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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6:46:49

언더독 효과

1. 개요

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심리 또는 그를 응원하는 현상. 언더독의 열정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스토리는 2, 3차의 연쇄적 긍정 효과를 가지고 온다. 이것을 ‘언더독 스토리 효과’라고 한다.

2. 어원

사회과학에서는 상대적 약자를 언더독(Underdog)이라 하는데, 이는 투견장에서 위에서 내리누르는 개를 오버독(Overdog) 또는 탑독(Top dog),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Underdog)이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 용어. 규범 표기는 '언더도그 효과'.

이후에는 스포츠 관련 용어로 승무패 게임 시 유리한 쪽을 탑독 혹은 페이버릿, 불리한 쪽을 언더독으로 부르게 되었다.

사람들이 롤플레잉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해당 장르가 성장형 서사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는 언더독 효과와도 부합된다. 약한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를 어남부대([ruby(鱼腩, ruby=yúnǎn)][ruby(部队, ruby=bùduì)])라고 부른다. 여기서의 어남은 물고기의 뱃살부위를 뜻하는 단어로, 살도 많고 가시가 적어 먹기 쉬운 부위이기에 동시에 만만한 상대라는 뜻을 얻게 되었다. 본래 해당 단어는 월어에서만 쓰이는 단어였으나 현재는 중국어 전반에서 사용되며, 홍콩에서는 아예 이를 직역하여 대놓고 먹기 쉬운 고기라는 뜻의 단어에서 기인한 담담육([ruby(啖啖肉, ruby=daam6daam6juk6)])이라는 표현도 쓴다. 다만 이는 일종의 은어로 쓰이고[1] 공식적으로는 그냥 약자([ruby(弱者, ruby=ruòzhě)])라고 칭하며 언더독 효과 역시 그냥 동정약자효응([ruby(同情, ruby=tóngqíng)][ruby(弱者, ruby=ruòzhě)][ruby(效应, ruby=xiàoyìng)])이라고 부른다.

일본에도 약자를 우선적으로 동정하고 응원한다는 의미인 판관비희([ruby(判官, ruby=ほうがん)][ruby(贔屓, ruby=びいき)])라는 용어가 있으며,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최초 등장은 에도시대의 하이쿠 시집인 게부키구사([ruby(毛吹草, ruby=けぶきぐさ)]/1638)이며, 용어가 성립되기 전부터 전통적으로 요시츠네에 대한 동정이 흔히 있었다고 한다. 동정이나 연민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입장을 응원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이고, 그 때문에 공평하게 대하지 못하는(또는 일부러 대하지 않는) 부정적인 뉘앙스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단어로 볼 수 있다.[2] 다만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현재 언더독은 언더독(アンダードッグ), 언더독 효과는 언더독 효과(アンダードッグ[ruby(効果, ruby=こうか)])로 우리와 같다.

3. 주의점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약자에게 동정심을 갖게 되고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 심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동정심과 선악적인 판단은 별개로,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는 한 문제에서 아무런 조사 없이 약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이다. 이는 잘못한 사람이 자신의 포지션을 악용해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고 원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여론몰이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애의 유형 중 하나도 이 언더독 효과와 연관된다. 몸이 약하거나 여러가지 단점이 많은 자녀를 특별히 더 아끼는 유형인데, 이 역시 명백히 편애이며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3] 하지만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면에서 이를 피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4. 예시

4.1. 영화

4.2. 대중음악

4.3. 스포츠

4.3.1. 축구

4.3.2. 야구

4.3.3. 농구

4.3.4. 미식축구

4.3.5. 프로레슬링

4.3.6. e스포츠

4.3.6.1. 스타크래프트
4.3.6.2. LoL e스포츠
4.3.6.3. 오버워치

4.4. 종교

5. 관련 용어

네루 파하리아 하버드대 연구원 등은 학술지 '소비자 연구저널'에 언더독 효과에 관한 의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열정 지수'를 삽입해 언더독의 개념을 한 단계 더 세분화 했다.
- 약점이 많다 약점이 적다
열정이 높다 언더독 (Underdog) 특권적 성취자 (Privileged Achiever)
열정이 낮다 패배자 (Victim) 오버독 (Overdog)

6. 관련 연구

7. 클리셰

강자와 약자의 대립이 극화되는 장르, 주로 배틀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극중에서 가장 약하고, 겁이 많고, 자주 무시당하던 캐릭터가 모종의 계기로 용기를 내거나 근성을 보이며 활약하는 내용이 많다. 이론상 주인공 본인부터 그 일행 혹은 반동인물부터 제3자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지만, 활약하기 이전에 '언더독'으로서의 조건을 갖춰야 하므로 실제 사례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 클리셰가 적용되는 캐릭터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보통 주연 이하 조연 이상인 캐릭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이 이 클리셰를 받을 경우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류의 인간 찬가를 펼칠 수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능력치나 정신적 각성 등의 주인공 보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쉽다. 그러다보니 독자는 해당 캐릭터가 실제로는 '언더독'이 아님을 깨닫고 그 괴리감에 당황하거나 '어차피 이기겠지' 하고 응원을 그만둔다. 그래서 이런 역할은 '이길 게 뻔한' 주인공보다는 주변 인물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묘사하기에 따라 히든 카드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기 쉽기 때문.

이러한 캐릭터는 웃음거리가 되든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든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령 전투에서는 도망치거나, 숨기에 바쁘거나, 설령 나서도 아군이 방해만 된다며 무시하거나 따돌린다. 상대측 역시 싸울 가치도 없다며 무시하고 주인공 일행하고만 싸운다. '언더독'은 이렇게 무시와 핍박을 계속 당하다가, 결국엔 바보짓을 그만두고 진지해지거나 악바리 근성이 폭발하여 날뛰게 된다.

다만 원래 능력치는 부족하다보니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맹공을 펼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주인공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만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를 죽일 필요가 없는 장르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만신창이가 되거나 당분간 활동을 못하게 되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주-조연으로서 인정받고 활약을 시작하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독자로부터 감동과 눈물을 이끌어내는 데엔 좋지만, 한편으론 약자는 착하고 강자는 나쁘다거나 착한 사람은 약자고 나쁜 사람은 강자라는 고정관념을 양산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가 하면 정반대로 "죽기 직전에서야 사람 구실을 하네"라며 폄하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캐릭터가 죽지 않는 장르에서는 이런 느낌이 많이 희석되는 편. 특히 개그 캐릭터의 경우 하도 바보짓을 많이 하고 망가져서 그런지 까닭 모를 애잔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7.1. 예시

8. 관련 문서


[1] 주로 스포츠 은어로 쓰이며, 중화권 스포츠 방송을 보면 해설사가 해당 단어들을 쓰는 경우를 간혹가다가 볼 수 있다.[2] 判官은 보통은 한간(はんがん)이라고 읽고 요시츠네전설이나 가부키 등에서는 호간(ほうがん)라고 읽는 단어인데 요시츠네의 관직명으로 요시츠네 본인을 의미한다. 비이키라고 읽는 贔屓는 중국 전설상의 동물 비시([ruby(赑屃, ruby=bìxì)])를 말한다.(비석의 받침돌로 애용되는 용머리의 거북이 이 비희의 모습이며 비석에서 쓸 때는 귀부(龜趺)라고 한다.) 이 비희는 용이 낳은 아홉 신수(용생구자)의 하나로 무거운 것을 짊어지기 좋아한다는 동물인데, 에도시대 이후에 부유한 상인 등이 마음에 드는 스모 선수나 가부키 배우를 후원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후원자를 나타내는 단어가 되었다. 지금도 그러한 후원 행위와 후원자, 또는 그러한 팬심으로 역성드는 행위까지 표현한다.[3] 심지어 만에 하나 뛰어난 자녀에게 (강자는 언제나 악인이기에)"넌 괴물이 될 거란다."라며 도태시키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식으로 도태해서 악인이 된다면 부모의 잘못이지, 그 자녀가 그리 크게 책임질 일은 아니다. 애초에 저렇게 도태하면 약자라도 그렇게 될 거란 전제가 붙지만...[4] 실제로는 파이널 무대에서 6위를 기록했으나 13위로 조작되는 바람에 데뷔하지 못했다.[5] 나는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의 공감』 이라는 것을 무기로 싸우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카리스마나 센터는 한 명. 그 외는 전원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이니까. 선택 받지 못한 사람들을 전원 같은 편으로 해서 싸우는 거라고. 181029 주간 플레이보이 인터뷰[6] 대한민국 19위, 독일 22위.[7]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이후 아르헨티나가 승승장구하여 우승까지 했지만 정작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전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애매하다.[8] '2.69 불가능이 아니다' '불가능은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다'[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10] 사실 4시드 진출 마저도 쉬운편은 아니였다. 당시 DRX는 스프링 시즌 5위, 서머 시즌 6위로 MSI 참가 자격도 부족한 중하위권 팀이 였으며 롤드컵 진출을 위한 선발전 참가마저도 꼴찌로 진출한거라 DRX보다 더 강팀이라 평가 받는 KT, LSB 상대로 2경기 연속으로 5세트 풀경기 접전 끝에 간신히 올라 온 것이다. 즉 롤드컵 선발전에서 조차 DRX는 언더독이였다.[11] 4시드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12] 심지어 킹겐은 2015 마린이후 7년만에 두번째로 탑라이너로 월즈 결승 MVP를 수상하였다.[13] 이하늬 왈: 모두 비웃지만 맛있다고[14] 파트너 도라에몽의 도구 때문도 있지만, 다른 아이들보다도 실전 응용에 강하다.[15] 사실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뿐만 아니라 람보1 등의 초기 작품에서 약자의 투쟁을 주로 다루곤 했다. 인기 때문에 후속작을 여러편 찍으면서 언더독 정신이 퇴색되고 그냥 액션 영화가 되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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