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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최귀화[1] 扮) # |
1. 개요
부산행의 등장인물. 일본어 더빙 성우는 미야우치 아츠시.2. 작중 행적
출발하는 KTX에 무단으로 탑승하여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승무원 팀장에게 걸리고 다음 역에서 내려질 뻔하지만, 감염자들이 등장하면서 부산행에 탑승한다.하루를 정신 나간 지옥도가 펼쳐진 곳에서 보냈기에 정신이 매우 불안해진 상태. 계속 혼잣말을 한다. 게다가 다리도 불편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2]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몇 번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13호차 탈출 당시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짐칸에서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고 떨어진 데다가 우물쭈물대기까지 해 석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게다가 좀비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잽싸게 튀려고 했으나, 하필 깡통을 밟아 소리를 내는 바람에 청각에 민감한 좀비들이 달려든다.
결국 14호차로 다들 도망은 쳤으나 14호차로 건너가는 문을 완전히 못 닫은 데다, 안전한 15호칸은 용석의 선동으로 인해 막혀있어 문을 잡고 버티고 있던 상화가 감염이 되는 비극이 발생한다.[3]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도움도 많이 준다. 서울역 사태의 경험을 통해 이미 좀비의 습성을 잘 알고 있어서, 비록 대전역에서 큰소리를 내서 감염자들을 오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석우가 군인 감염자에게 습격당할 때 석우를 덮친 감염자를 입고 있던 야상으로 덮어서 시야를 가려[4][5] 석우가 빠져나갈 기회를 만들어주고, 13호칸 화장실에 숨어있을 때 반대편 열차칸에 있는 감염자들을 미처 보지 못하고 전화를 하려던 성경을 막는다. 15칸에선 문을 열려고 씨름하는 영국을 도와주고 결국 영국, 석우와 함께 15칸 문을 강제적으로 열게된다.
초반의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정신이상자처럼 보이는 모습과 석우/수안이 대전역에서 동광장으로 향할 때 자기도 가겠다고 떼를 쓰는 행동으로 인해 민폐 캐릭터로 보였지만, 사실 대전역에서도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됐지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때 석우는 노숙자를 돕지 않아 시간을 낭비한 것도 없고, 석우/상화/야구부원들이 문을 막아 자신을 도와주긴 했지만 이건 노숙자가 있건 없건 했을 행동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때 떼를 쓴 게 도움이 된 셈인데, 노숙자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으면 석우와 수안이 바로 동광장으로 내려갔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미 동광장의 감염된 군인들로부터 도망치기 더 어려웠을 수도 있다.
2.1. 결말
후반부 동대구역에서 KTX가 선로 장애물 문제로 멈추고 기장이 새로운 기차를 찾으러 간 가운데, 석우 일행과 함께 선로로 나왔다가 멀리서 불타는 디젤 기관차가 달려와 덮쳐서 일행과 함께 깔릴 뻔한다. 간신히 살아남기는 하지만 기차가 이상하게 엎어져서 기차와 땅 사이의 작은 틈이 아니면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했고, 마침 기울어진 열차의 유리창 중 하나를 깨고 빠져나온 감염자들이 공격해오자, 막대기를 가로로 들어서 지나가지 못하게 온 몸으로 밀어내며 감염자들을 막는다.차마 자리를 못 떠나는 성경과 수안을 돌아보며 울먹이면서 가라고 소리친다. 애절한 배우의 연기와 함께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보는 관람객 입장에선 그야말로 간지폭풍.[6]
성경과 수안이 탈출한 뒤 기울어진 열차의 모든 창문도 감염자들에 의해 일제히 깨져버리고 말지만, 기울어져 있던 열차가 쓰러지면서 적어도 좀비에게 물리는 고통 없이 갔을 듯하다.[7] 정작 인간성은 본인보다 훨씬 더 못난 인간인 용석에게 천대받고 계속 짐덩이만 되는 듯하면서도 최후에 자기밖에 그 일을 할 사람이 없다 싶을 때[8] 마지막 활약을 하고 간 인물.
노숙자의 활약과, 노숙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용석의 악행이 대비되어 관객에게 아이러니를 선사한다.[9]
3. 기타
- 감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8월에 개봉할 영화 서울역에서는 노숙자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며, 특히 '부산행'에서 열차에 무임승차한 노숙자(최귀화)는 이미 서울역에서의 끔찍한 하룻밤을 다 겪고 난 뒤 열차에 올라탄 것이기 때문에[10] 최귀화 배우가 연기할 때 공포심이 더욱 큰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해야 했다.
- 최귀화 배우는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고 서울역에 가서 실제 노숙자 체험(!)을 해봤다고 한다. 본인은 자신이 가짜라는 걸 아니까 겁이 나서 몇 시간 동안 망설였다고 하는데, 정작 노숙자 무리에 섞이자 딱히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그 외에도 최귀화에게 이 영화는 그의 출연작 중 첫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이며, 이후 택시운전사와 범죄도시 시리즈[12]에 출연하여 세 편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에 출연하였다.
[1] 진짜 그 최귀화 맞다.[2] 특히 소주 같은 독한 희석식 술을 많이 마시고 다리의 상처가 오래된 것이라면 뇌에 손상 및 이상이 생기고 근육도 빠졌을 테지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 점을 생각하면 상처를 입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서울역 좀비 사태의 생존자라면 이런 설정이 설득력이 있다.[3] 사실 이건 석우의 잘못도 있는데, 소리를 안 내고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을 저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 이 노숙자가 체격 좋은 남자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발을 잘 못 쓰는지라 제대로 못 내려오리란 건 뻔히 예측이 되는데, 사람을 한 손으로 던질 수 있는 괴력의 소유자인 상화나 체격이 좋은 석우, 야구부라 운동 능력이 좋은 영국 중 아무도 안 도와준 건 명확한 실수다. 이때 노숙자가 조용히 내려왔으면 어차피 감염자들은 13호차에만 있고 14호차는 비어있으니, 13호차 문을 닫아버리고 석우 일행은 14호차에 안전하게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15호차는 용석의 선동으로 객실 사람들이 단합해서 못 들어오게 막고 있는 상황이었다.[4] 영화 설정상 좀비들은 시야가 차단되면 무력해진다.[5] 그런데 이 야상은 어째서인지 다시 입고 있다.[6] 대전역에서 출발하고 있는 KTX의 문에 노숙자의 손이 걸렸을 때 성경이 그를 끌어올려 노숙자가 열차에 겨우 탑승한 것으로 보아, 그 일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수안은 노숙자를 가장 인간적으로 대해준 사람이었다. 그리고 대전역에서 끝까지 유리문을 봉쇄하고 13호칸 화장실에서 본인을 구해준 성경의 남편 상화와 수안의 아버지 석우의 희생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저것 겹쳐서 희생 정신을 발휘했을 것이다. 소설판에서는 자신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존중해주는 수안에게 고마운 마음에 희생한다고 나온다.[7] '뿌려치고 구멍으로 탈출할수 있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뿌려쳤다가 예민한 좀비들한테 탈출하는 도중 다리라도 물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탈출을 안한 것이다. 게다가 노숙자는 다리까지 안좋은 상황인데 탈출을 시도했다가는 다리를 물려 감염될 수도 있다.[8] 임산부와 어린이가 뭘 할 수 있을 리가 없거니와, 그나마 석우는 이미 바깥 정황을 살피러 개구멍을 통해 나간 상태여서 힘을 쓸 만한 건장한 남성은 노숙자 밖에 없었다.[9] 소설에서 추가로 밝혀진 설정으로는 50대의 남자로 원래 직장도 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이나 있는 사람이었지만, 술 때문에 가정불화가 생기고 거리로 내몰렸다고 한다. 소설에서는 헤어진 가족들 걱정도 한다. 다시 말해서, 용석의 조롱은 사정도 모르고 조롱을 한 것.[10] 다만 서울역에서는 이미 새벽 2시부터 서울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는데, 부산행에서는 새벽 5시에 멀쩡한 승강장에서 열차가 출발하기에 설정이 맞지 않는다.[11] 하긴, 노숙자가 영화내에서 계속 공격받은 장면들을 보면 항상 옆에 주인공 일행들이 있었다. 심지어 성경과 수안을 막을 때에도 감염자들은 노숙자를 물려고도 하지 않는다. 월드워Z에서 모종의 이유로 좀비들이 길가의 노숙자는 가만히 술에 취해 앉아 있어도 공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자세한 내역은 해당 항목 참고. 다만 월드워Z에서 좀비들이 영화 내 등장하는 노숙자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이 사람이 “노숙자여서”가 아니라 “질병에 걸린 인간이어서”이다. 부산행의 노숙자가 다리를 절고 있긴 하지만 어떤 지병으로 인해 저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다친 것이라면 좀비가 공격해야 맞다.[12] 여기에서도 마동석과 같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