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등교육자학고시(高等教育自学考试), 또는 줄여서 자학고시(自学考试)나 자고(自考)는 중국의 학사 학위 취득 제도이다. 영어로는 Self-Taught Higher Education Examinations라고 한다. 자학고시는 1980년대 초에 만들어졌고, 약 10년 후에 한국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독학학위제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서 학사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은 연 6회(1, 4, 5, 7, 10, 11월) 시행된다.자학고시는 고등교육법이 아니라 "자학교육법"이라는 별도의 법에서 관할한다. 자학고시로 취득한 학위는 정규 대학 학사학위와 완전히 효력이 동일하며, 칭화대학이나 베이징대학, 상하이대 정도의 명문 대학 졸업장과 동등하게 간주하도록 법으로 명문화하고 있다.[1] 또한 자학고시로 학위를 딴 사람의 경우 중국공산당 입당, 즉 공무원 진출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집안이 어려운 사람이 많은 만큼 이것으로 학위를 땄다면 공무원 채용에 우선권을 주는 것.
2. 상세
이 시험이 1980년대 만들어진 것은 바로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때문이다. 문화대혁명 초기에는 중국 교육체계가 마비되었고, 홍위병들이 하방된 1969년 이후로는 초등교육은 정상화되어 문맹률은 어느정도 내려갔으나, 고등교육은 여전히 침체되었다. 그러나 문혁 끝난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고급인력 수요는 늘어났는데, 대학생의 수는 여전히 중국 전체 인구에 비해 턱 없이 적었으며, 대학들도 문혁의 여파에서 여전히 자유롭지않았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생각해낸게 바로 자학고시이다. 즉 대학은 안 와도 된다, 대신 학위는 인정해 준다! 라는 아이디어.한국의 독학사보다 매우 어려운 편이지만 합격률은 한국 독학사의 평균 합격률 37%보다 높은 50%대다. 사실 중국 '인구 대비' 자학고시 수험자가 적은 편인 것 때문도 크다. 보통 공부는 잘하는데 집이 깡촌에 있다든가 해서 대학 다니기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이 이걸 치고, 학점 잘 받아서 외국에 장학금 유학을 가는 통로로 쓰인다. 한국의 독학사도 학사편입이나 외국 유학 통로로 쓰이는 걸 보면 용도는 같은 듯.
자학고시는 40여 개의 전공이 개설되어 있으며(참고로 한국 독학사는 11개 전공이 운영된다.) 4단계 평정시험 이후 5단계 졸업논문을 제출해서 논문이 통과되어야 진짜 학위가 나온다. 한국 독학사를 도입할 때 자학고시처럼 졸업논문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한국의 대학들은 학사학위에 대해 졸업논문이 형식화되어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서[2], 독학사에 졸업논문을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당이나 인민해방군 입대 등 공적 영역에서의 이런저런 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사기업에서는 정식 학사 학위로 인정해주지 않는 회사가 많다. 자학고시 학위는 대학은 커녕 고졸자 비율도 비교적 적었던, 1980~90년대에나 가치가 있었던것이지, 2020년대 중국에서는 대학진학률이 60%를 넘겨서 대졸자들이 발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처럼 흔하디 흔하여, 민간회사에서는 대졸 지원자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뽑아줄 이유가 없는것이다. 그나마 나이가 든 사람이 자학고시에 도전한다면 그건 인정한다지만, 한국에서 검정고시 인정해주는것과 비슷하다.
3. 직할시/성별 선발
자학고시의 특징이다. 베이징 허베이 등 각 성, 직할시 별로 인원을 정해놓고 시험본다. 자기 행정구역에 맞는 시험지구를 선택해서 응시할 수 있다. 애당초 이 제도는 중국에서 원거리 대학을 가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지역별로 선발하는 것이 당연하다.시험은 중국공산당 중앙정부가 공통과목을 출제하고, 각 성, 직할시 정부에서 행정구역 교육과정에 맞춘 국민과목을 출제한다. 쉽게 말하면 교양과목은 정부출제. 그리고 각 지역 소재 대학에서 모여서 토의를 하여 실제 전공과목들을 출제한다.
4. 관련 문서
- 독학학위제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