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eaming/Teamer팀플레이가 허용되지 않거나 또는 이미 서로 다른 팀으로 분류된 상황에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규칙을 무시하고 팀을 맺는 행위를 말한다. 이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으로 '동맹을 맺는다' 혹은 '얼라이를 맺는다' 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PUBG가 크게 유행한 뒤로는 티밍이라는 단어가 더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데, 단순히 팀을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팀을 맺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팀 플레잉'이라 칭한다. '티밍'은 시스템상으로 지원되는 팀플레이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며, 규칙 상 서로 적대해야 하는데도, 특히 팀을 맺는게 허용되지 않는 게임에서도 공격을 하지 않고 임시로 연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끔 팀 플레잉을 티밍과 같다고 하는데 그 둘은 엄연히 다르다. 티밍으로 분류되는 플레이에는 크게 (1) 게임 규칙을 어기고 협력함 (2) 고의성 (3) 지속성 세 가지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배틀그라운드 솔로 큐 상황에서 모든 플레이어는 서로 적으로,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것이 승리 목표이다. 그러므로, 일반 게임에서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서로 협력하는 것은 (1) 규칙 위반이다. 하지만 서로 싸우다보면 전황 상 두 명이 한 사람에게 사격을 집중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보통은 (2) 고의성이 없는 행위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것만으로는 티밍이라 할 수 없다. 한편, 서로 교전하다가 한쪽 플레이어가 너무 초보같아서 적당히 봐주고 구급상자 등의 소모품을 준 뒤 보내줬다고 하더라도, (2)고의성은 있으나 (3) 지속적인 행위가 아니므로 그냥 고수 플레이어의 변덕이지 티밍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 그러나 두 명의 플레이어가 서로 소모품이나 장비 등을 서로 교환하면서 지속적으로 같이 다니며 자신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만 교전한다면, 이런 경우를 티밍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팀 플레이가 지원되는 게임에서도 팀 플레이와 별개로 티밍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시 배틀그라운드를 예로 들면 듀오 또는 스쿼드 게임에서는 2명 또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진행하는데, 자기들끼리만 협력하면 정상적인 플레이이지만 여러 팀이 연합을 맺고 몰려다니면 이건 티밍이 된다. 또,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중 플레이어간 동맹 설정을 지원하지만, 빠른 무한 개인전에서 대놓고 플레이어 둘이 동맹을 맺으면 이건 티밍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1] 물론 단순히 두 플레이어 사이에 끼어있는 플레이어가 양쪽에서 동시에 얻어맞는 경우는 티밍이라기보단 일반적인 플레이 양상에 가깝다.
카스 글옵이나 레인보우 식스 처럼 팀이 크게 2개로 나뉘는 게임은 팀 플레잉 게임이고, 위에서 말한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게임 중에서는 시스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게임들이 있으며, 원래 시스템적으로 허용된 것이기도 하고, 현실의 외교(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를 재현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타프로리그에선 짧은 논란 후 금지됐지만 얼라이마인같은 전술도 있을 정도. 생존형 배틀로얄 게임이나, 높은 자유도를 보장하는 게임은 유저의 자유도가 높은 만큼 동맹과 배신 또한 컨텐츠의 일종으로서 플레이어의 능력껏 할 수 있고, 혹은 이런 수요를 위해서 동맹과 배신을 할 수 있는 전용구역을 따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문제는 나름대로의 룰을 보장하는 경쟁형 배틀로얄 게임류의 경우로, 같은 스쿼드나 듀오가 아닌 이상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도록 짜여져있으며 이러한 배틀로얄 게임 거의 대부분은 시스템상의 팀원을 제외한 인원들과 임의적으로 동맹을 맺는 이러한 티밍을 금지하고 있다.[2] 현실적으로는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플레이이고, 생존게임형 창작물인 만화나 영화에서도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또 납득받는 일이다. 그러나 그 생존게임형 창작물에서조차 "몰려다니니 재미가 없으니까 적당히 이간질하고 방해공작을 하자"는 식으로 관람객들이 판을 깨는 게 클리셰일 정도로, 이런 경쟁형 게임에서 티밍이 발생하면 게임의 설계와 플레이어 경험이 심하게 망가지기 때문에[3] 게임 운영진은 티밍을 반칙으로 규정하고 금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이 세 개만 있어도, "2:1로 한 팀을 찍어내고 시작하자"는 생각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세 개 이상의 팀이 존재하는 어떤 게임이라도 티밍을 시스템적으로 탐지하거나 막는 건 불가능하다, 밴을 당하는 경우는 트위치나 유튜브 같은 데서 자랑을 하고 다니거나, 혹은 개인 서버들의 경우 여론이 안 좋아질 경우 관리자가 독재자처럼 권한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Free For All 게임들이 가진 논리적인 문제로, 해결하는 방법은 디스코드 같이 외부 채널을 이용하는 경우 친구랑 매칭될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무작위성을 높여야 하고, 위에서 나온 붉은 옷을 이용한 악용처럼 피아식별에 활용될 수 있는 모든 Exploit을 없애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의 암구호와 다른 무작위적인 동작을 구분 못하게 할 정도로 게임 시스템이 잘 설계되지 않은 한, 사람들은 조그만한 애니메이션 같은걸로도 피아식별용 암구호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이다. 암구호가 있더라도 아래에 나왔듯이 공공연히 알려질 경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스파이와 파괴공작행위를 해 저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떨어지는 구조가 성립해야 할 것이다.
2. 사례
- H1Z1의 킹 오브 더 킬 모드의 경우 랜덤으로 매칭되는 배틀로얄 게임답게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하지만, 중국인들이 티밍을 하고 몰려다니면서 타 국가 유저들을 사냥하는 바람에 제발 영구 밴 좀 때리라는 성토가 일어났다. 이들은 주로 빨간색 상의를 입고 몰려다니기에 'Red Army'로 불리며 유튜브나 레딧 등에선 이러한 중국인들의 티밍 파티에 잠입한 영상이나 후기글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스트리머 Angrypug의 타이완 넘버원 역시 이러한 중국인 티밍 때문에 흥하게 되었다.
- PUBG 역시 H1Z1처럼 중국인들 사이에서 티밍이 유행하였으나 블루홀 측의 대처 때문인지 유튜브에 올라온 수 십여 개의 레드 아미 동영상과 타이완 넘버원 밈까지 만들었던 H1Z1에 비하면 덜 화제가 되고있다. # 배그에서의 중국인은 티밍 대신 주로 핵으로 까이는 상태.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중국팀이 티밍한 정황이 포착되어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욕을 먹고 있다.
- 브롤스타즈에서는 10인전 서바이벌 게임인 솔로 쇼다운에서 티밍을 하며, 의사전달 수단이 전무한 게임 특성상 서로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것과 스프레이를 통해 티밍 의사를 밝힌다.
자세한 내용은 브롤스타즈/문제점 및 비판/쇼다운 티밍 문서 참고하십시오.
- 모던 워페어 II를 기반으로 한 워존 2.0는 PvPvE모드인 DMZ에 한해 티밍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AI적병들이 살인적인 난이도를 자랑하고 끊임없이 증원되어 플레이어를 두들겨잡으려 하는 해당 모드에선 이렇게 티밍으로 인원을 늘릴 경우 꽤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분대 당 3명으로 시작해 최대 6명까지 티밍을 통해 인원을 늘리는 것이 가능. 그러나 양심없는 유저들이 H1Z1의 사례처럼 이를 악용해 시작될 때 배치된 분대를 배신하고 무단이탈해 중국처럼 같은 국가 유저가 있는 분대에 합류해버리거나, 아예 디스코드같은 외부 소통수단을 통해 미리 짠 다음 게임이 시작되면 소속이 같은 멤버들끼리 티밍해 인간 유저를 사냥하러 다니는 비매너 행위를 일삼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후자는 특히 얼마 안되는 한국 콜옵 유저들 중에서도 저지르는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악명 높다.
- 프리파이어에서는 중국인들이 서로 감정표현을 이용하며 교묘히 티밍을 맺는 행위가 이루어졌다. (배그의 상황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역시 현질을 해야만 가능한 행위. 하긴 중국인들의 배그이고 여기 문서에 있는 게임대로 감정표현을 하면 티밍이 가능하다.
- Surviv.io에서는 의사소통 수단이 이모트밖에 없는데도 특정 행동을 하면[4] 가끔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서로 아이템을 나눠주고 적을 함께 죽이면 신뢰가 생긴다. 간혹 배신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티밍한 사람들 끼리만 남아 1:1 상황이 되었을 때 서로 싸우지 않고 1명이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 Diep.io에서는 의사소통 수단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로모드에서 대규모의 티밍이 발생한다. 맵 중심부에 가보면 드론계와 파괴계, 돌격계 탱크 등이 서로 공격은 안하고 총구를 돌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규모/형태 면에서 타 게임과 차원을 달리하고, 최고 점수의 드론계를 중심으로 위계질서가 성립하기도 한다.
사실 미로전의 주요 생존 전략 중 하나로, 자신이 정말 특출나게 개인플레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움을 청하는 정도는 할 수밖에 없다.
이 대규모 티밍의 위력은 실로 엄청나고, 한번 걸린 타겟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추격한다. 다행인 건 거의 아무나 받아준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간첩질과 가미카제식 배신이 정말 많이 일어난다. 배신한 사람은 즉결처형, 도주 성공시에는 적색 수배가 떨어지며, 죽은 후 다시 와도 안 받아준다.
- Escape from Tarkov에서는 QEQE를 연타하며 몸을 좌우로 흔드는 것이 상대와 적대할 뜻이 없다는 사인으로 쓰인다. 처음 만나는 플레이어와 즉석으로 휴전을 맺고 갈 길을 가거나 아예 즉석으로 팀을 이뤄 협력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제작진 또한 이를 제지하기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적극 권장한다. 일부 맵에서는 원래 적대관계인 PMC와 유캐브가 함께 와야 사용 가능한 탈출구도 있으며 이 탈출구를 사용할 경우 보상으로 아이템을 준다. 공식 실사화 시리즈인 RAID의 내용부터가 적대 관계인 USEC과 BEAR가 협력한다는 내용.
- 이터널 리턴에서는 채팅이 없어도 플레이어간 이모티콘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 이걸 이용해서 티밍을 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거기에 유저 수준도 중국인 수준으로 떨어지는 도덕관념을 가지고 있기에, 1등을 달리고 있는 유저가 있으면 티밍으로 반칙을 해서 떨어뜨려도 그게 당연하다고 정신승리하는게 대다수다.
- 톰 클랜시의 디비전 2에서는 PVPVE를 행할수 있는 '다크존' 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각기 다른 유저들이 모여 함께 던전을 공략할수 있거나 서로 PVP를 벌여 각자가 이곳에서 파밍한 아이템을 탈취할수 있다. 그런 만큼 길가다 만난 다른 유저와 잠시 협력을 하는 수준의 티밍에서부터 한 파티당 4명, 총 2개의 파티가 같은 세선의 다크존으로 진입하는 정도의 티밍을 해 그 곳의 유저들을 PK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 SCP: Secret Laboratory에서는 3개의 진영(다른 세력으로 빌붙을 수 있는 중립 인원까지 생각하면 총 5개)이 3파전을 벌이며 경우에 따라서 두 진영이 티밍을 맺어서 나머지 세력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SCP, MTF, 카오스 세력이 있는데 예를 들어 과학자(MTF 세력)나 죄수(SCP 세력)는 서로 적대세력에 속하지만 눈치를 보고 승률이 높아보이는 다른 세력에 빌붙어서 승리를 얻고자 서로 티밍하여 다른 세력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카오스는 승리조건을 채울 수 없어서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립 세력인 SCP와 티밍하여 MTF를 전멸시켜서 MTF의 승리를 막거나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것. 다만 이 경우 카오스 세력에 속하는 죄수가 전부 죽어야만 티밍이 가능하다. 또한 서버마다 규칙이 달라서 티밍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버도 있고, 아예 티밍 자체를 막는 서버도 존재한다.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아이템 개인전에서 두 명이 팀을 맺고 서로 공격을 하지 않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좀비 모드에서는 인간 -> 좀비로 팀이 바뀌는 게임 모드의 특성상, 인간일때 일부러 감염되어주거나 혹은 좀비가 되어서도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티밍이 있다. 특히 명당이 점령될 때 소위 '전달'이라고 해서 감염된 좀비가 바로 조금 전까지 같은 팀이던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게임의 묘미인데, 친구라서거나 접대카스이거나 혹은 그냥 감염된게 미안해서(..) 바로 통수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하게 룰 위반이므로 해서는 안되겠다. 대놓고 인간을 공격 못하게 길막한다던지 하는 트롤링도 간혹 존재하지만, 현재 좀비 클래식에서는 대부분 방장이 관리하고 있어 이런 경우가 드물다. 가끔 막장 방장이 신경안쓰거나 공범인 경우가 있는데, 바로 나가서 다른 방을 찾아보도록 하자.
3. 학업에서
간혹 인터넷 강의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칠 때 몇몇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티밍을 하여 선생님이나 CCTV 몰래 서로의 답안지를 보여주는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간혹 몇몇 학생들이 티밍을 해 삼삼오오 모여 과제나 퀴즈 등을 같이 풀기도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집단지성'이라는 말로 미화하기도 한다.
[1] 물론 스타크래프트 전성기 시기에는 티밍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동맹맺는게 어딨냐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2] 그러나 PUBG에서는 적대관계인 둘이 동시에 차를 탔을 경우 둘 중 하나가 다음 차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임시 동맹이 허용되며, 크래프톤에서도 넘어가 준다.[3] 해당 게임들의 솔로플레이는 제작진들이 개인전으로 설계했고, 플레이어들도 그렇게 알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걸 플레이어들이 이익을 위해 깨버리면 게임이 보장하는 공평성과 룰이 깨지므로, 게임플레이 그 자체가 흔들린다.[4] 웃는 얼굴, 즐거운 얼굴, 따봉 이모티콘 등 좋은 뜻의 이모티콘을 날리기, 국기 이모티콘을 보여줬는데 상대가 내가 보여준 국기와 같은 국기 이모티콘을 보여줄 때, 트윈스 벙커 이모티콘을 보여줄 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