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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B-CRX 실제 기판의 클리어영상.
電脳戦機バーチャロン / Cyber Troopers Virtual On
1. 개요
전뇌전기 버추얼 온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 세가 산하의 AM3팀이 개발하고, 세가가 퍼블리싱했다. 사용기판은 MODEL2. 1995년 12월 15일에 최초 발매되었고 1997년 6월에 PC판이 발매되었다.트윈스틱이라는 독특한 조작계가 채택된 게임이다.
2. 상세
8대의 버추어로이드(1세대형 VR)중 한 대를 골라서 1:1로 싸워 상대를 이기는것이 주 목표인 3D 대전 격투 게임이다. 그러나 기존의 게임과는 달리 고속으로 이동하는 로봇이라는 특징을 살려 넓은 공간에서 전후좌우와 공중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싸우는 상쾌한 게임성이 돋보인다.버추얼 온 프로젝트의 착수 사연은 앞뒤 다 잘라먹은 채로 '로봇 게임 기획서를 젊은 애들이 매년 들고 오니 로봇 게임은 안 팔린다는 걸 확실히 알게 해주기 위해 제작을 진행시켰다'라는 뉘앙스로 알려졌고 이걸 들은 사람들 역시 "세가 대단해 제정신이 아니야" 같은 반응을 얻는 게 보통이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세가의 AM3팀은 당시 스즈키 유의 AM2가 버추어 파이터 2라는 히트작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에 비해 히트작을 내지 못해 그 입지가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 와중 팀원끼리 담배를 피우다가 "폴리곤 시대니 로봇을 직접 조종하고 싶다는 소년들의 로망을 실현시키자"는 이야기가 적당히 나왔고 역시 대충 적당히 기획서가 작성되어 기획과로 올라가게 된다. 이후 정례 개발회의에서 AM3의 개발부장 오구치 히사오(후에 세가 부사장까지 오름)가 별 생각없이 보고를 했더니 당시 개발 총괄본부장인 스즈키 히사시 상무가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로봇 게임은 안된다며 프로젝트에 어깃장을 놓았으나 사장인 나카야마의 변덕으로 우선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AM3에 모델2를 완벽하게 다룰 기술이 없었기에 실리콘 그래픽스 오닉스를 이용하여 그럴듯한 영상을 만들어 시연하게 된다. 게임을 들고 오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반대는 계속되었지만 사장인 나카야마가 또 끼어들어 "매년 로봇 게임 기획서가 올라오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로봇 게임은 시장에서 안 통한다는 것을 사원들에게 깨닫게 해주기 위해 로케이션 테스트 버전까지는 개발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프로젝트가 개시된다.
좋지 않은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보니 시작부터 실패하면 사표빵, 좌천 같은 말이 오갔고 이후에도 경영진들이 수시로 들이닥쳐 개발팀을 들쑤시는 등 못살게 굴었다. 세가 사내에서 공모한 디자인은 건담의 돔 같은 디자인이 나오는 등 쓰기가 어려웠기에 꽉 막힌 임원을 설득해서 겨우 카토키 하지메를 기용하여 로봇 디자인을 맡긴 일이나, 핵심 개발진을 모 히트 프로듀서에게 빠잇긴 일이라든가, 의사소통이 안되어 수개월간 BGM 담당자의 음악을 폐기처분시키다가 겨우 '애니송 같은 걸 만들면 되겠구만!' 라고서 In The Blue Sky를 작곡한 일이라든가, 겨우 납품한 게임기를 받은 오락실 사장이 'バーチャロン'의 ロン만 보고 마작 게임인데 귀여운 여자아이가 없네?' 라는 반응을 보였다든지 로케 테스트 일정에 차질이 다발했다든지 등등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스즈키 상무가 내건 '로케테스트 인컴 최저 2만엔'이라는 조건이었는데 이는 당시 버추어 파이터 2의 인컴이 일 10만엔이었다는걸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였다. 그러나 버추얼 온은 아직 미완성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첫 로케테스트에서 손님들이 대전으로 불타오르면서 4만엔이라는 인컴을 달성하게 되었다. 두번째 로케테스트에서는 버추어 파이터처럼 일 10만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JAMMA 쇼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작품에 오르는 등 크게 히트하게 된다.
그러나 직후 나카야마 사장은 버추얼 온의 생명주기를 3개월로 예측하고 2개의 전용 기체를 구비해야 하는 등의 부담을 고려하여 업주들이 투자금 회수가 곤란하여 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버추얼 온의 IP 자체를 모 로봇 전문 회사[1]에 팔아넘기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즈키 상무가 여태껏 무리한 요구조건을 클리어한 버추얼 온의 가능성을 알아차리고 결사반대를 하여, IP의 매각은 없었던 일이 된다. 그리고 사장의 예상과 달리 버추얼 온은 3년을 가게 된다.
버추얼 온의 디자이너인 와타리 쥬로(亙重郎) 프로듀서는 도쿄대를 나온 수제이지만 세가에는 '경마장에 갔다가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교통비가 나오는 근처 회사에서 면접을 본' 뒤에 입사한 말도 안되는 일화를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입사하고 나서는 기획서를 써봐야 퇴짜만 맞으니 숨어서 DOOM을 하는 것이 일과였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액션 츠메쇼기' 라는 발상을 해냈고 이것이 박진감 넘치는 고속 기동 액션이라는 형태로 완성되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로봇 게임 역사에 족적을 남기게 된다.
게임은 영화 '최후의 스타화이터'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플레이어는 '게임기로 위장된 원거리 조종기로 오락실이나 집에서 VR을 조종하고 있는 일반인'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5스테이지까지는 시뮬레이션으로 이를 3분 이내에 클리어하거나, 시간 초과 페널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진짜로 전쟁에 투입되는 VR을 조종하게 된다.
M.S.B.S는 (설정상의)원격조종용 M.S.B.S Ver3.X. 이후 후속작이 나오면서 작품 배경인 오퍼레이션 문 게이트의 앞 글자를 따와 O.M.G라고 부른다.
3. 이식판
버추얼 온 시리즈중에서 가장 많이 이식된 작품이다.- 세가 새턴판은 성능상 하향 이식되었지만 발매 한달 후 온라인 대전을 추가한 '전뇌전기 버추얼 온 FOR SEGANET' 버전을 내놓으면서 요즘과는 다른 특이한 방식으로 랙을 줄여 쾌적한 온라인 대전이 가능했던 점이 화제거리였다[2]. 동시접속자가 1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있었다고. 한국에서도 당시 새턴을 정식수입하던 삼정전자에서 정식발매했다.
- 윈도우즈 판은 MMX전용과 3D 가속보드인 matrox m3d 등에 사용된 1세대 PowerVR 전용판# 두종류가 존재한다. MMX판은 SS판의 추가요소가 없어졌으나 소프트웨어 렌더링임에도 불구하고 이식도가 높고, PowerVR버전은 가속기능을 활용하여 텍스쳐 필터링이나 안개 같은 고급 3D 효과를 지원하였다. 윈도우즈판도 삼성전자를 통해 동사의 매직스테이션 번들 게임으로도 제공되어 한국에서 버철온을 처음 접한 사람은 대부분 이 번들판으로 처음 접했다. 또한 SKC 소프트랜드(이후 위자드소프트)에서도 정식 발매. 일본에서는 pc용으로 세가새턴의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고 게임포트를 통해 접속하는 전용 트윈스틱 또한 발매되었지만 이쪽이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어서 존재 자체 여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전엔 가끔 옥션에 올라오긴 했으나 지금은 구하기 거의 힘들고 한때 용산에서 새턴용 트윈스틱 신품이 만오천원에 덤핑된 적이 있긴 했다.
PS2판은 세가의 과거 게임을 PS2로 발매하는 SEGA AGES 시리즈의 31번째 작품으로 아케이드판과 거의 동일한 그래픽[3]으로 SD버전인 '치비 모드'를 비롯한 여러가지 추가요소가 포함되었다. 미디어는 용량이 용량이라서 DVD가 아니라 CD. 매뉴얼에는 제작진의 눈물겨운 제작비화가 담겨있다.
2008 도쿄 게임쇼에서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가 공개되는데, 다수의 유저와 실시간으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타이틀 중에 놀랍게도 버철온이 들어있다.관련기사(일어)
2013년 2월 13일에는 MODEL2 버전을 베이스로 HD화 및 온라인 대응 기능을 추가한 버전이 플레이스테이션 3와 엑스박스 360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로 발매되었다. 단,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다운로드 서비스 예정이 없다고.
SS판에서는 환수전기 야가란데가[4], PS2판에서는 야가란데와 중기동요새 지구라트(VR과 동일한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 방어력도 다소 약해진듯.)가 사용 가능.[5] 그리고 PS2판에서 특정 조건[6]을 만족시키면 지구라트 대신 오리지널 페이 옌이 보스로 등장. 30초 내에 쓰러뜨리면 역시 플레이어블로 사용가능하다.[7]
2017년 9월 Xbox One 하위호환 타이틀에 포함되었다.
2019년 11월에는 2018년 10월에 발표되었던 PS4 이식판도 발매. 버추얼온 마스터피스라는 이름으로 OT, FORCE의 3 타이틀 세트다. 가격은 4950엔. 크라우드 펀딩으로 PS4용 트윈스틱도 제작되었는데, 가격이 5만엔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한정생산이라 지금은 제값 주고도 살 수도 없다.
4. 배경설정 및 등장기체
아래 문서들을 참조.5. 기타
- 출시 당시 특이한 조작시스템으로 화제가 되었다. 일명 트윈스틱이라 불리는 구조로, 두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어떤 방향으로 하는가에 따라서 기체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회전하는 형태이다. 이를테면 스틱 두개를 모두 같은 방향으로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고, 왼쪽을 앞으로 오른쪽을 뒤로 하면 선회하는 방식. 즉 전차의 조작법과 비슷하다.
- 라이트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콜라보해서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버철온 기체들 파일럿인 모양이다. 한술 더떠서 인덱스의 경우는 아예 인덱스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발 시리즈 계열의 기체로 나온다. 제목은 어떤 마술의 전뇌전기로 2018년 3월 1일 발매. 더 골때리는건 이게 버추얼 온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 정발이 된 소프트라는 것이다.
- Model 2 Emulator에서 제목에 'CYPER TROOPERS'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고, 그래픽이 약간 깨지는 구간이 있다.
- 게임 클리어 후 나오는 스태프롤에서 방향키를 아무데나 한 쪽 방향으로 100회 입력하면 엔딩이 달라진다. 본래 엔딩은 문 게이트 파괴 직후 플레이어의 버추어로이드가 파괴된 채 우주에 떠다니지만, 위 조건을 만족하면 작은 셔틀이 버추어로이드를 수거하여 지구로 돌아가는 엔딩이 된다.
- 용과 같이: 극 2에서도 오락실에서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등장. 패드로 플레이하기 은근히 까다로워서 아예 조이스틱으로 하는 플레이어도 있는 모양이다.
- 세가의 온라인게임 판타시 스타 온라인 2에서도 어떤 마술의 전뇌전기 출시 기념으로 전뇌전기 버추얼 온 콜라보를 진행했다.
- 2022년 기준, 아케이드로 가동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쿄 타카다노바바에 있는 그 유명한 게임센터 미카도로, 이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가 있으면 한번 가보도록 하자. 기기 관리를 위해서인지 1크레딧에 200엔의 높은 가격을 책정했긴 하지만, 고장나기 쉬운 트윈 스틱의 유지비용으로 생각하면 추억보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오이도 88오락실에서 1대가 가동중이다. 1크레딧 1000원.
[1] 정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팬들은 정황상 반다이로 추정하고 있다.[2] 그런데 SS용 트윈스틱은 많이 출시된건지, 현재는 무려 500엔이라는 가격에 입수가능. 그러나 이걸 DC에서 쓰려면 3000엔짜리 변환기를 사야한다 (…)[3] PS2 이식판 발매전에 개발자와의 인터뷰에서는 MODEL2의 색감은 많이 독특해서 버추얼 온만이 아니라 다른 MODEL2용 게임들도 완전히 이식하기 힘들었다고 한다.[4] 히든 캐릭터이다. 꺼내는 방법은 타이틀 화면에서 ↓+L+R+스타트 또는 컨티뉴 횟수에 관계없이 난이도 하드 클리어.[5] PS2판에서 야가란데를 사용하려면 게임셋팅 중에 「GAME SETTING(SECRET)」를 개방해야한다. 개방방법은 옵션에 들어가서 크레딧에 커서를 갖다대고 방향키의 오른쪽을 누르고 있으면 「GAME SETTING(SECRET)」라고 하는 항목이 추가된다. 거기서 「USE JAGUARANDI」를 키면 야가란데를 선택가능.[6] 모든 스테이지를 30초 안에 클리어[7] 페이 옌에 커서를 맞춘 상태에서 대시+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효과음이 나오면서 오리지널 페이 옌이 선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