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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9:48:35

홍콩 느와르

홍콩 누아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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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상세4. 주요 작품5. 주요 감독6. 주요 배우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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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콩에서 탄생한 영화 장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홍콩에서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던 범죄 영화들을 당시 한국에서 부르던 용어. 당시 아시아에서 인기가 매우 높았다.

2. 기원

장르 자체는 사실 역사가 제법 오래되었다. 1986년작인 영웅본색도 이미 1960년대 고전영화를 재창조 수준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1] 50~60년대부터 이어져 오던 홍콩영화계의 장르 중 하나로 홍콩에선 무협영화와 같이 단골 장르이다.

이 용어를 대체 누가 지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1980년대 후반 한국 영화 월간지 ‘로드쇼’가 이 용어를 알린 바 있으며 로드쇼에서 당시 경쟁지인 스크린을 제치며 홍콩 느와르 특선이라든지 고전 영화까지 별책 부록 및 정보를 실으면서 더 알려지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홍콩 느와르의 시초작은 허안화 감독의 <호월적고사> 또는 맥당웅 감독의 1984년작 성항기병[2]으로 본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후에 홍콩 느와르라고 불리는 장르의 모든 것[3]이 집결되어 있어 이후 제작된 홍콩 느와르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홍콩 느와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86년작 영웅본색. 이어 이 당시 오우삼 감독이나 임영동 감독[4]이 만든 작품들도 대부분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분류될 수 있다.

3. 상세

50~60년대 홍콩 무협물의 거장으로 호금전장철이 있는데, 이들 영화의 구성은 홍콩 느와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장철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던 오우삼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인정할 정도이다. 물론 샘 페킨파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토대로 주로 남자들의 의리를 다루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고, 조폭이 멋지게 그려지는 폭력물이되 주로 조폭이나 악당이 모두 갱생하거나 체포되거나 죽어버리는 권선징악적인 내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느와르물의 제작 및 주연에 나선 인물 중에는 실제 폭력조직인 삼합회 인물들이 있었다는 것. 국내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었지만 조폭들이 배후에서 자신들 미화하도록 제작진과 배우를 협박한 것. 삼합회 출신으로 대만 출신 등광영 같은 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실 '홍콩 느와르'를 '느와르' 장르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대체로 삼합회나 흑사회와 같은 범죄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많지만 감독들에 따라서 주제나 내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령 느와르 문서에 나오는 느와르의 특징 중 '탐정 타입 주인공의 추악한 수사극과 씁쓸한 결말'은 홍콩 느와르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 특징이다. 반면 초기 홍콩 느와르는 홍콩 사람들이 홍콩의 뒷골목 세계에 흘러들어 겪는 여러 애환이 주제였고, 오우삼의 영웅본색이 나온 이후로는 느와르 영화라기보다는 현대의 범죄계를 배경으로 한 무협물에 가까워진다.

오우삼류 느와르는 줄거리에서는 물론, 암흑가를 무협 용어인 "강호"라고 일컫는다든지, 의형제, 사제지간, 배분을 따지는 모습 등은 무협물과 똑같다.[5] 무엇보다 누가 진짜 악당인지 모호하거나 모두가 악당인 씁쓸한 결말을 지향하는 느와르에 비해, 홍콩 느와르는 악당은 반드시 응징당한다는 명확한 결말이 존재한다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그래도 느와르 장르 자체가 제대로 정립된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닌 일종의 개념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고, 오우삼류도 자세히 보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영화가 드물기에 다른 홍콩 액션영화에 비해 느와르에 가까운 편이다.[6] 그리고 무간도 트릴로지에 이르러서야 액션씬이 줄어들고 씁쓸한 추적이 묘사되는 등 확실히 서구식 정통 느와르에 가까워진다.

왕가위 감독은 1990년 초반 한국 영화지 로드쇼와 인터뷰에서 '홍콩 느와르'라는 한국의 용어에 대하여 거부감을 보인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출세작인 <몽콕 카르멘(旺角卡門)>을 '열혈남아'란 싸구려 제목으로 개봉하여 한국에서도 자신을 홍콩 느와르 감독으로 취급하였다면서. 이는 한국 관객의 편식 탓도 크다. 한국에서 그 당시 개봉되는 많은 홍콩 영화가 느와르 장르였고, 왕가위 감독의 작품 또한 느와르로 취급받은 것. 하지만, 로드쇼에서 마치 한국만 이렇다는 투로 아비정전 실패를 보도한 점이라든지 정작 대만에서 먼저 몽콕 카르멘을 열혈남아란 제목으로 개봉했던 게 보도하지 않은 등, 한국 영화 및 관객에 대한 비하적인 시각이 있다는 비난들도 받아야 했다. 왕가위의 말처럼 홍콩 느와르가 홍콩 영화계에 너무 장르적인 편견을 가지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왕가위의 암울한 홍콩 현실을 다룬 영화 아비정전도 한국 개봉 당시, 홍콩 느와르인 것처럼 홍보를 했다가 실제 장르가 달라서 흥행과 평이 참혹했던 것을 봐도 그렇다.

그렇긴 해도 홍콩 느와르 영화들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과 유럽, 미국의 매니아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런 매니아들 중 하나였으며 홍콩 느와르 전성기 시절에 활약하던 오우삼, 임영동 같은 이들은 헐리우드로 진출하기도 했고, 한국영화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 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1990년대 홍콩 영화의 쇠퇴기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많이 잊혀졌다. 사실 홍콩 느와르는 홍콩의 중국 귀속이 다가오면서 지존무상이나 도신과 같은 허무주의적인 도박물로 바뀌었다.

이렇게 홍콩 반환으로 심란한 마음이 투영된 무간도 트릴로지를 통해 홍콩 느와르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무간도 1편은 높은 평가와 흥행에 힘입어 헐리우드에서 디파티드로 리메이크되어 원작과 마찬가지로 역시 성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홍콩 느와르는 흑사회 시리즈나 콜드 워 시리즈 등이 명맥을 이어가지만, 사실상 홍콩과 한국, 대만, 싱가포르 극장가를 제외한 아시아 극장가에서는 사라져버렸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어느새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잡은 두기봉 감독만이 굳건히 위치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후 홍콩 국가보안법중국의 탄압으로 인해 홍콩의 자유와 특색이 사라졌기 때문에, 홍콩 느와르는 사실상 사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니, 어느 의미에서는 홍콩의 현실 그 자체가 느와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견자단의 정치성향 논란 당시 '홍콩 파벌'이라는 모호한 표현 때문에 견자단이 반중파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본토 출신 친중파와 대비되는) '홍콩 출신 친중파'였다더라 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4. 주요 작품

5. 주요 감독

6. 주요 배우

7. 관련 문서



[1] 원작은 전과자의 사회 갱생 문제를 다룬 사회 드라마였다.[2] 원제는 省港旗兵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홍위병 출신 홍콩 망명객들이다. '旗兵'은 기수(깃발을 들고 가는 병사, 즉 홍위병)를 뜻하고, '省'은 여기서 광둥성을 뜻한다. 즉 대륙과 홍콩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범죄로 흘러드는 대륙 출신 홍콩 망명인들을 들어 홍콩인들의 정체성을 묻는 수작이다. 총 4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으며, 2편부터는 맥당웅 감독의 동생인 맥당걸이 감독을 맡았다. 3편에서는 유덕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1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에 서금강(옥보단에서 아내를 NTR당하는 포목상 주인역으로, 원래 고향은 헤이룽장성인 대륙 출신인데 홍콩으로 이민와서 배우를 했다.)이 주연 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시리즈의 퀄리티가 갈수록...[3] 범죄조직, 총격전, 의리[4] 대표적으로 용호풍운[5] 심지어 총에 맞고 쓰러졌다가 일어설 때 총구를 땅에 대고 의지하며 일어나는 장면도 많은데, 실제로는 슬라이드에 불순물이 끼이거나 총구가 막혀 작동 불능이 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실총 사용시엔 금해야 할 일이다. 그런 자세가 있는 이유는 그것이 검으로 땅을 짚어가며 일어나는 장면을 현대식으로 변형한 것이기 때문. 세 사람 이상이 서로 동시에 총구를 겨누는 장면도 마찬가지이다.[6] 영웅본색 1에서는 형제의 재결합에는 성공하지만 그 대가로 친구를 잃고, 영웅본색 2에서는 반대로 암흑가와의 결별에 성공하지만 동생을 잃는다. 게다가 첩혈쌍웅에서는 오히려 제니의 각막 이식도, 아장의 생존도 모두 허사가 되는 등 오우삼류 중에서도 최고의 새드 엔딩을 보여준다. 첩혈속집은 습격당한 병원에서 아기들을 구하는 장면 등 소소한 웃음을 주는 장면들이 있고 권선징악적인 면은 그대로이지만, 더블 주인공 중 한 명인 아랑이 목숨을 잃을 뻔하는 등 통쾌한 결말은 아니다.[7] 본편 6편, 외전 3편, 프리퀄 1편이라는 무지막지한 편수를 자랑한다. 출연진도 나름 화려한데 주연급만 해도 정이건, 진소춘, 사천화, 임효봉, 주영당 등이 있으며 거쳐가는 조연도 임달화, 황추생, 노혜광, 구숙정, 서기, 이가흔, 막문위, 하윤동 등등 네임밸류만큼은 상당한 편. 다만 당시 촬영여건 및 시대상 빨리빨리 각본쓰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개봉하다보니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편. 의리없는 전쟁처럼 전편에서 죽었던 인물이 다시 부활해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8] 홍콩의 여류 감독인 허안화의 작품으로, 홍콩 느와르의 극초기 작품이다. 1981년작으로 주윤발과 종초홍이 주연을 맡은 영화.[9] 대표작 - 영웅본색 시리즈, 첩혈쌍웅, 첩혈가두, 첩혈속집[10] 대표작 - 흑사회 시리즈, 대행동[11] 두기봉 사단의 일원으로, 엑시던트, 림보 등을 연출.[12] 대표작 - 열혈남아, 타락천사[13] 대표작 - 용호풍운, 협도고비[14] 대표작 - 무간도 트릴로지[15] 대표작 - 무간도 트릴로지, 고혹자 시리즈[16] 대표작 - 정전자, 지존무상[17] 대표작 - 천장지구 1~2[18] 대표작 - 성항기병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