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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0월 13일, 중국 베이징시의 한 고가도로에 시진핑과 현 정권을 반대하는 현수막 2개가 설치된 사건.
국내 언론에서는 새로운 탱크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배경
자유아시아방송 영문판 기사중국어 위키피디아 문서
2018년 중국 공산당은 국가주석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헌법 규정을 삭제하면서, 시진핑의 10년 이상 장기 집권이 가능하게 되었다. 중국 내에서도 시진핑 정권에 대한 여론이 마냥 좋은건 아닌데다가 사실상 장기 집권 독재자를 합법화시킨 헌법 개정인지라 중국인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이러한 반대의 소리들은 당연히 철저히 묻혀버렸다. 사건이 발생한 10월 13일은 시진핑의 3연임의 정식 확정이 결정될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3일 앞둔 날이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며 방역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2022년 3월에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상하이 봉쇄 문서 참고.
해당 시위가 일어난 곳은 베이징 하이뎬구 중관춘에 있는 쓰퉁차오(四通桥)로, 북3환서로(北三环西路)에 있는 다리이다. 베이징시 문서에 적힌 대로 3환 내부는 심야 시간대에는 베이징시 번호판을 단 차량만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하게 통제되는 지역이다. 심지어 당대회를 맞아 베이징의 경비가 더욱 강화된 시점에[1] 이런 시위를 벌인 것이기 때문에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3. 상세 및 여파
해당 현수막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不要核酸要吃饭,不要封控要自由,不要谎言要尊严
不要文革要改革,不要领袖要选票,不做奴才做公民
PCR이 아니라 밥이 필요하다. 봉쇄가 아니라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존엄이 필요하다.
문화대혁명이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 지도자가 아니라 투표 용지가 필요하다. 노예가 아니라 시민이 되고 싶다.
不要文革要改革,不要领袖要选票,不做奴才做公民
PCR이 아니라 밥이 필요하다. 봉쇄가 아니라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존엄이 필요하다.
문화대혁명이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 지도자가 아니라 투표 용지가 필요하다. 노예가 아니라 시민이 되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현수막에는 "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는 매우 노골적인 비판이 적혀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모조리 골라 시위를 벌였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불을 붙였다. 이 시위자는 곧 체포되었지만, 소식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졌으며 중국 당국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을 모조리 삭제하고 관련 검색어들도 모조리 금지 처분을 내렸다.
시위 이후 중국 전역의 화장실에서 발견된 반정부 문구를 찍은 사진들이 다수 돌아다녔다.#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일어났다.#
이 시위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여 2022년 중국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하였다.
현수막을 걸었던 펑리파(彭立发)는 2023년 타임지 100명의 올해의 인물 중 선정되었다. 미 의회에 의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4. 여담
사건 이후 베이징 시내의 거의 모든 고가도로 밑과 육교에 경비원이 배치되기 시작했다.2023년 천안문 사태 34주년 앞두고 시위가 발생했던 장소의 도로 표지판이 철거됐다.#
[1] 양회, 당대회 등 주요 회의를 앞둔 시기의 베이징은 항상 경비가 상당히 삼엄해진다. 길거리 불시검문도 더 잦아지고, 모든 베이징 방면 기차는 2차, 3차 보안검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