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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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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종류
3.1. 재질3.2. 정악단소3.3. 평조단소3.4. 산조단소3.5. 개량단소3.6. 좋은 단소를 고르는 법
4. 운지법5. 주법
5.1. 안공법(按孔法)5.2. 요성법(搖聲法)5.3. 퇴성법(退聲法)5.4. 장식음
6. 음역7. 교육용 악기로서의 위치8. 기타

1. 개요

파일:단소.jpg
단소()는 대한민국의 전통 관악기로 세로로 부는 관악기(簫)이다. [1] 이름에 걸맞게 세로로 부는 관악기 중 가장 짧다. 음량이 작아서 대규모 관악합주에는 편성하지 않는다. 주로 거문고, 가야금, 세피리, 대금, 해금, 장구, 양금과 함께 줄풍류(실내악)에 자주 편성하고, 악기 소리보다 노랫소리가 주가 되는 가곡, 가사, 시조의 반주 악기로도 사용한다.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독주악기로도 많이 이용된다. 다른 악기와 병주(倂奏)도 자주하는데 특히 양금 또는 생황과 잘 어울린다. 양금과 하는 이중주를 양소병주(洋簫倂奏), 생황과 하는 이중주를 생소병주(笙簫竝奏)라 한다. 병주곡으로는 염양춘, 수룡음, 세령산 등이 유명하다. 중광지곡, 수요남극, 천년만세 등 현악기 중심 합주곡에 주로 편성된다.

2. 역사

단소는 《악학궤범》은 물론 그 이후의 문헌에도 나오지 않아 정확한 기원을 모른다. 함화진의 《한국음악소사》에는 단소는 4천여 년 전 황제(黃帝)때에 기백(岐佰)이 만들었고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 조선 순조 때에 청에서 들어왔다고 하나 정확한 근거는 없다.[2] 전한의 악기가 유입되었다는 설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은 조선 말기에 퉁소(洞簫)를 작게 개량하여 만들었다는 설이다. [3] 악학궤범 등 어느 기록에도 남지 않은 이유는 줄곧 이름 없는 백성들이 오래 전부터 단소를 불어왔기 때문이라는 설도 유력하다. 삼국시대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盧)와 신라의 피리 부는 천인상 등을 보면 천인들이 단소와 비슷한 악기를 불고 있다.

일본의 보물 헌납 기록인 ‘도다이사헌물장(東大寺獻物帳)’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이 샤쿠하치(尺八)[4]를 전했다고 한다. 샤쿠하치(尺八)는 지금의 단소와 음계가 같기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단소와 같은 악기가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고서에 적히지 않았을 뿐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을 것이라는 사실은 학계에서도 대체로 인정한다. 다만 중국에서는 샤쿠하치가 당송 시절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

한국의 거의 모든 국악기가 거의 비슷하거나[5] 동일한 버전[6]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단소의 기원은 중국의 유서 깊은 전통악기 샤오(萧)[7]라고 봐야 한다. 일본에서도 샤쿠하치가 중국에서 유래했음을 인정하는데, 취구 부분은 동샤오와 동일하고 샤쿠하치와 지공의 개수가 같은 단소가 한국의 독자적인 악기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없다. 샤쿠하치가 특유의 바람 새는 소리로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는 데 성공했다면[8] 단소는 단소만의 매력, 특히 청성곡 같은 단소가 아니면 매력을 100% 발휘할 수 없는 한반도 고유의 소리들이 있기 때문에 아쉬워하지 말자.

참고로 일본의 샤쿠하치는 한국의 단소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취구의 모양새가 약간 다르다. 한국의 단소의 취구는 중국의 동샤오(洞萧)와 동일하지만 일본의 샤쿠하치는 취구 부분이 사선으로 깎여있다.

안타깝게도 전세계적인 인지도는 단소가 샤쿠하치에 크게 밀린다. 아예 이런 악기를 모른다면 모르겠으나, 동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라면 십중팔구 단소를 보고 샤쿠하치라고 할 것이다. 생긴 것부터가 같은데 구멍의 개수, 음계마저 똑같으니... [9] 소금 및 대금은 이들과 거의 같은 악기인 중국의 전통악기 디즈(笛子)의 세계적인 인지도에 밀리고, 단소는 단소대로 단소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동샤오(洞萧)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본의 샤쿠하치에 인지도가 밀리는 상황은 국악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할 뿐 아니라 세계속의 한국 전통 국악의 위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니 단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열심히 불어서 단소를 통해 한국만의 소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관심을 두도록 하자.

3. 종류

3.1. 재질

단소는 대부분 대나무로 만드는데 종류에 따라 황죽(黃竹), 오죽(烏竹), 반죽(斑竹: 얼룩이 있는 것)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나무 뿌리를 보기 좋게 다듬어 만든 악기는 뿌리단소라고 한다.[10] 연습용 단소는 플라스틱으로 만든다.[11] 플라스틱 단소는 소리내기 쉽고 음색과 음정이 일정하여 입문용 및 단체 합주에 적합하다.[12] 자연에서 자라는 대나무의 규격이 일정할 수가 없으므로, 악기마다 음정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2. 정악단소

정악단소는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소로 주로 영산회상 연주에 사용한다. 문방구에서 파는 교육용 단소가 이에 속한다. 지역성을 고려하여 부를 때는 경기음악에 쓰이기 때문에 경제(京制)단소라고도 하고, 기본음이나 음의 높고 낮음을 기준으로 하여 분류할 때는 계면단소, 우조단소라고도 부른다. 정악단소는 지공을 다 막고 내는 음이 협종(夾鍾: F#)이며 다 열고 부는 음이 태주(太簇: F)이다.

그러나 실제로 전폐음 협종(夾鍾)을 F#에 맞춘 악기는 드물다. 고선(姑洗: G)에 맞추었거나 F#과 G 사이 어중간하게 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협종음을 F#에 정확하게 맞추지 않는 까닭은 협종음을 정확하게 조율하면 한 옥타브 위 역취 태주(太簇)음이 시원하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단소로 영산회상을 연주할 때는 마지막 지공을 거의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소의 강점인 맑고 청아한 음색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단소의 조율 방식은 전통음악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단소로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대중들 또한 가요나 동요 등 접하기 쉬운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전통 조율법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단소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하여 개량단소가 나왔다.

3.3. 평조단소

평조단소는 정악단소에 비해 크고 길어서 4도 정도 음정이 낮게 소리가 난다. 평조단소는 평조회상 연주나 시조반주에 사용한다.

3.4. 산조단소

향제단소(鄕制短簫)는 남도에서 연주되는 스타일로 산조단소가 향제단소에 속한다. 전체적인 음고는 경제(京制)단소보다 반 음 높다.[13] 지공을 잡는 방법에서 정악단소와 차이가 있다. 산조단소는 왼손의 중지를 2공과 3공사이에 두어 악기를 단단히 붙잡고 왼손 약지로 3공을 막는다. 4공과 5공은 오른손 검지와 약지로 막으며 마찬가지로 오른손 중지는 4공과 5공사이에 올려 놓는다. 이렇게 양손의 중지를 지공 사이에 위치하게 되면 악기를 단단히 잡을 수 있으며 격한 산조 요성을 할 때에도 유리하다. 산조단소는 구례 향제줄풍류와 전용선 단소산조 등에 사용한다.

3.5. 개량단소

개량단소는 기존의 정악단소에서 지공을 확장하여 7음계 연주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이다. 이용구 명인이 개량한 7공 단소는 3공과 4공 사이, 5공 아래에 지공을 추가하였다.

기존 단소로 남려(南呂: C)음이나 고선(姑洗: G)음을 연주하려면 구멍을 반만 막는 반규법(半窺法)을 취해야 한다. 리코더의 구멍을 반만 막아가며 연주한다고 생각해보자. 반규법은 당연히 운지가 어렵다. 게다가 악기에 따라 소리가 탁해지거나 음정이 정확히 구현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하였다. 그러나 개량단소와 같이 지공을 추가하면 기존의 지공으로 연주하기 불편했거나 불가능했던 남려음과 고선음을 쉽게 낼 수 있다. 이외에도 유빈(蕤賓: A)음과 이칙(夷則: B)음 등 여러 음정을 더욱 정확하게 내기 위해 지공을 하나 더 추가하여 만든 8공 단소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특정한 개량단소가 정착되진 않았고 연주자들이 취향과 편의에 따라 선택, 연주하는 듯하다. 이렇게 개량된 단소는 음정, 음역, 주법에서 모두 크게 확장되어 기존의 정악 연주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창작음악의 연주에서도 크게 활용된다.


개량단소로 연주한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아베마리아(Avemaria), 영상의 악기는 기존 단소에서 지공을 3개 추가 확장한 8공 개량단소인 것 같다.

3.6. 좋은 단소를 고르는 법

좋은 단소는 취구 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나무의 두께가 두꺼운 것, 단면이 동그랗지 않고 타원형이어야 한다.[14] 취향에 따라 뿌리를 살린 단소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음향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문방구에서 한 개에 오천 원 해서 파는 보급형 대나무 단소에서는 이것저것 따질 수가 없다. 플라스틱 단소들은 제작사마다 외형에서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리가 잘 나고 음정이 정확한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플라스틱 단소로 창작음악과 가요, 정악을 두루두루 연주하고 싶다면 전폐음 즉, 협종(夾鍾)음이 F#에 맞춰진 악기를 구입해야 좋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듯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단소들은 대부분 협종(夾鍾)음이 F도 아니고 F#도 아닌 어중간한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정악 외 연주에서 애로사항이 많다. 이렇게 음정을 어중간하게 맞춘 악기라면 연주할 수 있는 곡이 매우 한정적이다.[15]

4. 운지법

운지법[기호]
[17] [18] [19] [20] [21] [22] [23]




























5. 주법

5.1. 안공법(按孔法)

위쪽에 u자 모양으로 취구가 있고, 지공은 뒤에 하나 앞에 넷 해서 총 다섯 개가 있으며 뒤의 제1공부터 제5공까지 사용한다. 단소는 작고 가벼운 악기이기 때문에 대금이나 퉁소처럼 손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는 않으나 취구가 매우 작아 소리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곧잘 소리가 나는 편이다. 주법은 일반적으로 5음계 중심인 정악을 연주할 때는 왼손 엄지로 뒤의 지공을 짚고, 앞의 지공은 위로부터 왼손 검지, 왼손 중지, 오른손 중지로 막는다. 맨 끝의 지공인 제 5공은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영산회상의 마지막 곡인 군악(軍樂)을 제외하면 5공을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24] 5공을 다 막았으면 전폐음은 협종(夾鍾: F♯)음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단소 중에 정확히 협종음에 맞는 악기는 거의 없고 F도 아닌 F#도 아닌 어중간한 악기가 많다.[25]

5.2. 요성법(搖聲法)

요성법(搖聲法)이란 서양 음악의 비브라토(vibrato)같이 소리를 흔들거나 떠는 방법을 말하며 현악기에서는 농현(弄絃) 또는 농음(弄音)이라고도 한다. 국악에서 농음은 감정을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단소에서도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단소에서 요성은 숨의 세기 즉, 강약을 조절하여 취구에 규칙적으로 불어 넣음으로써 실현된다.

단소 산조에서 요성은 호흡의 강약 조절이 아닌 고개를 좌상우하(또는 우상좌하)로 흔들어서 만드는데,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요성이 촘촘하고 섬세하다면 고개를 흔들어 만들어내는 요성은 아주 격하며 파도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마치 단소로 대금과 흡사한 소리가 내게 한다. 이렇게 고개를 흔들어 만들어 내는 요성법은 아주 어려운 기교이다. 취구가 큰 대금과 달리 단소는 취구가 매우 작아 호흡이 들어가는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으므로 미미한 흔들림으로도 소리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영상에서 정악의 요성과 산조의 요성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자.


정악의 요성은 호흡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만들기 때문에 촘촘하면서 섬세한 파동을 낸다.


반면 산조의 요성은 고개를 좌상우하(우상좌하) 45도 각도로 흔들면서 매우 격하고 요동치는 듯한 파동을 그린다. 그뿐만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젖히면서 남도 음악의 깊고 슬픈 가락을 표현한다.

5.3. 퇴성법(退聲法)

퇴성법(退聲法)이란 소리를 흘러내리거나 꺽는 것으로 특히 단소 산조를 연주할 때 매우 중요한 기교이다. 흘러 내릴 때에는 숨을 점점 약하게 넣으면서 고개를 숙인다.

5.4. 장식음

단소는 제도가 작아 손놀림이 편해서 갖은 장식음을 담당한다. [26] 그래서 단소 정간보를 보면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한 장식음 부호가 달렸다.

6. 음역

단소의 음역은 협종(夾: G♭)부터 중청중려(㴢: A♭)까지이다. 음계는 지공을 모두 막은 전폐음 협종(夾鍾)부터 손가락을 하나씩 떼면서 仲(중)-林(임)-無(무)-潢(황)-汰(태)순으로 올라간다. 기본 5음계뿐만 아니라 반규법(半窺法)을 사용하여 12음계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27] 바람을 세게 불어 역취하면 배음으로 각 한 옥타브 음을 낼 수 있다. 이때 운지법이 역취 태주(太簇)음부터는 운지법이 조금씩 바뀐다. 평취 태주(太簇)음은 손가락을 모두 떼고 부는 반면 역취 태주(太簇)음은 뒤의 제1공을 막고 앞의 2공을 막아서 소리낸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지공이 5개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 5음계를 제외한 반음들을 구사하려면 반규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창작음악이나 서양음악을 연주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 전통음악에서도 정상지곡이나 천년만세의 양청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 수요남극 등은 연주의 난이도가 껑충 뛴다.[28]

7. 교육용 악기로서의 위치

국악기 중에서는 휴대하기도 쉽고, 국악을 전공할 경우에는 대금을 배우기 전에 선행과정으로 주로 배운다. 그 외에는 교육대학교 재학생들도 초등학교 음악 교육과정에 이 악기가 있다는 이유로 재학 중 한 학기 정도 음악 과목에서 배운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리코더[29]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용 악기로 쌍벽을 이룬다. 때문에 리코더와 더불어 문구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악기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국악기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악기 중에서 쉬운 것이지, 리코더에 비하면 소리 내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음악 시간에 리코더나 단소를 불 일이 많은 초등학생중학생들 중에서는 리코더의 경우는 운지법을 잘 못하거나 호흡 조절을 잘 못해서 삑사리를 내는 경우가 있을 지언정 일단 취구에 바람을 불기만 하면 무조건 소리가 나는 리코더 자체의 특성상 기본적인 소리 자체를 못 내는 학생은 사실상 없는데[30], 단소는 제대로 못 불면 운지법을 따지기 이전에 소리 자체가 안 난다. 한 마디로 리코더보다 더한 최종보스격 관악기.[31]

악기라는 것은 연주를 함으로써 흥미를 붙이는 법이다. 그런데 단소는 안단 처음 부는 것도 상당히 연습해야 하는데, 그러느라 입 주변 근육도 상당히 아프다. 다소간 개인차는 있지만 2~4주 동안 부는 연습만 온전히 해야 한다. 더구나 현대곡을 단소로 연주하기는 전통 단소의 5음계로는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현대곡을 연주하려면 지공을 반을 막아서 연주하는 반규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단소 초심자들이 이를 배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리코더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다장조를 넘어가면 앞의 구멍을 조성에 따라 몇 개씩 막고 뒤쪽 구멍을 반만 메워서 반음을 올리고 내리는 기술을 써야 한다.

그래서 위에서 이야기한 개량단소들이 나왔다. 서양음계에 음정을 맞추고 지공을 추가하여 연주의 폭을 대폭 넓혔다.[32] 이와같은 개량단소를 이용하면 반규법 없이도 훨씬 쉽게 연주할 수 있다.[33][34] 또한 리코더처럼 쉽게 불기 위한 보조장치가 나와서 어릴 때 고생한 세대가 요즘 단소 참 좋아졌다고 소소한 문화충격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교육용 악기로서 접근성과 보급화에는 성공했으나, 학창시절 때 잠깐 체험하듯 배우는 것으로는 연습량이 매우 부족하다 보니 단소를 접한 사람은 많아도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며, 더 심하면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단소를 불 때만 되면 소리 자체를 아예 못 내다가 끝났던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단소를 다시 배우는 교육대학교 생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학기 동안 배우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1시간 남짓한 수업으로 15번 내외인 수업 시수 안에 모든 개인이 단소를 완벽하게 숙달하도록 지도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연히 초등학교 5ㆍ6학년 시절보다야 능력적인 면에서 성숙해지고 이해력도 좋으니 더 잘 부르겠지만, 그렇다고 한들 지도하는 사람도 초보 수준 이상으로 지도하기가 어렵고 교육받는 학생의 입장에서도 간단한 곡 정도만 연주하는 초보의 수준 이상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물론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동기들 사이에서도 감탄을 할 만큼 나름대로 기교를 부리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무슨 곡인지 대충 알아먹을 정도'인 수준에 머무른다.

고로 단소를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은 사실 대금, 소금·단소 등 국악 전공자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소금·단소 전공을 매년 1명씩 선발하고 있다. 단, 이화여자대학교는 2023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8. 기타

각종 매체에서 어째서인지 무기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1] 한자문화권에서 세로로 부는 관악기는 소(簫), 가로로 부는 관악기는 적(笛)이라고 부른다.[2] 《국악작곡입문》, 전인평, 현대음악출판사, p.270[3] 실제로 부는 방법과 운지의 방식이 같다. 중국에도 단소(短萧)라는 악기가 있지만 이름 그대로 중국의 전통악기 중 퉁소(洞萧)를 짧게 만든 것을 지칭한다. 한국의 단소와는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 다르다.[4] 악기의 길이가 1촌(尺) 8(八)척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5] 가야금 - 구정 古箏[6] 대금은 디즈(笛子), 그 중에서도 주디(竹笛)와 비슷하고, 퉁소는 동샤오(洞萧)와 흡사하다.[7] 혹은 동샤오(洞萧). 심지어 동샤오와 한국 퉁소는 한자가 똑같다.[8] 나루토 메인 테마의 주선율이 샤쿠하치로 분곡이다.[9] 아메리카 대륙 사람이라면 단소와 외형상 거의 차이가 없는 남아메리카 전통악기인 께나(quena)라는 악기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10] 그러나 뿌리를 살리는 것은 음향적으로 좋지 않다고 한다. 특히 뿌리 쪽이 살이 두껍기 때문에 음정을 정확히 맞추기도 어렵다.[11] 요즘에는 플라스틱보다 좋은 음색을 얻기 위해서 단풍나무 등 나무를 깎아 만든 단소도 있다.[12] 초보를 벗어나면 플라스틱 쪽은 불 맛이 안 난다고.[13] 정악단소에서 황이 Eb라면 산조단소의 황은 거의 E음에 가깝다.[14] 이렇게 단면이 약간 타원형인 것을 암대, 원형인 것을 숫대라 한다.[15] 안타깝게도 개량에 매우 보수적인 현 국악계를 생각하면 단소가 개량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개량된 단소가 대중화되기는 요원해 보인다.[기호] ●=막는다 ○=연다 ⊙조금연다[17][18][19][20][21][22][23][24] 군악에서는 제 5공을 반만 막아서 고선(姑洗)음을 내야 한다.[25] 아주 가끔 협종이 G음이 나는 경우도 있다. 황종이 F#음이면 조성은 내림라장조이며 G음이면 라장조이다.[26] 소금이나 대금 등 순취악기들이 다 장식음 담당이긴 한데 순취악기 중 단소가 가장 복잡한 장식음을 담당한다[27] 단, 이칙(夷則: B)음은 반규법을 사용해도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지공을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를 막아야 희미하게 소리가 난다. 자세한 것은 국악/음률 문서를 참조.[28] 물론 개량단소를 사용하면 매우 쉽게 해결된다. 개량단소를 사용하여 손쉽게 양청도드리를 연주하는 영상#[29] 보통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는 3학년[30] 리코더는 일단 정상적인 리코더로 분다면 소리가 무조건 난다.[31] 이것 때문에 한 동안 초등학교에서 단소 잘 부르는 학생을 도사, 마법사 심지어는 선택받은 아이들로 숭배하는 기현상도 있었다.[32] 이용구 명인의 7공 개량단소, 8공 황종단소 등이 있다.[33] 7공 개량단소로 타이타닉ost를 연주한 영상[34] 사실 단소로 국악이 아닌 일반 가요 등을 연주하고 싶다면 단소 대신 6공 정악 퉁소를 연습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