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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22:05:43

주라스

1. 소개2. 작중 행적3. 여담

1. 소개

Juras. 스타크래프트프로토스 제국공학자탐험가칼라이 계급인 퓨리낙스 부족 출신의 인물이다.

거신모선을 제작했고 스타크래프트2 홈페이지의 모선 관련 이야기에 수록된 칼라스 중재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주라스는 프로토스 제국의 공학자 겸 탐험가로 칼라스에서 벌어진 칼라스 중재 당시 원인이 된 인물이다.

당시 주라스는 한 프로토스 기사단과 함께 칼라스 행성에서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칼라스인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내전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주라스는 끝없이 계속되는 칼라스인들의 다툼에서 과거 프로토스 사이에서 벌어진 '끝없는 전쟁'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고통을 느꼈다. 주라스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기사단 집행관에게 기사단의 개입을 요청하였다.
칼라스를 바라보며 마찬가지의 감정을 느끼던 집행관은 이에 응하여 내전에 전격적으로 개입했다. 프로토스의 등장에 당황한 칼라스인들은 다툼을 멈추었으나 뒤이어 정체불명의 외계세력의 출현에 공포를 느꼈고, 칼라스인들은 하나로 통합되어 프로토스를 몰아내기 위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프로토스에 비해 야만적인 수준에 가까웠던 칼라스인들의 기술력으로는 기사단원들에게 티끌만큼의 피해도 줄 수 없었지만 사방에서 쏟아지는 맹공에 당황한 프로토스 기사단은 주라스가 개발한 최신예 전쟁병기 거신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결국 10만에 달하던 칼라스 군대는 전멸, 칼라스인들의 대도시들도 모조리 초토화되어 문명의 기술 수준은 석기 시대 정도로 퇴화되고 말았다.

주라스는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자신의 요청 때문에 목숨을 잃고 폐허가 된 칼라스 문명의 잔재를 바라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는 소통이 가능한 지적 생명체와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를 우선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언젠가 다시 있을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바라게 되었다. 주라스는 자신이 개발한 모선 '모라툰'에 탑승하여 함선을 봉인함과 동시에 스스로 동면장치에 들어가 수백 년간 깊은 잠에 빠진다.

주라스는 동면장치에 들어가며 프로토스가 다시 지적 생명체와 조우했을 때, 자신의 동면이 풀리도록 설정을 걸어두었다. 수백 년간 잠들어 있던 주라스는 고향 아이어에서 발신된 송신을 통해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새로운 지적 생명체와의 만남을 기대한 주라스는 모라툰의 통신장치에 "우리는 패배했다."는 짤막한 송신만을 발견하고 의문에 빠졌고, 곧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모라툰을 재가동하여 아이어로 향했다.

그런데 프로토스 식민지가 건설된 밀림행성 사미쿠에서 광전사 마르툴을 비롯한 소수의 기사단원들이 엄청난 숫자의 괴물들에 포위되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 모라툰의 병기를 가동시켜 저그를 몰살하고 기사단원들을 구출한다. 주라스가 아이어에 도착했을 때, 그 앞에 놓인 것은 찬란한 프로토스 제국의 문명이 아닌 저그 군단에 유린당해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 주라스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뒤이어 저그 군단이 모라툰을 노리고 공격을 감행해온다.
"보호막 60%!"
"무기를 사용해라, 주라스!"
"내가 만든 무기로 학살을 자행하게 놔둘 수는 없다!"
(광전사)"보호막 30%! 곧 뚫립니다!"
"죽여버리겠다."
"그러면 모라툰의 무기 시스템을 영영 쓰지 못할 것이다."

모라툰의 보호막이 점차 파괴되어가며 광전사 마르툴은 당장 무기를 가동시켜 반격하라고 소리치지만 주라스는 칼라스에서의 악몽을 떠올리며 저그를 상대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 마르툴은 저그를 상대로 미친 소리를 거듭하는 주라스에게 화를 내다가 급기야 사이오닉 검을 들어 그를 위협하지만 주라스는 자신의 함선이 침몰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죽이면 다시는 무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고 받아치며 최후까지 공격을 거부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주라스는 우연히 함선의 스크린을 통해 저글링들이 비무장의 동포 하나를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끝까지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1] 반격을 거부한 주라스였지만, 저그의 잔인한 행태를 목격하자 저그는 자신이 원하는 소통이 가능한 지적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반격을 개시한다.
이놈들에게는 마음이 없다. 영혼도 없다. 저그가 아닌 것은 모두 파괴한다. 주라스는 모든 점에서 이들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과 정반대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면에서 보아도 이들이 자신의 적이라는 것을. 주라스는 모라툰의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발사해라! 무기 시스템이 준비되었다.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모라툰은 함선을 포위한 저그 군단을 섬멸했고, 주라스는 자신의 함선을 이끌고 생존자들을 구출하며 동포들이 아이어를 떠나 어딘가로 피신했을 것이라 여기며 아이어를 떠난다.[2][3]

3. 여담

주라스는 프로토스의 황금기 시절 거신모선을 개발한 뛰어난 기술자이다. 또한 사미쿠 행성에서 주라스에게 구출된 젋은 기사단원이 프로토스 황금기를 상징하는 모선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함선이라고 칭했을 정도인 만큼 과거의 인물이다.

주라스의 정확한 연령은 묘사되지 않지만 모선의 개발자라는 것과 대함선 아둔의 창이 건조된 계기가 모선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걸 감안하면 주라스는 대함선 건조 이전부터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라스는 못 해도 아둔과 동시기에 활동한, 탈다린[4] 과 비빌 정도로 정말 오래 전 인물이라는 뜻이다. 스타크래프트 1 시점에서 나이가 나온 프로토스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인물이 1045세였던 라자갈인데, 그녀가 어릴 적 아둔에게 보호받아 목숨을 건진 1세대 네라짐이라는 걸 생각하면 주라스는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 비교할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 고대의 존재나 다름 없는 것이다.[5]



[1] 칼라스 사건에서 주라스가 깨달은 것이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다음이었기 때문이다.[2] 모선이 댈람 프로토스의 핵심 함선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서는 결국 주라스와 모라툰이 샤쿠라스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3] 또한 주라스가 가장 소망하는 것은 또 다른 지적 생명체를 만나 자신의 과오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는 것. 주라스가 동면에서 깨어난 시점에는 프로토스가 이미 테란과 조우하며 힘을 함치고 있던 시기인 만큼 주라스는 어떤 식으로든 테란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4] 무려 프로토스의 첫 용기병으로 스타크래프트 64가 캐넌이 되면서 탈다린 또한 정사가 되었다.[5] 사실 프로토스의 경우 각 개체들의 긴 수명을 감안하더라도 정지장이란 개념으로 인해 나이에 대한 감각이 상당히 무뎌질 수 있다. 당장 공허의 유산에 등장하는 로하나 또한 주라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아둔의 창이 건조될 때 함께 정지장 안에 봉인되었던 고대의 존재이며 아둔과 같은 세대를 보냈던 프로토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