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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1:30:46

학벌

학벌주의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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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학벌의 영향력3. 한국의 학벌주의 논쟁
3.1. 학벌주의 비판론3.2. 학벌주의 옹호론
3.2.1. 반론
4. 한국에서의 학벌주의
4.1. 학벌주의의 약화
4.1.1. 부활하는 유학, 학벌주의의 재도약?
4.2. 학벌로 인한 차별4.3. 고등학교 학벌4.4.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학벌의 영향력
4.4.1. 취업과 임금격차4.4.2. 석박사 졸업생들의 연구소 취업
4.5. 학벌에 관한 논쟁
4.5.1. 학벌은 세습되는가4.5.2. 학벌과 인성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가4.5.3. 그 밖의 논의
4.6. 학벌 역차별 논란4.7. 학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재력4.8. 학벌보다 더 중요시 여겨지는 학과4.9. 학벌과 성공4.10. 학벌과 소득
5. 학벌주의 해결책
5.1. 성공 경로의 다양화
6. 외국의 경우
6.1. 미국6.2. 영국6.3. 호주6.4. 캐나다6.5. 프랑스6.6. 독일6.7. 중국6.8. 일본
6.8.1. 용어의 차이6.8.2. 일본에서 학벌의 영향력6.8.3. '장인은 차별 받지 않는다'?
7. 학력위조관련된 사건8. 관련 서적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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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학벌()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2. 학벌의 영향력

실제로 학벌은 삶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행복은 성적순?'…학벌이 좋을수록 삶의 만족도↑

세계적으로는 학력은 인간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인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뿐인가에 대해 인식의 차이가 큰 편이다. 공통적으로 학벌은 가져서 웬만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이지만, 그것을 보고 학력이 매우 중요한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 경향을 그렇지 않은 나라에게도 학벌이 중요한 일부 영역만 보고 그 나라 전반의 모습으로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존재한다. 예컨대 명문대의 영향력을 특정 업계나 일부 학력이 필요한 분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국가별 학벌의 영향력의 핵심적인 차이이자,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그 반대가 보았을 때도 학벌이 그 나라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수준을 과소평가 하거나, 막연히 획일적인 문화로 오해하고는 한다.

특히 공부를 잘 했던 사람이 과거 제도 등을 통해 양반, 신사처럼 돈과 권력을 갖춘 사회의 지배층으로까지 군림하여 그 잔재가 남은 한반도, 중화권, 베트남 등지나 인도처럼 카스트 제도의 잔재로 인해 교육이 유일한 신분 상승 기회인 나라에서는 학벌의 효용이 높고, 이에 따라 학벌에 대한 경쟁이 전 사회에 걸쳐서 심한 편이다. 심지어 공부를 통해 얻는 직장은 일 자체가 어려운 다른 직장에 비해 우대하는 분위기까지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가난한 경우에는 경쟁에 참여를 못해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여 그에 대한 한이 크다.

다만 노르웨이·스웨덴 등지처럼 평등주의로 학벌로 인한 신분차가 적다든가, 다른 서구 사회처럼 개인주의가 강하여 좋은 학벌은 특정한 직장에는 유리하겠지만 그런 직장에 가지 않아도 성공을 하거나 다른 식으로 마음에 드는 삶을 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곳은 일부 계층만 좋은 학벌을 원해 사회 전반적으로는 좋은 학벌에 대한 의지가 한국 등지에 비하면 약한 편이다. 심지어 미국의 일부 시골에서는 백인 중에서도 농사만 잘 하고 결혼 일찍해서 잘 살면 된다며 학교가 시간낭비 같다고 여기는 계층도 있다.

학벌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을 오갈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며, 학벌이 높을수록 삶의 행복도도 높아진다. 단순히 경제적 차원에서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학벌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 역시 상당 부분 높아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차원에서도 낮은 학벌의 사람보다 더 좋은 환경에 처해있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블라인드 채용만 아니라면, 높은 학벌은 서류 평가에서 우수한 가점을 매긴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 사회의 요직들이 명문대 출신 졸업생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높은 학벌을 획득한 학생들은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기 더욱 쉬워진다. 반대로 말하면, 낮은 학벌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정말 뛰어난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상위계층으로 올라가기 쉽지 않고, 설사 올라가더라도 명문대생 커뮤니티 안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 공기업이 지원자의 대학을 알 수 없도록 비공개로 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 제도 하에서는 학벌의 영향력이 감소하게 되고, 정말로 지원자의 실력에 의해 평가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추가로 이를 대기업에도 적용하고자 하여, 상당수의 대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에도 서울 주요 공공기관의 취업자들 다수는 명문대 일선의 SKY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학벌이 정말 차별의 요소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의 역설…SKY 입사 늘었다
차별금지법 '학력 제외'...블라인드 채용 결과 'SKY 출신' 다수

이런 사회 현상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학벌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는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한국에는 학벌없는사회라는 시민단체가 존재했으나 2016년 3월 학벌은 더 이상 권력 획득의 주요 기제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경제가 급속도로 변동하면서 학벌보다는 사람의 직업, 소득, 재산 등에 비중을 두는 시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원래 학벌이 직업, 소득, 재산을 위한 것이었으니 이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세월이 길어지며 학벌이 부족해도 괜찮은 직업도 서서히 물질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대우가 좋아지고 있다. 공부를 잘했는데도 연예인을 했다는 사례는 수두룩하고, 도전적인 부류는 전통적으로 인식이 나빴던 블루칼라 직종에서도 공부를 잘하지만 수입을 이유로 뛰어들면서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빽이 필요할 것이라느니, 무조건 위험하기만 할 것이라는 등의 문화지체적인 부분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없애는 것이다. 고졸이 들어갈 수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직의 경쟁률은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실리적인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여겨졌다.

3. 한국의 학벌주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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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학벌주의 비판론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 특히 서민들에게 학벌이란 철저하게 신분상승의 수단이었다. 높은 학교 점수 → 명문대 입학까지만 해결돼도 고소득에 사회적 명성이 높은 직업이 널려 있던 과거 개발도상국 시기 한국을 생각하면 빈말이 아니다. 오늘날엔 그 위상이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신분 상승의 주요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많은 청년들이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중학교, 심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위주 교육을 받고, 반수, 재수(n수), 편입에 매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이 과열됨과 동시에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권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가 입시 위주 교육인데, 이를 만든 근본적인 만악의 근원이 바로 이 학벌주의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대학입시만 그런 게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만 보더라도, 외고, 과고, 예고, 체고처럼 특목고를 가기 위해서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 붓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2] 수능 하나에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수능이 파급력이 가장 큰 시험이 된 이유도 이것이다.
심지어 시기가 갈수록 점점 청소년 자살률이 늘고 있다. 그것도 수능이 끝나고 자살하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아무리 봐도 수능을 잘 보지 못해 재수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게 아닐까 하는 이유라고 보는 듯하다. 결국 수능을 망쳐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항간에서는 그까짓거 재수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재수가 뭔지 모르고 하는 무책임한 말에 불과하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학벌에 상당히 집착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벌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선진국, 개발도상국 등을 불문하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아이비 리그와 명문 사립고, 중국985공정211공정 그리고 명문 중학, 영국의 퍼블릭 스쿨과 옥스브리지, 프랑스의 그랑제콜, 일본의 제국대학 등 세계 각국에서도 학벌이 특정 학교 출신의 폐쇄적 결속을 조장하는 원인으로 비판받는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학벌을 매개로 한 상류층의 배타성을 '구별짓기'란 용어로 정의한 바 있다. 태국처럼 한국보다도 이런 현상이 심한 곳은 대학이 '하이쏘'라는 상류층의 지위 유지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하여 명문대생들이 인스타그램에 학벌을 자랑하고, 나머지의 박탈감이 있다. 북한에서도 특권층 자제를 위한 만경대혁명학원 같은 것으로 계급 질서를 공고히하여 하류층이 독재에 저항할 수 없게 한다. 인도에서도 카스트 제도에서 신분이 높은 사람은 공대판 수능인 JEE에서 계층이 최상류층인 브라만에 가깝게 높을수록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정원 규모가 더 커지고, 그로써 인도 최고 인기 대학인 인도 공과대학교 입시 등에 훨씬 유리하다는 비판도 있다.
다만 서구에서는 저런 움직임이 조금 심하다 싶으면 프랑스의 2023년 프랑스 연금개혁 시위, 미국의 블루칼라의 상징적인 곡(anthem)이라는 Rich Men North of Richmond라는 노래의 인기에서처럼 꽤 격렬하게 저항하며 종종 자신의 존엄만큼은 저런 사람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고, 영국에서도 키어 스타머 내각 같이 부유층이 다니는 사립학교 출신을 국민 평균 비중보다 덜 뽑은 흙수저 내각도 생겨났다. 하지만 한국이나 중국 같은 곳은 학력이 신분과 연결되는 역사가 길어 대안을 잘 몰라서 체념하거나, 심지어 하위 계층이 스스로 '벌을 받는' 것이라는 정서도 존재한다. 아예 서구 위주의 저런 사람들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다양한 성공 기준을 만들거나, 북유럽처럼 대놓고 상류층의 사회 기여를 중시하는 것마저 한국 등지의 문화권에서는 계층이동을 포기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성공 기준이 학력 내지 돈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준도 많기에 저런 주장을 들으면 사람을 한 가지 기준만으로 깔본다며 매우 기분 나쁘게 여긴다.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는 이런 상위 계층은 실제로는 좋은 환경을 통해서 시험을 잘치렀으나, 자신이 대단히 공정한 이런 시험도 통과하는 아주 우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판단하여 다른 사람을 깔보는 생각을 갖게 되고, 가난해서 시험 대비 정보를 얻지 못해 시험을 못 치러도 자신이 멍청하다고 하여 좌절을 하게 되고, 심지어 가난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멍청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고 하여 신분제를 공고화하며 계급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입시에 종사하던 인사 중에서도 수능은 이미 계급 재생산의 도구고, 사설 모의고사나 인강을 이해할 기초 지식도 어렸을 때부터 구하기 쉬운 부유한 학군지 출신이 아니면 시험을 잘 보기 힘들어졌고, 그렇다고 수시로 전형을 바꾸어도 스타 강사의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
이병기(1947)|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조윤선 전 청와대 수석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지급된 것에 대해 뇌물성을 부인하였는데 조윤선 전 수석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건내진 것은 2002년에 신동철/조윤선 이 두 사람을 안 후 쌓아온 친분/학연 관계로 지급한 격려금이라고 발언하였다.[6][7]

3.2. 학벌주의 옹호론

3.2.1. 반론

4. 한국에서의 학벌주의

4.1. 학벌주의의 약화

최근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시대의 흐름이 급격한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학교 간판뿐만이 아닌, 무엇을 전공하는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가 등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과가 향후 진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22]

일단 대한의 학벌주의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받을수 있는 공교육 체계에서 뛰어난 고급 인재를 찾아내는 과정이, 고등학교 3년 동안 어떤 활동을 했고 실적을 보여주었느냐로 평가받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들의 평가 과정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학벌의 취지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으로 자본, 기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인적 자본을 쌓아나가기 위함에 있다.

대학 입시 이후의 경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역시, 절대적이었던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를 약화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 단순히 행정고시, CPA, 변리사 등의 전문직 자격증뿐 아니라, 대다수의 이공계 대기업 역시 학벌이나 사내 정치보다도 성과주의, 능력주의를 중시하도록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23] 덕분에 대기업 등에 입사한 뒤에도 끊임없이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단순히 학벌만으로 미래가 보장되는 것과는 확실히 대비된다

대학 내부의 환경을 보면 사회적 계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에서는 인종차별 같은 대부분의 인간에 대한 차별에 반대해도 학벌에 대한 차별이나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차별을 사회구조적 문제가 아닌 그 사람 자체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차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20~30대들의 사례가 등장한다.

한국은 관계주의의 영향을 받아 조직보다는 눈앞의 인간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사람을 내 편 혹은 네 편으로 가르는 구분 중 하나인 학벌이 이용될 소지는 높은 편.[24]

공무원 역시 학교 간판이 아닌 파벌로써의 학벌은 존재한다. 똑같은 실력이면 아무래도 자기네 후배를 승진시키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특히 급수가 올라갈수록 그렇기 때문에 고시를 준비할 때는 이것을 염두에 둘 것. 단 5급 공무원에만 해당되지, 7급 공무원9급 공무원의 경우는 학교가 상관이 없다. 심지어는 상사와 같은 대학을 나온 부하직원이라고 해도 5급 출신이면 챙겨주지만 7급과 9급 출신이면 그런 게 없다고 한다. 5급 공채나 7급 공채나 9급 공채나 선발 과정에서는 학벌이 반영되지는 않지만, 공직에 들어선 이후에는 5급 출신은 승진 등에서 출신 학벌의 영향을 받지만, 7급과 9급 출신은 그런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 이들에게는 학벌보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출신이 아닌 것이 거대한 벽이다.

게다가 6급까지는 근속승진이 되기 때문에 공무원 생활을 어떻게 하든 누구든지 6급을 달 수 있는 시기는 오기 때문에 승진경쟁에 큰 부담을 갖지는 않는 편이다.

4.1.1. 부활하는 유학, 학벌주의의 재도약?

2020년대 이후부터 한국의 재벌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부유한 가정의 경우 자녀를 학부부터, 혹은 석사나 박사를 영미권이나 서유럽, 호주, 싱가포르 등으로 유학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종학력을 해외 영미권 혹은 선진국 명문대로 남기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국 학벌로는 더 이상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내의 경제불황, 출산율 감소로 인해 한국 대학교들의 인재풀이 좁아지고 그것이 연구력 하락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한국 대학들의 세계대학평가 랭킹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재벌, 정치인, 탑급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이 자녀들은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해외 명문고로 진학시켜 학부 유학부터 보내거나, 세계대학평가가 높은 국내 대학을 졸업시킨 후 해외 대학원을 보내는 사례들을 뉴스나 유학원에서 볼 수 있다.

4.2. 학벌로 인한 차별

학벌에 대한 차이를 두는 것이 약간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각에서의 학벌 무시가 만연한 사회가 지금 한국의 현주소이다. 온라인에서는 저학벌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류를 차지하고 반대로 오프라인에서는 저학벌 차별은 없다시피한 대신 고학벌에 대한 숭상이 존재한다.

4.3. 고등학교 학벌

대학교 학벌에 비해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학벌로 인한 차별 내지 집단화 경향이 나타나곤 한다. 고승덕 변호사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 당시에는 경기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25]에서 중간에만 들어도 서울대학교 합격을 장담하던 시기였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KS라인이라는 경기고등학교(여학생은 경기여자고등학교) → 서울대학교(특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라인의 엘리트주의가 극을 달리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등학교 내에서의 학벌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74년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고등학교 평준화가 이루어졌으나, 그 대신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고등학교과학고등학교 같은 상위 특수목적고등학교, 그리고 부자 동네이며, 대치동이라는 국내 최고의 학원가를 근처에 두고 있는 강남 8학군 등에 위치한 명문고등학교가 상위 고등학교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학벌 평가의 최종 필터가 대학교로 올라갔다뿐 고등학교의 학벌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명문고 학벌은 지역사회와 밀착된 지방 중소도시의 명문고의 경우[26]를 제외하자면, 명문고 학벌에 걸맞은 명문대 학벌을 갖지 않으면(예를 들어 서울 소재 특목고를 나왔는데 대학은 지방사립대라든지) 힘을 받지 못한다는 차이점은 있다.[27] 따라서 학벌 어드밴티지를 받는 정도는 명문고 + 명문대 졸업자 > 비명문고 + 명문대 졸업자 > 명문고 + 비명문대 졸업자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 문서로.

4.4.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학벌의 영향력

학벌은 시간당 임금, 월평균 임금 등이 상위 20% 이내에 들어가야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 밑에서는 (2015) 학교를 어디 나왔든 별 영향이 없다.[28]
노동 자체가 해체되어 가는 불안은 같은 학벌이라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아름다운(?) 풍속조차 소멸시켰다.
학벌사회는 교육에서 비롯하지만 그 본질은 사회 권력의 독점에 있다.
그러나 자본의 독점이 더 지배적인 2016년 지금은 학벌이 권력을 보장하기는커녕 가끔은 학벌조차 실패하고 있다.
학벌과 권력의 연결이 느슨해 졌기에 학벌을 가졌다할지라도 삶의 안정을 유지하기 힘들다.
학벌 패거리 문화가 존재하지만 이는 심리적 위안일 뿐 실제적인 통로로 작동하지 않는다.
학벌이 실질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패거리집단이 형성이 되어야 하며, 무차별적으로 다른 이를 배제하고 같은 학벌에 유대적인 정서를 가져야 한다.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일회용시대, 공동체성 자체가 소멸되는 사회에서는 집단성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경이롭다.
2016년 [학벌없는사회] 자진 해산 선언문
1990년대 중후반, 한국의 IMF와 맞물려 일어난 해외 학부 유학 열풍이 한국의 학벌중시문화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대 위의 계층으로 등극하며 학벌주의를 오히려 더 심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29] 학부 유학생들은 국내 명문대생과 비교시 외국 체류경험, 독립성, 어학능력, 인맥 등을 갖추고 있고, 거액이 소모되는 학부 유학의 특성상 경제력까지 갖춘 데다가 학교 네임 밸류 면에서도 국내 대학과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30] 물론 정확히 분석하자면 일반적으로 외국계 기업 등이 아닌 이상, 석박사까지 나온 게 아니고 해외 유명 학교 학부만 달랑 나온 경우는 원래 한국에서 불리하다. 학부 유학파 중에 금수저 등이 많다 보니까 유학파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2020년대에 들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한국 대학들의 학벌로는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지자 다시 부유층에서 해외 유학을 보내는 추세이다.

다만 학벌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학벌이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 뽑아놓고 보니 학벌도 좋은 사람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사람이 학벌이 좋을 가능성이 더 크기는 하다. 사실 확률 문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수능 성적에 따라 성공이 어느 정도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단적으로 서울대학교 리즈 시절서울대 꼴찌도 압도적이던 시절이 서서히 몰락함에 따라 각종 분야에서 서울대학교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그리고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학벌이 좋은 사람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아 보이는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중도에 그만둔다는 것. 지방 기반으로 한 기업 입장에서도 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타지 생활에 적응을 못해 일을 그만둔다며 꺼리는 편이다. 오히려 지역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지역의 거점국립대학교 및 지방에 위치한 몇몇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해당 지역에서 수도권 대학생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연예계에서 학벌은 큰 영향력이 없다. 특히 국내 연예계의 레전드급 그룹인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모두 학력이 영 좋지 못하지만[31] 메이저한 연예인이 되었고 그 중 양현석은 프로듀서로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그에 비해 김정훈이나 서경석은 이들의 전성기와 비교해보면 그 정도로 인기가 많진 않다. 심지어 전효성은 그냥 자기 집에서 가까운 지방 사립대학에 대충 입학하여 다니고 있다. 이쪽 분야는 철저하게 외모, 실력을 포함한 스타성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재 가요계를 이끄는 아이돌들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한편 반례 또한 존재하긴 한다. 김태희는 외모가 물론 뛰어나긴 했지만, 배우로서의 연기력은 평가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태희가 한국 최고의 미녀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은 출중한 외모와 함께 서울대 출신이라는 학벌이 어느정도 작용했음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예술계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예대 등 특정 학교에 유명 동문이 집중되어 있다.

운동선수의 경우는 학창시절 실력이 좋으면 명문대를, 실력이 좋지 못하면 전문대나 비명문대를 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또한 운동부의 학벌 서열이 일반적인 대학 서열과는 다른 경우도 있다. 그리고 졸업 이후에 프로에 진출해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32] 즉 최상위권 명문대를 가는 선수가 비명문대나 전문대를 가는 선수에 비해서 수험생 당시의 실력은 월등한 경우는 많지만, 졸업한 이후에 프로에 가서는 명문대 나왔다고 1군에서 중용해주거나 명문대 못 나왔거나 고졸이라고 2군에 처박아두는 등의 차별은 전혀 없다. 물론 대학 입학 이후 운동부 생활을 접고 일반 취업을 할 생각이거나 체육 교사로 나갈 생각(특히 사립학교로 간다면)이라면 학벌이 중요하게 작용될 수도 있지만은, 실력으로 유명선수가 된 이후에는 단순히 학벌만을 가진 사람들보다 교사나 교수같은 직업이 되기에 유리하다.

외모가 있을 경우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슈퍼스타 산업군이나 프리랜서, 서비스업 등에서 학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소비자광고심리학에 따르면, 외모 → 판매원 평가 (+) → 소비자 기분(+) → 구매의도 (+) 같은 식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외모와 학벌은 독립시행이므로 학벌 + 외모를 둘 다 갖추었다면 더욱 유리해진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장교 사이에서는 학벌이 절대적이다. 완벽한 학벌 위주 사회이지만 사회에서 서울대학교의 포지션에 육군사관학교가 들어가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중장대장 진급 심사 정원을 보면 육군사관학교 3명과 나머지 출신 총합 1명, 총 4명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육사 출신은 자기 출신끼리만 경쟁하는 반면 3사, 학사, 학군, 간부사관 등은 자기들 모두와 경쟁해야 하며 육사보다 훨씬 치열하다. 오죽하니 육사는 2~3기수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소위 ~ 대장까지 단 한 번의 누락도 없이 전부 바로 진급한 장교가 비육사에서는 이제 고창준 장군 단 한 사람만 나왔을 뿐이다. 한편 부사관과 병들의 경우, 시험을 보거나 징병되었기 때문에 계급이 높고 사람을 잘 다뤄야 인정받으며, 학벌의 영향이 덜하다.

4.4.1. 취업과 임금격차

최근 1997~2000년 3년간 입결, 학교 평판과 임금의 연관성을 추적한 논문이 나왔다. 임금은 1998~2017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숭실대 같은 그룹 1, 2에 속한 학교들과 그룹3에 속한 학교 졸업생들이 4, 5 학교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였다.

이와 관련된 다른 자료들도 많다.
장수명[33]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당시 상위 5위권 대학 졸업자는 상위 100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약 22%의 초과수익을 얻는다. 토익 기준, 서울대 700·부산대 800점..현대중공업, 출신 대학 차별

취업난이 심화되자 열린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있다. 삼성그룹의 채용방식인 SSAT, 면접 시 지원자의 출신학교 및 스펙을 가려버리는 블라인드 면접이나 모집군의 일부 인원을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서 학벌 및 스펙을 보지 않고 끼를 보고 블라인드 채용, 수시 채용으로 학벌이 낮더라도 직무적합도가 높은 인재를 채용하는 등의 열린 채용 방식이 늘었다는 걸 보면 예전 1997년 외환 위기 이전보단 학벌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은미 (2011)[34]는 10년간 대졸자 간 임금 격차 ‘변화’를 추적하면서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상대수요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상위 10위권 대학을 졸업한 26~28세 남성 노동자는 다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 성별이 같은 노동자에 비해 임금이 높았다. 1999년 4%, 2002년 10.8%, 2005년 20%, 2008년 23%로 급격히 차이가 증가했다. 상위 10위권 대학 26~28남성과 상위 50위권을 신규 취업에서 비교한 결과 1999년엔 차이가 거의 없었고 2002년 6%, 2005년 11%, 2008년 18%로 차이가 증가했다. 이 두 가지 결과를 저자는 고용주들이 상위권 대학 졸업생에 대한 수요만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판단하였다. 과거에 대졸자가 많지 않을 때는 대학 졸업 여부가 고숙련노동자와 저숙련노동자를 구분하는 주요 변수로 충분히 기능했지만, 신규 구직자들이 대부분 대졸자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대학 졸업 여부만으로는 숙련도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 고용주들이 명문대 졸업 여부 등 새로운 정보를 이용해 고숙련노동자에 대한 상대수요를 늘려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료의 한계 때문에 학벌을 본 건지 IQ가 높아서 생긴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4.4.2. 석박사 졸업생들의 연구소 취업

학벌이 나쁘면 불이익을 본다는 의미에서 학벌이 다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박사급 이상이 연구소에 지원할 때 학석사를 어디서 취득하였는지를 따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통계적으로 실력이나 외형적 지원의 측면에서 가시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35] 물론 이런 차별 때문에 뛰어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출신 학부 학벌이 낮다는 이유로 대학원 연구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학벌 중시 경향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부턴 학벌주의가 크게 누그러들면서 오히려 실력주의적인 측면이 훨씬 강해지므로, 학사보다는 석박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논문실적은 어떻게 되는지와 같은 연구자의 직접적인 역량 요소가 평가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해외의 대학원 역시 출신 학부를 어느 정도 보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학부를 마치고 바로 유학 가는 것을 희망한다면 출신 학부와 학점 모두 우수할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36] 다만 석사를 국내에서 한 후 박사 유학을 희망한다면, 석사 과정에서 우수한 연구 실적을 내어 학부와 학점의 유불리를 뒤집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4.5. 학벌에 관한 논쟁

4.5.1. 학벌은 세습되는가

상관관계는 존재한다 단순수치로는 「학벌사회」에 따르면 1997~2000년 기준 부모가 소위 말하는 SKY 출신일시 자녀 역시 SKY일 확률이 50%를 넘었고 기타 자녀 역시 서울 내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높았다. 그 대조군인 고졸 이하의 학력을 지닌 부모의 경우 서울 내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절반도 채 안 된다.[37][38] 대학 진학 관련 통계에서 잘 사는 동네에서 진학률이 높다, 부모의 재산과 자녀의 대학서열이 비례한다는 결과를 토대로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에 조기교육과 사교육비의 증가로 인해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었으며, 실제로도 사교육비가 비싸지고 프리미엄화 되며 기정사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부유한 부모들은 가난한 부모들보다 자녀에게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적이지 않다. 드물긴 하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수능 만점자나 법대&의대 합격자가 나오는 경우도 꾸준히 있다. 반대로 잘 사는 집안의 자식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고학력에 재력 있는 부모가 자식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결국 공부를 하는 것은 자녀다. 다만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고서야 웬만한 경우는 잘 사는 집안의 자식이 받는 교육의 질이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 받는 교육보다 좋기 때문에 더 높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4.5.2. 학벌과 인성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가


나쁜 인성을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달라진다고는 할 수 있다. 높은 학벌을 가지고 성공한 나쁜 사람은 상스러운 표현은 안 쓰지만 갑질을 즐겨하는 식으로 말이다. 학벌은 성직자 같은 사람을 뽑는 시험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서 인성이 나빠도 좋은 학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학벌에 결부되는 아비투스 자체를 가지고 선망하는 인식은 있다. '공부벌레'에 대한 인식은 이런 유교 문화권이 좋은 편이다. 좀 나간 경우 한국의 경우 아예 국회의원이 다른 나라보다 '선비'이미지로 당선된 백면서생의 비중이 높다는 비판까지 있을 정도다. 공부만 하다가 서민의 고충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학벌이 좋아도 사회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학벌주의가 심했던 한국에서도 퍼지고 있다.

학벌이 좋은 사람이 인성이 좋다는 신념이 사회적으로 만연한 것은 사실이며, 이를 전제로 한 차별도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2024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과 같은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은 몇몇 의사가 보여준 선민의식이 드러난 사태로 이런 신념도 좀 무너졌지만, 몇몇 사례를 가지고 학벌과 인성과의 관계를 일반화 할 수는 없으며 특히 범죄와 연관시켜서는 안된다. 특히 사회적으로 낙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학벌로 한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당역 살인 사건전주환은 서울의 유명 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했으며,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지만, 살해 당시 전과 2범이었고 무엇보다도 스토킹 살인범이 되었다.

다만 일반적으로 학벌이 좋던 안 좋던 간에 대다수에 사람들이 착하지만, 몇몇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띄는것이긴 하다.

4.5.3. 그 밖의 논의

4.6. 학벌 역차별 논란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보통은 소위 학벌이 좋은 경우 그 학벌 좋은 사람이 갖가지 병크를 일으키는 경우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병크를 일으켜도 화제가 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열등한 학벌을 가진 사람이니 병크를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다.'라는 보편적 인식도 학벌 차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을 수 있다. 만약 현역병 입대 후 육군 말단 야전부대 자대배치[41]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학벌로 보통 가게 되는 집단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못 미치는 학벌 집단에 속하게 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학창시절 내내 소속되어서 살아온 집단이 다르다보니 그에 따라 이미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크고, 그런 방식 차이를 만든 배경 또한 다르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무척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학벌도 파벌의 일종이다. 즉 단순히 대학 서열만으로 우대하는 것이 아닌, 그 집단의 주류와 같은 대학을 나옴으로써 같은 파벌에 들어가는 것이다.[42] 그렇기 때문에 최상위 명문대 출신자들이 명문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모인 직장에 들어가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명문대가 아닌 학교의 파벌이 거기서 주류이기 때문. 이걸 모르고 눈 낮춘다고 직장 낮춰 들어갔다가 고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특히 원하는 직장에 취업이 안 되자 마지 못해 기업을 하향 지원해서 입사한 사람들이나 스펙이라곤 명문대 출신이라는 간판뿐인 나이 많은 고시 낭인들.

4.7. 학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재력

학벌도 결국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다양한 요소들 중 하나이며 사람들이 더욱 선호하는 요소들이 생기게 된다면 학벌도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최근 학벌에 대한 사회적 담론들이 크게 줄어들고 수저계급론이 사회 담론의 대세가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대한민국은 학벌사회가 아닌 자본사회이다.[43] 학벌 타파 운동을 벌였던 오래된 시민단체에서 학벌주의가 완전히 타파되지 않았음에도 해산해 버린 요인. 실제로 재력이 풍족하다면 학벌이 아무리 낮다 한들 그것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에서 크게 우대 받을 수 있다.[44]

사실 따지고 보면 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인 풍족함을 누리게 할 수 있게 하는 주요 통로가 학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선호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그나마 유튜버 같은 새로운 직업군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러한 크리에이터 계열은 어느 정도 재능이 타고나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한 재능이나 실력이 없는 경우에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여전히 학벌이 유효하다. 어차피 부모에게서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는 케이스는 극소수에 불과하니 일단 제외한다면, 학벌이 좋은 사람이 많은 재산을 모을 가능성이 높고 재력은 곧 사회적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에 학벌이 중시되는 것이다. 물론 꼭 학벌이 좋지 못하다고 큰 재산을 벌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장사수완으로 사업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으며, 세계 여러 대기업의 창업주를 보면 학벌이 그렇게 좋지 못한 경우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45] 예일 대학교에서 2003년 진행한 사회연구의 따르면 세계 상위 3% 이내 부자는 단지 75% 정도만이 대졸자일 뿐이고, 그 중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명문대는 더욱 적다. (당시 일반인 대졸은 30% 미만) 이는 학벌이 좋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통 그 사람을 성공한 인생인지를 물어볼 때는 학벌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 많은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기도 하고, 학벌이 낮은 사람의 사회적 성공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지도 않다 또한 황금만능주의가 아닌 이상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즉 학벌이 좋을수록 사회적으로 명성이 높고 안정적인 직업(공무원, 전문직 등)을 얻거나 큰 돈을 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대기업 등)은 맞지만 일반화할 정도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4.8. 학벌보다 더 중요시 여겨지는 학과

학벌보다 더 우선시 여겨지는 학과들이 있다. 같은 학과라면 학벌이 더 좋은 게 좋은 것이지만 명문대라도 타 학과라면 오히려 학과 자체가 더 선호시돼서 더 높다.

대표적인 게 의과대학. 1960년대만 해도 연세대처럼 의과대학이 중요한 곳조차 같은 학교의 평범한 과와 비슷한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 않았고, 80년대 후반에 의대에 입학한 이국종 교수조차 스스로를 입시를 준비할 때는 '수포자'라고 칭할 정도로 명문대 자체의 후광을 입은 의대를 제외하고는 입시가 60~70년대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IMF 외환위기가 끝난 2000년대 들어 각 학교에서 최고 인기의 과로 부상하더니 2020년대에는 의약계열이라는 이유 만으로 명문대 입시보다 인기가 많은 경우도 생겨났다. 오죽하면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재수하거나 명문대에 재학하다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지원 대학을 낮춰서라도 간다. #

의대 다음으로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수의과대학, 약학대학들도 대학보다 그 학과를 가야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 간호대학, 교육대학, 사범대학은 이런 식의 인기는 없지만 그래도 소속 대학보다 전공 그 자체가 인기를 좌우하는 곳이다.

4.9. 학벌과 성공

본인이 학벌의 유리한 점을 사회생활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면 성공을 맛보기 힘들다. 그러니까, 본인이 아무리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더라도, 특별히 동문의 혜택을 받고 있거나, 교수나 선후배간의 네트워크가 두터울 때의 이야기이지, 이런 커뮤니티 내의 네트워킹에 관심이 없었거나 혹은 적이 많을 경우 커리어에 아무 도움이 안 되거나, 심지어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래에서 말한 아이비 리그구교연맹이나 러셀 그룹이나 그랑제콜 같은 학교 입학에 성공했더라도 본인 집안이 부자가 아니라면 주류 사회에서는 아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이고, 여기에서 한인 커뮤니티에까지 인지도가 없다면 사실 학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점은 없다고 봐도 좋다. 상위권 대학에서 공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과 질이 좋다는 점 뿐인데, 이건 학벌과는 무관한 본인의 노력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즉 이 지경까지 왔다면 사실 본인의 성공은 남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면서 힘들게 이루는 것과 같다는 것.

같은 학교에 다닌 사람과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쉽겠지만, 반대로 이런 저런 아비투스를 따르지 않는 사람에 대한 배척의 정도도 클 것이다.

애초에 당신이 학벌 득을 얻겠다는 생각 자체는, 사실 악역이 되어서 사회생활의 더러움을 어느 정도 이용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신이 조직 내에서의 온갖 더러운 꼴을 참지 않아 배척을 당한다면 자업자득이다. 그래서 당신부터 선배들 신발이나 닦고 비열하게 살 생각이 아니라면 학벌을 내세우지 말고, 적어도 학벌에 관해서는 겉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보일 수 있을 정도로 행동하자.

그러나 학벌이 좋을수록 성공하기 쉬운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학벌위조도 사회적인 성공에 효과가 있으니까 일어나는 것이다. 그나마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는 분야에서나 학벌이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회적 성공은 학벌 이외에도 재능이나 한 분야의 대한 노력을 통해서도 이룰 수 있는 부분이니 학벌이 절대적인 것이라고는 말 할 수는 없다.

4.10. 학벌과 소득

최근 에브리타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공부 못해서 특성화고, 전문대학을 간 사람이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에 바로 취직해 자리를 잡은 반면, 공부 잘해서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이 졸업하고도 여전히 취준생을 못 벗어난 경우, "내가 쟤보다 더 노력했는데, 쟤가 나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게 부당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4년제 인서울 대학교 출신만 7급 이상 공무원, 대기업 등 상위권 직장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명문대 에브리타임에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댓글 반응을 보면 같은 모든 지방대생들&전문대생들&고졸들은 물론이요, 같은 명문대생들에게도 지지를 못 받음을 알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어차피 지원자 절대다수가 명문대임에도 인적성이나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은 기관과 달리 철저히 능력만 보고 채용을 하므로, 애초에 학벌이 크게 떨어지는 지원자를 굳이 뽑아 줄 이유가 없다. 즉 명문대 출신임에도 대기업을 못 갔다면, 자신의 능력이 그 기업에서 일하기에 부족했던 것뿐이지, 자기보다 공부를 못한 사람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서 탈락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물론 높으신 분 자녀가 입시 비리를 저질러 낙하산 인사로 들어온 경우는 예외지만

또한 애초에 학벌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인기 연예인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이 자기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대기업 직원의 글이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본 사람들의 절대다수는 그런 머리로 어떻게 대기업에 들어갔냐면서 글쓴이를 비판했다. #

2021년의 경우 번역가 황석희가 어느 대학생으로부터 받은 욕설 메일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고학벌 소유자가 느낀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알려지기도 했다. 황석희가 모 명문대에서 강연을 했을 당시, 강연을 들은 영문과 학생이 "지잡대 출신 주제에 번역은 참 잘 하시네요!"라며 비아냥거리는 DM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46] 2년 후 이 학생이 황석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와 욕설 DM을 보냈고, 이에 분노한 황석희가 이를 공개하여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황석희는 욕설을 한 대학생의 출신 대학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황석희가 강연을 다녔던 대학이 소위 명문대였기 때문에, 공부는 잘 했을지는 몰라도 인성은 형편없다며 대학생을 나무라는 반응이 많았다.[47]

이는 황석희가 영화 팬들과 업계 양쪽에서 두루 평판이 좋은 번역자였다는 점이 크다. 영화 번역은 외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센스가 중요하며, 특히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데, 황석희는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영화 팬들이 그 점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문서에도 나오듯이, 오역을 지적하면 겸허하게 이를 수용하고 수시로 수정된 자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와 영화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특유의 성실성으로 학벌의 약점을 극복한 사례인 것이다.[48]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력이 학벌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고용주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이므로, 고졸이지만 영업 실적이 명문대 출신을 능가하는 직원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보험 영업직은 과거에도 학력 불문하고 지원이 가능했다.

만약, 영업 실적이 중요한 업종에서 명문대 출신을 무조건 우대해야 한다면 실적이 나쁜 직원도 무조건 안고 가야 하므로 오히려 기업에 해가 된다. 다만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기본적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고 성실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인사팀에서 학벌을 보는 것뿐이다.

5. 학벌주의 해결책

5.1. 성공 경로의 다양화

OECD, 한국은행 등이 주장하던 방안이다. 창업 교육을 포함한 다른 성공 경로, 기회가 한 번이 아니라 첫 취업 이후의 전 생애에 걸쳐서 주어지는 '기회 다원주의 사회'로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한다. ## 경제 활동시 어떤 타이틀을 보고 안주하여 고학벌의 게으름과 저학벌의 동기 상실을 유도하는 것보다는, 경제 활동의 참가자가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를 실제로 파악하여 그 재능을 살리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사업의 경우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한 규제는 줄이되, 부실한 기업을 연명시키는 정책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연예계, IT계열 등은 이런 모습이 실제로 어느 정도 한국에서도 실현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심지어 고졸, 블루칼라라도 그에 걸맞은 특출난 재능과 사회적 기여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선진국 중 사교육 부담이 원래 높은 학력과 연관된 모든 요소가 무조건 존귀하다는 인식을 가정에서부터 교육받는 아시아계를 빼고는 낮은 편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다양한 재능을 인정해줘서 그에 대한 보상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동권이 서구에 비해 그리 좋지는 않다던 일본조차 한국보다는 장인 정신 등으로 성공할 방법이 있어서 한국처럼 전계층이 학벌 문제로 갈등을 겪는 듯한 모습은 약하다. 직업 귀천 의식을 줄이고 다양한 직업 종사자의 재능과 공헌을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 자체가 장기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정의되는 성공의 길을 더 넓힐 수 있다.

6. 외국의 경우

미국아이비 리그HYPSMC, 영국옥스브리지러셀 그룹, 호주그룹 오브 에이트, 프랑스그랑제콜, 중국구교연맹, 일본의 7대 제국대학(도쿄대학도 여기에 포함됨.) 등의 예가 있다. 명문대학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국가, 즉 대학들이 평준화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출신대학에 따른 차별도 당연히 존재하고 인맥 위주 채용이 있기도 한다. 사실 명문고, 명문대를 따지는 풍조의 원조는 영국이라는 말까지 있다고 한다.

영국의 경우 대학 서열화가 한국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압도적인 옥스퍼드 대학교케임브리지 대학교가 각 문이과를 통틀어 영국에서 1~2위를 차지한다.[49] 3위는 이공계의 경우 이공계 특성화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이, 사회과학및 상경계열의 경우 사회과학/상경 특성화대학인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가 차지한다. 4위부터는 에든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 칼리지 런던(KCL), 워릭 대학교(Warwick), 더럼 대학교(Durham),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St.Andrews) 등의 상위권 대학들이 차지한다. 평균적으로 각각 대학들에 학생들의 인풋 차이는 있을 수도 있지만, 위에서 열거한 대학 정도급의 상위권 대학에서부터는 학점이 굉장히 중요한데, 상위권 대학에서 first학점[50]을 받는 학생들은 서열을 막론하고 상당한 노력을 했다는 성실성과 어느 정도 이상의 두뇌가 보장된다.

반면 대학 평준화가 이루어져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가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는[51] 유럽 대륙 국가들에선 채용 시장에서 대학 간판에 대한 서열화가 심하지 않다. 대신 대학의 종류간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하며, 흔히 한국의 4년제 대학에 대응되는 연구중심대학(EQF Level 6)과 실무중심대학들(EQF Level 5[52] - 국가별로 응용과학대학, Fachhochschule(獨)/Hogeschool(蘭) 등의 이름으로 불림) 사이에는 격차가 분명 존재하며, 아예 프랑스나 구 공산권처럼 대학보다 상위의 교육기관(그랑제콜 등)을 두어 평준화를 사실상 무력화한 국가들도 많다. 취업 시에는 대개 컨설팅이나 연구직이 아닌 이상 연구중심대학과 실무중심대학을 같이 뽑긴 하지만, 정재계나 직장 내 고위직으로 올라가려면 연구중심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며[53], 공식적으로도 볼로냐 프로세스를 통해 실무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 사이의 차이가 비교적 좁혀지긴 했지만 실무중심대학에서 학사를 한 학생은 연구중심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하려면 1년 내외의 석사 예비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식으로 차별을 두고 있다.[54]
<rowcolor=#fff> 네덜란드의 진학 비율
~ 15% 연구중심대학 졸업 (학사 + 석사)
~ 20% 연구중심대학 진학 가능 (VWO / 인문계 고등학교)
~ 40% 실무중심대학 진학 가능 (HAVO / 일반 고등학교)[55]
그 외 직업 교육 (VMBO + MBO / 직업학교)

유럽에서는 애초에 연구중심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의 수 자체가 적고, 이를 졸업하는 학생의 수 또한 훨씬 적다. 위에서 언급된 네덜란드의 경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등교육의 등급이 나뉘게 되며, 연구중심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VWO(인문계 고등학교)는 상위 20%의 학생들만이 진학할 수 있다. 상위 20 ~ 40%는 실무중심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HAVO에 진학하며, 나머지 60%는 직업학교에 진학한다. 그렇게 걸러진 상위 20%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도 유급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 내내 유급당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일부는 아예 하위 등급의 고등학교로 떨어지게 된다. 대학에서도 유급과 중도 탈락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절반 이상 유급되며[56], 2학년 이후로는 대개 10% 이내의 학생들이 유급된다.[57] 하위 학교인 실무중심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렇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전체 인구 중 실무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에서 학사 이상을 취득한 인구가 32.5%에 불과하고, 연구중심대학을 졸업한 거의 모든 학생이 취득하게 되는[58] 석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사람은 11%에 불과하다. 또한 직업학교를 포함한 모든 최상위 교육 기관[59]에서 수학하는 인구 중 연구중심대학에서 수학하는 비중은 22.7%에 불과하다. 독일 또한 네덜란드와 비슷하게 전체 학생 중 23%의 학생들만이 아비투어를 받고 학교를 떠나며, 실무중심대학 진학이 가능한 Fachabitur와 아비투어를 포함한 비율은 같은 해 39%였다.

이렇게 유럽에서는 애초에 상위권 학생들만이 대학에 진학하므로[60][61] 대학 간판의 평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반면 매년 고3 인구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에서는 애초에 유럽이라면 대학 진학 자체가 불가능했을 소위 지잡대로 불리는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까지 4년제 대학 졸업자로 취급되므로, 대학 졸업장만을 가지고는 대학 졸업자의 수준을 보장할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수능이라는 지표를 통해 학교의 수준을 나눈 것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수준을 평가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유럽의 이러한 등급 체계와 졸업률을 고려하여 한국의 상황을 이에 대입해 보면, 유럽의 연구중심대학은 한국의 명문대들과 졸업자의 비중이 거의 같은 수준이며, 실무중심대학들의 위상은 국내에서 '실무적 학풍을 가진 중위권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대학들에 가깝다. 상위 40% 아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하위권 4년제 대학들과 전문대학은 실질적으로 유럽의 직업학교에 가깝다.[62]

다만 유럽도 사람 사는 곳이라 학교별 학풍의 차이로 인해 암묵적인 학교별 평판과 이에 따른 차별은 존재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경쟁률이 높은 회사들은 대놓고 채용 공고에서 델프트 공대와 바헤닝언 대학교, 또는 기타 대학을 졸업한 경우' 라고 적어두고, 실제로 회사 직원 소개란의 이름들을 링크드인에 검색해 보면 네덜란드 내 다른 공과대학 출신이 거의 없는 식으로 암묵적인 서열을 두는 경우도 있다.[63] 물론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학교 출신을 아예 같은 대졸자로 취급하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극명하게 문화적 충격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의 공부량이나 활동이다. 대부분의 서구권과 일본까지의 국가에서 고등학교 '공부'가 끝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오후 3시에 불과하다. 네덜란드에서는 고등학생의 50%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닌다. 일본의 부활동도 꽤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으며, '귀가부'라며 부활동을 안 하는 경우조차 학원에 가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고 오히려 대다수가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그냥 쉬거나 아르바이트를 한다. 평균 수면 시간도 하루에 1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 고등학생이 아닌 청소년 전반을 따져보면 1주일에 15시간 더 많이 공부한다. #

가장 미묘하며 근원적인 차이는 사람을 평가하는 마인드셋 자체가 국가별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에 있다. 이는 집단주의개인주의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양쪽 문화권에 속한 구성원이 학벌에 관한 제도나 그에 관한 함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처럼 개인주의적인 국가에서도 뛰어난 학벌이 직업에서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같은 저서에서 드러나듯 SAT 성적을 조작하면서까지 높은 학벌을 얻으려는 부류가 존재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국가들에서는 사람은 출신 학교나 학과를 포함한 집단에서 '분리'되어 있고, 어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식의 관계를 맺는 것은 '계약'을 맺는 것이다. 특히 다름과 새로움을 존중하는 것이 중대한 가치로 여겨지기 때문에##, 학벌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어떤 집단에 속해 있기에 뛰어난 것이라기 보다는 그 학벌과 결부되는 학업 등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학벌에서의 직업적 차이는 개인주의가 수직성과는 별개이기에 한국보다 큰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주의적 관점에서는 좋은 학벌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의 선택이라는 인식도 강하게 작용한다. 학력은 좋은 것 중 하나이지 인간을 판단하는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외국이 꽤 존재한다. 서구는 이게 오히려 더 일반적인 정서라서 다른 재능의 존재를 인정하는 편이다. 학력을 거의 인간 판단의 유일한 척도로 삼을 수 있는 문화권은 유교 문화권 밖에 없고, 추가로 인도가 그나마 유사하다. 그래서 대졸자의 비율이 개인주의적 국가는 잘 살아도 한국에 비해서는 그렇게 높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대졸자가 너무 적어 정부가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학벌에서 수직적이고 집단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나라로는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이 있고 추가로 태국처럼 고학벌의 권위가 높지만 실력주의에 기반한 경향이 약한 경우도 있다. 영미권의 국가와 일본 같은 국가가 학벌에서 수직적이면서 다른 좋은 능력도 인정할 수 있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가진다. 특히 스웨덴 같은 얀테의 법칙이 적용되고 '스웨덴게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극도의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나라는 사소한 집단을 상정하는 평가조차 아예 전통적으로는 금기시 되어 서구에서도 특이한 나라로 꼽힐 정도였다. 이스라엘 같이 집단주의적인데 사람에 대해서는 권위 등을 중시하지 않으려는 수평적 성향을 가진다는 평가가 있는 나라도 있다.

6.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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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비롯한 러셀 그룹에 속한 대학교는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정받는다.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퍼블릭 스쿨을 졸업하고 옥스브리지에 진학하는 것이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이다. 특히 이튼 칼리지옥스퍼드 대학교(PPE 전공) 과정은 영국에서 가장 엘리트 코스로 꼽힌다.[64] 하지만 그 이외의 대학은 프랑스처럼 평준화되어 있는 편이다.

6.3. 호주

호주는 많은 고등학생들이 본인의 출신 지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타 국가에 비해 사회적으로 학벌에 따른 차별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대학간의 서열이 상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존재하며 엘리트 계층에서의 학벌주의 역시 강하게 존재한다. 정계·재계·법조계·의료계·학계에서 소위 호주 8대 명문대로 통하는 그룹 오브 에이트 대학 출신이 아닌 인사를 찾기 어렵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경을 가진 호주인 및 유학생의 경우 그룹 오브 에이트에 속한 호주국립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멜버른 대학교 등의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럼에도 다른 서방 국가들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호주의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상위 평준화 되어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따라서 영국이나 한국처럼 "명문대"와 "비명문대"의 구분이 강하게 존재하진 않는다.

6.4. 캐나다

캐나다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대학이 상위 평준화되어있어서, 사회적으로 학벌에 따른 차별이 비교적 적다. 그러나 U 15에 소속된 15개의 대학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여겨지며, 유학생들은 주로 토론토 대학교, 맥길 대학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등의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선호한다.

6.5. 프랑스

프랑스 정재계에서 학벌 문제는 한국보다 심하면 심했지 절대 덜하지는 않는다. 특히 같은 그랑제콜 출신 사이의 학연을 통한 밀어주기가 고착화되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그랑제꼴 이외의 대학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평준화되어있긴 하지만.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다만 유교의 영향이 없는 서구 국가가 그러하듯 한국적인 시선에서 엘리트가 아닌 사람의 존엄을 높이는 식으로 문제를 완화시키는 시도가 많다. 정재계에 진출한 사람을 수직적으로 보지 않고, 수평적이거나 다른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6.6. 독일

독일은 3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1) 대졸 vs 고졸
2) 공립대 내부 경쟁
3) 공립대 vs 사립대
1), 3)에 한해선 학벌차가 존재하지만 2) 기준으로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독일에도 체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인 '아우스빌둥'이 사회문제가 되고있다고 한다. 독일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는 아우스빌둥 자리를 찾는 100명당 아우스빌둥 자리 104개가 제공되었다. 주간지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아우스빌둥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 30일 4만 3500개의 아우스빌둥 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작년보다 4.5%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수치만 보면 아우스빌둥 자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유례없이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통계에 가려진 현실이 꼭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베를린 지역 신문 <타게스슈피겔>은 독일의 아우스빌둥 상황에 대해 두 가지 목소리를 보도했다.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으로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이나 난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노조연맹의 부대표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독일상공회의소에 등록된 아우스빌둥 자리 세 개 중 두 개가 원천적으로 하웁트슐레 졸업생에게는 닫혀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 의미에서 본다면 하웁트슐레 졸업생도 직업교육을 받을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고용주들이 하웁트슐레 졸업생에 비해 레알슐레 졸업생에게 자리를 주려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고용주들이 좀 더 전문적인 학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우스빌둥 과정에 있는 사람 중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의 비율(28%)이 처음으로 하웁트슐레 졸업생 비율(26%)보다 높았다.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2005년까지만 해도 37%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학석사 통합제(이른바 디플롬/ 마기스터)를 폐지하고 학사와 석사를 분리하면서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도 해서 현재(2018년)는 거의 50%에 달한다. <슈피겔>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은 약 2.5%로 직업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실업률(약 5%)의 절반 정도다. 40대 대졸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보다 2.5배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25년간 대졸자의 숫자가 증가했고 대졸자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임금 격차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최근 20년간 전체 일자리 중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 비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아우스빌둥은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업시장의 구조 덕에 성공했다. 사회에서 제 몫을 하는 직업인으로 인정하는 독일 사회의 인식도 아우스빌둥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아우스빌둥을 성공시킨 근본 토양이 독일 안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의 약 90%[65]가 재적하고 있는 공립대엔 사실상 소수 명문대학들의 학벌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수대학육성정책 같이 독일 정부가 앞장 서서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있지만, 여러 이유로 한국식 서열제가 성립되기는 힘든 환경이다. (1) 먼저 우수대학육성정책은 연구 중심 명문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선정 대학들에 재정 지원을 많이 해주겠다는 구상이다. 즉 한국의 BK21이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과 비슷한 정책이다. 도입 이후에도 선정 대학 졸업자가 대학 간판만으로 우대를 받는 혜택은 딱히 존재하지 않고, 특히 학부생 간의 우열을 가르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2) 더불어 특별한 소수에게만 명문대의 문호를 개방하는 시스템이 없다. 독일 대학들엔 대기자 쿼터(과거 년도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이 구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존재한다. 독일에도 수험생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대학들(특히 대도시 대학들이나 역사 깊은 대학들)은 있지만, 이런 대학에 합격을 못해도 이후 취업을 하거나 혹은 다른 대학에 들어가 학점을 따면서 이 대기자 쿼터를 통해 1지망 대학 진학을 노려볼 수 있다. (3) 그리고 독일은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서 학생 개인의 평점(GPA)을 매우 중시한다. 이 과정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냐는 의미가 없다. (4) 또한 학부와 대학원을 구분해서 서열을 매기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중소 도시에 자리잡고 있고 학생수가 많지 않으면서 비교적 역사가 짧은 대학에서 학부 졸업을 한 뒤, 훨씬 규모가 크고 유럽 내에서도 명성이 높은 대학의 석사 과정으로 들어갔다 해도 이를 학벌세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5) 끝으로 독일은 통일 국가로 뭉친 역사가 매우 짧은 나라이다.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성행하는 한국에 비해 각 지방의 고유 권력, 아이덴티티가 훨씬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따라서 각 지역들을 대표하는 대학들의 권위도 엄연히 살아 있다.
공립대학보다 훨씬 비싼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 사립대는 (소수 경제, 경영 계열 사립대를 제외하면) 실력은 안 되지만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학생들의 버팀목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당장 전후 독일을 좌지우지 했던 정치, 경제, 사회계 유명 인사들의 학력을 보라. 대부분 공립대학 출신이다.

6.7. 중국

중국 또한 학벌이 중요해서 가오카오에서 명문대로 가려는 입시열이 매우 강하고 중국공산당 고위직들은 대부분 북경, 상해 등 중국 내 주요도시 명문대 출신들이다. 베이징 석사 등 대학원 졸업자 대학 학부 졸업생 수 사상 최초 추월 석사 학위 이상도 엄청 많다.

여기는 언어적, 문화적, 혈통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주의가 강하고(중국 대륙이 워낙 크다) 베이징대학 같은 최고 대학은 100% 실력만이 아닌 지방 할당제가 있어서 확실히 학벌주의가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다.[66] 정치국 위원 25명의 출신대학을 보자면 칭화대학베이징대학이 4인, 2인으로 확실히 적은 편은 아니지만 나머지 19인이 각기 다른 대학 출신이다. 단, 학벌 차별은 적은 편이지만 북방인이나 크게 보아 북방 문화에 포함된다고 여겨지는 중난(중앙)인을 제외한 남방인들에 대한 역사적 차별[67]이 존재해서 그런지 의외로 남방인들이 알게 모르게 차별받는다.[68] 실제로 광둥성의 경우 중국인 글로벌 슈퍼리치 톱100 15명 중 10명을 배출하고, 2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많이 거주하고, 전국 31개 성급 지방정부 순위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지난 수십년간 광둥성 출신 정치국 상무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소수민족들보다 더 못한 취급이다.

지역주의가 왜 학벌에 영향을 미치냐면 중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지역과 도시들이 흥망성쇠[69]를 거듭했고 저마다 한때는 다른 지역을 탈탈 털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복속시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뽕이 심한 한국처럼 다른 지역과 다른 지역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70] 그리고 승자[71]가 높으신 분들만은 아니었던 역사도 가지고 있어 학벌, 집안, 신분, 혈통 등에 대한 사고방식도 많이 다르다.[72]

중국의 학벌주의가 약한 이유는 실력자를 우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꽌시가 훨씬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학벌 따위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것에 가깝다. 중국 공무원에게 고급 담배를 뇌물로 바치고 자녀의 대기업 인턴 자리를 알아봐주는 것이 명문대니 실력이니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세상이다.

여기 사람들은 공유할 수 있는 것(언어, 문화 등)들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인맥도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다른 지역의 대학을 나온 사람을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73]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를 나와서 다른 지역에 간 후 미묘한(?) 부심을 부려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부심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부심으로 용납이 되는 편이지만 중국에서 베이징대학을 나왔다고 다른 쟁쟁한 지역에 가서 부심을 부리면 극딜을 맞기 쉽다. 어중간한 학벌로 다른 사람들에게 부심을 부리는 사람에게 서울대학교를 나온 사람이 "그럼 내가 학벌로 너를 밟아도 되겠느냐?"라고 하자 아닥했다는 썰(?)이나 경험담(?)이 한국에서는 있지만, 중국에서는 베이징대학를 나온 사람이 저런 발언을 하면 발언을 듣는 사람이 "할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밟아봐라!"처럼 반응하기 쉽다.[74]

나이 같은 것들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한두 살 차이는 별 신경 안 쓰고 서너 살 차이도 친구되고 그런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중국은 서양처럼 기본적으로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히 유교 문화권이기 때문에 체면을 따지는 풍조는 강하며, 특히 '사회적인 지위'라는 관념은 있기 때문에 명문대를 가기 위한 가오카오에서의 경쟁이 한국 못지 않게 치열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6.8. 일본

6.8.1. 용어의 차이

일본에서는 학벌(学閥/がくばつ/가쿠바츠)이라는 단어는 한국과 의미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학벌은 보통 '대학 네임밸류'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반면 일본에서 학벌은 '특정대학 출신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XX중공업에 학벌이 있다'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특정 대학 출신이 꽉 잡고 있다'라는 뜻이라는 것. 그래서 의미상 '도쿄대학 학벌'이라는 말도 '도쿄대학 동창회'를 말하지 도쿄대학의 대학 네임밸류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네임밸류가 낮은 대학도 '학벌'이 있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75] 그냥 직관적으로 '출신 교 파', '무슨 학교 라인' 정도의 어감으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76] '대학 네임밸류'를 뜻하는 말은 학력(学歴/がくれき)이다. 한국은 학력, 학벌이 모두 '대학 네임밸류'의 의미를 가지고 학력은 교육 수준의 정도(대졸, 초대졸, 고졸 등)를 가리키지만, 일본에서는 학력이란 말을 한국의 '학벌'의 의미로 쓴다.[77] 사실 일본 쪽 용법이 한국의 용법보다 더 어원에 충실한 것.

일본의 유명 학벌은 국립대는 구 제국대학 출신들의 모임인 학사회(学士会)[78], 도쿄대학 출신의 모임인 아카몬바츠(赤門閥)와 그중에서도 의학부 출신인 테츠몬바츠(鉄門閥). 히토쓰바시대학 동창회인 죠스이바츠(如水閥), 고베대학 사회과학계열 동창회인 료우소바츠(凌霜閥), 오사카시립대학 문과계열 동창회 아리츠네바츠(有恒閥)[79], 쓰쿠바대학 동창회인 메이카이바츠(茗渓閥) 등이 있다. 대부분 동창회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동창회 이름 자체는 바츠(閥)에 카이(会)를 붙이면 된다. 이외에도 이름은 붙지 않았지만, 교토대학 동창회도 상당한 학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본다.

사립대학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동창회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의 미타카이(三田会)이다. 그 지명도는 일본고려대학교 교우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고려대학교가 약간 파전막걸리 마시면서 뭉치는 분위기라면 미타카이는 상위 계층의 그들만의 리그 같은 느낌이다. 미타카이, 즉 게이오기주쿠대학 출신 중에서도 의학부 출신은 따로 미요카이(三四会)라고 한다. 그 외에도 와세다대학의 토몬카이(稲門会), 주오대학의 시로몬카이(白門会) 등의 사립대학 동창회가 있다.

대학은 아니지만 매년 도쿄대 진학자 전국 탑을 찍는 카이세이고등학교 출신자의 모임인 카이세이카이(開成会)도 영향력이 상당하다.

6.8.2. 일본에서 학벌의 영향력

일본은 자신과 같은 영역(같은 회사나 같은 직종 등) 내부에서는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낮은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아예 다른 영역 사이는 크게 건드리지 않다든가, 다른 특출난 재능을 가진 저학벌이 자신의 재능을 인식하는 경향에서 그 경향이 부분적이며 한정적인 한국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 반대로도 고학력 신입사원조차 신입이라며 차별 받는 경향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학력을 따져야 하는 분야 내부에서는 물론 좋은 학력을 가진 사람이 대단하다는 인식도 크지만, 그것으로 다른 모든 분야 종사자 위에까지 군림하는 것을 용납하는 분위기가 약하고, 저학력이 자신의 재능이 있어도 자책하는 경향이 낮은 편이다. 한국에도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 도쿄대 출신 한 명이 호스트인 롤랜드의 학력을 비꼬며 너가 공부해서 도쿄대에 오는 것을 기대하겠다며 조롱을 했는데 정작 롤랜드는 "자신에게 학교는 배우는 곳보다는 세우는 곳"이라고 응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요컨대 학벌을 따지는 분야 내부의 서열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것이 한국처럼 거의 전 사회적 요소에서 내세우는 지위를 결정하는 권위는 약하다. 공격적이고 차별을 일삼는 불량한 일본인조차 학력으로 모든 것을 차별한다는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대신 혈통과 결부될 수 있는 차별(부라쿠민, 인종 차별)이 한국보다 심한 편이다.

일본도 학벌을 따져야 하는 분야에서는 학벌[80]의 영향력이 꽤 큰 편이다. 다만 한국과는 다르게 인서울, 수도권 대학 중심의 학벌체계는 아니다.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구 제국대학[81]이 전통적으로 가장 역사가 길고 수준이 높은 종합대학들이다.[82]도쿄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대학이라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고[83] 웬만하면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려는 습성이 있다.[84] 일본은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적 전통이 약했고 수도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으며 역사가 오래되고 인구와 산업이 발달한 도시들이 많아 자연스레 교육기반 역량의 차이가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경쟁의 측면에서 스스로 한국이 훨씬 학력주의가 심하다고 평가한다. # 크게 중소기업이나 좋은 학벌로 갈 수 있는 대기업의 격차, 블루 칼라에 대한 자국보다 심한 멸시, 고등학교에 부 활동이 없다는 식의 문화에 충격을 받는다.

일본 역시 대졸/비대졸의 직업 면에서의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부모 혹은 학생이 대학 진학에 연연하지 않아보이는 건 고졸이 살기 편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부모의 인식(특히 자신이 고졸인 경우)이 한국처럼 '나는 굶어도 자식은 대학 보낸다', '소를 팔아서라도, 혹은 내가 막노동을 해도 내 아이는 대학 보낸다.'가 아니라 “대학 그거 꼭 가야 해?”, “자식한테 뭐 그리 돈을 많이 써?”하는 인식이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 심지어 전문학교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미국보다도 대학 진학률이 낮다. 이런 인식 때문에 가난한 사람에게 대학을 갈 수 있게하는 장치도 한국에 비하면 미약한 편이다. # 대학원 진학의 경우 한국보다 너무 밀리는 것이 아니냐며 성토의 목소리도 있다. ##

이에 대해서 '일본은 개인주의적인 인식이 강한 나라이기에 한국은 학력의 효용이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인식되는 반면, 일본은 자기실현적 가치와 소비적 측면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개인적인 성공'에 대한 인식은 강하지만 '사회적 성공'이라는 인식은 한국과 차이가 크다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은 그냥 그런 사람들과 다른 것이고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왜 대학 안가냐고 따지는 것은 아니다. 테라스 하우스라는 젊은 남녀 대상의 리얼리티 일본 예능을 보면 이런 모습이 잘 반영되어 있다.' 라는 의견이 있는데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않고도 성공한 인물들,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는 지금도 일본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이고 학벌에 구애받지 않고 성공한 일본인들이 테라스 하우스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인식, 즉 '공부를 하고 말고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학벌에 따른 차별이 학력이 기준이 되는 취업(즉 거의 대부분의 대졸 취업)에서 정당화된다. 쉽게 말해서 너는 '너의 선택'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 가는 대신 하위권 대학을 나온 거 아니냐? 그럼 하위권 대학을 나와서 학력필터에서 걸러지거나 나머지는 비슷비슷하지만 학벌이 더 높은 학생들에 비하면 이런 자리에서는 밀리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것이다. 즉, 학력에 중요하지 않은 필드(프로선수, 배우, 가수 등)를 제외하면 오히려 학벌주의를 일반화 하는 의견인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식으로 생각한다면 저런 학력이 중요한 직장은 올바른 직장으로 여겨지며 그 길을 벗어나는 사람은 심지어 수입이 좋다는 등의 이유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항변해도 너는 그런 일을 왜 하냐며 멸시를 받는 경우까지 있으나 일본에서는 '다른' 직장으로 여겨지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자아성취나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불이익이라기보다는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구별'에 가까운 편이다. 대학 졸업장은 특정 직장에 대한 자격증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고졸 문서를 보면 더 잘 이해가 가능하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외교인력조차도 '유교의 영향에 의한 출세욕, 향상심, 학업중시 경향이 일본보다 강하게 작용한다.'고 언급할 지경이다. # 수학 최고 권위의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아버지는 비실용적인 ’쓸데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데 그 일로는 공부를 택했고,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최고의 인생을 돈을 많이 벌고 안락한 인생을 꼽지 않고 창조하는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한 바가 있다. # 미국 같은 나라의 학벌주의와 유사한 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저학력이 좋지는 않을 수는 있되 정말 윗문단처럼 대학에 꼭 가야하냐는 말이 가능할 정도로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애초에 최근 수백년간 과거 제도도 없던 나라였으며 오히려 그것이 무사의 도(道)와 다르다고 배척당하기도 한 나라였다. 오지랖 문화 대신 메이와쿠라는 다른 성향이 있어 결혼 여부 같은 다른 사항을 포함하여 학력 또한 직접적으로는 잘 캐묻지 않는 성향도 있다. 정리하자면 한국보다 학벌에 의한 취업, 진학 등에 의한 불이익처럼 보이는 '구별'은 상당히 명시적이나[85] 그로 인한 진정한 불이익에 해당하는 사회적 멸시, 소위 '지잡대 주제에', '고졸 주제에'라는 말을 듣는 경우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고등학교[86]는 물론, 대학도 국공립/사립간 등록금 차이가 소득 수준에 비해 크지 않고[87], 국가장학금이 지급되어 저소득층이라면 전액장학금으로 대학등록금이 해결된다. 기초적인생활이 어려울정도로 가난한 가정이 아닌 서민~저소득 가정에서 등록금 때문에 명문대를 못간다는건 이미 한국에서는 옛말이 되었다.[88] 특히 SKY 문서에도 나와있듯 이른바 명문대일 수록 가정사정이 넉넉한 학생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상당히 많이 주는 편이다. 가령 연세대학교의 경우 국가에서 주는 국가장학금+소득분위에 따라 주는 연세장학금+자유장학금을 합치면 8분위까지도 전액장학금이 나온 적이 있으며 6분위 이하는 거의 전장을 받는다. 보통 백분위 점수 80점 이상을 얻어야 장학금을 받지만 80% 이상이 이 기준을 총족할 정도로 대학생활을 무난하게 했다면 웬만해서 받아가며, 기초생활수급자라면 커트라인이 70점으로 내려간다.

반면 일본의 경우 고등학교, 대학교 간 국공립/사립과의 등록금 차이가 훨씬 크게 차이난다. 예를 들어 와세다대학 인문/사회 1학기 학비 약 60만엔, 이공계는 82만엔, 국립대학은 전국 공통으로 1학기 약 26만엔이다. 2019/09/30 기준 환율인 100엔당 1111.59원기준으로 한화로 학기당 적게는 377만원, 많게는 622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한 제대로 공부를 시키려면 어렸을 때부터 한국 사립대학 등록금 정도로 돈이 들어가는 명문 사립초중고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계에서 자식 공부를 놔버리는 경우가 많다.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한 번 입학하면 게이오기주쿠대학까지 사실상 무시험[89]으로 입학할 수 있는 게이오유치사(이름은 유치사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1년에 1400만원 가량이 들고 가장 많은 학생을 도쿄대학으로 보내는 카이세이중학교 · 고등학교의 경우 대략 1년에 10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더해서 일본 대학 입시는 국공립/사립간 차이가 크다. 준비하는 시험, 과목 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

국립은 한국으로 따지면 수능에서 국영수사과를 모두 준비하고 + 지망하는 대학에 맞춰서 국영사/수영과 등의 2차 시험(본고사)도 준비해야한다. 반면 사립은 문과는 국영사/이과는 수영과 본고사 또는 수능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입시에서 볼 필요가 없다(수능 없이 대학별 고사만 치거나 수능만 3과목 준비하는 격). 또 국공립은 전기/중기/후기로 나뉘어 입시를 볼 기회가 3번밖에 기회가 없는데 중기는 요즘은 거의 선발하는 대학[90] 이 없고 후기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회가 한번 밖에 없다. 반면 사립은 한 대학에 학부만 달리 수십번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91]

정리하면, 집안에 돈이 많은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1년에 천만 원이 넘는 학비가 드는 사립초중고에 가서 별 다른 입시도 안치르고 바로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하거나 국영사/수영과만 준비해서 1년에 십수차례 시험을 봐서 사립 명문대에 들어갈 때 집안 형편이 가난한 학생은 사립대의 2배가 넘는 5교과 7과목과 국립대 본고사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면서 단 한 번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똑같이 국영사는 잘하는데 수학을 못하는 수포자형 문과 학생이라도 돈이 많으면 게이오/와세다 같은 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 반면 돈 없는 학생은 명문사립보다 사회적 브랜드가 낮은 국공립대학에 진학해야한다.

게다가 입결이 낮은 지방국립대도 꽤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국공립대학은 관동/관서의 중상위 대학 이상 정도로 들어가기 상당히 어렵다.[92] 따라서 돈이 없는 집안은 중학교 때부터 어지간히 공부를 잘 해서 5교과 7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맞아 집 근처 국공립을 갈 거라고 부모와 자식 모두 생각하지 않는 이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하는 것을 전제로 고교생활을 보내게 된다. 실제로 그냥 보고 넘어가서 그렇지 일본의 고교생활이 좀 진지하게 나오는 소설, 만화, 드라마의 경우 '집안이 어려우니 국공립대 간다!' 같은 묘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가 육아를 방폐하고 도망가서 고모에 얹혀 사는 입장이라 폐를 끼칠 수 없다며 국공립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주인공이나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서 집안이 거덜난 상태[93]여주인공이 추천을 받아 지방의 국립대를 진학하려 한다던가하는 장면이 꽤 나오는데 한국 고교생 입장에서는 고3 수능 끝난 뒤나 수시 지원 할 때나 고민하는 국공립/사립 차이가 일본에서는 훨씬 크기 때문에 이런 서술이 나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경우 학생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가 경제적, 사회적 상황 때문에 학생의 학업에 대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고등학교 분위기가 진학 일변도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업에 대한 압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현실에서는 대졸자에 비해서 고졸자가, 명문대 출신에 비해서 비명문대 출신이 취업현장에서 차별받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일본의 프리터[94] 중 절반 정도가 고졸 출신이다.[95][96][97] 한국에선 일본의 대학진학률이 50% 미만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의 극단적인 학벌 집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종종 들리곤 하지만, 전문학교를 포함하는 고등교육진학률이 기준이 되면 한국의 대학 진학률과 거의 비슷한 70%대에 근접하게 된다. 실제로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인식을 봐도 전문학교의 위상은 일본의 전문대학단기대학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아예 전문학교 학위 보유자는 4년제 편입 시에도 단기대학 출신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따라서 고등교육진학률을 기준으로 전체 청년층에서 고졸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남짓이 되는데, 프리터에서 대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정도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고졸이 프리터가 될 확률은 대졸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생애임금을 비교해봐도 고졸은 42년 동안 일하면서 2억 4천만 엔을 버는 반면 대졸은 38년 동안 2억 8천만엔을 벌어서 대졸은 4년을 덜 일하는데도 약 4,000만 엔을 더 번다. 연봉으로 따지면 150만엔 차이.[98][99] 물론 고졸도 대기업에 들어가면 중소기업 대졸보다 잘 벌지만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졸, 고졸 임금차이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것.

대졸 안에서의 명문대/비명문대 차이도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Open Work’라는 취직 및 전직 전문사이트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출신 대학별로 30세 기준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최고 명문대라고 하는 도쿄대학 졸업생의 평균 연봉이 763만엔, 30위권 대학[100] 졸업생 평균연봉이 555만엔으로 약 200만엔 차이가 난다. 이게 이직할 때의 평균 연봉이 기준이고 추후 회사 내 승진 등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명문대 출신이 더 높다는 걸 감안하면 차이는 훨씬 클수 있다.[101]

사회적으로 학력을 대하는 태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명문대 졸업생이라 해도 취업관문(서류전형→인적성시험→직무면접→임원면접과 같은 다단계 전형)은 전부 밟아야 하는 한국과는 달리[102], 일본에서는 명문대 졸업생이라는 이유로 몇단계를 면제받는다거나 인턴 자리를 그냥 내주는 경우가 많다. 구 제국대학 수준의 고학력 학교 재학생에게 따로 리쿠르터가 가서 개인적으로 면담/면접을 본다. 그리고 이 리쿠르터는 대부분 그 대학 선배들이다.[103]

학력이 중요한 분야에 한해서는 고졸 혹은 하위권 대학 출신이 받는 사회적 멸시나 무시는 일본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F랭[104]이라는 한국의 지잡대와 용례가 유사한 용어도 있으며 상당히 널리 사용되고 있고[105] 유명 대학의 학생에 대한 선망 혹은 대단한 사람 취급해주는 건 확실히 존재한다. 가끔 한국의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학생증 인증이 일본에도 있고[106] 전용 사이트나 관련 글을 모은 마토메 사이트도 있는 걸 보면, 적어도 인터넷 상에서는 이런 인증이 종종 행해지고 있다. 여기서도 당연히 명문대 학생증 보유자는 "굉장해" 하면서 칭찬받는다. 또 혼활[107]에서도 많은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도 고학력자를 선호하고 # 심지어 몇몇 혼활사이트는 특정 대학 출신자를 따로 취급하여 우대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에도 일본과 비슷하게 명문대 졸업자를 우대하는 결혼정보업체들이 몇몇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도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을 고른다는 개념이지 이런 자리에서는 배제되는 사람도 사회적으로는 자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6.8.3. '장인은 차별 받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전문적인 기술이 있으면 한국처럼 학력으로 차별받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물론 당연히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소위 '장인(匠人)'을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는 있긴 하지만 이는 이미 말 그대로 '장인', 즉 30~40년 넘은 경력을 가진 기술자, 요리사들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일반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

블루칼라 분야는 한일간 차이가 있는 편이 사실이다. 다만 모든 직업에서 화이트칼라든 블루칼라든 낮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차별받는다. 그렇게 고생해서 무슨 직업이든 장인이 되면 늙어서 인정받아서 뭐하냐는 인식은 낮을 뿐이다. 심지어 한국은 요리사 같은 직업은 몰라도 기능공 쪽 장인은 일본보다 몸 상한다는 이유를 들며 장인마저 무시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일본이라면 한 회사에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있으면 장인이 군대의 주임원사 같은 인식(권력은 적지만 그동안 쌓은 경력은 무시하면 안되는 존재)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장인들도 '자식이 결혼할 때 자신의 학력 때문에 부끄러웠다', '대학생 자식이 부모의 일을 부끄러워한다' 같은 증언을 여러번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한 바가 있으며 실제로 부모의 일을 물려받지 않고 대학에 가서 취직하고 싶어하는 아들/딸 때문에 몇백년 된 가게가 문을 닫는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심심하면 뉴스에 나온다. 다만 이것은 오히려 유교적 전통이 이어진 것이 아니라 현대화 때문에 자신의 세대에서는 자부심도 좀 있던 전통이 파괴되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 고등교육이 보편화되면서 더 편리한 일자리도 많이 생겨서 전통적인 가업 문화가 퇴색되는 것이다. 특히 '학력 때문에' 부끄러워한다는 이야기는 일본 정서[108]상 너무 직접적인 멸시를 드러내는 표현이라 한국에 비해서는 드문 편이며, "자식한테 이런 일을 물려줄 수는 없다.", "몇백 년을 이어온 가게지만, 이제는 끝일지도 모른다.", "우리 일이 낡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더 흔하다.

종합해서 말하면 전문적인 기술이 있으면 학력차별 받지 않는다는 말은 그 정도 기술이 있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젊은 시절에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며 나이를 먹고 기술을 인정받아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직업간 차별은 적기는 하나 직업 내부 차별이 심하다. 이건 미국 같은 나라도 훌륭한 기술이 없는 경우에는 마찬가지며, 적어도 학위가 어느 나라에서든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기는 하다. 그나마 맞는 말이라면 화이트칼라를 무조건 블루칼라에 비해 우월하다고 여기는 경향은 낮아 가텐계 문서에 나오는 컨텐츠 중에서는 공사현장 아르바이트에서 애인을 만나고 결혼하고 사업도 성공하는 게임도 나오기도 한다.

7. 학력위조관련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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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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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국종 교수는 스스로 고등학생이던 시절 '수포자'라고 여겼을 정도였는데 요즘 입시에서는 이런 지경이면 의대에 입학할 수 없다. 이러한 '수술을 잘하는 의사'는 대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 암기력, 체력, 손재주가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능력이 출중한 학생은 의사가 되기 힘들나, 그 능력이 부족한 대신 수능 문제나 내신 문제를 잘 풀면 의대 입시에 유리하다. 연구하는 의사를 평가하는데는 적합할 수 있는 입시이나 그쪽으로 가는 의사도 드물다.[2] 비단 운동선수 한 명만 키워내려고 해도, 중산층 이상 쯤은 되어야할 정도로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든다고 한다. 심지어는 유명 운동선수 출신의 과외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듯.[3] 고도 성장기였던 과거와 달리 더 이상 학벌이 사회적인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하며, 학벌만 믿고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곧바로 도태되는 것이 현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4] 특히, "한국에 서울대 말고 다닐 만한 대학이 있습니까?" 같은 식으로 다른 대학교들을 공기로 취급하는 정운찬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이 사람은 서울대 총장까지 해본 사람이라는 것이 더 충격. 참고로 이 사람은 731 부대를 '항일 독립군'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 뒤로도 KBO 리그를 하마터면 망하게 할 뻔한 것은 물론이요, 약물복용 이력이 있는 선수에게 리그 MVP까지 수여한 역대 최악의 총재로 찍혀버렸다.[5] 논문 실적으로 평가 받아야 하는 대학원생이 단순히 타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멸시받는 것이 그 예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이며 속히 개선되어야 한다.[6] 물론 신동철 전 비서관은 동문이 아니기에 학연이 아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수석이 바로 서울대 동문이다. 때문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학연 관계로 특활비를 지급한 대상은 바로 조윤선이다.[7] 하지만 이에 비난하는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주장만을 수용해서 서울대 학연에 대한 격려금으로 국가 예산인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사로이 지급해 국가의 재정을 함부로 낭비했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저것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학연 관계로 격려금을 줬다는 것은 뇌물 적용으로 인해 처벌 수위가 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핑계이자 변명으로 학연을 운운하는 것이기에 학연과는 상관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8] 1명당 1주일 씩만 인턴을 맡겨도 252일(...)이 걸린다.[9]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역량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것이다. 또한 채용에 붙기 위한 모의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10] 본래 토익스피킹 Lv5 또는 OPIc IL 이상이면 모두에게 지원자격을 주었으나, 현재는 서류 평가를 통해 8~12배수를 뽑아 학벌 필터링을 다시 도입하였다.[11] 5급 공무원은 학벌의 영향력이 꽤 존재한다. 이곳도 임용 과정에서는 학벌의 영향이 없긴 하나, 임용 후 학벌로 인한 라인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12] 만약 다른 회사가 자신을 스카우트 해갈 생각이 없다면, 2가지 중 하나이다. 내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지 않거나, 모든 기업이 학벌로 차별하거나.[13]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어에도 능통하기 때문에 언어장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14] 이직이 쉽지 않으면서, 학벌로 인한 커뮤니티가 가장 공고하다. 반면에 7/9급의 경우 다양한 학벌의 사람들로 유입되기 때문에 학별 차별 의식은 거의 없다. 오히려 7/9급의 경우 먼저 입직하는 게 장땡이다.[15] 변호사의 경우, 로펌 이직이나 개인 영업 등을 통해 학벌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판검사로 계속 재직하고자 할 때에는 학벌 차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학벌로 맺어진 판검사 사회에서 낮은 학벌은 승진과 같은 인사처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16] 예를 들어 올림픽 수영 코치에게는 '수영' 능력과 '교육' 능력이 둘 다 필요하다. 누군가 '수영 실력을 위주로 뽑았더니 교육을 못 하니까 채용과정이 엉망이다. (O) 따라서 앞으로 수영 코치 뽑을 때 수영 실력은 블라인드하자(???)고 주장한다고 생각해보자.[17] 단, 인성검사는 머리가 좋으면 인성이 별로라도 통과하기 쉽기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18] 예컨대 IT 관련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쌓은 경력은 높게 평가된다.[19]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요 공범들. 이들이 이화여자대학교고려대학교를 입학하도록, 최순실이 지원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20]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학벌주의의 문제는 아니다. 정확히는 수시의 공정성 논의이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원인도 학벌주의기 때문에 아예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21] 서울대 교수 간 연수원 문제 유출 논란이 있었다. 고시 시절 연수원 성적이 장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큰 문제[22] 아직 대한민국의 산업에서 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전기공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의 수요는 계속 있다. 게다가, 2010년대 후반부 들어 여러 스타트업서비스업의 발전으로 컴퓨터공학의 수요도 매우 늘어났다.[23] 물론 학벌과 사내 정치는 여전히 승진에 영향을 안 주는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는 미국중국 등의 다른 선진국에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애초에 정치라는 것이 불법이나 권모술수처럼 거창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24] 실력중시 경쟁사회인 문화, 예술, 스포츠 같은 세계에서조차 학벌로 갈라놓고 내 편이 아니면 경쟁구도 안에 들어올 기회 자체를 틀어막는 일이 의외로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은 문화, 예술, 스포츠인 양성과정이 철저한 도제식이라, 해당 학교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교수&코치와 도제관계로 엮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구조가 되면 오히려 학벌고리가 더 강화된다. 자신의 스승이 대회 출전권, 경기 출장권, 작품심사 등에 관여할 소지가 더 크기 때문.[25] 여학생은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여자고등학교[26] 이것도 해당 지역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이지, 중앙(서울)에서는 명문대 학벌을 갖지 않으면 먹히지 않는다.[27] 이를테면, 과학고를 졸업했는데 명문대 진학에 실패하고 지잡대 같은 곳에 간 사람은 자신도 쪽팔려서 고교 동문회에 나오지도 못한다는 얘기다.[28] 참고로, 대한민국 전체 근로자 중 상위 20% 연봉은 4,625만원(2016)이다.[29] 단, 그렇다고 명문대 출신이 무시받는 것은 또 아니라 양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30] 명문대 커뮤니티에 가보면 유학생들보다도 덜 대접받아 힘들어하는 심경을 토로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는 위가 있다. 물론 해외 해당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대우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크게 좋은 대우를 받는가 하면 애매하다. 요즘 들어 유학생 대우가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실 옛날에도 평범한 유학생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서울대학교에 비하여 그렇게 대우를 받는 편이 아니었다. 유학생들이 대우를 받았던 이유는 대체로 집안, 힘, 돈, 학벌 등과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했던 면이 크다.[31] 서태지는 서울북공고(현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중퇴, 양현석은 광명공고 졸업, 이주노는 소래종합고(현 소래고) 중퇴.[32] 서장훈, 김연아처럼 대학 특기생을 가거나, 혹은 류현진, 추신수처럼 바로 프로진출한 케이스가 있지만 사실 프로선수는 엄연히 실적으로 평가받는 법이다.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학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호나우지뉴도 그렇고 말이다.[33] ‘대학 서열의 경제적 수익 분석’, <한국교육> 33권 2호, 2006[34] 고은미(2011), ‘Changes in Wage Differentials among College Graduates in South Korea, 1999~2008’, <노동경제논집> 34권 1호. 원자료는 한국노동패널 1999~2008 사용.[35] 굳이 학생들이나 교수 집단의 차이가 아니라도 경제적인 면에서의 각종 외형적 지원도 명문대들이 훨씬 많이 받는 편이다.[36] 특히 미국의 내로라하는 탑스쿨에 입학하고자 할 경우 아이비 리그는 물론 베이징대학, 싱가포르 공대 등 세계적인 학부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설카포 출신조차 학벌로 별 메리트를 보지 못한다.[37] SKY 포함[38] 이 통계의 통제변인은 '부모의 학벌'이지 '부모의 재산'이 아님을 유념할 것.[39] 학벌 자체를 얻기 위한 과정에 개개인의 적성이나 부모와 집안의 재력에 의한 정보와 교육의 질적 차이운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으로 학벌을 성실도의 지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40] 이러한 지방 할당제는 일방적으로 역차별이냐 아니냐로 단정할 만큼 그리 단순한 문제가 절대 아니다. 괜히 보수,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모두 해당 정책에 쉽사리 개입하지 않고 과거에 해온대로 이를 계속해서 실행해온 것이 아니다. 당장 명문대 입시조차도 지역 균형이라 하여 이와 비슷한 제대들이 있고 이에 대해 찬반이 분분하다.[41] 상대적으로 고학력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은 공법관, 공보의, 공군, 의무경찰(조현오 청장 이후), 의무소방, 어학병, 카투사로 군복무하거나 후방 상급부대 자대배치를 받는 경우가 아닌 상황.[42] 예를 들어, 탈북자면 최상위 명문대를 나와도 차별받는 경우도 있었다. # 같은 학교를 나와도 파벌에 참여하기 힘들면 망할 수 있다.[43] 후에 서술할 학벌 타파 운동을 벌여왔던 시민단체가 자진 해산하면서 연설할 때 실제로 발언한 내용이다.[44] 이럴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며 오히려 학벌 좋은 사람위에서 갑질하며 살 수 있다.[45] #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이나 홍하이 그룹창업자 궈타이밍, 버진 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과 같은 사례. 참고로 한국에도 이글을 읽는 시대 기준으로 초졸인 정주영의 사례도 있다.[46] 그런데 황석희가 나온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은 거점국립대학교이다. 절대로 지잡대가 아니다.[47] 황석희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황석희가 대학을 지원했을 당시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아서 하향지원이 많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거국 사범대이면 그렇게 나쁜 학벌은 아니며, 욕설을 한 대학생도 학벌로 따지자면 서울대 출신, 해외 명문대 유학파에 비해 그렇게 내세울 만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48] 실제로 사회 생활에서 어찌 보면 학벌보다 중요한 것이 성실성이다. 이는 고용주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점과 관련이 있는데, 고스펙 능력자는 낮은 연봉을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은 사람을 계속 쓰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물론 이 점을 악용해 사람을 쉽게 쓰고 버리는 악덕 고용주도 있지만, 일단 업계에서 성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면, 알음알음으로 일자리를 소개받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성실한 사람이 유리한 부분도 있다. 따라서 고스펙인데 성실하지 못하고 인성도 나쁠 경우, 스펙과 인성을 전혀 따지지 않는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대단한 빽이 있지 않은 한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다. 취업에서는 일을 잘 해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성실성과 동료들과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팀워크 그리고 인성을 중시하며 아직까진 인맥도 중시되는지라, 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49] 한국의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에 해당하나, 서울대의 절대적 명성에 좀 더 가까움. 단, 이공계에서는 케임브리지대를 더 쳐주고, 정계에서는 옥스퍼드대를 더 쳐주는 사소한 차이는 있다.[50] 영국식 학점분류 체계에서의 최고학점[51] 한 예로 벨기에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국의 수강신청처럼 간단히 학기 시작 1~2주 전까지 대학에 등록할 수도 있다. 1~2개월 전부터 대학별로 원서를 넣고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한국과 반대. 그렇다고 벨기에 고등학교가 한국의 인문계 처럼 출석으로 졸업할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여기는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매년 시험을 보고 유급제도가 있는 나라다. 일반적으로 벨기에 인문계 ASO 의 경우 3년 안에 졸업하는 경우가 Latijn-Wiskunde가 30%미만으로 굉장히 낮은 편이다.[52] 일부 국가는 이러한 학교에도 EQF Level 6을 부여한다. 네덜란드가 대표적.[53] IT나 공학처럼 객관적인 본인 실력이 요구되는 분야는 이 분위기가 많이 덜한 편이긴 하지만, 경영이나 미디어 등 문과계열 직렬은 거의 신분제 수준으로 길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름 들어본 대기업 관리직들은 열이면 열 연구중심대학 출신으로 채워진다.[54] 반대로 연구중심대학에서 학사 취득하고 실무중심대학의 석사로 진학시 바로 입학이 가능하다.[55]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 VWO에서 실무중심대학으로 진학하는 케이스도 많다.[56] 학부 1학년 수업 단골멘트가 "지금 여러분 왼쪽에 앉은 학생을 보세요. 그리고 오른쪽에 앉은 학생을 보세요. 지금 저 둘이랑 여러분 본인 셋 중 한명만 다음 학년에도 (이 전공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다 (...) 학교 수련회에서 군기잡는 것도 아니고[57] 이렇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수 년 간 여러 학교와 전공의 1학년만 전전하는 경우도 있다. 전공 적합성이 없으면 1학년을 넘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58] 유럽 연구중심대학은 학석사 구분이 없었으나, 미국식 교육 제도와의 호환을 위해 부득이하게 3 + 1 ~ 2년을 기준으로 서류상 학사와 석사를 구분하고 있는 것이라 연구중심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중도 탈락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가 석사 과정을 밟은 뒤 졸업한다.[59] MBO(직업학교, 1 ~ 4년) + HBO(실무중심대학, 4년) + WO(연구중심대학, 3 + 1 ~ 2 년)[60] 이 나라들은 대학입학시험을 치러서 일정 점수를 넘으면 입학 자격이 주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입학 자격이 박탈되는 자격시험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학교 간판이 평준화되었을 뿐 졸업 성적에 관계 없이 모든 전공에 입학이 가능한 게 아니라서, 인기가 많아 정원이 제한된 전공(Numerus Fixus/Numerus Clausus)들은 본고사나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걸러내거나, 아니면 아비투어 등 졸업 시험 점수를 가지고 상위권부터 입학시킨 뒤 나머지는 대기 리스트에 올려놓는 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본고사에 떨어지거나 대기 리스트에 올라간다면 한국의 재수생마냥 얄짤없이 1년 쉬거나 다른 전공을 택해야 한다. 대기 리스트는 짧으면 1~2년이지만 의대들은 십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입학 불가에 가깝다. 이 때문에 쓸데없이 갭이어를 한다고 방황하는 경우도 많고, 같은 언어를 쓰는 이웃나라 대학으로 넘어가는 편법을 쓰는 경우도 많다. (벨기에 의대, 오스트리아 의대는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떼거지로 넘어온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한번 본 졸업시험 점수를 가지고 의대 입학을 결정하지만, 오스트리아는 독일보다 NC가 널널해서 인기가 높다. 벨기에는 졸업시험 대신 본고사로 의대생을 선발하기에 네덜란드의 의대 탈락자들이 몰려드는 원인이 되었다.) 한국의 수능은 다시 칠 수라도 있지, 유럽 졸업시험은 한번 치면 그 성적이 평생 가기 때문에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재수를 한다는 옵션 자체가 없다. 국내에서는 이 방식이 누구나 평등하게 원하면 얼마든지 의대 간다는 식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본고사가 있는 국가가 아니라면 그 평등한 선택의 기회라는게 10년 기다리고 의대가기 수준의 조삼모사일 뿐이다.[61] 그렇지만 순전히 조삼모사라 보기엔 엄연히 원하는 사람은 성적이 안나와도 후순위로나마 기회를 제공해주긴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대기 걸어놓고 중소기업이나 다른 업종에서 10년간 종사하다가 뒤늦게마나 하고싶은 학문에 매진하는 옵션도 생각해볼 순 있으니까. 저런 대기제 국가들은 일단 인문계를 선택했으면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어쨌든 점수와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는 건 맞다. 일정 점수가 안나오면 무조건적으로 평생동안 기회를 배척하는 한국의 수능 시스템과는 다른 점이다. 물론, 유럽국가들은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동치화할 수는 없겠지만.[62] 주요 명문대를 제외한 국내 4년제 대학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제과제빵과, 미용학과, 조리과학과 같은 전공들은 유럽에서는 실무중심대학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고 고등학교 레벨에 대응되는 직업학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4년제 대학의 틀에 끼워넣기 위해 이런저런 이름을 갖다 붙였을 뿐 실질적으로는 유럽 직업학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63] 네덜란드 내 네 곳의 공대들 중, 델프트와 바헤닝언에 비해 다른 두 학교는 상대적으로 졸업이 널널하다는 인식이 있다.[64] 이 코스를 밟은 대표적인 인물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이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역시 이튼 칼리지에 옥스퍼드대를 나온 엘리트이지만 출신 전공이 PPE가 아닌 문학이라서 탑 오브 탑 엘리트 취급은 받지 못했다. 그 후 영국 총리로 취임한 리즈 트러스리시 수낙도 옥스퍼드대 PPE전공을 밟았다[65] 관련 자료: 독일 통계청이 펴낸 2017년도 'Bildung und Kultur. Private Hochschulen' 16페이지#.[66] 일단 점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 많은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할당, 집안 사정 등에 의해 최고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자기자신이 그렇게까지 떨어진다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들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듯 싶다. 단적으로, 공산주의 사상 때문에 명문 대학들조차 가난한 사람들로 상당 비율의 정원을 채우는 특혜를 주는데, 당연히 그걸 실력순으로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명문대들의 이미지가 일본 같은 국가와는 많이 다르다. 더구나 중국은 예전부터 고등교육자학고시(한국의 독학학위제가 이를 벤치마킹해서 들여온 것이다.)라고 중국 특유의 학위 취득 제도도 있었다.[67] 심지어 명나라만 해도 지배층들이 남방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거나 과거에 제한을 두었다.[68] 단, 북방인들이 가서 북방 문화가 된 남방 지역들은 대체로 예외다.[69] 한족들은 대체로 흥할 때가 있으면 망할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듯. 실제로도 과거에는 내륙의 중요 도시들에 밀리던 해안 지역 도시들이 성장함에 따라 대학의 순위가 크게 변경되기도 했다. 이 추세라면 해안 지역 대학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도 있으나 일단 그래도 쌓아놓은 게 있다보니 전통적 내륙 주요 도시인들의 파워가 정치적으로 만만하지 않아서 국가 지원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모른다.[70] 유서깊고 조금 사는 도시 토박이들은 다른 도시인들에 비해 자기들이 떨어진다고 여기지 않는다. 상하이가 그런 면에서 좀 유명하고 난징에 사는 사람들이 베이징 혹은 톈진에 사는 사람들을 향해 오랑캐 드립을 친 개인적 경험도 있다.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사도 자세히 알아보면 생각보다 스펙터클하다. 아예 상하이방, 저장방이라는 지역 패거리가 따로 있다.[71] 한고조, 광무제, 주원장 등. 더구나 이 사람들은 운빨로 강력한 세력에서 태어나 이긴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약한 세력일 때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당(?)하게 이겼다고 볼 수 있다.[72] 단, 개인적 경험에서 베이징인에게 "상하이 소인배 놈처럼 그런 걸 따지는 게 심하다"는 썰을 들은 적은 있으나 실제 경험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73] 물론 최상위 대학들은 당연히 실력을 인정한다.[74] 보통 베이징에 있는 최고 대학들이 최고위 대학임은 인정하지만 자기 지역의 최고 대학들도 곧 역전할 수 있거나 거의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모교에 대한 부심이 강한 사람들도 서울대학교를 무조건 가장 높은 대학으로 두는 한국과 다르게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자기 지역의 대학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주장하는 훌리건들도 있다.[75] 대표적인 곳이 재학생 6만 7천에 달하는 니혼대학.[76] 이를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어떤 직장에 방통대 출신이 꽉 잡고 있다면, "방통대 학벌이 있다"는 식의 얘기가 가능하다는 것.[77] 학력 세탁의 일본어인 학력 론더링(学歴ロンダリング), 대학을 보고 채용자를 걸러내는 학력필터(学歴フィルター), 대학 네임밸류에 따른 차별은 학력 차별(学歴差別), 한국의 학벌 사회는 학력사회(学歴社会)라고 한다.[78] 왜 학사회냐면 제국대학 초기의 학사 학위 수여 기관이 도쿄대학을 위시한 일부 제국대학(도쿄, 교토, 도호쿠, 규슈, 홋카이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대학령으로 1920년부터 와세다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위시로 한 사립대학이 학사 학위를 주기 전까지는 제국대학 출신만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학사 학위는 사립, 공립, 다른 국립대에서도 받을 수 있게 바뀌었으나 '국가로부터 보증 받은 제국대학의 일원'이라는 의미는 남아서 그 이후 사실상 구제국대학 출신의 모임으로 바뀐다.[79] 앞의 세 대학, 히토쓰바시, 고베, 오사카시립대학의 세 동창회는 매년 구3상대 친목회를 열고 있다.[80] 즉 일본의 学歴, 대학 네임밸류[81]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호쿠대학, 규슈대학, 홋카이도대학, 오사카대학, 나고야대학[82] 제국대학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은 한국에서 거점국립대학교와 같은 지방국립대에 대한 인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대략 SKY(대학교)에 비견될 만하다). 이런 구 제국대학이 아니더라도 치바대학, 히로시마대학, 요코하마국립대학, 오카야마대학 같은 상위권 국립대와 소케이를 고민하는 질문글, 2ch글이 꽤 있는 편이다(문과 한정. 이과 기준으로는 상위권 국립대학 >> 넘사벽 >> 소케이). 학술 수준에서는 모든 사립대학 위에 제국대학이 위치하며, 어지간한 의 국립대가 학술연구 부분에서는 사립 톱인 와세다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보다 낫다고 하는 말도 종종 나올 정도이다.[83] 예를 들어, 도쿄의 MARCH 대학군 수준의 사립대학은 간사이 지역에도(칸칸도리츠 대학군), 도쿄의 닛토코마센 대학군 수준의 사립대학은 주부 지역에도 있다(난아이메이추 대학군).[84]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도쿄 학생들은 문과의 경우, 지방 구제국대 대비 대부분 자기 집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와세다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존재한다. 중상위권 국립대학들에도 한참 못 미치는 이공계와 달리, 개인의 능력 못지 않게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법조계, 경영/재무계 등의 분야에서는 7개 제국대학 전체 정원의 2배를 넘는 압도적인 정원 수로 밀어붙이는 소케이도 상당한 명성을 자랑한다(제국대학에는 당연히 한참 밀리지만, 치바대학, 요코하마국립대학 등의 상위권 국립대학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또한 웬만하면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려는 습성이 있기에, 자기 지역보다 옆동네 대학 레벨이 좀 더 높다고 인식하더라도 한국처럼 무조건적인 우열로 인식하지는 않는다.[85]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래 나오는 학력필터 및 OBOG 채용[86]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등 일부 고교를 제외하고는 공립/사립 차이가 없다.[87]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인문/사회계열 1학기 등록금이 353만원, 공대 466만원, 부산대 인문/사회 168만원, 공대 236만원으로 대략 2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88] 단, 지방 출신이라면 생활비 때문에 인서울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는 종종 보인다.[89] 유급 제도가 있긴 한데 그래봐야 1~2년 늦어지는 거지 자퇴하지 않고 학과를 따지지 않으면 게이오기주쿠대학 진학이 보장된다[90] 그나마 유의미한 명문대가 오사카공립대학이라 관서권에서는 입결이 오사카대학, 고베대 바로 다음이다[91] 게이오대 법학, 상학, 경제, 문학 등등의 시험 일정이 다 다르고 중복지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컨디션 좋은면 턱걸이 할 수 있는 실력과 지원비를 낼 수 있는 재력만 되면 거의 횟수에 구애하지 않고 실력대로 합격이 가능하다. 우리로 따지면 6평, 9평은 잘 봤는데 수능 폭망해서 재수하는 경우가 드문 것[92] 입결이 낮은 국공립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시골 구석의 지역 소재 현립대학이라 일반적으로 잘 지원하지 않고 준비할 생각도 못한다. 또 멀리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은 싸더라도 생활비가 문제가 된다.[93] 이것은 단순한 설정이라 가볍게 넘어가기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범인 야마가미 테츠야가 대학 교육을 마치지 못한 이유가 되었을 정도로 일본 내 사이비 종교의 사회적 폐해가 만만치 않다.[94] フリーター, 프리랜서 아르바이터의 약자로 정직원 이외의 취업 형태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어로 하면 비정규직.[95] 모든 고졸이 프리타는 아니다. 일본에도 특성화고교가 있는데 실업계고교 취업률이 90%가 넘는편이다. 여기서 말한 프리타들은 우리나라 치면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이다.[96] #[97]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직업계고교 비중이 21%밖에 안된다.[98] http://uguisu.skr.jp/tax/salary_differences.html[99] 참고로 이건 고졸자가 되어서 취업하면 대충 이 정도 번다는 말이 아니다! 위 데이터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규모별, 지역별로 표본을 추출해서 평균낸 것이다. 즉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연봉을 받는 사람의 수가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연봉과 중소기업 연봉을 동등하게 평균낸 자료라는 것. 이거만 보고 '와, 대학 졸업자 평생연봉 평균이 7,200만원, 고졸도 5,700만원이야? 헤븐일본!'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전체 기업 중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 수는 고작 0.3%이다.[100]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일본의 대학 숫자는 780여개라서 30등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다.[101] 참고로 위 연봉조사는 이직자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당장 위의 생애임금을 봐도 대졸 평균(2억 8천/38년)이 약 740만으로 도쿄대학과 별 차이가 없다. 이건 여기에서 집계한 대학교 연봉 랭킹이 평생소득 기준이 아닌 이직할 때 이직 전후의 소득 기준이기 때문. 참고로 45세의 연봉 수준을 보면 일본 수도권간사이 지역의 명문대들이 다른 지역 명문대보다 많이 받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일본경제도 지역간 차이가 꽤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102] 한국의 경우, 대기업 공채에서 특정 명문대 출신자에게 서류전형이나 인적성시험을 면제해주고 바로 면접을 볼 수 있게 특혜를 준다면 공정성 시비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참고로 모 시중은행에서 특정 명문대들 출신 지원자들을 우대하기 위해 면접점수까지 조작해서 서울 중위권 대학 출신 지원자들을 탈락시킨 사건이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았고 채용 담당자가 구속되기도 했다.[103] 그래서 대놓고 OB/OG 미팅이라고 공지하기도 한다. 사실상 취업 면접을 그 대학 선배가 보는 셈이고 명문대는 별도 1차 합격 TO가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몇 명까지 합격시킬 수 있어라고 말하고 보내기 때문.[104] 일본판 지잡대인 F랭 대학에 관한 마토메, Fラン(大学), 유명 학원인 카와이쥬쿠가 대학을 분류할 때 쓴 F랭크 혹은 BF라는 용어에서 따온 말이다. BF는 Border Free, 즉 입학시험이 없이 돈만 주면 들어갈 대학을 일컫는 말로 하다.[105] Fラン大 구글 검색 결과 1770만건, 지잡대는 70만건으로 오히려 지잡대의 사용례가 더 적은 편이다.[106] 学生証うp, 구글 검색 수만 따지면 학생증 인증을 뜻하는 学生証うp가 807,000건, '학생증 인증'이 393,000건인 걸 보면 오히려 일본에서 더 대중화된 것일 수도.[107] 미팅, 소개팅, 일종의 파티 참가 등 결혼하기 위해서 하는 여러가지 활동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개념이지만 일본은 혼활만 다루는 잡지도 있는 등 혼활 자체가 꽤 대중화된 개념이다.[108] 타인을 노골적으로 낮추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표현이 매우 비난받는다. 학력보다는 체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집단주의도 한국처럼 연고 기반보다 소속된 집단의 규범과 역할 수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력으로 이 역할 수행, 집단 규범을 중시하는 태도를 무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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