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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21:13:42

사람/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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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들어가기 전에3. 주요 서식지4. 생애 주기5. 생물학적 특성
5.1. 식성5.2. 신체적 특징
5.2.1. 신체 능력5.2.2. 시각
5.3. 지능
6. 심리학적 특성
6.1. 폭력성6.2. 6.3. 감정욕구6.4. 연애, 사랑, 결혼, 출산, 가족
7. 사회학적 특성
7.1. 소통 수단7.2. 허구와 조직력7.3. 예술과 유흥7.4. 사람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동물도 하는 것들7.5. 서열 경쟁7.6. 영역 동물7.7. 사람과 다른 동물의 차이7.8. 천적

1. 개요

인류의 생태를 서술한 문서.

2. 들어가기 전에

본 문서는 사람과 사람속에 속하는 동물인 인류의 생태를 서술한다. 사람의 생태는 빠르게 급변하는 부분으로서, 아래 정보는 문서가 동결되지 않는 한 대체로 이 글을 읽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사람은 굉장히 지능이 높은 존재이며, 사람들을 한 개체로 뭉뚱그려 특정한 성향을 띤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사람의 성격, 정서, 철학, 가치관은 그 사람의 환경에 따라 다르며, 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설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은 대략적인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인 공통점을 제외하면 절대적인 공통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으며, 모든 것은 다 사람 따라 다르다. 특히나 '특정 성별, 나이, 인종, 민족, 문화,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따라 어떠한 습성을 띤다'는 표현은 과학적 사실과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클 뿐 아니라 특정 성향의 사람들을 싸잡아 일축하는 것은 큰 논란의 소지가 있으므로, 본 문서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인간이라는 생물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을 서술하도록 한다.

3. 주요 서식지

파일:World_human_population_density_map.png
사람의 분포
기후적응력과 면역력 등 자체 생존능력도 매우 높고, 인간은 높게 발달한 지능을 활용하여 극한의 환경에도 저항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재의 인간은 일정한 기압과 산소의 농도가 21%로 적당하고, 식량과 깨끗한 식수가 있으며, 개체가 들어갈 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고 온도[1]와 습도가 적당한 곳이라면 지구상 어디든지 서식할 수 있다. 열대 지방부터 시작해 사막, 초원, 밀림 심지어 극지방까지. 일시적이지만 기압이 일정하지 않은 심해나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덕택에 기후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지역에 분포한다. 다만,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기후는 온대기후라서 지구상 가장 많은 인구가 이 기후대에 살고 있다.

다만 골고루 분포하지는 않아, 동일한 면적에서 많게는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들이 있는가 하면 적게 사는 곳은 몇십 명 정도에 불과하기도 한다.

몸이 자연환경에 유전적으로 적응하기도 전에 이러한 서식지가 급변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질병도 따라오게 되었다. 아직 사람의 몸은 콘크리트로 만든 집보다는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푸른 아프리카 초원[2]에 맞춰져 있다. 삼림욕이나 원목 따위를 이용한 집 등은 이를 반영한 것.

하지만 이러한 변화 덕분에 짐승이나 벌레를 피할 수 있게 되었고 위생적으로도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실내 온도를 조정하여 열사병이나 동상을 방지할 수도 있는 이점 또한 얻게 되었다. 직설적으로 말해 현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과거의 인류들처럼 덥고 습하며, 온갖 맹수들과 기생충, 세균들이 들끓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잠을 자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이런 서식지의 변화에 따른 질병들을 막기 위해 사람은 백신을 생산해 접종하는 등의 과학 의료행위로 면역력을 보충하고 있다.[3]

4. 생애 주기

인간발달
신생아
(출생일~28일)
영아
(28일~24개월)
어린이
(24개월~12세)
청소년
(13세~18세)
성년
(19세~64세)
노인
(65세 이상)
태아기 신생아기 청소년기 노년기

인간의 생애태아 - 영아 - 유아 - 아동 - 청소년 - 청년 - 장년 - 중년 - 노년으로 대체적으로 나눌 수 있다. 대략 270~280일, 즉 10달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쳐 태어나며, 육체적으로는 18~19세쯤에 성장이 완료된다. 정신적 성장은 사람마다 다르다. 청년기에 주로 2세를 남긴다. 그리고 2세를 중년/장년기까지 부양한다. 이 사이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인간의 이다. 문명화된 사회일수록 2세가 늦게 독립하는 경향이 있다.

태아, 영아 시기에는 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 이 시기의 기억은 남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기억이 형성되고 지능이 발달되는 시기는 유아, 아동기 때부터다.

유아, 아동, 청소년기에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지식기술경험을 습득하는 교육을 받고 성인으로 인정되는 청년기부터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정세에 관심을 가짐으로서 정치와 경제에 기여한다. 중년기까지 사회생활을 이어오다가 일정 이상의 나이에 도달하여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회생활을 졸업하는 은퇴를 함으로서 일선에서 물러나 인생의 마무리인 죽음에 대비한다.

5. 생물학적 특성

5.1. 식성

파일:eating.jpg
파일:c2d195ab87ec7a82033224e711eb0d3e.jpg
식사로 구운 치킨을 먹는 가족 식당에서 를 먹는 두 사람
사람은 잡식동물로, 동물의 고기[4]나 내장[5], 알[6] 등은 물론이고 식물의 잎이나 줄기, 열매, 뿌리 심지어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제 3의 생물인 균류[7]까지 먹을 수 있다. 농담 반 진담 반 날개달린 건 비행기 빼고, 다리달린 건 책상과 의자를 제외하고 다 먹는다고 할 정도로 인류의 식성 스펙트럼은 무궁무진하다. 이 먹을 수 있는 범위에는 당연하지만 동족도 포함되어 있다. 각종 종교의식, 비상식량, 특식 등의 이유로 식인 문화가 세계 각지에서 존재했었다. 다만, 식인은 수렵이나 채집, 농업에 비해 생산 효율이 극히 비효율적이라서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주류 식문화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리고 인권 의식이 발전하면서 윤리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인 에너지원은 곡물의 씨앗을 기본으로 하여 이것을 물에 삶아서 쪄먹거나 혹은 가루를 내어 물과 섞어 반죽한 덩어리를 불에 구운 것을 기본 베이스로 여기에 사냥한 동물이나 다른 부재료[8]들을 곁들여 섭취하는 방향이 대다수 서식지를 망라하고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먹는 것이 다양한 만큼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조화롭게 먹을 때 가장 이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환경적, 종교적, 윤리적 이유 등으로 일부 혹은 모든 종류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후자의 경우 추가적인 영양 관리가 동반되어야 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태초의 모든 인간은 수렵과 채집을 통해 음식을 얻었다. 이후 불을 발견하고 지역에 따라 수렵채집, 유목, 농업, 어업 등에서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찬란한 식문화를 꽃피웠다. 불을 발견하기 전 까지는 생식을 주로 했으나, 불을 발견한 이후로는 식재료를 가열해서 먹는 쪽으로 진화를 거듭하다 음식을 데워 먹는 쪽으로 소화기관이 맞춰지게 되니, 더 이상 생식이 적합하지 않은 몸이 되었다. 일부 음식은 생식이 가능하나, 사람의 위장은 다른 동물에 비해 살균 및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멋모르고 생식을 하다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독에 중독 될 수 있으므로 마이너한 식문화가 되었다. 전 세계에서 음식을 생으로 먹는 문화권은 몇 되지 않는다. 화식에 맞춰지도록 진화하면서 잡다한 음식물을 이것저것 섞고 다듬고 가열하는, 즉 요리하는 문화가 발달했으며, 이 때문에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를 즐겨먹고 일부러 재배하기까지 한다.

인간에게 식사와 식문화는 단순한 에너지 섭취를 넘어서 개인의 만족감과 사회적 우호 증진을 추구하는 문화적 생활의 일부이며, 사람들은 다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습성이 발달하였다.

5.2. 신체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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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루비우스적 인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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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자 성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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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다섯살소년.jpg
여아 남아[9]
시대가 흐르면서 수명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19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였으나,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60여 년 동안 위생 개념의 교육, 의학의 발달로 현재는 국가에 따라 60~90년 정도로 늘어났다.[10][11][12]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5~7년 정도 더 길다. 수명의 차이에는 여러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크게 환경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거론된다. 사회적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은 사회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남성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13] 생물학적 요인으로서 거론되는 것은 생식기관 덕에 에너지를 더 소비하거나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위험한 행동을 추구하고 면역력/항산화력 등 생존 능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라는 가설, XY염색체가 XX염색체보다 불안정성을 띠기 때문이라는 가설 등이 있다.
파일:경보.jpg
경보 경기를 하는 육상 선수들
완전한 직립 이족 보행을 하는 것은 35억 년 생물 역사를 통틀어 사람만이 습득한 독보적인 능력이다. 이 능력 덕분에 다른 동물보다 시야가 넓어지고 양 팔과 손을 자유롭게 쓰게 되어 도구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포유류들도 필요에 따라 뒷다리 두 개만으로 직립할 수 있는 종도 있으나, 사람처럼 직립 보행으로 자유롭게 오랫동안 이동하는 것은 대부분 거의 불가능하다. 조류를 포함한 수각류캥거루 등은 완전 이족보행을 하지만 이들은 척추와 다리의 구조가 꼿꼿이 선 게 아닌 T자 구조이기 때문에 직립보행은 아니다. 그나마 인간처럼 직립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로 펭귄이 있긴 한데 펭귄은 신체 구조가 땅에서 걷기보다는 수영에 적합하기 때문에 사람과 다르게 땅에서는 잘 걷지 못한다.

그러나 완전 직립 이족 보행이라는 생물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능력이 있는 만큼 빈혈, 허리디스크 같은 다른 포유류에게는 없는 난치병이 난무하며, 상당수 항문 질환도 직립보행이 간접적 원인을 제공한다. 보통 포유류보다 출산 실패 및 사망률도 높다.[14] 인간이 난생이었다면 뇌가 커지며 머리가 커져도 알을 낳으니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은 새끼를 낳는 포유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다만 현재는 의학의 발전으로 이런 문제점들은 대부분 보완되었다.

대신 직립 보행은 다족 보행보다 매우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에 매우 적합하며, 1km를 걸을 때 비스킷 1개 분량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속도까지 고려했을 때 효율이 더 좋은 것은 인간이 아니라 캥거루의 이동 방식인 두 발로 깡충깡충 뛰는 형태다. 이쪽도 물이 없는 사막지대에서 물을 찾아 이동하기 위해 진화했기에 인간의 2족보행과 유사한 수렴 진화에 가까우나 호주 대륙은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워낙 멀기에 속도에도 치중한 것이다.

극도로 높은 지능 역시 이 직립 보행의 부산물이라는 학설도 있으나, 많은 진화심리학자들은 지능은 여러 환경 또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만들어 낸 잡다한 모듈, 즉 부산물이 아닌 적응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다른 동물보다 압도적인 지능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닌 신체적으로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교활해지고 효율적으로 사냥하며 계속 발달하며 자연적으로 적응하게 되어 지능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인류의 조상격인 원숭이류의 영장류 종이 나무에서 내려오면서 직접적으로 수많은 맹수들과 접촉하게 되고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전투나 서식경쟁으로 인해 얻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사람의 성장 속도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 느린 이유는 바로 유아기에 뇌가 발달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이라는 소위 귀하신 몸 가설(expensive tissue hypothesis)이 있다. 다시 말해, 사람은 높은 지능을 얻는 대가 중 하나로 느린 성장 속도라는 페널티를 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대적 환경에 노출될 일이 극도로 줄어든 현대에선 그 페널티가 되레 축복이 되었다. 늦게 성장하는 만큼 늦게 죽게 되었기 때문이다.[15] 신체 크기가 수명과 비례하는 포유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인간보다 수명이 긴 동물은 파충류 등 신진대사가 느리거나(거북 등), 인간보다 수십 배 이상 질량이 큰 고래 같은 동물들 밖에 없다.

이족보행의 특성 덕분에 장거리 이동에 능숙하며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한 근지구력을 바탕으로 오래 달리기에 특화된 신체를 지니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동물 중 하나가 사람이다.[16] 이렇게 오래 달릴 수 있는 것은, 속도가 빠르지 않으니 대신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가서 잡아먹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 또한 다른 동물들은 사람에 비해 털이 많고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선[17] 반드시 쉬어야 하지만,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 털이 별로 나지 않고 땀을 흘려 몸을 식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구력은 뛰어난 데 반해 근력과 순간적인 속도는 떨어진다.[18] 이론상으로는 최대시속이 60km/h에 이를 수 있다고도 하지만 이론일 뿐 실제로 이 정도의 속도로 달린 사람은 공식적으로 없다.[19] 하지만 이 페널티도 평균 최고 속도가 200km/h인 탈것으로 극복했다. 아예 음속을 돌파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

단거리로 한정해서 볼 때, 1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 기준으로 순간 최고 속도가 44.4km/h 정도 되며, 9.58초 기록 기준으로 계산하면 100미터 평균 37.6 km/h다. 흔히 어릴 때 많이 해본 기르는 강아지와 달리기를 하면 아주 어린 새끼일 때를 빼놓고는 평생 해도 못 이긴다. 애완견도 30km/h는 가뿐히 내고 늑대에 가까운 품종이면 60~70km/h 정도까지 달리기 때문이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100m를 12초 이내로 주파하면 대략 30km/h, 14초대로 달리면 25km/h 이다. 장거리를 대상으로 한다면 마라톤 세계 신기록이 2시간 1분 9초(엘리우드 킵초게, 케냐)로 평균 20.5km/h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5시간에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면 평균 8.4 km/h밖에 나오지 않는다. 결론은 사람의 최고 속도는 훈련된 운동선수도 20~30km/h고 일반인의 경우 10~13km/h 정도밖에 안 된다. 자연계에서 매우 느린 편에 속하는 것으로 인간이 달리기 속도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동물은 달팽이, 거북, 나무늘보와 초대형 용각류[20] 정도밖에 없다. 생쥐와 닭은 일반인의 달리기 속도와 비슷하고, 중형 용각류, 대형 각룡류, 중대형 수각류 상당수는 추정 속력이 시속 17~35km 정도로 운동선수들의 달리기 속도와 비슷하다. 코끼리의 경우 그 큰 덩치에도 최대 시속 40km로 인간보다 빠르며 악어의 질주 속도와 비슷하다. 하마, 코뿔소, 기린, 고릴라, 고양이, 멧돼지 등은 시속 50km 정도까지 질주할 수 있다. 이들도 자연계에서는 느린 동물에 속하며 다른 야생동물들은 당연히 이보다 빠르다.

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것과는 반대로, 수분을 별도로 장기간 저장하는 능력은 없고, 다른 동물들에 비해 소금을 훨씬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잦은 수분 보충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사람이 을 마셔야 하는 빈도는 매우 높고,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은 신체 대비 매우 적은 편. 게다가 극히 한정된 수량의 담수만 섭취 가능. 때문에 문명은 물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말은 절대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물을 자주 마셔야 하고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물을 찾아 계속 이동하는 장거리 여행에 특화되었을지도 모를 일.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발생한 종이니만큼 기본적으로 더운 기후에 특화되어있어 체온 발산 능력이 뛰어나다. 털이 극단적으로 적어 추위에는 약하지만, 대신 피부에서 직접 열을 발산할 수 있으며, 온 몸에서 을 흘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더워도 땀이 마를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약간의 휴식만으로도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이 땀을 흘리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이 필요하므로, 최초 발생 당시에는 서식지가 한정적이었다.

피부는 평균적으로는 0.2mm에 불과해 매우 얇은 편으로, 털이 적어서 햇빛이나 수분에 장시간 노출될 시 손상된다. 머리 위쪽, 수염, 생식기 주위, 겨드랑이 쪽을 제외하면 털이 매우 가늘고 적어서 일반적으로는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영장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이 때문에 진화 초기에는 주로 강가나 바닷가에서 반 정도 수생 생활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섬유를 이용한 이라는 것을 만들고 착용해서 연약한 피부를 보완하는 것에 성공했다. 덕분에 원래대로라면 살 수 없을 사막이나 툰드라 지대까지 서식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우주에서도 단기간씩이나마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를 이용하여 신체를 보호하기도 하는데 방독면이나 화생방보호의 등을 이용하여 유독물질을 막을 수도 있고 방탄복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척추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운동에너지를 지닌 물체를 막아내기까지 한다. 즉 사람은 인공 갑주, 외골격 등을 만들어 착용함으로써 외부의 직접적인 위협으로부터 스스로의 몸을 지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또한 문명의 발달로 환경을 사람에 맞게 변화시키는 기술이 높은 조직일수록 옷을 신체 보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문화에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려한 옷을 착용하며 이 옷을 보고 서로를 평가하기도 한다든지...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 중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손으로 사용하는 도구들 덕분에 떨어지는 근력을 상당부분 보완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가설에는 반대 가설도 존재한다. 도구 덕분에 떨어지는 근력을 보완한 게 아니라 복잡한 도구를 다루기 위해서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정교한 움직임과 반비례해서 근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즉 정교한 움직임을 위해 큰 힘을 내는 규모의 근육보다 손가락이나 손목, 어깨 관절 부위와 같은 세밀한 근육의 발달이 최적화된 것이다. 이는 관절구조의 탓이 큰데 관절이 많이 나와서 가동부위가 커지는 대신 강한 힘을 내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이 관절 구조의 차이는 야구 투수의 경우 시속 120km가 넘는 속도로 야구공을 투척해 약 18미터 떨어진 위치의 포수 미트에 집어넣을 정도로 사람에게 다른 동물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교한 투척 능력을 선사한다.

아무튼, 이 손은 현재까지 발견된 동물들 중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별의별 도구들을 다 만들어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내고 있다. 근력을 포기한 대가로 무엇들을 얻어냈는가 생각하면 사람의 근력이 낮은 것에 딱히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물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특성과 적은 에너지 소비량 뛰어난 지구력과 손의 존재로 지구상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동물이다.[21] 그리고 이러한 특징으로 인간은 자연 환경에 개체 수가 구속되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개체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환경에 적응해서 정체되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우월한 보행 능력으로 그냥 먹고살만한 다른 땅을 찾아 나서면 그만이었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지구 거의 대부분 지역에 퍼져버린 것이다. 물론 맬서스 트랩과 같이 개체수부양력의 한계선이 존재하나 그 허용량이 수렵이나 채집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로 수렵과 채집은 다른 동물들도 하는 것이고 유목에 가깝게 사냥감의 개체수 조절마저 하는 동물도 있지만 비어있는 토지에 식물을 심어서 키우고 다른 동물들을 길들여서 식량을 생산해내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고 지상의 중형 이상의 크기를 가진 동물의 개체 중 인간이 그 적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가장 숫자가 많음으로 증명된다.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이유로는 거주지가 식물을 기르기 좋게 물을 구하기 쉽고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지구력이 좋아 농사에 필요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점과 손의 존재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파일:p.guns_.0121.jpg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총포사
타 동물과는 다르게 무기라는 독자적인 도구를 만들어서 자신의 몸을 지키거나 다른 생물을 공격하는 데에 이용하고,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기습을 당하지 않는 한 일대다로[22] 지구상의 대부분의 짐승을 아무런 피해나 리스크 없이 제압할 수 있다. 심지어 지상 최대의 동물인 코끼리마저 소총 여러 발이나 매우 강력한 산탄총을 한 두발 사용하면 제압된다. 무기 없이는 전투력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인류는 이미 수백만년전부터 도구를 사용해왔으니 사람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맹수가 이빨이나 발톱을 안 쓴다는 것과 같다. 도구는 사람이 신체의 강함을 포기하고 얻은 지능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권총같이 휴대하기 용이한 총들은 마음만 먹는다면 상시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 인류 종족을 대표하는 전투기제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처럼 총기류 전체가 금지된 나라에서는 무리겠지만 날카로운 도구나 둔기, 호신용 전기충격기 같은 물건들도 충분히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 등을 충분해 대체할 수 있다. 또한 계약과 같은 활동 역시 사회적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익을 교환하거나 이익을 얻을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대한민국의 권총 개인 소유는 금지되어 있지만 이는 사용이 필요해질 경우에 군대경찰을 비롯한 국가라는 거대 조직의 공권력이 대신 사용해주는 것을 전제로 한 신뢰로 이루어진 계약에 기반한 것이고 한국군이 실제로 소유한 화력의 양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한 이런 약속들이 고도화됨에 따라 군대와 같은 거대한 무력(권력) 집단이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민간인(정치권력)의 통제 하에 있게 하는 또 다른 사회적 계약도 엿볼 수 있다.[23]

맹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당장 내가 저 벌거숭이 동물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란 생각은 들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그걸 실행에 옮긴 맹수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처단당했다. 어찌어찌 사람 몇 명 찢어발기고 나면 사냥꾼들이 쫙 풀려서 사람잡는 맹수를 쏴 죽이려고 들게 된다. 사냥꾼을 다 따돌리고 그 중 몇 명은 살상하였다 하더라도 사람 측에서 조직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사집단 등 무장한 무리들을 소집해 짐승의 능력으로는 대적하는 게 불가능한 각종 무기를 동원하면 그 맹수는 얌전히 죽는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특징이며 선사시대에는 그것이 투창화살이었고, 현대에는 각종 화기와 이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탑승장비들이다. 이 부분은 지능과 도구의 강함이라기보다는 무리 생활하는 동물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도구를 이용하여 사람의 신체로는 불가능한 활동까지 시도할 수 있으며, 식물처럼 산소를 만들어 낸다든가 심지어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을 유도하는 행위까지 가능하다. 또한 '전자' 따위의 물질도 제어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하여 신체뿐만 아니라 뇌를 대신하는 획기적인 도구까지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지구에서 나가 사는 방법보다 지구를 쓸어버리는 방법을 먼저 알아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생물 중 가장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그것이 최종적으로 생태계를 지배하는 무기가 되었다. 이렇게 뛰어난 지능을 가지지만, 그 덕분에 상상력 또한 매우 뛰어나서 자신이 모르는 것에 호기심이나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러한 상상력을 이용해서 여러 정신적인 문물을 만들어내어 추구하거나 향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영리한 생물로 보는 것에는 이견이 있는데, 이는 영리함의 기준이 생물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뱀이나 곤충들, 다른 동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인간이 영리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지능이 뛰어난 거랑 영리한 건 별개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남성은 2,500kcal, 여성은 약 2,000kcal 정도를 소모한다.

정신적 성장은 대략 만 30세 정도에 완성되고,[24] 생식 능력은 보통 2차 성징이 찾아오는 10~14세 전후로 갖추게 되는데, 이 시기를 사춘기라고 한다. 사람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10대 초중반 이후부터 생식 활동이 가능하다. 단 여성의 경우 50살 전후로 폐경기에 들면서 생식 능력을 완전하게 잃으나 남성은 노화에 의한 성적 욕구 저하나 신체적인 무리가 따를지는 몰라도 평생 생식 활동이 가능하다. 여성도 50대까지 출산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40세가 넘으면 상당히 힘들며 육체적으로도 꽤 무리이다. 안전한 출산이 가능한 연령은 대체로 35세 미만으로 본다. 몇몇 개체는 5살에 월경이나 몽정을 하거나 70살까지 폐경이 오지 않는 등 매우 특이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25]

번식력은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요즘 들어 어린 개체의 사망률이 매우 낮아 실제 번식력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생식 활동은 보노보 등과 함께 가장 왕성하고 중요시하며 남성의 성기 크기와 성행위 지속시간은 영장류 중 가장 길다(...) 또한 특정한 번식기가 거의 없는[26] '상시 발정' 상태로,[27] 1년 내내 생식 활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역시 매우 가까운 친척인 보노보와 일부 돌고래 종류와 함께 생식행동을 직접적인 번식 목적이 아닌 사교활동과 레크리에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연계를 통틀어 보아도 찾기 힘들 만큼 생식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종이다.

여자의 경우 40대~50대에 폐경이 오며, 안전하게 출산이 가능한 적정 나이는 35세 미만으로, 적정 가임기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상당히 짧다. 그 이후에는 생식 능력이 없으므로, 생식 능력을 보유한 여성과 그렇지 못한 여성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얘기론 선사시대 고인류 시절부터 타고나게 출산이 힘들고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시 유독 유년기에 신체적으로 연약한 인류의 선천적인 특성상 젊은 여성의 출산 시에 옆에서 이를 돕거나 아이를 같이 돌봐줄 집단 내부의 조직 구성원이 필수적이었고 나이가 들어 생식이 힘든 중년 이상의 여성이 이를 도맡으면서 폐경 주기가 짧아졌다는 주장도 있다.[28]

현대인들의 배우자 선택 방식은 타 종의 동물들과 더욱 유사해졌다. 외모신체가 뛰어나거나, 의식주에 필요한 자원()을 많이 갖고 있거나, 그 자원을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수단(직업)을 갖고 있거나, 서열 경쟁에서 우위(권력)에 있거나, 어려운 문제 상황을 해결할 지능자신감을 갖춘 경우엔 선호받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면받는다.

사람은 태생이며, 한 배에 보통 1~2명의 새끼를 배고, 흔치 않지만 3~4명까지 나오는 경우가 존재한다. 공식 최고 기록은 7명이다. 여성은 신체 내부에 자궁이라 불리는 근육덩어리 기관에 난자를 낳으며 남성이 생식기관을 여성의 체내에 밀어 넣어 정액을 넣는 체내수정을 한다. 그리고 난자가 여성의 체내에서 부화하면 자궁에 붙어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부모와 자식 간의 화학전이 계속되는데, 보통 이 전쟁은 팽팽한 접전을 유지하다가 결국 탯줄에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산소가 필요할 만큼 2세 개체가 자라게 되면 호르몬을 분비해 자궁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는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 지속된다. 참고로 이 전쟁의 향방이 도중에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큰 문제가 일어난다. 어미의 승리는 자식의 사산으로 이어지며, 자식이 승리하면 어미의 내분비 체계를 완전히 붕괴시켜 인슐린 분비를 막은 뒤 양분을 빨아 먹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때 어미는 임신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출산의 위험성도 다른 동물에 비해 상당히 높다. 질 입구의 크기가 태아의 뇌 크기와 비교해서 상당히 작으므로, 출산 시에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른다.

신체가 불안정하여 출산 실패율이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인지 머리 크기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또한 다른 동물과는 달리 상당히 미성숙한 상태에서 태어나며, 태어난 뒤에 스스로의 힘으로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사람에게 가장 발달한 감각인 시각은 5~6세가 되어야 완성된다! 이것은 일종의 딜레마인데, 출산 실패율이 높고 장기간 보육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머리 크기 때문. 사람은 지능을 위해 신체 대비 머리의 크기가 매우 큰 편이며, 때문에 출산은 사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태어나서 생존을 위해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을 포기하고 육체적 미성숙 상황이지만 머리 크기가 더 크기 전에 출산하는 것에 가깝다. 실제로 고등 포유류와 사람을 비교하면, 사람은 태어난 후 1년 이상은 되어야 다른 포유류의 출산 직후 새끼 정도의 육체 성숙도를 갖추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지능을 위해 머리는 키우지만, 더 커져서 출산 시 모체를 위협하는 경우가 되기 전에 출산하며, 이 경우 신체적 미발달을 감수한다는 것.[29]

보육 기간이 포유류 중 가장 길어, 사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19~30살 전후가 돼서야 겨우 부모로부터 개체가 독립하며 당연히 교육기간도 그만큼 길다. 임신 기간 역시 여타 동물에 비해 가장 긴데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없어졌기도 하며 그만큼 지능이 발전할 여지가 여타 동물에 비해 매우 클 수 있게 되었다.

5.2.1. 신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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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힘을 겨루는 두 유도 선수들
신체는 약하나 지능과 도구로 극복했다고 인식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사람의 덩치는 성인 기준 남성 키 1.5~2m, 여성 1.4m~1.8m 정도에 체중은 50 ~ 200kg 정도로 동물들 중에서 매우 거대한 편에 속하며 영장목 동물 중에서는 가장 키가 크다.[30] 하지만 큰 덩치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져 체중 대비 근력이 매우 약하다. 실제로 사람과 체형과 체격이 비슷하거나 살짝 작은 친척인 침팬지와 비교해 보면 지구력과 투척 능력에선 인간이 강하지만 힘과 민첩성에서 침팬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점은 침팬지가 달려서 움직이기 쉬운 평야나 초원이 아닌 나무를 타야 하는 숲속이 주된 터전이기 때문에 생긴 일로 2족 보행대신 숲의 장애물 잡고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체중을 버텨야 하는 근력과 순발력이 타고날 수밖에 없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이 성체 침팬지에게 힘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으며, 맨손으로 붙으면 당연하게도 쉽게 밀린다.[31] 실제로 애완용으로 기르던 침팬지가 여성의 얼굴을 잡아 뜯어버린 끔찍한 사건도 있다.

애초에 인간의 신체 자체가 근육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근육이 많으면 힘은 강하지만 사소한 작업을 할 때도 이 근육을 써야 해서 연비가 좋지 않아 지구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동물들은 미오스타틴 단백질이 개입하여 근육 성장을 최소 필요한 만큼으로 억제하게 되어 있고, 인간은 이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다. 대표적으로 사자 같은 맹수들은 근육질이고 매우 힘이 강한 대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먹거나 누워서 쉬며 보낸다. 반면에 인간은 근육이 적으며, 매일같이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근육을 키워야 좀 덩치가 생기고, 사자처럼 누워있다간 흔한 현대인처럼 살만 찌게 된다.

지구력의 경우 2족보행 자체의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는 점 그리고 발열에 대한 대응책이 충분한 신체 구조 때문에 충분히 훈련받은 사람은 42.195km를 3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고, 운동부족 현대인도 10분 이상 쉬지 않고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그렇기에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사냥법이 사냥감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여 사냥감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순간 속도가 빠른 육상동물중 인간과 유사하게 진화한 캥거루 계열이 아니면 사람보다 더 오래, 더 멀리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종은 찾아보기 힘들다. 털이 퇴화하여 땀으로 쉽게 체온을 식히는 특징과, 직립보행 그 자체에서 얻은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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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환을 던지는 포환던지기 선수

강한 근력을 포기한 대신 얻은 것은 투척 능력과 손을 통한 정밀조작능력도 있다. 사람이 가진 또 하나의 무기이자 사람만의 독특한 신체능력은 바로 어깨 근육의 투척 능력이다. xkcd what if '고공 투척' 훈련받은 투수는 140g이 조금 넘는 야구공을 130km/h 이상으로 던질 수 있다. 이는 단순 어깨근육 하나를 넘어 하체의 자세와 허리의 움직임을 더한 무게중심과 힘의 이동을 더한 것이기도 하지만 훈련받지 않은 남성도 힘껏 던지면 100km/h가 언저리, 많게는 111km/h까지는 충분히 낼 수 있다. 던지는 속도는 주먹을 내지르는 속도와 비슷하기도 하고. 반면에 수컷 침팬지는 30km/h 이상으로 물체를 던질 수 없다. 침팬지의 근력이 사람과 비슷함을 감안하면 사람의 어깨 근육은 물건의 투척에 특화되어 진화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어깨근육으로 빠르고 정밀한 투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짱돌을 주워 던지는 것만으로도 어지간한 동물에게는 강력한 공격이 된다. 특히 무리생활을 하는 특성상 이러한 투척 공격의 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제대로 된 도구를 개발하기 이전까지 주된 사냥 전략은 돌이나 나무 따위를 던져 공격하면서 사냥감이 지쳐 죽을 때까지 추격하는 것이었다. 사슴이나 물소 같은 동물조차도 돌 맞는 것을 피하다보면 무리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앞서 설명한 끝없는 지구력을 기반으로 며칠을 걸어 따라오니 버틸 재간이 없었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더라도 가장 위험한 순간은 숨통을 끊기 위해 접근할 때라서, 다 죽어가는 동물도 내구성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지만 사람은 이걸 날카롭고 예리한 날붙이를 사용하는 도구로 극복했다. 즉 신체 자체는 하반신에 모든 에너지를 몰빵해서 상반신이 형편없는데, 다른 동물들 같았으면 그냥 약점으로 남고 말았을 것을 도구를 통해 그 약점마저 극복해버린 것이다.

사람이 동물을 이기기 어렵다고 사람의 전투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교가 잘못되었다. 싸움에는 담을 쌓은 맨손의 도시인과 야생동물의 전투능력 비교는 일반인을 프로복서와 싸움 붙이는 것과 같이 불합리하며[32] 물론 도구가 있어야 하겠지만[33] 사자와 호랑이 곰과 같은 중대형 맹수와의 비교는 라이트급 선수와 헤비급 선수와의 싸움과 별 차이없다. 충분히 훈련받고 체격이 엇비슷한 전사나 노련한 사냥꾼 정도는 되어야 야생의 맹수와 비교할 수 있다. 실제로 고대 로마의 투기장에서 장비를 갖춘 전사와 맹수를 싸움 붙였을 때 사람이 너무나도 쉽게 이겨 지루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인간의 신체능력이 약하다는 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며 전문적으로 훈련된 사람은 무기를 갖췄을 때 개개인으로도 준맹수급이며, 집단의 전투능력으로는 최강이라 할 수 있다.[34] 그러다 보니 인간과 오랜 시간동안 상호작용하며 살아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동물들은 사자의 포효보다 인간의 대화소리를 더 두려워 한다.# 애초에 사람의 신체능력이 별 볼일없는 수준으로 약해빠졌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다. 원시적인 도구만 쓸 시절엔 도구를 쓰는 것조차 상당한 근력이 필수불가결했다.

5.2.2. 시각

인간의 시각은 모든 동물들을 통틀어서 최상위급에 속할 만큼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인간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 중 70% 가까이가 시각 처리와 상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35]은 인간이 굉장히 시각 의존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감 중 시각이 특히 발달했으며 시각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영장류의 공통적 특징이기도 하다.

인간은 곤충들처럼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해 낼 수 있는 눈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인간의 눈은 실시간으로 동공 조절을 할 수 있어 원근의 파악에 매우 능하다. 많은 동물들은 멀리 있는 물체를 보지 못한다. 그나마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생물들은 대체로 조류에 많다. 고양이는 물체가 6m 이상 떨어져있으면 그 물체를 제대로 판별하지 못해 청각이나 후각을 동원하지만, 사람은 멀리 떨어진 곳에 보이는 점이 어떤 생물인지까지 구별이 가능하다. 인간의 눈은 원근의 파악에 매우 강하다. 흔히 몽골인들의 시력이 3.0을 넘기고 그 중에서도 눈이 좋은 사람은 시력이 6.0에 육박한다고 하면서 초원에 사는 사람들이 유독 시력이 좋다고 한다.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원시 인류들의 삶의 터전이 세렝게티 초원이었다는 것이다. 시력이 5.0 정도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똥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옛날 인류는 이것이 가능했으며 현세대 인류도 삶의 방식에 따라 이러한 능력을 보전하는 게 가능하다.[36] 현대인들도 1.0 전후의 평범한 시력을 가지고 있으면 기상 상황이 좋다는 전제하에 90km 떨어져 있는 지점의 물체를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넓은 가시범위는 원시 인류의 스캐빈저설을 뒷받침 하는데 이용된다. 대초원에선 멀리 떨어진 다른 동물들의 사냥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도구가 없어 큰 동물들을 사냥하기 어려웠던 원시 인류은 높은 지구력을 통해 동물의 사체가 있는 곳까지 열심히 움직여 남은 고기들을 먹어치우며 연명했다는 것이다.

사자나 돼지와 같은 많은 동물들은 하늘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은 멀리 떨어진 물체를 볼 수 있을뿐더러, 직립보행이 가능한 신체(목)를 통해 하늘을 보는 게 가능하다. 인간은 척추를 세우고 있기 때문에 목의 가동범위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잘 감이 안 온다면 엎드리고 앞을 바라볼 때 목의 각도를 생각해 보면 된다. 네발동물들은 인간 기준으로는 항상 고개를 90도 들고 살고 있는 것. 따라서 인간은 기상과 천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조류들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협소한 장소보다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더욱 더 안전한 장소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현대 프로파일링 기법에서도 그대로 써먹히고 있을 만큼 인간의 본능에 그대로 각인되어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산으로 도망친 범죄자들은 경찰에 잡히는 한이 있어도, 다른 동물들의 눈에 띄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야밤중에 으슥한 바위틈이나 수풀이 우거진 구석에서 잠을 청하지 않는다. 맹수들의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에 주변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 가능한 개방된 구릉에서 잠을 청한다. 이처럼 시야확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습성이라 할 수 있다.[37]

또한 인간의 눈은 모든 가시광선 범위, 모든 색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몇몇 포유류들과 조류들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색맹이다. 인간은 빨간색을 볼 수 있다. 열매는 익으면 색깔이 붉어진다. 익은 열매를 먹어야 탈이 안 난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 눈의 장점이 인류의 생존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생물학자, 인류학자들이 많다.

곤충들은 자외선 영역의 빛들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일부 동물들은 적외선 영역의 빛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죽을 필요는 전혀 없다. 모든 색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인류에게 있어 하나의 큰 축복이다. 인간이 모든 색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시각에 대한 정보처리를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만들었다. 인간은 꽃과 열매를 다른 동물들과 다른 방식으로 인식한다. 빨간 꽃, 주황 꽃 등 인간은 다른 동물들이 보지 못하는 식물들의 차이를 색감으로 파악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간이 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의 매장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인류학자, 고고학자들이 있다. 인간의 매장 의식은 굉장히 오래되었으며, 매장 의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죽은 유골에 이 있느냐는 사실이다.

인간은 물체를 색감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색맹인 나머지 모든 생물들은 물체를 색감이 아니라 명암으로 파악한다. 가 아예 이러한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서 인류는 한 가지 커다란 페널티를 떠안게 된다. 밤이 되면 인간의 시야는 극도로 좁아진다. 하지만 사물을 명암으로 판단하는 다른 생물들은 평소 보던 거에서 검은색이 좀 많아졌을 뿐 물체의 형태 구별은 낮이랑 비교해 큰 어려움이 없다. 밤이 찾아오면 다른 동물들은 약간의 페널티만 가지는데, 인간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는 한마디로 말해 무지막지한 페널티를 떠안게 된다. 이는 모든 색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간이 치러야 할 비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반대로 인류 진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다. 밤이 되면 시각에 극도로 의존적인 인간이라는 종은 커다란 부담을 떠안게 되는데 오히려 이러한 점 때문에 인간은 발전을 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인류가 을 가까이 하게 된 계기가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밤이 되면 시야가 차단되며 자연스럽게 미지에 대한 공포가 생기게 되는데, 불은 제한적으로나마 시야의 차단을 해소해 준다. 그 때문에 다른 생물들과는 다르게 불의 열기와 위험으로 인한 거부감을 극복해서 불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상술한 가시광선 이외의 영역을 볼 수 없다는 단점도 도구를 이용하여 극복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은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으며, 멀리 있는 물체를 보다가도 순식간에 가까이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게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은 인간이 넓고 방대한 초원 지대에서 생존하는데 크나큰 이점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인간은 눈을 마음의 창으로 생각한다. 눈의 눈꺼풀을 제거한 인물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사람들은 얼굴 인식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인간의 사회적 소통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며, 인간의 타인 구별에 있어 눈의 모양은 중요한 척도로 작용한다.

5.3.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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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을 읽는 사람들

다른 동물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사람이라는 종의 진정한 아이덴티티이자 궁극의 무기. 사실상 지능이라는 압도적인 능력을 통해 전 지구의 모든 종의 위에 서서 군림 할 수 있었다. 지능은 사람의 신체능력이 다른 동물에 비해 약함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 먹이사슬 꼭대기에 설 수 있게 된 근원이다. 사람에게 고도로 높은 지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언어와 문장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이런 문서도 적거나 열람할 수 있는 것이고, 지구상의 동물이나 사람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분석하는 것도 할 수 있다. 특히 문자의 발명은 문명의 발전을 엄청나게 가속화했는데, 인류는 한 세대의 지식을 으로 만들어 다음 세대로 영구히 남길 수 있게 되었고, 지식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누적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인간은 산업 혁명을 이끌어내었으며, 이제는 더 많은 지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여 계속해서 기술 혁신을 해나가고 있다.

언어의 사용은 더욱 자세하고 집단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는 효율적이고 보다 안전한 사냥을 가능하게 하였다. 인간이 을 주조하고 순도 높은 철제 무기 (철기 시대)를 생산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혹은 이미 그 전부터 인간과 동물의 생존경쟁은 거의 승패가 결정된 게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류가 자기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며 발전시킨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군수물자는 자연의 그 어떤 동물도 가지고 있지 않은 무기였다. 그나마 인류가 백병전을 즐겨 사용하고 활과 석궁이 주무기였던 시대까지는 개인과 동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적었고, 곰과 같은 맹수의 가죽을 칼이나 화살로 치명타를 입히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기에 전문적으로 훈련받고 장비를 갖춘 군대 집단이나 사냥꾼들이 와야 승산을 보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등장한 이후 개인과 동물의 싸움은 무의미해진다. 초기의 개인 화약무기는 '핸드캐논', 즉 보병의 손에 소형 화포를 쥐어준다는 사상으로 개발되어 결함과 성능부족이 심각했지만, 이후 플린트락, 후장식 소총과 같은 장전속도의 개선이 있었고, 강선이 개발되며 화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되었다. 어린아이라도 약간의 훈련만 받으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만으로 맹수 무리를 학살할 수 있기에, 동물은 인간의 영역에서 추방되어 인간이 동물에게 공격받을 일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결국 이 총이라는 무기가 발명됨으로, 인간은 동물들과의 영역싸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머지게 된 것 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뇌를 시뮬레이터 라고 표현했다. 뇌는 자신의 행동과 그 반응을 예측하게 해 주고, 이는 개체와 그 개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살아남게 해줄 확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다른 생물에 비해 연약하지만 다른 생물에 비해 비대하게 진화한 뇌와 손을 통해 각종 도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인류는 지능을 통해 자연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곧 이나 전기 등을 발견해 응용하기 시작했다.

또 이러한 능력 덕에 사람은 농사를 짓기에 이른다. 농업용수의 공급이 편리한 강이나 호수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고, 이는 곧 도시에서 도시국가, 도시국가에서 국가로 발달한다. (농업 혁명)

이러다 정밀한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산업 혁명에 접어들고 현재는 정보 혁명의 시대로 불린다.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인간은 그렇지 않아도 독보적이던 지능을 도구를 통해서 확장, 심화시키고 더 나아가 집단지성을 구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의 풍요 속에서 사람들은 문학이나 미술, 음악, 무용, 영화, 만화, 패션 등의 다양한 예술과 수학, 과학, 철학 등의 복잡한 학문을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한다. 현대인의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은 사람이 지닌 자연계 최상위의 지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함으로써 나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6. 심리학적 특성

6.1. 폭력성

그 사납다는 영장류 중에서도 침팬지, 개코원숭이와 더불어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폭력에 매우 친숙한 호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고, 성적으로 음란하고 거기다가 권력에 비례하여 남을 지배하고 유린하려고 한다. 그래서 동족간의 다툼이 잦고 한 번 터지면 매우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은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어느 정도 제어는 가능하다. 나이가 들어 성숙할수록 자신의 내재된 성향을 어느 정도를 자제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숙한 개체일수록 덜하고, 미숙한 개체일수록 자신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인류의 역사는 항상 피비린내가 진동하여 과거 선사시대 부터 현대시대까지 폭력과 폭력을 반복하는 역사를 써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선사시대부터 두개골에서 창촉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의 폭력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올 정도. 기본적으로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동족을 포함한 여러 동물들을 잔인하게 유린하고 학살하는 성향이 있지만, 사람은 그게 극단적으로 심한 편이다.

원래부터 천성이 포악한지라 전쟁, 고문, 학살 등 동족에 대한 살상이 잦은 빈도로 일어났으며, 능동적으로 폭력과 살육을 즐기는 호전적인 개체는 물론, 평소에 불필요한 폭력을 꺼리며 평화적인 해결책을 중시하는 온순한 성격의 개체라도 전란이라도 일어나면 손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살해한다. 왜냐하면 자기 목숨이 달린 일일 뿐더러 군중심리의 효과로 남들과 행동을 같이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굳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권이나 신념 등의 명분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언제든지 공격성이 드러난다. 자발적이건 비자발적이건 위의 것들을 수없이 숱하게 저질러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는 그냥 재미삼아서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살상하기도 한다.

사람은 사람을 2번째로 많이 죽이는 동물이다. 매년 45만명 가량의 사람이 같은 사람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여기에는 전쟁, 살인, 테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1위는 모기이며, 모기의 살인 횟수는 사람의 1.6배인 70만명 정도이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과 다른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존재를 극도로 적대하는 배타성이 매우 강하다. 기본적으로 타인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적이었고, 이에 따라 타인을 배척하게끔 진화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타인에 대한 적개심이 적어서 쉽게 다가가고 마음을 여는 순진한 개체는 도태되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배척하는 개체가 살아남는 식으로 진화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38]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외부의 존재는 말할 것도 없이 적대적이고, 설령, 같은 언어를 쓰고 문화를 공유하고, 국적이나 소속이 같은 내부인이라 할지라도 서로 배척하는 행위가 일어난다.

이러한 배타적 심리의 발로로 증오범죄, 집단괴롭힘, 기수열외, 인종차별이라는 형태의 문화가 나타난다. 인류가 집단을 이룸에 있어 중시되는 덕목은 동질성이고, 이질적[39]인 개체를 배제함으로서 공동체의 결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같은 행동과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개체에게는 우호와 협력을, 다른 개체에게는 혐오와 적대를 함으로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본능이 각인되어 있다. 이질적 개체를 배제하기 위해 혐오 문화 확산은 물론, 물리적인 폭행과 살인 까지 불사하는 등 다른 성질을 가진 존재를 극도로 혐오한다. 다민족 사회로 알려진 몇몇 국가도 다양성과 다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그저 겉치레일 뿐, 실상은 살의와 증오가 동반된 배타적 심리를 가지면서 서로 불편한 공존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다문화 다민족 사회는 구성원간의 이질성과 차이로 인한 분란의 가능성을 상시 안고 있는 대단히 불안한 사회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점이 존재하는 이상 갈등과 싸움은 없을 수가 없다. 이걸 증명하듯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돌과 몽둥이부터 시작해 창칼을 거쳐 지금의 총폭탄 심지어 핵무기까지 겨누었던 사례는 수없이 일어났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현대까지 서로에게 행한 폭력은 증오의 연쇄라는 거대한 스노우볼이 되어 서로가 원쑤와도 같은 적대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인간의 공격성의 원인으로는 자기방어를 위한 포유류로서의 태생성도 있지만, 너무 단기간에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인류는 뛰어난 조직력과 지능을 갖고도 수백만 년 동안 포식자를 두려워하고 경계하며 살았고, 그들의 수렵채집 생활은 고되고 위험했으며, 육식동물이 먹다 남긴 고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작물들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프리카의 보잘것없는 중형 동물이었던 인류가 벼락출세하게 된 것은 불을 이용하면서부터였다. 인류는 불을 이용하면서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불 앞에 그들이 두려워했던 대부분의 동물들이 무릎을 꿇었다. 다른 최상위 포식자들이 수백만 년 동안 생태계 위에 군림한 것과는 달리 인류는 불을 이용하여 불과 수십만 년 만에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올랐다. 그 결과 다른 최상위 포식자들이 위풍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인간은 가진 힘에 비해 굉장히 불안하고 겁 많은 존재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필요 이상의 공격성과 잔인함을 보이게 되었다는 설이다.

6.2.

대부분의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을 자며, 잠이 부족할 경우에는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피로와 불만족을 느낀다. 사람은 낮에 행동하고 밤에 휴식하는 주행성(晝行性) 동물이나, 일부 문화권이나 개인차에 따라 밤에 행동하며 낮에 자는 사람들도 소수 있다. 어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며, 어린이아기의 경우는 더 많은 수면이 요구된다. 사람은 이보다 짧게 잔다면 피로, 건망증, 분노 등의 현상을 보인다. 잠을 왜 자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사람의 가 휴식을 취해 뇌의 독소를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를 장기 기억하기 위해 잠을 잔다는 것이다. 사람이 노동을 하기 시작하고 더 많은 노동을 하기 위해 많은 문화권에서는 잠을 적게 자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잠은 사람에 있어 윤택한 삶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최소 수면 시간 동안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은 자면서 을 꾼다.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뇌의 일부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기억이나 정보를 무작위로 자동 재생하는 것이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가 자극되며, 꿈꾸는 사람은 경험하고 있는 영상, 소리, 생각 등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꿈은 어쨌든 뇌 활동이기에, 꿈꾸는 사람이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경우 꿈의 내용을 본인의 의사대로 바꿀 수도 있으며, 이를 자각몽이라고 한다. 잠에서 깨고도 기억에 생생한 꿈은 대부분 렘(REM)수면 중 일어나며, 비렘(nREM)수면 중에서도 일어나긴 하지만 꿈꾸는 사람이 기억할 확률은 적다. 사람이 꿈을 왜 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학설은 인간의 의식 발달을 위한 중요한 가상현실이라고도 말한다.[출처]

6.3. 감정욕구

사람이 특정 행동이나 일을 하기 위해, 또는 그러한 행동이나 일에 의하여 일어나는 정신적인 감각을 감정이라고 한다. 사람의 감정은 그 사람의 건강, 행동, 사회적 관계를 크게 좌우한다. 감정이란 심리학적, 사회학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것이며 구분화하기 어렵지만, 미국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사람의 기본적이자 궁극적인 감정을 기쁨, 슬픔, 화남, 공포, 놀람, 그리고 혐오로 분류했으며, 유교에서는 사람이 가지는 감정을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싫어함(惡), 그리고 바람(欲)의 일곱인 '칠정'으로 나타내었다. 사람은 궁극적으로 행복한 감정을 찾고자 하며, '행복함'의 정의는 철학적으로 크게는 동서양, 작게는 철학자마다 견해가 갈리는 주제이지만, 공통적으로 무엇인가를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어 느끼는 만족감, 즐거움을 일컫는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것은 욕구라고 한다. 미국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에 따라 낮은 수준의 욕구에서 높은 수준의 욕구로 일련의 계층을 구성한다는 욕구계층이론을 주장했으며, 그 다섯 가지 욕구는 다음과 같다:
경우에 따라 1~2단계를 물질적 욕구, 3~5단계를 정신적 욕구로 분류하기도 하고, 1~4단계를 결핍욕구, 5단계를 성장욕구로 분류하기도 한다. 또 5단계의 욕구가 극도로 실현된 극히 일부는 소실점(Disappearing Point)에 도달했다고 하여, 예수석가와 같은 성자의 삶을 살게 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후 학자들이 존중 욕구와 자기실현 욕구 사이에 2단계를 추가하여 7단계로 분류하기도 한다.

6.4. 연애, 사랑, 결혼, 출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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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을 추는 두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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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정인(月下情人)> 신윤복,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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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
대부분의 사람은 2차 성징 이후로 이끌리는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끼며, 서로 합의하에 연애를 하고, 많은 문화권에서는 대를 잇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를 잇는 다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며, 보다 직접적으로는 노동력의 확보 필요성에 의해, 출산을 하게 되어 있다. 독립적으로 생태를 유지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노년기에는 노동력을 상실해서 독자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을 해서 먹이를 대신 확보해줄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는 납세자와 노동자, 사병(군인)의 확보를 위해서 고대부터 출산을 장려해왔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손잡기, 포옹, 입맞춤, 애무, 성관계 등으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 보편적으로는 출산이 가능한 이성애적인 관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많은 문화권에서 이성애 관계만을 '정상적'인 관계로 취급했으나, 성소수자의 인권 운동이 활발해진 현재는 동성애, 양성애, 범성애, 무성애 등의 성적 지향도 담론화되고 있다.

생리적으로 일부다처제에 가깝다는 설도 있고[41] 난혼에 가깝다는 설도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으로도 그에 준하였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하여 나타냈을 때 일부일처제가 시작된 시각은 23시 59분으로 우리 몸은 이미 일부일처제 외의 형태에 익숙해져 있다. 당장에 불륜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문명 초기 시대에는 일부일처제 이외에도 일부다처제도 다수 존재했으며 오늘날에도 역시 일부다처제가 남아 있는 사회가 적지 않게 존재하고, 한편으로는 다부다처제가 남아 있는 사회 역시 다른 사회와 격리된 사회를 위주로 소수 존재한다. 극히 일부의 사회에서는 일처다부제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이 일부일처제를 수용한 이유는 성비가 고르다는 가정하에서 압도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이며, 또한 일반적으로 포유류의 성비는 암컷이 수컷보다 많은 것이 보통이지만 사람은 거기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되기에 일부일처제의 수용이 용이했던 면도 있었다.[42] 일부일처제의 수용에 의해서 성비가 1:1에 가까워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포유류에 비해서 성비가 상대적으로 고른 편이기도 했었기에 그만큼 일부일처제의 수용도 좀 더 쉬웠던 면이 있던 것이다. 애초부터 사람은 일부다처제다부다처제가 보편적이던 시절부터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비가 고른 편에 속했고, 이런 특성이 일부일처제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2014년에는 사람의 사회성의 발달이 여타 종에서 볼 수 있는 사냥과 같은 집단 행동보다 보육을 위한 목적으로 발달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 쌍의 사람이 실제로 낳는 개체는 과거엔 4~6명 정도였지만, 21세기 들어 2~3명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중국을 비롯한 몇몇 사회에선 아예 정부에서 엄격한 통제를 가한다. 사실 사회적으로 선진국으로 갈수록 저출산 경향이 강하며 또한 과거에 비해 영아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는지라 다산을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때문에 인구증가는 하위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같이 의학이 발전된 시대에 다산을 하면 인구가 지나치게 폭증해 버릴 판. 그리고 평균수명이 증가한 것도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억제하고 있다. 추가적인 자원 확보(우주 식민개척 등)나 복제를 하지 않는 한 대략 100억 명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시간 인구 통계 2022년 11월 기준 약 80억 명이다.

7. 사회학적 특성

7.1. 소통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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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의사와 환자
의사소통의 경우,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43] 보통 시각을 통해 상대방을 확인한 뒤 목 부위에 있는 성대를 울려 소리를 내서 혀를 사용하여 상대의 청각에 전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를 언어라고 한다. 음성 언어를 학습하거나 구사하는데 장애가 있는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은 수어를 익혀 손, 혹은 다른 신체 부위를 움직여 신호하여 소통하며 성대를 울려 소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기본적인 특징은 음성언어와 같다. 수어 또한 공동체에 따라 언어체계가 다르며, 주로 그 공동체에서 널리 쓰이는 음성언어에서 기반을 따와 문법이 형성된다. 아직까지 규칙적이고 복잡한 문법 체계를 가진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 말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람의 소리는 남자여자의 음파가 서로 다르고, 개개인마다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식별 부호로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언어 체계가 너무 복잡한 탓에 사회나 공동체마다 언어가 다른데, 다른 동물은 나라 불문하고 소통이 된다.[44] 태어난 후 5년 이내에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를 대부분 익히게 된다. 또한 언어는 정보전달의 목적 이외에도, 언어 예절이라는 것을 통해 강력한 수직적 상하관계를 설정하여 '무리 생활'(조직 사회)을 유지/보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람은 기록이 가능하며, 뛰어난 시각을 이용해 일정한 뜻을 가진 기호인 글자를 만들어 눈으로 인식하며 소통하기도 한다. 문자는 역시 사회나 공동체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의 발명으로 사람은 후손들에게 자신의 의사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바꿔 생각하면 이것의 발명으로 수만 가지의 정보가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사람은 눈부신 발전을 영위할 수 있었다.[45]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는데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본능으로 기본내장 되었다. 대표적인 것은 '그렇다, 또는 좋다'라는 뜻으로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고,(끄덕임) '아니다, 싫다'라는 뜻으로 머리를 양쪽으로 흔든다. 물론 드물게 정반대인 나라도 있다.[46] 기쁠 때는 웃고 기분 나쁠 때는 찡그리는 것. 참고로 얼굴이 붉어지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과장된 몸짓을 하며 눈을 노려보는 행위, 또는 화를 내면서 눈을 노려보는 행위는 사람뿐 아니라 대부분의 포유류와도 공통된 언어로 공격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보이는 영장류, 혹은 포유류들은 피하는 편이 좋다. 그 외에도 하이파이브(의견이 맞거나 할 때), 엄지손가락 세우기(통칭 따봉) 등 많이 있다. 물론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다만 이런 기본적인 몸짓언어 외에 성장 후 배우는 몸짓언어들은 속해있는 부족에게서만 통용되는 특징적인 언어를 쓰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사용할 때는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 소리를 통한 언어가 통하지 않는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7.2. 허구와 조직력

인간의 또 다른 능력은 바로 허구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다. 우리가 흔히 실존한다고 믿고 애정과 충성심을 갖는 국가, 종교, 신화, 기업, 법률, 이념 등은 분명 실체가 없는 허구이다. 분명 실체가 없는 것들이지만 인간들은 허구를 믿고 살아가며, 이것들을 중심으로 협동을 하여 조직력을 발휘한다. 바로 이 허구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을 토대로 인류는 문명을 건설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각국의 국민들은 자국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종교인들 역시 신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신앙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며, 노동자들도 기업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노동을 하게 된다. 개미들과 벌 같은 동물들이 우두머리에게 충성하는 이유가 허구를 믿어서가 아니라 본능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허구를 만들고 믿는 인간의 능력은 그야말로 지구 생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능력 중 하나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 능력은 인간을 번영과 발전의 길로 이끈 것은 사실이나, 인간이 조직적인 엄청난 폭력성과 잔인성을 갖게 된 만악의 근원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인간들은 자신이 믿는 허구를 수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그 결과 인간의 역사는 엄청난 피바람으로 점철되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간들은 자신의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타국을 짓밟은 것부터 시작해서, 중세시대에는 자신들이 믿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십자군 전쟁30년 전쟁으로 대표되는 엄청나게 규모가 큰 전쟁들이 연속해서 일어났으며, 냉전시대에는 자신들과 다른 이념을 따른다는 명목으로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믿는 허구에 큰 의심을 품지 않는 인간의 본성 탓에 집단의 허구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상상초월의 결과들이 나타났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사회 진화론백인의 의무라는 명목 하에 열강들이 수많은 민족들을 침략하고 핍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독일인들이 나치즘을 믿고 나치에 충성하게 되자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거대한 비극들이 일어났고, 현재에도 사이비 종교에 빠져 큰 의심 없이 자신의 돈과 마음을 바치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역사는 '어떤 허구가 살아남는가'의 싸움이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들은 앞으로도 자신이 믿는 허구의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할 것이다.

7.3. 예술과 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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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통 춤을 추고 있는 폴란드인들 디저리두를 연주하는 호주의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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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연기하는 연기자들 감비아의 전통 씨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사람은 높은 지능이라는 능력 덕분에 창의력과 기술력을 합하여 예술이라는 그 어떤 동물도 해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문화를 만들었다. 예술은 주로 특정 문화권에서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소리, , 회화, 조각 등의 다양한 형태를 통해 표현되는 것을 뭉뚱그려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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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예술의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은 미술로, 인류 전체에게 보편화된 문화 형태로 나타난 것은 후기 구석기 시대 때부터 동굴 벽화나 조각의 형태로 약 4만 년 전부터 선보여졌다. 현재 밝혀진 최고(最古)의 미술 작품은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동굴에서 발견된 동굴 벽화로, 그 역사가 자그마치 7만 5천 년 전으로 추측되어진다. 그림, 조각, 건축, 공예, 서예 등 수없이 많은 종류의 방법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비록 아름다울 미(美)를 써서 '미술(美術)'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시각적인 아름다움뿐이 아닌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나 사회상, 또는 추상적, 철학적인 주제까지 담아내는, 인간의 예술 중에 가장 정의의 폭이 넓은 장르이기도 하다.
루이 암스트롱의 '멜랑콜리 블루스(Melancholy Blues)' 루트비히 판 베토벤교향곡 제5번
페루 원주민들의 팬파이프와 타악기 연주곡 척 베리조니 B 굿(Johnny B. Goode)
피그미족 소녀들의 성년식 노래 샤쿠하치[47] 연주곡 학의 둥지(鶴の巣籠り)
이 곡들은 골든 레코드에 '인류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실린 곡들 중 일부이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골든 레코드 문서 참고
역시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며 현대에 인류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는 예술의 영역으로는 음악이 있다. 음악은 시간예술로서,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를 조합해 서로 어우러지게 만들어 듣는 사람으로서 하여금 '아름답다'는 감정을 들게 하는 예술이다. 음악을 악보 등에 기록하기 시작한 역사는 꽤나 짧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부터 인류가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지는 알기 힘들지만, 인류학자들은 약 5만 년으로부터 1만 년쯤 전에 인류가 음악을 즐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원전 3000-4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고대음악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우리, 현생 인류가 즐겨 듣는 음악은 대부분 서양 음악에 기초한 것으로, 다른 문화권과 다름 없이 종교적 찬가를 시작으로 하여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등을 걸쳐 크나큰 발전을 거친 후 현재 클래식 음악으로 남아 있다. 이것이 대중 음악으로 발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로 잡혀간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서양 악기와 음악적 구조에 아프리카의 박자, 화성 그리고 정서가 섞여 블루스가 되었으며, 이는 곧 재즈, 록 음악, 힙합 등으로 발전하였다. 현대 음악의 분류는 한 문장으로 말하기 턱도 없이 힘들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다. 음악이 삶에 끼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며, 어렸을 때 즐겨듣는 음악이 사람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과학 연구가 있을 정도로 음악은 단순한 예술의 영역이 아닌 인간의 삶의 일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은 언어를 통한 예술을 뭉뚱그려 일컫는 말로, 대부분 글로 전달되나, 문자에 의지하지 않는 일부 문화권에서는 말로만 전달되는 방법으로의 문학 또한 보존되어 있다. 소설(픽션), 수필, 논픽션, , 희곡, 시나리오, 구비문학 등의 장르로 나뉠 수 있다.

그 외에도 몸짓으로 리듬에 맞춰 아름다움을 표현한 예술인 무용,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예술인 연극도 있으며 미술, 음악, 문학 등의 요소와 결합되면 영화, 드라마, 뮤지컬,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방법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녹음과 촬영 기술이 발명된 20세기부터 시작된 신종 예술이다.

7.4. 사람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동물도 하는 것들


이 사람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종교를 포함한 가상 창작물 등으로, 이러한 행위는 오직 사람에게서만 발견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심리학자 스키너의 연구에 따르면 비둘기도 종교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종교 문서 참고.

또한, 사람은 개미, 등과 매우 유사하게 분업화, 상하 계층화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회성 동물이다. 다만 고등한 지식 구조를 갖추고 독립된 자아를 확립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반란'이 일어나기도 한다.[48]

유일하게 자살을 하는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가 진행될수록 '사람 이외의 동물도 자살한다.'는 사실이 확실시되고 있다. 돌고래가 자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는 것이 종종 목격되고는 한다. 결정적으로 2011년 중국 쓰촨성에서 어미 곰이 자식을 잃은 슬픔에 벽에 머리를 찧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49] 물에 뛰어들어 집단 자살하는 생쥐 레밍을 예로 들고는 하는데, 레밍은 자신의 의지로 자살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죽는 줄도 모르고 돌진하는 것이다.

생존본능이 아닌 단지 가학적인 유희을 이유로 다른 생명체를 살해, 강간하거나 학대하는 행위가 인간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이런 행동을 벌이는 사람을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비판하지만, 사실 동물들도 저지르는 행위이고, 그중에서도 포유류에게는 꽤 흔한 일이다.[50] 동물들에게 배가 부른데도 사냥 연습용으로도 아니고 단순히 심심풀이를 위해 사냥을 하거나 새끼들 가지고 놀라고 살아있는 생물을 던져주는 일은 신기할 것도 없는 일이며, 암컷과 교미를 하기 위해 새끼들을 죽이는 수컷도 있다. 실례로 범고래를 비롯한 돌고래과의 동물들 같은 경우 집단 강간이나 복어를 마치 마약이나 술처럼 살짝 깨물어 독을 맛보는 걸로 중독이 된 경우도 있으며 사자를 비롯한 맹수의 경우도 연약한 가젤이나 바분의 새끼를 잡았다 풀어주고를 반복하며 가지고 놀다가 잡아먹는 경우도 적잖다. 뱀 같은 경우도 상대가 성교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다. 자식이 부모를, 형제가 형제를 죽이거나 몰아내는 일도 흔하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다른 종의 생물에게 끼치는 해악은 인간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국 사람이 동물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비약이다. 위에 서술한 내용들도 결국 인간의 시각으로 동물의 행동을 해석한 것일 뿐이다. 애초에 생존을 위한 본능만 존재하는 짐승에게 인간의 도덕성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의미도 없고 올바르지도 않으며, 단지 능력이 인간에 비해 미약하기에 폭력의 강도가 인간보다 약할 뿐, 결코 착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7.5. 서열 경쟁

현대의 사람은 서열 경쟁이 매우 심한 생물이다. 그러나 약 1만 년 전쯤까지는 상당히 평등주의적인 무리생활을 하는 종이었기 때문에, 동시에 서열경쟁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는다. 또한 개체 간 서열은 절대적이며 서열이 낮은 개체가 높은 개체에게 거스르는 것을 사회적 최악의 금기로 여기며 이를 계급으로 체계화 하였다.

사람은 특히 매우 깊은 을 자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잠을 잘 때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안전을 추구하는 욕구가 높다. 때문에 사회적 서열이 높은 사람은 비교적 안전한 구역에 있는 안전한 주택에서 거주한다.

괜한 분풀이하는 건 사회적 서열 때문

서열 경쟁은 다른 말로 권력 투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서열 경쟁(권력 투쟁)에서 이긴 자의 의사 표현이 우선이며, 서열 경쟁에서 지면 공동체의 핵심부에서 물리적 또는 사회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질 수 있다. 특히 정치나 교육/근로 분야에서 이러한 서열 경쟁(권력 투쟁)이 심하게 나타난다. 중심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지는 것을 좌천이라 표현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성적의 서열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위권 대학교에 진학한다.

서열은 주로 육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 경제력을 고려하여 정해진다.[51] 정신적 능력은,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지식 습득 능력과, 주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험치를 고려해 정해진다. 이를 '직급'이라고 한다.

'미성년자'라고 불리는, 출생기에서 만 15~16세[52] 때까지는 피지컬이 좋거나 운동이나 싸움 등을 잘하는 등 육체적으로 더 강한 쪽이 또래 집단 내에서 리더의 지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3] 만 15~16세 정도[54]를 기점으로 '또래 집단' 내 리더의 지위는 두뇌 능력, 즉 학업 성적이 우수한 쪽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행태를 보인다. 성년기 이후는 대부분 정신적 능력[55]과 내적인 면, 그리고 권력이 있는 직책에 있거나 재산에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위에 선다.[56] 직업군인이나 경찰, 운동선수, 체육교사 같은 계통의 직종도 있긴 하지만 나이를 먹고 높은 지위에 올라갈수록 정신적인 면이 중시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서열 경쟁에서 서로가 다투고 혼란해지는 걸 막기 위해 예절이라 칭하는 강자와 약자의 행동양식을 만들어서 지킨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이란 것과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만들어 최소한의 어느 정도의 지켜야 할 선은 지키게 하고 있다.

서열이 낮은 개체가 서열이 높은 개체에게 복종하는 의미로 예의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가령 서열이 낮은 개체는 반드시 서열이 높은 개체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하며,[57] 공간적으로는 서열이 높은 사람이 안쪽 자리,[58] 중앙 자리, 물리적으로 높이가 높은 자리[59] 등에 위치해서 서열 관계를 드러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PC방이나 커피 전문점, 술집, 도서관 등에 가면 무의식적/본능적으로 앞서 언급한 자리를 앉으려고 한다.

이란 것을 어기면 총, 칼로 무장한 경찰, 군인이 오고 성난 민중들이 들이닥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에 항상 따르지는 않는다. 경우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나 법이나 대의 민주주의 혹은 엘리트주의의 특성으로 인해 법이 항상 옳지는 않기 때문. 이 '옳다'의 정의가 정말 골 때리는데, 수천 년간 여러 번 옳은 것과 틀린 것이 변해왔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를 불변의 정의로 정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60] 현재는 가장 많은 이들이 오랜 기간 동안 동의하였던 것들을 모아서 '인권'으로 정하였고, 일단 현재로서는 사과박스를 먹거나 근본주의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우 찬성한다. 다만 집단의 이익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구성원의 피해를 중시하는가에 따라 반론이 나오기도 한다.

언어도 중요한 서열 확보 수단이다. 호칭과 말투를 정함으로써 서열 관계를 유지한다. 호칭과 말투의 양태는 서식지마다, 문화권마다 다르지만 호칭과 말투로 서열을 나타내는 습성 자체는 대부분의 인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반말/존댓말이 존재하는 문화권의 경우 서열이 높은 사람은 반말을 하고 서열이 낮은 사람은 존댓말을 상대에게 사용함으로써 서열 관계를 드러낸다. 대화할 때 목소리의 고저도 중요한 서열 확보 수단이다. 서열이 낮은 쪽은 서열이 높은 사람의 음성보다 높은 음향으로 말하는 것이 금기시된다. 욕설모욕죄 있는 나라는 불법이긴 하지만 성격 나쁜 서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할 수 있어도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게 거의 할 수 없다.

7.6. 영역 동물

사람은 햄스터 같은 설치류고양이과 동물과 비슷하게 영역 동물의 행태를 보인다. 그래서 눈에 띄는 물건이나 표지물 등을 통해 특정 구역이 자신의 영역임을 나타내려 하며, 이 구역에 다른 사람이 들어올 경우 상당히 불편해하는 심리적 특성을 보인다. 영역 동물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많은 개체가 몰려서 서식할 경우 갈등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그런 상황이 초거대적으로 일어날 경우가 전쟁이나 폭동 등의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국가라 불리는 거대 무리의 영역이 존재하며 그 무리의 영역 내에서 개체만의 영역이 존재하는 다른 동물에게 보기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61]

7.7. 사람과 다른 동물의 차이

그렇다면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다른 동물들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분명한 점은 동물 연구가 진행될수록 사람이 동물과 태생부터 확연히 구분되는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류에 포함되는 한 종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다른 생물에 비해 뇌가 더 진화되었지만, 그런 생명체라고 해도 본능을 벗어난 존재인 건 아니다.

종(Speices) 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종들과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성립된 개념인 만큼 Homo sapiens 라는 종 역시 여전히 특화된 특징들은 존재한다. 물론 옛날에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 소리를 하던 시절 지극히 오만한 주관에 맞먹진 않아도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스스로를 위하곤 하지만, 정당히 서술해도 마찬가지로 다른 동물과 다른, 또는 더욱 발달된 특징은 두드러진다. 애초에 인간이 종속영양생물인 시점에서 인간중심주의는 의미가 없다. 이상의 서술들에서도 드문드문 스치듯이 언급되었는데, 여기에 사람과 다른 동물들의 차이를 다소 객관적으로 정리하자면 그중 일부는 대략 다음과 같을 것이다.

7.8. 천적

현대의 인류는 인간이 갖춘 가장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술과 무기들을 개발하고 다루면서 사실상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서 정점 중의 정점에 올라, 자연에서는 그 어떤 천적도 존재하지 않는 무적이나 다름 없는 종이 되었다.[69] 문명 사회에 접어들면서 인간에게 위협은 사실상 같은 인간 뿐이다. 사냥에 쓰이던 각종 도구들은 인류가 금속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동시에 동족을 때려잡는 병기로 변모하였으며, 역사상 무기의 발전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간을 살상, 더 나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른 인간의 무기를 무력화하느냐가 쟁점이 되었다.

같은 인류를 제외하고 인류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것은 각종 전염병이나 모기 정도 뿐이지만, 이마저도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그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끊임없이 이들의 위협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결과 과거 높았던 영아사망률이 비약적으로 낮아져 인구가 폭증하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인류의 개체수 조절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다.

[1] 가장 선호하는 기온은 섭씨 15~20°C 정도이며 이보다 5°C정도 더 낮거나 높으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15°C정도가 더 높거나 낮으면 자체적인 체온 또는 체내 수분 유지가 어려워지기 시작한다.[2] 인류가 다른 대륙으로 진출하지 않았을 때의, 아프리카 대륙은 지금처럼 사막이 넓지 않았다. 그래도 사막이 여전히 넓고 그 주변에서는 살기가 척박하였지만, 인류는 사막이나 황무지에서 살지 않고 초원지대에서 살았다.[3] 사람의 면역력은 사실 여타 동물들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뒤떨어 지지 않는다. 특히 화학물질에 한해서는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에서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옷, 혹은 반복적인 몸을 닦는 행동 등에 기인한다.[4]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물고기, 인육 등 척추동물 전반 및 곤충, 어패류, 두족류 등 무척추동물 일부 포함.[5] 순대, 곱창, 닭똥집 등.[6] 계란, 오리알, 타조알 등.[7] 버섯.[8] 소금 등을 비롯한 조미료 또는 기타 식물들을 포함한 향신료[9] "뭐가 가장 무섭나요"라는 질문에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라고 답한 소년 짤방의 원본 사진이다. #[10] 의학에 의한 수명 증가 효과는 이나 만성질환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 기술보다 예방접종을 비롯한 영유아 대상의 기술이 발전한 것이 훨씬 더 큰 기여를 했다. 평균 수명의 증가는 영유아 사망률의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11] 근대화되기 이전의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였으나, 이는 40살이면 다들 죽는다는 것이 아니고 전쟁이나 과한 노동으로 인한 단명, 더러운 위생상태와 발달되지 못한 의학에 의한 높은 영유아 사망률까지 통합하여 나온 추산이다. 일정 나이대 이상으로 진입한 인간의 경우 사고를 당하거나 중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60세에서 70, 80세 이상 장수한 경우는 전근대 시절에도 적지 않았다. 즉, 인간이란 생물의 타고난 수명은 원래부터 동물들 사이에서 유독 긴 편에 속한다.[12] 하지만 2019년 말에 나온 인간의 자연수명 연구 결과에서 인간의 자연수명은 38년으로 유인원이나 이미 멸종한 인류의 아종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근대 인류의 평균 수명인 40년을 자연수명에 빗대어 보면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요절하긴커녕 오히려 천수를 다하고 장수하다 죽은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평균 수명 증가는 생물학적인 변화보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위생, 의학 수준이 높아지면서 노화 속도를 크게 늦췄기 때문이라 한다. 게임에 비유하면 최대 내구도는 동일하지만 내구도가 줄어드는 속도를 늦췄다는 얘기. 다만 현대에도 영양 섭취 부족, 과다한 담배, 유해물질 노출, 운동 부족 또는 과도한 신체적 혹사 등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40~50대 이후에 몸이 망가져 질병으로 고생하다 70세 이전에 요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애당초 원시인현대인은 서로 다른 종이 아닌 호모 사피엔스로 같은 종이다. 게다가 21세기엔 노화 방지나 회춘에 관한 구체적 방법론이 나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미래에는 아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영생하게 되어 수명이란 개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13] 인도의 빈민/하류층 서민층과 같이 어려운 잡일들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생활 환경 때문에 여성의 수명이 더 짧은 경우도 있다.[14] 신체 비율에 비해 두개골이 큰 것도 한몫한다.[15] 일반적으로 10세에 애완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20대 후반에서 30세가 될 때 애완동물은 증손, 고손을 본 늙은이가 되어 있거나 이미 사망하고 없다. 20세가 된 애완견은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넘은 노견이며 이마저도 매우 드문 케이스고 애완견들이 자연사하는 나이는 보통 10대 중반 정도다.[16] 보다도 더 오래달리기를 잘 한다. 조선시대에 선조는 말을 타고 소식을 전달하는 기발의 경우 역참(쉬는 곳)을 20~25리(약 8km~10km)마다 하나씩 두었으나, 사람이 발로 뛰어서 소식을 전하는 보발의 경우에는 30리(약 12km)마다 하나씩 역참을 두었다. 멕시코의 타라우마 족은 이틀 내내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릴 수도 있다고 한다. 마라톤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마라톤 전투의 결과를 본국에 보고하러 42km나 되는 거리를 완전무장한 상태로 질주한 전령의 일화(물론 실제로는 과장이 좀 섞였는데,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고)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인데 이 정도로 오래 뛸 수 있는 동물은 흔치 않다.[17] 일례로 개는 몸에 땀구멍이 없어서 혀로만 열을 배출할 수 있다. 개가 힘들면 혀를 내밀고 헉헉대는 건 숨을 쉬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열을 배출하려는 목적 또한 있기 때문이다.[18] 그리고 빨리 뛰는 것이 생존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된 이상 사람의 달리기 속도가 자연 선택에 의해서 개선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19]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렸던 세계진문기담에는 가젤영양 무리와 함께 달리는 야생소년(!)이 목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법이 사람과는 판이했으며 속도도 뒤처지지 않았다고...#[20] 최대 속도가 시속 10km도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1] 개미 중에서도 버섯 농사를 하는 종들이 있으나 농사 규모의 차이가 압도적이다.[22] 일대다 중 인간이 일.[23] 물론,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의미본질은 변하지 않는다.[24] 대학원 박사 과정 교육까지 받을 경우 대략 30살 전후까지 학교를 다녀야 한다.[25] 늦은 나이까지 폐경이 오지 않게 하는 건 이론상으로는 간단하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된다. 뭔 소린가 하겠지만 아이를 가지는 10달 동안 월경으로 낭비되는 10개의 난자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연구결과 4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과거 임신 경력이 있는 여성과 경험이 없는 여성을 비교했을 때, 임신을 해본 여성의 임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나왔다.[26] 실제로는 출생아수가 많은 시기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문화권마다 시기가 다른 모습도 보인다.[27] 이것은 인간의 여성이 배란기가 거의 숨겨져있다시피 하기에 생기는 오해인데 인간도 배란기 때는 몸의 약간씩 변화가 오고 성욕이 인다. 가슴이나 성기가 생리기간 전후로 살짝 붓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인원들에게도 상당히 보기 드문 현상인데 배란기가 숨겨져 있기에 인간의 남성은 확실한 번식을 위해 항상 여성 가까이 붙어있어야만 한다.[28] 상기된 내용 중에도 두개골이 신체 비율에 비해 큰 편에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신체 구조상 출산시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었으며 인간의 새끼(아기) 경우 다른 대부분의 동물 새끼들과는 다르게 지나치게 연약하다. 여타 초식동물의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뛰어다닐 수 있고 육식동물의 새끼들도 낳자마자 몸을 가눌 수 있는 것에 반해 인간의 아기는 걷기는커녕 목을 가누거나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기간만 해도 수개월이 걸린다.[29] 그마저도 출산을 위해 아기의 머리뼈는 매우 신축적이다. 즉 그 머리 크기로도 원래는 위험하다는 것. 호모 에렉투스의 경우 출산실패율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서 평균 임신 연령은 10대 초반으로 미성숙했던 데다 머리 크기 및 유연성은 현생인류보다 못하지 않다. 즉 아기를 낳다 죽는 일은 예사.[30] 고릴라는 사람보다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키는 사람보다 약간 작다.[31] 흔히 침팬지는 맨손으로 인간을 찢어버린다는 속설이 돌아다니는데, 야생 침팬지의 힘은 보통 일반인 남성의 1.3배 정도로 그정도까진 아니다. 다만 고릴라오랑우탄 등 대형 유인원의 경우엔 진짜로 찢긴다.[32] 애초에 야생동물들은 강하지 못한 개체들은 유소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도태되어 죽는다. 야생에서 성체로 생존하여 성장한 육식동물들은 사람으로 따지면 다부진 체격의 훈련된 군인이나 다름없다.[33] 애당초 사람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진화한 생물이므로 사람에게 도구 없이 싸우라는 것은 맹수에게서 이빨과 발톱을 제거시키고 싸우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34] 사자 사냥을 하는 마사이족이 사자 무리를 공격하면 사자들은 되도록 피하려 하며, 사자가 가축을 노리는 빈도가 선을 넘는다 싶으면 마사이족 전사들이 그 근방에 있는 사자 무리의 씨를 말려 버리기도 한다.[35] 인간의 눈이 시각세포에 혈액을 공급할 혈관이 머리 안쪽이 아니라 앞쪽에 존재하여 이 혈관의 상들을 무시하고 혈관외의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도록 시각을 보정하는 데 뇌에서 처리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구조는 시신경을 한 방향으로 집중시켜 또렷한 상을 만드는점과 움직이는 물체가 생존에 위험한만큼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강점이 있기에 불합리한 진화는 아니다.[36] 현세대 인류 중 많은 사람들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력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가까이 있는 상만을 포착하느라 동공을 조절하는 미세 근육이 굳거나 무뎌졌기 때문이다.[37] 해당 프로파일링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산으로 도망을 치다 방황하는 과정에서 어쩌다 매실밭에 들어와 그곳에서 잠을 청했는지를 설명하는 데 이용되면서 유명해졌다.[38] 사실 동물들은 대부분 이런 성향이 있다. 왜냐하면 야생에서는 언제 천적이든 경쟁자든 나타날지 모르고 이런 상황에서는 배타성을 기르면 집단의 생존이 올라갈 가능성이라도 있지 그 반대가 그렇지는 않다. 괜히 어설프게 엄한 놈 믿었다가 그 엄한 놈의 잘못/실수/의도로 집단이 망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하물며 작게는 가족 단위에서 크게는 거대한 국가 규모의 집단을 꾸리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심지어 사람은 살상에 특화된 각종 무기를 만들어 쓸 줄 아니, 그 살상 능력은 여타 맹수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걸 생각하면 도저히 배타성이 낮아질 수가 없다. 짐승처럼 주먹질 하고 싸운다면야 패배한 쪽이 적당히 안되겠다 싶을 때 도망갈 수라도 있고 져도 살아남으면 약 잘 챙겨먹고 좀 쉬면 회복되겠지만 칼에 베이고 총에 저격당하면 답이 없다.[39] 다른 인종, 문화, 종교, 정치적 사상, 장애 등.[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15/story_n_5994084.html[41]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피븐 핑커 저, 김명남 역, 사이언스북스[42] Baumeister, R. F. (2010). Is there anything good about men?: how cultures flourish by exploiting men. Oxford University Press.[43] 한국 문화권 같은 경우에는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을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문화에 따라 다른 경우도 물론 존재한다.[44] 하지만 음파와 그 조합을 통해 개체 간 소통을 하는 돌고래의 경우 서식 장소에 따라 사람의 언어처럼 사용 음파나 조합 방식이 변한다. 범고래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지역을 벗어나면 아예 언어가 달라 다른 범고래와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한다.[45] 게임에 비유해서 말하면, 대부분의 동물의 경우에는 경험치가 1세대만 누적되고 다음 세대에서 리셋되지만, 사람과 일부 동물들은 경험치가 계속 일정량씩 후세대에 누적된다고 보면 된다. 이는 사람의 월등한 지능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후세대에 의사 전달이 가능한 나머지 일부 동물들과도 차원의 다른 경험치량을 보존해 후세대에 남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인류의 놀라운 발전 속도에 큰 기여를 했다. 지구 온라인 버전 핵쟁이[46] 사람과 동물의 표현 By. 찰스 로버트 다윈.[47] 대나무로 만든 일본의 전통 관악기로, 한국의 단소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좀 더 크고 소리가 판이하다.[48] 개미도 종종 반란을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 일개미가 제멋대로 알을 낳는 경우도 있고 진짜로 왕위를 빼앗으려 해당 개미집 안에서 군대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49] 비슷한 고사성어로 단장이 있다.[50] 특이한 건 비슷하게 지능이 높은 에게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51] 단,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정신적 능력과 경제력의 비중이 높아진다.(단 육체적 능력도 건강 문제라든지 육체적인 힘 등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52] 한국 기준으로 대략 중학교 졸업 ~ 고등학교 입학하는 나이 대[53] 허나 이 나이 때도 정신적 능력의 우열(혹은 두뇌의 우열)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54] 대한민국 기준으로 대략 고등학교 입학하는 나이[55] 처세 능력, 사회성, 대인 관계, 학문적 능력, 지식 능력, 직업상 업무 처리 능력을 모두 포함.[56] 이것도 살아 봤으면 이해가 되듯이 미성년자일 때는 육체적 경쟁이나 속칭 주먹질과 기싸움이라고 하는 직접적인 경쟁의 양상이지만(단, 이때가 사람 사귀기는 쉽다) 성인이 되어서는 정신적으로 간접 견제를 하게 되는 것만 봐도 이해가 될 것이다.[57] 군대 경례가 이러한 예.[58] 출입문을 쳐다볼 수 있는- 즉 외부인을 감시하는 자리[59] 재판정에서 판사의 자리나, 운동장 조회 시의 조회대 등을 생각하면 된다.[60] 따지고 보면 옛날 계급제, 노예제, 인종차별은 합법이었고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은 불법이었다.[61] 이 점은 운명적, 언어적, 문화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한 국가에 태어났으면 그곳에 계속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국가 안에는 정당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국민들이 한 정당을 지지하면서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당연히 국민 상호 간의 의사가 일치해서 국가가 존재한다고 보긴 어렵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지... 따라서 실제로 자연적인 무리생활이라고 칭한다면 가족 공동체 정도나 이웃 공동체 정도로 치부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인해 이민을 비롯한 국가간의 왕래가 자유로워지면서 순응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였던 '국가'라는 절대적인 개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한다. 유럽 연합이 보여주는 국가끼리의 연합을 통한 자유로운 국경간 이동이나 타고난 국적을 바꾸기가 용이해진 것들이 이런 변화를 드러낸다.[62] 문화인류학자들은 인류가 수렵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런 특성이 자연 선택으로 나타나게 되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수렵이라는 것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개체는 충분한 수련 및 숙달을 할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63] 사람과 가장 유사한 동물인 침팬지만 해도, 부모자식 간의 공유를 제외하면 식량의 분배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64] 반대로 침팬지는 이런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실험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거리에서도 맞추지 못했다고 한다.[65] 동물 문화와 사람 문화의 비교는 문화 문서를 참고할 것.[66] 다만, 보호는 어디까지나,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지, 선천적으로 인간이 가진 고유의 특성은 아니라는 점. 그렇게 따지면 환경이나 동식물의 보전을 하는 개인은 전체 인류 종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그들조차 태어날 때부터 환경보호가 뇌리에 심어져 있는 게 아닌 살면서 어디서 주워들었던 것에 감화됐기에 그런 사상을 가진 것이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는 그딴거 모르고, 또 관심도 없다.[67] 애당초, 다른 종의 동식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이 생겨난 것도 인류 역사상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그 이전까진 보호 의식 따윈 존재 하지 않았으며, 인류에 의해 멸종된 종들도 많다. 현재진행형으로 인류에 의한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68] 대표적으로 혹등고래가 다른 해양 생물을 포식자로부터 지키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69] 물론 무장하지 않은 인간의 경우는 동물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거나 잡아먹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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