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 안 하는 분탕의 준말이자 2020년 연말부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서 쓰이기 시작한 인터넷 신조어.해당 커뮤니티에서 취급하는 게임을 하지도 않으면서 커뮤니티에 정보 왜곡, 유언비어, 날조, (e-sports 씬이 있다면) 프로씬 갈라치기, 타게임 커뮤니티와의 마찰 유도, 개발사·퍼블리셔의 공식 이벤트 훼방 등 분탕을 치는 악성 유저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2. 특징
게임 정보를 모르거나 질문을 많이 하는 것[1]만으로는 웬만해선 분탕 취급받지 않는다. 초보자라면 당연히 겪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커뮤니티라면 이들을 귀찮아할 수는 있을지언정 분탕 취급하며 배척하는 일은 없다.그보다는 게임을 안 하는 티가 나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여론을 선동한다거나 잘못된 주장을 근거 없이 펼치는 등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부류가 겜안분에 해당된다. 가령 캐릭터성이 중요한 RPG 장르나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경우 특정 캐릭터에 대해 유머 수준을 벗어난 올려치기 혹은 내려치기를 하며 지속적으로 게임이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서비스 게임의 경우에는 과거의 사례를 커뮤니티에서 주워 와서 요즘에도 이러하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식이다. 이들의 주장 혹은 정보는 게임을 직접 해 봤으면 나올 수 없는 내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게임을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금방 진압당한다. 그러나 해당 게임의 주 소비층이 적거나 없는 종합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분탕질을 판별하기가 어려워서 게임에 대한 오해와 악명이 실제와 다른 방향으로 쌓이곤 한다.
이러한 유저들 중에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인터넷 방송 혹은 유튜브 에디션으로 시청하기만 하는 유저, 소위 말하는 인방충들의 비중이 유독 높다. 일단 인터넷 방송은 특성상 해당 방송을 플레이하고 송출하는 호스트의 견해에 따라 게임에 대한 평이 갈릴 수 있으며 방송인이 반드시 그 게임에 대해 심도깊게 플레이하는 전문가라는 보장도 없다. 대부분의 종합 게임 방송인들은 스토리의 큰 줄기나 간단한 게임 플레이만을 실황하는 라이트 게이머에 가까우며 해당 게임에 대해 진득하게 플레이하며 경쟁전, 도전과제, 세부 스토리 등을 파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만 보는 계층은 직접 플레이하기는커녕 호스트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방송인 OOO가 이 게임은 똥겜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배제하고 해당 방송인의 충실한 나팔수 노릇만을 한다. 더 나아가 특정 인터넷 방송 구독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국소적 밈을 들고와 커뮤니티 유저들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3. 비유적 의미
종종 게임 제작사나 퍼블리셔가 자기가 만들거나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해 유저들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괴상한 패치를 일삼거나 인터뷰에서 쌩뚱맞은 소리를 할 경우 겜안분이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물론 게임 '개발'과 '플레이'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보니 게임 개발자라고 해도 자기가 만든 게임을 모두 통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간혹 라이트 유저 수준의 이해도조차 없거나 아주 기초적인 시스템도 제대로 모르는 등 게임을 아예 안 해 봤다는 티를 팍팍 내서 문제가 된 케이스가 실제로 있는데 이 경우 자신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게임이면서도 최소한의 애정조차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한국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간담회에서 운영진 대표로 참석한 다섯 명 중 네 명이 게임을 해 본 적도 없고 게임 시스템의 아주 기본적인 개념조차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매번 총대진 쪽 대표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 했다. Escape from Tarkov는 메인 디렉터인 니키타 부야노프가 자신은 무서운 것을 싫어해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게임계에서도 극히 드문 특이 케이스이며 실제로 해당 게임들은 형편없는 수준의 운영을 하다 보니 유저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뉴비나 복귀 유저 또는 무언가를 착각한 유저들도 자조적으로 겜안분이라고 자칭하며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분탕은 아니어도 현실 생활이 바쁘거나 단순히 까먹은 것 때문에 게임에서 해야할 일[2]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겜안분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간혹 동인파락호 및 캐릭터 밈 중에서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 없이 대충 캐릭터만 떼어와서 2차 창작을 남발하여 동인지 판매로 수익을 쥐어 짜내거나 훈발놈 밈화, 지우레기마냥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조회수를 늘리려고 하는 동인 작가들도 겜안분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동인파락호라는 개념이 이미 있기 때문에 동인작가에게 겜안분이라는 말이 쓰이는 빈도가 높지는 않다.
4. 접미사 '-안분'
겜안분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며 다른 영역에서도 -안분이라는 형태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스토리가 중요시되는 게임에서 기본적인 스토리도 모르고 분탕을 칠 때 '스안분(스토리 안 보는 분탕)', 만화를 보지도 않고 아는 척이나 선동을 할 때 만안분(만화 안 보는 분탕)이라고 까는 식이다.원작은 보지 않고 애니화 등만 보고 아는 척을 할 경우에도 안분 취급을 당한다. 가령 나무위키에서 문서 편집을 할 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만 본 상태이며 원작은 보지 않았으면서 등장하는 대사가 넷플릭스에서 추가된 대사라고 스스로 지레짐작하고 그렇게 서술해 두는 경우 등이 있다.
5. 겜한분
비슷한 단어로 '겜한분'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게임 한 분탕'이라는 뜻[3]으로 쓰이는데 연식이 오래되고 과거 인기가 많았던 게임에서 한때 게임을 했다가 접은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한때 팬이었다가 돌아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그 게임의 안티가 되는 경우가 많아 분탕을 칠 동기도 충분한 편이다. 이러한 계기로 탄생된 겜한분들은 주로 과거에는 맞았는데 패치나 메타 변화로 달라진 부분을 놓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냥 '게임 하는 분'이란 뜻으로 쓰는 경우도 있기는 있지만 아무래도 분탕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대표적인 '겜한분'의 사례이다. 위 글은 문장 하나하나가 작성자의 개념이 오리지널 (2004년) ~ 리치 왕의 분노 (2008년) 확장팩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당시 와우저들에게 추억팔이 폰와우라고 비웃음을 샀던 글이다.
- '와우의 꽃은 레이드고 거의 모든 유저가 레이드를 목표로 게임을 하고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가장 유명한 컨텐츠가 레이드(공격대 던전)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쐐기돌이 또 다른 메인 컨텐츠로 성공적으로 정착하였기에 레이드는 절대 필수가 아니다. 쐐기돌로도 최고급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드는 스토리 체험용 막공 정도만 하는 사람이 더 많다.
- '나스리아 25인 하드' → 대격변 시절까지는 도전 or 영웅 난이도를 하드모드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로는 신화 난이도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 하드모드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고, 인원도 10인 or 25인 선택에서 10~30인 사이로는 자유롭게 인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 '주말 각잡고 10시간 이상, 혹은 평일에 3시간씩 주 4회 스케줄' → 영웅 난이도까지는 아무리 상황이 미쳐돌아간다 하더라도 공략에 총 6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일은 드물다.[4] 초반 트라이 단계에서는 최대 3~4시간, 시즌 후반에 숙제해결용으로 가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화 난이도라 하더라도 명예의 전당(세계 200위 순위권) 등록을 노리는 하드코어한 공격대가 아닌 이상 주 10시간 이상 스케줄을 짜는 경우는 없다.
- '유사시 교체인원까지 총 30명 정도 필요' → 교체 인원은 일반적인 정규 공격대에서는 오리지널 때나 두던 것으로, 지금은 월드 퍼스트 킬을 노릴 정도나 되어야 교체 인원을 둔다. 인원 펑크가 나면 그냥 용병을 구해서 간다.
- '11넴까지 잡으려면' → 나스리아 성채 우두머리는 10마리다. 나스리아 성채 시즌에는 주간 금고 보상 선택지 3개를 모두 열기 위해서는 공격대 우두머리 10마리를 모두 잡아야만 했기 때문에[5] 착각할래야 착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임이 지나치게 망겜인 경우 "이딴 게임은 하는 놈이 분탕이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호연이나 콘코드처럼 찍먹조차 해보기 싫을 정도로 너무 괴작이라서 게임 커뮤니티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지만 정작 실제로 해 본 사람은 거의 없는 경우거나 리부트 서버처럼 게임이 회생불능 수준으로 망했을 때 등이 해당된다. 보통은 이렇게 게임을 안 해보고 까는 사람들이 겜안분이라고 비난받지만 이 때는 정반대로 겜안분들이 정상 취급받고 드물게 게임을 진짜로 하고있는 유저가 나타날 경우 겜한분이라고 놀림받는다.예시
6. 유의어
유튜브 에디션과 용례가 비슷하다. 다만 겜안분은 게임에 대해 모르면서 게임을 깎아내리거나 커뮤니티의 물을 흐리는 등 분탕을 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유튜브 에디션은 유튜브로 스트리머 영상만 본 뒤 게임을 해본 척하며 훈수를 두는 경우를 주로 칭한다는 차이가 있다.일본에도 비슷한 의미의 에아프(エアプ)라는 단어가 있다. 에어 플레이어(エアプレイヤー)의 줄임말로, 기타 없는 기타 연주인 에어 기타에서 따온 대로 플레이 하지 않으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다만 겜안분이 분탕을 지칭하는 용어인 것에 비해 에아프는 일단 '아는 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의어인 유튜브 에디션에 해당하는 일본어로는 동화세(動画勢)가 있지만 이쪽은 거의 쓰이지 않는 사어에 가깝다.
입(유행어)도 비슷한 편.
[1] 커뮤니티 분위기를 잘못 파악하거나 질문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핑프로 취급될 수는 있다.[2] 예를 들어 기간이 끝나기 전의 이벤트나 가챠 픽업, 일일 퀘스트 등.[3] 문법을 따지자면 '겜했분'(게임 했던 분탕) 정도가 더 정확하겠으나 겜안분 - 겜한분의 어감이 찰져셔있지 그냥 겜한분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4] 영웅까지는 절대다수가 막공(막 만든 공격대)로 공략하는데 막공에서는 이렇게 시간을 많이 쏟아부으면 공격대원들의 사기 저하나 현실 이슈로 인해 공략 성공이 요원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그냥 끝내고 다음 날 다시 모이는 결단을 내리는 것도 공격대장의 미덕 중 하나.[5] 각각 3 / 7 / 10마리 처치 시 1칸씩 개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