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言語事大主義, Linguistic Chauvinism모국어, 특히 한국인이 한국어가 열등하다는 의식을 느끼고, 타 언어가 우등하다는 의식을 지녀, 모국어를 폄하하고 질이 낮은 언어로 생각하고 멸시하며, 타국의 언어나 언어 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
이 문제는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그 국가의 사상, 문물, 또는 학술을 받아들였을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2. 원인
언어 사대주의의 원인은 국가에 대한 사대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강대국의 문물이 선진 문물이라는 생각에 그 나라에서 쓰는 언어마저 선진 언어이고 우수한 언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심해지면 강대국의 언어를 사용하면 우리나라도 강대국이 될 수 있다는 발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물론 당연하지만 이는 미신 내지 주술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와 관련된 용어로 공감주술이 있다.[1] 그래서 색안경을 끼고 언어를 바라보고 자국어를 폄하하며, 자국어는 불분명하고 비논리적이지만, 외국어(특히 한국인에게는 영어)는 분명하고 명확하며, 논리적이라는 생각을 지니게 된다.[2] 이미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 빠른 광복으로 인해 자주적 독립에 실패했고,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과거 청산 없는 민주주의 국가 건설로 인해, 거대한 미국의 군사력을 등에 업은 친미로 갈아탄 친일파들이 득세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건국 때부터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또 다른 원인으로 언어 콤플렉스를 들 수 있다. 이는 최근 20대의 미국이나 호주 등의 영미권 국가에 대한 갈망과 맞물리는데, 영어 공부의 부담감으로 발생한다. 언어 콤플렉스의 예로는 모국어의 문법은 굳이 세밀하게 배우지 않고 외국어 문법은 세밀하게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인데, 한국인은 한국어 문법을 지엽적으로 배우지 않는다. 배워 봐야 비교적은 굵직한 영역과 일부 어문 규범 정도만 배울 뿐이다(자주 틀리는 한국어의 원인이기도 하다). 영어를 배울 때와 같이 세세한 문장 구조나 각종 예외적 구문, 단어의 어감적 차이(뉘앙스) 등은 학습하지 않는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미국이 강대국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한국인 입장에서는 배우기가 매우 어려운 영어를 그들이 쓰니 영어는 한국어와 달리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라는 편견이 생기고, 이게 곧 영어에 대하는 열등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영어를 쓰는 사람이면 굳이 영어 학습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영어에 대하는 부러움을 갖게 되고, 이게 곧 언어 사대주의로 이어진다.
실제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일단은 능력자이자 부러움의 대상이 되며, 동시에 질투와 시기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단순히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영어를 잘하는 것을 두고 그러는 게 아니고 영어권에서 태어나 자라서 영어를 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기에 주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무엇이 다르고 우등하고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편견 + 미국 국적이 있으면 그 이득까지 가질 수 있어서 멸시의 대상이 되는 해외 귀국 자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괜히 있어 보이려는 사람들이 영어를 섞어 쓰는 일도 잦다. 이와 같은 오해를 하는 이들에게는 영어는 곧 지식의 수준을 가늠하고 사람의 품격을 가르는 기준이다. 조선시대 한자와 똑같은 대우.
그런데 한국어와 영어는 언어 유형과 어족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가 극과 극으로 어렵다. 이와 같은 언어 사대주의, 특히 한국에서는 영어 사대주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기회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동사 활용 등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을 접할 때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이들은 그제서야 '아, 우리도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를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때가 적지 않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에서'와 '에', '(으)로'의 차이가 뭐예요?"라고 여러분에게 질문했다고 생각해 보라. 언어 사대주의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에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반대로 상술된 것처럼 한국어는 영어보다 비경제적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는 '비효율의 숙달화'와 비슷하기도 하다. '경로의존성' 문서, '규범주의와 기술주의' 문서의 "몇몇 경우에서는 언어 규범을 제정할 때 언어 규칙에 따르는 것을 위주로 할 때도 있다." 부분 참고.
영미권 사람들의 입장에서 한국어는 전 세계에서 매우 배우기 어려운 언어의 범주인 카테고리 5에 들어간다. 그 난이도의 대부분이 한국어의 문법이다. 심지어 "단위 앞의 숫자를 한국식으로 읽는가 한자식으로 읽는가"에 대한 내용 하나가 한국어 교재의 한 장을 통째로 차지한다('1'~'10'까지는 대체로 한국식 고유 독법으로 수를 읽으나, '11'부터는 한자어이며, '리터'나 '미터' 같은 외래어 단위 앞에서는 무조건 한자어로 읽는다). 특히 존댓말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한국을 어설프게 알고 있는 외국인들도 끝에 '요'만 붙이면 된다고 착각할 수 있는 요소인데, 아주높임인 격식체 합쇼체부터 아주낮춤인 해라체, 비격식체인 해체와 사물까지 상황과 청자/화자의 높낮이에 따라 다양한 표현(밥/식사/끼니/진지 등)을 쓸 수 있고, 어떤 표현을 쓰면 되고 안 되고 등으로 굉장히 복잡하다. 선교하러 온 외국인 목사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예배 첫날에 "암컷은 이쪽, 수컷은 이쪽에 앉으세요."[3]라고 정중하게 안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한국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영어나 다른 언어들에도 다양한 문법적, 관례적 용법이 존재하는 만큼 섵불리 '어느 언어가 더 간단하다/복잡하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한편으로 외국어는 자국어보다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 당연하다. 아래에 적힌 몇 예시처럼 우리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한국의 전통 문화나 물품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신비롭고 색다르다고 느끼는 각종 대중문화의 외국어로 도배된 명칭들도 정작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촌스럽고 별 것도 아니거나, 심지어 우스꽝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질 수 있다. 복고와 세대 차와 비슷한 일이다. 아래 내용 가운데 "각종 가요의 영어 가사" 내용처럼 낮설게 하기 같은 일도 있다.
3. 언어 사대주의의 예시
- 색안경을 낀 언어관
객관적으로 놓고 볼 때에 분명히 각자 특성이 있는 법인데 어느 한 쪽은 열등하다고 보고 다른 한 쪽은 우등하다고 보는 언어관이다. 대표적 예로 한국어와 영어에 대하는 관점의 차이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밥'이라는 다의어를 제시했다고 하자. 한국어에서 이 단어는 '밥벌이'처럼 돈을 의미할 수도 있고, 굳이 쌀로 지은 게 아니어도 '식사'의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 심지어 '톱밥' 등의 용례까지 더하면 그 뜻은 훨씬 넓어진다. 그리고 영어에서 그와 같은 다의어를 제시했다고 하자. 한국어는 뜻도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한 언어라는 관점을 갖고 영어는 정반대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유연하고 풍부한 언어라는 관점을 갖는다. 이게 문법관을 만나면 더욱 심각한 논리적 오류를 저지르게 되는데, 어느 의미를 한국어로 간결하게 전달하면 구조도 단순하고 그런 만큼 뜻이 불분명해지는 언어라는 관점을 가지면서 동시에 영어로는 그렇게 전달하면 간단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경제적 언어라는 관점을 갖는다.[4] 게다가 이게 국가 우월의식과 결합하면 그야말로 노답 그 자체가 된다.
- 시각적 효과("멋져 보이잖아!")/심리적 효과("뭔가 믿을 만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여!")
이는 '고증', 'BRAVELY DEFAULT'[5]처럼 뜻이 와전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곧 해당 언어를 추종하면서 정작 그 때문에 해당 언어가 망쳐지는 건 안 생각하는 것. - 간판이나 상호명
거리에서 영어권 국가도 아닌데 굳이 오로지 영어로만 된 간판을 쓴 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해외 기업의 간판이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예: Apple Store[6], STARBUCKS COFFEE 등),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나온 업체의 이름, 심지어 관공서의 로고나 표어조차 그럴 때가 종종 있다(예: Only Jeju, 부산의 Busan is good[7] 등[8]). 심하면 아예 차림표나 각종 문구 사이에도 영어로 써진 것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엄연히 그 간판이 걸린 곳은 대한민국이고, 가장 많은 이용자는 한국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해서 표기하면 또 모를까. 거기다 영어로만 차림표를 쓰는 건 불법이고, 더욱 웃기는 건 영어로만 간판, 차림표 등을 적은 사장, 직원들은 외국인이 영어로 말하면 번역기 없이 못 알아듣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는 한국어 이름을 쓰던 기업들이 하나같이 영문 이니셜로 정식 기업명을 바꾸거나 이니셜을 추가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예: 국민은행→KB국민은행,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 한국통신→KT, 금성그룹→LG/GS, 제일제당→CJ, 선경그룹→SK, 동부그룹→DB).
또 다른 예로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명칭부터 생소한 외국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신도시 건설 같은 도시계획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아예 법정동 명칭까지 에코델타동으로 바꾸려고 했다가 전국적 반발에 무산되기도 했다. - 대중문화에 사용되는 이름
작품 제목이라든가, 진화하거나 강해지면 외래어나 외국어로 바뀌는 등의 일에서 그 성향을 엿볼 수 있다. 대개 현대 마법물이거나 영어나 그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된 기술을 고급 기술의 명칭으로 사용한다. 마법물보다는 무술풍 계열이면 한자어가 쓰이곤 한다. 이때 고유어이거나 한자어여도 한국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명칭은 하급 기술이 된다. 영어는 우등하다고 생각하는 사고관의 한 가지 예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의 비문을 양산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가 있다. - 각종 가요의 영어 가사(한영혼용체 등)
노래의 성격상은 굳이 영어로 된 가사를 쓸 필요가 없음에도 영어 가사를 썼으면 무작정 영어 가사를 불필요하게 썼다고 까내리지는 말고, 영어 사대주의 사고관에서 쓴 것인지 아닌지를 검토하고 객관적으로 비판할 필요가 있다. 노래는 서정문학으로 분류되어 있고, 오늘날 시와 같은 서정문학이 태초에는 제정일치 사회에서의 집단 제의식에서 쓰인 노래에서 출발했음을 생각해 보면 노랫말의 영어 표현을 무작정 까는 것은 옳지 않다. 낯설게 하기와 같은 표현법의 일환으로 쓴 것이며 적절하면 신선함을 부여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낳기도 하니 사대주의로 낙인을 찍는 것은 피하자. 정말로 언어 사대주의에 입각한 것이어야 비판할 만하고, 입각한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특히나 힙합.아무래도 각종 접사가 붙는 교착어인 한국어에서는 활용하다 보면 서술어나 음절이 멜로디보다 길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나, 고립어인 영어에서는 덜 그러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9]
이런 문제 때문에 매년 한글날만 되면 영어 가사가 없는 노래를 선정해서 공개하기도 한다.스페인어가 가득한 아이스크림 사랑, 라틴어가 섞인 바꿔 등등도 선정 대상이라 카더라.엄밀히 따지면 로마자가 없고 한글만 있는 것을 고르는 게 바르지만,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한글이고, 한글 사용의 이유가 어려운 한자 사용을 해결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자는 뜻에서 이루어진 것이니 의도 및 목적에서는 일치한다.
- 번역 관련
- 각종 번역체 문장
한국어 등 타국 언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은 의역을 동원해서라도 자연스럽게 하는 반면에[10] 영어,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에서 티가 나는 잦은 이유가 이것이기도 하다. 우선은 '원문 그대로 표현을 전달하려는 심리'와 '전체 문장의 뜻을 고려하여 번역하면 사전적인 뜻에서 벗어나는데 찝찝하다고 느끼는 강박관념' 때문이지만, 설령 영어권 사람이나 일본인을 낮은 민족으로 여겨도 무의식적으로 '감히 높으신 영어/일본어를 문법 그대로 안 해석하고 낮은 우리 한국어 문법대로 의역한다니!' 하는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알고 일부러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식상 낮은 계급의 언어를 높은 계급의 언어로 번역할 때에 부자연스러운 어법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데 반해서 높은 계급의 언어를 낮은 계급의 언어로 번역할 때에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언어를 번역하는 아마추어 번역가들에게서 번역투가 심심찮게 튀어나온다. - 음차 관행/번역 차별
일본 작품에 영어나 일본 외래어로 써진 용어는 그냥 음차하는 등 관행 문제도 있다. 이는 위 몇몇 항목 등과도 유관한 문제이다. 'ウィッチ', 'プロ'는 단어로 따지면 '마녀', '전문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영어 문장이 아니라고 그냥 '위치', '프로'로 표기하는 것이 이 예이다. 또한, 일본어와 영어가 섞인 일본 노래를, 또는 위 '각종 가요의 영어 가사' 항목처럼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한국 노래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어떻게 번역하는지를 생각해보자.
그런데 우습게도 정작 영어권 작품의 영어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 나오는 유닛, 기술 등 번역어처럼 모국어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싱크대'를 쓰면서 영어 'sink'를 번역할 때는 '개수대'로 번역하는 등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11] 멘델 유전 법칙에 비유하면 한국, 일본 작품 등에서 타국어와 섞여 있을 때 번역되는 한국어, 일본어는 우성이고 한국, 일본 작품 등에서 타국어와 섞여 있을 때는 안 번역되고 영어권 작품에서는 번역되는 영어는 열성인 셈(흔히 통용되는 우등함, 열등함과 상관없이 겉으로 드러나는가가 기준이다).
다만 원문에서 외국어를 차용했음을 알리기 위함일 수도 있고, 작품 등의 제목은 예외적이다. '닌자 가이덴'처럼 영어권판에 써진 일본어는 '닌자 용검전'과 달리 그냥 음차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전와어 등인데, 이 때문인지 원래 의미와는 다른 '이미지', '비전' 등 일본어 번역체 단어도 나왔고, 재플리시에서 유래한 콩글리시도 꽤 많다. - 번역 천시 및 원서/원어 우월주의
외국어로 써진 창작물이나 학술 서적 내용이나 용어들을 한국어에 알맞은 단어들을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쓰는 것으로, '외국어 원본'이 우월하다고 믿어서 혹은 이미 익숙해져서 굳이 한국어로 번역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자는 한국어 더빙까와도 비슷한 논리이기도 하다.
- 자국어/표준어 우월주의/제일주의
이 문서에 서술된 내용들과 다르게 외국어를 낮게 보고 자국어를 높게 보기도 하는데, 한국어 더빙빠가 이 예인 셈이다. 또한, 한 언어 안에서 방언을 낮게 보고 표준어를 높게 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공화국과 유관한 문제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서울 방언도 표준어로 착각하기도 하고, 서울 방언이 오히려 가장 먼저 사라졌다고 한다. 순우리말을 낮게 보고 한자어를 높게 보기도 하는데, 언론 기자 등이 더 짧게 쓰면서도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한자어를 선호해서인지 상대적으로 순우리말의 격이 떨어져서 보이게 되었고, 지적장애, 지체장애 등 관련 순우리말은 어느새 비하하는 뉘앙스를 품게 되어 현대의 국어사전에는 장애인을 낮잡는 말로 정의되어 있다.
- 대한민국은 군사독재 때 법적 제재도 심하여 간판과 TV 프로그램 제목 등에 한글과 한자만 쓰게 한 규제가 있었으나(예: 뉴스데스크→뉴스의 現場) 사실상은 실패했고, 현대 대한민국에서 영어 사대주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볼 수 있다.
- 당연하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대한민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 한국이랑 더불어 영어 사대주의가 심한 나라로는 일본을 꼽을 수 있다.[12]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개화하고 경제발전을 시작한 나라답게 영어 사대주의적 행태 역시 한국보다 20~30년 먼저 일어났는데, 1970년대 이전부터 영어를 노래 등에 남발해왔고, 거품경제 시절 광고들 중 "I feel Coke"(...) 같은 사례는 꽤 유명하며, 심지어 공영방송인 NHK의 심야뉴스 프로그램조차 제목을 외국인 목소리까지 곁들여가며 'Midnight Journal'로 쓰던 역사까지 있다. 지명이랑 역명에도 마찬가지로 '미나미알프스시'랑 '타카나와게이트웨이역', '카나자와 시사이드라인' 같은 사례가 있고, 한자로 적고 영어로 읽는 등의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도 있다.
- 영어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그 옛날 귀족들이 프랑스어를 고풍스럽게 생각한 까닭에 자기들끼리는 프랑스어 위주의 생활을 한 적이 있고, 이는 오늘날 영어 어휘의 상당수가 중세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원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급 어휘의 어원이 대부분 자국어로 이뤄진 유럽의 다른 언어들과 다르게 영어의 고급 어휘는 프랑스어 + 그리스어가 추가로 끼얹어져 있다. 재미있게도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이탈리아어파 국가들에서는 영어의 위상이 20세기 말 이후로 급등하면서 역으로 자기네들이 영어 단어들을 수입하고 있다. 물론 그 영어 단어에는 이탈리아어파에서 기원한 단어들이 다수 섞여 있다.
- 코카콜라에서 한글 패턴이 들어간 티셔츠를 출시했지만, 외국인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기는커녕 오히려 좋아했고, 서구권에서는 비록 그 의미는 모르지만 한자나 한글이 새겨진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4. 언어 사대주의를 가진 인물 및 단체
- 김난도
- 브베
- 대한화학회: 정황상 영어, 정확히는 미국식 영어에 대한 사대주의적 경향이 다소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학 술어 명명법 개정 참고.
- 용호수: 용호수/한글 및 한국어 비하 문서 참조
- 더빙빠
- 더빙까
5. 관련 문서
- 국수주의
- 자국 혐오
- 미국병, 미국병/사대주의, 사대주의
- 문해
- 보그체
- 서울 공화국(#1, #2)
- 소격효과
- 스노비즘
- 언어
- 위장 한류
- 영어 강의
- 우월의식
- 탈아입구
[1] 영국의 민속학자 J.G.프레이저가 자신의 저서 '황금가지'에서 언급한 개념이다.[2] 사실 영어 쪽에서도 비논리적인 문장이나 예문들은 허다하게 등장한다. 어떤 언어가 본질적으로 논리적/비논리적인지를 따지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언어를 논리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3] 영어의 male과 female은 사람과 동물의 구분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오류의 원인을 추측할 수 있다.[4] 그러나 영어와 여러 유럽 언어들은 불규칙 활용 등이 많아서 경제적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5] '용감하게 돈 떼먹는다'라는 의미다.[6] 공식 표기는 영문이지만, 실제 Apple Store의 간판은 어떠한 문자도 없이 Apple 로고만 있는 것이 대다수이다. Apple 가로수길의 모습[7] 예전에는 <Dynamic Busan>이었는데, 슬로건을 <Busan is good>으로 바꾸면서 오히려 센스를 낮추었다는 혹평이 많다.[8] 그나마 대전광역시의 前 표어였던 'Daejeon is U'는 '대전이쥬'로 들려서 충청 방언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호평을 받았다. 그마저도 이장우 시장이 특색 없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으로 바꿔버렸지만...[9] 가령 한국어에서 '나-저', '너-그대-자네-당신-귀하', '합니다-하오-해요-하네-한다-해' 같은 다양한 인칭대명사/어미의 변화가 있지만, 영어에는 그런 게 없어 한국어만큼의 다양한 느낌을 전달해 주지 못한다. 또한, 영어의 음절은 'Marx'도 1음절인 것처럼 다채로움에 유리하나, 한국어의 음절은 1음절인 전자를 4음절인 '마르크스'로 적듯이 영어의 음절보다 불리하다.[10] 단, 이마저도 일부 와패니즈들이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는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일이 있다.[11] 당연하지만 고유어, 한자어를 외국어, 외래어로부터 지키려는 것과는 무관하다.[12] 다만 20세기 초까지는 중국 고전 등을 참고해서 외국어를 한자어로 대부분 번역해서 사용하는 등으로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