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파리스3. 그리스-에게 문명권
3.1. 이오니아 지역
4. 아나톨리아 문명권5. 이집트 문명권6. 메소포타미아 문명권7. 원역사 및 평행세계의 다른 시간대8. 신3.1.1. 트로이아
3.2. 아카이아 지역3.1.1.1. 친 히타이트파
3.1.2. 안탄드로스3.1.3. 다르다노스3.1.4. 칼리폴리스3.1.5. 리키아3.1.6. 프리기아3.1.7. 미시아3.1.8. 레스보스3.1.9. 테네도스3.1.10. 라리사3.1.11. 기타3.2.1. 미케네3.2.2. 이타카3.2.3. 스파르타3.2.4. 살라미스3.2.5. 프티아3.2.6. 아테네3.2.7. 필로스3.2.8. 크레타3.2.9. 델로스3.2.10. 아르고스3.2.11. 기타
3.3. 기타1. 개요
간다왼쪽 작가진의 웹소설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문서.작가의 창작 인물 | ★ |
2. 파리스
자세한 내용은 파리스(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문서 참고하십시오.3. 그리스-에게 문명권
3.1. 이오니아 지역
본작의 주 배경.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인 아카이아 지역과 달리 히타이트가 위치한 아나톨리아 반도 서쪽에 붙어있는 땅이라 지리적인 간섭을 받는 땅이다.3.1.1. 트로이아
국호는 트로이가 아닌 트로이아로 표기되나 트로이 전쟁에 관련해서는 간략하게 트로이로 불러지기도 한다. 막강한 부를 가지고 있지만 히타이트의 속국에 속해있어 과거에는 주기적으로 조공을 바쳐야 하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트로이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개의 도시국가들의 연맹체로 원래는 전통은 다르다노스가, 실권은 트로이아가 가지고 있었으나 파리스의 등장으로 아카이아처럼 여러 파벌로 나뉘었다. 왕조의 시발점인 다르다노스 파, 주변 동맹 국가들에게도 트로이아인만의 정체성을 심어준 트로이아 파벌, 파리스의 지도 아래로 강철을 만들어 내는 신흥 도시이자 그리스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로 변화하는 안탄드로스를 따르는 파벌, 그리고 어느 한 세력이 강대해져 자국의 독립을 해치지 않도록 각 세력에 줄을 대거나 뭉치는 군소파벌들이 있다. 다만 일원들이 패권 다툼을 벌이면서 서로의 뒷통수를 치는 일이 비일비재한 아카이아와는 다르게 파벌 일원들이 대부분 트로이아의 왕가 가족들로 이루어져서 서로간의 관계가 양호한 덕에[1] 트로이아가 전체적인 패권을 쥐는 걸 존중하는 틀 안에서 어느 왕족의 세력이 프리아모스의 통치기 이후에 왕국의 중심이 될 지를 주시하는 편이다.
현대의 각종 여러 지식들을 지닌 현대인이 환생한 파리스 덕분에 국가 전체가 점점 부강해지면서 아카이아 지역의 국가들이나 상국인 히타이트를 능가할 수 있는 재력과 군사력을 얻게 된다. 이를 경계한 아카이아 연합과 히타이트과 연이어 전쟁을 벌이게 되지만, 그리스 만신전 및 동맹 국가들의 지원과 함께 승리를 거둔다.[2]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 이후엔 아카이아 국가들의 상국으로 등극하고 멸망한 히타이트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면서 그리스 전역에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동시에 아이깁토스 지역의 이집트 왕국과 동맹을 맺는 등 명실상부 전 지중해권 지역의 패권을 쥔 제국으로 성장한다. 그리스 신화 원전에서 비참하게 멸망당하는 운명을 피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본래 역사 때보다 더 위대한 제국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됐으니 파리스의 행보로 인하여 최고의 수혜를 얻은 국가인 셈.
본편 완결 이후엔 파리스가 지원해온 오소르콘의 기술개발 및 아노이토스의 신대륙 원정 덕분에 화약이 개발되는데 성공해서 전 병력들이 화승총이나 대포 같은 제식화기들로 무장하게 되어 지중해권 국가들 중에서 가장 발달되고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게 되고, 이와 동시에 증가하는 인구수와 일자리 수량을 위해 영토를 넓히는 정복사업을 개시한다. 30년 이후엔 마케도니아 제국과 로마 제국을 가뿐히 능가하는 영토를 지니게 되어 당대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게 된다.[3] 이에 그치지 않고 200년의 시간이 지난 후엔 인구수가 100억을 넘은 건 물론이요 문명 수준이 전력발전소나 고층도시들이 들어서서 완전히 현대시대를 넘어 미래세기의 수준에 들어선데다 심지어는 외우주로 진출하기 위한 우주왕복선을 개발해서 외우주의 행성들에다가 개착지를 세우는데 성공한데다 우리 은하을 넘어 다른 외계의 존재들과 조우해서 교류까지 했다고 한다.
- 라오메돈
프리아모스의 아버지. 무려 포세이돈과 아폴론, 그리고 헤라클레스에게 보수를 떼먹는 짓거리를 하여 본인도 목숨을 잃고 트로이를 한번 멸망시킨 암군. 때문에 프리아모스의 치세로 다시 왕국을 재건한 이후에도 범국가적 PTSD로 남았는지 기가 막힌 암군이라고 현 시대의 트로이 사람들에게도 잊을 만하면 언급된다. 파리스도 임금체불을 당했던 전생의 기억 때문에 가끔씩 그 이름을 떠올릴 정도. 그리고 작품이 진행될수록 신과 같은 헤라클레스의 위업과 신들의 우주적 모습 탓에 그리스 신화에서 사실 가장 깡이 높았던 사람이라고 팬들에게 언급된다.
- 프리아모스
트로이아의 국왕. 테오를 보내서 양치기 시절 파리스를 감시하고 있었으며 작중에선 황금사과 재판을 위해 올림푸스에 불려온 파리스가 헤파이스토스와 함께 본,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재현한 환상에서 첫 등장한다. 십대 중후반의 나이대에 들어선 파리스의 상태를 확인하라며 안키세스를 파견하고, 이후 파리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안키세스의 보고를 받고 안심하던 중 카산드라가 파리스로 인해 트로이가 멸망하게 될 거란 예언을 다시 상기시킨 걸 계기로 더 이상 예언에 얽매이지 않고 파리스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트로이아로 불러오게 된 파리스와 재회하면서 그가 그동안 안탄드로스를 얼마나 발전시켰는지를 알게 된 후에 파리스를 정식적인 트로이의 왕자 겸 안탄드로스의 왕으로 분봉한다.
원전과 같이 고결한 성품과 가족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4] 파리스가 트로이아를 멸망시킬 것이란 예언을 듣고도 해를 가하지 않고[5] 자신을 살려준 누나 헤시오네를 그리워하는 가족애가 지극한 모습을 보인다. 안탄드로스에서 성장한 파리스를 트로이아로 불러들이고 아들이 자신한테 가진 감정이 어떨지 걱정하지만, 파리스가 트로이아와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혼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며 이후에도 그를 격려하고 트로이아 및 아카이아나 타국들의 정세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국왕으로서의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아버지 라오메돈의 뻘짓으로 사실상 멸망한 트로이아를 잿더미에서 다시 재건한, 그야말로 왕시조나 다름없는 위상을 자랑한다. 정치력도 상당해서 사실상 시조나 다름없는 위상과 고결한 성품에 대한 주변 국가의 존경을 십분 활용해 트로이아 내부의 친히타이트 파에게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인근의 동맹도시들을 손에 거머쥐고 있다. 여기에 장성하여 돌아온 차남 파리스가 온갖 발명으로 부와 명성을 쓸어담으며 아버지인 프리아모스 본인이 사실상 왕중왕 취급을 받을 정도. 다만 이렇게 급격하게 세를 불리다보니 인품을 추앙받던 과거와 달리 인근 왕들에게는 음흉한 프리아모스라며 두려움과 질시를 받기도 한다.
도리아인의 침략과 빙하기로 인한 지중해권의 혼란 사태 중에 추위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명령과 조치들을 시행하며 피해를 최소화시켰지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무리하게 과로한 탓에 결말부에서 수명이 다하여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의 부름을 받아 세상을 떠난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사망한 트로이아 왕가의 일원이지만, 원전에서 자신의 차남이 저지른 결정으로 인해 왕국과 백성 및 가족들이 철저하게 파멸당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죽은 비극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본작에선 (주인공이 환생한) 파리스 덕분에 트로이아가 대제국으로 부강해졌고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들도 목숨을 잃지 않고 왕국을 지탱하는 인재들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을 뿐더러 차남이 인간에서 신이 된 기적을 목도하고 편하게 영면했으니 본래의 역사보다 굴곡진 자신의 과거에 보상받고 더욱 보람찬 인생을 살은 셈.
- 헤카베
트로이아의 국모. 올림푸스에 불려온 파리스 앞에서 당시 그가 버려지게 된 상황을 보여준 환상에서 첫 등장을 하는데, 아기였던 파리스를 주변인들이 죽이라고 하자 화내고 슬퍼하면서 반대하고, 차자리 왕가에서 먼 곳으로 보내자는 부탁을 프리아모스한테 요청한 모습이 나온다. 이후 장성해서 트로이아로 불러오게 된 파리스와 기쁨의 재회를 하게 된다. 파리스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채 타지로 보낸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서인지 항상 파리스를 걱정해준다. 이외에 파리스를 배려해 주는 자상한 모습 뿐만 아니라 셋째인 데이포보스한테 앞으로 칼리폴리스의 군주로서 마음가짐과 힘을 똑바로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진지하게 전해주기도 한다.
- 카산드라
트로이아의 공주. 여기서 카산드라의 예언이 불신을 불려오는 이유는 원전과 달리 아폴론의 저주가 아니라 우주적 존재이자 법칙인 신의 말을 거부하여 생긴 반작용이며[6], 이로 인해 다른 예언자들도 못하는 모습을 보거나 무려 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터무니 없는 능력이 생겼다. 아무도 안 믿는 예언 능력이 있어서 파리스가 트로이아를 멸망시킬 것을 다시 예언한 겸 상기시키자 프리아모스가 파리스를 불러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파리스와 서먹했지만, 헬레노스와 더불어 자신의 말을 경청해 주는 파리스를 따르게 된다. 파리스의 결혼식 때는 파리스가 전생에 운동권 활동을 하던 환영을 보기도 한다.[7] 파리스를 만난 뒤로는 파리스가 읽은 일리아스를 볼 수 있게 되어 직접 첫 구절을 읽으며 자신과 결혼한 코로이보스가 자신을 지키려다 살해당하는 것과 같은 미래를 두려워하고 이에 대하여 파리스에게 그럴 수도 있던 미래라는 설명을 듣기도 한다.
자신의 예언 능력으로 통하여 일리아스를 읽었기에 파리스와 같이 아킬레우스의 진가나 트로이 전쟁 중에 아킬레우스가 갑자기 틀어박힌 이유 등 타인이 파악할 수 없는 정보를 알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파리스와 같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 이후에 꿈속에서 파리스와 함께 올림푸스 만신전이 휴식을 취한 틈을 타서 다시 임약하려는 고대 신들의 환상을 같이 여러 번 목격해서 지중해권에 들어닥칠 소빙하기 및 시간대의 붕괴 사태를 예언하고 이를 대비하는 작업에 동참하기도 한다. 또한 극후반부에서 벌어진 시간대의 대혼란 사태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는데, 바로 크로노스의 환상에 갇혀서 자멸될 위기에 빠진 파리스를 이노와 함께 자신의 신적 능력으로 일깨워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트로이아 전역에 퍼진 파리스를 향한 만민의 숭배심을 일깨워 그가 모순의 신으로 승천할 수 있는 신력을 마련해줌으로서 시간대가 다시 안정화되도록 만든다. 결말부에서 모든 사건이 일단락된 후엔 파리스의 전속 무녀로서 활동하게 된다.
본작에서 헥토르와 더불어 원전보다 더 능력면에서 상향을 받았을 뿐더러 본인의 서사도 인상적으로 조명됐다고 평을 받는 인물. 원전에선 아무도 믿지 못하는 저주로 인해 무용지물이었던 자신의 예언 능력이 본작에선 신들한테 자신의 의사요구를 당당히 요청해서 받아내는 존재감과 다른 사람들이나 신들조차도 보지 못하는 미래를 목격할 수 있는 특수함을 가진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예언을 믿어주는 파리스간의 관계도 작중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 파리스의 전생 시절 및 그의 트로이 전쟁 원전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서 그가 환생한 현대인이란 사실을 어느 정도 알아차린 소수의 인물들 중 하나가 됐다. 이로 인해 파리스를 향한 의문들이 커져가지만 자신을 존중해주고 트로이아에 있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마음이 있는 파리스에 감화되면서 자신의 예언 능력을 이용해 조국의 멸망 및 그리스 전역에 닥쳐올 위험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수단들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줘서 조국의 모든 이들이 원전의 비극을 맞지 않을 수 있게 하는 활약을 이뤄낸다. 몇몇 독자들은 파리스의 행보에 주체적인 지원을 해온 동시에 신화에 관한 주제의식을 일궈줬단 점에서[8] 오이노네와 더불어 (연애적인 면이 아닌 여성 주인공적인 관점으로)본작의 또다른 히로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 헬레노스
트로이아의 왕자. 아폴론을 섬기는 신관. 카산드라와 마찬가지로 예언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폴론을 통해 신탁을 받으며 파리스에게 신탁과 예언의 차이를 알려주기도 한다. 파리스와 함께 카산드라의 말을 믿는 얼마 안 되는 인물. 예언자로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여러 전투에서도 직접 장수로도 참여한다.
- 트로일로스
트로이아의 왕자. 20살 이전에 죽으면 트로이아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갖고 있었던 탓에 트로이 도시 외부론 외출이 제한된 상태이다. 파리스가 이노에게 청혼하기 위해 만든 움직이는 장난감들이 탐나서 파리스가 이노에게 청혼한 방에 숨어들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죽을 뻔한 것을 예언 때문에 기겁한 파리스가 아슬아슬하게 잡았다. 예언 때문에 갇혀 살아야 하는 트로일로스를 불쌍하게 여긴 파리스는 조금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프리아모스에게 이야기해주기로 한다.
- 헤시오네
트로이의 공주로 라오메돈의 딸. 자신을 바다괴물로부터 구해주었지만 자기 나라를 멸망시키고 형제들을 모두 죽여버린 헤라클레스와 자신을 첩으로 가졌지만 또 자신을 어느 정도 존중해 준 텔라몬에게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파리스를 만나서 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나 회포를 푼다. 반환 이후에는 동생 프리아모스의 조언자로 활동하는 중이다. 트로이 전쟁 중에는 트로이에 머물면서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자신의 신세에 대하여 좌절하고 있던 헬레네한테 한때 그녀와 비슷했던 본인이 텔라몬의 인간적인 약점을 찾고 이를 파고들어 부모님의 유품을 돌려받는 등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과거를 이야기해 주면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줌으로 그녀가 기운을 차리고 아카이아 연합군을 트로이아 내에서 함정에 빠뜨려 물리칠 파리스의 작전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 아이사코스
트로이아의 예언자. 작중에서는 프리아모스가 헤카베 이전의 첫째 아내였던 님프인 알렉시로에 사이에서 얻은 아들로 나온다.[9] 과거 회상에서 새어머니인 헤카베한테 갓 태어난 파리스가 토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전하자 화가 난 그녀가 내쫓아버렸다는 서술 이후로는 행적은 불명.
- 안드로마케
헥토르의 아내. 작중에서 직접적인 등장은 하지 않지만 헥토르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부부간의 관계가 좋다는 정황이 나온다.
- 아스티아낙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갓난 아들. 트로이 전쟁와 히타이트 전쟁이 끝난 후에 태어났으며 이름은 파리스가 지어주었다.
- 라오콘
트로이아의 예언자. 원전에선 트로이 목마를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가 포세이돈이 보낸 바다뱀들에 의해 두 아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했지만 본작에선 역사가 바뀌어서 목숨을 부지한 것으로 나온다. 라리사 정벌 때 트로이아 군들을 숨긴 거대 목마를 도시 안으로 들이는 파리스의 작전에서 적들을 속이는 역할을 맡았는데, 원전과는 정반대로 라리사 측 인물들한테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면 신들의 축복을 받아 트로이아 측을 물리칠 수 있단 거짓 예언을 전해서 작전이 성공할 수 있게 한다.[10]
3.1.1.1. 친 히타이트파
- 돌론
에우메데스의 아들. 과거 헤라클레스의 침략 당시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한 많은 트로이아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직접 본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졌고[11], 이 때문에 침공의 원인을 제공한 트로이아 왕가와 침략자 측인 아카이아를 증오하고 있었다. 친 히타이트파의 거두이지만 단순히 돈이나 권력에 미쳐 트로이아를 히타이트에 팔아 먹으려는 매국노는 아닌데, 트로이아의 상국이자 과거보단 쇠퇴했지만 아직은 강대국인 히타이트와 괜히 대립해서 수많은 희생을 낳을 분쟁을 일으키기보단 히타이트의 속국으로서 풍요를 누리면서 양국간의 상호관계를 유지하는 게 트로이아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트로이아 내에서 모은 동참자들이 자신의 대의명분에 진심으로 동감하지 않고 되려 적극적으로 자신이 세운 계획에 진심으로 힘을 보태주지 않았던 탓에 이를 알아챈 파리스의 계략으로 인해 자신의 목표를 반신반의하던 친히타이트파들이 흩어지는 꼴을 보게 된다.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여 히타이트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파리스와 밀약을 맺고 히타이트의 사신인 피타나를 암살한 뒤 히타이트로 망명하여 내부공작을 시도한다. 이는 파리스가 트로이아 왕가와는 품은 가치관 자체가 다르고, 시간을 충분히 벌어준다면 전쟁 피해를 확실히 줄여낼 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2] 이후 본격적으로 트로이 전쟁이 터지자 히타이트가 메넬라오스와 손을 잡았다는 흉보를 알려준다.
아시리아와의 전쟁에서 피로스의 승리를 거둔 히타이트가 트로이아를 침공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자 수필룰리우마 2세가 친정을 나서 히타이트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휘하의 트로이아인들을 모두 데리고 탈출해 이 소식을 트로이에 전한다.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는 누구보다도 강경한 처분을 주장하는데, 이는 자신의 과거를 세탁하려는 게 아니라 히타이트 측이 잔여 세력들을 모아 재기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려야만 트로이아가 안전하게 히타이트의 영토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 프리아모스가 그의 말을 따른 결과 히타이트는 문명 붕괴 수준의 타격을 입고 멸망해버린다. 그 이후로는 자신은 반역을 꾀했던 자라며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칩거해버리면서 극중에서 퇴장한다.
원전에서는 그리스군에 정탐을 가다가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를 만나 죽는다.
- 다레스 ★
돌론의 최측근. 하지만 돌론과 달리 딱히 아카이아나 왕가를 증오하지는 않으며, 그냥 대국인 히타이트와 잘 지내면 좋겠다는 수준으로 가담하고 있었다. 이를 다레스와 대화하면서 들은 파리스가 친 히타이트 파들의 조직적인 결속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계기가 된다.
- 솔론 ★
디오게네스의 아들. 친 히타이트파 귀족이지만 돌론이 세운 대의명분과 계획을 이해하지 못해서 의구심을 제의하고, 돌론은 이를 한심하게 여긴다.[13] 파리스가 돌론의 지지기반이 불안한 걸 알고 그를 습격하여[14] 철전을 쥐어주고 놔주게 해서 마치 솔론이 배신자인 것처럼 꾸민다. 솔론은 머리가 나빠서 그 철전을 돈이라고 가지고 있다가 트로이아 왕가에서 보낸 첩자로 몰리고, 그걸 본 다른 귀족들이 자신들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뿔뿔이 해산하면서 돌론의 세력이 크게 약해진다.
3.1.2. 안탄드로스
트로이아의 식민도시. 본래 별 볼일 없는 도시였으나 파리스가 수력을 이용한 풀무를 개발한 이후 트로이아 강철 산업의 중심지가 되어 급속도로 발전한다. 미래인 파리스의 지식을 통해 강철무기로 무장을 한 상비군과 원시적인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수도와 하수도가 만들어져 첨단을 달리는 도시가 된다. 신들조차 이 도시가 그리스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라고 생각해서[15] 서로 수호신이 되려고 다투고 있으며, 심지어 히타이트의 신도 안탄드로스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권속들을 이용한 흉계를 여러 번 시도할 정도. 랜드마크는 시계 역할을 하는 헤파이스토스의 신상. 결론만 말하자면 헤파이스토스가 신들 간의 눈치싸움 끝에 수호신 자격을 얻었다. 트로이 전쟁 이후에 트로이아의 성장을 경계한 히타이트한테서 신들을 동반한 침략을 몇 차례 당하기도 하지만 파리스 일행의 분투와 그리스 신화 만신전의 지원 덕분에 막아낸다. 결말부에서는 프리아모스의 죽음 이후에 트로이아와 다르다노스의 왕족들이 자진해 파리스의 밑으로 들어가 충성을 바치면서 트로이아 제국의 실세로 등극하는 동시에 제국을 발전하게 하는 각종 기술/문화/교육/교통 산업들의 본거지로서 존속하게 된다.작중 안탄드로스 지도
- 아겔라오스
양치기 노예로 파리스를 키워준 양아버지. 고대 시대임에도 아들을 구타하지 않고 키운 자상한 아버지이다. 작중에서는 과거에 프리아모스와 안면이 있어 파리스를 맡기게 됐다는 사실이 나오는데, 그 때문인지 왕자 신분인 파리스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파리스의 안전을 항상 우선시하고 걱정해주는 참다운 아버지의 면모를 가졌다. 파리스도 자신을 돌봐준 양아버지와 양어머니로부터 자상스럽게 키워진 것에 감사하며 양부모와 시골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최중요하게 여기면서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정도. 이후에 왕자로 공인받은 파리스가 아겔라오스와 그의 아내 리시마케를 포함해 필리포스 등 이웃 사람 133명의 양치기 노예 전원을 해방시켜 준다.
- 리시마케 ★
아겔라오스의 아내이자 파리스의 양어머니. 자신의 남편과 마찬가지로 파리스를 친자식처럼 돌보면서 키웠다. 작중에선 남편보단 파리스를 약간 엄하게 키우는 편이지만 파리스가 생사를 넘드는 사건에 휘말렸을 땐 누구보다도 파리스가 괜찮은지 걱정해주는 참된 어머니상을 가졌다. 또한 남편과 함께 파리스의 장래에 대해 의논할 때 남편이 쩔쩔 맬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 심지가 굳은 여성상을 가진 걸로 보인다.
- 필리포스 ★
파리스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의 이웃 양치기 노예. 자식은 없고 몸이 아픈 아내를 간호하며 산다. 다혈질 성격을 가지고 있어 타 주민들보다 짜증을 잘 내거나 불미스러운 상황을 보면 참지 못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극초반의 전개에서 은근히 파리스와 티격태격 하는 케미를 보여준다. 평소에는 어린 나이에도 자신을 골탕먹이는 파리스의 행보에 번거로워 하지만,[16] 그와는 반대로 명석하고 똘똘한 모습을 인정했는지 은근히 파리스를 위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7] 같은 이웃인 요르고스의 말에 따르면 "말은 거칠어도 의외로 잘 해준다는 심성"을 가졌다고.
- 요르고스 ★
필리포스의 절친 이웃인 마을 주민. 작중에선 주로 마을 주민들과 노름을 하거나 다혈질인 필리포스를 제지하고 달래는 역할을 맡는다. 파리스의 평에 의하면 '잘난 척을 많이 하는 한량 기질을 가졌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 한다.
- 스클레오스 ★
안탄드로스의 대장장이 중 우두머리. 아직 가위가 등장하기 이전 시대인데, 주인공이 가위의 설계도를 제안하자 만들어본 뒤 굉장히 유용하다며 헤파이스토스에게 제물로 바쳐서 주인공이 헤파이스토스의 총애를 받는 계기가 된다. 모든 대장장이는 헤파이스토스를 본받아야 한다며 강제로 절름발이 불구로 만들기에[18] 스클레오스 또한 절름발이다. 대장장이의 특수성 때문에 겉으로는 귀족에 준하는 신분이지만 사실상 노예같은 처지였다. 파리스가 풀무와 수차를 발명한 뒤[19] 안탄드로스에서 양질의 강철을 대량 생산하게 되자 엄청난 권력을 가지며 안탄드로스의 실세가 된다. 이후 파리스가 트로이의 왕자 신분을 인정받고 안탄드로스의 군주가 되자 재상 노릇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사적인 자리에서 파리스와 편하게 대화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명.
- 테오 ★
포다르케아[20]의 테오.
주인공과 친하게 지내는 20대 중반의 양치기 형. 날개가 다친 새들을 돌봐주는 착한 심성과 외모도 괜찮아서 마을 처녀들한테 인기가 많아 구애를 자주 받는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주인공 곁에 여러 번 홀연히 나타나서 그의 안부를 항상 확인해보는 모습이 나오고, 주인공 자신도 테오의 거주지도 모르는데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공대하는 걸 목격해서 점점 그의 정체에 의문감을 갖기 시작한다.[21] 게다가 일개 양치기라기에는 홀로 수십 명을 썰어버릴 정도로 무예가 뛰어나다는 것도 주인공이 수상함을 더욱 느끼도록 만들었는데, 결국 황금사과 재판을 위해 주인공이 납치돼서 올림푸스로 불러갔을 때 프리아모스 왕이 파리스를 보호 겸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호위무사 겸 감시자라는 것이 밝혀진다.[22] 이후 파리스는 트로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정체가 밝혀진 테오에게 검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파리스가 어린 나이부터 비범한 능력을 보이며 막대한 권력을 손에 넣는 것을 보고 예언을 실행시키기 위해 반역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이미 감시자인 것도 들켰고 파리스가 신의 총애를 받고 있어[23] 사실대로 왕에게 보고할 수도 없기에 파리스가 트로이 왕가를 해치지 않겠다는 것을 스틱스 강에 맹세하는 것을 대가로 무술 스승 노릇을 계속하며 막 나가는 행보를 눈 감아 주기로 한다.
파리스가 왕자로 공인받은 후에도 반말을 하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파리스가 창시한 정예부대 불사조 근위대의 대장이 되는데, 이 이름을 아주 쪽팔리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인공의 무술스승으로 파리스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다 보니 이노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인물이라 이노와 파리스는 가끔씩 별자리에 "성질 나쁜 테오"자리, "멍청하게 넘어지는 테오"자리, "침 흘리는 테오" 자리를 만드는 별자리 놀이를 한다. 물론 파리스는 진짜로 테오를 싫어하기보다는 이노에게 맞춰주는 것에 가깝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해협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다가 결혼을 안했다는 이유로 펜테실레이아 여왕에게 사절로 보내져서 씨를 강탈당한다.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에서도 활약한 후에도 파리스의 원정 모험에 일행으로 참가해서 적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상이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시간의 균열 사태에서 나오는데, 균열에 휘말려 들어가 여러 시간대에서 온 여러 나라의 병사들과 싸울 때 발견한 근대 시대의 총들을 양손에 쥔 다음에 무술 동작과 함께 발포해서 적들을 쓰러뜨리는 무용을 선보인다. 고대 시대에선 발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총기들의 사용법을 대강 빠르게 습득하고 사용하는 테오의 능력에 현대인이 환생한 파리스도 놀랄 정도.
- 카시우스 ★
상당한 부와 권력을 가진 거상. 재산을 놓고 형제들과 암투 중이라서 스클레오스의 대장간에 온갖 암살 무기들을 주문한다. 형제들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대단한 무력을 지닌 테오와 헤파이스토스의 망치로 무장한 파리스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형제들을 모두 제거하며 주인공에게 약간의 빚을 졌다. 과거 형제들이 자신한테 몰래 먹인 독극물로 인해 오직 아노이토스 하나만 자식으로 두고 다시는 자손을 둘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나온다. 자신의 동생들한테 목숨을 위협받자 혼자 도망쳐버린 아들 아노이토스한테 실망했다는 게 폴레몬의 대사에서 언급된다.
- 아노이토스 ★
짐승들이나 괴물들을 해치워서 명성을 얻으려고 환장이 났던 괴짜 젊은이. 과거에 영웅이 되겠다며 본인이 구매한 듯한 무구들로 무장하고 가난한 시골 마을을 돌면서 민폐를 끼치고 다녔는데, 주인공의 마을에 들렀을 때도 자신의 각종 기행에 주인공을 강제로 끌이는 행위를 벌였지만 어느 동굴에서 드라콘으로 추정되는 존재들한테 해를 당하는 위기에서 그를 도와줌으로서 안면이 생겼다. 이후 카시우스의 저택에서 발생한 위기사태가 파리스와 테오의 활약으로 일단락이 된 후에 파리스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카시우스의 외동아들인 사실이 밝혀지는 동시에 마을 방방을 돌면서 영웅 놀이를 하던 이유가 사실 자신을 죽이려 하던 삼촌들의 위협에 겁먹어 집안에서 도망친 후에 행한 도피성 행동이었던 게 밝혀진다.[24] 자신은 그냥 영웅을 좋아할 뿐 스스로 영웅이 될 자격이 없었고, 이제 상인으로서 자신한테 짊어진 가문의 업무들을 맡아 일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내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25] 반면에 파리스가 진짜 신의 총애를 받는다는 걸 알게 됐고, 파리스의 도움으로 목숨도 건졌기에 충실한 조력자가 된다. 신화적 물건에 빠삭하고 상인이라서 경제관념도 있어서 최측근으로 활약하며 안탄드로스의 군주로 임명받은 파리스를 돕는다. 이후 파리스에게 전 지중해를 뒤져 좋은 씨앗을 구해오라는 명을 받고 절규한다.
그래도 이후 임무를 완수했으며 나중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헤라클레스의 단검이 헤시오네의 반환에 텔라몬을 설득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간접적으로 공을 세운다. 이 때문인지 파리스의 헤라클레스의 유산 회수 원정에 동행하는데, 영웅덕후인 아노이토스에게는 꿈같은 일. 이 때문에 원정 중간중간에 8연속 공중제비를 돌고 그 모습을 본 페키니아인들에게는 광대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후에도 공중제비를 연속으로 도는 행동은 아노이토스의 주특기로 잡게 된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상인은 곧 해적이라는 논리에 따라 안탄드로스의 제독이 되어 '헤라클레스의 몽둥이 호'[26]를 이끌고 활약한다.
트로이 전쟁 후에 벌어진 히타이트 전쟁에선 필록테테스한테 얻은 헤라클레스의 활이 거대 노포로 이용되어 히타이트의 배 여러 척을 한 번에 격침하는 위력에 감탄하고, 이후에도 파리스의 충복으로 틈틈히 여러 자원들을 구해오거나 최신 발명품들이 원활하게 트로이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끔 지원하는 활약을 한다.
뛰어난 지혜와 신에게서 선물받은 신기로 여러 활약을 펼치는 파리스의 행보에 감화된 나머지 그를 거의 신급으로 숭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이는데, 파리스와 함께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던 철쇄대나 불사조 근위대 및 트로이아 병사들을 모아서 불망치를 든 파리스 동상을 만든 다음 밤중에 그를 찬양하는 예배를 열기까지 한다. 이에 파리스는 굉장히 부담스러워해 아노이토스와 신자(?)들한테 숭배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렇지만 아노이토스의 열정으로 생긴 파리스 신앙은 작중에서 파리스가 여러가지의 국가 및 신화급 위기를 해결해감에 따라 트로이아 전역에 서서히 퍼져가면서 그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급으로 많아지게 되고 종국엔 그들로부터 비롯된 신앙으로 인한 신적인 기적이 일어나 파리스가 신으로 승천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본편 완결 이후를 다루는 외전에선 파리스가 개발한 카라보스를 타고 여러 신대륙들을 횡단해서 그리스에선 볼 수 없는 각종 희귀 자원들 밎 물품들을 구해오는데 성공해온다. 이윽고 트로이아 제국이 부강하게 성장한 지 30년이 지나고 난 뒤에도 등장하는데, 중노년의 나이가 되어 몸이 약해져서 이전같이 공중제비를 도는 묘기는 할 수 없게 됐다. 정식적으로 올림푸스로 승천하게 된 파리스와 이노가 춤을 추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을 보고 말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말 이후엔 그리스 신화가 세계종교로서 개편된 알렉산드로스교의 최초의 사도로 추앙받게 된다.
- 폴레몬 ★
아노이토스의 집사. 아노이토스를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가끔 보이는 총명함을 높게 평가한다.
- 니키스 ★
안탄드로스의 총독. 파리스가 십대 중반의 나이가 됐을 때 그를 방문해서 왕가 계승권 및 앞으로의 처신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일단 파리스가 자신은 반역을 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걸 밝히고 망치를 소환해서 자신이 신의 총애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뒤 언젠가 왕자로 복권되면 한 자리 차지하게 해주겠다면서 포섭했다. 안탄드로스 내에서 파리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커지는데 도움을 주고, 프리아모스의 명으로 인하여 파리스가 트로이아로 불러가게 되자 이를 따지러 온 안탄드로스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27] 어쩔 수 없이 파리스의 왕자 신분을 밝히게 된다. 이후 트로이로 돌아갔다.
- 코리토스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쌍둥이 자녀 중 아들. 이름은 투구를 쓴 사람이라는 뜻. 장손으로서 헤파이스토스의 축복을 받아 뛰어난 대장장이가 될 수 있게 되었다.[28] 트로이 전쟁 중에 트로이아에 머물던 헬레네를 만나자 이성적으로 반해 잘 보이려는 모습을 보이는데,[29] 당시 코리토스 본인은 아직 어린아이였던 탓에 유년기의 짝사랑으로만 남게 된다. 이후엔 아버지한테 자신이 구상한 발명품에 관해 열렬히 토론을 나누면서 훗날의 공학도로서의 장래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 스킬리사 ★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쌍둥이 자녀 중 딸. 멍멍이라는 이름의 자식을 원한 이노에 의해 암컷 강아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30][31] 아레스의 축복을 받아 용맹한 전사가 될 수 있게 되었다. 그 축복으로 인한 재능에 눈독을 들인 펜테실레이아가 그녀를 가르치게 된다. 초등학생 수준으로 자란 후엔 8개의 칼들로 저글링 묘기를 시전하거나 나뭇가지로 철을 베어버리는 정도의 힘을 각성하게 된다. 작중에서 등장할 때마다 환생 전 주인공이 즐겨 봤던 걸로 보인 화산귀환과 연관되는 묘사가 유독 많다.[32]
- 팔라스 ★
본편 완결 이후 외전에서 태어난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셋째 아이. 아테나의 축복을 받아 위대한 지혜와 각종 다양한 산업과 문학 밎 기술 분야에 다재다능한 위인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성장한 후엔 아테나가 직접 가르치는 과외수업을 받게 된다.
3.1.3. 다르다노스
트로이 왕조의 시조인 다르다노스가 세운 도시이자 트로이 왕가의 본관. 트로이아의 패권을 지고 있다가 히타이트의 침공으로 트로이에게 패권을 내준 상태이지만 그래도 트로이 왕조의 본관이라는 자부심 덕에 트로이와 갈등이 조금 있다. 아카이아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전공을 세워 새로운 제국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영향력을 얻으려 했으나, 아카이아 연합군에게 대패하고 안탄드로스군에게 구원받으면서 트로이아 진영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다.- 안키세스
프리아모스의 사촌,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프로디테가 반할 정도의 미중년이다. 과거에 모종의 이유로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서 걸을 때 약간 발뚝을 절뚝이지만 익숙해진듯 일반인들처럼 걷는 게 문제가 없는 걸로 나온다.[33] 지나치게 낭만적인 성격 때문에 허당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날카로운 정치 감각을 가지고 있다. 파리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안탄드로스로 파견된다. 파리스가 굉장한 미남인 것을 보고 아름다운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을 리가 없다며 파리스의 수상한 행보를 눈 감아 준다. 아직 기마술이 없고 전차나 굴리던 시절에 유일하게 독학으로 기마술을 익혔고 이를 파리스와 헥토르에게 전수한다. 아프로디테의 연인이다 보니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는 파리스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자주 주고 여신의 말을 전해준다.
다르다노스의 지도자임에도 트로이아에서 재상 노릇을 하고 있다보니 자신들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다르다노스 시민들은 그를 고깝게 보는 편이다.[34]
- 아이네이아스
안키세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 수줍음이 많은 정도를 넘어서 찐따라 해도 될 정도로 사교성이 나쁘다.[35][36] 어릴 적 요정들과 함께 지내서 이노를 알고 있으며 그녀를 짝사랑하지만 이노 쪽에서는 파리스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데다 오히려 안탄드로스 방문 이후에 이다 산에 온 아이네아이스가 자신한테 달라붙어서 인사 겸 고백하려는 행동에 화가 나서 호감도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성격과 별개로 무력은 반신인 데다가 그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았기에 매우 강력하다.[37][38] 처음에는 그 성격이 무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았지만, 파리스와 함께 인어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책임감에 대해 인식하고 정신적 성장을 한다. 이노에게는 거절당했지만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크레우사한테 고백하여 103화에서는 결혼까지 한다.
이후에는 헤라클레스의 유산 회수 원정에 동행해서 게리온과의 싸움에도 참여했고, 파리스는 그에게 헤라클레스의 곤봉으로 만든 투창을 줄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헤라클레스의 곤봉의 정신 나간 내구도 때문에 도무지 가공할 방법이 없었지만,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으로 무려 제우스의 벼락을 빌려온 덕분에 파리스가 곤봉을 정확히 설계한 대로 20개로 쪼개고, 거기에 헤파이스토스의 권능으로 가공한 최고급 강철로[39] 만든 창날을 달아 투창 20개를 만들어 준다. 이후 투창을 던져보며 시험하는데, 목표를 맞추자마자 자동으로 회수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40]
트로이 전쟁과 하티토마키아에서도 무한투창으로 적들을 견제하는 트로이의 장수로서 활약하고, 이후에도 지중해권의 시간대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파리스의 원정에 참여한다. 본편 완결 후엔 아이네이스 원전처럼 이탈리아 지역으로 파견되어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게 됐다고 언급이 된다.[41]
- 크레우사
트로이아의 공주. 정체 모를 누군가와 암호화된 서신을 주고받는 것이 프리아모스에게 발각되어 히타이트와의 내통을 의심받고 파리스가 조사에 나선다. 프리아모스는 이를 악물고 최악의 경우 딸을 처형해야 하거나 최선의 방책으론 추방시켜야 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으나, 98화에서 사실 그냥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네이아스와 비밀연애 중이었던 것이 밝혀진다. 이후 103화에서 아이네이아스와 결혼한다.
- 아카마스
안테노르의 아들. 다르다노스가 패권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트로이아에 끌려다니는 상황을 싫어하는 다르다노스 시민들의 대표격으로 양치기였던 파리스가 전공을 세우고 새로운 제국의 후보로 떠오르자 이를 질투하여[42] 20척의 배를 이끌고 아카이아군과 맞서러 간다.
아카이아군을 상대로는 치고 빠지기를 하며 승리를 거둘 생각이었으나, 아카이아군이 코르부스로 백병전을 강요하자 반신격의 용장이 부족했던 다르다노스군은 병력의 20~30% 가량을 잃고 자신도 그토록 깔보던 안탄드로스군 덕에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이후 얌전히 파리스의 지휘를 따르게 된다.
3.1.4. 칼리폴리스
트라키아에 있는 갈리폴리 반도의 엘레우스가 들어설 자리에 지어진 도시로 아가멤논과 트로이 왕가, 안탄드로스의 지원으로 빠르게 발전한다. 랜드마크는 알렉산드리아 등대를 모티브로 한 쌍둥이 등대. 해협 길목에서 중계무역과 통행세로 돈을 벌어들인다.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자 아카이아인 이주민과 트로이아 이주민등이 너무 많아 함부로 한쪽의 편을 들면 내전의 위협이 있어서 중립을 선언한다. 120화에서 파리스가 국명을 '칼리폴리스'로 정했는데, 위대한 재상인 윈스토노스 초르칠로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이후 프라이모스 등의 트로이아의 수뇌부가 트로이아만을 노리고 달려들던 아카이아군에 대하여 트로이아를 통째로 불태우고 트로이아 주민들을 모두 데리고 칼리폴리스로 이동함에 따라 트로이아 진영의 수뇌부가 몽땅 모인 임시 사령부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에 히타이트가 이 수뇌부들을 노리고 참수작전을 실행하거나 아가멤논처럼 저주를 이용한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히려고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한다.[43]
- 데이포보스
트로이아의 왕자. 언젠가 파리스처럼 자기 도시의 왕이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파리스와 이노의 결혼식 직후 이피게네이아의 청혼을 받았고, 파리스와 요정들에게 치장을 받은 후 이피게네이아에게 청혼해 결국 결혼한다. 이후 파리스의 도움과 가르침 및 자신의 장인이 된 아가멤논의 지원을 받아 해협 건너편에 이피게네이아와 함께 칼리폴리스라는 도시를 새로 개척하게 된다.
- 이피게네이아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장녀이자 미케네의 공주. 파리스에게 청혼하기 위해 트로이아에 보내졌으나[44] 파리스가 이미 오이노네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자 대신 데이포보스와 청혼해 결혼한다. 비록 정략결혼이었지만 데이포보스가 트로이 왕가의 일원답게 매우 잘생겼기에 서로 죽이 잘 맞았고, 금방 아이를 가진다.[45] 파리스의 행보로 역사가 바뀌어 아가멤논이 그녀를 제물로 희생할 일이 없었던 지라 아버지와 좋은 사이를 유지했고, 이내 히타이트 측의 저주로 인해 아버지가 사망하자 슬피 운다. 원래 역사를 알고 있는 파리스는 이를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본다.
3.1.5. 리키아
- 사르페돈
리키아의 왕이자 제우스의 아들. 아가멤논과 트로이 왕가의 결혼동맹을 보고 하투샤와의 전쟁을 부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자신은 하투샤에 세금을 내기 싫어 트로이가 이겨줬으면 하지만 아카이아의 도움만으로는 하투샤를 이겨내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안탄드로스의 강철무기와 발전된 문명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안탄드로스의 헤파이스토스 신상이 인상 깊었는지 계속 보고 싶어한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옆동네인 미시아와 카리아가 아카이아군에 털리는 것을 보고 중립을 지킨다. 이후 히타이트의 참수작전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히타이트의 함대를 염려해 중립을 지키다가, 참수작전이 성대히 실패하자 곧장 트로이아 진영에 합류한다.
- 글라우코스
벨레로폰의 손자이자 사르페돈의 사촌. 안탄드로스가 농민들에게도 철제 농기구를 주는 것을 보고 에게 해에서 하투샤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며 안탄드로스가 철제무기를 든 군인들을 수천명이나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3.1.6. 프리기아
- 미그돈
프리기아의 왕. 젊었을 때 프리아모스와 함께 아마존 여전사들의 침공에 맞선 적이 있으며, 아마조네스가 대대적으로 프리기아를 침공해 오자 트로이아의 속국으로 들어갈 각오를 하고 대규모 구원병을 요청한다. 전투 중 코로이보스와 함께 사로잡히고 한쪽 다리가 잘리는 부상을 입었으나, 신들의 개입과 중재로 전쟁이 끝나고 그의 의족을 헤파이스토스가 직접 만들어 준 지라 다행히 일상에는 별 지장이 없을 듯.
이후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고 전쟁 끝에 제국이 탄생하리란 신탁[46]이 내려오자 트로이아가 패배하면 까짓거 죽고 환생하면 장땡이라는(...)[47] 생각을 바탕으로 트로이아가 승리해 제국이 된다는 가능성에 올인을 박으며 아들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동원가능병력의 4분의 3에 달하는 1500명의 병력을 보낸다. 다행히도 트로이 전쟁 및 히타이트 전쟁을 거치면서 트로이아가 당대 최강의 대제국이 됐으니 그의 도박은 성공한 셈.
- 코로이보스
미그돈의 아들. 카산드라에게 반해 있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트로이아의 구원병을 처하러 온 와중에도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마존과의 전쟁이 잘 마무리 된 이후로는 트로이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아버지의 권유로 본인이 이전부터 짝사랑하던 카산드라에게 말을 더듬으면서도 청혼하고, 카산드라의 승낙을 받자 뛸 듯이 기뻐한다.[48]
- 포르키스
파이놉스의 아들로 미그돈 왕의 신하. 원전에서는 대 아이아스에게 죽는다. 미그돈왕이 아마존의 침공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가 트로이군이 오자 기뻐서 실성하려고 하자 한심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3.1.7. 미시아
- 텔레포스
미시아의 왕으로 헤라클레스의 아들이다. 그 혈통에 걸맞게 디오메네스와 메넬라오스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버티고, 아레스의 아들인 반신인 아스칼라포스를 단번에 썰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후에 아카이아군이 미시아를 약탈하는 와중에도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제국이 생긴다'라는 예언에 매몰되어 트로이가 제국이 되면 트로이아와 연이 있는 텔레포스가 강력한 왕권을 쥘까 두려워하는 장로들이 자신들의 독립이 침해받을 것이라며 아카이아군은 트로이아가 목적이라 내륙 깊숙이 들어오지 않을 것[49]이므로 약탈은 그냥 넘기면 된다는 집단독촉에 시달린다.[50]
아카이아군이 드디어 페르가몬을 향해 진군하자 장로들을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들고 아카이아군과 맞선다. 메넬라오스와 디오메데스 및 소 아이아스와 같은 여러 아카이아 영웅들에 맞서 분전하나 중과부적으로 밀리고, 결국 페르가몬을 포기한 채 구원하러 온 파리스와 합류해 휘하 병력을 이끌고 퇴각한다.[51]
트로이를 지키려 떠난 헥토르와 아이네아이스 대신 안탄드로스와 이어진 아드라미키온에 미시아 유민들을 이끌고 정착해 파리스와 같이 다니며 안탄드로스 근교에 상륙한 소아이아스와 필록테테스의 군세를 박살내고, 오이노트로파이들을 구출하는 데에도 동행하며 아카이아를 상대로 적게나마 설욕을 한다.
- 타노스 ★
안탄드로스에서 미시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어느 도시의 족장.
옆 동네가 안탄드로스에서 나오는 부로 온갖 혜택과 번영을 누리는 것에 대한 질투와 이미 아카이아에게 한 번 털린 도시가 트로이군까지 안으로 들이면 완전히 거덜 날 것이라는 경계로 트로이군의 미시아행을 지연시킨 후 보급이 되자 않아 다급한 트로이군에게 최대한 얻어낼 것을 얻고자 했었다. 하지만 안탄드로스의 보급선들이 트로이군에게 막대한 군량을 전달하는 것을 목격하자 곧장 입장을 바꾼 다음 성문을 열어 트로이군을 맞이한다. 이미 아카이아군에게 잔뜩 약탈당한 데다가 부족민들 중 절반이 죽었다며 파리스에게 제발 식량을 베풀어 달라고 애원한다.[52] 결국 파리스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 이곳까지 도로를 뚫을 것이니 그 때 건설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식량을 나눠주었다. 훗날 파리스에 의해 도시가 재건되며 자신의 이름이 붙자 파리스와 악수한 손을 기념하겠답시고 보석으로 치장한 장갑을 끼고 다닌다.
- 엔노모스
아르시노스의 아들로 새점을 볼 줄 아는 점쟁이이며 원전에서는 아킬레우스에게 죽는다. 예언자로서 트로이아군의 길안내를 해준 뒤 투창을 맞고 아카이아군에게 포로가 된다.
메넬라오스에게 그의 개 제피로스가 파리스의 양치기개로 부활하여 행복하게 죽었다는 걸 알려주어 아카이아 무장들이 참석한 연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아카이아 무장들의 연회에서는 여흥을 돋우다가 아킬레우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바람에 모욕을 받은 아킬레우스가 자신을 처형한다는 단 둘이 있을 수만 있는 조건을 만든다. 아킬레우스와 단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는 아카이아인들 중 가장 빠른 이에 대한 예언을 하고는 운명대로 아킬레우스에게 죽는다.
- 크로미스
아르시노스의 아들이자 엔노모스의 형제. 카이코스 강[53]에서 아카이아군의 공격을 막아내다가 디오메데스에게 패배. 사로잡힌 뒤 문자 그대로 반갈죽 당하고 만다. 반갈죽 당한 뒤에도 디오메데스에게 심장이 밟히는 능욕을 당한다.
- 히에라
텔레포스의 연인이자 히에라폴리스의 어원이 된 여자. 여성으로 이루어진 마차병을 데리고 다니며 텔레포스의 즉위에 공헌하였다. 원전대로라면 니레우스에게 죽지만 여기서는 니레우스가 파리스에게 죽어서 살아남아 후퇴하는 텔레포스를 메넬라오스로부터 지켜내고 메넬라오스를 낙마시키는[54] 대활약을 한다.
- 에우리필로스
텔레포스의 아들. 원전에서는 마카온을 죽이고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는다. 아버지 텔레포스가 직접 메넬라오스를 상대하는 동안 시가전을 이끈다. 시가전 이후에는 네스트로와 한판 붙으며 시간을 끌고 무사히 후퇴한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필록테테스와 소 아이아스의 군세를 상대로 유격전을 펼치며 아카이아를 상대로 적게나마 설욕을 한다.
3.1.8. 레스보스
- 필로멜레이데스
안탄드로스 바로 앞에 있는 섬인 레스보스의 왕으로 유명한 레슬링 선수. 트로이아의 영향력을 두려워하여 이피게네이아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노가 임신하자 파리스를 찾아와서 재물을 바친다. 트로이 대신에 언젠가 파리스가 안탄드로스를 들고 독립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서 파리스의 편에 서서 공신이 되려 한다. 파리스를 대놓고 주군이라고 부를 정도.
3.1.9. 테네도스
에게 해의 목젖, 트로이아 앞바다 헬레스폰토스 해협[55] 앞의 요충지인 섬으로 지정학적 위치 덕에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게 가능한 곳이지만 그만큼 독립을 위협받는 섬이기도 하다.- 테네스
아폴론의 아들이자 반신. 원래 신화에서 아킬레우스에게 사망했다. 테네도스 시민들의 추대로 왕자리에 올랐다. 트로이아의 패권 성장을 두려워하여 파리스의 결혼식에는 참여하였으나 미케네와 트로이아의 동맹을 상징하는 데이포보스와 이피게네이아의 결혼식에 항의의 의미로 불참한다.
트로이아의 힘이 테네도스나 라리사와 같은 도시들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이노가 임신한 걸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해 메넬라오스의 사주를 받고 필로멜레이데스 같은 이들과 다르게 직접적으로 반역할 것을 권유해 안탄드로스가 트로이아 왕국 내에 끊임없는 긴장을 일으키고 트로이아의 동맹국들을 이탈시켜 패권을 분할시키는 사이 독립을 유지할 것을 꾀한다. 그러나 애초에 파리스는 트로이아 내의 패권을 쥐려는 것이 아닌 트로이 전쟁을 대비하려 안탄드로스를 성장시킨 것이었으므로 단박에 거절당한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트로이아가 패배하고 아카이아가 권력을 잡으면 다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희망회로로 테네도스를 대트로이 전진기지로 제공하는 식으로 아카이아에게 협력한다. 하지만 이미 제국을 꿈꾸는 아카이아왕들은 에게 해와 흑해 사이를 잇는 길목의 요충지 중 하나인 테네도스를 장악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어 누가 이기나 독립을 잃고 종속될 상황이다.
전세가 아카이아군에게 불리해지자 테네도스의 모든 장정들과 배를 아카이아군에게 징발되는 신세가 돼서야 아카이아에게 붙은 것을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3.1.10. 라리사
미시아 근처에 있는 작은 왕국이다. 라리사라는 도시는 그리스 문명권 내에 여러 개 존재했는데, 그리스 본토 테살리아의 라리사가 그 중 제일 유명하지만[56] 본작에 나오는 라리사는 레스보스 섬의 동남쪽, 현재 기준으로는 튀르키예의 이즈미르 주 메네멘(Menemen) 근처의 도시이다.[57] 창에 능한 펠라스고이족이 살며 에게 해에서 가장 기름진 땅을 가진 국가. 강대국들이 자국의 독립을 해칠까 두려워하며 트로이의 우방이었음에도 트로이 전쟁에서는 성장하는 강대국 트로이아를 두려워하며 아키이아편을 든다. 그러나 계속 편을 바꾼 끝에 그 대가로 파리스와 텔레포스의 손에 비참하게 멸망하고 만다.- 히포토스
동생 필라이오스의 경고를 듣는 것으로 첫 등장. 자국이 위험하다는 필라이오스의 주장에 동의하여 테네도스와 레스보스와 함께 트로이아의 패권을 견제하자는데 동의한다. 이피게네이아의 결혼식은 항의의 의미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노가 임신하자 테네스와 함께 안탄드로스를 방문, 파리스를 부추겨 트로이와 싸움을 붙이고 그 사이에 독립을 공고히 하려 한다.
그러나 파리스가 반란을 일으킬 생각이 없자 트로이 전쟁에서는 아예 아카이아에 붙어서 아카이아군이 미시아를 불태운 걸 축하하는 연회를 연다. 물론 약소국이라 연회를 열어도 아카이아의 두 파벌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58]
이후 아카이아가 사실상 패배하자 히타이트에 붙어 근처의 미시아 영토를 약탈하고, 히타이트마저 패망하자 패잔병을 규합해 저항하나 결국 파리스가 라리사 성문 앞에 놓고 간 트로이 목마에 낚여 패망한다. 죽지는 않았으나 히오스 섬에 끌려가 노예가 되었으며, 이후 히오스 섬 검투장의 검투노예가 되어 본인은 말처럼 전차를 끌고 그 위에 동생 필라이오스가 올라타 투창을 던지고, 져도 죽지는 않지만 이기면 이길수록 더욱 쓰레기같은 장비와 더욱더 못난 아군과 함께 5:5 매치를 무한히 치르는 형벌을 받는다.[59]
- 필라이오스
히포토스의 동생으로 아가멤논이 트로이아에 결혼동맹을 제의하자 프리아모스가 결혼동맹의 대가로 아카이아에 무역거점을 만들어주기 위해 자국을 침략할 것을 두려워한다. 형에게 라리사에서는 저택 몇 개를 살 수 있는 강철로 된 화로를 손님 대접용으로 쓰는 걸 보며 트로이의 성장을 형에게 경고한다. 이후 형과 함께 아카이아나 히타이트에 붙어서 계속 트로이를 견제하려는 성향을 보이지만,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 이후엔 결국 붙잡혀서 형과 더불어 히오스 섬에서 영원히 검투사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3.1.11. 기타
- 키크노스
콜로나이의 왕이자 포세이돈의 아들.[60] 전 부인이 라오메돈의 손녀 프로클레이아다. 반신이라 칼에 스스로 목을 찔러도 죽지 않는 묘기를 파리스에 보여준다. 파리스는 겉으로는 칭찬하지만 원전에서 아킬레우스가 간단히 목 졸라 죽인 것을 알아서 속으로는 냉소한다. 파리스는 멧집은 동일하지만 괴력이 없어서 아킬레우스의 하위호환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오디세우스 군과 대치하다가 원래 신화대로 아킬레우스에게 목이 졸려 죽기 직전에 아버지 포세이돈이 백조로 변신시켜 날려보내서 살아나게 된다.
몸은 백조여도 인간 시절의 의식은 남아있어서 계속 콜로나이를 통치하고 있다. 아들인 코비스와 코리아노스가 전담 통역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본인도 어떻게든 익어(翼語)를 만들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이를 본 파리스는 후에 백조로서의 키크노스가 콜로나이의 마스코트로 되어서 그를 상징으로 삼는 운동 구단이 생기는 것이 아닐지 불안해한다.그 직후 끔찍한 미래를 본 카산드라의 비명은 덤
- 오디오스 & 에피스트로포스
할리조네스족을 이끄는 이들로 아가멤논의 결혼동맹 제안을 보고 프리아모스가 꾸민 짓이라고 생각하며 그가 그리스 전역을 다스리는 왕중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의심한다.
- 조시모스 & 티모테우스 ★
해협관리인들로 은퇴한 불사조 근위대원들. 둘이서 세 자리수의 인어를 벨 정도의 실력자들로 프리기아를 기습하려는 아테네 선박을 검거한다. - 부케팔로스
3.2. 아카이아 지역
그리스 지역. 고대 그리스는 넒게 보면 이오니아 지역의 도시국가들도 포함되지만 그리스 역사와 신화의 본토는 아카이아 땅에 위치한 도시 연맹체들이다.땅이 척박해 해상활동을 통한 영토 확장과 경제 활동을 생업으로 삼는데, 자기들 말로는 무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탈과 해적업을 자행하는 탓에 트로이아나 타 그리스 지역들 및 아이깁토스에서도 아카이아=해적이라 여기며 치를 떤다. 작중에서도 관련된 개그가 나올 정도. 땅에서 농사를 지어봤자 나올 것이 별로 없고, 약탈을 하면 분명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터라 반정주민적 생활양식을 지녀 땅에 큰 미련을 가지지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약탈에 뛰어들어 원전의 비현실적인 6만의 병사도 동원할 수 있다 한다.[61]
인간들과의 교류가 많은 그리스 신들의 특성에 따라 신의 혈통을 받은 영웅들이 다른 문화권에 비해 많다.
여러 국가의 연합체라 트로이 전쟁 이후 살아남은 국가가 제국이 된다는 예언에 여러 파벌로 나뉘는데 스파르타와 미케네를 장악한 아트레우스 가문의 통치가 이어지길 바라는 파벌, 아트레우스 가문이 싫어서 아킬레우스가 소속된 프티아[62]를 밀어주는 파벌, 미케네만큼 체급이 있어서 제국에 도전하는 필록테테스와 이도메네우스 같은 독자파벌, 그 외에 눈치를 보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군소파벌로 나뉜다. 하지만 원전에서와 다르게 트로이 전쟁에서 성대하게 패배함으로서 그리스 전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전쟁 후의 책임배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트로이아의 산하 동맹 국가들로서 협약을 맺게 된다. 트로이 전쟁 이후엔 아카이아 연합의 영웅들 밎 병력들은 히타이트 전쟁과 도리아인들의 침략 및 고대 신들의 흉계로 일어난 각종 이상사태에서 트로이아의 우방으로 활약한다.
3.2.1. 미케네
- 클리타임네스트라
아가멤논의 아내. 아가멤논이 전 남편 탄탈로스를 죽인 후 자신과 강제로 결혼해서 사이가 끔찍히도 나쁘지만[63][64], 그래도 자기를 가장 닮은 자식인 이피게네이아가 원전처럼 제물로 바쳐지지 않고 데이포보스와 결혼을 하니 사이가 원전처럼 완전히 파탄나지는 않았다.[65]
메넬라오스가 헬레네를 잠재워서 트로이로 보내버리자 이게 메넬라오스의 음모임을 단박에 알아차리고는 메넬라오스에게 따진다. 여기서 밝혀지기를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형에게 개보다 못하게 학대당하는 시동생 메넬라오스를 나름 동정하고 있던 걸로 나온다. 완벽하게 세뇌당한 메넬라오스에게 아가멤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자기 자식들에게 영광을 물려준다는 점과 헬레네를 살려서 데려오겠다는 스틱스 강의 맹세를 듣고는 결국 그와 타협한다.
- 오레스테스
아가멤논의 후계자. 아직 어린아이다. 첫 등장은 116화. 어린아이임에도 자상한 아버지의 수업에서 내가 얻은 것을 잃는 게 싫다는 의견을 보이는 등의 싹수를 보인다.
- 엘렉트라
아가멤논의 딸. 메넬라오스에게 언급된다.
- 아트레우스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의 부친. 이복동생 크리시포스를 다른 남자에게 성노예로 던져서 자살하게 만들고, 조카들을 죽여서 동생 티에스테스에게 먹였다. 본편 시점에서는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기에 고인이다. 파리스는 아트레우스를 '존속살해에다 식인요리사'라고 평가했고, 94화에서 아가멤논도 아버지를 '개새끼였다.'라고 생각했다. 100화에서 아가멤논은 아트레우스로부터 '지배자는 강인함만이 미덕이며 나약함은 죄악이다'라는 교훈을 얻었지만, 동시에 아버지를 비열하다고 생각한다.
- 티에스테스
아이기스토스와 탄탈로스의 부친. 본편 시점에서는 고인이다. 아트레우스에 의해 아들들의 시체를 먹게 되자 신탁에 따라 친딸을 겁탈해 아이기스토스를 얻었다. 아이기스토스가 아트레우스를 죽인 후 왕좌에 오른다.
- 아이기스토스
티에스테스가 딸을 겁탈해서 낳은 아들. 아트레우스를 죽이고 티에스테스를 왕위에 올렸다.
- 탄탈로스 2세
81화에서 언급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첫 남편. 티에스테스 사후 부친의 왕위를 이었으나 아가멤논에게 살해당하고 아내를 빼앗긴 역사가 언급된다.
3.2.2. 이타카
- 페넬로페
오디세우스의 아내이자 헬레네와는 사촌 관계. 오디세우스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트로이아에 찾아온다. 인간성이 결여되고 아가멤논의 각종 명령에 꼭두각시같이 따르는 메넬라오스와 결혼한 헬레네를 걱정한다.
- 이카리오스
헬레네의 삼촌이자 페넬로페의 아버지. 자신의 측근들과 친척들이 숙청당한 헬레네에게 여러 번 찾아와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 메넬라오스가 계속 헬레네를 핍박하자 아예 자신을 따르는 시민들과 재산을 비롯한 자신의 세력을 온전히 유지한 채로 자신의 명망과 힘을 과시하며 메넬라오스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스파르타를 떠나 이타카로 이주해 메넬라오스를 곤란하게 만든다. 또한 헬레네에게 운신의 폭을 주어 그녀가 살라미스로 메넬라오스와 동행할 수 있게 한다.
이타카에 이주해서는 에우리마코스와 안티노오스와 같은 원전의 구혼자들을 모두 족쳐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권위를 세울 수 있게 한다. 한편으로는 엄청난 딸바보라 술에 취해 부부관계를 가지기 직전이었던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침실에 찾아왔다가, 관계 직전의 모습을 보고 엉엉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텔레마코스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사이의 아들. 막 걸음마를 떼었다.
- 시논
오디세우스의 사촌. 트로이아에 사신단으로 오디세우스와 함께 방문한다. 바다에서 겨우 며칠 있는 것으로 죽을상인 오디세우스에 대해 표류라도 하면 무슨 꼴이 될 지 궁금해 한다.
3.2.3. 스파르타
- 틴다레오스
스파르타 국왕. 헬레네의 양부. 후계를 이을 아들이 없어 사위 메넬라오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87화에서 밝혀지길 아들 둘이 쌍둥이자리가 되고 아내인 레다를 제우스에게 NTR 당해서 그런지 괴팍한 성격이 되었다. 아예 헬레네를 남 취급했을 정도. 또한 정략에 능해서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의 왕위 분쟁을 보면서 아가멤논과 탄탈로스 2세 둘 다에게 줄을 대었다. 탄탈로스 2세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결혼시키고, 추방당한 아가멤논을 살려두었지만 탄탈로스 2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가멤논을 밀어줘서 사위를 죽게 만든다. 결국 딸 클리타임네스트라를 불행하게 만들었고, 어떻게 보면 만악의 근원이다. 다만 아가멤논에게는 잘해줬는지, 94화에서 아가멤논은 죽은 틴다레오스를 보면서 '자신에게 모든 남자 어른이 개새끼가 아님을 알려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히포콘
틴다레오스의 형제. 121화에서 언급된다. 틴다레오스의 왕좌를 빼앗고 그를 추방했으나, 헤라클레스가 왕좌를 틴다레오스에게 돌려줬다.
3.2.4. 살라미스
- 텔라몬
과거 헤라클레스와 함께 트로이아를 약탈한 그의 친우이자 지금은 살라미스의 왕. 과거 막내 동생을 살리기 위해 노예를 자청했던 프리아모스 왕의 누이 헤시오네를 헤라클레스에게 선물이자 전리품으로 받았다. 이 때문에 프리아모스는 이전부터 헤시오네의 반환을 위해 사절을 보냈으나 텔라몬은 반환을 거부하는 중이었는데, 트로이아의 동맹이 된 아가멤논이 지원 의사를 밝히며 다시 반환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헥토르, 데이포보스, 안키세스 그리고 파리스가 텔라몬의 나라 살라미스에 사절로 방문하게 되며, 헤라클레스의 친우에게 예를 표한다는 명분으로 그 동안 양성했던 정예 부대인 불사조 근위대와 철쇄대로 무력시위를 벌이며 텔라몬을 압박한다.
하지만 언뜻 그런 무력시위에 겁먹은 것처럼 연기했던 텔라몬은 막상 직접 반환 이야기를 꺼내자 이렇게 교활하게 압박하지 말고, 차라리 트로이아의 왕자들과 저 군대가 이곳에 쳐들어와 자신을 죽이고 헤시오네를 구출하는 것이 늙고 추해져 친우의 수치가 되어버린 자신에게 그나마 새 영웅들의 이야기에 남는 더 영광스러운 최후로써 차라리 기뻤을 거라 말한다. 그리고 아가멤논에게도 이런 식으로 왕중왕이 된 것이라면 그 권위는 존중하지만 기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리를 뜨려 한다. 간신히 아가멤논이 붙잡아 설득을 이어나가지만, 설득하는 동안 트로이아의 왕자들은 살라미스를 잠시 떠나게 된다. 게다가 이런 아가멤논의 권위 손상은 메넬라오스가 형의 판단을 더 신뢰하지 못해 히타이트와 손을 잡고, 아카이아 해적들이 그의 통제를 벗어나 트로이아와 안탄드로스 등지에서 다시 날뛰고, 이에 대응을 고심하던 안탄드로스에서 복층선을 떠올려 원래 역사에서 몇 세기는 앞서 나가는 등 여러 나비 효과를 일으킨다.
이후 아가멤논의 추가적인 설득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는지 다시 트로이아의 왕자들은 살라미스로 초대받지만, 텔라몬은 헤시오네의 반환에 거의 동의하면서도 마지막 한발짝을 남겨두고 망설이고 있었다. 마무리까지 아가멤논이 진행한다면 오히려 순전히 호의에만 기댔다며 트로이아 측의 권위에 손상이 갈 수 있기에, 그 한발짝에 대한 설득은 트로이아 왕자들이 담당하게 된다. 그 와중에 텔라몬과 헤시오네 사이의 아들 테우크로스와 헤시오네를 만나 그들과 대화를 나눈 파리스는 텔라몬이 저런 태도를 보였던 이유가 과거의 영광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과거에 이루어냈던 업적이 누군가에게는 비극이었다는 것을 노년에 이르러 깨닫고 느끼게 된 죄책감과 그에 대한 방어기제라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이에 파리스는 아노이토스에게 받은 헤라클레스의 단검을 텔라몬에게 선물하며 그를 위로하고, 이에 감명받은 텔라몬은 파리스에게 매우 고마워하며 헤시오네 본인이 준비를 마치면 곧바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조한다. 거기에 더해 그런 선물에 대한 보답이자 약탈자 헤라클레스와 텔라몬이 보내는 속죄의 선물로서 세상의 끝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유산에 대해 알려주며 파리스 같은 젊은 영웅이 그것을 이어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금은보화 같은 것들이야 강철을 양산하는 도시의 군주인 파리스에게는 별가치 없는 물건이었지만, 무려 헤라클레스의 무구들인 네메아의 사자 가죽과 그가 사용하던 곤봉이 묻혀 있다는 사실에는 파리스도 크게 놀라며 이를 회수하기 위한 원정을 계획하게 된다.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성으로 독자들한테 호평받은 인물이다. 처음에는 한때 최강의 영웅인 헤라클레스와 함께 트로이아를 약탈했지만 이제는 늙어서 트로이아의 무력 시위에 덜덜 떠는 인물로 쇠락한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그것은 연기였고 차라리 트로이아의 왕자들이 군대를 이끌고 자신을 죽이러 오는 영광스러운 최후를 바랬다는 연설로 현대인의 감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카이아인의 낭만을 보여주며 독자들과 현대인의 감성을 지닌 파리스를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지난날의 영광을 향해 달리며 벌였던 살육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방어 기제였다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면서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리품으로 받아온 헤시오네를 아내로 대해주지는 못했지만, 학대하거나 억지로 범하지도 않았고 그녀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렸기에 헤시오네 본인도 딱히 텔라몬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 대아이아스
원전과는 달리 텔라몬과 파리스가 친분을 가져 텔라몬이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꺼렸기에 메넬라오스가 트로이 전쟁을 벌이려는 낌새를 채고 곧바로 미케네를 빠져 나왔고, 메넬라오스도 텔라몬과 파리스의 친분을 염려해 살라미스에 아카이아에 대한 트로이아의 보복을 방지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명목으로 아이아스와 테우크로스를 짱박아놔 트로이 전쟁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 테우크로스
텔라몬의 아들이자 헤시오네의 아들. 즉 트로이아 왕자들의 사촌. 원래 신화대로라면 트로이 전쟁에 아카이아 진영에 들어가서 사촌들을 죽이게 되나 여기서는 파리스와 아버지 텔라몬의 친분 탓에 참전하지 않았다. 첩의 아들이라는 배경[66]과 트로이아 혈통 및 복잡한 부모관계 때문에 나름 복잡한 심경이지만, 그래도 트로이아 측의 친척들과 만나서 텔라몬은 헤시오네의 의지를 많이 존중해주었다는 걸 알려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준다.
3.2.5. 프티아
- 펠레우스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랑은 강제로 중매결혼한 사이라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아들의 트로이 전쟁 참전에 찬성하며 아들을 여장시키는 걸 막는다.
- 아킬레우스
프티아의 왕자이자 미르미돈인들의 왕자. 여장하면 여자로 보일 외모의 소유자로 파리스가 원전에서 아킬레우스가 15살이 되는 날에 트로이 전쟁이 터진다는 걸 알아서 아예 아킬레우스 탄생을 기점으로 달력을 만들 정도로 의식했던 영웅이기도 하다.
원전에서의 사기적인 행적에 걸맞게 (무장의 우위[67]는 있었지만) 첫 등장에서부터 아문-라가 현신한 파라오를 대등하게 막아내었다. 무력은 굉장하지만 정치적 능력이나 사회생활은 아직 미숙하여 오디세우스의 도움을 받는다. 아직 어린 소년답게 주목받는 것도 약간 부담스러워한다.
엔네모스와 단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 원전의 예언을 듣게 되는데, 미리 예언을 듣고 어느 정도 각오를 한 채로 전쟁에 나섰던 원전과 달리[68] 아무런 준비 없이 이런 사실을 맞닥뜨리자 멘붕하여 방에 틀어박힌다. 이 소식을 들은 오디세우스가 말로 구슬려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지만, 메넬라오스 세력의 패색이 짙은 걸 감지한 오디세우스를 따라 직접적으론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트로이 전쟁 이후엔 오디세우스의 주선에 따라 트로이아의 동맹 장수로 있게 된다. 원전에서 트로이 세력의 장수들과 군사들을 무수히 학살하고 파리스한테 죽음을 맞게 될 그의 운명이 오히려 역사가 바뀜으로서 트로이의 아군으로 전환한 전개로 나간 것. 트로이아에 머물면서 헥토르와 모의 무술 대전을 치르는데, 치열하게 맞붙은 결과 둘의 무기가 박살이 나고 둘 다 지쳐 나가면서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이후에 벌어진 히타이트간의 전쟁에서 조상신들의 무력에 고전하더라도 히타이트 군들을 물리치는 활약을 한다. 수필룰리우마 2세와의 전투에서도 다른 영웅들과 달리 축복 덕분에 부상 없이 귀환하게 된다.
지중해 전역에 몰아닥친 한파가 지난 이후 시작된 켄타우로스의 준동에 다시 한 번 활약을 하다 파리스의 기병대들을 보고 '준족의 아킬레우스'라는 자신의 별명에 묘한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파리스의 행보로 인해 바뀌어진 역사에서 미묘하게 피해를 받은 인물로 볼 수 있다. 원전에선 가히 아카이아 연합군의 최종병기급 무력이 자주 보였고 인물 서사적으로도 주인공급적인 비중을 가졌던 반면에 작중에선 트로이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전후 트로이아의 동맹 장수로 영입된 후엔 줄거리에 특출난 비중을 가지지 않는데, 이에 본인만의 개성적인 인물성도 보이는 모습도 많지 않아서 보조적인 조연으로 남게 됐단 몇몇 독자들의 평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원전처럼 파리스한테 죽어버리는 결말을 피했을 뿐더러 그리스 전역을 위협하는 히타이트나 켄타우로스들 및 도리아인들 등 여러 타국의 적들과 맞서 싸울 땐 원전의 전투력을 보이면서 활약하는 구간들도 있어서 원전에선 적이었던 트로이아와 동맹을 맺어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도 있긴 하다.
- 파트로클로스
아킬레우스의 시종이자 친구. 아킬레우스가 밤마다 단검을 만진다는 걸 보아 본작에선 연인관계인 듯하다. 이집트 원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킬레우스처럼 굉장한 무력을 가지고 있어서 카리아의 맹장인 암피마코스와 나스테스를 아킬레우스와의 협공으로 반응할 새도 없이 처리한다. 아킬레우스처럼 주목받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아킬레우스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자신과 달리 그런 경험이 없었음에도 아킬레우스에 주눅 들지 않고 친근하게 지내는 오디세우스를 내심 못마땅한다.
작중에선 그리스 최고의 용장으로 평가받는 아킬레우스의 친우 이름값에 맞게 여러 전투에서 아킬레우스와 협동하여 전투들에서 활약한다. 하지만 신적인 전투력을 가진 아킬레우스보단 체력이 약간 부족한 탓에 심한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여러 번 있는데, 안탄드로스 공방전 때 히타이트 조상신들이 현신한 적장의 일격에 나가떨어지거나 켄타우로스들 및 도리아인들의 침공 때 약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3.2.6. 아테네
- 테세우스
배경이 트로이 전쟁 시대라서 추하게 왕 자리에서 쫒겨나고 다 늙어서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등장. 한때 위대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죽음을 준비하다 부활한[69] 옛 친구 이아손이 자신과 함께 하자고 하자 적어도 인간으로서 죽겠다며 거절하고 죽음을 맞는다.
- 메네스테우스
아테네의 왕으로 프리기아 공략을 위해 비밀리에 자신이 보낸 두개의 함선이 합류한 함대가 저항도 못하고 트리에레스에 수장되자 이도메네우스의 계획에서 빠져나간다. 그러나 크레타군이 대승을 거둔 것 같아 보이자 다시 줄을 대려는 철새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크레타군이 해전에서 대패하자 제일 먼저 빠져나간다.
이후 필록테테스 파벌에 붙어서 안탄드로스 근교에 상륙하여 필록테테스와 소아이아스를 제외한 2군급 무장들로 이루어진 2군을 이끄게 되나 파리스의 유격전에 걸려서 병사를 계속 잃은 뒤 파리스와 텔레포스가 걸어온 회전에서 대패한다. 그래도 본인의 무력이 어느 정도 있어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1군에 합류한 뒤 어찌어찌 테네도스까지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한다.
빠져나온 뒤에는 소아이아스를 따라 메넬라오스 파벌에 합류해 향후 트로이 근교에 상륙시의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강제로 오이노트로파이 세 자매를 데려오려 하나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해 이들을 핍박하고 납치하려 했던 것이 디오니소스의 분노를 사 그의 도움을 받은 파리스와 텔레포스에 의해 패배하고 포로로 잡힌다.
- 토테스 ★
아테네의 전사로 페르가몬 시가전에서 헥토르를 보고 목을 따겠다고 덤볐다가 표정 한 번 바꿀 틈 새도 없이 한 방에 죽는다.
3.2.7. 필로스
- 네스토르
아이깁토스로 가는 파리스와 마주하는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아가멤논의 부탁을 받아 파리스를 알아보자 '반란을 일으키고 하데스를 모욕한 노예들을 날려버리며' 친근하게 맞아주고, 안탄드로스 주변 도시들의 약탈이 잦아들게 해 달라는 파리스의 우회적인 요청을 받아주며, 실제로도 텔레몬의 반발로 아가멤논의 권위가 타격을 입어 해적이 날뛸 때에도 트로이아의 도시들에 대한 약탈을 자제했다.
이와 같이 약속을 지키고 신의가 있으며 고상한 어휘를 쓰면서도 파리스를 위협하려는 의도 같은 것은 없이 노예들을 날려버리고, 헤어지면서는 자신이 '무역 활동'을 벌인 이집트 도시들을 짚어주며 다른 데를 '공격'하라는 조언을 주어 독자들에게 '무역'과 약탈을 동일시하게 해주는 등 어떤 면에서는 해적 문명이라 할 수 있는 아카이아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프리기아 원정이 종료되자 그 동안 약탈로 모은 돈을 목재로 바꾸어 아마존과 제대로 된 무역을 하며 마찬가지로 강철을 팔러 온 파리스를 보고 요즘 그리스 왕들과는 달리 사치 부리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파리스를 높게 평가하고 펜테실레이아에게 앞으로 재산을 낭비한 그리스 왕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기끼리 내전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여러모로 꼰대와 현자의 중간에 있는 사람.
약간 꼰대끼가 있어도 인격적으로는 그리스 영웅 중 가장 뛰어난데 어릴 때부터 돌봐온 아가멤논이 메넬라오스를 괴롭힌 걸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70]을 가지고 있으며 아가멤논의 장례식에서도 아가멤논의 자식들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진심으로 슬퍼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파리스를 만났을 때도 서로 일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한 뒤 싸웠다.
전쟁 후에는 트로이아에 의해 사략 행위가 허가된 7명의 군주 중 하나로 임명되어 곡물 밀수출을 단속하고 있다. 이때 정의라고 수놓은 망토를 입고 배를 털었다.
이후 아이깁토스에 파견된 디오메네스가 요청해서 아이깁토스 반란군을 약탈한다.
- 안틸로코스
네스토르의 아들. 아버지가 서술하는 아르고 호 원정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지루해하는 모습으로 등장. 파리스는 네스토르에게 이름을 듣자마자 멤논에게 죽는 애로 기억했다.
3.2.8. 크레타
- 이도메네우스
크레타의 왕으로 부유하고 많은 함대를 가진 영웅이며 미노스왕의 손자이다. 아카이아 영웅들의 물주역할로 원정을 지원하다가 이집트 원정 이후 지원을 중단하여 디오메네스가 메넬라오스에게 지원을 요청해 둘이 가까워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필록테테스처럼 독자적인 파벌을 이루며 할리카르나소스를 불태우는 활약을 하며 패권국에 도전한다. 주로 해상세력을 바탕으로 파벌을 만들고 트로이와 해전을 벌여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장악하고 헬레스폰토스 해협 너머의 프리기아와 같은 트로이아의 동맹국들을 빈집털이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것이 다른 파벌이 보기에는 비효율적이고 속보여서 동의를 받지 못하자 본인 함대를 끌고 독자적인 전투를 벌인다. 트리에레스를 괴물배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튼 크레타인들이 이기겠지라는 암군의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안탄드로스 해군이 영웅들을 많이 보유한 아카이아와의 함상 백병전을 피하려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백병전을 강제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우연찮게 날아든 까마귀를 보고 1000년 뒤 로마인들이 만들게 되는 코르부스[71]를 발명해낸다. 코르부스를 이용하여 다르다노스군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고 함대결전을 벌이기 위해 200여 척의 함선을 동원, 안탄드로스군을 섬멸하려 했으나 삼각돛을 달아 역풍항해가 가능하고 방향키를 달아 방향전환이 더 쉬운 안탄드로스의 트리에레스에게 느린 기동력이라는 코르부스의 약점을 공략당해 104척이나 되는 배를 손실하고 파리스에게 항복하고 포로로 잡힌다.
그래도 안탄드로스가 워낙 번화한 곳이었기에, 포로 상태에서도 풍족히 지내며 파리스가 불세출의 명장이며 초능력을 쓰는 능력자라고 칭하면서 정신승리하고, 자신들은 패배한 것이 아니라 다른 아카이아 군주보다 먼저 파리스와 협력하여 향후 트로이아를 중심으로 세워질 제국에서 한 몫을 챙기려 하고 있는 것이라 자기정당화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파리스한테 크레타 왕위를 바치려는 사절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분기탱전하여 이들을 찾아가는데, 사절로 온 사람들이 다름아닌 자신의 자녀들인 이피클로스와 클레이시티라였던 바람에 곧바로 기절한다. 이후 파리스와 오디세우스, 이피클로스 & 클레이시티라와 함께 크레타로 자초지종을 파악하려 간다. 가는 와중에 이피클로스 & 클레이시티라를 대차게 까며 그나마 양아들 레우코스가 크레타에 있어 다행이라며 자랑하지만[72], 레우코스는 자신의 아내 메다와 상간하고 크레타의 왕위를 차지하고 있는 광경을 보자 다시 기절한다. 그 후 레우코스를 처리하고 크레타 왕에 오른 파리스한테서 섭정으로 임명된다.
- 메리오네스
이도메네우스의 배다른 동생의 아들이자 충성스러운 부관. 괴물배 트리에스테를 상대하려면 최대한 큰 배로 동시에 습격해야 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결국 파리스의 배 2척을 불태우고 1척을 나포하나... 사실은 해전에서 계속 이기기만 하면 적군이 파리스에게 유리한 해전을 피할까 봐 일부러 자침시키고 나포되도록 한 배들이었다.[73] 다르다노스와 해전에서는 영웅답게 큰 활약을 펼치나 안탄드로스와의 함대결전에서는 이도메네우스와 함께 포로로 잡힌다.
- 메다
원전과 같이 이도메네우스가 원정을 나간 사이 양아들 레우코스와 불륜관계를 가지고[74](...) 함께 크레타의 권력을 장악했다.
- 레우코스
어느 크레타인 여성과 청동거인(...) 탈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버지의 혈통 때문에 겉은 인간처럼 살로 뒤덮여 있으나 뼈대는 청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버지처럼 머리에서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정맥을 잇는 못이 약점이다. 이도메네우스가 원정을 나선 사이 메다와 손을 잡고 이도메네우스가 크레타의 왕위에서 물러나면 그의 몸값을 낼 이유가 없어진다는 명분으로 크레타의 왕위에 올랐으나, 원전과 같이 언제든지 메다와 그녀의 자식들을 처리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짓거리에 빡친 헤라가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었고, 연회 자리에서 미치게 만들어 메다에게 칼부림을 시도하다 파리스에게 칼을 맞아 무력화된 다음 크레타인들에게 질질 끌려가 라비린토스에 갇히게 된다.
- 이피클로스 & 클레이시티라
이도메네오스와 메다사이의 아들과 딸. 트로이 전쟁이 트로이아의 승리로 확정되어 가고, 레우코스가 이도메네우스가 원정을 나간 사이 메다와 손을 잡고 크레타의 권력을 장악하자 파리스에게 찾아와 크레타의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한다.
- 티몬 ★
크레타 왕국의 시민으로 제우스의 고향이자 다른 아카이아인들이 동굴에 살 때부터 궁전을 지은 고향을 자랑스럽게 여겨 전쟁에 참여하지만 전쟁 참여 후 안탄드로스 산의 트리에레스가 보인 위력에 공포에 질린다.
3.2.9. 델로스
- 아니오스
델로스의 왕. 아폴론의 아들이다. 원전에서는 아이네아이스에게 그의 자손이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예언을 건네준다. 전쟁을 꺼렸으나 이단자인 자신의 딸들[75]을 단죄하겠다는 등의 협박에 못이겨 자신의 딸들을 혹사시켜 식량을 보내고 있었다. 이 후 메네스테우스가 찾아와 딸들을 내어주지 않는다면 델로스를 침공해 포로로 잡아가는 식으로 데려갈 수 있다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딸들을 내어주게 된다.
- 오이노트로파이
아니오스의 세 딸인 오이노, 스페르모, 엘리아스[76]를 일컫는다. 이들의 별명인 오이노토로파이는 '포도주용 포도를 키우는 자'들이라는 뜻으로 이들의 능력이 흙을 밀알, 포도주, 기름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 불려진 별명[77]이다. 디오니소스의 신자로서 디오니소스의 축복을 받아 이러한 능력이 있다. 원전에서는 아가멤논이 원활한 보급을 위해 이들을 끌고 가려다가 디오니소스에 의해 비둘기가 되어 이를 피하게 된다.
델로스를 침공할 수도 있다는 아카이아인들의 협박으로 흙덩어리를 식량로 바꾸는 식으로 테네도스 섬에 집결한 아카이아군의 보급을 원활하게 하는 사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청야작전을 지속하기만 하면 약탈에 의존하는 아카이아군이 자연스레 와해될 거라 생각하기도 했던 파리스가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다만 아무리 수가 줄어들었다 해도 5만 가량의 병력의 식량을 모두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심한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78]
아카이아군이 이러한 보급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전선에 세 자매를 강제로라도 데려가려 하자 여기에 분노한 디오니소스가 트로이 전쟁에 신이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을 우회하면서까지 파리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식으로 이들이 구출될 수 있게 한다.
안탄드로스에서는 혹시나 파리스가 자신들을 이용해서 아키이아인들처럼 착취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파리스의 자신의 얼굴을 활용한 미인계에 빠져버려서 자발적으로 식량을 만들어 내어 청야작전으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는 데 일조한다.[79]
3.2.10. 아르고스
- 디오메데스
아르고스의 왕. 상당히 야심만만한 인물로, 파리스의 아이깁토스 약탈과[80] 헤라클레스의 유산 회수에 자극을 받아 아마조네스를 정벌하고, 여왕 펜테실레이아와의 대결에서 빼앗은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81]를 비롯해서 아마존의 보물들을 실컷 약탈하고 같이 원정에 참여한 헤라클레스의 제자 필록테테스와 이를 나눠가진다. 이 원정의 여파로 큰 피해를 입은 아마조네스들이 트로이아에 정착을 시도하는 나비 효과가 일어난다. 이후로는 여러 왕과 영웅들이 참여한 아이깁토스 약탈에 참여해 본신의 무력에 아레스의 신물인 허리띠까지 더해 얻은 압도적인 힘으로 아이깁토스 병사들을 학살하지만, 아이깁토스의 파라오가 아문-라의 권능으로 아카이아인들을 마구 태워버리자 아킬레우스가 이를 상대하는 사이에 도주한다.
그러나 아이깁토스 원정에서 파라오가 보여준 압도적인 힘 때문에 아카이아인들 사이에서 촉발되었던 약탈의 열기가 가라앉아 버리면서, 다음 약탈에서 벌충하면 된다는 식으로 재산들을 많이 써버린지라 큰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장로들과 족장들 및 상인들에게 항의를 받는 등 곤란에 처했다. 이에 아직 약탈하지 않았던 부유한 땅들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던 중, 후보지로 안탄드로스와 트로이아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당장은 트로이아가 아카이아의 왕중왕 아가멤논의 동맹인 데다가, 흑해로의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기에 아직은 그저 잡생각일 뿐이라며 넘긴다. 이후로는 히타이트와 내통해 정보를 얻은 메넬라오스의 요청으로 필록테테스와 함께 페니키아 원정[82]에 참가해 일시적이나마 손해를 벌충한다. 이 때 비교적 작은 목책 요새였다지만 성문을 주먹으로 때려부수는 괴력을 보여준다.
아가멤논이 죽자 드디어 트로이아와 그 일대를 털 수 있다 생각해 아가멤논의 장례식에 참여한 파리스 일행을 습격할 것을 주장할 정도로 트로이아와의 전쟁을 바라고, 전쟁이 일어나자 제일 먼저 미시아를 침공[83]해 미시아의 여러 장수들을 도륙한 후 미시아의 수도 페르가몬에서 투창으로 무슨 대포마냥 대리석 기둥들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84] 아마존의 허리띠 덕분에 힘이 강화되었다지만,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두르고 원전보다 강해진 헥토르와 호각으로 싸우기도 했다. 또 전쟁으로 생길 제국에 대한 예언에서 메넬라오스를 지지하여 그가 제국의 수장이 되고 자신은 그의 최측근이 되려 하고 있다. 본인 말로는 자신의 그릇을 알기에 무리해서 제국의 수장이 될 생각은 없으니, 그 대신 그 제국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
하지만 트로이 전쟁이 지속될수록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하여 아카이아 군들이 점점 열세에 몰리고, 이에 트로이아 본토에 상륙해서 수도를 기습하려는 메넬라오스의 작전에 참여하지만 수도 안에 갇혀 트로이 군의 함정이었던 화공으로 죽을 뻔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불이 꺼진 덕에 묵숨은 견지지만 휘하 아카이아 군들은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상태였고 수도 주변으로 트로이아 동맹군들이 포위망을 형성한 나머지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태로 고착된다.
트로이 전쟁이 아카이아 측의 패배로 종결되고 발생한 히타이트 간의 전쟁에서 아카이아 측으로 참전해 트로이아 동맹군으로 활동하게 되고[85], 히타이트가 멸망한 이후엔 트로이아의 허락 아래에 지정된 약탈 활동을 허가받은 해적 군주로 임명받고선 아이깁토스에 가서 반란군들을 상대로 무쌍을 벌인다.
- 테르시테스
디오메데스의 사촌. 체구가 작고, 등과 허리가 굽어있으며, 팔다리도 가느다란 추남이다. 원전에서 펜테실레이아가 죽은 것을 보고 슬퍼하던 아킬레우스를 시체와 사랑에 빠졌다며 조롱해 죽은 이답게 첫 등장부터 외견에 걸맞지 않는 우렁찬 목소리로 소 아이아스에게 팩폭을 시전하다 죽을 뻔하는 독설가의 모습을 보였다.
3.2.11. 기타
- 필록테테스
멜리보이아의 왕이자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제자. 히드라의 독에 감염되어 고통 속에 죽어가는 헤라클레스의 화장을 도와주었고, 그 보답으로 히드라의 독이 묻은 독화살과 헤라클레스의 활을 물려받았다. 다스리는 멜리보이아의 입지나 국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도시의 명성과 부가 헤라클레스의 제자라는 본인의 위명으로 유지가 되던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파리스가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회수한 사건이 벌어지자 '후계자'의 유일성이라는 가치가 사라지면서 크게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 탓에 기뻐 날뛰던 다른 아카이아인들과 달리 다소 좌절하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후 메넬라오스의 중재로 아마조네스 원정과 아이깁토스 원정에 참여하며 상당량의 약탈물을 손에 넣었기에 나름 손해를 만회했을 듯.
헤라클레스의 제자답게 일신의 무력도 굉장한데 비단 히드라의 독화살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 화살도 본인의 무력과 헤라클레스의 활의 힘이 더해져 방패 세 겹을 부수고 적 다섯을 꿰뚫어 죽일 정도의 위력이 나온다. 페니키아 원정에서 묘사된 바로는 성인 남성 크기의 헤라클레스의 활로 팔뚝만 한 화살을 쏴서 6~8명 정도를 산산조각 내버리는, 활이라기보다는 무슨 발리스타를 쏘는 수준.
트로이 전쟁 발발 이후로도 독자 파벌을 이루고 있었는데, 해전 대패 이후 이도메네우스 대신 그를 중심으로 뭉치려는 군주들의 중심이 된다. 이에 트로이아군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며 우선 소아이아스를 끌어들였다.
트로이아에 상륙은 했지만, 청야전술에 시달리며 전투에는 난항을 겪는데에 이어 그동안 선봉에서 공을 세워 발언권이 세진 소아이아스와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필록테테스 파벌이 더더욱 불안정해진다. 여기에 파리스가 고대판 여수장우중문시와 함께 히드라 독화살로 척후를 사살하는 식으로 자신을 도발하고 여기에 소아이아스까지 헤라클레스의 제자라는 이름이 아깝다며 조롱하자 헤라클레스의 제자로서의 명예·명성·권위,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딱 한 번만 파리스에게 승리하기만을 고대한다.
이 때 소수의 병력만을 데리고 나와 정찰을 하던 파리스를 발견[86]하자 그대로 휘하의 병력을 모두 이끌고 추격을 벌이나, 매복으로 휘하 병력이 궤멸된다. 이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파리스만을 노려 서로의 히드라 독화살로 크로스카운터를 날리는 데 성공한다. 비록 이노의 치료로 파리스를 죽이는 것은 실패하고 포로가 되었으나, 후회 없는 1 대 1 승부를 펼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온해질 수 있었다.
포로로서는 파리스에 아카이아군의 내부 사정을 전달해주고 있다.
전쟁 말기에는 안탄드로스에서 소일거리 삼아 장기를 두며 지내고 있다. 이도메네우스에게 연패를 당하고 판돈을 뜯기자 추하게 매달리는 것이 백미.
- 소아이아스
로크리스의 왕자로 첫 등장 시에 텐드레돈의 프로토스[87]를 사칭하고 파리스 일행을 상대하였다. 아이아네스를 상대로는 완력과 지구력에서 밀렸지만 아직 미숙함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한 아이네아이스를 상대로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밀어붙였고, 헥토르가 오자 정면승부 대신 트로이아 시민병과 철쇄대에 뛰어들어 이들을 공격한다. 헥토르와 아이네아이스가 사방이 아군이라 함부로 전력을 내지 못하는 것을 이용하여 급소를 맞지 않는 한에서 이들의 공격을 받으며 여기에서 생긴 여유를 시민병과 철쇄대를 살육하는 데에 써먹는다. 하지만 급소가 아니어도 부상이 누적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고, 파리스가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철쇄대도 무력한 상대가 아니라 한 죽어가는 철쇄대에게 발이 묶이고 한쪽 눈을 잃는다. 이에 침착함을 잃고는 도망치는 데에 급급한다. 진짜 프로토스의 부장들과 정예병들을 날려먹은 것은 덤.[88][89]
여기에 소아이아스를 프로토스라고 여긴 트로이아군은 이전보다 경계를 더 철저히 하고, 아카이아군은 고작 프로토스 정도가 해낸 일 정도는 자신들도 할 수 있다 여긴 결과로 이후 트로이아군이 페르가몬에 이르기까지 만난 아카이아군을 만나는 족족 털어버리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일단 개인의 무력은 뛰어나다. 원전에서 아카이아에서 아킬레우스 다음으로 빠른 영웅이라는 내용에 걸맞게 파리스의 화살과 아이네이아스의 투창[90]을 피하고 위와 같이 급소를 피하는 정도로 상처를 내주고 시민병들을 살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약 50걸음의 거리를 주파할 정도.[91] 완력도 아이네이아스나 헥토르 정도는 아니지만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사람 한 명쯤은 너끈히 때려잡을 정도. 다만 헥토르에게는 확실히 밀리는지 디오메데스가 끼어들며 다른 영웅 2명과 같이 싸우면서도 헥토르에게 밀렸다고 지적하자 별 반박을 하지 못했고, 헥토르와 호각으로 싸웠던 디오메데스가 정면에서 압박하며 자신을 모욕했을 때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역시나 원전에서 트로이아 함락 시 카산드라를 아테나 신전에까지 쫓아와 강간한 것 등 온갖 깽판을 친 행적에 걸맞게 인성이 쓰레기라는 것. 들것을 타느라 흔들리는 것이 짜증 나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병사 하나를 때려죽였고, 자신의 눈에 난 상처를 보고 흠칫거린다고 병사들을 죽일까 생각했을 정도.[92] 아무리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 같은 이 시대 영웅들이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할지라도 같은 아카이아인들도 미친놈에 분수를 모르는 놈이라 평가할 정도면 심각하다.[93] 애초에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게 된 이유도 기분이 나쁘다고 사람을 마구 때려죽여 재물을 많이 뿌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민심이 악화되었기 때문. 프로토스의 대리랭(...)을 뛴 것도 그에게 받을 보상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프로토스가 자신의 처지를 조롱하자 곧바로 한쪽 눈을 그어버리며 자기가 잃은 눈과 맞춰줬다고 말하는 미친 짓을 벌일 정도로 막 나간다. 게다가 디오메데스의 평가로는 본인도 난폭하지만 본인과는 다르게 자기 주제를 모르는 놈이라 더 통제가 어렵다고 한다.
성격도 찌질하여 위와 같이 철쇄대에게 공격을 허용하자 순식간에 평정심을 잃고 철쇄대에게 잃은 눈을 헥토르에게 잃은 눈이라 여기며 정신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성품 때문에 은근히 메넬라오스 파벌에서 찬밥대우를 받자, 필록테테스 파벌에 들어가 몸값을 불려 이들이 자신을 무시할 수 없게 하고자 한다. 하지만 필록테테스 파벌에서는 비록 선두에서 많은 공적을 올렸으나, 공적 욕심에 불리한 전황에도 트로이아군과의 결전을 주장하다 필록테테스 파벌이 궤멸되는 데에 일조한다. 자신도 메넬라오스와 디오메데스 및 네스트로 등의 덕에 겨우 살아나 메넬라오스에게 완전히 숙여야 할 처지가 된 건 덤.
그렇게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상황에서도 공적 욕심은 버리지 못해서, 트로이아 공략전 때 헬레네를 잡으려 난동을 피우다 결국 화공에 당해 사망한다. 이때 불에 휩싸여 고통스러워하다가 디오메데스가 던진 불이 붙은 기름통에 맞아 완전히 분사당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디오메데스가 자신이 불에 붙지 않도록 화기성 가구들을 던지다가 실수로 그랬는지 고의를 가장해서 제거한 건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후에 히타이트와의 전쟁 이후에 하데스의 명에 따라 지상으로 끌려나와 산에 군대가 지나갈 길을 만드는 데에 동원된다. 채찍을 맞을 때 왕자였다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바라자 감독관에게 쳐맞으면서 팩폭으로도 두들겨 맞았다.
- 틀레폴레모스
로도스 섬의 왕. 헤라클레스의 자손으로 아내가 있는데도 아내를 속인 뒤 헬레네 구혼행사에 참석하여 헬레네랑 결혼하겠다고 떼를 쓴 베타남. 원래 신화에서는 사르페돈에게 깝죽거리다가 한 방에 사르페돈에게 죽지만 여기서는 파리스와 나름 명예롭게 싸우다 죽는다.
- 니레우스
시미 섬의 왕. 약소국의 왕이지만 원전에서는 히에라를 죽이는 활약을 하고 아이네이아스에게 죽는다. 여기서는 파리스의 화살을 목에 맞고 당황한 나머지 그걸 뽑아버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 프로테실라오스
필라케의 왕이자 원래 신화에서 트로이아에 가장 먼저 상륙해서 죽은 그리스 영웅.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받은 자들이 고작 프로토스에게도 쩔쩔매냐며[94] 비웃은 뒤 덤비다가 아이네이아스가 던진 투창에 팔 한 짝이 날아가는 개그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죽지 않고 포로가 되어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나름 수혜자.
- 프로토스
텐드레돈의 아들이자 마그네시아 출신 영웅. 나름 40척, 즉 2,000명을 동원한 중견국의 수장으로 원전에서는 연합군의 일원으로 언급만 되는 수준이다. 파리스는 이름이 하필 아이어에 사는 외계인이 생각나서[95] 웃음이 나왔지만 엄청난 실력으로 철쇄대를 죽이고 트로이아 왕자들을 고전시키는 대활약을 보인다... 가 아니라 사실 소 아이아스에게 돈 주고 대리랭(...)을 돌렸고 실제 본인 무력은 형편없는지 다른 그리스 영웅들이 프로토스에게 고전한 헥토르를 비웃거나 파리스가 접근하자 바로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스도 그를 죽이고 나서 소 아이아스를 보기 전까지 진짜 프로토스를 무력이 형편없는 가짜로 착각했다.
- 아스칼라포스 & 이알메노스
미니아족 아레스의 자손들로 디오메데스가 아레스의 보호를 받는 아마존을 공격한 데에 화를 내자 아테나가 아레스에게 보상하기 위해 이 두 형제에게 페니키아의 약점을 알려주는 장면으로 잠시 등장. 바알 신전을 공격해 약탈했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둘 다 페르가몬에서 트로이군과 전투를 벌인다. 아스칼라포스는 텔레포스에게 덤비다가 단칼에 죽는다.
- 알크마온
테스토르의 아들 알크마온. 원전에서는 사르페돈한테 죽는 엑스트라 1. 해전 도중 물에 빠졌다가 영웅답게 트리에레스에 젖은 채로 올라온 다음에 자기 이름을 호기롭게 외치면서 자신이 괴물배를 점령할 거라고 소리쳤지만 파리스의 화살을 맞고 죽는다.
- 메게스
둘리키온인들의 왕 필레우스의 아들로 이도메네우스를 지지하는 해양파벌로서 40척의 배를 끌고 왔다. 이도메네우스가 패배한 후 필록테테스 파벌에 붙어 안탄드로스 근교에 상륙해 필록테테스와 소아이아스를 제외한 2군급 무장들로 이루어진 2군을 이끄나 청야작전과 유격전에 시달리다 파리스와 텔레포스가 회전을 걸어오자 대패한다.
- 마카온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아들로 트리키아인의 지도자이다. 작중에서는 아가멤논이 히타이트의 저주로 고통받자 이를 간호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아가멤논에게 그가 가망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파리스와도 만난다.
- 클레이다이오스
헤라클레이다이들의 지도자. 작중에선 도리스 지역에 머무르던 자신과 헤라클레스의 후손들의 처지에 불만을 품다가 정체불명의 여신[96]한테서 그리스 전역을 차지하도록 도와주겠단 계시를 듣고나선 그리스 만신전에 대한 신앙을 저버리고,[97] 히타이트 전쟁 이후 그리스 만신전이 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한 틈을 타서 그리스 지방을 향한 침략을 계시한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괴물병사들과 켄타우로스들을 전력으로 얻고 크로노스가 사용하던 낫을 무기로 선물받아[98] 스파르타를 비롯한 지역들을 침공하지만, 파리스 일행의 개입으로 인하여 침략이 저지되고 자신은 헬레네의 계략에 넘어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패퇴당하는 결말을 맞는다. 그리스의 대영웅인 헤라클레스의 자손으로서 누려야 할 위상을 받아낸다는 목적 및 올림푸스 신들이 자신의 아버지 및 본인을 포함한 그의 후손들까지 부려먹는단 생각에 사로잡혀[99] 그들한테 반기를 들었지만, 오히려 고대 신들 및 티탄 신족한테 장깃말로 종속되어 그리스 전역에 혼란을 불려 일으키다가 종국엔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이들까지 파멸로 몰아놓은 인물.
3.3. 기타
- 떠돌이 상인[100]
헤르메스를 따르는 시체 병사들의 수장 격인 인물. 평상시에는 상인으로 활동하면서 마을 사람들한테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영웅들이나 인물들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각종 도구들이나 진귀품들을 팔고 사가는 행보를 보이는데, 이는 신들에서 비롯된 물건들이 악용되지 않도록 일반 물건 격으로 망가뜨려서 신적인 가치성을 높이기 위한 원리로 행한 것으로 드러난다. 또한 히타이트 산의 신물들이나 영향 아래에 있는 인어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일종의 비밀부대로 활동하기도 한다.
극초반부터 파리스와 인연을 맺어왔지만, 처음 만났을 때 상인의 화술에 넘어가 구입한 화살이 쓰기도 전에 부러져 도적들한테 당할 위기에 처한 바람에 첫인상은 굉장히 안 좋았다.[101] 자신한테 사기를 쳤다고 따지려고 한 파리스를 납치해 제우스 신전으로 데려가 자신의 주인인 헤르메스한테 넘겨 올림푸스로 데려가게 하는데, 이는 파리스가 자신의 정체 및 앞으로 다가올 트로이 전쟁의 운명을 알게 되고 자신의 전생에서 얻은 일리아스 원전과 미래 기술들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해서 트로이아의 멸망을 막기 위해 행동하도록 마음잡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때 파리스한테 닥쳐올 운명의 파란을 알았는지 강제로 신들의 정세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하기도 하고 파리스가 올림푸스를 다녀온 후에 몸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보기도 한다. 이후 안탄드로스를 떠나 타지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파리스를 만나 히타이트 신물 및 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경고해 주거나 인어들을 물리치는데 힘을 보태준다.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도 소빙하기를 틈타서 고대 신들의 사주를 받아 그리스 전역을 침공한 도리아인들을 가로막기도 한다.
작중 등장 빈도는 많지 않으면서 주인공의 행보를 뒤바꿔버린 동시에 작품의 분위기에 전환점을 준 인물인데, 20화 이전의 줄거리가 신화 속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일상물 분위기에 머물었다가 상인이 파리스를 납치해 올림푸스로 불러가도록 조치한 이후엔 파리스의 행보로 인하여 트로이 전쟁의 역사 및 그리스 신화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는 대체역사 서사시로 진행되기 때문.[102] - 이아손
주인공에게 화살을 처음 판 수상한 상인 일행의 시체병사로 등장한다. 죽은 뒤 헤르메스에게 선택받아 에인헤야르처럼 반좀비 상태로[103]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수족이 되었다. 비참한 몰골로 죽어가던 자신의 친우인 테세우스를 만나 자신과 함께 그리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들을 위해 일하는 종이 되자고 제안하지만, 이내 테세우스가 인간답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며 거절하고 숨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본다.
3.3.1. 아마조네스
흑해 연안의 여전사 국가로, 트로이아를 비롯한 여러 정주 국가들을 습격하여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하거나 노예로 납치해 가는 약탈자들이다. 이후 파리스가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회수하자 이에 자극받은 아카이아인들이 헤라클레스의 과업을 재현하겠다며 대규모로 아마존을 침공해 공격한 탓에 아마존 측의 총 1만명의 인구 중 전사 4천 명이 2천 명으로 줄어든데다 본인들의 도시 데마스키라를 포기해야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104]. 이에 이들이 프리기아 근처로 대규모로 몰려오자 프리기아에는 비상이 걸리고 앞으로 트로이아와 봉신 관계가 되는 것까지 감수한 채 대규모 지원군을 요청하게 된다. 그리고 파리스와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아의 구원군이 도착해 살펴본 결과 약탈에만 끝내려는 게 아니라 아예 근처에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이후 트로이아의 구원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두른 헥토르에게 여전사들이 학살당해 헤라클레스 때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면서도, 펜테실레이아와 휘하 족장들이 모조리 달려들어 헥토르와 파리스를 전장에서 잡아두는 데 성공한다. 파리스의 기지로 펜테실레이아의 목이 헥토르의 검에 날아갈 뻔하지만, 그 사이 프리기아의 왕과 왕자를 사로잡아 아마존의 여왕이 죽고 전투에서는 패하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마 딸의 죽음을 볼 수 없었던 아레스가 직접 개입하고, 이에 따라 신들이 양측을 중재하면서 전쟁을 멈추고 프리기아 및 트로이아와 협상하게 된다. 트로이아 측의 배려로 정착지를 마련한 후엔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 전쟁에서 원전처럼 트로이의 동맹국으로 활약하게 된다.
직접 남자전사를 강간하거나 유혹하여 출산을 하는 것에는 수를 채우는 데에 한계가 있어 이것 외에도 여러 부족들을 복속시키고, 그 부족들의 능력 있는 여자가 아마존의 싸움에 병사로 참여하여 공을 세우면 아마존 부족으로 입양되어 여전사로서 약탈원정을 나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수를 채우고 있다. 또한 어린 전사 후보들의 한쪽 가슴을 인두로 지져버리는 문화가 있는데, 아마존 부족의 이름에 관한 민간 전승[105]을 반영한 걸로 보인다.
- 펜테실레이아
아마존의 여왕. 트로이아에 약탈 원정을 와서 트로이아군과 전투를 벌인다. 날아가는 창에 창을 던져 맞출 정도의 엄청난 투창술을 가졌다. 안탄드로스제 철기들로 무장한 파리스, 테오, 헬레노스를 청동기만으로 농락하고 거의 죽일 뻔했으며 이들을 구출하러 온 헥토르와 호각의 전투를 벌인다.[106] 아레스의 딸이란 위상이 무색하지 않게 엄청난 무력을 보였으나 기술력과 전술의 차이로 2,000명의 아마조네스군은 1,000명의 트로이아군에게 패퇴했으며 펜테실레이아도 어쩔 수 없이 퇴각한다. 다만 후일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 엄청난 무력은 아레스가 내려준 신물인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가 힘을 증폭시켜 준 영향도 있는 듯하다.[107] 헥토르를 대단한 전사로 인정하고 있으며 헥토르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 한다. 헥토르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엄청난 포스와 전투광 역강간마 여왕이라는 캐릭터성 때문에 독자들은 이름을 살짝 비틀어서 팬티슬레이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프리기아 전쟁에서 다시 헥토르와 싸웠을 때는 배로 강해진 헥토르에게 밀렸지만, 전장에서 아마존 여전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던 헥토르를 휘하의 아마존 12족장과 함께 몰아붙이기도 했으며 본인이 헥토르에게 죽더라도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딸의 죽음을 볼 수 없었던 아레스의 개입과 신들의 중재로 프리기아 및 트로이아와 협상한다. 이 때 파리스의 적절한 타협안을 듣고는 그동안 형에 비해서는 약골이라 좀 무시했던 파리스를 지모도 중요한 요소였다며 제대로 인정하게 된다. 이후로는 네스토르와 파리스에게 각각 배를 만들 목재와 무기를 만들 강철들을 구매한다. 또한 파리스와 이노의 딸인 스킬리사가 자신의 아버지인 아레스의 기호를 받은 걸 직감하고서는 그녀를 자신의 제자로 삼아 전사 교육을 하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에선 원전과 비슷하게 트로이아의 동맹군으로 활약하고, 이어서 연이어 벌어지는 히타이트 간의 전쟁에서 비록 현신한 히타이트 조상신들의 무력에 밀리더라도 끝까지 전투에 임해서 활약한다.[108] 히타이트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엔 트로이아의 우방으로 남아 활동하는 중이다.
3.3.2. 트라키아
초반에는 트로이아, 미케네처럼 군주가 왕중왕으로 불리는 꽤 강대한 세력으로 묘사되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트로이아의 동맹국 중 하나 수준으로 너프된다.- 레소스
트라키아의 왕. 트라키아의 권력을 잡기 위해 트로이아에 동맹을 제의하였다. 트로이아가 트라키아의 반도를 점령하자 트라키아 부족이 반발해서 왕권이 위협받았지만 아가멤논이 결혼동맹을 미끼로 도와줘서 트라키아를 통일한다. 디오니소스 신자이기도 해서 파리스에게 디오니소스를 소개시켜 준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내부의 정치사정으로 미참전하지만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는 전승에 등장한 황금장비 세트를 착용하고 참전한다.
- 히포콘
레소스의 친척이자 그의 오른팔.
3.3.3. 에리테이아 섬
- 안타이오스
헤라클레스가 10번째 과업 때 죽였다는 포세이돈과 가이아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이라 땅에서는 불사인 동시에 괴력을 발휘한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레슬링 시합을 강요하고는 그를 죽이고 두개골로 신전을 장식하는 짓을 하다가 헤라클레스에게 공중으로 들려 목이 졸려 죽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죽지 않고 기절했다가 땅에 닿아 다시 깨어났었다. 하지만 도저히 헤라클레스를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아 죽은 척을 해서 살아남았던 것. 파리스 일행을 위협하며 레슬링 시합을 강요하지만, 싸움 전의 의식이랍시고 손에 화살로 상처를 내는 파리스에 낚여서 히드라의 독화살을 건네받고 스스로의 손을 그어 이번에는 진짜로 사망. 사후 디시콘이 되었다.
- 게리온
헤라클레스가 10번째 과업 때 죽였다는 게리온이 맞다. 전승에는 헤라클레스가 3개의 상반신에 히드라의 독화살을 하나씩 맞혀 죽였다고 하는데, 본작에서는 사실 하나의 상반신이 2발을 맞아서 상반신 중 하나가 생존해 있었던 걸로 나온다. 하지만 가운데의 상반신을 빼고 나머지가 죽어버려서 각각 오른쪽과 왼쪽 상반신은 의식이 있는 채로 땅에 질질 끌고 다녀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 버렸고, 이에 복수심을 품고 헤라클레스가 남긴 네메아의 사자 가죽과 곤봉을 무장한 뒤 언젠가 보물을 찾아올 헤라클레스 본인이나 그의 유산 때문에 찾아오는 인간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사자 가죽으로 파리스가 쏜 히드라의 독화살을 방어해내지만, 파리스의 행동에 의한 나비 효과로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고 파워업한 헥토르의 활약으로 머리가 모두 베여 진짜로 죽는다.
3.3.4. 님프
- 이다 산 요정들
이노가 말하길 500살이 넘었다는 나이 많은 언니들. 파리스가 요정이 깃든 나무는 베지 않고 늙은 나무를 가지치기하면서 베는 만큼 새 나무를 심으면서 숲을 보존하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강철 대량생산을 위한 벌목을 허락받는다. 공물로 남근상을 받아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직 성적 지식이 없는 이노는 언니들의 장난감이라고만 알고 있으며 이 장난감을 어떻게 가지고 노는 지는 모르는 듯. 파리스와 이노의 연애전선을 팝콘을 씹으면서 즐겨봤던 듯하다.[109] 파리스가 이노를 트로이로 데리고 가자, 재밌는 구경거리가 하나 사라졌음을 아쉬워하며 대신 이웃 마을의 잘생긴 소년을 곰이 해친 것으로 꾸미고 납치해 오기로 한다. 이후 막대한 공물을 받고[110] 파리스가 아노이토스를 통해 들여온 종자들을 실험하려 할 때 종자들이 빨리 자라도록 하여 수십년이 걸릴 실험을 일 년 내에 끝나도록 한다. 나중에도 여전히 이다 산에서 파리스와 이노의 관계를 지켜본다.
- 트로이 근교 요정들
아이네이아스와 크레우사의 연애를 지켜보면서 아이네이아스가 고백할 때 코디도 해주고 리허설도 해주는 등 도움을 준다.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 되었지만, 파리스-오이노네 커플과 데이포보스-이피게네이아 커플이 프로포즈하고 결혼할 때도 도움도 주고 구경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클로리스
죽기 직전의 요정으로 인간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이노를 보고 죽음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을 던진다.[111] 이노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하자 자신도 어차피 이렇게 죽을 것이었다면 자기 사랑을 따라 떠났어야 했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나비에 휩싸인 채로 죽는다.[112][113]
4. 아나톨리아 문명권
문명권은 다르지만 트로이아와 그 부속 도시국가들이 위치한 이오니아 지역은 지리적으로 아나톨리아 반도에 속해있다.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발생한의 국가들은 메소포타미아에 영향으로 나타난 문명이기 때문에 별도의 문명권 대신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 포함되기도 한다.4.1. 히타이트
트로이아의 상국. 본래 지중해권의 국가들에서 유일하게 강철 제련 기술[114]을 가졌던 초강대국이었으나 수도 하투샤가 파괴된 후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트로이아에도 거의 신경 써 주지 못한다. 파리스로 환생한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만 좀 알았지 고대사 전공자는 아니었기에 히타이트를 대충 몰락한 제국이라고만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비록 몰락했다지만 잔여 전력으로도 트로이아를 비롯하여 주인공이 만들어 낼 도시국가연합 정도는 공격할 힘을 가지고 있다.[115]다만 작중에서도 히타이트가 트로이를 공격하려면 국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지, 미케네에 사신을 보내 대신 트로이를 공격하면 재물을 주겠다면서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116]
미케네와의 거래가 나가리되자 아가멤논의 계획에 의구심을 품은 메넬라오스를 포섭해 아카이아와 트로이아가 손을 잡는 것을 방지하려 하는 동시에 이집트에서 왕조 교체가 일어나 혼란이 일어난 틈을 타서 곡물을 싼 가격으로 대량 수입하여 한숨을 돌린 뒤 어느 방향으로 활로를 틀지 고심하고 있다.[117] 이후 얻을 것이 별로 없는 트로이아 일대나 만만치 않은 세를 자랑하는 아시리아 대신 이집트에 위협을 느끼는 페니키아인과 유대인들을 포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여기에 메넬라오스를 이용해 이들이 딴 마음을 품지 않고 히타이트에 복속하게 했다.
메넬라오스를 통해 아카이아를 지원해서 트로이 전쟁을 간접적으로 일으켜 트로이아가 아카이아 연합과 정신 없이 싸우게 하고, 그 틈을 타 아시리아와 건곤일척의 결전을 벌였다. 하지만 비록 승리는 하였으나 히타이트도 큰 피해를 입었고, 메소포타미아 일대로의 진출도 좌절되었다. 이에 병력을 트로이아로 돌려 트로이아를 다시 복속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트로이아 진영의 수뇌부가 모두 모인 칼리폴리스로 참수작전을 시도했으나 성대히 실패하였다.
칼리폴리스로 침공하려는 작전이 실패하자 트로이아의 전력(그 중에서도 안탄드로스)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에 미래의 위협을 제거하는 동시에 그들의 제철기술을 손에 넣어 제국을 부흥시키기 위해 요새까지 만들며 전면전쟁을 개시한다. 거기에 수필룰리우마의 청으로 히타이트의 신들도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다. 히타이트의 선대 신왕들은 고위신들이 직접 나서기도 전부터 헤파이스토스와 아테나 등 이미 몇 번이나 그리스의 신들과 충돌하였으며, 심지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자 최고신인 테슈브까지 나서서 제우스와 포세이돈 및 주신들과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그리스 만신전과 철저하게 요새화시킨 안탄드로스를 활용한 대규모 시가전으로 전쟁을 계획한 파리스 일행의 분투에 밀려 국가의 총력을 다한 트로이아 침략전에서 몇 차례 패배당함으로서 국력과 사기 및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신력이 점점 기울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마지막으로 벌어진 총력전에서 트로이아/아카이아/아이깁토스 연합에 패해당하는 데에 이어 군주까지도 사망해 완전하게 멸망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위에 적었듯이 본 작품에서 히타이트는 단순히 강대한 제국일 뿐 아니라 신들조차 활발히 전장에 개입할 정도로 상당한 정복국가이다. 아이깁토스나 그리스의 신들도 그 밑의 대리자나 반신격인 자식들이 활약했을 뿐, 이처럼 직접적으로 전쟁에 관여한 게 드문 것을 보면 그야말로 나라의 뿌리부터 가지까지 완전한 정복국가라 할 수 있다. 애초에 땅이 척박하여 제국을 유지하려면 전쟁 외에는 다른 방법도 딱히 없기 때문.
결국 종전 후에 군주와 주요 동맹 및 막대한 군대 등을 통째로 날려먹은 충격으로 무너진다. 어디에 정복당한 게 아니라 식량부족과 패전으로 인한 속국들의 이탈 등으로 후세의 잉카와 같이 문명의 붕괴를 겪으며 완벽한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 수필룰리우마 2세
작중 히타이트의 현 군주. 또한 역사상 히타이트의 마지막 군주이다.[118] 피타나가 인어들에게 의해 죽었다는 돌론의 보고를 받으나, 당연히 아주 믿지 않고 돌론을 지켜보기로 한다. 때때로 신들이 된 히타이트의 선왕들이 몸에 빙의하여 대신들한테 조언과 명령을 내리고는 한다.
트로이아를 경계하여 향후 전략을 결정할 때 아가멤논과 접촉하거나 메넬라오스의 지원을 명령하는 등, 항상 트로이아를 견제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메넬라오스가 패퇴한 후 참수작전이 진행되던 와중에 조상신들을 통해 안탄드로스의 진가를 파악하고 트로이아가 단순히 변방의 소국이 반기를 드는 정도가 아니라 잘못하면 트로이아 중심의 제국에 히타이트가 먹힐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음을 파악해 충격을 받고, 이에 히타이트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트로이아를 단순히 복속시키는 것이 아닌 아예 박살낸 다음에 영토에 편합시켜 다시 히타이트를 부흥시키고자 한다. 그렇지만 국가의 모든 걸 걸고 지행한 트로이아 침략전이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히타이트가 서서히 무너지게 되는 걸 목격하고, 결국 마지막 전쟁에서 히타이트 조상신들한테 빙의된 상태로 참전해 파리스를 없애려는 발악을 벌이려고 하지만 메넬라오스에게 죽는다. 사망한 후에도 파리스의 꿈에 환영 상태로 나타나 그를 악몽에 시달리게 하지만 저승에 가기 직전이었던 메넬라오스한테 저지되어 완전히 소멸되고 만다.
- 피타나 ★
트로이아에 파견된 히타이트의 사절. 친히타이트파와 은밀히 접선해 대략적인 음모의 계획을 세우고 사절로서 트로이아의 물적, 인적자원들을 공식행사에 묶어 친히타이트파의 음모에 대처하기 어렵게 하였다. 하지만 이런 음모가 파리스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자 제철 기술을 얻은 트로이아를 무력으로 병합해야 한다고 결론 짓고 본국으로 복귀하던 도중 전쟁을 어떻게든 늦춰보려는 돌론에게 암살당한다. 이후 인어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조작된다. 이후 아내 니키아가 돌론에게 전해진 피타나의 유품을 받고 오열한다.
- 히타이트의 원로들
하투샤로 온 돌론에 대해 한 마디씩 대왕에게 조언하고, 대왕의 결정을 기다린다. 여담으로 아카이아를 격렬히 증오하는 돌론을 트로이는 아카이아 가문에게 건설되었다는 이유인지 아카이아인이라고 부른다.
이집트 산 농작물로 히타이트가 한숨을 돌리자 각자의 이유를 대며 트로이아[119], 아시리아[120], 가나안 일대[121] 중 어느 방면에 진출할 것인지를 토론한다. 이들은 이름 대신에 포도주 제조대장이나 사제 등등 주요직책으로 불린다.
5. 이집트 문명권
지역명인 아이깁토스와 국명인 이집트가 자주 혼용된다.5.1. 이집트
이 때의 그리스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고대 세계의 초강대국. 어느 정도냐면 파리스가 미래 기술로 실시간으로 발전시키는 중인 안탄드로스조차도 야만인의 촌동네 중 그나마 봐 줄 만한 곳 정도로 취급하고 실제로 파리스도 그 발전된 모습에 잠시 쇼크를 먹었다. 참고로 대피라미드는 이 시기에도 이미 천 년도 전의 유산이었다!안탄드로스도 인구가 1만에서 왔다갔다 하고 트로이아 본성도 인구가 3만을 넘었다고 기적이라며 하는 와중에, 이쪽은 수도만 30만에 전체 인구는 300만에 이르러 파리스나 아카이아 군주들은 동네를 다스리는 구청장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 굴러다니는 노예도 복잡한 사칙연산을 할 줄 알며, 이집트에서 노예로 사는 것이 아카이아에서 자유민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여겨지는[122], 그리고 그런 국력을 바탕으로 바다 민족의 혼란도 비록 큰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이겨냈던, 비교 대상이 없는 독보적인 문명을 구축하였다.
다만 발달된 문명 수준과는 별개로 내부 정치 사정은 혼란한 듯. 작중 시점이 19왕조 말기인 지라 숙청이 반복되는 흉흉한 정치적 상황이 그대로 묘사된다.
그리스 진영처럼 반신 영웅들은 없고 히타이트처럼 신들이 직접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대신 파라오가 현인신이 되어 어지간한 반신들은 가볍게 짓밟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묘사되는 것만 보면 히타이트의 어지간한 하급신들보다 훨씬 강력하게 보인다. 특히 거의 패배한 카데시 전투에서도 람세스 2세가 히타이트의 군세를 물리친 것을 보면 개인차는 있을지언정 무척이나 강대한 전력임에는 틀림없다. 거대한 이집트가 상대라면 정복 국가인 히타이트의 높은 신들도 적극 관여했을 텐데도 말이다. 다만 당시 히타이트 대왕인 무와탈리 2세가 자신을 파라오에 맞서 승리한 자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역전승보다는 대패를 피한 것에 가까워 보이지만, 트로이아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히타이트 신들의 힘을 보면 이조차 대단한 위업임에는 틀림없다.
작중에선 투스레트의 죽음 이후 즉위한 세트나크테가 파리스 덕분에 파라오로 쉽게 즉위할 수 있었던 데다 이익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로이아와 동맹을 맺어 히타이트간의 전쟁 때 우방으로 참여해서 도와줬고, 본편 완결 시점에도 트로이의 친우 국가로 남게 된다.
- 투스레트
이집트 제 19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전임 파라오인 십타가 죽은 후 파라오에 올라 피람세스를 봉쇄하고 반대파를 숙청하려 했으나, 그 때 피람세스에 있었던 파리스와 철쇄대가 숙청을 피하려는 기술자들을 데리고 우수한 철제무기와 헤파이스토스의 망치를 이용해 봉쇄를 뚫자 그 여파로 반대파를 조기 진압하는데 실패하여 반대파 간의 교전에 휩싸여 사망한다. 사망한 뒤 효수당했는데 이후 파리스가 파라오를 죽인 걸로 와전되어 안탄드로스와 온 아카이아[123], 그리고 이집트의 새 파라오인 세트나크테조차 파리스가 투스레트를 죽였다고 공인해주었다.[124]
- 세트나크테
이집트 제 20왕조의 첫 파라오. 파리스가 기술자들을 데리고 피람세스를 탈출함으로서 발생한 투스레트와 그녀의 반대파간의 내전을 틈타 어부지리로 손쉽게 파라오에 오른다. 파리스 덕에 손쉽게 파라오에 오르고 신관세력이 날아가 강력한 왕권을 쥘 수 있어서 파리스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여기에 파리스가 생산한 다량의 강철에 관심을 가져 에디오피아의 멤논을 활용하여 친교를 맺고자 한다. 이 때 세트나크테가 선물한 수호의 반지 덕분에 파리스가 히타이트의 저주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이 후 파리스가 피람세스를 약탈해 한몫 챙겼다는 와전된 소문을 듣고 피람세스를 약탈하러 온 메넬라오스, 필록테테스, 아이아스와 테우크로스 형제,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마카온, 이도메네우스 등의 아카이아 영웅들을 상대로 아문-라가 현신한 채로 나와 람세스 2세가 카데시 전투에서 했듯이 아문-라의 권능을 발휘하여 순식간에 전세를 뒤바꾸었다. 비록 그리스 측 최고의 전력인 아킬레우스가 막아서는 바람에 아카이아군을 몰살시키지는 못하였으나 쟁쟁한 영웅들이 있던 아카이아군에게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의 충격을 주며 더 이상의 약탈을 단념하게 하고, 다른 민족들이 신에게 버림받은 줄 알고 날뛰던 아카이아인의 약탈을 잠잠하게 했다.
다만 파라오는 한 명이고 아카이아 영웅들은 여러 명이라 아카이아 영웅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하이집트 도시들을 약탈하는 것까지는 막지는 못해 하이집트 도시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거기에 파라오가 현신한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 상이집트와 누비아에서는 파라오가 아킬레우스에 의해 물러났다는 헛소문이 퍼지고 상당한 피해를 입은 하이집트 도시들을 재건하는 데에 드는 부담이 커지자 반란이 일어나 히타이트에 의해 가나안 일대의 영향력이 상당히 축소되는 일은 막을 수 없었다.
이에 멤논을 사절로 보내어 트로이아와 손을 잡아 아카이아와 히타이트를 견제하고자 하고 있다.
이후 트로이아 연합이 히타이트와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사절로 파리스를 보내면서 파리스와 처음 직접적으로 조우하는데, 이 때도 현인신의 위엄을 보이며 파리스를 굳게 만드나 파라오는 파리스를 도울 생각이기에 사령관 호리를 통해 군사 지원과 히타이트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약속한다.
트로이 전쟁 이후에 연이어 벌어진 트로이아와 히타이트 간의 전쟁 막바지에 일어난 총력전에서 트로이아와 아카이아 연합군의 동맹군으로 등장하는데, 이전에 아카이아 침략군들한테 했듯이 아문-라에 현신된 상태로 이집트군을 지휘해서 히타이트군들을 쓸어버리는 활약을 펼쳐 트로이아 연합이 승리를 거두는데 도움을 주고 돌아간다.
히타이트가 멸망한 이후에 트로이아한테서 히타이트 세력 측의 영토 일부분을 분양받고 계속 트로이아의 우방으로 남는다. 파라오 왕가의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아문 신앙을 배제하는 종교 개혁 활동을 개시하는데,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아문을 섬기는 세력들이 반발해서 아시리아의 지원을 받아 반란을 일으키자 트로이아에 지원을 청해 아카이아 영웅들을 용병으로 고용해서 반란을 진압하도록 한다.
- 람세스 3세
파라오 세트나크테의 친아들이자 사위. 아직 어리지만 역사 속 명군답게 어린 나이에도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아버지와 전략을 논의한다.
- 오소르콘 ★
이집트 출신의 연금술사[125]이자 상인.[126] 이집트에 술[127]을 사러 온 디오니소스 신도들과 접촉 후 모종의 이유로 디오니소스를 믿고 아카이아로 와서 디오니소스 신도들에게 여러가지 물품들을 제공하는 물주 역할을 하고 있다가 디오니소스가 자신의 신도들에 의해 화재가 난 것을 사과하는 차원으로 파리스에게 소개해 주었다.
아카이아에서는 압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파리스에게 여러 귀중한 기술적 자문을 해주고 있다. 또 이집트에서 왔는지라 아카이아를 야만적이라고 여기는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에서 아카이아까지 전재산을 옮길 수는 없었는 지라 재산은 일부는 숨겨두고 일부는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 친척들과 그의 옛 동료들은 오소르콘을 사교에 빠져 야만인이 되어 야만적인 동네로 떠난 미친 놈 취급을 하고 있다.
과거 강도에게 당해 치명상을 당한 아모시스를 살리기 위해 이집트의 여러 신들에게 기도했으나, 인간계에 관여하는 일이 뜸했던 이집트 신들에서의 응답은 없었다. 이에 절망해 있을 때 디오니소스가 자신의 권능을 발휘해 아모시스를 연명시켜 주었고, 이에 감명받아 미친 놈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디오니소스교를 믿게 되었다.
파리스한테 영입된 후엔 그의 지시에 따라 안탄드로스의 발전사업과 그의 구상에 따른 각가지 발명품들을 실용화하는 직책을 가지면서 활동하게 된다. 본편 완결 이후의 외전에선 드디어 오랜 시도 끝에 화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는 데에 이른다.
- 아모시스 ★
오소르콘의 아들. 이집트어 이름은 아흐모세. 많이 병약해서 반나절을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고 한다. 실은 병약한 것 정도가 아니라 몸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으며 디오니소스의 권능으로 간신히 목숨을 붙들고 있었다. 아버지의 인연으로 알게 된 파리스의 활약들을 보고 들으면서 감화되고, 파리스를 숭배하는 경지에 이른 아노이토스와 함께 밤중에 술자리를 나누는 와중에 그의 업적들과 위상을 둘이서 같이 입이 마르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인다.
5.2. 이디오피아
- 멤논
파라오의 신하로서 이디오피아 땅을 관리하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의 아들로, 헥토르와 파리스에게는 사촌[128]이다. 안탄드로스에서 파리스를 처음 만났음에도 파리스가 자신의 정체를 단박에 간파해 내자 놀란다.
외국에서는 왕으로 대우받지만 스스로를 파라오에게 땅을 하사받은 총독으로 여기며 충성스러운 신하의 모습을 보인다. 파리스에게 파라오의 반지를 선물해서 파리스가 히타이트의 저주를 비켜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어머니가 새벽의 여신이여서 그런지 타고 있는 배가 스텔스마냥 투명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6. 메소포타미아 문명권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수사 등 각각이 히타이트에 비견되는 강력한 왕국들이 위치한 지역. 하지만 이미 화포를 개발한 트로이아 제국과는 전쟁의 역량 차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져 버렸고 안탄드로스가 포함외교로 자원을 강탈해가려 하자 동맹을 맺고 저항했으나 세트로 멸망당하고 만다. 이후에 파리스가 남은 각국 잔당들한테 제국주의 독소조항을 꽉꽉 채워넣은 조약을 맺게한 후에 알렉산드로스교로 개종할 시에 차별 면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의 합병을 노린다.- 아슈르단
아시리아의 왕중왕. 이름으로 보아 히타이트의 수필룰리우마 2세의 재위 시기와 비슷한 연대의 군주인 아슈르단 1세로 추정된다. 히타이트와 전쟁을 벌이거나 이집트의 내전에서 아문 신관들을 지원한 배후임이 드러나며 여러 차례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소설 막바지에야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아시리아 자체로도 히타이트와 자웅을 겨루는 강국이며 동급의 국가들도 동맹으로 보유하고 있어 초중반에 등장했다면 굉장한 난적이었겠지만, 이미 제국주의 시대에 돌입하여 화약무기들로 무장한 트로이아 제국에는 상대가 되지 않아 연패를 거듭하며 순식간에 수도인 아슈르까지 밀린다. 농성중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목마 작전을 쓰자 이전에 이미 파리스가 라리사에서 써먹은 작전이라 속지 않고 불태워 버리는데 이번에는 화약을 채워 놓은 것이라 동맹국의 왕들과 함께 폭사한다.
7. 원역사 및 평행세계의 다른 시간대
아틀라스산맥[129]과 지중해[130], 아이슬란드[131]에서 등장한 인물들. 원역사를 포함해 여러 평행세계가 중첩된 공간에서 만난 다른 시간대의 존재들이다. 이들은 극후반부에서 그리스 전역에 소환되어 트로이아와 아카이아 측을 혼란에 빠뜨리지만, 파리스가 신이 되어 시간대의 모순을 바로잡은 끝에 사라지게 된다.- 한스 슈미트 ★
독일 국방군 소속 통신병. 본명보다는 나치, 크라우트 같은 별명으로 불린다. 첫번째 시간대의 중첩 사태에 휘말린 파리스 일행을 만나 우군으로 활약하다가 군열이 사라질때 퇴장한다.
- 자크 마르탱 ★
자유 프랑스군 소속 부사관. 본명보다는 제국주의자, 개구리, 바게트 같은 별명으로 불린다. 한스와는 티격태격하는 악우 사이으로서 파리스 일행과 같이 활동하다가 마찬가지로 군열이 없어질때 한스와 같이 사라진다.
-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연합군 총사령관. 이탈리아 전선을 지휘하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평행세계군과 키클롭스를 막기 위해 네오프톨레모스[132]를 통해 헬레니즘 제국과 동맹을 맺었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
알렉산드로스 제국(헬레니즘 제국)의 지배자로 헤라에게 황금 사과를 건넨 시간대에서 철혈군주가 된 파리스. 헤라의 축복을 받고 제공된 영토가 훨씬 입지조건이 좋은 마케도니아로 바뀌면서 이를 바탕으로 동서방의 모든 문명을 멸망시키고 세계를 지배한다. 권력유지를 위하여 트로이아 왕족들을 모조리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라온 이노까지도 황후의 자질이 없다고 하여 그녀의 지위와 모든 것을 빼앗고 감옥에 가둬버린 다음 사형에 처하는 악행을 저질렀다.[133] 표류당한 원 시간대의 파리스를 사로잡지만 원 시간대의 이노의 도움과 동료들이 구하러 와준덕에 다시 재격돌해온 파리스의 암살검에 목을 찔려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리곤 (원 시간대의) 이노에게 목숨을 구걸하다 '원래의 파리스처럼 죽네?'란 비아냥을 받으며 확인사살되면서 죽는다.
- 선지자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드리아 제국의 지배자로 아테나에게 황금 사과를 건넨 시간대에서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된 파리스. 아테나의 축복 덕분에 온갖 지식을 깨달아 디스토피아적인 기술독재로 세계를 지배한다. 300년 동안 살면서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의 제국을 발전시켰지만 안탄트로스를 확장한다는 이유로 이노의 자연물 본체(바위)가 있는 이다 산을 통째로 없애버리는 짓을 저질렀다. 시간대의 혼란 사태에서 원 시간대의 파리스 일행을 가로막다가 아킬레우스한테 싱겁게 처리당한다.
8. 신
올림포스 신들과 관련된 묘사를 보면 인간들의 이해 범주를 훨씬 초월하는 우주적 존재로, 인간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축소된 모습이다. 철학과 중퇴 출신 전생자였던 만큼 그리스 신화에 지식이 빠삭했던 그 파리스조차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의 전투를 통해 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아 칩거할 정도. 그러나 원전대로 인격신적 면모도 존재하여 지역에 따라 인간들과의 교류 정도가 다르며, 다른 지방의 신들끼리 견제하는 모습도 그려진다.8.1. 그리스 신화
올림포스 신앙이라고도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소속한 신들. 작중 배경이 고대 그리스[134]인 본작에서는 당연히 주조연으로 자주 등장하는 신들로, 현세의 인간 사회간의 직간접적인 교류가 잦은 묘사가 많다.[135] 작중에서 파리스의 행보로 인한 수혜자들이기도 한데, 파리스가 주기적으로 자신들한테 바친 발명품들을 통해 신도들이 많아져 자신들의 위엄과 현세에 직접 현사할 수 있는 신력이 덩달아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원전이나 실제 역사에선 트로이 전쟁 이후엔 자신들의 신적인 영향력이 점점 약해져 기독교을 위시한 다른 종교들에 밀리게 되는 운명에 처했지만, 본작에선 파리스가 행한 각가지 업적들과 모험 덕분에 자신들의 시대가 계속 지속되며 최종적으로는 세계종교로 발전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작중에선 파리스를 호의적으로 대하고 지원해주는 동시에 그의 환심을 더욱 얻으려고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비쳐지는 조력자들로 나온다.엔딩 후일담을 다루는 외전에서는 파리스와 디오니소스가 포함되어 올림포스 14신을 믿는 알렉산드로스교로 발전한다. 1년이 14개월로 늘어난 것은 덤. 아노이토스가 엮은 연대기는 파리스 신의 복음을 모은 경전이 된다. 다만 자신들의 신앙이 세계종교로 확산된 것과는 별개로 초월적으로 늘어난 신자들의 질적인 생활 및 인류제국의 기술 발전에 관한 업무들을 쉴 새 없이 처리해야 하는 고충이 생겨서 과로에 시달린다.
8.1.1. 올림포스 12신
- 헤파이스토스
불과 화산 및 대장장이의 신. 절름발이가 된 이유에 대해 작중에서는 제우스가 아테나를 낳은 것에 경쟁 심리를 느낀 헤라가 혼자서 낳았지만 못생겼다고 지상에 던져버린 탓에 다치게 된 설을 택했다.[136] 가위를 발명한 주인공을 보고 양치기 노예로 남기에는 아깝다며 스클레오스를 시켜 대장장이 기술을 가르치도록 하고, 운철로 만들어진 각종 연장들과 끝이 없는 연습용 금속들로 가득 찬 대장간과 정신을 집중하면 소환할 수 있는 신물인 대장간 망치 등을 선물해 준다. 원래 신들 사이에서 무시당하는 처지였으나 다른 신들이 헤파이스토스의 제자인 파리스가 자신이 만든 각종 발명품들을 진상받는 동시에 여러 기술적 업적들을 쌓아 올린 덕분에 신들 사이에서 헤파이스토스의 입지도 점점 상승한다.[137] 특히나 자신의 명목상 아내와 불륜을 하던 아레스가 쩔쩔매는 모습이 헤파이스토스 입장에서는 꽤나 볼만했던 모양이다.
이후 안탄드로스에 대리석 골조에 상아와 금·은으로 장식하고 팔이 움직이는 거대 헤파이스토스 신상을 건설해서 선물 받았다고 한다.[138] 이 신상이 정확한 주기로 망치질을 하는지라 시계 기능까지 있다.
시간이 지나 안탄드로스의 수호신 자리를 두고 아레스와 다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이다 산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발생하자 파리스가 이를 말리기 위해 갔다가 신의 진정한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 본질은 우주에 떠 있는 천체의 수만큼이나 많은 망치와 날붙이, 흐르는 쇳물과 수천 개의 용광로, 1경 개의 망치들의 단어들로도 완전한 표현이 불가능한 "야금과 대장"이라는 우주적 본질 자체로 밝혀진다.
아레스와의 다툼은 은하가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감히 그것을 싸움 같은 단순한 단어로 칭할 수 없다고 묘사된다. 그나마 다행히 파리스가 제우스의 본모습을 본 세멜레처럼 타버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큰 충격을 받아 칩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파리스 부부가 쌍둥이를 얻게 되자 두루미의 모습으로 변신해 직접 찾아와 피해를 주었다면서 사과하고, 파리스의 장자인 코리토스한테 미래에 뛰어난 대장장이가 되도록 축복을 내려준다. 장자를 축복하게 된 것은 아레스와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
히타이트간의 전쟁 중에는 히타이트 측의 수륙양용 작전을 헤스티아와 함께 제지해버리거나[139] 조상신들과 히타이트의 신들에 직접 맞서 싸우는 등 자신의 권속 도시인 안탄드로스를 포함한 트로이아 전역을 지켜내는데 큰 힘을 보태주는 활약을 한다. 하티토마키아가 그리스 진영의 승리로 끝난 이후에 위대한 군주가 된 파리스를 위해 자신이 내려준 망치의 손잡이에 금으로 그를 위한 문구를 새겨준다.‘헤파이스토스의 첫째 가는 제자를 위하여.’그리고, 고민하다가 한 마디를 더 적어넣는다.‘그는 자신의 양떼를 사랑하는 양치기라.’세상이 그를 아무리 위대한 왕으로 기억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으리라.그것은 그의 수치가 아니라 긍지이리라.
물심양면으로 파리스를 아끼면서 도와주고 자랑스러워하는 호감스러운 행보로 인해 독자들한텐 틈틈이 파리스의 세 번째 아버지라는 농담 겸 찬사를 받고 있다. 프리아모스가 트로이아 국왕의 지위를 맡은 친아버지이고 양치기인 아겔라오스가 평민 신분을 가진 양아버지라면 헤파이스토스는 파리스한텐 신으로서의 아버지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작중에서 그가 파리스한테 보여준 모습을 보면 마냥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또한 파리스뿐만 아니라 자신을 섬기는 안탄드로스의 대장장들이들한테 한없이 자상하면서 그들한테 제철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축복을 내려주거나 그들이 이루어낸 각종 신기술에 관한 업적들을 자신의 공로로 돌리지 않고 그들 스스로의 노력과 지식으로 이루어낸 거라며 치하해 준 모습으로 하여금 독자들한테 작중에서 나온 신들 중 가장 참된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 아프로디테
미와 사랑의 여신. 신화 원전대로 파리스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약속하며 유혹한다. 파리스가 자신에게 황금사과를 건넸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선물에 전혀 기뻐하는 내색이 없자[140] 당황하여 얼떨떨하게 황금 사과를 받았다. 그 뒤로는 약속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난감한 상태가 되었다. 일단 여신의 이름으로 수많은 신 앞에서 약속한 이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헬레네를 주기는 해야겠는데, 파리스는 이미 이노를 깊이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 상태라 그한테 헬레네를 보내버리면 한창 알콩달콩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 제3자를 억지로 쑤셔넣어[141] 자신의 권위를 직접 깎아내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꼭 권위 때문이 아니라도 불구덩이같은 미래로 손잡고 날아가는 불나방들의 사랑이 개인적으로도 취향에 맞았던 나머지 다소 번거롭더라도 에로스의 납화살을 동원해 이노와의 관계를 강제로 파탄내는 방식은 택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의 사랑을 지켜준다.
이노의 앞에서 황금화살을 맞게 하는 것으로 파리스의 사랑을 지켜주려고 했지만, 맞든 안 맞든 아무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이노를 사랑했던 파리스에게 감동받고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을 아무도 훔쳐보지 못하도록 안개로 가려주었다.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쌍둥이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비둘기의 모습으로 변신해 파리스를 찾아와 안탄드로스에 소란을 일으킨 걸 사과하면서 파리스의 아이들에게 아름다움의 축복을 내려준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는 히타이트 여신인 캄루세파에게 포착되어 죽을 뻔한 이노를 보호하며 강림하지만, 원전과 마찬가지로 싸움에는 소질이 없는지라 보호를 받은 이노조차 차마 말은 꺼내지 못했지만 싸움 못하시지 않냐는 생각을 했고, 아프로디테도 이걸 눈치챈 듯 쓴 표정을 짓는다. 다만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애초에 헤라와 다른 신들과 함께 등장했으며, 싸움은 그들에게 맡기고 주요 인사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정도의 역할만 한다.
고대 신들로 인한 지중해권의 사태가 해결된 후에 신으로 승천한 파리스를 축하해주고, 그가 바로 주신이 되는 대신에 30년 동안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들 결에 있고 싶단 의사를 보여주는 걸 헤라와 함께 해맑은 모습으로 기뻐하면서 관망한다.
- 제우스
하늘의 신이자 그리스 신화 신들의 왕이며 최고신. 첫 등장 당시엔 신으로서의 위엄을 중요시하는 권위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142], 자신들한테 각종 발명품들을 제물로 선사하면서 여러 모험을 통해 트로이아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문명의 위상을 높여주는 파리스의 활약을 눈여겨보면서 그를 지원해주기 시작한다. 히타이트의 신들이 아가멤논에게 저주를 내려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포세이돈의 권속인 인어들을 빼돌리는 등의 위협 행위를 벌이자 이를 과거에 일어났던 세 차례의 대전쟁들[143]을 잇는 '하티토마키아'로 규정하고 대처하기 위해 그리스 신들을 모아 회의를 벌인다. 이에 대한 안배의 일환으로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자 모든 신들의 개입을 봉쇄하는 동시에 자신의 예언자 엔노모스를 희생시켜 아킬레우스에게 원전의 예언인 "가장 발이 빠른 용자가 전쟁에서 목숨을 잃는다"를 전한다. [144]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쌍둥이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흰머리수리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강림한 다음에 파리스의 아이들에게 위엄의 축복을 내려준다.
트로이 전쟁 이후에 하티토마키아가 본격적으로 벌어지자 트로이 수뇌부를 향해 오던 캄루세파의 저주를 직접 차단하고, 그리스 신화의 모든 신들을 이끌고 안탄드로스에 직접 강림한다. 안탄드로스가 운명의 도시임을 선언하고 아스트라페로 테슈브에게 선공을 날리며 천 명에 이르는 히타이트 신들과 격전을 치른다.[145]
하티토마키아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 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만신전과 함께 휴식에 들어갔다가 크로노스 세력과 맞서던 중에 신으로 승천한 파리스를 통해 올림푸스의 신들과 다시 등장해서 고대 신들의 세력을 몰아낸다. 이후에 파리스를 축하하면서 그한테 그리스 신화의 주신으로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와 신들간의 합의 아래에 30년 후에 그를 정식적인 신으로서 올림푸스에 불러오들이도록 약속을 잡는다.
이후 외전에서 200년이 지난 후의 시점에선 신앙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현대화된 트로이아 제국 및 그리스 지역의 도시들 및 우주 진출을 위한 사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자신의 권능을 이용해서 공급하는 근황이 나온다.[146]
- 헤르메스
떠돌이[147]와 전령의 신. 황금사과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자신의 권속인 시체 병사들을 보내서 파리스를 올림푸스로 납치해가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후 파리스가 도로 건설을 위해 떠돌이들을 모집하다가 도시 유력자들과 정치적 알력을 빚게 되자, 다시 나타나서 부디 떠돌이들을 잘 돌봐달라고 하며 도움을 준다.
모종의 이유로 시체병사들을 활용해 신물과 영웅들의 유품들을 회수하여 신들이 내려주는 기적의 희소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었으나, 파리스가 자신이 노리던 헤라클레스의 사자 가죽과 곤봉을 회수해 이에 자극을 받은 아카이아인들의 신들의 축복을 받고 여기저기 약탈을 벌이려 가자 뒷목을 잡게 된다.
트로이 전쟁 와중에 신들의 의중이 궁금했던 파리스가 표면상으로 자신이 이노를 버릴 일이 있나는 것에 대한 예언[148]을 요청하자 둘간의 사이가 파탄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답하고 돌아가려 하지만, 신들의 명령이 통하지 않았던 카산드라에 의해 붙들리게 되자 신들의 의중이 후에 찾아올 문명의 붕괴를 이겨낼 수 있는 진영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제로 전하게 되는 굴욕을 당한다.
트로이 전쟁이 종결된 후엔 히타이트 지역으로 정찰을 가서 동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때 히타이트 신들이 그 모습을 봤지만 한낱 야만인들이 섬기는 신이라고 무시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돌아갈수 있게 됐다.
- 포세이돈
바다의 신. 과거 자신의 권속 인어 군대를 보내 트로이아를 징벌했는데 헤라클레스로 인하여 회수하지 못한 낙오병들이 여전히 트로이아 곳곳에 남아있으나 통제를 벗어난 상태이다. 아루나가 빼돌린 인어들을 파리스가 토벌하자 이를 치하한다. 아테네를 아테나에게 빼앗긴 것에 굉장히 큰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만의 새 도시에 집착하며 안탄드로스는 상수도관이나 하수도덕에 물이 많으니 안탄드로스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아들을 다치게 한 오디세우스를 10년간 바다에서 떠돌게 한 전적 탓에 파리스는 그의 아들인 안타이오스를 죽일 때 대단히 신경을 많이 썼다.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자 트로이아측의 청야전술로 사람들의 인적이 뜸해진 것을 틈 타 자신의 인어들을 회수한다. 이후로는 히타이트와의 갈등과 전쟁에서도 활약하며, 히타이트의 해신인 아루나가 직접 나타나 파리스를 죽이려 들자 그 앞에 나타나 아루나를 박살내기도 하고, 히타이트와의 전면전에서도 형제인 제우스의 요청으로 거대한 파도와 함께 안탄드로스를 침공하던 히타이트 군을 습격한다. 그러나 직후 히타이트의 최고신인 테슈브가 나타나 그 파도를 폭풍의 장막으로 막아낸 다음 자신의 흉갑을 도끼로 찍어 뚫어버리는 등 고전을 겪는 와중에도 안탄드로스가 히타이트의 침공으로부터 지켜지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
히타이트와의 전투가 끝난 이후에는 파리스의 공을 치하하고 그의 도시인 안탄드로스가 수천 년이 지나도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 바다를 물려서 엄청난 크기의 새 땅을 안탄드로스에 선물해 준다.[149]
파리스가 삼각돛을 개발한 이후에는 그의 재주가 탐나기 시작했는지, 파리스를 눈독 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는 파리스가 만들어낸 것 중에 물과 관련된 것은 파리스가 자신에게 바친 것이라고 고집을 피울 정도.
- 데메테르
대지와 농업, 계절의 신. 파리스가 제물로 농기구를 바치려고 하자 안탄드로스의 신전에 아예 직접 나타났다. 맨 처음 호미를 바쳤을 때는 부자가 텃밭을 가꿀 때나 쓰는 물건이라며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파리스가 호미 외에도 강철로 만든 농기구를 이것저것 만들어주고 수력 제분소까지 진상하자 엄청나게 좋아했다. 덕분에 신들 사이에서 권능이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때문인지 파리스에게 상을 내리려 했으나 이미 파리스는 엄청난 부와 권력을 지녔기 때문에 불멸의 명예를 주겠다며 밤하늘에 물레방아 자리를 만들어 별자리로 영원히 기억되도록 만든다.
다만 수력 제분소와 강철 농기구 때문에 농부들이 줄어들어도 농업이 잘 지탱되어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자, 도시에서도 신도가 필요하다면서 하수도를 자신의 권역으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인다.[150] 안탄드로스를 자신의 도시로 여기는 발언을 했다가 본의 아니게 신들 사이의 분란을 일으킨다.
히타이트와의 전투가 끝난 이후에는 파리스의 공을 치하하고 그의 도시인 안탄드로스가 수천 년이 지나도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 포세이돈이 만들어 준 간척지에서 한순간에 짠물을 모두 없애 풍요로운 농경지로 바꿔준다.
- 아레스
전쟁과 피, 용기의 신. 황금사과 재판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올림푸스의 위용에 압도되어서 혼란스러워하던 파리스를 장난스럽지만 거칠게 떠보거나 맏형격인 헤파이스토스를 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성장한 파리스가 각종 발명품들을 만들어내서 신들한테 제물로 바치고 각종 모험과 업적을 이루어내는 덕분에 그를 제자로 둔 헤파이스토스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자 본인도 헤파이스토스한테 이전과는 다르게 정중하게 부탁을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151] 파리스가 찰갑을 발명한 후 조각 하나하나에 금으로 자신을 비롯한 신들을 찬양하는 글귀를 새긴 특제 찰갑을[152] 만들어 진상한다. 아르테미스가 석궁을 받은 일로 파리스의 제물을 기대했는지 몰라도, 본인 명의의 신전도 없는데 직접 강림해서 받아갔다. 이후 본인의 딸들인 아마조네스가 디오메데스와 필록테테스가 이끄는 아카이아군의 대규모 침공으로 큰 타격을 입고 퇴각하자 분기탱천하여 직접 강림해 아카이아군을 죽여버리려는 것을 헤르메스가 간신히 말렸고, 디오메데스를 부추긴 아테나에게 찾아가 따진다. 이때 아마조네스들에게 더 이상의 보물은 없으니 아카이아군은 추격을 중지하라는 신탁을 내리라고 아테나에게 요구하며, 본인의 명예보다 딸들의 안전을 챙기는 의외로 자상한(?) 면모를 보여준다. 덤으로 아테나에게 다른 자식들의 정복 활동을 도와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이후 트로이아-프리기아와 아마존의 전쟁에서 자신의 딸인 펜테실레이아가 헥토르의 검에 죽을 위기에 빠지자, 결국 전쟁에서 아마존의 승패와는 무관하게 직접 개입하여 전쟁의 신성성을 깨면서까지 헥토르의 검을 막아낸다. 그리곤 본인도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여기서 전쟁을 끝내야겠다고 선포한다. 물론 본인이 직접 부탁함으로서 전쟁을 끝냈음으로 그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는데, 딸의 목숨을 빚진 헥토르에게는 스틱스 강에 대고 언젠가 그가 죽을 위기에 빠진다면 본인이 구해주겠다고 맹세했으며[153], 전투 중 다리를 잃은 프리기아의 왕 미그돈에게는 본인이 헤파이스토스에게 아우로서 부탁해 의족을 만들어주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로이 전쟁에 터지기 이전에 안탄드로스의 수호신 자리를 두고 헤파이스토스와 다투게 되는데[154], 이 때문에 이다 산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발생하자 파리스가 이를 말리기 위해 갔다가 신으로서의 진정한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 본질은 수만이 흘리는 눈물과 비명, 수억의 영웅이 서로에게 돌진하는 전장, 인류가 쌓아오고, 쌓을 모든 전쟁의 역사와 기술, 그 전부이자 전부가 아닌 "전쟁"이라는 우주적 본질 자체다. 헤파이스토스와의 다툼은 은하가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감히 그것을 싸움 같은 단순한 단어로 칭할 수 없다고 묘사된다. 그나마 다행히 파리스가 제우스의 본모습을 본 세멜레처럼 타버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큰 충격을 받아 칩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파리스 부부가 쌍둥이를 얻게 되자 독수리의 모습으로 변신해 직접 찾아오고, 파리스의 딸인 스킬리사를 용맹함으로 축복한다. 이 때 헤파이스토스와의 싸움에서 져서 장자를 축복하지 못하게 된 것에 잠시 투덜거린다.
고대 신들로 추정되는 존재들에 의한 소빙하기를 틈타 일어난 도리아인들의 침략 사태 중에 스파르타에 같이 있던 파리스와 헬레네한테 사랑의 화살을 50개나 쏘려던 에로스를 기절시켜서 자신의 애인이 존중하는 파리스의 사랑을 지켜주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 아르테미스
달빛과 수렵, 순결, 궁술의 여신. 파리스가 제물로 석궁(쇠뇌)를 바쳐서 아폴론과 함께 한참을 기뻐했다고 하며, 파리스와 결혼하는 이노가 공물을 바치자 '결혼 축하하고 석궁 좀 더 줘라'라는 요구를 했다. 안탄드로스가 누구 거냐는 싸움에서는 안탄드로스가 숲이 많으니 내 꺼라는 주장을 펼치다가 아테나에게 기각당한다.
본편 이후의 외전에선 신이 된 파리스의 셋째 아이를 임신한 이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준비한 선물과 편지가 아테나한테 빼앗겨져 그녀가 바치는 것으로 날조(?)되는 만행을 겪는다.
- 아폴론
트로이아의 수호신이자 음악과 태양의 신. 초반에는 가끔 아르테미스와 형제자매로서 같이 나오는 게 전부였으나 중반부에는 트로이아의 수호신 및 예언자 쌍둥이인 헬레노스와 카산드라에게 축복을 내려준 연유로 인해 자주 등장한다. 예언자로서 헬레노스에게 신탁을 내리면서 과거에 자신의 구혼을 거절했던 카산드라한테도 의외로 별다른 앙심을 품지 않고 배려해주는 모습도 보인다. 에로스의 화살을 이겨낸 파리스의 이야기를 듣고 다프네를 떠올렸는지 뻘쭘해 했다. 파리스 & 오이노네 부부의 쌍둥이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까마귀의 모습으로 변신해 파리스를 찾아와 파리스의 아이들에게 음악의 축복을 내린다. 안탄드로스 공방전이 트로이아 측의 승리로 끝난 후에 부상으로 골골거리는 파리스에게 찾아와 한순간에 그 부상을 모두 치유해 준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엔 네스트로의 모습으로 변장한 뒤 패배당한 메넬라오스한테 찾아와 그가 본인의 인간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헤스티아
그리스 신화에 얼마 안 되는 참된 인성신이지만 초중반부까지는 원전처럼 존재감이 없었다. 그나마 등대 등불이 헤스티아의 영역으로 바쳐진 것이랑 아테나가 잠시 화났을 때 화로에 불길이 솟아 약간 놀란 게 전부였다. 하지만 히타이트와의 전쟁 때는 헤파이스토스와 함께 칼리폴리스로 몰래 상륙하려던 히타이트 측의 배들을 밝혀내어 수륙 양용작전을 무마시키는 활약을 하면서 비중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후에 가이아룰 비롯하여 잊혀지고 유배된 프로토게노이 신들의 분노로 영원한 겨울이 도래하자 화로(=난방)의 신인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신앙이 모이게 되어 신위가 올라가게 되는데, 작중 얼음병사의 폭발로 인한 강력한 냉기로부터 파리스 일행과 우군들을 온기로 보호한다.
- 헤라
가정의 여신이자 그리스 신화 신들의 여왕. 원전대로 파리스가 아프로디테를 택하여 파리스에게 앙심을 품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파리스와 이노가 결혼하면서 서로만을 사랑할 것을 자신의 신전에서 맹세하자 길길이 날뛰면서 화냈다고 언급되는데, 파리스가 헬레네를 만나면 맹세를 어길 운명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파리스에게 복수하려면 멀쩡한 파리스네의 가정을 깨부숴야 해서 아프로디테와 마찬가지로 자기 권위를 직접 더럽히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때문에 아테나가 복수를 충동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같이 때를 기다리자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정작 파리스는 본인이 아주 모범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태생 또한 제우스의 사생아도 아닌데다가 평소에도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공경을 아낌없이 바쳐서 신망도 좋았던 터라 정작 헤라의 분노가 내려칠 구실이 아예 없었다(...) 그렇다보니 파리스 본인도 나쁜 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여길 정도.
결국 파리스가 독약을 마시고 허벅지에 칼을 찌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본인의 맹세를 지키고 황금화살까지 이겨내며 오이노네에게 돌아오자, 끝내 파리스의 노력을 인정하여 파리스와 이노의 부부생활을 축복해 주고 이노가 아이를 배자 여전히 자신을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 칭하며(...) 투덜거리면서도 파리스에게 아이를 감쌀 강보를 선물해 준다. 강보에 금실로 말을 남겼는데, 신들의 여왕은 원한을 잊지 않지만 동시에 가약의 맹세를 지킨 이를 가약의 수호자가 벌하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며 파리스에 대한 원한을 풀어낸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이노가 출산할 때 딸인 에이레이티아와 함께 시녀의 모습으로 찾아와 직접 오이노네의 출산을 돕는다. 이 당시 파리스는 아레스와 헤파이스토스의 싸움을 말리려다가 코스믹 호러스러운 신들의 본질을 목격해버린 탓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칩거 중이었으나, 헤라가 이노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말과 함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보이라며 꾸중을 하는 동시에 그런 사랑을 축복해주는 헤라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었다. 이후 파리스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주겠다고 하면서, 파리스의 아이들이 좋은 반려를 만나 수많은 자식을 낳으며 번성할 것이라고 장담해준다. 또한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 히타이트 의술의 여신인 캄루세파에게 죽임 당할 뻔한 이노 앞에 아프로디테 및 다른 신들과 함께 직접 강림하고, 아프로디테가 이노를 보호하는 사이에 캄루세파를 비롯한 히타이트 신들과 맞서 싸우면서 하티토마키아가 그리스 측의 승리로 종결되도록 힘을 보탠다.
히타이트 전쟁 이후에 고대 신들의 꼬드김을 받은 클레이다이오스의 침략이 일단락되고 고대 신들의 개입으로 인하여 스파르타에 생긴 장막이 걷혔을 때 하필 헬레네와 파리스가 같이 침실에 머무르면서 자신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장면을 직관하여 원래 역사대로 둘이 불륜에 빠지나 하는 불안감에 덜덜 떨다가, 아무런 일 없이 서로간의 상황을 존중해주고 헤어지자 말을 더듬으며 파리스를 두고 가약의 신성성을 중시하는 참된 의인이라며 칭송한다. 그리고 오이노네가 좋아하는 오징어를 양손에 들고 춤추며 파리스에게 오징어를 쏟아부어준다.
크로노스를 물리치고 신으로 승천할 자격을 갖추게 된 파리스가 승천의 때를 미루고 가족간의 사랑을 중요시해서 인간계에 아직 머물고 싶단 소망을 보이자 한때 황금 사과를 놓고 다툰 정적이었던 아프로디테와 함께 입이 찢어지도록 기뻐한다.
후에 파리스와 이노 사이에 세 번째 자녀가 생겼을 때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여[155] 만든 장난감으로 후견신의 자리를 노렸지만팩폭으로 쳐맞은아테나의 추태(...)에 전부 망가져서 황당해 한다.
- 아테나
지혜와 전쟁의 여신.[156] 황금사과 재판 이후에 파리스한테 앙심을 품어 헤라에게 복수를 할 것을 주장하지만, 헤라가 절치부심하자고 주장했고 제우스마저 파리스를 총애해서 일단은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파리스가 본인의 지혜로 여러 발명품을 만들어 올림푸스 신들에게 제물로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아테나에게는 아무 제물도 바치지 않은 탓에[157] 화가 많이 나버린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렇게 명민한 인간을 자신의 종속으로 삼을 기회를 놓친 것을 아까워했다.
히타이트가 가나안 민족들을 복속시키고 뒤이어 히타이트의 신들의 권능을 받은 히타이트 왕이 수만 대군을 이끌고 아카이아로 진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아테나도 지혜의 여신인 만큼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사감은 미뤄뒀다. 파리스 & 이노 부부의 쌍둥이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올빼미의 모습으로 변신해 파리스를 찾아와 파리스의 아이들에게 지혜의 축복을 내려주면서, 감히 신에게 굴욕을 준 네 놈(파리스)의 건방짐만큼이나 커다란 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고 파리스가 길쌈하는 여인들의 공로로 만든 삼각돛을 바치면서 마침내 파리스에게 무언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파리스로부터 받은 삼각돛을 아테나가 좋아라 하고 포세이돈에게 자랑까지 하는 게 개그 포인트. 그 후 장인·항해학교 등 다른 것을 받아내면서 아프로디테와 헤라와 마찬가지로 파리스를 총애하게 된다. 대체역사물 치트키 중 하나로 통하는 플라잉 셔틀까지 아테나 몫으로 돌아갔으니 꽤나 만족했을 듯.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도 제우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전쟁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읽어내고 그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그녀를 기습한 히타이트의 신과 괴물, 선대 신왕들과도 격전을 벌인다. 이 때 전투 중 드러난 우주적 존재로서 그녀의 본질은 '전략'으로, 승리하고자 하는 인류의 의지와 궁리 그 자체였으며, 히타이트 제국의 역사와 영광이라는 본질로 화한 신왕들과 맞붙는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도 수많은 히타이트 신들과 싸우지만 천신이라는 압도적인 수를 자랑하는 히타이트 진영에 밀려 헤파이스토스와 함께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계책을 짜내 헤파이스토스에게 일부러 히타이트 신들 중 일부를 파리스의 곁으로 유인하라는 말을 전했고, 이 계책이 제대로 먹히면서 올림포스와 안탄드로스가 전투에서 승리한다.
다만 전투의 승리 이후로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엄청난 이적을 선보인 포세이돈과 데메테르, 헤파이스토스에게 관심과 신앙이 집중되는 것에 승리의 계책을 짜낸 것은 자신이라며 시무룩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제우스가 그녀를 가장 신뢰하는 딸이라고 부르며 다음 전투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자, 조금 밝아지고 진지한 태도로 또 다른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본편 완결 이후 외전에서 신이 된 파리스의 셋째 아이가 태어나자 이름 붙이기 경쟁에서 강짜를 놓지만, 정작 자기는 파리스 내외에게 해준 게 없다는 것을 깨닫자 조급해졌는지 신들한테 온갖 궤변을 늘어놓고 억지를 부리는[158] 추태 끝에 파리스의 셋째 아이에게 자신의 이명인 팔라스를 내리는 데 성공한다.[159] 팔라스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엔 후견신으로서온갖 주접은 다 떨면서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교육을 받도록 해준다.
* 하데스
저승과 재물의 신. 분명 그리스 신화의 주신들 중 한 명인데도 주로 저승에서 활동하는 지라 작중에선 다른 올림푸스의 신들과는 달리 천계나 인간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 파리스가 자신한테 제물을 바치면서 등장하는데, 그가 자신한테 보이는 정성에 고마워하면서도 만일 그가 필멸자로서 죽을 땐 자신이 다스리는 저승의 일반인으로서 들어오게 될 것을 명심하라는 다소 섬뜩한 조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신들과 함께 안탄드로스의 지분을 놓고 투닥거리기 시작한다(...).
히타이트 전쟁이 끝난 후엔 파리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자신의 권능으로 전쟁에서 죽었던 망자들을 지상으로 불러온 다음 안탄드로스와 트로이아 및 다른 그리스 도시들을 잇는 지하도로들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에 동원한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도 수많은 히타이트 신들과 싸우지만 천신이라는 압도적인 수를 자랑하는 히타이트 진영에 밀려 헤파이스토스와 함께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계책을 짜내 헤파이스토스에게 일부러 히타이트 신들 중 일부를 파리스의 곁으로 유인하라는 말을 전했고, 이 계책이 제대로 먹히면서 올림포스와 안탄드로스가 전투에서 승리한다.
다만 전투의 승리 이후로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엄청난 이적을 선보인 포세이돈과 데메테르, 헤파이스토스에게 관심과 신앙이 집중되는 것에 승리의 계책을 짜낸 것은 자신이라며 시무룩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제우스가 그녀를 가장 신뢰하는 딸이라고 부르며 다음 전투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자, 조금 밝아지고 진지한 태도로 또 다른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본편 완결 이후 외전에서 신이 된 파리스의 셋째 아이가 태어나자 이름 붙이기 경쟁에서 강짜를 놓지만, 정작 자기는 파리스 내외에게 해준 게 없다는 것을 깨닫자 조급해졌는지 신들한테 온갖 궤변을 늘어놓고 억지를 부리는[158] 추태 끝에 파리스의 셋째 아이에게 자신의 이명인 팔라스를 내리는 데 성공한다.[159] 팔라스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엔 후견신으로서
* 하데스
저승과 재물의 신. 분명 그리스 신화의 주신들 중 한 명인데도 주로 저승에서 활동하는 지라 작중에선 다른 올림푸스의 신들과는 달리 천계나 인간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 파리스가 자신한테 제물을 바치면서 등장하는데, 그가 자신한테 보이는 정성에 고마워하면서도 만일 그가 필멸자로서 죽을 땐 자신이 다스리는 저승의 일반인으로서 들어오게 될 것을 명심하라는 다소 섬뜩한 조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신들과 함께 안탄드로스의 지분을 놓고 투닥거리기 시작한다(...).
히타이트 전쟁이 끝난 후엔 파리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자신의 권능으로 전쟁에서 죽었던 망자들을 지상으로 불러온 다음 안탄드로스와 트로이아 및 다른 그리스 도시들을 잇는 지하도로들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에 동원한다.
8.1.2. 올림포스 밖의 신들
- 운명의 세 여신
파리스가 운명에서 도망치려 하자 파리스와 자신들을 제외한, 즉 다른 신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시간을 멈춰버린다. 파리스가 멈춰버린 세계를 수백 년이나 방황한 후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상은 영원히 멈춰 있을 것이라 하여 운명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한다. 다른 인간들의 실과 다르게 환생자인 주인공의 실만 중간에 외부에서 들어온 다른 실[160]이 묶여 있다며 의아해 한다.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에 온갖 운명이 꼬여 비명을 내질렀고, 이와 함께 히타이트 이상의 위협[161]이 닥쳐올 거란 예언을 절규하듯이 내놓아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신들이 여기에 대비하려 바삐 움직이도록 한다.
- 디오니소스
포도주, 황홀경, 축제, 그리고 광기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중 시기에서는 '아직' 그리스 신화에 소속되지 않은, 레반트 지역의 신으로 '이교' 취급을 받고 있다. 일단 제우스의 아들로 묘사되는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소속이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는 신으로 파리스가 자신이 신화적인 존재들이 존재하는 세계에 환생했단 사실을 자각하기 전부터 그와 안면을 터 왔으며, 21세기 인물로 당연히 술을 알고 사랑한다는 파리스를 보고 그를 자신의 제자로 여기며 호의적으로 대한다. 작중에선 파리스한테 이집트 출신의 신도인 연금술사 오소르콘을 소개해 아이깁토스와 동맹을 맺을 수 있도록 해주거나 트로이 전쟁에서 자신의 신도들인 오이노트로파이 자매들이 아카이아 측한테 핍박받자 파리스가 그들을 구출해내는데 힘을 보태는 등 파리스의 든든한 우방으로 여러가지 도움을 준다. 완결 이후 외전 시점에선 파리스와 함께 올림포스의 새로운 주신으로서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이득을 얻게 된다.
타 문명권인 이집트에도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집트에는 술의 신이 맥주의 여신 테네네트 뿐이기 때문인지 포도주 비밀결사에 가까운 밀교로 존재한다. 반면 히타이트 쪽에는 자체적으로 포도주를 제조하기 때문인지 신도가 없다.
- 가니메데
제우스의 술 시종이자 파리스의 먼 친척. 파리스보다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올림포스에서 제우스에게 술을 따라준다. 디오니소스가 황금술잔을 제우스 몰래 가져갔을 때 어리둥절한다.
- 에일레이티이아
출산의 여신. 이노가 출산할 때 어머니 헤라와 함께 오이노네의 출산을 돕는다.
- 판
목동과 양의 신으로 헤르메스의 아들. 파리스가 양치기로 자라났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파리스를 지켜보았지만, 정작 파리스로 인해 트로이 전쟁이 터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왜 신들이 파리스에게 유별나게 관심을 쏟는지 의아해 한다. 올림포스 12신에는 안 들어가서 정보를 늦게 알았다고 치면 말은 된다. 산양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사자후로 인어들을 무찌르기도 했다.
이후 헬레노스와 파리스에게 휘하의 사티로스들을 분장시켜 보여준 '소극'으로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를 '대략' 전한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들의 이해 범주를 훨씬 초월하는 우주적 존재로서의 신들의 본질을 암시한다.[162]
- 케이론
수많은 영웅들의 스승으로 유명한 켄타우로스. 작중에선 오이노네한테 약초술을 가르친 스승이었단 설정이 나온다. 파리스와 같이 기마무술을 새로이 개발하였다.[163] 파리스의 표현으로는 케이론의 훈련은 단순히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을 재조립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원전에서는 히드라의 독에 중독되어 신성을 포기하고 별자리가 된 시점[164] 이후에도 아킬레우스와 같은 후세대 아카이아 영웅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나와 행적이 꼬이는데, 본 작은 이를 평소에는 별자리로 있다가 올림푸스 신들의 부름이 내려지면 별똥별처럼 내려와 영웅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이를 설명했다. 다리에 박혀 있던 독화살은 파리스가 이후에도 요긴하게 써먹는다.
- 헬리오스
파리스가 히드라 화살로 헤라클레스 위업을 재현하려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포기하려던 순간에 태양에서 떨어져 나와서 감히 화살을 겨눈 파리스 앞에 당도하나 헥토르가 기절한 파리스 대신에 화살을 겨누면서 태양마차에 철축을 심어주자 보답으로 헤라클레스의 위업을 재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태양마차는 누가 끄는 거냐는 질문을 기절했던 파리스 대신에 하려던 이노에게 아폴론과는 격일로 태양을 담당한다고 답한다.[165]
- 테티스
바다의 요정이자 여신. 남편은 운이 좋아 자신과 결혼했을 뿐인 필멸자라면서 조롱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들은 끔찍히도 사랑한다.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자 아들의 운명에 대한 신탁을 물어보려 하지만 델포이에서 예언 따위는 없다고 통보받고 분노하여 돌아간다. 이후 아들의 운명을 알지 못한다는 불안으로 아킬레우스를 원전대로 여장시키려다가 제지당한다.
- 에로스
아프로디테의 무시무시한 양아들로 언급되며 원전처럼 꼬마 모습인데 본인은 모습 때문에 꼬마 취급 당하는 게 불만인 듯. 아직 프시케를 만나기 전이라[166] 파리스의 사랑과 그가 황금화살을 이겨낸 걸 흥미로워 한다. 도리아인들의 침공 사태 때에 파리스와 헬레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정리할 때, 헬레네가 '같잖은 화살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기에 좋다.'라고 말해서 파리스와 헬레네를 한 방에 몰아넣고 황금화살 50발씩 박아버리려고 했으나 아레스의 개입으로 기절했다. 덕분에 연인을 빼앗겨 분노한 천재 지략가 이노가 스파르타를 침공함으로서 제2의 트로이 전쟁이 일어날 뻔한 역사는 저지되었다.
- 헤라클레스
파리스의 조부 세대 인물인 데다 신으로 승천한 지 시간이 지난 만큼 작중에서는 언급만 되는 수준이지만, 아무래도 그리스 신화 제일의 영웅인 만큼 언급될 때마다 존재감이 상당하다. 파리스 말로는 해적왕.[167] 유명해서 그런지 지브롤터 근처에 사는 페니키아인들 조차 신의 아들로 인정하며 숭배한다. 무엇보다도 그 완력이 언급에 의한 유추로 따져봐도 무시무시한 게, 헤라클레스를 대표하는 아티팩트 중 하나인 올리브 나무 몽둥이는 투창 20자루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며 헤파이스토스도 제우스의 벼락을 빌려서야 쪼갤 수 있었을 정도로 튼튼한데, 헤라클레스는 이걸 그냥 맨손으로 나무에서 떼서 만들었으며, 휘둘러서 트로이아의 성문을 부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성인 남성만 한 활을 다뤘다던가, 지구를 공전하는 속도로 달리는 태양 마차가 끄는 황금잔에서 편안하게 버틸 수 있을 것이라던가, 유럽과 아프리카를 떼어 놓아 지브롤터 해협을 만들었던가, 헥토르가 입은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보고 헤라클레스를 떠올리고 패닉에 빠지는 아마존 등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위상이 어마어마하다. 툭하면 등장하는 게 헤라클레스가 파괴한 나라 이야기와 헤라클레스의 자손 이야기다. 이후로는 신들의 우주적 존재로서의 위상이 드러나며, 이런 신들과 기간테스의 전쟁에서 활약했다는 것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신으로서는 이도메네우스와 파리스간의 함대 결전 이후 수습되지 못한 아카이아 측 시신들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첫 등장. 자신이 미처 죽이지 못한 괴물을 죽이고, 수백 척의 배를 부순 파리스를 보고 자신보다 위엄이나 힘은 나약하지만 모든 것을 바꿔 놓는 이는 자기가 아니라 파리스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제우스가 마지막까지 아껴놓은 전력이기 때문이었다. 헤파이스토스에게 전투에 필요한 보호구와 무기를 받으러 오며, 헤파이스토스는 날 때부터 신이었던 그와는 다르게 필멸자였고 이제 겨우 100년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드러나는 헤라클레스의 위엄에 놀라며 자신이 손수 만든 무구들을 전달한다. 이에 생전에 자신이 쓰던 네메아의 사자 가죽과 곤봉 및 히드라의 독이 담긴 활처럼 손에 익은 무구들만은 못하지만, 가장 위대한 대장장이가 가장 위대한 전사를 위해 만들어준 무구라며 만족하고 다음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떠난다.
트로이아/아카이아/아이깁토스 연합군과 히타이트 밎 휘하 동맹군 간의 전투 때 나타나 히타이트 신들 및 조상신들과 호각으로 맞서 싸워 몇몇을 직접 제압하는 무력을 선보이며 트로이아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승전 이후엔 파리스한테 나타나 그한테 그리스 신들한테서 위대한 군주로서 임명받은 것과 더불어 그가 다스리게 될 사람들을 각종 위험에서 지키면서 올바른 길로 이끄는 목자[168]로서의 지위를 받게 되었다는 희소식 및 하티토마키아로 인해 신격을 많이 소비하게 된 신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정도는 인간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통보를 전하고선 돌아간다.
하티토마키아 이후에 고대 신들의 흉계로 인해 시간대에 혼란이 와 아틀라스가 과거로 탈출한 사태 때에 재등장하는데, 12가지 과업 중 황금사과를 얻기 위한 여정 중인 과거의 모습으로 나온다. 시간대의 균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우스의 명을 받아 모험을 떠난 파리스와 만나 그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동행하다가 아틀라스를 제압한 다음엔 과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헤어진다.
-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가 살았던 세대보다 더 오래된 시간대에 활약했던 인물이지만, 작중에선 여러 시간대가 뒤엉켜서 과거나 현재 및 미래의 인물들이 마주쳐 발생한 혼란 때에 등장하게 된다. 파리스와 헤라클라스와 마주쳐 아틀라스를 제압한 다음에 원시간대로 돌려보는 데에 도움을 준다.
- 케브렌
오이노네의 아버지이자[169] 트로이 근처에 위치한 케브렌 강을 다스리는 신. 트로이아에서 거행된 파리스와 오이노네의 결혼식을 군중들 속에서 지켜보며 파리스한테 자신의 딸을 보살펴 주라는 부탁이 담긴 무언의 시선을 보낸다. 히타이트 전쟁이 트로이아의 승리로 끝난 후에 데메테르와 포세이돈이 파리스의 안탄드로스을 위한 새로운 간척지를 만들어준 덕분에 자신의 영토인 케브렌 강이 넒어지게 되는 수확을 얻는다. 이후에 공물을 바치러 온 사위인 파리스 앞에 나타나는데, 외손자들인 코리토스와 스킬리사 남매가 태어난 지 꽤나 됐는데 외할아버지가 된 자신한테 데려와 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요정 딸들한테 바쳐진 목재 남근상을 들고 파리스를 혼내는 심통을 부린다.(...)사실 트로이에서 멀지도 않은 장인어른의 강가에 애들 데려오지 않은 파리쓰레기의 잘못 맞다.
- 에리스
불화와 질투의 여신. 파리스가 자신의 발명품인 카라보스를 바칠 때 분향한 신들의 이름들 중에 자신이 없자 분노해서 나타나 가장 아름다운 인간에게 주는 황금사과을 던져 혼란을 일으켜 버리지만, 혼란해진 파리스가 예상치 못했던 파란이 커지기 전에 황금사과를 자신이 먹는 기지를 발휘해 무마하게 된다. 이후에 파리스가 자신을 달래기 위한 제물로서 카드로 서로와 경쟁하는 놀이 [170]를 바치자 마음이 풀어졌단 언급이 나온다.[171] 헤르메스가 신들이 사용할 카드를 만들고, 에리스가 판촉을 맡는 식이라고 스타시몬에서 나온다.
- 타나토스
그리스 신화의 사신. 작중 모든 사건들이 일단락된 후에 수명이 다하게 된 프리아모스 왕을 데리러 가기 위해 등장하는데, 기술과 문명 밎 모순의 신이 된 파리스의 승인을 받고 난 다음에 프리아모스를 저승으로 인도한다.
8.1.3. 적대적인 신들
1, 2 세대 계보의 신들인 프로토게노이와 티탄 신족들. 작중에선 하티토마키아가 그리스 측의 승리로 끝난 후에 올림푸스 신들이 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잠적한 틈을 타 임약하면서 등장한다. 티타노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에서 패전한 후에 타르타로스에 유폐되고 사람들한테서 잊혀지도록 만든 올림푸스 측과 그들을 따르는 대부분의 그리스 국가들을 무너뜨리기 위한 음모들을 꾸미지만, 종국엔 파리스 일행의 분투와 신력을 회복한 올림푸스 신들의 강림으로 인하여 복수가 좌절되고 만다.- 가이아
하티토마키아 이후에 지중해권 전역에 일어나는 각종 이상현상과 분쟁의 원흉들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고대 여신. 파리스의 꿈속에 여러 번 등장해 그를 증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일어날 혼란에 그가 책임이 있다는 경고성의 발언을 남긴다.[172] 전 지중해권 지역에 갑작스런 소빙하기급의 대추위를 발생시키거나 도리아 지역에서 머물던 헤라클레이다이들을 부추겨 올림푸스 만신전을 저버리고 그리스 전역을 침략하게 하도록 조장하는 등 그리스 신화관에 적대적인 흑막으로서의 활동을 한다. 하지만 크로노스가 신으로 각성한 파리스와 그에 맞춰 나타난 올림푸스 만신전에 의해 퇴치당하면서 자신의 힘과 세력을 잃어버린 탓에 파리스와 그리스 신화 문명을 견제하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 크로노스
그리스 만신전이 하투샤 전쟁 이후에 휴식을 취한 틈을 타 임약한 고대 티탄 신들 중 하나로서, 가이아와 함께 그리스 전역에 소방하기를 몰아오게 하거나 도리아인들을 부추겨 그리스 지방으로 침략하게 만들고[173] 히오스 섬과 아이슬란드 근처에 여러 시간대의 병사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혼란이 일어나는데 연관이 큰 흑막으로서 활동하는 게 암시된다.[174] 작중 두번째로 발생한 시간대의 균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파리스 일행을 가로막는 최종 적수로서 대면하는데,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 휘하 티탄 신들을 자신보다 입을 커다랗게 벌린 다음에 통째로 삼켜버리면서 그들의 신성을 가로채는 폭군으로 나온다. 시간을 다스리는 권능[175]으로 인한 특성인지 파리스로 환생한 주인공의 정체성을 짐작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대의 균열을 왜곡시켜서 여러 가지의 평행역사 세계들[176]에서 속한 온갖 병력들을 트로이아 전역에 소환시켜 혼란을 일으켜버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고대 시대에 환생해 현대 및 원전의 지식을 이용해 그리스 신화 역사를 뒤바꿔놓은 파리스한테 그가 본래 역사를 바꿈으로서 시간대의 운명에 모순이 발생해 일어나는 파란들을 역설하거나 본래 파리스의 출신지였던 현대세계의 환상들을 이용해서 그를 압도하려고 한다.[177]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동료들의 지원과 파리스를 믿는 그리스 전역의 수많은 인구의 믿음을 통하여 파리스가 스스로 시간대의 모순이 된다는 결정을 내려 신으로 승천하도록 만드는 자충수가 되고, 때맞춰 강림한 올림푸스 만신전과 각성한 파리스에 의해 밀려버려 퇴장당한다.
- 아틀라스
크로노스가 시간의 흐름을 왜곡해 아틀라스산맥이 통째로 사라지고 천구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때 아틀라스는 헤라클레스가 인간시절 12과업을 수행중이던 과거로 탈출하는 바람에 타임 패러독스[178]가 발생한다. 이에 제우스의 명을 받아 시간의 혼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나간 파리스가 시간대의 균열에 들어가 헤라클레스와 페르세우스하고 만나 그들한테 조언을 건네면서 아틀라스를 다시 사로잡아 원시간대로 돌려보내서 사태를 해결하게 된다.
본래 전승에서는 페르세우스가 아틀라스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보게 만들어 돌이 되어버렸다는 전설과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헤라클레스가 아틀라스의 도움으로 12과업 중 황금사과를 얻어 내는 것을 해결한다는 전설처럼 시간의 순서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본작에서는 크로노스가 만든 타임 패러독스로 두 시간대가 한 공간에 공존하게 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정했다. 또한 먼 과거 시절의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가 자신들의 과업을 행하는데 미래 시간대에서 온 파리스라는 인물의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설에 추가되는 역사 개변이 발생했다.
- 티폰
에트나 화산에 위치한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동력원으로 쓰인다. 이후 가이아와 크로노스의 음모로 탈출해 자신이 갇혀있던 화산을 폭발시켜서 온 그리스 지역에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재앙을 일으키지만 신이 된 파리스의 신성으로 인해 자신이 가한 위협이 무효화되어 버린데에 이어 다시 화산에 갇혀버린다.
8.2. 히타이트 신화
작중에서는 신물이 파괴될 때 비명을 지르거나 물고기처럼 파닥이는 기괴한 모습을 보이고, 아가멤논과 파리스를 원거리에서 저주를 거는 데에 이어 다 죽어가는 병사들의 고통을 없애 좀비처럼 싸울 수 있게 하는 음침한 쪽의 능력을 보여준다. 아예 세트나크테의 아들인 람세스가 히타이트 신들을 일컬일 때 야비한 놈들이라고 깔 정도.수도인 하투샤에 위치한 신전은 천신(千神)을 모신다는 표현이 덧붙은 일종의 만신전인데, 히타이트가 이집트처럼 나일 강을 기반한 강력한 중앙집권체계를 갖추거나 그리스 일대처럼 에게 해를 면해 교류가 활발해 어느 정도의 동질감을 갖춘 것이 아닌 특수한 지형에 기반하여 철기를 갖춘 하투샤가 주변 도시들을 속국으로 삼은 형태라 신화체계가 히타이트 구성민족 고유의 신화(테슈브 등)+영토를 확장하며 흡수된 속국의 신화(아루나 등)+메소포타미아 지역 등 주변국과 교류하며 유입된 외래신+히타이트의 역대 대왕으로 구성된 조상신(무와탈리 2세 등) 등으로 중구난방이다.
이 때문에 트로이아와의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제우스의 지시하에 단결하여 총력을 다하는 그리스 신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교세가 약해 절박한 처지의 아루나나 히타이트와 혼연동일체라 할 수 있는 히타이트의 조상신 뿐, 정작 테슈브와 같은 최고신들은 아카이아 신들을 야만인들의 신이라 멸시하며 깊게 개입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히타이트의 대왕인 수필룰리우마 2세가 직접 나서서 안탄드로스의 위협적인 가능성을 토로하면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의 승리를 요청하자, 최고신인 테슈브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 여러 히타이트 신들이 나타나서 그리스 신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만[179], 아테나의 계락으로 인하여 하사멜리의 힘이 파리스한테 깃들여 조상신을 격퇴하는데 이용된 탓에 히타이트 군의 사기가 저하되어 결국엔 패배당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거듭 밀리기 시작한다. 종국엔 히타이트가 트로이아/그리스/아이깁토스 연합군간의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후에 문명채 멸망해버린 이후엔 신도들의 믿음으로 신격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작중 신들의 특성상 현세에서 완전히 사라졌거나 목숨만은 건졌지만 아무런 신적인 힘을 현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정복제국의 다신교라는 특성상 구성민족이나 속국의 신화들을 흡수했기 때문에 역할이 겹치는 신들이 하나의 신으로 합쳐진 것으로 묘사된다. 최고신인 테슈브는 후르리인들의 주신 테슈브, 루위인들의 주신 타르훈트, 네샤인들의 주신 타르훈나가 뒤섞인 복합인격체같은 모습을 보이며 아루나도 여러 바다신이 합쳐졌기 때문인지 인간형인 포세이돈과 대비되게 뚜렷한 형상이 없었다. 다만 아루나의 경우는 인격신인 포세이돈과 달리 자연신이기 때문에 인간형이 아닐 수도 있다.
- 테슈브
히타이트 신화의 최고신. 천둥과 바람의 신으로, 1년에 몇 번 격렬한 돌풍이 부는 덕에 풀무 대용으로 강철을 녹여 재련할 수 있었던 하투샤에게 최고신으로 섬겨졌다. 처음에는 히타이트를 염탐하던 헤르메스를 발견했음에도 야만족들의 신이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았으나[180], 초전에서의 패배 이후 트로이아와의 본격적인 전쟁에서 히타이트 대왕이 그 중요성을 몸소 호소하자 직접 나선다. 대왕의 청에 응해 소용돌이 구름의 형태로 안탄드로스에 접근하다가, 안탄드로스를 수호하기 위해 신전에서 제우스가 날린 벼락을 폭풍으로 받아내면서 직접 맞붙기 시작한다. 인격신으로서의 모습은 폭풍을 두른 도끼를 들고 화려한 갑옷을 입고 있으며, 포세이돈이 파도를 일으켜 히타이트의 군세를 덮치려 하자 바람의 장막으로 막은 다음에 역으로 포세이돈의 흉갑을 도끼로 찍어 뚫는 등 우세를 점하며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하지만 파리스에 의해 조상신이 격퇴되어 히타이트 군의 사기가 급격히 꺾이는 동시에 덩달아 자신을 포함한 히타이트 신들의 신력도 약화되어 결국엔 본국으로 물러갈 수밖에 없게 된다.
- 헤파트
히타이트 신화 최고신 테슈브의 아내이자 태양의 여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를 상대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 캄루세파
히타이트 신화의 의술의 여신.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아가멤논과 파리스에게 향한 저주가 모두 그녀의 권능이었고, 트로이·아카이아 수뇌부를 향해 무차별로 저주를 퍼붓지만 올림푸스 신들이 차단해버린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는 이노의 지휘소를 발견하고 곧장 이노를 제거하려다 아프로디테와 헤라에게 제지되고, 이후 그리스 신화의 여신들과 맞선다.
- 하사멜리
히타이트 신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밀어붙이다 파리스를 발견하고, 필멸자 대장장이들 중에서는 보석이나 다름 없는 파리스를 보고 감탄한다. 하지만 히타이트의 조상신들이 파리스는 이미 항복을 거부했다며 쓸데 없이 관심을 보이지 말라 선을 긋자, 언짢아하며 파리스가 죽을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포기하고 헤파이스토스를 끝장내기 위해 불을 피워올린다. 그렇지만 아테나가 짜낸 계략으로 인해 그가 피워낸 불꽃이 헤파이스토스의 것과 함께 파리스의 망치에 흡수되어 현신한 조상신을 격퇴시키는 데에 사용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히타이트를 패퇴시키는 결정적 한 수를 제공하고 만다. 안탄드로스 공성전 이후에 벌어진 마지막 결전에서 퇴각하는 군대를 추격하는 파리스를 노리려 하나, 헤라클레스에게 제압당하게 된다.
- 아루나
히타이트 신화의 바다의 신.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나 작품 초중반부부터 포세이돈의 권속이었던 인어들을 자신의 권속으로 포섭해서 파리스 일행을 노리고 있다. 이후 파리스의 활약으로 점점 강성해지고 있는 트로이아를 견제하는 동시에 안탄드로스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기 위한 것이 인어들을 이용한 흉계를 벌이는 이유로 작중에서 추측되기도 한다.
이후 이집트와의 교섭을 마치고 돌아오는 파리스 일행을 자신의 휘하의 인어들과 함께 물의 거인의 형태로 직접 습격한다. 하지만 그리스 쪽에서도 무려 포세이돈이 직접 나와 맞섰고, 그리스 신화의 3주신 중 하나이며 해양민족인 아카이아인들의 신이였던 포세이돈과 히타이트의 정복과정에서 신화체계에 포섭되었으며 해양민족이 아닌 히타이트에서는 쩌리에 불과했던 아루나 사이의 격차는 현격해 발리고 리타이어한다.
- 조상신
히타이트의 역대 대왕들. 죽은 후 신이 되었다. 다만 역시 생전에 인간이었던 지라 다른 신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 그래도 헤파이스토스와의 싸움에서 수십이 모여 싸우자 헤파이스토스도 이들을 상대하느라 많은 힘을 소모해야 했던 것을 보면[181] 기본적으로는 신이라 숭배받을 정도의 권능은 갖추고 있다. 이후 아테나를 상대로도 수십의 신왕들이 모여 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전략이라는 자신의 본질을 드러낸 아테나를 상대로 이들 역시 자신들의 본질을 드러내며 싸운다. 그 본질은 히타이트라는 제국의 역사로서, 곳곳에 솟아오른 성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군중들, 그들이 생전에 바라마지 않던 영광과 그들이 살아온 삶 자체였다. 이후 계속해서 그리스 신들과 세상 곳곳에서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 지진이나 산사태라고 여겨지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는 제우스가 수필룰리오마 2세의 조카인 히타이트 측 사령관에게 날린 벼락을 새들의 형태로 나서서 막아주지만, 이내 안탄드로스의 철저한 방어로 뚫리지 않던 탑차를 돌파하기 위해 왕족인 후손(포도주 제조장관)의 몸을 강제로 빼앗아 강신한다.[182] 직후 거대한 쇠공을 기중기에 매달아 공성탑마저 일격에 박살내던 안탄드로스의 공성 병기를 상대하는데, 쇠공을 한 손으로 받아낸 뒤, 손날로 쇠사슬을 끊고 그 쇠공을 다시 방어 측에 던져버린다. 일부 아군까지 그 여파에 휘말려 압사당했지만, 길이 뚫리자 빠르게 돌격할 것을 명령한다.
이후로는 앞장서며 안탄드로스의 방어군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데, 그리스의 반신 영웅들조차 상대가 되지 못하는 강력함을 보여준다. 위에서 다시 던져버린 쇠공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파트로클로스는 일격에 사경을 헤매게 되었으며, 이에 분노한 아킬레우스조차 파라오와 싸웠을 때를 떠올리며 틈을 만들고 파트로클로스를 업고 도주하는 판단을 내린다. 아킬레우스가 던진 투창을 손바닥에 조금 상처가 나는 정도로 막아내거나, 아이네이아스가 헤라클레스의 몽둥이를 재료로 만든 투창 세례로 수백 번을 공격했는데도 그것을 버텨내며 반격에 성공하고,[183] 헥토르를 고전시킨 펜테실레이아와 아마존 족장들의 협공을 간단하게 파훼해 버리는 등... 심지어 이것조차 왕의 피가 섞여 있기는 하지만 직계가 아니라 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몸에 빙의했을 때의 힘이다. 하지만 파리스와 싸우는 중 그의 망치를 역으로 붙잡아 파괴하려고 하다가 아테나의 계략으로 인하여 하사멜리의 힘이 담긴 불꽃이 헤파이스토스의 것과 함께 흡수돼버린 망치에서 나온 신적인 일격에 의해 큰 타격을 받아 육신은 파리스와의 집전 끝에 죽어버려서 패퇴당한다. 이는 안탄드로스 공성전에서 히타이트 군들의 사기를 엄청나게 저하시켜서 트로이아 방어군들한테 격퇴당해 패배해 버리는 결과로 끝 맺게 된다.
안탄드로스 공성전이 히타이트의 패배로 끝났지만 트로이아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수필룰리우마 2세의 앞에서 강림해 자신들을 새들로 변신하고서는 그와 나머지 병사들한테 자신들의 육신을 먹어서 모든 히타이트 조상들의 힘을 받으라는 계시를 내린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들을 다신 신적 차원으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히타이트 왕 및 군사들한테 통째로 빙의했였음에도 트로이아/그리스/아이깁토스 연합군과 히타이트 및 동맹군 간에 벌어지는 전투에서 그리스 신들의 비밀병기로 나온 헤라클레스와 트로이아에서 발 묶이다가 나온 아카이아 침략군들의 공세에 밀리는데, 결국엔 마지막으로 남은 조상신들이 빙의한 수필룰리우마 2세를 메넬라오스가 제우스의 번개 조각을 집어서 찔러버리는 동시에 동귀어진함으로서 완전히 현세에서 소멸당하고 만다.
8.3. 이집트 신화
대체로 인간계의 일에 관여를 하거나 기적을 내려주는 일이 드물며, 이 때문에 이집트에는 아카이아와 같은 영웅이 파라오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없다. 그래도 권능을 내려주는 것 정도가 아닌 아예 파라오에 현신하여 나오는 만큼 파라오는 아킬레우스 같은 최상위권 영웅들이 나와야 일격을 막거나 도망치는 정도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히타이트의 조상신들이 포도주 제조장관의 몸에 강신했을 때 영혼을 붕괴시켜버린 것과 다르게 이쪽은 신격이 높아서인지 강신하여 힘을 쓰고도 파라오인 세트나크테의 영혼이 멀쩡했다.독자들은 이집트 군이 히타이트 군에게 패주하다가 람세스 2세가 아문-라의 권능으로 상황을 역전시켰다는 카데시 전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다만 히타이트 역시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데다가, 대부분의 히타이트 신들이 야만인들이라 깔보아 참전하지 않는 트로이아와의 싸움과는 다르게, 이집트와의 전쟁에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카데시 전투 당시 히타이트의 대왕이었다가 작중 시점에서는 조상신이 된 무와탈리가 자신을 파라오에 맞서 승리한 자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그런 강력한 권능으로도 역전승이라기 보다는 대패를 피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 아문-라 → 라
이집트를 침공한 아카이아 영웅들에 대적하려 나온 세트나크테에 현신한 채로 등장. 이집트 신화의 최고신이자 태양신이 직접 현신해서 나온 만큼, 칼이나 왕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아카이아 병사들을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거나 단말마를 지를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불태워 죽이는 엄청난 권능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아카이아 전력에서 최고의 무력을 자랑하는 아킬레우스를 제외한 아카이아 영웅들은 도망치기 바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로이와 히타이트와의 마지막 전쟁에도 트로이아 측의 지원군으로 참전했으며, 승리 후 아이깁토스로 되돌아갔다.
원래의 역사에서는 아문-라의 신관들이 파라오의 권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지만 본작에서의 개변된 역사에선 세트나크테가 왕권 강화를 위해 하나의 복합신으로 숭배되던 아문-라 신앙을 다시 아문과 라 신앙으로 따로 분리한 다음 왕권의 장악력이 약한 남부에 세력을 둔 아문 신앙은 이단으로 선포하고 탄압하면서 세력이 줄어든다. 이후 남부의 잔존 세력이 아시리아의 지원으로 반란을 일으키지만 그리스 용병들에게 패하여 결국 완전히 박멸되고 라 신앙만 남는다. 학살 및 강제개종으로 신도가 줄어 힘이 빠졌기 때문인지 펜테실레이아가 아문 황금신상의 머리를 베고 아레스의 상으로 머리만 교체하려고 할 때 아문이 직접 신상에 현신했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목이 잘려 쫒겨나며, 내전이 끝난 뒤에는 아문 신앙은 완전히 소멸한다.
- 토트
세트나크테가 자신이 멸망시킨 아문 신앙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국책으로 밀어준다.
- 아톤
이름만 언급된다. 파리스가 내전에 승리한 세트나크테를 축하하며 아문도 한 세기 전의 아톤처럼 소탕되었다고 말하자 불길한 악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고 정색한다.
- 호루스
이집트군이 히타이트군과 싸우는 트로이를 돕기 위해 보낸 지원병력들과 함께 등장했다. 묘사는 되지 않았지만 테슈브 등 히타이트의 고위 신들과 맞서 싸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날 연재분의 독자들은 댓글에서 호시노와 유메가 게헨나 학원과 전쟁하러 왔다는 개드립을 쳤다....
- 이시스
호루스와 함께 히타이트와의 전쟁에 참전한다.
8.4. 메소포타미아 신화
- 엔릴
바람과 질서, 운명의 신이자 4주신 중 하나. 아시리아의 수도인 아슈르에서 안탄드로스 함대의 포탄을 막아서 도시에 가해지는 피해를 어느 정도 최소화하지만,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가 엔릴 신상 훔치기 작전[184]을 성공하면서 신력을 잃어버린 탓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멸망하는 동시에 소멸당하고 만다.
8.5. 유대 신화
작중은 이집트 제20왕조가 개창되는 시기인데 일반적으로 출애굽기가 18왕조의 아멘호테프 2세나 19왕조의 람세스 2세로 추측되기 때문에 십계명이 세워진 이후가 확실한 시점이지만 일신교 교리조차 훼손되는 등 완성된 유대교라기 보다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원시 유대 신화에 가깝다.- 유대의 신
신들의 대화 중 제우스의 입을 빌려 최초로 언급된다. 제우스의 언급으론 이집트 신들과 비슷하게 중대한 위협이 없는 한 권능을 잘 쓰지 않으며,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필멸자들에게 구애와 선물로 권위를 유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히타이트군에 징집된 유대인 병사의 기도에서 마치 다신교의 주신처럼 신의 왕이라고 불리거나 아세라가 반려 여신으로 언급되는데, 아세라는 원래 우가리트 신화에서 바알의 반려 여신이다. 이것은 가나안 지역에서 타 민족들과 접촉한 유대인들이 우가리트 신화나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묘사했거나 바알 신앙과 뒤섞여 같은 신으로 취급하던 사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본작의 개변된 역사에서 앞으로의 전망이 종교적인 관점으로 볼 때 순탄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사에선 유대교가 기독교로 발전하면서 지중해권의 다신교들을 넘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종교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는 반면에 작중에선 파리스의 행보로 인해 그리스 신화가 계속 지속되는 데다 다른 신화들은 가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본래 역사처럼 자신을 중점으로 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신앙적인 영향력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가능성이 불명해졌기 때문이다.
원래 역사의 기독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밀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하층민에 대한 포용성이었는데, 가난한 자들도 제물을 바치지 않고 종교 행사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종교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고 권위주의적인 지배사상을 두었던 올림포스 신앙[185]에 비해 평등과 박애 정신을 내세우며 자선을 강조하였기에 하층민을 중심으로 파고들면서 신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중세에도 지역의 교회나 수도원이 현대의 공공 및 복지사업과 유사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피지배 계층의 불만을 일부라도 해소해주었고 그것이 오랜 기간 지속되며 유럽인들의 생활규범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환생자인 파리스가 고대/중세 시대보다 훨씬 발전된 미래의 정치, 경제, 복지 제도를 모두 앞서 도입해버렸기에 기독교로 발전할 시간선조차 사라진 신속노예 세계관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세계종교 역할을 빼앗겼다. 더군다나 본작의 세계관에선 그간 파리스의 업적이 의도치 않게 본래 몇백 년 후에 나타날 예수가 보여줄 인간과 신의 정체성을 동시에 지낸 구원자식의 유형을 먼저 이뤄냈기에[186] 유대신의 입장에선 메시아 신앙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회조차도 잃어버리게 된 셈.
[1] 이는 과거에 일어났던 헤라클레스의 침공 사태 때 왕가에 반대적이었던 인물들도 대부분 사망해서 왕가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프리아모스가 왕좌에 올라 트로이를 재건할 때 자신의 세력을 안정적으로 키워 왕권을 탄탄하게 유지할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단 언급이 나온다.[2] 히타이트 전쟁에서 승리한 후 당시 상황을 요약한 파리스의 독백에 따르면 현재 국제적 입지는 작중 비유에 따르면 서기 2077년에 파나마가 갑자기 상온핵융합과 초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며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더니만 미국 대사를 억류하고 반미정책을 펴며 미국인을 추방하고, 어느 순간 미국 정부가 파나마가 핵개발을 시도한다며 동맹국들을 줄줄이 끌고 파나마를 침공해서 뭐 설마 지기야 하겠냐고 다같이 참전했더니 파나마의 반중력 엔진을 장착한 우주전함의 일제포격에 캡틴 바이든이 먼지가 되어버리고 비브라늄 방탄갑옷을 입은 파나마 공공경찰에게 미 육군이 괴멸당하더니 비브라늄과 언옵타늄을 파나마에서 양산하고 있었단 게 밝혀지고 아작난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등의 국가원수를 공개 참수해버리고 주변국에 군을 진주시키면서 패권정책을 펴고 있는 수준... 이라고 한다.[3] 작중에선 오늘날의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 등의 국가들이 포함된 대부분의 중동 지역과 영국과 프랑스 및 스웨덴 등 전 유럽 대륙이 트로이아 대제국의 영토가 되었다고 언급된다. 게다가 그린란드와 북아메리카에도 항해원정을 통해 정착지를 세우는데 성공했다고 나온다.[4] 특히 적군한테 강제로 팔려가는 대가를 치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친누나 헤시오네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절대적인 수준인데, 트로이아 왕가를 대표하는 문장을 친누나가 자신한테 남긴 말에서 따온 그녀(헤시오네)가 우리를 샀다로 정하거나 트로이아가 재기할 수 있었던 연유가 자신의 치새가 아닌 그녀의 의지였단 걸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5] 의외로 회상에서 갓난아기였던 파리스를 죽여야 한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단 사실이 나오지만, 이내 헤카베의 간청을 듣고 심정이 바뀌어서 파리스를 자신이 알던 노예인 아겔라오스한테 맡기기로 결정하고 파리스한테 작별인사를 했다. 파리스는 처음엔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에 대하여 자신은 별 감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갓난아기 시절의 자신을 슬픔으로 일그러진 얼굴로 작별하는 프라이모스의 얼굴을 환상에서 직접 보자 심정이 복잡해진다.[6] 정확히는 예언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 자체가 불가능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필멸자들 뿐만 아니라 불멸자인 신들 또한 마찬가지. 이 이야기를 들은 파리스가 시험삼아 미래 이야기를 꺼내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9권에서 갑자기 그림작가가 바뀐 일) 우주의 법칙이 뒤틀리는 듯한 묘사가 등장한다.[7] 109화. 운동권이 일단 '투쟁' 하는 활동이다 보니 파리스를 전생에 많은 동지를 잃은 전사라고 여기게 되었다.[8] 크로노스의 환상을 타파하는 과정에서 파리스한테 '본래 사람들이 자신들은 감당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나 섭리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격을 부여하면서 종교를 만들어 숭배해 왔고, 그로 말미암아 생겨난 신들이 인간들을 다스리면서 세계를 구축하는 신화의 구성'이 모순 그 자체란 말을 하면서 그도 신이 될 수 있다며 일깨워 주는데, 현대 시간대에서 과거로 환생해 역사를 바꿔온 존재였던 파리스가 이 말을 듣고 자신이 모순 그 자체임을 받아들여 신으로 승천하는 실마리를 얻는다.[9] 본작의 작가들이 아폴로도토스의 《도서관》에서 예언자로서의 아이사코스의 행적과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나온 태생 원전들을 혼합해서 설정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알렉시로에는 파리스와 이노의 결혼식에서 이노의 태생을 들은 몇몇 신하들이 과거에 프리아모스가 파리스처럼 요정과 짝을 맺었다고 감상을 남길 때 언급된다.[10] 트로이아 측의 첩자로 의심받을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자신은 파리스한테 핍박받아 쫓겨났다고 말해서 라리사 세력을 안심시켰다.[11] 작중에서 당시 과거를 재현한 악몽을 꾸다가 깨서 고통스러워 하는 묘사가 나온다.[12] 파리스와 협의를 한 후에 히타이트로 떠나기 직전에 그한테 '당신의 빌어먹을 조부인 라오메돈 왕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나은 인물'이라고 평하며 그를 인정하면서 그가 세운 전쟁 대비 계획에 기대감을 거는 모습을 보여준다.[13] 작중에서 정확히 누구의 발언이었다고 밝혀지진 않지만, 친히타이트파들의 비밀회의마다 트로이를 히타이트에다 바쳐야 될 당위성이 옳은지 묻거나 돌론이 생각한 것과 달리 트로이아 왕가의 혈연이 끈끈해서 파리스를 자신들의 편으로 쉽게 영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 인원이 나온다. 이후 후술할 파리스의 계략으로 인해 스파이로 누명을 쓴 솔론을 대하는 인원들과 돌론의 반응을 보면 정황상 솔론이 발언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러니한 건 돌론한테 무시받았던 솔론의 주장들이 결과적으론 전부 사실로 맞아 떨어졌단 것.[14] 이때 파리스를 히타이트 산의 검으로 찔러죽이려는 발악을 벌이지만 이를 대비한 파리스가 입은 안탄드로스산의 철제 갑옷에 검이 가로막혀 실패한다.[15] 아폴론은 안탄드로스가 멀지 않아 '도시의 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16] 이웃들과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양기름을 숨겨놓은 사실이나 아내 몰래 돈을 꿍쳐 숨긴 사실을 들켜서 마을 장로들 및 배우자한테 발설을 대놓고 안한다는 조건으로 파리스의 심부름을 거들게 되는데, 도중에 자신한테 개를 조련하는 듯의 장난(...)을 걸자 뒤늦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17] 작중에서 자신을 부려먹는 파리스가 양초를 발명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자신한테 주어진 심부름들을 툴툴거리면서도 다 해줬고, 파리스가 도적들한테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테오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타나서 파리스를 해하려던 도적을 몸통박치기로 응징을 가해 막아줬다. 후에 이웃들이 파리스한테 이 사실을 알려주자 막상 본인은 말하지 말라며 부끄러워하면서 다음에 양초들을 만들 땐 본인 몫을 좀 더 늘려달라고 부탁한다.[18] 이는 구실일 뿐이고 실제로는 대장장이들이 함부로 다른 도시로 이주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는 것이다.[19] 표면적으로 스클레오스의 발명처럼 알려졌다.[20] 포다르케아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고 프리아모스의 개명 전 이름인 포다르케스와 유사한 명칭으로 프리아모스의 사생아 중 하나로 추정하는 여론이 있다.[21] 작중에서 파리스의 장래가 심상치 않을 길로 나아갈 때가 여러 번 있을 때마다 파리스를 걱정하던 아겔라오스와 리시마케를 만나서 함께 비밀리에 의논을 나눈 후에 자신이 보호자로 있어준다는 명목 아래에 항상 파리스와 동행해 주었다. 거기에다 카시오스의 저택 내에서의 사투가 끝난 후에 찾아온 도시의 민병대들과 그들의 지휘관이 한낱 양치기로 알려졌을 테오한테 존댓말을 쓰면서 상황을 보고한다. 이를 목격한 파리스가 테오의 정체에 대해 더욱 의문을 갖게 된다.[22] 그동안 새들을 치료해주는 모습은 그간 파리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적은 문서를 전서구의 다리에 달아 트로이아에 보낸 행적을 숨기기 위한 위장으로 밝혀진다.[23] 예언은 파리스가 트로이를 멸망시킨다는 말만 있을 뿐 어떻게 멸망시키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파리스의 행동에 함부로 개입했다가 갑자기 어떻게 트로이아가 망할지 모르니 파리스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예를 들어 파리스가 반란을 일으켜서 트로이아가 망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파리스가 반란을 일으킬까 봐 한 발 앞서서 죽였더니 총애하던 아이의 죽음에 분노한 헤파이스토스가 재앙을 내려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헤파이스토스는 로마 신화에서 불카누스로 불리며 화산(볼케이노)을 폭발시켜 도시를 쓸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24] 과거에 파리스와 처음 조우하면서 보인 영웅이 되는 것에 목 메어 있는 언행들도 사실 자신이 아버지 카시우스와 집안을 삼촌들의 위협에서 지켜주려고 하지 않은 채 혼자 줄행랑을 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한테 크게 실망했을 아버지한테 영웅적인 성과를 이뤄내서 다시 인정을 받으려고 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25] 이는 자신의 시종인 폴레몬과 이야기를 나눌 때 더욱 두드러지는데, 아버지가 자신한테 용서하지 않을 정도로 실망했단 현황을 들었음에도 자신이 잘못했단 걸 인정하고 만일 자신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번영시켜 만족스런 성과를 이루어낸다면 자신을 용서 못 하더라도 어엿한 상인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다는 다짐을 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폴레몬을 감명받게 한다.[26] 트로이아인이다 보니 이전에는 헤라클레스에 대한 빠심을 드러내기 힘들었지만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찾고 동맹으로 헤라클레스의 아들 텔레포스가 참가하면서 이제는 숨기지도 않는 듯하다.[27] 안탄드로스가 발전하는데 지분이 큰 파리스의 공로를 트로이아 왕가 측에서 알아채고 아이를 몰래 빼돌려 간 게 틀림없다며 걱정하고 곧장 파리스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거의 폭동을 일으킬 분위기에 있었다.[28] 다만 이 축복 때문에 수백 도가 넘는 활활 타오르는 화로 한가운데에 맨몸으로 들어간다거나 심지어는 펄펄 끓는 쇳물에 들어가서 헤엄치는 등의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29] 원전에서 코리토스와 헬레네 간의 사이가 좋았다는 묘사를 고증한 걸로 보이는데, 이 둘간의 사이를 질투한 파리스가 코리토스를 죽여버리는 일화는 다행히도 본작에선 재현되지 않는다.[30] 이름이 강아지의 여성형 명사이다.[31] 본인도 자신의 이름이 별난 건 아는지 아버지 파리스가 헥토르 삼촌의 갓난 아들한테 '도시의 왕'을 뜻하는 아스티아낙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자 '왜 자신은 멍멍이라는 이름을 갖고 사촌한텐 멋진 이름을 지어줬냐'고 부모한테 툴툴거리는데, 이에 파리스와 이노는 서로한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32] 파리스가 화산귀환의 줄거리를 간략화해서 들려준 잠자리 이야기에 감명받아 화산파를 찾겠다며 오빠인 코리토스와 함께 무단으로 왕궁에서 빠져나와 이다 산속 근처에 가는 소동을 벌인다던지, 나뭇가지를 휘둘러 철을 베는 무용을 보일 때 매화꽃 향기가 났다는 서술이 나오는 등.[33] 원전에선 자신과 아프로디테의 관계를 자랑했다가 제우스의 분노를 사 벼락을 맞아 절름발이가 됐단 이야기가 나온다. 소설에서도 원전의 사건을 맞은 건진 정확히 밝혀지진 않지만, 작중 안키세스가 아프로디테간의 사랑을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내거나 여신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 걸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다.[34] 물론 안키세스의 핏줄인 트로이아와 동맹으로 보는 이득이 커서 말을 잘 안해왔지만 트로이 전쟁이 터지자 본격적으로 불만이 터진다.[35] 이 때문에 독자들에게는 봇치 취급당하다가, 작중에서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회수하는 원정 때 직접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36] 69화에서 파리스도 아이네이아스를 '아이네이아스가 소심 베타남 INFP로 자란 건 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아이네이아스의 면에 의외로 반한 여성들이 있었는지 98화에서 크레우사도 아이네이아스에 빠진 여자들이 많았냐는 파리스의 질문에 "그럼 적었겠어요? 잘생겼는데 누가 말 걸면 울먹거리면서 구석으로 도망가고,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창 너머 남쪽을 내다보면서 꿈꾸듯 헤실헤실거리는 남자를? 저 잘생긴 남자가 누가 건드리면 울 것 같이 눈가를 촉촉하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말할 정도. 여동생의 말을 들은 파리스는 '꽤나 음습한 욕망을 자극하나 보군.'이라고 생각했다.[37] 투창을 던지면 과녁이 아예 산산조각 날 정도다.[38] 애초에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멸망 후, 전승에 따라 트로이를 새로 재건하거나 트로이 유민들을 새로운 땅으로 이끌어 로마 제국의 기틀을 세우는 인물이기 때문에, 마냥 찌질이로 묘사하기도 뭣하다.[39] 필멸자들 중 가장 뛰어난 제철기술을 가진 안탄드로스의 강철과도 비교가 안된다고 한다.[40] 여담이지만 해당 시기를 묘사하는 작품들을 보면 투창은 일종의 필살기, 궁극기 개념으로 쓰인다. 근접전에서 칼 맞고 죽은 영웅보다 투창에 맞아 죽는 경우가 더 자주 나올 정도.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싸움에서도 아테나가 헥토르의 투창 수를 조작하는 계략을 썼을 정도. 그런 의미에서 자동회수 투창은 원거리 필살기를 무제한적으로 난사할 수 있는 희대의 사기템이다. 작중에서도 아이네이아스의 무제한 투창 난사에 아카이아군이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묘사만 보면 무슨 현대 해군이 사용하는 76mm 속사포라도 들고 쏘는 수준.[41] 다만 자신의 가족과 함께 20년 동안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영토를 개척해야 되는 거에 대놓고 반감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였다.[42] 엄연히 왕자 신분인 파리스를 깔보고 안탄드로스가 독립하려고 한다고 착각하며 파리스의 전공이 과장되었다고 착각하는 모습을 보였다.[43] 상륙작전 때는 히타이트 조상신들의 조력을 통해 안개로 상륙 직전까지 함대를 숨겨주거나 거의 반 죽음을 당한 병사들까지 고통을 제거해 좀비처럼 싸우게 만드는 강수를 뒀지만, 헤파이스토스와 헤스티아에 의해 함대들이 밝혀진 직후에 트로이아 방어군한테 어마무시한 피해를 입은 끝에 원본(?)과 같이 성대히 실패했다. 저주 공격도 또한 그리스 신들도 바보가 아니라서 두 번 당해주지 않고 트로이아의 주요 인물들한테 향하는 저주를 차단해버렸다.[44] 이 때 아가멤논으로부터 자신이 무수한 사람의 대가로 미케네의 공주가 되어 아가멤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누리지 못한 행복을 누렸으니 가끔 이런 대가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내 그렇다고 답했다.[45] 아이의 이름은 용맹한 아이가 되라는 뜻에서 파리스가 '레오니다스'로 지었다.[46] 누가 배배 꼬인 그리스식 신탁 아니랄까봐 저 제국의 주체를 이야기하지 않아 모든 당사국들 안에서 혼란이 벌어진다.[47] 웃긴 건 신과 사후세계가 실존하는 작중 그리스에서는 이게 마냥 말도 안되는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48] 다만 이 때 카산드라는 어딘가 슬픈 표정이었는데, 아마 예언 능력으로 원전 신화처럼 자신을 구하려다가 죽은 코로이보스의 모습을 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고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자 카산드라가 파리스에게 하는 말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다.[49] 자신들의 근거지가 내륙 깊숙이 위치해 할 수 있는 소리였다.[50] 아카이아군의 약탈이 지중해 세계에 악명을 떨칠 정도로 극심하고, 애초에 아카이아군의 주목적이 트로이아와 인근 도시들을 탈탈 약탈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완벽히 어불성설이었다. 심지어 이 장로들은 시민들이 아카이아군한테 어떻게 해를 당하게 될 지는 관심도 없었다.[51] 이후 시민들은 나 몰라라 한 채로 성벽 뒤에서 버틸 생각이던 장로들은 그들의 몸값을 내줄 시민들이 모두 도망갔기 때문에 노예로 전락한다. 그나마 이것도 엔노모스가 제피로스에 대한 일을 메넬라오스에게 들려주면서 마음을 풀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52] 하필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전생자인 파리스는 이런 비극에 웃음을 터뜨리지 않도록 혀를 깨물어야 했다.[53] 지금의 튀르키예 바키르차이 강이다.[54] 메넬라오스가 다른 전차를 타고 도망쳐서 생포는 못했다.[55] 현재의 다르다넬스 해협이다.[56] 여기에서 아킬레우스가 태어났다고 전해진다.[57] 여기 말고도, 레스보스 섬의 정북쪽, 현재 기준으로는 차낙칼레 주의 Ayvacık 시 Babadere 마을 근처에 라리사가 하나 더 있었다. 이 도시는 작중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아무튼 고대 로마 지리학자인 스트라보가 비정한 라리사는 본작과 같이 메네멘 근처의 라리사라고 한다.[58] 연회를 연 당사자임에도 땀을 삐질삐질거리다가 네스트로가 자신한테 발언권을 줘서 겨우 한 마디를 한다.[59] 한번이라도 지면 지금까지 검투경기를 통해 얻은 모든것을 잃는데, 파리스가 간만에 와서 그들의 장비를 장난감 무기로 바꾼 다음에 싸우게 만들었어도 잘 이기자 다음엔 맨손으로 싸우도록 명하는 인성질에 시달려 고통받게 된다.[60] 그리스 신화는 동명이인이 많아서 이렇게 호칭이 필요하다. 아레스의 아들 키크노스와 제우스의 아들 키크노스가 따로 있을정도.[61] 물론 그렇다 할 지라도 고대 세계에서 6만이란 숫자는 여러 모로 무리가 있어 독자들은 이를 작가진의 밸런스 패치로 보고 있다.[62] 프티아는 무력이 강한 아킬레우스를 제외하면 약소국이라서 제국이 되더라도 주변 국가들을 함부로 할 수가 없다.[63] 이는 87화에서 아버지 틴다레오스가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의 왕위 분쟁을 보면서 아가멤논과 탄탈로스 둘 모두에게 줄을 대서 벌어진 일이었다. 틴다레오스는 탄탈로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가멤논을 밀어줘서 사위를 죽였다. 해당 회차에서 파리스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삶을 '불행한 인생'이라고 평가했다.[64] 심지어 이후 메넬라오스의 표현으로는 그녀를 묶어놓고 강간한 모양이다.[65] 115화에서 이피게네이아가 말하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세상의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껴준다고 한다.[66] 원전에서 테우크로스의 입지가 좁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67] 아킬레우스는 안탄드로스산 강철검을, 파라오는 청동검을 사용했다.[68] 그럼에도 자신은 어차피 이 전쟁에서 죽을 거라며 자포자기하거나 아버지를 생각하며 우는 모습을 간간히 보였다.[69] 헤르메스가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기 위해 좀비 상태로 부활시켰다.[70] 형이 동생을 강하게 키우는 거라고 착각했고 아무래도 다른 나라 왕이다 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71] 밀레 해전에서 활약한 백병전용 부교로 까마귀 부리 모양이있다고 한다. 이게 그리스어로는 코락스인지라, 같은 대체역사물 혁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를 연재한 코락스 작가를 연상시키게 했다는 독자들의 평이 있다.[72] 대충 상황을 파악한 파리스는 그와 말을 피했다.[73] 나포될 역할을 맡은 배는 아카이아인 시체에 트로이 옷만 입히고 보낸 초창기에 만들어져 전력에서 제외되던 유령선이였다.[74] 자신은 어차피 이도메네우스가 헬레네에 구혼하러 가는 식으로 먼저 불륜을 피운 셈이니 괜찮다고 생각했다.[75] 디오니소스의 신자이다.[76] 맏언니가 엘리아스, 둘째가 스페르모, 막내가 오이노이다.[77] 엘리아스는 기름, 스페르모는 밀알, 오이노는 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78] 아카이아인들이 포도주를 마시지 않아 오이노는 이러한 과로에서 자유로웠다.[79] 다만 아카이아마냥 이들을 핍박할 수는 없었는지라 한계는 있었다. 이를 두고 이노가 파리스한테 '잘생긴 쓰레기'라고 불평하기도 한다(...).[80] 실상은 숙청을 피해 망명을 요청하는 귀족과 장인들을 데리고, 자기들을 죽이려는 아이깁토스 군인들을 역으로 죽이며 탈출한 것뿐이지만...[81] 착용자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아레스의 신물이다. 두 번째로 내려준 신물이라는 걸 보면 헤라클레스가 빼앗아간 그것과는 별개의 물건인 듯. 착용하면 힘을 강화시켜 주는 허리띠라는 점은 메긴기요르드와 비슷하다.[82] 페니키아는 유대 민족과 함께 히타이트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이들이지만, 아카이아가 이들을 '적당히' 털어먹는다면 스스로 완전히 복속을 요청할 것이라는 계산에서 메넬라오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83] 트로이아를 곧장 쳐버리면 전쟁이 곧바로 끝나 약탈을 오래 할 수 없으므로(...) 미시아와 같은 트로이아의 동맹국들을 휩쓴 후 트로이아를 공격하는 것이다.[84] 다만 이 때 여신상 하나를 부숴버렸는데, 당장은 신들이 개입하지 못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저주를 받을 위험도 있다.[85] 이때 자신이 빼앗았던 아마존의 허리띠가 펜테실레이아한테 되돌려준다.[86] 당연히 파리스의 유인책이었다.[87] 원전에 나오는 인물이다.[88] 이상은 수정 후의 전개이다. 수정 전에는 헥토르에게 눈을 잃었으며, 철쇄대는 아무것도 못한 채 도살에 비유될 정도로 썰리고, 프로토스의 정예병들도 무사히 도망쳤다. 전반적으로 일방적으로 농락당했다는 느낌이 강하며, 소아이아스가 사칭하는 게 아닌 프로토스 자신이 그런 활약을 보였다 받아들여졌고, 결정적으로 파리스가 양떼로는 늑대를 못 이긴다 운운하며 일반병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영웅을 잡을 수 없다 한탄한 것이 기폭제가 되어 독자들이 난리가 났다. 파리스가 영웅들에 대비한다며 200화가 넘도록 발전시켜 온 문명은 저 발언 한 번으로 반신 하나 낳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가 되었고, 트로이아의 영웅 투톱인 헥토르와 아이네이아스가 같이 싸워도 아카이아의 듣보잡 하나도 죽이지 못해 파워 밸런스도 뭉개져버렸다. 결국 해당 화의 수정과 연참을 통해 문제의 양떼 발언은 삭제, 소아이아스가 프로토스를 사칭하고 있었음을 드러내면서 겨우 여론이 진정되었다.[89] 작가의 말로는 비축본을 연재 중이라 반전을 드러내는 흐름이나 타이밍을 잘못 계산한 모양. 거기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간다왼쪽은 일종의 작가 팀인데 하필 글작가가 몸살을 앓고 있어 비축본을 그대로 올렸다고 밝혔는데, 이 때 검수가 소홀했던 것도 한몫을 했던 듯.[90] 나중에는 잡아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투창이 헤라클레스의 몽둥이로 만든 신물이라 다시 아이네이아스에게 돌아간다.[91] 파리스는 공포영화에서 눈을 감으면 점점 다가오다가 눈 앞에 있는 연출 같다고 평가했다.[92] 참고로 죽이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였다...[93] 거기다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아군을 때려죽이는 짓은 하지 않았었다.[94] 파리스는 놈은 사천왕 최약체지 클리셰를 생각하며 엄청 강하다고 착각한다.[95] 젤나가의 첫번째 자손이라고도 부를 뻔했다.[96] 독자들은 가이아나 고대 신들 및 타 지역의 신으로 추정하고 있다.[97] 이탈리아 반도 쪽으로 나가서 정착하면 먼 훗날 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 기반을 다지게 된다는 신탁을 들었지만, 해당 여신의 꼬드김에 이미 넘어간 데다 올림푸스의 신들이 자신들을 더 먼 외지로 추방해버린다는 의심을 갖고선 아폴론 동상을 파괴하고 그리스 만신전을 더 이상 따르지 않는다고 선포한다.[98] 이때 크로노스의 신성에 영향을 받았는지 파리스 일행과 대면할 때 시간을 왜곡하는 능력을 잠시 동안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99] 헤르메스 휘하의 시체병사들과 대면했을 때 자신의 아버지가 올림푸스 신들을 위해 여러 차례 부당한 피를 흘려야 했다고 불만을 내놓는다. 또한 시체 병사들 중인 하나인 이아손을 알아보곤 신들의 노예 신세 처지가 됐다고 질타하지만, 이아손은 되려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고 반론한다.[100] 소설 종반부에 정체가 헤르메스와 키오네의 아들이며 오디세우스의 외조부인 도둑 아우톨리코스라는 것이 밝혀진다.[101] 이후에 파리스가 장성해서 다시 만났을 때 아직 자신한테 사기를 쳤던 화살값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날이 선 농담을 하기도 한다.[102] 마침 파리스가 올림푸스로 가게 되는 화의 제목이 '서막'인데, 해당 화부터 본격적으로 황금사과의 주인을 간택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작품의 주요 사건 배경인 트로이 전쟁 시기가 막을 올려지게 된다.[103] 피부가 썩어져 나가거나 살점이 없는 좀비 모습이나 다름 없어서 로브를 쓰고 다닌다.[104] 다만 아카이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고, 본래 유목민족이라 도시를 포기하는 데에는 딱히 거리낌이 없었다.[105] 가슴 한쪽이 활 및 투장이나 각종 무기를 이용할 때 걸리적거리는 탓에 아예 잘라버렸다고 해서 아마존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유래.[106] 이러면서 졸지에 원전에서 펜테실레이아를 가볍게 죽인 아킬레우스의 주가가 더더욱 올라갔다. 다만 이는 아킬레우스도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이라 역시 반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오히려 장비빨을 좀 받았다지만 순수 인간의 몸으로 반신과 호각으로 맞서 싸운 헥토르가 대단한 것.[107] 그래도 한동안 없어진 걸 눈치도 못 챌 정도면 본인의 원래 무력도 굉장한 수준인 듯하다.[108] 이때 디오메데스한테서 빼앗긴 아마존의 허리띠를 되찾은 덕에 무력이 배로 강해졌다는 묘사가 나온다.[109] 심지어 아이네이아스가 오이노네를 만나면서 삼각관계를 형성하자, 오이노네가 누구와 사귈 지 요정들끼리 내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요정들이 파리스는 양치기, 아이네이아스는 코찔찔이라고 불렀다(...).[110] 데메테르에게 나중에 도움이 있었다고 말한다고 약속한 데다, 약 70마리의 돼지와 엄청난 양의 은화를 제물로 바쳤다. 이때의 묘사는 말 그대로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111] 본작에서 요정들은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자연물들이 있는데 그 자연물이 수명을 다하거나 훼손되면 죽기에 늘 숲에 있는데 파리스를 사랑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노가 신기한 것.[112] 죽기 전부터 나비가 클로리스 머리에 한 마리씩 올라가 있었다.[113] 원전에서의 바탕이 된 인물로 테살리아의 예언자 암피쿠스와의 사이에 예언자 몹소스를 둔 아레고네스라고도 불리는 님프로 추정되는데, 이 추정이 맞다면 남편도 죽고 아들도 아르고 호 원정에 참가했다가 뱀에 물려 죽는 등 사랑에 대한 결말이 좋지 않아 트라우마를 가져버린 걸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이노나 다른 님프들과의 대화에서 '남편'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마다 움찔댄다.[114] 현재 역사학계에선 사장된 '풍부한 바람을 이용한 철기 개발설'이 초자연적인 신들이 존재하는 작중 세계관에선 바람의 신이자 주신인 테슈브의 가호로 인해 실제로 가능했단 설명이 작중에서 나온다.[115] 비유하자면 현재 미국은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에 비하면 다소 못하다지만 여전히 자메이카같은 나라는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짓밟아버릴 수 있는 초강대국인데, 자메이카에 빙의한 미래인이 미국은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며 신경도 쓰지 않고 미래에는 수소폭탄을 토목용 등 유용하게 많이 쓴다면서 자메이카에서 수소폭탄을 대량생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당연히 강대국인 미국(소설에서는 히타이트)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116] 하지만 이 거래가 히타이트 의도대로 될 가능성은 낮은 걸로 나온다. 우선 파리스가 중세 수준의 제철소를 안탄드로스나 트로이아 곳곳에 여럿 만든 까닭에 트로이 측이 기술적 우위에 있다. 트로이 주변의 도시국가들에서도 원랜 히타이트간의 전쟁을 꺼렸으나 파리스가 만들어내는 철기의 생산량을 본 후부터는 트로이에게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기 시작했다. 또한 미케네는 트로이 왕가와 결혼동맹을 맺었으며, 칼리폴리스 개척에서도 두 도시국가는 군사 동맹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도저히 트로이를 공격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117]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와 그 일대는 강철을 제련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는 척박한 땅이어서 전투에서 몇 번이나 승리할 수 있을 여부와 가뭄이 얼마나 오고 지속되는가의 정도로도 히타이트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118] 히타이트는 바다 민족의 침공에 의해 멸망했다.[119] 히타이트의 봉신국들을 빼가며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으나 땅은 히타이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얻을 것이 별로 없고 보급이 힘들다.[120] 히타이트의 구리광산을 빼앗고 히타이트의 중요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또, 아시리아를 정벌시 풍요로운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 다만 후일의 역사를 보아 알 수 있듯이 만만치 않은 군사력을 가진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 문제.[121] 이집트에 위협을 느끼는 유대인과 페니키아 인들을 이집트가 왕조 교체로 아직 혼란스러운 와중에 포섭하고, 페니키아인들을 이용해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자칫하면 이집트와 정면 대치를 할 수 있는 것이 문제.[122] 서울에서 노예처럼 사는 것과 소말리아 등지에서 자유민으로 사는 것을 두고 모두가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하면 편하다.[123] 아카이아인들이 파라오인 세트나크테에 쫒겨났는데 그와 달리 파라오를 죽인(?) 파리스의 명성은 더욱 올라간다.[124] 사실 파라오인 만큼 저잣거리의 소문을 믿지는 않았지만, 파리스의 손에 죽었다는 게 본인에게 정치적으로 훨씬 이득이었다.[125] 참고로 이 시기의 연금술사는 원시 화학자라 봐도 무방하고, 이집트 출신이라 당연히 수학(특히 기하학)도 월등하며, 연금술과 밀접한 관계인 점성술에도 발을 담궈서 천문학도 능숙한 등 거의 만능 인재라고 보면 된다.[126] 바빌론까지 다녀왔다고 한다.[127] 참고로 당시 이집트에서는 맥주를 만들어 마셨다. 현대에서 온 파리스도 이 맥주를 오징어 튀김과 함께 먹으며 현대를 떠올렸을 정도이니, 가히 고대에서는 압도적인 품질을 지녔을 것이다.[128] 멤논에게 있어선 숙부가 프리아모스이기 때문.[129] 작중 시대의 페니키아인, 베르베르인, 포에니 전쟁기의 카르타고군, 누미디아군, 포에니 전쟁보다 후대 시기의 로마군, 십자군 전쟁기의 이슬람 제국 전사, 유럽 기사단, 동로마군, 제1차 세계 대전기 프랑스군, 모로코군, 제2차 세계 대전기 독일 아프리카 군단 소속 국방군과 친위대, 비시 프랑스군, 연합군 소속 자유 프랑스군, 미 해병대 등이 등장.[130] 프랑스 제4 코뮌, 30년 전쟁에서 승리한 신성로마제국, 대몽골 사회주의 울르스 연방, 원 역사의 연합국(영국+미국), 조로아스터교 추축국(이탈리아+로마 제국),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카르타고, 서방을 정벌한 알렉산드로스 제국(헬레니즘 제국), 알렉산드리아 제국,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트로이(주인공 세력) 등이 등장[131] 워싱턴 왕조 미군, 트로츠키 서기장의 소련군, 히틀러의 신성 독일군, 로마 기병대, 대조선국 구주총관부군, 카톨릭 아즈텍 제국 재규어 전사, 바이킹 등이 등장[132]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아킬레우스의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가 아니라 동명이인으로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하.[133] 이노를 내쫓은 후엔 카르타고의 여왕인 디도와 재혼했단 언급이 나온다.[134] 역사적으로는 암흑시대 말기이고 신화적으로는 영웅의 시대 종반부이다.[135] 자신들한테 바쳐진 신전 안에 세워진 동상을 통해 현신해서 나타나거나 필멸자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자신의 신도들과 교류하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회의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인간들끼리의 사태가 예기치 않는 상황으로 흘러갈 땐 직접 나타나 사태에 개입해서 중재하기도 하는 편. 또한 대죄를 저지른 인간들한테 신적인 저주를 내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136] 갓 태어난 지 얼마 안돼서 친가한테 버려진 자신의 과거 때문인지 비슷하게 갓난아기였을 때 왕가한테서 버림받은 주인공의 과거에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는 걸 암시하는 묘사가 황금사과 재판 때 직접적으로 나온다.[137] 파리스가 올림포스에 불려 갔을 때는 이래저래 푸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였는데, 열세 번째 스타시몬에서는 제우스에게 존중받을 정도.[138] 헤파이스토스 숭배자들이 성지순례도 와서 관광수입이 짭짤하다고 언급되었다.[139] 히타이트 측이 권능을 이용해 배들을 지욱한 안개로 감싸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만든 다음에 칼리폴리스 측으로 몰래 상륙하려고 했지만, 이를 헤스티아의 화로를 다루는 힘과 자신의 불을 다스리는 권능을 함께 이용해 안개를 물리게 함으로써 히타이트의 배들이 트로이 측에 발각되어 엄청난 피해를 입게 했다.[140]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바란 것이 아니라, 원래 역사대로 흘러가야 그나마 트로이 전쟁이 터졌을 때 대처하기 편하기 때문에 고른 것이다. 당연히 아프로디테는 이를 모르고 있다.[141] 부부간의 사랑 또한 아프로디테의 관장 분야이니 헬레네 때문에 부부관계가 파탄나도록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리가 없다. 한편으론 헤라는 파리스와 척을 졌으면서도 파리스와 이노의 결혼생활을 지켜주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터라 아프로디테는 배를 잡고 웃는다.[142] 신들의 정세에 한낱 인간인 파리스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상황 자체였던 황금사과 재판과 파리스를 배려하는 헤파이스토스를 아니꼽게 보는 묘사가 나왔다.[143] 티타노마키아, 티포노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144] 다만 주어가 아카이아에서 가장 빠른 자라 원전과 같이 아킬레우스로 완전히 특정된 것은 아니다. 이후 발생한 트로이 전쟁 중에선 해당 예언에 들어맞는 인물이 바로 아킬레우스처럼 빠른 속력을 가진 소아이아스인 게 드러난다.[145] 이때 지상으로 떨어진 아스트라페 조각들 중 한 개가 안탄드로스 공방전 이후에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트로이-히타이트 전쟁에서 메넬라오스의 손에 집어져 히타이트 조상신들이 빙의한 수필룰리우마 2세를 동귀어진해서 쓰러트리는데 이용된다.[146] 이때 황금 옥좌에 앉아 전력 에너지를 끊임 없이 생산해서 전 트로이아 및 그리스 지역에다가 나눠주는 제우스의 묘사가 마치 옥좌에 안치해서 자신의 제국을 유지하는 신적인 힘을 내뿜어야 하는 의무를 영원히 지내게 된 어떤 황제의 신세와 얼핏 비슷하다(...).[147] 도둑과 나그네와 상인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는데, 이 말인 즉슨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이 셋이 떠돌이라는 한 카테고리로 묶인다는 소리이다. 실제로 소설 내에서 세 부류가 차이점이 거의 없이 한 묶음으로 나온다.[148] 이전에 인어들을 토벌하고 아루나의 성물을 파괴했을 때 예언을 받을 권리를 얻었다.[149] 덕분에 안탄드로스의 시민들에게 대단히 칭송받으며, 아테나에게 기만질(...)을 시전한다. 원전 신화에서 아테네를 두고 아테나와 다툰 일화가 있는 걸 감안하면 아테네의 소유권을 아테나한테 뺏긴 굴욕을 안탄드로스에 자신이 내린 축복으로 되갚은 걸로 해석할 수 있다.[150] 하수도가 데메테르의 권역이라는 우기는 게 아예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데, 하수도로 흘러간 물은 비료로 발효되어 농업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물을 다스리는 포세이돈과 당연히 권역이 충돌하기 때문에 상하수도를 가지고 살짝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151] 작중 외전인 스타시온에서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자신을 섬기는 아노이토스를 위한 검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과거에 수도 없이 천대받은 시절을 앙갚음하려는 의도였던지 헤파이스토스가 아레스의 부탁을 나중에 한다고 말하곤 무시해버렸단 언급이 나온다(...).[152] 철제 찰갑이긴 하지만 분업을 통한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비할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라, 부유한 유력자들이 착용하는 주문제작 통짜 흉갑에 비하자면 격이 낮은 물건인 셈이다.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제 찰갑을 만들어야 했던 것.[153] 이 맹세는 히타이트 전쟁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게 되어 헥토르가 무사할 수 있게 된다.[154] 옛날과는 다르게 신세가 높아진 헤파이스토스를 향한 질투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헤파이스토스와 싸울때 서로의 신분 및 과거 때에 일어난 원한을 언급하면서 비방하는 장면이 나온다.[155] 온갖 귀한 광물들을 선물하는 건 물론이요 그가 태어나자마자 올림포스에서 버린 과거나 이전까지 헤파이스토스가 느껴왔을 서러움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를 함으로서 받아냈다.[156] 사실 아테나는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워낙 많아서 지혜나 전쟁의 여신이라고 한 분야로 국한하여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다. 지혜 이외에도 평화, 전술, 전략, 직물, 요리, 도자기, 문명 등 여러 분야들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157] 파리스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던 헤라에게도 결혼을 명목으로 제물을 바치기는 해서 졸지에 아테나만 왕따 당한 꼴이 되었다. 심지어 파리스가 초대형 등대를 발명했을 때는 이런저런 명목을 갖다 붙여 제우스, 포세이돈, 헤르메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아르테미스, 아폴론, 헤스티아, 하데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올림포스 주신들한테 엄청난 제물을 바치고 축복을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혜의 여신이라는 아테나에게는 아무것도 안 바쳤다.[158] 헤라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한 선물을 죄다 부수고, 아르테미스가 이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마련한 선물과 메시지에 아르테미스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으며, 포세이돈이 선물하려던 주먹만한 진주와 포세이돈의 동상을 반토막내는 만행을 저지른다.[159] 이때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쿨한 척 뒤돌아 퇴장하지만, 복도에 다 울리도록(...) 좋아라 했다.[160] 머나먼 공허에서부터 들어온 실이라, 자신들도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는 모양.[161] 독자들은 이를 바다 민족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히타이트 전쟁 이후 그리스 만신전이 휴식을 취한 틈을 타 임약해서 지중해 전역에 소빙하기가 도래하게 만든 가이아와 크로노스 및 프로토게노이 신들이 진짜 원흉들인 걸로 밝혀진다.[162] 이에 대한 또 다른 복선으로 신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외전에서는 스타시몬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퇴장한 후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하여 이미 전개되었거나 앞으로 전개될 사건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나타내는 용어였다. 작품 외적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준 신들의 이야기는 우주적 존재들의 행동을 인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축소시켜 보여준 이야기였던 것이다.[163] 본래 켄타우로스라고 해서 승마술을 잘 가르치리라는 건 어찌보면 모욕적인 예상인 데다가, 인간이 켄타우로스에게 두 발로 걷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노가 자신의 다리에 박혀 있는 히드라의 독화살을 치료해 주자 그 보답으로 파리스를 가르쳤다.[164] 한창 헤라클레스가 활동한 시점이다.[165] 이런 질문을 필멸자들에게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묻지도 않고 표정만 보고는 바로 답변해 준 걸 이노가 파리스한테 전해둔다.[166] 프시케 설화는 한참 뒤에 만들어진 신화임을 고증한 듯하다.[167] 그 와중에 주인공이 헤라클레스의 유물을 찾겠다고 모험을 떠나자 온 그리스 영웅들 또한 이에 자극받아 각종 모험, 또는 원정을 빙자한 약탈을 떠나 대해적시대를 열어버리는 바람에 더욱 더 해적왕스러워졌다.[168] 그동안 파리스가 각종 신기술들을 개발헤서 안탄드로스 및 트로이아 전역의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높인 동시에 트로이 전쟁과 히타이트전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낸 활약을 과거에 양들을 돌봐준 양치기 시절에 빗대어서 은유적으로 치하하는데에 이어 앞으로도 그의 본질을 잊지말고 백성들을 다스리라는 신들의 의도가 담긴 부여인 게 암시된다.[169] 단 어렸을 적의 이노가 파리스한테 자신을 소개했을 때 친부모나 가족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후에 사람들이 이노를 케브렌의 딸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왜 이노가 자신의 아버지를 모른다는 말을 했는지 불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요정들이 인간들하고는 다르게 자연물들에 깃들여서 태어난다는 원전을 감안하면 이노가 이다 산 속에 '생성'돼서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측이 가능하지만, 작중에선 정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170] 유희왕의 패러디 요소가 가득한 게임으로, 작중 묘사를 보면 우정파괴 게임 요소가 있는 듯 하다. 참으로 불화와 질투의 여신에게 어울리는 물건이 아닐 수 없다(...)[171] 사실 질투와 불화가 본질이긴 하나 그녀가 관장하는 부문에는 사람간의 경쟁심 같은 긍정적일수 있는 부분도 당담하기 때문이라고.[172] 독자들은 이를 트로이 전쟁 이후로 잊혀질 운명이었던 그리스 신화를 지속시키게 만든 파리스의 행보를 경계하는 동시에 트로이아를 기점으로 이루어질 그리스 문명의 급속적인 발전과 개발로 인해 자신의 영토인 자연이 파괴될 거란 우려로 인하여 가이아가 들고 일어난 거란 추측을 하고 있다.[173] 헤라클레이다이들의 지도자인 클레이다이오스가 크로노스의 소유로 보이는 낫을 무기로 하사받아 이용하는 게 작중에서 나온다.[174] 이후에 밝혀지는 그의 계획은 실제로 파리스의 행보로 인하여 시간대에 모순이 생겨 혼란이 일어난 틈을 이용해서 파리스 및 자신의 후손들인 12주신들을 제거하고 올림푸스의 왕좌를 다시 차지하는 것이다.[175] 본래는 원전대로 농경의 신이었지만 시간을 담당한 동명이인 티탄 신을 흡수해서 그 신성을 획득한 게 암시된다. 크로노스가 어떻게 본래 역사에서 시간의 신으로 알려졌는지에 대한 작중의 해석으로 추정된다.[176] 여담으로 이때 나온 여러 가능성의 평행역사 세계들 중에서 작가진의 전작이었던 트로츠키와 우리 조선 빨갛게 빨갛게의 공산주의 국가가 된 조선이 카메오격으로 등장하기도 한다.[177] 심지어는 환생 이전의 파리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그리스 신화 세계로 환생하게 만든 때로 돌아가게 만들어 시간대의 모순을 없앤답시고 그한테 원래 운명대로 죽음을 맞이하도록 심적으로 몰아붙이는 수작을 부린다.[178] 독일 vs 로마+카르타고+이슬람 제국+모로코+1차 대전기 프랑스나 로마+나치+십자군+동로마의 초차원 추축군 vs 이슬람 제국+카르타고+미국의 연합군 같은 혼란스러운 전장이 펼쳐졌다.[179] 천명에 이르는 신들이 전선에 나와 물량으로 밀어붙이면서 그리스 신들을 고전시키게 만드는데, 심지어는 그리스 측의 최고 주신인 제우스과도 대등하게 겨룰 정도의 위력을 선보인다.[180] 이건 만신전의 다른 상위 신들도 비슷했다.[181] 이후 히타이트에서 트로이아 측에 날리는 저주들을 보고 직접 막기 위해 나서려 하자, 이미 힘을 많이 소모했다며 아테나가 다른 신들에게 맡기고 온전히 회복할 때까지 쉬라고 말리기도 했다.[182] 심지어 묘사를 보면 영혼까지 신왕들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듯하다.[183] 다만 역시 신물은 신물이라 온 몸에 상처가 계속 늘어갔으며, 영원히 방어만 하는 것은 현인신의 몸으로도 불가능했다.[184] 원전 키프리아에 수록된 아테나 신상 훔치기 작전 일화을 고증한 전개다. 공훈을 독차지하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오디세우스의 디오메데스 뒤통수 치기도 재현된다.[185] 그리스 신들이 작중에서는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존재들이기에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편이지만 본래 그리스 신화는 운명에 거슬러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신들은 인간을 향해 일방적인 악의를 가지고 폭력과 핍박을 가하더라도 거슬러서는 안되는 존재로 묘사된다. 기독교가 신은 인간이라는 종족 전체를 사랑한다는 교리를 내세운 것과 달리 올림포스 신앙의 신들은 혈통에 따른 선택된 인간 개개인을 총애한다는 교리로 지배층의 차별을 합리화하는 도구에 불과했기에 기독교가 성장하면서 밀려난 것이지만 파리스가 도입한 각종 제도들이 평등주의적 가치관을 인류에게 심어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몰락시킨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 하층민 포용이라는 기독교의 순기능을 선점해버렸다.[186] 작중 파리스의 인적사항을 자세히 보면 은근히 예수와 비슷한 면들이 많은데, 신자들한테서 인간과 신으로서의 아버지들을 둔 걸로 추앙받으며 본래 미천한 직업(양치기)의 출신이었지만 자신을 따르는 일원들과 함께 본인이 속한 종교의 위상을 전범위적으로 상향시킨 행적이 동일하다. 여기에다 신한테서 받은 도구로 괴물들 및 외적을 물리치는 영웅적인 활약을 수 차례 이뤄낸데다 획기적인 발상으로 그리스 문명을 발전시켜 여러 차례의 위험사태에서 수억에 가까운 사람들을 구한 동시에 전 인구의 물질적인 삶의 질도 덩달아 향상시켰으니 사람들이 파리스를 진심으로 찬양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됐다. 작중에선 파리스를 아예 자체적인 신으로 숭배하거나 그를 보살피는 그리스 신들한테 향한 신앙심이 더욱 커지는 순환이 반복되는 게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