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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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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
2.1. 역사 및 유래
2.1.1. 빌리 그레이엄의 제안2.1.2. 비종교인에게로의 확산
2.2. 사례
3. 한국으로의 전래4. 한국에서 확장된 의미
4.1. 관련 오해4.2. 대한민국의 펜스 룰 사례
4.2.1. 경복궁역 '펜스 룰 선동' 날조 사건(경복궁역 미투 조작 사건)
5. 펜스 룰의 확산 원인
5.1. 성범죄 판결의 초법성5.2. 성범죄 피의자에 대한 선행적 제재5.3. 성범죄 무고에 대한 방어책
6. 논란
6.1. 잘못된 해석으로 인한 비판의 생산6.2. 펜스 룰의 범위를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6.3. 소통 단절로 인한 불이익?
7. 결론8. 반응
8.1. 정치권
8.1.1. 정치적 대응8.1.2. 법적 대응
8.2. 언론8.3. 여성계
8.3.1. 펜스 룰에 대한 비난8.3.2. 역 펜스 룰
8.4. 개신교8.5. 북한
9. 여론조사10. 관련 발언 및 문서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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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ence rule / Modesto Manifesto

의도하지 않은 성적 논란의 발생을 피하기 위하여 남성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성과 단 둘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신념 혹은 행동 양식.

펜스 룰의 시초를 모데스토 선언으로 보고 있으나, 두 가지 명칭이 병존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서로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독교적 신념에 가까운 모데스토 선언과는 달리 펜스 룰은 사회 생활에 있어서 처세술로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애초에 마이클 펜스가 기독교적 신념에 의거해서 펜스 룰을 실시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당연한 결론이다. 마이클 펜스 스스로 펜스 룰을 결혼생활에 있어서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설명한 바가 있다.*

2. 어원

본래 이름은 '머데스토 선언(Modesto Manifesto)'이지만, 보통 본 규칙의 창시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이름을 따서 각각 빌리 그레이엄 룰(Billy Graham Rule) 이라고 부른다.[1]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대 말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져서 펜스 룰의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탓에 문서 제목이 펜스 룰이 되었지만 빌리 그레이엄 룰로도 들어올 수 있다.

2.1. 역사 및 유래

2.1.1. 빌리 그레이엄의 제안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미래 사역의 지침이 될 일련의 내부적 결의 내지 약속을 끌어냈다… (중략) …목록의 두 번째 항목은 성적 부도덕의 위험이었다. 여행하느라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 부도덕에 빠진 전도자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었다. 우리는 타협이나 의혹의 인상조차 줄 수 있는 상황을 일체 피하기로 다짐했다. 그날부터 나는 아내가 아닌 여자와 단둘이 다니거나 만나거나 먹지 않았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젊은 목사 디모데에게 명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딤후 2:22)라는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임을 함께 고백했다.
- 《빌리 그레이엄 자서전(원제: Just as I Am)》 빌리 그레이엄, 윤종석 역, 두란노, p.162
미국의 복음주의 개신교 목사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2]이 1948년에 캘리포니아 주 머데스토(Modesto)에서 열었던 복음주의자 집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전도자 및 대중 전도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하고[3] 그 해결책을 제안한 것이 그 시초이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러 목회자들의 실수를 바탕으로 청교도적 절제를 준수하자는 룰을 제시했다.

빌리 그레이엄은 개신교인 남성들이 다른 여성과 단둘이 함께 있을 때 성적인 유혹에 취약해진다고 믿었고,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그럴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선제적인 회피는 본인이 유혹에 빠지는 것 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결단과 양심이 어떠한지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담당했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미국 유명 목회자들의 성적 스캔들은 그야말로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대형 사건이었는데[4] 이 영향으로 실제로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덤벼들어 빌리 그레이엄의 사생활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성적 스캔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빌리 그레이엄이 이런 주장을 하기 전에도 역사를 보면 개인적인 신념에 의거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성을 회피하는 사례는 존재했다. 아래에 언급하듯이 성경의 표현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런 펜스 룰이라는 '규칙'을 제정한 것은 빌리 그레이엄과 마이크 펜스의 행동이 계기가 되었다.

2.1.2. 비종교인에게로의 확산

2002년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자 훗날 부통령이 되는 마이크 펜스가 《The Hill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말하던 중 이 규칙을 언급한 것이 비로소 비종교인들에게도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경우는 정확히 말하면 "아내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지 않는 것." 당시 인터뷰 내용이 포함된 블로그 기록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해 취재한 기사도 '그는 아내가 아닌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원문1]'라고 언급하였다. 이에 더해 마이크 펜스는 '술을 먹는 자리에서는 해이해지기 때문에 남성들과의 술자리도 자주 거절한다.[원문2]'라고 언급하였다.

2.2. 사례

3. 한국으로의 전래

성폭력 무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2018년 한국에서 펜스 룰이 급작스럽게 확산되었다. 각종 뉴스에서도 업무 이외의 여성과의 불필요한 대면은 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늘었다며 연신 보도할 정도였다. 펜스 룰의 어원인 마이클 펜스는 본디 평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임을 본인이 밝히고 있으나 미국 현지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행보라는 페미니스트들의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이로 인해 도리어 허위 미투 등의 남발로 페미니즘에 대해 회의적인 당시 대한민국의 분위기와 맞물려 무고에 대한 대응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물론 성에 관한 논란들을 원천 차단한다고 보는 입장도 많다. 애초에 개인마다 펜스 룰에 대해 가지고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 서술된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성범죄에 관련된 누명은 저지르지 않은 것이어도 누명임을 입증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저지르지 않은 성폭력의 누명의 불안에 대한 일종의 자기 방어인 셈이 된 것이다. 사법 절차의 모순, 무고해 놓고 더 당당한 가해자, 사회적 언더도그마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문제점의 원천 봉쇄'라는 방법을 채택한 것에서 노키즈존 확산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

파일:78f035a07b5dc8cbb3a1f61114f7dde7_75776.png

펜스 룰이 미투 운동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일부 여성들의 주장이 제기되자[9],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동시에 펜스 룰도 지키겠다는 절충안으로 '미투 펜스 룰'이 확산되고 있다. 'Mepense rule'(미펜스 룰)이라고도 불리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미투 펜스 룰'이라 칭하는 듯 하다.

다만 이는 미국 현지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도 페미니스트의 큰 반발을 사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투 =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미투 창시자는 미투의 오용과 페미니즘으로 인한 폐해로 미투 운동의 한계를 인정한 바 있으며, 실제로 페미니스트들은 미투를 현존하는 성폭력의 해결 방안이 아닌 투쟁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지적되고 있다. 즉, 미투가 허위로 밝혀지더라도 모순을 견디고 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는 식으로 무고 미투를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페미니스트들의 입장에서는 미투의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펜스 룰이 설령 여성을 위하는 행위일지라도 페미니즘의 존속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대표적인 사건사고로서 경복궁역 미투 조작 사건 문서 참조.

4. 한국에서 확장된 의미

역사가 오래된 빌리 그레이엄 룰과는 달리 펜스 룰은 신조어에 가깝고, 한국에서 남성들의 방어기제를 표현할 단어가 딱히 없어서 비슷한 의미인 펜스 룰을 예시적 규정으로 차용하다 보니, 본래 의미에 점점 다른 방식들이 더해져서 의미가 커지고 모호해졌다. 한국에서 변화한 펜스 룰의 정확한 의미를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여성들의 성범죄 무고에 대한, 남성들의 여러가지 방어기제 혹은 대처법, 예방법을 포괄해서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처법, 예방법이니 만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펜스 룰도 방식이 달라진다. 여성과 사적인 자리[10]에서 만나지 않거나, 여성을 회식 자리에서 배제한다거나, 여직원에게는 업무 지시도 단둘이 하지 않고 카톡으로만 업무 지시를 내리거나, 여성과 단둘이 이야기를 할 때는 문을 열어둔다든가 등등등. 저 행동들이 중복될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는 여성과 말도 안 하고 가까이 접근도 안 한다는 경우다.[11] 언론들은 이런 수많은 펜스 룰 중에서 몇몇 극단적인 경우만을 과장해서 오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를 두고 "그건 펜스 룰이 맞다,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애시당초 펜스 룰 자체가 역사가 오래된 단어가 아닌 데다가,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단어의 의미가 변하는 경우는 흔하며, 꼭 원래 의미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원래 의미로는 유부남이 아니면 쓸 수 없는 단어다. 결국 대다수의 한국남성들은 원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쓰고 있는 셈이다. 다만, 원래 의미에서 "아내" 부분을 빼고 여성과 1:1로 안 만난다는 행동은, 펜스 룰을 실행하는 남성들이 대부분 수용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따라 대응하듯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도 '제발 펜스 룰을 지켜달라'라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1, #2

4.1. 관련 오해

4.2. 대한민국의 펜스 룰 사례

한때 펜스 룰이나 미투는 인터넷 공간 안에서만 다루어지는 주제였다. 그러다 미투 운동이 양지로 나오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7회 지방선거에 이용되기도 하는 등 사회적인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펜스 룰은 경험담이나 개인적 소신에 머무르고 있어 미투만큼 이슈화되지는 않았다.

4.2.1. 경복궁역 '펜스 룰 선동' 날조 사건(경복궁역 미투 조작 사건)

2018년 6월 14일, 국민일보에서 펜스 룰 주작 기사가 나와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아카이브[13] 위 기사를 보면, 경복궁역에서 한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에스컬레이터가 계속 작동 중이라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방관만 할 뿐 아무도 도우지 않아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한 분이 여성을 옮겼다. 힘에 부치니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남학생은 "나 남자잖아. 미투당하면 어쩌려고?"라 말한 뒤 자리를 떴고, 한참 후 역무원이 오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원글은 네이트 판에 올라온 것으로 현장에 있었던 다른 여자가 썼다.#[14] 박제 웃긴 건 글쓴이 본인을 비롯한 다른 여자들도 세탁비를 물거나 도둑으로 몰릴까 봐 돕지 않고 방관했다는 것.

그런데 상술한 원글의 내용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파일:광화문역_펜스_룰_기사.png
문제가 된 중앙일보 기사박제
파일:파일광화문역_펜스_룰_학생.png
해당 학생 중 한 명의 댓글
파일:파일광화문역_펜스_룰_당사자.png
해당 여성의 댓글

실제로는 학생들이 쓰러진 여성을 보고 신고하고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여성 곁에 있었으며, 이 사실을 쓰러진 여성도 알고 있었다. 사실이라고는 글쓴이 본인이 안 도와줬다는 것뿐이었다.

이렇게 허위사실이 드러나자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렸던 글쓴이는 이렇게 글을 수정하여 한남을 들먹이며 커밍아웃했고, 이내 글이 삭제됐다. 처음부터 펜스 룰에 대한 악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조작이었던 것.

5. 펜스 룰의 확산 원인

아래의 내용들을 짧게 요약하자면 펜스 룰은, 여자를 상대하면서 남자에게 생길 수 있는 성범죄 무고나 오해, 구설수 같은 여러 위험들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15]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성범죄 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5.1. 성범죄 판결의 초법성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성인지감수성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파일:d13158.jpg
성범죄 문제를 지적하는 패러디 짤방. 원본은 영화 변호인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다.

성범죄 재판에 있어서도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재판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미국의 사례를 보자. 해당 사례의 무고 피해자인 Brian Banks는 현재 명예를 회복한 뒤 무고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미투운동 이후의 유죄추정적 분위기를 비판하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이원복의 만화 현대문명진단 中

현직 변호사(오명근)가 현재 대한민국의 성범죄 재판 실상을 토로한 영상
우리의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성경 요한복음 7장 51절[16]

사법부의 판결 이전에는 누구도 죄인이 될 수 없다는 무죄추정의 원칙, 그리고 합리적 의심을 없앨 만한 범죄행위의 증거가 있어야 유죄를 선고할 수 있다는 증거재판주의와는 다르게, 무죄인지 유죄인지 애매한 경우에 유죄로 기우는 사례가 있다.2012년 기사, 2016년 기사 게다가 성범죄의 피의 사실은 국민의 법 감정이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유죄로 기울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 이를 악용하여 거짓으로 짜여진 소설과 대본 연기 만으로 남자를 성범죄자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실제 사례로는 2013년 기사를 들 수 있으며 다른 남자 만나다 들키자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피고인 남성이 자신의 무죄를 뒷받침할만 증거를 제시하였고, 여성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음에도 결국엔 성추행 유죄 판결이 내려져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이렇게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렸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연을 공유하는 카페가 따로 있을지경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미투 운동 이후엔 성범죄 재판에 있어 '성인지 감수성'을 중시할 것을 강조되는 분위기라 피해자 진술에 더 무게를 두는 추세는 앞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근대 사법체계의 핵심인 무죄추정의 원칙은 더욱 위태로울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한국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들도 진술의 증거성을 인정하지만, 당연하게도 진술은 물증만큼의 신뢰성은 없는지라 무죄추정의 원칙을 사실상 우회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허위 신고에 대해 무고죄를 적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으나, 성립되더라도 처벌 수위가 약할 뿐더러 대척점에 있는 성범죄 재판의 사실상의 유죄추정의 풍토와 비교해보았을 때 그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은 무고범죄의 재판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힘들다. 무고죄 적용의 문제점 및 더 많은 관련 사례에 관련해서는 무고죄 문서와 성폭력 무고죄 문서를 참조할 것. 심지어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이러한 미약한 자력구제책조차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드높은 상황이다.

2018년 3월경 펜스 룰이 처음 논란이 되었을 때만 해도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으나, 보배드림 성추행 판결 논란으로 인해 일관된 진술만 있으면 아무 증거도 없이 실형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대중 사이에서 펜스 룰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5.2. 성범죄 피의자에 대한 선행적 제재

오늘날 대중매체의 폭로는 그 진실 여하에 상관없이 대상인 남성에게 사회적 제재를 가하는 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은 미약하다. 설령 그 결과가 허위로 드러나더라도, 이미 무너진 여론을 재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사회학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은 여론에 의해 언더독(상대적 약자)으로 인식된다. 이는 분노한 대중에게 감정적인 선동잘 먹히는 편이기 때문이다.

여성계에서는 이렇게 선행적으로 제재하지 않으면 당신의 아내, 딸이 성폭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반대로 남편이나 아들이 성범죄자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성의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이 남성을 역으로 차별하고 억압하는 것이 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이러한 역차별에 대해서는 남성계의 목소리가 높아져야 하지만, 아직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5.3. 성범죄 무고에 대한 방어책

펜스 룰이 확산된 이유는 펜스 룰이 상대방으로부터 무고를 받기 싫어 그에 대한 방어책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가 하는 행동들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행동인 것이다.

펜스 룰을 실행하지 않고 여성을 1:1로 만나면서 대화하고 업무를 보더라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서로 교감하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성폭력만 안 하면 아무 문제없으며, 상대가 이성이 아니고, 나보다 낮은 사람이 아닌 동등한 ‘사람’의 입장에서 대화를 한다면 펜스 룰 없이도 성폭력 문제가 해결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부 여성들이 거짓으로 짜여진 소설과 대본 연기만으로 남자를 성범죄자로 만들거나 혹은 시도한 전례가 분명히 존재한다.[17] 따라서 펜스 룰을 시행하려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펜스 룰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본인이 성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18]을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악의적으로 활용하여 성범죄 무고를 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인 건 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무고 문제다. 실적압박 문제+갑을관계 문제가 서로 성별이 다른 사람 간에 발생할 경우, 갑과 을 어느 한 쪽에 의해 성관계로 비즈니스 문제를 거래하는 환장스러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갑인 남자가 을인 여자에게 요구해서 발생했다면 100퍼센트 남자의 잘못이지만, 을인 여자 혹은 남자가 갑인 남자 혹은 여자가 요구도 안 했는데, 먼저 제안해서 합의 하에 하거나, 갑인 여자가 을인 남자에게 요구해서 발생했는데, 나중에 여자 측에서 남자가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남자 측에서 꼼꼼하게 물증을 남기지 않으면 남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설사 증거를 남겼다고 해도 강압에 의해 그렇게 증거를 남겼다는 식으로 여자 쪽에서 진술하면 성범죄 신고로 접수된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그 여성에게 관대하고 지목된 그 남성에게 가혹한 사회적 정서상 그 남자에게 불리한 게 대한민국의 성범죄 관련 처벌에 대한 현 주소다.

비슷한 논리로는 사람이 한적하고 으슥한 길목을 피해서 다니고,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 여성들이 뒷골목을 걸어갈 때 뒤에 남성이 있다 싶으면 걸음걸이를 빨리 하고 최대한 피하려 하는 것 등이 있다. 여성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는 '혹시 모를 성폭행과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성폭력은 매우 드문 사건인데 너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나와도,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피해자의 피해가 매우 극심하여 인생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는 정당화된다는 재반론이 도출된다. 마찬가지로 펜스 룰을 취하려는 남성들에게 '성폭력 무고를 당하는 경우는 극소수인데 너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도 '혹시 모를 무고를 피하기 위해서' 라는 반박이 가능하다. 이 두 행동은 성별 위치만 반대이지, 단순히 상대의 '성별'을 보고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6. 논란


6.1. 잘못된 해석으로 인한 비판의 생산

펜스 룰에 대한 논란은 펜스 룰에 대한 오해에서 기반한다. 원래라면 대화가 당연하지만 공공장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접하지 않고 나아가 피해는 물론, 어떤 도움도 주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수단으로서 쓰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여성과 어떤 상호 교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어쩔 수 없는 경우 CCTV, 녹취, 제3자를 끼어들게 하여 성폭행 무고에 대한 반박 증거를 갖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수준의 교류만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언론이나 여성계에서 펜스 룰 지지 현상을 비판하며 주로 쓰는 논리가 "원래 펜스 룰은 지금 한국에서 통용되는 그런 뜻이 아니다" 식이다.# 그러나 펜스 룰이라는 용어는 이름이나 유래가 아니라 왜 남성들이 펜스 룰을 택할 수밖에 없는지, 펜스 룰이 어째서 한국에 들어와 그 의미가 다소 변할 수밖에 없는지에 관련되어 있다고 반론할 수 있다.[19] 일각에서는 또 다른 여성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는 본질과 동떨어진 비판이라고 반론할 수 있다.

일부 남성들과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는 '우리 회사도 이제 여자들 따위 안 뽑는다네' 식으로 날조하며 기존의 성차별적 발언을 재생산하면서 오해를 풀려고 하기는 커녕 오히려 오해를 계속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부추기는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으며, 이를 본 사람들은 '펜스 룰이란 여성을 무조건 배제하려는 성차별적인 행동이 분명하구나! 옳지 못하다!'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만약 여성이 밤길에 누구에게 폭행을 당해도 모른 척할 계획이다'라는 접근도 나왔다. 다만 이것은 펜스룰과는 별개로 늦게 잡아도 90년대부터 도와주고 누명쓰기의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왔었다.

6.2. 펜스 룰의 범위를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

미국에서의 펜스 룰은 어디까지나 여성과의 1:1 만남을 피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펜스 룰은 이미 예전부터 해오던 것이다.[20]

하지만 한국으로 펜스 룰이 알려지면서 펜스 룰의 적용 범위를 잘못 해석하여 모든 여성들과의 만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펜스 룰 적용 범위와는 관계없이 이 적용 범위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넓히자는 주장도 있다. 우선 한국과 서양권과의 문화 차이가 크고[21], 펜스 룰의 확산 원인[22]도 미국과 한국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정에 맞게 펜스 룰을 적용하여 적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아예 문제가 생길 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된다면 회식 자리에서 여성을 빼놓거나 하는 행위도 정당화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대한 파생 논란으로 사적인 만남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페미위키의 펜스 룰 문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페미위키의 펜스 룰 문서[23]

펜스 룰에 대해 토론하기 전에 이 룰의 적용 범위를 한국에서는 어디에 둘 것인지[24] 명확히 하고, 양자 간에 널리 퍼진 오해를 바로잡지 않으면 건설적인 토론이라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에 대해 언론의 책임을 지탄하는 청와대 청원이 있다.

6.3. 소통 단절로 인한 불이익?

참고만화

펜스 룰이 암묵적으로 적용된다면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중요한 3차 이상의 산업 구조에서 여직원들에 대한 경력 단절이 심화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직장 문화는 사회생활직장생활이 거의 동의어로 취급될 정도로 전체주의적이며 사기업과 공기업을 불문하고 관료제 시스템의 영향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거나 '접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성과주의 확산으로 직원 간의 업무 평가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회사도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성의 소통 단절은 필연적으로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것은 맞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타인과 소통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개인의 자유다. 심지어 남성들이 여성들을 사회에서 배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따돌림을 행하는 것도 아니다. 펜스 룰의 시행은 오직 무고에 대한 경계라고 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른 결과이자 자유 의지이다. 무고를 당하지 않고자 소통 단절로 인한 책임을 스스로 감수하면서 펜스 룰을 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펜스 룰을 실행하는 남성 측에서도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당연히 '젠더 분리에 따른 성별 간 소통 단절'이 여성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업무 능률의 저하이므로 그걸 원해서 하는 사람은 없으며, 단지 그보다 더 큰 문제인 '불필요한 성적 추문'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에서도 나왔듯이, 펜스 룰은 남성들이 성폭력 무고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대책이다.

사내에서도 경력단절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의 승진을 위해서 남성들이 굳이 무고당할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남자들은 성범죄 무고로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아내가 아닌 여자와는 단둘이 만남을 가지지 않고, 다른 여성과의 사회적 관계를 알아서 제어하겠다는 남자들의 움직임은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일 뿐이다. 여성계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오던 잠재적 가해자들이 먼저 접촉을 자제해 주고, 여성 측에서도 그토록 바라오던 이상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펜스 룰을 가지고 발악하는 것은 모순 그 자체다. 심지어, 펜스룰을 하는 남자에게 정치질을 시전하는 여자들도 있을 정도이다. 성차별도 아니고, 남성성 자체를 본질적으로 혐오해서 남자들이 얼씬거리는거 자체가 싫다던 인간들이 소원대로 남자들이 접근 자체를 안하겠다고 해도 반발을 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준다.

게다가 팀원 간 소통이 중요한 현대 서비스 산업에서도 굳이 1대 1로 대면해야 하는 상황은 드물다. 오히려 전체 팀원이 모이거나 서너 명의 작은 그룹으로 대화해서 업무를 진행할 일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여럿이 일하는 오픈된 직장에서 일어나는 1대 1 대화는 애초에 펜스 룰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상사와 부하가 반드시 격리된 공간에서 1대1로 대화해야 하는 업무가 얼마나 있을까? 요즘같이 이메일이나 카톡 같은 대화 수단이 넘치는 세상에서는 굳이 1대1 대면이 아니더라도 기밀 사항 전달이 가능하며 때문에 펜스 룰로 인한 업무 저하는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이 있다.

회식 문서에서도 언급되다시피 근래에는 회식 문화 자체가 악습과 폐단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신세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펜스 룰 이전에도 여성 직원들은 사적인 시간을 남성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미 오래전에 이러한 분위기가 직장 문화 전체에 뿌리내렸다고 할 수 있다. 즉, 진작 업무 외 소통을 거부해 오던 여성들이 이제 와서 펜스 룰 때문에 경력 관리에 영향이 간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7. 결론

펜스룰에 대한 결론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아래 입장(1)은 무고에 대한 방어성을 강조하고 있다.

입장 1
가장 원론적인 해결책은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들의 이념 전파와 선동의 수단으로 변질된 성범죄 고발, 이른바 "성범죄 고발의 무기화"를 그만두면 된다. 페미니스트들 자신들이 성범죄의 2차 피해에 관련된 그 자체와 성범죄 고발 자체의 무거움을 제대로 인지하면 된다. 펜스 룰 따위 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페미니스트 본인들이 성범죄의 사회적 무게와 진중함을 부각시켜놓고, 막상 그 파급력을 얄팍한 이데올로기 투쟁 수단으로 사용한 것 때문이다.

남자들에게 있어서 펜스 룰은 무고를 피하기 위한 것에 가깝다. 펜스 룰은 성범죄 무고를 미리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논해지고 있으나, 소통 단절, 남녀 갈등 심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안고 있다. 펜스 룰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 법적 처벌을 받는지 명확하고 공감할만한 기준이 있는 사회, 거짓말로서 상대를 매장하는 자들에게 정당한 법적 처벌을 가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건의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입장2
직장에서 성범죄나 무고죄를 막는 방법은 다양하게 도입되어야 한다. 단순히 모든 여성이 무고할 가능성이 있으니 배제하거나 모든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니 배제하는 건 해결방안이라고 볼 수도 없다.

펜스 룰에 따라 실질적으로 중요한 업무상 협의나 사내 인간관계에서 특정한 성별이 배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제적측면에서 직장내 승진이 성별이나 인종, 지역 등이 아나라 능력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저출산시대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우수한 여성인력들도 우수한 남성인력처럼 더 나은 멘토를 만나고 일대일로 이루어지는 협의에 참여하고 직장내 중요한 정보를 얻고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만들 기회를 가져야한다.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등의 국가이다. 펜스룰은 특정성별을 이유로 직업과 관련한 자유를 제한하고 기회를 제한하므로 공식적으로 인정될 수 없는 방법이다. 더구나 공직자는 헌법상 자유와 평등을 수호해야하므로 어렵더라도 성범죄나 무고죄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야지 공공연히 펜스룰을 들먹이는 건 직무유기다.

8. 반응

정치권과 언론, 여성계가 펜스 룰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입장만 들고 펜스 룰을 반대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25] 게다가 실용적이지만 부작용도 많은 펜스 룰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법적 제도 및 성범죄 무고에 대한 구제책이 확고하게 마련되어야 하는데, 펜스 룰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를 빼고 펜스 룰 자체만, 그것도 문제점만 지적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펜스 룰의 본래 취지를 고려하면 2018년의 펜스 룰에 대한 남녀 모두의 인식이 굉장히 급격하고도 위험한 방향으로 의미 변화를 겪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8.1. 정치권

한국에서 미투 운동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외국에서 그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이유로 펜스 룰이 수입되고 국내에서도 펜스 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며, 이에 국내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특이하게 여야 가리지 않고 펜스 룰 도입 및 확산을 막아야 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에 "여성 유권자들의 표가 중요하긴 하구나"라며 비아냥이 섞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8.1.1. 정치적 대응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펜스 룰 때문에 남녀소통이 차단되면 안 된다며 펜스 룰 확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3월 8일 공식 논평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 활동률, 여성과 남성의 임금 차이가 세계 최하위 수준인 상태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대응으로 여자와 말도 안하고, 가급적 일도 안 하는 게 퍼지면 우리나라 장래가 정말로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펜스 룰을 비판했다. 다만 펜스 룰을 '여성과의 업무를 피하고 여성 채용을 줄이고 여성들을 상대하지 않으려 하는' 일로 규정한 점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물론 그덕분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는 2030대 남성층들이 지지를 철회하였다.

파일:changwon_pencerule.jpg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펜스 룰의 분위기를 타서 채용이나 업무에서 성차별을 가하려는 부류에 대하여 비판했다(해당 트윗 내용). 여기서 불법적인 행위, 즉 '펜스 룰을 핑계로 채용에서 성별을 차별하는 행위'는 남녀 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2장 3조 "(고용에서의 차별금지) 공공 기관 및 사용자는 고용 분야에 있어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가 보장되도록 하여야 하며, 채용, 승진, 전보, 해고, 정년 등에 있어서 남녀 차별을 하여서는 아니된다."에 저촉되는 행위이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 맞다. 다만 펜스 룰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아예 펜스 룰의 확산을 막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은 펜스 룰이 여성 차별, 배제의 위험성이 있다며 반대한 뒤 공공, 민간 영역 성희롱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문성호 대변인은 실제로 기자들에게 펜스룰을 내세웠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2022년 6월 국민의힘 출입기자 3명(여성)과의 점심식사를 마친 뒤 "다음부터는 남성 기자와 식사를 하고싶다.", "여성들의 성폭력 무고 사례를 너무 많이 봐오면서 정신적 외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자리가 불편하다" 라는 발언을 했던 것. 결국 당 대표측에서 조치를 취해 문 대변인은 사과했다.#

8.1.2. 법적 대응

위에도 언급했지만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2018년 3월 15일 펜스 룰의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이젠 자기 방어도 안 되는 국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은 2018년 3월 14일 ‘성별에 의한 차별·성희롱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면서 펜스 룰이 또 다시 피해자를 배제, 차별하는 것으로 회귀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포괄적인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는 대안은 남녀고용평등법의 직접 적용 또는 유추 적용을 들 수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등을 근거로 채용, 근로 조건 등에서 불리한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남녀고용평등법 제37조에 따르면 채용시 남녀를 차별할 경우(제7조), 교육·배치·승진에서 남녀를 차별할 경우(제10조)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23일 성희롱ㆍ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현황 대책회의 관련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펜스 룰 대응) 직장 내 성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을 하는 행위, 펜스 룰의 명분으로 여성을 배제하는 행위 등은 남녀고용평등법·근로기준법 위반 행위임을 주지시키고,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 등을 통해 엄정하게 조치한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3월 19일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채용 면접시 '성폭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면접자를 압박하는 질문을 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은 이를 말한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펜스 룰의 명분으로 여성을 배제하는 행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문기자는 남녀고용평등법을 바탕으로 교육, 배치, 승진, 퇴직, 해고, 임금, 복리후생 등에서의 차별 등을 예시로 들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금(2018.3.26)까지 근로감독을 통해 회식이나 출장에 여직원을 배제했다는 이유로 단속돼 처벌된 사례는 없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또 다른 여성차별이자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에 위반하는 명백한 범법행위”, “관련 부처와 협력해 근로감독을 강화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47명의 근로감독관을 남녀 고용평등 문제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남인순 의원은 2018년 3월 14일에 발의한 성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그동안 제정이 계속 무산되어 왔던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다시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8.2. 언론

거의 모든 언론이 펜스 룰을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펜스 룰은 결국 남성이 하는 건데 남성 입장에서 왜 펜스 룰이 공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하는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여성 입장만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펜스 룰에 대한 오해를 확산하는 것에는 대한민국 언론이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분명히 마이크 펜스의 펜스 룰은 여성을 채용하지 않는다든지, 다수가 모이더라도 남녀를 분리하자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 페미니즘에 줄곧 호의적인 논조를 보여왔던 한겨레, 경향신문은 물론 그 이외 주요 언론사들도 "펜스 룰은 여성 채용 안하고, 업무 지시도 서면 혹은 온라인으로 하며, 식사도 공간을 나누어 먹는 여성 격리 정책"이라고 강조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 ###

언론들은 여성의 2018년 취업률이 줄었다든지, 인사 담당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로 여성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늘었다든지 실증적인 증거를 대지 않고, 조작 가능성이 농후한 익명의 인터뷰 꼭지를 통해[26] 현재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의도적으로 여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펜스 룰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 여성을 더 채용할지 안 할지는 그 기업의 전사적인 차원에서 결정되는 일이지, 개인적으로 펜스 룰을 지지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몇몇 직원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펜스 룰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로, 개인의 실생활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지 기업 차원이나 부서 차원에서 "우리 이제 전부 다 펜스 룰 합시다" 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이 클릭 수 경쟁을 위해 펜스 룰이 마치 여성 차별의 새로운 양상인 것처럼 부각하고 있으며, 이는 성별 갈등이 더 심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일찍이 펜스 룰을 접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뒤늦게 접하는 남성들은 "펜스 룰은 저런 법칙이구나"라고 오해해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 펜스 룰은 성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 수단에 불과하며 성별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차별 도구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언론에서는 그저 상식적으로 여성을 대하면 미투 운동의 무고한 피해자가 될 일이 없다며 펜스 룰을 잘못된 대응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무고한 피해자들은 극소수일뿐이고 그들보다 미투 운동 제보자 보호가 우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제대로 펜스 룰을 지지하는 남성 측 목소리를 내는 분석이나 주장은 없었다. 이것이 언론인들의 자기 보신인지 미투 운동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의견들을 배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성차별주의자나 찌질남 프레임도 먹히지 않고 있음을 감지라도 한 것인지 이제는 펜스 룰에 대해 또 다른 성폭력이라는 프레임까지 언론에 대놓고 등장했다.#, #, 아카이브

2018년 3월 말 기준 펜스 룰에 대한 언론 기사 중 8~9%만이 '무고'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 나머지 90% 정도의 기사는 무고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미투에 반발한 집단괴롭힘' 정도의 프레임으로 펜스 룰을 설명하고 있다. 무고라는 단어를 포함한 기사 중에서도 대부분은 펜스 룰을 조롱하거나 남성들의 과대망상 정도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던 도중 조선일보에서 비로소 펜스 룰이 본격적으로 퍼지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와 자칫하면 무고가 남용될 수 있는 미투 운동의 변질에 대해서 자성하자는 투의 논평이 나왔다. 기사

한편, JTBC에서 펜스 룰을 긍정하는 영상이 나왔다.# 다만 해당 영상의 내용은 '역 펜스 룰'이기 때문에 펜스 룰 왜곡 보도 사건과 맞물려 영상의 싫어요 비율이 압도적이다.

리얼뉴스에서 박가분 평론가가 펜스 룰 담론이 확산되는 배경을 언급했다. 여기서 박가분은 성별 분리주의 펜스 룰은 반대한다는 것을 밝힌 상태에서 펜스 룰을 2개로 나눴다. 즉 기독교 복음주의의 거두 그레이엄 목사의 자기 수양의 의미가 강한 젠더 이슈와는 무관한 펜스 룰 A, 미투 운동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자기방어 수단’으로 논의되는 측면이 강한 펜스 룰 B를 구분했다. 그리고 박가분은 펜스 룰 A는 어찌 보면 남성성의 내면 자체에 원죄를 돌리는 일부 급진주의 여성운동 조류와 친화성을 띠고 있고, 펜스 룰 B는 최근 들어 확산된 ‘분리주의 성향’의 급진 여성운동에 대한 반동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2018년 3월 8일 리얼뉴스 미투 반작용 ‘펜스 룰’ 왜 나왔나-펜스 룰 논란

8.3. 여성계

여성계의 전반적인 반응을 서술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래디컬 페미니즘을 선호하는 여성단체의 반응이지만 201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주류 페미니즘이 래디컬 페미니즘이기에 여성 단체 전부로 포괄해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여기에 나오는 페미니즘/페미니스트의 의미도 급진적 페미니즘/급진적 페미니스트와 동의어이고,[27] 그렇기에 페미니즘의 정의에 대해서 주의하며 읽기 바란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성명을 내어 펜스 룰을 '직장 내 성차별을 공고하게 만드는 대응'으로 규정하고, 언론 보도가 펜스 룰을 ‘미투 운동 때문에’ 생긴 새로운 풍토로 소개하는 것은 사안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그 책임을 여성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별을 이유로 업무의 연장선인 회식에서 여성 직원만을 제외할 경우, 성별을 이유로 여성 직원을 일정한 업무 배치에서 제외하거나 남자 직원과 단둘이 출장을 가지 못하게 할 경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 사업주가 아닌 중간관리자나 동료직원이 그러한 성차별을 한 경우, 업무배치를 거절한 게 아니라 업무/비업무상의 일대일 면담만 거절했을 경우에는 남녀고용평등법 적용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비업무적이고 사적인 접촉의 거절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업무와 관련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8.3.1. 펜스 룰에 대한 비난

대다수의 여성계(페미니즘 계열 단체)가 펜스 룰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소통조차 거부하는 펜스 룰은 단순무식하고 저열하며,# 혐오스러운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이 행동들에 대해서는 앞 문단에서도 서술되었듯이, 여러 반론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진짜 펜스 룰을 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성범죄 무고에 대해서 논하는 여성 단체는 없다. 남성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펜스 룰을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계에서 펜스 룰의 문제점으로 주장하는 소통 거부이자 차별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는 여성계가 기본적으로 주장하는 성평등 이론에도 어긋난다. 이에 대한 비판은 여성주의 강요에 지친 남성들의 행동문단에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 대한민국의 여성계가 펜스 룰에 대해 이렇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체성 정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단체로써는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언제나 남자는 억압자이고 여자는 피억압자여야 하는데, 이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안티페미니즘 계열과 기독교 우익 계열의 단체에서 페미니즘은 남성혐오에 기반한 변종 마르크스주의 사상이라는 선동[28]가 더 먹히게 되는 악순환을 낳게 되었다.

8.3.2. 역 펜스 룰

한 줄 요약: "할 테면 해봐"

펜스 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대중적 호응을 얻음에 따라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역 펜스 룰을 실행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남녀가 떨어질 필요가 있다면 남성 대신 여성들을 채용하자는 규칙이다. 이는 펜스 룰을 젠더 격리 그 자체로 이해한 한국에서 "이럴 거면 처음부터 여성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펜스 룰을 주장함에 따라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역 펜스 룰의 맥락을 살펴보면 이것이 주디스 버틀러가 제안한 바 있는 "대항 발언"(counter-speech)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주장의 의미를 전복시키거나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되받아쳐서 화자에 의한 청자의 피해자화를 거부하는 전략이다. 즉, 역 펜스 룰은 현실성이 있든 없든 간에 "그럼 너네 말대로 한다면 여성만 채용해도 남녀 모두 행복하네? 너네도 무고죄 안 걸리고 좋잖아?"라는 되받아치기를 시도하는 전략적 발화인 것이다.

이것은 세 가지 오해를 안고 있다.

만일 이 역 펜스 룰 주장이 더 강하게 나오는 경우, 남성들은 '펜스 룰'이 아니라 진짜 왜곡된 '역역 펜스 룰'인 '여성 채용 금지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나올 수 있다. 펜스 룰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의 해법은 주로 '대화'나 '배려' 같은 것인데, 까놓고 말해 '남성들은 여성들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여라'라는 주문일 뿐이다. 그들이 말하는 도덕적 사회는 '모든 사람이 도덕적 인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라는 굉장히 해결 가능성이 낮고,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속이 곪아가는 방법이다. 결국 법적인 뒷받침 없이 펜스 룰의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 도덕적 인간이 되라는 주문보다는 차라리 비도덕적인 사람도 도덕적 행동을 하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따라서 억지로 '펜스 룰 하지 말라'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말이다. 물론 법적으로도 개개인의 펜스 룰을 막는 것은 힘들다.[29] 펜스 룰을 찬성하는 남성들의 주장의 본질은 '성범죄 무고'에 있으므로, 성범죄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성범죄 무고에 대한 처벌을 높이는 등 법률이 확립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여성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무고 형량을 높이자는 발언을 통해, 무고가 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그 외의 소소한 요소로는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30대 그룹 성비는 81:19(2016)이고 대기업 임원 비율은 97: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남성 채용 거부 선언하며 "그러면 역 펜스 룰 해도 불만 없지?" 식으로 역 펜스 룰을 시행하고, 남성이 그것에 저항으로 역역 펜스 룰을 시행할 때 각 성별이 느끼는 공포는 현저히 차이가 날 것이다. 역 펜스 룰이 실행될 수 없는 이유가 애초에 기업은 이익을 위한 것인데, 페미니스트가 자기 사상에 따르기 위해 여성만을 채용하자고 말한다면 과연 어떤 기업이 그 말에 동조하겠는가? 본인이 그렇다고 남도 그럴 거라는 망상을 가지고 어불성설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8.4. 개신교

펜스 룰은 미국의 복음주의자들 외에도 그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국내의 개신교인들 역시 한 번 즈음은 들어본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개신교 내부적으로도 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일각에서는 당장 예수부터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음을[30] 언급하면서 빌리 그레이엄의 방식이 기독교 전통에 비추어 근거가 있는 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31] 개신교 교리상 가장 이상적인 남녀 관계는 어디까지 스스로를 조절하며 만들어가는 상호 존중의 관계이지, 늘 성욕에 빠질까 염려하고 상대방의 태도를 불신하는 등 두려움에 기반한 고립적 관계는 건강하지 못한 관계라고 비판하는 개신교 저술가들도 존재한다.[32][33]어떤 이들은 "사실, 이런 식으로 할 경우 원리원칙대로 성욕을 피하려고 한다면 일체의 여성을 일체 만나지 않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34]

사실 같은 개신교에서 또한 주장하는 바는 ‘믿음의 성장도나 가치관, 인생 역정에 의하여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확실히 기준이 말씀(캐논)으로 고정된 부분이 아니라면 피차 논쟁하거나 판단하고 싸우지 말라’ 라는 것이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35]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36]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로마서 14장 1~12절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수입의 2할 이상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타인보다 더 기꺼이 많은 헌금을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주 5일 이상 새벽기도를 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다. 만약 게임이나 술 중독에 시달리던 사람이 개신교인이 되어 과거의 삶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특히 더 결심이 섰다면 자신은 앞으로 하나님에게 자기 삶을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 게임이나 술을 절대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다. 이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신약성경에서 장확히 얼마 이상의 헌금을 하라는 규정은 없으며, 다만 하나님은 즐거이 드리는 사람을 기뻐하시며[37] 보화를 하늘에 쌓아두라고 권면할 따름이다. 쉬지 않고 늘 기도하라는 계명은 있으나 ‘주 ~일 이상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조항을 넣은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술이나 유희를 금지하는 조항도 없다. 술 취하지 말라는 계명은 있으나 이는 술 뿐만이 아니라 성령이 아닌 다른 땅 위에서의 다른 것에 지나치게 빠지는 모든 것을 경계하는 항목이다.[38] 따라서 본인이 스스로의 룰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걸 남에게도 강요할 수는 없으며 정죄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음식을 먹지 않는다거나 주 며칠 금식을 한다거나 등 성경에서 확실하게 규정하지 않은 모든 생활영역(소위 회색지대 (grey area))에 적용되는 바이다.

또한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린도전서 8장 7절~13절

필요하다면 동료 신앙인들을 위해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할 것을 명하고 있다. 자신의 행위가 그 자체가 잘못이 아니더라도 그로 인해 신앙이 약하거나 과거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형제/자매의 믿음에 해악을 끼칠 것 같다면 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에서 막 벗어나서 술을 멀리하려고 애쓰는 사람 옆에서 ‘음주 자체는 죄가 아니야. 난 말씀을 배워서 절제할 수만 있다면 술을 마시고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라고 생각하며 음주하는 모습을 먹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는 술 안 먹으려고 애쓰는데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지?’, ‘신앙인이 되는 것도 결국 별 차이 없는 건가?’ 하고 혼란해 하거나 회의를 가지게 될 수 있다. 성경에선 이를 하지 말라고 명한다. 실제로 하나님 말씀 전한다는 목사가 술도 마신다는 말을 들어 전도에 지장이 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술을 끊은 성직자들이 있다.

이런 계명들을 바탕으로 펜스 룰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성경은 수많은 죄들 중에서도 성적인 죄를 상당히 특수하게 다루고 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린도전서 3장 16절~17절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전서 6장 18절~20절

성경에는 죄와 싸울 것을 거듭 강조하는 구절이 많으며 피를 흘리기까지라고까지 표현하며 독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성적인 욕구에 대해선 표현이 약간 다르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디모데후서 2장 22절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의 부분은 영어로 flee, run, avoid, escape, keep away 등으로 번역된다. 즉 성적인 유혹은 어떻게 버티고 해 볼 부류의 죄가 아니니 맞서지 말고 도망가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절들에서 성적인 죄는 죄 중에서도 상당히 악질인 것으로 취급되며, 넘어가기도 쉬운 위험한 것으로 귀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온 발상이 아예 그런 자리에 자신을 처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술을 마시기 싫으면 회식자리를 피해야 하듯, 여성과 고립된 곳에 오래 지내면 당장 하루만에는 물라도 결국 언젠간 유혹에 넘어갈 여지를 남기게 되고 마는 것이니 그러지 않겠다는 것. 또한 설령 여러 가지 요인이 도와줘서 1:1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일이 없었다 한들, 만일 동년배(특히 미혼)나 성적으로 방종한 삶을 살다 갓 들어온 신자 등이 이런 정황들을 보고 시험을 받게 된다면 이는 본인의 양심을 아프게 하게 될 것이다.[39]

정리하면, 개신교적 사상에서 보면 펜스 룰은 성경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성적인 유혹을 피하며 스캔들로 인해 교회 공동체에 악영향이 갈 위험까지 대비하는 간결하고 비교적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다. 다만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법이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해당 양식을 따라하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무방’ 할 따름이다. 펜스 룰 행동양식을 따른다고 해서 안 그러는 사람을 비판하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 또한 따르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람이 사는 날이 많은데 그 중 하루도 아내 아닌 여자와 있어야 할 일이 없기는 어렵다. 이럴 때엔 반드시 같은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는 자기 룰을 기계적으로 엄수하려는 태도가 아닌 유연한 사고로 위험을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8.5. 북한

北 안내원, “미투 안다”며 여기자와 악수도 꺼려

2018년 5월 남북정상회담 관련 북한 측 안내원들이 "미투에 대해 알고 있다"며 남측 여기자들과 악수를 꺼린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9. 여론조사

여성 절반 가까이 “펜스 룰 지지”… 남녀 경계심 커졌다

2018년 3월 29, 30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이다. 펜스 룰에 대해 남성들이 찬성하고 여성들이 반대할 것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이런 인식이 뒤집어졌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펜스 룰의 지지율이 남성(44.8%)보다 여성(46.3%)에게서 더 높았다.

‘미투 운동과 같은 성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이성과는 회식이나 모임을 하지 않는 펜스 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45.6%가 대체로(38.2%) 또는 매우(7.4%)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8.5%였다. 특히 펜스 룰이 필요하다는 여성 비율(46.3%)이 남성(44.8%)보다 더 높았다.

이를 두고 한국일보 기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미투 운동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나, 부정적인 면 역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해보인다. 자세한 건 기사 참조.

10. 관련 발언 및 문서

11. 관련 문서


[1] 영어 위키백과의 표제어도 빌리 그레이엄 룰이다.[2] 1918년 11월 7일 ~ 2018년 2월 21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복음주의 침례회 목사. 그러나 교파를 떠나서 개신교계 전체에서 명성이 높았다. 그레이엄은 미투 운동이 한참 불붙고 있는 2018년에 사망했다.[3] 성적 문제를 비롯하여 돈 문제, 전도자들의 반교회적 내지 반목회자적 태도, 부정직한 대외 홍보가 지적되었다.[4] 이 중 압권은 1988년 2월 28일, TV 부흥사로 활동하던 지미 스와가트 목사가 설교 중 "주여, 저는 주께 죄를 지었나이다. 주의 보혈로 저를 정결케 하시고 죄를 사하사 기억치 말아 주시옵소서"라며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 장면이었다. 매춘부와의 성관계를 가졌다는게 알려지면서 교단은(하나님의 성회 소속) 그를 제명했다.[원문1] He never dines alone with a woman who is not his wife[원문2] If there’s alcohol being served and people are being loose, I want to have the best-looking brunette in the room standing next to me, Pence said. As it happens, Pence frequently turns down invitations for drinks or dinner from male colleagues.[7] 그녀의 유혹을 거절하고 피하며 "당신과 함께하는 것은 주인님과 제가 믿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 돌아간 요셉의 옷자락이 찢어졌는데, 그녀가 이에 대한 보복성으로 남편인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옷자락을 내밀며 거짓 신고한 것이 그 내용이다. 그 후 요셉은 최종적으로 이집트의 총리 대신이 될 때까지 대략 2년을 감옥에 갇혀 있었다.[8] 단 둘이 만나는 자리가 아닌 곳에서 클린턴과 저녁을 같이 먹은 일은 매우 많다.[9] 하지만 이 주장은 억지인 것이 펜스 룰은 미투 운동을 그런 의도가 아니며 애초부터 미투 운동과 아예 관련이 없다. 원래 시작은 성희롱 및 성폭력을 무의식적으로 하지 못하게 예방하는 것이며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그조차도 아니고 성폭력 무고로부터의 자기방어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성추행, 폭행이 사라져서 미투 운동 할 일이 없는 게 더 좋을 테고 그런 취지일 것인데 이들의 주장은 마치 성추행 당해서 미투 할 사람이 계속해서 필요하다는 어투다.[10] 자택, 숙박 업소, 개인 사무실 등의 개인적인 공간, 술을 마신 후 흐트러질 수 있는 술집 등.[11] 남초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라면 불가능하지 않다.[12] 한국어는 p와 f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이런 착각이 발생할 수 있다.[13] 현재는 기사 링크에서 나오는 내용과 아카이브 내용이 다른 상태이다. 먼저 쓴 기사가 허위로 밝혀지고 난 뒤 은근슬쩍 수정을 했기 때문. 이래서 아카이브가 필요합니다.[14] 아래에 나오지만 원글은 주작 선언 이후 삭제됐다.[15] 다만 여초직장에 근무한다든가, 여자를 많이 상대해야 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펜스 룰이 간단한 방법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16] 예수가 유대인들의 율법에 반한 행동을 한다며 죄인으로 내모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바리새인 중 한명이던 니고데모가 예수를 변호하여 한 말.[17] 한마디로 남성 입장에선 상대방 여성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지거나', '평범한 교감을 성범죄라고 우기거나', '상대를 자신보다 낮은, 사람이 아닌 한남충으로 보는 자'가 아닐 거라는 보장이 없다. 위 세 가지 경우 중 첫번째와 세번째의 경우에는 잘못되었을 지언정 개인의 가치관으로 보고 넘어갈 수 있으나 두번째 경우가 문제다. 두번째 경우는 예방이 거의 불가능할 뿐더러 발생했을 경우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성범죄자가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18] 누구나 성폭력이라고 인정하는 행동이 아니라, 안색을 걱정하든지 수고했다며 등을 치는 행동처럼 일반적으로 성폭력으로 보이지 않는 상대방 주관에 의해 결정되는 행동을 말한다.[19] e.g. “북한의 서울, 평양” 이라는 문장을 두고 “원래 서울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라며 비판하는 것과 같다.[20] 일부 미국 대학들만 하더라도 성추행 무고 방지와 학점 평가의 차별/봐주기 논란 방지하기 위해 제자가 1대1 단독으로 교수를 만나려 한다면 교수 개인의 사무실이나 연구실 문을 개방한 채로 학생을 만날 것을 권하였었다.[21] 예를 들어 미국의 펜스 룰에서는 1:1이 아닌 다수가 참여하는 술자리에서 여성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회사가 집단의 성격이 강해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힘들다.[22] 미국의 펜스 룰 확산은 종교 또는 신념에 의한 자기 관리가 주 이유지만 2018년 한국으로 퍼진 펜스 룰의 확산 원인은 성폭력 무고에 대한 사전 방어가 주 이유이다.[23] 이 문서는 펜스 룰을 비난하는 성향이 강하다.[24] 한국에서는 회식 후 집에 가다가 사고가 난 것도 산재로 인정하는 판례가 있을 정도로 술자리를 포함한 저녁 식사도 업무의 연장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25] 애초에 펜스 룰은 여자와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않음으로써 성범죄 또는 성범죄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근데 성범죄는 안된다면서 성범죄 방지도 문제가 있다고 외치는건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26] 이런 A씨, ㄱ 씨 등으로 나오는 익명 인터뷰는 대부분 그냥 자기 친구들한테 전화 걸고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본 후 원하는 말 나올 때까지 인터뷰 따기, 친한 후배나 가족을 끌여들여 본인이 만들어 놓은 대본을 읽게 하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기자들끼리 '인터뷰 품앗이' 하기 등의 방법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나마 이 정도 노력이라도 들이면 양반이고, 인터뷰 안 했는데 그냥 자기가 해봤다는 식으로 창작해서 적는 경우도 많다. 모르는 사람 길거리에서 붙잡고 인터뷰하거나 제보를 받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진다.[27] 급진적 페미니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강세 지역이다.[28] 페미니즘은 공산주의와 무관하게 자유주의에서 파생했다. 초기의 페미니스트들도 사회의 여성억압을 주장했지만, 기회의 불평등을 원인으로 생각했지, 남성과 여성을 억압-피억압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래디컬 페미니즘이 등장하면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에서 주체만 여성으로 바뀐 새빨간 사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29] 비슷한 사례로 심폐소생술을 생각해보면 된다.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의 미흡함 때문에 응급 상황에 빠진 사람을 적극적으로 구하려는 사람이 적다. 내가 심폐소생술을 해도 이 사람이 살아날지 그대로 죽을지 모르는데, 만약 죽어버리면 나는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완전히 면제 받을 수가 없다. 살아났다고 해도, 그 사람이 양심 없는 인간이라면 심폐소생술로 늑골이 부러졌다고 고소할 수도 있고, 특히 이성일 경우 역으로 성추행 누명을 씌울 수도 있다. 물론 살았을 경우엔 무죄 판결을 받겠지만 고소에 대응하면서 쓴 변호사 수임료 등 재판 비용과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고,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하면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직장에서 해고 당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받는 것이 다반사다. 사람을 구했는데도 오로지 그 사람의 양심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응급 상황에 놓인 사람에 대한 최선의 행동 원리는 119에 신고하고 그저 지켜보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다. 펜스 룰을 하지 말라는 것은 이 "119에 신고하고 지켜보는 것"조차 하지 말고 네가 누명을 쓰든 말든 그건 네 문제고 일단 무조건 심폐소생술을 하라는 말과 똑같다.#[30] 그곳은 우물가라는 탁 트인 공공장소였고, 시간도 정오에 가까운 대낮이었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이다. 예수는 유대인이었으며 여인은 사마리아인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성경에도 서술된 것이지만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앙숙지간이라 접촉은커녕 사마리아 지역을 통해 가면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는 길도 일부러 우회해서 갈 만큼 사이가 나빴다. 심지어 유대인 거지들도 사마리아인들이 적선하여 주는 돈은 안 받았을 정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는 말 안 해도 알만하지 않은가? 이 일화의 본래 의의는 오히려 민족 차별 없는 모습을 보인 데에 있다.[31] 다만 예수는 성적 욕구를 경고하기는 했다. '여자를 보고 음란한 욕구를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 28절).[32] 물론 이론적으로는 백번 옳은 말이긴 하지만 이게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현실이 증명해준다. 성적 방종을 경계하고 그 모범이 되어야 할 개신교 목회자들도 유혹 앞에서 무너지는데 일반 신자들이야… 이웃 종파인 가톨릭에서도 아예 서품을 받으면서 독신을 천명하는 신부들조차 이따금 성욕을 이기지 못해 여신도들과 성추문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보도된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손을 댔다가 발각되면서 교단 전체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33] 게다가 예수는 만일 우리의 지체 가운데 하나가 우리로 하여금 범죄하게 만든다면 끊어내버리라고 할 정도로 엄중하게 말했다. 다시 말하면 죄를 지어 일으킬만한 어떠한 유혹과 충동을 일으킬만한 요소나 시비에서 멀어지란 의미이다.[34]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성인군자를 포함해서 생명체의 기본적인 욕구 가운데 하나인 번식의 본능에서도 도출되는 성욕을 다스린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정말 무성욕자가 아닌 이상에는 말이다. 심지어 '빈민의 성자'로 불린 성 프란체스코조차 자신의 내면에 일어나는 성욕으로 인해 장미 가시 덤불 위에 뒹굴었던 적도 있었다. 독실한 침례회 신자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나는 마음으로 수천 번씩 간음합니다'라고 했고, 티베트 불교의 수장인 달라이 라마 14세도 마음속으로 "나는 달라이 라마다!"라고 외치며 싸울 정도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35] 여기서 채소와 고기가 대립하는 것은 현대의 비건과 논비건의 대립이 아니다. 당시 사도 바울이 살았던 지역에서는 유통되던 고기는 거의 이방 신에 대한 제사의 제물이었다.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고기도 하나님이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이방 신이 뭐 대단한 거라고 야단이냐"라며 고기도 그냥 먹었지만, 초신자가 이를 보고 "저 사람 믿음 좋다고 들었는데 우상 제물을 먹네? 저거 순 후루꾸네?"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어 논쟁이 있었던 것. 아래 고린도전서 8장 구절 참조.[36]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이 개종 후에도 안식일을 유대교 식으로 지키는 것.[37] 흔히 오해하는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라는 구절은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라는 말이 앞에 붙어있다. 즉,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하라는 얘기다.[38] 예수도 의식 때 음주를 하였으며 그의 첫 기적이 바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이었다.[39]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매지 말라 하듯, 이런 류의 가르침은 비단 개신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회계 감사에서도 감사원 본인이 실제로 감사대상인 회사 쪽으로 유리하게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재무 상태를 파악할만한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보일까’ 를 파악하고 나서 일을 맡게 된다. 이를테면 해당 감사원이 감사대상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거나 가족 중 해당 회사의 임원이 있을 경우 감사가 객관적이고 양심적으로 완성되었다고 해도 독자들 입장에서의 신빙성은 추락할 것이다. 이를 고려해서 합당한 인선을 하는 것을 independence in appearance라고 한다.[40] Original Gangsta. 그냥 갱스터와의 차이는 한국에서 음지인들이 본인들을 양아치보다는 건달이라 칭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 다만 요새는 그쪽 업계의 고참으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