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는 위키미디어 커먼즈)
1. 개요
차랑고(Charango)는 남아메리카의 전통 현악기이다. 지역별로 여러 이름이 또 있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물리타(Mulita) 또는 타투(tatu),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키르킨추(Kirkinchu)나 키르키(kirki)라고 한다. 볼리비아에서는 또 킨켈라(Quinquela)라고도 부른다. 브라질에서는 포르투갈어 발음으로 샤랑구(Charango)라고 한다. 안데스의 전통 음악들과 누에바 칸시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악기이다.전통적으로는 아르마딜로의 껍질로 울림통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목재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간혹 아르마딜로의 껍질로 울림통을 만들 경우 자연사한 아르마딜로의 껍질을 쓰는 경우가 많다. 수렴 진화에 의해 아르마딜로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게 된 천산갑이 서식하는 나라에 거주하는 남아메리카인 공동체의 경우 자연사한 천산갑의 껍질로 차랑고의 울림통을 만들기도 한다.
콩키스타도르의 아메리카 정복 이후, 그들이 가져왔던 유럽의 비우엘라[1]나 만돌린 등의 기타형 현악기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형태상으로는 비우엘라와 가장 연관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지금의 모양으로 굳어진 것은 18세기 경.
12현 기타가 6쌍의 현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차랑고는 5쌍 10현을 사용한다. G4/G4 - C5/C5 - E5/E4 - A4/A4 - E5/E5로 튜닝한다. 세 번째 현의 튜닝만 한 옥타브 차이가 난다.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정권은 차랑고의 사용을 금지했었다. 당시 '민중의 음악'을 발굴하고자 했던 누에바 칸시온 음악가들은 차랑고와 같은 전통악기를 적극 활용하였고 또 살바도르 아옌데 사회주의 정권의 적극적인 지지자들이었다. 피노체트는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좌익 세력을 말소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누에바 칸시온을 없애버리고자 했던 것.
2. 들어보기
누에바 칸시온 밴드인 야푸(Illapu)의 연주곡 <차랑고 연습곡(Estudio para charango)>. 1972년 발매된 데뷔 앨범 <안데스의 음악(Música Andina)>에 실린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