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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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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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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1995~1996)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NEON GENESIS EVANGEL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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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안노 히데아키[1]
| ||
감독 | 안노 히데아키 | ||
부감독 |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 ||
각본 | 안노 히데아키 에노키도 요지 사츠카와 아키오(薩川昭夫) 이소 미츠오 야마구치 히로시(山口 宏) 히구치 신지 | ||
캐릭터 디자인 | 사다모토 요시유키 | ||
메카닉 디자인 | 야마시타 이쿠토 안노 히데아키 | ||
미술 감독 | 카토 히로시(加藤 浩) | ||
색채 설정 | 타카보시 하루미(高星晴美) | ||
촬영 감독 | 쿠로다 요이치(黒田洋一) | ||
편집 | 미키 유키코(三木幸子) | ||
음향 감독 | 타나카 히데유키(田中英行) | ||
음향 제작 | 오디오 타나카(オーディオタナカ) | ||
음악 | 사기스 시로 | ||
음악협력 | TV 도쿄 뮤직(テレビ東京ミュージック) | ||
홍보 | 아나미 레이(穴見 礼)[2](TV 도쿄) 사토 유우키(佐藤裕紀) (GAINAX) | ||
프로듀서 | 코바야시 노리코(小林教子) (TV 도쿄) 스기야마 유타카(杉山 豊) (NAS) | ||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 우에다 모토키(植田もとき) (TV 도쿄) 우치야마 슈지(内山秀二) (타츠노코 프로) 야마가 히로유키 (가이낙스) | ||
애니메이션 제작 | 타츠노코 프로덕션 | ||
각화 제작협력 | Production I.G | ||
제작 | 테레비 도쿄 NAS | ||
방영 기간 | 1995. 10. 04. ~ 1996. 03. 27. | ||
방송국 | 테레비 도쿄 / (수) 18:30 애니원 / (월~금) 01:00자막 | ||
스트리밍 | [[넷플릭스| NETFLIX ]] | ||
한국 정식발매 | 챔프영상 (VHS) 뉴타입 DVD (DVD)[4]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BD) | ||
편당 러닝타임 | 24분 | ||
화수 | 26화 | ||
시청 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5] | ||
15세 이상 관람가[6] | |||
관련 사이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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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決戦兵器は、14歳。 결전병기는, 14세. 캐치프레이즈 |
장르는 거대로봇물이지만[8] 파격적인 연출과 내용을 통해 방영 당시 이례적인 상업·비평적 대성공을 거두며 감독 안노 히데아키와 1990년대 당시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우주전함 야마토》, 《기동전사 건담》의 뒤를 이은 제3차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다고 평가된다.[9]
1995년작의 제작사는 가이낙스, 구 극장판은 가이낙스와 Production I.G의 합작, 신극장판은 스튜디오 카라가 제작했다. 당시 안노 히데아키가 각본을 쓰고 총감독을 맡았으며 메카닉 디자인과 캐릭터 디자인, 설정 등에도 관여했다.[10] 본격적인 메카닉 디자인은 야마시타 이쿠토가, 캐릭터 디자인은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맡았다. 음악은 사기스 시로가 담당.
2. 공개 정보
2.1. PV
1차 PV |
2차 PV |
2.2. 키 비주얼
1995년 포스터 |
3. 줄거리
서기 2000년, 인류는 미증유의 대재앙 세컨드 임팩트에 직면한다. 남극에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소형 운석이 충돌하여 일어난 이 사건은 남극의 얼음을 융해시키고 지구 자전축을 뒤틀었다. 그 결과 기아, 내전, 전쟁 등의 요소까지 겹쳐 세계 인구의 절반이 순식간에 절멸했다.
그로부터 15년의 시간이 흐르고 2015년, 하코네의 지하 요새 도시 제3신동경시에는 사도라는 정체불명의 적이 습격해온다. 이 사도라는 정체불명의 적은 세컨드 임팩트에 이어 서드 임팩트를 발생시켜 전 인류를 지구 상에서 없애고자 하였다. 이에 국제 연합(UN)군은 모든 무기를 동원하여 총공세를 펼치나 어떤 수단도 사도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고, 모든 작전권을 네르프라고 하는 산하 비밀 조직에 넘긴다. 그리하여 네르프가 꺼낸 사도에 대항할 최후의 카드가 바로 비밀 병기, 에반게리온이었다.
네르프로 온 14살 소년 이카리 신지는 어릴 때 헤어진 자신의 아버지, 네르프 총 사령관 이카리 겐도를 만난다. 처음엔 에반게리온에 타는 것을 거부했지만, 자기 대신 에바에 타야 했던 부상을 입은 아야나미 레이를 보고 측은지심을 느낀 신지는 마지못해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된다.
이후 신지는 새 보금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을 마주한다. 에반게리온 때문에 동생이 다쳤다며 다짜고짜 화내며 주먹을 날리는 스즈하라 토우지, 밀덕에 특촬물 마니아 아이다 켄스케, 활달한 성격 뒤로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신지의 새로운 보호자인 카츠라기 미사토, 첫 만남부터 정체불명이었던 아야나미 레이, 자존심 강한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등... 이들과 만나고 겪는 다양한 사건들로 신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진실이라는 이름의 거짓에 가려진 이면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며, 최종적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룩한다.
4. 시리즈
- 신세기 에반게리온 TVA
1995년 10월 4일부터 1996년 3월 27일까지 TV 도쿄 계열 (TXN) 방송사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까지 골든 타임 직전에 방영한 총 26화(2쿨)의 오리지널 TVA.
- 신세기 에반게리온(만화)
소년 에이스에서[11] 1994년 12월에 연재를 시작해 2013년 6월에 14권으로 완결하였다.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작품으로 연재 개시는 첫 방송보다 시간이 앞섰지만, 만화를 애니화한 것은 아니다. 완성된 기획을 바탕으로 안노와 사다모토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안노와 사다모토의 에바는 '에반게리온'이라는 이름 아래 비슷한 세계관·줄거리·사건·캐릭터를 공유하지만, 둘 사이엔 미디어 믹스 간 차별화로 설명할 수 없는 차이점도 명백히 존재한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 & REBIRTH / 사도신생
1997년 3월 15일에 개봉한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시리즈 첫 번째 극장판. Death(TVA 내용(1~24화)을 편집한 재구성 - 약 68분)와 Rebirth(EOE Air의 초반부와 겹치는 내용 - 약 28분)로 구성되어 있다.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1997년 7월 19일에 개봉한 극장판으로 약칭 EOE. Air(TVA 25화 - 약 46분)와 진심을 그대에게(TVA 26화 리메이크 - 약 40분)로 구성되어 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발표 이후, 팬들 사이에선 '구 극장판'이라고도 불리며, 이 극장판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완결을 맞이했다. 그래서 EOE 이후 공식적인 스토리는 더이상 나오지 않고, 설정만 빌린 외전/평행격 파생작들만 나오고 있다.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2007년 6월 안노 히데아키의 성명문 발표 후, 2007년 9월부터 개봉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리빌드[12] 4부작으로 예정된 극장판 시리즈. 2007년 에반게리온: 서, 2009년 에반게리온: 파, 2012년 에반게리온: Q가 각각 공개되었다. 신극장판 첫 번째 에반게리온: 서가 개봉할 즈음엔 리메이크 정도로 취급되었지만, 이후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구판과는 노선을 달리하는 새로운 원작을 써나가고 있다. 2018년 7월 26일, 3편 Q 개봉 이후 무려 6년 만에 공식적으로 최종편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이 2020년 6월 개봉으로 확정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어 2021년 3월에 개봉되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4.1. 감상 순서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신극장판만을 봐도 되는가?", "아니면 TV판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봐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정말 많은데, 신극장판의 구성 자체가 TV판(구판)과의 미묘한 차이가 불러일으키는 나비 효과에 집중하고 있고 구작의 주제와 설정까지 통틀어서 다루므로 구작을 보고 신극장판을 보는 편이 좋다.사도신생(DEATH & REBIRTH)은 내용 대부분이 기존 TV판의 총 편집편이기 때문에 생략해도 무방하다.[13]
- 신극장판
- 에반게리온: 서 → 에반게리온: 파 → 에반게리온: Q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5. 특징
전체적으로 어떤 사건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을 잃어버린 2015년을 배경으로, 제3 신 도쿄시를 습격하는 사도라는 정체 불명의 존재와 싸우는 거대 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럿이 된 소년 이카리 신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 스토리[16]와 그 이면에 숨겨진 방대한 설정, 뛰어난 영상미와 창의적인 연출, 세기말에 걸맞은 어두운 분위기, 매력적인 캐릭터와 메카 등 다양하고도 복잡한 요소를 가진 애니메이션이다. 원래 초기 기획에선 열혈물에 가까운 명쾌한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이었으나 제작을 거치면서 점차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는데, "당시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우울증이 작품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라고 알려져 있다.[17]5.1. 저예산을 티내지 않는 연출
동화를 최대한 아끼는 데자키 오사무나 이쿠하라 쿠니히코 식 연출법을 사용했다. 에바를 보면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면만 고퀄로 제작해놓고 그 외의 부분은 화면을 얼굴로 채우고 입만 움직인다거나, 정지 화면에 배경만 작고 조용히 움직인다거나, 아예 줌아웃해버리고 정지 장면만 나오게 한다거나, 순간 스쳐가는 컷인 형식으로 땜빵해 놓은 경우가 많다. 화면과 화면 사이를 이어주는 움직임이 필요한 장면에선 몽타주 기법으로 순식간에 다른 장면으로 전환을 해서 움직임을 묘사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제작비는 작화 매수에 비례하므로 이렇게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 에반게리온은 대신 이렇게 아낀 컷수를 액션 씬에 몰아줘서 액션 씬에서는 OVA에 준하는 작화 매수를 사용했으며 움직임이 적은 장면의 그림의 질을 올렸다. 그러니까 클라이막스 1분에 몰아주는 애니메이션이다. 안노는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에서 평상시에는 정지샷으로 다 떼우다가 시덥잖은 장면과 명장면에 풀프레임을 써버리는 것을 보고 로봇 애니메이션에도 저런 걸 해보면 좋겠다는 구상을 했다고 한다.[18] 애니메이션 연출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림의 질이 높고 액션은 고퀄이라 이런 수법이 사용됐는지 눈치채기 힘들다.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연출 형식이 가이낙스와 에바, 나아가 안노 히데아키를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졌고, 좋은 연출로 승화되어 찬사를 받은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이카리 겐도 특유의 깍지 낀 손으로 인중을 받치는 포즈. 말하는 장면에서 움직이는 입을 보여주지 않고 동화를 줄였으며 남과 단절된 캐릭터의 성격도 연출했다.
- 아스카와 레이의 엘리베이터 장면. 정지 화면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효과음만 나오기 때문에 TV를 통해 본방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들 중에는 방송 사고로 생각한 경우도 있었다. 역시 레이와 아스카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잘 연출했으며 화면의 움직임은 없지만 효과음 때문에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나기사 카오루를 1분 가량 붙잡고 있는 장면. 배경에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이 흐르며 나기사 카오루를 죽이고 싶지 않았지만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카리 신지의 고뇌를 간접적으로, 역설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그동안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대량의 컷을 절약할 수 있었다.
- 장평을 줄여 세로로 길쭉하게 보이는[19] 명조체 자막으로 화면 전체가 점철된 연출을 두고 시청자들은 '하다하다 글씨로 떼운다' 라고 힐난하지만 안노가 나름대로 '글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한 연출이자[20] 이치카와 곤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의 일종으로, 작중에 사용된 명조체 폰트는 일본 폰트제작사 폰트웍스의 마티스-EB와 마티스-UB로 에반게리온 대히트 이후 이른바 "에바 폰트" 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해졌으며 지금도 인기가 많아서 일본에서 절찬리에 애용되고 있다. 실제로, 폰트에 일가견이 있는 동시에 애니메이션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기에 한국에서도 역시 에바 폰트를 구하려는 사람이 정말 많다. 실제로 에바 폰트를 써본 사람들이 말하길, 문서 작성을 할 때 한자와 일본어가 작은 텍스트 크기라도 가독성이 정말 좋아서 잘 보이고 영어, 한글, 숫자도 뚜렷하게 잘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에바는 이렇듯 저예산으로도 높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법을 모두 총동원한 작품이며 안노 히데아키가 연출계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것도 이러한 연출을 하나의 스타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연출 부문의 결점도 보인다. 19화 이후 이러한 연출은 극에 달해 아라엘과 아르미사엘전을 방영판으로 보면 사도 이외에는 화면 상에 거의 움직이는 물체 자체가 없는 지경이다. 이것은 고의적인 연출이 아니라 일정 파탄으로 인한 작붕의 일종이다. 결국 21~24화는 추후 비디오/DVD판을 낼 때 총집편 극장판 사도신생의 컷을 집어넣는 등 다시 새로 만들다시피 했다.[22] DVD에서는 특전으로 TV판과 수정판을 둘 다 넣었으며 TV판은 한자 화수, 수정판은 아라비아 숫자 화수로 구분한다.
대본을 예고편으로 보냈던 26화 예고 |
5.2. 리얼리즘
토미노 요시유키식 연출과 유사하게 이 작품은 대사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는다. 태도나 표정으로 전달되는 정보가 더 많다. 예로 이 작품은 어떤 캐릭터가 이카리 신지를 좋아하는데 좋아한단 말을 하지 않으며 태도의 변화로만 이를 눈치챌 수 있게 해놨다. 이런 걸 설명해주는 나레이션이나 캐릭터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24] 현실과 마찬가지다. 만약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사람의 심리가 제대로 이해가 안 된다면 이런 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된다.전투 장면에서도 리얼리즘을 추구했는데 전투 장면 중에 에반게리온의 형태가 데포르메되거나 일그러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원래 디자인 그대로 화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 작품의 전투 장면은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단 특촬물 (그중에서도 울트라맨) 같은 느낌을 준다. 배경 또한 굉장히 자세하게 그린다. 이렇게 자세하게 그리는 건 TV 애니메이션의 일정과 제작비를 생각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만, 다른 장면에서 동화와 예산을 아꼈기 때문에 이런 투자가 가능했다.
극적인 장면에선 음악을 사용하지만 일상 장면에선 음악 대신에 저녁매미 소리, 기차 소리 같은 생활음을 넣는 장면이 많다.
이렇게 SF지만 현실적인 연출을 함으로써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끌어들인 것은 에반게리온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현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다. 실제로 옛날에는 아주 간단한 연출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고 같은 장면에도 의견이 천차만별로 나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청자들의 나이대가 예전보다 올라가고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다시보고 이해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25]
약 10년 후에 나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1995년의 TV판과 반대로 애니메이션에서만 가능한 과장 연출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TV판이 더 낫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사 드라마,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보통 TV판을 더 높게 평가한다. 대표적으로 야마모토 유타카는 구작 시리즈의 연출은 영화의 영역이었지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일본 상업 애니메이션 연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6. 등장인물
<nopad> |
- 에반게리온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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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미 레이 | 이카리 신지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 |
3호기 | 4호기 | 양산형 에바(EOE) | |
스즈하라 토우지 | 불명 | 더미 플러그 | }}}}}}}}} |
7. 설정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설정 문서 참고하십시오.8. 음악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음악 문서 참고하십시오.9. 회차 목록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회차 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10. 에피소드 가이드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내용 정리 문서 참고하십시오.11. 해외 공개
11.1. 미국
배급업체인 ADV가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의 배급권을 따내서 더빙한 뒤 1996년 VHS를 출시했다. 이후 ADV는 북미 지역에 레이저디스크와 DVD를 출시했다. 미국에선 ADV 더빙판으로 에반게리온을 접한 사람들이 상당수라서 미국의 에반게리온 팬덤에게 ADV 더빙판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안노 히데아키는 ADV 더빙판의 번역 및 캐릭터 해석에 대해 원판과 많이 달라졌다며 불만족을 표했다.2003년엔 투나미에서 ADV가 만들어 놓은 더빙판의 1~2화를 심의에 맞게 편집해서 방영했고,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무편집본이 어덜트 스윔을 통해 방영됐다.
2018년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서 새로 성우진을 기용해서 더빙판이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더빙판의 대본은 스튜디오 카라에서 관여해서 번역이 ADV 더빙판보단 일본 원판에 충실하다.
2020년대엔 GKIDS라는 배급업체가 에반게리온의 북미판 블루레이 출시를 담당했는데 일반 버전에는 넷플릭스 더빙이 실려있고, 한정판엔 넷플릭스 더빙뿐만 아니라 ADV 더빙도 수록해놓았다.
11.2.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오타쿠를 퍼트린 장본인이다. 물론 1970~80년대에도 오타쿠 문화를 향유하던 소수계층이 있었으나, 한국에 오타쿠라는 말이 쓰이게 된 계기를 1990년대 언론이 '대체 에반게리온이 뭐기에 비행기를 타고 만화를 보러가느냐'는 기사를 내면서 퍼진 것으로 본다.97년 5월 23일자 경향신문 물론 일본에선 오타쿠라는 말이 기동전사 건담 때부터 사용되던 말이고, 오타쿠 문화가 보급된 것 또한 세계적인 추세기 때문에 에반게리온이 없었어도 한국에 오타쿠 문화가 전파됐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쿠 문화가 왜색금지의 장벽을 에반게리온이라는 대문을 열고 진입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안노와 에바는 1990년대 오타쿠에게 개척자의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스마트폰은 개발됐을 것이지만 개척자로 신격화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때문에 당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을 중심으로 현재도 상당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28], 신극장판으로 새로운 팬도 유입되고 있다.2020년 들어서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혐한 발언을 해서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 거기다 언론에서 이 사실을 잘 알아보지도 않고 보도해서 그가 이 작품을 만든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 사다모토는 캐릭터 디자인만 해주고,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자잘한 아이디어만 제시한 사람이다. 그나마 그 캐릭터 디자인도 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의뢰해서 나온 결과물인 데다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해도 안노가 승인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감독이자 각본가인 안노 히데아키는 역사적 망언을 한 적이 일절 없다.[29] 그렇기 때문에 사다모토의 뒤틀린 사상이 에반게리온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저작권도 안노가 가지고 있고 수익도 다 안노가 받는다. [30] 그렇기 때문에 안노로서는 친구 잘못 뒀다가 날벼락 맞은 셈이었다.
최근에는 안노 히데아키와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다모토는 지금 안노와 가이낙스 문제로 대립관계가 된 야마가 히로유키 편에 붙어 있다고 한다. 또한 안노는 2020년 에반게리온 파이널의 스태프 명단에서 사다모토의 이름을 완전히 제명시켜 버렸고, 키 비주얼이 3차례 정도 공개되었는데 사다모토가 그린 일러스트는 단 1장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식 포스터도 니시고리 아츠시가 그린 걸 사용하였다. 이 정도면 안노와 사다모토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11.2.1. 챔프영상 버전 VHS
문제의 더빙판 비디오 예고편 |
한국판 CAST
실제로 1996년 당시엔 더빙판으로 에바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당시 김영삼 정권은 지나칠 정도로 일본 문화에 대해 폐쇄적 입장을 취해[32] 일본판 에반게리온을 구해서 보는 행위는 불법이었으며 사회적으로도 비판받았기 때문. 당시엔 시사 프로그램에서 일본문화의 암약이란 주제로 취재할 때 한 카페에서 몰래 팬들을 모아 에반게리온 상영회를 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장점은 여기까지이고 한국 에반게리온 팬덤에겐 흑역사 취급받고 있다. 한국어판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선사하는 충격과 공포가 가장 큰 이유다. 원곡의 '살짝 스치는 것을 찾는 일에 열중하여…….' 부분의 가사는 '정의, 정의를 위해…….'로, '하지만 언젠간 깨닫겠지요…….' 부분의 가사는 '미래를 위해 돌진한다 용사들…….'로 개사했다(…). 노래 전체가 이렇다. 단, 한가지 변호를 하자면, 이는 특정 가사에 너무 집중한 비판이라 볼 수도 있다. 가사를 잘 보면 '정의 정의를 위해 운명도 거부하는 영혼이여, 언젠가는 깨닫게 되리 진실을 깨닫게 되리.'로 흘러간다. 실제로 신지를 포함한 일부 인물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지키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뒤에 가서 그게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적어도 작중 흐름을 완전히 무시한 가사는 아닌 셈이다. 대신 에반게리온 마지막화 결말씬인 오메데토 부분은 평가가 좋다.
발매당시 VHS 테이프 한 개마다 오프닝은 시작과 끝에 한번씩 나오고 본편 부분은 2.5편 혹은 3편을 묶어 수록하였다. 당시 사용된 VHS 테이프는 60분 짜리였는데, 한 개 당 2.5~3편을 넣으면 26화를 총 10개의 테이프에 모두 수록할 수 있었다. 사실 이는 에반게리온뿐 아니라 당시 VHS로 나온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겪어야 했던 일이다. 문제는 쩜오에 해당하는 부분이 미묘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예를 들어 8화 '아스카 방일(來日)'의 경우 사도가 구축함 한 척을 격침시키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비디오 테이프가 끝나버렸다. 이러니 시청 중에 맥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편집에도 문제가 많았다. 가령 20화에서 초호기에 흡수된 신지의 심리묘사 부근에서는 화면이 전환되며 떠오르는 한자와 일본어들을 정말 대충 한글로 덧씌워 놓았다. 22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아스카의 내면 심리, 특히 PTSD 묘사의 경우는 대다수가 잘려 그냥 '정신공격을 받았다'는 수준으로만 남게 되었다. 심의상 문제가 있을 법한 장면도 당연히 삭제 되었다. 예를 들면 신지가 실수로 레이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나 주인공들이 알몸으로 있는 장면들이 편집되었다. 단, 2010년대 이후 인터넷에 파일로 돌아다니는 더빙판 영상은 후술할 정식발매 버전 DVD를 리핑한 것이며, 일단은 온에어 버전을 기준으로 무삭제판인 셈이니 참고.
그리고 당시 비디오 더빙 특성상 중복 캐스팅이 심했다. 특히 이진화 성우가 중복으로 맡은 아야나미 레이가 스즈하라 토우지와 대화하는 장면은 비디오만의 명장면(…). 게다가 오역과 의역도 많아서 결론적으로 비디오판은 제대로 감상하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것이 못된다. 연소자용 관람가라는 점을 의식했는지 대부분의 대사를 더 알기 쉽게 만든답시고 단순하게 바꾼 경우가 많은데, 별 의미없는 대사들은 그렇다고 쳐도, 본편에 이곳저곳 뿌려져 있는 의미심장한 떡밥용 대사들 상당수가 지나친 의역으로 인해 원작자의 의도가 파괴된 의미없는 대사로 변질되어 있다. 또한 의역이 심하다보니 인간관계가 아예 원작과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도 있다. 가령 미사토와 리츠코의 관계가 원작에서는 서로 동등한 친구관계이지만, 더빙판에서는 미사토가 리츠코에게 꼬박꼬박 경칭을 쓰고 박사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반면 리츠코는 미사토에게 반말을 쓰며 ~씨라고 호칭하는데 분위기상 상하관계가 극명히 드러나는 직장 선후배 관계정도로 묘사된다.
챔프영상 더빙판은 상술한 오프닝 가사와 삭제된 장면들 때문에 아동용으로 각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동용으로 바꿀 의도가 있었다기 보다는 당시 국내 심의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란 작품을 온전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안노 히데아키는 챔프영상 버전의 누더기 편집 상태에 대해 언짢은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각 나라마다 고유의 사정(법, 심의 등)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이라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더빙판의 조악함에 물린 사람들이 자막판을 구하고, 인터넷의 시대에 와서도 국내 팬덤에서 자막판으로 감상하는지라 비디오 더빙판은 오히려 희귀해졌다.
11.2.2. 지상파 방영 계획과 무산
그리고 예정대로 가을에 방영했다면 당시 SBS에서 방영 중이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와 정면대결했을 것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에스카플로네와 에반게리온은 바톤터치하듯 방영일이 엇갈렸었다.
11.2.3. TV 방영(한국어 더빙 버전)
애니원TV가 개국하고 몇 달 후 2002년 7~8월경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영 소식이 전해졌고, 국내 정식 방영 소식에 마니아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자 속빈 강정이었음이 밝혀졌다. 애니원TV 방영 버전의 문제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첫째로 그다지 평이 좋지 않은 비디오 더빙판으로 그대로 가져와서 방영했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대원에서 무삭제 더빙 음성을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삭제된 장면 없이 온전한 비디오 더빙판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대원이 VHS로 출시할 때는 편집을 많이 했지만 대원방송에서는 무삭제로 방영한 비디오 더빙판이 몇개 더 있는데 슬램덩크, 드래곤볼, 마법기사 레이어스가 그렇다.
둘째로 비디오 더빙판은 후술할 일본판 온에어 버전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에서 온에어 버전을 수정해서 출시된 감독판에 추가된 장면들은 연출강화 목적뿐 아니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중반부까지 떡밥만 뿌려대고 후반에 와서 회수되는 구성을 가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추가 장면들의 가치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니원TV 에서 방송된 비디오 더빙판은 온 에어 버전을 더빙한 것이기에 추가 장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더빙판에 참여한 성우들을 다시 불러서 추가된 장면을 더빙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애니원TV는 원저작권자(가이낙스)가 감독판 방영을 허가하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극장판은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추가장면이 포함된 감독판 21~24화가 작품의 이해에 도움을 주는 영상이라면, 극장판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작품이다. 총집편인 사도신생은 차치하더라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만큼은 방영했어야 하지 않았는가라는 반응이 팬들로부터 나왔다. 애니원TV는 이 역시도 가이낙스에서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개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애니원TV 입장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방영은 입지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준비한 이 카드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챔프영상 더빙판은 VHS판 더빙이 늘 그렇듯 환경적인 악조건 하에 제작된 것이라 좋은 결과물을 내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방송국까지 세운 상황에서 방영하는 것이니, 각잡고 전체 재더빙을 했으면 평가가 올라갔을 것이다.
참고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방영 소식이 전해진 후, 투니버스는 이를 위기라 여겼는지 '재밌는 건 투니버스뿐'이라는 카피를 앞세워 대처했다. 불리한 싸움이라 여겨졌지만, 의욕적으로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수입하고, 양질의 더빙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으로 오히려 투니버스의 황금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투니버스에게 있어선 강력한 경쟁자가 생김으로서 오히려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33]
화면 수정은 애니원측에서 자체 편집하여 이뤄졌는데, 단순히 검은 화면에 흰 텍스트를 띄워놓은 원본 특유의 화면 연출을 다른 배경화면으로 떼운 경우를 볼 수 있다. 또한 일종의 장난인지 미사토가 들고 있는 컵라면 용기에 애니원 로고와 '대원 컵라면'이라는 상표를 넣어놓는 이스터 에그도 선보였다. 다만 비디오판에서 장면 자체가 삭제된 부분은 마찬가지로 삭제된 상태로 나온다.
이후 2005년 챔프TV 개국 기념으로 비디오 더빙 애니원 재편집판을 송출했다.
11.2.4. DVD 출시(한국어 더빙 포함 버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여러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식발매 DVD가 출시되었는데, 다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내 권리를 가진 대원이 이를 두고볼리 없었다. 대원은 뉴타입 DVD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여러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DVD로 출시했는데, 그 첫 타자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었다. 단, TV판만 수록되었으며 극장판은 포함되지 않았다.출사표를 던진 대원미디어는 "DVD는 당연히 무삭제 버전이며 종래 버전에서 화질이 개선된 세계 최고 판본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DVD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34] 당연히 대원이 출간하는 애니메이션 잡지 뉴타입에서도 대서 특필했고, 각종 드립들로 무장된 잡지 광고도 만들었다.
국내 정식 발매 소식에 마니아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자 속빈 강정이였음이 밝혀진다. 뉴타입 DVD에서 출시한 정식 발매 DVD의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온에어(On Air) 버전으로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미디어 판매 및 재방영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일본에서 비디오 매체로 출시될 당시 21~24화는 감독판으로 출시되었는데 국내 정식발매 DVD엔 온에어 버전으로 수록되었다. 대원미디어는 앞서 무삭제 버전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말이 무색해진 셈이다. 물론 온에어 버전 기준으로 보자면 무삭제이긴 하니 완곡한 표현으로 보자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팬들은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정식발매 DVD에는 우리말 음성이 별도 디스크가 아닌 2Audio 방식으로 수록되었는데, 이 우리말 음성은 상술한 챔프영상 판본을 베이스로 애니원 TV에서 온에어 버전 기준으로 무삭제 복원한 버전이다. 당연히 추가 장면이 들어간 감독판과 싱크가 맞지 않을 것이고, 감독판에 추가된 장면들에 맞춰서 추가 더빙을 하기 부담스러웠던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35]
하지만 이에 대해 뉴타입 DVD측에서는 TV 방영 때와 마찬가지로 원저작권자(가이낙스)측에서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이는 없었고, 팬들은 그저 뉴타입 DVD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감정소모를 할 뿐이었다. 단, 실제로 당시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출시된 신세기 에반게리온 DVD들은 모두 온에어 버전이었다.
이렇게 정식발매 DVD는 세계 최고 판본이라는 말이 무색한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팬들의 실망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로부터 몇 달 뒤에 일본에서 진정한 의미로 세계 최고 판본 DVD이라 할 수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 DVD가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11.2.5. DVD 출시(리뉴얼 버전)
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 DVD는 국내에도 정식 발매되었다. 당연하지만 기존 정식발매 DVD 구매자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은 없었다. 선행 발매된 DVD 버전과는 달리 우리말 더빙은 제외되었으며, 그 덕분인지 21~24화는 일본판과 동일하게 온에어 버전과 추가영상이 보충된 버전 두 가지가 모두 수록되었다. 단, 이번에도 극장판과 극장판 관련 특전영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일본에서 선행 발매되었던 '01 TEST-TYPE' DVD 역시 국내판 뉴타입 잡지의 DVD부록으로 제공된 바 있다.자막 퀄리티는 썩 좋지 않다. 일단 오타가 군데군데 보인다. 2화에서 미사토가 신지한테 "목욕은 생명의 세탁이란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처음 나왔을 때는 제대로 나왔으나, 몇 분 뒤 신지가 목욕하면서 해당 장면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목욕'을 '목숨'으로 오타를 냈다. 그 밖에도 자막 싱크가 안 맞을 때도 있고 고유명사 표기에도 일관성이 없다.[36] 사람 이름은 표준 외래어 표기법이 아닌 통용 표기법을 적용했지만 유독 카츠라기 미사토만 '카츠라기'도 '가쓰라기'도 아닌 '가츠라기'로 번역했다.
짤막한 대사들은 아예 자막을 빼먹어서 몇 배로 더 까였다. 후술할 애니원 자막판은 리뉴얼 DVD의 번역을 그대로 갖다 쓴지라 자막 오류들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더빙판이 워낙 흑역사급이다 보니 에바를 자막판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다.
인터넷 쇼핑몰 중에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나 데스 앤 리버스의 DVD를 파는 곳이 있는데, 극장판 DVD들은 정식으로 들여온 게 아니라 일본에서 발매된 DVD를 립떠서 만든 무판권 해적판이니 주의할 것. 참고로 이 두 해적판 DVD의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데스 앤 리버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수위를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등급.[37]
11.2.6. TV 방영(리뉴얼 버전)
2004년 7월 19일부터 리뉴얼판에 실린 TV판의 리마스터링 버전(OA Format)을 자막판으로 방영했다. 참고로 동시기에 방영된 기동전사 건담 SEED과 핸드 메이드 메이, 그리고 9월 신작 유유백서와 함께 한국에 방영된 일본 애니 사상 최초 자막 방영작이다. 현지화는 안 했어도 더빙은 한 최종병기 그녀에 비해 한 발 더 나갔다.국내판 리뉴얼 DVD판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자막 글꼴이 전혀 다르고, 엔딩 Fly Me to the Moon은 CLAIRE 버전만 나온다. 15세 시청가 등급으로 방영해 카츠라기 미사토와 카지 료지의 검열삭제 장면은 일부 삭제되었다. 나머지는 무삭제로 나갔지만. 구극장판은 애니박스에서 자막으로 방영되었으며 TV판과는 달리 19세 시청가 등급으로 방영되었다.
11.2.7. 블루레이 한국 정발(한국어 더빙 포함)
<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a6483f,#a6483f> 한국어 더빙 제작 정보 | |
대본 | 김보람 |
음향 녹음 | 믹스캠프 |
믹싱 | |
연출 | 곽영재 |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꾸준히 정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2021년 4월 21일 티저영상을 공개했고, 동년 5월 11일 정발을 확정했다. 관계자 언급에 따르면 미라지 블루레이 사업부가 만들어진 직후부터 이 작품을 수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협상이 잘 안 돼서 번번히 무산되다 이번에 극적으로 타결되었다고 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TVA 전편과 극장판인 DEATH(TRUE)²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도 포함된다고 하며, 모든 에피소드를 한국어 버전으로 재더빙할 것이라고 한다.[38] 한국의 에바 팬들은 블루레이 정발과 한국어 재더빙이 정말 희소식이라며 반겼지만, 하필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평하는 여론도 있는 듯.
2021년 7월 7일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카페에서 UFE 예약 판매 안내글이 올라온 것과 동시에 2021년 7월 9일 오후 2시에 예약 판매를 시작해서 동년 9월 30일에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예약이 연기되었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왔던 티저 영상과 성우 인터뷰 영상들도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이후에 올라온 추가 공지에 따르면 일정 조율 이슈가 있어 연기된 것이고 더빙 및 상품구성은 기존과 같이 동일하다고 하며, 예약 일정은 추후 재공지 될 예정이라고 한다.해당 공지[39]
이후 2021년 8월 13일 발매 공지를 통해 공개된 한국어 더빙판의 성우진은 다음과 같은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판 신극장판 더빙과는 별개의 성우진이다.
- 이카리 신지 - 채민지
- 아야나미 레이 - 김하루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 박시윤
- 카츠라기 미사토 - 김현지
- 이카리 겐도 - 성완경
- 카지 료지 - 구자형
- 아카기 리츠코 - 김도영
- 후유츠키 코조 - 강구한[40]
위에 언급된 발매 공지에서 렌티큘러 부착 디지팩에서 인쇄 부착 디지팩으로 바뀌는 등 몇 부분의 사양이 변경되었으며, 이에 대한 가격도 인하되었다. 일정은 2021년 8월 18일 오후 2시부터 예약을 시작하며, 동년 10월 22일에 발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각종 문제로 또다시 11월 12일, 16일, 18일로 미뤄지다가 최종적으로 2021년 11월 18일에 발매되었다. 더빙 퀄리티는 기존 비디오판 더빙과 비교하였을 때 캐스팅 매치, 편집 부분에서 평이 매우 좋다. 다만 PlayStation 4, PlayStation 5, PC 등에서 메타 파일명이 EVANGALION으로 오표기된 점과 가이드 북에서 오타가 나와있는 등 완벽하게 검수하지 못한 점에 실망하는 여론이 나왔고, 이에 미라지 측은 가이드북은 보상 방안을 검토했다.
2022년 1월 5일에 수정된 가이드북에 대한 공지가 게재되었으며, 2022년 2월 3일부터 구매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발송해주기로 결정이 되었다.
2022년 12월 말엔 UFE 버전에서 특전들과 디스크 두 개가 빠진 구성으로 SE 버전이 발매됐다. SE버전까지만 극장판이 들어있고, SE 버전 발매 후에 나올 FE 버전에선 극장판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라지에서 공지했다.
11.2.8. 넷플릭스 공개
전설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신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부활한다! 수많은 마니아를 사로잡은 26부작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부터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TRUE)²》까지.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킬 예정이다.
2019년 6월 21일, TV 본편과 두 극장판(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데스 앤 리버스)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12월 가동개시인 에반게리온 파칭코 신대 사도신생이 TV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파칭코 출시에 발맞춘 기획이다. 다만 엔딩곡 Fly Me to the Moon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판권 문제로 빠졌기에 엔딩 타이틀에선 "Rei I"가 대신 나오는데 상당히 섬뜩하다. Fly Me to the Moon은 엔딩곡으로 쓰일 때 14개의 버전, DVD판에선 26개의 버전을 매 화 엔딩마다 바꿔가면서 트는 식이었다. Fly Me to the Moon은 안 그래도 저작권료가 비싼 노래인데 14~26개 분의 돈을 일일이 다 지불해야 하기에 넷플릭스가 포기했다는 추측이 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온다.
한국어 번역에 관해 논란이 있다. 주요 논점은 일부 오역, 이카리 신지의 말투 및 원어에는 없는 자막 내용, 군이나 씨를 사용하지 않는 것[41] 등이 꼽힌다. 다만 최근 이러한 비판을 일부 수용했는지 호칭에 관해서는 '미사토 씨', '카지 씨' 등으로 자막이 수정되었다.
다른 예로, '데스트루도'를 '죽음 본능'이라고 번역했다. 이걸 오역이라고 볼 수는 없겠으나 한국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색해 보이는 것이 문제다. 그냥 음차를 해서 고유명사처럼 보이도록 하거나, 굳이 의역한다면 사망충동이나 사망욕구 등의 어휘를 사용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영어권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대표적으로 나기사 카오루의 대사 번역을 'LOVE'에서 'LIKE'로 바꾼 것을 두고 동성애 논란을 피하려고 했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 번역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데 好き가 LOVE와 LIKE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계를 LIKE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LOVE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1, 2
11.2.9. 반(反)오타쿠?
지금이야 에반게리온이 오타쿠의 상징이자 입문작으로까지 불렸기에 상상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한때 한국에서는 '에반게리온은 반(反)오타쿠적인 작품'이라는 카더라가 널리 퍼졌다. 이것은 과거 한국 에반게리온 팬덤의 거대한 축이었던 세븐 아이즈(현재는 폐쇄)와 초창기 네이버 지식인이 만들어낸 오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 2000년대 초반 세븐 아이즈에 에바는 반 오타쿠 작품이라는 농담식의 게시물이 있었는데, 네이버 지식인 등지에서 이런 글을 퍼가며 왜곡된 인식을 만들어낸 것이었다.에바가 반오타쿠적이라는 내용의 기원은 사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는데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의 평론이 그 기원이다. 이 평론은 나중에 한국에서도 번역되어서 퍼졌는데, 이 평론을 접한 하이텔 회원 kbself이 1997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통한 안노 히데아키와의 싱크로'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kbself는 해당 감상문을 쓸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당시 그가 얻을 수 있는 에반게리온 정보라고는 국내 영화잡지 KINO, 씨네21 등과 뉴타입 등의 일본 잡지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순수히 개인적인 애니메이션 감상문으로 쓰여졌던 글이다. 적어도 농담식 게시물이 반오타쿠적 정서의 기원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듬해 그 글은 하이텔 애니메이트 등에 게시되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퍼져 나갔다.
다시 말해, "오타쿠로서의 생활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므로 그것을 떨쳐내야 한다"가 제작진이 에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진술은 감상자가 낼 수 있는 개인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해석 중 하나일 뿐이다.
안노 히데아키도 오타쿠를 부정하는 등의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본인부터가 덕업일치를 이룬 진성 오타쿠다. 안노는 서브컬처를 즐기고 몰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 않다.
스튜디오 붐붐이 인용한 영상 중엔 "에반게리온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오타쿠 같은 어딘가 어두운 부분을 포함하고 있고, 그러한 캐릭터들은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 줄만한 인물상과는 거리가 있음을 스스로도 알지만, 그러한 캐릭터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TV판을 고집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극장판이나 OVA판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폐색감을 피해 좀 더 넓은 자리에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는 안노의 발언이 있었다. 반오타쿠적이긴커녕 어느 정도 오타쿠를 위해 만든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는 발언이다.
"…세계관의 마무리로 말하자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적당히 애니메이션에 졸업하라는 느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마침 나데시코가 시작할 때 '에바'도 프로듀스하고 있는 오츠키 씨 쪽에서 '졸업하라고 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가지기도 하지 않나. 그렇게 접해온 사람들에게 차가운 말을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은가. 앞으로 좋아할 사람도 있으니 그걸 위해 어떤 의미로는 평범한 것을 만드는 게 좋아.' 도무지 '에바' 프로듀서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죠(웃음)."
그리고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10주년 기념 사토 타츠오 감독 인터뷰를 보면, 당시 제작진 사이에서도 에반게리온 TV판 결말을 '애니메이션 졸업'으로 해석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당시의 감독 코멘터리 중엔동영상 링크 (2:07부터)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에반게리온은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힘을 스스로 의식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로 보면 점점 안으로 틀어박히더라.' 등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TVA가 완성된 이후엔 사정이 점점 복잡해진다. 위의 감독 코멘터리에서도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어둡다, 점점 더 폐색감에 둘러싸이더라' 등의 부정적인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고, 감독부적격 142p의 감독 인터뷰에서는 '에바'이후로 한때 탈 오타쿠를 의식한 적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팬과 업계의 지나친 폐쇄성에 염증을 느꼈을 때입니다. 당시엔 굉장한 자기혐오를 느꼈지요.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라고 특정 시점 이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음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TVA이후 시청자나 오타쿠 등의 저항에 부딪힌 것도 사실이고, 누가 뭐라든 이후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오타쿠에 대한 비난이나 트롤링에 가까운 부분이 포함되었다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게 전체냐 부분이냐 혹은 표현의도나 비중 등에서만 견해가 갈라지는 정도. 자세히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문서의 '안노의 오타쿠 조롱설'부분 참고.
다만 안노는 이후로도 오타쿠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꾸준히 논했다. 안노는 오타쿠 비판이라기 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나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는 아싸 비판을 한 것에 가깝다. 단지 그 시절엔 아싸란 정의가 없어서 오타쿠랑 혼용되기도 해서 이런 논란이 생겼던 것이다. 이 아싸란 단어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본에도 있다. 陰キャ(인캬)라고 한다.[42]
이렇게 '아싸'라는 개념이 한국과 일본에서 생겨나면서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작품이 젊은 세대에서 잘 안 받아들여지는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 이 작품의 주인공 이카리 신지는 고뇌하는 청소년의 표상으로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에게 이카리 신지는 부정적인 아싸의 모습으로 비춰져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보케테, 니코니코 동화 같은 최근 일본 젊은 세대가 모이는 사이트에서 에반게리온이 받는 대접을 보면 크게 느낄 수 있다.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반 오타쿠' 논란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대략 96년부터 2005년에 나온 작품들 중 인기를 얻은 작품들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 번쯤은 반 오타쿠 논란에 휩쓸린 적이 있다. 기동전함 나데시코가 가장 유명한 사례.
11.2.10. 캐릭터 디자이너의 혐한 논란
자세한 내용은 사다모토 요시유키/혐한 논란 문서 참고하십시오.11.2.11. 기타
- 세월이 흘러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정식 개봉하여 팬층이 한정된 작품이라는 한계, 소규모 개봉이라는 한계를 뚫고 한국에서도 5만을 넘는 관객몰이를 하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난 극장판, 포켓몬 극장판 같은 작품들이 10만을 넘는 흥행기록을 낸 걸 생각하면 역시 어느 정도의 한계점은 느껴진다.
- 2009년 12월, JLPT 1급 시험에서 청해 마지막 문제로 등장동영상 링크, 덕분에 시험을 진지하게 치고 있던 수많은 덕들이 격뿜해 점수를 망쳤다. 거기에 그 전엔 파이널 판타지와 드퀘를 짬뽕해 놓은 문제가 있어서 아는 덕후들은 거기서 한 번 뿜고 여기서 뿜어 뒷시간을 제대로 조졌다고 한다. 겐도가 아스카와 직접 대화
- 1990년대에 연세대학교에서 이 작품을 철학 강의의 교재로 쓴 적도 있었다. 인하대학교 교양 강좌인 애니메이션의 이해에서는 전체학기 16강좌 중 1강좌를 통째로 에반게리온과 그로 인한 파급에 대해서 수업하기도 한다. 2014년 종교학자 이길용이 TV판 26개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다룬 평론집 <에바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 2014년 장강명이라는 소설가는 본작의 광팬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현 한국 에코세대(+이른 N세대)의 삶과 실태를 조명한 소설인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썼다. 덧붙여 해당 소설은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VTOL이 야라레메카로 나온다.
- 대표적인 한국인 에반게리온 덕후는 에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혐한 성향을 내비치기 이전의 데프콘[43]과 최현석[44], 그리고 희철이 있다. EXO의 수호 또한 한 방송에서 에반게리온 OST를 부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2. 인기
12.1. 방영 당시
TV판이 방영을 시작하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극장에 걸릴 때까지 에반게리온과 경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라인업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신기동전기 건담 W》,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기동전함 나데시코》, 《슬레이어즈》, 《소녀혁명 우테나》 등등 지금도 회자되는 작품들이 부지기수. 하지만 상업적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에반게리온을 넘어서는 작품은 없다. 이를 증명하는 제95호 기사와 방영 당시 TV 애니메이션 인기 순위. 방영되었던 시절, 애니메이션 그랑프리 순위에서도 1위로 기록되었다.수요일 저녁 6시 반에 시작한 본방은 첫화부터 6.8%, 마지막화는 10.1%를 기록하여 평균 7.1%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오리지널 TVA로서는 굉장히 높다.[45] 재방은 그만큼에 미치지는 못했는데 시간대가 너무 구렸기 때문이었다. 일요일 새벽 2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라 보려면 매주 밤샘을 각오해야 했으니.
사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영되기 전에는 89년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으로 인해 오타쿠들은 음지로 들어간 상태였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TV애니메이션이 명맥을 이어오는 정도였다. 그 이전에도 모에, 코스프레, 오타쿠 같은 개념이 있었지만[46] 쑥 들어가 있었고 방송에서도 자주적인 표현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47] 그러나 에반게리온의 히트로 다시 자극적인 작품이 인기를 얻고 제작되는 기반이 만들어졌으며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오타쿠 팬층이 다시 뭉치기 시작하였다.[48]
12.2. 방영 이후
방영 이후에는 오타쿠끼리의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진 않아서 일본 문화계에 획을 그었다고 말해질 정도로 인기를 크게 끌었으며, 《우주전함 야마토》, 《기동전사 건담》의 뒤를 이은 제3차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선두주자로 일반 대중들에게 사회 현상으로 알려지고 수용되었다.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 시대와 장르를 통틀어 애니메이션 부문 1위로 선정된 것에도 이유가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영되었던 시절, 애니메이션 그랑프리 순위에서도 1위로 기록되어 있다.사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소재 때문인지 유독 오타쿠들에게 인기가 높았기에, 유명세에 비하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고, 그런만큼 이런 작품의 사회적 인기는 더욱 이례적이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2007년까지 1500억 엔의 수입을 올렸으며 만화판 완결(2014년), 블루레이 박스 발매(2015년), 신극장판 완결(2021년)로 추가로 벌어들일 수입은 추정하기조차 힘들다. 2015년 기사에 의하면 에반게리온 모에파치가 크게 성공한 덕분에 15년간 150만 대를 판매하여 모에파치 판매만으로도 6,000억 엔 이상의 매상을 올렸다고 한다.#
VHS, 레이저디스크, DVD, BD를 통틀어 200만 부를 팔아치웠다. 블루레이 발매전에는 160만 부였었고 이는 블루레이가 없었는데도 시대와 장르를 통틀어 TVA 소장 매체 총판매량 1위를 뜻한다. 권당 판매부수 역시 평균 203,549부로 역대 1위다.#[49] 2014년도까지는 평균 174,300부로, 175,200부의 The World of GOLDEN EGGS에게 근소하게 밀렸으나 2015년 8월 블루레이가 발매되면서 첫 주만에 20만장을 돌파했다. 따라서 TV애니메이션 중 유일한 평균 20만장대 애니메이션이다. 실제로 건담 SEED(데스티니 포함), 코드기어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같이 초대박친 애니들도 최대한 평균 몇 만장이며 평균 10만 장이 넘게 팔린 경우는 단 3작품[50]에 불과하다.
또한 2021년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나오기 전까지 에반게리온은 극장 수익과 DVD 판매량 모두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에 비견되는 성과를 올린 TV 애니메이션이다. 《드래곤볼》과 《포켓몬스터》처럼 일반 대중에게까지 널리 알려지는 TVA는 더러 있지만 주 관람 연령층의 차이로 관객수가 많아도 DVD 판매량은 안 나오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물론 여기서 지브리급이라는 것은 지브리 애니들 중 중간 성적 정도와 비슷하다는 것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역대급 작품들은 그 어떤 애니메이션과도 비교를 불허한다.
사도신생은 14억, 구 극장판(EOE)은 45억, 서는 20억/150만 명, 파는 40억/300만 명, Q는 55억/383만 명 이상, 다카포는 102억 엔/67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흥행성적을 거두었다.[51] Q와 파는 2011년 12월 ~ 2012년 11월 1년간 일본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 중 흥행 순위 4위와 9위에 올랐다. 50억 엔 이상의 흥행 성적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도 8작품 뿐이다. 서의 흥행성적이 유독 적은 이유는 85개라는 비교적 적은 스크린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52] 그럼에도 85개라는 많지 않은 스크린으로서는 일본 영화계 최초로 주말 흥행 1위를 달성해 후속작들은 당연히 더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하였다. 파는 120관, Q는 224관.
BD/DVD 판매량은 서, 파, Q가 각각 58만 장, 84만 장, 58만 장씩 판매고를 올려 역대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판매량 순위에서 10위권 안팎에 포진해있다. 에반게리온 위에는 지브리 작품밖에 없다.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중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단독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고 2021년 이후로는 2,3,4위.
수없이 발매된 각종 파생작들과 관련 상품들도 에바의 후광을 등에 업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직까지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증거. 만화판은 2012년 기준 2300만 부를 돌파했다. 권당 판매량 200만 부에 근접한 기록이다. 2012년 기준 권당 판매량 200만 부를 넘어선 일본 만화는 12작품에 불과하다. OST도 300만 장을 팔아치우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오프닝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현재도 방송이나 스포츠 응원가 등, 곳곳에서 많이 쓰일 정도이며 2010년 기준으로도 매년 가라오케 종합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유일한 20세기 노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히트를 기록해 유럽, 북미, 남미, 동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히트를 기록했다. 제작 스태프 인터뷰에 따르면 바티칸 교황청 호위병도 에바를 알 정도였다고 한다. 의외로 엄청난 인기를 끄는 나라가 러시아이다.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 탓인지 러시아에서는 이 작품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기본적이라 패러디 작품이라는 소리를 했다간 혼쭐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대만, 홍콩 등지에선 신세기 복음전사란 제목으로 수입되었다. Evangelism을 생각해 보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중화권 밖에서 보면 뭔가 대단해보인다는 평이었다. 물론 신극장판도 '복음전사: 서', '복음전사: 파' 이런 식. 여담으로 예매 특전이나 극장에서의 기념 상품 판매 등은 한국보다 이쪽이 더 활발하다.
에반게리온을 패러디한 작품들도 많았다. 당시 에반게리온이 뚜렷히 패러디된 사례가 SNK에서 제작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중 오로치 사가 후기작이 손꼽힌다. KOF 96에서 레이 분위기가 느껴지는 군인 레오나 하이데른이나 겐도 닮은 게닛츠의 등장으로 점점 가시화되더니, 아예 에반게리온 폭주를 오마주한 미친 이오리를 보면 빼도 박도 못하다. 심지어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슈퍼 마리오 RPG의 무슨 생각 하니에서도 본작의 입담이 많이 차용되었다.[53]
만화 시장에서도 본작의 인기와 붐을 업고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주가 이루어졌다. 특히 나기사 카오루가 인기를 끌면서 카오루의 오마주 캐릭터도 많이 늘어났는데, 대표적으로 호조 무츠미, 아키세 아루가 있다. 세 캐릭터 모두 애니메이션에서 이시다 아키라가 목소리를 담당하였다.[54]
붕괴3rd, 원신으로 유명한 중국의 게임 제작사 HoYoverse도 게임사가 에반게리온의 팬으로 유명하다. 핵심작인 붕괴 시리즈의 경우 출발부터가 에반게리온 팬인 창업자 셋이서 제작한 거라 에바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으며, 2021년에는 결국 에반게리온 공식과 콜라보까지 해냈다.#
13. 평가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
신선도 100% | 관객 점수 87%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IMDb Top 250 TV 173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bordercolor=#2f51a2><bgcolor=#2f51a2> ||
평점 8.34 / 10.0 |
It is ultimately a show about depression, about the depths and reach of loss. And it does justice to these heavy topics with a maturity and originality uncommon in Western television. It's not a happy show, but it is a phenomenal one.
궁극적으로 우울증과 상실의 깊이, 범위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서구 텔레비전에서는 흔하지 않은 성숙함과 독창성으로 이런 무거운 주제를 정의한다. 행복한 작품은 아니지만 경이로운 작품이다.
로튼 토마토 총평
일본 내의 미야다이 신지와 아즈마 히로유키부터 시작해서, 해외의 수많은 평론가들도 에바라는 사회 현상과, 에바 그 자체에 대해서 평을 남겼다. 공통적인 평은 메카 장르의 해체.궁극적으로 우울증과 상실의 깊이, 범위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서구 텔레비전에서는 흔하지 않은 성숙함과 독창성으로 이런 무거운 주제를 정의한다. 행복한 작품은 아니지만 경이로운 작품이다.
로튼 토마토 총평
1990년대 일본 버블 경제가 끝나고 시작된 경기 침체와 임금동결, 효고현 남부 지진이나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을 통해 일본에서는 "우리의 미래는 밝은 게 아니라 더 절망만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비관적인 속칭 '세기말 정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에반게리온은 이 비관적인 정서를 담은 최초의 대히트작이다. 어른들이 만든 고통을 떠맡게 된 후세대들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채 고독과 절망으로 물들은 자기폐쇄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에반게리온은 그러한 이들에게 TV판 1~24화, 엔드 오브 에바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의 고통을 피해 인류보완을 실행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AT 필드를 유지하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지를 작품 내내 질문한다.
그리고 결국 이카리 신지가 EOE 마지막에 정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선택에 대한 심리적 배경이 바로 TV판 25, 26화의 오메데토 장면으로 대표된다. 그 최종목적지는 신지 본인이 원하고 바라던 자신만의 만들어진 세계인 '환상 속 무대'를 깨고 세상에 나아가 주변인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이었다. 그건 신지 이외에도 에반게리온을 보고 이 세상에 나올 수많은 신지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축하의 박수인 것. 그 직후에 검은 화면과 함께 나오는 "모든 칠드런들에게, 축하합니다."라는 문장에서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앞서 말해졌던 양자택일의 질문과 그 질문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신세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며 그 신세기를 만들어나가는 것 또한 결국 우리들이라는 걸 에바는 모두에게 전하고 있다.
희망없는 현실이 지금도 크게 바뀌지 못했고 오히려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에 에반게리온은 지금도 새로운 세대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결말에서 그런 것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메세지를 제시했지만 너무 난해하게 제시한 데다 이러한 비관적 정서에 공감한 팬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 작품 팬들에겐 그 메세지는 그렇게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노가 이 작품 이후로 오타쿠(정확히는 아싸) 비판을 강하게 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
"안노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반게리온 같은 정직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해 버렸지."
- 미야자키 하야오
- 미야자키 하야오
"테마와 모티브가 없으니까 제작자측과 팬이 원하는 만큼 '에바'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구조 내에서 머무는 것은, 분명하게 표현자로서의 정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사양하겠습니다."
- 오시이 마모루
일단 동종 업계의 거장들에게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토미노 요시유키는 드라마의 부재를 지적하거나 이런 우울하고 희망도 없는 작품을 받아들이는 세상에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는 등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다.[55] 결국 브레인 파워드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안티 선언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동영상 링크 (1:48부터), 오시이 마모루도 보고 "연출력 빼곤 내용이 없다", "오리지널이 하나도 없고 다 무언가를 따라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안노의 스승인 미야자키는 에반게리온을 보고 나서 안노에게 "넌 너에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에반게리온으로 증명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56] # 중요한 건 토미노는 우울하고 과격한 내용, 미야자키와 오시이는 오리지널리티가 없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긴 했지만 이 사람들도 본작의 연출력을 부정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즉 연출은 인정받았다는 것. 미야자키 하야오는 안노가 우울증에 빠져 쉬고 있을 때 "넌 이렇게 대단한 것(에반게리온)을 만들었으니 돈과 사람이 알아서 모일 것이다" 라고 격려했다고 하며 #, 오시이 마모루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재밌더라."#라고 했다. 다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2020년대에 와서도 이 작품에 대해 좋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시이 마모루
반대로 모든 면에서 호평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타카하타 이사오, 야스히코 요시카즈, 아라키 테츠로, 이토 토모히코, 야마모토 유타카, 아메미야 아키라, 신카이 마코토, 이시구로 쿄헤이, 미즈시마 세이지는 호평하기도 했다. 타카하타가 미야자키의, 야스히코가 토미노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에반게리온이 그 명성에 비해 독창성이 떨어지는 작품인 것은 사실이다. 작품의 방향성이나 완성된 총체로서 논했을 때에는 상당히 개성적인 작품이지만, 세세한 설정이나 연출, 서사는 오마주에 가까울 정도로 이전에 나온 작품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안노 히데아키는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모든 작품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는 인터뷰를 했다. 전설거신 이데온은 에바 초호기의 폭주씬과 극장판 마지막 결말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기동전사 건담은 이카리 신지와 주변 사람들의 인물 관계에 영향을 끼쳤다. 장면 연출은 울트라 시리즈(특히 짓소지 아키오 감독 연출 분과 돌아온 울트라맨)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 제3신도쿄시의 건물들은 특촬물의 미니어처를 닮았고, 거대한 인간의 형상을 한 에반게리온이 정기적으로 오는 미지의 괴수와 싸우는 전개, 활동 시간의 제약, 고양이등 처럼 굽은 자세, 여러 대원들의 힘을 모아 이겨내는 전개 등이 이러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 그 외에는 데빌맨, 마징가Z, 우주전함 야마토, 영드 UFO, 모로호시 다이지로 만화, 유년기의 끝, 이누가미 일족을 연상시키는 점이 많다.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상당히 오래 된 작품들이다 보니 에반게리온을 TV에서 처음 접한 당시의 10대&20대들은 이러한 부분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특히 거장들이 에반게리온의 독창성 부족을 지적하는 것도 그들이 저 작품들을 실제로 접했거나 심지어는 직접 만든 사람들이다보니 작품 전체적으로 다른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서도 저런 반응인데 하물며 저런 고전 애니메이션과 특촬물을 접할 기회가 없다시피 한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해서 정말로 관심 있고 관련 설정을 깊게 파는 마니아 정도나 에반게리온이 오마주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걸 인지할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에바가 현대에서 정의하는 표절작의 기준에 해당할 정도로 심하게 독창성이 부족한 작품은 아니다. 고전작들에서 따온 요소들을 위화감 없이 엮어내면서 나름대로 변주를 주고, 거기에 미려한 연출과 캐릭터, 메카 디자인 등을 더해 인상적인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고평가받을 수 있다. 장르를 개척한 혁신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장르를 해체하면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스타일로 정립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바가 참고한 작품들이 한국보다 훨씬 잘 알려져있고 접근성도 높은 일본 현지에서 에바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이런 이유다. 한마디로 장대하게 잘 짜진 패러디물에 가깝다.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이 수많은 아류작과 파생작의 파생작으로 범람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에 따라 클리셰로 범벅이 되면서 지나치게 획일화된 지금에 와선 적어도 다른 작품들에서 가져온 요소들을 새로운 스타일로 엮어내고 나름의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서 고심이라도 한 에바가 고평가받을 여지가 훨씬 커졌다.[57] 심지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에바 또한 방영 이후에 쏟아져나온 수많은 파생작/아류작들의 참고 대상이 되면서 충분히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58]
제작 당시에는 안노 히데아키의 성향에 따라 스토리에 대한 큰 그림 없이 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었으나 그런 방식이 잘 맞아떨어진건지, 아니면 안노의 폭주를 다른 각본가들이 어느 정도 제지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서사 자체는 꽤나 탄탄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안노의 입김이 강해지고 구작의 작가진이 은퇴 등의 이유로 대거 이탈한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Q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서 서사가 급격히 붕괴한 것을 보면 후자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분명 TVA에서 안노가 각본에 미친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도 많고 안노가 혼자 각본을 담당했던 구작의 엔드 오브 에바는 충격적이고 난해한 연출과 전개로 호불호는 갈렸을지언정 팬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지 않는 걸 생각하면 꼭 그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복합적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신극장판에 이르러서 점점 다른 구 제작진 일동보다 안노 본인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해지고 안노 본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시들면서도 감정적인 이입은 반대로 지나치게 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구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안노가 없었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한때 안노 신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안노 혼자만의 힘으로는 지금 같은 완성도로 만들어질 수 있던 작품도 아니다. 다른 제작진들간의 긴밀한 협업이 없었으면 지금 같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명성은 없었을 것이다.
하여튼 (구작) 에반게리온은 특히 인물 드라마가 상당히 탄탄하게 짜여있는데, 작품의 전반적인 주제에 걸맞게 단순히 알기 힘든 감정적인 뉘앙스의 변화와 인물들 간 관계의 미묘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서 묘사했다.[59] 그 외에도 음모론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하나하나 진상이 밝혀져가는 스토리도 볼만하다. 후반부에 가서 극도로 우울해지는 작품 분위기도 뜬금없이 급변하는 게 아니라, 인물 서사와 떡밥 회수를 통해 개인(주연 캐릭터들)과 세계(작중 세계관)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후대의 세카이계 작품에선 이런 설득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부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와 비교되는 부분이다.[60][61]
물론 별도의 해설 없이 고유명사부터 난사하는 작품의 스타일과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각종 연출들로 인해 설정을 푸는 방식에 있어서 상당히 불친절한 편이고, 완결편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선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연출로 보여주는 방식이 극대화되어 난해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므로 모든 떡밥이 퍼즐처럼 100% 치밀하게 짜맞추어지는 작품으로 봐서는 안 된다. 뒷설정을 생각해두기보단 연출에 치중한 장면들도 많고, 작중에서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감독 본인도 생각해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기가 쉽지 않아 난해하다는 평이 자주 보이지만, 모든 설정을 이해하려기보다 중심적인 서사를 따라가는 식으로만 봐도 충분하다. 게다가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연출력과 영상미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집중해서 봐도 충분히 명작이라고 불릴 만하다.[62] 사운드트랙 역시 발군인데, 오리지널 스코어 음악들을 포함해 사기스 시로가 작곡한 OST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과거 한국의 오타쿠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처럼 모든 연출에 대단한 철학적인 은유가 담긴 작품은 아니지만, 분명 미장센에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이고 각종 상징물도 전혀 의미가 없이 배치된건 아니며, 작품의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연출들도 돋보인다. 또한 일부 팬들에 의해 과도하게 해석되는 경향과는 별개로 이소 미츠오와 같은 크리에이터들의[63] 참여 덕분에 세계관 설정이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진 작품인 것도 사실이다. 종교나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모티브를 따온 각종 용어들도 그저 있어 보이기만 하는 용어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따온게 아니라 세계관 설정에 어울리게 꽤 일관성 있게 따와서 배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존 메카물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작품이고 액션의 비중도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거의 편집증적인 디테일로 그려진 현실적인 메카닉 묘사와 사도들의 개성적인 디자인과 능력 묘사, 에반게리온 기체들의 독특한 곡선적인 디자인, 그리고 기존의 메카물에서 볼 수 없었던 극도로 야수적이고 여과없는 액션 묘사 등 초~중후반부는 메카물로 봐도 손색이 없으며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64] 그리고 방영 이후로 무려 25년이 지난 지금에도 젊은이들에게 꽤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감독 본인이 리메이크한 신극장판이 구작 에바와는 달리 캐릭터 서사를 날려먹고, 의미없는 고유명사와 떡밥들만 무분별하게 살포하며 각종 요소들을 설득력 있게 엮어내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구작의 평가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다만 한국 한정으로 신극장판과 엄연히 별개의 작품인 구판도[65] 한데 싸잡혀서 저평가받거나, 처음 소개되었을 때 과도한 빠들의 행태에 대한 반동으로 지나치게 박하게 평가받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작은 현대에 와선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긴 작품이자 불후의 명작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14. 해석
에반게리온은 퍼즐과 같다. 누구나 보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즉, 우리는 시청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각자가 자신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극장판에서도 결코 해답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에반게리온 시청자들은 우리가 '에바에 대한 모든 것' 매뉴얼을 제공하기를 기대할지 모르지만 그런 것은 없다. 누군가로부터 답을 얻기를 기대하지 마라. 언제나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기를 기대하지 마라.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 안노 히데아키#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과 같은 서양권 SF/판타지 인기작들, 혹은 환상향과 타입문 세계관 같은 오타쿠 계열 인기 세계관에 비하면 에바 세계관과 설정의 분량은 많은 편이 아니다. 예로 인류보완계획에 대한 공식 설정 자료의 설명은 채 1페이지도 되지 않으며 롱기누스의 창 같은 건 문장 몇줄이 고작이다. 구판 에바의 시간적 배경은 2015년, 공간적 배경은 제3신도쿄시, 등장인물은 이카리 신지와 그 주변인들로 철저히 한정되어 있으며, 이 모든 게 TV판 26화와 극장판 2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에서 제시된다. 참고를 하려고 아무리 자료를 긁어모아도 설정집/콘티 몇 권과 제작진들의 몇 마디를 뺀 나머지는 그대로 대입하기 어려운 파생작들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뇌피셜이기 일쑤다.― 안노 히데아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설정의 분량보다는 '시청자와의 밀당'으로 승부한다. 물론 단서는 주긴 하지만, '은폐된 진실의 폭로'라는 테마에 충실하여 워낙 미묘하고 눈에 띄지 않게 제시된다. 초호기가 신지가 의식을 잃어도 멋대로 움직이는 이유를 설명하는 게 고작 대사 몇 줄과 설명도 없는 과거 영상인 것이 그 예 중 하나이다. 심지어 극중에서 자주 언급되나 정작 그게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지는 설정 상으로만 존재하고 극중에서 나오지 않는 단서들도 있다. 예를 들어 사해문서는 제레나 이카리 겐도 등의 대사에서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게 뭔지 일언반구도 없다. 그저 이들의 대사로 말미암아 '극중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배후에 있는 어떤 문서' 정도의 추론만 가능할 뿐. 설명충, 말 많은 악당 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소마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에 집중하면서 머릿속에서 추론하고 재구성하는 노력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부터 등장인물들 못지 않게 시청자들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시청자와 적절한 밀당을 할 수 있다는 건 곧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좋다는 뜻이다. 처음 내용을 볼 땐 혼란스럽지만 설정을 찾아 알아내면서 놀라고, 재탕을 돌리니 해석이 들어맞아 감탄하고, 삼탕을 돌리면서 새로운 복선을 발견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사탕을 돌려 검증하다보면 어느샌가 매력을 느껴 이 작품에 빠져든다. 이런 연유로 작품을 본 팬들의 해석들이 인터넷에 넘쳐나는 것이다.
인터넷에 여러 해석이 돌아다니지만 이것들은 절대다수가 개인 연구다. 많은 해석들을 찾아보면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 세부에서 다르며, 또 다른 글을 찾아보면 그것도 다를 것이다. 설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안노 히데아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그 중에서도 특히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연출한 TV판 및 극장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느슨한 설정(혹은 연출)에서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세계관을 상정하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만 전반적인 해석에서 겹치는 부분을 굳이 찾아보자면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비슷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해 주는 연출이고[66], 두 번째는 기독교 및 유대교와 관련된 요소가 다수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담, 릴리스,[67] 릴림, 사도, 롱기누스의 창, 생명의 나무 등이 등장한다. 그래서 성경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오시이 마모루에 따르면 안노 히데아키가 "고유명사 생각하는 게 머리 아프다." 라고 하길래 오시이가 "성경에서 따 와." 라며 성경 전집을 빌려줘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68][69] 하지만 이는 신에바 개봉 이전 극성 팬덤의 감독 찬양론처럼 기독교에 기반한 깊이있는 통찰과는 매우 거리가 멀고, 정말 말 그대로 생각하기 귀찮은 이름만 따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70] 애초에 작품에 등장하는 각종 고유명사는 작중 핵심 설정인 사해문서에 의거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어있을 뿐, 그것들이 진정 올바른 명칭인지조차 불명확하다. 롱기누스의 창 같은 경우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의 물건인데 실존인물의 이름이 붙어 선후 관계가 역전되어 있다.
애매모호한 설정과 그것을 어떻게든 이어내고 보완하려는 팬들의 노력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인기를 끌어모으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복잡해요. 전 안 볼래요." 같은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과거에는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할 때 언젠간 모든 떡밥들이 회수될거란 기대심리로 계속 보면서 에반게리온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배운 사람들이 많았고, 또 설정 분석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에반게리온의 팬덤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현대에 와선 이런 식으로 깊게 작품을 분석하기보단 가볍게 느끼고 소비하고 지나가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에반게리온의 팬덤은 점점 축소되고 있고, 후술한 해석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류가 되었기 때문에 팬덤에서도 에반게리온은 그렇게 복잡한 작품이 아니라는 걸 강조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다.
14.1. 난해한 작품 이해
'살아가는 것이란 변화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나는 이 작품이 결말을 맞이할 때, 세계도, 그들도 변화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나의 진솔한 마음이다.
―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코믹스 1권의 서두에서
인기있는 작품이지만 주인공들의 독백 분량이 많고 스토리라인이 난해하여 시청자들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주 평이다. ―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코믹스 1권의 서두에서
좋게 말하면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지만, 상술했듯이 사도의 정체, 인류보완계획 등등이 정확히 뭔지는 끝까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만약 본작을 처음 본다면 배경 설정과 떡밥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주제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시청하는 것이 좋다. 전자에 집중하며 시청한다면 끝까지 봐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
본 작품은 주인공인 신지 입장에서 코즈믹 호러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감상할 필요가 있다. 해석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공포가 중심이므로 해석이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는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떡밥 해석은 개인의 자유지만 일단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를 즐긴 뒤에 엔드 콘텐츠로써 떡밥을 해석해야 정상인데 떡밥부터 해석하려고 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된다. 사실 코즈믹 호러가 장르로서 보편화된 현대에는 이런 작품이 나와도 모든 것을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새로 유입된 젊은 에바 팬들도 그렇게 떡밥 해석에 연연하지 않는다.
신지는 다른 등장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물이므로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상태로 보는 게 신지에게 몰입할 뿐만 아니라 방영 당시의 에바 시청자들과 동일한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올바른 감상법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당시에 제대로 이해하고 시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해가 안 된 상태로 봐도 재밌으니까 지금도 이 정도로 인기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상술한대로 리얼리즘 연출을 지향하고 있으며 신지와 시청자를 동일한 환경에 놓고 있다. 신지가 모르는 건 결국 시청자도 모른다. 인류보완계획이니 세계의 위기니 해도 신지는 결국 그게 뭐인지 제대로 인지를 못한 채 애니메이션이 끝나며 시청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히려 그런 연출법 때문에 시청자는 신지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고 신지의 심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연출 경향은 에반게리온: Q를 본 시청자들이라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보완계획도 영원히 진상을 알 수 없는 사실이라고 치는 것이 오히려 이해가 빨라 진다.
이런 작품은 SF계에선 꽤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아예 코즈믹 호러라는 장르도 있다. 에반게리온도 그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해서 작품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런 작품이 특별히 이상하거나 비정상인 것도 아니다. 만약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고 작품성이 떨어진다면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에 얽힌 소설들은 불쏘시개가 다름없단 소리가 된다. 일본 서브컬처로 한정지어도 전설거신 이데온이나 울트라맨 가이아 같은 작품들도 이러한 구성인데 명작으로 꼽힌다. 반대로 떡밥이 풀렸는데 그 과정이 엉성하고 허술하면 그 작품은 오히려 안 좋은 평만 들을 수밖에 없다. 혹은 뿌린 떡밥을 철저하게 회수하면 추후의 내용이 다 예상되기 때문에 몰입도와 가독성만 더욱 떨어진다.
설정 등을 패러디 혹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제외하고 보면 작품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사도라는 거대한 괴물이 오는 걸 막아내야 하는 코즈믹 호러 세계관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에 서투른 신지나 겐도 같은 등장인물들이 점점 파멸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타인과 좀 더 소통할 것을 강조하고, 제레 식의 인류보완계획, 즉 클리포트의 나무의 완성을 마지막에 부정하며 삶의 고통이나 의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며, 이런 인간관계와 소통과 내면에 대한 부분만은 비교적 의견이 갈리지 않고 작품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71]
에반게리온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긴 해도 절대 복잡한 작품은 아니다. 구성 자체는 왕도 로봇 애니메이션 내지 특촬물에서 차용하였고, 또한 작품이 너무 충격적이고 우회적인 묘사가 많아서 그렇지 사실 잘 따져보면 시리즈 전체가 기승전결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을 완벽히 따르고 있다. TV판은 물론이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도 인류보완계획까지의 부분이 절정이며 그 뒤로 완벽히 표면적 갈등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극장판 역시 내용이 많이 뒤틀렸을 뿐 서부터 Q까지 TV판의 큰 흐름을 완벽히 따르고 있다.[72] 신지라는 인물의 개인 감정과 서사에 집중하면서 보면 위에 언급된 설정들은 사실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 지장이 없게 구성되어 있다. 설정 해석은 작품을 다 보고나서 더 오랜시간 즐길 수 있게 놀이거리를 제공하는 엔드 콘텐츠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본작은 인간과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실적인 캐릭터 조형과 표현, 캐릭터 사이의 관계와 이에 대한 표현 및 연출은 매우 섬세하고 치밀하며 은유적이다. 정지컷이나, 주인공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 그리고 장면의 배치(미장센) 등으로 정말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요소들을 많이 숨겨놓았다. 소설이나 실사 영화라면 모를까, 고된 인력과 한정된 예산, 스폰서 등으로 제약이 많아서 작품의 섬세함을 신경써가면서 제작하기가 힘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만한 작품을 찾기 어렵다.
즉 작품의 주제가 인간은 타인을 죽을 때까지 이해 못하는 동시에 만성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는 타인의 곁에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본작의 이해가 한결 쉽다.
결론적으로, "극화에서 여러 주인공의 성격으로 간접적으로 표현된, 공동체와 격리되거나 소외된 미소년•미소녀 애니 오타쿠, 로봇•밀리터리 오타쿠로 대표되는 에반게리온 시청자들과 더 나아가 그들을 포함한 현실의 모든 사람들이 피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새롭게 각성하길 바라고 있다."라는 것만은 이견 없이 이야기되고 있으며, 이 점은 감독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4.2. 상처받은 아이들과 막장부모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크게 두 가지 속성을 지니는데, 상처받은 아이 캐릭터와 막장부모 캐릭터다.세계관 자체가 세상이 대재난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사라진 세계인데, 이것을 부모의 이혼에 대한 메타포로 받아들인다면 에반게리온 등장인물들은 그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전형을 그린다. 파일럿 3인은 물론 아카기 리츠코, 카츠라기 미사토 등 부모와의 관계가 묘사된 모든 캐릭터가 부모로 인한 원인으로 정신적으로 붕괴되는 걸 묘사한다.
이카리 신지는 사라진 어머니에 대한 이상화와 그리움, 방치하는 아버지에 대한 인정욕구와 분노를 나타내고 있고 아야나미 레이는 역시 사라진 어머니의 대용물로서 아버지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아이, 가장 심각한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는 부모의 결별 이후 애착하던 쪽의 부모가 자신을 배신하는 학대를 당함으로서 부모 모두에게 배신당한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부모쪽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막장부모가 나오는데, 어머니로서의 자신보다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우선시하는 아카기 나오코, 이런 어머니로 인해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화신이 된 아카기 리츠코[73], 자식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이카리 겐도, 정신 병력을 가져 딸을 아예 알아보지도 못했던 소류 쿄코 제플린, 부재 그 자체가 문제인 이카리 유이 등, 존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자식에게 트라우마를 주는 부모가 나온다.[74]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카츠라기 미사토 역시 아동으로서의 모습이 강하게 나타난다. 미사토 역시 가족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막장 아버지를 가진 캐릭터 전형으로서 이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작품에 묘사된다. 또한 이런 부류의 여성들이 현실에서 자주 그렇듯이 미사토도 자상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카지 료지에 얽매여 정서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카지 료지는 표면적으로는 부모가 아니지만 자상하고 면접교섭에도 자주 임해서 딸에게 강한 인상과 애착을 주면서도, 계속 딸과 있어주지 않고 훌쩍 떠나는 형태로 상실감에서 비롯한 집착감을 딸에게 주는 아버지의 상징이다. 이런 부친을 가진 딸들이 여성에게 무심한 모습에서 발견한 아버지와의 공통점 때문에 아버지와 똑같은 종류의 나쁜 남자에 빠지고, 그 점 때문에 결과적으로 또 한번 상처를 입는 행태의 전형이 작중에서도 묘사된다. 카지 료지도 카츠라기 미사토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모두에게 결과적으로 정신적 데미지를 입히는 캐릭터로 해석할 수 있다.[75]
서브컬쳐계에서 명작이라고 칭해지는 작품들은 이런 종류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작품이 많은데, 결손가정처럼 실제로는 사회에서 많이 존재하지만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이 방영되었던 시대에는 자녀에게 충분한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 자녀가 서브컬쳐에 빠져 살도록 방치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거나 이혼,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아동에게 많은 용돈은 제공하나 함께 시간은 보내지 않는 건 자식을 오타쿠, 너드로 만드는 데 가장 왕도에 해당하는 루트다. 서구에서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재해석한 스타워즈가 이러한 결손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크게 소구했듯이, 에반게리온 역시 결손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오타쿠들에게 상당한 교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작품인 것이다.[76] 이는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가정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모든 캐릭터가 내면의 자신을 반영한 것이라든가 인물들의 이름을 학창 시절의 친구들에게서 따왔다든가 하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안노가 작품에 본인을 무척이나 많이 투영한 것을 알 수 있다.
14.3. 해석 무용론
일단 TVA 26화에서 해당 작품의 주제는 명시되고 끝이 났다. 바로 "상처입고 무기력해진 사람들이 다시금 용기를 되찾고 스스로를 아껴 세상에 나가라."라는 의외로 매우 따뜻한 이야기이다. 달리 말하면, 자존감이 떨어져 자신의 존재 이유마저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TVA 26화 마지막 “난 여기 있어도 되는 거야”라는 신지의 외침은 극의 주제를 대변한다. 이 부분만큼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기에 반박이 힘들다. 문제는 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것들에 대한 이견이다.여태까지 많이 제시되어 온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해석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꾸준히 나왔다.[77] 사실 에반게리온의 수많은 떡밥과 화제거리들은 해석하라고 준 떡밥이 아니고 분위기를 깔아주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 원작인 구작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결론을 보면 작가는 상처받고 좌절한 청소년의 선호대상이 될 만한 소재(지구 멸망, 짝사랑, 밀리터리)를 이용했을 뿐, 진짜 주제는 용기를 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주장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한 사람은 가이낙스의 창설자 중 한 명이자 안노 히데아키의 지인이기도 한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카다 토시오이다. 그는 "안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을 나열하고 재밌게 엮는 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며 솔직히 작중에 알 수 없는 부분은 안노도 모른다.[78] 따라서 철학적인 해석은 무의미하고 오락물이라 봐야 하며 설정보다는 인간 관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라는 주장을 최초로 하였다. 이후 월간 뉴타입 1996년 6월호에서 안노 본인도 인터뷰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철저히 '라이브 감각'에 의존해 제작한 것이었다. 이야기의 절반 정도가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되었고 대부분의 복선들은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첨가했다." 라고 말했다. # 그리고 각본가 중 한 명인 에노키도 요지는 중간에 그만뒀다. 그렇다면 원래 계획대로 스토리가 진행됐다고 보기 힘들다. 즉 처음부터 완성된 스토리를 가지고 만든 게 아니라 마감에 쫓겨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스토리를 생각해서 짜맞춰서 곳곳에 구멍이 많은 상태로 방영된 것. 근데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되어 팬들이 재창작 수준으로 분석하고 해석하게 된 것이다. 각본가가 초중반 이후 그만두고 후반부는 안노 히데아키가 맡으면서 내용이 산으로 가버린 걸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오카다는 작중에 기독교와 카발라로 대표되는 유대 밀교적인 상징, 각종 천사와 악마가 계속 사용되는 것도 종교적인 떡밥을 노린 것이 아니라 안노가 좋아하는 작품인 나가이 고의 데빌맨, 호러 만화 작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의 설정이나 장면을 차용하면서 자연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가 없음을 주장했다. 아래와 같이 안노 본인도 동일한 말을 한 기록이 남아있다.
안노 히데아키는 시간이 지난 후의 인터뷰(15분 지점부터)에서 "나는 철학을 잘 모른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철학적인 건 하지 않았다. 에바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되곤 있지만 그건 철학이라기보단 현학, 혹은 싯타카부리(知ったかぶり)[79]가 가장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잘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사용한다면 머리가 좋아 보인다'는 것이 에바고, 머리가 좋아 보이는 점이 딱 봤을 때에 멋있어 보인다, 뭔가 우라(裏, 속사정)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게 되는 나름대로의 방법론이었다는 것. 안노는 #애니메스타일 2000년 4월호 인터뷰에서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처럼 팬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느슨하게 해놨다.[80] 치밀하게 설정한 기동전사 건담은 '이러면 건담답지 않아'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숨이 막히지 않는가." "이해하기 쉬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으며 이해해야 할 장면은 되도록 쉽게 만들고 모르는 편이 나은 정보는 알 수 없게 했다. 사해문서나 나기사 카오루의 말은 몰라도 되는 정보. 토미노 요시유키 씨 작품에도 그런 거 많이 나온다." 라며 일부러 치밀하게 설정하지 않았음을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 많은 에반게리온 팬들에게 "그럴 리가 없다. 에반게리온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며 외면받았다. 90년대만 해도 안노가 좋아하고 본작에 차용한 부분이 많은 데빌맨, 우주전함 야마토, 울트라맨 등의 과거 작품을 다시 구해보는 게 굉장히 어려워 사실 확인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과거 작품들을 구해보는 것이 쉬워지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명작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패러디 작품에 지나지 않으며 예전의 심오한 해석은 잘못되었다." 라는 평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81] 이 작품은 킬빌이나 펄프 픽션 같이 과거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의 장면 패러디와 오마주 위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것이다. #1, #2, #3, #4, #5, #6, #7 등의 참고 링크를 보면 에반게리온의 이야기 흐름이나 장면 등의 상당수가 "특정 작품(울트라맨과 영드 UFO,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 데빌맨 등)의 패러디와 오마주였다"라고 해석하면 명쾌하게 밝혀짐을 알 수 있다.[82] 안노 히데아키의 친구인 애니메이션 감독 카타야마 카즈요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안노가 좋아하는 1970년대 문화에 대한 오마주이며 1970년대의 유명한 작품을 따라하면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똑같아지므로 나의 작품 The Big-O는 1950~60년대 작품과 마이너 특촬물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라고 하기도 했다. # 물론 패러디와 오마주에 그치지 않고 작품 내의 독자적인 존재 의의를 동시에 구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의 경우 아직까지도 여러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기에 이런 연출과 설정 하나하나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은 삽질일 뿐이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자주 나왔다. 안노가 차용한 옛날 작품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거나 접하기 어려운 일본 외 해외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힘들고 과거의 서브컬처에 대한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라 여전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해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장면과 설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안노의 주제와 메시지가 에반게리온에 존재한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다른 옛날 영화의 짜깁기이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메시지와 주제가 없지는 않다. 에반게리온도 주제와 메시지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의 설정 등 요소요소에는 큰 의미가 없는 부분도 많이 뒤섞여 있어 넘겨야 된다는 게 이쪽의 주장이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선 울트라맨의 로고나 가슴장식까지 좀 더 노골적으로 오마주했다.
14.3.1. 반론
에바가 각종 오마주로 점철된 작품이자 쪽대본에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팬덤이 지닌 환상만큼의 완결성을 지니는 작품이 아닌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에바의 모든 설정, 연출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단순히 여러, 혹은 일부 요소를 따온 것과 설정 그 자체를 그대로 차용 및 적용한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해석은 전체적인 문맥, 작품 내 연출 및 강조를 보고 이뤄져야 하는 것이며, 달랑 일부만 잘라다가 이것은 그저 패러디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작품을 곡해하는 것이다. 즉, 연출 및 설정 구성 자체가 패러디/오마주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문맥에서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 오마주는 최소한 그 설정과 연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여야 의미를 지니는 법이며, 이런 면에서 보면 에바는 다양한 작품의 설정과 연출을 에바에 맞게 잘 녹여내여 에바 내에서도 의미를 지니는 장면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렇기에 설정과 연출 자체는 오마주일지언정 이는 분명 에바만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이는 곧 에바라는 작품으로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에반게리온에서 일어난 서드 임팩트의 연출과 설정은 분명 이데온의 오마주이지만 일어난 내용 및 방식은 에반게리온 내의 세계관 및 설정에 의해 일어난 것이며, 이데온과는 다른 의미와 주제를 지니게 된다. 제레 및 네르프는 영드 UFO에 등장하는 조직인 섀도의 패러디이지만, 겉으로만 똑같이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 동일할 뿐,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 하는 짓은 정 반대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패러디라는 이유만으로 네르프 = 섀도라고 해석해버리면 작품 자체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이해를 하지 못했으니 나오는 반응이다. 몇몇 음성 요소 및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것이 작품 해석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저 단순한 트리비아에 지나지 않는 요소들에 불과할 수도 있다. 원작이 있는 하나의 노래를 집어넣어도 감독 본인이 단순히 좋아해서 넣을 수도 있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상기시키는 노래로서 고른 것은 천지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시로 아스카 료에 대한 오마주가 짙은 나기사 카오루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추후에 나온 다른 작품들에서 나기사 카오루를 다시 오마주하여 만들어진 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이 특유의 비밀스럽고 마성적인 매력을 지닌 이유는 저마다 다르며 이는 모두 각 캐릭터의 개성이자 작품의 설정과 연결되어 탄생한 결과이다. 즉, 후기 작품에서 오마주는 원작에 대한 존중이자 동시에 그 원작의 설정, 연출, 장면을 자신 나름대로 해석하여 작품에 녹여낸 결과물이며, 그렇기에 이 장면들은 단순히 가져다 쓴 것을 넘어 작품 자체가 지닌 설정, 연출, 장면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바의 설정과 내용, 연출을 두고서 그저 오마주, 패러디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는 건 결국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기본 설계가 되는 주제, 자아, 주체성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관계라는 것의 타자성, 그 어려움, 그러면서도 그를 욕망하는 인간이라는 그림 자체가 이미 생뚱맞은 것이 아니라 질 들뢰즈나 자크 라캉, 마르틴 하이데거 등 20세기 프랑스, 독일 철학에서 주된 대상으로 삼고 연구되던 것들이다. 따라서 작품들 상당수가 그 영향력 하에 있어 안노가 이를 의식했건 의식하지 않았건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다. 그걸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멋있어 보여서 '현학적'으로 향유했다는 말을 달리 생각해보자면 진짜 전공자들과 비교해서 라는 뜻이며, 그런 주제를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는 작가들에 비하면 이미 관련 지식에 내공이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안노가 스스로 겸손을 떨면서 말하듯이 지나가면서 키치적으로 현학적 관심만 반영했다해도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이 묻어나오는 것을 숨길 수가 없는 것이다. 전문철학자라는 사람들도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들이므로 작가나 일반인이라 해도 그가 전개하는 사고와 작품에 대해 정돈 여부를 떠나 그저 현학적인 바보짓이라고 단정짓지 않는다.
또 작품 내에서 설명이 안되어 있고 오직 피상적, 표면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고 해도 처음부터 설정이 없다는 것 및 생각해놓은 부분이 아니라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다. 마케팅 차원에서, 그리고 리얼리즘 묘사를 위해 설정을 숨겨놓았을 뿐 분명히 설득력 있는 설정들이 있으며 제작 전 과정에서 각본가들에게 뿌려진 설정집 역시 존재하고 있었다.[83] 예를 들면 인류보완계획의 설정은 1페이지밖에 없어 군데 군데 비어 있고 시청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작품 내적으로 존재하고 공개된 설정에 따라 표현된 것이 분명한 작품 내에서 연출하고 묘사되는 내용들을 다 무시하는 것이 제대로 된 감상 태도 또는 비평론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일단 그러한 설정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구속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안노 본인이 설정을 해석하고 파헤치기를 원하는 팬덤들의 의사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1세대 오덕으로서 안노 본인이 기존의 일본 고전 특촬물과 애니메이션들을 가지고 하고 있는 짓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안노 스스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을 만든 것이라 말하지, 해석 자체가 필요없고 쓸모없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작품은 분명 저예산에 쪽대본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 열악한 일정 속에서 분명한 기승전결을 지닌 작품이 탄생한 만큼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작품 내에 아무런 의미나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15. 인터뷰
- 冷えきった世代 (식어버린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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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争や学生運動の時代が終わった日本には、高度成長期と言いながらも、文化的にはぽっかりと穴が空いたような空虚な時代が訪れた。そこで彼らは、テレビという“魔法の箱”を初めて与えられるが、そこには、先人たちが体験したようなリアリティーはない。「そんなことはわかっているよ」と冷めた目で見ながらも、彼らは“魔法の箱”に何か目に見えない力を感じていた
-전쟁과 학생운동 시대가 끝난 일본에는, 고도성장기이면서도 문화적으로는 균열의 구멍이 뚫린 것 같은 공허의 시대가 찾아왔다. 그래서 그들은 TV라는 "마법의 상자"를 처음으로 받게 되지만, 거기에는 선인들이 경험한 것과 같은 리얼리티는 없었다. '그런건 알고 있다'고 식어버린 눈으로 보면서도, 우리는 "마법의 상자"에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을 느꼈다.
上野俊哉:
『ウルトラマン』を見ているときも、初めから僕らは着ぐるみだと知っているわけですね。だけど、仮面ライダーにしても、ウルトラマンにしても、ジッパーが見えていようが全然カッコ悪くないと思える、ある感性があると思うんです。怪獣もいるかもしれないという、ある信頼や信仰があると同時に、一方では、ものすごい冷めた、あれはしょせん“物”なんだ、着ているんだという感じがあって。装着することのカッコよさへの美学もインプリンティングされていると思うんですが
우에노 : '울트라맨'을 볼 때에도, 처음부터 우리는 그게 인형인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면라이더든 울트라맨이든 지퍼가 보였지만 전혀 우스꽝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어떤 감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괴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어떤 믿음이나 신앙이 존재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엄청 차가운, 저건 단순히 "물건"일 뿐이란, 단순히 입고 있을 뿐이라는 느낌도 존재했습니다. 장착된 멋에 관한 미학도 각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庵野秀明:
ええ。ある程度、冷めたところもあるんですね。ニュースは本物。マンガやドラマはニセ物というかウソのつくり物という先入観があって。最も(※正しくは「尤も」)ニュースも真実とは限らないですがね。ただ浅間山荘や安田講堂のリアルタイム映像の臨場感とか、お茶の間で味わえたんですよね。所詮はバーチャルな物なんだけど、やっぱりテレビってスゴいと思った。子供の楽しみというか娯楽がテレビやマンガにしかなくなっていたとき、それを最大限に楽しもうとしてたんだと思います。テレビの中、番組そのものを遊び場にして。だからチャック等は見えないものとしたり、何かと理由を探して、整合性をもたせたり。少年雑誌のフォローとかもあったけど、昔は頭の中で番組の足りない部分を想像したりして、補完してたんですね、自分たちなりに
안노 : 네. 어느 정도는 식어버린 점도 있어요. 뉴스는 진짜고, 만화나 드라마는 가짜라던가, 거짓말이라던가, 그런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뉴스도 진실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사마 산장2이나 야스다 강당3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안방에서 이를 맛볼 수 있는 거죠. 따져보면 결국은 가상의 것인데, 역시 TV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의 재밌는 오락이라곤 TV나 만화 밖에 없던 시절, 거기에다가 최대한의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TV 방송 그자체를 놀이터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울트라맨의 지퍼 같은 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하고, 뭔가 이유를 찾으려 하고, 정합성을 찾으려 하고. 소년잡지에 후속편 같은 게 있기도 했지만, 옛날에는 머릿 속엔 방송의 부족한 부분을 상상하고, 보완하고, 그걸 아예 제걸로 만들었어요.
- 箱の中に見た“裏切りの体験”(상자 안에서 본 "배신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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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野俊哉:
かつて、戦中派、もしくはわれわれの両親たち昭和ひと桁世代は、昨日まで軍国主義だったのに、きょうから突然、戦後民主主義になったりという“裏切り”の実体験をしている。昨日まで“行け行け”と言っていた先生や軍人が、コロッと変わっちゃって自由平等を唱えるというのは、ものすごいフィクション体験というか、まゆにツバつけるような体験なんですよね。だけど僕らの世代は、(その当時を)あらかじめテレビや映画の中で、初めから物語として見ているわけで、全然リアリティーがない。だから、本当に裏切られたという体験をしたことがないんじゃないかという気もするんですが
우에노 : 과거 전중파나 우리의 부모님과 같은 쇼와세대는, 어제까지 군국주의였던 국가가 오늘부터 갑자기 전후민주주의 국가로 바뀌는 "배신"을 실제로 체험했습니다. 어제까지 "가자 가자"를 소리치던 선생이나 군인이, 마음이 변해 자유평등을 주창한다는 것은, 엄청난 허구적인 체험이라고 할까요, 남에게 속지 않으려고 조심하려는 체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그 당시에 관한) 이야기를 이미 TV나 영화에서 봐왔기 때문에, 전혀 리얼리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배신당했다는 체험을 한 적 조차 없지 않나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庵野秀明:
ですから“箱の中”での裏切りなんです。僕らは、それを静かに見ているということしかやってない。あとは、先生の話や親の話で聞いているんですね、実体験を。51年前の8月15日を境に、日本全体の価値とか、体系がゴロッと変わったわけじゃないですか。外敵と戦って、初めて日本は戦争に負けたんです。2000年以上の歴史の中で、初めてですよね、日本がなくなったのは。だけど、その初めての経験でも、日本は耐えたわけですよね、滅びずに。日本という国は運がいいとは思うんですけど、それだけじゃなくて、お上が変わればそれにコロッとついていくという、日本人の性質もあると思いますね。僕らは、それらの話をじかに聞いているから、戦後の価値観の変化というのが、知識として擦り込まれてますね。僕らにとってこのことは大きかったと思うんですよ。やはり確かなものなんかどこにもないんだという確信を得ましたからね
안노 : 그래서 "상자 안"에서의 배신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그걸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걸 선생님과 부모님의 이야기로만 듣고 있는 거지요, 실제 체험을요. 51년 전 8월 15일을 기준으로 일본 전체의 가치와 체제가 완전히 뒤집힌 거잖아요. 외적과 싸워서 일본이 처음으로 전쟁에 진 거거든요. 일본이 사라지는 것은 2000년도 넘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 첫 경험을 일본은 결국 이겨냈습니다, 일본이 망하는 게 아니라.알본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주인이 바뀌면 이에 맞춰 바꿔나가겠다는 일본인의 성질도 기여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는 것이니까, 전후 가치관의 변화라는 것이 지식으로서 아첨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일은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시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구나라고 확신했습니다.
}}}かつて、戦中派、もしくはわれわれの両親たち昭和ひと桁世代は、昨日まで軍国主義だったのに、きょうから突然、戦後民主主義になったりという“裏切り”の実体験をしている。昨日まで“行け行け”と言っていた先生や軍人が、コロッと変わっちゃって自由平等を唱えるというのは、ものすごいフィクション体験というか、まゆにツバつけるような体験なんですよね。だけど僕らの世代は、(その当時を)あらかじめテレビや映画の中で、初めから物語として見ているわけで、全然リアリティーがない。だから、本当に裏切られたという体験をしたことがないんじゃないかという気もするんですが
우에노 : 과거 전중파나 우리의 부모님과 같은 쇼와세대는, 어제까지 군국주의였던 국가가 오늘부터 갑자기 전후민주주의 국가로 바뀌는 "배신"을 실제로 체험했습니다. 어제까지 "가자 가자"를 소리치던 선생이나 군인이, 마음이 변해 자유평등을 주창한다는 것은, 엄청난 허구적인 체험이라고 할까요, 남에게 속지 않으려고 조심하려는 체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그 당시에 관한) 이야기를 이미 TV나 영화에서 봐왔기 때문에, 전혀 리얼리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배신당했다는 체험을 한 적 조차 없지 않나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庵野秀明:
ですから“箱の中”での裏切りなんです。僕らは、それを静かに見ているということしかやってない。あとは、先生の話や親の話で聞いているんですね、実体験を。51年前の8月15日を境に、日本全体の価値とか、体系がゴロッと変わったわけじゃないですか。外敵と戦って、初めて日本は戦争に負けたんです。2000年以上の歴史の中で、初めてですよね、日本がなくなったのは。だけど、その初めての経験でも、日本は耐えたわけですよね、滅びずに。日本という国は運がいいとは思うんですけど、それだけじゃなくて、お上が変わればそれにコロッとついていくという、日本人の性質もあると思いますね。僕らは、それらの話をじかに聞いているから、戦後の価値観の変化というのが、知識として擦り込まれてますね。僕らにとってこのことは大きかったと思うんですよ。やはり確かなものなんかどこにもないんだという確信を得ましたからね
안노 : 그래서 "상자 안"에서의 배신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그걸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걸 선생님과 부모님의 이야기로만 듣고 있는 거지요, 실제 체험을요. 51년 전 8월 15일을 기준으로 일본 전체의 가치와 체제가 완전히 뒤집힌 거잖아요. 외적과 싸워서 일본이 처음으로 전쟁에 진 거거든요. 일본이 사라지는 것은 2000년도 넘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 첫 경험을 일본은 결국 이겨냈습니다, 일본이 망하는 게 아니라.알본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주인이 바뀌면 이에 맞춰 바꿔나가겠다는 일본인의 성질도 기여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는 것이니까, 전후 가치관의 변화라는 것이 지식으로서 아첨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일은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시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구나라고 확신했습니다.
- テレビ黎明期と現在の状況 (TV 여명기와 현재의 상황) ~ 생략
- キャラクターは庵野監督そのもの (캐릭터는 안노 감독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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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エヴァ」の魅力のひとつとして、強烈な個性をもつキャラクターがある。自分や周りの誰かに似ているようだけれど、実はどこにもいない。そんな彼らをもっと知りたいと思うことが、「エヴァ」にひきつけられていることでもあると思う。よく言われていることだが、キャラクターそれぞれには、庵野監督自身の一部が投影されているという。
-'에바'의 매력 중 하나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이다. 자신과 그 주변의 사람을 닮은 것 같지만, 실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인물들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는 생각이, '에바'에 끌리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안노 감독 자신의 일부가 투영된 것이라고 한다.
庵野秀明:
とくにシンジ、ミサト、アスカには、自分に近いものを感じますね。で、シャドーとしてカヲル君。レイは僕の一番コアな、深層の部分でつくってます。できるだけ自分は無干渉にして、にじみ出るところだけで形にしていますね
안노 : 특히 신지, 미사토, 아스카에게는 저 자신과 가까운 점을 많이 느껴요. 그리고, 그림자의 부분이라면 카오루 군. 레이는 저의 첫번째 코어 같은, 심층의 부분에서 만들었습니다. 가능한 한 저 자신을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저에게 묻어나온 부분만을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上野俊哉:
僕はレイってすごい好きなんです。たとえば『Zガンダム』のフォウって、本当にいてほしいんですよ。本当に会いたい。でも、レイってそうじゃないんですよね。これは二次コン(二次元コンプレックス)ではなく、レイっていうのは、自分の前にはいない、完結している存在だと思う。同じ人工的につくられたものであっても。
우에노 : 저는 레이가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면 'Z건담'의 포우9가 정말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레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2차원 콤플렉스가 아니라, 그저 레이로 말하자면 저에게 전에는 없던, 완결된 존재라고 생각힙니다. 같은 인공적인 존재보다도.
庵野秀明:
まあ、気が狂ってますけどね(笑)。レイはそうしたかったんですよ。難しかったんですけどね。それが描けるのはそういう人だけですから。これは僕が気狂うしかない
안노 : 음, 미쳤군요(웃음). 레이는 그렇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그려질 인물은 그런 인물 밖에 없으니까. 이건 순전히 제가 미쳤기 때문입니다.
上野俊哉:
精神分析とか人格セミナーがどうのこうのとかって言われてますけど、ああいうサイコロジー一般に対する興味というのは、昔から強かったんですか?
우에노 : 정신분석, 또는 인격 세미나에서 이러쿵 저러쿵 다뤄지고 있는데, 저런 사이콜로지 전반에 대한 흥미는 예전부터 강했지 않았습니까?
庵野秀明:
まるでなかったです
안노 : 전혀요.
上野俊哉:
『エヴァ』をやってて、そういうのに向かっていったっていう感じですか?
우에노 : '에바'를 만들고 있어서 그런 쪽으로 갔을 뿐이다?
庵野秀明:
そうです。自然にそっちに。以前は精神分析の本て、全然読まなかったんです。大学の一般教養ので少し触れた程度ですね。その中では一番面白かったです
안노 : 그렇죠. 자연스럽게 갔어요. 이전에는 정신분석서를, 전혀 읽어본 적이 없어요. 대학시절 일반교양으로 조금만 들었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긴 했지만.
上野俊哉:
じゃ、何となくキーワードというか、興味みたいなものが心の中に引っかかっていたんですね
우에노 : 그럼, 뭔가 키보드라고 해야 할까, 흥미로운 것이 마음에 끌린 거네요.
庵野秀明:
ええ。僕、人間にあまり興味がなかったんでしょうね。それが、自分の話をはじめたときに、途中で伝える言葉が欲しくなったんですよ。それで、いちばん使いやすいと考えたのが、世間一般で使われている心理学用語ということばだった。そして、本をあさりはじめたんです。それまで、心理学に興味をもつなんて思わなかったッス
안노 : 그렇죠. 저는 인간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게,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할 때, 도중에 어떤 말이 하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가장 전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게, 사회 일반에서 사용되는 심리학용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죠. 그때까지, 심리학에 흥미를 붙일 생각도 없었습니다.
}}}-'에바'의 매력 중 하나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이다. 자신과 그 주변의 사람을 닮은 것 같지만, 실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인물들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는 생각이, '에바'에 끌리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안노 감독 자신의 일부가 투영된 것이라고 한다.
庵野秀明:
とくにシンジ、ミサト、アスカには、自分に近いものを感じますね。で、シャドーとしてカヲル君。レイは僕の一番コアな、深層の部分でつくってます。できるだけ自分は無干渉にして、にじみ出るところだけで形にしていますね
안노 : 특히 신지, 미사토, 아스카에게는 저 자신과 가까운 점을 많이 느껴요. 그리고, 그림자의 부분이라면 카오루 군. 레이는 저의 첫번째 코어 같은, 심층의 부분에서 만들었습니다. 가능한 한 저 자신을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저에게 묻어나온 부분만을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上野俊哉:
僕はレイってすごい好きなんです。たとえば『Zガンダム』のフォウって、本当にいてほしいんですよ。本当に会いたい。でも、レイってそうじゃないんですよね。これは二次コン(二次元コンプレックス)ではなく、レイっていうのは、自分の前にはいない、完結している存在だと思う。同じ人工的につくられたものであっても。
우에노 : 저는 레이가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면 'Z건담'의 포우9가 정말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레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2차원 콤플렉스가 아니라, 그저 레이로 말하자면 저에게 전에는 없던, 완결된 존재라고 생각힙니다. 같은 인공적인 존재보다도.
庵野秀明:
まあ、気が狂ってますけどね(笑)。レイはそうしたかったんですよ。難しかったんですけどね。それが描けるのはそういう人だけですから。これは僕が気狂うしかない
안노 : 음, 미쳤군요(웃음). 레이는 그렇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그려질 인물은 그런 인물 밖에 없으니까. 이건 순전히 제가 미쳤기 때문입니다.
上野俊哉:
精神分析とか人格セミナーがどうのこうのとかって言われてますけど、ああいうサイコロジー一般に対する興味というのは、昔から強かったんですか?
우에노 : 정신분석, 또는 인격 세미나에서 이러쿵 저러쿵 다뤄지고 있는데, 저런 사이콜로지 전반에 대한 흥미는 예전부터 강했지 않았습니까?
庵野秀明:
まるでなかったです
안노 : 전혀요.
上野俊哉:
『エヴァ』をやってて、そういうのに向かっていったっていう感じですか?
우에노 : '에바'를 만들고 있어서 그런 쪽으로 갔을 뿐이다?
庵野秀明:
そうです。自然にそっちに。以前は精神分析の本て、全然読まなかったんです。大学の一般教養ので少し触れた程度ですね。その中では一番面白かったです
안노 : 그렇죠. 자연스럽게 갔어요. 이전에는 정신분석서를, 전혀 읽어본 적이 없어요. 대학시절 일반교양으로 조금만 들었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긴 했지만.
上野俊哉:
じゃ、何となくキーワードというか、興味みたいなものが心の中に引っかかっていたんですね
우에노 : 그럼, 뭔가 키보드라고 해야 할까, 흥미로운 것이 마음에 끌린 거네요.
庵野秀明:
ええ。僕、人間にあまり興味がなかったんでしょうね。それが、自分の話をはじめたときに、途中で伝える言葉が欲しくなったんですよ。それで、いちばん使いやすいと考えたのが、世間一般で使われている心理学用語ということばだった。そして、本をあさりはじめたんです。それまで、心理学に興味をもつなんて思わなかったッス
안노 : 그렇죠. 저는 인간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게,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할 때, 도중에 어떤 말이 하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가장 전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게, 사회 일반에서 사용되는 심리학용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죠. 그때까지, 심리학에 흥미를 붙일 생각도 없었습니다.
- 自分と自分との会話 (자신과 자신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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庵野秀明:
16話が最初なんですよ。ストレートに自己の内面世界に突入してしまったのは。以前から線画によることばの表現というのもやってみたかったし。あのシーンのダイアローグは比較的にまだ楽だったんですよ。自分のことをそのまま台詞にすればよかったんです。しかしその後、総集編のレイのモノローグで詰まったんです。あ、制作は16話のほうが先に入ってたんですよ。総集編は後からつくっても間に合いますから。で、どうもイメージわかないときに、友人が『別冊宝島』の精神病の本というのを貸してくれて。その中のポエム群ですね、ショックを受けたのは。脳天直撃でした。そこでスイッチが入れ替わったんでしょうね。レイのモノローグが堰を切ったように浮かんで来ましたから。その本のポエムとはまるでちがうものなんですが。その友人のお陰ですね、ワンステップ進めたのは。ありがたいです。やはりフィルムは一人じゃつくれないですね。スタッフやキャストといっしょにおもしろくしていくものだと実感しました。僕一人じゃ何もできません」
안노 : 16화가 처음이었어요. 스트레이트하게 자신의 내면세계에 돌입하려고 한 것이요. 이전부터 선화에 의한 발의 표현이란 것도 해보고 싶었고요. 그 신의 다이알로그는 비교적으로는 아직 쉬운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그 때 대사로 표현하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총집편의 레이의 모놀로그로 종결되었습니다. 아, 제작은 16화의 쪽이 먼저였습니다. 총집편은 나중에 만들어도 늦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때, 친구가 '별책 타카라지마'10의 정신병에 관한 도서를 빌려주었어요. 거기서의 시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정수리를 아주 직격했어요. 그렇게 스위치가 올라갔습니다. 레이의 모놀로그가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그 책의 시는 그와는 전혀 다른것입니다만. 그 친구 덕분입니다. 한 걸음 전진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역시 필름은 혼자서 만들 수 없습니다. 스태프나 출연진과 함께 해 나가는 것이라고 실감했습니다. 저 혼자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16話が最初なんですよ。ストレートに自己の内面世界に突入してしまったのは。以前から線画によることばの表現というのもやってみたかったし。あのシーンのダイアローグは比較的にまだ楽だったんですよ。自分のことをそのまま台詞にすればよかったんです。しかしその後、総集編のレイのモノローグで詰まったんです。あ、制作は16話のほうが先に入ってたんですよ。総集編は後からつくっても間に合いますから。で、どうもイメージわかないときに、友人が『別冊宝島』の精神病の本というのを貸してくれて。その中のポエム群ですね、ショックを受けたのは。脳天直撃でした。そこでスイッチが入れ替わったんでしょうね。レイのモノローグが堰を切ったように浮かんで来ましたから。その本のポエムとはまるでちがうものなんですが。その友人のお陰ですね、ワンステップ進めたのは。ありがたいです。やはりフィルムは一人じゃつくれないですね。スタッフやキャストといっしょにおもしろくしていくものだと実感しました。僕一人じゃ何もできません」
안노 : 16화가 처음이었어요. 스트레이트하게 자신의 내면세계에 돌입하려고 한 것이요. 이전부터 선화에 의한 발의 표현이란 것도 해보고 싶었고요. 그 신의 다이알로그는 비교적으로는 아직 쉬운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그 때 대사로 표현하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총집편의 레이의 모놀로그로 종결되었습니다. 아, 제작은 16화의 쪽이 먼저였습니다. 총집편은 나중에 만들어도 늦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때, 친구가 '별책 타카라지마'10의 정신병에 관한 도서를 빌려주었어요. 거기서의 시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정수리를 아주 직격했어요. 그렇게 스위치가 올라갔습니다. 레이의 모놀로그가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그 책의 시는 그와는 전혀 다른것입니다만. 그 친구 덕분입니다. 한 걸음 전진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역시 필름은 혼자서 만들 수 없습니다. 스태프나 출연진과 함께 해 나가는 것이라고 실감했습니다. 저 혼자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 おたく以外の人々にはあたり前の最終回!?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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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ニメおたくの間だけでなく、さまざまなところで議論を巻き起こしている最終2話。あの2話には、当たり前のことだが、庵野監督が意図する知られざる大きな意味があると言う。果たしてそれは? そして、完成が待たれる映画版では、(庵野監督を含めて)万人が納得する最終回となりうるのだろうか。
-아니메 오타쿠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논쟁을 일으킨 마지막 2화. 그 2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안노 감독이 의도한, 알려지지 않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것은? 그리고, 완성이 기다려지는 극장판은11, (안노 감독이 품고 있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최종화가 될 수 있을까?
上野俊哉:
僕は、あれ(最終2話)は裏切りではなく、一種のスタンダードな終わり方だと思っている。実際、あの結末は、実験映画を見ている人や美術を鑑賞している人たち、ふだんアニメを見ない人は、スッとわかるんですよ。だけど、ずっとアニメを見てきた人は、最後にあれが来ちゃうと、裏切られた感覚がするのかもしれない
우에노 : 저는, 마지막 2화가 배신이 아니라, 일종의 스탠다드한 종결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결말은, 실험영화를 보는 사람이나 미술을 감상하는 사람, 평소 아니메를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아니메를 봐온 사람들은, 마지막에 저렇게 나오면 배신당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거든요.
庵野秀明:
最近、ふだんアニメを見ない人たちと話す機会が増えたんですが、彼らは冷静におもしろかったと言ってます。25話などはとくに女性に評判がいいですね。でも、それは怒ると思うんですよ、大半のアニメファンの人たちは。怒る理由もわかります。ただ手抜きだという意見などには残念ですが、失笑してしまいますね。手を入れ過ぎたスタッフはいても、手を抜いた人は一人もいません。1話から見ていてそれを感じ取れない人たちには悲哀を感じます。こういうことをいうとまた怒られるんですが、その人たちには。そう『言われているだけマシなんだ』ということまで、こうして口に出さなきゃわからない。これはつらいですね、正直に。実はきれいに終わっているんですよ、テレビ版って。内的にも外的にも見事に収まるところに収まっています。今はもうひとつの別の収まり方に向かって、作業しているだけですね。あと、TV版のラストをあの形にした、一番コアというか、本音の部分は誰にも言ってないんですよ。別に今までの発言ウソだということじゃないです。他の監督さんもそうだと思います。普通、一番の理由は他人には言わないですよね、それは大事なモノですから。あと、万人が納得するような代物なんてないですよ。同じ人間は一人としていませんから。望むものは人の数ほどありますよ
안노 : 최근에, 평소에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늘었습니다. 그들은 냉정하게 재밌었다고 말햇어요. 25화 등은 특히 여성에게 평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팬은 거기에 화를 냅니다. 화내는 이유도 이해 가능합니다. 다만 부실하다는 의견 등은 유감입니다만, 실소가 나옵니다. 손을 너무 댄 스태프는 있어도 손을 뗀 스태프는 한 명도 없습니다. 1화부터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애를 느낍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또 혼나겠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하기만 해도 좋다'라고 할 정도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이건 힘드네요, 솔직히. 실은 깨끗하게 완결지었습니다, TV판은.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훌륭하게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또다른 알맞은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 TV판의 종결 형태를 핵심 부분이라고 한다면, 본심의 부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거든요. 별도로 지금까지의 발언이 거짓말이었다는 거잖아요. 보통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게는 말하지 않은 것인데, 그것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대용품 따위는 없습니다. 같은 인간은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인간의 수만큼 있어요.
}}}-아니메 오타쿠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논쟁을 일으킨 마지막 2화. 그 2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안노 감독이 의도한, 알려지지 않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것은? 그리고, 완성이 기다려지는 극장판은11, (안노 감독이 품고 있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최종화가 될 수 있을까?
上野俊哉:
僕は、あれ(最終2話)は裏切りではなく、一種のスタンダードな終わり方だと思っている。実際、あの結末は、実験映画を見ている人や美術を鑑賞している人たち、ふだんアニメを見ない人は、スッとわかるんですよ。だけど、ずっとアニメを見てきた人は、最後にあれが来ちゃうと、裏切られた感覚がするのかもしれない
우에노 : 저는, 마지막 2화가 배신이 아니라, 일종의 스탠다드한 종결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결말은, 실험영화를 보는 사람이나 미술을 감상하는 사람, 평소 아니메를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아니메를 봐온 사람들은, 마지막에 저렇게 나오면 배신당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거든요.
庵野秀明:
最近、ふだんアニメを見ない人たちと話す機会が増えたんですが、彼らは冷静におもしろかったと言ってます。25話などはとくに女性に評判がいいですね。でも、それは怒ると思うんですよ、大半のアニメファンの人たちは。怒る理由もわかります。ただ手抜きだという意見などには残念ですが、失笑してしまいますね。手を入れ過ぎたスタッフはいても、手を抜いた人は一人もいません。1話から見ていてそれを感じ取れない人たちには悲哀を感じます。こういうことをいうとまた怒られるんですが、その人たちには。そう『言われているだけマシなんだ』ということまで、こうして口に出さなきゃわからない。これはつらいですね、正直に。実はきれいに終わっているんですよ、テレビ版って。内的にも外的にも見事に収まるところに収まっています。今はもうひとつの別の収まり方に向かって、作業しているだけですね。あと、TV版のラストをあの形にした、一番コアというか、本音の部分は誰にも言ってないんですよ。別に今までの発言ウソだということじゃないです。他の監督さんもそうだと思います。普通、一番の理由は他人には言わないですよね、それは大事なモノですから。あと、万人が納得するような代物なんてないですよ。同じ人間は一人としていませんから。望むものは人の数ほどありますよ
안노 : 최근에, 평소에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늘었습니다. 그들은 냉정하게 재밌었다고 말햇어요. 25화 등은 특히 여성에게 평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팬은 거기에 화를 냅니다. 화내는 이유도 이해 가능합니다. 다만 부실하다는 의견 등은 유감입니다만, 실소가 나옵니다. 손을 너무 댄 스태프는 있어도 손을 뗀 스태프는 한 명도 없습니다. 1화부터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애를 느낍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또 혼나겠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하기만 해도 좋다'라고 할 정도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이건 힘드네요, 솔직히. 실은 깨끗하게 완결지었습니다, TV판은.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훌륭하게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또다른 알맞은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 TV판의 종결 형태를 핵심 부분이라고 한다면, 본심의 부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거든요. 별도로 지금까지의 발언이 거짓말이었다는 거잖아요. 보통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게는 말하지 않은 것인데, 그것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대용품 따위는 없습니다. 같은 인간은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인간의 수만큼 있어요.
- 「エヴァ」に“答え”は与えられるのか? ('에바'에 "답변"은 주어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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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野俊哉:
多くのファンは、映画版で一応の完結を期待しているわけだけど、僕は、初めから何か明確な回答が得られるとは思ってないし、(パソコン通信の)フォーラムなどで期待されているような何かが展開されるとも思ってないんです。ずばり、映画版では、使徒及びEVAをめぐる、あるいは“人類補完計画”をめぐるナゾに暫定的な答えを出すということはあり得るんですか?
우에노 : 많은 팬들이 극장판에서 일단 완결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저는 처음부터 무언가 명확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PC통신의) 포럼 등에서 기대하는 듯한 무언가가 전개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극장판에서는 사도 및 EVA를 둘러싼, 또는 "인류보완계획"을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한 잠정적인 대답은 얻을 수 있다는 건가요?
庵野秀明:
一応
안노 : 일단은요.
上野俊哉:
あくまで“一応”ですか
우에노 : 어디까지다 "일단"인 겁니까.
庵野秀明:
“一応”です。全部明かす必要はないんですよ。むしろそのほうがつまらないと思います。『エヴァ』はジグソーパズルのようなつくりになっています。バラバラのピースをお客に見せてるんですね。組み立ては受け手にまかせてあるんですよね。ただ完成写真がないので皆違う完成図を想像している。見当たらないパーツがあれば、それは自分の力で埋めてくださいとしているだけです。だからお客の想像の余地を残しています。ジグソーの組み立て作業も楽しいですが、でき上がりを想像する作業はより楽しいものだと思います。ただマニュアルがないと生きていけない人たちには、つらいかも知れないですね
안노 : "일단"은요. 전부 밝혀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쪽은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에바'는 직소퍼즐과 같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흩어진 조각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조립은 수령인에게 맡기는 것이지요. 단지 완성도가 없으니까 모두 제각기 다른 완성도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자신의 힘으로 채워달라고 요청할 뿐입니다. 그렇게 해서 관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직소를 조립하는 작업도 재밌지만 완성을 상상하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명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에게는 괴로울지도 모르겠네요.
}}}多くのファンは、映画版で一応の完結を期待しているわけだけど、僕は、初めから何か明確な回答が得られるとは思ってないし、(パソコン通信の)フォーラムなどで期待されているような何かが展開されるとも思ってないんです。ずばり、映画版では、使徒及びEVAをめぐる、あるいは“人類補完計画”をめぐるナゾに暫定的な答えを出すということはあり得るんですか?
우에노 : 많은 팬들이 극장판에서 일단 완결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저는 처음부터 무언가 명확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PC통신의) 포럼 등에서 기대하는 듯한 무언가가 전개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극장판에서는 사도 및 EVA를 둘러싼, 또는 "인류보완계획"을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한 잠정적인 대답은 얻을 수 있다는 건가요?
庵野秀明:
一応
안노 : 일단은요.
上野俊哉:
あくまで“一応”ですか
우에노 : 어디까지다 "일단"인 겁니까.
庵野秀明:
“一応”です。全部明かす必要はないんですよ。むしろそのほうがつまらないと思います。『エヴァ』はジグソーパズルのようなつくりになっています。バラバラのピースをお客に見せてるんですね。組み立ては受け手にまかせてあるんですよね。ただ完成写真がないので皆違う完成図を想像している。見当たらないパーツがあれば、それは自分の力で埋めてくださいとしているだけです。だからお客の想像の余地を残しています。ジグソーの組み立て作業も楽しいですが、でき上がりを想像する作業はより楽しいものだと思います。ただマニュアルがないと生きていけない人たちには、つらいかも知れないですね
안노 : "일단"은요. 전부 밝혀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쪽은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에바'는 직소퍼즐과 같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흩어진 조각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조립은 수령인에게 맡기는 것이지요. 단지 완성도가 없으니까 모두 제각기 다른 완성도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자신의 힘으로 채워달라고 요청할 뿐입니다. 그렇게 해서 관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직소를 조립하는 작업도 재밌지만 완성을 상상하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명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에게는 괴로울지도 모르겠네요.
16. 수상
- 제18회 일본 SF 대상
《신세기 에반게리온》(안노 히데아키)
-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제1회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17회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 《에반게리온: Q》
-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 1위: 《신세기 에반게리온》
- 일본 아카데미상
제21회 화제상・작품 부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제21회 협회 특별상 :《카도가와 츠쿠히토》
제31회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에반게리온: 서》
제33회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에반게리온: 파》
제36회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에반게리온: Q》
- 제39회 일본 레코드 대상
기획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제11회 : 앨범상 애니메이션・학예 부문 :《NEON GENESIS EVANGELION ADDITION》
제11회 : 특별 표창 :《신세기 에반게리온》Genesis 0:1~0:10
제12회 : 애니메이션 앨범 오브 더 이어 :《EVANGELION: DEATH》
- 애니메이션 고베
제1회 : 텔레비전 방송 부문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1회 : 부문상・연출 부문 :《안노 히데아키》
제2회 : 회장 특별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제2회 : 인터렉리브 소프트 부문 :《신세기 에반게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제2회 : 음악 부문 :《사기스 시로》
제13회 : 고베 작품상・극장 부문 :《에반게리온: 서》
- 제3회 AMD Award'97
패키지 부문・최고의 작가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 JASRAC상
2008년 은상 :《신세기 에반게리온 BGM》
2010년 동상 :《잔혹한 천사의 테제》
2011년 금상 :《잔혹한 천사의 테제》
- 골든 그로스 상
제15회 : 우수 은상《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제25회 : 화제상《에반게리온: 서》
제27회 : 우수 은상《에반게리온: 파》
- 애니메이션 쥬・애니메이션 그랑프리
그랑프리 제18회(1995년) 제19회(1996년) 제20회(1997년)
그랑프리 EDITORS CHOICE 제18회(1995년) 제19회(1996년) 제20회(1997년)
부제 부문 (제24화, 최후의 사자) 제19회 (1996년)
남성 캐릭터 부문 (이카리 신지) 제19회(1996년) 제20회(1997년)
여성 캐릭터 부문 (아야나미 레이) 제18회(1995년) 제19회(1996년)
애니메이션 송 부문 (잔혹한 천사의 테제) 제18회(1995년) 제19회(1996년)
역대 베스트 원 작품 부문 제20회(1997년)
- 제22회 디지털 콘텐츠 그랑프리
DCAj협회상 :《에반게리온: 서》
-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제7회 애니메이션 오브 더 이어 :《에반게리온: 서》
제9회 개인 부문・음악상 : 사기스 시로《에반게리온: 파》
- PlayStation Awards 2009
PlayStation®Store 특별상 :《카츠라기 미사토 보도계획》
- 제15회 리옹・아시아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제1위 :《에반게리온: 파》
- BDA Disc Title Award 2010
대상 :《에반게리온: 파 EVANGELION: 2.22 YOU CAN (NOT)ADVANCE.》
- DEG 재팬 어워드 블루레이 대상
사용자 특별상 :《에반게리온: 파 EVANGELION: 2.22 YOU CAN (NOT)ADVANCE.
17. 제작
1987년 가이낙스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왕립우주군을 말아먹고 1988년 미소녀 로봇 애니 톱을 노려라!, 1990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만들었다.[84] 하지만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가 상당한 상업적 실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본사의 빚은 청산되지 않았다.(협찬사인 NHK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갔다고 함) [85] 빚이 남은 만큼 결국 후속작을 제작하게 되고 본작의 원안을 스폰서들에게 제출하게 되었다.나디아를 제작하며 벌였던 기행과 깽판들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난항을 겪었으며 선뜻 나서는 스폰서가 없어 스타트도 못 끊을 뻔했다. 제작위원회를 통해 킹 레코드, 카도카와 쇼텐, TV 도쿄, 세가를 모아 가까스로 제작이 성사되었다. 킹 레코드가 제일 많이 투자했는데 오오츠카 토시미치(大月俊倫) 프로듀서가 안노의 재능만 믿고 반쯤 도박으로 투자했다고 한다. 주변에선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론 막대한 수익을 올려 지금의 킹 레코드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의 하늘을 찌르는 명성에 비해 제작비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애니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TV 도쿄에서 나디아 시절에 스케줄을 밥 먹듯이 펑크낸 가이낙스 조련을 위해 적지도 많지도 않을 정도로 타이트한 예산을 책정해 주었던 것. 1화 당 평균 작화 매수는 3500 장 제한이었다고 한다. 당시 돈을 많이 쓰는 애니메이션이 회 당 5000 ~ 6000을 썼으므로 명백한 저예산이다. 안노 히데아키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 저예산이었지만 대단한 작품이었다는 것에 착안해 예산이 적어도 연출로 잘 통제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15화 부근에서 결국 예산이 바닥나고 일정이 파탄나면서, 그 뒤로는 정지 화면 연출을 남용해서[86] 그야말로 눈물겨운 노력으로 겨우 일정을 맞추었다. 다만 한국에선 이것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게 많다. 흔히 해외하청을 줘서 작붕이 생겼다거나 하는 건 그냥 작화감독이 딴 사람이라 그림체가 바뀌어서 그런 게 많다.[87] 대표적으로 호소이 노부히로(細井信宏) [88], 코가와 토모노리 담당 에피소드가 이런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해외 하청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스태프롤을 확인하면 당시 애니로서는 희한할 정도로 해외에 핵심적인 분야의 하청을 안 넣고 일본 인력 위주로 만들었다. 하청을 넣어도 타츠노코 프로덕션, Production I.G, 교토 애니메이션 같은 일본 회사에 넣었다. 아마도 당시 가이낙스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때 한국 하청사와 갈등으로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간 적이 있어서 에반게리온은 단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본끼리 만들겠다는 식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 하청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89]
그 외에도 성우 출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주역 성우들이 온갖 엑스트라 연기까지 다 했다. 단적으로 아야나미 레이 성우를 맡은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펜펜과 폭주 초호기부터[90] TV 배경음, 지나가는 엑스트라까지 연기했다. 다른 성우들도 마찬가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역의 미야무라 유코는 아스카가 극중에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이름없는 네르프 스태프, 안내방송 목소리, 뉴스 아나운서 등 각종 배역을 연기하며 아스카 등장 전엔 사실상 엑스트라 전담 성우나 다름없었다.
안노 회고에 따르면 원래 가이낙스에서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다른 제작사에 외주 가서 만드는 식으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메인 스폰서로서 제작위원회를 만들어 준 킹 레코드의 임원도 그걸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가이낙스 사장이었던 사와무라 타케시(澤村武伺)한테 털어놓았더니 "우리가 만들고 싶다"라고 대답했다고. 결국 가이낙스랑 같이 작업했다고 한다.
에반게리온의 대부분 에피소드들은 안노와 각본가 사츠카와 아키오(薩川昭夫) 둘의 회의를 거쳐서 사츠카와가 초안을 작성한 후 안노가 수정하는 식이었다고 한다. 예컨데 마지막 사도 타브리스의 인간 이름인 '나기사 카오루'라는 이름은 사츠카와가 만든 것이다. 안노는 그저 '아야나미'(파도)라는 이름에 대조되는 이름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이에 사츠카와는 아야나미와 대비를 이루는 뜻을 가진 나기사(파도)라는 성을 붙이고, 이에 더해 사도라는 뜻과 더불어 '마지막'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카오루'를 이름으로 붙였다고 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를 근거로 구 TV판은 사츠카와 아키오의 작품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야마가 히로유키 프로듀서 말로는 "초중반엔 분명 재밌게 하자고 각본가, 연출가, 애니메이터[91] 등 여러 사람들 아이디어를 모아서 섞어서 만들었다. 그런데 후반에 스케줄이 망가지면서 그런 걸 못하게 되고 점점 안노가 제출했던 초기 기획서와 비슷해졌다.[92] 캐릭터도 기획서 때 써놓은 것과 별 차이 없다. 그러니까 이건 안노 작품이다." 라고 한다. [93] 사츠카와 아키오의 공헌도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다. 물론 사츠카와가 드라마 각본을 쓰는 능력은 안노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드라마의 강화에 공헌한 점은 있으며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이 작품을 이야기할 때는 사츠카와 아키오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를 모르는 에바 팬이 많다." 라고 하기도 했다.
한국, 일본에서는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제작위원회가 없어 스폰서의 간섭이 없어서 안노가 마음대로 했고, 구판은 스폰서의 간섭이 있어 안노가 마음대로 하지 못해 질이 좋았다." 라는 루머가 돌아다니지만 사실이 아니다. 야마가 히로유키 프로듀서 말로는 자신은 이 작품은 안노에게 맡기기로 결심해 전혀 건들지 않았으며 스폰서 측의 오오츠카 토시미치 프로듀서도 "안노라면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아무것도 건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나한테 보여주지 마. 보면 이거 하지 말라고 말 나오니까." 라고 하면서 완전 방임했다고 한다. 구판도 안노가 간섭 없이 자유분방하게 만든 작품이다. [94]
18. 미디어 판매 및 재방영
TV 방영이 끝나고 VHS와 레이저디스크가 출시됐다. 상술했듯이 TV판은 방영 당시 후반부로 가면서 일정이 파탄나서 정지 화면이나 뱅크씬으로 때우는 게 연출 수준을 넘어서 지나칠 정도였다. 그렇기에 레이저디스크와 VHS를 발매할 때 문제의 후반부 화들(21화~24화)을 고쳐서 발매했는데, 이 고쳐진 화들은 감독판 화로 지칭된다. 감독판은 일부 대사들을 변경하고, 작화를 수정하고 새로운 장면들을 집어넣으면서[95] 상영 시간이 늘어났다.이후 1997년 초엔 디스크 한 개당 4개의 화들을 실어서 DVD가 순차적으로 발매됐으며[96] 2000년엔 이를 모아놓은 박스 세트가 나왔다.
그리고 3년 뒤인 2003년에 HD 리마스터링과 색보정 및 5.1채널 믹스 작업을 거친 최종 버전인 리뉴얼판이 DVD로 발매됐다.# 리뉴얼판도 디스크 한 개당 4개의 화들을 담았고 국내에도 정발되었다. 2007년에는 10주년을 기념하여 리뉴얼 DVD들을 모은 박스 세트가 나왔다. 리뉴얼판의 21화~24화는 1995년 당시 방영된 원본이 아닌, 감독판을 기반으로 해서 나왔다.
리뉴얼판의 디지털 리마스터 과정은 기본 16mm 네거티브 필름으로 진행하였으나 16화는 16mm 네거티브 필름이 소실되어 어쩔 수 없이 35mm 듀프 네거티브 필름을 이용해야 했다. 이러한 사정상 리뉴얼판 16화의 화질은 다른 화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감독판과 리뉴얼판이 나오면서 1995년에 방영된 원본을 이 두 버전과 구분짓기 위해서 온에어(On-Air) 버전이라고 팬덤에서 지칭하고 있다. 온에어 버전은 2015년 일본에서 ARCHIVE OF EVANGALION라는 이름의 DVD 박스 세트로 발매됐다. 그런데 플라스틱 케이스의 내구성 문제가 있다고 한다.[97]
넷플릭스 같은 OTT에 등록된 버전과 블루레이에 실린 버전은 모두 리뉴얼판이기에[98] 2020년대에 와선 감독판과 온에어 버전을 따로 찾아보지 않는 한 리뉴얼판을 감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디지털 리마스터 재방이 2016년 8월 27일 에반게리온 공식 트위터를 통하여 발표되었다. 일본 야후 뉴스, NHK BS 프리미엄 채널에서 9월 16일 방영을 시작. 화면 비율은 4:3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99]으로 보이지만 화질에서는 디지털 리마스터에 맞게 크게 진보했다.
18.1. 블루레이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2019년 7월 24일 "신세기 에반게리온 Blu-ray BOX STANDARD EDITION" 박스 세트가 새로이 출시되었다. 2015년에 발매된 한정판과는 달리 염가판 스탠다드 에디션이라서 수록자료가 빠졌고 가격도 한정판의 50%에 채 못 미치는 반가격 이하로 발매되었다. 현재 위의 공식 홈페이지 링크는 스탠다드 에디션 박스 세트의 공식 페이지로 변경되었다. 일본 본토에서 발매된 것이라서 한국어 자막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19. 미디어 믹스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미디어 믹스 문서 참고하십시오.20. 다른 대중매체에서
자세한 내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대중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21. 기타
- 에반게리온(エヴァンゲリオン)이라는 제목은 그리스어인 'εὐαγγέλιον(복음, 좋은 소식)'에서 유래했다. 고대 그리스어 발음은 '에우앙겔리온'이지만, 현대 그리스어로는 '에방겔리온', 영어로는 '이밴겔리언'에 가깝다. 복음사가라는 의미의 이밴절리스트(evangelist) 같은 영단어와 공통된 어원을 가지고 있다.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영지주의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카발라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 가톨릭을 비롯한 주류 그리스도교 종파에서 인정하는 미카엘 등 몇몇 대천사를 제외한 메타트론이나 무수한 천사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여기에서 출발했다.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세피로트의 나무를 다루는 것 또한 카발라 쪽 문헌이다.
- 2024년 12월 19일에 맥도날드와 콜라보해서 수량 한정으로 완구를 판매한다는 정보가 공개되었다 빅맥 초호기, 맥프라이드 포테이토 2호기, 맥쉐이크 0호기 3대로 이루어진 구성이며 신극장판이 아닌 TVA 버전과의 콜라보라는 것이 팬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후 콜라보 매뉴 영상도 공개되었는데 시작부터 튀어나오는 에반게리온 M호기[100]부터 버거 사도, 손에 버거를 들고있는 등장인물들, 햄버거 모양 AT필드, 격납고에 맥도날드가 들어와 있고 그 앞에 카오루가 서있다거나 원작의 엘레베이터 씬에서 레이가 맥도날드 종이봉투를 들고있는 모습에[101] 각자 버거를 들고있는 에바, 감자튀김 제레 등 약 한사발 들이키고 만든듯한 광고가 일품이다. 원작의 명대사를 맥도날드에 맞춰서 변형[102]시킨건 덤. 그리고 광고 영상은 기존 영상을 재활용하지 않고 전부 다 새로 그렸다.
22. 관련 문서
22.1. 관련 인물
- 제작 관련
- 안노 히데아키 - 원작자, 감독, 각본, 연출, 원화
- 마사유키 - 부감독, 연출, 작화감독, 원화
- 츠루마키 카즈야 - 부감독, 연출, 원화
- 히구치 신지 - 연출
- 사토 준이치 - 연출
- 오카무라 텐사이 - 연출, 원화 애니메이터
- 야마가 히로유키 - 프로듀서
- 사기스 시로 - 작곡
- 에노키도 요지 - 안노와 공동 각본
- 사츠카와 아키오(薩川昭夫) - 안노와 공동 각본
- 사다모토 요시유키 - TV판 캐릭터 디자인, 만화판 작가
- 야마시타 이쿠토 - 메카닉 디자이너
- 아사리 요시토 - 사도 디자인
- 스즈키 슌지 - 메인 작화감독
- 혼다 타케시 - 메인 작화감독
- 키세 카즈치카 - 작화감독
- 코가와 토모노리 - 작화감독
- 히라마츠 타다시 - 작화감독
- 하세가와 신야 - 작화감독
- 시게타 사토시 - 작화감독
- 이소 미츠오 - 원화 애니메이터
- 요시나리 요우 - 원화 애니메이터
- 모리오카 히데유키 - 원화 애니메이터
- 마스오 쇼이치 - 원화 애니메이터 (이펙트)
- 그 외의 각 화의 연출, 작화감독, 원화 스태프는 신세기 에반게리온/회차 목록 참조 바람.
- 성우
23. 외부 링크
24. 둘러보기
[1] 본작에 관한 저작, 판권 등의 법적 권리가 가이낙스에서 안노 히데아키의 스튜디오 카라로 넘어갔다. 이 때문에 BS 닛테레나 유튜브에서의 송신 등에서는 안노 히데아키로 표기.[2] 여러모로 인상적인 이름인지라 일본에서는 아야나미 레이의 이름을 이 사람에게서 따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는 했다. 아나미 본인이 옛날 담화에서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으나 2022년 현재는 기사를 찾을 수 없는 상황.[3] 저작, 판권 등의 법적 권리가 가이낙스에서 안노 히데아키의 스튜디오 카라로 넘어간 뒤로는 가이낙스가 OP, ED 크레딧에서 삭제되거나 모자이크 처리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4] 오리지널판, 리뉴얼판 양쪽 다 출시되었고, VHS판 더빙은 오리지널판에만 수록되었다.[5] 애니원의 분류 등급. 대원미디어의 DVD는 해당 방송심의 등급을 따른다.[6] 등급분류 결정내용: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도들의 공격에 맞선 거대 전투병기 에반게리온과 파일럿들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스킨쉽 장면, 신체를 노출한 여자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환상을 보여주는 장면, 여성캐릭터들의 신체부위를 선정적으로 강조하는 장면들이 다수 있어 선정성의 표현수위가 다소 높고, 유혈과 신체훼손을 비롯한 폭력묘사가 있어 폭력성과 공포의 표현수위가 다소 높아 15세이상관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분류 등급. 넷플릭스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블루레이는 해당 등급이력을 따른다. 당시에는 영등위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지침이라는 위법한 내규에 근거하여 일본 비디오물의 심의를 받지 않았던 관계로 국외영화로 심의받았다.[7] 2020년대 이후 울라리 밈으로 인해 에게리라고 부르는 이들도 종종 보인다.[8] 사실 장르적으로나 표면적으론 그렇지만, 세세한 줄거리와 설정 등을 깊게 파고들어보면 진짜 거대로봇물은 아니다. 자세한 부분은 에반게리온 문서 참조.[9] 공각기동대, 모노노케 히메, 카우보이 비밥,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과 함께 90년대 중반~00년대 초반 웰메이드 재패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예시로 거론된다.[10] 안노가 혼자서 다 했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각 화별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며 맡았으며(츠루마키 카즈야가 특히 눈에 띈다.) 각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11] 2009년에 소년 에이스의 증간호 개념인 '영 에이스'로 잡지를 옮겼다.[12] 제작진은 외전이나 속편, 리메이크가 아닌 리빌드, 즉 리부트라고 주장한다.[13] 내용 전개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짜깁기 해놓았다. 심지어 화면도 원화(TVA)를 극장용에 알맞게 확대한 것이다.[14] 마지막 회인 25~26화는 기존 스토리 전개를 멈추고, 작중 등장인물들의 정서, 심리 등을 담고 있는 편이라 사실상 보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 다만, 25~26화에서의 상황 설명이 EOE 중반 부분과 연계되는 부분이 남아있어서, 24화까지만 보고, EOE를 본 다음에 25~26화를 가장 마지막으로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25~26화는 웬만하면 보는 걸 추천한다. 확실히 스토리 전개는 25, 26화에서 이뤄지진 않지만,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를 담고 있는 게 26화이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라도 보는 것이 좋다.[참고] 14권 마지막에 수록된 미공개 특별 단편이 신극장판 스포일러 및 떡밥을 담고 있어, 신극장판을 보고 싶다면 '만화판(중반까지) → 서~파 → 만화판(끝까지) → Q → (:)∥' 순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16] 예를 들면 적으로 등장하는 사도들의 정체는 본편에서 밝혀지지 않고 극장판에 와서야 설명되며, 사도들의 이름은 총집편 격인 14화에서 와서야 스쳐지나가는 자막으로 알려준다.[17] 전 가이낙스 사장인 오카다 토시오는 에바가 예로부터 고정된 강한 스토리 속에서 특이함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1번 적이 쳐들어 온다. 2번 아버지의 로봇을 타고 싸우는 주인공. 3번 이겼다 만세!"라는 스테레오타입의 메카물 스토리 라인이지만, 3번과 적의 정체를 애매하게 함으로서 다른 일반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얻었다고 보았다.[18] 안노는 에반게리온을 제작할 때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영입하려고 온갖 고생을 다 했으나 이쿠하라가 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들러 가서 실패했다고. 안노는 이쿠하라 말고도 미츠이시 코토노, 오가타 메구미, 사토 준이치, 에노키도 요지, 하세가와 신야 같은 세일러 문 성우와 스태프를 잔뜩 끌어와서 세일러 문과 비슷한 작품을 만들려 했다.[19] 다만, 엔드 오브 에바나 신 에바에선 장평을 늘려서 終劇(종극)이라고 썼다.[20] 대한민국 비디오판에서는 대부분 편집되었는데, 이를 두고 인터뷰에서 불만을 표했다.[21] 엔화로는 TV판 폰트인 “EVA 마티스 클래스”과 극장판 폰트 “EVA 마티스 스탠다드” 2종 4,600엔. 2016년 기준이다.[22] 이 때문에 비디오판의 경우 20화와 21화의 발매일이 1년 이상 차이가 난다.[23] 안노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25, 26화도 다 의도한 것이며,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한 결과물이지 결코 일정 관리의 실패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정 관리의 실패와 스태프의 노력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예를 들면 일정이 파탄나서 밤을 세서 일하게 되는 것은 스태프의 최선이지만, 일정 관리 실패이기도 하다. 그래서 팬들은 예산 및 시간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24] 아카기 리츠코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지식을 배려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에 말을 뚝뚝 끊어가면서 해설하는 캐릭터로, 엄밀히 말하면 자기 할 말만 하는 캐릭터지 해설역이라고 볼 수 없다.[25] 안노 히데아키의 인터뷰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은 3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26] 참고로 겐도의 총각 시절 성 로쿠분기는 육분의, 이카리는 닻이라는 뜻.[27] 나기사 카오루는 아담의 영혼이 들었기 때문에 세컨드 임팩트 발발일과 동일하다.[28] 혹은 본 문서에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과평가되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29] 안노 히데아키의 멘토는 그 유명한 일본군이 자행한 만행을 폭로하는 걸 전문으로 하는 2인조인 토미노 요시유키와 미야자키 하야오로 만약 안노가 역사적으로 망언을 한다면 당장 의절이라도 할 것이다.[30] 예외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그린 만화책판이 있는데 이건 인세는 사다모토가 받으니 참고해서 사다모토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면 만화책은 구입하지 말자.[31] 레이 역의 이진화와 후유츠키 역의 정동열은 상당한 악평을 받았다.[32] 노태우 정권기까지도 합법적으로 수입되던 일본서적들이 모조리 수입금지되었고 영상물 수입도 제한되는 조치를 취했다.[33] 대원방송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더빙을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활발히 하고 투니버스가 오히려 그 점에서 더욱 무성의해진 2010년대 중후반 이후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34] 드립이 아니라 프로모션 단계에서 실제로 한 말이다.[35] 실제로 비슷한 시기 무책임함장 테일러 TV판, 몰다이버 등의 정식발매 DVD는 2Audio로 수록했으면서 우리말 더빙 기준으로 편집하는 바람에 일본 원판 영상까지 일부 삭제된 케이스도 있었다.[36] 1화에서는 칠드런을 'X번째 아이'로 한국어화했는데 나중에는 원래대로 '칠드런'으로 나왔다.[37] 애니박스 에서 방송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신지의 자위 장면을 잘랐는데도 '19세 이상 시청가'였다.[38] 에바 구 극장판은 한국어 더빙은 물론이고 광매체 정발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 위의 리뉴얼 문단에서 상술했듯이 불법 해적판 DVD가 판매된 적은 있다.[39] 일각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더빙한 신극장판의 영향으로 스튜디오 카라와의 마찰이 생겨서 일정이 꼬인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40] 신극장판 더빙판과 동일.[41] 예로 신지는 작중 타인을 호칭할 때 대개 '씨'를 붙이는데, 넷플릭스 번역에서는 카츠라기를 '카츠라기 대위님', 카지를 '카지 형님'으로 번역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일본 문화에 익숙한 오타쿠들의 관점이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씨나 군 등이 더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신지의 상 (씨) 호칭은 신지가 다른 사람과 거리감을 크게 두는 것을 일본식으로 표현하는 호칭이므로 대위님까진 몰라도 형님이라고 하는 건 오역에 가깝다. 애초에 TV판에서 카지와 신지는 별로 그 정도로 친하지 않다. 또한 이카리 겐도는 경어의 사용과 미사용 여부로 사람들과 거리감을 표현하는데 이것도 다 존댓말하는 걸로 번역했다. 씨나 군이 어색하더라도 표현을 조절함으로서 이러한 태도의 차이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나 넷플릭스는 그러지 않았다.[42] "음침한 캐릭터" (陰気なキャラクター)의 약자.[43] 아스카를 특히 좋아해서 다키마쿠라, 피규어를 소장하고 있었으며, 마리텔에서도 아스카 피규어를 가지고 와서 본인의 신부라고 밝힌 바 있다. 개인 녹음실 이름도 이 애니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아스카 일러스트를 벽지로 썼다! 그러나 2019년 8월에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위안부" 소녀상 모욕 발언 사건을 일으킨 탓에 아스카 포스터를 찢어버리는 등 상품 파괴 인증을 하면서까지 더 이상 에바 및 아스카 덕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에바 탈덕을 선언하였다.[44]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기타의 이름을 모두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이름으로 붙였다.[45] 본방만 따지면 건담 어느 시리즈보다도 높다.[46] 오히려 이런 것들은 80년대에 활발히 이루어졌다. 기동전사 건담의 애니메이션 신세기 선언 당시에 모인 사람들 중에 이미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47] 에반게리온이 서비스신의 원조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본 만화의 시조 데즈카 오사무는 자기 만화에 서비스신을 넣던 사람이고 70년대 나가이 고 작품은 말할 것도 없으며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 이후 한동안 여성 캐릭터 샤워신은 당연한 듯이 묘사되었다. 즉 서비스신은 1960년대부터 일본 만화의 전통이었다. 90년대에 들어 자중하다가 에반게리온으로 다시 시작된 것이다.[48] 또한 아키하바라가 '오덕의 성지'로 부흥하게 된 것도 이 애니메이션의 흥행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49] TV 애니메이션 총판매량 2위, 2000년대 판매 1위가 평균 110,502장이다.[50] 에바, 바케모노가타리, 기동전사 건담[51] 구 극장판이 나온 지 10년 만에 서가 나왔는데 수입이 역대 극장판 중에 낮지만 엄연히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지났음에도 20억이라는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며 이후 후속작인 파에서 40억이라는 큰 매출을 기록했다.[52] 사실 서 개봉 당시에는 총집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지금과 같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53] 단 이쪽은 직접적으로 닌텐도보다는 스퀘어의 개입이 많았던 작품이다.[54] 특히 아키세의 경우 해당 캐릭터가 출연한 만화 미래일기 전체가 에반게리온의 오마주로 가득찬 작품이다.[55] 실제로 최종 결론은 세상을 긍정하는 내용이지만,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방식이 상당히 극단적이고, 안노 본인이 감정적으로 힘들 때 만든 애니라서 끝끝내 우울한 분위기에선 벗어나지 못한다. 에바의 원 메시지와는 달리 우울함 그 자체를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팬들도 많고. 게다가 순간순간의 연출을 중시하는 안노의 취향상 뭔가 상징적일 것 같으나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연출들도 많은 편이고, 후대의 세카이계에 비하면 덜하지만 인물 서사가 이카리 신지를 위주로 고립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면에선 토미노의 비판이 꽤 날카롭다고 할 수 있다.[56] 이는 단순히 안노를 깎아내리는 발언이 아니라 에반게리온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작품의 오마주로 가득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한 말이다. 미야자키 본인이 독창성을 중시하는 성향인 만큼 창작자로서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이지 후술하듯 에반게리온의 완성도나 안노의 재능을 깎아내린 것은 아니다.[57] 물론 비판적으로 본다면 그런 작품들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혔다고 볼 수도 있다.[58] 세카이계 자체가 그런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에반게리온 신드롬이라고도 칭해질 정도로 본래는 에바 파생작들을 통칭하는 분류군에 가까웠으며, 어느 정도 장르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 지금에도 크게는 에반게리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그 원류를 찾아가면 에바 이전의 데빌맨 등의 작품들이 있겠지만, 고전작들을 에바가 필터링해서 특유의 스타일로 풀어낸 것을 이후의 작품군이 그대로 참고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세카이계 외에도 에바가 제시한 '메카, 특촬 장르의 해체'가 역설적이게도 에바 이후에 나온 동서양의 메카물과 특촬물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이 역시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에바 이전의 고전작들이 있지만, 에바 이후의 작품들은 그런 고전작들을 직접 참고하는 게 아니라 에바를 참고하면서 마치 대를 이루듯이 계보가 이어졌다.[59] 물론 작품의 테마 중 하나가 소통의 어려움이고, 주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작중 인물들이 대부분 폐쇄적인 성격인데다 심리적으로 문제를 안은 인물들로 묘사되어 보기 답답하다는 평가도 꽤 보인다. 인물들의 성격 하나하나는 현실적이지만, 그런 인물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연출적인 과장에 가까운 면도 있다.[60] 물론 이런 식으로 세계가 멸망하는 스토리는 결코 에바만의 오리지널이 아니며, 선배들인 전설거신 이데온과 데빌맨을 직접적으로 참고하여 세부적인 설정은 물론 전개까지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즉흥적으로 만들었다곤 하나 스토리가 대책없이 폭주하지 않은 이유도 결국 이런 참고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에바는 보다 개인적인 차원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개인의 관계의 종말을 세계의 종말과 직접적으로 결부시켰다는 점에서 아예 차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61] 후대의 세카이계 작품들은 그런 면에서 에바를 참고했으나 반대로 너무 피상적인 부분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곤 하며, SF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감정 묘사에만 치중해서 그것이 세계멸망 스케일의 이야기로 이어지기까지의 중간 인과나 세계관 묘사를 극단적으로 생략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에바는 그에 비하면 인과성이나 세계관 구축에 신경을 쓴 편이며, 개인적인 드라마 위주로 전개되는 건 맞으나 그 범위를 지나치게 극소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TVA의 결말은 결국 신지가 자기만의 만들어진 세계를 깨고 나와 축하를 받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후대 세카이계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62]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동화수는 적지만 당시 가이낙스의 작화진이 대부분 실력 있는 인재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그림은 잘 그려냈고 영리한 연출 덕분에 저예산인 티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중요한 장면들에선 상당히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데, 평상시엔 동화수를 줄이며 연출로 커버하다가 힘이 들어가야 할 때는 늘리는 식으로 분배하였기 때문이다.[63] 본인의 감독작인 전뇌 코일에서 이런 쪽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64] 이것만 보아도 비록 오마주 덩어리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그런 오마주 요소들을 자기 식으로 잘 소화해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65] 신극장판이 어느 정도 구판에 의존적인 스토리이긴 하나, 구판은 그 자체로 완결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사실상 별개다.[66] 이 때문에 타임루프물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67] 릴리스는 오히려 예수에 가깝게 묘사된다. 대놓고 십자가형을 보는 듯한 모습이나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인간이라는 점에서 아예 대놓고 모티브를 가져온 듯하다.[68] 출처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50년 50개(押井守の映画50年50本)'.[69] 오시이에 따르면 안노가 오시이에게 빌린 전집이 굉장히 비싼 건데 안 돌려줬다고. #[70] 대표적으로 아담이나 릴리스 같은 이름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이나 유대교 전승 속의 릴리스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71] 보호자로서 신지&아스카와 소통하는 것을 포기한 미사토, 부자관계를 포기한 겐도, 자존심이 지나쳐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실패한 아스카, 타인과의 관계란 고통만 남길 뿐이라며 자폐적인 상태에 빠진 신지 등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서투름으로 인해 파멸적인 결말을 맞이했다.[72] 신극장판의 제목은 가부키의 용어를 따온건데, Q를 '급'(急, 일본어로 '큐')이라고 해석하면 서-파-급. 즉 깔끔한 기승전결이 된다.[73] 리츠코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저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어머니 나오코를 원망하는 것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나 어머니에 대해 체념한 듯한 태도, 절대 부모가 되지않겠다는 발언, 비정상적으로 냉정한 독백 등을 통해 본인도 정상이 아님을 드러낸다. 본인의 진술로는 어머니 나오코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지만 그 어머니가 죽자마자 그녀의 직위와 남자까지 꿰어찬 행태는, 딸이었던 자신에게마저 여성과 직업인을 앞세워 행동하던 어머니에 대해 자신도 딸이 아닌 여성과 직업인으로서 모든 걸 빼앗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수심의 뒤틀린 표현이다. 겐도는 나오코의 경우 자신의 남성적 매력과 유이에 대한 질투심을 통해 이용했지만, 리츠코는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통해 이용했다. 이 모녀의 관계는 끝내 비극으로 마무리된다.[74] 임상심리학 교재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자녀의 전형 중 통계상 비율 1위부터 7위까지가 다 나온다. 이쯤되면 에반게리온 제작진들이 저 임상심리학 자료를 참고했거나, 각본가들 중에서 그런 경험을 실제로 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75] 이 희망고문은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카지가 미사토에게 잡힐 것처럼 고백한 뒤 끝내 그 누구에게도 영원히 잡힐 수 없는 죽음을 맞으면서 최악의 방식으로 끝났다. 카지의 죽음은 그에게서 자신들이 원하던 아버지를 투영했던 미사토와 아스카가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계기가 된다. 아스카는 TVA 내내 카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극장판에 가서야 회복한다. 심지어 TVA에서 카지가 죽기 전 한 고백은 죽음이 예상되는 곳에 가기 전에 남긴 고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자살이나 다름없는 행위를 함으로 결국 자신의 의지로 또 딸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는 선택이다. 이런 선택은 카지를 원망조차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더욱 악질적이다. 신극장판의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가 TVA의 소류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캐릭터 설정과 과거사가 전부 바뀐 영향도 있지만 카지 료지를 만나지 않았던 점도 있을 것이다.[76] 웃기게도 이 에반게리온 세대의 오타쿠들이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진 중년이 된 현재에는 자식과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 오타쿠의 자식들도 오타쿠가 되어 오히려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2020년대에는 부모자식이 함께 건프라를 만들거나, 함께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저녁 시간에 설정놀음을 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건 오타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넷플릭스 같은 매체를 통해 서브컬처를 받아들이는 게 쉬워진 것도 영향을 줬다.[77] 나무위키에도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인류보완계획의 설정은 설정집을 보면 1페이지가 안 되는 분량임에도 항목 내용은 무슨 논문처럼 되어있다. 이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에반게리온의 설정 분석은 어느 정도는 걸러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78] 대표적인 예로 어느 에바 팬이 자신은 에바의 내용을 완전히 해석할 수 있다고 오카다 본인에게 말하자 오카다는 "그럼 사도는 뭔가? 괴수인가 외계인인가 천사인가?" 라고 되물었고 팬은 답변을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오카다는 "당연히 그렇겠지. 작중에서도 설정에서도 사도가 뭔지 하나도 설명 안 해줬고 그런 설정이 애초에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사도는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모호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류보완계획이나 인조인간 에반게리온의 탄생 같은 경우는 작중의 설명만으로도 뭘 하는 건지 대충 알 수도 있고 설정도 대충은 나와있지만, 사도의 경우 목적과 기원 등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 같은 별도의 설정문서를 참고하지 않는 한 본편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안노가 좋아하는 고질라, 울트라맨 등의 괴수물에선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괴수가 왜 도시로 들어와 인간을 공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고 괴수를 재해와 같은 존재로 연출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유발하곤 한다. 사도도 이것의 오마주로 추정되며, 따라서 태생부터가 일단 이거저거 때려부수고 신지에게 싸움을 강요하는 적대적인 무언가에 불과하다. 아담이니 뭐니 하는 건 저런 역할에 어울리도록 짜 준 설정이다.[79]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는 것, 혹은 그런 사람.[80] 세일러 문은 주인공 일행의 전생, 악당 조직의 탄생 과정, 대체 왜 달과 지구에 초능력자가 존재하는가 등에 대해서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81]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도 에반게리온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글에는 존경과 찬사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현재는 저런 글을 올리면 비웃거나 반박하는 댓글이 훨씬 많이 달린다.[82] 단순한 예로 제레와 네르프만 해도 1970년 영드 'UFO'의 조직인 SHADO를 패러디하고 있다. 이 UFO는 신극장판에 이르러서는 작품 스태프롤에 참고한 작품으로 언급된다. 사도의 경우도 제5사도 라미엘은 돌아온 울트라맨의 괴수 '프리즈마'와 울음소리가 완전히 똑같으며 디자인도 유사하다. 사키엘은 킹 봇클, 제르엘은 젯톤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즉 사도의 대부분은 안노가 좋아하는 괴수물에 등장한 괴수의 오마주인 것이다. 인간을 모두 하나로 합쳐 다툼을 없앤다는 인류보완계획은 모로보시 다이지로의 작품 '생물 도시'에 나왔던 설정이고 아담과 인간과 사도의 관계에 대한 것은 '요괴 헌터~생명의 나무'의 오마주이다.[83] 에반게리온 역시 상업적 대본으로, 기초적인 디자인은 안노가 직접 짰지만 이를 대사화하고, 장면화하는 각본 극본은 전문각본가들에게 맡겨져 있었다. 이런 다양한 각본가들에게 통일성을 부여하는 설정집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각본 작업이 아닌 작화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에게도 책자 형식으로 배부되어 있었다. 그래야 안노가 생각하는 형태에 맞는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 방영 당시 후반에 편성된 편들의 각본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 것은 제작단가가 너무 낮아서 동시제작에 들어갔는데 쪽대본 형식으로 나왔던 각본에 안노가 분개하여 부딪힌 결과 각본가들이 그만두어 버렸고 안노는 전문 각본가가 아니기에 자기 아이디어가 그대로 방영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게 TV판 최종화 2편이며, 각본이라기보다는 심상과 장면의 전개라는 안노의 혼란스러운 생각이 각본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타나는 바람에 시청하는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84] 이 두 작품이 이후 에바 제작의 초석이 되었다.[85] 왕립우주군 문서를 참고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간단히 서술하자면 많은 금액을 투자한 왕립우주군이 상업적으로 실패해서 적자가 쌓이게 되었고 그걸 갚기 위해 차기작들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86] 그나마 그동안 아꼈던 작화 매수를 몰아준 19화가 정점의 질을 보여주었고 19화 이후로는 제대로 움직이는 작화를 기대할 수 없다,[87] 현대처럼 총작화감독이 이목구비만 수정해주는 방식이 아니면 작화감독마다 그림체가 바뀌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88] 실력이 아주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작품 이후 얼마 뒤 애니메이터를 은퇴했다.[89]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은 작화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이렇게 사실 확인도 안 해보고 루머를 지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걸러 듣는 것이 좋다.[90] 하지만 초호기의 경우는 의도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91] 이소 미츠오가 아이디어를 낸 에피소드가 있으며 마기의 설정은 이소 미츠오가 정립했다. 야마가 말로는 츠루마키 카즈야도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한다.[92] 의외로 논란이 된 결말 부분이나 주제는 안노가 쓴 기획서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93] 출처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라디오 '만화틱하게 가자' 219, 220회.[94] 출처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라디오 '만화틱하게 가자' 219, 220회.[95] 이때 추가된 장면들은 극장판 사도신생에서 추가된 장면이기도 하다.[96] 당시 일본에서 DVD는 킵 케이스가 아닌 CD 케이스로 나왔는데 에바 초기판 DVD도 그 영향을 받아 CD 케이스로 나왔다.[97] 이전에 나왔던 정발 스타워즈 사가 버전처럼 생겼다.[98] 단, 일본 넷플릭스엔 온에어 버전으로 등록되어 있다.[99] 현재 방송중인 화면 비율이 16:9 이므로 원본 화면 비율인 4:3 그대로 유지하면서 방영하면 좌우 측에 레터박스가 나타난다.[100] 초호기를 로날드컬러링으로 칠하고 빨간 모자와 감자튀김 모양 어깨 구속구에 복부에 햄버거 그림을 그려넣은 모습이다.[101] 자세히 보면 레이의 입꼬리가 약간 올라가있다.[102] "전원, 주문 준비!" 라던가, "먹으면 안돼, 먹으면..."이라던가, "너 버거?!"라던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분류 등급. 넷플릭스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블루레이는 해당 등급이력을 따른다. 당시에는 영등위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지침이라는 위법한 내규에 근거하여 일본 비디오물의 심의를 받지 않았던 관계로 국외영화로 심의받았다.[7] 2020년대 이후 울라리 밈으로 인해 에게리라고 부르는 이들도 종종 보인다.[8] 사실 장르적으로나 표면적으론 그렇지만, 세세한 줄거리와 설정 등을 깊게 파고들어보면 진짜 거대로봇물은 아니다. 자세한 부분은 에반게리온 문서 참조.[9] 공각기동대, 모노노케 히메, 카우보이 비밥,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과 함께 90년대 중반~00년대 초반 웰메이드 재패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예시로 거론된다.[10] 안노가 혼자서 다 했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각 화별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며 맡았으며(츠루마키 카즈야가 특히 눈에 띈다.) 각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11] 2009년에 소년 에이스의 증간호 개념인 '영 에이스'로 잡지를 옮겼다.[12] 제작진은 외전이나 속편, 리메이크가 아닌 리빌드, 즉 리부트라고 주장한다.[13] 내용 전개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짜깁기 해놓았다. 심지어 화면도 원화(TVA)를 극장용에 알맞게 확대한 것이다.[14] 마지막 회인 25~26화는 기존 스토리 전개를 멈추고, 작중 등장인물들의 정서, 심리 등을 담고 있는 편이라 사실상 보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 다만, 25~26화에서의 상황 설명이 EOE 중반 부분과 연계되는 부분이 남아있어서, 24화까지만 보고, EOE를 본 다음에 25~26화를 가장 마지막으로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25~26화는 웬만하면 보는 걸 추천한다. 확실히 스토리 전개는 25, 26화에서 이뤄지진 않지만,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를 담고 있는 게 26화이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라도 보는 것이 좋다.[참고] 14권 마지막에 수록된 미공개 특별 단편이 신극장판 스포일러 및 떡밥을 담고 있어, 신극장판을 보고 싶다면 '만화판(중반까지) → 서~파 → 만화판(끝까지) → Q → (:)∥' 순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16] 예를 들면 적으로 등장하는 사도들의 정체는 본편에서 밝혀지지 않고 극장판에 와서야 설명되며, 사도들의 이름은 총집편 격인 14화에서 와서야 스쳐지나가는 자막으로 알려준다.[17] 전 가이낙스 사장인 오카다 토시오는 에바가 예로부터 고정된 강한 스토리 속에서 특이함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1번 적이 쳐들어 온다. 2번 아버지의 로봇을 타고 싸우는 주인공. 3번 이겼다 만세!"라는 스테레오타입의 메카물 스토리 라인이지만, 3번과 적의 정체를 애매하게 함으로서 다른 일반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얻었다고 보았다.[18] 안노는 에반게리온을 제작할 때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영입하려고 온갖 고생을 다 했으나 이쿠하라가 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들러 가서 실패했다고. 안노는 이쿠하라 말고도 미츠이시 코토노, 오가타 메구미, 사토 준이치, 에노키도 요지, 하세가와 신야 같은 세일러 문 성우와 스태프를 잔뜩 끌어와서 세일러 문과 비슷한 작품을 만들려 했다.[19] 다만, 엔드 오브 에바나 신 에바에선 장평을 늘려서 終劇(종극)이라고 썼다.[20] 대한민국 비디오판에서는 대부분 편집되었는데, 이를 두고 인터뷰에서 불만을 표했다.[21] 엔화로는 TV판 폰트인 “EVA 마티스 클래스”과 극장판 폰트 “EVA 마티스 스탠다드” 2종 4,600엔. 2016년 기준이다.[22] 이 때문에 비디오판의 경우 20화와 21화의 발매일이 1년 이상 차이가 난다.[23] 안노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25, 26화도 다 의도한 것이며,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한 결과물이지 결코 일정 관리의 실패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정 관리의 실패와 스태프의 노력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예를 들면 일정이 파탄나서 밤을 세서 일하게 되는 것은 스태프의 최선이지만, 일정 관리 실패이기도 하다. 그래서 팬들은 예산 및 시간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24] 아카기 리츠코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지식을 배려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에 말을 뚝뚝 끊어가면서 해설하는 캐릭터로, 엄밀히 말하면 자기 할 말만 하는 캐릭터지 해설역이라고 볼 수 없다.[25] 안노 히데아키의 인터뷰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은 3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26] 참고로 겐도의 총각 시절 성 로쿠분기는 육분의, 이카리는 닻이라는 뜻.[27] 나기사 카오루는 아담의 영혼이 들었기 때문에 세컨드 임팩트 발발일과 동일하다.[28] 혹은 본 문서에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과평가되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29] 안노 히데아키의 멘토는 그 유명한 일본군이 자행한 만행을 폭로하는 걸 전문으로 하는 2인조인 토미노 요시유키와 미야자키 하야오로 만약 안노가 역사적으로 망언을 한다면 당장 의절이라도 할 것이다.[30] 예외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그린 만화책판이 있는데 이건 인세는 사다모토가 받으니 참고해서 사다모토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면 만화책은 구입하지 말자.[31] 레이 역의 이진화와 후유츠키 역의 정동열은 상당한 악평을 받았다.[32] 노태우 정권기까지도 합법적으로 수입되던 일본서적들이 모조리 수입금지되었고 영상물 수입도 제한되는 조치를 취했다.[33] 대원방송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더빙을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활발히 하고 투니버스가 오히려 그 점에서 더욱 무성의해진 2010년대 중후반 이후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34] 드립이 아니라 프로모션 단계에서 실제로 한 말이다.[35] 실제로 비슷한 시기 무책임함장 테일러 TV판, 몰다이버 등의 정식발매 DVD는 2Audio로 수록했으면서 우리말 더빙 기준으로 편집하는 바람에 일본 원판 영상까지 일부 삭제된 케이스도 있었다.[36] 1화에서는 칠드런을 'X번째 아이'로 한국어화했는데 나중에는 원래대로 '칠드런'으로 나왔다.[37] 애니박스 에서 방송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신지의 자위 장면을 잘랐는데도 '19세 이상 시청가'였다.[38] 에바 구 극장판은 한국어 더빙은 물론이고 광매체 정발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 위의 리뉴얼 문단에서 상술했듯이 불법 해적판 DVD가 판매된 적은 있다.[39] 일각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더빙한 신극장판의 영향으로 스튜디오 카라와의 마찰이 생겨서 일정이 꼬인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40] 신극장판 더빙판과 동일.[41] 예로 신지는 작중 타인을 호칭할 때 대개 '씨'를 붙이는데, 넷플릭스 번역에서는 카츠라기를 '카츠라기 대위님', 카지를 '카지 형님'으로 번역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일본 문화에 익숙한 오타쿠들의 관점이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씨나 군 등이 더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신지의 상 (씨) 호칭은 신지가 다른 사람과 거리감을 크게 두는 것을 일본식으로 표현하는 호칭이므로 대위님까진 몰라도 형님이라고 하는 건 오역에 가깝다. 애초에 TV판에서 카지와 신지는 별로 그 정도로 친하지 않다. 또한 이카리 겐도는 경어의 사용과 미사용 여부로 사람들과 거리감을 표현하는데 이것도 다 존댓말하는 걸로 번역했다. 씨나 군이 어색하더라도 표현을 조절함으로서 이러한 태도의 차이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나 넷플릭스는 그러지 않았다.[42] "음침한 캐릭터" (陰気なキャラクター)의 약자.[43] 아스카를 특히 좋아해서 다키마쿠라, 피규어를 소장하고 있었으며, 마리텔에서도 아스카 피규어를 가지고 와서 본인의 신부라고 밝힌 바 있다. 개인 녹음실 이름도 이 애니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아스카 일러스트를 벽지로 썼다! 그러나 2019년 8월에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위안부" 소녀상 모욕 발언 사건을 일으킨 탓에 아스카 포스터를 찢어버리는 등 상품 파괴 인증을 하면서까지 더 이상 에바 및 아스카 덕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에바 탈덕을 선언하였다.[44]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기타의 이름을 모두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이름으로 붙였다.[45] 본방만 따지면 건담 어느 시리즈보다도 높다.[46] 오히려 이런 것들은 80년대에 활발히 이루어졌다. 기동전사 건담의 애니메이션 신세기 선언 당시에 모인 사람들 중에 이미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47] 에반게리온이 서비스신의 원조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본 만화의 시조 데즈카 오사무는 자기 만화에 서비스신을 넣던 사람이고 70년대 나가이 고 작품은 말할 것도 없으며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 이후 한동안 여성 캐릭터 샤워신은 당연한 듯이 묘사되었다. 즉 서비스신은 1960년대부터 일본 만화의 전통이었다. 90년대에 들어 자중하다가 에반게리온으로 다시 시작된 것이다.[48] 또한 아키하바라가 '오덕의 성지'로 부흥하게 된 것도 이 애니메이션의 흥행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49] TV 애니메이션 총판매량 2위, 2000년대 판매 1위가 평균 110,502장이다.[50] 에바, 바케모노가타리, 기동전사 건담[51] 구 극장판이 나온 지 10년 만에 서가 나왔는데 수입이 역대 극장판 중에 낮지만 엄연히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지났음에도 20억이라는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며 이후 후속작인 파에서 40억이라는 큰 매출을 기록했다.[52] 사실 서 개봉 당시에는 총집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지금과 같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53] 단 이쪽은 직접적으로 닌텐도보다는 스퀘어의 개입이 많았던 작품이다.[54] 특히 아키세의 경우 해당 캐릭터가 출연한 만화 미래일기 전체가 에반게리온의 오마주로 가득찬 작품이다.[55] 실제로 최종 결론은 세상을 긍정하는 내용이지만,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방식이 상당히 극단적이고, 안노 본인이 감정적으로 힘들 때 만든 애니라서 끝끝내 우울한 분위기에선 벗어나지 못한다. 에바의 원 메시지와는 달리 우울함 그 자체를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팬들도 많고. 게다가 순간순간의 연출을 중시하는 안노의 취향상 뭔가 상징적일 것 같으나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연출들도 많은 편이고, 후대의 세카이계에 비하면 덜하지만 인물 서사가 이카리 신지를 위주로 고립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면에선 토미노의 비판이 꽤 날카롭다고 할 수 있다.[56] 이는 단순히 안노를 깎아내리는 발언이 아니라 에반게리온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작품의 오마주로 가득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한 말이다. 미야자키 본인이 독창성을 중시하는 성향인 만큼 창작자로서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이지 후술하듯 에반게리온의 완성도나 안노의 재능을 깎아내린 것은 아니다.[57] 물론 비판적으로 본다면 그런 작품들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혔다고 볼 수도 있다.[58] 세카이계 자체가 그런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에반게리온 신드롬이라고도 칭해질 정도로 본래는 에바 파생작들을 통칭하는 분류군에 가까웠으며, 어느 정도 장르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 지금에도 크게는 에반게리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그 원류를 찾아가면 에바 이전의 데빌맨 등의 작품들이 있겠지만, 고전작들을 에바가 필터링해서 특유의 스타일로 풀어낸 것을 이후의 작품군이 그대로 참고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세카이계 외에도 에바가 제시한 '메카, 특촬 장르의 해체'가 역설적이게도 에바 이후에 나온 동서양의 메카물과 특촬물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이 역시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에바 이전의 고전작들이 있지만, 에바 이후의 작품들은 그런 고전작들을 직접 참고하는 게 아니라 에바를 참고하면서 마치 대를 이루듯이 계보가 이어졌다.[59] 물론 작품의 테마 중 하나가 소통의 어려움이고, 주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작중 인물들이 대부분 폐쇄적인 성격인데다 심리적으로 문제를 안은 인물들로 묘사되어 보기 답답하다는 평가도 꽤 보인다. 인물들의 성격 하나하나는 현실적이지만, 그런 인물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연출적인 과장에 가까운 면도 있다.[60] 물론 이런 식으로 세계가 멸망하는 스토리는 결코 에바만의 오리지널이 아니며, 선배들인 전설거신 이데온과 데빌맨을 직접적으로 참고하여 세부적인 설정은 물론 전개까지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즉흥적으로 만들었다곤 하나 스토리가 대책없이 폭주하지 않은 이유도 결국 이런 참고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에바는 보다 개인적인 차원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개인의 관계의 종말을 세계의 종말과 직접적으로 결부시켰다는 점에서 아예 차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61] 후대의 세카이계 작품들은 그런 면에서 에바를 참고했으나 반대로 너무 피상적인 부분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곤 하며, SF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감정 묘사에만 치중해서 그것이 세계멸망 스케일의 이야기로 이어지기까지의 중간 인과나 세계관 묘사를 극단적으로 생략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에바는 그에 비하면 인과성이나 세계관 구축에 신경을 쓴 편이며, 개인적인 드라마 위주로 전개되는 건 맞으나 그 범위를 지나치게 극소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TVA의 결말은 결국 신지가 자기만의 만들어진 세계를 깨고 나와 축하를 받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후대 세카이계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62]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동화수는 적지만 당시 가이낙스의 작화진이 대부분 실력 있는 인재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그림은 잘 그려냈고 영리한 연출 덕분에 저예산인 티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중요한 장면들에선 상당히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데, 평상시엔 동화수를 줄이며 연출로 커버하다가 힘이 들어가야 할 때는 늘리는 식으로 분배하였기 때문이다.[63] 본인의 감독작인 전뇌 코일에서 이런 쪽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64] 이것만 보아도 비록 오마주 덩어리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그런 오마주 요소들을 자기 식으로 잘 소화해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65] 신극장판이 어느 정도 구판에 의존적인 스토리이긴 하나, 구판은 그 자체로 완결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사실상 별개다.[66] 이 때문에 타임루프물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67] 릴리스는 오히려 예수에 가깝게 묘사된다. 대놓고 십자가형을 보는 듯한 모습이나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인간이라는 점에서 아예 대놓고 모티브를 가져온 듯하다.[68] 출처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50년 50개(押井守の映画50年50本)'.[69] 오시이에 따르면 안노가 오시이에게 빌린 전집이 굉장히 비싼 건데 안 돌려줬다고. #[70] 대표적으로 아담이나 릴리스 같은 이름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이나 유대교 전승 속의 릴리스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71] 보호자로서 신지&아스카와 소통하는 것을 포기한 미사토, 부자관계를 포기한 겐도, 자존심이 지나쳐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실패한 아스카, 타인과의 관계란 고통만 남길 뿐이라며 자폐적인 상태에 빠진 신지 등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서투름으로 인해 파멸적인 결말을 맞이했다.[72] 신극장판의 제목은 가부키의 용어를 따온건데, Q를 '급'(急, 일본어로 '큐')이라고 해석하면 서-파-급. 즉 깔끔한 기승전결이 된다.[73] 리츠코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저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어머니 나오코를 원망하는 것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나 어머니에 대해 체념한 듯한 태도, 절대 부모가 되지않겠다는 발언, 비정상적으로 냉정한 독백 등을 통해 본인도 정상이 아님을 드러낸다. 본인의 진술로는 어머니 나오코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지만 그 어머니가 죽자마자 그녀의 직위와 남자까지 꿰어찬 행태는, 딸이었던 자신에게마저 여성과 직업인을 앞세워 행동하던 어머니에 대해 자신도 딸이 아닌 여성과 직업인으로서 모든 걸 빼앗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수심의 뒤틀린 표현이다. 겐도는 나오코의 경우 자신의 남성적 매력과 유이에 대한 질투심을 통해 이용했지만, 리츠코는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통해 이용했다. 이 모녀의 관계는 끝내 비극으로 마무리된다.[74] 임상심리학 교재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자녀의 전형 중 통계상 비율 1위부터 7위까지가 다 나온다. 이쯤되면 에반게리온 제작진들이 저 임상심리학 자료를 참고했거나, 각본가들 중에서 그런 경험을 실제로 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75] 이 희망고문은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카지가 미사토에게 잡힐 것처럼 고백한 뒤 끝내 그 누구에게도 영원히 잡힐 수 없는 죽음을 맞으면서 최악의 방식으로 끝났다. 카지의 죽음은 그에게서 자신들이 원하던 아버지를 투영했던 미사토와 아스카가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계기가 된다. 아스카는 TVA 내내 카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극장판에 가서야 회복한다. 심지어 TVA에서 카지가 죽기 전 한 고백은 죽음이 예상되는 곳에 가기 전에 남긴 고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자살이나 다름없는 행위를 함으로 결국 자신의 의지로 또 딸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는 선택이다. 이런 선택은 카지를 원망조차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더욱 악질적이다. 신극장판의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가 TVA의 소류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캐릭터 설정과 과거사가 전부 바뀐 영향도 있지만 카지 료지를 만나지 않았던 점도 있을 것이다.[76] 웃기게도 이 에반게리온 세대의 오타쿠들이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진 중년이 된 현재에는 자식과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 오타쿠의 자식들도 오타쿠가 되어 오히려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2020년대에는 부모자식이 함께 건프라를 만들거나, 함께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저녁 시간에 설정놀음을 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건 오타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넷플릭스 같은 매체를 통해 서브컬처를 받아들이는 게 쉬워진 것도 영향을 줬다.[77] 나무위키에도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인류보완계획의 설정은 설정집을 보면 1페이지가 안 되는 분량임에도 항목 내용은 무슨 논문처럼 되어있다. 이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에반게리온의 설정 분석은 어느 정도는 걸러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78] 대표적인 예로 어느 에바 팬이 자신은 에바의 내용을 완전히 해석할 수 있다고 오카다 본인에게 말하자 오카다는 "그럼 사도는 뭔가? 괴수인가 외계인인가 천사인가?" 라고 되물었고 팬은 답변을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오카다는 "당연히 그렇겠지. 작중에서도 설정에서도 사도가 뭔지 하나도 설명 안 해줬고 그런 설정이 애초에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사도는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모호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류보완계획이나 인조인간 에반게리온의 탄생 같은 경우는 작중의 설명만으로도 뭘 하는 건지 대충 알 수도 있고 설정도 대충은 나와있지만, 사도의 경우 목적과 기원 등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 같은 별도의 설정문서를 참고하지 않는 한 본편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안노가 좋아하는 고질라, 울트라맨 등의 괴수물에선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괴수가 왜 도시로 들어와 인간을 공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고 괴수를 재해와 같은 존재로 연출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유발하곤 한다. 사도도 이것의 오마주로 추정되며, 따라서 태생부터가 일단 이거저거 때려부수고 신지에게 싸움을 강요하는 적대적인 무언가에 불과하다. 아담이니 뭐니 하는 건 저런 역할에 어울리도록 짜 준 설정이다.[79]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는 것, 혹은 그런 사람.[80] 세일러 문은 주인공 일행의 전생, 악당 조직의 탄생 과정, 대체 왜 달과 지구에 초능력자가 존재하는가 등에 대해서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81]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도 에반게리온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글에는 존경과 찬사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현재는 저런 글을 올리면 비웃거나 반박하는 댓글이 훨씬 많이 달린다.[82] 단순한 예로 제레와 네르프만 해도 1970년 영드 'UFO'의 조직인 SHADO를 패러디하고 있다. 이 UFO는 신극장판에 이르러서는 작품 스태프롤에 참고한 작품으로 언급된다. 사도의 경우도 제5사도 라미엘은 돌아온 울트라맨의 괴수 '프리즈마'와 울음소리가 완전히 똑같으며 디자인도 유사하다. 사키엘은 킹 봇클, 제르엘은 젯톤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즉 사도의 대부분은 안노가 좋아하는 괴수물에 등장한 괴수의 오마주인 것이다. 인간을 모두 하나로 합쳐 다툼을 없앤다는 인류보완계획은 모로보시 다이지로의 작품 '생물 도시'에 나왔던 설정이고 아담과 인간과 사도의 관계에 대한 것은 '요괴 헌터~생명의 나무'의 오마주이다.[83] 에반게리온 역시 상업적 대본으로, 기초적인 디자인은 안노가 직접 짰지만 이를 대사화하고, 장면화하는 각본 극본은 전문각본가들에게 맡겨져 있었다. 이런 다양한 각본가들에게 통일성을 부여하는 설정집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각본 작업이 아닌 작화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에게도 책자 형식으로 배부되어 있었다. 그래야 안노가 생각하는 형태에 맞는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 방영 당시 후반에 편성된 편들의 각본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 것은 제작단가가 너무 낮아서 동시제작에 들어갔는데 쪽대본 형식으로 나왔던 각본에 안노가 분개하여 부딪힌 결과 각본가들이 그만두어 버렸고 안노는 전문 각본가가 아니기에 자기 아이디어가 그대로 방영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게 TV판 최종화 2편이며, 각본이라기보다는 심상과 장면의 전개라는 안노의 혼란스러운 생각이 각본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타나는 바람에 시청하는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84] 이 두 작품이 이후 에바 제작의 초석이 되었다.[85] 왕립우주군 문서를 참고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간단히 서술하자면 많은 금액을 투자한 왕립우주군이 상업적으로 실패해서 적자가 쌓이게 되었고 그걸 갚기 위해 차기작들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86] 그나마 그동안 아꼈던 작화 매수를 몰아준 19화가 정점의 질을 보여주었고 19화 이후로는 제대로 움직이는 작화를 기대할 수 없다,[87] 현대처럼 총작화감독이 이목구비만 수정해주는 방식이 아니면 작화감독마다 그림체가 바뀌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88] 실력이 아주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작품 이후 얼마 뒤 애니메이터를 은퇴했다.[89]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은 작화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이렇게 사실 확인도 안 해보고 루머를 지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걸러 듣는 것이 좋다.[90] 하지만 초호기의 경우는 의도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91] 이소 미츠오가 아이디어를 낸 에피소드가 있으며 마기의 설정은 이소 미츠오가 정립했다. 야마가 말로는 츠루마키 카즈야도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한다.[92] 의외로 논란이 된 결말 부분이나 주제는 안노가 쓴 기획서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93] 출처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라디오 '만화틱하게 가자' 219, 220회.[94] 출처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라디오 '만화틱하게 가자' 219, 220회.[95] 이때 추가된 장면들은 극장판 사도신생에서 추가된 장면이기도 하다.[96] 당시 일본에서 DVD는 킵 케이스가 아닌 CD 케이스로 나왔는데 에바 초기판 DVD도 그 영향을 받아 CD 케이스로 나왔다.[97] 이전에 나왔던 정발 스타워즈 사가 버전처럼 생겼다.[98] 단, 일본 넷플릭스엔 온에어 버전으로 등록되어 있다.[99] 현재 방송중인 화면 비율이 16:9 이므로 원본 화면 비율인 4:3 그대로 유지하면서 방영하면 좌우 측에 레터박스가 나타난다.[100] 초호기를 로날드컬러링으로 칠하고 빨간 모자와 감자튀김 모양 어깨 구속구에 복부에 햄버거 그림을 그려넣은 모습이다.[101] 자세히 보면 레이의 입꼬리가 약간 올라가있다.[102] "전원, 주문 준비!" 라던가, "먹으면 안돼, 먹으면..."이라던가, "너 버거?!"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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