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8:22:53

데메테르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데메테르(동음이의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올림포스 12신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제우스(유피테르)
하늘
헤라(유노)
가정
포세이돈(넵투누스)
바다
데메테르(케레스)
대지
아테나(미네르바)
지혜
아폴론(아폴로)
태양
아르테미스(디아나)
아레스(마르스)
전쟁
아프로디테(베누스)
아름다움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전령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대장장이
헤스티아(베스타)
화로
기록에 따라 포함되는 신들
디오뉘소스(바쿠스)
하데스(플루토)
황천
페르세포네(프로세르피나)
씨앗
}}}}}}}}} ||

크로노스레아의 자식들
헤스티아
화로
데메테르
대지
헤라
가정
하데스
황천
포세이돈
바다
제우스
하늘
파일:Demeter-statue-London-British-Museum.jpg
대지, 농업, 계절, 곡물, 자연, 풍흉의 여신
이름 표기
그리스어 Δημήτηρ[1]
라틴 문자 Demeter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케레스 (CERES)
원시 인도유럽 신화 데곰(*Dʰéǵʰōm)
이집트 신화 이시스 (Isis)
북유럽 신화 시프 (sif)
인도 신화 부미 혹은 프리티비 마타
에르투리아 신화 제레네
조로아스터교 아쉬
가족
부모 아버지 크로노스, 어머니 레아
자녀 페르세포네

1. 개요2. 가족 관계3. 성격
3.1. 납치된 딸 페르세포네를 찾아서3.2. 엘레우시스 설화3.3. 도마뱀이 된 아스칼라보스3.4. 엘레우시스 비교(秘敎)3.5. 아리온과 데스포이나3.6. 에뤼시크톤 이야기3.7. 이아시온과의 사랑3.8. 에리뉘에스 테르포우시아
4. 창작물에서

[clearfix]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대지농업, 농경, 곡물, 곡식, 수확, 결혼, 계절, 풍요의 여신이다. 위 이미지에 나온 조각상이 들고 있는 것은 풍요의 뿔. 대지를 주관한다는 점은 할머니이자 최초의 대지의 신 가이아와 겹치고 농경은 아버지인 농경의 신 크로노스를 계승했다. 상징 동물로는 돼지·뱀·암소[2] 등등, 상징 식물은 밀·보리·양귀비·박하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상징물로는 밀과 꽃으로 장식된 왕관, 횃불, 금빛으로 번쩍이는 낫이 있다.

데메테르의 이름은 현대 그리스어로는 Δήμητρα(디미트라)라고 부르며, 그리스인의 이름 중에 오늘날까지도 살아남아있는데, 가령 디미트리오스(Δημήτριος, 고대의 데메트리오스)와 디미트리스(Δημήτρης), 그리고 슬라브 이름 중에 흔히 쓰이는 드미트리(Дмитрий,Dmitri)가 여기서 비롯되었다.

2. 가족 관계

헤라, 헤스티아,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와는 친남매 사이로 레아크로노스 부부의 자녀이다. 6남매 중 둘째.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몇 안 되는 인자하고 자애로운 성품을 갖춘 신이다.[3] 그러나 제우스와 하데스, 포세이돈 같은 형제들 때문에 신화 속에서 불행을 겪은 여신이다.[4] 다만 제우스의 바람 상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헤라에게 박해받았다는 전승은 없다.[5] 로마에서는 ‘케레스(Ceres)’[6]라고 부른다.

3. 성격

얌전하고 조용한 성품이라 존재감이 비교적 희미하지만 올림포스 12신 중 대지의 여신인 만큼 그 입지는 엄청나다. 일단 데메테르가 파업이라도 하면 식물 및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고 그러면 인류는 살 수 없으며 가축들도 굶어 죽는다. 이렇게 되면 인간들이 신에게 제물을 바칠 수 없어 자연스레 신들도 난감해진다. 즉, 데메테르가 한 번 파업을 일으키면 신이고 인간이고 전멸할 수 있다. 실제로 페르세포네가 납치당했을 때 모든 정황을 알고 분노하면서 파업한 결과는 그야말로 헬게이트. 괜히 제우스가 쩔쩔매는 게 아니다.[7]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결혼하게 되면서 명계의 여왕이 된 코레/페르세포네. 그 외의 자식으로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아리온이라는 , 아레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테베의 용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그리고 이아시온과의 사이에서 낳은 플루토스와 필로멜로스가 있다.

3.1. 납치된 딸 페르세포네를 찾아서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가 납치된 후 데메테르는 노인의 모습으로 그리스 각지를 떠돌며 딸을 찾아다니는 신화가 유명하다.[8] 이것 외에는 자신이 주역으로 나오는 신화가 많이 없다. 에로스를 찾아 다니던 프쉬케가 먼지와 세균으로 더럽혀진 데메테르의 신전을 깨끗이 청소해주자 답례로 에로스와 모자 관계를 맺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사역해서 그녀의 분노를 가라앉히라고 조언한 것을 제외하고는 신화상 존재감이 미미하다. 인간을 먹여 살리는 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식량과 농사, 풍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신화에서의 존재감은 꽤 희미한 신.

다만 페르세포네를 찾아다닐 때 생긴 엘레우시스 왕가의 트립톨레모스와 관련된 설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9] 트립톨레모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곡식 종자와 파종법을 전파한 농업의 선구자가 되기 때문이다.

사건은 페르세포네의 납치 이후부터 시작된다.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끌려가면서 소리치는 것을 데메테르가 듣고 딸을 찾아 이리저리 헤멘다. 현장을 목격한 요정들은 하데스가 두려워 감히 데메테르에게 사실을 일러주거나 도와주지 않았으나, 헤카테만이 데메테르에게 다가와 딸을 찾는 것을 도와준다.[10] 별다른 소득이 없자 헤카테는 지혜를 짜내어 모든 것을 굽어 살피는 태양은 사실을 말해주리라 추측하였다.

이에 두 여신이 횃불을 들고 태양신에게 물어보자 태양신은 그 날의 일을 소상히 알려준다. 더불어 딸이 납치당한 것은 제우스의 획책이었음 또한 알려주었다. 데메테르는 자신이 힘써 키워온 땅과 올림포스 신들이 자신을 배신한 것에 단단히 화가 나서 다시는 푸성귀 하나 나지 못하리라 저주를 퍼붓는다. 근데 데메테르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하나뿐인 딸은 비록 작전이긴 해도 끌려갔지, 신들은 아무도 안 도와주지, 심지어 가족 관계인 신은 욕정이 일어 본인을 덮쳐 강간하는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사생아 둘을 낳게 했다. 게다가 사촌들인 태양신 헬리오스와 오촌 조카이자 마법의 여신 헤카테로부터 모든 사실을 다 듣고 난 뒤에는 자신을 잔인하게 배신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까지 준 동생들을 향한 배신감과 증오심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해졌을 테고, 열이 뻗치다 못해 하늘을 찌를 정도로 분노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3.2. 엘레우시스 설화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를 찾아다니다 엘레우시스(Ἐλευσίς)[11]에 도달했는데 여신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보지 않아 매우 수척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늙은 여인의 모습이었다.

물을 긷기 위해 나온 왕국의 공주들(칼리디케, 클레이시디케, 데모, 칼리토에)[12]이 데메테르와 만나는데, 데메테르는 자신의 이름이 '도소(δώσω)'[13]이고 해적을 피해 도망친 크레타 여인이라고 소개한다. 공주들은 사정을 듣고 자신들의 궁전에 초대한다. 엘레우시스의 왕 켈레오스와 왕비 메타네이라는 누추한 노파의 모습을 한 여신을 잘 대접해 주었고 시녀 이암베[14]가 재치있는 입담과 배려로 딸을 잃은 이래, 단 한 번도 웃지 않던 데메테르를 미소짓게 해 주었다. 이에 고마움을 느낀 데메테르는 병약한 어린 아기인 왕자 데모폰을 보살펴주기를 자청하며, 대신 자신이 데모폰을 치료하는 동안은 절대 타인이 방 안을 보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그렇게 데메테르는 데모폰의 몸을 주물러주고 몰래 여신의 숨결과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나누어 주어 병을 치유하고, 화롯불을 통해 필멸의 요소를 태워 없애 아예 불사로 만들어주는 의식을 진행했다.[15]

데메테르의 보살핌에 데모폰이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건강해지며 마치 신들의 아이와 같은 신성함을 몸에 두르게 되자, 왕비 메타네이라는 너무나도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이 신비한 노파의 보육 방식이 너무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날 밤 왕비는 데메테르의 지시를 어기고 데모폰을 보살피는 장면을 훔쳐보게 되는데, 데메테르가 화롯불에 데모폰을 집어넣는 것을 보고는 노파가 미쳐버려 아이를 죽이려 한다고 오해해 의식을 방해했다. 그리하여 데모폰은 불사를 얻지 못했거나, 또는 아예 죽어버렸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날이 의식의 마지막 날이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이에 데메테르는 변장을 풀어 본 모습을 드러내고, 왕비의 의심과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일을 그르쳤음을 책망한다. 하지만 데모폰의 생명이 다하더라도 명예만큼은 다하지 않게 해 주겠다고 하고, 건강하게 자라나 농사법을 가르치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임을 예언/약속한다.[16]

또한 데메테르는 도시 엘레우시스를 자신이 언제나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해주되, 여신을 감히 의심한 대가로 자신이 기거할 성전 한 채를 지어줄 것과 자신을 기리는 축제를 열어줄 것을 명령하고 사라져 버렸다. 메타네이라와 공주들은 밤새 회개기도를 올렸고 아침이 밝자 밤에 있었던 일을 켈레오스에게 소상히 알린다. 켈레오스는 그 즉시 데메테르의 신전을 건축하고 데메테르는 그곳에서 안식을 취한다. 그래서 다른 도시나 국가들은 대기근에 허덕일 때 엘레우시스만큼은 풍족하게 번창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딸을 잃은 분노와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고 되려 괴롭힌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에게 대한 원한에 휩싸인 데메테르는 파업을 일으켜 온 대지에 곡식과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업무를 내팽겨치고 세상은 대기근에 휩싸인다. 올림포스 신궁에서는 유례없는 대기근에 12신들이 머리를 맞대다가 선물로 분노한 데메테르를 설득시키려고 시도했다.[17] 디오뉘소스,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18] 등이 차례대로 각자 선물을 들고 찾아와 다시 농업을 관장하는 여신으로서 일을 재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데메테르는 딱 잘라 거부하고 자신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다시 일을 재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딸을 되돌려주는 것밖에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

선물들을 통한 설득 시도가 실패하자 벼랑 끝에 몰린 제우스는 꾀 많은 헤르메스하데스에게 보내 어떻게든 하데스를 설득시키라고 명령을 내린다. 하데스는 올림포스의 전령으로 헤르메스가 온 것을 보고 제우스의 상황이 얼마나 촉박한지 깨닫고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그냥 보내주지 않고 석류 몇 알을 페르세포네의 입 속에 넣어주었다.[19] 딸이 저승의 권속이 되면 더 이상 고집부리지 못하리란 계산이었으나 이미 데메테르는 딸을 돌려받겠다고 스튁스 강에 맹세했다. 한쪽은 저승의 엄정한 법으로, 한쪽은 스튁스 강의 명예를 걸고 한치의 타협도 보이지 않으니 제우스는 어머니 레아를 보내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명예를 극진히 드높일 것을 약속할 테니 부디 자신과 올림포스, 전 세계에 품은 분노를 풀어달라고 청한다. 데메테르는 3분의 1이나 딸을 뺏겨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지만,[20] 딸과 만나자 분노가 그나마 풀려 제우스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그 후 데메테르는 어려울 때 엘레우시스 왕가가 자신을 도와준 보답으로 데모폰의 형제라는 설도 있는 트립톨레모스에게 농사를 가르쳐주고, 그에게 시켜 다른 지방에도 퍼뜨리게 했으며 그가 무사할 수 있도록 보살펴준다.[21] 트립톨레모스는 데메테르로부터 하늘을 나는 뱀의 전차를 받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곡물을 뿌리고 사람들에게 농경을 가르치게 된다. 그를 해코지하려던 자들은 당연히 벌을 받았다. 신화에 의하면 카르타고와 이탈리아가 밀 농업으로 유명해진 게 이때부터라고 한다. 그 외에 트립톨레모스와 켈레오스를 포함한 디오클레스, 폴릭세노스, 에우몰포스 등에게 자신의 종교의 숭배 방식을 알려준다.

미노스 문명 시대에는 당시의 주신 포세이돈의 아내였다고 추측한다. 당시의 문서에는 포세이돈과 함께, 포세이다라는 신이 나오다가, 점차 데마테르(Δημάτηρ)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칭해지는데, 이는 고대 도리아어로 추측된다. 미케네시대의 문자로는 이를 E-ne-si-da-o-ne(에시다오네 - 땅을 뒤흔드는 자)라고 표기했는데 여기서 dā가 도리아어로 땅을 뜻하는 γη(ge)의 도리아식 변형이라고 본 것. 헤라,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와 마찬가지로 원래부터 고대 그리스인의 신은 아니었으며, 나중에서야 그리스 신화에 합류했다고 추정된다.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신들 중에 여신은 거의 없다. 헤라의 경우는 그리스 본토의 선주민들이 믿었던 대지모신 신앙을 받아들인 것이며, 아르테미스는 고대 아나톨리아에서, 아프로디테는 바빌로니아이슈타르 신앙이 현지화된 키프로스에서 숭배하던 여신이다. 아테나도 같은 신앙이 기원이나, 키프로스가 아닌 아나톨리아 반도를 거쳐서 전승된 신격이다. 하지만, 데메테르만은 원래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기원한 신이 맞다는 설도 있다. 이 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데메테르를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지모신인 데곰(*Dʰéǵʰōm)에서 기원한 신격으로 보고, 그녀의 이름에서 파생된 땅을 뜻하는 도리아 그리스어 단어인 Δῆ와 인도유럽조어로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인 *méh₂tēr의 합성어라고 추정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3.3. 도마뱀이 된 아스칼라보스

이 외에 데메테르를 놀렸다가 도마뱀이 되어버린 소년 아스칼라보스의 이야기도 있다. 노파로 변장해 돌아다니던 데메테르가 '미스메'라는 이름의 노파의 집에 들리게 되었는데, 미스메는 그런 그녀를 동정해서 정체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곡물과 박하로 만든 죽(키케온)을 대접하는 친절을 보였다. 그런데 하필 그녀의 아들 아스칼라보스는 멋모르고 데메테르가 게걸스럽게 죽을 먹는 모습을 보고 놀려댔다. 이에 데메테르는 빡쳐서 노파의 친절도 잊고 아스칼라보스를 그 자리에서 도마뱀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며, 아스칼라보스의 전승에선 도마뱀의 비늘 모양이 데메테르가 그 때 뱉은 곡물 알갱이의 흔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22][23] 자신을 푸대접한 콜론타스라는 인간을 그의 집에서 산 채로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손님을 푸대접한 아버지에게 항의했던 콜론타스의 딸 크토니아만은 살려서 헤르미오네에 자기 신전을 짓게 했다.

3.4. 엘레우시스 비교(秘敎)

아테네 근처의 엘레우시스에서 행해진 비밀 종교. 데메테르의 신화는 대부분 이 종교의 성립에 관한 것이다. 메타네이라 문서로. 데메테르의 축복을 받은 엘레우시스 사람들이 신전을 짓고 데메테르를 숭배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대대로 이 땅에 사는 신관들 사이에서 전승되었고 의식에 참가하여 입교한 입회자는 누구에게도 의식을 내용을 알리지 않아야 한다. 물론 비밀종교이기 때문에 기록이 거의 없어서 자세한 교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엄청나게 오랫동안 신앙이 존속했고, 적어도 서로마 제국 말기까지는 유지[24]되었으나, 훈족게르만족의 침공으로 엘레우시스가 황폐화되어 소멸했다.

아마도 사후(死後)의 세계에 관해서 뭔가 보장을 해주는 가르침이 있었던 것 같고, 데메테르 숭배 외에도 페르세포네 숭배와도 관련이 깊었던 듯하다. 페르세포네의 납치와 귀환을 시련 - 탐색 - 재생의 3단계로 해석하여 모든 식물들의 생장과 탄생의 순환을 상징한다 보았으며, 이중 페르세포네가 승천하여 데메테르와 합일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트립톨레모스를 포함해 켈레오스, 디오클레스, 에우몰포스, 폴릭세노스는 데메테르가 알려준 엘레우시스 비교의 최초의 사제들이 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엘레우시스 밀교는 기원전 1500년경, 미케네 문명 시절에 농업 기반의 컬트 종교로 설립되었으며,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관념은 통일 로마 제국 후기부터 들어왔다고 한다. 어떤 학자들은 이 종교가 인간을 인간계를 초월해 신으로 만들어 영원한 삶을 체득하기 위해 만늘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 시기에 그리스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했고, 기원전 300년경부터는 아테네에서 사제 가문들이 직접 이 종교를 관장했다고 한다. 근데 놀라운 건 이걸 믿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조건만 통과하면 신분에 제한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종교의 제전에는 소제전과 대제전 두개가 있는데, 소제전은 2월(또는 3월)에 열렸으며, 육체에 종속되는 영혼의 고통을 상징했다고 한다. 대제전은 9월(또는 10월) 14일부터 10일간 열렸으며, 영혼이 (육체로부터 해방되어) 정화된 후 초월하는 과정을 상징했다고 한다.

기원후 170년 사르마티아인들이 이들의 신전을 파괴했다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의해 재건되었는데, 이덕분에 그가 신전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최초의 사람이 되어 그 신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신전들을 파괴해 종교 자체에 치명타를 입었고, 중간에 율리아누스가 기존종교를 부활시키는 정책을 피면서 간신히 살아났지만 이후 다시 망했으며, 396년 알라리크 1세가 로마를 침략했을 당시 마지막 남은 신전들마저 모조리 파괴되었다고 한다.

한편, 키케로는 <법률론>에서 그리스인들이 인간의 발전에 기여한 것들 중에 엘레우시스 밀교가 가장 뛰어나다며, 심지어 로마인들이 이 밀교 덕분에 미개함에서 벗어났다고까지 극찬했다.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법과 인생은 어떻게 순환하는가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칭찬한다.

여담으로 엘레우시스 비교는 을 먹는 걸 금지했고 의식에 양귀비 씨앗을 넣고 구운 케이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3.5. 아리온과 데스포이나

보통 아동 대상의 그리스 신화 서적들에서는 교육관계상 누락되지만[25]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를 찾아 다니고 있을 때, 난데없이 욕정을 일으킨 포세이돈이 나타나 데메테르에게 관계를 요구했다는 신화가 있다. 데메테르는 짜증났기 때문에 달아나서 말로 변신해 마굿간에 숨었다. 하지만 포세이돈도 말로 변신해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고 그로 인하여 두 신들 사이에서는 한쪽 발이 인간의 손이며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말(馬), 아리온이 태어났다. 또한 데스포이나(여주인)라고 불리는 본명 불명인 딸도 태어났다.[26] 그래서 미케네 문명 시대의 기록에서 포세이돈의 아내로 묘사된 정체불명의 여신인 '포세데이아'가 데메테르였다는 설도 존재한다.

이 신화는 현대 오세트인의 조상인 사르마티아인의 신화가 원류라고 추정된다. 사르마티아 신화의 내용에 따르면, 제라세란 이름의 정령족 여성이 죽은 뒤에 그녀와 전 남편 나르트 사이에 난 아들들이 번갈아가며 모친의 묘를 지키고 있었는데, 사흘째 되던 날에 차남이 연회로 간 사이 난폭한 정령 와스트리시가 그녀를 살린 뒤에 범하고 나서, 자신의 삼족마에게도 그녀를 범하게 한 뒤에 천계로 돌아갔고, 1년 뒤 제라세의 장남이 망아지와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제라세의 묘로 가서 잘생긴 숫망아지와 아름다운 외모의 여자아이인 갓난아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오세트 신화인 '나르트(반신) 사가'의 한 내용으로는, 물의 신 돈베티르(Donbettyr)의 딸, 제라세(Dzerassae)라는 아름다운 여성은 남편인 아크사르탁(Akhsartag)의 아내였는데 아크사르탁은 자신의 쌍둥이 형제 아크사르(Akhsar)를 오해로 죽이게 되었고 진실을 알게되자 자살하였다. 이에 제라세는 슬퍼서 스스로를 자해하였고 어찌할줄 모르고 울고 있었다. 그 때 다리가 세개 달린 말을 타고 강력한 정령 와스트리지(Uastirdzhi)가 나타났다. 와스트리지는 제라세가 자신과 결혼하면 그들을 장사지내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장사를 지낸 후에 결혼하면 어떻겠냐고 했고 와스트리지는 받아들여 들고있던 채찍 손잡이로 땅을 가볍게 쳤다. 그러자 시체는 땅에 묻혔고 커다란 묘비가 무덤위에 세워졌으며 아름다운 궁전이 생겼다. 이제 제라세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그녀는 자해로 인한 피를 씻고 가면 어떻겠냐고 말했고 와스트리지는 그러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바닷가로 가자 와스트리지와의 약속을 어기고 파도에 몸을 던져 아버지 물의 신 돈베티르의 집으로 도망갔다. 그 때 그녀는 아크사르탁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산달이 다가오자 제라세의 어머니는 제라세의 아이들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는다면 나르트들이 아이들을 같은 나르트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 제라세는 땅으로 돌아가게된다. 그리고 쌍둥이인 두명의 아들 우리즈멕(Uryzmaeg)(형)과 헤미츠(Haemyts)(동생)을 낳는다.

세월이 흘러 제라세는 병에 걸려 죽게되었다. 제라세는 죽기 전 와스트리지와 있었던 일이 생각나 두 아들에게 전말을 이야기했고 3일간 자신의 무덤을 지키라고 말했다. 제라세는 죽은 후 그녀의 시신은 토굴에 안치되었다. 형인 우리즈멕은 어머니의 말씀대로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채로 무덤 입구에서 이틀간 지켰다. 마지막 날인 사흘째 되는 날, 동생인 헤미츠는 자신도 무덤을 지키겠다고 우겨서 보초를 선다. 우리즈멕은 침착한 성격에 똑똑했지만 헤미츠는 사람이 가볍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격정적인 성격이었다. 헤미츠가 입구를 지킬 때 마을에서 결혼식이 열려서 춤추고 술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헤미츠는 그 소리를 듣고 그냥 놀러 가버렸고 그 사이에 와스트리지가 무덤에 들어갔다. 무덤에 들어간 와스트리지는 마법 채찍으로 제라세의 시신을 때렸고 제라세는 생전 모습보다 7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와스트리지는 그녀를 범했고 떠나갈 때 다시 그녀를 마법 채찍으로 때려 생명이 떠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1년 후 갓난아기가 제라세의 무덤에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우리즈멕이 제라세의 무덤에서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3.6. 에뤼시크톤 이야기

에뤼시크톤[27]이라고 하는 테살리아의 왕[28]이 있었다. 그는 부유했으나 오만하고 불경하여 신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인간으로, 주위 사람들과 데메테르 여신의 경고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데메테르에게 바쳐진 신성한 숲을 밀어버리면서[29] 여신이 소중히 아끼는 참나무[30]까지도 자기 손으로 베기에 이르렀다.[31][32] 이때 도끼에 찍힌 나무에서 피가 흘렀으니, 그 나무에 깃든 님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하마드리아데스가 흘린 피였다. 하마드리아데스는 고통 속에 죽어가며 에뤼시크톤을 향해 데메테르 여신께서 이 원한을 갚아주실 것이라고 저주했지만 에뤼시크톤은 코웃음을 치며 나무를 향해 도끼질을 일삼았고 결국 하마드리아데스는 소멸하고 나무도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게다가 하마드리아데스의 자매들을 포함한 숲에 살던 수많은 정령들과 짐승들도 순식간에 자신의 언니와 수호자,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참나무와 하마드리아데스가 죽자 하마드리아데스의 자매들, 다른 정령들과 짐승들은 상복을 입고 털과 머리를 산발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데메테르에게 언니이자 보호자이고, 짐승들의 안식처인 위대한 요정을 죽인 에뤼시크톤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큰 소리로 울면서 하소연하고, 에뤼시크톤의 오만함에 격노한 데메테르가 에뤼시크톤에게 크나큰 벌을 주었다.[33]

곰곰이 생각한 데메테르는 에리스의 자식이자[34] 기아의 여신 리모스(로마식 이름으로는 파미나[35])에게 부탁해 에뤼시크톤에게 아무리 먹어도 채울 수 없는 영원한 식욕을 선사했다.[36][37][38]

대지와 농업, 풍요의 신인 데메테르가 절대로 친해져서도, 만나서도 안 될 기아의 신 리모스에게 명령했다는 점에서 데메테르가 얼마나 분노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리모스는 원래 데메테르의 뜻과는 늘 반대되는 쪽으로 가기로 유명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대로 따랐다고 전해진다. 아무리 정반대의 것을 다스린다 해도 어쨌든 같은 신으로서 인간의 오만방자함에 함께 치를 떨었기 때문.[39][40]

데메테르의 명을 받은 리모스는 에뤼시크톤이 자는 사이에 찾아와 그의 피에 자신의 피 일부를 섞어놓고 돌아가 버렸다. 한편 숨을 훅 불었단 설도 있다. 리모스의 숨은 입으로 불어넣으면 식욕이 사라져 굶어 죽게 되고 코로 불어넣으면 식욕이 왕성해져 끊임없는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는데 데메테르의 명으로 코로 불어넣었다는 것.

깨어난 에뤼시크톤은 엄청난 허기를 느끼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지만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계속해서 허기에 시달려,[41] 결국 가지고 있던 엄청난 재산을 음식을 사 먹는데 모두 탕진하고 시종들도 팔더니 급기야 딸 메스트라까지 사기 행각에 이용해 음식을 사 먹는다. 딸이 포세이돈의 사랑을 받아 동물 변신 능력을 얻은 덕에 에뤼시크톤은 딸을 동물로 변신시켜 팔았다가 다시 데려오기를 반복하면서 식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42] 그것이 계속 반복되다가 메스트라는 포세이돈의 손에 이끌려 코스 섬으로 가버리고, 에뤼시크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딸을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자 결국 자신의 몸까지 잘라먹고 치아만이 남아 계속 음식을 탐하는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43] 시쉬포스탄탈로스 이야기도 그렇고 역시 신에게 함부로 대들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44]

상술한 대로 에뤼시크톤의 딸 메스트라는 포세이돈이 코스 섬으로 데려갔고, 이후 그와의 사이에서 에우리필로스라는 아들을 낳는다. 에우리필로스는 훗날 헤라클레스와 싸움이 붙었다가 그에게 살해당하고, 그의 딸인 칼키오페는 헤라클레스의 아들 테살루스를 낳는다.

오비디우스는 다른 전승을 이야기하는데, 메스트라가 이후 헤르메스와 키오네의 아들 아우톨뤼코스와 혼인했다고 한다. 이 아우톨리코스는 훗날 딸 안티클레이아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외조부가 되는 인물인데, 다만 안티클레이아의 어머니는 메스트라가 아닌 암피테아라는 다른 인물이라 전하므로 메스트라와 오디세우스는 혈연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자기 몸을 뜯어먹는 장면들은 아동 학습만화치곤 고어 수위가 그야말로 호러 영화에 나올 만할 정도로 매우 잔인하고 적나라하다. 덕분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같은 다른 학습만화들이나 올림포스 가디언에선 순화되거나[45] 아예 삭제되었다.

참고로 여동생 이피메데이아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이 바로 알로아다이이다. 결국 알로아다이에게 있어서 에뤼시크톤은 외삼촌인 셈.

여담으로 조조도 배나무를 베려다가 배나무에서 피가 나왔고 결국 배나무의 신에게 저주를 받아서 죽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3.7. 이아시온과의 사랑

테베를 건국한 카드모스하르모니아의 결혼식에서 제우스와 플레이아데스 엘렉트라의 아들 이아시온과 눈이 맞아 세 번 경작한 땅에서 동침했는데 감히 여신과 정을 통한 것에 분노한 제우스에 의해 이아시온은 사망한다. 그와 데메테르 사이에 부의 신 플루토스[46]와 필로멜로스가 태어났다. 이아시온은 죽지 않고 늙을 때까지 살아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군소 농경신이었다고도 한다.

다른 전승에선 데메테르가 부탁해서 제우스는 결국 이아시온을 하급 신으로 부활시킨다. 신으로 부활한 이아시온은 데메테르의 농경신으로 취급되고, 아카디아크레타에서는 둘을 부부신으로 섬겼다고 한다. 하지만 제우스는 이아시온에게 감히 뻔뻔하게 내로남불이랍시고 질투를 품고 이아시온이 상급 신이 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데메테르의 분노 섞인 간청으로 비록 상급 신까지는 아니지만 데메테르처럼 농사의 신으로 부활한 이아시온은 잘 결혼하여 사랑의 결실을 이뤄 페르세포네의 남동생들인 두 아들 플루토스와 필로멜로스를 낳았으니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만끽했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서도 이 전승이 소개됐는데, 여기서는 이아시온의 형제 다르다노스가 사모트라케 섬을 떠나면서 "형이 어이없이 죽다니 여기 살기 싫어"라고 제우스를 깐다.

3.8. 에리뉘에스 테르포우시아

분노한 상태의 데메테르는 테르포우시아(Erinys Telphousia)라는 이름으로 에리뉘에스로 분류된다.

테르포우시아로서의 데메테르는 아르카디아의 테르포우사 도시에서 숭배됐다. 이 상태의 데메테르는 군신 아레스의 아내로 여겨졌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게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이 용은 후에 카드모스에게 죽고 이빨이 뽑혀 테베 건국의 초석이 된다.

신기한 건 데메테르는 후에 자신의 아들을 죽인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결혼식에 참여하는데, 카드모스는 속죄의 의미로 10년간 아레스의 종으로 살다 아레스의 딸과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식에 참여한게 테르포우시아가 아니라 자비감이 넘치는 상태인 데메테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설명은 가능하다.

4. 창작물에서

4.1. 갓 오브 워 시리즈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는 딸인 페르세포네가 나오는데 데메테르는 등장은커녕 언급도 없다.

4.2. Hades

Hades에서는 계절의 신, 그 중에서도 겨울의 신으로 등장한다. 페르세포네가 납치당한 후 저승을 다시 떠난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페르세포네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47] 이로 인한 슬픔과 본인을 공경하지 않는 인류에 대한 분노까지 겹쳐서 지상에 끝없는 겨울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48] 전승에 걸맞게 주신들 중에서 가장 고참인지라 제우스, 포세이돈조차도 겨울을 끝내달란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있다. 자그레우스가 하데스의 아들인 것은 알지만 페르세포네의 아들인 것은 모르기 때문에, 하데스를 포함한 저승의 신들은 데메테르가 이 모든 사실을 알면 얼마나 더 큰 화가 일어날지 전전긍긍해하며 페르세포네의 이름을 함구하는 중이다. 심지어 양어머니인 닉스조차도 자그레우스에게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려줄테니 잠시만 비밀을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자그레우스 역시 이 꼬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스토리의 중심이 지하세계 탈출에서 옮겨지게 된다.

원전에서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지만 여기서는 티탄족의 원로 휘페리온의 딸로 나와서 제우스 형제와는 사촌관계라고 설정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문서로.

4.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olddemeter.jpg 파일:newdemeter.pn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페르세포네, 펠롭스, 에뤼시크톤 이야기에서 비중있게 등장한다. 그런데 꽤나 느긋해 보이는 외모여서 그런지 딸의 납치 사건 외에는[49] 한결같이 평온한 표정을 짓는다. 심지어 에뤼시크톤이 자신의 신목을 멋대로 베어버린 사건 때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그에게 저주를 내렸다. 포커페이스가 굉장한 여신

에로스프쉬케 에피소드에서 어지럽힌 자신의 신전을 청소를 한 프시케를 기특하게 여겨 아프로디테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조언해 준다. 데메테르뿐만 아니라 딸 페르세포네도 프쉬케 일화에 조연으로 등장하며, 아프로디테가 내린 마지막 퀘스트이자 '지하세계의 여왕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상자에 담아올 것'을 이행하기 위해 어렵게 명계에 있는 하데스의 본궁까지 다다른 프쉬케에게 왕좌에 앉은 모습으로 나타나 '신마저 한번 마시면 영원히 빠지는 잠'을 주면서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모녀가 나란히 프쉬케가 아프로디테의 증오를 풀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 등장한 것이다. 데메테르가 프쉬케에게 아프로디테의 용서를 구해 그가 내린 세 가지 시련을 받도록 본격적인 서사의 시작을 열었다면, 페르세포네는 그 시련의 서사에 종점을 찍어 매듭을 짓는다는 수미상관적인 구도인 셈.

홍은영 버전 구판과 서영수 버전 신판 모두 외모와 코디가 금발+연두색 히톤 및 망토라 크게 변함이 없다.

4.4. 올림포스 가디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데메테르(올림포스 가디언)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5. 로어 올림푸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데메테르(로어 올림푸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6. 실질객관동화

실질객관동화에서는 지상으로 올라온 딸을 맞이하는 장모로 그려졌다. 농경의 신에 걸맞게 딸에게 음식을 바리바리 싸주고, 다음에는 사위도 데려오라고 하는 등 약간이나마 하데스와의 관계가 누그러진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4.7. Fate 시리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데메테르(Fate 시리즈)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고대 도리아 그리스어로는 Δαμάτηρ.[2] 마침 여동생 헤라의 신수도 암소다.[3] 다만 제대로 열받으면 엄청나게 무섭다. 실제로 그녀의 딸인 페르세포네가 저승으로 끌려가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데메테르가 매우 화나서 자신의 일을 때려치고 어느 신전에 잠수를 타 버리자 결국 올림포스의 신들이 나서는 일까지 생겼다. 또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신성한 나무를 에뤼시크톤이 베어버리자 주범인 에뤼시크톤에게 영원한 배고픔과 갈증의 저주를 내려 먹을 음식과 음료, 물이 모두 떨어지고 먹을 식량들을 확보하려고 화폐와 재산까지 탕진하자, 자신이 싼 소변과 대변까지 먹고 종국에는 본인의 신체들을 뜯어먹다가 잔인한 죽임을 당하게 했을 정도다. 그러나 그녀에게 시비만 걸지 않으면 남에게 절대로 피해를 입히지 않고 오히려 축복을 주는 신이다.[4]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지만 우선 제우스는 데메테르를 덮쳐서 페르세포네를 낳게 하고, 하데스가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 허락, 승인도 없이 납치해 버린다. 포세이돈은 데메테르가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던 중 난데없이 욕정을 품고 덮쳐 자녀를 낳는다. 그리스 신화에서 보기 드물게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 3형제에게 골고루 고통당한 여신인 셈.[5] 제우스가 헤라와 결혼하기 이전의 일이었기 때문에 헤라가 굳이 터치할 상대가 아닐 뿐더러, 친언니인 데다 12신 중 하나라 강한 권능을 지니고 있다. 만약 헤라가 데메테르 모녀를 레토와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처럼 박해라도 했다면, 헤라에게 맹공을 가해 대지의 곡물들은 모조리 말라버리고 인간들은 신에게 제물조차 바치지 못해 굶어 아사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더 컸을 것이다. 게다가 헤라는 가정을 관장하는 여신이고, 만약 농업을 관장하는 데메테르가 화내면 자신의 담당 역할이 사라진다. 실제로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사라지자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의 농간에 굉장히 화가 난 데메테르가 파업을 했을 때 헤라도 소중히 여기는 보물을 가지고 데메테르를 찾아가서 설득하려고 시도한 바 있었으며, 특히 데메테르가 포세이돈에게 겁탈당한 일이 있은 이후에는 데메테르와 헤라 모두 포세이돈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며 포세이돈을 함께 견제했다.[6] 영단어 시리얼(cereal, 곡물)의 어원이 된 것이 이 이름이다.[7] 제우스는 헤라를 제외한 다른 여신들에게는 위엄을 갖춘 권위적인 모습으로만 등장한다. 그러므로 페르세포네가 납치된 뒤 데메테르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비위를 맞춰 준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태고의 존재인 프로토게노이는 나타난다 싶으면 자신이 먼저 물러났다. 특히 프로토게노이 중 한 명인 뉙스에게 제우스는 숙이고 물러났다고 했다. 가이아가 자신을 벌하기 위해 괴물들을 보냈을 때도 가이아에게 항의도 제대로 못했을 정도. 게다가 티포노마키아는 티타노마키아에서 패배한 가이아의 자식인 티탄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둔 명분이 있으니 제우스가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8] 이 신화는 후에 엘레우시스 비교와 연결된다.[9] 이 설화는 메타네이라의 설화와도 연관된다.[10] 이때 헤카테와 함께 딸을 찾을 때 횃불을 들었는데, 횃불은 문서 상단에 언급한 것처럼 데메테르와 헤카테를 가리키는 상징물이 된다.[11] 아테네에서 북서쪽 20km 떨어진 도시다.[12] 기록에 따라 그녀들 외에 사에사라, 디오게네이아, 팜메로페란 넷의 자매인 공주들이 더 있었다고 한다.[13] '-를 주다'라는 뜻이다.[14] 에코의 딸.[15] 단순히 자신을 모셔서가 아니다. 일국의 공주들이 같이 간 다른 시녀들이 있었단 얘기 없이 손수 물을 길러 나온 것을 보면 하인이 적거나 아예 없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아테네나 테베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작고 가난한 나라라고 추측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나라의 왕족들이 한낱 이방인이며 도망자 신세의 여인에게 큰 대접을 했다는 그 행위 자체가 매우 경건하고 선했기 때문에 여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16] 감히 신의 명을 어기고 은혜를 베푸는 것을 방해하긴 했지만, 어머니로서 자식이 위험하다 오해한 것이기에 질책으로만 끝낸 것으로 보인다.[17] 왜냐하면 인간들도 굶어죽고 신들에게 바칠 제물까지 없어졌기 때문이다.[18] 디오뉘소스는 최상급의 포도주를,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은 사냥해서 잡아 온 동물가죽과 사슴고기, 멧돼지고기를, 아테나는 자신이 직접 짠 비단을, 아프로디테와 헤라는 휘황찬란한 귀금속과 패물들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각자 자신의 분야를 상징하는 물품들이었다. 자신들의 상징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데메테르에게 선물로 내놓았을 정도니 당시에 올림포스가 얼마나 발칵 뒤집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19] 헤르메스가 오기 전에 미리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다.[20]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인 개수만큼 지하세계에 있어야 했다. 전승에 따라 4~6알 정도를 먹었으니 4~6개월 동안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 있어야만 했다.[21] 다른 설화에 따르면 트립톨레모스는 돼지치기였던 형제 에우불레우스와 함께 우연찮게 하데스에 의한 페르세포네 납치를 목격했고, 딸을 찾아 떠돌아다니던 데메테르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참고로 하데스의 페르세포네 납치를 본 이들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인간이고 요정이고 할 거 없이 다들 하데스가 무서워서 입을 다물었던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딸의 납치 경위를 알려준 이들(아르고스의 크뤼산티스와 그 남편 뮈시오스, 파로스 섬의 카바르노스), 자신을 잘 대접해준 이들(아르고스의 펠라스고스, 아티카의 퓌탈로스)에게는 고마움의 표시로 데메테르는 자신의 신전을 짓게 하고, 밀 농사 및 곡식 재배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22] 데메테르는 은혜를 보답하는 경향이 있는 신이지만 빡치면 눈에 뵈는 게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일화다. 졸지에 친절을 베풀었는데도 입 잘못 놀린 아들 둬서 아들이 도마뱀이 되어버린 미스메만 비참해졌다.[23] 판본에 따라서는 아스칼라보스가 진심으로 반성하자 "이번 한 번만 용서하겠다."라면서 인간으로 되돌려주는 판본도 있다.[24]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 5현제 중 하드리아누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이 비교의 신자였다는 이야기도 있다.[25]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서는 소개된다.[26] 그런데 페르세포네의 이명 중 하나가 데스포이나라는 이야기도 있다.[27] Erysichthon. 에리식톤이라고도 표기한다. 구글 검색수 기준으로는 에뤼시크톤이 더 많다.[28] 혹은 판본에 따라 지주나 부유한 상인 등으로 나오기도 한다.[29] 판본에 따라서는 돈벌이를 위해 식당, 여관 등을 지으려고 신성한 숲의 나무를 베어 재목으로 사용했다는 전승도 있는데, 어느 판본이든 자신의 욕심으로 여신의 성역을 파괴한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이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연결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히기누스의 전승에선 아예 데메테르의 신전을 순전히 자신의 욕심을 위해 밀어버리는 엄청난 불경죄를 저지른다.[30] 이 나무에는 여신의 신목임을 나타내는 표시로 사람들이 바친 데메테르의 화관이 장식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를 말하며 에뤼시크톤을 말리지만 돌아온 건 "이 나무가 여신의 사랑을 받든 말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 설사 이 나무가 여신 그 자체라 한들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겠느냐?"라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대답이었다.[31] 처음에야 하인들을 시켜서 베도록 했지만 하인들이 여신의 나무를 베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며 죽어도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주저하자 자신이 도끼를 뺏어 베었다. 이 부분에서 에뤼시크톤이 나무를 베는 것을 중지하자고 간언한 인부(또는 신하나 병사)에게 도리어 "네가 신을 그렇게도 소중히 여기니 내가 네놈을 신의 품으로 보내주마"라고 조롱하며 도끼로 인부의 온 몸을 내리찍고 목을 베어 버렸다는 묘사도 있다. 이쯤 되면 그냥 불신자 레벨을 넘어서 인간 말종이다.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에서는 그냥 걷어차는 걸로 순화했다.[32] 칼리마코스의 전승에선 데메테르가 직접 인간으로 둔갑해서 에뤼시크톤에게 나무를 베지 말 것을 조언하지만, 에뤼시크톤은 코웃음치며 도리어 데메테르에게 꺼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한다.[3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에서는 분노한 데메테르가 무표정으로 말도 없이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때문에 곡식들도 고개를 숙인다고 나온다.[34] 전승에 따라 여신으로도, 남신으로도 묘사된다. 예시로 칼리마코스는 리모스를 남신으로 묘사한 반면 오비디우스는 여신으로 묘사했다.[35]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기근을 뜻하는 영단어 Famine의 어원이다.[36] 판본에 따라 영원한 식욕과 함께 영원한 갈증도 생겼다고 하는데, 갈증은 리모스처럼 에뤼시크톤의 불경함에 분노한 디오니소스가 내린 저주였다. 디오니소스는 와인의 신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와인을 물처럼 마셨으니 와인의 신이 식수를 관리하는 신이기도 했다.[37] 이 부분의 묘사가 은근히 재미있다. 풍요의 여신으로서 정반대인 기아의 여신을 만나기 뭐했던, 혹은 애초에 운명이 풍요와 기아라는 상반되는 영역을 관장하는 두 여신이 만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리모스를 직접 만날 수는 없었던 데메테르가 자신의 일을 돕는 남성 요정 한 명을 리모스에게 대신 보내 명령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 정령도 리모스에게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소리를 질러 데메테르의 명을 전달하고, 그러자마자 허겁지겁 서둘러 돌아가 버렸다. 리모스를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도 엄청난 식욕과 허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38] 한술 더 떠서 꿈을 신격화한 존재인 오네이로이를 보내 에뤼시크톤이 자면서도 음식 꿈을 꾸게 했다.[39] 실제로 과거 적대한 신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은 사례는 꽤 많다. 특히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분노로 고향으로 못 돌아가고 칼륍소 여신과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동거할 때, 이전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지지로 갈려 싸운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아르테미스가 한 마음으로 제우스에게 직접적으로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게 도와줄 것을 탄원한 적이 있다(아테나는 이전부터 오디세우스를 비호한 최고의 지원군이었고, 지혜의 여신답게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에게 분노를 산 원인인, 폴뤼페무스의 눈을 멀게 한 것은 폴뤼페무스가 오디세우스와 그 부하들을 다 잡아먹으려 하였기에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그 실상을 제대로 간파했고, 헤라는 본디 가정의 행복을 중시하는 여신이기에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고 정당하다고 주장했으며, 아프로디테 역시 사랑의 여신으로서 오디세우스가 멀쩡히 살아 있는 아내 페넬로페를 만나지 못하고 유랑하게 만든 포세이돈이 잔인하다고 비판했고,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아끼던 사슴을 쏴 죽이고 자신을 모욕하는 폭언을 일삼은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이던 아가멤논에 대해서는 이를 갈며 아가멤논의 큰딸 이피게네이아에 대한 인신공양을 강요하여 그와 그의 일가들을 직간접적으로 파탄내는데 일조했지만, 아가멤논과 같은 그리스군의 일원이었음에도 트로이 전쟁 기간 내내 자신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를 하지 않고 오직 전투에만 충실하였던 오디세우스에게는 그닥 큰 원한도 없었기에 그의 귀향에 찬성했다.).[40] 재미있게도 데메테르 역시 트로이 전쟁 기간 내내 트로이 지지와 그리스 지지로 갈려 적이 되어 싸웠었던 아르테미스와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와 달리 트로이 전에서 개입하진 않았지만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도와줄 것을 제우스에게 직접적으로 청원한 아테나의 의견에 찬성하여 당시 칼륍소에게 억류되어 고향을 그리워하며 슬퍼하던 오디세우스에게 힘을 실어줬다.[41] 오비디우스의 전승은 에뤼시크톤의 식욕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의 식욕은 마치 불과 같았다. 불에 장작을 넣으면 넣을수록 더 맹렬히 타오르는 것 같이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그의 허기는 더 심해졌다."[42] 이 소문을 들은 시쉬포스가 아들 글라우코스(벨레로폰의 아버지)에게 시집보내겠다면서 에뤼시크톤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데려간다. 물론 실제로는 에뤼시크톤의 짓거리를 똑같이 해서 돈을 벌 심산. 하지만 메스트라는 아버지에게 돌아갔고, 시쉬포스는 화가 나서 에뤼시크톤을 찾아가 지금까지 준 돈을 모두 내놓든지, 아니면 메스트라를 돌려주든지 선택하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에뤼시크톤도 질 성격이 아니라 며느리 삼겠다고 데려가 놓고 제 딸을 사기에 이용한 놈과 사돈 맺기 싫다고 소리지른다. 메스트라는 계약을 어긴 시쉬포스가 잘못했으므로 다시 값을 치러야만 자신을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 속이 쓰렸지만 메스트라가 정말 아까웠던 시쉬포스는 돈을 또 다시 치르고 정말로 글라우코스와 결혼시키려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제우스가 예전에 아이기나(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펠레우스의 아버지이자 아킬레우스의 할아버지 아이아코스이다.)를 강간하던 것을 시쉬포스가 아이기나의 아버지 아소포스에게 일러바쳤던 것에 이를 갈고 있었고, 제우스는 포세이돈으로 하여금 능력을 거두어 데려가 버리도록 한다. 포세이돈 역시 에뤼시크톤의 막장 부모 행각에 치를 떨고 있던지라 메스트라를 코스 섬으로 데려온다. 이렇게 시쉬포스는 돈만 날리고 메스트라도 잃었다.[43] 그리스 시인 칼리마코스의 전승에선 전 재산을 탕진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던져 주는 음식과 식비로 쓸 돈들을 받아 유리걸식을 하며 사는 거지가 됐다며 끝난다. 히기누스의 전승에선 데메테르가 영원한 식욕을 선사한 뒤, 마지막에 뱀을 보내 그를 괴롭히게 했다고 나온다. 그런 뒤, 에뤼시크톤은 뱀과 함께 별자리가 되어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는데, 그 별자리가 뱀주인자리이다.[44] 시쉬포스의 경우 비록 제우스의 강간 현장을 고발했다는 것 때문에 인생이 꼬인 것은 억울할 일이 맞지만, 감히 죽음을 거스르려고 황천의 신 하데스를 속인 것 때문에 탄탈로스나 에뤼시크톤처럼 자업자득(공통적으로 불경죄에 탄탈로스는 도둑질과 비속살해가 추가된다. 게다가 신들을 호구로 봤으니 신성모독까지.)의 비극을 맞았다.[45] 자기 팔이나 발을 입에다 욱여넣는 장면에서 그치는 게 보통이다.[46] 이 신은 하데스와 동일시되기도 했는데, 사후세계의 신이다보니 그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불길하다고 여긴 그리스인들이 일종의 피휘 개념으로 하데스의 이름을 플루토스라고 바꿔부르던 것에서 유래하여, 로마 신화에서 하데스가 플루토로 불리게 된 것이다.[47] 여기서는 페르세포네의 반항기가 매우 강했다는 설정이다. 특히 코레라는 별명을 싫어했다고.[48] 넥타르의 생산량이 급감할 정도로 지독한 겨울이라고 간접적으로 묘사된다.[49] 페르세포네가 납치당했을 때는 문자 그대로 이성을 잃고 자신의 권능인 대지를 돌보는 일마저 내팽개치고 딸을 찾아 돌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