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이런 변명을 해야 하는 이유3. 배경을 실사같이 만들려는 경우
3.1.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로 필요성을 주장3.2. 일반 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필요성 주장3.3. 크기를 줄인다/키운다3.4. 산업용 장비로부터 출발한 로봇 병기3.5. 가변형 병기3.6. 생물체나 기타 인간형 존재를 개조한 거대로봇
4. 기반 기술이 다른 경우5. 현실성을 버리고 창작물적으로 허용한다6. 보행병기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한다3.6.1. 예시
3.7. 공포감 같은 심리적 효과를 이용3.7.1. 프로파간다/사기상승
3.8. 역사/종교/문화적 떡밥을 제시한다3.9. 보병을 대체1. 개요
로봇보행병기를 다루는 작품들은 많은 경우 보행병기의 비현실성에 대해 지적받곤 한다.장르의 시초가 된 거대로봇물의 경우에는 다소 판타지스러운 세계 및 설정을 도입하여 보행병기의 당위성을 어필할 수 있었지만, 설정을 현실적으로 짜놓은 리얼로봇물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과학 수준이나 기술 체계는 현실성을 추구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보행병기의 당위성은 한없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본 문서에서는 로봇물이 계속해서 받아온 태클에 대해, 세계나 설정에서 어떻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보행병기의 당위성을 해설했는지 서술하고 있다.
2. 이런 변명을 해야 하는 이유
사실 픽션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사실성이나 핍진성보다도 당연히 우선시되기 때문에[1], 이러한 지나치게 집요하게 들어가는 논란은 유희적 측면 외에는 하등의 필요가 없다. 종종 픽션에서 등장하는 비과학적인 설정에 대해 과학자나 작가들이 지적하는 저술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 역시 재미를 위해서거나 그것을 통해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일 뿐이다.물론 현실에서 군대에 슈퍼로봇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는 거라면 심각한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품들의 설정이나 팬덤의 해명에 좀 납득이 가지 않거나 동의가 되지 않더라도 그냥 그쪽을 내버려두고 자기 갈 길을 가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밀덕이나 메카덕이나 덕후 특유의 집요함 때문에 많은 논쟁이 이루어져 왔고, 이런 문서도 개설되었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지적인 유희로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는데, 지구를 침공해오던 외계인들에 대해, 계속 현용병기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깔보는 소리가 많아지자, 아예 방어막을 장착해버린 것이다. 방어막이 사라지자 휴대용 대전차 무기에 떡실신 당하는 불쌍한 외계인 병기를 볼 수 있다.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현실성을 추구하는 한 일반적인 병기가 로봇보행병기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특정 부문에서 보행병기가 상대적 장점을 가질 수는 있으나, 그마저도 일반적인 병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운용 난이도와 전투 효율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변명하든 소용이 없다. 이 아래로 적혀있는 온갖 설정들은 하나같이 로봇보행병기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아예 처음부터 보행병기에 맞는 세계로 설정해둔 경우가 아니라면 (적어도 지구 문명에서는) 설득력이 없다. 로봇보행병기의 우수성은 커녕 당위성마저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정 상황에서 일반 병기의 단점을 살짝 보완할 수는 있으나 겨우 그 정도를 위해 어마어마한 개발 비용을 들여 보행병기를 제작할 이유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애초에 이유 같은 건 필요없다! 장난감 잘 팔리게, 멋있게 나오면 그만이지. 라는 논리로 디자인된 거고, 시청자들도 뭐 만화니까 라고 받아들이는 게 예의라(...) 아예 대놓고 만화는 만화대로 보면 된다고 주장하는 작품도 있다. 이런 작품은 기획단계부터 로봇만화로서의 재미에 집중하기 위해 스토리를 구상하며, 설정은 대충 양념 정도로 뿌려놓는다. 비현실적인 로봇이 정말정말 싫은 사람이라면 어차피 안 볼 테니, 굳이 변명하는 설정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실, 비현실 로봇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는 리얼 로봇물이 붐을 일으키면서 현대 일반병기에 대한 과소평가와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품 자체에서 의도적으로 일반병기를 낮잡아보면서 상대적으로 보행병기를 위대하게 묘사하는 경우도 있었고, 리얼로봇의 팬들이 지나치게 설정에 심취하는 바람에 일반 병기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현실성을 추구한다면서 무작정 현대 일반병기를 야라레메카로 만들어버리는 행태마저 등장했다. 현실의 병기가 어중간하게 매체에 반영되어 있는데, 작품에 흠뻑 빠진 팬들이 그걸 무조건적으로 믿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밀덕후 또는 다른 애니메이션 팬들)의 어그로를 끄는 것이다.[2]
그냥 픽션에서 나타나는 장르적 허용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을 마구잡이로 트집잡는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리얼로봇이라는 개념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양 및 현실 병기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를 일삼는 일부 팬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참고로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로봇들, 예를 들어 마징가 Z나 용자 시리즈 같은 경우는 문제될 것이 없다. 애초에 이쪽은 오버 테크놀로지로 제작된 원오프 타입[3]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전제되는 일반병기랑 비교하는 의미가 없다.
한편, 픽션에서 로봇보행병기를 이렇게까지 추구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멋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니 마치 인간이 직접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보는 사람 쪽에서도 그게 감정이입을 하기 쉽다. 그렇게 인기가 많아지면 로봇 장난감이나 완구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창작물이 큰 상업적 성과를 거두면서 흥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픽션에서 멋을 한없이 추구하며, 그것을 위해 구차해 보일만큼 로봇보행병기를 등장시키기 위한 세계와 설정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배경은 현실적인데 실제로는 현실성과 쉽게 충돌하는 것은 과학 vs 마법과 마도공학(마과학)과 비슷하다. 특이한 건 둘 다 리얼로봇물과 비슷한 구조임에도 사람들의 반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이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리얼로봇물에 푹 빠진 사람들이 현실적인 전장과 비현실적인 로봇에 설득력이 있다는 억지를 부려 밀덕과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지 사람들이 비과학적 설정이라고 무작정 거품 무는 건 아니기 때문. 과학 vs 마법과 마도공학 설정 역시 현대 문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양판소같은 곳에서는 자주 비판에 오르내리나 잘 쓰인 스페이스 오페라들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듯 해당 설정들이 나왔다고 까이는 수준은 아니다.
3. 배경을 실사같이 만들려는 경우
3.1.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로 필요성을 주장
건담에서 나오는 "우주공간에서 작용 반작용을 이용한 자세제어"는 사실 팔다리 따위 필요 없이 플라이휠 하나면 충분하다.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는 팔다리와 달리, 플라이휠은 연속적으로 회전할 수 있고 내부에 수납할 수 있고, RCS도 크게 줄일 수 있는 등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덤으로 엘메스의 경우 아예 작중에서 팔다리 대신 플라이휠을 쓴다고 서술하고 있고, 최근에 나온 건담 시리즈의 경우, 민첩성을 위해 대용량 추진제와 다수의 버니어를 쓴다는 설정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처음에 나온 "우주공간에서의 인간형 병기"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게 되어 버린다!육지에서도 역시 이족보행병기, 특히 거대 이족보행 로봇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것은 힘들다. 당장 서서 걸어 이동하는 거대로봇은 전차 대비 전면면적 십수 배 이상을 자랑하는 거대 표적인데, 2차대전 당시의 기술과 육안 조준으로도 2km 이상의 거리에서 전차를 맞힐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족보행 로봇은 1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충분히 파괴 가능한 거대표적이 된다.[4] 로봇이 빔샤벨을 들고 시속 100km로 달려온다고 해도, 10km를 주파하는 데에는 6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가만히 있는 전차는 주포를 적어도 3~40발 발사 가능하니[5], 로봇 입장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어진다.
3.2. 일반 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필요성 주장
사실 어떠한 첨단 기술이나, 외계의 기술을 이용해서 보행병기를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보행병기가 아닌 다른 보통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퍼시픽 림 시리즈에 등장하는 예거의 경우 적인 카이주가 거대괴수 형상이고 현대 병기의 위력을 다 씹어버리고 어그로도 안 끌린채 민간인을 학살하는 특징이 있고 핵 정도만 통하는데 따라서 어그로를 끌어 민간인 대피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카이주를 처치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그로를 끌기 위해 거대 보행병기를 만들었다는 설정이고[6],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에서는 지구 지표가 무기물, 유기물 가리지 않고 침식하는 타이베리움에 의해 오염되어 있어서, 오랜 시간 타이베리움 지대에서 작전해야 하는 병기는 접지면이 넓어서 넓은 면적이 타이베리움에 닿는 궤도 병기보다, 보행병기가 오히려 싸게 먹힌다는 설정이다. 궤도, 그리고 궤도에서 튄 타이베리움이 묻는 부위, 즉 차체 옆면과 아랫면 대부분을 죄다 들어내서 교체하는 것보다는, 발바닥 갈아주고 관절 고치는 게 저렴한 것이라는 설명. 거기다가 궤도 병기가 완전히 버려진 것도 아니라서, 자주 관리 받을 수 있는 하베스터나 안정성이 생명인 신기술 실험병기인 디스럽터는 궤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접지면 문제가 아니라, 타이베리움이 깔린 극험지에서의 이동 문제를 파고들면, 꼭 이 이유만으로 한정지을 수는 없다. 타이베리안 선에서는 궤도 병기가 지형지물의 상태에 따라 이동속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데 반하여, 보행병기는 언제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잘 보면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움 워에서 타이베리움이 없는 블루존을 활동 무대로 삼는 GDI는 저거너트 반동 지지로 추정되는 몇몇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딱히 보행병기를 많이 쓰지 않지만, 타이베리움이 많은 옐로우 존을 활동 무대로 삼는 Nod는 보행병기가 많다.(MCV도 다리로 걸어 다닌다!) 게다가 타이베리움 밭인 레드존의 주인 스크린은 모든 전투 병기가 호버 유닛 아니면 보행병기들이다! 자세한 사항은 GDI 이족병기의 쇠퇴 항목 참조.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에반게리온들은 애초부터 로봇이 아닌 거대한 인간형 생명체에게 갑옷을 씌운것이다. 작품 자체가 성경을 모티브로 하여 영혼 등의 존재를 작중에서 인정하고, 가공까지 하는 세계관이기에 육체뿐만이 존재하는 에반게리온에 영혼의 역할을 하는 파일럿을 태운다는 설정. 더미 플러그가 있기는 하지만 매우 불안정하며, 초호기는 거부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작중 등장하는 사도들은 모두 AT 필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에반게리온은 이를 중화시키고 사용할 수도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작중 거대한 이족병기의 사용이 더욱더 정당화되는 편. 작중의 진짜 로봇보행병기는 폭주하고 저지당했다.
마찬가지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사이버트로니안들은 로봇이 아닌 금속 생명체로, 매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쿠인테슨이나 프라이머스가 창조한 일종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종족이다. 또한 디셉티콘들은 자신들이 지구의 병기로 변신하는 것을 '추악한 위장'이라고 부르며 혐오하고 있다.
땅바닥에 타이베리움이라는 자가복제 파동을 내뿜는 광물이 깔려서 탱크 굴리다간 탱크 바닥에다가 궤도를 타고 전차 옆면까지 타이베리움에 뒤덮이게 되어서 수평 면적이 큰 것보다는 다리만 바꿔주면 되는 수직 면적이 큰 쪽이 차라리 더 쓸모 있다거나[7], 도로나 평지가 거의 없고 절벽과 산악지역의 연속이라서 바퀴 차량은 기동이 불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항공전력을 동원할 수는 없는 기묘한 환경의 외계 행성(마브러브의 하이브 내부가 딱 이런 상태)이거나, 배틀테크처럼 게임 밖/화면 밖에서는 다른 병기들도 다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게이머/관람자들은 이족보행병기가 사용되는 좁은 특수 환경의 경우만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정이거나, 종교, 문화적인 이유로 보행병기만 써야하는 세상일 경우 같은 극단적인 상상도 가능하다.
기동전사 건담시리즈 역시 이런 설정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건담 시리즈에서는 미노프스키 입자나 N 재머 같은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입자가 전장에 살포되고 있고, 이때문에 재래식 유도 병기는 전장에서 무효화되므로 카메라를 이용한 유시계 전투, 그리고 각종 환경에 가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추구한 결과가 인간을 닮은 모빌슈트라는 식의 설정이 붙어 있다. 덤으로 팔다리를 AMBAC라는, 고기동을 위한 가동식 무게추로 활용한다는 식인데, 물론 현실적으로 건담 만들 기술력을 그대로 볼에 때려부었으면 건담보다 강해졌을 것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라고는 하지만, 이건 사실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애시당초 볼 자체가 대 모빌슈트 용으로 짐을 보조하기 위해 개발된 병기이기 때문.[8] 그러므로 MS가 없으면 볼도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병기가 되어 버린다.[9][10] 또, 건담에 투입된 기술력은 대부분 건담이니까 유용한 것이지 볼에 적용하기에는 별로 쓸모가 없다.[11] 즉, 결론적으로 실제 우주 전투에서 꼭 인형 병기여야 할 필요가 있는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볼이 건담보다 낫지는 않다. 이는 현실에서 아무리 테크니컬이 효율적이라고는 해도 결국 전차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이와 별개로 이 설정도 기본적으로는 우주전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지상에서는 모빌슈트가 기존 병기체계보다 우월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거의 “우주전 하려고 만들어놨는데 지상전에서 써먹어보니 의외로 괜찮아서 써먹는다” 정도의 설정.[12][13][14]
듄(게임판)의 경우에는, 사막에서 바퀴차량은 움직이기도 힘들고, 진동을 일으켜 샌드웜을 부르기 때문에, 프레멘의 특수보법을 적용시킨 보행병기로 샌드웜을 피한다는 설정이 있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처럼 이미 최전성기를 지난 고도의, 그러나 노쇠한 문명 간에 여전히 발생하는 알력을 비교적 '우아하고 품위 있게' 해결하기 위한 대리적인 수단으로서 이족보행병기 전투를 행한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다. 실제 작중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병기의 성능 못지않게 '아름다움'이 중시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딱히 전쟁을 모터헤드로만 해결한다는 규칙은 없고 전차[15]와 기동보병, 일반 징집병 등 다양한 병종을 운용한다. 제한된 기사와 모터헤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보병부대의 희생을 감수하는 경우도 흔한데, 혈기 넘치는 젊은 기사들은 이런 꼴을 보면 이해는 하지만 "기사는 전쟁의 전권 대리인인데 일반인을 희생시킨다니 이게 무슨 꼴인가!" 하고 한탄한다.
기동무투전 G건담는 건담 파이트라는, 전쟁을 대신하는 스포츠를 위해 이족보행 병기를 사용한다. 사실 무조건 이족보행 병기일 필요는 없지만 탑승자, 즉 인간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빌 트레이스 시스템이 필수 조건이라 대다수가 이족보행을 쓴다. 다만 건담 파이트에 사용하는 기체 이외의 정말 평범한 모빌슈트가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전뇌전기 버추얼 온의 경우에는, 작중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은 기업국가들에 의해 상업화된 일종의 '전쟁 리얼리티 쇼'라는 설정이다. 기존 병기를 써도 싸우는 데 문제는 없으나, 멋없고 박진감이 없어서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기존 병기는 멋들어진 보행로봇인 VR로 대체되었다. 다른 의미로 '돈 때문에' 이족보행병기를 쓰는 전장이 생겨난 것이다.
인피니티의 세라프, 드라강 등의 TAG도 이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인피니티의 주(主) 전장(戰場)은 건물이 밀집된 곳이나 나무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곳인 데다가 행성들을 오가면서 전쟁을 벌이다보니 통상적인 전차를 쓸 수 없기에 전차보다 크기가 작아 수송이 손쉽고 보병보다 화력이 높은 이족보행병기가 사용된다. 크기도 2m~4m로 줄었기 때문에 1의 1번에도 해당된다.[16] 게다가 온갖 오버 테크놀로지로 광학위장을 한다거나, 하늘에서 떨어진다거나, 온갖 떡장과 무기에 아군을 적으로 바꿔버린다든가 하는 괴물들이다. 그러나 숨어있는 해커들이나 적군 특수부대들에게 해킹당하거나 사보타주당하고,아리아드나의 해커에게 완전히 파괴되는 일도 엄청 많은데다가 대부분 하이테크로 만들어져서 매우 비싸단 문제도 있다.[17] 물론 예외인 트랙터 뮬같은 것도 있고, 인피니티 게임의 주무대가 소규모 특수부대 위주의 블랙옵스라 중장비가 등장할 일이 없을 뿐 차량 이동에 적합한 탁 트인 평원 같은 곳에서는 전차가 여전히 유효한 군사적 자산으로 쓰이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또 아래에 나온 타이탄폴과도 유사한 점이 있는 셈.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일부 메탈기어도 비슷한 발상을 적용한다. 중남미 정글에서 험지기동을 전제로 한 피스 워커[18]나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 운용을 전제로 한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가 그 예.
리얼 스틸의 로봇들은 애초에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병기와는 달리 멋과 인간과의 유사성, 그러면서도 인간형 개체가 정말 제대로 작살나는 광경으로 인한 파괴적 대리만족이 더 중점적인 요소인 일종의 스포츠용품이다. 좀 더 스케일이 커진 배틀로봇같은 케이스.
마크로스 시리즈는 적인 젠트라디 외계인이 인간형인데다[19] 평균신장도 10m이므로 거기에 맞춰 VF-1가 인간형으로 변신하는 당위성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점은 아군 로봇의 신장과 구조가 적과 동일하므로 인간이 탑승해서 조종하는 메카닉을 오히려 휴머노이드처럼 활용하여 운용할 수 있어 많은 장점이 있다. 인간형 로봇인데다 외계인 평균신장에 맞춰 만든 10m 크기라는 장점을 이용해 적함에 잠입하여 함정 내부 시설을 로봇으로 조작하고 적의 장비를 노획하거나, 적의 군복을 훔쳐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에 입혀 위장하고 다니는 것 등이 작중에 등장한다. 심지어 거대 외계인을 상대로 적함내 전투 수행과 근접하여 치고받는 육박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묘하게 현실성을 부여한 사례. 개발 의도부터 인간형 발키리를 적함 내부에 침투할 수 있는 (즉 적함내 소탕전과 탈취, 노획, 거대 장비의 조작이 가능한) 크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의도적으로 인간형 로봇을 만들고 맨몸의 젠트라디인 신장에 맞춘 것이다.[20] 결과적으로 VF-1은 맨몸의 젠트라디인 크기에 일부러 맞추느라 기존 슈퍼로봇물에 비해 상당히 작은 10m 신장의 로봇/전투기로 만들어졌으며, 프로토타입인 VF-0보다도 훨씬 작은 현실의 경량급 전투기 수준이다. 한발 더 나아가 우주 공간이나 대기권의 고속 원거리 전투는 인간형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비행기 형태로 변신해 미사일이나 빔으로 외계인을 상대하고 이족보행로봇 형태는 근거리와 내부 소탕전 용도에 사용한다. 갑작스러운 과학기술 발전과 로봇공학에 대한 배경 설정도 1999년 지구의 태평양 외딴 섬 남아타리아에 인류의 과학수준을 아득하게 앞선 초고도 문명을 지닌 외계 우주선이 불시착했고 선체와 탑재된 자료를 분석하여 첨단기술을 획득했다는 설정으로 로봇 개발이 가능한 기술력을 정당화하고 있다.[21] 불시착한 함선 내부를 조사하면서 외계인들의 신장이 10m라서 평균적인 인간의 약 5~6배 크기에 달한다는 것, 그리고 추락한 함선이 아무리 전함이라곤 하지만 여가 및 편의시설, 음악과 미술 등 각종 예술과 문화의 잔재가 조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극히 호전적인 성향임을 파악하였다. 그래서 10m 신장의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여 인류보다 앞선 기술을 가진 외계인의 적함에 잠입하고 인류가 탑승해 조작하는 로봇을 휴머노이드처럼 활용하면서 발달된 기술문명과 장비를 노획하여 생존을 위해 사용한다는 당위성까지 충분히 확보한 사례.
작가에게 이런 수준의 창의성과 탄탄한 기본설정이 없을 경우 써먹을 수 없다는 점이 흠이긴 하다.
3.3. 크기를 줄인다/키운다
기동전사 건담의 20미터 급이 너무 크다는 것이 계속 지적되면서, 크기를 줄여서 대응하기 시작했다. 장갑기병 보톰즈와 코드기아스에서 거의 강화복 직전까지 줄어들면서 절정에 달했다.[22] 나중에는 건담도 초기엔 평균 20미터, 중기엔 24~5미터까지 올라갔다가 후기에 가면 조금씩 크기를 줄여서 15미터까지 줄어든다. 그래봐야 까는 사람들은 "일단 뿔부터 떼라, 병기 주제에 대체 왜 눈깔을 달고 있는 거냐? 동력원(연료)은 대체 뭐고, 어디에 수납되는 거냐?"라고 까긴 하지만.[23]아머드 코어 V에서는 기체의 컨셉을 전차로 잡고 전투도 시가지 위주로 구성되면서 본래 10m정도 하던 크기에서 절반인 5m로 크기를 줄였다.
반대로 크기를 키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초은하 그렌라간이나 겟타 엠페러 만하면 이미 인간형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니까. 단, 그렇게 될 경우, 약간만 파손돼도 수리가 거의 대규모 건설공사 수준이 될 수 있고, 약간 파손된 부분으로 적 보병이 개미처럼 침투하는 경우[24]도 있으니 추가적인 설정으로 방지해야 한다. 예의 그렌라간의 경우 나선력이라는 킹왕짱 에너지로 해결. 그런데 사실 이쯤 되면 작품 자체에서 현실성을 포기한 경우가 되므로 더 이상 '변명'이 아니게 된다.
전설거신 이데온의 중기동 메카들은 상대해야 하는 적인 이데온이 100m가 넘는 거신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체급을 키웠다는 설정이다.
3.4. 산업용 장비로부터 출발한 로봇 병기
이쪽은 전투에 써먹으려고 비전투용 로봇에 손대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사례. 원래는 건설 같은 산업 등지에서 쓰이던 비전투용 보행 로봇에 화기를 부착하는 등의 개조를 거쳐 전투 능력을 확보해 실전에 투입한 경우로, 다른 병기에 비해 전투에서의 효율은 떨어질지언정 기존에 많이 써먹던 것을 개조해서 사용하니 비용 절감도 되고 없는 것보다는 나은 편이다.실제 역사에서도 본래 무기가 아닌 도구가 무기화된 사례들을 찾을 수 있는데, 여러 미디어에서 치명적인 근접 무장으로 나오는 토마호크나 쿠크리를 만든 원주민들은 다용도 연장으로 사용했고, 중세 시대에 징집된 농노들이 수확 및 잡초 제거용으로 쓰던 대낫과 쇠스랑에서 착안한 워 사이드와 밀리터리 포크를 들리고 기사와 싸웠다.[25] 임진왜란에선 조선의 농부들이 곡식을 낟알을 털어낼 때 도리깨를 쓰는 경험을 살려 편곤을 쓰는 편곤병으로 징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위의 사례말고도 돌이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드릴이나 절단용 원형톱 같은 건설용 중장비들만 봐도 충분히 무기화할 수 있으며 로봇병기상당부분이 비슷하게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산업용 로봇으로부터 출발한 보행 병기는 관절의 가동 때문에 바퀴를 통한 구동방식[26]으로 움직이는 기존 병기보다 내구도가 떨어질 텐데, 원래 병기가 아닌 로봇을 긴급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전투에 쓰는 것은 몰라도 그러한 단점을 감안하면서까지 굳이 지속적으로 병기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나마 처음부터 전투에 쓰일 의도로 만들어진 거대 로봇병기보다는 (나름의) 현실성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사례가 아무래도 한국인 입장에선 가장 직관적으로 떠오를 사례일텐데 바로 테란 종족 플레이어가 건설로봇을 이끄는 치즈 러시다. 굳이 프로리그까지 가지 않고 레더에서도 당장에 본진이 반 빈집털이로 공격받을 때 본진에서 미네랄을 캐고 있던 건설로봇들을 동원해 몸빵으로 적들 병력에게 기스라도 내면서 본인의 러쉬나 정찰을 간 병력이 귀환할 시간을 버는 것도 테란 유저들의 전술로 꼽힌다. 설정상으론 본래 건설 및 채굴 현장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이지만 인게임 상으로 투입되는 장소가 장소다 보니 건설로봇은 말이 일꾼이지 사실상 공병에 더 가깝다. 테란의 기갑 병기들보단 장갑이 약해도 엄연히 강철 합금으로 만들어진 이족보행 로봇인지라 양 팔의 미네랄을 채굴할 때 쓰는 드릴과 테란 병기를 수리하고 조립할 때 쓰는 집게와 용접기는 급한 상황에서는 적을 찌르고 뚫어버리는 전투 병기로써 소규모 교전에서 충분히 써먹는다.[27] 이를 반영해 후속작스타크래프트 2에 추가된 투견은 본디 산업용 건설장비였던 건설로봇이었는데 한 조종사가 폭력배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전투용으로 사제개조한 것을 군수회사가 정식으로 채택했다는 설정이다.
기동전사 건담의 경우도 공업용 로봇을 전투병기로 변형시킨 것이라는 설정이 있다. 정확하게는 표면상으로만 공업용이었는데, 모빌슈트를 최초로 개발한 지온 공국에서 대놓고 병기를 만들면 이를 감시하는 연방 측에서 제재가 들어올테니 '일단은' 작업용 로봇의 탈을 씌운 것. 다만 크기와 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빌슈트를 개조해서 작업용 중장비로 운용하는 경우도 꽤 자주 보인다.[28]
기동전사 건담 00의 경우, 세계 설정 상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 → 작업용으로 워크로더 사용 → 워크로더를 무장해서 전투용으로 이용 → 전투병기로 모빌아머 제작 → 모빌슈트 제작의 테크트리를 탄다. 일단 GN 입자 같은 것은 애당초 모빌슈트가 있는 상황에서 건담에게 전략적인 우위를 주고, 해당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만든 설정일 뿐이다.[29]
여담으로 건담 00 세계의 이오리아 슈헨베르그조차 자신의 조직이 만든 기동병기인 건담이 인간형보행병기가 되는 것은 생각하지 읺았다고 한다. 그의 생전에는 MS 로봇병기가 없었으니 그가 생각했던 건담은 태양로를 장착한 전차나 전투기 형태였다는 것. -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1-2 세계에서도 지하 작업용에서 병기로 진화했다는 설정이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레이버는 아마 이쪽 분야에서는 최절정에 도달했다 볼 수 있다. 공업용 장비에서 발전된 레이버는 도쿄만의 대규모 건설공사인 '바빌론 프로젝트' 사업의 규모로 인해 그냥 사람들이 들러붙어서 작업을 하면 힘들어지고 효율도 적으니, 아예 그런 '숙련공의 효율증대'를 목적과 명목 하에 거대 메뉴퓰레이터를 시작으로 거대한 인간처럼 크기를 늘렸다. 오시이 마모루는 그다지 찬성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30]
록맨 X 시리즈의 플레이어가 맵에서 주워서 탈것으로 조종해 적을 쓸어버리고 엑스를 보호할 수 있는 게임 요소인 라이드 아머 역시 이 사례에 직관적으로 적합한 케이스이다. 원래는 토목 작업용의 탑승형 중장비였으나, A급 에이스 헌터였던 바바가 라이드 아머를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최초로 고안해서 본격적으로 기갑병기화 되었다. 바바는 최초 발견자답게 전용의 원 오프 타입의 전투용 라이드아머를 타고 적으로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1편에서는 본래의 토목용으로 개발된 사양만 쓸 수 있지만 2편에선 전투용으로 개조 개수된 사양으로 호버링 기능과 펀치력과 장갑이 강화된 사양을 쓸 수 있다. 3편에선 아예 육해공별로 모듈화 된 개조 부품이 등장해서 상황별로 바꿔 끼는 게 가능하며, SFC에서 PS1으로 그래픽이 격상한 4편에선 아예 본격적인 전투용의 신 금형에다 새로운 구조로 제작된 신형 전투용 라이드아머를 탈 수 있다.[31] 게임 상으로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개조부터 개발 단계를 거쳐서 전투용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구방위군 5에서 에어레이더의 탑승물로 요청 가능한 거대 이족보행 로봇인 바르가도 원래는 가교 작업을 상정하고 정부 주도로 만든 장비로 운용 단계에서 문제가 너무 많아 EDF에 양도됐다가 정작 EDF에서도 딱히 쓸 일이 없어서 228기지 지하 창고에 박아두고 있었으나 갑자기 등장한 거대괴수 아켈루스를 당장 때려잡을만한 무기가 없어서 꺼내 쓰게 된 것이다. 써보니 대괴수용으로 효과가 좋아서 방치해둔 것들도 제대로 된 병기로 개량도 했지만 비용문제는 해결 못해서 작중 바르가 관련 설명을 보면 '바르가 여러 대가 동시에 같은 전장에 있다면 그곳은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장일 것'라 적혀있고 실제로도 괴생물 수십마리가 튀어나오는 총력전이거나 진짜 결전에 임박한 상황이 아니면 2대 이상 보이지 않는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윤보로이드 또한 기존 작업용 로봇을 전투용으로 전용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기존 용도대로 심해탐사나 중량물 적재 등 작업용도로도 사용한다.
Warhammer 40,000에 나오는 제국의 임페리얼 나이트도 원래 목적이 정착할 행성의 인프라 건설겸 경비용 장비였으나[32] 시간이 지나면서 거대로봇물 설정이 되어버린 케이스. 약간 다르지만 터미네이터 아머를 개발할 때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기계공들의 중갑 강화복도 참고했다고 한다.
코드기아스에 나오는 이족보행병기인 나이트메어 프레임도 드레드노트처럼 본 문단과 비슷한 사례인데, 전투기 탈출기구에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것저것 붙이다 보니 전투용 로봇 병기로 완성된 거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신작 FPS 게임인 타이탄폴 시리즈에서도 이족보행병기인 타이탄이 등장하는데, 타이탄은 전투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화물운송, 선박 인양, 각종 수색 및 구조 등의 임무에서도 쓰인다. 또한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
본 문단과 비슷한 또다른 사례로 로봇의 보급률이 높은 사회에서 거대로봇이 문화 산업용으로 만들어져서 극중극의 촬영을 위해 쓰인다는 설정의 작품도 있다. 예를 들어 라스트오리진에 등장하는 거대로봇인 골타리온 XIII세는 구 세계에서 마법소녀물에 나오는 대마왕 휘하에 있는 중간보스 포지션이였다고 한다.
3.5. 가변형 병기
전투기, 헬리콥터 등 기존 군용 기체가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설정을 채택한 경우이다. 이 경우 인간형 로봇의 비클 모드는 실제 존재하는 군용 병기의 생김새를 그대로 따오거나 유사하게 디자인한다. 인간형 로봇이 군용 비클로 변하기보단, 군용 비클이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인데, 즉 군용 비클이 먼저 나온 뒤에 군용 비클에다 가변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탈것이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유사해보이지만, 해당 로봇은 인간의 기술로 만들어진 유인 기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크로스 시리즈와 특장기병 돌박이 이런 경우이다. 게다가 이 두 작품은 가변형 로봇 완구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편입되기까지 했다.하지만 필연적으로 변형되는 물건은 그냥 통짜 물건보다 내구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이것저것 변형해야 되어서 관절이 많이 들어간 물건과, 그냥 통짜로 이루어진 부품 중 어느 게 더 견고하겠는가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생산비용과 유지비는 아마 제곱단위로 불어날 것이다.[33] 또한 굳이 인간형으로 변신하지 않고도 기존 형태로 전장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텐데 왜 인간형으로 변신해야하는지에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마크로스 시리즈는 VF-1가 인간형으로 변신하는 당위성을 거대 외계인을 상대로 한 함내 전투를 위해서라고 설정했으며 외계인 평균신장인 10m 크기에 맞추어 만들어졌다.
3.6. 생물체나 기타 인간형 존재를 개조한 거대로봇
즉, 인간형 병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인간의 형태를 띤 생물체이고 병기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을 예로 들 수 있겠다.만약 실제로도 이런 생물이 있고 가축으로 길들여질 수 있다면, "얘네한테 갑옷 좀 입혀서 전쟁터에 내보내볼까?"라는 생각 한번쯤 해볼 것이 분명한 게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생물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서 충분히 현실성은 있는 일이다. 실제로도 인류사에서 거대 동물은 훈련이나 사육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한번쯤은 전쟁 병기로써 쓰인 바가 있다. 군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인간을 위해 싸웠고 그 외 예시를 든다면 전투 코끼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말한 코끼리가 단점 때문에 전쟁사에서 일찍 도태된 것 때문에 이러한 생명체가 있더라도 생각보다 효용성이 없을 것이며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코끼리는 덩치와 괴력과는 달리 단점이 매우 명확하고 심각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코끼리의 지능 자체는 웬만한 가축들보다 높지만, 개나 말과 달리 인간에 대한 복종심을 심기 어려워 가축화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했으며 새끼 때부터 가혹한 훈련으로 복종시켜야 하는 방법으로만 제한적으로 길들이는 것이 한계였다. 이처럼 신규 개체 훈련조차도 막대한 비용이 들고, 길들인 개체 역시도 덩치 때문에 유지보수비용이 극도로 높다는 한계점이 명확했던 것이다. 게다가 고통에 취약하다는 특성 때문에 무력화되거나 통제불능으로 빠트리기 쉬웠기 때문에 전쟁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코끼리가 말 정도로 길들이고 사육하기 쉬운 개체였다면 근대까지도 소같은 농업용 가축이나 전쟁용 군마 비슷하게 활용되었을 것이다. 만일 가상의 생물체가 길들이기 극도로 쉽고 전투를 온전히 수행할수 있을 정도 능력을 갖췄거나 아예 인간이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을정도의 개조를 거치거나 한다면 전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수 있으니 '그런 생물체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는 가장 현실성이 높고 태클걸릴 여지도 적은편이다. 이마저도 진격의 거인에서 지적받는 문제처럼 몸무게와 크기의 문제가 생길수 있으나, 그건 다른 작품의 거대로봇병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3.6.1. 예시
- 리퍼(매스 이펙트)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만악(萬惡)의 근원인 리퍼들은 휴먼리퍼를 포함하여 하빈저, 소버린, 데스트로이어 모두 우주에 거주하는 한 종족(유기 생명체)을 통째로 무기 생명체(거대 로봇)로 만들어 버린다는 설정이다. 비록 휴먼리퍼를 제외하고 인간형 모습은 아니지만, 우주에서는 함선오징어으로, 대기권에선 다족 비행 병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근데 이거 보행병기가 아니지 않나?신경쓰면 지는거다.
- 브레인 파워드
브레인 파워드나 그랜처 자체는 플레이트에서 태어나는 생물체이고, 콕핏에 달려있는 전자기기라든가 들고 있는 총 같은 것은 인간이 붙인 것이다. 비슷한 설정을 가진 것이 슬레이브 제로. 이쪽은 소브칸이 정권유지 등의 목적으로 직접 배양한 거대 생물체에 장갑과 무장, 콕핏 등을 장비해서 사용한다.
- 조이드
조이드 역시 살아있는 야생 조이드를 개조해서 전장에 투입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원래 군마로 쓰던 거에 무장을 달아서 싸운다는 느낌이 강하고, 설정 상으로도 동력원인 "조이드 코어"가 원래 자신의 형태가 아니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 거지만 말이다...
- 시도니아의 기사
시라우이 츠무기는 인간과 가우나의 혼혈 비슷한 존재이다. 전체적인 몸의 실루엣은 인간과 유사하지만 구성요소는 가우나의 에나로 되어 있다. 사실상 가우나의 진화 능력, 인간의 기술력의 최정점인 셈이다. 몸의 크기는 인간 측의 기존 로봇 병기인 모리토와 유사하여 작전은 모리토와 편대를 이루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투가 대체로 우주전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땅 위에서 다리를 쓰는 일이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다리를 쓸 상황에서는 문제 없이 보행을 할 수 있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역시 생물 병기이다. 첫 전투부터 얼굴장갑이 벗겨져 맨얼굴이 드러나고 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후 시리즈에서 여러차례 전투 중에 피해를 입으면 피가 나거나 살점과 내장이 나오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 덤으로 수복할때는 붕대를 감아놓거나 신체를 배양해서 붙인다. 에반게리온은 인조인간으로 아담과 릴리스의 복제품이다. 신극장판에서는 사지 달린 인간 형태에서 벗어나 다족보행병기(정확히는 다리 끝에 바퀴가 달림)인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와 아예 비 인간형인 에반게리온 마크 4 시리즈가 나온다.[34]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거신병이라는 거대한 인간형 생체병기가 등장한다. 입에서 핵병기급의 엄청난 위력을 가진 빔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만 작중에서 먼 과거의 일이라 제대로 나오진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거신병이 등장하지만 결국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피부가 녹아내려 자멸한다. 생체병기에 걸맞게 거신병이 건조될 때의 모습을 보면 마치 자궁 속에서 태아가 자라는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 트랜스포머 시리즈
설정 상 금속으로 이루어진 외계 "생명체"이므로, 넓은 의미에서는 여기로 분류할 수 있다. 사이버트로니안이라는 종족 자체가 다른 기계나 생물로 의태 가능한 인간형 외계인이기 때문이다.
- 고기동환상 건퍼레이드 마치
사혼호는 과거의 생물체인 거인을 클론 기술을 응용해서 되살려서 개조했다는 설정이다.
- 무한의 리바이어스
미지의 생명체 바이어에 장갑을 덮어씌워 조종하는 것이 바이탈 가더인데 흑의 리바이어스의 바이탈 가더 '아인발트'는 바이어 모양이 원래 인간형이라 인간형이 되었다. 바이어 모양은 제각각이라 다른 바이어 함의 바이탈 가더 모양은 인간형이 아니다.
- 아르젠토 소마
등장하는 메카인 자르크와 토트는 작중 등장하는 적성 존재인 에일리언과 프로그레시브 에일리언의 사체를 개조하고 구속구를 씌운 물건이다. 그 때문에 이후 이 개조 기체들이 에일리언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사태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게 된다. 이 사태 이후 사체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기계만으로 이루어진 기체도 제작되긴 했지만...
- Warhammer 40,000
40k의 설정을 공유하는 네크로문다 미니어처 게임에서 "앰봇(Ambot)"이라는 보행병기가 나오는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앰불(Ambull)"이라는 외계생명체의 뇌를 적출해서 그 신체구조를 본뜬 로봇에 박아넣은 것이다. 앰불이라는 이름처럼 원본부터 개미와 황소를 섞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대개 채광용으로 쓰이는 중장비지만, 일부 갱단은 프로그램을 조작해서 적들을 '채굴'하도록 만드는 등 그 흉폭성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그리고 저 앰불은 인류제국 내에서 식용으로도 쓰인다. 조리가 엄청 위험하긴 하지만 맛은 나쁘지 않다고(...)
3.7. 공포감 같은 심리적 효과를 이용
심리전이 가능하기에 지니기에 인간형으로 만든다는 설정도 있다.신기동전기 건담 W에서 거인형이 인간에게 공포를 주므로 적합하다는 이유를 댔으며,기동전사 건담 00에서는 건담 페이스로 적에게 공포를 각인한다는 아이디어가 들어갔다.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도 런던에서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한 전력중 런던 감시자가 있는데, 압도적인 화력과 위압감으로 저항군을 진압했다.실제로 땅바닥에 붙어있는 전차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투기도 보병에겐 공포의 대상이지만 자신보다 훨씬 높은 높이에서 내려다보며 화력을 전개하는 거인이 훨씬 두려운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35][36] 심리효과만으로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긴 어렵지만, 게릴라 등의 중화기를 갖추지 못한 소규모 저항군을 상대론 상당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건 현대 주력전차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60톤급의 강철상자가 굴러가는 소리는, 비록 시각적 효과는 없을지라도, 적절한 대전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대에겐 엄청난 압박감을 준다.[37] 그리고 같은 비용, 같은 기술력으로 만들면 전차가 로봇보다 강하다.
물론 전차뿐만이 아니라 헬기도 강력한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 헬기의 로터소리는 백주대낮에 평지에서 듣지 않는 이상, 어디서 접근하는지 알아차리기 힘들고[38], 일단 기존 주력병기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력병기 중 일부를 정예화하는 수준으로 운영한다면 다른 방법보다 효과적이다. 기동력이 뛰어나 갑자기 마주치기 쉬우며, 공격력도 강력하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이 Mi-24 헬기로 로켓세례를 퍼부어 아프간 게릴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자, 게릴라들은 매복해서 스팅어를 쏴대는 경우가 아니라면 도망치기가 부지기수였다.[39] 공격기 A-10 탱크 킬러 같은 경우도, 실제로 군 기지 부근에서 훈련 기동을 하며 파이럿 얼굴 표정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데서 저공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 무식하게 큰 엔진을 단 떡대와 엔진 소리에 "저게 아군기인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이다. 전장에서 그런 무기와 적으로 마주치게 된 보병이라면 곧 죽은 목숨이나 다를 것 없으니, 발이 땅에 붙을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공포효과는 어디까지나 갑자기 등장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상당부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전차의 경우만 봐도 1916년 Mk.1 탱크가 처음 캉브레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는 충공깽을 몰고 왔지만, 몇 개월 지나자 독일군은 야포를 끌어내서 전차를 향해 직사포격을 가하거나, 집속수류탄을 던지거나, 대전차 소총을 사용해서 파괴, 그리고 이후에는 자기들만의 전차를 만들어내기가지 했다. 헬기의 경우도블랙 호크 다운처럼 시가지에서 RPG-7을 난사해 격추한 사례가 있다.[40] 이런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로봇보행병기도 공포효과를 그리 오래 이어가기는 어렵다.[41] 솔직히 말하자면 설령 충격효과를 상실하더라도 평범하게 쓸 수 있는 전차나 헬기, 항공기와 다르게 로봇병기들은 위의 다른 항목에 언급된 극단적인 환경이나 엄청난 오버테크놀러지를 적용하지 않는 이상 눈에도 잘띄고 피탄면적도 넓은 표적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아마도 이 효과를 강조한 로봇들 중 제일 유명한 것은 폴아웃 시리즈의 리버티 프라임일 것이다. 아예 스피커로 정훈 방송을 할 뿐만 아니라[42] 성능도 굉장해서 눈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뿜고 손으로 전술핵을 던지는데다, 웬만해선 파괴되지도 않는다.[43]
3.7.1. 프로파간다/사기상승
정 반대로 전쟁의 양상이 압도적으로 밀리고 불리한 세력 측에서 도박에 가까운 한방을 걸고 전세를 뒤집어 보려는 수단이나 MCU의 캡틴 아메리카와 같이 군인들의 사기 상승 용으로 시제품으로 소수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서는 야마토급 전함의 사례나 나치의 비밀 무기로도 유명하다.이 분야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오딘인데, 대놓고 원 오프 타입으로 제작한데다 이동 속도도 느리고 무엇보다 대공이 취약한 등 여러 군데서 하자를 보이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묘사를 보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테란이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식의 선전용으로 오딘을 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파간다용으로 제작된 오딘을 적절히 소형화 및 개수해서 실전 사용이 가능하게 재설계한 유닛이 바로 토르.
또한 상술한 리버티 프라임 역시 주요 목적은 프로파간다용으로 정훈방송[44]이나 부적절한 무기체계 등 적군의 사기를 낮추고 아군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한편 문명: 비욘드 어스에서도 같은 효과를 노렸다. 설정 상 통계적으로 다른 병기와 같이 싸우는 것보다, 이족보행병기랑 같이 싸울 때 심리적 안정으로 인한 전투효율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안정'이 이족보행 특유의 비효율성을 상쇄하고 남는다는 결과가 도출되어, 이족보행 병기를 배치하기에 이르게 된다.
3.8. 역사/종교/문화적 떡밥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는 '기반 기술이 다른 경우'나, '(로봇병기에만) 오버 테크놀러지'와 비슷하다. 다만 전술한 사례들과 달리 설정 상 보행병기에 적용된 기술력을 다른 무기체계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굳이 보행병기를 고집하는 경우. 결국 약함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현실 역사에 쓰였던 갑옷도 실전에 아무 도움 안되고 단가만 올라가는 식스팩이나 고급진 주름무늬, 심지어 코드피스 같은 부위까지 재현했으니 병기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대표적인 예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프로토스. 이들은 시공간에까지 간섭할 수 있는 고도의 과학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용기병이나 파괴자, 불멸자, 추적자, 거신 같이 무한궤도나 바퀴라는 발상 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로봇보행병기를 다수 운용한다. 아예 제작사가 작정을 하고 만든 설정인지,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테란 등장인물이 '프로토스 기술을 테란처럼 사용하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정말 만능일 텐데, 왜 그걸 전장에 도입하지 않는 걸까?' 라는 식으로 궁금하게 여기는 설명이 자주 나올 정도.
프로토스의 경우 아예 문명 단계를 몇 번씩 뛰어넘는 걸 속공으로 마친 종족이라[45], 바퀴의 중요성(...)이라든가 다른 방식을 찾아볼 시도를 할 만한 시간조차 지나치게 짧았다. 더군다나 현재 전장에서 쓰는 병기들의 상당수가 잘 나가던 시절에 개발된 고대 병기를 꺼내거나 산업 기계를 개조해서 쓰는 실정이라서 더더욱 병기의 실효성보다는 프로토스의 미학이 중시된 경향이 있다.[46] 게다가 종족의 특성을 따져봐도 병기의 효율성을 따질 이유가 많지 않은데, 우선 프로토스는 광합성으로 양분을 섭취하는지라 이들에게 있어 수렵활동은 단순한 문화/종교 활동에 불과하다. 게다가 다른 문명을 상대로 한 전쟁의 경우를 생각해도, 프로토스는 순수한 육체능력이 테란의 강화복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일 정도로 우월한 데다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까지 가졌기 때문에 무기가 좀 안 좋아도 대부분의 경우 신체능력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우주에 젤나가를 제외하면 이들보다 기술력이 앞서는 문명 자체가 없으므로 무기의 설계가 좀 비효율적이라 해도 전혀 상관없을 것이다. 그냥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찍어누르면 그만이니까.[47]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실용성보다는 미학(美學)적 요소가 우선시 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실제로 적진에 달려드는 광전사는 거의 반(半) 종교적인 이유로 달려들고 있다고 해도 좋고[48], 암흑기사의 정수로 조종되는 추적자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보행병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다만 프로토스 역시 이족 보행병기나 파일럿이 탑승하는 거대로봇은 아예 없다시피 하고, 비행기나 호버 유닛이 더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미묘하다. 오히려 파일럿이 존재하는 이족보행병기[49]는 프로토스보다 기술력이 훨씬 떨어지는 테란 쪽에 많이 있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에 등장하는 인간형 병기 머신 캘리버 역시 이런 경우에 들어간다. 머신 캘리버를 운용하는 세력인 인류은하동맹은 인류의 과학기술과 개척 정신의 위대함을 이데올로기로 내세우고 있으며, 인간의 형상을 한 병기인 머신 캘리버는 그 형상 자체가 인간의 위대함을 주장하는 일종의 상징으로서 기능한다. 실제 작중에서 머신 캘리버가 인간형이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 이들의 주 전장은 우주인데다 전투시엔 기체의 모든 부위에서 공격용 빔이 뿜어져 나온다. 즉 동일한 기술력으로 삼각뿔이나 구형의 기체를 만들어도 되지만 오직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인간형을 채택한 것.
이와 비슷한 상징성을 가진 물건으로 전투메카 자붕글에 나오는 조라의 지배 계급인 이노센트가 지상의 주민인 시빌리언들에게 보급해주는 워커머신이 있다. 이쪽은 아서 랭크가 주창한 인류재생계획의 상징으로써 '대지를 딛고 걸어가는 인간'의 형태를 띠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Warhammer 40,000의 이족보행병기 타이탄도 다른 효율적인 기술이 있음에도 널리 사용되는 이유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기계교에서 타이탄은 기계신의 현현 또는 아바타로 취급된다. 그렇게 타이탄이 가지는 종교적인 의미가 크다보니 실질적으로는 오디나투스 등의 다른 병기가 더 효율적이게 마련이고 작중에서도 이 점이 지적되지만, 기계교 내부에서 타이탄 부서의 힘이 오디나투스 부서의 힘보다 월등히 강하며 그렇게 타이탄 부서가 가져가는 자원이 더 많아지고 타이탄을 계속 투입하게 되는 것.[50]
이는 Warhammer 40,000의 오크 가간트에게도 적용되는데, 가간트는 일반적인 전투병기라기보다는 오크의 신인 고크와 모크의 형상을 따온 일종의 우상 개념에 가까운 물건이다. 오크를 닮은 신이니 이족보행이고, 오크의 상식상 '크다=세다' 즉 '신=세다=크다'의 공식이 성립되어 장난 아니게 크고 일반적으로 강하다. 물론 오크의 물건이 보통 그렇듯 병기적 효율성은 보장하지 않는다. 나쁜 의미에서든 좋은 의미에서든 둘 다.[51]
타우 제국의 경우도 대체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종족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기기관을 간신히 만들던 시절부터 배틀슈트를 만들어 왔을 정도로 이족보행형 병기에 환장하는 면이 있다. 이는 타우의 군사조직인 파이어 카스트에 있어 배틀슈트는 단순한 병기를 넘어 거의 모든 파이어 워리어들의 선망의 대상이자[52], 여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명예로 여겨지기 때문. 타우어로 배틀슈트를 뜻하는 단어인 Her'ex'vre를 직역하면 영웅의 망토(Mantle of the Hero)로 해석된다.
3.9. 보병을 대체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의 한 장면 |
작품에 따라선 인간들 사이에 잠입하여 활동하기 위한다는 용도가 추가되기도 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T-800,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칸트, 니케, 폴아웃 4의 3세대 신스가 대표적인 예시. 이 경우 상대인 인간과 함께 24시간 행동해야만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해야만 하고 그러려면 인간처럼 이족보행을 해야만 하며 크기 역시 유사해야한다. 걷는 모습은 물론 행동이나 대화 등 일상적인 행위가 조금만 부자연스러워도 눈에 띄기 때문에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구현 불가능한 상상의 영역이다.
스타워즈의 분리주의 연합이 사용하는 배틀 드로이드들 역시 대규모의 군대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기업 조직인 분리주의 연합이 전투용 드로이드들을 대량으로[54] 찍어낸 결과물이다. 가장 흔한 보병인 B-1 배틀 드로이드의 초기형은 독립적인 인공지능도 없어서 우주의 루크레헐크급 전함이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 역할을 해야 했고, 방어력 역시 없다시피해서 블래스터 한 방이면 그대로 파괴되는 로봇치고는 형편없는 방어력이 강조된다.[55] 또한 이 드로이드들도 AAT같은 전차나 드로이드 스타파이터같은 전투기를 사용한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서는 보병 대신 Kbot라는 로봇 유닛들이 있다. 이 Kbot 자체는 Kinetic Bionic Organic Technology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일종의 형상기억합금으로 로봇의 근육처럼 사용되는 재료들이다! 즉 인간의 근육 대신 쓰인다는 것. 단 자체는 그냥 로봇으로, 암 측은 클론 병사, 코어 측은 병사들의 의식을 담은 칩으로 이 Kbot를 조종한다(이 설정을 반영한 서로를 무력화시키는 카운터 건물도 있다). 맵이 단순한 평탄한 지형이라면 그냥 차량유닛들이 주력이지만, 산과 언덕이 많아 높은 등판력이 필요할 경우, 얄짤없이 Kbot들이 투입된다. 차량, 특히 중후반 주력으로 굴리는 중대형 유닛들은 가속과 관성이 특히 심하게 적용되고 선회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도저히 험한 지형에서는 굴릴 수가 없다. 암 측의 경우 화이도(Fido)라는 등판력과 속도, 화력이 우수한 4족유닛과, 상대를 뺏기 위한 스파이더라는 거미 모양 다족보행 유닛도 있다.
물론 크로고스 같이 초월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병기[56]는 보병을 대체한다기 보다 슈퍼로봇물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장갑기병 보톰즈 역시 이러한 보병을 대체하는 사례이다. 우주공간에서 함대전만 하는 게 아니라 행성을 점령하는 점령전을 펼쳐야하는데, 기존의 기갑부대를 운반하는 것에 비해 그 비용이 낮고 효율이 좋으며, 대량으로 운용가능한데다 (어디까지나 전차에 비해) 가벼운 기체로 기갑부대와 보병부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효과를 발휘하기에, 스코프 독은 문자 그대로 생산된 숫자를 파악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생산되었다. 실제 설정으로 스코프 독을 대체할 신형기종의 개발은 하지만, 전군에서 스코프 독을 교체하기 위한 예산을 뽑아보고 기겁해서, 50년 넘도록 개수(改修)만 할뿐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덤으로 백년전쟁 당시 이런 AT부대의 소모율은 전열보병보다 더한 수준이었다고...
알드노아. 제로에서는 달이 반파되는 헤븐스 폴이라는 대재앙으로 인해 지구의 인구가 반토막났고 자원도 부족해져서 염가로 대량생산해 소총처럼 보급할 수 있는 새로운 병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차에 마침 달에서 통전에 의한 전기신축식 특수수지를 이용한 인공근육 기술이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알고 전차에 적용하려 했다. 하지만 소재가 신축성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무한궤도 차량에서 보행병기 쪽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고, 모자라는 병력으로 인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로봇에 모든 병사를 태워 완전한 기계화를 이루었다.[57][58]
4. 기반 기술이 다른 경우
4.1. (로봇병기에만)오버 테크놀러지
외계인 고문을 하든가 아무튼 오버 테크놀러지를 적용해버린다. 슈퍼로봇물 태반이 이에 해당. 로봇 제작자만이 지닌 오리지널 기술이거나, 고대 문명의 로스트 테크놀러지 혹은 외계 문명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식이다. 그 원천 기술은 절대 공개하지 않아서 그 기술이 다른 병기에 사용되지 않는다.[59]비교적 근대에 나온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위스퍼드라는 설정으로 오버 테크놀러지를 도입한 풀 메탈 패닉!이 있다. 이 작품 내에서도 이족보행병기에 대한 태클은 초반~후반에 걸쳐 꽤 많이 나온다, 다만 인간 형태로 로봇을 개발한 본래 목적은 군사적 이용을 위해서가 아니지만, 기술이 가장 빠르게 진보할 수 있는 동기가 군사적 목적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족보행병기로 개발된 케이스.
주인공의 입으로 '현대의 기술력은 이상할 뿐더러, 병기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을 뛰어넘는다'라는 요지의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떡밥. 아예 작중에서 '이런 기술력을 암 슬레이브(작중의 이족보행병기)에 투자하느니 전차나 전함 등에 도입하는 게 훨씬 이득일 것이다'는 서술도 나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행기술이 아니라 작중 등장하는 척력장 생성기술인 람다 드라이버에 관련된 얘기긴 하지만. 다만 ECS나 팔라듐리액터, 강성과 탄성, 내성을 동시에 지닌 폴리아라미드 섬유와 같은 기술은 기존 산업이나 병기에도 사용되고 있다. 로봇병기의 비효율성을 반영한 점도 있어서, 암 슬레이브는 보통 시가전이나 산악전 등에서 많이 쓰이고, 엄폐물이 없는 개활지에서는 전차부대에 탈탈 털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래의 6번 항목(...)과 일맥상통할지도.
이런 설명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로봇 병기가 일단 오버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우월하게 등장하자, 이에 대항하는 기존 세력에서 시간이 다급하다든지, 해당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부품 수가 한정되었다든지 등의 이유로, 그 기술을 기존 병기에 적용하기보다는 같은 로봇 병기로 대응하는 나머지, 기존 병기는 오버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전장의 패러다임이 아예 로봇 병기로 전환되어 버리는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기동전사 건담이 대표적인 경우로, 이전까지 군사기술의 발전이 멈춰진 상황에서, 지온 측에서 최신기술을 사용한 모빌슈트가 등장하고, 이에 대응해서 연방도 모빌슈트를 중심으로 군을 재편하면서 모빌슈트가 전장의 대표병기가 돼버렸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배틀테크에서는 과학 기술이 로봇 병기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로봇 병기를 주력으로 사용할 만큼 발전했다가, 끊임없는 소모전과 생산시설, 기술자에 대한 테러로 기술과 문명 전체가 후퇴했다. 작중에 등장하는 배틀메크 상당수가 수백 년 된 과거의 유물을 발굴해서, 혹은 물려받아서 쓴다. 물론 시대가 흐르면서 과거 기술 정보를 비축해둔 정보 도서관을 발굴하거나, 기술 연구로 재개발해서 새로 생산되긴 한다. 그리고 장갑판이나 뼈대 등 배틀메크만이 가지고 있는 이점이 존재하여 일반 재래식 전투차량보다 생존성이 더 높다는 설정도 있다.[60][61]
미니어처 게임 DUST에선 외계 물질 VK[62]와 외계 종족 브릴의 개입으로, 1940년대부터 로봇 보행 병기가 실용화된다.[63] 단순히 2족 보행만 채택하지 않고 다족 보행을 채택하며, 전차에 다리만 장착한 형태부터 손가락 관절을 장착한 소형 보행병기까지 다양하게 생산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차와 같은 기존 병기가 사장된 것은 아니고[64] SSU의 경우 오버테크놀로지로 만든 엔진을 부착한 초중전차와 건쉽 헬기[65]를 운용하고, 미니어처로 나오진 않았지만 독일 측도 E-100에 효율적인 엔진을 장착하여 운용하는 등 단순히 로봇 보행 병기만 채택하지 않고, 기존 병기와 병용하는 설정이다. 또한 적당한 동력원을 찾았기에, 동력 강화복이 제작되어 보급되기 시작한다.
미니어처 게임 기어크리그의 경우는 1920년대 미국의 어떤 천재 과학자가 실용적인 관절기관을 개발한 것으로 설명을 때워버렸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히 보행병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가변형 보행병기가 탄생하여 주행과 보행이 둘 다 가능한 로봇보행병기로 탄생했다. 또한 기존의 병기들도 192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오버테크의 힘으로 스펙이 더더욱 상승해 버렸다.(...)
용자왕 가오가이가 시리즈의 경우는 제작진이 아예 작정하고 슈퍼로봇 시리즈의 클리셰와 중구난방한 설정을 정립했는데, 그 와중에 거대 보행병기에 대한 핑계로 삼중련 태양계의 지구를 아득하게 넘은 기술력을 이용하고 있다 라는 것으로 퉁쳤다. 물론 지구도 가만히 두고보는 것 만은 아니라서, 이 기술력이 지구에 도입된 2003년[66] 이후, 주로 GGG와 미국 NASA가 주축이 되어 기술력을 급속도로 발달시켰다.
아머드 코어 4와 아머드 코어 포 앤서에선 AMS와 코지마 입자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해결한다. 코지마 입자는 원자력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방사능 이상의 오염물질을 뿌려대는 가상의 입자다. 이 기술은 이족보행병기가 아닌 곳에서도 쓰이기에 이쪽이 메인은 아니고 이족보행병기를 실현시키는 것은 AMS 쪽. 일종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본래는 의수나 의족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었으나 사용자에게 걸리는 스트레스가 커서 의료용 개발을 중지되었다. 대신 병기 운용체계로 사용되었을 경우의 가능성 발견되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AC인 넥스트가 개발되었다. 코지마 입자를 이용해 기체의 성능이 아득히 높아졌고, 그 성능을 바탕으로한 초고속화 한 전투를 AMS로 파일럿이 실행할 수 있게 만든다. AMS는 일반 병사도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지만 링크스라 불리는 선천적으로 AMS 적성을 타고난 파일럿이 사용하면 그 반응 속도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다.[67]
아무래도 기체와 뇌를 직접 연결시키는 기술이기에 인간에 가까운 형태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뇌에 비치는 부하가 적다. 작중에서도 4족이나 탱크형 기체의 경우엔 파일럿에 대한 부하가 심하다는 묘사가 있다.
전투메카 자붕글에서는 조라의 지배 계급인 이노센트가 지상의 주민인 시빌리언들에게 블루 스톤을 대가로 판매하는 조잡한 기술로 만들어진 워커머신이라는 이족보행 채굴용 중장비에 가까운 물건이 나온다. 도로도 없는 험한 지형에 맞춘 장비라지만 작중에서도 호버크래프트나 반중력 기술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노센트 측에서 시빌리언 쪽이 기술을 이해하고 문명을 발전시키기를 원해서 그들의 수준에 맞춰서 이렇게 보급해 주는 것이라고.
OBSOLETE에서는 패들러라는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석회암 1톤과 그냥 교환해주는 엑소프레임이라는 이족보행 파워드슈트에 가까운 장비가 나온다. 입수방식이 이런지라 기술적으로 낙후된 3세계같은 동네에서도 마구 굴려대며, 쓰여진 기술이 워낙 오버테크놀러지라 기술 연구 시도가 전부 실패로 돌아갔고, 그냥 엑소프레임 위에 재래식 장비들을 걸쳐서 운영하는 기묘한 형태로 운영되는 걸 볼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기술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기능 및 성능은 막말로 가격의 몇십배 정도로 추산할 수 있는 수준인데, 이 배보다 배꼽이 큰 인간형 장비가 쓰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매우 값싸서.[68]
칭송받는 자에서 등장하는 샤쿠코포루족의 이족보행생체병기 아브 카무는 아주 오래전 3차대전 비스무리한 대 재해로 지표면이 완전히 날아가 초토화될정도로 갈아엎어졌고, 이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어간 구인류 온카미 온비타이카얀이 인류 부활을 위해 아이스맨이라는 경이로운 고대 생물을 연구한 결과를 통한 유전바 공학만 비정상적으로 발전시킨 생물연구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라 오염되고 험지 투성이인 지상을 탐사하고 복구할 중장비를 제작할 때도 장기인 생체공학을 적용시켜 바퀴와 유압장치 달린 구 시대의 중장비가 아니라 이족보행 생체거인이 되어버린 물건이다. 정식 명칭은 아벨 중공제 극한작업용 인형중기 카무르 3식. 통칭 아벨 카무르.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가이아 레메테이션 계획 중 하나로 인공 생물이 아니라 사람이 탑승할 시 기존 중장비처럼 면허가 필요하다고 한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도 기갑병(궤적 시리즈)이라는 병기가 등장하는데, 이 물건의 시초는 에레보니아 제국에서 1200년 전 불꽃의 지보 아크 루쥬와 대지의 지보 로스트제움이 둘을 따르는 두 세력, 각각 '마녀'와 '땅의 정령'이 지보를 대동하고 대전쟁을 벌였는데, 결국 양쪽 다 박살나서 껍데기는 대륙의 양 끝으로 튕겨나가고 내용물은 합쳐져서 거대한 하나가 되어 투쟁 본능을 불러일으키고 광폭화시키는 저주를 뿌리려대고 심지어 자기상극을 반복하는 등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재앙이 생겨나게 되자. 이에 마녀와 땅의 정령이 힘을 합쳐서 일단 거대한 하나를 쪼개기로 결정하고, 거대한 하나를 쪼개는 것은 마녀가, 쪼갠 조각을 담을 그릇은 땅의 정령이 만들고 결과적으로 거대한 하나는 고위차원에 본질을 남긴채, 현실세계에서는 7조각으로 나뉘어지게 된 기신(궤적 시리즈)라는 물건이 만들어져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 기신들의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병기로 쓰기 위해 모조품으로써 만들어진것이 바로 기갑병. 다만 모조품은 모조품인지라 슈퍼로봇이나 다름없는 기신들에는 못미치는 성능을 보여준다.
4.2. 판타지적 설정
오버 테크놀러지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판타지 배경의 물건으로 나아가거나, 현실세계의 물리학과는 다른 법칙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서 아예 법칙 자체가 달라서 이족보행병기가 성립 가능하다고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단순하게 물리학 법칙을 고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며, 법칙이 바뀌는 만큼 세계의 설정 전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순히 물리적 수치를 낮춘다고 한다면, 전자나 전투기 역시 같은 이점을 누리는 문제점도 생길 수 있다.4.2.1. 미지의 에너지
마나, 겟타선, 오라력, 광자력, G스톤, 나선력, 미노프스키 입자, 스피어(슈퍼로봇대전 Z), GN 입자 등 가공의 에너지를 설정하여 보행병기를 정당화하는 시도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면 해당 병기가 인간형으로 만들어져야만 하는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정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람다 드라이버나 나선력 등,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과 연결되는 미지의 기술이나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어 그 기술이나 에너지를 운용하는 병기는 인체와 흡사한 형태일 것을 요구한다. 이런 작품의 이족보행병기는 단순한 병기가 아니라 인간의 모든 신체와 신경계를 모방한 유사인체로써 설계된 사실상 인조인체에 가까운 존재이다.건담계는 이런 방식을 적용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것인데, 미노프스키 입자라든지 GN 입자 같은 신 물리학 법칙으로 이족보행을 어느 정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에서는 배경이 중세풍이면서도 기체는 전자적인 방식이 아닌 철저히 기계적인 재래식을 차용, 동력으로는 강한 마력을 담고 있는 용의 심장 '드라고 에너지스트'를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현대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것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결한 사례.
나이츠 & 매직에서는 이런 판타지 배경에 로봇인 실루엣 나이트를 연금술 등의 기술의 집합으로 만들며 기체를 움직이는데를 마력을 만드는 에테르 리액터가 사용되고, 에테르 리액터의 마력은 기체 유지시키는 강화 마법에도 사용돼서 마나가 고갈되면 기체가 자괴된다는 설정을 지녔다.[69]
참마대성 데몬베인 및 기타 시리즈의 경우는 아예 데몬베인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과학을 빼버리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애당초 이 동네의 로봇을 대체하는 물건인 데우스 마키나의 경우, 진짜 로봇이라기보다는 마법적인 힘을 가진 마도서를 매개물로 구성된 일종의 결전병기로서, 그 자체가 마법사에게는 동력원이기도 한 스태프의 효능을 한 100배쯤 뻥튀기한 성능에, 보너스로 막강한 물리력과 방어력을 추가한 존재라, 물리법칙이 통용이 될 건덕지를 주지 않는다. 아니, 애당초 이족보행의 형태를 가진 존재도 그다지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족보행의 경우, 한쪽은 적어도 그레이트 올드원 급에 정명한 거대로봇인 고속이동에만 시공간왜곡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 짝퉁의 짝퉁에 아이온은 일단 이족보행이지만, 이 역시 순수 데우스 마키나이기에 일단 해결이 된다.
골렘처럼 아예 판타지 설정을 도입한다면 배경도 판타지 세계인지 아니면 골렘만 판타지고 현실에서 활동하는 건지에 따라 현실적인 물리학을 적용해야 할지 말지 갈리겠지만 어쨌든 깔 여지는 줄어든다. 특히 아예 병기의 발전이 전혀 다르게 발전된 판타지 세계라서 전차나 항공기 같은 것보다 골렘이 제식 병기로서 먼저 연구되었다는 설정을 도입해도 된다.(예: 브레이크 블레이드) D&D 세계처럼 골렘은 영혼을 잡아다 물체에 속박시켜 만드는 것인지라 그릇의 형태가 인간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정으로 해결해도 된다.
코라의 전설 최종장에 등장한 쿠비라의 거대 메카의 경우 또한 정령계의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시킨다. 더불어 메탈 벤딩을 이용해 조종하기 때문에, 인간형 이족병기의 디자인은 납득할만한 설정이 된다. 다만 시대상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오버 테크놀로지인 것이 문제.
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 역시 이 쪽에 들어간다. 암 슬레이브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고 공을 들인 설정인 만큼, 해당 문서 내에서도 여러 케이스에 중복되어 적용되는데, 암 슬레이브가 인간형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려면 사용자의 정신과 암 슬레이브가 싱크로를 일으켜야 하기에 인간형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에 나오는 메카닉인 간멘들은 나선력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에너지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나선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형태가 인간의 형태라서 인간처럼 사지가 달렸고 2족 보행을 한다.
4.2.2. 종교적 의미 부여
거대 이족보행 로봇이라는 것은 결국 거인이라는 점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나오는 방법. 인간형을 취해야 하는 이유가 인간에서 거인, 혹은 신과 닮은 형태를 띠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을 흉내 내서 만들거나, 혹은 그들이 자신과 닮게 만들거나 하는 경우. 이런 작품군의 경우, 거대이족로봇이 신적인 존재와 동일시되거나, 혹은 그 형상을 닮게 되면서 의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움직이는 우상과도 같다. 보통 부제에 '신神'이 들어가면 이런 케이스가 많다.최초의 사람이 탑승하는 거대로봇인 마징가 Z가 바로 이런 형태. 주인공인 카부토 코우지와 일체화한다는 의미, 그리고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힘이라는 의미에서 인간형을 하고 있다. 또한 본디 데빌맨이라는 악마적인 존재와 비슷한 형상[70]이며, 동시에 후일 추가된 설정이긴 하지만, 신적인 존재[71]인 제우스–Z마징가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초월적인 존재와의 동일시적인 측면도 있다.
전차, 전투기와 같은 기존의 병기와 구별되는, 더 강력한 뭔가를 묘사한다고 할 수도 있다.
전설거신 이데온의 경우, 제목 그대로 신적 존재의 화신처럼 묘사될 뿐만 아니라, 결말에서 종국엔 우주를 리셋시켜버리는, 아예 신과 동일시되는 모습을 보인다. 소설판에서는 기계적인 모습을 탈피해 아예 괴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데빌 메이 크라이 4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 신(The Savior) 역시 전형적인 이 유형의 보행병기(?)다.
이외에 아예 초월적인 존재인 사례들을 꼽아보면, 전설의 용자 다간에 등장하는 용사들은 지구의 수호신.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경우,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마신은 모두 신적인 존재이며, 다른 마신들은 모두 주인공 측 마신을 흉내 낸 물건. 좀 더 찾아보면 마동왕 그랑조트에 나오는 3기의 마동왕도 그냥 로봇이 아닌, 의지를 가진 어떠한 피조물, 혹은 태양왕보다 격이 낮은 하위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니.
The Big-O의 경우 Big-O는 양산된 병기처럼 묘사되다가, 사실은 Big Venus와 닮은꼴이라는 것이 밝혀지므로 이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작중에서 이런 종류의 거대 병기를 메가데우스로 칭하는데, 데우스Deus는 그리스어로 신을 가리키는 단어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에반게리온의 에바들도 이 사례에 해당되는데, 외계에서 온 신적인 존재인 제 1사도 아담과 제 2사도 릴리스를 유전적으로 복제해 만든 클론들이 바로 에반게리온들이다. 즉 원본이 그렇게 생겼으니 에반게리온들의 생김새도 인간형인 것이 당연한 것. 더 나아가 이 작품의 설정상 인간이라는 종족도 릴리스에게서 태어나 진화한 존재들이므로, 에바들이 인간형이라기보단 인간들이 에바형, 또는 릴리스형이라는 말이 맞는 셈이다.
은혼(...)에 나오는 거대 로봇, 우주 초상선대 로보 쾌원(...)의 경우, 거대 성인과의 상거래를 위해서 인간형을 취하고 있다...
마크로스 시리즈의 VF-1 역시 지구권에 추락한 초거대 요새함 마크로스의 기술과 시설을 연구한 인류 측에서 이 요새함을 사용하던 초월적인 기술을 가진 외계인이 인간 신장의 10배가 넘는 거인이고 매우 호전적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위기감을 느껴 조우 시 대응하기 위해서 함선 내 백병전이 용이하도록 인간형으로 가변하는 기능을 넣은 것이다. 막상 그 외계인들을 조우하고 나니 신적인 존재는 커녕 오늘내일하는 다 망가져가는 낡아빠진 자동생산시설에 목을 매고 싸움기술 말고는 기술도 문화도 전무한 그냥 바보들이었지만..
트랜스포머의 유니크론과 프라이머스는 원래 말 그대로
파이널 크라이시스의 생각 로봇의 경우도 넘사벽의 크기와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냥 설정 부플리기라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이것을 만든 종족도 초월적인 존재 중 하나인 모니터 종족이고 이것을 움직이는 존재도 초월적 히어로 중 하나인 슈퍼맨이며 외형또한 일치시켜 설정의 과도한 점을 상쇄시키려고 했다.
4.2.3. 방어막
위에서 언급한 람다 드라이버나 AT필드 같은 방어막 설정이야말로, 보다 근본적으로 로봇보행병기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설명이다. 로봇보행병기 항목에서 보듯, 이러한 병기류의 문제는 발사무기가 지배하는 전장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그 모든 종류의 발사무기가 의미 없어진다면, 표준적인 어떠한 원거리 공격으로도 뚫리지 않는 방어막 기술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발사무기 중심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물리학을 고려해본다면, 빌딩 같이 중력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 고정식 구조물로 설계되지 않은 에반게리온은 보행 이전에 직립조차 불가능하겠지만, 에반게리온의 소체 자체가 물리학이 통용되지 않는 외계물체인 사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도 퀄리티(...)로 그러한 제한은 애초에 극복했을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 진짜 문제가 될 만한 요소라면 에반게리온 자체의 강도가 아니라 지반의 강도인데, 이 역시 작중 배경이 에반게리온 운용을 상정하고 개발된 요새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작중 내에서 지반 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작중에서 등장하는 건축물들이 핵무기를 맞고도 멀쩡할 정도의 내구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물론 작중에서 에반게리온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을 보면, 아무리 지반이 단단하다 해도 키 80m짜리 메카가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호기가 항공모함에서 멀쩡히 서있던 장면[72]으로 미루어볼 때 접지압 같은 건 AT필드 퀄리티로 엿 바꿔 먹은 걸로 추측된다. 그리고 그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그리고 작중에서 에반게리온들이 수 km(...) 높이로 점프해서 전속력으로 드롭킥하며 착지[73]한다든가, 아니면 그 덩치로 음속을 돌파한다[74]든가 하는 정신 나간 짓을 많이 한다(...) 게다가 앞서 말한 예들은 요새도시 내부에서 한 것들도 있지만, 도시 외곽의 보통 지반에서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정도 충격량이면 작중 묘사된 수준(이미 보통 도시 하나는 개발살낼 수준)이 아니라, 아예 대지진이 발생해야 한다(...)
- 현실적으로 본다면, 1억 8천만 킬로와트라는[75] 크고 아름다운 전력소모만 아니면, 포지트론 스나이퍼 라이플을 주포로 활용한 토치카나 초중전차가 에반게리온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결국은 AT필드 만만세(...) 어쩌면 에반게리온이야말로 작품 내의 독특한 설정으로 거대 이족보행병기의 정당화에 성공한 모범 케이스인지도. 또한 일정 거리 내로 들어오면 AT 필드가 자동으로 해제되어서, 근거리 격투가 가능해진다는 설정 또한 에반게리온들이 원거리가 아닌 근거리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 정당성을 마련해준다. 특히 에반게리온의 전투의 경우 보통의 메카물들과 달리 로봇이 아닌 거대한 미지의 생물체 간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그러한 설정의 핍진성도 더욱 강조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우주전쟁(2005)에서 등장하는 트라이포드는 원작 소설에도 등장하는, 아래에 언급할 기술력의 격차 부분을 적용하는 동시에 이 방어막 설정을 함께 적용했다. 그래서 미군의 현대 무기가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교전으로 흘러갔으며, 원작 소설대로 외계인들이 미생물에 감염되어서 무력화하자 그때야 미군의 무기가 효과를 발휘해서 물리치게 된다.
이런 경우라면, 일단 발사무기에 대한 변명은 되지만,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 왜 꼭 인간형이여야 하는가?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에선, 거인을 모태로 탄생한 것이 에반게리온이란 설정을 도입했다. 그리고 어차피 에반게리온은 로봇이 아니라 생명체 외부에 금속을 붙인 것이다. 한편 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가 인간형인 이유는 람다 드라이버는 인간과 유사한 중추 신경계가 필요하기에 인간의 신체와 거의 유사한 인간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 "방어막을 방출하는 발사병기"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에선 AT 필드는 생물에게만 존재하는 설정을 도입했고[76][77],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는 애시당초 암 슬레이브가 "방어막을 방출하는 발사병기"로서 만들어진 것이다.
4.3. 이동의 다변화
보행할 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창작물에 나오는 대부분의 로봇 병기는 작전 구역까지는 호버링이나 바퀴 또는 무한궤도(발에 붙어 있는 형태가 많다)를 통해서 이동하고, 작전 구역에서만 걷거나 뛰는 형태의 이동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가변식 로봇도 이런 구분에 들어갈 것이다. 밀덕들은 이런 부분들도 지적하곤 하는데, 어차피 바퀴를 달 거면서 불편한 다리를 왜 다냐는 식이다. 말하자면 중복투자란 이야기다. 그냥 현실의 전차가 그러하듯 수송할 때는 철도나 트레일러에 태워서 보내고 전투 기동시에만 자력 주행하면 될 것 아닌가?사실 최적화된 성능의 물건을 최소한의 가격으로 뽑아내야 하는 병기에, 이동요소의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것부터가 모순이다. 전차는 무한궤도로 구르면 되고, 헬기는 날면 되고, 잠수함이 잠수하면 되는 이유는 그 자체가 대안이 필요 없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변화를 위한 수단 자체가 막대한 비용상승과 정비성 하락을 불러온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는 BT 전차처럼 도로에서는 바퀴주행, 야지에서는 궤도주행을 하는 식의 장갑차량도 만들어졌지만 단순히 궤도만 바퀴 위에 추가하면 되는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하다못해 날개 각도만 변하는 가변익도 개발 초기에는 유용하다고들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써보니까 성능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하물며 바퀴와 큼지막한 팔다리를 동시에 쓴다? 전문화된 다른 병기보다 속력이나 선회능력이 떨어지는 이동의 다변화가 고려된다는 것부터가 로봇보행병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도 저도 못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 수륙양용전차와 지상에서만 다니는 전차의 전투력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족보행병기가 주 이동 수단으로 바퀴를 사용하고, 보조이동수단으로 보행을 선택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니다. 중복투자로 인해 단가는 엄청나게 상승하겠지만, 다양한 상황이 예상되는 치안용이나 구출용으로는 쓸모 있을 것이다. 타치코마 등을 소방용이나 치안용으로 투입한다 생각해주자. 기동전사 건담 00의 오토마톤도 이러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무기. 요컨데 무조건적인 가성비보다 성능을, 혹은 아주 특정한 경우를 중요시한 상황에서 충분히 감안할만한 사항이라는 것. 현실에서도 타이어와 궤도의 형태를 오가는 바퀴나 동축회전 헬기와 쌍발 프롭기의 추진방식을 둘 다 쓰는 군용기, 프롭팬같은 혼종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비추고 있으니, 후일엔 보행도 그 옵션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 이 문단에서 말하는 골자-
물론 매체에 등장하는 것들의 경우 보행이 보조수단이라기엔 이미 호버장치나 궤도가 다리에 비해 보잘것없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실에서는 인간의 모습이나 보행장치의 볼륨을 훨씬 줄인 물건이 좀 더 흔할 것이다.
보행형 이동 방식은 도로 등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달리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보행형 방식은 다양한 지형에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예컨대 판판한 빗면이라면 바퀴로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계단이, 그것도 급경사인 계단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미군도 바퀴 달린 차량이 부족해서 보행형 로봇을 운반용으로 연구하고 있는 게 아니다.[78] 또한 다리는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거나 도약(jump)[79], 혹은 순간적으로 옆으로 몸을 날리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80]
비행병기와 비교한다면, 비행병기는 급격한 가속이 어렵고[81][82],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의외로 제약이 많을 수 있다. 예컨대 상대방이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하면 어떨까? 지상형 병기라면 병기 크기보다 터널이 더 큰 경우 터널 속으로 추격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비행형 병기에게는 에이스 컴뱃도 아니고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83] 육상형 병기와 비행형 병기는 임무 자체가 다르다. 다만 보행 병기를 비행시키는 것이 아닌 비행형 병기에 다리를 수납한 형태의 병기는 간혹 등장하는데, 메카 텐구/제트 텐구와 바이킹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시가전이나 정글전, 혹은 거대한 건물 내부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 등에서는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무기는 대체로 주력 무기로서의 지위보다는 파워돌 시리즈에서처럼 특수부대용 무기로서의 지위가 어울리게 될 것이다. 특수부대용으로 설정한다면, 복잡함 때문에 요구되는 단가 상승이나 엄청난 정비수요를 무마할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84] 주력무기에 이런 종류의 기능이 요구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경우에는 특별한 설정이 필요하게 된다. 세계 전체가 거대한 정글로 뒤덮여 있다거나, 비행병기나 차량병기가 쉽게 사용되기 힘든 험악한 산악지형으로 구성된 행성이라든지 등등. 특히 건물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용도라면, 건물의 모든 시설물이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으므로, 인간형 이족보행 기계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미 해군에서는 함정 내 화재 진압 및 부상자 구출 용도로 인간형 2족 보행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항목 참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017년작 최신형 로봇 '핸들'은 이족 보행에 발 대신 바퀴를 달아 롤러스케이트 신은 사람처럼 평지에서는 바퀴를 굴려 달리고 계단에서는 걸어서 이동 한다.
이런 경우에 속하려다 만 경우가 있는데 20세기 소년의 피의 그믐날에 등장한 이족보행로봇. 이족보행은 소리만 내는 훼이크고, 실제로는 무한궤도 이동이었다. 로토(MS)는 가변형 탱크-모빌슈트이기에 아예 다르다.
코드기아스의 나이트메어 프레임이 이쪽. 원래 탈출장치에 다리 달아서 돌아다니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팔도 달고 바퀴도 달고 등산장비도 달고 방어용 무기도 달고 날개도 달고 하다 보니 결국 병기가 되었다는 설정.(...)
4.3.1. 점프젯, 호버링의 문제
그리고 종종 훌륭한 대응책으로 등장하는 점프젯이나 호버링은 뜻밖에 문제가 많다. 자세히 파고들면, 차라리 보행이 정상적으로 보일 정도이다.우선 어마어마한 연료가 필요하다. 비행 중에는 연료를 계속 써야 하는데, 호버링은 양력(揚力)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비행방식에 비해 극히 비효율적이다. 그러니까 연비가 처량할 정도로 낮다. 연비는 둘째 치고, 그 막대한 연료를 실어야할 비대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무게를 줄이자니 장갑을 붙이기 힘들다. 무장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저런 설계로는 연료가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유폭하게 되므로, 재수 없으면 포탄 1발에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저공에서 정지비행이 가능한 헬기가 나름대로 장갑을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해도,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원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지형의 압박을 많이 받는다. 이런 구조는 대개 경사면에서는 직진성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평탄한 지형에서밖에 제대로 굴릴 수 없는데, 평평하지 않은 지형이 대부분인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움직일 수 없어서 장식품으로 전락한다. 설상가상으로 호버크래프트의 스커트 부분은 계속 손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호버크래프트가 현실에서 상륙정에 쓰이는 이유는, 수륙양용이며, 일반 선박과는 달리 얕은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고, 일반 선박에 비해 지극히 빠르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상륙정 이외의 목적에는 좋은 게 없다.
다만 중국 인민해방군의 경우(넓게 보면 호버형에 포함되는), 지면효과기를 현역 정찰기로 굴리고 있긴 하다. 하지만 고작 정찰목적으로 굴린다는 점에서, 내륙에서 실용성은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떨어진다.
종합하자면, '호버링' 기능은 병기에 달기에는 중량, 장갑, 연료, 부가장치 등 희생해야 할 것이 장난 아니게 많다. 그래서 이것을 보조적인 이동수단으로 삼는 것은 보행병기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게 된다면 벌써 '호버전차'가 나오고도 남았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행형 드론도 아예 UAV라면 모를까, 보병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목적에는 걸맞지 않다. 보통 때는 날지 못하게 만들어서 만일의 경우 적에게 달려들어서 자폭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이건 그냥 미사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단순한 미사일이 그런 목적에서는 더 싸고 생산하기 쉬우며 다량운용도 가능하다.[85]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로봇보행병기보다는 현실적이다. 원래 드론의 역할은 UAV보단 이동 가능한 센트리 건에 가깝다. 비행 가능한 소형 동체에, 보병의 소총 정도 무장이면 충분하다. 단가도 수많은 유압장치와 관절로 구성된 대형 보행병기보다는 이쪽이 더 저렴하고, 보병의 역할은 말 그대로 보병에게 강화복을 추가하면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로봇보행병기에 부착하는 것보다는 훨씬 싸다.
다만 비행형 드론도 사실 아직 반중력 비행 장치 같은 게 안 만들어졌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호버링'의 문제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무슨 수를 써도 호버링이 되게 만드는 순간 장갑이 약해지고, 연료를 처묵처묵하는 거다. 다만 작게 만들고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굳이 호버링으로 안 만들어도 상술한 터널 수색전투 같은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지형차가 큰 곳에서는 위태로운 기동을 해야 하는 로봇보행병기에 비해 자유롭게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으므로, 훨씬 신속하게 작전할 수 있다. 현실의 공격헬기를 초소형으로 줄여버린 개념. 또 달리보면 일종의 경보병으로도 볼수 있다. -
점프젯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별로 쓸모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론. 로봇보행병기같이 관절이 있는 톤 단위 물건이 점프젯을 하면, 그 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정비병이 욕을 하면서 관절을 수리하는 것(...) 그 이전에 착지 후에도 그 충격에 대파되지 않고 무사히 정비창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할 텐데?
하지만 현행 호버크래프트가 그렇듯이, 애초에 호버링을 할 것 같으면 다리가 두 개일 필요부터가 없다. 점프젯도 그렇고. 이게 해당 수단의 제일 큰 문제다. 이는 다음에 나오는 비행 역시 마찬가지...
4.3.2. 비행
보행병기라고 해놓은 주제에 은근슬쩍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놈들. 가끔 보면 나는 시간이 걷는 시간보다 더 길어서, 진짜로 이놈의 다리는 장식인가 싶을 때도 적지 않다. 특히 후기 우주세기나 비우주세기 건담들이 이런 증세(...)가 심하다. 샤아킥처럼 근접 전투용인지도. 정확히는 추진제 탱크 겸 AMBAC 용이라지만...그렇지만 사실 날아다니는 걸로 치면 전투기를 당해낼 수 없다. 다만 이 날아다니는 게 아머드 코어 포 앤서 수준으로 진화한다면, 보행병기도 비행을 하는 것도 가능은 하기야 하다. 문제는 지금 보행병기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반면, 전투기는 스텔스니 BVR(가시거리 밖 교전)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발달했는데, 아머드코어 수준으로 보행병기가 날아다닐 만큼 과학이 발달했으면, 전투기는 얼마나 발달하겠느냐는 점. 다시 말해 보행병기'만' 기술이 발달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이야기. 결국 로봇병기에만 오버 테크놀러지가 적용되어야 한다.[86]
다만 VF-1 같은 경우에는 이 논쟁에서 그나마 자유롭다. 이쪽은 하늘을 날 때는 대개 전투기 형태로 날다가, 거워크나 배틀로이드는 저속 호버링이나 전투 시에나 사용되기 때문.[87]
4.4. 다족보행병기를 택한다
이족보행을 포기하고 다족보행 병기를 택하는 것. 공각기동대의 타치코마 같은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영화 쪽으로는 스타워즈의 AT-AT와 AT-TE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다족의 문제는 역시 폼이 안 난다는 거지만.다족보행병기엔 장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자세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의 작성이나 무게 분산에 유리하여 실용화하기 쉽다는 것이다. 같은 크기, 같은 무게라면 대체로 다족보행의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접지압이나 구조적 문제에서 유리함이 있다. 또한 반동이 심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경우에는, 바퀴 달린 전차보다 유리할 수 있다. 다리를 땅에 박고 쏘면 웬만한 반동은 버텨내니...
보통 창작물에서 흔히 벌어지듯, 다리 1개라도 파손되면 이족보행은 이동불가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다족보행이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다족보행의 장점이 꽤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서는 실제로 작중에 다족보행병기들이 다수 등장하며, 다족보행 컴뱃 아머는 사막, 한랭지 같은 험지에서 이족보행 컴뱃 아머보다 주행이 쉽다는 설정이 있어 사막에서 4족보행의 크랩 거너와 6족보행의 데저트 거너가 다그람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장면도 있다.
장갑이나 무장은 다리의 개수보다는 '크기'가 더 중요하다. 어차피 타치코마 만한 사이즈라면 비슷한 사이즈의 2족형과 장갑이 큰 차이가 없을 거고, AT-AT 만한 사이즈라면 그것도 비슷한 사이즈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비용 면에서도 다리의 개수가 2개나 4개나 대단한 차이는 나지 않는다...
결국 다족의 장점이 좀 있기는 한데, 보행병기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이족에 비해서 크게 괜찮은 점은 없다. 바퀴 달린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88][89]
게다가 생물학자들의 연구들 중에는 의외로 특정한 조건(형태, 속도 등) 하에서는 2족 보행이 4족보다 에너지 효율이 경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실 이러한 2족 보행의 유리점은 지구력면에서 생물계 최상위에 위치한 인간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점은 주로 '연비'에 관한 문제로서 '성능'은 조금 다른 문제. 사바나 초원의 치타가 4족 보행인 이유는 표적을 잘 쫓아가기 위한 가속력과 최고 속도가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간의 장거리 주행 능력, 지구력은 지구상에서 손에 꼽는 수준이지만[90] 속도는 그저 그렇다. 전투 '병기'의 특성을 볼 때 순항, 연비, 지속력이 중요할지, 순간적 가속이나 단거리 기동력이 더 중요할지는 용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물론 타조 같은 역관절 구조는 속도 면에서 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91] 실제로 몇몇 세계에서는 로봇 가동부를 타조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 기동성 향상을 꾀한다.
그래도 다족보행기는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중 하나이다. 아직 흔히 생각하는 '병기'수준의 물건은 안 되지만,
현재 다족보행병기중에 비전 60이라는 다족보행로봇이 정찰용 드론으로 실전 배치하게 되면서 세계 최초로 실전형 다족보행병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관절에 물체 두개이상의 부품으로 연결된 방식보다 구부릴 수 있는 하나의 막대기같은걸 쓴다면 사족이상의 다족보행 병기든 뭐든 관절있는 다리보다 나아 보이고 충분히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다리 방식은 인형의 팔다리와 문어의 다리, 구리선 같은 금속 선과 같은건데, 최대 장점은 바퀴와 같은 일체형으로 되어져 있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92] 이러한 형태와 이러한 개념은 옛날 예술 등에서 보행형 기계를 그릴 때 그림적 허용으로 구부리거나 휘어지게 그려진 모습이 종종 보이는걸 보면 이미 옛날부터 나왔다는걸 추측된다.[93] 대표적인 작품은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스파이더 마차나 Machinarium의 대다수 로봇들이다. 다만 문제는 이걸 구현하기가 힘들다는 점이고 또 한가지 더 말하자면 판타지 요소에 속한 점이라 상상에만 존재하는 물건 취급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추상은 좋고 나름 쓸모있겠지만 관절방식에 비해 개발하기가 힘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매한가지... 만약에 나왔다면 일상에서 흔히 보일 것이고 용도에 따라 관절형 다리와 같이 쓰는 다족형 기계들이 많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 만들어진 나노머신 중에서는 저런 형태의 다리를 쓰는 것도 진짜 있는데다 소프트 로봇이라는 로봇 종류도 있다.
4.5. 너와 나는 기술의 수준이 다르다
아예 인간 vs 타 종족, 또는 같은 인류더라도 열등한 기술을 가진 세력 VS 몇 단계나 우월한 기술을 가진 세력간의 대결에서 우월한 기술력을 가진 세력이 보행병기를 끌고 오면, 비록 그 보행병기가 효율을 따졌을 땐 비효율적이더라도 애초에 기본 기술력 자체가 다르니 기술력이 약한 세력들에서는 그 보행병기에 제대로 저항할 수가 없는 것이다. 비록 보행병기가 실제로 전차나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전혀 우세를 점하기 어렵고 오히려 이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 하더라도, 그런 보행병기가 고대 로마 군단병과 맞붙는다면 충분히 학살극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고전 작품 중에서 이런 구도를 채용한 게 1898년에 나온 SF 소설인 우주전쟁이다. 이 작품에서 화성인들은 트라이포드라는 보행 병기를 끌고 나오는데, 원작의 19세기 인류는 이 보행 병기에 제대로 대항할 수단이 없고 함포를 집중사격해야 겨우 파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제임스 카메론 작의 아바타도 이 설명방식을 구현했는데, 원시 문명 수준인 나비족들은 지구에서 끌고 온 보행병기[94] 및 항공병기[95]에 속수무책으로 발리다가 제이크 설리의 도움+대자연인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여 겨우 이길 수 있었다.
문명 5의 유닛 중에서 거대 전투 로봇이라는 보행병기가 존재한다. 극단적으로 난이도를 낮춰서 플레이하는 식으로 어느 한 문명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화 시대에 진입해 거대 전투 로봇을 양성하고, 나머지 문명은 여전히 옛날 시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문명 간 전쟁을 벌일 수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보행병기 에반게리온 또한 이 설명을 채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애초에 에반게리온 자체가 작중 인류문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며, 사도에 맞서 싸울 만한 병기가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는 설정이다.
5. 현실성을 버리고 창작물적으로 허용한다
가장 명쾌하면서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어차피 현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면 어떤 변명을 해도 말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그냥 현실성을 버리고 전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밀덕들의 태클도 대부분 의미가 없어진다. 판타지를 현실성 없다고 까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허나 문제는 극 초기의 건담이 이런 밀덕들에게 정면으로 반발하는 핵심설정을 들이밀었단 것이다.로봇물 팬덤도 타 로봇물간에 Vs놀이를 붙여놓고 어거지 설정으로 자기네 팬덤의 로봇물이 이겼다고 결론을 내리면 당연히 반감을 살것이다. 그런데 리얼로봇물들이 하는 짓이 무엇인가? 그 시작인 건담 시리즈의 경우 기존 장비들을 밀어내고 차세대 무기체계를 상징하는 보행병기들이 메인을 차지한다는 플롯을 유지하기 위해 어거지로 밀덕들의 이해를 넘는 각종 설정들이 붙게 되었다. 마치 그것들이 현실적이며 전차나 전투기보다 우월하다는 듯이 미노프스키 입자 같은 가상의 설정까지 만들어 전차나 전투기를 깎아내리니 반발을 느낄수밖에 없다. 61식 전차(기동전사 건담)의 항목만 해도 대부분 그쪽 내용으로 서술돼있다.
슈퍼로봇물이야 처음부터 군대가 별로 중요한 소재인 것도 아니고[96], 최소한 납득이 갈만한 로봇이 등장하는 밀리터리 SF물은 밀덕들도 꽉 막히거나 어설프게 알고 쓸데없는 부심을 부리는 자들이 아닌 이상 억까질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군대와 전쟁이 소재면서 거대로봇이 현대병기를 박살내고 다니는 리얼로봇물에 밀덕들이 특히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성을 아예 처음부터 버려서 보행병기에 대한 변명을 할 필요가 없는 케이스 중에서 Warhammer 40,000이 있다. 워프를 통한 마법 능력, 열역학을 그냥 무시하는 기술력, 악마가 씌인 기계 같은 것들이 돌아다니는 세계이기 때문에, 포탑이 주렁주렁 달린 초중전차나 고철을 대충 기워붙이니 탱크가 되더라 하는 논리를 내세워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 세계에서 인간들은 죽기 직전인 초인 전사를 관짝채로 보행병기에 넣고, 초인이 아닌 그냥 인간들도 보행병기를 애용하고, 몇 미터 짜리 보행병기, 몇십 미터짜리 보행병기 역시 적극 운용한다.[97] 보행병기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건 외계인들도 예외는 아니라, 오크의 데프 드레드, 엘다의 레이스가드, 네크론의 디스트로이어[98], 아예 강습, 포격, 기습, 대규모 화력 투사 등 종족 전술의 핵심이 이족보행병기인 타우 제국 등 다양하다. 그냥 엄청 큰 괴물이 두 발로 걸어다니는 타이라니드가 생체병기까지 들고 나온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기존의 전차, 전투기 전력도 소홀히하지는 않는 것이, 그냥 인간으로 이루어진 군대의 주된 화력은 주력전차가 담당하기 때문에 굳이 전차를 폄하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천원돌파 그렌라간도 마찬가지로 작품의 방향성이 슈퍼로봇물로서 현실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열혈을 강조하기에 시청자들도 해당 작품을 보면서 이족 로봇 보행 병기에 대해 전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6. 보행병기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변명이고 뭐고 관계없이, 이족보행이 약하다는 걸 인정해버리는 경우. 다만 이 경우의 또다른 문제라면, 다른 보통의 메카물들보다는 작품 내적으로 보행병기가 개발 및 등장하는 이유가 좀 더 정당하고 확고해야한다.(특히 인류가 스스로 개발했다면 더더욱) 보행병기가 약하다는건 인정해놓고 작품 내에서 보행병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확립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성립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사실 역사적으로 강한 병기는 있었지만 어떤 공격이고 다 버텨내는 무적의 병기는 존재한 적이 없고, 압도적으로 강한 병기 역시 별로 존재한 적이 없다. 병기 자체가 강한 것보다는 오히려 그 병기를 어떻게 운용하는가 역시 매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본쪽 창작물에서 거대보행병기의 안티테제로 많이 등장시켰던 전차 역시 같은 형편인데, 최초로 등장한 전차도 처음에는 패닉을 일으켰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온갖 대전차화기가 개발되며 무적의 병기는 아니게 되었고, 독일의 프랑스 침공처럼 기술적으로 우월한 전차를 가지고도 더 성능 떨어지는 전차들에게 형편없이 발리는 등의 사례도 빈발했으며, 시가전 등에서 보병들에게 털리는 사례도 많았다.
전쟁 배경의 창작물이라고 해도 크게 다른 건 아닌데 예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 있는 건 보병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이고 이건 보병이 강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전장에서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존재지만 가장 인기있는 소재다. 그런 맥락에서 보행병기 역시 그냥 약하다고 설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이런 류의 픽션에서는 슈퍼로봇물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무적병기의 묘사를 선호하는 고로 잘 보이는 설정은 아니다.
노바 1492은 인간형 다리 부품엔 어떠한 압도적인 이점도 없다. 느려 터진 대신 하중이 제일 높고 대부분 연사력이나 대미지에 보너스를 주는 4족보행 하체나 하중과 스피드를 적당히 만족시키며 방어력 혹은 리젠 보너스를 빨리 받는 탱크형 하체, 혹은 아예 날아다니는 비행형 하체가 대세이고, 아니면 이족은 이족인데 하중이 낮은 대신 받는 스플래시 대미지 감소폭이 타 다리에 비해 크고 스피드가 빠른 저와트의 역관절 구조의 다리가 선호될 뿐, 인간형 다리는 글쎄... 옵션도 고티어로 넘어가기 전에는 빠삭한 게 없고[99], 하중도 별로고, 스플리터를 제외하면 스피드도 심심해서 거의 안 쓴다. 묘하게 현실의 이족보행의 단점을 그대로 다 껴안고 있다. 시나리오상의 주적인, 인간보다 훨씬 더 발전한 모쉬족이 만든 로봇 군단 '메탈리언' 중에서도 이족 보행형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4족 내지 호버링. 그래서인지 인간형 상체 부품은 정말 많은데, 인간형 하체 부품 중 쓸만한 건 정말 찾기 힘들다.
배틀필드 2142에서는 팔과 얼굴이 없고, 중간에 기관포만 달려있는 보행전차 배틀워커가 나온다. 현실을 반영하듯 통상적인 전차에 비해 화력이 약하고, 키가 높기 때문에 대전차화기로 원거리에서 저격하기도 좋다. 그리고 게임이라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어디 걸리거나 떨어져서 넘어졌을 경우 그대로 돈좌되어 서서히 체력이 깎이다 폭발한다. 걷기 때문에 기동사격시 에임이 위아래로 미친듯이 튀는 것은 덤.
약한 이족보행병기 묘사의 초기 세대이자 고전이 된 애니메이션 장갑기병 보톰즈의 경우에는, 아머드 트루퍼는 숫제 소모품 취급이다. 장갑은 30mm 기관포에도 뚫리는 장갑차 수준에, 연료인 폴리머 링거는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펑펑 터지는 니트로글리세린이나 다름없다.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에서는 숫제 상륙작전의 미끼부대로 아머드 트루퍼 부대를 보내고, 그들이 갈려나갈 동안 전차 등의 주력기갑부대를 다른 해변에 상륙시켜 작전을 성공하는 전개까지 있다.
물론 주인공인 키리코 큐비나 피아나, 그리고 라이벌들은 그딴 거 없고, AT로 전차고 전투기고 다 잡고 다니지만, 이건 그냥 주인공이나 라이벌 등이 이능생존체라는 극한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 불멸자나 퍼펙트 솔져라는 개조된 인간병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아머드 트루퍼는 소모품으로 사용한다.
작중 묘사를 보면, 탑승과 조종은 레버와 페달식의 일반적인 로봇 병기지만, 용도나 취급은 강화복을 입은 발 빠른 보병에 가깝다. 아머드 트루퍼는 전략적으로 전차나 전투기가 아니라, 보병, 기계화 보병이나 공중강습부대 등을 대체하며, 작품 기획 단계에서도 아이디어 모티프는 다목적으로 전장을 누비는 지프에서 따왔다고 한다. 경기병처럼 전장을 빠르게 누비는 이런 모습에 제목부터 装甲騎兵ボトムズ, 즉 장갑화 된 기병(騎兵)이란 뜻이다. 실제로 작중 취급을 보면 이족 로봇이라기보단 스타크래프트의 해병에 가까운, 보행병기보다는 강화복에 가까운 묘사와 운용을 보여준다.
가사라키에서도 이족보행병기인 TA는 개활지에서 전차를 상대로 절대 열세를 보인다고 나온다. 가사라키의 감독이 보톰즈의 감독인 타카하시 료스케여서도 그렇겠지만, 그래도 전차는 물론 F-22를 잡는 장면까지 나온다. 이 작품의 TA는 완전 기계가 아닌 생체 요소를 활용한다는 설정을 통해서도 이족보행병기를 허용하고 있다. 이 점은 에반게리온과 비슷하다.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반처 역시 개활지에서 전차를 상대로 열세를 보인다는 설정이다. 물론 본 게임에선 시가전이나 산악전이 많아서 그런지 전차고 뭐고 뻥뻥 잡을수 있고 미래로 가면 갈수록 반처가 우세를 보인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1편의 한 마을 주점의 청년이 전차 매니아라 반처보다 전차를 대접하는 대사를 꺼낸다. 아마도 제작진이 이 항목의 문제를 의식한 것 같다.
프로스트펑크에서 과거의 편린 이벤트로 등장하는 유물 중 이러한 이족보행형 자동기계의 설계와 이를 아주 신랄하게 씹어대는 기술자의 메모가 등장한다. 이 때문인지 게임 내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자동기계는 거대한 크기의 사족보행형 엔진의 형태로 등장한다. 전투 요소가 전혀 없는 게임임에도 이족보행 기계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묘사한 특이한 사례.
연표상 제일 처음에 해당하는 프론트 미션 얼터너티브에서는 반처의 전신인 WAW가 나오는데, 전차를 상대로 정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형과 전술을 잘 활용하면 이길 수 있지만...반처가 보톰즈의 AT의 영향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진 않다.
보톰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헤비기어 시리즈에서도, 보행병기인 기어들은 그냥 작고 약하다. 게임 상에서 전차랑 붙어보면, 중간보스랑 싸우는 느낌이다. 그리고 전차의 약점 대부분을 해결한 지구원정군의 호버전차는 기어 상대로 무쌍이나 다름없는 위력을 보인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도 C&C2 당시 울버린 워커, 타이탄 등의 워커들이 등장했었지만, 설정 상 효율성과 내구력 등의 문제로 C&C3의 GDI는 저거너트를 제외하고 이족 보행 병기를 모두 퇴역시켰었다. 이에 대해 자세한 것은 GDI 이족병기의 쇠퇴 참고.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 후속편인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는 아예 대놓고 정비도 어렵고 쓸모도 없는 버블시대에나 만들 수 있었던 페티쉬즘에 불과했다고 까버린다.
워 썬더에서는 만우절 패치긴 했지만(...) ST-1이라는 워커가 등장했다. 그리고 2차대전 당시에 워커가 돌아다녔으면 어떻게 됐을지를 잘 보여줬다. 물론 잘 쓰는 사람은 잘 쓴다고 한다. 역시 이족보행병기는 엄폐가 되는 시가전에선 쓸만한 모양.
파워돌 시리즈 세계의 주력병기인 파워 로더 역시 위용만큼 강하지는 않다. 애당초 혹성 개척용 보행장비를 전투용으로 개수한 것이고, 실제 게임상에서도 특수 임무에만 투입되는 병기이다 보니 슈퍼로봇처럼 무쌍을 찍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수색을 게을리 하다간 적 전투헬기가 쏜 미사일 한 방에 날아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메탈기어도 다리가 약점으로 지목되거나 다리의 약점을 보완했지만 개발자가 일부러 약점을 만들어 놓았다던가 이족보행과 유인조종이라는 조건을 둘 다 만족하려다보니 기술적 한계로 완성이 안되는 기체도 등장한다. 무엇보다 전부 다 일개 보병이 쓸수 있는 폭발물이나 중화기[101]한테 털린다.
DUST에선 독일군이 시가전이 중심이였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보행병기를 써서 승리했지만,개활지가 중심이였던 쿠르스크 전투에서도 이족 보행병기를 사용했고, 그 결과 소련군들의 전차들에게 말그대로 탈탈 털렸다,미니어쳐 게임 내부에서도 보행병기를 쓰든 뭘 쓰든 사용자가 실력이 있어야 제대로 효용을 낸다.
OBSOLETE에서 패들러라는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흔해빠진 석회암 1톤과 그냥 교환해주는 엑소프레임이라는 이족보행 파워드슈트에 가까운 물건은 성능도 딱 그정도인 물건이라서 장갑차나 잡을 정도의 대전차병기에도 산산조각이 나는 수준의 성능을 가졌다. 더군다나 지구의 기술로는 구동 원리조차 파악 불가능한 물건이 자체적인 무장이나 장갑조차 없어서 그냥 엑소프레임 위에 조달 가능한 재래식 장비들을 걸쳐서 운영하는 기묘한 형태로 운영되는 형편이라 작중의 전술적 지위는 시가전, 기동전, 공수, 매복 같은 전술에서 아주 저렴하게 운용 가능한 고기동 중화기 플랫홈이나 험비 같은 중무장 차량 정도. 작중에서도 이 물건을 석회암 1톤짜리 싸구려 불도저 취급하면서 이걸 전쟁용으로 사용하는 걸 테크니컬 아니냐고 하는 대사가 나오고 진짜 테크니컬에 부합하는 민병대 사양의 처량한 무장을 가진 기체들이 등장한다.
상술했듯 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 역시 여기에도 들어온다. 심지어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주인공조차 전차부대 앞에서 상당히 고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암 슬레이브의 전장인 시가전에서도 탄약 부족과 적의 엄청난 물량때문에 일방적으로 쫓겨다닐 지경. 그나마 람다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 번의 피격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람다 드라이버에 대해 모르고 위에서 지급하는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 입장인 지휘관들은 전차나 헬기를 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가지나 산악 등 장애물이 풍부한 지형에서 운용하며, 전략가들은 이동이 노출되기 쉬운 전차나 비행병기라 잠시 머무르다 돌아가는 헬기 등과 달리 '어떤 지형에라도 존재할 위험성이 있는' 육상의 잠수함 같은 컨셉으로 상대방의 대응능력을 포화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AS는 전차와 달리 공수강하나 수중침투 등 압도적인 전략기동성과 지형적응능력을 지니므로 미스릴처럼 특수임무가 대부분인 용병부대나 미군처럼 원정작전을 주로 뛰는 군대에서는 나름 매력을 느낄 만하다.[102]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갑병(궤적 시리즈)는 슈퍼로봇 수준인 기신(궤적 시리즈)의 매커니즘을 연구해서 구현한 열화 카피판이라서 장갑차의 기관포 정도를 막는 수준에서 그치고 대구경포나 대전차화기같은 본격적인 무기에 피격당할 시 쓰러지는 약함을 가졌다. 당연한 이치지만, 관절이 약점이라고, 이 관절을 노린다면 달인급 실력을 가진 인원이 맨몸만 가지고도 상대해낼 수 있다고 한다. 작중 무기 역사로도 등장 초기에는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차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었지만, 제4기갑사단이 기갑병의 기동력을 제한하고 전차의 화력을 살리는 대기갑병전술을 창안해내고 위에서 이야기한 약점들이 알려지게 되면서 파훼법이 성립되게 되자 좋던 시절도 끝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탑승자의 전투기술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과 높은 기동성과 적당한 성능을 높이 사서, 영방군 뿐만이 아니라 제국 정규군도 제식 병기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검은 공방이라는 것에서 고대 저주까지 끌어와서 마황 기병이라는 물건도 개발해서 성능 향상을 꾀하기도 하지만, 파일럿 잡아먹는 수준의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물건이라서...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는 이 문단에 가장 적합한 사례를 넘어 이 문서 자체를 풍자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태생 자체가 방위 기업의 판촉용 동상이였기 때문에 빈 양철이나 다름 없었지만 다이가드가 필요했던 이유는 3.5문단의 퍼시픽 림과 비슷하게 헤테로다인이 다이가드에게만 어그로를 끌리기 때문이었다. 서서히 지원받아 개조를 거듭해 싸우지만 작정하고 풍자한 작품 특정상 2족보행병기의 비효율성을 지나치게 현실주의적으로 묘사한다. 가령 분해해서 전투 현장까지 옮긴 뒤에 현장에서 재조립해서 싸우거나, 무장 역시 일일이 전투전에 분해 후 재조립해야한다던지.
[1] 리얼리즘조차 필수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리얼리즘은 포기하여 주제와 감성을 묘사하기 위한 리얼리즘을 구사할 수 있다. 마술적 사실주의 같은 것도 하나의 예이며, 이런 작품들은 대중문화와 다르게 설정에 대해 굳이 논리적 설명 혹은 변명을 하지도 않는다.[2] 당장 여기 나무위키만 해도 밀리터리 관련 내용이 별로인데도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 상당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현실 반영이 어중간한 작품들의 제작진을 살펴보면 밀덕후로 유명한 사람들이 연출이나 각본 쪽에 꼭 한둘씩 끼어있다.[3] 오로지 단 1대만 생산된 기체를 말한다. 즉 세계에서 하나뿐인 로봇이고,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인공 기체는 원오프 타입인 경우가 많다.[4] 10km나 되면 전차포의 유효사거리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이건 날탄 같은 철갑탄 계열의 경우고, 성형작약탄 같은 화학에너지 탄에는 사거리에 따른 관통력 제한이 없다. 그리고 안 그래도 접지압이 높은 이족보행병기에 방어력 높이려고 중량 늘렸다간 자기 중량에 무너지기 쉽다. 현실적으로 방어력을 기대하면 안 된다.[5] 현대 전차 대다수가 탑재한 주포안정기를 활용해서 후진기동사격을 하면 더 많이 쏠 수도 있다.[6] 또한 카이주를 포격, 핵무기 등 강력한 공격을 가해 살해하면 카이주 블루라는 오염액이 퍼져 일대 지역이 난장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거의 무장도 타격, 플라즈마를 이용한 소각 등 카이주의 가죽을 최소한으로 손상시키며 살해하고 카이주 블루 유출을 줄이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집시 데인저의 사복검이나 후기 예거들의 참격용 무장은 영화 중반부 시점에서 카이주들이 너무 강해져버린데다가 인류의 카이주 블루 처리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에 추가된 것이다.[7] 단, C&C 시리즈는 타이베리움으로 가득한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끝내는 저 아래의 "약하다는 걸 인정한다" 카테고리에 들어간다.[8] 원래 볼은 작업용 모빌포트에 무반동포 하나를 딸랑 올려놓은 것에 불과하다.[9] 사실 최초의 MS인 자쿠는 원래 연방군의 우주전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것이며 이전까지 우주 전투에서 주력 병기는 이런 우주 전함과 순양함들이었고 우주 전함은 또 우주에 퍼져 있는 콜로니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10] 만약 미노프스키 입자가 없었다면 볼이 아니라 차라리 메가입자포를 사용할 수 있어서 전함과 비교해도 화력에서 꿇리지 않는 모빌아머나 그에 준하는 우주 전투기가 더 효율적인 병기일 것이다. 다만 이런 우주 전투기보다는 우주전함 쪽이 더 우세한데, 상술되었다시피 애시당초 이런 병기들의 목적은 각 콜로니를 견제하는 것이기 때문. 그리고 여기에 더해 우주 전투기의 천적인 유도 미사일을 다수 장비할 수 있는 우주 전함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우주 전함을 요격할 수 있는 우주 전투기도 쓸모가 있겠지만.[11] 예를 들어 볼은 출력이 떨어므로 메가입자포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하고, 건담에 달린 대표적인 최신 기술인 빔 라이플이나 건다리움 합금을 굳이 볼 따위를 위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앞서 말했다시피 볼은 어디까지나 작업용 우주 포트에 무반동포를 달아놓은 염가형 병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12]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 당시 지온군은 지구에서 전투를 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그냥 자신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병기인 모빌슈트를 가져간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실 지구연방군 자체가 브리티시 작전으로 인해 거의 괴멸하다시피 해서 자브로 등 몇몇 기지에만 의존하게 된 것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13] 그리고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애시당초 지구의 전차 역시 레이더같은 전자기기는 전멸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포를 쏘려면 마찬가지로 광학적인 방법으로 조준하고 쏴야 한다는 말이다. 거기다 전차는 구식 병기이므로 모빌슈트보다도 더 포 발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마법의 똥가루 미노프스키 입자가 있는 한 전차는 모빌슈트보다 떨어지는 병기일 수밖에 없다.[14] 그래도 우주에 비해서는 모빌슈트의 전략상 우위는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보병 병기로도 모빌슈트를 잡는 경우도 있으니까. 우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지온군 자체가 지구에 대한 지식이 크게 모잘라서 데이터만으로 지구용 병기를 만들다보니 전차가 구형 병기라도 어느 정도 모빌슈트를 상대하는 게 가능했다.[15] 사실 이 전차란 녀석도 극초음속으로 날아다녀서 전투기 역할까지 할 수 있고, 도저 블레이드를 달아 참호도 파는 전천후 병기다.[16] 무게도 아무리 커봤자 4톤을 넘기지 않아서(최신 기종은 2톤 내외) 일반 험비에 가까운 수준이다.[17] 사실 시가전에서 이족보행병기가 유용할 거라는 생각은 일반차량보다 훨씬 작은 궤도형 전투병기가 등장함으로써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사람보다 키도 작은 궤도로봇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펑펑 쏴대는 게 21세기 군사기술인지라 시가전이라고 이족보행이 유리할 일은 없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18] 게다가 피스 워커는 2족 보행이 아닌 4족 보행 형태가 기본 형태다.[19] 작중에서 밝혀지지만 인류와 동일한 프로토 컬쳐라는 조상을 가졌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거의 일치하며, 외계인이지만 인간과 신체구조가 동일하고 혼인을 통한 종족번식도 가능한 인간형이라는 당위성까지 성립한다. 인간 또한 최초로 문명을 이룩한 생명체인 프로토 컬쳐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베이스로 만든 피조물이라서 젠트라디와 유전자가 같다는 설정이 유력하다.[20] 작중에서 바닥에 떨어진 거대 외계인의 총을 맨몸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끙끙대며 간신히 들어올리고 발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만약 인간형 로봇에 탑승한 상태였다면 간단히 적 병사의 총을 집어들어 발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21] 현실서도 이족보행병기의 신장이 작다면 가성비나 기존 장비의 효율을 따지지 않을 경우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이미 인간이 탑승하여 조작하는 4.2m 신장의 메소드(로봇)이 개발된 사례가 있다. 2017년 아마존 회장이었던 제프 베이조스가 한국에 와서 로봇에 탑승하고 직접 조작한 #시연장면도 있다. 마크로스 픽션은 인간의 자체 기술력에 외계문명의 과학력까지 더해졌다는 설정이므로 10m 신장의 인간형 병기를 개발하는 것이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유리하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다.[22] 그리고 크기를 줄인 결과, 아머드 트루퍼는 장갑이 종잇장만큼 얇아졌고 나이트메어 프레임은 등뒤에 콕핏이 툭 튀어나오게 되었다.[23] 티에렌의 눈이 작거나 거의 안보이는 이유가 이거다. 모노아이 기체는 눈이 메인카메라를 역할을 한다. 참고로 웬만한 건담 시리즈의 연료는 내부 핵추진이 많다. 물론 이정도로 핵 동력원을 소형화시킬 수 있다면 같은 무게의 궤도장비나 항공기에 장착할 경우 보행병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확장성 및 개량 역량면에서도 우월하다는 것은 부정할 길이 없다.[24] 하지만 이렇게 하는 건 초거대 보행병기를 정상적으로 굴리는 만큼은 아니라도, 역시 "말로만 쉬운" 행위가 될 수 있다. 전투 중 격하게 움직이는 병기에 보병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고, 보병이 들어가 봤자 기계에 짓눌려 죽을 게 뻔하니, 카미카제 공격이나 다름없다. 물론 그냥 틈새에 미사일을 쏘아 넣는다라는식으로 하는 등, 더 난이도가 쉬운 격파법도 많다.[25] 농노들에겐 이미 익숙한 기구라 일반적인 검, 창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훈련으로도 비슷한 전투력을 낼 수 있었기 때문.[26] 바퀴를 통한 구동방식의 민수용 산업용 차량을 전투용으로 개조한 현실의 대표적인 사례는 테러리스트 집단들이 픽업트럭 화물칸에 거치형 중기관총이나 미니건을 달아 사제 장갑차로 쓰는 테크니컬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27] 당장 단편 소설 중 건설로봇 조종사들이 건설 장비만으로 한 무리의 저글링들을 때려잡는 작품이 있다.[28] 다만 이건 디 오리진의 설정이고 기동전사 건담 원작은 그냥 공업용 로봇에서 발전한 게 맞다.[29] 아닌말로 동일한 오버테크놀러지를 기존의 일반 병기에 적용할 경우 동일한 중량의 로봇 병기에 비해 최소 몇 배 이상 강력한 방어력 및 화력을 얻을 수 있음은 당연한 이치이다.[30] 아무튼 그렇다보니 패트레이버에 등장하는 레이버들은 대부분이 건설기계에 팔다리만 단 모양새지만 몇몇 기업에서는 인간형의 레이버를 제작하기도 한다. 사실 경찰용 레이버는 범용성이 중시되기 때문에 인간형 레이버라도 만들 당위성이 나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레이버 제조 기업들이 자기들의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드는 경우도 많다. 최종보스 그리핀은 사실상 정신나간 오덕놈이 자기 장난감으로 삼아 놀기 위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31] X1~3까지의 라이드아머는 원형에 역관절이고, X4에선 유선형에 역관절이 아닌 척행형 관절에 등신대가 느는 등 체형 자체가 아예 다르며 육군과 공군 사양으로 나뉘여 레플리로이드 등이 제식 병기로 쓰는 모습을 맵의 배경으로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장 역시 광검과 록맨이 쓰는 것과 비슷한 버스터를 쓸 수 있으며 용암 속의 열기를 견디거나 호버링 수준에서 벗어난 활공 영역 내 비행이 가능하다.[32] 나이트의 주요 근접 무기인 체인웨폰의 기원이 벌목용이었다고 공식설정에 적혀있다.[33] 현실의 F-14는 가변기구까지도 아니고, 그저 날개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인데 유지비가 곱절로 늘었다. 만약 픽션에 나오는 것과 같은 완벽한 가변 전투기가 등장한다면, 유지비가 얼마나 나올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34] 그러나 이들도 자세히 보면 기본 인간형에서 개조를 한 모습이다.[35] 동서고금을 막론한 대부분의 신화, 전설에서 인간이 거인에게 가지는 경외가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자. 진격의 거인이 바로 이 특징을 공포스러울 정도로 묘사했으며, 자쿠 디자인이 모노아이인 이유도 사이클롭스에게서 따왔기 때문이다.[36] 실제로 인간은 그냥 쌈싸먹는 전투력의 호랑이, 사자같은 맹수도 섣불리 인간에게 덤비지 못하는 경우가 직립으로 서있는 인간이 정면에서보면 자신보다 크기가 커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37] 그리고 현대 주력전차들은 앵간한 5톤트럭보다 커서 충분히 위압감을 준다. 괜히 치안이 어지러운 나라에서 시위대 앞에 전차를 놓는게 아니다.[38] 일반적인 헬리콥터와 달리 공격헬기의 소음처리가 된 로터소리는 정말 작다. 게다가 현대의 공격헬기들은 뛰어난 레이더나 적외선 감시장비(FLIR) 등의 감지장치를 달고 있기에, 공격헬기를 피해 숨는 것도 무리다. 아니, 오히려 헌터(hunter)–시커(seeker) 체계의 도입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포복비행 등의 노출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 덕분에, 말 그대로 갑툭튀, 숨을 시간도 없다.[39] 게다가 스팅어 자체도 목표를 락온하는 데 최소 수십 초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헬기가 능선 너머에서 불쑥 나타나 재빨리 로켓, 기총을 퍼붓고 사라지는 식의 공격전술에는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40] 물론 이건 매우 특이한 경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RPG-7으로 격추시키는 것도 헬기가 한 장소에서 호버링하면서 머물고 있었던 경우였고, 그 경우도 군벌이 가지고 있는 RPG-7의 거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어서 가능한 경우였다. 정작 해당 군벌은 2대를 격추시키려고 가지고 있는 RPG-7의 절반 이상을 들이 부었고, 그 때문에 몰락의 전초가 되었다고.[41] 위의 두 작품에서도윙에서는 연방이 MS, 정확히는 군사력을 독점하고,더블오에서는 솔레스탈 비잉이 건담을 독점했기에, 후반에 가서는 자체적인 효과보다는 인간형 병기= 특정집단이라는 상징적인 효과가 더 컸다.[42] 영어로만 나오기 때문에 중공군 빨갱이들이 알아듣긴 힘들지만 아군사기 고무용으론 도움이 된다.[43] 다만 이쪽은 핵전쟁으로 인해 그런 거대로봇을 상대할 기술이 모조리 소실되어서 대처를 못하게 된 것일 뿐, 작품 후반부에서는 전쟁 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엔클레이브 놈들이 궤도 폭격이라는 더한 걸 들고 오는 바람에 결국 파괴된다. 물론 주인공의 활약으로 그 궤도 폭격을 통제하는 시설이 파괴되어서 다시는 못 쓰게 되고, 폴아웃 4에 와서도 잔해를 회수해와서 복구하려고 애쓰는 걸 보면 쓸모있는 건 분명히 맞다.[44] 리버티 프라임의 대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미국인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발언이거나 반공주의 대사다.[45] 자세한 내용은 프로토스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기본적으로 창조주에 해당하는 젤나가가 프로토 공학으로 진화 자체를 가속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문명의 발전 속도 또한 비정상적으로 빨랐다. 프로토스의 역사가 정확히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분분하지만, 실제 역사는 기껏해야 인류를 기준으로 중세시대인 14세기쯤 시작해서 가속된 게 아닌가 추측이 매우 우세하다.[46] 사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프로토스의 보행병기나 로봇병기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 형태의 병기를 쓴다는 변명거리보다는 이런걸 써도 저그나 테란같은 열등 종족은 거뜬히 박살낼 수 있다는 프로토스의 우월함의 상징이 되는게 대다수다.[47] 현실에서 T-72가 불타는 소련 전차라고 놀림받지만, 이걸 빅토리아 시대의 전쟁터 한복판에 던져놓는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따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그리고 작중 설정에도 프로토스 본인들이 비슷한 일을 저지른 역사가 있었다.[48] 원문인 Zealot이 광신도라는 뜻이다.[49] 골리앗, 바이킹, 투견, 화염기갑병, 토르, 오딘[50] 효율성을 떠나서 기계교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수준의 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로봇병기에만 오버 테크놀러지'의 사례에도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혹은 로봇보행병기의 몇 안 되는 장점인 멋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51] 강한 것은 네크론 모노리스를 아작낼 정도로 강하지만, 어떤 것은 가드맨의 라스건에 뻗어버린 경우도 있다.[52] 다크스트라이더나 카드르 파이어블레이드처럼 배틀슈트를 입을 자격을 얻었음에도 일반 보병으로 복무하는 것을 택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53] 물론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자율기동형 무한궤도 UGV에 포탑달고 로봇팔을 하나 다는게 공방 및 신뢰성 면에서 훨씬 낫다. 실현되려면 동일한 부피+동급 이상 작업 역량에서 최대 완전군장군인 급 깡통중량에 인건비를 따라잡을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한다.[54] 아예 생산 단위수가 경 단위라는 이야기도 있다.[55] 이는 파괴, 작동 정지된 드로이드 파편들을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56] 유닛 설명 자체가 외계인 기술로 만들어진 실험급 병기다.[57]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는지 여자들까지 전투병으로 징집하고 있다.[58] 자세한 내용은 카타프락토스(알드노아. 제로) 문서 참고[59] 보통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앞선 오버테크놀로지라든가 혹은 양산되면 전쟁용으로 사용되기 쉽다거나 아예 자원 자체가 많지 않다는 등의 이유가 있다.[60] 다만 시대가 지나고 기술 발전이 계속 되면서 일부 중전투차량들은 웬만한 중량급 배틀메크도 쌈싸먹는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61] 배틀메크를 움직이는 인공근육인 마이오머는 근본적으로 금속 섬유이기 때문에 가공할 방호력을 가진다는 설정이다.[62] 외계종족을 접한 독일이 붙인 코드명으로, Vril Kurtur의 줄임말이다.[63] 덤으로 레이저와 페이저 기술에 테슬라 기술까지 개발되고, 독일은 지능을 가진 좀비(...)를 양성하는 수준까지 이른다. 사실 좀비는 아니고 부활혈청이라는, 우버차지맞은 헤비처럼 좀비처럼 몸에 튼튼한 내성이 생기는 약물을 독일에 광신적으로 맹세한 무장친위대 병사들이 맞은 것이다. 근데 진짜 죽은 자를 일으킨 좀비도 있다.(...)[64] 뭣보다 독일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보행병기로 승리를 거두지만, 쿠르스크 전투에서 개활지에서 보행병기를 운용하는 짓을 저질러서, 소련의 전차스팸에 대차게 발려버린다.(...)[65] 1947년에 운용되면서 50mm 기관포를 장착한다.[66] 설정상 현 우주 시간대로 1997년과 이어진 삼중련태양계 시공에서 녹색 별이 기계승화했으며, 마모루를 지구에 내려준 후 다시 우주로 잠적, 2003년에 시시오 가이가 탑승한 우주선과 접촉한 EI-01을 격추시킨 후에 지구로 내려와 공식적으로 지구인들과 조우했고 기술력을 이전했다.[67] 게임 오프닝에서 근거리에서 사격을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는 반응 속도와 운동 성능을 가진것으로 묘사된다.[68] 전차를 만드려는데 엔진 포함 차체를 통째로, 혹은 전투기를 만드는데 미사일이랑 전자장비만 빼고 깡통을 공짜로 준다고 생각해보아라. 제3세계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69] 주인공이 처음탄 기체도 이 마나고갈로 기체가 산산조각났다. 단, 기술자들의 반응이나 작중에 실루엣 나이트가 마수와의 싸움에 쓰인다는 걸 생각하면 별로 드문 일은 아닌듯.[70] 마징카이저는 더더욱 데빌맨과 비슷한 실루엣을 갖게 된다.[71] 비록 외계인이라곤 하나, 인간은 신으로 섬겼으므로 큰 문제는 없다.[72] 다만 '항공모함'에서 거대로봇이 서있는건 건담에서도 많이 사용한 장면이다. 그래도 이 경우는 MS에도 버틸수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건담의 무게와 형상을 현실로 대입하면 전투기 크기의 좀 가벼운 mbt가 길이 방향으로 세워져 있는 상황이다. -누우면 설계변경 안해도 된다-[73] 이스라펠전, 바르디엘전, 신극장판 제7사도전, 신극장판 사하퀴엘전. 샴셸전에서는 사도가 초호기를 들어 올려서 투척해버린다.[74] 게다가 비행으로 그 속력을 내는 게 아니라, 달리기로 그 속력을 내는 것이다. 그 정도로 거대한 물체가 그 정도 속력으로 땅을 박차는데 지반이 멀쩡하다.(...) 사실 멀쩡하진 않다. 작 중 묘사를 보면 땅바닥이 깨진다던지 한 번 출격할때마다 돈이 정신나가게 많이 든다. 그리고 이 모든걸 가능케 하는 제레[75] 사실 이건 잘못된표기로 킬로가 1000을 의미하는 SI접두사라서 아예 접두사를 빼고 1800억 와트로 표기하거나 180기가와트로 표기해야 올바른 표기다.[76] 인간을 포함해 생물이라면 모든 존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 사도와 에바가 특히나 강할 뿐.[77] 별도의 병기는 아니지만 극장판의 사도 제르엘이 중거리에서 강력한 AT필드를 이용한 압착을 시도하는 활용이 나오긴 한다.[78] 2족 보행형은 아니고 4족 보행형이지만.[79] 다리 관절은 뛰어오르는 힘과 뛰어내릴 때의 충격 흡수를 모두 해낼 수 있다.[80] 조종사가 탑승한 경우, 그 조종사가 그런 급격한 가속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는 있다.[81] 빠르게 날다가 방향을 바꾸는 종류의 급격한 가속은 가능하지만, 예컨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옆으로 빠른 속도로 가속하는 것은 헬리콥터라도 해내기 어렵다. 공기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공기를 밀어내며 가속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기 무게를 밀어내는 것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비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한 헬기나 전투기가 이 모양인데, 보행병기에 병용하는 비행이 이런 걸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82] 다만 이것은 비교대상이 스포츠카가 아니라 MBT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전차는 워낙 무겁다 보니 톤당 마력수가 낮아, 초반 가속부터 공격헬기와 도토리 키재기다. 50cc스쿠터가 선도할 기세. 빠른 놈들끼리 비교하자면, 극단적인 감량이 필수인 RC헬기의 경우, 100m 내에서는 슈퍼카나 미들급 바이크나 돼야 잡을 수 있다. 앞으로 기울었다 싶은 순간 RC카처럼 뿅 하고 사라진다. 물론 로터 자체가 크고, 로터에 저장된 회전력을 순간적으로 추력으로 바꿀 수 있는 헬기의 이야기고, 비행기는...[83] 영화는 일부러 그런 일이 벌어지는 장면을 보여줘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나기도 한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헬리콥터가 열차 터널로 쫓아들어온다거나 이글 아이에서 무인기가 터널 내로 쫓아오며 미사일을 발사한다거나... 물론 전자는 물론이고 후자도 별로 현실성은 없다.[84] 캠퍼(MS)가 바로 이 설정이다. 작중 최고급 기술까지 동원해서 한번 수리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지만, 활용하는 곳이 치고 빠지는 특수부대라서 그냥 고장나면 버린다. 아니, 그전에 끝난다.[85] 다만 이 경우는 어폐(語弊)가 있는 게, 정말로 단순한 미사일이라면 복잡한 밀폐공간에서 전투에 쓰이기는 어렵다. 직진형 로켓추진만이 존재하는 미사일과는 다르게, 자폭 UAV의 경우, 쿼드콥터 형태로 만들어져, 지형을 정찰하다가 적을 발견하면 자폭하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발사하면 연료가 다할 때까지 멈추지 못하고 기본 수백 km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보다는 훨씬 세밀하고 전술적인 운용이 가능하다.[86] 아머드코어 세계에서는 보행병기는 크게 발달했지만, 비행기는 오히려 현용 비행기보다도 떨어진다. 만약 지금처럼 음속 이상으로 날아다니면, 눈으로 보고 격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이건 현실의 플레이어가 그런거고 링크스들 끼리의 전투는 퀵부스터를 난사하면서 서로 초음속으로 급가속하면서 초음속으로 날라오는 총알을 피하는걸 반복하는게 기본인데, 그걸 격추 못 할리가 없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를 배려해서 속도를 조절한거다. 일단 1-2나 3 계열은 배경이 지하거나 지하에서 시작해서 지상으로 나온 문명이라 전투기가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4 계열은 어설트 셀로 인한 강제적인 고도 제한(7000M)과 오버 테크놀로지의 기반이 코지마 입자인데 이게 터지면 핵폭탄 터지는 수준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들이 있었고 5 계열에선 4 계열의 연장선인데다가 AC부터 땅에서 파낸다. 애매하지만 전투기가 도태될만한 환경을 만들어두긴 했다.[87] 물론 가변구조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VF-25쯤 가면 전자기력을 이용해서 아예 자석처럼 뗐다 붙였다 하면서 변신을 한다고 설정해 논란을 아예 회피해버렸다.[88] 그런데 타치코마 다리 끝에는 바퀴도 달렸다.(...) 일각에선 이런걸 N족_주행_이라고도 하는데, 로봇이 아닌 차량으로 분류되기도한다.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드래곤 노스케도 구동륜 대신 다리를 달고 다리에 다시 발 대신 바퀴를 단(...) 전차다. 이런 혼종들은 비주얼이나 세부 구조에 따라 바퀴달린 로봇이냐 다리달린 탱크냐가 갈린다.[89] 물론 차륜형 차량에다 보조역할로 장착된다면 무한궤도도 지나갈 수 없는 지형에서 사용하거나 받춰주는 역할을 맞기게 되면서 나름 효율성이 있다.[90] 말과의 마라톤에서 승리하는 경우도 있다.[91] 타조의 선조라 할 수각류 공룡 중에서 포식자 공룡들은 대부분 2족 보행이었는데, 추적과 공격에 유리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중소형 공룡들은 시속 40km 이상으로 달렸을 것으로 추정하며, 보통 때 65~70km/h에 순간적으로는 90km/h 까지 내는 타조의 예를 보면 그만큼 빨랐을 수 있다.[92] 좀 의아하겠지만 기계에 이해되는 사람들이 장난감이나 영상등 같은걸 보면 바퀴나 기계버튼, 손잡이등 같은 일상물건에는 1관절에 입체가 하나로 되어져 있는 형태를 볼 수 있는 반면 굴삭기의 팔과 로봇 다리경우 입체가 관절 포함하여 두개이상 연결되어져 있는걸 형태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입체 두개로 나눠진 모습을 보면 뭔가 좀 바들바들거리는 듯한 느낌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여태까지 보행형 기계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중에 바퀴등 비교하다가 찝찝하고 불안불안해 보인다는 느낌이 오면서 충격 받는 사람이 존재하다...허나 팔다리가 일체형에 휘어질 수 있는 거라면, 누구에게는 바퀴같은 팔다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93] 허나 기계 관절있는 팔다리를 호스형태의 줄에다 감싸는 설계로 되어져 있는 경우나 인공근육같은 것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있다.[94] AMP 슈트는 장갑판이 없기 때문에 지구 기준으로 볼때 전투에는 부적합하지만 호흡부터 힘든 외계 행성에서 탑승자를 쉽게 보호할 수 있어서 쓰인다. AMP의 성능(적어도 방어력)을 보면 진짜로 산업용을 전투에 쓰는 꼴이다.[95] 이 작품에 등장하는 헬리콥터들은 (현대인 기준에서야 미래병기지만) 아바타 시대의 지구에서는 모두 퇴역한 구세대에 속한다.[96] 물론 악과 싸울 때 굳이 기존의 군대가 아닌 슈퍼로봇만이 맞설 수 있다는 점에서 핍진성이 조금 필요하다. 그러나 리얼로봇물보다는 핍진성 부여가 훨씬 쉽다.[97] 사이즈가 커질 수록 찾아보기 힘들 뿐 필요할 때는 적극 기용한다.[98] 이쪽은 세 발 달린 놈, 뱀 같은 하체가 달린 놈, 호버링하는 놈 등 다양하다.[99] 방어 +15를 제공해주고 하중이 140으로 매우 높은 오프로더는 280으로 높은 와트를 요구하고, 리젠 5%를 제공해서 그나마 쓸 만한 하이로더나, 방어력 +15와 리젠을 같이 주는 라운시는 초고렙템에 하중이 애매해 초대형 로봇으로 조립하기 쉽지 않고, 스트라이더, 워커, 토들러는 방어력이나 스플래시감소 버프를 약간 받긴 했지만 동레벨대의 특화 다리에 비해 부족하다.[100] 이름부터 '최후의 저항'.[101] 그것도 대전차 화기도 아닌 맨패즈.[102] 전차는 워낙 무게가 무겁고 또, 무게가 무거운 것이 전차의 미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차는 운송이 상당히 어려운 편. 달리 보면 전차는 정규군의 상징같은 무기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국지전에서는 전차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화력을 갖출 수 있고 상술한 장점이 있는 만큼 AS도 충분히 쓸만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