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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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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어원4. 인종 분류의 역사5. 생물학적 분류
5.1. 인종은 인가?5.2. 인종은 아종인가?5.3. 인종은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가?5.4. 인종 개념을 부정해야 하는가?5.5. 피부색을 기반으로 한 구분법은 잘못됐는가?
6. 인종 회의론7. 관련 문서

1. 개요

인종(人種, race)이란, 인류 가운데 신체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들어, 차이가 있다고 인식되는 인구집단을 임의로 나누어 분류하는 개념이다.[1]

생물학적으로는 현재 모든 인간이 단일 종(, species)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 속한다.[2] 게놈연구에 따르면 이 문서를 읽는 사람도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유전적 구성이 99.9% 일치한다. 다만, 겉보기 신체적 특성이 인종을 구분하는 기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기반한 구분이 유전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의 학자들이 있는 반면,[3][4] 인종의 생물학적·유전적 토대와 그 실재를 인정하는 입장의 학자들 역시 존재하여 입장이 갈린다.[5][6]

일반적으로 인종의 구분에는 피부색이나 유전자 등의 외형적, 생물학적 특성만이 고려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문화, 전통적 관습 및 종교 등의 요소가 작용하기도 한다. 중남미, 중앙아시아, 인도와 같이 광범위한 인종간 혼혈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특히 이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7]

유전적 거리로 따진다면 카포이드(코이산족), 아프리카 흑인(니그로이드), 백인(코카소이드), 동아시아인(몽골로이드), 아메리카 원주민, 오스트레일리아 인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8] 대안적인 방식도 여기에 몇가지 구분을 더 추가하거나 기존 구분을 확장, 변형하는 방식이 많다. 이러한 인종 구분을 두고 인종이 사회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인종의 생물학적 토대가 실재한다는 주장의 대립(race debate)이 존재한다.[9][10][11] 특히 영미권에서 인종은 정치적 입장을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이기에, 학계에서조차 객관적 진술과 이념이 섞여서 발신되므로 개념 이해에 주의를 요한다.

백인, 흑인, 황인, 갈인, 홍인 등의 피부색으로 이루어지는 인종 구분은 근대에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졌고,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닌 정치·사회적인 구분이었다. 현재는 백인으로 보는 튀르키예·중동 지역의 민족을 과거에는 황인이나 갈인으로 보기도 하였으며, 동아시아인을 백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황인(Yellow)과 갈인(Brown)은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현대 서구권에서 더는 쓰이지 않는다. 다만 Yellow는 확실히 사장된 용어지만, Brown은 흑인 중에서 피부색이 갈색에 가까운 사람을 말할 때 쓰이기도 한다. 범투란주의 관점에서 튀르키예인·핀란드인·헝가리인·아제르바이잔인 등을 황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2. 역사

인종의 기원은 아직까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설들만 있다. 모든 인류의 조상은 궁극적으로 아프리카 출신이며 코이산족 중 일부가 아프리카를 떠나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등과 혼혈되어 발생했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도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발견되고 있다.

3. 어원

인종은 한자로 人種이라 쓰기에 생물학적 종과 같은 개념의 분류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영어에서는 species과는 별도 용어인 'race, ethnicity, ethnic group'이다. 즉, '인종(人種)'은 race나 ethnic group을 마땅히 번역할 단어가 없어 편의상 인위적으로 만든 '대체어'이지, 애당초 species를 염두에 두고 만든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race란 말에 생물학적 개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른바 '백인'과 '흑인'의 '혼혈'을 일컫는 말 물라토(mulato)에는 이미 mula 즉 노새처럼, 다른 종 사이에 나온 자손이니 더는 자손을 낳지 못 하리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race 개념에 대한 비판도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다. racial group보다 ethnic group이란 말을 더 쓰려는 흐름이 있는 것은 괜히 그러는 것이 아니다.

어원을 거슬러 올라 생각하면 raza, race 같은 말은 원래 아랍 말의 raz(머리, 지도자, 기원) 또는 라틴어의 radix(뿌리)에서 나온 말이다. 15세기에 이 말은 잘 나가는 집안이나 말을 기르는 집에서 쓰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8세기경부터 race는 여러 인간 집단의 외모에 나타나는 차이점 가운데 특정 차이점을 강조하는 말로만 쓰이기 시작했다.

4. 인종 분류의 역사

전근대에는 대부분 이분법적인 분류를 썼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조선만 해도 중화와 오랑캐라는 분류와 차별 개념이 있었다. 그런데 19세기부터 하얀 오랑캐(유럽인)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기존과는 다른 별도의 분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들을 초기에는 오랑캐의 분파인 양인(洋人)이라고 부르다가 교류가 안정에 접어든 후 별개의 국가·민족으로 보게 되었다. 이런 사정은 유럽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튀르키예인이나 아랍인들을 유럽과는 다른 이교도 취급하며 하나로 묶어서 보았지만, 더욱 이질적인 아프리카 흑인이나 중국인 같은 집단을 따로 구분할 필요를 느끼게 되어서 이분법적인 분류에서 벗어난 것이다. 즉, 이런 인종 구분의 출발은 과학적인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였다. 그렇기에 현대까지 영향을 끼치는 당시의 인종 구분은 상당히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어느 민족이나 자문화 중심주의가 있고 자민족/인종의 우월함을 과학적으로까지 증명하고 싶기 마련인지라, 생물학이 급속히 발달하는 과정에서 골상학이나 사회진화론 등의 생물학(의 외피를 쓴 사이비 과학)에 근거해 인종간 우열을 가르려는 시도가 있긴 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통해 이런 시도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에까지 직면하게 되어 이런 시도들은 폐기되고 현재 인종 구분은 차별이 아닌 구별을 위해서 쓰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특히 나치의 범죄적 학살행위의 원인 중 하나로 우생학이 지목되면서 인종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터부시되거나 사실상 불가능해진 면이 있다. 미국에서는 인종에 대한 과학적 연구 운운하는 순간 나치 소리를 듣기 쉽다.

인종을 차별이 아니라 구별에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인문학이나 사회학에서는 인종 개념을 '사회적 구성물'로 해체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민족은 없다'란 책의 저자는 인종이란 사회와 역사 속에서 만든 구분 기준에 따른 통계적 구성물이라고 했으며, 'Race and racism'을 쓴 사람은 '인종은 없다. 인종주의만 있을 뿐이다.'고 하기도 했다. 이들은 Race라는 개념이 먼저 있고 거기에 따라 구분을 하는 것이지 race라는 과학적 '현실'이 먼저 있고 거기 맞춰 개념이 나온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어떤 특질이 이 '인종'에게는 있고 저 '인종'에게는 없다는 식의 구분은 일단 그 개념을 만들어낸 다음, 사후적으로 정당화를 위해 창조해 낼 수 있다고 본다. 피부색이 아니라 눈 색깔에 따라 인종을 분류하는 것도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비판도 해볼 수 있다. 물론 인문사회학적 접근인 만큼 이런 규정이 다시 사람들의 행동을 움직여 사회적 현실을 만들어내는 그 현실의 힘까지 무시할 순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종의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측면을 강조하는 흐름 때문에 사회학이나 문화 인류학 쪽에서는 race가 아니라 racialization(인종으로 분류하기)란 용어를 쓰는 경향도 보인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인종 구분은 근대에 들어서야 일반화된 사회학적 개념으로 인식된다. 18세기 독일인 과학자인 요한 프리드리히 블루멘바흐는 처음으로 인류를 "Caucasian Race(코카시안, 주로 유럽)", "Mongolian Race(몽골리안, 동아시아)", "Aethiopian Race(에티오피안, 주로 아프리카)", "American Race(아메리카 원주민)", "Malayan race(말레이 인종, 동남아시아)" 5개 종류로 나누었다. 이러한 구분법은 이후 19~20세기 인류학사회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우생학, 골상학, 백인우월주의, 제국주의의 정당화('백인의 짐') 등 인종차별적 유사과학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이러한 인종적 구분이 부른 식민주의, 제국주의, 홀로코스트, 짐 크로 법안, 아파르트헤이트 등의 역사적 폐해가 이어졌고, 생물학적 인종 구분의 무의미함이 과학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현대 학계는 '인종'이라는 표현을 사회학적 용도 및 관습상·단순 편의상 사용한다.[12]

과거에는 전혀 다른 분류가 쓰인 바 있듯 미래에 지금과 다른 새로운 분류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참고로 여기서 흑인을 니그로이드(Negroid)라고 쓰고 있는데, 이건 법의인류학 정도에서나 쓰는 말이다. 알다시피, Negro가 흑인을 차별하는 용어로 굳어지면서, Negroid라는 용어 또한 지양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5. 생물학적 분류

5.1. 인종은 인가?

모든 인간은 단일한 종에 속한다.
「인종과 인종적 편견에 관한 선언」, UNESCO, 1978년.
현생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단일종이다. 종의 정의는 에른스트 마이어에 따르면 서로 생식이 가능하며 그 사이에서 나온 후손 역시 생식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는 임의의 서로 다른 개체군에 속한 남녀 사이에 생식이 가능하며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후손 역시 생식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모두 같은 종이다.

과거에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인간의 근연종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이들조차 멸종하였다. 둘과 우리의 유전적 교류가 있었으니 이들이 우리와 같았다는 주장도 있으나, 게놈 해독 결과 현 인류와 근연종들의 유전자는 엄연히 다른 종임을 입증하고 있다. 게다가 서로 유전자 교류는 가능했으나, Y염색체를 가진(남성) 아이는 가질 수 없었다고 하니 이 둘은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종이 맞다.

단순히 생각해보자면 흰 강아지, 검은 강아지, 황토색 강아지를 봐도 다 같은 강아지라고 하지 서로 다른 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피부색과 같은 기준으로 인종을 나누는 것은 동종 내부의 표현형 차이일 뿐이다.

5.2. 인종은 아종인가?

인종은 아종도 아니다. 학계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슬기 사람)' 아래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 슬기 사람)'라는 아종명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분류가 존재한다고 해도 이 안에 피부색에 관계없이 지구상의 인간 전체가 들어간다. 과거에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아종으로서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등의 여러 아종이 존재했으나, 이들은 모두 멸종하였기 때문이다. 즉, 모든 현생 인류는 단일 아종에 속한다.

참고로, Fst 스코어라는 단위가 있는데 0부터 1까지이며, 1은 완전히 다른 종을 의미한다. 유전학자가 어느 포유류 집단을 진정한 변종으로 간주하려면 Fst 스코어가 0.30은 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코요테들은 0.40이며, 침팬지 집단들은 0.70 정도의 유전자 분화를 보인다. 인간들의 스코어는 0.156에 불과하다.#

단,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유전적 거리를 측정하는 Fst 스코어로 잰다면 늑대, 그보다 약간 더 가까운 멧돼지와 집돼지도 서로간에 아종이 아니게 된다.[13] 아프리카 콩고의 피그미 족의 일종인 Mbuti족 사람들과 파푸아뉴기니 사람들간의 유전적 일치율은 고작 99.9%로, Fst 스코어는 무려 0.4573이나 된다.# 반면에 늑대와 그로부터 유래된 견종간의 Fst 스코어는 0.14~0.21 수준이다.#[14] 유전적 일치율은 99.96%다.#[15] 즉, 단순히 유전적 거리만으로 아종여부를 가리는 것은 옳지 않다.

아종의 생물학적 정의는 "종이 같되(즉, 서로 생식해서 생식력을 갖춘 후손이 태어나지만), 개체군의 고립 또는 성 선택의 이유로 자연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생식하는 개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유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는 서로 다른 두 개체군"이다. 그러나 인류는 이전부터 상당히 넓은 범위를 이주하며 살아왔으며 현재는 문명의 진보 덕에 지구 상의 어느 곳이든 교류가 가능하다. 또한 고정된 생식 주기가 없는 특성상 인간 개체는 언제나, 누구와도 후손을 가질 수 있다. 덕분에 개체군의 고립이 있을 수가 없는데, 근처의 다른 민족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개체가 혼인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많은 민족이 섞여 사는 나라에서도 여러 이유로 같은 민족끼리 혼인[16]하는 경우가 더 많고 단일민족 국가일 경우 민족 간 혼인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지만 인류 대부분 개체가 비고립 상태라는 점은 변함없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교류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일어난다.

아종의 개념을 혼동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동물의 품종인데, 동물의 품종은 아종은 커녕 변종보다도 더 세밀한 분류다. 아종의 또 다른 기준은 유전적 차이가 유의미할 정도로 발생하여 존재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곧 아종 간 개체군 분리가 생물학적으로 유의미한 기간 동안 유지 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를 예시로 들었을 때, 개의 품종은 개발된 기간이 고작 인류 역사시대의 기간보다도 살짝 긴 정도의 기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 개체군 사이에 유의미한 유전적 차이가 누적되지 않았다. 그래서 개들은 잡종을 만들었을 때 잡종이 몇 세대 누적되면 그 품종의 고유 특성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다.

한편, 현재에도 엄밀히 따지자면 지금으로부터 약 백만 년 정도의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외부와 상호작용을 거부하고 국제법이나 쇄국 등을 이유로 외부에서 접근할 일이 없는 등 유전적으로 철저히 고립된 사회 집단이 생긴다면 그때쯤이면 아종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 백만 년 안에 유의미한 유전적 차이가 발생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현재 시점에서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은 아무리 인종이 다양해도 침팬지 등의 유사 종들과 비교해봐도 충격적일 정도로 낮은 상황이라 현재 학자들은 인류의 "유전적 병목"[17]설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중이며, 따라서 현 시점의 고립된 부족들이라 해 봐야 밖의 그룹과 특기할 만한 유전적 차이가 없다. 또 그 부족의 개체 중 일부가 해당 지역을 나와서 개방적으로 활동할 경우 어쨌든 그 개체군의 유전자가 인류 전체의 유전자 풀에 섞이기 때문에 해당 부족이 딱히 유전적으로 고립됐다고 볼 수가 없게 된다.

5.3. 인종은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현대 인류학계의 주류 이론에 따른 대답은 "이조차도 아니다"이다.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인류학계에서는 인종의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생물학과 명예교수 루이지 루카 카발리 스포르차[18]가 이 방면에서 연구를 했다. 그는 동료 2명과 지난 50년간의 인종에 대한 연구를 모두 종합하여 연구했는데, 결국 인종의 구별은 아종, 변종보다 무의미하다고 한다. # 즉 인종은 품종이거나 그보다 차이가 적다.

약간 다르게 말하자면 인종 간 변량(각기 다른 인종 간의 차이)은 인종 내 변량(같은 인종 안에서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 올림픽 육상 종목을 아프리카계가 많이 차지하는 것도 인종과 무관하다. 축구를 두고 한국과 스페인을 비교해보면, 두 국가의 인구 수는 비슷하지만, 축구 유소년 숫자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2016/2017 시즌 기준으로 스페인 유소년 축구 선수는 665,257명(남자 636,772명, 여자 28,485명)이고, 풋살 선수의 수는 90,555명(남자 81,280명, 여자 9275명)이었다. 반면 2016년 11월 기준 한국의 유소년 축구 인구는 남녀 선수 모두를 합친 수가 27,335명으로 스페인 여자 유소년 축구 인구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인종적인 이유로 스페인이 한국보다 축구를 잘한다기보다는 유소년 풀에서 스페인이 우월하기 때문에 스페인이 축구를 더 잘하는 것이다.#

환경적인 요소(식습관, 생활 체육 등)도 무시하지 못한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을 보면 서구권 국가는 동아시아권 국가보다 현저하게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 중에서 가장 육류 소비를 많이 하는 곳은 한국인데, 그 한국조차 OECD 평균에 미달하는 육류 소비량이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식문화는 서구권보다 육식의 비중이 매우 적기에 아무리 육류 소비량이 과거보다 늘었다고 한들, 서구권에 비하면 아직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서구권은 생활 체육 저변이 매우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일상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훨씬 많다. 서구권의 2세대·3세대 아시아계 이민자들도 결국 기성세대인 1세대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조국(아시아)에서의 경향이 계속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아종 등으로 종 이하의 분류 단계를 두어 구분하는 것이 유의미한 많은 경우에는 서식지 분리 등으로 인해 유전 형질의 빈도가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지만, 인간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릴라 아종 구분을 예시로 들자면, 동부 고릴라(Gorilla beringei) 종에는 마운틴 고릴라와 로랜드 고릴라가 있는데 이들은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에 산과 들판 사이를 경계로 고릴라가 살지 않아서 거기를 기준으로 두 유전자 풀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비교했을 때 인류는 계속 돌아다니는 습성이 있어서 어떤 두 지역(파리 vs 서울)을 뚝 떼어서 비교하면 유전자 풀이 차이가 있지만 그 두 지점을 잇는 경로를 따라가면 유전자 풀의 형질 빈도가 연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어느 지점부터 뚝 잘라서 여기부터는 아종이 다르다고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리가 멀고 가까움에 따라서 민족적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체취가 심한 유전자가 그렇다.# 차이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가깝기 때문이며 그렇지 않으면 차이가 나타나기 쉽다. 물론 가깝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집단 내 변량의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부계 하플로그룹으로 예를 들자면, 부계 하플로그룹이 분화된 이유가 남자들의 유전자가 변이해서 그 후손들이 그 변이를 이어받고 이루게 되었기 때문인데 간혹 이걸 한 남자에게서 시작해서 특정 하플로를 가진 사람이 죄다 그 남자의 후손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집단적으로 변이가 이루어져 새로운 부계 하플로그룹이 탄생한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가까운 하플로그룹끼리는 변이가 가능하긴 하다. 예를 들어서 A라는 하플로그룹에서 B가 탄생하였다면 A라는 하플로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다시 B가 또 나올 수도 있다.[19] 단, 이렇게 가까운 경우에는 숫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A에서 새로운 하플로그룹이 탄생하면 A1, A2라는 식으로 분류되며 만약 또 변이가 일어나게 된다면 A1b, A2a라는 식으로 분류되게 된다. 그러나 만약 어떤 하플로그룹이 A에서 나왔더라도 독자적인 집단으로 봐도 될 정도가 된다면 아예 C라는 식으로 새롭게 명명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가까울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같은 하플로그룹에 속한다고 조상이 무조건 같지는 않다.[20]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당신과 같은 하플로그룹에 속한 이웃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웃의 조상과 당신의 조상은 다를 수 있으며 이웃의 조상이 양반이라고 당신의 조상도 양반일 것이라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5.4. 인종 개념을 부정해야 하는가?

현대의 주류 반인종주의 세력은 인종에 대한 과학적 연구 자체가 근본적으로 인종차별을 낳는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고, 극단적으론 인종의 차이를 기술하는 '모든' 과학적 연구에 적의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과학의 객관성을 신뢰하지 않으며, 과학적 지식은 권력의 작동 기제에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에 대한 정치의 우위를 믿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에도 정치적으로 접근하며, 인식, 언어, 믿음을 구성해내면 과학적 '지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현대 주류 반인종주의 세력의 이론적 기반인 후기구조주의가 사회구성주의, 반과학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현재의 정치적 흐름이 인종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원천봉쇄하려는 이유로 쓰인다.

흑인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 이래 인종은 미국에서 매우 큰 정치적 이슈였으며 여전히, 아니 도리어 최근들어 더욱 정치적 진영을 가르는 강력한 이슈로 작용한다.[21] 따라서 미국 내 인종 관련 연구가 무균실 속 화초처럼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운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하여 대학에서 인종과 관련된 연구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학자들이 있다. 샘 해리스스티븐 핑커[22]가 대표적인 사례. 닐 디그래스 타이슨 역시도 샘 해리스와의 인터뷰에서 샘 해리스의 시각에 큰 틀에서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3] 보통 이런 과학자 집단 내 목소리는 듣기 힘들기 마련이지만, 이들은 과학자면서 동시에 대중활동을 하는 드문 케이스이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인종 개념에 대한 긍/부정에 있어서도 생물학자들은 긍정하는 비중이 67%인 반면에 체질인류학(역사적으로 인류학은 정치적 이슈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움직였다)에서의 긍정 비중은 50%로 비교적 부정 시도가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24]

분석철학 쪽에서 최근 가장 많이 논의된 인종 개념이 이러한 인종 개념이기도 하다. 개체군 유전학에서 유전적 클러스터(genetic clusters)로 접근해 K=5로, 즉 인류를 유전적 클러스터 5개로 분류할 경우 미국 인구조사에서 활용되는 인종 구분을 소위 '과학적'으로 파악해낼 수 있다.[25] 이에 대해 의미론적 혹은 분석론적 반대가 존재하나 결정적이라 보기 어렵고, 규범적 주장(normative argument)[26]으로 반대가 이루어지는 정도인데, 이는 정치적 이유에서 특정 개념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흰 개와 검은 개는 분명 같은 종이지만, 이러한 개체차를 가진 흰 개와 검은 개 집단 사이의 명백한 유전적 경향성의 차이가 존재한다면,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가 생각해보자. 실제로 개의 각 품종들 사이에는 아종 구별이 성립하지 않지만 견종 간의 표현형은 뚜렷히 구분된다. 수의학에서든 의학에서든 특정 품종이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쉽다거나, 특정 인종이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27] 인종간에는 유전자 풀에서 확실한 차이와 편향이 존재하며, 이 덕분에 DNA검사만으로도 인종·민족의 대분류 구분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맞힐 수 있을뿐더러 혼혈로 형성된 대집단인 히스패닉같은 집단조차도 구분해낼 수 있다. 따라서 인류가 종 단위에서는 하나이더라도 제각기 다른 여러 집단으로 분화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질병으로 겸상 적혈구 증후군을 생각할 수 있다.

단순히 피부색을 기준으로한 구분법이 아닌 생물학적으로 좀 더 의미있는 구분법을 정립할 수만 있다면 환자들은 자신의 인종이 가진 유전적 상관관계를 토대로 좀 더 통계적으로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5. 피부색을 기반으로 한 구분법은 잘못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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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평균 피부색 지도.# 동아시아인은 남유럽, 아나톨리아, 캅카스 등지와 평균적인 피부색이 비슷하다.
피부의 멜라닌 색소 농도는 제각기 다른 지역에 존재했던 현재의 각 인종의 선조가 대를 걸쳐 적응한 결과이며 이들은 피부색만이 아닌 신체 각 부분에서 구분되게 적응하였고 또 피부색이 같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다르게 적응하였다. 따라서 피부색이 다르면 인종이 다름을 알 수 있지만, 동시에 피부색이 같더라도 같은 인종으로 구분할 수 없다. 이러한 예시 중에 하나로, 흑인으로 묶인 짙은 피부색의 아프리카계 인종에 마사이족피그미 계열의 부족이 있다. 양 집단은 흑인이라는 대분류에서는 하나로 묶일지언정 구체적인 연구에서는 서로가 상당히 다른 집단으로 구분된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이나 아프리카의 카포이드 같은 경우 피부색은 흑인으로 보이지만, 20세기 중반의 연구에서도 니그로이드와는 별개의 인종으로 간주되었을 만큼 유전적 거리가 매우 멀다. 아프리카에서 무작위로 아무 흑인 50명을 뽑는다고 했을때, 그들의 유전자 풀은 백인이나 동아시아인 전체보다 넓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피부색을 기반으로 한 인종 구분법은 겉으로 보이는 특성만을 기준으로 하는 상당히 원시적인 방식이다. 이 구분법이 제국주의 시기에 그랬던 것과 달리 이젠 더 이상 정치적 목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러한 분류 내부에 존재하는 특성 몇 가지를 집단 전체의 고유한 특징처럼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

스티븐 제이 굴드를 비롯한 일단의 진화생물학자들은, 유전 형질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순전히 학술적인 기능에서조차 아종이나 인종 같은 그룹 개념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유전 형질의 분포는 일정한 경계선으로 나뉘어진 그룹이라기보다는 연속선상에 놓인 스펙트럼에 가깝기 때문에, 아종명을 붙여서 분절적으로 인식하려다가 혼란만 더 야기하느니 그냥 분포도를 그리는 방법으로 인식하는 게 더 유용하다는 것이다.[28] 즉, 이들의 주장은 인종은 오로지 사회적으로 정의된 내용에 불과하며, 생물학적으로는 의미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6. 인종 회의론

Das Konzept der Rasse ist das Ergebnis von Rassismus und nicht dessen Voraussetzung.
인종이라는 개념은 인종차별결과이지 전제가 아니다.
독일 동물학회와 예나 대학교가 2019년 공동 발표한 예나 선언 (Jenaer Erklärung). 인종이 먼저 있고 이것을 차별함으로서 인종차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외견이나 사회, 역사적 배경에 따른) 차별이 있고 이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종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본주의와 인종차별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역사를 인용하면 19세기 유럽인들은 동아시아인을 백인으로 간주한 적이 있었는데, 19세기 말부터 중국인이 미국으로 대량 이민해오고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해 일본의 국력이 유럽과 맞먹자 황화론이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동아시아인이 황인으로 간주되었다.[29] 게다가 이러한 황화론의 영향을 받은 오스만 제국이 유럽의 영국,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범투란주의[30]을 내세웠고 당시 범투란주의자들과 유럽인들은 엄연히 백인인 헝가리인, 핀란드인, 튀르키예인, 아제르바이잔인을 중앙아시아인, 몽골인, 동아시아인과 같은 황인종이라고 생각했다.[31]

게다가 19세기 북서유럽인들은 우랄어족이 아닌 인도유럽어족인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 이베리아를 포함한 중남미인, 러시아를 포함한 슬라브인을 대우하길 꺼렸으며 아일랜드인을 화이트 니거(White nigger)로 이탈리아인을 기니 니거(Guinea nigger)로 멸칭을 만들고 슬라브인을 백인이 아닌 아시아인으로 간주했다.[32] 19세기 초 프랑스인들은 스페인, 포르투갈을 아프리카인으로 간주했다. 여기서 아프리카인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이 아닌 북아프리카인을 의미한다. 게다가 지금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유래된 라티노는 백인 외모라도 유색인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현재에도 발칸반도에서 세르보-크로아티아어를 쓰는 세르비아인, 보스니아인, 크로아티아인들이 서로를 다른 인종으로 간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종주의자들은 문화적 차이만 있는 것을 가지고 생물학을 인용해 생물학적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굳이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이론을 인용하지 않고도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것을 생물학적이라고 우기는 인종주의자의 모습에서 인종 개념이 특정 집단을 타자화하기 위한 허구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게다가 이주민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종 개념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에 사회주의자들은 인종 개념을 이용해 특정 집단에 대한 경제적 착취(노예무역 등)를 정당화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백인우월주의자들도 분파마다 백인의 정의가 제각각이며 어떤 백인우월주의자는 금발벽안만이고 어떤 백인우월주의는 유럽계만이고 어떤 백인우월주의는 기독교인만 식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언론에선 백인우월주의 집단을 서로 친한 동일한 무리로 보도하지만 실제로 같은 백인우월주의 단체끼리 대립이 있다. 예를 들면 대안우파 강경파에 속하는 제러드 테일러는 백인 유대인을 백인으로 인정한 것 때문에 네오나치한테도 까이는 백인우월주의자이다. 이런 점으로 그들이 내세우는 인종 개념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 관련 문서


[1] Barnshaw, John (2008). "Race". In Schaefer, Richard T. (ed.). Encyclopedia of Race, Ethnicity, and Society, Volume 1. SAGE Publications. pp. 1091–3. ISBN 978-1-45-226586-5.[2] 같은 종이기 때문에 서로 생식에 아무 문제가 없고 또 그 생식으로 낳은 2세도 생식 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3] Barnshaw, John (2008). "Race". In Schaefer, Richard T. (ed.). Encyclopedia of Race, Ethnicity, and Society, Volume 1. SAGE Publications. pp. 1091–3. ISBN 978-1-45-226586-5.[4] Smedley, Audrey; Takezawa, Yasuko I.; Wade, Peter. "Race: Human". Encyclopædia Britannica. Encyclopædia Britannica Inc. Retrieved 22 August 2017.[5] Hacking, I., 2005, “Why Race Still Matters,”Daedelus, (Fall): 102–116. / Hacking, I., 2006, “Genetics, Biosocial Groups, and the Future of Identity,” Daedelus, (Fall): 81–95.[6] Spencer, Q. (2018). Racial Realism I: Are Biological Races Real? Philosophy Compass 13(1): e12468. / Spencer, Q. (2018). Racial Realism II: Are Folk Races Real? Philosophy Compass 13(1): e12467.[7] 중남미에서 메스티소백인의 구분, 인도카스트 제도, 중앙아시아에서 혈통적 종교 및 문화적(튀르크 대 페르시아) 혼합에 따라 다양하게 인구집단이 구분되는 모습이 그 예이다.[8] 이 구분 방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인종의 실재를 둔 많은 논점이 일종의 연속체인 인간내의 유전적 차이를 어느 수준에서 끊어서 파악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어느 수준에서 분할해 구분하느냐에 따라 연속체의 유사성을 강조해 인종회의론으로 갈수도, 차이에 집중해 대중적인 방식보다 더 세분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이는 더미의 역설이나 테세우스의 배에서와 유사한 철학적 논점이 문제되기 때문으로, 유서깊은 철학적 논점과 관련이 있는 만큼 사실상 최종적 합의나 결론은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사회적 문화적 측면이 더해지면서 논의가 더 복잡해진다.[9] Andreasen, R., 2005, “The Meaning of ‘Race’: Folk Conceptions and the New Biology of Race,” The Journal of Philosophy: 94–106[10] Spencer, Q. (2019). A More Radical Solution to the Race Problem. Aristotelian Society Supplementary Volume 93(1): 25-48.[11]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의 경우 race 항목에서 론 말론(Ron Mallon)의 방식을 따라 인종에 대한 입장을 인종 자연주의(racial naturalism), 인종 회의론(racial skepticism), 인종 구성주의(racial constructivism), 인종 개체군 자연주의(racial population naturalism)로 구분하고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다만 첫번째 입장은 사실상 현재 지지자가 없는 상태이며, 본 나무위키 문서에서 '과거에 존재했던, 오류인 것으로 밝혀진 인종 관념'으로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비판되는 것은 대부분 이 입장이다. 반면 인종 개체군 자연주의에 대해선 인종 회의론과 인종 구성주의 입장의 우위를 주장하기 어렵다.[12] Keita, S O Y; Kittles, R A; Royal, C D M; Bonney, G E; Furbert-Harris, P; Dunston, G M; Rotimi, C N (2004). "Conceptualizing human variation". Nature Genetics. 36 (11s): S17–S20. doi:10.1038/ng1455. PMID 15507998.[13] 둘 다 가축화된 시기가 현생인류의 등장시기보다도 짧으며, 인류의 병목현상도 대략 10만여년 전에 발생했다. 당연하게도 이들 간의 차이는 인류 간의 차이보다 작다.[14] 이 두 그룹이 인종 간 Fst 스코어가 가장 멀다고 한다.[15] 246곳의 유전자가 개와 늑대를 구분짓는다고 한다.# 다만, 이 중 일부는 원래의 늑대 집단에서도 아직까지 종종 발생하는 돌연변이라고 한다.#[16] 사회적으로는 혼인이 아이를 가지고 키울 만한 상황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자손이 무리없이 자랄 수만 있으면 되므로 사실상 사실혼, 원나잇 스탠드, 강간 등을 포함한다.[17] 지금으로부터 오래지 않았던 시점에 인류 전체 인구가 수천 명 수준에 불과하여 근친상간을 통해 개체 수를 회복한 시기가 존재한다는 가설이다. 생물학적 시간대와 역사 시간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머지 않았다고 해 봐야 기원전 10만 년 경, 인류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흩어지고 신석기시대가 시작되기 이전이다. 이 병목 시점에 현생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니 원시 포유류 시점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다양성을 거의 상실하였고 이 당시의 수천 명 남짓한 인간들의 유전자들만 남게 된다. 2010년대 현재 시점에서는 그 병목 시기가 천재지변에 의해 갑자기 찾아온 것은 아니고, 인류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다 어느 시점에 그 정도 수준만 남았다는 "긴 병목" 설이 주류로 부상해 있다.[18] 그의 발언으로는 "주요 인종 집단들을 아인종으로 불러야 한다라. 맞는 말이다. 마이어가 동물학 체계화를 위해 만든 분류를 따른다면 말이다."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려는 시도는 헛된 것이다. 이미 다윈도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등이 있다.[19] 그러나 충분한 숫자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유지하거나 번성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질 확률도 없지는 않다. 사실 지금도 새로운 하플로그룹들이 탄생하였으나 도로 사라지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변이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 한 남자에게서만 일어나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는데, (스칸디나비아에서 기원한 하플로그룹 I가 그렇다.) 그러면 아무래도 결국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20] 한 남자에게서만 나온 게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러면 차이가 있어서 구분할 수도 있다.[21] 미국의 정치지형과, 인종간 변인으로서의 IQ 부정,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듀크대학 강의[22] 샘 해리스 팟캐스트 발언 링크, 스티븐 핑커 강연 링크[23] 인터뷰 링크. 약간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지만, 대학가에서 인종이 정치화되고 있음은 농담조로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24] 논문 링크. 단 이 논문은 통속적인 인종 개념은 오개념이며 오용되어 왔고, 인종은 그라디에이션에 가까워 경계를 그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25] Wilson et al. 2001; Risch et al. 2002; Rosenberg et al. 2002, 2005; Rosenberg 2011[26] 여기선 오랜기간 오용되어온 개념이므로 그 개념을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27] 미국 드라마 닥터 하우스에서는 흑인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질병이라는 것을 근거로 하우스가 진단과 처방을 하자 인종차별이라며 화를 내는 흑인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해당 인물은 흑인 의사가 같은 소견을 보임에도 고집을 굽히지 않아 결국 하우스가 속여가며 처방해야 했다.[28] 굴드, <다윈 이후>[29] 서적 <황인종의 탄생: 인종적 사유의 역사>[30] 당시 오스만 제국 내에선 범튀르크주의자들도 있었지만 범튀르크주의는 유럽의 범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범투란주의는 유럽의 인종구분에서 영향받은 것이다.[31] 이때 당시에는 백인·황인·흑인 외에도 갈인이나 태평양 흑인 등의 용어도 있었는데, 갈인에는 동남아시아인, 아랍인, 인도인 등이 속한 적 있다.[32] 하지만 이건 실제로 아시아인이나 흑인으로 간주했다기보다는, 북서유럽에 비해 낙후된 지역에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제로 유럽에서 약하고 발전이 더딘국가들에는 아시아라고 부르면서도 지리•문화적으로는 유럽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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