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컵
, 남자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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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스포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무승부를 줄여 표기한 "무(無)"가 채소 "무"와 동음이의어임을 이용한 언어유희. 스포츠 경기에서 승패가 나지 않을 경우 보통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경기일 가능성이 높아 무승부를 기록한 걸 낮추어 부르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에선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인 허정무 감독이 유명했다.K리그에선 매년 무승부를 가장 많이 한팀에게 "허정무컵"이 수여된다. 진짜로 공식적으로 수여하는 건 아니고 자세한 건 링크 참고. 같은 무재배라도 무득점 경기가 많은 경우 가중치를 준다. 반대로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는 팀은 남자의 팀이라 부른다.[1] 이런 팀이 무승부를 기록할 때 축구팬들은 동정을 상실했다며 슬퍼하기도...
애초에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말이지만, 2009 시즌과 2010 시즌에는 KBO 리그에서도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괴이한 승률 계산법이 등장,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2] 다른 구장의 경기가 모두 끝나고 한 경기가 연장으로 돌입하면, 나머지 6개 팀 팬들이 대동단결하여 무재배를 기원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무승부하면 두 팀 모두 승률이 동시에 떨어지니까. 이 제도를 잘 활용한 팀이 2009년 KIA 타이거즈. 하지만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되돌아간 2011시즌 이후 그 풍경도 사라졌다. 다만 1승이라도 더 하는 게 중요해지는 시즌 막바지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반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은 무조건 끝장승부라서 한쪽이 이길 때까지 경기한다. 그래서 불펜 투수 총동원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거나 심지어 다음 경기 선발이 연장전에 올라오는 진풍경이 나온다.
골프에서는 비슷한 개념으로 기준 타수에 꼬박꼬박 맞춰서 치는 "파농사"가 있다. 물론 이건 언더파를 못 내면 순위권에 들어갈 수 없는 프로 선수들에게나 하는 조롱이고,[3] 골프가 워낙 어려운 스포츠인지라 일반인 레벨에서는 파농사만 해도 엄청난 고수이다.[4] 초보자가 더블파를 계속 하는 경우는 양파농사라고 부른다.
대다수 프로토꾼들의 주적이다. 다만 간혹 무만 공략하는 일부 케이스도 있다.
2. 달인 목록
- 미야나가 사키
- 셰놀 귀네슈
- 마크 휴즈
- 루이 판 할
- 허정무
- 헤라르도 마르티노
- 침대축구
-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1차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하며 다득점으로 2차 조별리그로 간신히 올라갔다. 1차 조별리그에서의 무재배를 딛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도 비기며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8강에서 탈락. -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똑같은 3무인데도 칠레만 16강에 올라갔다.[5] -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승팀인 스페인과 준우승팀인 네덜란드까지도 패배가 있는데[6], 이 팀만 유일한 대회 무패팀이다. -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2011년 코파 아메리카,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진짜 신기한 게 강하든 약하든 그걸 초월해서 무조건 비긴다는 점이다. - 2010년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와 비긴 뒤 뉴질랜드와 비기고 나서 일본과 비겼다.
-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모든 경기를 싹 비겨서 결승에 도달했다.
-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비긴 뒤 카타르와 비기고 나서 브라질과 비겼다.
- 콩고민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3무를 기록한 팀이 한 대회에서만 세 팀이 나왔다. 세 팀 모두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 실패. -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 유로 2016
조별리그를 3무로 마친 뒤 16강을 간신히 올라갔고, 결국 우승까지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조별리그 2번, 토너먼트 2번 해서 총 4번 비겼다. 비긴 상대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부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각양각색이라는 것도 특이사항.
- 인천 유나이티드 FC/2012년
역대 허정무컵 우승팀 중 최다 무점 획득. 심지어 이 당시 감독이 허정무였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2016년
역대 허정무컵 우승팀의 무승부 수를 넘어섰다. - 삼성 라이온즈/2017년
무려 한 시즌 5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무승부 1위를 기록했다. - 2021년 일본프로야구
- 시즌 시작부터 이 시즌에 한해서만 연장전 미실시, 9회 동점시 그대로 무승부로 시합 종료로 룰을 정했고 그 결과 모든 팀이 두 자릿수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일 적게 기록한 한신 타이거스마저도 10무를 기록했다.[7]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0무를 기록해 역대 한 시즌 최다 무승부 기록을 작성했다.
- KBO 리그/2021년
후반기 연장전 폐지로 인해 무승부가 대폭 증가하였다. - SSG 랜더스/2021년
각종 순연경기들과 올림픽 브레이크, 리그 중단으로 인해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2004년 롯데의 11무승부 이후로 17년만에 타이 기록을 만들었고 10월 12일 LG전 무승부로 KBO 최다 무승부 기록을 갱신했다. - LG 트윈스/2021년
SSG와 함께 최다 무승부 타이기록. 오랜만에 kt와 0:0 무승도 만든 적이 있다. 게다가 13번째 무는 두산과 상대전적 동률이 달린 최종전에서 고우석이 9회말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무승부와 동시에 5년 연속 상대전적 열세를 기록했다.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최종예선/A조
애초에 6팀 중 5중동(...)이라는 어이털리는 조합으로 시작한 만큼 예상은 되었지만, 한국과 이란이 착실히 승점을 쌓아가는 동안 나머지 4개국(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이 무만 잔뜩 캐며 서로의 발목을 잡은 결과 10경기 중 8경기째에 이미 한국과 이란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아랍에미리트가 그나마 선전하는 가운데 치열한 꼴찌 결정전(...)이 펼쳐졌다.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유럽)/D조
유독 유럽 예선 중에서 무승부가 많이 나왔던 조로, 특히 우크라이나는 8경기 2승 6무라는 75%의 무율을 기록했다. 그 와중에 다른 팀들이 승점을 못 딴 덕분에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탈락했다. - 한화 이글스/2023년
무려 한 시즌 6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무승부 1위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무승부 공동 2위(KT, SSG, 키움)가 3회이다) - KRC 헹크/2023-24 시즌
리그 7경기 1승 6무라는 대단한 결과를 쌓았었다. 심지어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는 2승 3무 1패 탈락으로 이쪽도 무재배를 했었다. -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B조
6경기 중 4경기가 무승부이고, 심지어 스코어가 2:2로 전부 같다!
[1] 08/09 시즌 라 리가의 스포르팅 히혼이 대표적.[2]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시즌 승률을 계산할 때 경기수에서 무승부 경기수를 제외한, 그러니까 '승리/(경기수-무승부)' 공식으로 계산해왔다.[3] 그리고 프로 선수라도 때로는 코스가 너무 어렵거나 해서 이븐파나 오버파로 우승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더더욱 조롱의 의미가 옅다.[4] 일반인의 경우 싱글만 쳐도 고수대접을 받는다.[5] 현재까지 3무로 올라간 최근 사례다.[6] 다만 이 쪽은 전승준.[7] 덧붙여서 양대리그 최다인 77승 56패를 기록했으나, 73승 18무 52패를 기록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밀려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