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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설)

토 지
土 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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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adcc4><colcolor=#1a1614> 토지
土地
파일:토지.jpg
장르 대하소설
작가 박경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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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 삼성출판사 → 영문출판사 → 지식산업사 → 솔 → 나남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 다산책방
연재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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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1969년 9월 ~ 1972년 9월 (현대문학)
제2부
1972년 10월 ~ 1975년 10월 (문학사상)
제3부
1977년 1월 ~ 5월 (독서생활)
1977년 6월 ~ 1979년 12월 (한국문학)
1977년 1월 ~ 1979년 12월 (주부생활)
제4부
1981년 9월 ~ 1982년 7월 (마당)
1983년 7월 ~ 12월까지 (정경문화)
1987년 8월 ~ 1988년 5월까지 (월간경향)
제5부
1992년 9월 1일 ~ 1994년 8월 30일 (문화일보)
}}}}}}
편 수 5부 25편 (完)
권 수 20권[1] (完)

1. 개요2. 지리적 배경3. 연재4. 출간5. 구성 및 주요 내용6. 등장인물
6.1. 최참판가6.2. 평사리 농민들6.3. 지리산 사람들6.4. 서울의 지식인과 그 주변6.5. 만주지역 독립운동가와 그 주변
7. 문학사적 의의8. 번역9. 여담10. 미디어 믹스11.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박경리대하소설.

작가 필생의 역작으로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2] 1994년에야 완성된 '집필'[3]에만 25년이 걸린 소설로, 그에 걸맞게 상당히 길어서[4] 총 5부 25편, 그것도 책 1권에 약 400페이지 분량이 담겨 있다. 설정에서 헷갈리지 않은 것이 대단[5]한 데다 그 길이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청소년 토지(12권)[6], 오세영, 박명운의 만화 토지 등이 나왔다.

2. 지리적 배경

박경리 작가는 베스트셀러와 작가들이라는 에서 토지의 지리적 배경으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택한 이유를 밝혔는데, 요약하면 원래는 만석꾼 집안인 최 참판 댁 집안에 어울리는 지리적 배경으로 전라도의 평야 지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작가 본인이 경상남도 통영 출신이라서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나 풍습에 대해선 모르는 게 많아서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하동군 평사리를 찾게 되었는데, 꽤나 배경에 적합하다고 여겨 결정하게 되었다고.

신기한 점으로 평사리와 같은 악양면에 속해 있는 옆 동네 정서리에는 최 참판 댁을 빼다 박은 조 참판 댁 화사별서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기가 막힌 우연으로, 원래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집필할 때는 화사별서를 취재하여 서술한 것이 아니라 오직 상상에 의거하여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옆 동네에 최 참판 댁과 비슷한 집이 실제로 있었고, 소설에 나오는 것과 거의 똑같은 연당과 곳간[7]에, 심지어는 안주인 성격까지도 소설과 비슷했다는 것. # 훗날 SBS에서 토지를 드라마화하였을 때 평사리에 최참판댁 세트장을 만들었는데, 이때 화사별서를 상당 부분 참고하였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는 비단 평사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평사리와 함께 중요한 지역으로 등장하는 간도 용정 지역의 경우 집필할 당시에는 중국수교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용정 지역을 직접 갈 수 없었고, 지도를 통해 상상으로 배경을 설정해야 했다. 그런데 수교 후 알려진 결과, 실제 용정 지역과 소설에서 등장하는 용정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박경리 작가의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추리력이 얼마나 발군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

3. 연재

연재 기간이 26년에 달할 정도로 길었던 탓에 여러 번 연재 공간을 바꾸었는데 제1부는 1969년 9월부터 1972년 9월까지 만 3년 동안 <현대문학>에 연재되었고 제2부는 <문학사상>으로 옮겨 1972년 10월부터 1975년 10월까지 역시 만 3년 동안 연재되었다. 제3부는 1977년 1월부터 5월까지는 <독서생활>에, 1977년 6월부터 1979년 12월까지 <한국문학>에 연재했으며 동시에 1977년 1월부터 1979년 12월까지 <주부생활>에 함께 실렸다.

1980년에는 집필지를 지금의 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舊 토지문학공원)으로 옮긴 후, 자연과 인간의 공생적인 삶에 대해 고민하며 4부의 구상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제4부의 앞부분은 1981년 9월부터 1982년 7월까지 <마당>에, 1983년 7월부터 12월까지 <정경문화>에 실렸고, 다시 3년 8개월간 연재가 중단되었다가 1987년 8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월간경향>에 4부의 나머지가 발표되었다. 제5부는 그 후 4년여의 공백 끝에 1992년 9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약 2년간 607회에 걸쳐 <문화일보>에 연재되었다.

여담이지만 연재는 8월 30일에 마쳤지만 집필은 8월 15일에 끝났다. 작중 마지막 장면이 1945년 8월 15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우연이다.

4. 출간

파일:external/www.younglock.com/162547_0l.jpg파일:external/www.sc2020.co.kr/yohs6747_2055.jpg파일:external/www.wonjutoday.co.kr/42200_11812_4621.jpg파일:external/www.younglock.com/257282_0l.jpg
1973년판 1976년판 1982년판 1988년판
토지의 첫 단행본 출간은 1973년 문학사상사에서 이루어졌다. 1부가 전 5권으로 출간되었고, 당시 가격은 권당 1000원이었다. 그런데 간행 닷새 만에 문학사상사에서 삼성출판사로 출판사명만 바뀌어서 재출간된다. 이것은 잡지 문학사상이 삼성출판사에서 발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사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판본은 이후 1978년까지 2부 5권과 3부 3권을 더 간행한다. 1976년에는 영문출판사에서 전 10권이 간행되었는데, 이 역시 삼성출판사의 경우처럼 출판사만 바뀐 것이다. 따라서 이 세 개의 판본은 출판사 이름만 다르지 나머지는 모두 동일하다.

이후 삼성출판사에서 세 번이나 모습을 바꿔 재출간되었다. 1976년판은 소프트 커버의 세로 2단으로 편집되었고, 3부까지 전 9권으로 출간되었다. 낱권의 가격이 1500원 내외였다. 1982년판은 자주색 양장본이고 역시 세로 2단으로 편집되었다. 3부까지 전 9권으로 출간되었고, 전질의 정가는 27000원이었다. 1988년판은 양장본의 가로 1단으로 편집되었고, 4부까지 전 12권으로 출간되었다. 당시 드라마가 방영된 직후여서 한 달만에 판을 새로 찍을 정도로 잘 팔렸다. 각권의 가격은 6000원이었으며, 어째 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지식산업사본의 개정판이 출간되다 보니 두 판본 간의 내용과 표현에서 차이가 많다.
파일:external/www.wonjutoday.co.kr/42200_11820_4812.jpg파일:external/www.wonjutoday.co.kr/42200_11815_4716.jpg파일:external/image.aladin.co.kr/8930007317_1.jpg파일:external/www.maroniebooks.com/01000299_G.jpg
1979년판 1993년판 2002년판 2012년판
1979년에는 지식산업사에서 박경리 문학전집의 일부로 3부까지 전 6권으로 출간되었다. 소프트 커버의 세로 2단으로 편집되었고, 문장 수정이 이루어진 부분이 상당이 많으며, 일부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바뀌었다. 이후 1988년 개정판이 출간되어 4부까지 전 12권으로 출간된다. 개정판은 가로쓰기로 바뀌어 있다.

1993년에는 솔출판사에서 간행되기 시작해 1994년 연재가 끝난 후 전 16권으로 완간되어(1부에서 4부까지는 전 3권, 5부는 전 4권) 처음으로 5부까지 출간된 판본이 되었다. 1995년 다른 판형으로 재출간을 시도했으나 1부 5권까지만 출간되었다. 이후 1998년 솔출판사에서 출판권을 반납함으로써 근 3년 여 동안 구간(舊刊)의 형태로서만 떠돌다가 2002년 나남출판사에서 전 21권으로(1부에서 4부까지는 전 4권, 5부는 전 5권) 간행되었다.

작가 사후인 2012년 마로니에북스에서 전 20권으로(1~3부는 전 4권, 4부는 전 3권, 5부는 전 5권)으로 재출간되었다.

현재는 2006년 토지 만화판 출판을 담당했던 걸 인연으로 마로니에북스에서 2012년부터 연재본을 저본으로 한 새 단행본을 내고 있다. 오탈자가 꽤 있다고 알려졌는데 꽤 많은 수준까지는 아니고 작품에 경상도 사투리 표현이 많고 구어를 그대로 옮기다 보니 그걸 오탈자로 아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못 알아 보는 경우도 많다.##

단행본 출판사가 자주 바뀐 편이라서 에피소드도 있는데 처음 토지의 완결 전질을 발간한 솔출판사와는 인세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

5. 구성 및 주요 내용

지식인이 무엇을 다 창조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도자기를 만든 사람만 하더라도 지식인이 만든 것은 아니잖아요? 문제는 어떤 미적 의식이에요. 이것은 신앙과도 통하는 거예요. 이런 창조적인 면에서 우리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대해서 조금도 뒤떨어진다 할 수 없어요. 따라서, 우리도 자존심이라 할까, 자기에 대한 존엄성을 가져야 한다고 봐요. 존엄성이라는 것은 오만과는 달라요. 이것은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는 것으로 욕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이에요. 아까 우리의 역사가 치욕스러운 역사가 아니라는 것도 이 존엄성과 관련이 있어요.
또, 한 가지 주목할 일로 농부들의 문제가 있어요. 한국의 여건은 외국과 달라서 농(農)이란 것이 상당히 중시되었어요. 일본도 보면 농이 상(商)의 다음이고, 러시아 같은 경우 농노의 숫자로 재산을 따졌고 서구에서는 장원 제도하에서 농노가 있었지요. 이들 나라에서는 농부라는 것이 노예에 가까운 신분이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달랐어요. 물론 핍박을 받았지요. 가난하여 보리죽을 끓여 먹었지만, 사회적 신분으로 볼 때는 상인 위였거든요. 유교가 농민들에게도 흘러갔던 것입니다. 제사라든지, 의식 구조라든지, 조상 숭배라든지 이 모든 것이 농부들에게 흘러갔는데, 이것은 농부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식시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보면 제일 창피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기일에 물을 안 떠 놓는 것이었어요. 물론, 형식에 흐른 것은 나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높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농민들은 손님이 오면 옷을 갈아입고 맞았으며, 제삿날에는 정장을 하였지요. 이러한 예의 범절은 우리 농민에게 미의식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의 농부에게 이처럼 무엇인가 다른 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저는 토지에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용이라든지 영팔이 같은 인물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부여했던 것입니다. 비록 농부지만 범접할 수 없는 자의식, 이런 것을 그네들에게 부여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보리죽을 먹어도 인간으로서 비천한 짓을 못한다는...
박경리, 작가와의 대화, 신동아 1981.5

최참판 일가와 이용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한 3대 구성의 가족사 소설이라 할 수 있고 또한 작중 모든 인물들은 이 두 집안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윤씨부인 - (최치수, 별당아씨, 구천이 김환) - 최서희(김길상) - (최환국, 윤국 형제), 이양현으로 이어지는 최 참판 댁 여자들의 역사와 이용 - 이홍 - 이상의로 이어지는 남자들의 이야기이면서도 결국은 여자로 수렴되는 이용 일가의 역사를 중심으로 그 내용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을 집계하면 삼국지보다는 적긴 하지만 사전을 만들어야 할 정도며 이름만 등장하는 인물들까지 모두 합할 경우 600여 명이나 등장하지만 이 많은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두 가상 인물이며, 실존 인물 중 직접 등장하는 인물은 강우규 의사 1명뿐이다. 나머지 실존 인물들은 배경 설명으로 이름만 언급되는 수준.

6.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표는 작중에서 등장하지 않고 사망한 인물이나 작중 인물 간의 연결, 혹은 중요한 사건의 계기가 된 인물에 붙이고 있다.

6.1. 최참판가

6.2. 평사리 농민들

6.3. 지리산 사람들

6.4. 서울의 지식인과 그 주변

6.5. 만주지역 독립운동가와 그 주변

7. 문학사적 의의

한 작가가 40대에 쓰기 시작하여 60대 후반에 완성을 보게 된 이 작품은 문자 그대로 '필생의 역작'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작품이다. 26년이라는 세월 동안 5부 16권의 대작을 완성한 작가의 집념은 우리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치열한 작가정신의 표현이고, 전권이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은 우리의 독서풍토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무엇보다도 집필기간이나 작품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인물유형의 창조와 새로운 긴장의 유지는 우리 소설의 문학적 승리로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 김치수, '광복50년 한국을 바꾼 100인' 월간중앙 1995년 신년호 별책#
토지야말로 우리 문학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총체소설(total roman)'로서 농민과 중인을 중심으로 양반으로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급을 망라한 우리 인구 전체의 삶의 모습을 재구성했으며, 별의별 갖가지 인물들과 성격들을 재현하고 창조함으로써 인간사의 모든 것을 모아들여 또 하나의 거대한 실존적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것… 언어가 창조할 수 있는 삶의 세계의 실재를 파노라마적으로 전시했다는 소설의 거대성을 나는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 김병익 '현대문학' 2008년 6월#
토지는 봉건적 가족 제도와 신분질서의 해체, 서구문물의 수용과 식민지 지배의 과정, 간도 생활과 민족의 이동, 독립운동의 전개와 식민지 사회의 구조적 변화 등을 초점으로 개인의 운명과 역사의 조류가 서로 침투하는 웅대한 조망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개항기 이래 한국 사회의 풍속에 대한 풍성한 탐구, 각양각색의 인간상의 창출, 삶의 의미와 역사의 원동력에 대한 심오한 직관은 그 격변과 진통의 시대를 살아갈 한국인의 삶을 장엄한 파노라마로 육화시키는 데 공헌하고 있다.
― 한국문학개관#
선생님이 필생의 업적으로 남기신 토지에는 우리의 파란만장한 근세사의 모든 국면과 모든 직업, 고귀한 인간성으로부터 바닥 상것의 비천함까지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이 총망라되어있습니다. 그것도 박제를 만들어 모자이크 한 게 아니라, 그 많은 사건과 인생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면서 비천한 것들이 존엄해지기도 하고 잘난 것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비천해지기고 하는 게, 마치 지류(支流)의 맑고 탁함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 큰 강이 도도히 흐르면서 그 안에 온갖 생명들을 생육하는 것과 같은 장관입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그런 큰 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문학이니까 가능한 축복이요 기적입니다.
박완서 #
우리가 이 모순의 세계에 빠져 있을 때 우리 영혼의 슬픈 밑뿌리를 보호해 이 땅에 묻는 작업을 한 선배가 박경리다. 나는 거대한 중화학공장 몇 백 개보다 '토지'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세금으로도 생산해낼 수 없는 것이 예술작품이다. '토지'가 올려준 것은 우리 정신의 GNP다.
조세희 #

1973년 봄 '토지' 1부를 읽고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아마도 춘원의 '무정' 이후 가장 탁월한 작품 중 하나”이며 “박경리의 '토지'는 소설로 쓴 한국 근대사”라고 평가했거니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08년에도 '토지'가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토지'야말로 우리 문학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총체소설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토지'는 개인사·가족사·생활사·풍속사·역사·사회사 등을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는 농민과 중인을 중심으로 양반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급을 망라한 우리 민족 전체의 삶의 모습이 재구성되어 있으며, 별의별 인물과 성격들을 재현하고 창조함으로써 인간사의 모든 것을 모아들여 거대한 실존적 벽화를 그리고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도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는 가장 험난한 역사적 흐름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으며, 그 서사적 공간도 한반도 남단의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진주·통영·경성과 만주의 용정·신경·하얼빈 및 일본의 동경 등으로 확대되며, 언어가 창조할 수 있는 삶의 실제 세계를 파노라마처럼 전시함으로써 소설의 거대성을 담보해내고 있다. 따라서 '토지'는 마땅히 최상급으로 존중받아야 할 우리 소설문학 최대의 자산이라는 것이 김병익 평론가의 평이다.#

토지의 표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적 있다. 일본어의 무분별한 사용과 번역 등에 대한 내용이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해보면 한국어보다 매끄럽게 표현될 여지가 있는 부분도 존재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링크 기사 참조

8. 번역

1983년에 《토지》 1부가 일본 문예신서에서, 1994년에는 역시 1부가 프랑스 벨퐁출판사에서, 다음해에 1부가 영국 키건폴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왔으며, 독일어 번역도 준비 중이다.

일본의 경우, 2016년에 쿠온출판사에서 번역 출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온출판사는 2020년까지 토지 20권을 완간할 예정이다. 기사

9. 여담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적이 있다.

이 소설에 나온 백정각시놀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10. 미디어 믹스

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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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로니에북스판 기준[2] 그보다 3~4년 전에 한 수필에서 '이제부터 나는 써야 할 작품이 있다.'라고 밝히고,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습작을 해 왔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들판이 온통 노란 로 풍년이었지만 호열자(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먹을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시발점이 되었다고.[3] 소설은 집필과 별개로 구상 작업의 시간을 따로 할애하기에, 구상 시간까지 합한다면 더할 것이다.[4] 개인 제작 원고지로 31,200매. 이 정도면 세계적인 기록으로 A4용지로 변환하면 여백 없이 빽빽이 메운 깜지 같은 녀석이 약 6,000장 정도 된다. 기네스 세계 기록(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약 9,609,000자고 <토지>가 31,200x200=6,240,000자이긴 한데, 프랑스어의 평균 단어 길이는 5.33자나 되지만 한국어는 3.05자에 불과하여 훨씬 짧으므로 <토지>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토지> 쪽이 더 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긴 소설이다.[5] 실제로 헷갈리기는 했던 모양으로, 4부에서는 이재수라고 나왔던 몽치라는 인물이 5부에서는 박재수로 이 바뀌어 나오기도 하였다. 또 설정에서 헷갈렸다기 보다 작중 인물들의 나잇대에서 조금 어색한 지점들이 있어서 작중 '임이네'가 '임이'를 낳은 것이 13살이라는 계산이 나오기도 한다.[6] 완전축약본으로 원작의 깊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나, 청소년 대상으로 만든 의미를 생각해보자. 적어도 기본적인 인물 설명과 관계는 모두 나오는 작품. 다만 1~3부가 각 3권인데 비해 4부가 1권 분량으로 적다.[7] 별당, 그리고 구천이와 별당아씨가 가두어졌던 그 곳간일 것이다.[8] '뼈대가 장대하고 호협'하여 사냥도 즐기고 세상물정에 능통하며 아랫사람도 잘 다루었다. 삼수의 할아버지가 가지고 온 노루고기를 잡숫고 난 후 급작스레 사망하였다 하며, 이로 인해 삼수의 할아버지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였다.[9] 사실 좋은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는 최치수가 강 포수의 맘씨 좋은 성품을 높게 산 것도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땐 귀녀 입장에선 강 포수한테 시집가는 게 가장 행복한 결말이었을 것이다.[10] 최치수가 음탕한 자라 그런 게 아니라, 어머니와 김환의 관계를 눈치채고 분노와 절망감에 자학적인 심정으로 몸을 함부로 굴렸고 성병으로 불임이 되어 서희가 최치수의 유일한 자손이 되었음[11] 묘사를 살펴보면 차갑고 도도하면서도 기품이 흐르는 고귀한 외모의 소유자다.[12] 7촌 숙부[13] 그 와중에도 조준구에게 일본어를 배워 후일의 사업에 유용하게 써먹게 된다.[14] 작중에서 잘생겼다는 묘사가 한두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천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외모 하나 때문에 유복한 집안에서 사위 삼으려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구시대에서 잘생겼다는 것은 천인의 핏줄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기도 한데 길상이의 경우 끝내 본인의 핏줄이 밝혀지진 않고 그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암시로서 사용된 듯하다.[15] 더해서 서희가 가문의 재산을 찾기 위해 친일도 불사하는 것을 보고 자손들에게 겉으로는 친일을 하였으나 뒤에서는 몰래 독립운동에 헌신했음을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랬다는 서술도 나온다. 서희가 훗날 다시 옥살이를 하는 길상을 면회하고 돌아오면서 이걸 깨닫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16] 미술전공한 아들 환국에게 관음탱화를 보여줄 때 쑥스러워 자리를 피하기도 한다.[A] 최참판가의 대를 잇기 위해 어머니인 서희의 뜻에 따라 호적상 최씨가 된다.[A] [19] 하지만 서희는 어린 양현을 보고 이상현의 모습을 느끼고 아버지가 누구인지 눈치챘다.[20] 처음에 길상은 병수가 아버지 준구와 같은 악인이라고 생각하고 어딜 감히 서희를 넘보냐며 분노하지만, 병수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난 뒤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며 복잡한 심정을 나타낸다.[21] 할아버지 조준구에 대한 증오심이 강하다. 통영 어장 주인의 아들인 여동철과는 보통학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이며, 이홍의 처남 허삼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22] 칠성이에게서 없는 무언가를 강 포수에게서 느꼈다는 식이다.(인물 가계도에서도 두메의 아버지가 강 포수라고 나와 있다.)[23] 남의 집에 딸려서 바느질을 맡아 하고 일정한 품삯을 받는 여자.[24] 마치 어찌어찌 한번 잤다는 듯 넘어가는 것 같지만, 전혀 합의도 뭣도 아닌 명백한 강간이다.[25] 그래서 두만이 평사리와 연이 닿는 장연학을 꺼리지만 장연학 집안의 재력과 최서희의 뒷배 때문에 차마 무시하지 못한다.[26] 정작 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들을 보면 이용의 여자관계는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 당장 이 소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도 요즘 기준으로 하면 성범죄자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니 서서방, 오가다 지로, 조찬하, 주갑이, 김한복, 조병수, 김이평, 장연학, 김훈장, 윤보, 김범석,정석, 몽치.... 불륜이나 첩질은 예삿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자.[27] 이용은 강청댁이 죽자 생전의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시신을 똑바로 보는 것도 두려워한다.[28] 물질적 욕심과 비인간적 면모는 어머니 임이네와 그대로 닮았으나 '악랄하다 할 수 없는 정신박약'이라고 한다. 양아버지 용이를 따라 임이네와 퉁포슬에 정착, 성실하나 좀 모자란 허 서방과 결혼하여 사이에 아들을 하나 두지만, 가출하여 왜헌병의 끄나풀 노릇을 하며, 길상을 밀고한다. 송애의 술집에서 일을 거들다가 두수를 통해 이부동생 홍이의 근황을 알고 홍이 집에 와 빌붙어 보연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만주에 다시 돌아온 홍이에게 돈을 뜯으며 살아가던 어느 날 겨울 술에 만취된 채, 신경 길거리에서 죽는다.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딸[29] 온갖 치료에도 차도를 못 보던 병을 문의원의 열 첩으로 단박에 날렸다는 간증이 나온다![30] 몸종 간난할멈과 바우할아범, 월선네, 문의원, 우관스님[31] SBS 드라마에서는 해방을 보고 친일파 두만이 맞아 죽는 모습을 지켜본다.[32] 형 두만의 행동을 못마땅해하며, 부모를 모시면서 아내 기완이네, 형수와 독골에서 농사짓고 산다. 사려 깊고 우직하며 성실하여 형과는 대조적이어서, 장사를 해 보라는 형의 권유를 물리치고 농사일을 고집한다. 후에 아버지로부터 선영 봉사를 이어받아 사실상 맏아들의 구실을 하게 된다. 큰아들 기완은 사범학교를 나와 거창 산골의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며 둘째 기태는 농업학교를 나와 우편국 사무원이 되었고, 막내 기숙은 남편과 함께 독골에서 과수원을 경영한다.[33] 허영심과 이기심이 강하고 신분에 대한 열등감이 심하다. 평사리 목수인 윤보를 따라 서울에서 목수 일을 배우고 돌아와 진주에 정착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서울에서의 생활이 이 인물의 성격을 급격히 바꾼 것으로 묘사된다. 결혼한 후에는 아내를 심하게 구박하고, 서울에서 데려온 후처인 서울네가 비빔밥집을, 자신은 술 도매 등 사업을 벌여 부를 획득한다. 신분 상승을 위해 친일도 마다않고 돈과 명예에 집착하며 진주의 유지가 된 후에는 유세를 부리고 다녀 졸부로서 비아냥거림을 받는다. 최 참판댁 노비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최씨 집안을 모략하는 등 평사리와 인연을 끊고 살아간다. 가정부(상해임시정부) 군자금 강도 사건으로 거금 삼천 원을 강탈당하자 돈보다도 가정부와 내통했다고 의심받을까봐 공포에 떨며 송관수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나중에는 기성네에 이어 서울네를 버리고 기생 월화와 새살림을 차려 주변 사람들에게 악평을 듣는다. 이러한 행동거지 때문에 독골에 사는 부모 김이평 내외와 의절하다시피 살아가며, 아버지가 기성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동생 영만에게 선영봉사를 맡긴 데에 분노를 느끼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34] 막딸네의 외동딸로 어머니와는 달리 '마음이 곱고 착하'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목이 다붙어' 난쟁이라고 놀림받으며 자란다. 두만과 결혼했으나 곧 버림받고 구타와 괄시 속에 끝내 호적에서 파인다. 호적에서 파였음에도 불구, 독골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시동생 가족과 함께 아들 둘을 키우며 살아간다. 큰아들 기성은 아버지를 닮아 허영심이 강하고 단순하며, 술과 여색을 즐긴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의식은 희박한 반면 아버지의 돈으로 세상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속물적인 인간이며 어머니를 무시하고 서울네를 어머니로 삼아 진주 시내에서 살아가며, 진주 향반의 딸인 금옥과 결혼하여 신분상승을 이루고, 경방단 단장이 되기까지 하여 유세를 부린다. 그러나 순철, 윤국 등 학교 동창을 만나서는 신분적 열등감과 지적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부산 철도국에 근무하는 작은 아들 기동은 명절마다 독골에 가며 안부편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어머니 기성네에 대해 배려를 한다.[35] 두만의 후처로 쪼깐이 비빔밥집을 경영하여 두만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다 주지만, 며느리로 인정해주지 않는 시부모에게 무시를 받는다. 결국, 김두만을 이혼하게 하고 자식들을 데려다가 진주에서 살림을 차려 목표를 달성한다. 두만이 월화라는 기생을 첩으로 들이자 두만과 잦은 싸움을 벌이며, 월화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도 하나, 끝내 버림받는다. 이에 기성의 아내 금옥의 연민을 받는다.[36] 옥봉의 기생 출신. 독골의 김이평 부부에게 인사 갔다가 두만의 아내로서 일부종사한 기성네의 당당한 위엄과 자리를 부러워한다.[37] 장배 부리며 해물을 도매하는 장사꾼인 장 서방(최서희가 조준구의 땅문서를 사는 데 거간 역할을 한다)의 조카 장종학에게 시집가, 최서희 집의 집사인 장연학의 사촌형수가 된다. 기성네와 남동생 김두만의 관계를 회복시켜 보려 여러모로 노력한다.[38] 드라마에서는 남편이 처형되기전에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39] 여기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목매단 나뭇가지와 삼끈을 달여먹으면 만병통치약이라며 앞다투어 챙기는 마을 사람들의 추한 모습이다. 그래서 감나무가 가지 하나 없이 민둥나무가 되었다. sbs드라마에선 거복이 이 꼴을 보고 마을 사람들과 최참판가에 원한을 품게 되는 계기로 묘사하였다.[40] 월선과 임이네의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라고 할수도 있으나 강청댁이 강짜를 부리거나 할 때 폭력으로 해결하려 들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점, 임이네의 경우에도 처음 시작 자체가 연민이라는 점 등을 보면 양심적이라고는 할 수는 없어도 마음 자체는 여리다고도 할수있다.[41] 이는 원작 소설에도 언급된 부분으로 드라마판에서도 나왔다.[42] 할머니 함안댁을 닮아 얼굴이 좁고 집안 유일의 미남형이다. 진주농고 재학 중 맹휴계획 주동자로 투옥되고 퇴학 처분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 일로 살인죄인의 손자라는 불명예를 씻고 평사리의 영웅이 된다. 후에는 거복의 도움을 얻어 유학을 가려고 하는 등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63] 영산댁의 양녀 숙이와 결혼한 후 윤국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숙이를 학대하며, 매제 몽치에 대해서도 냉담하다. 그러나 어업조합에 취직이 되어 통영으로 옮겨와 만나게 된 김휘 등과 터놓고 지내면서 소극적이고 말이 없던 성격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넉넉한 사람으로 변화하며 숙이와 몽치에 대한 태도도 바뀐다.[43] 살인죄인의 후손이라는 오명 때문에 속아서 결혼하고 학대받다가 한복이 부부가 이혼시켜 고향에 데려온다. 우가네가 일동이와 결혼시키려고 행패를 부리자, 돌연 아버지뻘 되는 병든 야무에게 청혼하여 결혼, 평화로운 생활을 한다.[44] 어느 노인이 위독하여 초상이 들 징조가 보이자, 동네에서는 '오랜만에 너거 시아부지 상두가 듣겠고나' 하고 은근히 기대한다(...)[45] 이전에는 기근이 벌어지면 최참판댁에서도 식량을 풀어서 구휼했었지만, 조준구가 집안을 장악한 뒤에 이를 가지고 평사리 주민들을 이간질시켜서 제대로 식량을 얻지 못했다. 복동네도 이를 견디다 못해서 친정집까지 찾아가 간신히 곡식을 얻어왔더니 그 사이 시어머니가 굶어죽고 시아버지가 실성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46] '내가(봉기) 과거에 복동네를 겁탈하려다 복동네의 칼부림에 실패한 적이 있어 앙심을 품고 거짓소문을 퍼뜨렸다.' 는 이야기를 석이가 지어주고, 이를 모두 모인 곳에서 자백하고 망신당하는 죄값이라도 치르라고 협박했다.[47] 노조활동에 참여했다가 투옥돼 고문당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밝혀진다.[48] 사실 김환이 최씨 집안의 몰락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별당아씨와 야반도주를 하여 최씨 집안에 큰 타격을 입혔고, 그 일로 별당아씨가 친정에서 절연되어 나중에 서희가 아버지와 할머니마저 잃고 조준구에게 재산을 빼앗기게 되었을 때 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49] 전남편의 행패에 못 견뎌 홀로 어린 아들과 노모를 부양하며 밀주집으로 겨우 연명하는 가난한 과부. 평범한 외모에 무뚝뚝하고 접대조의 애교 따위는 일체 안 하는 성미다. 음식 솜씨가 좋은지 단골은 꽤 많다. '성깔이 대단하고 비루한 짓은 죽어도 못하는' 인물로, 심한 진상 손님에게 부엌칼을 들이대고 눈빛에서 살기를 뿜은 사건으로 유명하다(...). 몽치의 느닷없는 청혼에 남자에게는 질려버렸다 하여 거절했지만 앞날의 막막함과 몽치의 끈질긴 대쉬에 결국 정식 결혼했다.[50] 사실 이상현은 당시의 풍습에 따라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뜻에 따라 혼인해서 서희와 이어질 수 없었고, 서희 역시 그런 현실에 차선책으로 길상을 택한 것임.[51] 상현은 서희를 사랑했지만 이어지지 못했고, 기화는 어린 시절부터 길상을 짝사랑했지만 길상이 서희를 마음에 품어 이어지지 못했다.[52] 시어머니 염씨를 모시고 친정과 최 참판가의 정기적인 도움으로 살아간다. 집을 떠나 방황하다가 종내는 알코올 중독이 된 상현을 기다리며 묵묵히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며 아이들을 키운다. 연적 서희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차갑고 단정하면서도 모멸감을 숨기고 감사하며 원망하는' 당당함을 보인다. 상현이 기화에게서 낳은 양현까지 받아들이지만 양반가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며 한치의 소홀함도 보이지 않는다.[53] 최환국과 동갑. 숙부와 외가의 도움으로 중학을 마치고 서울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진학했으나 광주학생항일운동으로 연행된다. 경의전 졸업 후 진주도립병원에서 근무하며, 허정윤으로부터 병원을 물려받아 개업한다. 윤국과 양현의 결합을 강렬히 원하나, 양현의 의중을 파악한 후 포기한다. 정란과 결혼해 인혜라는 딸을 낳는다.[54] 경성제국대학과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모두 낙방, 동경의 법정전문학교를 거쳐 와세다대학에 진학한다. 심성은 좋은 편이나 계속된 낙방으로 형과 최서희 집의 형제들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양현을 마음속으로 사모했으나 이복동생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아 아버지를 증오하며 일본에서 행방불명된다.[55] 그나마 거복은 동생 한복 하나만은 끔찍하게 아끼고 챙겨주기라도 하나, 조용하는 그러기는커녕...[56] 생부가 칠성이 아닌 강 포수라는 강한 암시가 있다. 귀녀는 임신만을 목적으로 칠성이와 몇 번이나 관계를 가졌고 강 포수와는 그 후의 일인데, 강 포수의 진심과 애정을 담은 터치(...)에 비로소 섹스의 쾌락을 알게 되었다는 것. 이에 귀녀가 '칠성이하고는 왜 애가 안 생겼을까? 너무 싫어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하는 대목이 있다. 무엇보다 수염이 강 포수처럼 덥석부리처럼 자라는 듯한 묘사가 있다.[57] 과부로 생활이 곤궁한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는 인물. 길림성 용정의 재봉소에서 바느질일을 하여 살아가나, 용정 대화재로 살길을 찾아 함경북도 회령군으로 가다가 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길상과 가까워진다. 회령의 한양여관에서 일하다가 성매매를 강요당할 때 길상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길상과 결혼을 결심한 서희가 찾아오자 길상에 대한 감정을 속이고, 침모 제의를 거절한다. 길상이 서희와 결혼하자 회령을 떠나 하얼빈의 외국목사 집에서 옥이를 키우며 살아간다. 이 애정은 청년 길상의 갈등 원인이 되고, 서희와의 극적 결합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는다.[58] 용정촌의 화재로 회령으로 나와 살다가, 미국인 선교사의 집에 머물며 신교육을 받는다. 용정에서 선생으로 일하다가 공 노인의 소개로 강두매와 결혼, 난우, 연우 두 딸을 키우며 산다. 늘 쫓기는 남편과 짧은 해후를 한 후 그의 뜻에 따라 주갑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연해주로 떠난다.[59] SBS 드라마에서는 두메에 의해 암살당한것으로 나온다.[60] SBS 드라마에서는 아예 자신의 친어머니에게 살인자 여편네로 디스한다.[61] 아래 이상의 소개 참고.[62] 2005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토지에서는 지리산에 숨어 지내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다가 잡혀 맞아 죽는다. 원작에서는 우개동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