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핑거 프린세스' 또는 '핑거 프린스'의 준말로 검색도 안 해보고 질문하는 사람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용어이다. '손가락이 얼마나 귀한 공주님/왕자님이시길래\' 그런 간단한 검색조차 떠먹여 주길 바라냐는 뜻이 담겨 있다.영어권에서는 RTFM (Read The Fucking Manual), LMGTFY (Let Me Google That For You), Ask-hole (ask와 asshole의 합성어)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구구레카스가 거의 뜻이 일치한다. 원문 자체가 "(이런 거 물어볼 시간에) 구글에서 검색해라 멍청아"의 준말이니 사실상 이음동의어에 가까운 수준이다.
2. 특징
2012년 중순 무렵부터 여초 커뮤니티에서 쓰기 시작해 널리 퍼진 인터넷 신조어. 영미권에서 건너온 말이 아니다. 뜻은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를 굳이 웹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질문 글 또는 질문 댓글로 물어보는 사람을 일컫는 은어다.게시판 주제에 어긋나거나 내용이 없는 일명 뻘글들보다 더 안 좋은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되도록 모든 게시판 사용자들을 배척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작성자를 무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여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검색하기 귀찮아서 계속 묻거나 간단한 것도 묻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도 곳곳에 쓰이고 있다. 옛날에는 물 한 방울도 안 묻히고 산다고 했으나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핑프라고 불린다.
뉴비 입장에서는 한 번 질문하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뉴비들의 고민이라는 게 대부분은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답변하는 입장에서는 똑같은 답변을 수 번, 수십 번 해줘야 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스펙만 찍어서 올려놓고 다 알려달라는 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질문자는 질문글 하나 써놓고 편하게 있는 동안 답변자는 관련 공략글을 찾아서 정독하고 필요한 부분을 잘라와서 정리해서 보여 줘야 하는, 즉 질문자가 해야할 일을 답변자가 떠맡기도 한다. 정말 핑프라고 욕먹을 정도라면 핵심 키워드만 검색 한번 눌러봐도 앞서 다른 사람이 했던 질문이나 다른 사람이 썼던 공략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해줘라고 말하는 티가 팍팍 나기에 글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핑프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답변자가 어렵게 답변을 써놨더니 질문자 혼자만 집어먹고 질문글을 삭제해 버려서 뒤에 검색하려는 사람들이 찾아볼 단서를 없애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질문글[1]은 아예 수정/삭제를 못하게 막아버리거나 삭제하면 강퇴시키는 곳도 있다.
1차로 검색해 보지 않고 국민신문고에 문의성 민원을 넣는 행동도 범주에 포함된다.
3. 원인
인터넷은 방대한 정보가 있는 바다이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언제나 최신의 것이 아니기도 하고,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거짓 정보들도 있다. 또한 검색 방법에 따라서 올바른 정보를 찾을 수도,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정보를 찾게 되기도 한다. 즉, 검색은 단순히 찾는 행위가 아니라 4단계의 생각, 고민, 행동이 필요하다.- 상황에 대한 바른 이해: 내가 겪는 문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 바른 검색 방법: 뭐라고 검색해야 내가 찾는 답이 나오는가? 어떤 키워드와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 바른 정보 선정: 최신의 정보인가? 각각 다른 출처에서 동일한 결과/의견을 나타내는가? 내 상황에 완벽히 혹은 대부분 일치하는가? 유사한 것일 가능성이 낮거나 없는가?
- 정보의 바른 사용: 얻은 정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응용을 어떻게 하는가?
각각의 단계에서는 또 여러 가지 검토할 사항이 있다. 핑프는 위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행동에 대한 책임, 비용, 시행착오를 회피하여 자신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핑프질에는 다수의 선택 즉, 대세를 파악하여 다수집단에 속하려는 의도가 있다. 혹여 정보가 오래되거나 잘못되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유리한 입장이 되고자 한다. 이는 핑프질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똑똑한 행동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핑프질을 계속하게 된다.
4. 해결 방법
- 공지사항과 FAQ를 정리해서 잘 보이는 곳에 노출시킨다.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는 방법이다. 예시로는 나무위키에서 틀:이용안내를 나무위키:대문 상단에 노출시킨 것을 들 수 있다.물론 이래도 안 볼 사람은 안 본다 - 뉴비라면 안내사항을 숙지한다.
처음 게시글이나 댓글을 작성하기 전에 안내사항을 읽지 않으면 영문도 모른 채 차단될 수 있다. 보통은 뉴비인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주의나 경고 등의 유예를 주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는 실수라도 용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고인물이라면 답변을 해주거나 안내사항이 있는 링크를 알려준다.
무작정 규정을 위반하거나 핑프짓을 했다고 신고하거나 배척하는 행위는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인물에게도 좋을 것이 없는 행위이다. 물론 알면서도 여전히 핑프짓을 자주하는 사람에게는 신고가 답이다. - 질문 답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Gemini Notebook은 질문 답변 자료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이 있다. 굳이 사람이 대답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답해주는 것이다.
물론 챗지피티등의 일반적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잘 대답해 주는 질문은 굳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조차 없으며, AI한테 질문하라고 안내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특히 2020년대 중반부터 구글 웹사이트에 질문을 입력해 검색하거나 AI 모드에서 질문하면 제미니가 답변해 주는 등 포털 사이트에 AI가 많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AI 접근성이 매우 높다.
4.1. 인터넷에 질문하는 방법
질문 역시 다른 언어생활과 마찬가지로 말하기 능력과 글쓰기 능력을 요구한다.- 자기소개는 최소화하기
아무도 질문과 관련없는 질문자의 사생활[2]을 궁금해하지 않는다.[3] 질문 상황과 관련된 정보까지만 노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더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답변자가 추가 정보를 더 요구할 것이고, 그때 더 알려주면 된다. -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주기
질문과 관련된 상황을 육하원칙에 맞게 알려주어야 상세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대체로 답변 수준은 질문 수준에 비례한다. - 어디까지 알아보고 왔는지 알려주기
자신이 질문하기 전에 어느 정보를 읽고 왔는지 알려주어야 답변할 때도 질문자의 지식 수준을 가늠하고 답변을 할 수 있다. 읽었던 게시물(공지사항 및 정리글) 링크, 지식 수준(학력, 전공 여부) 등을 알려주면 참고가 가능하다. - 답변자에게 예의바르게 대하기
네티켓도 사회생활에서의 에티켓과 같다. 고객센터 상담사에게 막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답변자에게도 커뮤니티 문화에 맞춰서 무례하게 대하지 말 것. 물론 답변자가 예의바르다는 가정하에서고, 답변자도 무례하다면 다른 사람을 찾자. - 무리하게 요구하지 말기
답변자는 만능이 아니다. 답변자도 알 수 없는 내용은 더 이상 따지지 말 것. 더 필요한 정보는 직접 구하거나 다른 곳을 통해 알아보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답변자는 순수하게 호의로 답변을 달아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호의로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해 무례하게 재촉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권리는 없다. - 본문을 비워두고 제목으로 질문하는 행위 삼가기
꽤나 많이 보이는 유형이며 제목으로만 질문하고 클릭하면 글의 내용은 제곧내, ㅇㅇ나 아예 점만 찍어두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제목으로 질문 하였으니 답변이 달리기야 하겠지만, 몇몇 답변하는 사람들은 명령 받는 입장으로 생각해 틀린 정보나 아예 답글이 안달리는 경우가 족족 있다.
5. 비판
'핑프'라는 말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넘어 현실 대화에서도 거리낌없이 쓰이다 보니 해당 용어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지만, 이것 또한 엄연히 멸칭이자 비하 발언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지적을 넘어서 '핑프'라는 단어의 사용을 정당화하는 근거 및 해당 멸칭이 쓰이는 맥락 등에 대해서도 수많은 비판이 존재한다.1. 매우 알기 쉬운 것에 대한 질문글이 싫으면 그냥 지나가면 된다.
현실에서 답변자로 확정되거나 답변자의 후보로 지정되는 경우라면 상대방이 한 질문에 대해 다소 귀찮음이나 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핑프'라는 댓글이 주로 달리는 인터넷 커뮤니티 속 질문글은 대체로 질문자가 답변자를 특정하지 않고 해당 글을 본 사람 중 아무나 답변해 줄 수 있으면 답변해달라는 의도에서 쓰인다. 본인이 질문글에 대해 답변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는 게 아닌 한 질문글에 굳이 찾아가서 '핑프'라고 댓글을 다는 것은 과민 반응이자 정당하지 않은 분노이다.
2. 검색해서 알아내기 쉬운 정보에 대해서 질문글을 올리는 것을 지양하자는 메시지는 권장이나 충고의 영역이지, 지적이나 비판의 영역이 아니다.
포털 사이트 혹은 생성형 AI를 통해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 질문글을 올리는 것은 질문자에게 다소 비효율적인 행위이다. 검색해서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을 올지 말지 불확실한 답변 댓글을 기다리면서 알아내려는 것은 질문자 본인에게 이롭지 못하다. 그러나 이러한 논지는 질문자들에게 권유의 메시지로는 던질 수 있어도,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메시지로는 합당하지 못하다. 다른 유저의 질문글을 보고 굳이 분노를 느끼는 것이 오히려 기이한 행동 메커니즘이다.
3. 질문의 대상이 찾기 쉬운 정보인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도 않고 정보 탐색의 난도는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다.
'핑프'라는 용어의 사용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은 주로 찾기 어려운 정보에 대한 질문글에 대해서는 해당 용어를 쓰지 않고, 찾기 쉬운 정보에 대한 질문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한해서만 해당 용어를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정보가 '찾기 쉬운지'에 대한 기준이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닐 뿐더러, 사람마다 검색 엔진, 생성형 AI, 서적 등을 통해 의문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난도나 진입 장벽은 모두 다르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주 쉬운 질문을 게시글로 올리는 것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동일 수 있다.
4. '떠먹여 주기를 바란다'라는 지적은 과잉된 지적이다.
물론 자신은 검색이나 서적 뒤지기 등을 통해 고되게 의문을 해결하는 것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으니 질문글을 올리고 답변을 듣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을 '핑프'라는 용어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질문글들의 대다수가 그런 심리로 질문을 올리지는 않는다. 그저 궁금한 것이 있고,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의 답변을 듣고 싶다는 단순한 심리를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음식이 있는 사람이 보이면 조금 줄 수 있냐고 묻는 시도를 하는 것' 정도이지, 상대방이 그 음식을 입에 넣어주기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다.
6. 여담
'핑프'의 역사는 PC통신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핑프'와 같이 묶어 부르는 단어는 없었지만 게시판 검색으로 쉽게 잘 알 수 있는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LT[4]의 생활화'라는 답이 붙기도 했다. PC통신 시절 'LT의 생활화'가 인터넷 시대엔 '핑거 프린세스'로 대체된 셈이다.핑프의 뜻을 물어보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핑프입니다.' 같은 식으로 우문현답식 댓글을 달아주곤 한다. 검색하면 5초 만에 이 문서 등 핑프의 뜻이 나오는데 굳이 물어봤다는 점에서 훌륭한 핑프의 예시다.
쭉빵카페, 여성시대 파생 카페나 트위터에서는 패드립에서 따온 '핑개비', '핑갭' 등이 같은 뜻으로 통용된다.
검색을 해도 안 나오거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지 못해서 물어보는 것은 핑프에 속하진 않는다. 좀 더 관대하게는 진짜로 몰라서 질문하는 것까지 핑프로 취급하지 않는 쪽도 있다. 진짜 핑프는 무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자신이 질문하고 있다는 의도를 감추면서 단순히 운만 띄우는 식으로 교묘하게 타인으로 하여금 검색을 유도하여 자신의 궁금증을 외주로 돌리는 부류인데, 이런 행위야말로 말 그대로 프린세스(프린스)에 어울리기 때문.
사실 핑프도 사람이고 타인에게 자신의 궁금증 해결을 외주 준다는 자신의 행위를 그저 커뮤니케이션으로 생각한다거나 혹은 자각이 없는 부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LMGTFY 같은 걸 던져준다거나 하면 되레 화를 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부러 꼽을 준다거나 스스로 검색하도록 성격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아무 대꾸도 하지 말거나 혹은 모른다고 넘기는 것이 최선이다. 어차피 저런 핑프들의 궁금증 대부분은 그냥 그 순간 심심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고의 단편일 뿐 정말 몰라서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그러니 굳이 좋은 답변을 해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스택오버플로 류의 테크 사이트에서도 뉴비의 한심한 질문은 끊이질 않는데, 그런 곳에서도 그 한심함에 꼽을 주는 부류가 있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부류도 있다. 진짜 간단한 검색조차 안 하고 질문글을 올리는 뉴비의 늅늅함에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아무리 보기 싫어도 굳이 꼽 줄 필요 없이 답변을 안 하면 그만이고, 반복되는 대답이 귀찮다면 과거의 비슷한 질문을 찾아 링크를 걸어주는 쪽으로 질문을 해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대답을 해줬더니 몇 년 뒤에 훌륭한 주니어로 성장해서 답변자를 감동시켰다는 일화도 있으니 자기가 좀 아는 게 많더라도 너무 매몰차게 굴지는 말자.
7. 관련 문서
[1] 보통 질문탭을 쓴다.[2] 이름, 학년, 나이, 직업, 사는 곳, 가족관계 등의 개인정보와 TMI를 말한다.[3] 다만 노련한 답변자는 여기서 중요한 단서를 얻는 경우가 있다. 즉 이런 내용을 적지 않으면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답변을 했겠지만, 노련한 답변자는 그것을 보고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눈치채고 거기에 맞춘 답변을 할 수 있다. 질문자가 이것을 밝히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의 답변을 받았을 때 그것이 자기에게 적용되지 않음을 몰랐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있다.[4] 하이텔 등 PC통신에서는 게시판에서 특정 단어가 들어간 게시물을 검색할 때 명령어로 LT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