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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17:36:59

여긴 내게 맡기고 앞으로

1. 개요2. 설명3. 해당 케이스4. 관련 문서

1. 개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영화 등에서 나타나곤 하는 클리셰.

최종 보스나 승리를 위해 반드시 쓰러뜨려야 할 뭔가가 저 멀리 버티고 있고 그 앞을 적들이 막아서고 있을 때 동료들이 주인공을 빨리 혹은 피해 없이 최종 관문으로 보내기 위해 하나둘씩 그 적들을 상대하고 주인공[1]은 그저 앞으로 돌진하여 최종 관문 혹은 그에 가장 가까운 곳에 도달하는 패턴.

2. 설명

시간 벌기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시간 벌기의 경우 지친 주인공이 회복되기 위한 시간까지도 함께 포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금 범주가 다르다.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주인공 일행의 단결성과 희생 정신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매우 많은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법칙이 나올 경우 높은 확률로 비슷한 타입끼리 대결이 이루어진다. 지나친 난타전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장치이지만 개연성에서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적이 각개격파 당하기 쉽게 전력을 분산해준 꼴인데 그걸 하나하나 집중 공세로 빠르고 확실하게 해치워 손실을 줄일 생각을 안하고 똑같이 병력을 나누어 쓸데없이 부담을 늘리는 비효율적 전략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그 비효율성은 남아서 적들과 싸운 아군들이 승리하여 주인공이 싸우는 곳까지 따라올 때 절정에 달한다.

적 세력도 마찬가지. 주인공 측의 발을 최대한 묶기 위해 배치한 전력인데 그 쪽에서 멤버 한 명 나왔다고 나머지 일행을 순순히 보내주는 것도 역시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대부분 "날 두고 감히 어딜 앞으로 가느냐!" 하면서 막으려 들면 이때 십중팔구 "네놈의 상대는 나다!" 하면서 적군의 발목을 잡고 동료들을 기어이 앞으로 내보내는 묘사가 나온다.

이런 클리셰를 쓰는 가장 일반적인 상황은 대단위 전투의 마지막 단계에 아군의 가장 확실한 전력인 주인공의 광렙이 마무리 되고 광렙을 도운 아군이 적진의 중심에 버티고 있는 최종보스에게 종심 타격을 가할 때 쓴다. 이렇게 광렙한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전장은 최종 보스와의 1:1 진검승부이고 이 승부는 주인공이 100% 컨디션 아니면 승산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나치게 강해서 자칫 잘못했다간 주인공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실력자 조연을 따로 떼어놓기 위해 쓰기도 한다. 어쨌거나 1:1이 아닌 다수vs다수의 난타전은 몰입하기도 힘들고 작가 입장에서도 묘사가 심히 힘들다. 원피스의 정상전쟁 같은 좋은 예외도 있지만, 모든 이들이 이걸 쉽게 해낼 수는 없기 때문.

때문에 작가들은 이런 연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최종 공략 대상을 빨리 쓰러뜨리지 않으면 주인공 측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타임어택 상황이라던가. 이것 역시 클리셰라고 분류될 만한 고정적인 패턴이지만, 시간의 제약을 생각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란체스터의 법칙에 의거 2:1을 두번 치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다. 앞을 가로막는 상대가 방어력에만 특화된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1:1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낫다.

혹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적을 상대하는 데에 주인공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눈앞에 있는 적들이 일행의 발을 묶기 위한 물량공세형 잡졸들인 경우, 광역기에 특화된(?) 일행 몇 명이 남아서 처리를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 혹은 주인공의 신체 능력은 일반인과 별 다를 게 없는 수준이라 싸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최종보스를 쓰러트릴 수 있는 특별한 지식이나 능력, 혹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남은 아군의 희생 또는 동귀어진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렬한 전사 연출과 함께 할 경우 상당한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아무튼 이 클리셰에서 살아남는 경우에는 간신히 승리해 도와주러 갈 때쯤 다른 강적의 등장으로 리타이어하거나 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쯤에 나타나 깜짝 지원 사격을 해주는 경우도 가끔 있으며 전투가 성공하면 훈훈하게 후일담(병원 신세)을 보여주지만 실패할 경우 적 진영에 붙잡혀 세뇌흑화언데드화되어 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하는 신사적인 성격의 악역'도 이러한 클리셰에서 개연성을 위해 자주 써 먹는, '또 다른 클리셰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상술한 '비슷한 타입끼리의 대결' 구도에서 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 예를 들어 검을 잘 다루는 악역이 주인공 측 일행 중 마찬가지로 검을 잘 쓰는 인물과 실력을 대등하게 겨루고 싶어 나머지 일행을 버젓이 보내 주고 1대1 승부를 순순히 승낙하는 식이다. 이런 경우는 악역이 주인공 일행을 막는 임무 자체에 별 흥미가 없거나, 아니면 임무가 중요함을 알고 있음에도 본인의 기사도적 신념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이와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 클리셰는 특히 '양 진영의 비슷한 레벨의 강자들끼리 펼치는 비장미 넘치는 결투'라는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에, 잘만 연출하면 그 자체로 명장면이 되거나 더 나아가 해당 장면의 악역까지 입체적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또한 악역의 성격을 '악역답지 않게' 올곧은 성품으로 비틀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연출력이 미흡할 경우 클리셰의 개연성에 도리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이런 클리셰에 개연성을 부여해주는 여러 상황적 장치들이 있다. 그러나 위의 문제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해도 극중의 분위기 연출이 대단히 장절하고 몰입도가 높다면 이는 별로 중요치 않을 때도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먼저 간 주인공 일행이 남아서 싸운 아군에게 따라잡히는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그냥 병맛이라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기 때문에 간지로 커버할 수 있는 최저선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듯 싶다.

어쨌든 스토리를 짤 때 이러한 클리셰를 사용할 경우엔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는 스토리 장치를 마련하거나 연출에 크게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사용한다면 개연성 문제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적들이고 주인공들이고 다같이 바보로 만드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최종보스와 싸우다가 힘에 부치고 있을 때 남겨두었던 모든 아군이 우르르 몰려오면 폭풍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작전하고는 크게 어긋나게 되지만 이런 경우 아군이 도움이 되기보단 응원 및 동료의 생환을 목격하면서 주인공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능력자 배틀물의 경우에는 많은 정당화가 필요한 클리셰이지만, 교전의 면적이 한정되는 대규모의 전투에서는 실제로 많이 볼 수 있는 기동전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미끼 병력들을 풀어 낚시성 공격을 하고 엉뚱한 곳에 적의 병력이 집중되었을 때 거점을 파괴하는 병술이 예시. 망치와 모루 작전에서 적 기병을 아군 기병과 보병의 일부가 견제하는 사이 나머지 기병이 돌아가 적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것도 이런 케이스의 사례가 되겠다. 혹은 고립된 지독한 포위전이라서 원군 요청을 해야 하는데 적의 호위가 너무 촘촘할 때 지원 요청병을 보내기 위해 적의 포위망을 공격해 빈틈을 만들어 그틈에 보내는 케이스가 있다. 이는 통신장비가 없던 시절의 포위전이나 근, 현대의 고립 전투에서 종종 나타나는 케이스.

조금 예외적인 경우지만 아군이 (또는 적도)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거나 살해할 수 없어서 붙잡아두는 게 최선이라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스포츠물 등에서 상대편 수비수를 죽일 수는 없으니까 우리편 공격수가 견제하는 사이에 골을 넣는다던가, 아니면 순정만화에서 한쪽 주인공이 다른쪽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데 방해하는 인물을 죽일 수는 없으니까 친구 또는 조력자가 붙잡아둔다거나, 첩보물 등에서 경찰이나 적 방첩대원 등을 조력자가 붙잡아두는 사이에[2] 주인공 요원이 목표에 침투한다든가 등. 다만 잘못하면 각개격파당하는 동시에 포위섬멸까지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전쟁에서는 전력차가 압도적인 게 아니라면 잘 쓰이지 않는다.[3]

바리에이션으로 여긴 내게 맡기고 뒤로 패턴도 있다. 이쪽이 현실에서의 전투에서 주로 일어나는 케이스.

3. 해당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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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관련 문서



[1] 주인공 외의 다른 아군이 이 역할을 맡을 때도 있지만 대개 주인공 쪽이 맡을 때가 많다. 특히 최종 결전 같은 경우엔 거의 백이면 백 주인공.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앞을 막아선 상대가 최종 보스고, 앞으로 간 동료들이 적의 계획을 파토내는 역할인 경우가 많다.[2] 이 경우는 후환이 없으며 죽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진짜로 죽여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3] 안시성 전투에서 당나라 군대도 이걸 하려 했지만 위험성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4] 키타로는 그들이 봉인되었던 요괴석을 부수려다가 본인이 역으로 저주에 걸려 돌이 되는 바람에 해당 에피소드 중후반부까지 활약하지 못했다.[5] 시카마루는 부상을 입지않았으니 리타이어까진 아니고 챠크라고갈이지만.[6] 러너, 스토커, 클리커, 블로터[7] 미카엘라의 정화를 도와준다 택할시[8] 미카엘라를 처단한다 택할시[9] 물론 디디디도 그 수많은 비스트 군단을 혼자 상대하긴 힘들어서 빈틈을 타서 안전지대로 탈출했다. 이후 스테이지인 랩 디스커벌로 비스트 군단들이 커비를 포위할 정도로 수가 많았던 건 이 때문.[10] 하지만 아군 인공지능이 영 좋지 않기 때문에 게임상으로는 플레이어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11] 이쪽은 카테드랄 지하를 통과할 때까지 파티의 일원이었다가 마일이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봉인의 땅에 진입할 때 뒤를 쫓아온 사교도들을 막기 위해 이탈한다. 어빈 일행이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는 "그럼 실력발휘를 좀 해볼까요"라는 대사까지 나오는 것은 +@.[12] 이에 베리어스도 "저 마도사는 실력이 제법이군"이라며 살짝 감탄할 정도.[13] 제목은 '앞으로'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본작은 동료들의 피신을 위해 적들을 가로막은 것이기에 여긴 내게 맡기고 뒤로클리셰에 해당된다.[14] 만인의 존경을 받는 영웅인 데다 동료였던 용사가 왕위에 올라 대공위를 내려버렸다. 귀족들은 주인공이 일가친적도 없는 천애고아니 이름뿐인 명예작위라 여겨 동의한건데, 만약 당사자가 나타나 버리면 정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15] 거기다가 이 동료들이 두명은 현직 국왕과 그 왕비, 길드 마스터가 된 상태이고, 뱀파이어 하이로드와 그 일당을 토벌하러 갔을땐 반대로 국왕 에릭과 길드마스터 고란이 드래곤 좀비와 여성 뱀파이어 로드를 막아서고 주인공 랙을 뱀파이어 하이로드에게 보낸다. 그리고 왕비이자 에릭의 아내인 레피는 성당에서 결계 주문을 걸어 이들을 서포트 하였다.[16] 리시아 루트를 탈 경우.[17] 물론 무사히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괴물 수준의 전투력을 가진 의외의 인물이 도우러 왔기 때문이기는 했다.[18] 그러니까 보통 주인공이 하는 일을 NPC가 하는 거다. 약간 특이하다.[19] 야가미 타카유키, 카이토 마사하루, 스기우라 후미야, 히가시 토오루[20] 주카는 거대 스티치를 제압하기 위해, 델리키는 레이스 볼을 제압하기 위해, 아루루는 다크 엑스텀프와의 전투에서 탈진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바우, 슈미는 마담 브리짓드의 농간에 말려들어 부상을 입는 바람에 잠시 쉬기 위해 각각 1 ~ 4층에 남았고 도도만이 5층에서 타우로스피어와 싸웠다. 그러나 도도와 타우로스피어의 보스전 도중 층별로 남았던 동료들이 모두 집결해 6대1의 레이드전으로 발전한다.[21] 순서대로 히로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는 켄과 챠코를 엘리베이터 문을 막으면서 막고 그 사이에 가족들이 계단으로 올라갈 시간을 벌었다. 이후 추격하는 대원들을 막기 위해 미사에와 히마와리가 몸을 던져 막아서 시간을 또 끌어주고, 마지막 한 명의 대원이 끝까지 따라가려하나 이번엔 시로가 몸을 던져서 막아버린다. 그렇게 신노스케를 따라갈 대원들은 아무도 없게 되고, 여기서부터 그 유명한 신노스케의 질주 장면으로 이어진다.[22] 마사오가 롤러코스터의 객차 연결고리를 끊고 레일로 추격하던 스위트 보이즈들을 1차로 막았다. 이후 토오루가 신짱에게 자전거 열쇠를 주며 먼저 갈 것을 권유하고, 네네, 보우, 토오루가 몸싸움을 벌이며 2차로 막는 사이 신노스케는 롤러코스터 레일을 갈아타서 탈출한다.[23] 이때 남아있던 노스페라투에게 공격받아 릴리스가 사망한다. 정작 다른 동료들은 전원 생존[24] 페어리 테일만 2팀이 올라왔고 레이븐 테일이 부정행위로 탈락하여 길드의 숫자를 짝수로 맞추도록 통폐합한 것이다. 대신 점수는 낮은 쪽의 점수가 적용된다.[25] 다만 대위도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온 것인지, 대화가 끝나자 손가락으로 소령의 위치를 알려준다.[26] 히나타가 말하길 "뭐야 이 소년만화의 최종화 가까운 전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