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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주리 징크스[1]는 대표적인 축구 징크스 중의 하나로, 남자 A대표팀의 독일이 이탈리아에게 수상할 정도로 국제 대회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아주리'는 이탈리아어로 '파란색'이란 뜻으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징색이다.메이저 대회에서 흠잡을 데 없는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유로에서는 스페인이 2연패를 하기 전까지는 따라올 팀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찍은 독일(구 서독)이 대다수 국가대표 축구 팀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며 골쇼도 보여주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탈리아 상대로 A매치 전적 9승 13무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는 1988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클린스만을 앞세워 이탈리아에게 3:0으로 승리를 한 것이 마지막으로 이긴 것이었다가 2022년에 와서야 네이션스리그에서 간신히 승리를 기록했으며,[2] 메이저 대회에서는 월드컵 5전 2무 3패, 유로 4전 3무[3] 1패, 종합 9전 5무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독일이 세계 최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음..."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이 아주리 징크스 때문이다.
상술했듯이, A매치 평가전까지 포함하면, 역대 전적으로는 9승 13무 15패로 아예 이기지 못한건 아니다.
2. 아주리 징크스 경기 목록
- 메이저 대회
대회 | 경기 | 점수 | 비고 | |
1962 칠레 월드컵 | 조별 리그 (16강) | 0 : 0 | ||
1970 멕시코 월드컵 | 준결승 (4강) | 4 : 3 | ||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 2차 조별 리그 (8강) | 0 : 0 | ||
1982 스페인 월드컵 | 결승 | 3 : 1 | ||
유로 1988 | 조별 리그 (8강) | 1 : 1 | ||
유로 1996 | 조별 리그 (16강) | 0 : 0[4] | ||
2006 독일 월드컵 | 준결승 (4강) | 2 : 0 | ||
유로 2012 | 준결승 (4강) | 2 : 1 | ||
유로 2016 | 준준결승 (8강) | 1 (PSO 5 : 6) 1 | ||
종합 전적 | 4승 5무[5] 이탈리아 우세 |
- 메이저가 아닌 국제 대회
대회 | 경기 | 점수 | 비고 | |
1988 서울 올림픽 | 동메달 결정전 | 0 : 3 | ||
22-23 네이션스 리그 | 리그A 3조 | 1 : 1 | 1차전 | |
2 : 5 | 2차전 |
3. 상세
3.1. 메이저 대회
3.1.1. 1962 칠레 월드컵
1962 FIFA 월드컵 칠레 2조 제2경기 1962년 5월 31일 15:00(UTC-4) | ||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칠레, 산티아고) | ||
주심: 로버트 할리 데이비슨 (스코틀랜드) | ||
0 : 0 | ||
서독 | 이탈리아 | |
- | 득점자 | - |
관중: 65,440명 |
이탈리아와 독일(서독)이 처음 만난 것은 이 경기였다. 해당 대회 조별 리그[6] 2조에서 만났는데 이 경기는 월드컵 본선에서 역대 월드컵 우승팀[7]들끼리의 첫 맞대결인 경기였다. 참고로 이 때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만이 다회 우승국이었다.
경기 내용은 서독의 우베 젤러가 전반전에 골대를 맞추고 독일의 브륄스와 이탈리아의 시보리에게 찬스가 주어진 게 전부인 0:0 무승부였다.
그렇게 전차 군단은 아주리 군단과의 첫 대결에서 한 골도 못 넣고 승리하지 못한 채로 징크스의 서막이 올라갔다.
3.1.2. 1970 멕시코 월드컵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 4강 제2경기 1970년 6월 17일 16:00(UTC-6) | ||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멕시코, 멕시코시티) | ||
주심: 아르투로 야마사키 (멕시코) | ||
3 : 4 (연장전) | ||
서독 | 이탈리아 | |
90′ 카를하인츠 슈넬링어 94', 110' 게르트 뮐러 | 득점자 | 8′ 로베르토 보닌세냐 98' 타르치시오 부르니치 104' 루이지 리바 111' 잔니 리베라 |
관중: 102,444명 |
1970년 멕시코 월드컵[8]에서 이탈리아는 우루과이, 스웨덴, 이스라엘과 2조에 편성되었고 독일은[9] 페루, 불가리아, 그리고 모로코와 같이 4조로 편성되었다. 서독으로 출전했던 독일은 페루, 불가리아, 그리고 모로코를 모두 간단하게 처리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는 하필 같은 조에 있는 국가가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거의 괴물 팀들이라, 카테나치오를 발동시켜 첫 경기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한 것 외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고, 결국 8강에 올라갔음에도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8강전에서 이탈리아는 개최국 멕시코와 대결, 전반 13분에 멕시코가 곤잘레스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섰으나, 우주 방어를 시전해 멕시코를 몰아붙이면서 4:1로 승리하고 4강으로 올라갔다. 반면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심기일전, 프란츠 베켄바워가 만회 골을 터뜨리고 후반 31분 우베 젤러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게르트 뮐러의 결승골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4강전에서 만난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이탈리아가 당시 서독이었던 독일을 4 대 3으로 제압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경기 내내 이탈리아가 리드했고,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황에서 베켄바워가 부상을 당해 독일의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까지 1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슈넬링어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A매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전 초반에 역전에 성공해 기적이 일어나는가 싶었지만, 독일은 8강전 때도 연장전을 치렀고 베켄바워가 부상을 달고 뛰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의 동점골과 재역전골, 독일의 동점골, 이탈리아의 결승골이 이어지며 3:4로 석패했다. 극적인 동점 이후 연장전에서만 5골이 터진 이 경기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지목된다.
카를하인츠 슈넬링어는 당시 세리에 A에서 수비수로 뛰고 있었는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자 이탈리아 선수들이 "너 대회 끝나고 이탈리아로 돌아올 생각 하지 말아라"라며 이를 갈았다고 한다. 다행히도(?) 연장전에서 패배하며 그런 일은 없었고 슈넬링어는 1974년까지 AC 밀란에서 활약했다. 물론 연장전에서의 체력소모가 결승전의 4:1 대패로 이어진것은 슈넬링어의 공이 매우 크다.
그 뒤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급격히 무너지며 1:4로 대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3.1.3.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2라운드 A조 제2경기 1978년 6월 14일 13:45(UTC-3) | ||
에스타디오 엘 모누멘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
주심: 두산 막시모비치 (유고슬라비아) | ||
0 : 0 | ||
서독 | 이탈리아 | |
- | 득점자 | - |
관중: 67,547명 |
4년 만에 2차 조별 리그(8강)[10] A조에서 서독과 이탈리아가 만났다. 참고로 A조는 1차 조별 리그(16강)에서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온 서독 조를 보고 아르헨티나가 고의적으로 이탈리아에게 져서 2위로 미끄러지고, 여기에 네덜란드까지 2위로 밀리게 함으로써 디펜딩챔피언 서독, 전대회 준우승국 네덜란드, 강호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를 한 조로 몰아넣버렸다. 이탈리아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득점 무재배로 경기를 끝냈다.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에게 조 2위로 밀려 3·4위전에 진출하였고, 서독은 탈락(6등)하며, 독일의 첫 "조별 리그 탈락"을 기록했다.[11]
3.1.4. 1982 스페인 월드컵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결승전 1982년 7월 11일 20:00(UTC+1) | ||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아르날두 체자르 코엘류 (브라질) | ||
1 : 3 | ||
서독 | 이탈리아 | |
83′ 파울 브라이트너 | 득점자 | 57′ 파올로 로시 69′ 마르코 타르델리 81′ 알레산드로 알토벨리 |
관중: 90,000명 |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이 스페인 대회[12]에서 독일[13]은 잉글랜드, 스페인과 더불어 B조로 편입되었고, 이탈리아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로 편입되었다. 서독은 2차 조별 리그(12강)[14]에서 잉글랜드와 0 대 0 무승부를 거뒀고,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50분에 리트바르스키가, 75분에 피셔가 득점해 후반 82분에 사모라의 한 골로 만족해야 했던 스페인을 2 대 1로 제압하고 1승 1무로 4강에 오른다. 이탈리아는 2차 조별(12강) 경기 첫 경기로 가진 아르헨티나전에서 2 대 1로 승리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파올로 로시의 해트트릭으로 브라질을 3 대 2로 제압, 2승으로 역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이탈리아는 폴란드를 상대로 2 대 0 승리를 얻어낸 반면, 독일은 프랑스를 상대로 온갖 더티플레이 끝에[15]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결승전에 올라 이탈리아와 대결했다. 결승에서 서독을 맞이한 이탈리아는 후반 57분에 파올로 로시, 69분에 마르코 타르델리, 그리고 81분에 알레산드로 알토벨리의 골로 후반 83분에야 파울 브라이트너의 골로 영패를 면한 독일을 3 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당시 서독은 1차 조별 리그(24강)와 4강에서 더럽게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 세계 축빠들에게 욕을 먹었으니 이탈리아가 정의 구현을 한 셈이었다.
3.1.5. 유로 1988
월드컵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은 유로 1988[16] 조별 리그(8강) 1조에서 만나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스페인과 덴마크를 잡아 4강에 진출하고 서독은 네덜란드에게, 이탈리아는 소련에게 패배해 서독 3위, 이탈리아 4위로 4강전[17]에서 마무리 했다.3.1.6. 유로 1996
독일은 유로 1996[18]부터 서독이 아니라 독일로서 만나는 대회가 된다. 이번엔 8년 만에 잉글랜드 유로에서 16강 C조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0:0으로 비겼으나, 문제는 체코랑 이탈리아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나왔는데 하필 이 대회부터 승자승을 우선으로 하면서 체코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고, 독일은 이탈리아를 무승부 탈락시키며,[19]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독일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탈락시켰다. 그 후 결승에서 체코는 다시 독일을 만나 독일이 골든골을 넣고 우승을 차지했다.3.1.7. 2006 독일 월드컵
2006 FIFA 월드컵 독일 4강 제1경기 2006년 7월 4일 21:00(UTC+1) | ||
베스트팔렌 슈타디온 (독일, 도르트문트) | ||
주심: 베니토 아르춘디아 (멕시코) | ||
0 : 2 (연장전) | ||
독일 | 이탈리아 | |
- | 득점자 | 119' 파비오 그로소 120+1'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
관중: 65,000명 | ||
Man of the Match: [[안드레아 피를로|{{{#000000 안드레아 피를로}}}]] (이탈리아) |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 독일의 4강전 경기 장면이다. 이탈리아는 독일의 홈구장에서 독일을 2:0으로 깨고 개최국이던 독일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지켜보는 신세로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우승은 덤이다.
홈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독일은 에콰도르, 폴란드, 그리고 코스타리카와 같이 A조에 편입되고 이탈리아는 가나, 체코, 미국과 같은 전혀 만만치 않은 팀들과 같이 E조로 편입되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 대 2로, 폴란드를 1 대 0으로, 그리고 에콰도르를 3 대 0으로 각각 이기고 3전 전승으로 16강으로 향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32강 조별리그에서 가나전 2 대 0 승리, 미국전을 1 대 1 무승부, 체코전 2 대 0 승리, 2승 1무로 역시 결선 토너먼트로 향했다. 16강전에서 독일은 스웨덴을 2 대 0으로 윽박질렀던 반면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20]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레일리아를 약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얻은 페널티 골로 누르고 8강전으로 진출했다.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맞이한 이탈리아는 루카 토니의 두 골과 잔루카 잠브로타의 골로 우크라이나를 3 대 0으로 털어내고 4강에 진출한다. 한편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키커 5명 전원이 성공해 승리하고 4강전으로 진출했다. 특히 옌스 레만이 아르헨티나 선수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1등 공신이 되었다.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은 전, 후반 4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는데, 연장 119분 파비오 그로소가 안드레아 피를로에게 받은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독일 골망을 흔들어 1 대 0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추가 시간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쐐기골을 넣어 이탈리아가 2 대 0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누르면서 4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 경기는 독일 대표팀이 처음으로 도르트문트 경기장에서 패한 경기이다.[21] 당시 장면
3.1.8. 유로 2012
아주리 징크스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드러난 경기이자, 세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미스터리 경기다.[22]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공동 개최였던 이 대회에서 독일은 포르투갈, 덴마크, 그리고 네덜란드와 함께 16강 B조에 들어갔고, 이탈리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그리고 아일랜드와 함께 16강 C조로 들어가게 된다. 독일은 포르투갈에 1 대 0, 덴마크에 2 대 1, 그리고 네덜란드에 2 대 1로 각각 승리해 3전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UEFA 유로 2012 이탈리아와 독일의 4강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득점하는 장면 |
이에 반해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1 대 1, 크로아티아에 1 대 1로 각각 무재배를 단행, 2무로 결선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미 스페인과 크로아티아가 아일랜드를 각각 4 대 0, 3 대 1로 정리한 상황이었던 까닭에 이탈리아는 승자승은 물론, 골득실에서도 뒤지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남은 아일랜드전에서 다득점 무실점 승리를 거둬야 하고, 크로아티아는 1골만 넣으면 진출 확정이니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에게 클린시트로 승리해야 이탈리아는 결선 진출이 가능했다. 다행히 마지막 아일랜드와의 경기를 2 대 0으로 이긴 이탈리아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1 대 0으로 잡아줘서 반쯤 스페인의 손에 의해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8강전에서 독일은 그리스를 맞이해서 정규 시간 안에 람과 케디라, 클로제, 그리고 로이스의 골로 4 대 2 낙승을 거두며 전력을 과시한다.
반면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자신들이 자신없어하던 승부차기로 들어갔다.[23] 리카르도 몬톨리보를 제외한 마리오 발로텔리, 안드레아 피를로, 안토니오 노체리노, 그리고 알레산드로 디아만티 등이 성공시켜 잉글랜드를 4 대 2로 꺾고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24]
4강전이 치러지기 전 독일에 대한 평가는 정말 높았고, 이번에야말로 독일이 이탈리아를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25] 독일의 전력이 우세하다고 보는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독일이 이탈리아를 밟아죽여야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이탈리아는 전반 20분과 36분에 마리오 발로텔리가 연속으로 골을 넣어 2 대 0으로 앞서 나갔고,[26] 경기 내용에서도 독일을 압도하였다. 독일은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에 메수트 외질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고, 이탈리아는 독일을 2 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세계의 도박사들과 독일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모든 일반 축구팬들도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독일은 전력이나 주변 상황 모두가 이탈리아에게 질 상황, 최소한 압도적으로 밀릴 상황이 아니었다. 전술했듯이 독일은 조별 리그[27]도 전승 통과에 8강전도 완승을 거두는 전력을 과시한 반면에 이탈리아는 정말 간신히 올라오고 있었다. 체력적인 측면 역시 독일은 이탈리아보다 이틀을 더 쉬었고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많은 공격수들을 쉬게 해서 체력을 아껴놓은 상황이었던 반면 이탈리아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의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거쳐 올라온 상황이니 독일이 훨씬 유리하였다. 더군다나 세네갈 쇼크처럼 독일의 핵심 선수가 경고 누적이나 부상으로 결장하여 큰 전력 누수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니 독일은 이탈리아에게 전혀 질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전반전에 실점하자마자 경기 내내 맥없이 이탈리아에게 끌려다니다가 필드골도 아닌 경기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 킥으로 간신히 영패나 면하는 일이 벌어지니 독일로서는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그렇게 결승에 올라가놓고 막상 스페인한테 4골이나 얻어맞았다. 그야말로 아일랜드도, 크로아티아도 아닌 자신들만 호구 잡아서 쉽게 경기를 풀어간 셈이다. 2000년대야 독일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탈리아 대표가 많았던 AC 밀란에 엄청나게 약했으니 말이 된다 쳐도 이 대회 때는 이탈리아도 유벤투스 선수 중심이였고 뮌헨은 2010년대 들어서 유벤투스한테는 엄청나게 강하다. 실제로 유로가 끝나고 다음시즌 챔스에서 뮌헨은 시종일관 유베를 압도하며 합산 스코어 4-0으로 관광보냄으로써 이 경기의 미스터리성은 증가했다.
3.1.9. 유로 2016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유로 2016[28]에서 독일은 폴란드, 북아일랜드, 우크라이나와 함께 24강 C조에 들어갔고, 이탈리아는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와 함께 E조에 들어갔다. 대회전 독일은 언제나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고, 이탈리아는 부상자 속출로 풀스쿼드를 꾸리지도 못하였고, 현지에서조차 역사상 최약의 아주리라는 오명까지도 뒤집어쓴 팀이였다. 조별 리그[29]에서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제압했고, 폴란드와 0:0으로 비겼지만 북아일랜드를 1:0으로 이기면서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이탈리아는 황금세대를 맞이했다 평가받는 벨기에를 특유의 조직력으로 2:0으로 제압하고, 스웨덴과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긴 했지만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빠르게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아일랜드에게 0:1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그 경기는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돌리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16강 토너먼트에서 독일은 3:0으로 슬로바키아를 가볍게 대파하면서 8강에 올라갔고, 이탈리아는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을 만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토너먼트 DNA가 어디 안간다는듯 완벽한 경기력으로 스페인을 2:0으로 꺾어내는데 성공, 결국 독일과 이탈리아는 대회 8강에서 조우하게 되었다.
경기 전에는 이탈리아에서 부상 및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있어서 독일이 유리하지 않을까란 전망도 있었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탈리아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20분 외질이 선제골을 넣자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지만, 독일 수비의 핵 보아텡이 세트피스 경합 상황에서 양팔을 번쩍 들며 핸들링 파울을 범한 덕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었다. 징크스는 징크스였는지 승부차기 최강국인 독일답지않게 양팀에서 실축이 난무한 가운데 2:2로 서든데스까지 이어졌고 결국 독일이 6:5로 4강에 진출했다.
독일 입장에선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탈락시킨 것이다.[30] 그리고 2006년 월드컵부터 시작해서 10년 연속 국가대항전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다만 승부차기는 전적상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결국 5무 4패로 징크스 자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즉, 반쪽짜리 극복이라는 것이다.[31] 그래도 이 것 또한 큰 의미를 가지는 일이고, 2012년 스페인처럼 곧 확실히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32]
3.2. 메이저가 아닌 국제 대회
3.2.1. 1988 서울 올림픽
1988 서울 올림픽/축구[33]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 독일이 클린스만, 클레핑거, 슈라이어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 승리가 국제 대회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정규시간에 이긴 경기이다.이 1988대회까지 올림픽 축구는 A매치로 인정받았으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는 23세 이하 연령별 대회로 격하된다.
3.2.2. 2022-23 UEFA 네이션스 리그[34]
이 시즌에서 독일은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서 만나게 되었다. 친선 경기, 평가전이 아니라 유로 2016 이후로 6년 만에 공식적으로 맞붙는 국가대항전에서의 대결이다.이번 2경기 결과에 따르 앞으로 이 징크스가 깨질지 유지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로써는 리그A 16개국 조별리그부터 천적이 껴있어 골치 아프겠지만 어찌 보면 징크스를 깨고 국제 대회에서 이탈리아에게 간만에 승리를 거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35]
3.2.2.1. 1차전
독일은 점유율을 압도해가며 이탈리아를 공격했지만 어딘가 나사빠진 듯 했고[36] 라인을 올렸다가 되려 이탈리아의 역습에 고전하는 패턴만 반복했다. 그러다가 후반 25분 이탈리아의 로렌초 펠레그리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다시 징크스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3분 만에 요주아 키미히가 만회골을 넣으며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결국 1:1로 비기면서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그나마 독일 입장에서는 이탈리아 홈이었고 지지 않은 게 다행이겠지만 나사 빠진 부분들을 빨리 보완해줘야 다음 맞대결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다.반면 이탈리아는 이전에 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한 때와 달리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고 역습을 통해 독일의 간담을 서늘게 하는 등 꽤 선전하였다.
3.2.2.2. 2차전
원정에서 1:1로 겨우 비긴 독일은 자신들의 홈인 보루시아 파크에서 이탈리아와 다시 재대결을 펼치게 되었다.전반전 8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스파도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노이어가 슈퍼 세이브를 해내면서 막혔다. 오히려 약 2분 뒤에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라움이 키미히에게 크로스를 하였고, 이를 받은 키미히가 그대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반전 막바지에 이탈리아 측이 크로스를 처리하던 도중에 바스토니가 호프만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독일의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키커로 나선 일카이 귄도안이 침착하게 골문 가운데로 차서 넣는데 성공시키면서 1점 더 달아났다. 귄도안의 PK가 성공한 지 얼마 안 가서 전반전이 끝난 후에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징크스대로라면 이탈리아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51분에 크로스 이후 이탈리아 수비 맞고 굴러온 공이 토마스 뮐러의 발 앞으로 가자 이를 놓치지 않은 뮐러가 그대로 슈팅을 때리면서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후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그대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에서 쇄도하던 베르너가 실수 없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4실점 직후 돈나룸마가 패스 미스를 범하자 그나브리가 바로 공을 탈취한 다음에 베르너를 향해 패스하였고, 베르너는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하며 5-0을 만들었다. 승리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져버린 이탈리아는 영패나마 모면하기 위해 공격을 펼쳤다. 실제로 후반전 33분에 바스토니가 득점했으며,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는 욘토가 골을 넣긴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이탈리아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 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1962년 월드컵 본선에서 첫 만남 이후 60년하고도 2주만에 독일이 이탈리아 상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정규시간 첫 승리를 거둔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아주리 징크스의 맥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A매치였던 1988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0:3 패배 이후 오랜만에 독일에게 국제 대회 정규시간 패배를 당한 것에 더해 60년 만에 A매치 5실점 이상 헌납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비록 네이션스 리그는 대회의 취지나 평가, 위상 면에서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해도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이나 유로, 구 컨페드컵과 같이 유로 지역예선이 포함되어있고, A매치 대회로 피파랭킹에 영향을 받는 피파에서 정식으로 공인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단 한번의 승리로 징크스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독일이 국제 대회에서 양국이 벌인 A매치에서 한 번은 이긴 적이 있다는 전례가 생긴 것이다.[37] 게다가 이 경기 이전의 3번의 경기에서 계속 1:1 무만 캐는 등 계속 고전하다가[38] 오랜만에 화끈하게 5득점이나 하였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반면 해당 경기에서 진 이탈리아에게는 생각 이상으로 뼈아픈 대회이다. 단순히 국제 대회에서 진 적이 거의 없는 상대에게 패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빗장수비"의 이탈리아가 5실점을 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탈리아가 A매치에서 5실점 이상을 한 건 1957년 유고슬라비아에게 6:1로 진 이후 65년 만에 겪은 일이다. # 제 아무리 이탈리아 입장에서 네이션스 리그가 리빌딩 성격이 강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참사나 다름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이 된 셈이다. 더군다나 이 패배로 인해 조 1위에서 조 3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2군이었다는 것도 사실 이탈리아 입장에선 변명거리가 절대 될 수 없다. 알다시피 2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세대교체의 실패인데, 특히 내일 모레 40대가 되는 조르조 키엘리니와 역시 30대 중반인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이 언제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수비를 볼 수 없는 노릇이며, 실제로 이 경기 직전에 펼처진 2022 피날리시마를 끝으로 키엘리니가 은퇴했다. 게다가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 없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니콜로 바렐라는 이 경기 선발 출장했다. 다시 말해, 이탈리아는 '2군 수준으로 힘을 빼고 나왔다'란 표현보다는 '2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이탈리아의 선수단이 많이 변화되면서 젊은 팀으로 리빌딩해 나왔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그러면서도 전통 카테나치오식 빗장 수비 컬러만큼은 유지한 것을 보면 이탈리아 입장에서 해당 경기는 현재 리빌딩 중인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잘 되어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때였다. 그런데 이기기는 커넝 되려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졌다는 것은 이제는 그 컬러조차도 잃은 것을 넘어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만 다시 확인시켜준 경기이다.
3.3. 번외: 타 국가
독일과 똑같이 아주리 징크스를 앓고 있는 국가대표팀으로 잉글랜드와 오스트리아, 노르웨이가 있다.사실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는 애초에 예나 지금이나 전력 자체가 이탈리아에게 비비지도 못한다.3.3.1.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잉글랜드 역시 국제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이긴 적이 없다. 국제 대회에서는 3무 4패이고 메이저 대회로 따져도 2무 3패이며 전적상 무승부로 기록되는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 조차 이탈리아를 탈락시켜본 적이 없다.- UEFA 유로 1980[39] - 조별 리그 0:1 패
- 1990 이탈리아 월드컵[40] 3·4위전 - 1:2 패
- UEFA 유로 2012[41] - 8강전 0:0 무 (PSO 2:4 패)
- 2014 브라질 월드컵[42] 조별 리그 2차전 - 1:2 패
- UEFA 유로 2020[43] 결승전 - 1:1 무 (PSO 2:3 패)
- 2022-23 UEFA 네이션스 리그[44] 조별 리그 1차전 - 0:0 무
- 2022-23 UEFA 네이션스 리그[45] 조별 리그 5차전 - 0:1 패
3.3.2.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오스트리아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4전 4패를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가 단일 팀을 상대로 기록한 최다 승점의 제물이 오스트리아다.3.3.3.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1938년, 1994년, 1998년 3번 본선에 진출했는데 모두 이탈리아를 만났고 1점차로 패했다.4. 유니폼 색상으로 인한 징크스인가?
지금까지 징크스가 나타난 경기들을 보면 항상 독일은 하얀색 홈 유니폼을, 이탈리아는 파란색 홈 유니폼을 입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하얀색 계열의 어웨이 유니폼을 사용했고, 독일[54]은 녹색 계열을 사용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독일 입장에서는 이탈리아가 파란색 유니폼만 입지 않으면 징크스를 떨칠 여지가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 독일은 20세기 말에 검은 계열로 유니폼 색깔을 바꾸었고, 검은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 그야말로 전차군단 그 자체의 포스를 뽐내며 극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승승장구하며 3위를 기록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예 우승을 했으니, 독일 입장에서는 검은 유니폼이 영광의 상징이 될 만도 하다[55].
실제로 독일 대표팀이 검은 유니폼을 입으면 이탈리아 대표팀은 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독일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더욱 검은 유니폼을 입으려고 하는 경향도 보인다.
그리고 이상하게 독일은 이탈리아 말고도 파란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팀에게 약했다. 독일이 서독 시절 만났었던 동독, 프랑스 모두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24강 C조에 독일과 스페인, 한국이 있었는데, 한국이 당시 독일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파란색 유니폼이었다. 이때 독일이 3:2로 이겼으나, 당시 현역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에서 "5분만 더 있었으면 한국이 이겼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독일의 뼈아픈 졸전이었다. 기어코 2022년 이탈리아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 했는데, 같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일본팀에게 1:2로 지며 유니폼 색상으로 인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1990 월드컵 결승전, 2006 월드컵 8강, 2014 월드컵 결승전[56], 2018 월드컵 32강 F조 4경기[57] 같은 반례도 있다.
5. 비판과 그에 대한 반론
독일과 이탈리아 모두 자국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세리에 A가 분데스리가보다 역사도 오래 되었고, 각 리그에 소속된 평균적인 팀들의 수준 또한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팀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려질 뿐이지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면 세리에 A 쪽이 분데스리가 쪽보다 고평가를 받고 있으니 이변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세리에 A의 위상이 확실히 분데스리가를 압도하던 시대는 1980년대 후반에서 칼치오폴리 직전인 2000년대 초반 정도이다. 세리에 A에서는 66년 월드컵 탈락 후 외국인 선수들의 출입을 제한하여 스스로 리그 수준을 저하시키는 자충수를 둬서 한 때 소련, 동독, 유고슬라비아 축구 리그와 더불어 2류 리그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다가 80년대 후반에 가서야 그러한 제한이 완화되며 재도약한다. 반면 독일은 60년대 중반부터 리그를 통합하고 제대로 성장시켜 유럽 3대 리그에 진입하고 90년대 급작스런 통일의 후유증으로 불경기를 맞기 전까지 크게 발전한다.
물론 이탈리아는 누구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강팀이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독일 역시 서독 시대였던 그 때나 지금이나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유럽의 최강팀 중에 하나로 꼽힌다. 유로 1980 또한 서독이 우승했고, 1982 월드컵 당시 서독을 막을 상대는 마리오 캠페스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함께 뛰는 아르헨티나 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70 월드컵과 1982 월드컵의 경우 독일이 이탈리아와의 경기 직전에 연장전까지 치렀던 상황이라 불리했다는 반론도 있다. 물론 아무래도 경기 직전에 연장전을 치른 것이 굉장히 불리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다. 전에 주석에서는 이탈리아가 그전의 대진운에서 독일보다 좋은 것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그 점을 부정했지만 월드컵 경기란 것이 그 전의 대진운이 어떻게 되든 그 전에 한 쪽이 연장전을 치르고 한 쪽이 안 치른 것을 두고 불리한 점이 아니었다는 식은 억지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독일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먼저 2006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었을 때, 선수 스쿼드 자체는 이탈리아의 근소한 우위였고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 프링스도 빠진 상황이었긴 하다. 그러나 당시 개최국으로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것은 독일이었으며, 당연히 6만 6천명에 달하는 독일 현지인들이 위압적인 기세로 일제히 조국을 응원했다. 장소는 독일 대표팀의 무패 신화의 성지인 도르트문트 경기장이었다. 따라서 독일은 경기 내외적으로 우려할 요소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연장 막바지에 두 골을 몰아치며 결승으로 올라갔고, 2021년 현재 기준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을 상대로 다득점 클린시트를 거둔 또다른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58] 한 술 더 떠서 유로 2012에서는 아예 누가 봐도 이탈리아의 전력이나 체력 상황이 대놓고 독일보다 안 좋아 보이는데도 독일이 참패했다. 결국 독일은 2022년 6월 네이션스리그에서 이탈리아에 공식경기기준 첫승을 거둘때까지 국제 대회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여건과 상관없이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었다. 그렇기에 이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는 것이다.
더 희한한 것은 메이저 대회 A매치가 아닌 친선이나 연령대별 대회에서는 그렇게까지 독일이 일방적으로 이탈리아에 털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예로 마지막 A매치 대회였던 1988 서울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독과 이탈리아가 맞붙었는데 이 때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아예 일방적으로 이탈리아를 쳐발라버렸고 결국 3 : 0 대승을 거두어 서독이 동메달을 따낸 적도 있었다.
다만 이탈리아가 겉보기 전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4승 5무지만 독일을 만날 때마다 쉽게 상대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4승 중에 2승이 연장전 승리인 것을 감안한다면 맞붙은 9경기 중에 7번은 90분 정규시간 내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그 중 UEFA 유로 2016 8강에서는 승부차기에서 패배하여 최초로 독일에 의해 토너먼트 탈락을 경험하였으며 적어도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도 이탈리아가 독일을 만나면 무조건 올라간다는 징크스는 깨지게 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1982 스페인 월드컵 결승과, 유로 2012 4강에서의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말 그대로 한 끗차로 이탈리아가 독일을 앞서서 이런 징크스가 형성된 것이지 세간의 인식처럼 일방적으로 여유있게 독일을 압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이 차이가 작은 것처럼 보여도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은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역으로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술한대로 드디어 이는 2022년 6월 네이션스 리그에서 독일의 3골차 대승으로 현실화 되었다.
이탈리아가 독일을 제압했던 월드컵 대회들이 모두 개띠 해에 벌어진 대회였다는 점이다. 징크스의 시발점이 된 1970년은 경술년, 1982년 임술년, 2006년 병술년으로 모두 개띠 해였다. 한편, 잉글랜드 역시 아주리 징크스를 붙여도 될 정도로 이탈리아에게 약한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UEFA 유로 1980 8강 조별리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3·4위전, UEFA 유로 2012 8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2강 조별 리그, UEFA 유로 2020 결승인데 잉글랜드는 그 경기에서 유로 2012 8강과 유로 2020 결승을 제외하면[59] 전부 패배했다. 심지어 승부차기도 전부 패배했다.
6. 경기 외적 징크스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 모두 자신의 천적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징크스도 있다.이탈리아가 불참한 월드컵은 1930년 월드컵, 1958년 월드컵, 2018년 월드컵, 2022년 월드컵인데 독일은 이 때 4개 대회에서의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다.
- 1930년 월드컵[60]: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은 제 1차 세계대전 폐전으로 인해서 경제가 어려운 관계로 불참하게 되었다.
- 1958년 월드컵[61]: 이탈리아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고, 서독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호성적과는 달리 4강전과 3·4위전을 내리 패배함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준결승전 상대가 홈팀 스웨덴이었는데, 선취점을 넣었음에도 1:3으로 역전패했다. 그리고 그렇게 3·4위전에서 프랑스에 3:6으로 져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최다 실점을 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불명예를 가져가고 말았다.[62] 물론 프랑스 팀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골게터 쥐스트 퐁텐을 필두로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긴 했었지만, 그 전에도 서독의 퍼포먼스가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16강 조별 리그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63], 북아일랜드와 각각 2:2로 비기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였으나, 첫 상대인 아르헨티나[64]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둬둔 덕분에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60년 후 겪게 될 참사를 이 때 미리 겪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 2018년 월드컵[65]: 이번에도 이탈리아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고, 독일은 똑같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32강 조별리그에 임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멕시코에 0:1로 패배하고, 스웨덴을 상대로도 선취점을 허용한 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퇴장까지 겹치는 악재가 겹치며 고전했지만, 막판에 토니 크로스의 경악스러운 프리킥으로 간신히 2:1 역전승을 챙겼다. 사실 스웨덴전 승리 이후 32강 조별 리그 통과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진 독일은 페이스를 되찾고 마지막 상대인 대한민국을 가뿐히 짓밟은 후 토너먼트로 올라가려 했지만, 오히려 0:2로 짓밟히면서 디 만샤프트에 걸맞지 않는 최악의 월드컵 성적(22등)을 받아들이고 말았다.[66]
- 2022년 월드컵[67]: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또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했고, 독일은 톱시드를 받지 못한 채 32강 조별리그에서 스페인[68], 일본[69], 코스타리카[70]와 만나는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같은 유니폼 색상의 일본팀에게 첫경기에 패배함으로 인해 결국 조 3위로 16강에 또 실패했다.[71]
한편 이탈리아 역시 독일이 진출하지 않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 1930년 월드컵: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은 제 1차 세계대전 폐전으로 인해서 경제가 어려운 관계로 불참하게 되었다.
- 1950년 월드컵[72]: 독일은 제2차 세계 대전 추축국으로서의 책임으로 월드컵 출전 자격이 박탈되었으나, 이탈리아 역시 수페르가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사고로 주축 선수들을 잃었고, 결국 스웨덴에 석패하며 13강 조별리그에서 조 2위 대회 7위로 4강 리그 진출 실패했다. 안타깝게도 이 대회는 8강전이 없었다.[73]
참고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본선 경기에서 대한민국에게 패배 & 탈락을 당한 팀은 이탈리아[74]와 독일, 스페인이 있다.[75] 이 중 이탈리아와 독일은 한국과의 상대전적에 있어서도 이 팀들은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독일, 이탈리아는 한국에 두번이나 2실점을 당했다.[76]
- 독일은 한국과 일본에 월드컵 두 대회 연속으로 2실점을 당하고 패했다.
- 두 팀이 월드컵을 우승하고 디펜딩 챔피언인 상태로 만나 펠레 스코어로 격파하고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77] 그리고 그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패배할때 2실점을 하고 졌다. 86-이탈리아: 프랑스에게 0:2 패, 94-독일: 불가리아에게 1:2 패.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24강 체제의 월드컵이었고,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였으며 한국을 월드컵에서 처음 만났을 때다.
7. 기타
과거 이탈리아가 독일의 성적을 따라간 적이 있으나 지금은 독일이 이탈리아의 성적을 따라가고 있다.- 독일은 유로 1996(우승) - 1998 월드컵(7위) - 유로 2000(14위) 조 최하위&무승 - 2002 월드컵(준우승) - 유로 2004(12위) 조 3위 - 2006 월드컵(3위)의 성적을 냈는데, 이탈리아가 2006 월드컵(우승) - 유로 2008(8위) - 2010 월드컵(26위) 조 최하위&무승 - 유로 2012(준우승) - 2014 월드컵(22위) 조 3위를 기록하며 10년차로 똑같이 따라갔다. 특히 유로 2000년에서의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0승 1무 2패로 광탈했고 2010년 월드컵에서의 이탈리아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0승 2무 1패로 광탈했다.
- 이탈리아는 2006 월드컵(우승) - 2010 월드컵(26위) 조 최하위&무승 - 2014 월드컵(22위) 조 3위&1승 - 2018 지역예선 탈락 - 2022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암흑기를 걷고 있는데 독일이 2014 월드컵(우승) - 2018 월드컵(22위) 조 최하위 - 2022 월드컵(17위) 조 3위&1승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최악의 전철을 밟고있다. 소름돋게도 32강 조 4위-조 3위를 순서대로 찍었으며 32강 조 4위를 한 월드컵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감독 또한 우승 당시의 감독이었다. 조 3위를 한 월드컵에선 둘다 코스타리카를 만났고, 우승 1회의 유럽팀(잉글랜드-스페인)이 있었으며 약팀으로 생각되었던 팀에게 1골차로 패배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으며 그 팀들이 또다른 월드컵 우승팀 마저 이겨서 2승을 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솔직히 말해서 독일 역시 2022 예선 중 북마케도니아에게 졌으니 만약 2022 플레이오프 패스C의 북마케도니아의 상대가 이탈리아가 아니라 독일이었다면 독일이 먼저 떨어졌을 정도였다.
그나마 이탈리아는 네이션스 리그 2대회 연속 파이널 진출, 유로 2020 우승이 있기라도 하지만 독일은 3시즌 내내 강등될 위기에서 머무르고 있다.
여담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도 세리에 클럽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에는 상성 관계를 뒤집었지만 유독 세리에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었고, 특히 AC 밀란을 상대로는 1승3무6패의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 역시 5년 연속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세리에 팀에게 막혀서 탈락하는 등 세리에 팀 상대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8. 관련 문서
[1] Azzurri Jinx[2] 1988 올림픽까지는 A매치였으며, 1992 올림픽부터 23세 이하로 바뀐다.[3] 그리고 유로1996 16강 조별리그 3차전 독일vs이탈리아전에서 독일이 0:0무승부로 이탈리아를 탈락시켰고(이탈리아는 같은 조 체코한테 패해 승자승에서 밀렸고 독일을 반드시 이겨야했으나 결국 0:0무승부로 독일이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독일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유로 2016 8강에서 독일이 승부차기 승리로 이탈리아를 토너먼트에서 탈락시켰으나 승부차기는 전적상 무승부로 기록된다.[4] 이탈리아가 같은 조 체코한테 승자승으로 밀린 상태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0:0 무승부로 탈락시켰고, 이탈리아를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탈락시키고 독일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5] 무승부 후 승부차기전까지 포함 시 4승 5무 1패[6] 16강 조별리그[7] 당시 기준으로 우루과이 (1930, 1950), 이탈리아 (1934, 1938), 서독 (1954), 브라질(1958)[8]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9] 당시에는 분단 중이었던 관계로 서독으로 출전했다.[10] 당시 8강은 조별리그 방식이었고 4강전 없이 8강 각 조1위만 결승, 조2위는 3,4위전으로 갔다.[11] 물론 이 조별 리그 탈락은 2차 조별 리그 탈락이며, 독일의 최초 1라운드 조별 리그 탈락은 2018년에 발생한 카잔의 치욕이다.[12] 첫 24개국 본선 진출 대회[13] 여전히 당시엔 서독이였다.[14] 당시는 2라운드가 12강이었고 토너먼트가 아닌 12강 조별리그였다.[15] 프랑스의 바티스통을 아작내버렸다. 이로 인해 바티스통은 치아 두 개, 갈비뼈 세 개가 나가고 의식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레드카드는커녕 옐로카드조차도 받지 않았다.[16] 8개국(8강) 본선 진출 대회[17] 유로1984부터 3,4위전이 폐지되었다.[18] 첫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19] 이탈리아 유로1996 10등[20] 이탈리아는 지난 2002월드컵 15위(16강)로 탈락했다.[21] 이 도르트문트 경기장인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은 그야말로 독일 축구의 성지였는데 1935년에 아일랜드를 3대 1로 꺾은 후 71년 동안 독일은 이 경기장에서 13승 1무의 성적을 자랑하고 있었다. (77년 12월 웨일즈와 1 대 1 무승부) 2002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잉글랜드에게 1 대 5로 대패하고 플레이오프로 추락했을 때 셰브첸코가 있는 우크라이나를 이 곳에서 4 대 1로 누르고 2002 한일 월드컵에 진출했고, 2006 독일 월드컵 32강 조별 리그에서도 독일은 이 곳에서 폴란드를 1대 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하였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요아힘 뢰프도 이 패배의 충격이 컸는지 미네이랑의 비극을 당한 브라질에게 이 경기를 거론하며 '자신도 그 기분을 안다'며 위로를 건넸다.[22] 아래에서도 서술되었지만, 진행상으로 봐도 도저히 독일이 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23] 2006 월드컵 4강전 당시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이탈리아가 독일에게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게 이 때문이다. 당시 독일은 승부차기 4전 전승, 이탈리아는 3전 전패였다.[24] 참고로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와 웨인 루니만 성공했다.[25] 4강으로 올라오는 여정을 보더라도 독일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함께 묶인 조별 라운드였음에도 '꽃길'을 걷듯 산뜻하게 올라온 반면, 이탈리아는 죽자살자하며 그야말로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26] 이 항목의 윗사진의 발로텔리의 득점 장면이 그의 이 경기 2번째 골이자 팀의 두번째 득점이다.[27] 16강 조별리그[28] 첫 24개국 본선 진출 대회[29] 24강 조별리그[30] 이전 각주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 정말 약한 팀이다. 도리어 승부차기 강국인 독일이 서든데스까지 끌고가서 겨우 올라간 것이 경이로울 정도다.[31] 이마저도 승부차기 징크스의 덕을 본 것이다.[32] 여담으로 아주리 징크스는 독일 대표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스페인 대표팀에도 해당되었는데 스페인도 이탈리아에게 메이저 대회에서는 전패를 기록했었다. 물론 잘 알다시피 2008년과 2012년에 그 설욕을 청산해냈으니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다.[33]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34] 네이션스 리그는 유로 지역예선을 겸하는 유로의 하위호환격 대회이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라 부를 수 없다. 이는 FIFA 랭킹 가산점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대륙컵들은 조별 리그부터 35점의 가산점이 붙지만 네이션스 리그는 토너먼트도 25점의 가산점 밖에 붙지 않는다.[35] 무엇보다 부진을 거듭했던 요아힘 뢰브 체제 하의 독일이었다면 이탈리아에게 상대가 되지도 않았겠지만 이후로 한지 플릭 체제에서는 다시 강팀으로 부활하는 중이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에게 패할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막장이 되어 버린지라 독일로써는 꽤 중요한 호재가 되었다. 정작 본인들도 북마케도니아에게 지지 않았나[36] 이는 양 측면의 윙어와 풀백들의 부진 때문이다. 선발 풀백들인 틸로 케러와 벤야민 헨릭스는 수비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적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윙어로 나온 세르주 그나브리와 리로이 자네는 클럽에서 겪은 부진을 전혀 떨쳐내지 못하며 공격 전개를 사실상 방해하기만 했다. 그나마 그나브리는 전반전에 번뜩이는 돌파를 몇 차례 보여주기라도 했지 자네는 경기 내내 아무 짝에 쓸모없는 정도이니... 그나마 자말 무시알라와 카이 하베르츠가 투입된 후로는 공격 전개가 이전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졌었다.[37] 아직 A매치이던 88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이긴 경기도 있지만 4년 뒤인 92 올림픽에서 23세 이하 대회로 격하되었을 정도로 올림픽 축구의 위상이 많이 떨거졌던 시기다.[38] 물론 잉글랜드전은 경기력만큼은 이 이탈리아전처럼 완전히 압도하였다. 막판 오심 논란이 있을 법한 PK를 내준게 아쉬울 뿐.[39] 8개국(8강) 본선 진출 대회[40] 24개국 본선 진출 대회[41] 마지막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였고 다음 유로2016부터 24개국 본선 진출로 바뀐다.[42] 32개국 본선[43] 24개국 본선[44] 리그A 16개팀 조별리그[45] 리그A 16개팀 조별리그[46]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47]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48] 당시 8강은 조별리그 방식이었고 각 조1위만 결승, 조2위는 3,4위전으로 갔다.[49] 24개국 본선 진출 대회[50] 첫 32개국 본선 진출 대회[51]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어 사라져서 15개국이 본선 1938월드컵에 진출하였고 1라운드부터 15강 토너먼트로 진행된 대회[52] 24개국 본선 진출 대회[53] 첫 32개국 본선 진출 대회[54] 통일하기 전 서독 시절 포함[55] 게다가 검은색은 독일 국기에도 포함된 색깔이다[56] 모두 당시 상대인 아르헨티나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왔다.[57] 당시 스웨덴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58] 독일 팀을 상대로 다득점 클린시트를 모두 만족한 팀은 4개 팀으로, 1998년의 크로아티아 (3-0), 2002년의 브라질 (2-0), 2006년의 이탈리아 (2-0), 그리고 2018년의 대한민국 (2-0)이다.[59] 승부차기는 전적으로 무승부로 남는다.[60] 13개국 본선 진출 대회[61] 16개국 본선 진출 대회[62] 참고로 종합 성적은 6전 2승 2무 2패 12득점 14실점. 참고로 개최국 역사상 최다 실점을 했던 2014년의 브라질 팀이 14실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브라질이 4강전부터 페이스가 말려 실점이 계속 누적되는 망신을 당했는데, 서독은 1958년에 이미 그 망신을 당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63] 0:2로 끌려다니다가 두 골을 따라붙어 간신히 비겼다.[64] 1958년 당시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주축 선수들을 빼앗겨 전력누출이 극심했는데 같은 조의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완패했다.[65] 32개국 본선 진출 대회[66] 여담으로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가 탈락하자 독일의 미하엘 발락은 개인 SNS에 Pray for Italy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독일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참사를 당하자 이탈리아 팬들이 이탈리아가 독일의 홈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일깨우며 Pray for Germany, Pray for Ballack 등으로 역조롱했다.[67] 마지막 32개국 본선 진출 대회[68] 직전 네이션스 리그에서 독일에 0:6 대패를 안겨주는 등, 독일이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69] 두터운 선수풀로, 아시아 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는 팀 중 하나이다.[70]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우루과이-이탈리아라는 죽음의 조에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를 잡고 잉글랜드와 비기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 그리스를 격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71] 대회 17위[72] 13개국 본선 진출 대회[73] 거기다 한동안 이탈리아 축구는 암흑기에 접어들었으며 아예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는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한다.[74] 또한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한에게 한 번씩 패배와 탈락을 당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75] 잉글랜드는 아직 한번도 만난적이 없고, 브라질은 2022년에야 겨우 한번 만나 패배했고, 아르헨티나는 두번 만났으나 모두 패배했고, 우루과이는 세번 만나서 1무 2패로 2022년에 한국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넘기고 조 3위로 밀려 탈락(20등)했다. 프랑스는 한번 만나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한국에 넘겼고, 스페인은 한국한테 전적상 1패가 없으나, 94월드컵에서 2:2 무승부로 한국에게 승점 1점을 넘겼고 2002월드컵 8강 승부차기전에서 한국에게 승부차기에 패하여 탈락을 당했으며 승부차기전은 전적상 무승부로 기록된다.[76] 이탈리아는 86월드컵 24강 조별 리그에서 한국에게 3:2로 겨우 승리하였고, 2002년 당시 선취점은 넣었으나 설기현과 안정환에게 골을 먹어 역전패했다. 독일 역시 94월드컵 24강 조별 리그에서 한국에게 2:3으로 겨우 승리했으며, 2018년 당시에는 득점조차 하지 못하다가 경기 막판에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연달아 골을 먹어 완패했다.[77] 이탈리아는 1982년 대회 우승국으로서 1986년 대회 24강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3:2로 이겼고, 독일은 1990년 대회 우승국으로서 1994년 대회 24강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3: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