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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4 19:59:53

아카기 나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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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지 료지는 일본 정부-제레-이카리 겐도의 삼중 스파이로 네르프의 정식 일원이 아니며, 수석 감찰관이라는 직책은 겐도가 임의로 부여하였다.[2] 파일럿의 선발 기준이 겐도 혹은 제레의 임의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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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기 나오코
[ruby(赤木, ruby=あかぎ)] ナオコ | Naoko Akagi
파일:Naoko_Akagi.pn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 아카기 리츠코
소속 게히른 (현 네르프)
포지션 핵심 기술자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도이 미카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최문자 (비디오판)[1]
안현서 (미라지 블루레이)
파일:미국 국기.svg 로라 채프먼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여담

[clearfix]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 네르프의 전신인 게히른 시절 근무했던 과학자이자 아카기 리츠코의 어머니이다. 한국판 이름은 나오미.

2. 특징

네르프제레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츠코가 10여 년이 되도록 경쟁심을 불태울 정도로 천재적인 과학자로, 인류보완계획과 에반게리온 건조 프로젝트를 제출하여 네르프 설립의 청사진을 그려낸 것이 이카리 유이라면, 나오코는 그 계획을 구체적인 단위로 실현시켜 준 핵심 기술자였다.

제레와는 꽤 일찍부터 연이 있었는지, 후유츠키가 겐도에게 게히른 답사를 목적으로 불려갔을 때 이미 에바 건조와 지오프론트 건설을 총책임하고 있었다. 그녀가 계획에 참여하여 설계하고 감독한 각종 시설들과 프로그램, 장비 등등은 본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업데이트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유지 보수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한참 뒤에 일어날 크고 작은 상황까지 모두 예측하여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생각하면 실로 무시무시한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명실공히 에바 월드 최고의 과학자라 할 수 있으며, 사실 리츠코는 더미 플러그 개발 등을 제외하면 극중 내내 나오코가 고안한 원천 기술들과 각종 시설, 장비들을 보다 실상황에 적합하게 개량하고 유지, 보수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그 기술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을 때 리츠코도 대단한 것이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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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공은 실로 막대하지만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는 것은 네르프의 메인 컴퓨터인 마기를 고안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정교한 연산, 논리 체계라 할 지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오차에 대해 인간의 의결 방식을 도입하여 정합점을 찾아낸다는 굉장히 사회과학적인 발상을 도입하여, 인간 커뮤니티의 기본 단위인 3의 원리로 발타자르, 멜키오르, 캐스퍼라는 세 컴퓨터에 자신의 인격을 이식한 통합 인격 컴퓨터로서 제작하였다. 한편, 모두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지게 할 경우 만장일치가 필요한 자폭과 같이 중대한 사안에 대한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는 단점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2]

그녀가 이렇게 만들어낸 마기는 당시에도 이후에도 어떤 슈퍼컴퓨터들과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여 이후에 네르프가 제레의 침공을 받을 때 전략자위대를 통하여 점거 대상이 될 정도였다.[3] 또한, 마기의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에반게리온 OS에도 적용되어 있다고 하며, 실제로 나오코는 이카리 유이의 기초 설계를 건네받아 에바 건조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리츠코가 게히른 시절 때 나오코의 지식들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에서 네르프 창설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카리 유이의 죽음 이후 이카리 겐도와 연인 관계를 맺었다. 겐도에게 끌린 이유는 권위 있는 남편에 대한 동경이라고 한다. 유이의 사후 내가 원하던 대로란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전부터 겐도를 좋아해 유이를 질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후 겐도 옆의 어린 아야나미 레이가 이카리 유이와 닮았음을 알고 내심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 사실을 다름 아닌 딸 리츠코에게 본의 아니게 들키면서, 훗날 자신의 사후에 리츠코가 엇나가는 데 한몫했다.

다만 자신의 사라진 아내만 생각하는 겐도는 당연히 나오코를 사랑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척한 것뿐이었다. 나오코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겐도를 사랑했다. 하지만 마기가 완성된 뒤 어린 레이에게서 "당신의 도움은 필요 없어, 할망구.", "겐도가 항상 당신을 할망구라고 불렀다"라는 말을 듣고[4] 죽은 이카리 유이를 겹쳐본다.[5] 그리고 분노에 찬 나머지 그 직후 우발적으로 레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어린아이를 살해한 자신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결국 겐도가 자신을 기만했다는 배신감과 줄곧 외면했던 진실에 대한 정곡을 고작 어린아이에게 찔렸다는 수치스러움, 어린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마기 시스템 위로 뛰어내려서 투신자살했다.

네르프의 메인 컴퓨터 MAGI는 나오코의 인격을 베이스로 했다. 세 대의 마기는 각각 캐스퍼(CASPER) , 멜키오르(MELCHIOR), 발타자르(BALTHASAR)라 불리며(아기 예수를 찾아온 세 명의 동방박사에서 따왔다), 이들에게는 '여자', '과학자', '어머니'로서 나오코의 인격이 심어져 있다.

네르프에서 중대 사항이 있을 경우 이들에게 예측을 맡기며, 이 세 인공지능이 각각의 답을 내놓는 것으로 일종의 '투표'를 하여 다양한 사안에 대한 대처법을 판단한다. 작중 이로울이 마기를 침식했을 때 멜키오르와 발타자르는 뚫렸지만 캐스퍼는 최후에 방어 성공, 역침식으로 구사일생한 일이 있었는데, 이때 리츠코는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만은 지켜내셨군요."라고 말하며 캐스퍼의 분투에 복잡한 심정을 느낀다. 그러나 이는 이후 리츠코 자신에게 비수로 날아오게 되는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리츠코가 네르프 기지를 자폭시키려 했을 때에는, 마찬가지로 여자로서의 나오코를 상징하는 캐스퍼만이 반대 의견을 내세운다. 이로 인해 자폭 계획은 무위로 돌아가고 리츠코마저 "어머니는 딸보다 남자를 선택한 거야?"라고 절규하며, 결국 겐도에게 총을 맞아 목숨을 잃게 된다. 자신과 똑같이 겐도에게 버림받은 처지가 된 딸의 마지막 부탁마저 내치고, 겐도를 선택하는 나오코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장면이다. 물론 이렇다고 겐도가 고마워하는 일 따위는 없으며, 리츠코도 마기(나오코)도 버리고 유이를 만나러 가기만 한다. 마찬가지로 이용당한 처지여도 마지막 순간에 겐도에게 비난하는 등, 그나마 발전이 있는 리츠코와 대비된다. 하긴 첫 번째 레이를 살해했을 때도 이미 이용당한다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을 기만하는 남자에게 매달리다 파국으로 떨어진 걸 보면, 과학자로서는 우수하나 여자로서는 어리석은 인물이라는 복선을 깔아둔 셈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3개의 인격 중 2개는 리츠코에게 동의한 것이기에 실제 나오코도 리츠코를 내쳤을지 어땠을지는 알 수 없다. 마기의 자폭 같은 경우도 3개의 인격이 전부 동의해야만 발동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불발된 것이므로, 만약 만장일치라는 제약이 없이 다수결만으로 자폭이 가능했다면 마기는 리츠코의 의향대로 자폭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마기하고는 달리 아무런 제약이 없는 나오코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알 수 없다. 인간이라는 것은 마기와 같은 컴퓨터하고는 달리 내적 갈등이 전혀 발생할 수 없는 행동만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 반대로 말하면 컴퓨터라는 특성상 바로 선택을 내린 마기하고는 달리 실제 인간은 내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아무런 선택을 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실제 나오코였다면 리츠코에게 동의를 했을 수도, 반대를 했을 수도 있지만 내적 갈등에 휩싸여서 아무런 선택도 내리지 못하고 수수방관(실질적으로는 반대지만)했을 가능성도 있다.

4. 여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선 네르프 창설에 대한 과거가 거의 묘사되지 않는데다, 리츠코는 아예 설명 역으로 전락하고, 마기 또한 구판 정도의 존재감이 없는 탓에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창립 멤버 포지션의 인물은 있지만 서사는 완전히 다르다.

파일:Naoko_Ritsuko_meet_Rei.png

작중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등장 당시 24세였던 딸 아카기 리츠코와 나란히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피부에 잡티 하나 없다. 이를 볼 때 이카리 유이보다 못할 뿐이지 나오코도 엄연히 미모와 실력 모두 출중한 네르프 최고의 엄친딸이였다.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만화)에서는 이카리 유이와 마찬가지로 멀쩡하게 살아서 등장하는데 오랜 세월을 살았기 때문인지 원작의 나오코보다는 늙은 모습으로 나온다.


[1] 아카기 리츠코와 중복.[2] 다만 여기에서 실수를 하게 되는데,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시스템에 사적인 감정을 넣어버리는 바람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서드 임팩트를 막지 못하게 된다.[3] 뛰어난 성능에 기대 사실상 네르프 본부뿐만 아니라 제3신도쿄시 전체가 마기에 의해 통제되므로 마기의 제어권이 넘어가거나 점거되는 순간 본부 자체가 점령된것과 동의어이다.[4] 이때 나오코가 겐도와 키스를 나누던 때를 떠올리는데 나오코는 눈을 감고서 아예 겐도를 머리를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지만 겐도는 작은 미소는 커녕 무표정한 정도를 넘어 정말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다른 곳을 보며 키스를 거의 받다시피 한다. 둘의 어긋난 관계를 잘보여주는 장면.[5] 레이의 정체가 죽은 유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형임을 다시 생각해보면 레이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편에게 오지 않을 애정을 갈구하는 내연녀 나오코에 대한 비웃음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나오코는 유이를 닮은 레이에게 꺼림칙함을 느꼈을 뿐 그 정체에 대해선 죽을 때까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