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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00:08:09

코즈믹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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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믹 호러
Cosmic Horror | Cosmicism | Lovecraftian Horror
파일:4467a59deb1b82057299bea3c18a8f67.jpg
▲ 일러스트레이터 RUIZBURGOS의 그림[1]

1. 개요2. 유래3. 특징4. 관련 작품
4.1. 소설4.2. 드라마/영화4.3. 게임4.4. 만화/애니메이션4.5. 기타

[clearfix]

1. 개요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H.P. 러브크래프트 가 저술한 에세이,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에서
내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다행인 일은 인간의 정신이 그 속에 포함된 모든 내용의 상관관계를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 끝없는 암흑의 바다 한복판, 우리는 그중에서도 무지라는 평온한 외딴섬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만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멀리 항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각각의 방향으로 고군분투해 온 과학은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그리 큰 해를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제각각이었던 지식이 통합됨으로써 현실의 끔찍한 전망과 더불어 그 속에 자리한 우리의 소름 끼치는 처지가 드러날 것이다. 아마 우리는 우리는 그 드러남에 미쳐버리거나, 그 치명적인 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암흑시대의 평화와 안정 속으로 도망쳐 들어갈 것이다.
H.P.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크툴루의 부름에서
인간이 결코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에서 오는 무력함과 무가치함을 기반으로 한 공포. 우주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고 누구도 그 현상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지만 그로 인해 인류가 심각한 위기를 맞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이 우주에서 인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근접한 예시일 것이다. 처음 러브크래프트가 우주적 공포라는 의미로 Cosmic Horror라고 썼지만 지금은 코스미시즘(Cosmicism)이라는 표현을 쓴다.

거대 괴수에 대한 공포만이 아니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으로 방대한 것, 강한 것 (예: , 운명, 무한, 시간, 항성행성, 우주, 심해, 자연재해[2]) 등을 보고 느끼는 공포 역시 코즈믹 호러의 범주에 포함된다. 알 수 없는 매개체에게 느끼는 미지의 공포심도 포함된다. 점잖게 쓰면 경외감.[3]

2. 유래

크툴루 신화를 지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이 장르의 창조자로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선구자는 영국의 소설가인 아서 매컨(1863 ~ 1947)이다. 실제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선 '아서 매컨의 작에서나 나올 법한 ~' 같은 표현이 많이 나온다. 어쨌든 러브크래프트가 이러한 장르를 본격적으로 써먹고 유행시킨데 공헌한 것은 맞다. 사실 러브크래프트가 살아있을 때 그의 작품은 끔찍이도 팔리지 않았다.[4] 러브크래프트가 죽고 나자 그의 작품을 통해 이런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장, 코즈믹 호러를 영어로 표기하는 단어 중에 "Lovecraftian"이라고 적혀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더불어 다른 세계와 연결된다는 설정은 영국 작가인 윌리엄 호프 호지슨(1877 ~ 1918)이 처음이다. 1908년에 쓴 이계의 집은 주인공이 외딴 큰 집을 샀더니만 그곳이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괴이한 인간들의 세계로 가서 죽기 살기로 고생하고 싸우는 줄거리이다. 하지만 살아 생전 작가로 인정받지 못한 호지슨은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지원하여 장교로 복무하여 싸워 육군 대위까지 진급했으나 1차대전이 끝나기 몇 달 전에 전사하고 말았기에, 수십여 년동안 알려지지 못했다가 러브크래프트 소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알려지게 된다.[5]

픽션의 장르를 칭할 때는 보통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그의 설정을 직접 계승한 일명 'Lovecraftian horror'를 묘사하는 데에만 주로 쓰이는 말이다. 달리 이유는 없고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에세이 <공포 문학의 매혹(Supernatural Horror in Literature)>[6]에서 직접 'Cosmic horror'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이다.

3. 특징

호러 장르에서도 독특한 문법을 가지고 있는 장르이므로, 핵심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완전히 초월한 존재를 앞에 둔 무력감과 압도당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라는 공식을 극단적으로 강화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에 따르면 일상을 비트는 외부로부터의 설명할 수 없는 공포와 미지의 힘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알아챌 힌트[7] 등을 배치하여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일체의 것을 진짜배기 괴기소설이라는 식으로 묘사했던 바 있다. 러브크래프트적 코즈믹 호러의 핵심 철학은 "그저 몇몇 단서를 통해 그 실체를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 정도만이 가능하며, 교류도 이해도 저항도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딱히 인간에게 악의가 있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으며, 인간의 미의식과 반대되게 기괴한, 하지만 너무도 강대하면서도 공허한 이질적 존재 앞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의지, 문명, 질서, 용기 같은 게 얼마나 하찮으며 무력한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이해로는,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8][9]

사실 아주 멀리까지 올라가면 기존의 신화 중에서도 암울한 이야기는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운명 앞에서는 신도 인간도 무력한 그리스 로마 신화나,[10] 세계가 깡그리 망하는 것이 진 엔딩인 북유럽 신화 등. 그럼에도 해당 신화들을 코즈믹 호러로 여기지 않는 것은 이런 이야기가 인간의 무력함과 거기에서 오는 '공포'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운명 절대론은 오히려 현실에 충실하라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기에 신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벌을 주는 것도 아니고, 북유럽 신화 또한 멸망으로 끝나는 게 아닌 "세계는 신이 없어져도 또 다시 부활하여 영원히 이어진다"라는 희망을 주는 엔딩으로 끝나며 어떤 버전에서는 모든 것이 망하지만 그 이후 정의의 신 발두르가 다스리는 이상적인 세계가 온다는 것도 있고 불지옥 무스펠하임의 수르트가 모든 것을 불태우고 더 태울 것이 없자 그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이 사라지지만 오딘과 토르의 자손들이 남아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버전도 있는 등 이후에 찾아올 신인류와 낙원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온 존재가 깽판을 치거나,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은 요소(촉수나 고대신 등)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뒤따르는 '공포'가 중점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면 그건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일 뿐 코즈믹 호러는 절대 아니다. 크툴루와 비슷한 존재가 나온다고 해도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격퇴되는 대상으로 묘사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코즈믹 호러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내용일 것이다. 대개 이 경우는 인간 찬가를 극대화시켜 코즈믹 호러의 주체를 물리치는 결말이 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데몬베인 시리즈.

그런데 사실 러브크래프트 본인 역시 대표작인 크툴루의 부름에서 증기선에 부딪혀 가라앉은 크툴루를 묘사한 탓에[11] 상대적으로 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게 해 줄 이유를 밝히지 못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물리적 충돌로는 못 이기는 동양 쪽 공포물과 다르게 "그래, 어차피 죽을 거 너가 죽든 내가 죽든 싸워보기나 하자"스러운 영미권 공포물의 이미지에서 딱히 벗어나지 않는다.[12] 그 외에 던위치 호러도 "선이 승리한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당수의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특히 우주에서 온 색채 같은 경우 이해할 수 없는 괴현상에 휘말렸다가 겨우겨우 목숨을 건져서 살아나왔는데, "그 괴현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지금이야 살아남았지만 곧 멸망은 다가온다는 암울함을 예고하는 것이 많다.

러브크래프트가 쓴 소설 중에 코즈믹 호러를 잘 표현하고 자기 자신도 만족한 작품을 보고 싶으면 우주에서 온 색채를 읽어보길 권한다. 그야말로 위의 교류도 이해도 저항도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딱히 인간에게 악의가 있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존재가 무엇인지 잘 묘사되어 있다.

코즈믹 호러 팬들 중에는 크툴루 신화를 좋아하는 분류가 꽤 있어서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설정을 차용하는 작품이 코즈믹 호러가 아니면 싫어하는 경향이 꽤 있다. 이런 이유로 까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데몬베인 시리즈가 있다. 자세한 건 참마대성 데몬베인 문서 참고. 그러나 촉수 괴물이나 심해에서 왔다는 설정 등은 무성 영화 시절부터 내려오는 크리처물의 고전 클리셰[13]에 가깝기 때문에, 설정이나 이름이 크툴루 신화와 비슷하다던지 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영향력에 있지 않다면 모든 크리처물이 코즈믹 호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니 이러한 매체들을 크툴루 신화와 엮은 후 까는 건 그다지 좋은 행동이 아니다.

한편 나름대로의 반전으로, 이 코즈믹 호러의 정체가 사실은 인간이라는 설정도 있다.[14] 가상의 존재를 주인공 및 화자로 설정하고 초월적/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압도적인 공포를 가지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정체는 인류 문명의 그것이라는 설정이다. 이 경우엔 작품 전체가 코즈믹 호러라기 보다는 그 요소를 일부 따 오기만 하는 형태가 더 많다. '인간이 침략자'인 클리셰를 사용할 때도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코즈믹 호러 작품은 호러물의 하위 장르이기 때문에 이렇게 인간이 알 수 없는 영역을 다루는 본 장르[15]의 특성상 개연성이나 명확한 결말하고는 인연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작품을 평론할 때 개연성을 비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개연성이 작품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서만큼은 예외라는 게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장르인 작품을 두고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은데 떡밥의 회수를 안 하는 것은 호러의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이다. 작품이 끝났는데도 뭔가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찜찜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찜찜함을 이끌어내는 기법이자 장르가 호러다. 그런데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뭐라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는 호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코즈믹 호러는 매력적인 소재지만 난이도가 매우 높다. 코즈믹 호러는 상당히 오래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코즈믹 호러 소설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 편이다. 초월적 존재의 스케일을 묘사하면서 그 것에게 짓밟히는 필멸자의 극한의 공포와 절망을 묘사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극단적인 공포를 자아내야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존재를 글로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사실 그 자체로 모순과도 같은 과제다. 어지간한 필력으로는 전달조차 쉽지 않아서 러브크래프트처럼 해당 개념을 창설한 장본인이거나 스티븐 킹 같은 소설계의 거장이 아니면 다루기 힘들다. 무엇보다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쓴 작품도 그 당시에는 잘 팔리지도 않았다. 이건 엄연히 러브크래프트가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글 자체를 더럽게 못 쓴 것도 있지만, 이후 작가들도 이 장르를 제대로 다루질 못했던 걸 감안하면 코즈믹 호러는 소재는 좋은데 그걸로 작품 뽑기는 힘든 장르다.
하지만 코즈믹 호러 장르는 각 잡고 만드는 게 아닌 이상 괜찮은 수작 하나 뽑아내기도 굉장히 어려운 장르다. 위 영상은 코즈믹 호러의 특징과 맞물려 왜 해당 장르의 영상화가 어려운 지를 말하고 있다. 코즈믹 호러 장르의 가장 큰 핵심은 설명 불가, 이해 불가, 정체 불명 등 통상적인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에서 다가오는 무기력감이 중점이다. 이는 작품 내에서 설명되어 드러나야 하는 작품의 주제나 전작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밝혀져야 하는 후속작 으로의 가능성 또한 차단해버린다. 따라서 작품의 상품성 또한 반감되며 결국 이는 작품 전체의 퀄리티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례로 위에서 말했던 스티븐 킹의 미스트의 경우, 안개와 그 괴물의 정체가 설명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원작을 재현하되 엔딩만 비튼 영화판은 좋은 평을 받았으나 안개의 정체 자체에 주목한 드라마판은 원작의 분위기를 망쳐버렸다는 악평을 자자하게 들은채 후속작도 못내고 망해버렸다.[16] 이는 상업성에 큰 방해가 되며 특히 상업성과 등장인물의 매력을 주 무기로 삼는 대중문화와는 완벽히 충돌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코즈믹 호러인 대중문화 작품의 수는 손에 꼽는다.

나무위키를 포함한 서브컬처 계열에서 딱히 해당이 안 돼도 유난히 남용되는 단어기도 하다. 장르와 상관없는 문서에도 크고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코즈믹 호러라는 비유가 쓰이는 경우가 흔하다. 다크 판타지와 함께 뭔가 어감이 멋있고, 먼치킨 같아 보인다는 이유다.

4. 관련 작품

아래 기준에 적합한 작품만 등재한다.
*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 2편에서 괴물을 죽일수있다는 묘사가 나오므로 수정


4.1. 소설

4.2. 드라마/영화

* 삼체

4.3. 게임

파일:eaNyNmr.jpg}}}||
위의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프레이에 나오는 타이폰[44]들의 생태는 에이펙스라는 초거대 타이폰이 우주 전역에 미믹들을 뿌리고 그 미믹들이 유기물을 감지하면 그 유기물을 바탕으로 미친듯이 이상증식해서 상위종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상위종중 하나인 '위버'가 '코랄'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 물질은 해당 항성계의 좌표를 에이펙스에게 보내는 기능이 있다. 에이펙스가 코랄을 통해 해당 항성계의 좌표를 받고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에이펙스가 해당 항성계로 순간이동해서 모든것을 쪽쪽 빨아먹고 다시 앞의 과정을 반복하는 식이다. 가장 하위종인 미믹이라면 몰라도 팬텀 쯤 되면 이미 피지컬이 탈인간 급이고 타이폰들은 모두 고유의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다[45] 최종보스인 에이펙스는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즉사하는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인 탈로스-1호는 우주먼지가 되어버렸고 인류는 절멸 위기에 놓여있다.[46]
* 하우스 오브 애쉬
* 하프라이프 시리즈: 유출된 스토리라인에 의하면 콤바인다이슨 스피어를 운용할 정도로 인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한 세력이며, 보리알리스 호를 이용한 인류 최후의 저항도 부질없는 저항으로 끝나며 그 고든 프리맨조차 모든 걸 포기한다는 배드 엔딩으로 끝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하프라이프: 알릭스 이후 스토리라인이 수정되며 위의 유출된 스토리가 그대로 사용될지의 여부는 미지수가 되었다.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네메시스

4.4. 만화/애니메이션

4.5. 기타



[1] 크툴루가 강림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2] 자연재해를 여지껏 겪어보지 못한 원시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공포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보던 산이 갑자기 터진다던가, 하늘에 뜬 구름이 길게 내려와 땅을 휩쓴다던가, 아무것도 안 지나가는데 땅이 갑자기 흔들린다던가 등등... 이는 자연재해의 존재는 알아도 그 원인을 모르는 전근대 시절의 인류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날에야 자연재해의 존재는 물론, 발생원인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지만 자연재해가 인간의 대응 역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한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3] 비슷하게, 독일의 신학자 루돌프 오토는 이런 신적 존재에게 느끼는 경외감을 '누미노제'라고 정의한다.[4] 다만 펄프 픽션 잡지에선 꾸준히 출판되었었다. 원고료는 별로였고 결국 생전에는 겨우 출판한 책도 제대로 팔리지 않았다. 러브크래프트는 상상력이 뛰어났지만 글은 지지리도 못썼다.[5]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문학에 대한 에세이를 쓰면서 여러 작가들을 언급하고 평가했는데, 그중 하나가 호지슨이었다.[6] 러브크래프트가 고딕 소설부터 그의 생전까지의 공포 소설의 역사를 다뤘는데, 위에서 언급된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고 평가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그런 작품들의 영향들을 볼 수 있다.[7] 상대가 강력한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의 존재의 정체나 권능에 대한 약간의 힌트는 아주 악랄한 장치가 된다. 알고 있지만 당해낼 수 없다는 상황을 조성하기 때문이다.[8] ''인간은 개미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어떤 이유로든 개미를 잡아 갖고 놀거나, 죽이거나 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며 딱히 별다른 악의가 없더라도 단순히 걷다가 우연히 짓밟아 죽인 것을 우리는 의식조차 하지 못한다. 설령 그것을 자각했을지 언정 바닥을 응시하는 게 아니고서야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생물이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다.[9] 소설 개미에서는 개미들이 인간을 '손가락들' 혹은 '다섯 개의 동그라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들 시선에서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딱 그정도인 걸로 묘사한 것인데, 만약 인간을 개미처럼 보는 어떤 미지의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보는 인간도 비슷하게 매우 일부분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우주의 암흑물질이 커다란 무언가의 눈동자 속 검은자위 라면?"을 상상해보자.[10] 예컨데 오이디푸스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끔찍한 운명을 벗어나려 본인부터 부모님까지 온갖 발버둥을 치지만 오히려 그 행위로 인해 운명을 충실히 따르게 된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 몸부림치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은 충분히 코즈믹 호러스럽다. 심지어 사상 최강의 영웅이자 어떤 신이나 괴물도 꺾지 못했던 헤라클레스조차 자신을 사랑하던 아내에 의해 (전혀 의도치않게) 중독당하는 처절한 운명을 맞는다. 헤라클레스도 전 아내를 죽이지만. 또는 제우스가 무언가 판결을 내릴 때 사용한다는 황금 천칭도 있다. 해당 천칭은 언제나 정확한 판결을 해주는데, 문제는 만약 판결이 이루어지면 설령 제우스라도 그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 그럼 그 천칭을 움직이는 존재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신화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11] 다만 이 경우 크툴루는 방금 깨어나서 갓난아기와 같았으며 그럼에도 죽지 않았고 역으로 맞서 싸운 당사자들은 크툴루가 내뿜는 공포에 미쳐 얄짤없이 정신병원 행이되었다.[12] 이는 각각의 문화권 공포물에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인 차이가 그 근간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13] 옛날부터 바다 위에서 항해를 하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괴물 크라켄도 이쪽에 해당한다.[14] 쟈니 익스프레스도 해당된다.[15] 즉, 인간이 알 수 없는 부분을 묘사하여 찜찜하거나 소름끼치는 느낌을 유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포심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간단하기는 하지만, 만약 어떤 천재적인 작가가 공포를 유발하지 않고도 소름이 끼치게 할 수 있다면 그건 공포물이 아니라도 호러.[16] 러브크래프트 본인을 포함해 크툴루 신화의 작가들은 이를 각 크툴루 신화의 존재를 한두편 쓰고 갖다 버리는(...) 식으로 해결했다. 크툴루 신들이 짧은 역사에 비해 유난히 머릿수가 많은 것도 이 탓.[17] 게다가 에일리언의 기원은 최근작에 들어서면서 거의 다 풀렸다.[18] 엘리트 군인, 경찰, 용병, 전사, 심지어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일본도를 든 야쿠자에게도 검술 대결로 사망한다.[19] 게다가 주인공을 노리는 암흑 차원의 존재들은 프레데터와는 달리 인간적인 감정이라는 게 없다. 오로지 이유도 없이 상대를 고문하고 죽이는 것만을 목적으로 할 뿐이다. 이들이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는다.[20]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 중에는 테란 측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찾아오게 될 멸망의 미래를 보여주는 임무가 있는데, 이건 무한대의 저그와 저그 혼종 병력들이 모든 생명체들이 멸망할 때까지 끝없이 밀려온다. 게다가 멸망 이후, 어둠의 존재가 멸망을 뿌듯해하며 저그 혼종을 이용해 저그까지도 모조리 죽여 버리는 걸로 끝난다. 이 임무 하나만 떼서 본다면 코즈믹 호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응은 가능하지만, 사실 그 대응은 대왕오징어랑 싸우면서 빨판 몇 개 뜯어내는 것에 불과하므로...물론 결국 짐과 캐리건이 아몬을 죽이고 미래를 바꾸지만.[21] 존 카펜터의 더 씽과 스티븐 킹의 미스트의 엔딩도 이런 성격이 크게 부각된다.[22] 제이슨 부히스, 마이클 마이어스, 데드캠프 시리즈의 마운틴맨, 빅터 크라울리, 프레디 크루거, 핀헤드, 캔디맨, 처키, T-800(터미네이터 1편은 SF 호러이자 슬래셔물에 속한다.)등[23] 애초에 이들은 각자 슬래셔물, 폴터가이스트, 좀비물, 뱀파이어, 크리처물 등의 세부장르로 나뉘어지며 코즈믹 호러도 그 중 하나다.[24] 또 다른 냉전 등.[25] 살렘스 롯의 프리퀄이다.[26] 미스트(영화)의 원작.[27] 지구상에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짧은 시간 동안 다녀간 후 온갖 끔찍한 현상과 자연재해 등이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시체가 되살아나거나, 영구기관이 발견되거나, 상식을 뒤집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인류에게 있어서는 역사적 대사건이지만, 외계인에게 있어서 지구는 어딘가로 가던 중 잠깐 들렀다 떠난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28] 소설과 영화 모두 오마쥬한 또다른 작품으로 이세계 피크닉이라는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있다. 다만 이쪽은 도시전설이나 인터넷 괴담을 기원으로 다루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편.[29]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소개 및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작가이나, 미국에서는 로버트 하인라인의 뒤를 잇는 원로로 평가받는 SF계의 저명한 작가다. 1908년 에리조나에서 태어나 20살 무렵에 자기 작품을 잡지에 발표했고, 그 이후 오랜 시간동안 작가이자 SF의 전도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40대의 나이에 이스턴뉴멕시코대학에서 영문학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그 뒤로 SF를 포함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 학교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이 대학의 도서관에 자신의 소장 장서들을 기증하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SF 컬렉션을 소장하게 했으며, 학술 잡지나 강좌 프로그램의 개설에도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공로로 1970년대 중반에 미국SF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의 칭호를 얻었는데, 이는 로버트 하인라인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1994년에는 세계환상문학상의 평생공로상을 받았다고 한다. 잭 윌리엄슨은 외계 천체를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바꾼다라는 의미의 우주공학 용어인 테라포밍이라는 말을 처음 조합해낸 인물이기도 했으며, 아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신작을 출간하는 노익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6년에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30] 욕지기는 구역질 할 것 같은 메스꺼운 기분을 뜻한다. 욕지거리와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31] 제작자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LOCAL58보다 구독자 수가 많다.[32] Creature[33] 미쳐 자살하지 않고 타인에게 강제로 보여주려고 한다.[34] 벽 속의 사람을 직접 대면한 지성이 있는 실험동물 '태그퍼'의 말에 따르면, 이 존재는 물질계의 생명체에게 악의가 없으며 그저 외로워서 다가오려고 행동하나 그 과정이 너무 미숙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 서투른 나머지 피해를 크게 끼치는 것이라고. 악의가 없는 행동이 인간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재앙을 부른다는 점에서 코즈믹 호러라고 부를만 하다.[35] 작중의 괴물들 중에서는 딥 원을 모티브로 한 어인족도 있다. 이들은 스토리 상 특정 표식을 혐오한다든가, 인간 제물을 받고 금은보화를 내 주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원전에 충실하다.[36]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무의미한 승리는 아닌 멸망을 막기 위한 수많은 숭고한 희생 위에 지켜지고 있는 세상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무의미한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37] 아이작 클라크, 존 카버, 엘리 랭포드, 니콜 브레넌, 가브리엘 웰러, 렉신 머독 등의 6명[38] 니콜은 이미 1편에서 죽었고 가브리엘도 2편의 외전 Severed에서 사망, 렉신은 행방불명이다. 아이작카버는 죽진 않았으나 3편의 외전 DLC: 어웨이큰(Awakened)에서 나온 바로는 디멘시아 현상에 당했거나 타우 볼란티스에 남아있기에 사실상 사망처리. 이 때문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엘리가 유일하다.[39] 이 지구가 쪼개지는 현상이 바로 확장팩의 제목이자 목격자 본인이 그리도 집착해 오던 최후의 형체다. 간단히 설명해, 목격자는 엔트로피로 인한 필연적인 우주의 종말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전 우주의 박제를 강행한 것이다.[40] 정상화 밈 참조.[41] 코즈믹 호러의 대명사인 크툴루 신화에서도 이면의 세계에 깊게 빠지게 된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그러한 이면의 세계에 매료되어 결국 비극을 맞이하거나 그러한 이면의 일부가 되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존재가 된다. 즉, 주인공 사냥꾼이 위대한 자가 된 시점에서 과연 이전의 인간 시절일 때와 정신이 같을 것이라는 추측은 퍽 낙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42] 실제로 야남은 과거 투메르인들의 땅이었고, 그 시절에도 아미그달라는 존재했으며, 온갖 목불인견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건 작중에서 은연중에 암시되고 있다.[43] 한번 노출되면 본질이 반전되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정체불명의 존재로 작중에서 키보토스가 멸망으로 향한 다른 세계의 시로코가 색채에 노출되어 아누비스로 반전되었다.[44] 프레이에 등장하는 외계생명체들을 통칭하는 말[45] 미믹조차도 복제 초능력을 갖고 있다.[46]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가 가루가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47] 근데 원작에서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애니판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이 나온다.[48] 다행히 결말에 주인공 일행이 시간여행을 해 이 지구를 지킬 슈퍼스트링 팀이 결성되긴 했으나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구의 멸망은 인과율에 의해 어쨌든 일어난다. 그나마 인류를 피난시켜 인류가 존속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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