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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헤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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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herjar[1]
Einheri(단수형) / Einherier(복수형)

1. 개요2. 특징3. 가공 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라그나로크에 대비하기 위하여 모은 전사.

유의해야 할 점은 에인헤랴르(Einherier)는 복수형이고, 에인헤리(Einheri)가 단수형이라는 것이다. 독일어로 단수형은 아인헤리, 복수형은 아인헤랴르라 하며 이 발음이 창작물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여러 소설과 게임에서 이를 모르고 한 가지 단어로만 싸잡아 불러 오해가 퍼졌다.

어원은 고대 노르드어로 'lone fighters(홀로 싸우는 자들)' 혹은 'army of one(일인군대)'이란 뜻이다. 단어의 첫 음절이 독일어로 숫자 1을 가리키는 eins와 어원이 같다.

2. 특징

모으는 방식이 황당하다. 잘 싸우는 승자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발키리가 전사들이 싸우는 것을 보다가 낚고 싶은 전사를 전사가 싸우는 도중에 뒷치기로 죽여 데려오는 것.[2] 이러한 에인헤랴르로 징집되는 것이 북유럽 신화에서의 '천국'인 발할라에 가는 방법이었고, 발키리는 무조건 살해당하기 직전의 전사[3]만을 에인헤랴르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래서 편하게 노년을 보내던 노르드 남자는 자식들에게 침상에서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한다.[4]

이렇게 모은 영혼은 절반은 오딘의 휘하로 들어가 발할라에 배속되는데 보통 에인헤랴르라고 부르는 것은 이쪽에 속한 자들이다. 나머지 절반은 프레이야가 자신의 영역인 폴크방(Fólkvangr)으로 데려가서 관리하는데, 그녀가 어쩌다가 이만한 권한까지 얻게 됐는지는 에다에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오딘이 프레이야에게 어떠한 권한을 넘길 만한 일이라면, 그녀에게서 세이드를 배웠던 게 대표적이기 때문에 그 대가일 것이란 추측도 있다.[5]

발할라에는 540여 개의 문이 있고 각각의 문은 약 100여 명이 지나갈 수 있을 만한 너비라는데, 이 모든 문을 꽉 채울 만큼 에인헤랴르가 있다고 한다. 매일 아침 일찍 수탉 울음소리에 일어나 발할라를 나와 큰 평원에서 죽어라고 치고 받으면서 죽어나가지만 일몰 때쯤에 완벽히 살아나서 다시 발할라로 돌아가서는 신나게 먹고 마시고 잔다. 매일. 불교에서 말하는 수라도도 이와 비슷하지만, 해석은 정반대에 가깝다. 이들은 식사 시간에 안드흐림니르라는 주방장이 요리한 세흐림니르고기를 먹고매일 도축되는 돼지입장에선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헤이드룬이라는 산양에게서 제공되는 벌꿀술을 마신다. 양은 무한정 제공되며, 절대로 줄지 않는다.

오딘이 정말로 공들여서 만든 최정예 병사들이긴 하지만 결국 라그나로크 때 완벽히 괴멸당한다.[6] 예정된 파멸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막판에 수르트프레이만 남았다는 걸 보면 쳐들어온 서리, 화염 거인 일족 상당수는 이들이 잡은 듯.[7]

3. 가공 매체에서

'강인한 전사'의 대명사로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파일:attachment/Reinhard_Einherjar.jpg

4. 관련 문서



[1] 이 철자 때문에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에인헤르자르'라고 음역했다. 중간의 j 때문에 자르라는 발음으로 오역한 것. 저 j는 한국어 발음 상 자음인 ㅈ 발음이 아니라 '이'에 가까운 반자음이기 때문에, 바로 뒤의 a의 앞에 붙어서 '야'로 읽어야 한다. 같은 예로 묠니르(Mjolnir)가 있다.[2] 다만 무작정 뒷통수를 갈기는 게 아닌 그냥 놔둬도 죽을 수밖에 없는 전사들을 골라서 뒷통수를 갈기는 것이다.[3] 오딘의 궁전인 발할라는 '살해당한 자들의 전당(Hall of the Slains)'으로 번역이 가능하다.[4] 그런데 시구르드는 비록 암살이었지만 분명히 타살당했는데 브륀힐드와 함께 에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전장에서 살해당한 게 아니기 때문인 듯 하다. 반면 그의 이복형인 신표틀리는 독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딘이 손수 발할라로 데려갔다. 어차피 신화라는 게 체계적인 설정 같은 게 없기 때문에 그냥 그랬다더라 하면 되는 것이지만.[5] 프레이야가 오딘의 명을 받고 세상에 전란이 끊이지 않도록 주술을 걸었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브리싱가멘의 기원을 다룬 소를리의 사트르(Sǫrla þáttr)에서 오딘이 프레이야를 벌하려는 목적으로 그녀를 시켜서 호그니와 헤딘이라는 두 왕이 어느 기독교도 군주가 그들의 전쟁에 끼어들 때 까지 까지 싸우게 만든 전설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문헌은 프레이야의 쇼킹한 행적 덕분에 유명하기는 하지만, 기독교인이 구원자로서 등장하며,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헤딘과 호그니의 전설(Hjaðningavíg)은 프레이야가 아닌 힐드르라는 공주 혹은 발키리가 왕들을 소생시키기 때문에 기존의 북유럽 신화와는 조금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이 강하다.[6] 아무리 많아도 "늑대가 오면 적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한 것을 보면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사, 병사, 사고사, 자연사한 자나 명예롭지 못한 죄인들은 에게, 익사한 자는 에게, 제일 머릿수가 많을 농부나 일꾼, 평민들이 토르에게 가는 걸 생각하면 선별기준이 딱 정해져 있는 에인헤랴르를 소수정예의 전사자 군대로 볼 수밖에 없다. 거기다 출산 중에 사망한 산모는 사후에 사람들 사이에서 추앙받는 것과는 별개로 발할라에 못 간다는 얘기도 있다.[7] "프레이야가 라그나로크에서 싸우지 않고 도망가면서 자기 몫의 전사들을 빼돌렸기 때문" 이라는 말도 있으나, 원전에서는 프레이야가 도망쳤다는 말이 없다. 확실하게 전사한 오빠 프레이와, 라그나로크 이후에 생존해서 바니르 신족에게 돌아간 아버지 뇨르드와는 달리 그녀의 생사는 불분명하다.[8] 헤임달의 뿔피리 걀라르호른을 나타낸 것 같다.[9] 물론 말레키스도 다크 엘프라는 한 종족의 수장인 만큼 정예병이라 해도 결국은 병사인 에인헤랴르에게 발리는 게 더 이상하다. 그리고 프리가도 아스가르드 최고의 전사왕인 오딘의 아내이니 만큼 기본 무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10] 아주 싸그리 몽땅 죽지는 않고 후반부에 살아남은 소수가 비프로스트로 가는 피난행렬에 후미를 맡고 있었으며 피난선을 습격하던 헬라의 언데드 병사들과 호각으로 싸우던 은색 갑옷을 입은 에인헤야르 전사들이 있었다.[11] 다크월드 삭제장면에선 토르가 탈출 도중 에인헤랴르 세명을 상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토르가 맨손으로 싸우고 치명상을 입히지 않으려 조심했다곤 하나 그래도 바로 순삭되지 않고 어느 정도는 합을 맞췄다. 대략 발키리가 헬라를 상대하던 것과 비슷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