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시대 구현 등이 잘못된 창작물 사례에 대한 내용은 창작물의 반영 오류 문서 참고하십시오.
관련 문서: 고증 오류
1. 개요
考證 / Archeological(Historical) Researching옛 문헌이나 물건 등을 증거로 세워, 어떤 것의 시대 특정·가치·실재성 등을 규명하는 행위. 파생용언 \'고증하다'와 \'고증되다도 있다. 진품명품처럼 골동품이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거나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문헌을 통해 확인하거나, 과거의 경전이나 조각품에 쓰인 내용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울 때 그를 알아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을 고증의 예시로 들 수 있다. 이를 학문화한 것을 '고증학'이라고 한다. 사전적인 뜻과 달리 고증된 것을 창작물 내에 반영해 구현한다는 뜻으로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사전적 의미와는 다른 표현이다.
2. 용어의 오남용
오용되는 고증에 관한 오류의 오용에 대한 내용은 고증 오류 문서
, 실제로 일어난 지난일을 다시 나타냄에 대한 내용은 재현 문서
, '무엇을 원래 상태로 다시 되돌림'에 대한 내용은 복원 문서
참고하십시오.'고증(考證)'은 ‘동사형 명사’의 하나이고 뜻 자체도 입증한다는 뜻에 가까우며 구현한다는 뜻은 근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근원적으로, 무언가를 ‘고증한다’는 건 지난 사실 여부[1]를 학술적으로 입증하고자 할 때, 증거를 대는 행위이고, 여기서 그 대상은 주로 고고학 · 인문 · 역사적 대상이며 증거의 대상은 대체로 고문헌이나 출토 자료에 한정한다.
창작물 중 사극(시대극)에서의 생활 양식 등의 재현성을 평가할 때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극이나 창작물의 연출자들은 '입증'을 학술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전문 고고학자들이 하는 '고증'을 쓴다기보다는 '반영' 내지 '재현' 정도로 다듬는 것이 자연스럽다.[2] 현실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 역시 '현실 반영'이라고 해야 옳다.
특히 사이언스 픽션(SF) 소설이나 영화에 대해 고증이라는 단어를 들이대는 것은 더욱더 자연스럽지 못하다. (국립국어원 Q&A) 그 이유는 SF가 주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구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시제상으로 과거를 입증하는 '고증'과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과학적(이론적) 인과관계'로 써야 옳다.[3] 또 하나 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점이 있다면, 고증적 논의엔 허구나 신화적 자료도 반영하거나 연구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는 반면에 과학적 이론이나 대상은 그러한 허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듯 오남용된 결과로 인터넷에서 '고증'이란 말은 역사 재현만이 아니라 현실성, 개연성, 핍진성 등 창작물의 옳고 그름에 관한 척도를 전부 포괄하는 만능 용어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2.1. 다듬기 도움말
형식에서 자유로운 공간이 아닌 상황에서는 다듬기가 필요할 수 있다. 공식 석상에서 틀린 표현을 사용하면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용례의 대표 및 정정 권장 예시
- 사극 드라마가 고증이 뛰어나다
- 현실 고증 → 현실 반영
- (위키위키 문단·분리문서 명) /고증 → /실제, /역사 탐구
- '물품 고증(명사)', '물품을 고증하다(동사)' (:행위 자체를 가리킬 때)
'물품 복원(명사)', '물품을 복원하다(동사)' (:결과물을 주요하게 가리킬 때) - \'복원', \'재현(再現)', \'반영(反映)' 등으로 적절히 대체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4]
→ 사극 드라마가 역사 충실도가 높다
→ 사극 드라마가 소품·배경 연출이 세심하다
- 다듬어야 할 상황 판별법
- ‘고증’이 들어간 자리에 ‘입증’을 대신 넣어 보고 어색하면 정정하기
- (시대극에서) 고증 → 학술적으로 고증(입증)을 한 것을 참작하여 반영한다.
보다시피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 그러나 차라리 표현이 너무 길면 '고증'을 생략해야지 '재현', '반영', '구현' 등을 생략하면 자연스럽지 못하다. - 고증 행위가 수반됐는지가 전제 조건이다. 고증 행위가 안 수반됐으면 고증을 논할 수 없다.
'사실처럼 재현했다' 등으로도 풀어쓸 수도 있다. 그런데 '원작을 잘 반영했다'는 현실성 밖에도 허구성(픽션 요소)이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원작 반영(반대말: 원작 파괴)', '원래 설정 반영(반대말: 설정 오류)'이라는 쉬운 표현으로 대체해야 한다.
2.2. 용례
- 고증(명사)
- 고증하다(동사)
- 고생물학자들이 발굴 화석, 비교 자료 등으로써 A 공룡을 고증하고 있다. (O)
- 경국대전에 대한 새로운 문헌이 출토되어 이를 추가로 참작하여 경국대전을 새롭게 고증하였다. (O)
- 영국 왕실의 궁인들의 옷차림이 궁금하여 각종 고문헌으로 고증한다. (O)
- 이 옷차림은 조선시대 의상을 고증한 것이다. (X) → 이 옷차림은 조선시대 실제 고문헌을 고증하여, 그 고증에 가깝게 제작해 반영한 옷이다. (O)
- 드라마에서 나오는 자동차는 일제강점기를 고증한 차이다. (X) → 드라마에서 나오는 자동차는 일제강점기를 고려해 반영한 차이다. (O)
- 무술을 제대로 고증하지 못해서 아쉽다. (X) → 무술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해서 아쉽다. (O)
- 이 영화는 미래 모습을 고증하였다. (X) → 이 영화는 미래 모습을 구현하였다. / 이 영화는 미래 모습을 상상하여 만들었다. (O)
- 늑대 캐릭터는 술에 쉽게 취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는 개과 동물이 알코올에 취약하다는 연구를 고증한 것이다. (X) → 늑대 캐릭터는 술에 쉽게 취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는 개과 동물이 알코올에 취약하다는 연구를 반영한 것이다. (O)
2.3. 오용 원인 추측
고증이 대한민국에서 이런 뜻으로 쓰인 것은 20세기부터로 추측되는데 적어도 1993년 드라마 관련 기사에서 그 드라마가 현대물인데도 고증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아 1990년대에 이미 한국에서 창작물의 반영 관련 뜻으로 고증이라고 쓰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5년 드라마 제4공화국 관련 뉴스와 기사에서 이미 해당 용법이 자연스럽게 쓰인 것을 찾을 수 있다.비유적 의미로 썼거나 사전적 의미를 모르던 사람이 역덕, 밀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밈처럼 쓰다가 사람들에게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는 가설이 있다. 사실 역사 동호인보다는 밀리터리 동호인 쪽이 유력하다고 보이는데 나무위키에서도 군사 관련 미디어 매체(태양의 후예, 콜 오브 듀티 등), 시대물, 전쟁 박물관의 요소를 지적할 때 '고증'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2.3.1. 언어 사용의 양극화
위의 시초적 용례는 점차 젊은 세대가 향유하는 하위 문화에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으며, 집단 특성상은 오용례의 전파가 쉬웠을 것이라고 추측된다.사실상 깊은 탐구글과 설득성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커뮤니티에서는 비전문가들이 전문 용어를 굳이 섞어서 구사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은 인터넷 화자들이 태초에 특정 고급 단어를 임의로 골라 쓰기 시작하다가 잘못 전파되는 경우로, 비단 '고증'뿐만 아니라 '대인배', '세계관', '역대급', '환멸' 등이 있다. 전문 용어로 '전와어'라고 한다.
계층에 따라 단어 하나를 다르게 인식하는 언어 사회 현상을 '사회 방언'이라고 한다. 다만, 그렇다 한들 한 단어를 잘못 사용하기 시작한 특정 언어 집단이 제1 뜻의 우위를 점하기는 좀처럼 힘들어 보인다.[5] 이는 '고증'의 뜻을 사전적 의미로 사용해오던 계층을 소외시키는 반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RISS나 KCI 논문이나 학술지 기준으로 볼 때 '고증' 용례의 사전적인 뜻을 원칙적으로 지켜서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6] 다만, 소수의 논문[7]에서도 사전적인 뜻과 다르게 쓰인 사례가 없는 것만은 아니어서 식자층과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고증의 의미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3.1.1. 특정 화자층의 사용 빈도의 우위성 확보
상위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이 단어를 사전적 정의대로 올바르게 쓰는 계층도 있지만, 상기했듯이 그에 저촉되는 뜻으로 쓰는 계층도 있다.일단 후자 측의 용례적 우위성이 확보됐다는 결정적 근거는 없지만, 여기서는 그렇다는 가정하에 서술해 보았다. 후자 측은 좀 더 일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쪽으로, 또는 자신의 의도에 맞게 의미를 잘못 쓰게 됐을 것이다.[8] '고증'을 사전 뜻 그대로 하기란 어려운 화자 측에선 '역사[9]/정확성/검증' 이 세 가지 개념이 선후 관계 등 제 논리를 잃고 토막난 채로 머릿속에서 재편됐다는 추측이다.[10] 이같은 의미 변화를 '재의미화'라고 하는데[11] 재의미화를 하는 사람이 해당 용어의 본래 뜻과 용법을 알아보지 않고 자신이 추측한 뜻대로 쓰기 시작하여 최초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순식간이다. 생소한 용어를 제3자 입장에서는 해당 용어가 왜곡된 뜻인지도 모른 채로 의심 없이 받아들여서이다.[12]
그렇다고 '잘못 써도 된다'를 마냥 합리화하는 것은 어렵다. 잘못 썼던 측은 '교정'이라도 해나갈 수 있지만, 기존에 이 단어를 사전적 의미대로 잘 쓰던 측에서는 그 '교정'을 수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익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어찌보면 왜곡된 뜻으로 쓰는 것은 문헌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며, 작품으로 따지면 설정 오류를 안 고치고 평행우주로 여기면서 즐기는 셈이다. 이에 관련한 설득적인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한편은 의외로 국어학 교수들조차 한자어의 의미 변용을 한자 교육의 축소 및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는 일이 많지만 사실 별 관계 없다.[13]
2.3.2. '시대 고증'과의 혼동
이렇게 오용되는 배경을 추측해 본다면 '시대 고증'이란 단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대 고증'은 역사학에서는 유물이나 유적이 어느 시대인지를 밝히는 일, 영화와 연극 계통에서는 제재(題材)가 된 시대의 의상, 도구, 장치, 풍속 따위를 바르게 나타내기 위하여 조사하는 일을 말한다. 본래 어디까지나 시대상을 나타내는 소도구와 풍속 묘사에만 쓰이는 용어였던 것이, 어느새 '역사적 사실 관계'에까지 확장되어 버리고, 더 나아가서는 '시대'라는 말을 빼 버린 채로 역사와 상관없는 분야의 재현 묘사로까지 남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식으로 잘못 쓰이는 고증 오류는 행위적인 것이 잘못된 것을 말하지, 반영도의 미흡성을 따지는 개념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는 '시대 고증'이 그르냐 옳냐로 일컫는 게 옳다.- A 드라마에 나오는 물품은 경국대전을 고증하였다. ( X )
- A 드라마에 나오는 물품은 실제로 사학자들이 고증한 경국대전을 반영한 것이다. ( O )
연극영화학적 용어인 '시대 고증'엔 문자 '고증'이 있지만 서로 엄연히 다르며, '고증'은 연극영화학적 용어가 아니고 일반 단어이다.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시대 고증'의 뜻은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제재(題材)가 된 시대의 의상, 도구, 장치, 풍속 따위를 바르게 나타내기 위하여 조사하는 일'로 풀이되어 있다.
2.4. 영어에서
Archeological Researching(고고학적 연구 발견) 또는 Historical Researching(역사학적 연구 발견)이라 한다.기존에 '고증'으로써 잘못 쓰이던 용례의 의미로써는 창작물의 반영 오류 문서를 참조할 것.
3. 기타
- 케이블 채널 tvN에서 고증을 충실히 반영한 렛츠고 시간탐험대라는 프로를 만들었는데, 진짜로 고증만 충실히 반영했는데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이 되어 버렸다(...). 다만 이건 애초에 프로그램의 목표가 예능이었고, 정말로 다큐가 되었으면 곤란했기에 일부러 예능으로 성격을 잡은 것. 이 프로그램의 고증 반영에서 힘입어 다른 프로들도 반영도가 높아지길 소망한 고증덕후들이 많았다.
- 어린이 대상 위인전도 2010년대 이후에는 대체로 고증 반영이 뛰어난 편이다. 보다시피 고구려 왕의 백라관도 반영했고, 신라 왕도 무열왕 때 당나라 복식을 받아들인 후에는 신라 금관 없이 당나라의 복두와 단령을 입은 모습을 반영하였다.
-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오류도 고증으로 보고, 그것도 연구대상으로 본다. 예를 들면 성경을 바탕으로 한 중세 시대의 삽화에서 성경의 배경인 중동이 아닌 유럽인의 복식을 한 그림을 보고 그 삽화의 연대와 시대상을 유추해 낸다. # 소설이나 연극도 마찬가지라서 적벽가에 뜬금없이 조총[14]과 환도가 등장하거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서는 로마시대가 배경이라서 등장할 리가 만무한 회중 시계를 카이사르가 꺼내보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냥 고증 반영이 틀렸다 하지 않고 역추적해서 당시 조선의 군역제도나 영국의 생활상을 연구한다. 아서왕 전설[15], 삼국지연의[16], 플레잉 카드[17] 등에도 의복 등의 양식에 대한 구현 오류가 있다.[18]
- '고증'의 '고'는 '古(옛 고)'가 아닌 '考(생각 고)'이다. 곧, '고증'을 직역하면 생각해서 밝힌다는 뜻이 된다. '考'의 부수가 '老(늙을 로)'이지만 한자의 뜻만 보면 옛것에만 쓸 수 있다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간을 절대적으로 따지면 시간 차가 있을 뿐, 최신 것도 옛것으로 볼 수 있지만.
4. 관련 문서
[1] 여부나 가부는 그것이 진짜로 있었는지 아닌지를 증명하는 것이므로 사실 자체를 반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2] 문예 창작자들은 영역의 한계상 이미 입증된 것을 반영하여 구현하는 역할에 충실할 뿐, 고고학자의 입증 연구 역할까지 수반하는 경우는 드물다. 곧 대중매체 제작 스태프들이 '고증을 했다'는 건, 구현하는 역할을 초월하여 아예 학자들처럼 새로운 연구와 재발견을 했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그러면 응답하라 시리즈 등 과거를 다룬 작품은 아예 옛날에 어땠거나 어찌됐다는 증거가 되어 버린다.[3] 참고로 이땐 '재현'을 쓰면 어색해진다. \'재현'은 있었던 특정 대상을 다시 나타낸다는 뜻인데, 과학 창작물에서 구현하는 대상은 기상으로 구현된 것이므로 재현과 거리가 멀다. '예현'을 쓰자.[4] 다만, 이 세 단어 사이에도 미묘한 뜻의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하며 다듬을 필요가 있다.[5] 현대로 갈수록 매체를 통하는 교정 작업이 전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견해 탓에, 복수 허용이나 예외 사례 인정에 국립국어원도 점점 인색해져 가는 추세이다.[6] RISS 논문 사이트 '考證'(고증) 검색 결과[7] TV 역사물의 考證한계와 그 대안 (최형기, 2014), 사극 드라마에 나타난 고증 의상의 현대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하브루타 학습법을 중심으로-(김장현, 이유림, 2021). 두 논문 모두 KCI에 등재되었다.[8] '팩트(fact)' 등 인터넷의 수많은 언중에게 퍼진 낱말들의 뜻이 어떻게 오염되거나 변화하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전문적이거나 격식 있는 표현이 보편화하면 그 전문성 및 격식이 지켜지기보다는 오히려 속어화하는 때가 대부분이다.[9] 대개 이때의 역사는 사극 등 역사를 소재로 하는 창작물이므로 더욱 재의미화가 일상적인 차원으로 이루어져 '(사극을 포함해서) 창작물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함'의 뜻으로까지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10] 본래 체계적인 뜻이 담겨 있다 한들, 그것이 익숙해지면 속된 말로 뇌 비우고 수행하게 된다. 곧 껍데기만 남는다는 말이다. 이는 겹말, 모순어법,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 언어 진입장벽의 원인이기도 하고, 언어 사대주의의 예 가운데 시각적, 심리적 효과를 이용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11] 알기 쉽게 말하면 어려운 말을 접한 사람이 '이게 무슨 뜻이지? 음... 아, 대충 이런 뜻인가 보다.' 하고 맥락에 따라 대강 짐작하고 쓰는 것이다.[12] 이는 이야기가 와전되는 원인, 심지어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역사 왜곡이 벌어지는 원인과도 비슷하다.[13] 원래 문법이 체계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고대 중국어를 바탕으로 하는 한문 문법 특성상은 한자어라고 뜻과 논리가 엄격하게 지켜지지도 않거니와 한자를 일상적으로 쓰는 바로 옆의 일본, 심지어 중국에서도 한자어 뜻이 사전적인 뜻과 전혀 다르게 왜곡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 언어간 이형동의 한자어의 존재가 이 사례라 할 수 있겠다.[14]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 때 손사막이 발명했다.[15] 5~6세기 로만 브리튼 배경으로 추정되는 아서왕 전설에 중세시대 갑옷이나 플레이트 아머로 무장하는 오류가 있다. 고증대로라면 로리카를 비롯한 로마군의 갑옷으로 무장해야 한다. 한편 이런 특성 때문에 아서 왕의 존재나 전설이 완전한 허구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16] 삼국지연의에서 관우는 청룡언월도로, 여포는 방천화극으로 무장하는데 언월도는 당나라 때부터, 화극은 북송 때부터 등장했다.[17] 플레잉 카드의 K, Q, J에 등장한 인물들은 아예 중세풍 의상으로 등장해서 다윗(K♠), 아테나(Q♠), 카이사르(K♦)를 비롯한 고대 인물들도 시대에 맞지 않는 의상으로 등장했다.[18] 덤으로 기원전 고대 그리스인 이솝을 중세풍으로 묘사한 삽화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이솝을 중세 유럽인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