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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1:05:50

칼라스 중재

칼라스 중재
Kalath Intersession
기간
스타크래프트 1편으로부터 몇세기 전
장소
칼라스의 모성
원인
칼라스의 공격으로 인한 프로토스의 반격
교전 세력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DaelaamRegalia_SC2_Decal1.png 프로토스 기사단 칼라스 군대
지휘관
불명(프로토스 기사단의 지휘관) 불명(칼라스 군대의 지휘관)
병력
거신 약 10만명
결과
프로토스의 압도적인 승리
칼라스 문명 붕괴
일부 전쟁 병기 봉인
프로토스의 대울이라는 규율 정립을 통한 타문명 간섭 자중
피해규모
없음 전멸

1. 개요2. 칼라스의 몰락3. 결과4. 영향5. 여담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사건. 본의는 아니었으나 프로토스에 의해 벌어진 프로토스의 호전성과 강력함을 드러낸 사건.

의도만 놓고 본다면 싸움을 멈추겠다는 좋은 의도였지만 프로토스한테 반격을 한 결과로 한 종족이 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프로토스 항목에 나와 있는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박살내든가 자신이 박살나든가 둘 중 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한다."는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프로토스 연대기로 보자면 암흑 기사단의 망명 몇 세기 이후의 사건이며, 스타크래프트 1편으로부터 몇 세기 전, 칼라스라는 외계 문명 주민들이 두 무리로 갈려 내전을 벌였는데, 프로토스들이 개입해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후의 프로토스는 자신들이 얼마나 강력한 종족이었는지, 자신들이 작정하면 다른 종족이 어떻게 되는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프로토스 기사단은 거친 본성을 통제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1]

농담이 아니라 프로토스 보병들은 일반 병사에 해당하는 광전사가 26세기 테란의 공성병기 공성 전차를 혼자서 이길 정도로 강인한 종족이다. 이후로 프로토스는 다른 종족이 자신들의 기준과 달리 얼마나 허약했는지를 이 사건으로 깨닫는다. 이전의 평가와는 달리, 이 사건은 태생적으로 튼튼한 프로토스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무기의 위력이 다른 종족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정의 연장이기도 하다.

또한 '프로토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게임에서는 왜 이렇게 약한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로 프로토스의 무기 체계의 발전은 정체되다못해 퇴화되었고,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 들어서야 공허 포격기같은 새로운 병기를 개발하였다.

2. 칼라스의 몰락

운명의 그 날, 동틀녘에 모인 칼라스의 두 무리는 서로 내전을 벌였고 프로토스는 멀리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상황을 보다 못한 프로토스의 탐험가 주라스는 이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과거 프로토스인들 사이에 벌어진 끝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기나긴 내전의 끔찍한 기억 때문이기도 했다. 이에 주라스는 동행한 기사단 집행관에게 칼라스에 개입하여 내전을 멈추게 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을 멈춰야만 합니다, 집행관님. 이들은 마치 아이들과 같습니다. 우리 무기를 사용해 그들의 싸움을 멈출 수 있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들이 서로 파괴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집행관의 허가가 떨어지고 프로토스 기사단이 칼라스 내전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사단의 경고사격을 받은 칼라스인들은 이것을 외계의 침공으로 오인하여 내전을 중단하고 서로 힘을 합쳐 프로토스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들의 싸움은 일단 멈춰졌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물러나면 좋겠지만, 뜻하지 않은 칼라스들의 공격에 기사단도 당황해 거신을 포함한 몇몇 병기를 가동시켜 반격했다.[2] 이 반격에 더욱 분노한 칼라스인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기사단을 공격했다. 하지만 정말 슬프게도 칼라스의 기술력은 프로토스와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매우 뒤처져 있었는데, 이들이 어떤 공격을 퍼부어도 유효타는 고사하고 보호막조차 뚫지 못할 정도였다.[3]

하지만 칼라스인의 대대적인 반격은 문제를 마주하면 자신의 목숨이나 문제 둘 중 하나는 끝장을 보는 프로토스의 종족 특성과 호전성을 자극하고 말았고, 그 결과 프로토스 기사단이 외계종족을 상대로 응전하여 '반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렇게 약 10만명의 칼라스 군대는 삽시간에 몰살당했고 칼라스의 문명은 석기 시대 수준[4]으로 퇴보하고 말았다.

3. 결과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문명 하나를 송두리째 파괴해버린 잘못을 반성하며 대울(Dae'uhl)이라는 규율을 만들었고, 프로토스는 보다 약한 종족들을 보호하되, 그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들 사이의 일에 간섭하는 일을 스스로 금지했다.

또한, 프로토스의 지도자들은 프로토스 자신들이 갖춘 힘을 두려워하게 된다. 결국, 엄청난 위력을 보인 거신 등의 전쟁병기를 경계하며, 일부는 아이어 깊은 곳에[5], 정화자사이브로스엔디온에 봉인했다.[6] 이 봉인된 프로토스의 진짜 전쟁병기들은, 프로토스가 멸종할 위기가 닥쳤을 때야 다시 꺼내들게 된다.

그리고 주라스자신의 요청 때문에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진 칼라스의 도시를 홀로 거닐며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만든 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생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을 평생 잊지 못했다. 훗날 수백년 간의 동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어떤 외계 종족이건 대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자신의 철칙에 따라 저그 무리가 자신의 함선을 공격하는 와중에도 반격하기를 거부했을 정도.[7] 결국에는 저그 무리가 도망치는 비무장의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을 보고 저그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대다수의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의 전투력과 호전성을 경계하고 있다.

"과장된" 기억이긴 하지만 탈란다르의 회상 대사 중에는 칼라스 중재 시절에 벌였던 일 때문에 프로토스 사회는 해당 사건의 당사자들인 기사들에게 적개심을 가졌다는 내용이 있다. 프로토스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정도가 아니라 당사자인 기사들의 명예까지 앗아간 것이다.

4. 영향

칼라스 중재의 실패로 인하여, 프로토스 제국제국주의적인 확장 경향을 버리고 스스로 은둔하고 우주를 지켜보자는 노선으로 바뀌는 결과를 낳게된다.[8] 스타크래프트 2편 이전까지는, 프로토스들은 본인들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정말로 파괴적인 전쟁병기들은 봉인하고, 치안관리나 자기방어가 가능한 정도의 병기들을 가지고 싸웠다는 설정이다.[9]겨우 자위용 무기들만을 가지고 다른 종족들과 대등하게 전쟁이 가능 하다는 것에서 이미 프로토스의 우월성을 엿볼 수 있다.

의외지만, 아몬의 우주 멸망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만들었던 사건이다. 만일, 칼라스 중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프로토스의 제국주의 성향이 계속 이어져서 우주를 계속 정복해나갔을 것이다.[10][11]

거신과 같은 '전쟁병기'의 개발을 멈추지 않았을 경우의 프로토스의 정확한 전력은 불명이지만, 군사적으로 정체된 작중의 프로토스조차도 코프룰루의 누구도 막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군사적으로 더욱 발전했을 프로토스를 막을 전력은 은하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런 군단이 아몬의 정신지배를 받아서 본격적으로 전 우주를 상대로 절멸작전을 수행한다면 온 우주를 초토화시켰을 것이다. 즉,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들이 죄책감을 지니고 군사력을 봉인하지 않았다면, 아몬이 칼라를 장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종족이 싸그리 죽었을 게 뻔하다.

5. 여담

소설 '거신'에 따르면 암흑 기사들 역시 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듯하다. 정화자로 되살아난 피닉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기사단에게 돌아온 것은 주위의 손가락질 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대의회, 기사단에서는 칼라스에서 돌아온 기사단원들을 비난하며 심지어 공격까지 일삼았고 때문에 이에 반발한 기사단원들 때문에 양측간에 무력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2]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프로토스가 레반스카 시설의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 제작 시설을 박살낸 뒤, 아르타니스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거라며 뫼비우스 특전대를 전멸시킨 걸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알라라크야 "아... 너희 기사단은 한순간이라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이냐"며,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낄 필요 없다. 어차피 뫼비우스 특전대는 쓸모가 다하면 혼종에게 죽을 목숨이었다"고 말한다.

칼라스인들이 서로 내전을 벌였다는 것은 크게 언급되진 않지만 문명 자체가 석기시대로 돌아갔다는 점과 모든 칼라스인들이 한번에 응전했다는 점으로 볼 때 아무래도 세계 대전으로 추측된다. 즉 지구로 비유하자면 2차대전의 한복판에 외계인이 나타나서 경고사격을 날렸고, 이에 연합국과 추축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반격했으나 외계인의 무기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여 결국 인류 문명 자체가 개발살이 나 버린 것.


[1] 소설의 어떤 묘사에서도 학살을 노린다는 의도의 행동이 없으며, 수틀리면 행성을 파괴할 수도 있는 프로토스들이 굳이 우주병기를 쓰지 않고 대기권 내의 일부 부대로 제압을 생각한 것으로 나온다. 문제는 프로토스들이 '제압'을 목적으로 준비했던 화력이, 다른 종족한테는 '종족 청소'나 '학살'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인간이 시위를 진압하려고 쓰는 물대포를 개미굴에다 쏘면 개미들이 떼거지로 쓸려나가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2]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행성 궤도 밖에서 우주병기들을 사용하지 않은 시점에서 충분히 봐준 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력에 대한 생각에서 다른 종족과는 차원 자체가 달랐던 것.[3] 프로토스가 하등하게 보는 저그나 테란도 보호막을 뚫는 수준을 넘어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칼라스가 이들에 비해서 매우 약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 테란과 저그도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다는거지 정말 프로토스가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나오면 답이 없다. 당장에 테란 자치령만 해도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에게 넘어간 황금 함대에게 먼지 나도록 털렸고, 케리건도 군단을 재결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군단의 심장에서 황금 함대와의 전면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하려 했다. 모성인 아이어가 저그에게 함락되긴 했지만 이는 불의의 대규모 기습을 당한 것이고 그전까지 프로토스는 저그를 하등종족 취급하며 깔보고 방심한 결과였다. 즉,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한 테란이나 저그마저도 프로토스가 작정하고 싸우려 들면 답이 없는데, 그보다 몇 수는 뒤처지는 칼라스들은... 심지어 이 당시의 프로토스는 이 사태로 대한 반성으로 스스로 무력을 제한하기 전이라 지금의 프로토스 보다 훨씬 강력했을 것이다. 애초에 이 때 보다 약해진 현재의 프로토스도 게임 밸런스 상 실제 게임에 적용되지 않았을 뿐 함선의 주포로 행성 하나의 표면을 전부 초토화 시켜버릴 정도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다.[4] 개발자 질답인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물어보세요!'에서 나온 답변.[5] 이때 제라툴이 젤나가의 예언을 찾기위해 아이어에 잠깐 방문한적이 있었으며 초월체의 기억을 얻기위해 거신을 깨우게 된다.[6] 정화자는 순수한 전쟁병기이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차별 대우를 받은 끝에 반란을 일으켜 란티넘 기지의 기사단을 전멸시킨 것도 한몫했다.[7] 심지어 옆에 있던 광전사 마르툴이 목에 사이오닉 검을 들이밀며 무기를 작동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도 오히려 '그렇게 되면 모선의 무기 체계를 영영 못 쓸 것'이라며 콧방귀만 뀌었다.[8] 결국 키라도르(브락시스) 행성은 테란에게 자동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몇몇 행성인 엔디온 과 글라시우스는 어중간히 남아 있었지만 그외 행성인 벨시르는 버려져서 탈다림에게 넘어가거나 자쿨 행성은 혼종에게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몇몇 행성들은 비밀 시설들이 있어 대부분 기밀로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9] 스1때 프로토스의 설정상 철저한 군사용 무기로 제작된 것은 우주모함, 요격기, 용기병, 해적선, 정찰기 뿐이다. 스타1 지상화력 최강자인 파괴자도 사실은 민간용 이동식 공장을 병기로 개조한 것이다.[10] 이는 테란의 입장에서 보아도 썩 좋지 못한것이, 프로토스에게 칼라스 중재가 없었던 상태에서 테란이 코프룰루 구역에 정착하면, 프로토스가 아무리 테란의 확장을 좋게 봐주고 넘어간다한들, 테란간의 내전이 벌어지는 순간 본래 역사 이상으로 발전한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칼라스 중재를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령 테란이 그런 프로토스의 '간섭'을 기적적으로 버텨내거나, 심각한 정도의 간섭이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어느쪽이건 테란에겐 좋은 상황이 아니다. 아니면 확장해 나가던 프로토스가 지구를 먼저 발견했거나. 만일 지구를 먼저 발견했다면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인류역사를 봤을때 프로토스는 코프룰루 구역이 아닌 지구에서 '인류 중재'를 일으켰을 공산이 크다.[11] 저그의 입장에선 최종 목표가 프로토스를 흡수하여 완벽한 진화를 이뤄내는 것인데 칼라스 중재로 프로토스가 스스로의 무력을 제한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강력한 병기들을 개발하고 군사력을 육성했다면 코프룰루 구역에 들어와보지도 못하고 전멸 당하거나 초월체를 비롯한 소수만 간신히 살아남아 제루스로 퇴각했을 수도 있다. 아니 그 전에 프로토스가 계속 확장하여 나가다 발견한 제루스를 저그에게 학살당하고 흡수당하고 있는 토착 생명체 보호를 위해 선제 침공했을 수도 있다.저그 중재[12] 사실 이는 베트남 전쟁과 베트남 전쟁 이후를 다룬 영화 퍼스트 블러드에 대한 오마쥬이지만, 이를 제쳐놓고 보더라도, 주라스가 이 사건 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었듯, 이 사건을 주도한 집행관과 휘하 기사단이 받은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상처받은 그들에게 돌아온 건 동족의 비난과 상부의 죄인 취급이었으니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