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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2:06:17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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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마티 바이올린.png
현재 바이올린의 형태를 정립하고 기틀을 닦은 아마티의 바이올린[1]
바이올린 (Violin)
1. 개요2. 구조와 원리
2.1. 바이올린의 구조2.2. 어떻게 소리를 내는가?
3. 제작4. 악기를 구해보자
4.1. 입문자들을 위해4.2. 바이올린 본체
4.2.1. 올드 악기4.2.2. 모던 악기, 새 악기4.2.3. 관련 문서
4.3. 활4.4. 송진4.5. 현
4.5.1. 시판되는 현의 종류와 평가
4.6. 케이스4.7. 피팅 세트4.8. 어깨받침4.9. 기타4.10. 악기4.11. 활4.12. 기타
5. 연주
5.1. 난이도 및 연습법5.2. 주요 바이올린 교재
5.2.1. 초급 교재5.2.2. 에튀드5.2.3. 고급 교재
5.3. 곡
6. 오케스트라에서의 바이올린7. 관련 영상8. 기타9. 바이올리니스트
9.1. 실존 인물9.2. 가공 인물

[clearfix]

1. 개요

유럽의 대표적인 찰현악기. 한자어로는 제금()이라고 한다. 바이올린 족 찰현악기 중 가장 높은 음을 내며, 음역대가 넓고, 빠른 속주부터 서정적 멜로디까지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연주할 때 자세가 우아하고 절도 있어 보이기에 특히 인기가 많은 악기이다. 특히 어깨 위에 걸칠 정도로 작은 악기에서 넓은 음역대와 다양한 테크닉 기술들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소리의 울림과 지속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 오케스트라에서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휴대나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바이올린은 악기 제조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설에 의하면 바이올린은 에라스모라는 이름의 안장 제작자가 창자를 말려두고 있을 때 널어둔 창자 사이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바이올린의 전신인 '르네상스 피들'이라는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개량하고 발전시킨 것이라 한다. 이 업적을 기려 에라스모는 모든 바이올린 현 제작자들의 수호신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정확한 기원은 15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현악기인 레벡(Rebec)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또한 비올라에서 파생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본래 바이올린이란 단어가 '작은 비올라'라는 뜻이다.

활은,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화해 오다가 18세기 말 비오티가 정립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과거 바이올린 활은 정말로 전투용 처럼 생겼다. 바이올린의 몸통 크기는 이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 의해 보다 큰 음량을 가진 악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35.5cm 내외로 정립되었고, 넥의 길이는 큰 음량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다가 19세기 중엽에 와서야 어느 정도 표준화되었다. 그래서 현존하는 올드 악기들은 대부분 넥을 현대 규격으로 교체한다. 이 과정에서 가치가 높은 올드 악기의 경우 실력있는 현악기 장인들이 조금이라도 원작을 보존하려고 기존 넥에서 일부를 잘라내어 교체된 넥에 이식하는 수술을 하는데 이것을 Neck graft라고 한다. 이 수술을 거치면 수술자국이 악기에 남는데 종종 가치가 높지 않은 올드 악기들을 조금이라도 가치가 높아보이게 하려고 '가짜 수술 자국'을 만들기도 한다.

2. 구조와 원리

2.1. 바이올린의 구조

파일:바이올린의구조1.png
파일:바이올린의구조2.png

각 부분의 관리 방법은 아래 관리 문단을 참고.

2.2. 어떻게 소리를 내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찰현을 하게 되면 송진을 발라 마찰력이 강해진 활털이 현과 마찰해 현이 떨리게 된다. 현은 브릿지 위에 걸쳐져 있기 때문에 이 진동은 브릿지로 전달이 되고, 브릿지는 그 진동을 바이올린의 앞판에 전달한다. 진동은 사운드포스트에 의하여 뒷판으로 전달되고, 베이스바를 통해 앞판 전체로 전달된다. 소리는 증폭된다. 즉, 몸통은 스피커 역할을 한다.

소리를 틔운다는 에이징이란 개념이 있다. 새 악기는 섬유질로 이루어진 나무수지가 엉겨붙어 있어 악기의 울림을 방해해 특유의 답답하고 먹먹한 '새 악기 소리'를 내는데, 연주를 계속 해주면 그 진동으로 가장 심하게 반응하는 곳의 나무수지가 부서지면서 좀 더 소리가 맑고 뚜렷해 지는 것이다.

3. 제작

제작은 외부 사이트를 소개하는 걸로 설명을 대신하겠다.

4. 악기를 구해보자

4.1. 입문자들을 위해

109달러짜리[4] 초보자용 바이올린 리뷰. 곡명은 비토리오 몬티(Vittorio Monti)의 차르다시(Czardas).

아래는 바이올린 입문자들을 위한 소위 '스타터 팩'을 추천한 것인데, 꼭 저렇게 해야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꼭 브랜드 악기를 사야 낚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카본 활도 저렴한 건 알고 보면 카본을 가장한 플라스틱이거나 무게중심이 맞지 않는 카본활은 저가 나무활보다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깨받침은 본인의 체형에 맞추어 사는 것이므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끼워보고 사야 한다. 참고만 하자.

hv-250 바이올린에 10만 원 짜리 카본 활, 도미넌트 현, 쿤 오리지널 어깨받침, 심로 가이펠 송진 다 해도 40만 원 정도이다. 이 정도면 심하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그리고 공방에서 반드시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 셋팅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게 제 위치에 있어야 좋은 소리가 나므로 주의. 구입 시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수시로 공방에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악기사의 바가지 탓에,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자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저가 악기를 살 경우 브랜드 악기는 좋은 선택지이다. 아무래도 초보자는 악기 고르는 눈이 떨어지는데, 브랜드 악기를 고르는 게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향후 중고 판매 등에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저가형 브랜드 악기는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으며, 브랜드 악기로 한정하여 살펴보면 더 좋은 악기를 볼 기회가 많이 없어지기에 국산 공장제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퀄리티에 비해 브랜드 값을 더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저렴한 중국 악기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요즘은 중국 악기도 좋은 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획일적인 브랜드 악기가 싫다면, 악기 제작자를 직접 컨택해보자. 한국의 악기 제작자들과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워크숍에서는 연습용부터 연주용 악기를 모두 만든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 현악 공방이 많고, 그 외 지역에도 공방이 많이 있는데 사전 연락을 하고 예약해서 방문하고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 곳에서 예산에 맞추어 주문 제작을 넣어 보자. 색깔, 피팅 정도는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도 있다. 주문 제작 악기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므로 자기 악기에 더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연습용도 100만원 이하는 찾기 힘들다. 워크숍 악기 역시 가성비가 좋은 중국제가 있으니 잘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말해 입문자에게 제일 좋은 방법은 악기를 잘 볼 줄 아는 지인이나 레슨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이며, 혼자 악기를 알아볼 경우 몇몇 바이올린 커뮤니티에 물어보고 구입하는 것이다. 악기상을 통하지 않고 해외 직거래나 국내 중고 시장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알아볼 여유가 없거나 너무 많은 정보를 컨트롤하기 힘들다면 공장제 브랜드 악기를 사자. 취미를 진지하게 여기게 되면 처음부터 좋은 악기를 사고 싶어지는데 시작하는 시점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올린은 정말 어려운 악기기에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마지막으로 입문자들을 현혹하는, 국내 바이올린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려 한다. 국내 취미 바이올린 시장의 악기 카테고리는 '공장제', '반수제', '수제', '워크숍' 그리고 '1인 제작' 등이다. '공장제', '워크숍'과 '1인 제작'은 정직하게 붙여진 단어이다. 워크숍은 한 공방의 여러 사람들이 분업을 통해 만든 악기, 1인 제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만든 악기이다. 문제는 '반수제'와 '수제'인데 이 단어로 소개된 악기는 웬만하면 사지 말자.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 질 좋은 공장제를 기대하고 산다면 말리진 않겠다. 흔히 '반수제'는 백통(바니시를 칠하지 않은 바이올린)을 들여와 바니시를 칠하고 펙, 현, 브릿지, 테일피스, 턱받침 등을 세팅해서 파는 악기를 말한다. 용어 자체에 속임수는 없으나 '반수제'라는 말을 '악기 일부분을 사람이 직접 만든 악기'로 오인해선 안 된다. 어차피 엔진은 결정된 자동차, 그리고 그 엔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자동차와 같다. 한편 '수제'라는 단어는 애매한 단어다. 문어적 의미는 '반수제'부터 '1인 제작'까지를 포괄할 수 있다. 하지만 '워크숍' 악기와 '1인 제작' 악기들을 '수제'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수제'라 이름붙은 악기는 저가의 워크숍 악기 혹은 반수제 악기일 가능성이 높다.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저렴한 '공장제'를 사는 게 낫다. 어중간하게 100-300만원짜리 악기를 사도, 실력이 늘면서 취향이 변하고 안목이 높아져 악기 구매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1인 제작' 악기를 살 형편(실력이든 경제적 이유든)이 안 되는 취미생들은 '워크숍' 악기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4.2. 바이올린 본체

▲스트라디바리, 비욤, 아마티 테스트 ▲크레모나에서 만들어진 새 바이올린 테스트
악기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소리, 둘째도 소리이다. 이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데, 연주자 입장에서의 좋은 악기는 빠른 반응성이나 소리의 질도 중요하지만, 그 소리가 충분히 뻗어나가고 어느 음역대에 무관하게 밸런싱이 좋아야 진정한 좋은 악기이다. 음량, 음색, 저음과 고음의 소리, 밸런스, 소리가 트여 있는 정도(모던 악기에 해당), 울프가 없는지 등을 고려해 '소리가 마음에 드는 악기'를 고르면 되겠다. 이게 참 주관적인 거라 글로 쓰기는 어렵다. 악기를 구입할 때는 되도록 직접 연주를 해 보아야 한다. 또한 제작이 모듈화된 악기가 아니다 보니, 가령 모든 게 똑같은 나무가 주어졌다 해도 제작자의 스타일이 가미되어 제각각 다른 바이올린이 만들어지게 된다. 같은 제작자라도 쌍둥이 악기를 만들리라는 보장이 없다. 심지어 저가 공장제 악기도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따라서 아래 이어질 본격적인 '악기 구입' 항목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악기를 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게 그나마 최선이다. 활의 경우 객관적인 정보(가령 활대를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무게, 밸런스포인트)만으로도 대략적인 퀄리티를 예상할 수 있는데 바이올린 몸통은 그게 진짜 불가능하다.

그래도 몇 가지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적어보면, 나무의 질과 바이올린의 형태를 들 수 있다. 나무의 성질에 따라 찰현시 음이 나무에 튕겨져 나가는 과정에서 소리가 울리는 정도가 달라진다. 가문비나무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기슭 군락지의 나무를 최고로 삼고, 단풍나무는 유럽의 발칸반도에서 자란 나무가 대접받는 편이다. 스프러스는 결이 촘촘하고 가지런할수록 좋은 걸로 쳐 준다. 메이플은 플레임 메이플(flame maple)과 버드아이 메이플(birdseye maple)이 있는데 대부분의 고가 악기들은 플레임 메이플로 제작한다. 플레임 메이플은 악기의 무늬가 화려할수록 좋은 대접을 받지만 중국산 메이플은 무늬가 화려하더라도 그리 좋은 대접은 받지 못한다. 어느 곳이든 나무에 옹이가 있는 경우 가치가 떨어진다.

바이올린 형태는, 보통 악기 뒷판이 불룩하면 울림이 좋고 납작하면 직진성이 좋다고 한다. 불룩한 악기는 연주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용이나 취미생들이 쓰기 좋고, 납작해서 직진성이 좋은 악기는 솔리스트 등 연주자가 쓰기 좋은 악기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모두 갖춘 악기가 좋은 악기다. 명기로 알려진 올드 악기들의 디자인이 지금까지도 카피되고 있으며 (라벨에는 제작자의 이름과 카피한 모델을 함께 적는다.) 제작자들이 자신의 모델을 정립하여 만들기도 한다. 바니시의 경우, 좋은 악기는 오일 바니시로 처리하는게 보통.

참고로, 바이올린 구입 및 부품 교체, 수리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제작의 모듈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은 데에서 비롯한다. 바이올린은 크기의 비율이나 몇 가지 재질 정도를 제외하면 16세기의 그 물건에서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악기다. 특히 제작방식에 있어서 더 그러하다. 연습용 악기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의 공장에서 저렴하게 생산되는 좋은 물건들이 많지만, 문제는 그 공장이라는게 단순히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일 뿐이다. 기계의 공정만으로 완성되는 경우는 없고, 목재 재단과 일부 공정에서 기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컨베이어 벨트에서 악기가 찍혀 나오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이 늘 필요하다. 악기 제작 경험이 없다면 악기를 열어본다든가 사운드포스트, 브릿지(!)를 스스로 교체하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국산 메이커의 입문용 최하급 악기는 자칫 잘못하면 악기 가격과 맞먹거나, 혹은 훨씬 넘어서는 수리비가 나오기도 한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의 공장 노동자들과는 달리 동네 악기점의 장인들은 일반인들이 흔히 상상하는 그런 바이올린의 이미지에 걸맞은 몸값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현악기들도 그러하지만, 바이올린은 특히 악기 가격에 상한이 없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나무 공예품이다. 1,000만 원을 색소폰에 투자하면 명기 마크 VI를 살 수 있고, 일렉기타에 투자하면 레스폴 모델 중 가장 최고로 꼽히는 Gibson 59' 스탠다드는 물론이고 PRSSuhr, Fender 등 하이엔드 업체에서 최고가 커스텀을 맞출 수 있는 가격이다.[6] 그정도 가격이라면 신상 야마하 고가의 업라이트 피아노나 스튜디오용 소형 그랜드 피아노도 알아볼 수 있고 심지어 비싸다는 오보에바순도 2천만 원 정도면 베를린 필 수석이 쓰는 악기를 살 수 있다.

그러나 천만 원을 바이올린에 투자하면 그냥 저렴한 전공준비하는 중고등학생용 악기밖에 못 사는 정도이며, 보통 이 정도 가격으로 입시를 치르거나 더 비싼 악기를 렌탈해 입시를 본 후 대학 진학하고 더 비싼 악기로 교체를 고려한다. 목관은 소리를 유지하려면 자주 교체해야 하고, 고쳐가며 쓴다 쳐도 수리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 같지만, 바이올린 전공생들의 악기 가격은 급상승하여 인서울 대학은 물론이거니와 지방대 음대도 1억대 악기가 속출하는 실정이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한 프로 연주자들은 본인이 구매하든 스폰서의 도움을 받든 기본적으로 수천만 원에서 1억 정도 되는 악기를 사용하며, 교수들이나 유명 관현악단 단원은 수억, 유명 솔로 연주자들은 수십억대의 감히 악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비싼 바이올린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거요거 같은 악기들.) 진지하게 취미로 배워보고 싶지만 악기를 사는데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면 주변을 물색해서 이제 막 악기를 바꾸려는 전공자를 찾아보자. 주로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며 악기를 바꾸려 하는 전공자가 많으므로 잘 부탁하면 싼 값에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올린은 중간에 때려치우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난이도가 어려운 편의 악기인데다가 진지하게 배우려면 드럽게 재미없는 기본기만 주구장창 해야 하기 때문에, 괜히 비싼 거 사서 중간에 그만두면 그대로 창고행이다. 악기를 새로 구입하거나 바꿀 때는 꼭 두 번 세 번 열 번 백 번 고심해야 한다.

바이올린 등의 목제 현악기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 제작 난이도가 높은 탓도 있지만, 여기서 한몫하는 것이 크레모나와 같은 악기의 원산지에서 장인이 만든 악기가 한국의 어떤 악기사로 오는 그 중간 과정에서 값이 2~3배 정도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내 장인의 새 악기는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외국의 유명 장인은 주문이 밀려 있어서 현지의 다른 악기사에서 구매한다든가 하는 경로로 구해야 하는데 그 거래되는 과정에서 원가에 몇 번씩 +a를 하여 한국까지 온다. 일본의 경우 새 악기는 크레모나제를 선호해서 한국보다도 더 악기값이 높다. 크레모나 현지에 가서 장인한테 직접 악기를 사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태리 악기를 켜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올드 악기는 경매에서 몇십만 원 정도에 구매해서 수천만 원에 판매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구입 단락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새 악기는 제작자에게 직접 사는 게, 모던 및 올드 악기는 경매에서 구하는 게 가장 싸게 좋은 악기를 구하는 방법이다.
보통 악기의 왼쪽 f홀에는 악기의 라벨이 붙어 있다. 제작한 장소, 연도, 제작자의 이름, 카피 모델 등의 정보가 적혀 있다. 대규모 수리를 거친 경우 수리 기록이 붙어있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라벨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이와 별도로 감정서(certificate of authenticity)라는 게 있는데 악기 감정인이 발행하는 증서이다. 증서 발급 비용으로 원화 10만원 이상, 혹은 악기 가격의 4-5%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악기가 1억원으로 감정된 경우 4-5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감정서에는 악기 각 파트의 진품 여부, 수리 여부, 악기의 연혁 등 상당히 많은 정보가 쓰여 있다.

4.2.1. 올드 악기

오래된 바이올린은 현대에 제작된 바이올린이랑 별로 차이가 없다는것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증명 되었다. 지속적으로 검증된 올드 명품 악기는 현대 기술로 만들어진 명품 악기와 비슷하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수십억원을 넘어 수백억까지 나가는 올드 악기가 수백만에서 수천만원 정도 되는 현대 악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수적인 클래식계의 연주자들은 올드 악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악기 연주가 직업인 그들 입장에선 수백년간 검증된 악기를 사용하는게 더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실력과 상관없이 악기의 소리가 거칠어서 시험이나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실제로 허다하기 때문이다. 괜히 전공 준비하는 학생들부터 악단의 연주자들이 모두들 고가의 이태리 올드 바이올린 사려고 목을 매는게 아니다. 좋은 바이올린은 전 음역에 걸쳐 부드럽고 선명한 소리를 지닌 바이올린이 좋은 것인데,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올드 바이올린의 상당수는 실제로 정말 이상적인 소리를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시선 때문에 실제의 악기 가치보다 훨씬 호가하여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잘못하면 오래된 쓰레기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잘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정말 당연하지만 올드 악기들은 수백년의 세월을 견디는 동안 컨디션의 변화가 많았기에 대개의 경우 공방에서 크고작은 수리를 새악기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은 수리비를 지출하게 된다. 온습도 변화에도 새악기에 비해 훨씬 더 민감하므로 악기구매와 별도로 그만큼의 관리비와 추가지출을 할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악기는 나이에 따라 크게 올드(100년 이상), 모던(사용 기간 5-10년 이상), 새 악기로 나눌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드 바이올린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올드 바이올린은 5000만 원 이상의 가격대가 아닌 이상, 과거 막 찍어낸 악기들이 천만 원 이상의 악기로 둔갑하기도 한다. 경매에 몇십만 원으로 나와서 조금 손질이 되고 돌고 돌아 천만 원 이상이 되는 것이다. 악기는 엄연히 소리를 내기 위한 도구지 무슨 수집품이 아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증서가 없는 올드 악기라면 천만 원 안팎으로 시세를 계산하는데, 이 정도가 악기로서 정당하게 책정된 가격이다. 단 연주자들은 족보가 불분명하더라도 소리가 만족스러우면 그 가치를 하는 것이라며 저렴한 올드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각 악기의 상태에 비해 제시된 가격이 합리적인지는 신중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올드 악기는 오랫동안 안 썼던 악기라도 손질만 해주면 웬만큼 좋은 소리가 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악기가 약하고 소리가 작은 경우도 많다.

5000만 원 이상인 올드 악기는 보통 18~19세기 초에 명성이 있는 장인이 제작한 악기이다. 이런 악기는 보통 짝퉁이 매우 많아 고가인 올드 악기를 구매할 때는 꼭 보증서를 확인해야 하지만, 한국에는 공인받은 감정사가 없다. 여기서 고가는 최소 5000만 원 이상을 말하는 것으로, 1000만 원 정도 되는 악기 사면서 보증서 달라 하면 황당하게 여길 확률이 높다.

만약 연주자인데,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생각하고 있는 소리의 질에 근접하면서 지불 가능한 악기를 사는 것이 가장 좋다. 다음의 예시는 비교적 한정된 예산에서 찾아볼만한 리스트들이다.

4.2.2. 모던 악기, 새 악기

모던 바이올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근래에 만들어진 중고 악기이며, 두번째는 완전히 새 것인 악기이다. 중고 모던은 올드 악기를 구입하는 절차를 따르면 되고, 여기선 새 악기를 다룬다.

1인 제작자의 새 악기를 직접 사는 것도 고려해 보자. 일단 한국에도 크레모나에서 공부한 좋은 악기 장인이 많다. 한국에도 VSA(Violin Society of America) 주최 바이올린 제작 대회 1위 수상 경력이 있는 고 진창현과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제작 대회 1, 2위를 휩쓴 박지환 같은 유명 제작자가 있다. 어쨌든 어느 나라 악기이든 소리만 좋으면 장땡이다.

만약 전공용, 연주용 악기로 새 악기를(대략 1000만 원 이상) 사고자 하면, 한국 장인이 만든 연주용 악기를 사는 것도 괜찮지만 역시 크레모나를 가보는 것이 좋다. 사실 요즘은 중국의 고 밍장주가[7] VSA를 휩쓸고부터는 중국 장인들의 악기들도 알아주고, 독일의 악기도 평이 좋은 편이며 특히 미국에는 초고가 현대악기 장인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크레모나가 바이올린의 원류이고, 어차피 유명 한국 장인들도 전부 크레모나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관광지로 취급되는 Morassi 공방 외에 수백 개에 달하는 공방이 있다. 그 중 제자를 둔 Master급 장인이 운영하는 규모가 큰 공방이 수십 개다. 만약 크레모나에서 유명 장인이 만든 제대로 된 악기를 살 거라면 주문 제작을 하자. 이런 장인들은 1년에 적은 수의 악기를 만들며, 보통 주문받은 악기를 제작하기에 대부분의 경우 즉석에서 살 수 있는 악기는 없다. 하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방금 완성된 악기 한두 개씩은 있다. 그런 게 있으면 딜을 해서 바로 사자. 정말 싸게 악기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차피 유명 장인의 악기라면, 당장 사지 않으면 하루 이틀 뒤면 팔려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크레모나의 유명 제작자들은 1년에 바이올린을 1~2개, 많아 봐야 4~5개 이상은 안 만들기 때문에 자기 악기가 누구한테 얼마에 팔렸는지 기록을 전부 해 놓는다고 한다.

유럽과 미국에도 유명한 장인들이 많이 있다. 실제로 미국 이나 독일 출신의 일류 장인이 만든 바이올린이 기타 유럽/남미/아시아 국가 출신 장인들에 비해 더욱 비싸다. 미국 출신의 대가 이자 현존하는 초고가 메이커인 S.Zygmuntowicz, Gregg Alf가 만든 바이올린이 미국의 타리시오 경매에서 각각 S.Zygmuntowicz 분의 작품은 13만 달러[8], G.Alf 분의 작품은 13만 2천 달러[9]에 낙찰이 되었다. 이는 현존하는 현대 장인이 만든 최고가 레코드로 기록이 되고있고 미국에는 이들과 같은 바이올린기준 최소 6만불 이상인[10] 최정상급 초고가 메이커들이 포진해있다. 독일출신의 S.P.Greiner 의 바이올린도 위와같은 경매에서 9만불에 거래된적이 있으며 현재 주문가격 도 최소 6만달러 이상이고 몇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 초고가 메이커들의 바이올린은 가격도 1억에 육박하는만큼 현존하는 최고 메이커라 칭할수 있으며 세계적인 바이올린 대가들도 소유를 했고 수십억원대의 올드악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할수있다. 이탈리아는 오케스트라가 많기 때문에, 악기의 수요가 많고, 공방도 많이 생기며, 자연히 좋은 장인이 많이 모여있다. 단 크레모나의 악기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이유가 엄청난 전통을 가진 크레모나 악기 제작 학교로 많은 학생이 모이고, 자체적으로 새 악기 가격의 상한선을 20000유로 이하로 제한해 뒀다는 이유도 있으니, 각 지역의 일류 제작자들 기준으로 어느 곳에서 만든 악기가 더 좋다고는 말할 순 없다. 한국이나 일본은 크레모나 악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고, 특히 일본은 크레모나 모던 악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매우 강한데, 그 중에서도 최고품 취급 받는 모라씨 악기라면 환장한다.

유명 장인에게 악기 주문 제작을 의뢰하면 2~3000만 원 정도의 세트 단위로 생각하면 준수한 수준으로 구할 수 있다. 주문 제작은 체형과 취향에 알맞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7/8 레이디 사이즈부터 조금 큰 편인 남성용, 그 미세한 사이즈도 정할 수 있고 악기 디자인과 바니시 색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편이다. 심지어 맘에 안 들면 반품도 가능하다! 편견을 갖지 말고 새 악기를 사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새 악기는 소리가 쉽게 나지 않기 때문에 새 악기를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필요하다. 천만 원 이상인 악기에서 새 악기의 장점은 화려한 소리와 음량, 올드는 소리가 깊이있게 난다는 것이다. 답정너.

신기하게도 각 지역마다 악기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탈리아의 악기는 만취한 상태로 악기를 만든 과르네리의 일화가 계승되듯 참 제 기분따라 멋대로 만든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독일에서 배운 장인들이 현대의 이태리 악기를 보면 하나같이 형편없다고 평을 하곤 한다. 장인마다 자기 악기를 만드는 스타일과 자존심이 있어서 환불을 해달라면 환불을 해주지 악기 자체의 결함으로 수리는 잘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장인들의 고집이 엄청 쎄다. 좀 더 이름 있는 장인으로 갈 수록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라는 식. 그래서 이름이 어느정도 있는 장인은 악기 제작 대회도 잘 안나가고 해외에도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거 안해도 어차피 줄서서 악기를 사가기 때문. 반대로 독일 악기는 정말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오차없이 규격에 딱딱 맞춰서 정확하게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안전한 길을 택하고 싶으면 독일 악기를 사는게 좋다. 이탈리아 악기는 로또다.

4.2.3. 관련 문서

4.3.

▲$500, $40,000, $90,000, $160,000 활 비교 영상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활의 모양새는 18~20세기에 걸쳐 François Tourte(프랑수와 투르트), Eugène Satori(외젠느 사토리), Charles Peccatte(샤를 페까뜨)이 정립한 것으로 현재 대부분의 바이올린 활은 '사토리 스타일'과 '페캇 스타일' 두개의 형태로 나누어 진다. 사토리 스타일 활은 사토리의 활을 이미테이션 한 것이고 페캇 스타일 활은 페캇 활을 이미테이션 한 것이다. 그 두 개의 차이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토리 스타일 활은 민감해서 살짝 눌러도 많은 힘이 들어가고 페캇 스타일은 약간 텐션을 많이 줘야 한다. 그 이전에는 실로 다양한 디자인들이 시도되었다. 현재까지도 투르뜨 카피, 페까뜨 카피 등이 제작되고 있으며, 바이올린과 마찬가지로 제작자들이 자신의 고유 모델을 만들기도 한다.

시장에는 공장제, 워크숍, 1인 제작활이 판매되고 있다. 올드활도 인기가 좋지만 대충 보아서는 크랙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 주의하자. 중급자들은 100만원 남짓의 중국제 공방활을 잘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물론 국내에도 활 제작자들이 많아졌고, 해외 유명 제작자들을 직접 컨택할 수도 있다.

최고의 활은 프랑스나 독일제. 하지만 프랑스에서 만든 활이 좀 더 고급품 취급을 받으며,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중에서도 제대로 된 프랑스 올드 활을 구하려면 가볍게 1000만 원을 넘어간다. 문화재급 활 가격 치고는 싼 편이다. 기본적으로 활은 소모품이다. 프랑스, 독일의 활이 전통이 있고 품질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크레모나는 악기 제작자가 활도 부업 겸으로 같이 만드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악기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게 되면 귀찮고 돈이 덜되기 때문에 잘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태리 보우의 대략적인 특성을 쓰자면 주로 거칠고 견고한 속성이 있어서 활이 잘 안 휘어지고 잘 긋지 않으면 소리가 거칠게 난다. 즉 소리 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올바른 보잉을 한다면 악기에 딱 알맞는 좋은 소리를 낸다. 하지만 역시 제작자에 따라 다 다르고, 크레모나에 유명한 활 제작 전문 학교가 있으니 이태리 활이 무조건 더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활과 소리
위에 서술한 대로 활의 경우 객관적인 스펙만으로 대략적인 퀄리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활이라 해서 자신에게 맞는 활이라는 보장은 없다. 자신의 악기 소리를 잘 끌어내는 활,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잘 맞는 활이 좋은 활이다. 이 또한 글로 설명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꼭 직접 테스트해보자.

활대
활에도 가격이?
대부분의 물건이 그렇듯이 저가는 풀세트, 고가로 갈수록 각각의 구성품을 따로 사야 한다. 바이올린 본체가 백만 원 이상이면 대부분 활도 별매이다. 활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특히 어려운 기교가 필요할 때 활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다. 보통 시중의 연습용 활로는 스피카토 등의 주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좋은 활이라도 연주자마다 무거운 활을 선호하기도 하고 가벼운 활을 선호하기도 한다. 또 활의 무게 균형에 따른 느낌 등 취향이 천차만별이라 구입 시에는 여러 개를 비교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활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전공자, 전공생들이 쓰는 건 적어도 2~300만 원 이상, 때로는 천만 원 이상이다. 그거 외에도 세컨, 서드 활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것도 각각이 100만 원 이상일 때가 많다. 사실 100만 원 수준의 활은 그냥 취미용 활 중 조금 좋은 수준이고 잘 쳐줘봐야 전공자 입문용 활 정도 되는데, 사실 300만원 정도 가격대의 활이 전공생의 입문용 활 취급 받는다. 전공생들은 이 정도 활을 쓰다가 좀 더 좋은 활로 바꾸게 되면 그 활이 세컨 활이 된다. 반면 카본활은 정말 싸다. 제일 싼 건 8만 원대도 있고[11] 유명한 카본 활 제조사인 코다보우의 플래그십 모델인 Codabow Diamond GX의 정가가 75만 원이고 중고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일반적인 카본 활 말하는 것이고, 전공자의 카본 활도 독일의 ARCUS S9과 같은 1000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활의 장식
활 팁, 바니시, 프로그, 프로그 장식, 슬라이드, 버튼, 래핑, 즉 활대를 감싸는 실과 가죽 역시 제작 의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고가 활 중에서도 제작자가 생각하기에 최상의 품질을 가진 활에 금사와 금 팁, 금 버튼을 장착한다. (중저가 활에 금사를 씌운다고 고급 활이 되는 건 아니다.) 프로그는 사각 또는 곡면으로 제작되며 프로그의 슬라이드는 보통 자개로 장식된다. 고급 올드 활 재료로 거북이 등딱지, 고래힘줄이 사용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만 사용하겠다면 사는 걸 말리지 않겠는데, 악기를 들고 해외에 드나들 일이 잦으면 다른 재료로 교체 후 구입하자. 이 외에도 상아(활 팁, 펙 장식), 자개(펙, 테일피스, 프로그의 장식재), 로즈우드(펙과 테일피스, 턱받침 재질)에도 무역 제한 이슈가 따라다닌다. 참고.

수명
모든 나무 활에는 수명이 있다. 활을 많이 써줘서 그 탄성이 사라지면 활이 휘어지게 된다. 특히 힘을 준 잘못된 보잉을 하면 더욱 빨리 휘어지게 된다. 만약 활이 휘어지면, 복구는 가능하지만 활로써의 기능은 떨어져 가는 것이다. 나무가 가진 탄력을 잃어 탄성력으로 더이상 휘어짐을 복구하지 못하게 되면 그 수명은 끝난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일정 방향으로 점점 휘다가 나중에는 활이 완전히 뒤틀리게 된다. 보통 활이 휘어지게 된다면 악기사에서 활의 곡도를 복구해 줄 수 있다. 복구한 횟수가 많아질수록 활은 탄성을 잃게 되고, 점점 휘어지는 빈도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올드활은 같은 제작자의 것이라고 해도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지차이가 되기도 한다. 몇몇 사람들은 '올바른 보잉'을 하면 활이 휘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텐션을 과도하게 주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보잉을 할 때 활이 더욱 빨리 휘는 건 맞지만, '올바른 보잉'을 하더라도 활은 휘게 된다.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보잉을 할 때 활이 지판쪽으로 미끄러져 밀려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활에 약간 각을 줘서 세우는데 그래서 활대를 세웠을때 기준 오른쪽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게 되고, 어쩔수 없이 활이 휘는 것이다.

활털
'활털'도 소모품이다. 활털도 거친 활털이 있고 부드러운 활털이 있는데, 거친 활털은 연주하기엔 좋지 않지만 잘 끊어지지 않는다. 활털이 부드러울수록 활털이 잘 끊어진다. 보통 말의 꼬리갈기를 표백하여 사용하는데, 몽골리안 품종의 긴 꼬리에서 채취한 활털을 최상품으로 치며 꼬리가 길수록 활털 값이 비싸진다. 이유는 끝으로 갈수록 말의 소변으로 활털이 손상되기에 끝으로 갈수록 활털에는 부적합하여 어느 정도는 쳐내야 되는데, 꼬리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손상모가 활털부위에 포함되기 쉽기 때문이다. 활이 20만 원대에 진입하면 그냥 활털만 교체하지만, 저가 활은 활 자체가 활 털 교체 비용보다 저렴해서 활을 새로 사는 게 낫다. 활 털 교체 비용은 2015년 예술의 전당 앞 기준 보통 8~12만 원 선으로 상당 부분 인건비라고 보면 된다. 오래 쓸 생각에 활털가닥을 많이 넣어 달라는 경우가 있으나, 늘 그렇듯 적당량을 넣는 게 좋다.

4.4. 송진

연주 전에는 활털에 송진(Rosin)을 발라야 한다. 물론 이 송진도 돈 주고 사야 한다. 싼 건 3500원에서 비싼 건 무려 10만 원까지 있지만 보통 비싸도 3~5만 원대의 송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는 편. 바르다 프로그(활끝 쇠 부분)에 닿아 조금 깨지면 은근히 아깝다. 오래 쓰긴 하지만, 깨먹기가 쉽기 때문에 다 쓰기 쉽지 않다. 송진은 활에 따라, 계절 따라, 사용자 따라 맞는 송진이 있고, 선호되는 제품이 다양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색이 짙을수록 무르고 잘 녹으며, 밝을수록 딱딱하고 더위에 강하다. 밝은 송진은 더운 날씨에도 잘 녹지 않고 활털이 끈적이지 않는다. 짙은 송진은 끈끈하며 추운 날씨에도 잘 굳지 않는다. 입자가 가늘고 덜 끈적이는 것을 바이올린용, 그렇지 않은 것을 비올라나 첼로용, 또는 여름용, 겨울용 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기능은 결국 비슷하므로 편의상 분류는 사실 맞지 않고 얼마나 끈적이는지, 느낌이 어떤지를 보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송진이 소리를 크게 좌우하지는 않으며 보통 활이 현에 닿는 느낌이 달라질 뿐이다. 그리고 송진은 한두 달 쓰고 바꾸는 게 아니니 경험해볼 기회는 적은 편이라 전공생, 전공자도 그냥 가격 좀 있는 걸로 사서 바르는 편이다. 그래도 대표적인 송진 몇 가지를 소개 하겠다.

4.5.

▲ 동물의 내장으로 만드는 '거트현'의 제작 과정. 예전에는 모든 현을 이렇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악기상에는 도미넌트, 토니카, 국산 줄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물품만 구비되어 있다. 현악기 전문점에 가면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고, 현악 전문 쇼핑몰, 해외 직구를 통해 더욱 다양한 줄을 구입할 수 있다. 현을 믹스해서 자기 바이올린과 컨트롤에 맞게 배치하려고 한다면, 낱개로 현을 파는 악기상이 잘 없다는 걸 유의 해야 한다. 현을 섞어 쓰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낱개로 구하는 것이 더 싸게 살 수 있기도 하고, 좋은 방법이다. 다만 예술의 전당 주변 악기상을 가면 GDAE 각각 원하는 걸 고를 수 있다. 특히 도미넌트 GDA에 피라스트로 올리브/골드 E현은 웬만해선 해준다 (워낙 많이들 찾아서)

스탠다드 튜닝은 낮은 음 순서대로 G3, D4, A4, E5이며, 최근 개발된 5현 바이올린은 Low C가 추가되어 C3, G3, D4, A4, E5 튜닝을 따른다.[14]
파일:external/www.violinstringreview.com/4889529_orig.png
ViolinStringReview.com이라는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작성한 리뷰들을 바탕으로 만든 표. 주관적 평가에 기초한 표이지만 같은 사분면에 있는 현들은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되는 면이 있는데, 새로운 현을 사용하고 싶을 때 참고할 수 있겠다.

4.5.1. 시판되는 현의 종류와 평가

우선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한 번쯤은 다 봤을, 권혁주줄에 대한 연구 결과글을 다시 읽어보자.

아래는 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 현은 악기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하게 되며 현 선택에는 연주자의 주관(+선입견)이 개입되므로 의견은 참고만 하자. 고가의 현도 자신의 악기에 안 맞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평범한 현도 무난한 소리를 내어 줄 수 있다. 악기의 소리는 언제까지나 주관적인 것이다.
1. 철사
* 중국산 짝퉁
중국에서 갖가지 현들의 끄트머리 색깔만 따라해 찍어낸 현들이 많이 돌아다닌다.[17] 정상적인 루트로 구하면 돌체보다도 싸게 구할 수 있다. 줄 하나당 천원 미만도 있을 정도. 특히 비싼 류에 해당하면서도 많이 팔리는 오블리가토나 에바, 에바 골드에 짝퉁 현이 많지만 도미넌트, 토니카 등등에도 짝퉁이 다 있고 그냥 마이웨이를 가는 짝퉁 아닌 철사도 있다. 물론 진품과 성능은 비교 불가. 구분 하는 방법은 사진 상으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매우 쉽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 현 끄트머리 부분에 털실이 삐죽삐죽 삐져나와 있고, 색깔 부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지저분하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으로 현이 고가 현보다 훨씬 가늘다. 연주해 보면 끼익끼익거리는 끔찍한 쇳소리에 당연히 짝퉁인 걸 알아차릴 수 있다.
* 돌체
{{{#!wiki style="float:left;width:100px;max-width:25%;margin:0 10px 0 0;"
파일:돌체현.png}}}국산 바이올린 현이다. 가격은 약 5000원~7000원. 악기사에 가면 흰색 봉투에 담긴 이 현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저가의 악기를 사면 악기닦는 천, 스티로폼 케이스, 심로 송진, 중국산 어깨받침에 더해서 기본적으로 주는 현이다. 쇠줄이라 줄이 다소 얇은 편이며, G, D현과 활이 잘 붙지 않는다. A현과 E현은 스틸현답게 꽤나 얇은데, 휘슬이 타 현에 비해 심하다. 전체적으로 얇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활에 잘 붙지 않아 쇳소리가 많다. 그래서 연습용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아무리 초심자라도 최소한 중급 현 이상은 쓰도록 하자.
[clearfix]파일:소노리티현.png}}}국산 바이올린 현이다. E현은 금줄. 약간 끝부분 색이 짙은 도미넌트 줄이 있으면 인펠드 아니면 이거다. A현 끝부분이 좀 길고 E현이 초록 금줄이면 소노리티 맞다. 기본적으로 도미넌트를 카피한 현. 세트당 10000원 수준으로 돌체보다 두배 비싸다. 평은 검색해보면 굉장히 웃긴 혹평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 중 공통된 의견은 활을 긋고 나서 좀 있다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반응성이 최악이라는 점, 즉 고무줄 같다는 것이다. 수명도 별로고, 소리는 정말 싸구려 소리를 낸다고 한다. 재미있는 표현이 많은데 인용해 보자면 3살 애기 장난감 바이올린 소리가 난다든가, 술 취한 도미넌트라든가, 소리를 쳐바르는 느낌이라고 한다.
[clearfix]
2. 중저가 현
* 제마르
{{{#!wiki style="float:left;width:100px;max-width:25%;margin:0 10px 0 0;"
파일:제마르현.png}}}국산 현 중에서는 꽤 호평받는 현중 하나다. 도미넌트 현의 하위호환 정도. 가격은 악기점 기준 세트당 20000원 이다.인터넷에선 15000정도. 기존의 국산 현과는 다르게 나름 깨끗하고 풍부한 소리가 난다. 도미넌트보다 음량이 다소 딸리고 반응성이 낮다는 얘기가 있지만, 30000원이나 더 싸니 사용을 고려해 보자. 사실 아직 초보자이면 다 거기서 거기다. 도미넌트와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철사가 아닌 제대로 된 연습을 위한 현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E현은 깽깽이라는 평이 자자한 도미넌트보다도 더 부드럽고 좋은 느낌이지만 잘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clearfix]파일:ascente.png}}}기타 현, 그리고 피들 현인 헬리코어로 유명한 다다리오사에서 만든 현. 헬리코어와 달리 철선이 아닌 합성 코어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같은 회사의 카플란의 염가형 컨셉. 에바-토니카의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 소개글에서부터 학생들을 위한 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18][19] 목적에 걸맞게도 장력이 약한 편인데 길들이는 기간이 짧고 수명이 합성 코어 현중 가장 길다. 반응성이 빨라 소리가 쉽게 나며 밝은 톤을 내 준다. 그리고 2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도 장점. 당연히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고가현과 같은 소리를 기대해선 안된다. 일단 고가 현에 비해 음량이 작은 편이고 저음 현이 다소 거친 느낌이 난다. 다다리오 바이올린 현 중 그나마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clearfix]파일:토니카현.jpg}}}도미넌트를 저격하기 위하여 피라스트로가 내놓은 브랜드. 나일론 코어가 사용되었다. 줄의 끝부분 (테일피스 쪽) 색깔은 빨간색과 하얀색 줄무늬다. E현은 빨강 단색. 수명은 도미넌트와 동급[20]이라고 봐도 된다. 소리는 악기와의 상성과 취향을 매우 타지만 대체로 가볍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소리의 깊이와 볼륨은 도미넌트보다 떨어진다는 평.[21] 악기사 기준 4현 세트에 4만원 내외로 도미넌트 보다 싸다.[22][23] 그래서 요즘 학교 오케스트라나 정부의 지원을 받고 운영되는 어린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소유 바이올린은 줄이 전부 토니카다. 일단 가격이 도미넌트보다 세트당 2만 원이나 싼데다가 수명도 비슷한 정도이고, 꼬맹이들이 사라장같은 천재가 아닌 이상 '어? 현의 볼륨이 줄었고 음이 깊이가 없네?'라고 하진 않기 때문에 굳이 2만 원이나 비싼 도미넌트를 쓸 필요가 없다. 사실 토니카 쓰면 매우 사정이 나은거다. 돌체 쓰는 악기들도 허다하다.
[clearfix]파일:spiritviloin.jpg}}}도미넌트를 저격하려고 내놓은 토니카를 저격하기 위해 토마스틱 사가 내놓은 현이다.도미넌트의 저가형이라는 설명. 외국에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현이지만 한국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써 보고 후기를 쓰는 정도. 평은 여러 가지로 갈리지만 그다지 좋지는 않다. 장력이 세다는 것 정도만 공통.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가격은 알파유와 비슷하지만 악기사마다 들쑥날쑥한 편이다.
[clearfix]파일:알파유.png}}}스피릿이 좋은 평을 받지 못하자 토마스틱 사에서 내놓은 현. 원가는 19.99달러. 토마스틱 사에서는 도미넌트를 팀킬하지 않기 위해 도미넌트의 학생용 현 이라고 광고하고 현 끄트머리 색상도 E현을 제외하곤 도미넌트의 색깔을 그대로 채용했다. 단, A현 색깔이 약간 더 진하다. 도미넌트는 하늘색이지만 이건 파란색이다. 평은 토니카와는 비교를 불허하며 중고가 현과 비교해도 괜찮을 수준이라는 말도 있다. 음량이 크며 소리는 도미넌트보다 화려하고 상술한 바와 같이 에바 피라찌와도 맞먹을만한 수준이다. 물론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진짜로 에바를 기대하면 곤란하고 밝은 음색 탓에 악기에 따라서는 너무 가벼운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염두에 두자. 이후 정가 29000원에 한국에 정식 상륙했다. 사용자들은 입을 모아 가성비 최강의 현이라 평가했으나 이후 오프라인 정가 기준 4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서[24] 예전 도미넌트 가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수명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라는 소리도 듣는다. 물론 도미넌트보다 조금 짧다는 소리지 에바보다는 훨씬 길다.
[clearfix]
3. 중고가 현
* 자익스
{{{#!wiki style="float:left;width:100px;max-width:25%;margin:0 10px 0 0;"
파일:zyex.png}}}다다리오사에서 만든 중급 현. 다다리오에서 최신 개발한 합성 코어를 사용한 현이다. 도미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현이라고 한다.도미넌트에 비해 더 따뜻하면서도 깔끔한 톤을 내준다는 평. 반응성이 좋고 약 6개월 정도의 긴 수명을 자랑한다. 기본현인 알루미늄 D 모델과 더불어 은으로 감은 실버 D 모델을 따로 내놓고 있다. 가격은 5만원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이 쓰는 현이다.[25] 다다리오 바이올린 현 특성상 인지도가 낮아서 판매처가 적고 품절도 자주 된다.
[clearfix]파일:proarte.png}}}다다리오사에서 만든 나일론 코어 현이다. 토니카 및 거트 현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도미넌트에 비해 더 어둡고 부드러운 톤을 가지고 있으며, 둥글둥글한 소리가 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명 오블리가토의 저가형으로 불리며 국내에도 팬층이 있다. 거트현이 아니기 때문에 온습도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어 사용이 편리하며 기본적으로 수명이 6개월 정도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 자익스와 마찬가지로 판매처가 적고 품절도 자주 된다. 본래 4만원 초반대였던 가격에서 5만원 중반대로 오르면서 도미넌트와 몇천원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되어 수요가 더 줄어들었다.
[clearfix]파일:도미넌트.png}}}오스트리아 토마스틱 인펠트사에서 제조한 현.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 평가되는 줄이었으나, 꾸준히 가격이 올라가 더이상 아주 저렴한 줄이라곤 할 수 없다. 중급 현계의 끝판왕이다. 대부분의 저렴한 현들이 이 도미넌트의 소리를 목표로 현을 만들 정도. 매우 적절하디 적절한 조작감을 자랑하는 전세계 공통 국민 현으로 유명한 물건. 현이 악기 자체의 소리를 많이 끌어내서 울리기 때문에 소리를 틔우는데 좋다. 사실 이 때문에 연습용 악기랑 도미넌트가 상성이 안맞는다. 가격은 계속 올라서 현재는 세트당 50,000원을 넘어갔다. 하지만 더 올라도 쓸사람은 많다. 에바 피라찌와 같이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호평받는 현이지만 E현은 너나 할것 없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한다. 흔하기에 저평가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일단 수명이 길다는 것은 에바 등의 현을 생각해 볼 때 분명 강점이며 흔하다고 무시할 퀄리티의 줄은 절대 아니다. 타 현에 비해 화려한 소리에서 약간 아쉬운 면은 있으나, 둥글둥글한 그 나름의 매력이 있으며 실제로 이작 펄만, 힐러리 한 등의 월드스타급 연주자들도 많이 애용하는 줄이다. 단점은 소리 자체가 너무 거칠고 E현이 쇠소리가 많이 난다고 여기는 사용자가 많다는 점. 악기와의 상성을 타는데 본연의 소리가 거칠고 강한 편인 악기에 도미넌트를 낄시 제어불가할 정도의 최악의 쇳소리를 들려준다. 사실 해외에서는 E현이 스틸로 된 세트나 게이지가 낮은 라이트 세트를 판매하며 도미넌트를 세트로 쓰는 연주자들은 이러한 것을 사용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수입이 안되기 때문에 국내 도미넌트 사용자들은 화려하거나 부드러운 소리를 위해 주로 E현은 올리브 골드 E현이나 에바피라찌 골드 E현, 피라스트로 골드 E현 등의 다른 현을 이용하기도 한다. 일부 악기점에선 아예 조합세트로 놓고 팔 정도. 상위 현으로 도미넌트 프로가 있으며 도미넌트에 비해 음색은 약간 어두우면서 음량은 더 크고 힘있는 소리라는 평. 이쪽은 가격이 10만원대로 오리지널의 두배 가격이다.
[clearfix]파일:thomastikvision.webp}}}토마스틱 사에서 만든 현. 가격은 세트당 6만원 내외로 도미넌트의 상위 호환 같은 존재였으나 도미넌트 값이 계속 오르면서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판매된다. 수명은 도미넌트와 비슷하거나 약간 짧은 수준이다. 초반에 길들이는 시간이 도미넌트보다 긴 편이고, 소리는 평이 갈리지만 대충 도미넌트보다 에바 피라찌에 가까우며 도미넌트보다 밝고 또렷하며 에바보단 약간 거칠다.
윗버전으로 비전 솔로, 비전 티타늄 솔로, 한국에는 굉장히 드물거나 없는 비전 티타늄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약 8~9만 원 수준. 비전 티타늄 솔로는 아래 후술될 피터 인펠트와 함께 토마스틱사의 가장 우렁찬 음향을 담당하고 있으며, 맑고 청아한 소리를 들려준다. 역시 도미넌트에 비해 울림또한 깊다. 하지만 악기 특성에 따라 쇳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어 악기를 좀 탄다. 핀커스 주커만이 비전 티타늄 솔로를 사용한다고 한다. 비전 티타늄 솔로에는 E현이 티타늄 디자인이라는 특이한 색깔의 현이 들어있는데 독특한 울림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clearfix]파일:비올리노.png}}}피라스트로 사에서 만든 현. 가격은 6만 6천원 이었다가 7만 5천원으로 올랐다. 성격은 3개월 정도 되는 긴 수명을 제외하곤 도미넌트와 상반되며 장력이 적어 운지가 쉽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하지만 볼륨이 작아서 연주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
[clearfix]파일:kaplan.png}}}다다리오사에서 프로층을 겨냥해서 출시한 현. 7만원 후반대 가격이며 비보는 밝은 톤을, 아모는 따듯한 톤을 재현한다고 한다. 다른 현에 비해 쉽게 최상의 톤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 중이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단, 카플란 골든스파이럴 E 현은 특유의 소리 때문에 다른 현에 세트로 구성하여 유명 연주자들 중에서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clearfix]파일:Infeld Red.jpg파일:Infeld Blue.jpg}}}같은 회사에서 나온 도미넌트의 상위호환 같은 느낌의 제품이지만 성향에 따라 도미넌트가 더 낫다는 사람들도 있다. 코어가 도미넌트나 다른 합성 제품과 다른 composite core가 사용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느낌이 꽤나 다른 편이다. 일단 도미넌트에 비해 울림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장착하자마자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또한 부식에 강한 재질이 사용되어 도미넌트보다 조금 더 수명이 길다. 인펠트 블루와 인펠트 레드 두 종류로 나뉘며 이 둘은 서로 음색에 차이가 있다. 레드가 따뜻하고 블루가 밝은 음색이다. 여담이지만 인펠드 레드는 엄청난 음량의 E현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에바 GDA현이랑 조합을 해서 쓰기도 한다.가격은 약 6-7만 원 수준.
[clearfix]파일:라센..png파일:라센(E).png}}}비올라 A현이 유명한 그 현. 오리지널의 경우 도미넌트의 대체제 ~ 도미넌트보다 조금 낫지만 그게 그거란 평도 있고 라센을 찬양하는 사람들도 있는 취향을 타는 현이다. 찌간느는 따뜻한 음색을 내고 비르투오소는 밝은 소리가 난다. 밝은 악기에 찌간느를 끼우면 꿀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어두운 올드 악기에 비르투오소를 끼우면 음색의 힘이 강해져 프로젝션이 몇배는 는거같은 소리가 난다. 음색도 달콤한 데다 수명도 나쁘지 않아(혹자는 수명이 다해도 꽤 좋은 소리가 난다고 평한다) 자기 악기에 맞는 걸로 끼워 한번 즐겨보면 다른 걸로 갈아타기 쉽지 않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현에 관한 연구에서 호평을 받은 현. 가격은 종류에 따라 8-9만원 수준.
[clearfix]파일:wondertonesolo.jpg}}}오블리가토와 에바 피라찌의 중간에 있는 물건으로 도미넌트처럼 적절한 음을 내는 것에 열중한 현이다. 어디까지나 좋게 말하면 말이다. 재수 없으면 도미넌트 2호가 되어 버리기도 하니 주의. 수명이 꽤나 긴 현이라서 쏠쏠하게 쓸 수 있다. G현과 E현, 특히 G현이 영 좋지 않은 것이 단점. 그렇다고 G현을 오블리가토나 에바로 믹스하면 괴악한 조합이 탄생하기도 하니 그냥 자기 실력 탓을 하는 것이 낫다. 가격은 9만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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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가 현
* 에바 피라찌
{{{#!wiki style="float:left;width:100px;max-width:25%;margin:0 10px 0 0;"
파일:에바피라찌.png}}}전공생들의 도미넌트. 고유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화사한 음색과 부드러움,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에바 피라찌를 한번 접해본 사람들은 에바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색에 중독되어 에바 피라찌만을 찾기도 한다. 한국에서만 고평가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더 고평가되는 현이다. 본격적으로 매우 비싼 현의 반열의 시작과도 같은 물건이었지만 에바 출시 후 도미넌트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현의 수명은 기본적으로 4개월이지만, 연습량에 따라 2주만에 수명이 끝나기도 하고, 기본 수명(4개월)을 다 채우기도 한다. 수명이 다 되면 제어 불가할 정도의 쇳소리를 들려준다. 에바 피라찌 골드도 이 점은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 현의 특징 중 하나는, 악기 자체에서 나는 울림이 아닌 띄운 울림이 난다. 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이런 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에바피라찌 외에 다른 줄은 못 쓰겠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리고 에바피라찌/에바피라찌 골드는 WESTMINSTER E선이랑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가격은 11~12만원 수준. 그리고 이 현은 작은 사이즈용 (1/2-3/4) 줄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똑같은 퀄리티의 에바를 작은 사이즈용으로 사면 4만원이다!
[clearfix]파일:오블리가토.png}}}큰 볼륨과 안정성으로 전공자, 취미생 가릴것 없이 많은 사람에게 호평받는 현 중 하나지만 극단적으로 짧은 수명이 단점이다. 위에 링크된 권혁주 씨의 리뷰에서도 처음 끼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소리가 나지만 일주일 지나면 줄 갈아야 한다고 평하고 있다. 거트현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오블리가토의 골드 E현은 비교적 저렴하고 꽤나 다루기 편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합성현답게 휘슬은 못 피한다. 휘슬이 정말 죽어도 싫다면 스틸코어나 거트코어로 가야 한다. 거트현에 가까운 매우 탱탱한 현이 포인트로, 굉장히 중후하면서 깨끗한 소리가 난다. 참고로 금도금 현이 아닌, 일반 E현은 좀 아니올시다라서 E현만 피라스트로 골드나 올리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현도 에바피라찌처럼 작은 사이즈용 현이 있다.
[clearfix]파일:코다현.jpg}}}순수 거트현으로, 아퀼라와 함께 바로크 시대연주에 주로 쓰이는 현이다. G현은 순수 거트현과 실버 거트 코어 현 두 가지의 옵션이 있다. 거트현의 특성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사용하기 쉽지 않다. 한국애서 구하기 어렵지만, 간혹 판매하는 악기점이 있다.
[clearfix]파일:오이독사.png}}}준수한 성능과 거트현 중에서는 꽤 저렴한 세트당 12만 원 가격을 자랑하지만 거트현이라는 함정 카드가 존재하는 물건. 다룰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일단 거트현이다. 에바가 유명하다지만 피라스트로사를 대표하는 현은 오이독사이다.
[clearfix]파일:에바골드.png}}}에바 일반에 비해 소리가 크고 울림이 좋다. 음색은 좀더 어둡다. 약 일주일간의 현 길들이기 기간에는 소리가 거칠다. 현을 잘 길들이고 나면 웅장한 볼륨과 우아하고 큰 소리를 들려준다. 에바 피라찌 일반과는 달리 띄운 울림이 나지 않는다. 수명은 1달 정도로, 수명이 다 되면 에바피라찌의 수명이 끝났을 때의 쇳소리보다 훨씬 더한 쇳소리가 난다. 가격은 12만원 정도이다. 특이하게도 E선은 순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수명이 매우 긴데 나머지 현의 수명이 따라가지를 못한다. 참고로 에바피라찌 GDA와 에바피라찌 골드의 E선을 조합해서 쓰는 사람도 많다. 독주회나 각종 콩쿨,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현이다.
[clearfix][clearfix][clearfix][clearfix]파일:올리브.png}}}끝판왕. 최고급형은 D현 E현을 골드/실버로 굴리고, 환상적인 A현과 환상적인 바나듐 G현을 자랑한다. 올리브 E선은 화려하고 휘슬이 적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도미넌트에 많이 조합을 하는편. 그리고 가격도 환상적으로 비싸다. 참고로, 제대로 구하는 게 가능한지부터가 의문인 현이다. 일단 이것도 기본적으론 '거트현'임에 주의. 그래도 오이독사 같은 깡 거트현은 아니다. 2023년도 기준 20만원대로 파시오네 가격을 넘어갔다.
[clearfix]파일:파시오네.png}}}올리브, 오이독사의 고급화 현. 솔리스트용 코어 거트 현. 사실상 한국에서 살수 있는 가장 비싼 현이다. 2023년도 기준 대략 세트당 16만원대. 의외로 써 본 사람이 많은데, '어 저건 어떤 소리가 나길래 저렇게 비싸지?' 라는 심리로 한 번씩 써 보는 사람이 대부분. 오이독사를 더 실용적으로 개량한 거트코어 현이므로 당연히 좀 더 현대적이지만,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틸현이나 합성현을 쓰다 파시오네 등의 거트현을 처음 접하게 되므로 초반에 많이 힘들어하는데 거트현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연히 못쓴다. 우선 찰현할 때 느낌이 정말 많이 다르므로 적응이 필요하며, 거트현의 특성상 온, 습도에 굉장히 민감해 습할땐 늘어지고 건조할땐 현이 수축하며 현의 안정화 기간이 긴 편이라 교체 초기에는 거의 5-10분마다 튜닝을 해주어야 할수도 있어서 여기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26] 현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 다음에는 합성현이나 스틸현같이 쨍하지도 않으면서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난다. 다만 거트현은 애초에 추구하는 소리가 에바피라치 같은 선명하고 뻗어나가는 느낌의 소리가 아니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인지라 이 소리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답답한 소리가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부드럽고 풍부한 소리가 나서 호평하는 사람도 있다. 도미넌트같은 합성현이 추구하는 바는 결국 거트현인데, 순수 거트현이 부담스럽다면 거트코어 현에 도전해볼 만하다. 수명은 다른 거트현이 그렇듯 약 3-6개월. 다만 애초에 바로크 세팅을 좋아하거나 거트현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예 거트현을 사서 쓰고[27] 자주 튜닝을 해주어야 한다는 단점, 짧은 수명 때문에 이 현을 메인으로 쓰는 연주자는 많지는 않다. 그러나 같은 거트코어인 오이독사보다 안정되는 소리를 쉽게 들려주는 편이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에바보다도 부드러운 현이라 다른 합성 현에 비하면 지직거리는 소리가 없어 은근히 팬이 있는 것 같다. 순수 거트현보다는 와인딩 때문에 장력이 올라가 있지만 다른 합성현들과 비교해보면 실제로 아주 강한 장력이라고는 할수 없고 중간 정도의 장력이며, 바흐 곡에 많이 나오는 더블스탑이나 트리플스탑 등을 할 때 손이 편하다는 좋은 점이 있다. 다만 이 현을 건조할때 끼워놓으면 장력이 강하게 걸리면서 음이 올라가 줄이 알아서 끊어지거나 테일피스를 부술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음량을 더 보강한 파시오네 솔로 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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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케이스

파일:바이올린 케이스.jpg
▲뱀(bam)사의 하드 케이스. (프랑스 수제 케이스 제조업체로, 사진에 나온 모델의 가격은 $845라고 한다.)

케이스의 재질
우드, 합판, 플라스틱, 그리고 요즘 신소재로 카본이 사용된다. 우드는 고급 케이스 재료로 사용되며 자연재라 습도도 어느정도 커버해 주지만 무겁다. 악기를 자주 들고 다닌다면 합성 재질 + 카본(외장) 하드 케이스를 추천한다. '하드 케이스'란 딱딱한 케이스가 아니라 나무, 스티로폼이 아닌 합성 내장재에 카본 껍데기를 씌운 케이스를 가리킨다. 껍데기 내지 코팅 소재로는 천이나 가죽이 일반적이고 하드 케이스로는 합성 재질 혹은 카본이 사용되기도 한다. 내부 재료로는 악기에 상처를 내지 않는 합성 섬유가 주로 사용되며 고급 제품에는 가죽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드 케이스는 한국의 여름과 겨울로부터 악기를 보호해주지 못한다. 색깔이 진한 하드 케이스를 여름에 메고 다닐 때 내부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치솟는다는 후기가 있다. 영하 10도 정도는 견딜 수 있다는 후기가 있으나 반드시 악기 파우치를 사용하거나 케이스 커버를 씌워야 한다.

가격
케이스도 꽤나 비싸다. 바이올린을 구매할 때 끼워주는 번들 케이스(대부분 압축 스티로폼에 천을 씌워 제작)의 싸구려함에 지친 사람들이 케이스를 검색해 보다가 흔히 절망하는데, 괜찮은 국산도 30만 원 이상이며(다현 케이스 등), 요새 인기가 많은 외국산 하드 케이스는 80~100만 원을 호가한다. 무거운 유리섬유인데도 이 정도 가격이며, 가볍고 튼튼한 탄소섬유는 더 비싸고, CARBON LOOK의 케이스도 있으므로 진짜 탄소섬유로 만든 것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케이스 끝판왕 무자피아는 200만 원이 기본 가격. 일반적인 기타 하드케이스가 고급 제품이 수십만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비싸다.

악보 주머니에 악보를 많이 넣으면 무게중심이 쏠려 악기가 뒤쪽으로 넘어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브릿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사실 잘 없다. 여기에 좋은 케이스가 많다.

4.7. 피팅 세트

파일:바이올린 피팅 세트.jpg
▲25만 원 정도 하는 로즈우드 피팅셋.

악기 외관을 개선할수 있어서 초보자들도 많이 교체를 고려하는 편이다. 상아같은 귀한 재질을 쓰고 보석을 박아놓은 호화스러운 제품도 있지만 가격도 비싼 데다가 소리엔 오히려 악영향을 줘서 좋을게 없기 때문에 많이 쓰이진 않는다.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되는 보가로&클레멘테와 프랑스의 Les Bois d'Harmonie 피팅 세트가 전공자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피팅 세트인데 에보니, 로즈우드, 박스우드는 대략 60만원 정도 하고, 페르남부코 재질은 80만원 정도 한다. 보통 에보니와 박스우드 피팅을 가장 많이 쓴다. 사용하는 재질이 갈리는건 색깔 때문도 있지만 에보니는 박스우드보다 무겁기 때문에 무게 문제로 많이 갈린다. 대신 에보니가 조금 더 튼튼하고 소리에 영향을 덜 준다. 턱받침은 몸통을 꽉 잡아주기 때문에 악기의 울림을 제한할수밖에 없는데 이게 덜한 것이다. 보가로 피팅 세트의 평을 하자면 턱받침 고정 나사가 여타 다른 턱받침의 것과는 다른 구조와 재질로 되어 있어 쉽게 끼웠다 뺄수 있고 위치변경이 쉽게 가능하다. 악기에 손상도 거의 주지 않는 편이고, 단단히 고정해도 울림을 제한하는 게 거의 없다. 펙은 돌리는데 손이 아프지 않고, 잘 풀리지도 않고 디자인도 예쁘다. 이거 하나만 바꿔줘도 악기 외관이 명품이 된다. 창렬은 절대 아니고, 제 값은 한다.

테일피스
나무(에보니 등), 쇠, 플라스틱 테일피스가 판매되고 있다. 나무 테일피스가 다른 재료에 비해 따뜻한 소리를 내는 데, 플라스틱과 쇠로 된 테일피스는 큰 소리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나무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진다. 애프터랭스도 소리를 크게 좌우한다. 애프터랭스는 이 항목을 참고.

또한 미세 조정기 내장 여부도 고려할 부분이다. 어린 학생들은 혼자 튜닝을 할 만큼 손 힘이 세지 않기 때문에 모든 현에 미세 조정기가 내장된 테일피스를 달아주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아래 '관리' 항목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모든 현에 미세 조정기를 부착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다. 그리고 E현 미세 조정기만 내장된 고급 테일피스도 있다.

턱받침
디자인은 새 바이올린에 기본으로 많이 설치 된 과르네리 모델, 테일피스 바로 위 턱을 댈 수 있는 플레쉬 모델, 그리고 테카, 힐, 모라베츠 등등의 모델이 있다. 최근에는 위치를 수시로 조정할 수 있는 턱받침도 판매되고 있고, 일부 전공자들은 석고 본을 떠서 만든, 자신에게 꼭 맞는 턱받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목의 상처를 방지하는 논-알러지 모델도 판매되고 있다. 턱받침과 어깨받침은 흉곽과 어깨 모양, 목 길이, 턱 모양, 팔길이를 고려하여 개인에게 딱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가령 팔이 짧으면 센터형 턱받침을 쓰면 된다. 맞지 않으면 쓸데없이 몸이 긴장한다. 생각보다 자신의 턱에 맞는 턱받침 찾기가 쉽지 않다. 여러 종류의 턱받침을 시험해볼 수 있는 악기점이 몇 있으니 중급자 이상은 한 번 방문해보자.

4.8. 어깨받침

어깨받침은 옛날에는 KUN, Wolf의 제품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입되는 회사도 다양해지고 본무지카처럼 체형에 맞추는 제품도 나와 매우 다양한 모양의 제품이 있고,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또 어깨패드를 쓰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

마데인치나 제품의 홈그라운드다. 다양한 제조사 하나하나 마다 그걸 모방해서 만든 중국산 짝퉁 제품이 있다. 이런 짝퉁들의 가격은 아무리 비싸도 대체로 20000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또 몇 개의 어깨받침들의 특징을 섞어서 유명 제품들의 모양을 섞은 짬뽕 제품도 많이 찾아볼수 있다.

Wolf 어깨받침은 스텐다드 프리모, 스텐다드 세컨도, 포르테 프리모, 포르테 세컨도, 슈퍼 플렉시블, 미니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냥 악기사 가서 울프 턱받침 달라 하면 주는 건 포르테 세컨도 턱받침이다. 거의 포르테 세컨도 한 종류만 쓰인다고 할 수 있다. 울프 포르테 세컨도 어깨받침은 어깨받침 자체의 높이가 어느 정도 있는데다가 본체의 큰 조정 나사로 다리를 매우 높은 높이까지 올릴 수 있는데, 거기다가 어깨받침 다리에서 나사가 한 번 더 빠진다. 그래서 엄청난 높이까지 높이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주로 목이 긴 사람들이 선호한다. 다만 어깨받침 자체가 무거워서 악기에서 너무 쉽게 툭 빠지는 것이 단점. 그래도 쿤보단 덜하다.

KUN 어깨받침은 종류가 정말 여러가지인데 저렴한 제품부터 고급형 제품까지 두루두루 인기가 있는 편이다. 바이올린 입문자도 이 회사의 이름을 알 정도로 대중적인 어깨받침 제조사다. 편하지만 잘 빠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 잘 빠져서 연주할땐 잘 안 사용한다. 이전에 다리 부분이 고무 파킹이었던 것이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면서 생긴 문제. 매우 비추이다.
파일:KUN턱받침종류.png

4.9. 기타

약음기(뮤트)
방음시설이 없는 집에서 밤에 연습하려면 철제 혹은 고무 코팅된 철제 약음기가 유용하다. 1만원 안쪽의 싼 약음기(2구)는 연주용으로 약음 효과가 거의 없다.

미세 조정기
조절기, 조리개, 파인 튜너 등으로도 불린다. Ball 타입와 Loop 타입이 있는데 Ball 타입은 E현의 끝에 구멍이 뚫린 도넛같이 생긴 금속을 사용해 현을 거는 타입이고, Loop 타입은 E현의 끝에 달린 갈고리를 거는 타입이다. 조이개 타입에 따라 E현이 볼 엔드와 루프 엔드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한국에선 Ball 타입이 주로 많이 쓰인다. 5만 원이 넘는 제품들도 있는데, 그냥 일반적인 5000원 짜리 써도 최소 5년은 쓴다. 5년 정도 쓰면 닳아서 교체가 필요해진다.

악기 주머니, 천
악기를 집어넣는 비단 주머니나 턱 받침에 덧대는 천도 있다. 손재주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서 써 보자. 실제로 취미생활이 바이올린인 주부들이 직접 만들어서 쓰는 경우도 많다. 비단 주머니는 많은 제품이 있다. 턱 받침에 덧대는(씌우는) 천은 시중에서 사면 대략 20000원 안팎에(사실 제품이 한 가지 종류밖에 없다) 살 수 있다. 그래도 써본 경험을 쓰자면 아주 푹신푹신하고 좋은 재질의 천이라 피부 트러블도 생기지 않고 참 좋다. 모양도 고급스럽다.


4.10. 악기

비싼 것도 비싸거니와 관리도 정말 꼼꼼하게 해줘야 하는 악기다.

송진 제거
연주가 끝나면 턱 받침, 현 자체, 악기 본체와 지판, 활의 활털 뒷공간 (송진이 가장 많이 붙는다.) 등을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사실 악기를 닦는 일은 관악기에 비해 훨씬 용이하다.). 송진을 사용하는 악기의 특성상 제대로 닦지 않고 며칠만 내버려 두면 브릿지 앞부분에 끈적끈적한 먼지가 쌓이고, 송진과 함께 굳게 된다. 이렇게 굳은 송진은 세정제 및 약품으로만 제거할 수 있다. 시판되는 바이올린 세정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1) 오일 성분의 광택제 2) 불투명한 색상의 연마제 가 그것이다. 사용법은 1), 2) 모두 조금 마른 천에 묻혀서 닦는 것인데, 1)의 경우 악기에 대체로 큰 손상을 주지 않지만 문제는 2). 연마제가 들어간 세정제로 악기를 닦다 보면 표면이 희뿌옇게 변하는데 이걸 모두 닦아내야 악기에 손상이 없다. 바니쉬가 벗겨지면 다시하는데 돈이 더 들어가므로 웬만하면 2)는 비전문가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공방에 맡기자.

습도와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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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핏

보통 댐핏과 제습제로 습도를 관리한다. 댐핏은 녹색 고무 튜브 내부에 있는 스폰지에 물을 먹여, 바이올린 내부의 습도를 보충하게 하는 도구이다. 물에 담가서 스폰지가 충분히 물을 흡수하도록 꾹꾹 눌러준 다음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살짝 짠 후 수건으로 닦는다. 몇 분, 몇 시간 있다가 빼는 게 아니고 그냥 상시 넣어놓는 물건이다. 물에 적신 채로 어깨받침이나 송진 칸에 넣어두어도 습도를 공급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제습제를 사용할 때에는 제습이 지나치게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습도가 중요한 이유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방치하면 악기가 점점 말라가면서 수축하게 되고, 이러면 악기 접합부가 열리고, 팩은 계속 풀리며, 크랙이 가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덥고 습한 상태에서도 악기 접합부의 아교가 녹아 접합부가 열릴 수 있다. 냉난방 장치도 악기 관리의 적이다. 여름, 겨울에도 50~55% 사이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요해야 한다. 특히나 한국이나 일본처럼 여름과 겨울의 습도차이가 어마어마한 경우 더더욱 신경을 써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여름엔 제습제, 겨울엔 댐핏"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습도계로 항상 체크해서 수시로 적절한 습도를 맞추는 것이다. 여름에 제습제를 잘못 쓰면 댐핏과 함께 제습제를 넣어 놓아야 하기도 한다. 다X소 제습제 천 원짜리 하나만 넣어놔도 엄청난 성능으로 케이스 내부를 바짝 마르게 한다. 대신 금방 젤리가 돼서 수명도 3~4일 정도다.

올드 바이올린은 습도에 더해 온도에도 상당히 민감한데, 이러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바이올린 케이스를 5kg 정도 되는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

브릿지
브릿지는 현의 떨림을 악기 안쪽으로 전달하여 소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따라서 브릿지의 높이와 모양,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우선 에프홀의 안쪽 홈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이 브릿지 중앙을 가로질러야 한다. 브릿지의 뒷면(바이올린의 아래쪽)과 앞판이 수직을 이루고, 위에서 봤을 때 현과 수직인 상태에서 휘어진 부분이 없어야 한다. 브릿지가 너무 낮으면 소리가 먹먹하고 특히 저현을 연주할때 지판을 때려 잡음을 만들고, 너무 높으면 연주하기가 어렵다. 심하게 휘거나 파인 브릿지는 공방에서 교체할 수 있다. 조율을 하다 보면 현의 장력 때문에 브릿지가 지판 쪽으로 점점 기울게 되는데 가끔 세워주지 않으면 나중에 넘어지기도 한다. 이 때 운이 나쁘면 앞판에 크랙이 생기거나 심하면 구멍이 뚫릴수도있다!! 튜닝 시 계속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건 이 사이트를 참고.

넥과 지판
왼손의 느낌이 평소와 다를 때에는 넥, 지판을 살펴보아야 한다. 지판은 건조한 겨울에 올라오고, 습한 여름에는 내려간다. 악기마다 그 정도는 다르다. 현과 지판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까우면 운지가 힘들어지고 어색해진다. 현과 지판 사이의 거리가 표준과 약간 다를 때에는 브릿지의 높이 조절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용인되는 범위를 넘는다면 넥 수리를 해야 한다. 또한 악기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지판이 불규칙적으로 닳게 되는데, 이는 잡음과 음정 왜곡으로 이어진다. 지판 드레싱 혹은 지판 교체를 해야 한다. 왼손이 뭔가 불편하다면 넥 굵기를 조정하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


펙이 지나치게 느슨하거나 뻑뻑할 경우 펙 초크나 펙 비누를 발라 튜닝하기 편한 마찰 정도를 구현할 수 있다. 펙 초크와 비누는 악기사에서 팔긴 하지만 일반인은 사용량을 모를 뿐더러 미량의 사용을 위해 초크 하나를 사기도 민망하므로 공방을 찾아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절대절대절대 펙에 송진을 발라선 안 된다.

펙과 펙 박스 간의 마찰로 펙은 점점 안쪽을 파고 들게 된다. 파고 들다 파고 들다 현을 집어 넣는 구멍이 펙 박스에 닿게 되면 현 구멍을 다시 뚫어야 한다. 시간이 흘러 펙이 더 안쪽을 파고 들 경우 펙 손잡이 반대편 튀어나온 부분을 정리하든가, 펙 구멍을 다시 뚫는 펙 부싱 작업을 해야 한다.

사운드포스트
f홀을 통해 악기 안을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사운드포스트를 이동시키면 악기 소리가 달라진다. 사운드포스트는 자주 비뚤어지기 때문에 공방에 찾아가서 주기적으로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바이올린을 떨구는 참사가 일어났다면 반드시 교정을 받으러 가야 한다. 절대 집에서는 시도하지 말고 공방에서 점검과 셋업을 부탁해보자.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해준다. 현을 갈 때 4개를 모두 풀면 사운드포스트가 넘어질 수도 있다. 현은 하나씩 교체하자.

테일피스와 미세 조정기
애프터랭스(afterlength)에 따라 음색이 크게 달라진다. 악기 부속을 잘 다루는 사람은 집에서도 애프터랭스를 조절할 수 있다. 브릿지 너머의 현을 튕겼을 때 해당 현의 2와 1/2 옥타브 위의 소리(2.5 옥타브, 즉 G현의 경우 두 옥타브 위 C와 D 사이의 음)가 나는 게 일반적인 세팅이지만, 취향에 따라 애프터랭스의 길이를 길게 하면 악기 소리가 한층 가볍고 밝아지고, 짧게 하면 무겁고 굵어진다. 테일피스 아래의 줄 길이를 조절하면 된다. 같은 이유로 모든 현에 (E현의) 미세 조정기를 다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버징을 유발하기도 하고 애프터랭스(afterlength)에 영향을 주어 공명을 나쁘게 만드는데 e현만 달려 있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a현까지는 달기도 하지만 역시 추천하지 않는다.) 낮은 사이즈의 바이올린은 미세 조정기가 종종 앞판에 닿아 손상을 주기도 하니 미세 조정기는 항상 느슨한 상태에서 본 용도인 '미세' 조정기로 써야 한다. 브릿지가 넘어지며 테일피스가 앞판을 때릴 때도 있는데 이 때 조절기가 앞판에 상처, 심하면 크랙을 내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28] 겨울이 길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전공자들도 모든 현에 미세 조정기를 단 것을 볼 수 있다. 펙으로만 하다가는 G현이고 E현이고 끊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리가 특별히 나쁘지는 않다. 또한 거트현을 애용하는 연주자들은 A현에도 조절기를 달기도 한다.

크랙, 접합부 열림
악기를 떨어뜨려서 나무에 금이라도 가는 순간 악기는 죽었다고 보면 된다. 10만 원짜리 중국산이든 1억짜리 이태리 수제든 100억짜리 스트라디바디우스든 공평하게 그냥 나무 판자로 전락하게 된다.[29] 이런 악기라 해도 잘 수리를 하면 어느 정도는 소리가 복원되기도 하여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운 좋게 싸게 넘겨받아서 쓰기도 한다. 레슨 선생님의 소개로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 위 링크에서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보자. 단, 소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에 대해 메이저 수리를 한 악기는 어쨌든 차후 추가 수리 비용이 많이 발생할 여지가 커지므로 단순히 무턱대고 좋은 악기라고 생각하고 섣부른 구매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수리를 받으면 원 가치에 대한 하락이 진행되는데, 그 전에는 더 비쌌을 악기가 (구매 가능한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되었다는 게 무슨 뜻일지 생각해보자. 보통 뒷판이 깨지면 그 악기는 끝이고 이전의 소리는 찾을수 없다고 하지만 이것도 케바케. 넥이 부서진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앞판에 금이 간것부턴 문제가 되고, 뒷판이 부서지면 심각한 거다.

한편 접합부 열림(흔히 터졌다고 표현한다)은 수리가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평소 습도 관리를 잘하고, 혹시 악기가 터지면 얼른 공방에 맡기자.

4.11.

연주가 끝나면 활털을 느슨하게 항상 풀어 주어야 하며 조이거나 풀 때는 반드시 프로그를 함께 잡아 조절 나사가 고장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떨어트리거나 부딪히면 활 끝이 부러지기도 하는데 수리비가 만만치 않으며 수리를 받으면 무게중심에 변화가 생겨 활 자체의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부러진 활 끝은 다시 부러질 위험이 있다. 연습용 활이 이렇게 된다면 사실상 활을 더 이상 못 쓰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시방편으로 타이트 본드나 목공본드로 붙여둔다 해도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에 언젠가 다시 깨지기도 하고. 활로 악보를 치는 습관은 안 들이는 게 좋다. 그리고 연습 후에는 활털 뒷편과 프로그를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 송진이 달라붙지 않게 관리한다. 활에 새 송진을 사용하고 싶다면 마른 수건으로 기존 송진이 묻어 있는 활털을 한번 닦아주고 새 송진을 사용하면 된다.

활털은 오래 사용하여 늘어나 탄성을 잃으면 교체하는데 저가 활의 그것인 나일론 재질이 아닌 8만 원 이상 선에서 교체하는 말총 재질의 활털은 전공자가 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정확히는 활털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가격도 다르며 보통 몽골리안 품종을 최고로 치고 활털의 원료가 되는 말 갈기가 길수록 좋다.[30] 보통 부드러울수록 잘 끊어지고 거칠수록 오래간다.

바이올린의 크랙은 수리가 잘 이루어질 경우 악기 가치를 반감까지 시키진 않는다. 하지만 활에 크랙이 갈 경우, 성공적으로 수리되어도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4.12. 기타

송진
송진은 자주 깨진다. 한 번도 안 깨고 끝까지 쓰는 송진을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깨진 조각이 클 경우 여러 방법으로 자가 수리(?)가 가능하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드라이어를 이용해 깨진 부분을 살짝 녹여 떨어져 나간 부분을 붙이면 된다. 또한 짙은 송진은 한국의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변형될 수 있다. 불량품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새 송진을 처음 바르기 전에 사포질을 해서 표면의 코팅을 없애라는 글이 보이는데, 해외의 포럼에서도 논쟁이 되는 주제인 듯하다. 악기를 오래 쓴 사람들은 대체로 그럴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하는 듯하다. 갓 교체한 활털이 아니고서야 활털의 표면은 거칠게 마련이고 몇 번 송진에 대고 그으면 송진의 코팅은 벗겨진다.


사용하는 현의 종류나 연주 빈도에 차이가 있겠으나, 현에는 수명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갈 때마다 잘못하면 브릿지가 나간다거나, 현이 되려 끊어져서 돈이 증발한다거나, 현을 잘못 걸어서 아까운 현의 수명이 줄어든다거나, 심지어는 바이올린 자체가 부서지는[31] 위험천만한(?) 작업이다.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의 각도는 소리를 만드는 데 정말 중요하므로 현을 갈 때는 꼭 한 현씩 갈아주어야 한다.

5. 연주

5.1. 난이도 및 연습법

연습을 하루 빼먹으면 내가 알고, 이틀 빼먹으면 스승(비평가)도 알고, 사흘 빼먹으면 청중도 안다.
-야샤 하이페츠

배우는 사람이 많아 가려지기 쉬운 사실이지만, 찰현악기의 특성상 사실 대단히 어려운 악기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잡는 자세, 주법, 기교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독학으로 배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32] 일단 기본 자세도 굉장히 불편하다. 또한 그냥 배우는 것도 죽을 맛인데 타종류 악기들과는 다르게 '그럴싸해 보이는 소리'를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안드로메다급. 일반적으로 초보자들도 소리내기 쉬운 악기는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고, 반대로 초보자들이 소리내기 어려운 악기는 일단 소리를 낼 수만 있게 된다면 좋은 소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왼손이 정확한 음정을 짚고, 무엇보다 오른손으로 밀착된 소리를 만들면서 다양한 활쓰기를 구사해야 한다.

왼손은 정확한 음정을 짚을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제1포지션 내, 하나의 현 위에서 모든 간격의 정확한 음정, 조에 맞는 음정을 짚을 수 있어야 하고, 두 개 이상의 현을 넘나들며 아르페지오 및 더블 스톱 음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어야 한다. 손모양 잡기와 각 손가락 분리, 손가락 간격 암기에 중점을 두면 된다. (셰프치크의 순서를 따라가면) 다음으로는 제2포지션에서의 운지를 차근차근 익혀야 한다. 제2포지션의 아르페지오와 더블스톱이 익숙해지면 제1포지션-제2포지션 간 이동(쉬프팅)을 연습해야 한다. 음정이 손에 익으면 여러 가지 스케일을 익혀야 한다. 간단한 1-2옥타브에서 시작하여 결국엔 칼플레쉬를 하게 된다. 단순히 진도만 나가는 건 의미가 없다. 쉬운 기본기 연습을 하더라도 완벽을 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음정 연습과는 별개로 왼손 터치와 비브라토 연습을 해야 한다. 터치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지만 일단 초심자-중급자는 뜬소리를 내지 않는 것부터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음정과 터치가 어느 정도 갖춰질 때 비브라토를 배울 것을 추천하는데, 왼손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비브라토는 아기에게 고기를 먹이는 것과 비슷하다. 비브라토 역시 다양한 폭의 비브라토를 일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정하지 않고, 계산되지 않은 비브라토는 안 하는 게 낫다.

오른손을 살펴보자. 우선 뜬소리가 아닌 풀사운드를 일정하게 낼 수 있어야 한다. 활밑과 활끝의 소리가 일정해야 하고 활을 바꾸어도 음색이 달라지면 안 된다. 이게 안 되면 왼손을 지판에 올리는 의미가 없다. 이게 될 때까지 개방현을 계속 긋는 게 돌아가는 듯하나 오히려 빠른 길이다. 생각보다 개방현 데타쉐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G현을 연주할때와 E현을 연주할 때는 활쓰는 각도도 다르고, 팔꿈치의 높이도 다르며, 걸리는 압력도 다르다. 각 현에 걸쳐 연습해야 한다. 또 업보잉->다운보잉으로 전환될때의 손목과 손가락의 움직임도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으면 활을 제대로 끝까지 사용하지 못한다. 데타쉐가 익숙해지면 스타카토, 레가토 온활에 익숙해지고, 다음으로는 활을 나눠서 밑반활, 윗반활, 1/3활 등등을 연습한다. 왼손 아르페지오, 더블스톱을 배울 때, 음색의 변화없이 활이 줄을 넘나드는 연습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안정되면 소티예, 다이나믹(셈여림) 등을 필요에 따라 연습한다.

위 세 문단은 셰프치크 앞부분의 순서를 그대로 베낀 것이다. 교재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거나, 왼손 오른손 연습을 동시에 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왼손, 오른손 동시 연습과 함께 왼손과 오른손을 분리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왼손과 오른손에 별도의 뇌가 각각 하나씩 달려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는 바른 자세, 즉 코어는 든든하고 곧게 서 있고 나머지 부분은 릴렉스된 자세, 악기를 머리의 무게, 쇄골, 왼손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지지하고 연주하는 바른 자세에서 출발해야 한다. 거기에 호흡까지 신경써야 한다. 힘이 필요하긴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만 '잘' 쓰는 것이 포인트다. 힘을 빼고 유연하게 몸 전체가 연결되는 동작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부분 오른손잡이이므로, 왼손 손가락의 힘이 부족하거나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특히 새끼 손가락), 평소에 세프치크 op.1과 같은 음정 연습이나 손가락을 벌리는 스트레칭, 손가락 근력 운동을 하면 연주에 도움이 된다.

교재마다 커리큘럼은 조금씩 다르지만 한 가지 연습 원리는 동일한데, 그건 커리큘럼에 따라 제시된 기본기 연습에 완벽을 기하는 것. 하지만 완벽을 기할수록 재미는 떨어지고, 많은 연습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미 레슨은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볼 수밖에 없다.

초심자가 지판 테이프를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음정을 들을 줄 알아야 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테이프는 쓰더라도 결국은 없애야 하는 도구이다. 테이프는 태산과 같이 커 보이는 과제를 어느 정도 작아 보이게 만들어 주지만, 귀를 열지 않고 테이프만 가지고 음정을 찾는 나쁜 버릇이 생기기 쉽다. 테이프는 쓰다보면 밀리거나 떨어지기 쉬우며, 잘 붙어 있다고 하더라도 손가락을 짚는 각도에 따라 음정이 달라진다. 들을 수 없다면 어느순간 테이프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정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우리는 평균율을 기반으로 한 피아노의 음정에 익숙해져있기에 라#과 시♭을 흔히 같은 음정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다른 악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현악기는 순정률로 보다 깨끗한 음정을 구현할 수 있다. 대신 플랫과 샵의 음정이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더블스톱을 배우게 되면 같은 파#도 경우에 따라 다른 음정을 짚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33] 참고영상(영어) 피아노나 기타, 관악기 등 음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악기는 1년 정도 바짝 연습하면 기본은 할 것이다. 그런데 바이올린은 정말 끝이 없다. 아마 세상에 있는 악기 중 가장 어려운 악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사실 가장 빠른 방법은 귀를 여는 건데,,, 이도 쉬운 건 아니니. 더욱이 작곡가나 곡, 곡의 시대나 배경에 따라 필요한 튜닝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차이콥스키 곡들은 단지 평균율의 소리를 음악성을 가지고 풍부하게 표현하는게 목적인 반면(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이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의 곡의 경우 순정율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 여러 이유 중 하나로 피아노 위에서 작곡되었기 때문에), 바로크나 초기 고전의 경우, 특히 바흐나 비발디의 경우 특정 간격(fifth or third)의 16분음표가 반복되는 구간이 잔재하는데 이를 정확히(fifth의 경우 2:3, third의 경우 4:5) 정수비로 표현하지 않으면 거슬린다

지금까지 주로 왼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음의 퀄리티와 음악의 흐름은 활쓰기가 결정한다. 왼손이 아무리 음정을 정확히 짚어도 활이 불안하면 음정이 불안하게 들린다. 초보자 뿐만 아니고 몇 년 배운 사람도, 심지어 전공자일 지라도, 연주 중에 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자재로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활을 현과 수직으로 그어야 하는데 거울을 보면서 많은 연습을 해야 가능해진다. 특히 긴 활을 쓰며 활바꿈, 줄바꿈을 할 때 긴장을 하면 활이 떨리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호흡법(활쓰기에 따라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과 교정(손목과 손가락을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 안정시키는 데도 오랜시간이 걸린다. 또한 가장 기본적인 주법인 데타셰 외에도 스타카토, 스피카토, 살타토, 소티예, sul tasto, sul ponticello 등 다채로운 보잉이 있으며, 악보들이 단순히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보잉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올라갔다 올라갔다 또 올라갔다 잠깐 내려갔다가 또 올라가는 등, 매우 어렵다. 특히 빠른 음표를 할 때는 음들이 뚜렷하게 들리지 않고 소리가 뭉개지기 쉽다. 연습할 때는 항상 천천히 하도록 노력 하자.

이렇게 적어놓으니 굉장히 어렵고 거창해 보이지만, 위에 적힌 것은 정말로 연주다운 연주, 즉 작곡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이다. 라(A)를 A현 개방현으로 할 지, 다른 현에서 할 지, 보잉은 업으로 할 지 다운으로 할 지, 길이는 어느 정도로 할 지, 활의 윗부분을 쓸 지 아랫부분을 쓸 지, 모든 곡을 G현 위에서 연주할 지 등등은 적당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거나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가면 몰라도 아직 초심자들의 몫은 아니다. 만약 초심자가 성실하게 1년 동안 레슨을 받으면서 매일매일 연습을 한다면 웬만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제2바이올린 뒷자리에서 적당히 활동할 실력은 갖출 수 있다. 물론 연주하고 싶은 곡도 난이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연주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좋은 선생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두 가지만 강조하면, 첫째 음색은 활이 결정한다는 것과 둘째 몸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활 연습을 할 때 부디 풀사운드를 만드는 법부터 어느 정도 터득하기를 바란다. 제대로 진동하는 소리와 뜬소리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물론 풀사운드는 전공자들도 평생에 걸쳐 갈고 닦는 거다. 둘째, 몸의 코어는 유연하지만(무릎 등등이 락lock 된 상태이면 안 된다) 곧게 서야 하고 목을 앞으로 빼거나 옆으로 지나치게 기울이면 안 된다. 앞에서도 서술했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턱받침과 어깨받침을 사용해야 한다. 어깨가 올라와서도 안 된다. 팔과 팔꿈치를 올려야 한다. 이 상태에서 릴렉스하며 보잉과 운지를 해야 한다.

5.2. 주요 바이올린 교재

현재의 바이올린 교습은 스즈키로 대표되는, 어려운 기본기 보다는 바이올린에 일단 흥미를 가지게 하는 쪽으로 교습이 시작되고 있으며, 스즈키를 3권 정도까지만 배워도 가요나 쉬운 곡은 대충 연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동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시작해도 본인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알게 된다.

쉬운 곡으로 구성되어(3권까지) 금방 진도를 나가며 곡을 연주했다는 성취감을 주는 스즈키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면, 성취감이 덜하고 반복적이고 재미없는 기본기 연습을 하기 어려운데, 어느 정도 흥미가 붙었으면 곡을 연습하기보다는 기본기 연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악기가 그렇듯이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주요 교재로는 시노자키, 호만, 흐리말리, 셰프치크, 카이저, 볼파르트 등이 있다. 주로 유명한 연주자나 교육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다.

사실 이런 교육 방식은 워낙 이 악기가 중도 탈락률이 높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도 있는데, 처음부터 FM대로 기본기 중심으로 지도하면 가뜩이나 연습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이 흥미를 잃고 금방 그만 두려 하기 때문에 흔히 선생은 온갖 방법으로 아이를 달래가면서 겨우겨우 이끌어나간다. 또한 유치원생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자기 자녀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겠다면서 바이올린을 배우게 해 놓고, 아이가 바이올린의 연주법에 힘들어하면 선생님에게 "무슨 영어, 수학도 아니고, 기왕 음악 배우는 거 즐겁게 배우게 해야지 왜 그렇게 까다롭게 가르치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 하지만 초심자(특히 어린이)가 가볍게 연주하면서 그럴 듯한 소리를 내게 하려면 악기를 잘못 고른 것이다. 사실 스즈키라는 사람의 경력이 위조되었다는 것은 현재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어려운 스케일, 에튀드를 피해 곡만 연습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며, 심하면 반복적으로 음악만 듣고 켜게 되어 악보를 전혀 보지 못하거나 손가락 번호 없이는 연주를 못하는 불상사도 생기는데 스즈키 메소드가 아직도 한국에서 판을 치는 건 어느 정도는 현실에 타협한 음악 교사들의 '먹고사니즘'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뭐 어느 악기나 초심자 레슨을 할 때 가르치는 입장에서 고심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정 목표가 그렇다면 피아노 같은 악기가 차라리 낫다. 특히나 이 나이대는 딱 봐서 재미없어 보인다 싶으면 10분 이상 주의 집중을 하는 케이스가 별로 많지 않기도 하다.

5.2.1. 초급 교재

5.2.2. 에튀드

에튀드란 과거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만든 (교본 이름이 연주자 이름) 연습곡집으로, 대부분 멜로디가 단조로우며 무지막지하게 지루하고 힘든 반복과 연습을 통해 자세와 운지법, 보잉 테크닉 등 바이올린 연주에 필요한 기본기를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둔다. 모든 악기가 그렇듯이 기본기가 부실하다면 어떤 곡을 켜더라도 제멋대로 하는 엉터리 연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같은 시간에 에튀드 없이 스즈키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면 표면적으로는 스즈키를 연습한 사람이 더 잘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면 어떤 곡을 만나도 금방 연주가 가능하므로 스즈키 몇 권 하느냐가 아니라 기본기야말로 진실된 자신의 실력이라 할 수 있다. 에튀드는 바이올린 실력을 키우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며 에튀드 없이 실력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혹 릴렉스를 위해 에튀드를 겸하여 연습하는 테크닉을 사용하는 곡을 하나 골라 연습하기도 하지만 이건 간접적인 방법이다.
위는 세브치크의 흔한 연습곡.
파일:external/jazzmando.com/VlnMandoPositions.jpg

위 교재들을 모두 연습했다면, 당신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당당하게 어깨 펴고 연주할 수 있다.

5.2.3. 고급 교재


레슨 선생님에 따라 선택하는 교재가 다양하지만 보통 카이저 Op.20 > 돈트 Op.37[41] > 크로이쳐 > 로데 카프리스 > 돈트 Op.35[42] 정도의 수순을 밟으며 학생의 상황과 수준에 따라 몇몇 교재를 스킵하거나 중간에 마자스, 피오릴로,가비니에 등 다른 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들 교재와 병행하여 다양한 협주곡 및 소품들을 진행하게 되는데, 보통 모차르트 3, 4, 5번, 비오티 22, 23번, 하이든 1, 2번 협주곡(순서 없음) 으로 시작하여 바하 무반주 파르티타, 브루흐 1번, 랄로, 생상 3번, 비외탕 5번 등을 거쳐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 베토벤, 파가니니, 비네야프스키 등으로 나가며 여기에 생략된 다른 많은 곡들을 따지자면 끝이 없다. 바이올린 취미생들의 로망인 비탈리 및 바하 샤콘느도 대략 이 가운데 어딘가에서 배우게 된다.

진도보다도 얼마나 자세 등 기본기가 잘 잡혀 있느냐가 관건이며 기초를 복습하기 위해 끝낸 교재를 다시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5.3.

타르티니(Giuseppe Tartini, 1692~1770).
연주곡은 악마의 트릴

비에니아프스키(Henryk Wieniawski, 1835~1880).
연주곡은 전설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
연주곡은 빈의 옛 춤곡들 중 사랑의 슬픔

6. 오케스트라에서의 바이올린

파일:오케스트라 배치.jpg

바이올린 파트에는 가장 많은 수의 단원이 배치되며,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있다. 악장은 대부분 제1바이올린 주자에게서 나온다. 제1바이올린 첫 번째 줄 제일 앞자리에 앉은 자가 악장(콘서트마스터)이다. 그 악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그 자리에 앉으며, 공연 시 지휘자의 지휘를 악단에게 음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면 악장은 악단에서 나와 지휘자와 악수를 한다. 그냥 맨 앞에 앉은 바이올린 연주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악장의 역할이 의외로 매우매우 중요한데, 뒤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악장의 활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보잉을 하고, 악장의 악보를 보고 악보를 배낀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파트는 퍼스트 바이올린(제1바이올린)과 세컨드 바이올린(제2바이올린)으로 나뉘며, 비올라 주자가 없다시피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비올라 파트를 서드 바이올린(제3바이올린)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 때 서드 바이올린의 악보는 비올라 악보를 적절히 편집해서 사용한다. 퍼스트 바이올린은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세컨드 바이올린은 그 선율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세컨드 바이올린 파트의 연주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퍼스트 바이올린 파트보다 더 연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퍼스트가 선율만 따라가면 되는 사이에 세컨드는 퍼스트를 뒷받침해야 하는 음률이 많아 박자를 맞춰내기가 더 어렵기도 하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는 하이 포지션을 못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퍼스트와 세컨드의 실력차가 어쩔 수 없이 나지만 프로페셔널 영역으로 가면 별 의미가 없다. 훌륭한 오케스트라일수록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내성이 잘 받쳐 주어야 하고, 모든 파트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성적 순으로 '악장(1바이올린 1풀트 아웃)-1바이올린 1풀트-세컨 수석(2바이올린 1풀트 아웃)-2바이올린 1풀트 인-...'으로 앉히기도 하고, '악장-세컨 수석-1바이올린(2풀트 아웃이나 1풀트 인)-2바이올린...' 등으로 앉히기도 한다. 음정은 퍼스트나 세컨드나 다 어렵다. 위 각주에서도 인용한 영상(영어)을 보면 제2바이올린도 음정에 무한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걸 알 수 있다. 모든 악기, 심지어 피아노의 경우에도 일류 연주자들은 음정에 끝없이 매달린다.

음악성을 따지면 제2바이올린은 리듬을 유지하거나 음악 전체의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제1바이올린이 다만 멜로디를 연주하면 되는 것과 다르게 파트보만 보면 굉장히 이상한 제2바이올린의 선율은 하모니와 오케스트라 전체의 소리를 위해 존재한다. 이 때문의 제2바이올린 주자는 바로 위의 제1바이올린과 바로 아래의 비올라를 제대로 듣고 함께 끌고 갈 능력이 필요함은 물론, 흔히 유니슨으로 연주하는 첼로와도 소통해야 하고 전체의 리듬을 가장 아래에서 유지하고 있는 베이스와도 함께해야 한다. 제1바이올린 주자로서만 연주했던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경우 흔히 "멜로디도 아닌데 재미가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이 복잡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험을, 그것도 특히 수석 연주자로서 하게 되면 그 재미와 카타르시스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많은 경우 제2바이올린 주자들이 제1바이올린 주자들의 멜로디에 의존하지만, 때때로 제1바이올린 주자들이 음정을 찾기 매우 힘든 하이포지션에 있을 때 작곡가들은 거의 대부분 제2바이올린 주자들에게 낮은 옥타브에서 유니슨 선율을 준다. 이 경우 제1바이올린 주자들은 제2바이올린 주자들과 한개 또는 두개의 옥타브로 연주하며 제2바이올린에 의지하게 된다.

7. 관련 영상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 연주 영상. 길 샤함의 연주.

▲엄청난 기교를 요구하고 보여주는 곡으로, 특별히 여기에는 연주 모습을 근접 촬영한 영상으로 골랐다. 왼손 손가락의 움직임에 주목해 보자.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여름 3악장.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의 연주.

▲보면 알겠지만 솔로 바이올린의 활[43]을 그어대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다!

8. 기타

9. 바이올리니스트

9.1. 실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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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가공 인물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진짜로 직업이 바이올리니스트라든가, 연주회를 연다든가 해서 실력이 본좌급인 경우는 굵은 글씨로 표시. 바이올린에 특수한 기능이 있는 경우 ☆ 표시.

[1] 현존하는 완성된 형태의 바이올린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턱받침이 없는 이유는, 턱받침은 1820년에 들어서야 루이스 슈포어(Louis Spohr)에 의해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요제프 요아힘이 턱을 이용해 자세, 악기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고안하고 나서야 대중화되었다. 애초에 턱받침은 탈부착이 가능한 액세서리 비슷한 것이다. 실제로 악기 울림에 지장을 준다고 턱받침을 사용하지 않고 연주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턱받침과 어깨받침 등 부착물을 뺄수록 울림(진동)은 작아지고 소리는 커진다. 이는 악기와 신체가 접촉할수록 진동을 몸에서 흡수하여 실질적으로 공기중에 퍼지는 진동 에너지가 감소하기 때문이다.[2] 사실 이러지 않는 것이 좋다. 보면대 끝에 악기를 걸쳐 놓으면 불안정한 것은 둘째치고 스크롤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바이올린은 박살나니(새 악기의 경우 운이 좋으면 본체만은 살아남을 수도 있으나 올드 바이올린이라면 100% 깨진다.) 본인의 악기가 소중하다면 하지 말자. 정 걸고 싶다면 바이올린 전용 악기 걸이를 따로 사는 게 좋다.[3] 이런 악기는 지판 드레싱을 하면 원 컬러인 갈색이 드러난다. 이런 경우는 연습할 때마다 손가락에 검은 칠이 묻어나올 수 있는데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며, 계속 쓰다 보면 검은 칠이 완전히 벗겨져 원래 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물론 더 저렴한 싸구려 악기에는 흑단이 아니라 잡목에 검은 칠을 하기도 한다.[4] 이정도면 거의 최저가 클라리넷, 플루트 수준으로, 하다못해 싸구려 기타도 10만원은 넘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싼것인데도 가격 대비 준수한 성능을 보이자 본인도 놀란다.[5] xx(브랜드 이름)-000 이렇게 이름이 매겨지는데 여기서 000은 숫자다. 제일 저렴한 제품인 100부터 시작해서 900이 최고급 제품이다.[6] 사실 고급 히스토릭 모델이나 그 당시 오리지널 모델이 아니라면 천만 원까지 나가는 건 많지 않다. 보통 이런 기타는 500~700만 원 정도 한다.[7] 그가 직접 제작한 바이올린들은 현재 컬렉터들이 전부 가지고 있어 시장에서 한번도 거래된 바가 없지만 시장에 나온다면 부르는게 값일 것이다.[8] 1994년작 과르네리 델 제수 카피, 바이올린의 거장 아이작 스턴의 소유였음, 2003년 경매 관련기사, 뒤에 언급한 G.Alf 의 레코드 기록세운 악기도 언급[9] J.curtin 씨 와의 공동작업, 1985년작 과르네리 델 제수 카피, 바이올린의 대가 루지에로 리치의 소유 였음, 2013년 경매 관련기사[10] 심지어 첼로가격은 바이올린가격의 두배다![11] 연주를 위해서는 프로그를 장착하고 무게중심도 잘 맞아야 좋은 활이 되는데 저가형 카본 활에서 과연 그게 맞아서 판매되는지는 논외. 품질은 보증 못한다. 이름 없는 제조사에서 만든 저가 카본 활은 되도록이면 써보고 사자.[12] 공식 홈에서는 올리브/에바 송진을 추천한다.[13]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스타일이라 금가는 정도에 그치지만.[14] 즉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합쳐놓은 것이다.[15] 먼 옛날에는 토니카의 가격이 더 높았다고 한다.[16] 솔로라는 이름이 붙는 현 포함.[17] 사실 현뿐만이 아니라 브랜드 어깨받침 등도 짝퉁이 있다.[18] 이보다 저렴한 Prelude도 있으나 스틸 현이라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다. 가격도 아센테와 몇천원 차이. 하지만 외국에서는 피들 연주자들 사이에서 아센테보다 높은 평을 받는다.[19] 프렐류드와 아센테 모두 E현이 스틸 현이라 도미넌트에 조합해서 쓰기도 한다. 프렐류드는 솔리드 스틸(헬리코어 E현과 동일), 아센테는 주석도금 스틸이다.[20] 다른 현의 수명은 도미넌트와 별 차이가 없지만 유독 A, E현이 빨리 닳는 편이라 닳은 현만 갈면서 쓰기도 한다.[21] 도미넌트보다 장력이 다소 낮게 세팅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2] 본래 도미넌트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됐으나 도미넌트 가격이 많이 오르는 동안 토니카는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23] 참고로 가성비가 매우 좋다보니 전공자들 중에서도 세컨 악기나 연습용 악기에는 굳이 비싼 현 달지 않고 토니카로 쓰는 경우가 꽤 많다.[24]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3만원대로 보통 토니카와 비슷한 가격에 판다.[25] 여기에 헬리코어 E현을 조합해서 쓴다고 한다.[26] 다시 말하지만 거트현이라서 생기는 특성이다.[27] 거트현은 물론 안정화가 오래 걸리고 수명이 무척 짧지만, 애초에 끊어질 것을 대비해서 아예 아주 넉넉하게 길게 팔기 때문에, 반을 잘라서 나눠 쓰면 현 하나를 두 번 쓸 수 있다. 그리고 가격도 파시오네보다는 저렴하다.[28] H악기 홈페이지에서 300원에 조절기 보호장치를 판다.[29] 여담이지만 100억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가 회생 불가능할 정도의 손상을 입으면 대충 외형만 복원되어 박물관이나 기업 등에 팔려나가 전시가 될 수 있다.[30] 소변에 오염된 말단을 쳐내고 활털로 가공해야 하기 때문이다.[31] 파시오네 같은 장력이 센 현을 걸면 마데 인 치나 테일피스가 부서질수도 있다.[32] 그래도 유튜브같은곳에서 강의들을 해주기때문에 전공자만큼은 아니어도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하면 어느정도는 가능하다.[33] 하지만 이 영상(영어)을 보면 알겠지만 평균율로 세팅된 피아노 같은 악기와 함께 멜로디를 연주할 때는 피아노에 맞춰줘야 하며, 합주 시 제2바이올린 등의 내성은 멜로디에 맞는 순정률 화음을 넣어주어야 한다. 이게 단순한 순정률 멜로디와는 다르다. 다만 평균율로도 음정만 잘 맞추면 그냥~그냥~ 들어줄만한 소리가 나오기에 입문하는 단계에서는 이명동음이라고 뭉그려뜨려도 괜찮을 것이다. 단 스케일 등을 하다 보면 핑거링은 분명히 다르게 쓴다.
참고로 음정이 '정해져' 있는 웬만한 다른 관악기들도 실제로 연주자 역량껏 음정을 생각보다 많이 구부러뜨릴 수 있으며, 이걸 이용해서 평균율로 인해 생기는 음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심지어 타악기 중에서도 팀파니는 가변음정 악기를 연주자가 그자리에서 조율을 해야 하며, 성악가는 두말할 나위 없다! 따라서 음악가로서 평균율 및 순정율에 대한 개념은 분야를 불문하고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개정판은] 4권이다.[35] 참고로 원본 시노자키 바이올린 교본에는 시노자키 본인이 쓴 곡이나 일본 노래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한국판에는 대부분 동요나 한국곡로 교체되었다.[36] 바이올린 메이커인 Suzuki Violin은 그의 아버지가 설립한 곳이다.[37] 특정 테크닉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난이도가 높은 곡이 앞에 수록되는 등 갑자기 어려운 곡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스즈키로 시작한 학생들이 많이 그만두기도 한다.[38] 앞에서 턱받침을 고안한 사람으로 소개된 루이스 슈포어는 당대에 이름을 날렸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였는데, 그의 작품이 호만에 일부 수록되어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일부 교재에는 작곡가 이름이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39] 또한 일부 국내 출판된 교재에는 원본에 없는 슬러나 스타카토, 악보 지시 사항 등이 추가되거나 오히려 지시 사항이 삭제되거나 아예 편곡된 곡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40] 그러니까 한마디로 지옥이라는 뜻이다.[41] '크로이쳐와 로데 연습곡을 위한 준비 연습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42] '에튀드 또는 카프리스'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국에서는 흔히들 '하이돈트'라고 부른다.[43]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라서 현대적인 바이올린 활이 아닌 바로크 활을 사용한다.[44] 다만 고양이를 재료로 하는 악기는 존재하긴 한다.[45] 현대의 표준음고인 A(라)=440Hz에 비해 바로크 시대는 415Hz 언저리였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시대 연주 앨범들도 바로크 음악의 경우 기준 음고를 415Hz에 둔다. 참고로 현대 표준음고를 기준으로 G#/F♭이 415.3Hz라서 반음 낮춰서 연주하면 바로크 시대 표준음고에 얼추 맞출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하프시코드는 양쪽 시대의 표준음고를 범용으로 두고 연주할 수 있도록 건반 한 칸 간격 만큼 키보드를 이동할 수 있게 고안된 것도 있다.[46] 바이올린 소리를 싫어하는 잡귀를 꼼짝 못하게 활약하지만, 동료인 캐럿에 의해 파괴되어서 다시는 하지 못하게 됐다.[47] 본인은 바이올린을 켜는 걸 정말 좋아한다. 문제는 신이슬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는 퉁퉁이의 노래 이상의 파괴력을 가졌다는 것이다.[48] 다만 그녀의 능력이 '손을 대지 않고 악기를 연주하는 정도의 능력'이라, 바이올린 자체는 평범한지 아니면 바이올린에도 능력이 깃들어 있는지는 불명이다.[49] 셜록 홈즈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50] 설정상 5억 엔이 넘는 초고가 바이올린인데 원작과 크리스탈에서는 자신의 바이올린으로 각종 마법공격들을 한다. 구작 애니에서는 그냥 평범한 바이올린.5억 엔이 넘는다는데 평범해보이지는 않지만[51]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52] 1~2기 한정. 3기 이후로는 마라카스를 사용한다.[53]비올라일 때도 있다. 실력은 못으로 유리 긁는 소리를 내는 정도. 본인은 잘 켠다고 생각하고 있다.[54]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소장하고 있으며,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거나 그냥 심심할 때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자기 실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왓슨에 의하면 실제로도 준수한 듯. 셜록 홈즈를 영상화할 때 ost에도 바이올린이 중요하게 쓰이는 편.[55] 원작을 따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작곡도 하는 모습이 나왔다.[56] 이 사람은 바이올린 전공도 아니고 다른 것도 많이 하는데 워낙 천재라 오랜만에 친다는 곡을 연습없이 즉석연주로 최고수준 음대생들을 입다물게 만들어 버린다.[57] 쿄에게 패한 이후로 그만두었다.[58] 21화에서 연주한 적이 있었는데, 스탈린과 싸울 때 근접 무기로 사용하기도 하였다.[59]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니라 제작자다.[60] 극중 바이올리니스트가 거의 항상 무대위에서 연주한다. 극중 분위기가 전환되거나 주인공의 변화가 있을 때 등장하여 상기시킨다.[61] 액세서리 중 바이올린이 있다.[62]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11살 때 이미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63] 취미에 바이올린 연주가 있고, 재해복구현장에서 이빛나가 통돌이로 얻은 바이올린을 연주했는데 알고보니 차원종의 힘이 있었기에 다시 통돌이로 보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설정에서 위상력 각성 전인 어렸을 때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차원종이 출현하게 된다. 이때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으로 보인다.[64] 15화에서 잠시 연주했다. 바이올린으로 음공을 구사. 유리창이나 태양전지는 죄다 금이 가고 사람들은 쓰러진다.[65] 연주하는 모습은 안 나왔지만 언급은 되었다.[66] '지휘자 톰(The Hollywood Bawl)' 에피소드 참고.[67] 뼈톱이나 절단기 같은 근접 무기 도발 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데 정말 소리가 난다. 그래서 바이올린 사용 의혹도 있다.[68] 바이올린 실력도 핵 터져서 쑥대밭이 된 23세기 미국치곤 엄청난 실력자인데다가, 볼트 92에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가져와 달라고 한다.[69] 과거 한정.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하나의 바이올린 대회에 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고, 이후 하나는 하루가 창고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오자 그것을 부술 정도로 큰 트라우마가 생긴다.[70] 누나인 마리와 연주회에 나가려 하기도 했었다. 실력은 꽤나 출중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