바히드 할릴호지치의 역임 직책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둘러보기 틀 모음 | |||
대표팀 | ||||
26대 | 46대 | 34대 | 39대 | |
클럽 | ||||
27대 | 27대, 29대 |
}}} ||
바히드 할릴호지치의 수상 이력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둘러보기 틀 모음 | |||
개인 수상 | ||||
| 1982-83 · 1984-85 | |||
베스트팀 |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축구 감독 | ||
<colbgcolor=#f0f0f0,#222222><colcolor=black,white> 이름 | 바히드 할릴호지치 Vahid Halilhodžić | |
출생 | 1952년 5월 15일 ([age(1952-05-15)]세) | |
유고슬라비아 SFR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SR 네레트바주 야블라니차시 | ||
국적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틀:국기| ]][[틀:국기| ]]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
신체 | 182cm | |
직업 | 축구 선수 (공격수 / 은퇴) 축구 감독 | |
소속 | <colbgcolor=#f0f0f0,#222222><colcolor=black,white> 선수 | FK 벨레즈 모스타르 (1971~1981) → NK 네레트바 (1971~1972 / 임대) FC 낭트 (1981~1986) 파리 생제르맹 FC (1986~1987) |
감독 | AS 보베 우아즈 (1993~1994) 라자 카사블랑카 (1997~1998) LOSC 릴 (1998~2002) 스타드 렌 FC (2002~2003) 파리 생제르맹 FC (2003~2005) 트라브존스포르 (2005~2006) 알 이티하드 FC (2006)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2008~2010) GNK 디나모 자그레브 (2010~2011) 알제리 대표팀 (2011~2014) 트라브존스포르 (2014) 일본 대표팀 (2015~2018) FC 낭트 (2018~2019) 모로코 대표팀 (2019~2022) | |
국가대표 | 15경기 8골 (유고슬라비아 / 1976~1985) | |
링크 |
[clearfix]
1. 개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2003년 PSG 감독으로 부임 후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기록했다.[1] 특히 2014 월드컵에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대한민국에게 알제리 쇼크를 안긴 장본인으로 이때부터 대한민국 내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월드컵에서 할릴호지치는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2015년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2017년 일본에게도 도쿄 쇼크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2]
2. 선수 경력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당시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팀 선수로 차출됐으나, 벤치 멤버였다. 본인은 이에 대하여 바히드라는 이슬람[3]계 이름을 가진 것 때문에 제외됐다고 이 시절을 언짢게 여기고 있다.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주로 리그 1을 누빈 그는 1980년대 중반까지는 리그 1 우승을 넘보는 강팀이었던 FC 낭트의 핵심 공격수로 통산 162경기 92골을 기록했고 한 번의 리그 우승(1982-83)과 두 번의 득점왕(1982-83, 1984-85)을 경험했다.
리그 1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고향보다는 프랑스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고 공식 석상에서 세르보크로아트어보다 프랑스어를 주로 이용하며 비시즌 기간 동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아닌 프랑스에 주로 머무르고 있다.[4]
3. 지도자 경력
3.1. 알제리 대표팀 이전
1987년 프로 선수로서의 은퇴를 선언했고 1993~94년까지 프랑스 AS 보베 우아즈에서 감독직을 하고 아프리카로 돌아왔다.1993년 모로코로 건너가 라자 카사블랑카의 감독을 맡는데 여기에서 자국 리그와 CAF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더블을 달성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 다음 프랑스로 가서 릴의 감독직을 맡았고, 2부 리그에 있던 릴을 두 시즌만에 1부 리그로 승격시킨데 이어, 리그 1로 승격한 첫 시즌인 2000-01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프랑스내에서 떠오르는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2001-02 시즌에는 팀을 UEFA컵 16강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하는데,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할릴호지치는 구단 운영진이 야망이 없는 것 같다며 릴 감독직을 사퇴한다.
2002년 10월 할릴호지치는 꼴찌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부딪힌 스타드 렌의 감독을 맡아 리그 최종 순위 15위를 기록하게 하며 해당 시즌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2003년 6월 파리 생제르맹 FC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 리그 준우승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할릴호지치는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대륙에서도 전도유망한 명장 반열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즌, 그는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부진[5]을 거듭하다 12위로 팀을 추락시켰고, 2005년 2월,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경질되었다.
할릴호지치는 명예 회복을 위해 2005년 10월, 터키 리그의 강호 트라브존스포르의 감독으로 부임하지만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였으나 2006년 5월에 해임되었다. 그리고 잠시 사우디 리그의 알 이티하드 감독직을 맡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해고되었다.
2년간 휴식을 취하던 할릴호지치는 가정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사임한 울리 슈틸리케의 후임으로 2008년부터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직전까지 코트디부아르의 감독을 맡았다. 그의 지휘 아래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했고, 또한 201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 후보로도 꼽혔으나, 8강에서 알제리에 패해 생각보다 일찍 탈락했고, 결국 월드컵 본선 맞이를 4개월 앞두고 경질되고 말았다.
2010년 9월, 할릴호지치는 디나모 자그레브의 감독직을 맡아 팀을 크로아티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다혈질적인 성격이 어디 안 간다고 2011년 5월 운영진과 불화를 일으키며 자진사퇴했다.
3.2. 알제리 축구 국가대표팀
그해 2011년, 할릴호지치는 알제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하였다. 할릴호지치의 지휘 아래 알제리 대표팀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게 되었다.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는 벨기에, 러시아, 대한민국과 같은 32강 H조에 편성되었다. 전체적으로 다른 조에 비하면 그래도 그나마 할 만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알제리는 다른 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알제리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그리 많이 예상하지 않았다. 비록 대한민국보다는 FIFA 랭킹이 높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암울한 전망을 떨쳐내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알제리는 첫번째 상대로 톱시드 벨기에와 맞붙게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알제리는 벨기에를 열심히 밀어붙이며 선제골까지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에 장신 선수들 체제로 전환한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에 의해 연달아 실점, 아쉽게 1:2로 석패했다. 하지만 톱시드 벨기에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선전했다는 점에서 한국 몇몇 전문가들은 알제리전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고 불안해했다.
그리고 그 우려가 그대로 적중, 2차전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상대로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몰아쳤고, 후반에 2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4:2로 승리하면서 16강 희망을 되살렸다.
대망의 3차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러시아전에서는 먼저 선제골을 먹혔지만 이후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합 끝에 득점[6], 1:1 무승부 승점 1점을 기록하였고, 이 대회에서 우승후보[7]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 G조 1위로 올라온 16강 상대는 독일이었다. 히혼의 수치 때문에 알제리는 독일 상대로 복수를 강하게 꿈꿨고, 실제로 정규시간 내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잘 버텨내었다. 연장전에서 2실점을 허용한 직후 1골 따라붙는 근성을 보이며 1:2로 아깝게 패해 탈락했지만,[8]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의 투지는 세계 언론들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 게다가 그 독일이 8강에서 프랑스를 1대 0으로 정규시간 내에 제압하고 4강전 홈팀 브라질 상대로 무려 7대 1 대승을 거두고,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연장전 끝에 1:0으로 잡고 우승하자 알제리의 선전이 더더욱 호평받고 있다.[9]
월드컵 종료 후 알제리 감독직 재계약을 거절하고 박수받을 때 떠나면서 트라브존스포르로 자리를 옮겼으나, 정작 여기서는 성적 부진으로 2014년 11월에 또 경질되었다. 그 후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당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취임하게 된다.
여담으로 감독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3년 반을 조금 넘긴 릴 OSC 감독 경력이 가장 길게 맡았는데, 성격이 무척 다혈질에 고집불통이라서 여러 구단 또는 국가 축구협회나 선수들과 갈등을 빚어서 나온 게 많다. 알제리 감독 시절에도 그랬는데, 그럼에도 3년 넘게 감독 유지하며 알제리를 16강(14위)에 진출시키고 아프리카 국가의 월드컵 1경기 최다 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당시 알제리 언론 및 축구협회랑 갈등이 워낙 컸는데,[10] 16강에 진출해서 단번에 분위기가 바뀌어 재계약을 알제리 측이 바랐지만, 거절하고 프랑스로 돌아갔다.[11] 그나마 가장 오래 감독으로 재임한 게 프로 클럽에서는 릴 OSC에서 3년 8개월을 재임한 것이고, 그 다음으로 3년 1개월 동안 재임한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이다. 하지만 최근에 할릴호치치가 맡은 일본 대표팀이 엄청나게 부진하고 한국에 넣었던 4골을 다시 돌려받고 깨지자 이때는 그냥 한국이 워낙 못해서 반사이익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 독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서서 선전했다는 것에서 보듯이 마냥 할릴호지치를 운에만 의지한 감독이라고 평가절하 하기에도 무리일지도 모른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트라브존스포르로 다시 돌아왔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몇 달만에 그만두고 프랑스에서 야인으로 지내다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되었는데, 일본에서도 저런 성격으로 문제가 되는 감독을 급하게 부랴부랴 선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한국 축구 팬들이 두려워하고 우려하는 건 단순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겨서가 아니라, 한국을 이기기 위해 K리그 경기까지 챙겨 보면서 분석했다는 점과 브라질 월드컵에서 매 경기마다 다른 상대 팀을 상대로 다른 맞춤형 전술을 들고 와서 상대 팀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으며, 심지어 독일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기까지 했던 점들 때문에 우려하는 게 더 크다. 결국 일본에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 슈틸리케 감독이 J리그 경기까지 꼼꼼히 챙겨보면서까지 일본 팀을 분석해서 전술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적지않게 우려하는 것이다. 할릴호지치의 일본 감독 부임 후 첫 한일전인 2015 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무재배를 기록했다. 당장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도 K리그 분석까지 하면서[12] 한국을 상대했기 때문에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고 한국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13]
여담으로, 이을용은 트라브존스포르 시절에 할릴호지치 감독과 잠시 함께한 적이 있다.
3.3.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3.3.1. 2015년
2015년 3월 31일, 대한민국이 뉴질랜드를 힘겹게 1:0으로 꺾던 날에 할릴호지치의 일본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하며 2연승을 거두었다.# 우즈벡 대표팀의 경우 지난 3월 27일에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비겼던 바 있다.반대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 2015년 6월 16일 대한민국이 미얀마를 2:0으로 꺾던 날, 할릴호지치의 일본 대표팀은 싱가포르에 홈에서 0:0으로 비기는 굴욕을 당하였다.
그리고 2015년 8월 2일 동아시안컵 첫번째 경기에서 북한에 2:1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본인은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약한 피지컬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몸싸움을 권장함은 물론, 체지방 체크까지 하고 있지만,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인 약한 피지컬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일본은 동아시안컵 2무 1패로 최하위로 마감하고 말았다.
이 충격 때문인지 9월 캄보디아와 홈경기와 아프가니스탄 원정경기에서 해외파를 총출동 할 것을 천명하였다. 괜히 국내파를 썼다가 싱가포르 쇼크가 재발되는 최악의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지만 덕분에 일본 해외파는 고단해지게 생겼고, 국내파는 경험 쌓을 기회를 놓치게 생겼다.
더구나 다혈질적인 성격과 함께 언론이나 협회와 싸우는 성질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동아시안컵 이후 5시간 반성회를 하고도 결론은 J리그 일정이 잘못되고 협회에서 일정을 잘못 짜서 선수들의 피지컬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 아시아 축구의 경기 스타일이 이상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훈련 기간이 더 길었으면 우승했을 거라는 둥 변명으로 일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을 옹호하자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팀을 맡던 당시 한국만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와 벨기에도 상대해야 하는데 한국 팀만 분석하는 데 시간을 다 쓸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주요 선수인 이근호와 김신욱의 당시 소속 팀 경기만 보고 다른 팀 경기는 안 봤을 가능성이 높다. K리그의 다른 팀 경기까지 보다가 러시아와 벨기에에 대비하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시아 축구 스타일이 이상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던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하지 않은 셈이 된다.
그리고 캄보디아전에서 37슈팅 3득점이라는 최고의 조루 축구를 보고 난 뒤 "이 대표팀은 세계에서 코너킥, 프리킥 제일 못 차는 대표팀"이라고 자학했다.[14]
11월 캄보디아 원정경기에서 캄보디아의 자책골과 경기 끝나기 직전 혼다의 추가골로 겨우 2:0으로 이겼다. 이에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에 너무 화가 난다"...며 밝혔다. 부임 때만 해도 일본대표팀 선임을 꿈같은 일이라며 이야기 했던 것과는 천양지차였다.
일본 언론에서는 자국 대표팀의 이같은 부진을 할릴의 선수단 장악 실패로 보고 있다. 혼다 케이스케 같이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부 선수들을 편애하여 기존 선수들의 반발과 탈력, 이로 인한 저조한 경기력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 아이러니 하게도 위와 같은 행태, 즉 의리축구는 한국 대표팀에서 레전드였다가 역적으로 전락했던 감독이 저질렀고, 그를 박살낸 할릴호지치가 답습하고 있다.
3.3.2. 2016년
하지만 9월 1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회에서 할릴호지치는 그동안 꾸준히 발탁하던 가시마 앤틀러스의 FW 카나자키 무 선수의 명단을 15분 전에 뺐다고 발표 하였다. 며칠전 J리그 경기에서 이시이 감독이 카나자키를 교체하자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욕설을 하며 수건 등 물건들을 발로 걷어찬 사건이 있었는데 할릴호지치는 이 사건을 언급하며 '대표팀 목록에는 있었지만 이런 행동을 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필요가 없으며 향후 대표팀 소집도 계획에 없다'라고 밝혔다.최근 하세베 마코토와의 단독 인터뷰나 다른 대표팀 선수들이 언급하는 할릴호지치에 대한 언급들은, 상당수가 꼼꼼하며 지독하리만큼 치밀하다는게 다수 의견이다.[15] 이번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회에서도 그는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선수 노트를 나눠준다고 밝혔는데, 공격/수비시 각 선수가 수행해야 할 팀 전술, 선수 개개인의 근력과 심박수, 운동 기능, 피로회복 능력 등을 수치화/데이터화한 노트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 노트들을 선수들이 숙지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16]
그런데 최종예선 1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또 1:2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열린 곳은 2차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에 0:0 무승부를 거둔 치욕적인 장소 사이타마였다. 이 쯤 되면 사이타마 경기장과 원수 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17]
현재 일본 스포츠 언론들과 사이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일본 스포츠 언론들은 자국 리그인 J리그에 대한 우호도가 높은 편인데 할릴호지치는 J리그 선수들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은 편이다.[18]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허를 찌르는 전술적 변화를 즐겨 사용한다.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마다 베스트 11멤버를 갈아엎는 선수 운용으로 상대팀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때문에 16강전 독일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독일은 브라질 월드컵 전 경기중 가장 힘들게 이겼다. 이번 10월 11일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할릴호지치는 6년만에 오른쪽 측면공격수인 혼다 케이스케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올려 세웠으며, 기존의 주력 선수들 거의 대부분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19] 피지컬적으로 우위에 있는 호주를 상대로 경험많은 수비수들이 대거 출전이 불가하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대신 들어온 수비수들이 제몫을 잘 해준 편이었다. 원정 경기, 그리고 일본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피지컬적 우세에 있는 팀중 하나인 호주를 상대로 동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어 내년 안방 경기에서 원정 다득점 계산시 다소 유리한 이점도 챙길수 있게 되었다.
11월 11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분데스리가 쾰른에서 절정의 감각을 나타내던 오사코 유아를 불러들여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시켰으며, 기존의 붙박이 공미였던 카가와 신지를 배제하고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이적한 기요타케 히로시를 새로운 공미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이런 파격적인 변화는 그대로 적중하여 오사코 유아는 2골, 기요타케 히로시는 1골(PK) 2어시라는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4:0으로 대승하여 기분좋게 2016년 마지막 A매치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1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의 정신적 주장인 혼다 케이스케와 할릴호지치와의 신경전이 일본 언론에 오르내렸다. 발단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에 뛰지 못하고 소속팀에서 부진한 혼다와 카가와를 선발명단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이에 대해 혼다가 '경기에 못 나오는 이유를 감독은 선수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라며 반발한 것이다. 그리고 11/1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혼다와 카가와는 나란히 벤치스타트 하였고 오만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오사코 유아, 기요타케 히로시가 선발명단에 올랐으며, U-23 아시안컵에서 아사노 다쿠마와 더불어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현재 소속팀인 스위스 영보이즈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중인 쿠보 유야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발탁되었는데, 원래 이 자리는 혼다 케이스케의 포지션이다.[20] 이러한 파격적인 멤버 변화로 일본 언론과 여론은 다소 비관적으로 보았지만 2:1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 지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으로서는 매우 큰 수확을 거둔 셈인데 그동안 혼다-카가와-오카자키로 이어지는 노장들의 고정화로 전술과 스쿼드 변화의 유연성이 떨어졌으며, 이 셋의 소속팀 내 출전 비중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이 들쭉날쭉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오사코-기요타케-하라구치라는 젊은 피로 구성된 참신한 대체 스쿼드를 발굴해 내어 기존 선수들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철밥통 대표팀 선수들의 대표팀 내 비중이 언제든 뒤집어 질 수 있음을 은연중 경고한 것이기도 했다.[21][22]
3.3.3. 2017년
2017년 신년사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 진출이 최대의 목표이자 나의 사명"이라 말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 대표팀이 발전해야 할 4가지 목표를 제시하였는데, 첫번째가 스트라이커의 부재, 두번째가 플레이의 교활함, 세번째가 공격 작업의 간소화 및 빠른 속도, 마지막 네번째가 피지컬이다. 그는 일본에서 스트라이커라고 말하는 레스터 시티의 오카자키 신지나 쾰른의 오사코 유야 등은 소속팀에서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뛰고 있지 못하며, 일부 공격수들은 소속팀에서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상황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은 지나치게 신사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고 비판한 채로 상대 선수의 반칙을 유도해버리는 플레이를 하거나 일부러 성질을 자극시켜 불필요한 카드를 얻어내는 등의 교활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23] 또한 경기내에서의 볼 점유율은 의미없는 수치일 뿐이며 실제로 2016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의 통계에서 볼 점유율 50%이상으로 이긴 경기는 고작 30%에 불과하였다며 통계상 효율적인 공격은 속공 위주의 공격작업 간소화라고 말했다.[24] 마지막으로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축구 강국 선수들과의 볼 경합시나 공격과정에서의 몸싸움을 버텨낼 수 있는 피지컬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였다.6월 7일 기린 챌린지컵(시리아)와 6/13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경기에 앞서 일본 대표팀을 명단을 공개했는데 파격이라 할만큼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차출되었던 GK 니시카와(우라와 레즈), 요시다 마야와 호흡을 맞추던 DF 모리시게(FC 도쿄), 카가와 신지와 더불어 대표팀 공미 쌍두마차이던 MF 기요타케(세레소 오사카)를 전부 빼버리고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젊은 기대주와 경험많은 노장 선수들을 대신 차출했다. 일본 기자단 사이에서 가장 놀라워했던 선수는 바로 카토 코헤이라는 선수였다. 이 선수는 J리그에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방출된 후 몬테네그로, 폴란드 리그를 거쳐 현재 불가리아 리그 PFC 베로에 스타 라자고라 란 팀에 소속된 그야말로 '미지의 선수'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놀랍게도 이 선수를 일찍부터 주목하여 약 1년간 스카우터를 보내 플레이를 주시해 왔으며 공을 탈취하고 소유하는 능력, 상대와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저돌적이고 탄탄한 피지컬을 장점으로 들었다.[25] 직접적 포지션 경쟁자가 되는 야마구치 호타루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 멤버들, 그리고 일본 기자단들 사이에서도 전혀 예상 못했던 선수였기에 차출된 것에 대해 놀라워했으며 실력이 감독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누구라도 제외되지만, 반대로 음지에 있더라도 실력이 좋으면 누구라도 차출한다는 감독의 기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6]
2017년 8월 31일. 한국이 홈에서 이란과 졸전 끝에 겨우 비기던 그 순간, 호주를 2-0으로 깔끔하게 격파하고 B조1위, 아시아 예선 2위로(승점 20점)[27] 월드컵 32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가정사로 사퇴를 시사했으나 일본축구협회 측의 간곡한 요청에 마음을 바꿔 월드컵까지 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몇몇 대표팀과 클럽에서 월드컵이 종료된 이후 감독으로의 영입 오퍼가 들어왔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홈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1:0으로 겨우 이기고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쇼지 겐의 중거리슛 덕분에 2:1로 겨우 이긴 뒤, 도쿄에서 열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1:4 참패를[28] 당하고 우승에 실패하면서 비난 여론이 세지고 있다. 그것도 3년 전 알제리가 4골을 작렬시킨 상대인 한국에게 4골이나 얻어맞으며 완벽하게 박살난 것이었다. 일본인들은 한국에 패한 결과는 납득하더라도, 감독이 인터뷰에서 대놓고 기량차이를 인정한 것에 크게 분노했다. 당시 일본 방송 상황과 할릴호지치 발언
사실 일본팬들이 원한 감독은 센다이 감독직을 역임했고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역관광 시킨 테구라모리 마코토였다. 이 감독 역시 올림픽 본선에서는 실패했지만 코치 시절 대표팀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는 할릴호지치와 달리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며 선수들과 친했고 지랄맞은 성격으로 늘 협회와 싸우던 할릴호지치와 달리 협회와도 사이가 좋았고 올림픽 감독 시절 그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과 같이 일본 역시 최약체 또는 골짜기세대 취급을 받던 대표팀을 이끌고 23명의 선수 들을 모두 출전시키면서 유연한 전술운영과 적절한 선수교체 그리고 로테이션도 잘돌리며 8강에서는 서아시아의 강자 이란을 3:0으로 물리치고 난적인 이라크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전에서 숙적 한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3:2로 역전시키며 일본의 6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이끌며 일본축구팬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때문에 할릴호지치가 동아시안컵 월드컵예선 초반에 부진하자 후임감독으로 팬들이 밀었고 협회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유야무야됐다. 한동안 조용하다가 최근에 일본이 브라질과 벨기에한테 깨지고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북한등 아시아 약체들과 빌빌대다가 한국에 지난 월드컵때 알제리를 이끌면서 넣었던 4골을 다시 돌려받고 깨지자 울리 슈틸리케를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으로 감독을 바꿔 경기력이 살아난 한국과 같이 그때 할릴호지치를 경질하고 마코토를 선임해야했다고 자학중이다.
다만 테구라모리 감독은 U23 대표팀 외엔 성인 대표팀을 꾸려본 경험이 없어 어린 선수들이면 몰라도 특히 개성 강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현 세대의 대표팀 선수들을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 현재 일본 축구의 상징인 혼다 케이스케에게조차 밀당을 하며 통제하는 할릴호지치의 높은 장악력을 신뢰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29]
3.3.4. 2018년
3월 23일에 말리, 27일에는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에 발표한 명단을 보면 혼다 케이스케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으나 오카자키 신지, 카가와 신지, 요시다 마야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30]- 3월 A매치 명단은 다음과 같다.
DF - 사카이 히로키, 엔도 야스시, 나가토모 유토, 구루야마 신타로, 우가진 도모야, 쇼지 겐, 우에다 나오미치, 모리시게 마사토, 마키노 도모아키
MF - 하세베 마코토, 미사오 겐토, 야마구치 호타루, 오시마 료타, 시바사키 가쿠, 모리오카 료타
FW - 혼다 케이스케, 구보 유야, 우사미 다카시, 하라구치 겐키, 나카지마 쇼야, 오사코 유야, 스기모토 겐유, 고뱌아시 유
말리전은 1:1로 비겼다. 오사코 유야를 원톱으로 세운 4-2-3-1 형태로 우사미 다카시-모리오카 료타-구보 유야가 2선에, 하세베 마코토-오시마 료타가 3선, 그리고 4백은 나가토모 유토-쇼지 겐-마키노 토모아키-우가진 도모야가 나섰다. 골키퍼는 나카무라 고스케가 출전했다. 경기 실황은 전반 막판 44분 경에 우가진 도모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먹고 끌려가다가 후반 막판에 나카지마 쇼야의 극장 동점골이 터져서 1:1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한테는 1:2로 깨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반 21분에 라키트스키의 중거리슛이 우에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10분 뒤에 일본도 시바사키의 프리킥을 마키노가 헤더로 처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11분부터 고바야시 유, 우가진, 쿠보를 연달아 투입하였으나 이것은 결국 독이 되었다. 결국 14분에 코노폴리얀카가 일본의 측면을 허물고 카라바예프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서 일본은 3월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미래가 밝지 않을 전망이다. 무기력하게 패한 일본과 달리 라이벌 한국은 비록 전패했지만 일본이 상대한 우크라이나나 말리보다 강한 랭킹 24위 북아일랜드, 같은조의 톱시드인 랭킹 6위이자 레반도프스키가 있는 폴란드를 상대로 각각 2:1, 3:2로 동등하게 싸우며 선전하자 그는 일본 축구팬들에게 폭풍까임을 당하고 있다.
3.3.5. 경질
2018년 4월 8일, 일본의 언론을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전격 경질이 보도되었고, 결국 할릴호지치는 9일 일본축구협회의 공식발표를 통해 월드컵을 약 2달 앞두고 경질되었다. 경질 이유로는 축구협회 및 언론을 비롯한 일부 선수단과의 갈등과 최근 동아시안컵 한국전 참패 및 월드컵을 앞두고 잇따른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후임은 현재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자 전 감바 오사카 및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일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니시노 아키라[31]를 선임하였다.하지만 다수의 일본 축구팬들은 월드컵을 두 달 남겨두고 감독을 자르냐며 어이없어하고 있다. 막장 행정으로 망신을 보여준 한국도 최소 1년의 시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후임 감독을 선임했고, 그것도 원래 울리 슈틸리케로 그냥 가려다 정말 답이 없어서 교체한 것이다. 2017년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 당시 히딩크 선임을 반대하는 측에서 근거로 든 것이 월드컵이 몇 개월 안 남았기에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상태에서 감독이 교체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즉 할릴호지치가 평가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월드컵에 진출시킨 감독인데 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남들은 월드컵 계획 막바지인 이때 감독을 경질하니, 어이가 승천할 수밖에 없고 올림픽인 데다가 70년 전 사례이기는 하지만 개막 3일 전에 발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이영민의 경우도 있으니 후임 감독이 괜찮으면 반신반의라도 하겠지만 선임한 후임 감독도 일본 축구팬들은 반응이 별로인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팀 수석코치이자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데구라모리 마코토를 선임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중 하나인데 현장에 수년 동안 떠난 니시노가 감독이냐며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던 신태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하고 수석코치와 연령대 대표팀 감독 자리를 단계적으로 맡겨 키우던 감독이었다. 어느 시기가 도래하면 홍명보처럼 국가대표 감독직을 한 번은 맡을 예정이었고,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을 뿐이다. 게다가 신태용의 경우 프로팀 감독으로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했고, 2010 클럽 월드컵 4위 기록과 소방수로서 올림픽 8강, U-20 월드컵 16강 등 프로팀 감독과 연령대 대표팀에서 보여준 나름의 성과와 가능성이 있었기에 국가대표 감독을 맡기에 결격사유는 없었다. 하지만 니시노는 일단 현장을 오래 떠나 있었기 때문에 우려를 낳고 있다. 차라리 테구라모리를 선임했다면 연령대에서 다수의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했고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팀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우 올림픽에 당당히 진출한 만큼 선수들을 통제할 힘을 가지고 있으나, 현장을 수년 동안 떠난 니시노가 팀을 파악하고 장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팬들의 반응은 할릴호지치는 마음에 안 들지만 그것보다 월드컵을 두 달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와 후임 감독은 더욱 맘에 안 들어 한다. 일본 팬들이 걱정한 것은 현장지휘인데 신태용 감독의 경우 성남 FC 감독,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올림픽 대표팀 감독, U-20 대표팀 감독 등 단계를 밟아가면서 꾸준히 선수들을 지도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했다. 그러나 니시노는 1996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이후 프로팀 감독만 하다 기술위원장으로 현장에 오래 떠나 있었다.
지휘도 걱정되는 것이 신태용의 경우 평소에는 선수들과 어울리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진 면이 있지만, 현역 시절에는 샤샤의 뺨을 칠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자 한때는 K리그를 평정했던 레전드 선수 출신이다.[32] 이러다 보니 개성 강한 국가대표 선수들도 찍소리를 못하지만 니시노 감독의 경우 선수 시절도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고 감독으로서의 카리스마도 강하지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자 카리스마가 넘쳤던 할릴호지치의 말도 안 듣던 일본 선수들이 과연 잘 따를까 하는 불안감도 크다.
일본 팬들 입장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 올림픽 감독과 프로팀 감독으로서 성과를 내었고, 코치 출신이라 선수 파악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 아니면 히로시마를 5년 동안 이끌면서 3번의 J리그 우승을 이끈 모리야스 현 올림픽 감독을 원했으나, 뜻밖의 인물이 되자 말 그대로 혼돈의 카오스가 됐다. 일각에서는 월드컵은 일단 니시노로 하고 후임 감독을 데구라모리 마코토로 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처럼 일본축구협회도 데구라모리에게 연령대 감독, 수석코치 등 계속해서 자리를 주며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니시노가 마냥 약한 감독은 아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는 등 일본 감독 중에는 명장 축에 속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계속 언급이 되었듯이 꾸준히 프로팀 연령대 대표팀 감독과 수석코치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했던 모리야스나 데구라모리 마코토와 달리 기술위원장 직으로 현장을 오래 떠나 있었고, 월드컵은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술을 어떻게 하고 상대팀 분석, 그리고 선수 파악을 할지는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일본축구협회가 두 달짜리 감독으로 못을 박는 바람에 동기부여와 선수통제도 더 힘들 것이다. 게다가 감바 오사카 이후로는 더 이상 성과가 없던 것도 문제다.[33]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 축구협회 회장인 타시마 코조가 직접 해임 통보를 하자,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납득할 수 없다. 왜 이 시기에 그런 결정을 했느냐."며 화를 냈다. 그 후, 취재를 하기 위해 온 일본 취재진에게 "괘씸하다", "수치다"라는 표현으로 현재의 자신의 심정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곧 일본에 돌아가서 모두의 앞에서 진실을 말할 예정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상황에 대해서 혼다 케이스케는 SNS로 "절대 늦지 않았다(It's never too late)"라는 글을 게재하며 협회의 결정에 찬성했다. 자신을 탐탁찮게 여긴 할릴호지치에게 불만이 많았던 듯. 이후 혼다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축구에 복종하는 것이 부끄럽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있다. 나의 신념은 불변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할릴호지치에게 정말 강하게 비판을 가했다. 아무리 할 말 하는 성격의 혼다라고는 해도 선수가 전임 감독을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일은 흔치 않다. 선수단과 감독 사이에 심각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도저히 월드컵까지 갈 수 없었던 상황으로 추측된다. 할릴호지치가 대다수의 팀에서 성격으로 불화를 일으키고 경질된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터졌다.
5월 10일, 할릴호지치가 직접 일본축구협회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 의사를 밝혔다. 5월 안에 지방법원에 정식 제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할릴호지치의 주장에 따르자면 협회 담당자와 만났을 때는 제대로 된 협상 단계까지 가지도 못해 법적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으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제대로 된 사과와 해임 이유에 대한 설명을 원한다고 한다. 차라리 동아시안컵 때 한국에게 지고 경질당했다면 감독 본인도 불만은 있을지언정 결과가 안 좋았으니 받아들였을 것이다. 거기다 시기상으로도 절대로 불가능한 시기까진 아니다. 문제는 그때 일본축구협회에서 회의까지 해 놓고 유임을 결정했는데 이후 평가전에서 결과가 시원찮으니 해임한 것이다. 그것도 감독이 해외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보고 있는 부재 상황에서 그랬다.
일본 내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할릴호지치가 못 미더웠던 일본축구협회에서 기습 경질을 시키고, 1998, 2010 월드컵 때 대표팀을 맡았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을 구원투수로 세울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오카다는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 대표감독 자리에 학을 떼고 있던 상태여서 본인이 맡을 가능성이 낮았다. 당시 일본이 16강에 진출(9위)하여 결과적으로는 호평을 받았으나, 월드컵 직전까지만 해도 평가전에서 1무 4패라는 부진으로 하도 털리다 보니 오카다의 멘탈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는데, 오죽하면 월드컵 직전에 "축구계 은퇴하고 시골에서 농사나 짓겠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카다는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일본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고 이후에도 대표팀은 물론 일본축구협회와도 거리를 둔 행보를 보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진짜 일본축협이 오카다를 감독으로 세우려 했으나 오카다 감독이 감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반려했다고 한다. 뉘앙스는 마치 정중히 거절한 것처럼 되어 있지만, 감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까지 거부할 정도면 항명 수준으로 강하게 반발했다고 봐야 한다. 저런 일이 일어날 정도로 일본축구협회 내부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34]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전 감독(그것도 외국인)이 축협을 고소하는 건 전례가 없는 사태. 마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던 한국 대표팀을 연상케 하는 막장 스토리인데, 당시 한국은 2차 예선 도중에 경질당한 감독이 협회에 덤볐고 축협은 국대감독 하기 싫다는 사람에게 감독직을 억지로 맡기려고 했다. 물론 조광래는 폭로전과 비난에 그쳤을 뿐 고소까지 가지는 않았고 최강희도 억지로나마 감독직을 수행한 것을 보면 2018 일본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표면상 가장 큰 경질 원인은 불화로 보인다.# 선수들이 팀의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털어놓은 고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배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는 평. 감독과 면담을 해서 직접 대화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A매치에서 배제되며 불화를 만들었고, 다른 선수들과도 의견 충돌이 심했다는 말들이 있다. 이전에도 할릴호지치는 지속적으로 일본 축구계와 선수 개개인에 쓴소리를 가했는데,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독선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축구협회도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에게 힘을 강제로 실어줄지, 늦었지만 감독을 경질하고 선수들을 화합시킬지 선택을 해야 했고 협회는 후자를 택했다는 것. 다만 이런 불화의 조짐이 동아시안컵 전후로도 계속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협회의 경질 타이밍이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늦은 셈이다. 결국 독단적인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심각한 불화, 그리고 협회의 늦은 결단으로 인해 이 사단이 난 것이었다.
여기서 불화가 일어난 요인 중 하나가 할릴호지치가 일본 전통의 축구 스타일을 비판하면서 대대적으로 칼을 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할릴호지치는 피지컬을 중시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부진으로 일본축구협회도 처음에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실제 할릴호지치의 부임을 전후해서 일본은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의 선수 스타일이나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어설프게나마 울산의 철퇴 축구를 따라하기도 했고, 이후 도하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점유율을 버린 역습 축구로 3:2 역전승과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급 무대에서는 이런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고, 전통적인 일본 컬러까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35] 그 때문에 할릴호지치의 경질 후 부임한 니시노 아키라는 "다시 일본의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할릴호지치의 성격도 문제를 키웠다. 할릴호지치는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때 언론에서 대부분 본인 팀 선수들에게 독설을 가하고 책임을 돌리는 자세로 일관해 내부적 사기를 저하시켰고 자신을 까는 일본 언론과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기 때문에 전임 감독이던 자케로니나 아기레와는 달리 대중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다. 초반에야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고인물 수준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의 우선기용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극 기용하며 일본 축구팬들이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성적이 잘 나올때 이야기다. 기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렇듯 성적이 좋으면 뭔 짓을 해도 호평받고 성적이 나쁘면 뭘 해도 까이는데 가뜩이나 밉상 스택이 많이 쌓인 감독이 성적마저 안나온다? 그동안 덜 먹은 욕까지 몰아서 먹게 된다.[36]
결국 할릴호지치는 5월 4주차부터 일본축구협회를 상대로 법정 소송에 준비한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위자료로 단돈 1엔을 요구해 화제가 되고있다. 일본축협이 제대로 사과를 하라는 뜻이다.
한편 할릴호지치가 일본 대표팀 전에 지휘봉을 잡았던 알제리 대표팀은 6월 1일 피파랭킹 58위의 카보베르데와의 친선전에서 리야드 마레즈, 야신 브라히미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음에도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이에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알제리 관중들이 기립해 '위대한 할릴호지치'라고 합창하였다고 한다.
3.4. 일본 대표팀 이후
3.4.1. 한국 대표팀 부임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2018년 7월 6일, 러시아 월드컵을 집에서 지켜봐야 했던 알제리축구연맹(FAF)에서 다시 할릴호지치를 알제리 대표팀으로 모셔오기 위해 26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는 기사가 떴다.#그런데 그 다음날인 7월 7일에는 알제리의 일간지 'DZ FOOT'에서 할릴호지치가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에서 새 감독을 물색하겠다는 오피셜을 띄웠고, 감독 후보군 역시 대다수가 외국인 감독이라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할릴호지치 한국 부임설이 순식간에 퍼졌다. 축팬들은 할릴호지치한테 호되게 데인 경험이 있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7월 8일에는 같은 신문에서 이미 할릴호지치와 알제리축구협회 간에 합의가 이뤄졌고 7월 말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며 대한축구협회의 접촉은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할릴호지치와의 접촉 자체 없었다고 밝혔고, 할릴호지치도 알제리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문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강한 부정을 하며 묘한 상황이 되었다. 기사(KFA) 기사(할릴호지치)
그러다가 8월 3일에는 한 언론에서 할릴호지치가 대한민국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연봉 조율 또한 가능하다고.
그러나 8월 17일부로 파울루 벤투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할릴호지치의 한국행은 무산되었다. 축협이 내부적으로 할릴호지치를 검토했다는 설은 있지만 일단 접촉은 없었다는 것이 협회의 공식 입장이고, 관계자들은 할릴호지치가 타팀에게서 더 좋은 조건을 따내기 위해 일부러 알제리 언론에다 한국 부임설을 띄웠다는 언급을 했었다.
여기에 할릴호지치에게 한 번 크게 데인 적이 있었던 일본축구협회도 자기들이 당했던 일을 대한축구협회에 하나하나 모두 이야기를 해 주며 뜯어말렸다고 한다. 당시 할릴호지치의 전 소속팀이 일본 국대라 축협이 일본축협에게 할릴호지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는데, 평이 안 좋아서 검토 단계에서만 끝이 난 것이라고 한다.[37]
3.4.2. 만일 한국 국대에 부임했다면?
한때 할릴호지치가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 중 하나이기도 했고, 호불호가 분명하긴 했으나 지지세도 어느 정도는 있었기에 관련 커뮤니티에서 꽤나 열띤 찬반 토론이 일어나곤 했다. 이하의 내용은 그간의 설왕설래를 정리한 것이며, 어디까지나 "만약"을 가정한 것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길 바란다.3.4.2.1. 찬성
할릴호지치의 부임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우선 현실적인 부임 가능성을 들고 있다. 동시기에 국대 감독들로 거론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루이 판할 등의 감독에 비해 커리어나 이름값 면에서는 상당히 처지지만, 언급된 감독들은 자신들의 활동 반경에서 멀어도 너무 먼 한국행을 꺼릴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라니에리는 클럽 감독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38] 반면 할릴호지치는 이미 일본에서 수년간 감독 생활을 하여 아시아 생활에는 큰 적응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 올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상적인 명장들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영입을 추진해 볼 만한 레벨의 감독 중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그리고 제시되는 또다른 근거는 할릴호지치가 일본에서 경질된 원인 중 하나인 전술 문제가 한국에서는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할릴호지치는 피지컬을 중시하며 듀얼을 강조하는 축구철학을 일본에 도입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일본 축구와 매우 어울리지 않았다.[39] 할릴호지치 부임 이전까지의 일본 축구는 약한 피지컬을 고질병처럼 달고 있었고, 90년대 초반 J리그를 출범시키면서부터 패싱축구로 부족한 피지컬을 보완하는 철학으로 여지껏 계속 일본 축구를 쌓아올렸다. 이런 흐름 가운데 할릴호지치가 부임하면서 전격적으로 피지컬 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수단 쇄신을 시도하였고, 이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졌고 반감이 생겼던 것이다.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잘 하는 축구로 세계 무대에서 먹히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할릴호지치 해임 결정도 이해 못 할 부분은 아니다. 무엇보다 당시 일본의 상황은 전술적으로 삐걱대는 정도가 아니라 선수와 감독 사이 신뢰가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으로 망가져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더 높이 가지 못하는 결정적 원인 중에 하나도 결국은 피지컬적인 부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니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팀에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싶었던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 부분이 바로 자신이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시 말해 일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감독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너무 문제가 많았던 것. 당장의 월드컵을 앞두고 손발이 서로 맞지 않아 일본 측에서는 대회를 3개월 앞두고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고, 자신들에게 익숙한 스타일의 축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소기의 성과만 거뒀고, 할릴호지치가 고치고 싶어했던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보이며 16강전에서 벨기에에게 3:2로 대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반면 한국 축구가 가진 타고난 장점은 단연 투지다. 게다가 또 선수들의 피지컬도 아시아에서는 최상위 레벨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 어찌 보면 상당히 투박하고 거칠기도 하면서 전투적인 축구를 해 왔다. 그러면서도 양발을 잘 쓰는 등 거스 히딩크로부터도 기술이 좋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테크닉이 나쁜 편도 아니다. 이는 분명한 우리만의 색깔이자 장점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은 팀도 얼마든지 있고, 때문에 아시아 안에서는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게 잘 먹혔지만 세계 무대에선 그 한계만 뼈저리게 체감하기 십상이었다. 히딩크는 투지와 깡다구에 은근히 묻어가던 체력이 약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개선하여 상대방보다 한발짝 더 뛰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축구를 완성시켜 2002년 여름, 모두가 아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당시 2002년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은퇴할 때까지는 이러한 철학이 공유가 되어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그때 철학을 공유했던 선수들이 은퇴하고 우리식의 축구를 전면적으로 미뤄두고 당시 세계의 대세인 스페인식 티키타카를 표방하며 팀이 망가졌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선수들도 과거 우리의 장점을 잊고 어줍잖은 해외물 먹고 되도 않는 정체불명 의리축구나 하다가 망하거나 전술이 없어서 약체 상대로 자연스럽게 올라간 점유율이 축구 철학이라는 뻘소리를 들으며 암흑기를 거치는 동안 장점을 잊고 지냈다. 다만 모처럼 러시아에서는 2002년 세대 은퇴 이후 상실된 고유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를 펼쳐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가 우리식 축구로서 세계에 먹히는 것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증명하기도 했다.[40] 할릴호지치가 일본에서 경질된 주 요인이 피지컬을 중시하고 적극적인 듀얼을 강조하는 점이었기 때문에 한국과는 분명 전술적으로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찬성 측의 의견이다.
한국 축구는 그 동안 자신의 장점을 막연히 투지, 체력 정도로 알고 덤비다가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금방 돌아왔다. 그러다가 히딩크를 만난 뒤에야 오히려 우리는 기술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체력이 부족하며 이를 보완하여 한 발 더 뛰고 적극적인 압박을 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그것을 구사해 마침내 성과를 거뒀다. 히딩크가 떠난 뒤에도 그 철학을 공유한 선수들이 은퇴하기 전까지는 체력과 활동량에서 항상 우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뒤로는 어줍잖게 세계흐름 따라간답시고 맞지도 않는 당시 대세인 스페인 티키타카 따라하며 망한 세월이 길었고, 현재까지 그 망령을 완전히 못 벗어난 상태다.[41] 그간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느라 한국 축구는 그나마 있는 장점마저 퇴색되고 말았다. 한국은 자신들이 잘 하는 것을 되찾아 팀 컬러를 회복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무엇보다 그 팀 컬러로 아시아를 제패하고 다녔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최근 한국 축구에서는 그러한 팀 컬러 자체가 없어진 상황이다. 결국 할릴호지치가 일본 축구에서 고치고 싶어했던 부분이 한국 축구에 더 어울리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으며, 우리의 팀 컬러를 회복하기에 적합한 감독이라는 의미다.
경력도 초일류급은 아니지만 유럽 프로리그 감독 우승 경험이 있고[42] 알제리로 월드컵 16강 14위를 기록한 경험도 있으며[43] 아시안컵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44]까지 있기 때문에 자격 미달의 감독은 절대로 아니다. 또한 직전 경력인 일본 감독 생활이 실패는 실패이기 때문에 거품 없이 협상할 수 있는 이점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경질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현재 일본 축협과 법정 소송 중이고 보상금 1엔을 건 사실상의 명예재판인 만큼 현재 이 감독은 금전보다는 명예를 더욱 중요시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한일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한국 국가대표 자리는 일본 축구에 대한 명예회복 자리로서의 메리트를 어필할 수도 있다. 일본 감독 시절 한국과 상대한 경험이 있어 최근 5년 동안의 한국 선수들에 전혀 무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을 크게 격파해보기도 하고 크게 박살나보기도 한 만큼 최근 한국 축구의 강점과 약점을 외부에서 가장 피부로 잘 느껴본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국대가 선임할 수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는 눈과 한국에 맞는 전술 능력을 지닌 감독이 할릴호지치임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다른 루머가 나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는 중국에서도 성과가 안 나올 정도로 트렌드에서 멀어진데다 나이도 워낙 많다.[45] 반할은 가능성도 적고 전술 쪽으로 요구하는 것이 한국 선수들로서는 감당하기 벅찰 확률이 높다. 현재 언론에 거론된 감독들 내에선 현실적으로 접촉할 만한 할릴호지치를 제외하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46]
그리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여 성공하거나 효과를 본 사례는 여전히 적지 않아 제대로 영입만 된다면 외국인 감독의 메리트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다. 비록 7년 동안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AFC 아시안컵 우승 하나 없다는 게 흠이지만, 케이로스의 업적을 단순히 아시안컵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이란이 한국처럼 꾸준히 월드컵에 나가는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케이로스 체제 아래서 벌써 2회 연속 진출 중이다. 한국이 매번 진출해서 우습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케이로스 부임 전에는 이란 하면 까다로운 상대나 침대축구하며 시간이나 끄는 상대 정도였지 아시아 최강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팀으로 변모했고, 같은 월드컵 예선을 돌파했지만 브라질 때보다 러시아 때가 훨씬 팀이 발전했으며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오히려 가시적인 단기 성적보다 팀을 장기적으로 이끌며 팀 수준 자체를 끌어올렸다. 사실 케이로스도 성격이 불같고 타협이 잘 안 되는 감독으로써 이란 감독 이전에는 떠도는 감독이었고, 감독으로서 리더십도 심히 부족해 전술코치로서는 몰라도 감독으로서는 낙제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막상 이란에 부임하고서는 케미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감독 성격 문제도 본인과 맞지 않는 곳에서 있으면 트러블이 발생하고 맞는 곳에 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례가 되기도 하는 류의 감독이다. 사우디 또한 마찬가지다. 적어도 이번 월드컵 진출 과정만 본다면 판마르베이크를 영입한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의 사우디의 모습을 본다면 월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는 가볍게 보기 어렵다. 중국도 가오훙보 감독을 자르고 마르첼로 리피를 선임한 뒤 최종예선에서 팀이 일신한 모습을 보였다. 무난히 꼴찌 탈락이 예상되던 상태에서도 최종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했었다.
3.4.2.2. 반대
할릴호지치가 추구하는 전술 문제와는 별개로, 반대측에서는 성격을 가장 큰 문제로 거론하고 있다. 알다시피 성격 자체가 독선적이고 고집이 매우 강하다. 선수 장악력과 소통력, 협회 내에서의 정치력 등도 감독의 주요 소양인데, 할릴호지치는 이 부분이 심각하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다.[47] 다음 월드컵까지 장기적으로 갈 감독으로 보기에는 이 부분이 항상 발목을 잡는데, 단적으로 할릴호지치가 한 팀에서 4년 이상 버틴 것이라곤 클럽과 국가대표를 다 포함해도 릴 하나밖에 없다. 이번에야말로 뛰어난 1류 감독을 뽑아서 다음 월드컵까지 바라보자는 축빠들의 의견이 많은데, 과연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4년을 버틴 적도 없는 감독이 우리나라에선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할릴호지치의 전술이 대한민국과 맞고 안 맞고 이전에 본인 고집 때문에 예전처럼 또 중간에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할릴호지치가 추구하는 전술 일부가 한국과 맞다고 치더라도 과연 모든 면에서 의견 차이가 단 하나도 없을까? 선수가 면담에서 전술에 이견을 냈더니 그 선수의 대표팀 내 입지를 없애버린 장본인이 바로 할릴호지치였다.러시아 월드컵을 단 2개월 앞두고 일본에서 해고된 것도 단순히 일본 축구와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마찰을 빚은 것으로 감독 역량과 무관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선수와 협회를 설득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엄연한 감독의 역량 중 하나이다. 괜히 할릴호지치가 여러 팀에서 경질 혹은 사퇴를 반복한 것이 아니다. 피지컬과 압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고 그것이 팀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전달하는 것이 리더의 역량이다. 자꾸 히딩크와 비교하게 되지만, 히딩크가 여론과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체력 훈련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필요성이 선수들과 협회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히딩크는 이전 자신의 경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져와 선수들에게 체력 훈련의 중요성을 어필했다.[48] 물론 할릴호지치가 추구했던 축구가 일본 전통 스타일과 상극인 면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할릴호지치가 그렇게나 대표팀에서 배제하려고 했던 혼다나 카가와 등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볼 때 선수 보는 안목이 본인의 고집 때문에 흐려지는 점은 분명한 문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원을 영입할 여지가 있는 클럽과 다르게 국가대표는 그 나라에 있는 자원을 적절히 조합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요리를 한다고 치면 시장에서 재료를 사오는 것이 클럽이라면 냉장고를 열어서 있는 재료로 요리해야 하는 것이 국가대표 감독이다. 전술적으로 한국과 맞고 안 맞고 이전에 자신의 감정과 독선 때문에 있는 우수한 선수를 억지로 배제하는 것은 분명 감독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일본도 팀의 핵심 자원인 혼다를 한동안 뺐었으니 우리나라로 부임한다고 가정하면 팀의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가장 핵심이고 자기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성격의 소유자 기성용 뿐만 아닌 팀의 에이스 손흥민, 이재성, 조현우, 황희찬, 김민재, 김승규마저도 예외없이 감독이랑 궁합이 안 맞거나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건의 또는 인터뷰에서 팀에 불만스러운 의사를 표시할 경우에도 얼마든지 빼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본선 통과한다는 전제하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본인이랑 스타일이 안 맞으면 쭈욱 월드컵까지 핵심 공격 손흥민까지도 얼마든지 제외하고 고대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선수들은 원하지 않는 선수들을 배제하고 성과를 냈으면 모를까 할릴호지치는 분명 일본 대표팀을 3년 1개월 동안 맡으면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49][50][51]
그저 혼다, 카가와 등을 배제하고선 일본 선수들에게 투지나 체력이 없다면서 언론에 하소연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52] 과연 일본이 저런 선수들을 모두 배제하고도 호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풀이던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국제적 경쟁력 있는 1군 하나 제대로 꾸리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단순히 본인과 마찰을 일으켰다고 주요 선수들을 배제하는 것이 과연 국대 감독으로서 적합한 행동인지 의문일 수밖에 없다.[53] 한국인들이야 일본 축구 까는 외국인 감독이 속 시원했겠지만,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 배제하면서 비판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FC 코리아라는 악명이 있을 정도로 오직 국가대표에만 높은 관심을 가지는 여론과 언론 스타일을 갖는 한국의 성향에서 볼 때 과연 할릴호지치가 우리나라로 와서 온갖 독설을 날려대도 한국인들이 기분 좋게 넘어갈 수 있을까? 할릴호지치가 어떤 전술을 추구하는지와 별개로 본인의 좋지 않은 성격과 지나친 고집 때문에 선수, 여론, 협회와 마찰만 일으킨다면 과연 그 전술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더욱이 일본에서의 할릴호지치의 대 언론 및 여론 대응 방식은 반박과 교육이었다. 다시 말해 여론과 언론에서 이런저런 불만이나 비판을 내놓으면 그것에 대해 매우 거칠고 조목조목하게 반박했으며 마치 훈계하듯 가르쳤다. 혼다가 자신의 전술에 이견을 제시하자 국대에서 배제해버리고 일본 감독 경질 이후 축협에 1엔 소송을 낸 것만 봐도 할릴호지치는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유연성이 없다. '듀얼'이라 칭했던 거친 몸싸움과 역습 중시에 대해 반론이 나오자 챔피언스리그의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 분석 자료까지 내놓으며 가르치려 든 일은 이러한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거스 히딩크[54]나 신태용의 전례에서 보듯이 감독이 언론의 비판에 대해 따박따박 반박하는 태도를 FC 코리아 팬들은 히스테릭하게 싫어한다. 신태용보다도 거친 성격의 소유자인 할릴호지치의 독설을 좋게 받아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55][56] 국대 감독은 클럽과 다르게 선수를 보는 시간보다 다른 일을 하는 시간이 더 길다. 국대 감독을 기피하는 감독들 상당수도 선수와 직접 소통하는 것보다 협회, 언론과 소통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을 호소하는데, 이는 역으로 말하면 대화 스킬도 국가대표 감독의 중요 역량 중 하나라는 것이다.[57][58][59] 물론 그 정도 감독이 한국에는 현실적으로 맞다고 타협할 수는 있겠지만, 그 동안 아시아를 거쳐간 특출나지 않은 수준의 유럽 감독들을 생각해보면 과연 그런 수준의 유럽인을 데려오는 것이 한국 축구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당장 한국만 해도 히딩크 수준의 감독에게 K리그를 스톱하고 전권을 쥐어주고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전지훈련을 여러 번 다녀와서 체질을 개선했지 그 이후로 거쳐간 외국인 감독 중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감독은 단 한 명도 없다. 일본의 경우도 필립 트루시에 감독 하에서 2002년 16강(9위)을 간 이후로 외국인 감독 휘하에서 AFC 아시안컵은 자주 우승했지만 이건 애초에 실질적인 실력이 아시아 최강임을[60] 생각하면 당연지사고, 적어도 FIFA 월드컵으로 뭐 하나 만족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아시아 다른 국가들로 시선을 돌려봐도 비슷하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물론 이란이 그 동안 월드컵에 주기적으로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2연속 진출도 성과라면 성과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을 거진 호구 수준으로 잡아댔으니 이것도 일종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이 비록 아시아 최강자는 아니었을지언정 아시아 지역예선 통과가 가시권 밖인 수준의 약체도 절대로 아니고, 선수층은 아시아 내에서는 사실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을 제외하면 최강에 해당하는 편이다. 따라서 2014년 월드컵이면 몰라도 2018년이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해야 할 시점이었는데, 부임 7년차까지 거둔 성과 치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61]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항상 찾는 외국인 감독은 16강급으로 팀을 끌어올릴 사람인데, 과연 한국인들이 7년 부임한 외국인 감독이 우승후보임에도 AFC 아시안컵 우승도 못 들고 있거나, 3년 부임한 할릴이 일본에 대패하고 있으면 명장이라고 평가해주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10월 20일, 김판곤 감독 선임위원장이 비하인드 썰을 풀면서 할릴호지치는 한국을 이용하여 유리한 계약을 얻어내려는 속셈이 있었다고 한 걸 봐서 진심으로 한국 대표팀을 원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작 한국을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았던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에 관심 자체는 있었지만, 평소에 아랍에미리트에 머물렀기에 그 머나먼 한국에 머물러서 대표팀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하기 힘들어해서 결렬되었다고 한다.
3.5. 낭트
2018년 10월 3일 공석이 된 FC 낭트의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 기사 계약기간은 2년이다.에밀리아노 살라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일부 선수들과 함께 살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 이후 끝내 눈물을 흘렸다.
FC 낭트는 그가 지휘봉을 잡은 18-19 시즌에 리그 12위를 차지하면서 가까스로 강등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사퇴설이 제기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구단과 전력 보강을 두고 대립했으며, 결국 구단주와 불화를 이기지 못하고 2019년 8월 2일, 부임 10개월만에 사임하였다.
후임은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감독이 선임되었다.
3.6. 모로코 대표팀
낭트를 떠난 직후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부임해 5년만에 아프리카 무대로 복귀하였다.부임 이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에서는 8강에서 연장전 끝에 이집트에게 패하면서 대회를 5위로 마쳤다.
모로코 대표팀에서도 그 불같은 성격 때문인지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상은 하킴 지예흐다. 원래 지예흐는 메드히 베나티아의 은퇴 이후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었지만 할릴호지치는 지예흐가 훈련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는다고 대표팀 명단에서 오랜 기간 지예흐를 제외해버렸고[62] 이에 분노한 지예흐는 2022년 2월에 아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버렸다.
현역 모로코 축구선수 기준으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가 불화 속에 대표팀을 떠나면서 할릴호지치의 리더십 역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일단 그 첫 무대였던 네이션스컵에서는 4강 진출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최종 예선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다행히도 1차전 1:1, 2차전 4:1 합계 5:2로 콩고민주공화국을 제치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32개국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할릴호지치는 2010년 코트디부아르, 2014년 알제리, 2018년 일본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각각 다른팀으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
본선에서는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선수들이랑 갈등을 빚으며 여론의 욕을 먹었다. 하킴 지예흐(첼시 FC)와 누사이르 마즈라위(AFC 아약스)를 대표팀에서 쫓아낸 것 때문에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에서 이 둘은 출전하지 못한 것과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저 둘을 외면하는 것에 여론이 반발하는 가운데, 2022년 4월 중순에 모로코 축구협회장 포우지 레크자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지예흐와 마즈라위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제 해결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게 반대로 감독을 자르면 된다라는 얘기도 되기에 바히드 감독이 반발했고 지예흐는 바히드가 감독으로 있는 한 국가대표팀에 안 돌아간다고 이미 못을 박은 상황이다.
결국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도 감독직에서 잘리는 비극을 무려 3번째(코트디부아르, 일본, 모로코) 겪게 되었다. 8월 12일 AFP통신 보도로 “모로코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사유는 모로코 축구협회와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 기용에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후임으로는 모로코 국대 출신이자 2012년에 모로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적 있는 왈리드 레그라귀가 선임되었고, 할릴호지치 감독과 불화가 있었던 지예흐와 마즈라위는 바히드가 경질된 후 레그라귀 감독과 모로코 축구협회의 설득을 받아들여 다시 모로코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하킴 지예흐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복귀시킨 모로코 대표팀은 이 선수들을 주축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일본도 할릴호지치와 크게 마찰을 빚은 혼다 케이스케 등이 할릴호지치 경질 이후 팀에 복귀하여 일본을 16강에 진출시키는데[63] 크게 일조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어처구니없게도 모로코는 2022년 월드컵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꺾고 아랍권과 아프리카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4위로 마쳤으며, 바히드 본인은 FIFA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본선에 올리고도 월드컵 몇달 전에 2회 연속 잘리는 불명예와 같이 2팀 모두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기록도 가지게 되었다.
3.7. 모로코 대표팀 이후
2023년 1월 27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스포르트스포르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할릴호지치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다만 알제리 축구 국가대표팀 이후 커리어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서 엄청난 잡음과 갈등만 남기고 월드컵 직전에 두번 연속 경질을 당한 것과 평소 그 특유의 성격 문제 때문인지 반대 여론이 많다. 나이도 이제는 칠순을 넘겼고, 명확한 팀 컬러 설정이 필요했던 러시아 월드컵 직후 때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져서[64] 할릴호지치 감독 부임의 메리트를 찾기 더 힘들어진 상태다. 최종적으로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선임되면서 할릴호지치 선임 걱정은 없게 되었다.[65]
현재는 나이와 성격 문제도 있고 해서 축구계를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4. 기록
4.1. 선수
4.1.1. 대회 기록
- FK 벨레즈 모스타르
- 유고슬라비아컵: 1980-81
- 유고슬라비아 U-21 축구 국가대표팀
- UEFA U-21 챔피언십: 1978
4.1.2. 개인 수상
- UEFA U-21 챔피언십 MVP: 1978
- UEFA U-21 챔피언십 득점왕: 1978
- 디비지옹 1 득점왕: 1982-83, 1984-85
- 디비지옹 1 올해의 외국인 선수: 1984, 1985
4.2. 감독
4.2.1. 대회 기록
- 라자 카사블랑카
- 보톨라: 1997-98
- CAF 챔피언스 리그: 1997
- 파리 생제르맹 FC
- 쿠프 드 프랑스: 2003-04
- GNK 디나모 자그레브
- 프르바 HNL: 2010-11
4.2.2. 개인 수상
- 디비지옹 2 올해의 트레이너: 1999
- 프랑스 올해의 감독: 2001
5. 지도자로서의 평가
모로코 리그의 클럽인 라자 카사블랑카에서 더블을 달성하고, 2부 리그와 1부 리그를 왔다갔다하던 어중간한 릴 OSC를 리그앙의 강호로 만들고, 파리 생제르맹 FC 첫 시즌에 프랑스의 FA컵에 해당하는 쿠프 드 프랑스 우승컵을 가져다주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월드컵 16강에 진출시켜 최종 순위 14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실력은 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적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 이전에 팀 매니지먼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가 빈번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결점이다.할릴호지치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기 보다 철저히 파비오 카펠로 감독처럼 강압적으로 짜여진 규율 속에서 단기간에 팀을 만들고 성과내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시절에 체질 개선 명목으로 체지방률 12% 미만 이라는 메세지를 띄우며 체지방률 12%가 넘는 선수들에게는 그 누구라도 선발 라인업에서 과감히 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을 정도다. [66]
비슷하게 선수단을 빡빡하게 관리하는 감독은 파비오 카펠로가 대표적이지만 할릴호지치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카펠로는 코칭 스타일에서 강압적이지만 선수들과 소통 능력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감독이었고, 오히려 선수들이 카펠로가 남자 답다고 잘 따를 정도였다. 카펠로 스타일과 상극인 자기주장의 끝판왕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마저 카펠로 감독을 남자답고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 정도로 존경하며 잘 따랐다. 반면 할릴호지치는 카펠로와 달리 소인배 기질로 선수들의 실력과 명성에 무관하게 본인과 안 맞으면 초반부터 가차없이 잘라낸다. 길들이기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선수에게 모욕을 주는 방식을 자주 택하기에 자주 팀의 핵심 선수나 구단, 협회 등과 트러블을 일으키곤 한다. 선수들이 전술에 대해 따로 반박이나 건의하는 이야기만 해도 설령 그게 팀의 에이스나 주장이라 할지라도 대화나 타협의 여지없이 바로 내치는 등 매니저먼트 능력에서 결점이 많은 감독이다.
전술적인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한발 더뛰며 거칠고 투쟁적인 플레이를 많이 주문하며 라인을 적당히 내려서서 상대팀이 올라올때 그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빠른 역습이 장기인 감독이다. 알제리 대표팀 감독 경력에 서술된 것과 같이 한국을 이기기 위해 K리그 경기까지 챙겨보는 꼼꼼한 분석력이 강점이다. 철통같이 빈틈없는 수비구축과 집요하게 상대팀의 약점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며 맞춤식 전술로 상대팀의 허를 찌르고 매섭게 공략하는 등 상대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이다. 전술 능력은 여우같이 치밀하고 뛰어나서 전술적인 능력 바탕으로 팀 성적은 꽤 괜찮게 잘 내는 편이다. 이처럼 전술과 분석력에서는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진 감독이나, 왕성한 활동량과 투쟁심으로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뛰는 할릴호지치의 전술에서 선수들이 감독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활동량 내지 경기력이 크게 좌우되는데 하필 중요한 이 부분에서 선수단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무분별한 채찍질과 독설만이 오가며 포용력과 소통이 거의 없는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심각한 문제점이다.[67] 좋은 성과를 보여온 본인의 전술 특징도 그렇고 현대 축구의 어느 팀이나 선수단의 멘탈 관리를 포함한 매니저먼트 능력이 매우 중요한 시대인데, 할릴호지치는 본인의 전술적 능력에 비해 매너지먼트 부분의 마이너스가 지나치게 많다.
강한 고집과 독선적인 성격은 선수단 관리 뿐만 아니라 전술에서도 드러나는데, 본인이 선호하는 전술이 파훼되었을 경우에는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두 번째 시즌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트라브존스포르,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에서의 실패로 여실히 드러났다.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한 팀에 오래 정착하지 못했으며,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가는 곳마다 구단 운영진이나 선수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켜 불화 등의 이유로 준수한 업적을 남기고도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팀을 우승시키고도 구단 운영진과 싸운 뒤 사임한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서의 일이나, 팀을 잔류시키고도 좋은 소리 못들은 FC 낭트에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성격만 조금 죽였으면 충분히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한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일례로 일본 축구 대표팀에서는 혼다 케이스케가 본인의 방에 찾아와 팀의 문제점을 논의하려고 했다가 완전히 대표팀에서 배제당한 사건이 있었다.[68] 이후 월드컵을 앞두고 할릴호지치가 경질되자 혼다는 복귀하였고 팀을 16강(15위)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한다. 모로코 대표팀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는데, 아슈라프 하키미만큼이나 모로코 대표팀에 중요한 주장직까지 임했던 하킴 지예흐와 핵심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의 불화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예흐는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한다. 이 둘은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모로코의 핵심 전력이었기에 모로코 여론과 축구협회는 반발하면서 지예흐를 다시 국대로 불러오라고 압력을 가했다. 결국 모로코 축구협회장이 독단적으로 지예흐와 마즈라위를 다시 국대로 복귀시킬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모로코 축구 대표팀 감독에서 전격 해임되었다. 하킴 지예흐와 마즈라위를 복귀시킨 모로코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선수단 운용의 폭이 넓지 않은 약체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팀의 핵심 전력과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로 불화를 크게 일으키는 것은 좋은 자세라 할 수 없다.
이처럼 본인을 해임시킨 팀들이 본인의 전술과 선수 선발에 반하는 방식으로 팀을 재정비해서 성적을 내는 패턴을 보이기에 감독으로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종종 "전임자가 어느 정도 팀을 만들어놓고 가서 후임자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식으로 옹호하는 주장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할릴호지치의 사례들은 그런 옹호조차도 불가능하다. 전술적 역량을 제대로 따지기도 이전에 본인의 성격을 죽이지 못 해서 성적을 망친다는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가장 최근 커리어인 모로코 대표팀이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전임자인 본인이 초라해진 상황이라 감독직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 둘러보기
{{{#!wiki style="color:white; 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or:#181818" | <colbgcolor=#00296d> A조 |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 니코 코바치 | 미겔 에레라 | 폴커 핑케 |
B조 | 비센테 델 보스케 | 루이 판할 | 호르헤 삼파올리 | 엔지 포스테코글루 | |
C조 | 호세 페케르만 | 페르난두 산투스 | 사브리 라무시 | 알베르토 자케로니 | |
D조 | 오스카르 타바레스 | 호르헤 루이스 핀투 | 로이 호지슨 | 체사레 프란델리 | |
E조 | 오트마어 히츠펠트 | 레이날도 루에다 | 디디에 데샹 |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 |
F조 | 알레한드로 사베야 ☆ | 사페트 수시치 | 카를로스 케이로스 | 스티븐 케시 | |
G조 | 요아힘 뢰프 ★ | 파울루 벤투 | 제임스 아피아 | 위르겐 클린스만 | |
H조 | 마르크 빌모츠 | 바히드 할릴호지치 | 파비오 카펠로 | 홍명보 | |
역대 대회의 참가 감독 1930 | 1934 | 1938 | 1950 | 1954 | 1958 1962 | 1966 | 1970 | 1974 | 1978 | 1982 1986 | 1990 | 1994 | 1998 | 2002 | 2006 2010 | 2014 | 2018 | 2022 | }}}}}}}}} |
[1] 당시에도 프랑스 리그는 유럽 5위 리그였다.[2]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대한민국에게 1:4 패배를 당했다.[3] 구 유고연방에서 무슬림들이 다수였던 보스니아 출신이다. 아랍어 이름 와히드와 어원이 같다.[4] 참고로 바히드는 보스니아 내전 때 모스타르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한다. 같은 국적을 가진 축구 선수 에딘 제코 역시 눈앞에서 학살을 목격한 적 있다.[5] 그래도 2004-05 챔스에서 챔스 디펜딩 챔피언 FC 포르투를 2:0으로 격파, PL 우승팀 첼시와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6] 하지만 알제리 몇몇 팬이 러시아 골키퍼 아킨파예프의 눈에 레이저 발사를 했고 직후 얻어낸 득점이라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했고, 결국 알제리 축구협회에 벌금이 부과됐다.[7]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8] 대회 14위[9] 이 당시 독일은 32강 조별리그에서 가나 상대로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허용했고, 가나는 독일이 유일하게 잡지 못한 팀으로 남게 됐다.[10] 월드컵 도중 할릴호지치 본인이 “날조와 거짓말,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감독을 흔들면 안 된다”며 대놓고 알제리 협회를 비판한 바 있다.[11] 실제로 알제리는 브라질 대회 이후 감독만 세 번이나 바뀌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국대 간판 미드필더인 리야드 마레즈가 대회 도중 이적 추진을 위해 유럽으로 돌아가는 돌발 행동까지 벌이는 등 팀 분위기까지 무너지며 결국 러시아행에 실패했다.[12] 이전에 분요드코르 감독을 맡으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과 경기를 했고 K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했던 감독이기 때문에 이전부터 K리그 경기를 보면서 분석해 왔을 거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13] 실제 그 경기에서도 카시모프 감독과 우즈벡 팀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 해서 왔다. 그런데 그 경기는 연장전에서 2:0으로 한국이 승리했다.[14] 근데 현재 일본 대표팀 스쿼드에서 프리킥을 신뢰할 만한 선수는 우라와 레즈의 카시와기와 혼다, 기요타케 외엔 없는데, 기요타케는 대표팀 소집이 적었으며 혼다는 최근의 바세도우 병 이후 소속팀이나 대표팀 내에서 프리킥 시도 자체가 없다.[15] 하세베는 감독이 1시간 이상 개인 면담을 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자신이 그동안 뛰었던 경기 내용을 전부 데이터화해서 약점과 개선할 점을 조목조목 언급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16] FC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우사미 타카시의 경우 그동안 체지방이 대표팀 내 꼴찌(13%)여서 감독에게 매번 경고와 지적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최근 자신의 SNS에서 글루텐 프리와 유기농 채소로 이루어진 식단으로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17] 더욱 모욕적인 부분은 지난 아시안컵 때 UAE와의 승부차기에서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파넨카킥으로 일본팀 멘탈이 흔들려 패배하게 되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UAE는 얻어낸 페널티킥에 파넨카킥을 써서 성공시켰다.[18] 이번 2:1로 이긴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세레소 오사카 소속의 야마구치 호타루의 경우 분데스리가 하노버96에 입단했다가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자 친정팀인 세레소 오사카로 양 팀 합의하에 복귀했는데 이를 두고 할릴호지치는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며 실망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이라크전을 앞두고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측 기자의 질문에 대해 지난 동아시안컵때 순수 J리거로만 팀을 꾸렸을 때 해외파에 비해 약 10km를 덜 뛰었다며 경기기록까지 보여주며 j리그 선수 수준을 혹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이라크전 때, 할릴호지치에게 은연중 배척을 받던 J리거의 야마구치가 극장골을 터트리고 할릴호지치 호의 황태자들인 혼다, 카가와 등 해외파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보이자 일본 언론들은 앞다투어 야마구치를 치켜세우며 할릴호지치를 압박하고 있다.[19] 물론 기존의 주전선수인 오카자키 신지, 사카이 히로키, 나가토모 유토 등의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부분도 있었다.[20] 물론 후반 시작하자마자 혼다 케이스케를 출전시켜 주긴 했다.[21] 실제로 같은 노장라인인 나가토모의 경우 굉장한 자극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자신들이 20대 초반이었을때 자신들의 선배들 자리를 쟁취해 내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였다면서 언젠간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선배들이 그러하였듯이 자신들의 자리를 물려줄 날이 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열심히 노력하여 후배들과 아름다운 경쟁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혔기도 했다.[22] 실제로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알제리 감독 시절에도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는 노장 선수들이나 텃세를 부리는 붙박이 대표팀 선수를 가차없이 솎아 낸 전력이 있다. 당시엔 알제리 내에서도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빗발쳤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놀라운 결과를 통해 그런 비난을 찬사로 바꿔내기도 했다.[23] 할릴호지치 본인의 선수시절의 교활한 플레이 경험도 소개하였다[24]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공격과정이 느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에 대비하고 준비할 시간을 주어 공격성공률을 낮출 뿐이다. EPL 승격 우승팀으로 유명한 레스터 시티만 해도 점유율 및 패스 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역습시 빠른 공격전환으로 공격 효율성을 높였기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세계 축구에서 볼 점유율에 대해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실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옆동네 대표팀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처럼 낮은 점유율로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가져온 경기가 많았다.[25] 대표팀 내에서의 연습경기에서 EPL 수준급 센터백이자 자신보다 신장이 월등한 요시다 마야와의 경합에서도 볼을 간수하며 패싱하는 등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26] 다만 소속팀에서 부진한 혼다는 그 기준에서 제외되고 또다시 차출되었다는 점, 그리고 유독 감바 오사카에서 주전급 선수 5명이 차출된 부분에 대해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선수 개인에게는 기쁜 일이지만 클럽 팬 입장에선 리그에서의 전력이 약화되는 셈이니 마냥 기쁘지는 않은 일이며 혼다에 대한 일본 팬들의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혼다가 붙박이 대표팀 멤버가 되는 것에 대해 '쟤는 차출되는데 왜 다른 선수는 안된거야?'라는 불편함을 보이고 있다.[27] 1위는 이란(승점 22점, A조 1위)[28] 1954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홈경기에서 한국에게 1:5 참패를 당한 이후 63년만에 홈에서 한국에게 3점차 완패를 당했다.[29] 실제로 아기레 전 감독때 혼다가 감독의 신임에 힘입어 팀을 좌지우지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카가와와 혼다의 불화 루머가 퍼진것도 이 시기였다.[30] 카가와와 요시다는 각각 발목 부상과 무릎 부상으로, 오카자키는 소속팀에서의 적은 출장으로 인한 컨디션을 이유로 소집제외 되었다. 또한 3/27일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 이후, 5/31일 가나와의 평가전때 최종 월드컵 명단 공개와 출정식을 겸한다고 한 만큼, 확실한 검증이 필요한 선수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출전시키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계획으로 보여진다.[31] 96올림픽 축구 16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시아 모든 연령 최초로 피파 랭킹 1위 & 94 월드컵 우승팀이자 마리우 자갈루 감독의 호나우두 브라질을 상대로 1-0으로 승리,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0으로 패배, 3차전 헝가리에 3-2로 승리했다.[32] 이 성격이 안 죽었는지, 올림픽 팀 감독을 할 때 류승우가 호주와 평가전에서 더티플레이를 하자 교체 후 바로 참교육을 시전했다.[33] 실제 한국의 경우도 과거 대표팀 터줏대감이었던 정해성 코치가 슈틸리케호가 삽질을 할 때 소방수로 코칭스태프에 투입되었지만, 별다른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34] 과거 한국 대표팀의 조 본프레레 감독도 한국을 독일 월드컵에 진출시켰는데 성적 부진으로 결국 경질당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스폰서 업체들이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염려하여 해임시키라고 압력을 넣었다는데, 돈 때문에 해임시켰다는 소리가 현재 일본에서 흘러나오고 할릴호지치도 그렇게 주장하는 걸 봐서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듯하다. 본프레레 감독도 동아시안컵을 말아먹으면서 여론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점도 비슷하다. 다만 월드컵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감독을 경질해 시간이 있었던 한국과 달리 월드컵을 두 달 남기고 할릴호지치를 경질한 일본은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두고 경질된 줄렌 로페테기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도 드문 경질 시점이다.[35] 마치 조광래가 스페인뽕을 맞고 한국의 기존 스타일은 생각하지 않은 채 되도않은 티키타카를 한다고 설치다가 처참하게 망한 것과 흡사하다. 할릴호지치의 한국전 1-4 대패를 연상케 하는 일본전 0-3 대패는 덤.[36] 이러한 할릴호지치의 긍정적인 변화의 시도와는 달리 신임 감독인 니시노의 구태의연한 선수선발에 대해 일본 축구팬들의 반발심이 크게 나타났기도 하다. 실제로 니시노 감독의 러시아 월드컵 23인 명단은 심하게 말해 직전 대회인 브라질 월드컵의 선수명단과 거의 차이가 없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로 대표팀이 세대교체되는 것을 원한 일본 축구팬들은 경험을 중시해 선발했다는 니시노 감독의 말에 대해 그럴거면 미우라 카즈요시는 왜 안 뽑았냐라는 비아냥을 하기도 했다.[37] 한일전이라는 숙명의 매치업과는 달리 두 나라의 축구협회는 거의 협력관계에 가깝다고 봐도 되는데, 두 나라가 A매치 상대 팀 대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기도 하다.[38] 실제로 라니에리의 지금까지의 감독 커리어들을 보면 국가대표팀은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이 유일하며, 나머지들은 전부 클럽이다. 정작 그리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단 4개월 만에 이렇다 할 성과 하나 없이 해고되어버렸다.[39]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이 부분을 영영 개선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당시 상황에서 할릴호지치와의 과도한 트러블 발생과 월드컵 2개월 남은 시점에서의 다급함으로 인해 이 문제를 잠시 보류했을 뿐 장기적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 실제로 2020년대 이후로 스포츠과학의 발전을 토대로 하여 유럽에서도 피지컬로 밀리지 않는 일본 선수들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40] 하지만 가능성만 본 것이지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체력적으로는 부족했으며 부족한 와중에도 있는 힘을 짜내 더 뛰어 다니고 그동안 상실했던 우리의 장점을 살려 플레이했던 것이 주효했을 뿐이다.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한 것이다.[41] 조광래가 이런 방식의 축구를 구사하고 싶어했으나, 오히려 이런 축구에는 더 한 수 위인 일본에게 깨지고 다녔고, 슈틸리케는 그나마도 철학 자체가 아예 제로인 양반이다 보니 철학으로 팀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이끄는 도중에 나타난 특성이 되레 철학이 되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아시아 2차예선의 모습을 최종예선이나 강팀과의 대결에서 유지할 수 없으니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42] 프랑스 리그에만 7년 정도 있으며 릴, 렌, 파리 생제르맹을 맡았다.[43]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서 벨기에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하며 2014 월드컵 최종 14위 기록.[44] 호주, 사우디, 이라크가 끼어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으나 1위로 조기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45] 물론 할릴호지치도 나이가 많은 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스콜라리 수준까지는 아니다.[46]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팀에서 일부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국가나 클럽에서 책임감 없이 감독 생활을 보내려는 유럽 감독들이 많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2014년 여름,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한국 감독에 거론되던 시절 재택근무를 하겠다거나 네덜란드 소득세도 대한축구협회에서 부담하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니, 사우디에 가서도 1년 단기 계약을 연장하기를 반복하더니 팀을 본선에 올려놓고도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물러났다. 그만큼 유럽 감독들 중 아시아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도전을 해보겠다는 정신보다는 한탕 벌어보려는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작자들이 많다. 할릴호지치는 최소한 그런 부류의 감독은 아니다.[47] 많은 팬들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거스 히딩크는 축협과 척을 지고 싸운 적이 없다. 필요할 땐 화내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도록 강약 조절을 잘 해냈다. 많은 내국인 감독들은 복잡한 선후배관계 때문에 이런 강약조절을 시도조차 못 한 부분이 문제였던 것이지 협회랑 죽어라고 싸우기를 바라는 것은 협회 내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히딩크를 경질하라고 온갖 곳들에서 난리칠 때에도 정몽준만큼은 유일하게 히딩크를 신뢰했다. 이는 히딩크가 협회와 적절히 밀당을 했던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하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협회를 납득시켰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협회랑 다짜고짜 대판 싸운 끝에 실패하고 짤리는 비참한 결말을 맞은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같은 케이스가 있고, 할릴호지치도 이런 부분은 영 취약했기 때문에 여러 팀에서 심심하면 경질 아니면 사퇴를 반복한 것이다. 파울루 벤투 역시 고집이 강하단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것과 달리 월드컵 본선에서는 제법 유연한 면모를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선수단 장악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등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들 중 가장 선수단에게 큰 지지를 받은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48] 다만 반드시 생각해야 할 부분은 한국 입장에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은 IMF를 극복한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국제 행사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히딩크는 국가적으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엄청난 혜택을 지원받았다. 애초에 히딩크는 협상 당시 유럽 기준으로 정신나간 요구를 해 왔고 그걸 축협이 다 들어준다고 해서 데려온거다. 참고로 히딩크는 '설마 이걸 다 들어주겠어?'라고 생각했다. 사실상 거절 의사였지만, 뜻밖에도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자국리그 K리그를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다시피 하면서 무제한 선수 차출 권한을 주었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 합숙을 하며 히딩크가 추구하는 전술/체력 훈련과 개인 테크닉을 가다듬고 담금질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월드컵의 성적 하나에 국가의 역량과 권한을 집중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현재는 이 정도 수준의 권한과 역량을 줄 상황이 당연히 불가능하다. 손흥민을 월드컵 성적을 위해 1년, 아니 단 1달만이라도 국대에 차출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답이 나올 것이다.[49] 다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부분은 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2015 EAFF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꼴등을 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나, 최종예선에서 탑시드 호주가 플레이오프로 밀리는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것은 가볍게 보기 어려운 업적이다. 한국의 부진을 보며 알 수 있듯이 그냥 선수빨로 무난히 진출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또 멤버 구성은 달라졌지만 브라질 월드컵 이후 일관되게 단 한 감독만으로 운영되었던 팀이 2개월 전 수장만 바뀌고 월드컵을 치러서 16강 진출이면 감독 교체 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그만큼 전임자가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해 오며 꾸준함이 밑바탕 되었던 덕분에 가능한 것이고, 거기에 포인트만 바꿔서 좋은 그림을 그려냈다고 보아야 맞을 것이다.[50] 반박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데, 전임 감독이 밑바탕을 잘 깔아서 16강을 갔다고 하기에는 선수층부터 세부 전술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당장 일본이 하소연하던 부분이 할릴호지치 체제에서 자신들이 잘 하는 것들이 많이 퇴색되었다는 것이고, 혼다는 할릴호지치 경질 이후 절대 늦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환영할 정도로 선수단이 할릴호지치의 전술에 대한 불만이 심했음이 드러났다. 상기했듯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은 할릴호지치가 외면하던 혼다, 카가와였다. 이런 팀을 놔두고 전임 감독이 밑바탕을 잘 깔았고 포인트만 바꿔서 성공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전술부터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으니 감독 교체 효과라고 봐야 한다.[51] 거기다 2015년 초에 일본에 부임한 감독이 2017년 12월 급하게 부임한 신태용호에게 4:1로 개작살났는데, 과연 할릴호지치호가 팀적으로 완성되어간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일본은 잘 하는 패스축구도 망가지고 체력이 성장한 것도 아닌 상황이었다. 아무리 당시 일본이 원하는 선수를 다 소집하지 못 하였다고는 하나 당시 할릴호지치가 직접 원하는 선수를 모두 소집했어도 한국에 못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할릴호지치가 2015년 한국에 부임해 2017년 일본에게 4:1로 박살나고 한국 축구의 수준을 운운했다면 과연 국민들이 그의 전술을 제대로 평가하기는 했을까? 울리 슈틸리케가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 패배했다고 했다가 다음 날 정정하였음에도 얼마나 비판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 월드컵 최종예선을 힘든 조에서도 호성적으로 통과한 것은 분명 칭찬할 일이지만, 그것 하려고 외국인 감독 데려오는 것 아니지 않은가? 할릴호지치에 대한 옹호론을 해석해보면 실질적으로 그가 낸 성과는 월드컵 최종 예선 잘 통과했다는 것밖에 없다. 한국인 감독이었으면 절대 성과라고 인정도 안 했을 수준이다.[52] 이건 무엇보다 국대 감독의 가장 큰 어려움인데, 본인이 추구하는 전술이 있고 원하는 선수상이 있어도 그것을 키워낼 여건이 도저히 되질 않는다. 히딩크를 본 한국인들은 국대 감독도 선수를 육성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하는데, 그때는 K리그 일정을 조정해가면서까지 국가대표에서 훈련을 시켜주던 시기였다. 히딩크 이후로 한국도 이런 훈련은 못 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대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선수상을 찾는 것보다 있는 선수에 전술을 맞추는 게 더 용이하다. 물론 어느 정도는 원하는 선수상을 발굴해 낼 수도 있겠지만, 할릴호지치는 일본 축구 전체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언론에 호소했는데, 이는 국대 감독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53] 이 부분에서도 히딩크와 비교하며 선입견 없이 기존 선수들을 배제하는 외국인 감독들의 과감한 선택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히딩크호도 엄청난 수준의 뉴페이스는 없었다. 외국인이 오면 학연&지연 없이 그저 기존의 이름값만 믿고 노력 안 하는 선수들 배제하고 열심히 뛰는 뉴페이스를 발굴할 것이라는 환상론이 꽤나 팽배한데, 일본이나 한국 등의 리그 재야에 과연 그만한 선수들이 잠자고 있을까? 2017년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 문서 참조.[54] 히딩크 또한 감독 임기 내내 인터뷰 스킬로 허구한날 까이곤 했다. 일례로 2002 CONCACAF 골드컵에서의 졸전 이후 "현 대표팀에는 킬러가 없다"고 지적했고, 얼마 후 우루과이 원정평가전 패배 후에는 "멍청한 선수의 실수(당시 수비수 심재원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때문에 졌다"는 식의 인터뷰로 인해 어떻게 감독이 돼서 허구헌날 선수탓만 하냐며 국내 언론에게 아주 제대로 씹혔었다. 물론 상기한 바와 같이 히딩크는 협회와 싸우다가도 다시 적절하게 밀당을 해내며 대화로 풀어나간 반면 할릴호지치는 협회, 선수, 언론 전부와 척을 지면서 편이 없었다는 점이 큰 차이다.[55] 처음 몇 년간은 수긍하며 넘어갈 수도 있다. '외국인 감독이 하는 말이니 잘 새겨듣기나 해라', '이게 바로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 등등으로 포장될 가능성도 있고, 현재 축구협회에 극심한 반감을 가진 팬층도 많은지라 일단 협회와 싸우는 것만으로 옹호하는 팬들도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싸우는 대상이 협회 뿐만 아니라 여론과 선수들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56] 실제로 최강희 감독 부임 시 여론에서 최강희를 비난했던 직접적인 원인은 축빠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지도와 인기가 있었던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한 해외파를 상대적으로 홀대하면서 결과적으로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으로 인해 여론과 싸우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이다.[57] 후일 할릴호지치는 FC 낭트에서도, 그리고 역대 커리어들을 잘 보면 알겠지만, 저니맨에 가깝지 명성이 높고 경력이 풍부한 세계적 명장이라고 보기에는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감독은 아니다. PSG 시절도 첫 시즌에는 리그 준우승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이뤄내는 등 업적을 남겼지만, 다음 시즌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며 곧바로 해임되는 등 썩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고, 릴 경력과 알제리 16강을 제외하면 그저 그런 레벨의 평범한 감독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한국 축구팬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이 사람을 처음으로 알았을 것이다.[58] 애초에 16강을 간 거부터가 라이선스도 제대로 못 갖춘 초보감독 홍명보 상대로 이긴 것 덕분이었지 나머지 국가들에겐 1승도 못 거뒀다. 한국이 알제리를 우습게 보지 않고 수비적으로 갔다면 알제리 역시 16강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소리다.[59] 단, 이때 할릴호지치가 이끌었던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첫경기에서도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고, 홍명보호를 상대로 4대2 대승을 거두었으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러시아를 무승부 탈락시키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16강에서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연장혈투까지 간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16강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알제리가 월드컵 본선에도 올라오지 못한 걸 감안한다면 알제리의 16강(14위)은 폄하할 수 없는 좋은 기록임에 분명하다. 물론 콩가루 집안 수준이었던 홍명보호 1기에게만 1승을 거두웠다고 하지만, 16강 독일전의 경기력을 다시 보자. 한국이 알제리를 쉽게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기력 측면에서 약세였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60] 아시아 5강 간의 실력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면 미세한 실력차는 존재한다. 일본 대표팀은 빅클럽에서 주전을 할 만큼의 위상 높고 임팩트 있는 해외파는 없지만, 그래도 5대 리그의 중소클럽 혹은 네덜란드, 벨기에 리그 등의 견실한 팀에서 주전을 하는 선수가 주축이다. 게다가 이미 빅클럽 수준은 아니라도 중간급 클럽에서 다음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이 예상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장차 주전급으로 키우려는 쿠보 다케후사가 가세할 예정이다. 호주는 해외 리그 출신이 많긴 하지만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해외파의 레벨이 떨어지고, 이란과 사우디는 국내파가 다수이며, 한국은 손흥민만큼은 역대급이지만 그 외 해외파는 황희찬을 제외하면 일본과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고, 또한 팀 전력의 상당부분은 K리거 혹은 중동, 중국 리그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61] 다만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이 너무 운이 없었다고 변명할 수는 있다. 1승 1무 1패 월드컵 18위 기록에 이란 역대 본선 최고 승점 4점이면 현실적으로 아시아 팀이 거둘 수 있는 최선의 성적인데, 하필 죽음의 조에 들어간 탓에 이 성적으로 아쉽게 탈락해버렸기 때문이다. 2006년 월드컵에서 똑같은 성적으로 아쉽게 탈락(17위)한 한국의 예를 들어 자기 변호를 할 수 있다.[62] 이 때문에 지예흐는 네이션스컵 로스터에서도 빠졌다.[63] 일본 16강 15위[64] 벤투호 시절에 능동적 축구라는 철학으로 경쟁력 있는 팀 컬러 구축에 성공했기에, 이제는 벤투호의 유산을 얼마나 잘 이어가느냐가 중요 과제가 되었다.[65] 그러나 클린스만 선임도 한국에게는 대실패로 남게 되었다. 클린스만 해고 이후에도 할릴호지치는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도 들지 못하고 본인이 월드컵에서 이겼던 홍명보가 다시 선임 되면서 할릴호지치는 현재는 완벽하게 잊혀졌다.[66] 대부분 백업이였으나 할릴호지치 감독때 주전 키퍼였던 니시카와 슈사쿠는 감독이 골키퍼들도 체지방률 12% 미만 요구에 당연히 예외는 없었고 A경기 없을때도 J리거만 소집시켜 지옥인 체력훈련 합숙도 역시 예외없이 한다.[67] 국내로는 남기일 감독이 본인의 시그니처인 강도높은 압박 축구로 좋은 성과를 보여오다 제주 유나이티드 FC 감독때 고압적인 지도 스타일로 문제가 되어 선수단 항명사태가 일어났고 그뒤로는 선수단의 신뢰를 잃어 압박강도나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게 되었으며 후에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를 하게된 사례가 있다.[68] 혼다는 할릴호지치가 경질된 이후 유튜브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의 축구에 복종하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본 내에서도 별종 취급을 받을 정도로 본인 주관이 강한 혼다지만 언론에서 역대 감독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적은 없었고 타협하며 무난하게 잘 지내왔는데, 할릴호지치는 본인과 스타일이 다른 혼다와 전혀 타협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류
- 1952년 출생
- 헤르체고비나네레트바주 출신 인물
- 유고슬라비아의 축구 선수
- 공격수
- FK 벨레즈 모스타르/은퇴, 이적
- FC 낭트/은퇴, 이적
- 파리 생제르맹 FC/은퇴, 이적
- 유고슬라비아의 FIFA 월드컵 참가 선수
-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참가 선수
- 유고슬라비아의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참가 선수
- UEFA 유로 1976 참가 선수
- 유고슬라비아의 축구 감독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축구 감독
- AS 보베 우아즈/역대 감독
- RC 랑스/역대 감독
- LOSC 릴/역대 감독
- 스타드 렌 FC/역대 감독
- 파리 생제르맹 FC/역대 감독
- 트라브존스포르/역대 감독
- 알 이티하드 FC/역대 감독
-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GNK 디나모 자그레브/역대 감독
- 알제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FC 낭트/역대 감독
-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참가 감독
-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앙골라 참가 감독
-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참가 감독
-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참가 감독
- 1971년 데뷔
- 1987년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