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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23:48:37

프로스트펑크/과거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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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유물
3.1. 감격스러운 상상3.2. 기각된 자동기계 설계3.3. 램프3.4. 비밀 임무 수행 중3.5. 색칠한 장난감 말3.6. 성 에드워드의 왕관3.7. 실용적인 의수족3.8. 옛 취사장3.9. 외과 전문의의 도구3.10. 증기심 모형3.11. 최초의 비행 사냥단3.12. 텅 빈 마을 사건3.13. 퍼스트 폴리오3.14. 합숙소에서3.15. 화학 약품 공장 스케치3.16. 사직서3.17. 신문 조각

1. 개요

프로스트펑크의 무한 모드의 기록 보관소에 수집되는 유물이다.

2. 설명

제목: 과거의 파편
지평선 너머의 유령
내용: 대장님, 열기구의 파수꾼들이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평선에서 빅토리아급 드레드노트 난파선이 보였답니다. 이 진보적인 수송선들은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때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회상에 젖었습니다. 한 정찰대원이 말했습니다. "이 선체를 수색하면 우리의 과거를 보여주는 가보가 있을지도..." 다른 인부가 거들었습니다. "그것들을 모아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가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할 수 있게 합시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도요!"

영구동토 지도에 잔해의 위치가 표시되었습니다. 다음 번의 강풍에 영원히 가려지기 전에 서둘러서 도착해야 합니다.
게임 내에서는 열기구를 건설하고, 폭풍이 처음으로 지나가고 난 후에 열기구에서 알림이 뜨며 알 수 있다.

유물은 프로스트펑크 내의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며, 빅토리아급 드레드노트 안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폭풍으로 인해 드레드노트가 파손되어 각종 위험이 존재하는데, 이 위험을 철과 목재, 희귀하게는 증기심을 소모해 안전하게 탐사할 수도 있고, 위험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탐사할 수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면 확률적으로 정찰대가 사망하게 되는데, 무한 모드에서 폭풍이 올 때 미처 귀환시키지 못해 동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유일한 정찰대 사망 이벤트이다.[1]

정찰대의 보고에 따르면 드레드노트가 발견되는 것은 세 가지 상태 중 하나이다. 첫째, 간단한 해체작업을 통해 환기구와 진입로를 만드는 것. 잔류 연료에 의한 유독가스에 중독될 위험성이 낮은 상태이며, 목재 100개와 철 50개가 들어간다. 둘째, 다소 어려운 해체작업을 통해 환기구와 진입로를 만드는 것. 잔류 연료에 의한 유독가스에 중독될 위험성이 높은 상태이며 목재 250개와 철 100개가 들어간다. 셋째, 드레드노트 전체가 유독가스에 의해 시야가 차단되어, 여러 곳에 환기구와 진입로, 안전 장치까지 만들어야 하는 것. 목재 500개와 철 300개, 증기심 1개가 들어간다.

탐사에 성공할 경우 정찰대는 즉시 도시로 귀환하며 귀환하는 와중에는 다른 탐사 거점에 들를 수 없다. 도시에 도착한 유물은 기록 보관소에 저장되며. 게임플레이 중 언제든지 기록 보관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때 수집되는 유물은 랜덤이며, 최근에 수집된 순서대로 정렬된다.

팁을 주자면, 초반에는 드레드노트 탐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나리오에서 탐사 중 이름이 드레드노트인 부류에 들어가 증기심과 그 외 자원을 쏠쏠하게 챙긴 사람들이 무한 모드에서 드레드노트를 보고는 좋아라 하고 들어가는데 이곳은 유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2] 거기다 유물을 얻으면 정찰대는 무조건 도시로 자동 귀환하기 때문에 탐사가 끊긴다. 다행히도 증기심을 얻을 수 있는 드레드노트와 유물만 얻을 수 있는 파묻힌 드레드노트는 탐사 지점 외형적으로도 구별이 가능[3]하니, 괜히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초반에 들어갔다가 유물 하나 들고 돌아오거나 애먼 정찰대만 날려먹지 말자. 정석으로는 먼저 주변을 다 탐색한 뒤 오는 길에 탐사하면 동선도 아끼고 이미 근처를 지나갔던 길이라 빨리 돌아올 수 있다.

무한 모드 갈라진 틈에서 도시 내 랜덤으로 등장하는 황폐한 거주지[4]에서 사직서, 난파선에서 신문 조각 유물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데 기록 보관소 건설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입수할 수 있다. 황폐한 거주지나 난파선이 있는 도시는 과거의 편린을 16개까지 수집할 수 있다.

정착지를 켠 상태 한정으로 버그가 있는데 50일 이전에 드레드노트 탐사를 할 경우 한 개가 영원히 나오지 않아 최대 14개밖에 안 나오는 버그가 있다. 이 한 개[5]는 50일 직후[6]에 나오는 '지평선 너머의 유령' 이벤트를 거쳐야 나오니 만약 다 모으고 싶다면 50일 이전에는 탐험으로 드레드노트 탐사 지역 자체를 발견하면 안 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1폭풍 이후 50일까지 정찰을 나갈 수가 없다.
제목: 과거의 파편
기록 보관소가 꽉 찼습니다
내용: 최근에 발견한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기록 보관소의 여유 공간이 꽉 찼습니다. 도시의 모두에게 중대하고도 소중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파편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켜냈습니다.

그럴 확률은 낮지만 이만큼 귀중한 유물을 찾아낸다면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는 임무를 마쳤습니다.
-기록 보관소 유물을 모두 수집할 시
변화의 밤 이벤트를 거치고 나면 공통적으로 '구세대와 작별해야 한다\'라는 이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과거의 편린은 이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벤트이다. 물론 변화의 밤 이벤트를 거친다고 드레드노트가 나오지 않거나 과거의 편린을 수집할 수 없게 되는 건 아니니 안심하자.

3. 유물

3.1. 감격스러운 상상

초기 발전기의 건설 현장에 배치된 26세의 기술자 프레데릭 스탠호프 모튼의 일기입니다. 그는 그것이 최초의 발전기가 될 거라 믿었지만, 속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대의 유토피아

이 모든 노력이 추잡한 낭비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놀랄 정도로 재료를 쏟아붓고 수개월 동안 열심히 일해서 이 멋진 발전기를 여기에 세웠는데, 소수의 선별된 과학자와 자본가와 여러 유명인사들만 보러 오다니… 말만 들어도 기가 막힌다.

모든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사람들의 희망을 꺾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우아한 기계가 실패할 거라곤 상상도 안 된다. 발전기는 우리를 미래로 인도할 열쇠다. 이 발상이 증명되면, 우리는 제국의 엄청난 자원을 활용하여 모두에게 피난처와 기본적인 생계를 제공할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발전기가 막 개발되었을 때 시점으로 추측된다. 소수의 인원만 온 것은 발전기 프로젝트 자체가 기밀이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단의 난파선과 소문을 다루고 있는 유물, 그리고 마지막 가을 시나리오에 나오는 노동자들의 태도를 보면 대한파가 온다는 것 자체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시민들이 혼란에 빠지거나 폭동을 일으키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통제한 듯하다.

3.2. 기각된 자동기계 설계

테스트밸리의 네버 월롭 출신의 토머스 머튼 경이 제안한 자동기계 설계에 대해 한 기술자가 자신의 의견을 상세히 기록한 노트입니다.
기술자의 탄식

계획대로 만든 기계로 대한파를 견딜 수 있을 거라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편지를 보낼 때마다 1페니씩 받았더라면 나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자기 분야가 아닌 일을 해보는 것엔 대찬성이지만 이런 일에선 감각이, 최소한 상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

누구라도 이 가증스러운 것들을 한 번만 보면 첫 단계를 시도하기도 전에 무너질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무게 중심이 이렇게 높은데 다리 두 개로는 어림도 없지! 그리고 이 손으로 뭘 잡으라는 말인가? 눈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삽질을 해도 계속 가라앉을 것이다.
첨부된 삽화의 모양새를 보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데, 이 기각된 자동기계는 이족보행형 자동기계다. 작업 환경당시의 기술력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반드시 기각되어야만 하는 설계인 셈. 여러모로 픽션에서의 보행병기 변명을 정면으로 씹어 대는 이벤트다.

3.3. 램프

서비스 설명서에 동봉된 램프 특허 설명서의 일부입니다.
드레드노트 서재의 방화 금고 안에서 찾았습니다.
생명 구조 도구

[...] 이 특허에 설명된 기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가장 걱정된다. 시간 기준도 매우 엄격하지만, 적절한 작업 도구와 물자를 손쉽게 활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계속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사용자는 이 기계를 통해 빛과 열을 얻고, 조난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이처럼 생존에 굉장히 필수적이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고장이 난다는 점은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탐험대에 비치된 모든 기술자에게 관리법을 가르치고, 모든 드레드노트에 청사진과 작동법 설명서를 실어야 한다.
게임 내 사람들이 달고 다니는 램프의 설명이다.

3.4. 비밀 임무 수행 중

애드워드 빌링프 영국 해군 중위를 왕립 천문학회 산하 북극 관측소의 연락 장교로 임명한다는 보직 명령서입니다.
터무니없는 가설

주요 목적은 보안 절차를 세우고 따르는 것, 필요한 기술직의 도움을 요청할 것, 이를 통해 흉폭한 북극 동물과 기후에서 탐험대의 과학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

다음의 임무는 국가 기밀로 간주한다. 인위적 유황 분무 또는 "사프란 구름"이라는 용어가 언급될 경우 전부 보고하되, 이와 관련된 소문은 최선을 다해 부인해야 한다. 당국의 첩보원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이러한 무기의 사용은 고사하고, 무기가 존재한다는 증거조차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이런 근거 없는 이론 때문에 과학자들이 최근에 추위가 발생한 실제 원인을 조사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게임 내 세계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이상기후로 전 지구적 빙하기가 온다는 것 자체는 이미 과학자들이 알아냈지만 이를 대중들에게 밝히진 않은 것 같은데, 마지막 가을 시나리오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막바지엔 이러한 정보들이 결국 흘러나와 알음알음 대중들 사이에 퍼졌고 끝내 영국 본토에선 폭동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적국에서 빙하기를 일으키는 무기를 사용했다는 유언비어도 퍼진 듯하다.

3.5. 색칠한 장난감 말

대영박물관의 로마 시대 유물 수집품 중 하나로, 약 2000년 전의 물건입니다. 사망한 승객들 중 한 명의 소지품 중에서 일지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로버트의 말

[...] 배가 가라앉자 우리는 구조선에 올라타려고 했는데, 로버트가 사라진 걸 깨달았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당신도 할 거야. 선실로 급하게 달려가서, 무릎까지 차오르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을 헤쳤지만, 어디에도 없더라고, 절망하고 있는데, 위쪽에서 아이가 종종거리며 걷는 소리가 들렸어. 부서진 상자 더미에서 빠저나오더군. 그 애를 팔에 안고 뛰어서, 간신히 구조선에 탔어. 밧줄을 푸는데, 로버트가 뭔가를 손에 꼭 쥐고 있더라고, 그 애가 말했지. "빠져 죽게 놔두지 않을 거에요. 수영을 못하잖아요? 바퀴 달린 말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수집품의 일부를 구해냈다는 말이지. 나머지는 지금쯤 바닥에 있을 테니, 우리가 가지러 갈 때까지 상자들이 얼음에 부서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3.6. 성 에드워드의 왕관

가장 저명한 왕관 보석으로, 이 17세기의 왕관은 찰스 2세 때부터 잉글랜드와 영국 연방의 즉위식 때에 사용되었습니다. 강철 금고 속에서 마지막 보석 담당관이 남긴 듯한 노트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마지막 여왕의 보석

제임스, 다른 보석들은 이미 내 인맥으로 확보했지만, 이걸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자네뿐일세. 현재 여왕 폐하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던 수집품들은 탐험 자금을 대느라 거의 전부 경매로 나가버렸기 때문에, 재무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네. 왕관 보석들까지 팔 수는 없잖나! 훔쳐서라도 지켜야 한다면, 난 그렇게 할 걸세.

3.7. 실용적인 의수족

최초로 작동하는 현대적 의수의 시제품으로, 이를 발명한 영국 왕립 외과의 협회원 엘레노어 오웬스와 왕립 학술회원 프랜시스 베이커가 설계도에 남긴 기록도 있습니다.
형태를 넘어선 기능

우리는 고 헨리 헤더 빅 씨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특히 영국 왕립 외과의 협회에서 출간한 그의 독창적인 책인 "인공 수족에 대하여, 제조법과 적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의 작업을 바탕으로 팔 관절의 운동뿐만 아니라 손목의 회내, 외전, 회전 운동 기능을 잃은 환자를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외관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인공 수족은 램프 기기의 동력을 사용하는 작은 모터로 작동합니다. 혹은 램프를 제거했을 경우 팔 관절에 기대는 등 관절을 고정시켰다가 푸는 방식으로 감을 수 있는 내부 스프링을 활용합니다.
게임 내 건물인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의수족의 비하인드 스토리. 특정 기술은 현실보다 발전되어있는 프로스트펑크 세계관을 보여주는 장치로 가슴에 다는 램프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이용해 작동하는 의수족으로 보인다. 현실에서는 최근에야 실제 동작하는 의수족이 개발되었지만 이쪽에선 고강도 노동이나 작업을 가능케하며 모터로 작동하는 의수족이 이미 개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8. 옛 취사장

수석 계획자 헨리 콜린스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언급한, 기각된 취사장 설계도입니다. 콜린스 부인의 선실에 있던 물건들 사이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옥 같은 주방

[...] 솔직히 말해서, 저기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전혀 부럽지 않소, 기초적인 도구와 자재로도 쉽게 지을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편안한 설계였는데, 멈포드의 팀은 제작에만 집중하느라 편안함을 무시했소. 결과는 비참한 실패였소. 요리사들이 화상을 입는 동안 손님은 비좁은 우리에서 동상에 걸리게 됐으니, 식사 시간이 굉장히 잔인한 고문이 되어버린 거요. 우리 모두의 요구가 충족되도록 다시 설계하자고 주장할 생각이오.

하지만 적당한 주방을 갖추더라도 적당한 식사를 만들 재료도 시간도 없어질까봐 두렵소. 아직 매일 수백 명을 먹여살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오. 향신료 이야기를 했더니 드레드노트의 소중한 공간이 낭비된다면서 펄쩍 뛰지 뭐요. 소금의 평균 소비량만 해도 한 사람이 1년에 10파운드 이상을 먹을 것으로 예상되니, 1년도 안 돼서 전부 바닥날 거란 말이오.

여보, 소금 없는 삶이 상상이나 가오?
취사장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아마 원본 설계는 건물 자체에서 불만을 높일 정도로 단열과 작업 안정을 신경 쓰지 않았던 모양이다. 덤으로 아직 생존 자체가 중요해진 시점이 아니다 보니 향신료의 부재를 걱정하는 내용도 들어있는데, 게임 내에선 향신료는커녕 톱밥이라도 섞어먹어야 아사를 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게 참으로 블랙 유머가 아닐 수 없다.

3.9. 외과 전문의의 도구

첫 영구동토 탐험대원 중 한 명이자 외과 전문의인 토마스 와터스경이 소유했던 외과 전문 도구입니다. 본인이 쓴 공책 기록 한 장도 같이 있습니다.
내 일상 도구

나는 의무병으로서 절단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필요 이상으로 두려움을 느끼지만,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헬과 같은 상황에 살게 된다는 끔찍한 현실만큼 두려운 적은 없었다. 이런 온도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전장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동상은 총상만큼 흔하고 그만큼 위험하니까.

그러니 내 의무병 도구함에서 런던에서 받은 도구가 속도와 처절한 효율을 강조하려고 튀어나온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마취 도구는 약간의 에테르와 목제 재갈이 전부다. 신이시여, 자비를 내려주소서.
아마도 게임 내에서 선택 가능한 정책인 극약처방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로 보인다. 극약처방 정책은 진료소에서도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지만 일정 확률로 장애인으로 만드는 정책인데, 마취도구랍시고 목제 재갈이 껴있고 에테르[7] 약간이 전부인 것을 보면 에테르 증기로 환자를 대충 마취하고 그게 안 먹히면 재갈을 물리고 환부를 무식하게 썰어내는 방식인 듯 하다.

3.10. 증기심 모형

증기심 시제품의 모형으로, 호킨스 교주를 수색하던 코르벳함이 부대 지휘관의 보고서와 함께 바다에서 인양한 것입니다.
드래곤플라이호의 비극적인 실패

모험과 함께 있던 상자는 방수 처리된 덕분에 물에 떠 있었지만, 청사진과 기타 서류가 보관된 금고는 나머지 잔해와 함께 최소 수천 패덤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누가 이 보고서를 읽을 리도 없으니 나름대로 추정하자면, 기술적 결함이거나 조종사의 과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후와 승무원의 훈련 부족, 비행기의 실험적인 속성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결론이다.

순전히 어리석은 광기만으로 충분히 시험하지도 않은 기계에 올라 횡단을 시도했으니, 단순히 호킨스 씨의 판단력이 부족했다.
증기심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프로스트펑크 세계관에서 비행기는 아직 실험적인 기술이고 비행 사냥단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비행선 기술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3.11. 최초의 비행 사냥단

에라스무스 퀘인이 사냥단의 일원으로서 경험한 바를 적은 일기 중 일부입니다. 대부분은 심하게 손상되어 읽을 수 없었습니다.
영구동토에서의 사냥 특성

첫 번째로 배운 사실은, 소총을 평상시처럼 들자 바람에 날리는 미세한 가루에 총구가 막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총구를 아래로 내리면 무릎 높이로 쌓인 눈에서 발이 걸리거나 빠질 때마다 소총도 눈으로 막힌다. 그래서 총구 끝에 오래된 양말을 감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었다. 위의 사진은 두려움 없는 탐험가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양말을 벗기고 찍었지만 말이다.

얼마 못 가 영구동토에서의 사냥이 지난날 영국에서의 사냥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점을 알아냈다.
사냥감들은 잘 놀라는 편이 아니었지만 개체 수가 너무 적었기에, 한 마리라도 잡으려면 무릎 높이의 눈을 헤쳐가며 몇 시간씩 수색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노력했지만, 지금은 영구동토에서 비행 사냥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모험심 넘치는 사람으로서 자원했다(내기를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줄이 튼튼한 견고한 연을 만들었고, 나는 독수리가 발톱으로 된 산토끼처럼 연에 매달린 채 올려다보는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고도가 높아질수록 그들의 얼굴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얼음장 같은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나는 사냥감을 찾는 동시에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별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육지로 무사히 귀환한 다음, 아이디어가 유망하긴 하지만 더 안정적인 토대가 필요하고 또 다른 자원자도 모집해야 한다고 친구들에게 분명히 알려주었다.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소총 대신 하찮은 함정에 더 의지해야겠다.
사냥꾼 오두막의 상위 티어인 비행 사냥단 격납고의 비하인드 스토리.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양반들은 연에다가 사람을 묶어 하늘에 띄운다는 정신나간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 영구동토에선 사냥감을 포착하기도, 추적하기도 쉽지 않아서 이러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하며 이 사상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는 비행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발전한 듯 하다.

3.12. 텅 빈 마을 사건

왕실의 드레드노트 결의안에 따라 측량을 하다가 휘하의 정찰대를 모두 잃어버린 R. 필립스 중위가 남긴 일지의 한 페이지입니다.
버려진 어촌

[...] 입구로 다가가자 강풍이 몰아쳤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겪어본 것 중 가장 심한 눈보라다.
섬뜩하게 울부짖듯 몰아치는 바람 때문일까, 파도처럼 쌓인 눈이 만든 거대한 그림자 때문일까.

마침내 마을에 도착하자 따뜻한 환영을 기대했지만, 얼음과 침묵뿐이었다. 여기서 아주 잘 살고 있던 어부들이 기억나서 더더욱 실망감을 참기 힘들었다. 그들은 추위와 바닷일로 단련되어 약간 거칠긴 했지만 활기찬 사람들이었고, 굳게 단결한 공동체였으나 외부인들에게도 친절했다. 그들의 실종에 관한 단서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보아하니 마을 전체가 이동하면서 최대한 모든 것을 챙겨갔고, 놀랍게도 문까지 잠가놓았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기를 빈다.

3.13. 퍼스트 폴리오

1623에 출판된 책으로,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36가지 희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활성기체로 가득한 강화 케이스에 밀봉되어 있었고, 노트 한 권도 발견됐습니다.
이 보물을 찾은 자에게

"때로는 화창하기 그지없는 날에도 구름이 끼기 마련이고,
영원한 성공의 여름이 지나가면
분노로 살을 에는 듯이 춥고 메마른 겨울이 오는 법.
이처럼 기쁨과 근심이 많아도, 계절처럼 덧없다."

기억하라, 모든 걸 잃지는 않았음을. 봄이 올 테니, 희망을 품고 기다려라.
그대에게 남긴 이것이, 그대에게 용기를 주기를.
책벌레, 헨리 웨더비

"죽을 수밖에 없다면,
어둠을 신부처럼 맞이하고
두 팔 벌려 안아주겠소."

3.14. 합숙소에서

왕립 학술원의 회원이 북극 주거 위원회에서 효율적인 현대 극지방용 주택의 설계를 검토했던 일을 회상하는 내용이 담긴 쪽지입니다.
따뜻한 곳이 집이다

이글루는 영국민의 존엄성에 맞지 않고, 거주할 만한 온도에서는 녹아내리는 경향이 있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회장은 사람들이 런던의 거리를 떠올리도록 "런던 하우스" 계획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겐 에드먼드 경이 적절하다고 생각한 주택을 건설할 수단이 없을 것임을 알고 있다.

젠킨스가 설계한 꼴보기 싫지만 월씬 실용적인 판금 오두막집으로도 런던이 생각날 것이다. 덜 매력적인 동네가 되겠지만, 나는 북극에서 겨울을 나는 동안 비좁은 배에서 나와 이글루를 지은 맥클린톡 제독의 조언에 따라, 단열재를 추가하고 삼층 침대를 넣었다.

그 후 난 에드먼드 경의 서명을 위조했고, 그렇게 합숙소가 완성됐다.
게임 내에서 연구하고 지을 수 있는 합숙소의 배경 스토리. 본래는 런던 거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주택을 지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대한파로 문명이 몰락한 것을 생각해보면 쪽지의 글쓴이가 공문서를 위조해서라도 합숙소 설계를 통과시킨 것이 옳은 결정임을 알 수 있다. 후속 연구로 해금되는 주택의 설계가 에드먼드 경의 설계로 보이는데, 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재료량을 생각해 봤을 때 합숙소 설계가 없었다면 도시 주민의 태반이 얼어죽었을 것이다.

3.15. 화학 약품 공장 스케치

공업위원회에서 기각한 화학 약품 공장의 청사진들 중 한 장으로, 최소 두 명의 다른 사람이 의사 결정에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의견이 적혀 있습니다.
금단의 열매

설계도는 훌륭하고 굉장히 실용적이지만, 그 실행을 추천하지 못하게 되어 정말 유감입니다. 증류주는 부도덕한 지도자가 백성들을 억제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 중에서 가장 위험하지 않은 부류이고, 이 공장은 수많은 마약이나 흥분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는 여러 화학 물질이 식민지에 가져다 줄 이익과, 그것들 중의 일부가 대중의 행복은 물론 불멸한 영혼에 끼치는 치명적인 위험을 비교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의견] 공식적으로 유포하지 않되, 파기하지는 말고 검토 중인 제안서로 보내시오.
마지막 가을 시나리오에서 코카인을 배급해 사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데, 아마 이 화학공장에서 이러한 약품들을 생산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파 이후의 시점인 다른 시나리오에서 건설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설계도가 대한파로 유실된 것일지도 모른다.

3.16. 사직서

둥글게 구겨진 채 발견된 수기 사직서입니다.
대장님,
저는 세 번째 거주지의 행정 관리인 직에서 사임하고자 합니다.
이 거주지를 운영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혁신적인 배급 일정을 정해주신 덕분에 행정직이 겪게 되는 일상적인 질문으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었다는 점에도 감사드립니다. 예를 들자면 "내일은 사람들이 뭘 먹지?"라는 질문의 대답은 "굶기"였고, "어떻게 난방을 하지?"라는 질문의 답은 "서로 바짝 붙어서"였지요.
저희 보급을 끊으신 의도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님의 결정을 뒤늦게 비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이유가 있으셨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양심상 거주지의 전망을 묻는 시민들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할 수도 없으면서 더 이상 시민들을 이끌 수가 없습니다.
대장님의 보잘것 없고 충실한 종
프레데릭 스톡톤 배상
무한 모드 맵인 갈라진 틈에서 랜덤으로 생성되는 황폐한 거주지 오브젝트 쪽으로 다리를 연결하면 얻을 수 있다.

모종의 이유로 갈라진 틈에 있던 도시의 전임 대장이 해당 정착지를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플레이어가 해당 맵을 플레이하는 시점에 아무런 인프라가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면 폭풍에 휘말려 도시가 송두리째 묻혔거나 맵의 이름마따나 지각변동으로 도시 지반이 갈라져 발전기만 남고 가라앉은 것일지도 모른다.

3.17. 신문 조각

런던이 몰락하기 직전, 발행된 런던판 뉴 타임즈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른 조각입니다.
편집장님,
이렇게 재앙이 찾아와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 미래를 찾는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파하실 수 있도록 몇 자 적어보내드립니다. 대영제국 정부에서 수행하던 대형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자인 저희 남편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기발한 기계가 있어서 완공되기만 하면 건설된 거주지에서 수백 명(어쩌면 수천 명)의 거주자가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열을 공급하고, 혹독한 겨울 날씨에서 보호해줄 거라고 합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제국의 모든 국민을 위해 이런 거주지를 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래에는 "이 소문이 퍼진 출처를 찾아 없앨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무한 모드 맵인 갈라진 틈에서 랜덤으로 생성되는 난파선 오브젝트 쪽으로 다리를 연결하면 얻을 수 있다.

발전기 건설 프로젝트 자체가 기밀리에 진행되던 일이었으므로 이런 것을 신문 기사로 쓸 수 없었을 것이다.


[1] 일종의 꼼수로, 탐사 전에 저장한 뒤 위험을 무릅쓰는 선택지를 고르고 유물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불러오기를 하면 자원을 아낄 수 있다. 단지 확률이 낮아 귀찮을 뿐.[2] 다른 곳에서는 기계나 건물을 뜯어낸다는 설정으로 자원을 얻기도 하는 반면에 이건 쓸모도 없는 설계도나 장난감 등 생존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다. 게다가 재수 없으면 수집하는 과정에서 증기심을 뜯길 수가 있다![3] 시나리오 중 퀘스트 탐사 지점처럼 노란색 점이 하나 찍혀있다.[4] 탐험 포인트에 동명의 이름이 있어서 착각하기 쉽지만, 탐험 포인트가 아니라 도시 내 장식물이다.[5] 다른 드레드노트들과 달리 폭풍이 지나가도 사라지지 않는 예외적인 드레드노트다. 이를 이용해 폭풍 간격이 좁은 인내에서 이 지점을 탐사 중간지점으로 활용해서 빠른 탐사가 가능하다.[6] 동일 이벤트가 여럿 발생할 경우 후순위 이벤트가 뒤로 밀리는 프로스트펑크의 이벤트 구조상 정착지 발견 이벤트에 밀리는 것으로 추측된다.[7] 인류 최초의 마취제이긴 하지만 독성이 강해 현재는 동물마취제로나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