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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 ||||
조별리그 | A조~D조 | E조~H조 |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결승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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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결정전 2014년 10월 2일 목요일 20:00 (UTC+9) | ||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 ||
주심: 압둘라 발리데흐 | ||
1 : 0 A.E.T. | ||
대한민국 | ||
120+1' 임창우 | - | |
경기 하이라이트 |
2. 경기 전 예측
3.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이광종 | |||||||
GK 1. 김승규 | |||||||
RB 15. 임창우 120+1' | CB 20. 장현수 | CB 4. 김민혁 | LB 3. 김진수 | ||||
CM 6. 손준호 | CM 8. 박주호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6. 이종호 ▼ 108' 18. 김신욱 ▲ 108' | CAM 10. 김승대 | LW 17. 이재성 ▼ 19' 14. 김영욱 ▲ 19' | }}} | |||
CF 9. 이용재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 CF | RW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 CDM | CM | }}} | |||
LB | CB | CB | RB | ||||
GK 1. 리명국 67' | |||||||
북한 선발 명단 ?-?-? 감독: 윤정수 |
3.1. 전반전
대한민국은 김신욱·윤일록, 북한은 정일관 등 양팀 모두 공격 핵심 전력이 빠져서 화끈한 맛을 덜했으나 양팀의 집념이 돋보이는 무척 팽팽한 명승부였다. 대한민국의 볼 소유 시간은 길었으나 이종호·김승대 등이 연이은 강행군에 방전된 탓인지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이렇게 허리 싸움이 치열한 와중 전반 19분, 이재성이 어깨 부상을 당해 김영욱과 교체되어 나갔지만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공수 기조는 한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전 흐름은 조금씩 대한민국이 점유율을 높이며 북한을 밀어넣는 가운데 북한도 공을 소유하면 빠르게 역습으로 나와 대한민국 문전을 공략하면서, 피차 무실점 1실점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팀들인만큼 90분 동안 몇 번 찾아오지 않을 결정적인 기회를 누가 먼저 살리느냐 1골 싸움으로 끝날 분위기로 흘렀다.3.2. 후반전
후반 들어서서 역시나 북한은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전반처럼 과감히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을 가하지 못하고 3선 간격을 조밀하게 유지하며 역습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대한민국 최대의 위기 상황이 닥친다. 북한의 역습 상황에서 림광혁이 때린 슈팅이 대한민국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하마터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대한민국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지역 방어로 섰는데[2] 이때 후방에서 쇄도한 박광룡이 노마크였고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는 천운이 따랐다.북한의 체력 열세로 분위기가 상당히 넘어갔으나 윤일록과 김신욱의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북한이 날린 매서운 카운터에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SBS에서 특별 초청된 차범근 전 해설위원이 최대한 말을 줄이겠다고 했으나 몇 번이고 골을 노린다면 과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 수를 늘려야 한다, 수비가 올라와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이광종의 작전인지 수비수들의 위축인지 좀처럼 수비 라인을 올리지 않았다. 비록 북한의 체력과 기술이 더 열세였기에 대한민국이 계속 공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수비의 안정성을 대가로 과감함을 버린 격이었다.
3.3. 연장전
연장전에 들어가자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버리고 마지막 교체 카드를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바꾸는 데 사용하며 노골적으로 연장 승부차기를 노리는 침대 축구 태세로 전환했다. 연장 전반 15분도 무위로 돌아가고, 연장 후반 3분 마침내 이광종 전 감독은 부상을 안고 있는 김신욱을 이종호 대신 투입하는 초초강수를 둔다. 김신욱은 교체되기 전 몸을 풀 때도 제대로 스트레칭조차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지만 그 압도적인 피지컬의 공격수가 자기 진영 깊숙히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 수비수들에겐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으며 실제로 교체 직후 김신욱이 머리로 따낸 첫 터치는 북한 수비 2명을 제압하고 만들어낸 것이었으며 몹시 위협적인 찬스까지 이어졌다.김신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3] 이쯤에서 예의 하프라인 부근 김신욱 타겟 얼리 크로스도 구경할 수 있었을 법한데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 형들보다도 훨씬 더 공과 플레이에 책임 의식을 가지는 멋진 모습으로 끊임없이 북한을 괴롭히고 확실한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끝내 마지막 추가 시간 1분만 지나면 양 팀은 승부차기 외나무다리 맞대결에 돌입할 상황이었다. 이 때 결국 김신욱의 머리를 축으로 이어진 크로스 찬스에서 김진수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이렇게 얻은 코너킥을 김승대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바짝 붙여줬지만, 쇄도하는 김신욱을 지나치게 의식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은 충분히 캐치할 수 있는 볼을 펀칭을 시도하다가 뒤로 흘리게 되고, 이를 먼 쪽 포스트 쪽에 자유롭게 서 있던 이용재가 반사적으로 다리를 갖다대 슈팅을 시도했다. 이렇게 어설프게 맞은 슈팅은 북한 수비수 리영직이 필사적으로 팔을 갖다대며 굴절시켰다가 서현욱이 몸을 날려 걷어냈는데, 하필 이게 바로 임창우 앞으로 떨어졌고 임창우는 수비의 빈 곳을 찌르는 가차없는 슈팅으로 확인 사살. 이날의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한다.
- 이용재: 자신이 슛한 공의 방향을 본 순간 결승골을 확신하고 뒤돌아서 뛰어나가며 이미 골 셀레브레이션을 벌이고 있다.
- 김신욱: '야 손에 맞았어!' 라고 말하듯 심판을 보고 두 손을 치켜든다.
- 임창우: 결의에 찬 표정으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 김승규: 최후의 일격을 기대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가 이용재의 슈팅이 나오는 순간, 골문을 비우고 코칭스태프를 향해 맹렬히 질주한다.
이 와중에 임창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확인 사살을 실행하는 신의 한 수를 뒀는데, 임창우 본인은 자신이 봤을 때 불확실하다고 판단하여 슛을 날렸다고.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판단했다는 점은 정말 높게 쳐 줄 부분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공식 경기 기록상 결승골의 주인공은 임창우로 기록되었다. 덕분에 임창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한 선수라는 재미있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임창우의 골 이후 이광종 전 감독은 아껴뒀던 교체 카드를 이용해 수비수 이주영을 투입하며 시간 끌기에 돌입했고, 결국 경기는 이대로 끝나면서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열렸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이후 28년 만에 남자 축구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4. 경기 평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공격을 잘하면 팬을 얻고 수비를 잘하면 트로피를 얻는다. 역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비해 최약체라는 혹평까지 들으면서[6] 매경기 언론의 질타를 들었고, 과거 황선홍이나 이동국, 이천수, 박주영 같은 해결사조차 없는 팀이었으나 무실점 전승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프란츠 베켄바워
또 하나의 웃긴 점은 경기 이후 북한의 코치가 보여준 불만에 찬 모습. 북한의 윤정수 전 감독에 의하면 리영직이 이용재의 슛을 팔로 받아낸 시점에서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하고, 그 때문에 북한 수비수들이 임창우의 슛을 막지 않고 멈춰섰다고 한다. 그러니 코치가 자기 팀 선수가 공을 손으로 쳤으니 페널티킥을 받아야 했다는, 맞는 것 같긴 한데 입장상 굳이 내뱉을 필요는 없는(…) 주장을 한 것이다. 어차피 골이 들어갈 상황에서 남은 시간은 없으니 일단 손으로 막아서 페널티킥을 주는 도박을 해보겠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있는데, 2006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 대한민국이 뼈저리게 배웠던 것처럼 부심의 깃발만 보고 플레이를 멈춘 것은 명백히 북한 선수들의 잘못이다.[7] 웃기는 건 대한민국 선수 몇몇도 '들어갔네' 지레짐작하던 상황이라, 임창우의 슈팅이 없었으면 재수없을 경우 승부차기까지 갔어야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8] 아니, 김승규마저도 골이라 생각해서 냅다 코칭스태프 쪽으로 달리는 그 순간, 심판이 손으로 걷어낸 것을 보지 못하고 그 공이 북한 수비수로 연결되어 빠른 역습으로 진행되었더라면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이 승부는 임창우의 집중력과 침착함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1996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던 AFC 청소년 선수권 이후 18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가 안방에서 홈팬들 앞에서 공식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이기도 하다.
5. 중계
국내 중계 | |||
조우종 | 이영표 | ||
김정근 | 송종국, 서형욱 | ||
배성재 | 차범근, 박문성 |
6. 여담
7. 둘러보기
아시안 게임 결승전 | ||||
2010 | → | 2014 | → | 2018 |
[1] 28년 만에 우승.[2] 골키퍼 앞에 5명이 일자로 지역을 선점하고 조금 떨어져서 2명이 섰는데, 문제는 이 2명을 상대로 북한 선수 3명이 서 있었다.[3] 사실 김신욱은 몸상태가 안 좋았지만 몇 번이고 교체될 듯 라인 근처를 얼쩡거렸으며 한 번은 조끼를 벗었다 입기까지 했다. 김신욱의 이와 같은 행동에 은근히 꽉 찬 관중들의 호응이 있었는데 교체되는 순간 관중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연장전 전반까지 끝낸 북한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광종이 독하게 심리전을 펼쳤다. 1988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 김응용 전 감독이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던 선동열 전 선수를 불펜에서 몸을 풀게 해 빙그레 이글스 선수들을 기죽여 우승을 차지한 일화와 비슷하다. 당시 언론이 이를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내쫓은 고사에 비유했다.[4] 당시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종료 직전까지 0:0이었고 당시 홍명보 감독이 승부차기를 의식해서 김승규를 이범영으로 교체했다가 단 한 번의 슛팅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5]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수비의 고의적의 핸들링 반칙은 무조건 레드카드다. 근데 골이 인정된 후에 심판이 리영직에게 레드카드를 주지는 않았다. 리영직이 고의적으로 팔을 쓰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던 것일 수도 있고, 결국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준 것일 수도 있다.[6] 다만 이는 매번 써먹는 찌라시의 노이즈 마케팅용 상투구일 뿐, 실제 선수 면면을 살피자면 결코 무시할 전력은 아니다. 오히려 맨땅에 헤딩하며 알아서 컸던 세대에 비하자면 프로팀과 학원 스포츠의 상호 협조로 육성한 마지막 세대에 속한다. 이들 아래 세대들부터 본격적인 유스 육성 세대에 속한다.[7] 최근까지만 해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수비수들이 러시아전에서 이 짓거리를 하다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골 결정력과 더불어 가장 고질병이었다.[8] 다만 훗날 2014 ONSIDE 12월호 영상 중 임창우 선수의 인터뷰에서 아마 자기가 못 넣었어도 심판이 이용재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했을 거라고 말했다. 임창우 선수 본인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축구를 오랫동안 해온 선수의 인터뷰이고 더군다나 심판이 휘슬을 입에 물고 있는 거 봐서는 최소 명백한 득점 상황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에 의한 레드카드에 페널티킥은 주었을 거라 생각된다. 어쨌건 상황이 어찌될 지 몰라 확인사살차 임창우 선수 본인이 직접 차서 골을 넣은 건 칭찬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