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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04:01:00

극찬


1.
1.1. 게임 은어
2. 촉한의 정치인

1.

매우 칭찬함 이라는 뜻의 단어.

"칭찬했다", "칭찬을 들었다"로 보편적으로 자주 쓰이는 칭찬과 달리, 극찬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라는 식의 활용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 처럼 보통의 칭찬 이상으로 강조하는 뉘앙스의 단어다. 하지만 칭찬과 극찬의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 둘을 구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고 볼 수 있기도 하다. 비슷한 단어로는 과찬, 격찬, 절찬 등이 있는데 과찬은 주로 겸양의 의미로 쓴다.

1.1. 게임 은어

패자가 승자에게 울분을 담아 퍼붓는 욕설을 일컫는 은어. 보통 패배한 유저가 내지르는 최후의 발악 내지 열폭에 가까운데, 이게 나오는 이유가 상대방이 패자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짓밟았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듣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실력을 칭찬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보통 극찬이라고 칭한다. 예를 들면 '게임 좆 같이 하네' 라는 말은 '당신의 플레이는 내 실력으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군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그냥 넘겨버린다든가 하는 식이다.

대중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프로게이머 출신 스타크래프트 방송인들이 공방의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도발 플레이를 펼쳐 욕지거리가 나올 때까지 괴롭힌 다음, 이를 채널에 박제하는 식으로 조회수를 올리게 되면서부터다.[1] 욕과 조롱이 넘쳐나는 스타크래프트 공방에서 십수년간 단련된 게이머들이 상대를 호쾌하게 박살내고, 박살낸 상대로부터 듣는 욕을 극찬이라고 칭하면서 웃으며 넘겨버리는 모습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다.[2] 다만 극찬의 범주를 넘어서는 창의적인 욕[3]의 경우 이런 분위기를 뛰어넘어 듣는 사람에게 극딜을 넣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른 다음에 적이 분노에 차 내지르는 욕설을 극찬이라고 칭하던 본래 의미와는 달리, 최근엔 의미가 넓어져 실력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핵이나 비매너 행위로라도 분노하게 만들고 상대가 화내면 그것을 극찬이라고 하면서 조롱을 하는 용도로도 쓰이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쓰이기도 한다는 점을 이용해 자기가 못해서 상대한테 핵이라는 식의 욕을 해놓고서는 정작 상대가 극찬이라면서 웃어넘기면 핵이나 쓰면서 뭘 잘했다고 웃어 넘기냐는 식으로 말하며 역으로 정신승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후에는 의미가 더욱 확장되어, 게임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버그로 인해 '억까' 를 당하거나, 혹은 매우 높은 난이도에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유저가 분노를 참지못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책상을 내려치고 게임과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를 욕하는 모습을 뛰어난 게임성에 큰 감동을 받은 유저가 개발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라고 표현하는 식이 되기도 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실제 전쟁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패배한 쪽에서 '참 비겁하기 짝이 없구나!'라고 분노하면 승리한 쪽에선 '우리가 잘 싸웠단 뜻이군.'이라고 반응하며 여유를 부리는 식. 특정 장군이 생존했을 당시 해당 장군을 욕했던 적국의 기록은 그 장군의 능력을 교차 검증하는 중요한 사료로 간주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적국인 잉글랜드 측으로부터 악마와 내통한 남장여자라고 욕을 먹은 잔 다르크가 있다.

2. 촉한의 정치인

극정 문서로.
[1] 극찬이 일상화된 이후로는 아예 극찬 받기 미션 같은 것도 수행한다.[2]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한국 서버 설명에는 '고요한 새벽의 나라는 전쟁 기술을 통달했으며,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전쟁터에 생각 없이 발을 들이지 마십시오.' 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심지어 공방에서 자주 보이는 제목인 '초보만'도 말만 초보지 스타만 최소 수백 시간을 넘게 한 올드비들이다.[3] 평소 매너 개이머들도 온갖 방법으로 괴롭혀서 극찬을 끌어내곤 하던 김성현(프로게이머)이 드물게 역관광 당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