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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7:50:54

일부일처제

성(性)과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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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장점4. 단점5. 동물의 경우6. 관련 문서

1. 개요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한 명의 배우자만 두는 결혼 형태를 말한다.

남편은 한 명의 아내를, 아내는 한 명의 남편을 두게 된다.

2. 특징

역사적으로는 인간의 혼인형태는 문화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지배계층에 속한 남성들은 일부다처제를 하거나 을 두었다. 지배계층 여성이 그 반대로 일처다부제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드물었다. 과거에는 여성 인권이 전반적으로 낮았고, 지배계층 여성은 정략결혼을 통해 다른 지배계층으로 시집가는 게 일반적이라 아무리 지체 높은 여성이라도 정부를 뒀다가 역으로 해당 여성의 입지는 물론 목숨 자체가 위태로워 질 수도 있어 함부로 정부를 두지 못했다. 물론 진시황의 어머니 조태후, 고려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 같이 여성이 정부를 둔 사례가 없지 않으나 남성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평민 이하 피지배계층은 일부일처제가 일반적이었다. 현대문명의 기원지인 서구권에서는 지배종교인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일부일처제가 계층을 막론하고 일찌감치 제도적으로 강제되어 자리잡았으며, 근대를 거쳐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류사회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일부일처제가 보편화되었다. 흔히 일부다처제로 유명한 중동 지역도 일부일처제가 일반적이고 일부다처제를 한 사례는 왕족이나 부유층 정도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일부다처제의 근거가 되는 경전 코란에도 일부다처제를 할 수 있다고만 적힌 거지 절대 일부다처제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의무를 지키지 못할거면 아예 하지 말라 하고 있다.

일부일처제의 도입은 국가 혹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자 현상이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인구의 재생산이 불가결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가임기 여성이 제 때 아이를 낳아야 하며, 응당 가임기 여성 한 명에게 제 때 물자를 제공할 지원자 한 명이 필요하므로 일부일처제는 안정적인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지배층 남성 한 명이 수십명의 여성에게 씨만 제공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허나 이 경우 아이를 임신한 여성 혼자서 돌봐야 하므로 공동체 유지가 될 수가 없다. 남성은 씨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력 제공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를 간과한 흔한 오해로는 미혼 여성은 첩이라는 선택지가 있으니 일부일처제는 미혼 남성에 대한 구제책이라는 말이 있는데, 예나 지금이나 첩에 대한 인식은 썩 좋지 못하며 여성 본인에게 있어서도 불명예였다는 점을 생각치 못한 편견이다.

그리고 일부다처제는 지배층에게 대단히 많은 자원을 요구한다. 특히 인류의 성비가 대략 1:1임을 감안한다면 피지배층이 결혼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일부다처제가 형성되려면 단순히 수백억대 부자 따위의 재력으로는 책임질 수 없는 수준이 된다. 따라서 실제로 일부수백처 같은 일이 일어나려면 사회체제의 부의 분배상황이 극단적인 대두 피라미드형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는 현대에는 존재할 수가 없으며 과거에 존재했더라도 그 유지 기간이 극히 짧았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둘째로, 지배층 또한 번식이 목적이지 처를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수백처를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일부일처제가 피지배층을 위해 인위적으로 탄생했다기 보다는, 인류 사회의 형성 과정에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아 자연스레 채택되었다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3. 장점

4. 단점

5. 동물의 경우

오늘날의 인간들과 달리 동물들은 정말 다양한 결혼 형태를 갖는다. 전체로 따져 보면 일부일처가 아닌 동물들이 훨씬 많다. 참고로 일부일처제를 하고 있는 포유류는 채 5%도 안 된다. # #

심지어 유전적으로 거의 같은 종인 산악들쥐와 초원들쥐의 경우, 초원들쥐들은 대부분 일부일처제인데 반해, 산악들쥐는 대부분 난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옥시토신바소프레신의 수용체가 불안을 담당하는 편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교미를 하고 나서 배우자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불안에 떨면서 더더욱 다른 상대와 관계를 하게 된다고 한다. 참고로 초원들쥐의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수용체를 강제적으로 산악들쥐에게 주입하면 산악들쥐도 일부일처제를 이루고, 반대로 초원들쥐의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을 차단하면 난혼 관계로 바뀌게 된다. #

다만 인간, 여우원숭이영장류의 경우 바소프레신이 일부일처제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후속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배우자와의 유대감이 영장류에게 있어서는 생태학적 요인이나 다른 뇌 화학물질의 관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7]

다른 포유류의 경우 회색늑대가 가축화된 는 대부분 난혼관계인데, 늑대, 여우, 승냥이,[8] 리카온, 너구리, 자칼 등의 개과 동물을 비롯해 독수리, 킹코브라, 두루미, 백조, 수달 같은 경우에도 다 일부일처제다. 특히 늑대는 여자를 밝히는 남자를 비유하는 동물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연계에서 가장 완벽한 일부일처제 생태를 가진 동물 중 하나로 한 마리의 이성과 부부를 이루고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 만약 배우자가 먼저 죽는다면 재혼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전 배우자와의 자식들은 대부분 끝까지 키운다.

포유류와 반대로 조류는 대략 90%가 일부일처제를 실행하며, 조류 전체에서 대체로 약 10% 정도의 부성불일치를 보인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부부금술의 상징인 원앙이 실제로는 몇 안 되는 일부다처제를 시행하는 조류이다. #

일부다처제는 보통 수컷의 몸집과 정소가 크게 발달하고, 일처다부제는 반대로 암컷의 몸집과 난소가 크게 발달한다. 일처일부제 동물은 수컷이 여러 마리 암컷과 교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소가 작은 편이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크지만 정소는 난혼하는 동물에 비해선 작고, 그렇다고 일부일처제 동물보다는 좀 더 발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체적 특성으론 애매하게 일부일처제 경계선에 있는 동물이다.

다만, 일부일처제가 일부다처제에 비해 확고한 이점을 갖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유전적 다양성의 확보이다. 보통 일부다처제 형식을 따르는 동물들은 가장 환경에 잘 적응한 우월한 수컷들이 번식할 기회를 많이 가짐으로 인하여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어 한 방향으로 진화하는데, 이 경우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 유전적 다양성의 부재로 인하여 종 자체의 생존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동물들의 경우에는 도태되는 유전자의 비율이 적어지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어느정도 항시 확보된다.

즉, 주어진 환경에서 당장의 생존이 문제되는 경우에는 난혼관계가 유리하지만, 환경 내 생존이 논외시되는 수준이 되면 일부일처제가 유전적 다양성의 보장으로 인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서 종의 생존에 더 유리해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도 있는 등, 일부일처제가 단순히 사회적 통제의 결과물이 아닌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보는 관점도 존재한다.

6. 관련 문서


[1] 만약 일부다처제에서 상속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고 해도, 많은 이복자식들이 재산을 분할받고 나면 유사시에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복형제들은 아버지가 죽고 나면 사실상 다른 가문으로 나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문 전체의 입장에서도 권력이나 재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2] 첩인 여자가 낳는 아이는 평균적으로 0~2명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첩을 만드는 부자들은 아이를 부양할 수 있는 재산이 충분하다면 한명의 첩에게 많은 아이를 얻기보다는 첩을 더 늘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일부일처제가 다른 결혼 제도보다 혼인율이 낮기 때문에 무조건 성립하지는 않는다.[3] 첩이 되는 경우를 포함. 다만 예나 지금이나 첩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못하기에, 하다못해 평범한 총각에게 딸을 시집보내려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첩으로라도 딸을 보내려는 것은 원간섭기 등 처녀의 공출을 피하기 위한 극단적인 경우에나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일부일처제는 생각보다 여성의 명예를 존중하는 제도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4] 인간의 유전자풀은 생각보다 매우 좁다. 모든 인간은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으며 60억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이 침팬지 한 그룹보다 다양성이 적다고 할 정도다.[5] 다만, 일부일처제 국가들 상당수가 8촌, 4촌 결혼을 합법화하면서 사실상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되는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6] 외도를 하면 또 첩을 들여야하는데 웬만한 재력으로 감당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7] 실제로 인간 남성에게는 바소프레신이 소변 양을 줄이는 것 그 이상의 영향은 주지 못한다고 한다.[8] 늑대보다도 사나운 성질과 불량배 같은 행동을 가지고 있지만, 늑대만큼이나 최고의 일부일처제 동물이며, 수컷암컷이 평생 함께 살며 새끼들을 사랑과 희생으로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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