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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3:12:11

용석(연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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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 (김의성 扮) #

1. 개요2. 작중 행적
2.1. 서울역대전역2.2. 대전역 → 동대구역2.3. 동대구역2.4. 동대구역 → 부산 2.5. 과거
3. 평가
3.1. 그의 행동이 현명했는가?3.2. 과연 나쁘기만 한 행동이었는가?
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부산행 용석.png
"당신들 말이야. 지금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왜 천안역에 안 세우는 거에요?? 예??"[1][2]
아저씨, 저 무서워요. 집에 좀 데려다주세요... 엄마가 집에서 기다려요... 저희 집 주소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저 좀 살려주세요...
완전히 감염되지는 않았고 좀비에게 물린 후에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중 이성이 붙어있을 때 석우에게 했던 말. 이 인물의 감염 전 동작과 감염 진행 중 유아퇴행을 일으킨 듯한 모습이 용석의 찌질함을 보여준다.
영화 부산행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일본 더빙판은 우치다 나오야.

고속버스회사 천리마고속 상무이사.[3] 그는 계약을 성사시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KTX에 탑승하게 된다. 지나친 이기심은 끝내 자신마저도 파멸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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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서울역대전역

화장실에 숨어있던 노숙자를 발견하자 승무원 팀장을 불러 이를 알린다.[4] 이후 용석이 노숙자를 보며 어린 서수안에게 "너 공부 안 하면 커서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고 하자 수안이 "엄마가 그런 말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하던데"라고 응수하는 장면에서, "너네 엄마는 공부 안 하셨나 보네"[5] 등의 학벌지상주의에 찌든 소리를 한다.[6][7]

1차 사태가 진정된 후 천안아산역을 무정차 통과한다는 방송에 차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하여 승무원 기철에게 소리지르면서 항의를 하였다.[8] 소설판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성질을 내줘야 말을 들으며, 얌전히 있다가는 손해만 볼 뿐이라는 그의 생각이 드러난다. 하지만 천안아산역을 지날 때 소수 생존자들마저 감염자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상황이라 이미 손을 쓸 수 없었다. 용석의 잘못된 판단으로 승객을 위험에 빠뜨릴 뻔한 걸 관제소와 기장, 그리고 기철이 막아준 셈. 게다가 이때 천안아산역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으면, 대전역에서 정지하라는 명령이 이미 대전역을 통과해서 벌어졌거나 감염자와 군인이 싸우는 장면이 벌어져 눈곱만큼은 안전할 수도 있었다. 물론 잠깐 서행하면서 지나쳤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9]

대전역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내려 메인광장으로 갈 때 이미 대전은 폐쇄되어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기장에게 감염된 사람들이 남아있는 KTX 객차 부분을 분리해 어떻게든 부산으로 가자고 주장하였으나, 기장은 여기서는 할 수 없다고 하였다.[10] 이후 '아직 남해안은 열려있다, 대전이 봉쇄되고 있으니 빨리 감염자들을 단 채 부산으로 향하자'고 주장하였으나 기장은 '그게 사실이라면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며 거절하였다. 소설에서 저 말을 들은 용석은 '저런 등신새끼를 봤나' 하면서 기장을 한심하게 바라본다.

대전역에서 감염자가 몰려들자 감염자들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려는 사람들과 감염자에게 쫓기는 사람들을 아랑곳 않고 내버려둔 채
뭐 해?!! 빨리 출발시키지 않고!!

라며 기철을 닦달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게 되자 기철의 멱살을 잡으며,
언제까지 기다릴 거야, 출발 안 할 거야?

그러자 진희가 친구들이 아직 안 왔다면서[11] 몇 분만 기다렸다 마저 태우고 가자고 하자 도리어 진희를 밀치면서 역정을 내고
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살아야 될 거 아냐!! 안 그래?!

라고 소리지른다.[12]

2.2. 대전역 → 동대구역

대전역 출발 후 진희가 영국이 주인공 일행을 구해서 온다는 문자를 보여주는데, 이를 보고서는
"감염 안 된 거 확실해? 감염 안 된 거 확실하냐고?!!!!"

라고 소리지른다. 마치 떼 쓰는 아기처럼 찌질하게 주먹 쥔 팔을 내리치듯이 휘두른다. 이후 15호칸에 있는 생존자들을 선동하여 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옷가지와 넥타이 등을 활용해 14호칸으로 향하는 문을 폐쇄하도록 부추긴다. 때문에 9호칸에서 13호칸까지 있는 감염자 무리를 뚫고 온 주인공 일행들이 문을 열려고 하는 동안 시간을 지체하였고, 그때 진희는 영국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고 했지만...[13]
"혹시 모르지!"[14]

라면서 갑자기 진희를 붙잡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동안, 영국의 전화가 걸려오는 진희의 휴대폰을 구둣발로 부숴 파손시키는 악한 면모를 보인다.

주인공 일행들은 15호칸으로 향하는 문을 열려고 씨름하는 과정에서 상화와 인길이 희생당하는 결과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종길이 인길의 죽음에 분노하여 15호칸의 문을 열어버림으로써 용석과 기철을 제외한 나머지가 감염되는 결과가 생겼다. 참고로 주인공 일행의 서석우, 민영국, 윤상화 세 명은 역에서 다른 사람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서 문을 막아줬던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지 혼자 살아남겠다는 이유로 은혜를 원수로 갚은 셈.[15]

심지어 이때 수안과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무력한 어린아이가 바로 지척에 있는 걸 보고서도 필사적으로 막아선다. 또 영국의 팔이 문에 걸린 상태에서도 팔이 절단되든 말든 간에 무작정 문만 닫으려고 하여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도 모자라서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온 석우에게 얼굴을 맞고는 주인공 일행을 감염자라고 몰아가며 따로 격리한다.[16][17] 그 탓에 언니 인길을 잃고 체념, 분노한 종길의 테러로 인해서 폭망하는 줄 알았는데...[18]

2.3. 동대구역

종길이 14호칸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 15호칸이 좀비 소굴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케 화장실에서 승무원 기철과 함께 숨어 살아 남았으며, 열차가 동대구역에 멈추고 새로운 기관차를 찾을 때 기철을 미끼로 밀어버려 탈출하고[19], 더군다나 탈출할 때 문을 닫지 않는 트롤짓을 저질러 그 객차 내에 갇혀있던 감염자를 다 풀어놨다.[20][21]

무궁화호에서 탈출할때는 그랬지만 진희와 영국이 있던 칸에 들어왔을 때는[22] 문을 닫는 대신에 진희를 뒤로 내던져서 시간 벌기도 하는[23][24] 등의 행동을 하고 기관차를 몰고 가다가 뛰어내려 자신을 구하려 했던 기장을 도울 생각은 하지 않고 감염자가 기장의 어깨에 파고들 때를 계산해 기장을 산미끼로 사용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 등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 없이 한다.

2.4. 동대구역 → 부산

7400호대 디젤기관차에 올랐지만 뒤늦게 석우 일행이 탑승한 후 그의 모습은 감염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모습이었다.

용석이 감염되고 있는 장면이 상당히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기장이 용석을 부축하려고 할 때 한 감염자가 덮친 뒤 몸씨름을 하다 생긴 상처 때문에 감염된 것이었다.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누워있는 용석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에서 콰드득 하는 소리가 났고, 그가 괴로워 하는 시점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다리를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에서 기장과 힘을 합해 감염자를 제압했다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용석이 먼저 감염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살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좀비를 떼어내려고 애를 썼다면, 최소한 용석을 구하러 온 기장이 다시 열차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 감염이 덜 되었는지[25] 백안을 띄고 유아퇴행을 보이면서 석우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 엄마가 기다린다고 말하면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이라며 어린시절 집주소까지 말하며 애원한다. 아마 부산 광안동 사람인 듯.

하지만 석우가 '당신은 감염되었다'라는 말을 하자 수 차례 현실부정을 한다.[26]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여 물린 곳을 찾다가 딱 멈추는데, 결국 감염이 완전히 진행된 모습으로 고개를 쳐들어 보이며 석우 일행을 덮치고, 격렬한 사투 끝에 석우를 물어버린다.[27][28] 하지만 결국에는 석우에 의해 기관차에서 추락.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을 두 가지로 보면 좀비상태로 그냥 돌아다니든가[29] 기차에서 추락하여 그 충격으로 그대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30] 어떻게 되었든 용석은 자기만 살겠다고 이기적이고 추악한 악행들을 저지른 댓가로 자신도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2.5. 과거

소설에서 그의 과거가 밝혀진다. 아버지는 안 계시고 어머니가 병약해서 궁핍하게 살다 보니 그런 어머니에게 원망을 느꼈다고 한다.[31]

판자촌에 살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악착같이 공부하여 서울대를 장학금을 받고 다녔으며,[32] 서울로 올라가 회사에서 독하게 버티고 버틴 끝에 한국 제일의 버스 회사[33]에 입사해 상무로 진급했다. 하지만 버스 회사에 입사한 이후부터 부산에 계신 어머니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괜히 돈이나 달라고 매달리겠지'라는 생각에 가족과 의절해버린다.

어느 날 형이 어머니가 위독하시고 용석을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하자 "어머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돈이 필요하다면 그렇다고 해"라며 외면해버린다. 그런 말을 들은 형은 용석에게 "네가 사람이냐"며 욕하고 용석은 "됐으니 전화 끊어"라고 대꾸하고 끊는다. 그러나 이내 양심에 찔렸는지 그 다음 날 고향 집으로 가지만, 집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담벼락 아래에서 어머니의 기침 소리만 듣다가 도망치듯 다시 서울로 올라가버린다. 자신이 감당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는 판잣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본 영화에선 철저한 악당 모습으로 나온 용석에게도 어머니를 버린 것만큼은 평생의 짐이 되었던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뇌물 비리에 휘말려 곤욕을 치를 뻔했지만, 그 특유의 정치력 덕분에 뇌물 비리에 본인이 휘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의 눈초리는 받고 있었던지라, KTX에 오른 그 날에 있을 계약건을 통해 신뢰를 쌓아 어떻게든 부사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었다.

가난하고 궁핍한 어머니 때문에 악착같이 살면서 터득한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평소부터 다른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었고, 부산행 KTX에서도 마찬가지로 이기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을 희생시켰다.[34]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기장을 미끼로 삼아 희생시킬 무렵 감염자에게 이미 긁히는 바람에 살아남지 못한다. 본인이 했던 행동들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셈이다.

3. 평가

전 대본도 안보고 하겠다고 한거예요, 용석이라는 역할이에요, 대본 다 읽고... "이걸 해야 되나?" 너무 나쁘니까...
- 용석의 배우 김의성연예가중계 에서 한 평가
본작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로,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전멸시키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악한 인간이다. 한국 영화 역사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의 최악의 인간 말종이면서 어떠한 의미에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이기주의자의 성격으로 핍진성을 부여하는지라 관람객들에게 더욱 큰 분노와 경계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라면 자주 보이는 꼴통 캐릭터로, 특히나 장르의 꼴통 캐릭터들 중에서도 이기주의적 면모가 부각된다.[35][36][37] 또한 사실상 작중 대부분의 주역들을 살해했다고(혹은 감염시켰다고) 해도 무방한 인물이다.[38]

사실 "가장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39] 용석처럼 끝도 없이 이기적이고 자기 살려고 다른 사람을 사지로 밀어넣는 등 악행을 저지르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 사람이 흔하진 않기 때문. 따지고 보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는 안전한 칸에 타고 있다가 좀비 떼를 뚫고 온 주인공 일행더러 나가라고 강요한 15호칸 생존자들이다. 실제로 이들은 주인공 일행이 못 들어오게 막을 때 처음에는 죄책감에 괴로워했지만 악착같이 이들을 막았고, 끝내 이들이 들어오자 나가라고 했다. 또한 처음에는 소심하게 눈치만 주다가, 어느 목소리 큰 사람이 "나가요!"라고 하자 냄비근성이 발동해 일제히 나가라고 하는 것까지 매우 현실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기보다는, 자기 일과 관련된 일에만 이기적이 되고, 다수가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그게 나쁘다는 걸 자각 못하고, 그러는 와중에 자기는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좀비들로부터 도망치는 주인공 일행을 막으면서 눈을 질끔 감고 "미안하다...!"라고 해놓고,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막는 모습은 사실 저런 재앙이 벌어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할 만한 행동이다. 혹은 작품 초반의 석우처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남을 돕지 않거나. 한마디로 용석이 같은 사람들은 주변에 분명 존재한다.

주인공 서석우와는 대조되는 점이 많은데, 우선 가정환경부터 다르다. 둘 모두 불우하고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났으나,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는 극과 극. 석우는 가족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가족을 아끼는 인물인 반면, 용석은 자신의 어머니를 내다 버린 패륜아다. 또한 초반부의 모습도 자세히 파고 들면 꽤 다르다. 석우는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외면했지만 용석처럼 남을 능동적으로 희생시키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이타적인 인간으로 변해간다. 반면 용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의 여지는 물론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인간쓰레기였다. 즉 주인공인 석우의 거울상. 안티테제인 동시에 아치에너미다.

그들의 최후 역시 대비된다. 석우가 수안의 탄생을 회상하며 웃으면서 열차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희생한다면[40], 용석은 두려움에 어린아이처럼 애원하다가 끝까지 민폐를 끼치면서 최후를 맞이한다.

지독한 악당이지만 훌륭한 최종 보스는 아니었다는 비판이 있다. 후반부의 과도한 연속 팀킬로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것이 이유. 화장실 탈출을 시작으로 연속 팀킬이 시작되는데, 무슨 일을 벌일지 뻔히 보이는 바람에 배신 장면이 전혀 충격적이지 않은 게 문제.

게다가 팀킬 간격이 굉장히 짧은 데다 갑자기 등장해서 순식간에 희생자를 만들고 사라지는 방식이라 감정이입을 할 여유도 충분히 주지 않는다. 그렇게 대충 지나가는 배신 장면 때문에, 탈락하는 생존자들도 대충 죽은 꼴이 된 것은 덤. 결국 악랄하기만 했지 '강력한 최종 보스'는 되지 못했기 때문에 쓰러뜨렸을 때도 그다지 통쾌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를 통해 성장 중심 세대의 종말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부산행 감독인터뷰로 추측하자면, 석우와 더불어서 경제성장 시대를 살아왔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나 다름없는 학벌주의이기주의를 대표하는 용석의 죽음은 이미 스토리 구성 단계에서부터 정해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3.1. 그의 행동이 현명했는가?

결론적으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대부분 멍청하고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모두의 생존에 큰 방해가 되었고 결국 자기 자신도 생존하지 못했다.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김의성인터뷰에서 전반부까지는 나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캐릭터라 생각했으나 후반부로 가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여 연기하는 데 괴로웠다고 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용석의 생존전략이 가장 현명해 보일 수도 있으나 잘 살펴보면 용석이 도주자로서 유능한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용석이 조금만 더 냉철하게 생각해 양해를 구해서 최소한의 감염 확인 절차를 거치고 문을 막자고 선동만 안 했어도 종길이 문을 열어 폭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작중 최강 전투력윤상화를 살릴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석우 일행은 좀비 소굴을 4칸이나 뚫은 것도 모자라[41] 임산부어린이, 노인, 거기다가 다리가 불편한 노숙자까지 구하고 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좀비의 약점[42]까지 알고 있는, 즉 열차 안에 있는 사람들 중 유일하게 좀비들의 파훼법을 아는 일행들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석우 일행의 정보와 대처법 그리고 윤상화의 강한 힘 등은 생존에 엄청난 도움이 됐을 것이다. 여기에 이 사람은 선동에 능한 만큼 오히려 석우 일행의 말을 듣고 승객들을 설득하여 승객들이 석우 일행의 경험을 살리게 하는데 협조하여 도움이 될 수 있었다.[43] 그 전에 생존자들에게 "혹시 여기 가족들이나[44] 친구들이랑[45] 같이 왔는데 떨어져버린[46] 사람들[47] 있지? 살아 있을지도 모른대. 그래도 일단 모르니까, 바로 앞칸에라도 있게 하자."[48][49] 라면서 설득한 뒤 이렇게 똘똘 뭉친 뒤 동대구역에서 열차 운행에 가장 중요한 기장을 최우선으로 보호해 움직이기만 했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열차안 대부분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석우 일행이 감염자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긴 하다는 옹호론도 있다. 사람마다 잠복기가 제각기 다르고, 좀비 소굴을 뚫고 오는 도중에 혹시라도 좀비에게 물렸을 거라 생각하며 경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선동질에 넘어간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좀비사태에 겁을 먹고 냉정함을 잃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눈앞에서 멀쩡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화가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겁을 먹어서 냉정함을 잃었다 해도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닌데, 가족들과 함께 온 이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그걸 확인해 보는 승객들도 없고 이들 역시도 자기들만 살겠다고 애먼 석우 일행을 희생시키려 하고 용석의 말에 의문도 품지 않는 등 나쁘면 나빴지 절대 현명한 선택도 아니었고 이런 행동들로 결국 자기들 명을 재촉시키고 말았다. 그리고 문자를 통해서 당장은 제정신인 것이 분명히 확인된 이상 이들이 바로 들이닥친 것도 아니니 오기 전까지 연락을 취할 방법이 분명히 있었다. 일단 화장실 칸까지는 열어두고 15호칸 앞 화장실 칸에 격리를 해두거나 아니면 석우 일행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에 도착 할 때까지만 의자에 포박시켜두는 등의 조치를 취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게다가 격리조치 하는 방법도 굉장히 바보같은 행동이었다. 시비는 둘째치더라도 감염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자신들 바로 앞 칸에 격리시키다니, 다행히 석우 일행이 정상이라 망정이지, 진짜로 감염된 이들이었다고 가정하면 꼼짝없이 앞뒤로 좀비에 포위당하는 처지일 뿐이다. 게다가 뒤쪽은 확실한 좀비이고 들어온 이들은 감염 의심자들이었는데, 그렇다면 그냥 자기네들이 앞 통로로 가는게 더 안전했을 것이다. 석우 일행들은 겨우 5명뿐이었고 5명밖에 안되니 문만 잘 막으면 깨부수고 들어올 가능성도 없을 터다. 그리고 이 예상조차도 그들이 좀비에게 물린 감염자라는 가정 하에 내린 것이다. 실제로는 감염조차도 되지 않았고 잠재적 감염자로 의심받는 석우 일행을 앞으로 보내는 기행을 저지른 셈이다.[50]

더욱이 수십 마리의 좀비가 있는 뒤쪽 문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석우 일행들이 있는 앞쪽 칸 문은 꼭꼭 묶어놓는 그야말로 어이를 상실하는 짓을 벌였다. 그것도 좀비들이 눈을 부릅뜨고 괴성을 지르며 문을 두들기고 있는 와중에도 어떻게 소화기를 뿌리거나, 신문지 같은 것을 문에 붙여서 시야를 가려놓는 최소한의 조치조차도 하지 않은 채[51] 석우 일행이 격리된 문만 우르르 몰려가서 막고 있었던 거다.

더군다나 더 바보 같은 짓인 건 사실 용석 본인도 이들이 진짜 감염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듯하다. 감염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투로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없다. 석우 일행 5명 중 임산부인 성경과 어린아이인 수안을 제외하면 석우와 영국 노숙자가 전부다. 반면 인원수는 15호칸 사람들이 많기는 해도 승무원인 기철을 포함해서 대부분 나이 들어 보이는 중년층들이다. 당연히 억지로 밖으로 던지려고 하면 심한 몸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그 와중에 누군가는 최소 중상을 입거나 심하면 죽을지도 모른다. 또한 굳이 몸싸움이 아니더라도 용석이 만약 밖으로 던지라고 선동하여도 대체 누가 직접 나서서 실천한다는 말인가? 아무리 인면수심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딴데로 꺼지라고 쪼는 것과 직접 창 밖으로 강제로 던져서 죽이는 것은, 받는 죄악감부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게다가 이들 중엔 어린아이와 임신부도 있다. 당연히 살려달라고 울면서 빌 텐데, 자그만한 여자애가 이러는 걸 보고도 곧바로 던질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될까?[52] 참고로 작중 용석이 직접 나선 적은 한번도 없다. 본인이 직접 위험을 감수할 인물도 아니다. 어쨌든 영국, 노숙자는 완력 때문에 성경, 수안은 각각 임산부, 어린아이이기에 내던지는건 불가한 옵션이고 그렇게 되면 석우도 마찬가지로 의심을 벗을 수밖에 없다.[53]

또한 앞뒤 문 다 잠긴 상태에서 만일 그 5명이 진짜 감염자였고 종길이 문을 안 열었더라면, 부산 갈 때까지는 안전하겠지만 최소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 내에서 확실히 안전이 보장된 지역은 부산뿐인 상황에 군인들이 고작 민간인 몇십 명 구하기 위해 좀비들이 가득한 열차 내에 진입할지도 확실하지 않다. 잊지 말자. 기차 안엔 수십 정도의 민간인이, 부산엔 수백만 어쩌면 피신 온 민간인을 포함 몇천만이 훨씬 넘을지도 모를 민간인이 있다.[54]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보듯 군인들은 감염자로 의심되기만 해도 즉각 사살을 하려고 한다. 감염되어서 미친듯이 뛰어오는 것도 아닌 감염되었다고 의심만 되어도 이러는데 하물며 수십~수백 마리의 좀비가 안에 있는 기차를 보면 민간인들을 구하기는커녕 기겁해 민간인이 있건 말건 좀비를 없애려고 할 것이다. 즉 본인의 근거 없는 생각이 설령 문이 열리지 않았더라도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할 뻔했다. 물론 군이 그런 모습을 발견해서 좀비가 감염된 칸과 승객이 있는 칸을 구분해 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또한 진희를 고기방패로 내세운 것도 최악의 악행이지만 아주 바보같은 짓은 기철 때와는 다르게 기차문을 충분히 닫을 시간도 있었음에도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무조건 미성년자인 진희를 좀비들에게 던져버릴 생각부터 한 것이다. 게다가 이때 진희를 희생시키지 않았다면 7448호대 디젤기관차를 타기 직전에 발을 접질렀을 때 진희와 영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다.[55] 이때 문부터 닫았으면 그나마 전부 무사했겠지만 전혀 그러지를 않았다.

특히 기장을 고기방패로 내세운 건 가장 멍청한 실수였다. 동대구역에서 부산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기차를 몰 줄 아는 사람은 오직 기장뿐일 텐데 그 기장을 고기방패로 던져버리면 본인이 운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양반은 버스 쪽에서 일한 사람이지 철도와는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56] 만일 기차가 잘못 운행되어 엉뚱한 곳에 내려지게 되었다면 애꿎은 기장만 내다버린 셈이다. 기장은 이 시점에서 보면 엄청난 고급 인재다. 아무도 기차를 몰아본 적이 없으니 기차를 몰 수 있는 건 기장 하나뿐이고 용석 관점에서 봐도 기장이 좀비가 아닌 이상은 자신이 보호할 수 있는 데까지 보호하고 성공하면 함께 도주하는 게 제일이다. 기장을 버린다는 선택지는 기장이 좀비인 거 같거나 좀비에게 물린 거 같다는 보장이 100%일 때 한정한다. 하지만 용석은 양쪽 다 확정짓지 않고 그냥 냅다 이런 고급 인재를 버렸다. 자신의 목숨을 너무나도 우선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지금 당장 자신이 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쪽을 선택한 모양이다. 성경과 수안도 그나마 석우가 성경에게 브레이크를 알려줬기에 망정이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장이 없는 상황에서 기차는 그냥 달리기만 하다가 운이 좋아야 부산에 도착했을 것이다.

게다가 도망칠 때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문도 닫지 않는 바람에 열차 안의 좀비들이 쏟아져 나오고[57], 그것도 모자랐는지 동대구역에서는 자신을 구하러 온 기장을 밀치고 도주했지만, 기장보다 앞선 시점에 이미 감염자에게 긁혀 감염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용석 때문에 감염된 인물은 중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15호차 문을 막아 감염된 상화, 고기방패로 이용한 진희와 기장, 그리고 본인이 감염된 뒤 감염시킨 석우 등 총 4명이며, 용석이 15호칸 생존자들을 선동해 주인공 일행의 진입을 막은 바람에 감염된 인길, 인길의 동생 종길의 문 열기 테러로 감염된 절대 다수의 15호칸 사람들, 화장실 탈출 과정에서 미끼로 쓰인 승무원(기철), 또 진희로 인해 죽은 영국까지 있다.[58]

그나마 잘한 것 이라면 대전역에서 기장에게 대전이 봉쇄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어 미리 기차를 출발시킬 생각을 하게 한 것이지만, 이것도 다같이 살자고 한 행동이 아닌 본인의 안위를 위해 한 행동이라 칭찬의 여지는 없다. 감염되지 않고 부산에 왔다고 해도 죽인 사람이 너무 많아 같이 온 다른 생존자들에게 질타와 멸시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 본인 살자고 한 모든 일이 15호칸 생존자들[59]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아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으며 그마저도 끝내 본인도 좀비가 되고 말았다.

3.2. 과연 나쁘기만 한 행동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같이 죄다 욕먹을 행동들만 한 게 맞다. 물론 진희의 문자만 보고[60] 석우 일행이 좀비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61]

이 영화에서 나오다시피 사람들마다 잠복기가 다 다른 데다가, 상식적으로 좀비가 우글우글한 칸들을 헤치고 왔다는데 중간에 조금이라도 물렸을지 어떻게 아는가? 혹시 받아주었다가 이게 잠복기가 긴 것이었어서 갑자기 돌변하여 좀비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용석은 애초 대전역에서 자기만 살자고 열차를 분리하라며 기장기철을 쪼아댄 인간. 모두가 공포를 느끼고 모두가 살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다른 그 누구도 나 혼자 살겠다고 다른 사람을 버리자는 식의 사고방식을 보이진 않았다.[62]

이는 이 사건 뒤에 일어나는 이것의 행동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석우가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자 감염 증세가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감염자라고 거짓말을 하며 다른 생존자들을 선동했고,[63] 특히 승무원 기철[64]과 진희, 기장을 미끼로 삼고 도망간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주/조연 등장인물들에 대한 감염자들의 평균 킬 수보다 이 사람의 킬 수가 더 많다. 감염시킨 건 다 감염자가 했지만 그 행위에 간접적으로, 또한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법률적으로 봐도 좀비라는 '수단'을 이용한 명백한 살인이다. 실제로도 사람을 맹수 우리로 밀어넣는다면 피해자를 공격하는 건 맹수이지만 밀어넣은 사람은 살인죄로 처벌 받는다.

비록 그의 행동은 위기 상황에서 살자고 한 짓이라 긴급피난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용석은 긴급피난이 적용되지 않는다. 형법상 긴급피난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위를 하는데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 적용된다. 그런데 용석의 경우 '둘 중 하나가 반드시 죽어야만 다른 하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당장 승무원(기철)의 경우 좀비가 근처에 없을 때를 기다리면서 같이 살아나갈 수 있었고, 기철을 좀비밥으로 던지지 않았어도 탈출 가능성이 있었다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65] 그리고 충분히 문을 닫을 시간이 있었는데도 진희를 고기방패 삼은 경우는 어떨지 말할 필요도 없다.

코로나19의 시점에선 용석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칸을 분리시켜 바이러스의 감염을 최대한 막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자가격리와 비슷하게 좀비가 있는 칸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키는 것처럼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였다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다. 애초에 용석은 그저 자기만 살겠다고 이런 행동들은 저지른 것이지 다수를 살리려고 한 행동이 절대로 아니었다. 오히려 피해를 최소화로 끝낼 수 있었지만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키고 결국 자신도 그 댓가로 목숨을 잃은 행동에 불과한 짓들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진희의 문자를 통해서 당장은 제정신인 것이 분명히 확인된 이상 이들이 바로 들이닥친 것도 아니고 오기 전까지 연락을 취할 방법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일단 화장실 칸까지는 열어두고 15호칸 앞 화장실 칸에 격리를 해두거나 아니면 석우 일행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에 도착 할 때까지만 의자에 포박시켜두는 등의 조치를 취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만히 있었더라면 무사히 부산에 도착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나 능력도 생각도 없는 주제에 이기적이고 무능한 행동들만 저지른 탓에 결국 자신도 비참하게 죽는 결말을 맞이한 것이었다.

4. 여담

Thanks for your mentioning our movie. I am that a**hole in Train to Busan!
영화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바로 부산행에 나오는 그 X같은 놈입니다!

5. 관련 문서



[1] 이때 천안역을 언급하는데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은 엄연히 다른 곳이다. 자세한 것은 천안아산역을 참고. 다만 충청권 거주자가 아닌 이상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이 서로 다른 역인지 모르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이 점까지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게 아니면 용석이 두 역을 구분하지 못했거나. 천안아산역은 아산에 있다.[2] 참고로 천안역은 ITX-새마을,무궁화등 일반철도만 정차하는 역이다.[3] 모티브는 부산이 본사인 천일고속이지만, 이름의 어원은 천마고속인 듯하다.[4]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하는 등 작중 거의 유일하다시피 예의 있고 인간적인 장면이고 후에 똑같은 승무원인 기철한테 대했던 태도와는 정반대이다.[5] 여담으로 이 대사는 웹툰 작가 주호민이 쓴 대사라고 한다.[6] 재밌게도 실제 배우인 김의성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엘리트이다.[7]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신이 그렇게 나쁘게 말한 노숙자와 행적이 대비되는데, 노숙자는 동대구역에서 수안의 아빠인 석우를 구해줬고 최후에는 수안과 성경을 위해 희생하지만, 용석은 수안을 보면서도 문을 닫으려 했고, 최후에는 수안의 아빠를 감염시켜 자살하게끔 만들었다는 점에서 극과 극을 이룬다.[8] 이때 천안역을 언급하는데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은 엄연히 다른 곳이다. 자세한 것은 천안아산역을 참고. 다만 충청권 거주자가 아닌 이상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이 서로 다른 역인지 모르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이 점까지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9] 하지만 당시 천안아산역에 측선으로 진입한 걸 보아 정차역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고, 이는 어찌되었든간에 160km/h까지는 속도를 반드시 줄여야 했기에 가능성은 그렇게 높진 않을 것이다.[10] KTX의 동력차와 1, 18호차 간에는 연접대차가 없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분리가 가능하다. 다만 동력차와 객차의 분리는 철도정비단에서만 가능하다. 설령 대전역에 기술자가 있다 한들 하나라도 분리되면 전기가 안 들어와 자력으로 운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코레일 블로그.[11] "안 돼요, 내 친구들 아직 다 안 왔어요!!!!"[12] 물론 여기까지는 당시의 아슬아슬한 정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대전역에 있던 군인들이 모두 감염된 것으로도 모자라 좀비들이 창문을 깨뜨리며 쏟아져 나오던 상황이었고, 야구부 몇명 더 태우려다가 열차가 좀비들한테 따라잡혀 자칫하면 생존자가 몰살당할 수도 있었다. 잘못 판단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자기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문을 다시 열었기에 망정이지 석우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을 위해 아직 상화와 성경이 들어오기 전에 문을 닫기도 했었다.[13] 영국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시점에서 일행이 일단 감염자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가능했다.[14] 영화판에서는 나오지 않는 대사다.[15] 다만 용석은 대전역에서 군인 좀비들이 몰려오자 기장과 함께 가장 먼저 도망쳤기에 세 사람이 대전역에서 군인 좀비들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설사 알았더라도 용석은 대전역에서 일부 생존자들이 탑승하지 못했는데도 왜 빨리 출발 안하냐며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살신성인 정신과는 전혀 먼 극한의 이기주의 인물이기에 이들이 대전역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좀비들을 막아준 사실을 은혜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16] 그때 용석에게 호도된 사람들의 모습은 인면수심에 물든 모습이었다. 다만 이들도 겉만 멀쩡하지 이미 정신 상태가 엉망이 되었다고 봐도 좋은 게, 이들은 계속 좀비를 보아왔으니 좀비의 ㅈ도 보기 싫어할 것이다. 이런 마당에 용석의 선동에 안 넘아가는 게 용하다고 할 수 있다.[17] 용석이 딱히 윤상화의 존재를 알고 문을 막은 건 아니겠지만, 만약 석우 일행이 모두 살아서 들어왔으면 상화 성격상 순순히 격리되어줄 가능성이 낮았을 것이다. 오히려 대차게 얻어맞고 데꿀멍했을 것이다.[18] 석우 일행이 격리된 16호차 방향으로만 요새화를 시켰지, 정작 좀비들이 득실거리던 14호차 쪽으로는 요새화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탈출도 못하고 죽었으며, 오히려 석우 일행에게는 15호차 승객들이 요새화한 벽 덕분에 좀비들이 달려들지 못했다. 승무원 기철과 자신만 겨우 14호차 화장실로 탈출해 숨었는데, 정황상 문이 부서진 직후 터널에 들어간 상황을 이용한 듯하다. 좀비들은 문을 못 여는 걸 알고 있으니 문을 열 수도 있는 석우 일행 쪽부터 요새화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염자들의 수로 보아서는 문을 깨고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19] 용석이 틈으로 밖을 보고 감염자가 없다고 한 뒤 기철을 먼저 내보낸다. 하지만 감염자는 바로 앞에 있었고, 기철이 그걸 보자마자 밀어버리고 탈출했다. 밀쳐지는 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한 좀비들은 이하 생략.[20] 무궁화호에서는 KTX에서 나온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숫자의 감염자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닫으나 안 닫으나 그게 그거일 것 같지만 병크 맞다. 닫았다면 용석 자신은 감염자들에게 쫓길 일이 없었을 테고, 그러면 진희와 기장을 던져 버릴 일도, 석우와 영국이 각각 감염된 용석과 진희에게 물릴 일도 없었을 테니 용석 자신을 포함해 5명이나 더 감염되게 만들고, 나아가 수안이 아버지를 잃게 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그야말로 이 영화가 새드 엔딩인 이유 그 자체.[21] 다만 이건 문을 닫을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라, 문을 닫으려 했지만 좀비가 너무 가까이 쫓아와 있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달아난 것이다. 실제로 탈출할 때 굉장히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간신히 탈출했다. 그러나 이것도 기철을 희생양 삼아 탈출하면서 어그로를 끈 탓에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는 하나도 없다.[22] KTX에서 나올 때와 다르게 확실히 문 닫을 시간이 충분했다. 즉, 문을 안 닫은 것 자체는 빼박 병크다.[23] 위에 거론되었듯이 이 때문에 진희가 감염되고, 이를 본 영국이 진희를 껴안으며 통곡하는 동안 감염이 다 된 진희에게 물려서 결국 감염되었다. 심지어 진희는 고등학생이므로 미성년자 살해라 죄질이 더 극악하다.[24] 더군다나 반대쪽 문이 열려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었던 이전 열차와는 달리 영국과 진희가 있었던 곳은 문이 열리지 않아 유리를 깨고 있던 상황이었다. 극중에서도 영국이 수차례 비상해머로 내리치고 용석이 한참이나 팔꿈치로 후려쳐 깨야 했던 강화유리인지라 진희가 조금만 더 빨리 감염이 완료되어 좀비화 되었다면 영국은 물론이고 용석 자신도 물릴 수 있었던 상황. 문을 닫아 좀비를 차단하고 영국과 함께 힘을 합쳐 유리를 깨고 탈출했다면 셋 다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일단 나만 아니면 되니까 뒤에 좀비부터 어떻게 떼어내기 위해 진희를 희생양으로 삼은 거겠지만.[25] 게다가 이때 완전히 감염 안되고 버틴 것도 따지고 보면 민폐였던 것이, 차라리 기관실에 있는 시점에서 완전히 감염이라도 됐었으면 그냥 안에 가둬놓으면 됐다. 감염자는 문을 못 열기 때문. 허나 이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문을 열고 나오는 바람에 좁은 통로에서 석우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물론 놈을 기관실 안에 가둬놓으면 브레이크를 못 잡기 때문에 언젠가는 문을 열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상황판단을 한 다음에 놈을 무력화시킬 준비라도 하고(이미 좀비가 시야가 차단되면 행동력이 극히 저하된다는 약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겉옷이라도 벗어 얼굴에 덮어 씌우면 건장한 성인 남성인 석우 입장에서 좀비 하나는 생각보다 처리하기 쉽다.) 싸우는 것과 준비할 새도 없이 바로 싸우는 건 차이가 크다.[26] 현실부정을 하는 이유는 소설판에 서술되어 있다. 긁히기만 했을 뿐 물리지는 않았으니 감염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석우가 감염되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클리셰는 동 감독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역 영화에서 주인공 혜선이 감염자에게 다리가 긁힌 시간은 1시간 16분 16초 감염자가 된 모습이 나온 시간은 1시간 29분 9초인걸 보면 긁히기만 하면 감염자가 되는데 12분 53초가 걸렸다.[27] 석우가 말해주기 전까진 현실 도피를 하며 의지로 버텼던 듯 싶은데, 석우의 한마디에 결국 자포자기하고 완전히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상황 역시 석우나 종길과 마찬가지로 영화적 장치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란 건 의지로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다못해 감기조차 걸리면 의지로 그 고통과 증상을 이겨낼 수 있어도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자기 살겠다고 여러 사람들을 아무 죄책감도 없이 희생시켜가며 추악하게 생존하려했던 용석의 성격상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다.[28] 감염 양상이나 완전 감염 상태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개인차가 있다고 하면 용석은 그나마 감염이 더딘 케이스였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실제로 가출 소녀도 바로 좀비가 되지 않고 화장실에 숨어서 버티다가 좀비가 되었다.[29] 생존여부만 공개가 안 됐을 뿐이지 짐작으론 좀비 상태로 살아 돌아다닐 가능성도 있다. 일단 떨어지고 나서, 용석의 경우는 그 누구도 본인을 공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생존했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30] 아주 자세히 보면 추락할 때 머리부터 떨어졌기 때문에다 떨어지자마자 전신주가 나타났다. 석우가 목이 꺾여 죽은 것처럼 용석도 비슷하게 전신주에 머리를 부딫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31] 형제들이 있다고 나오는 걸로 봐서 아버지는 용석과 다른 형제들이 어릴 적에 사망했거나 실종되었거나 했을 수도 있다.[32] 노력도 노력이지만 이 당시 장학금 받기가 꽤 힘들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공부도 엄청 잘했던 모양이다.[33] 작중에서 천리마고속이라 언급된다. 실제 모티브는 천일고속.[34] 다만 본인은 저렇게 이기적으로 군 끝에 좋은 입지를 얻었기 때문에, 이 결과가 오히려 그의 이기적인 태도를 더 강화시켰을지도 모른다.[35] 일단 대부분의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이기주의적 성격이 나오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석우의 초반 행적처럼 자기가 살고자 남을 돕지 않는 것 수준이지, 용석처럼 아예 자신을 위해 남을 능동적으로 희생시켜버리는 부분은 확실히 선을 넘었다.[36] 거기에 사람은 자신 때문에 일이 벌어져 희생자가 생길 경우 죄책감이 따라오는 법인 만큼 책임이라는 것이 이래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당장 석우도 원인이 자신인 것을 알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는 묘사가 있는데, 이 인간은 그런 것도 없다.[37] 심지어 밑에 있던 재평가가 가능한 요소들도 다른 승객들을 좀비로 부터 구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다른 승객들이 좀비의 습격을 받든 자신만 혼자 살려고 저지른 행위에 더 가깝다.[38] 용석만 아니었어도 윤상화, 서석우, 민영국은 무사히 14호차로 합류했을 것이고 KTX를 탈출할 때 문을 닫지 않는 병크도 없었을 것이고 기철도 생존했을 것이며, 진희를 내던질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영국이 스스로 감염되지도 않았을 것이며, KTX 기장이 미끼로 사용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석우가 용석에 의해 감염되어 수안이 아버지를 잃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용석만 아니었어도 주역들 전원이 무사히 부산에 도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39] 다만 이기적인 면 말고 극한상황에 내몰려 멍청해졌다는 점에서는 현실적이긴 할지도 모른다.[40] 게다가 석우는 감염자가 된 후 기관차에 남았을 때 성경과 수안에게 자신이 끼칠 피해를 우려해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다.[41] 4칸이면 대략 93m 정도다. 말이 93m지 KTX 통로는 두 사람이 동시에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다.[42] 어두운 곳에서는 코앞에 사람이 있어도 모르는 것, 빛과 소리에 민감한 것, 문을 열고 닫는 법도 모른다는 것, 공격해야 할 상대가 보여야만 달려들고 신문지나 물건으로 가리면 돌진을 멈추는 것이다.[43] 사실 용석이 선동에 능하다기보다는 15호칸 생존자들이 겁에 너무 질려서 판단력을 상실한 탓이 훨씬 크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용석이 말한것들중에는 모순적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님에도 용석에 말에 의심은 커녕 아무 생각없이 악행에 동참한 인간들이 대부분이었다.[44] 인길[45] 민영국[46] 종길(연니버스)[47] 김진희(연니버스)[48] 진희가 경솔하다고 까는 관객들이 있지만 지나친 결과론이다. 생존자들 중 소중한 이와 함께 왔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도 분명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용석 또한 그 점을 언급한다. 진희가 경솔한 행동이었다 해도 그 발언은 충분히 남아있는 생존자들에게 가느다란 희망을 줄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진희는 미성숙한 미성년자다. 그 나잇대면 어느 정도는 나오는 대로 내뱉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게 진희가 15호차로 온다는 사람들 리스트를 읊어준 것도 아닌데 15호차의 생존자들 중 누구도, 온다는 사람들 중에 혹시 자기 지인이나 가족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은 전부 혼자왔거나 눈 앞에서 가족을 잃는 걸 직접 본 사람들밖에 없었나 보다. 그렇지 않은 승객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용석은 선동질이 효과를 보는 일따위는 없었을 것이다.[49] 분명히 진희는 자기 친구가 '사람들'을 구해서 오고 있다고 했다. 종길을 포함하여 종길 또한 인길이 수안과 성경이 데려가는걸 봤다. 그럼에도 노인도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좀비소굴을 뚫고 오는 과정에서 이름도 모르는 노인까지 챙겨서 데려올꺼라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들 중에 자기 일행이나 지인, 가족이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 거기 있는 사람들 다들 혼자 탄건지 아님 일행이 전부 죽는걸 눈앞에서 보기라도 한건지...[50] 게다가 이것도 만약 석우 일행이 앙심을 품고 동대구역에서 하차 할 때 다른 칸에 있던 좀비들을 죄다 끌어모아서 내리기라도 하면 15호칸 사람들은 말 그대로 고립된다. 즉 석우일행을 통로로 격리 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멍청한 짓밖에 되지 않는다.[51] 실제로 영화 초반부 성경이 객차 문에 물을 뿌리고 신문지를 붙이자 좀비들이 바로 잠잠해지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용석은 이것을 직접 보고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52] 현실에서도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 중 공산주의자 남편을 둔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는 어린아이와 함께 배에 올라탔는데 그 아이가 추위에 얼어죽은 뒤에야 사람들이 빨갱이년이라고 비난하며 죽여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고 결국 죽은 아이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져 죽은 일화가 있다.[53] 던질거면 같이 있었던 다섯 명 다 내던지든 말든 하지 누군 던지고 누군 안 던지고 한다면 그 진위부터 의심받는다.[54] 대경권+부울경만 해도 1,200만이다. 부산 지역 하나조차 인구 수가 350만 명이다.[55] 이것은 용석이 남을 희생시켜가며 자기만 생각하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추악한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일 것이다.[56] 그나마도 버스 기사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는 가정 하다. 사무직 직원이 현장 경험도 없이 머리만 빠삭해서 승진한 거라면 버스를 몰 여지조차 없다. 소설에 따르면 애초에 버스기사 출신도 아니다. 그나마 버스는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이라면 운전할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만 기차는 아예 다른 영역이다. 교육 받은 사람이 아니면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한다.[57] 이 부분에 대해선 좀 애매한 게 문을 닫으려고 뒤를 돌아보긴 했는데 좀비가 바로 뒤따라 왔음으로 닫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작중 다른 인물들은 즉자적으로 닫았으니 옹호의 건덕지가 없다.[58] 좀비는 제곱으로 늘어나니까, 계산하면 예상 외로 1인당 킬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59] 물론 이들도 용석에 말에 동화되어 용석 뜻대로만 움직이면서 악행에 동참했으니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기도 하다.[60] 석우가 석우 어머니와 통화할 때도 초반에는 좀비인 걸 알아채지 못했는데 문자는 오죽할까? 그러나 용석의 시점에서는 좀비가 문자를 보낼 수 없는 것쯤은 알고 서서히 감염되는 것은 아직 못 봤다. 그러므로 용석의 시점에서는 좀비가 아니라 식별할 수 있다.[61] 진희가 심각한 열차 내의 분위기를 파악 못 하고 해맑게 문자 왔다고 좋아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진희에게 화가 났다는 관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잘 풀릴 수 있는 상황을 말아먹은 진희의 경솔함에 화가 난 거지 상하술 상황과는 관련 없다.[62] 이 시점에서 생존자 수는 상당한데도 '자기를 (반드시)포함한 탈 수 있는 사람만 태우고 가자'는 소리를 하는 인간의 인성과 차후 예상되는 행위는 뻔했다.[63] 어차피 이때 용석에게 있어 석우 일행의 감염 여부는 중요하지가 않다. 용석은 석우의 돌변한 행동을 벗어나는 게 상책이었고, 이미 자신의 행위로 인해 죽지 않아도 될 상화와 인길의 죽음으로 석우 일행에게 용석은 위험 인물로 간주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용석에 대한 원한도 마음 속 깊이 새겨뒀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생존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든 떼어놓는 게 급선무였을 것이다. 이 행동에도 모순이 있는 게 석우가 감염자라면 그 감염자에게 맞아서 감염됐을지도 모를 자신도 격리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64] 하지만 기철 역시도 잘한 것은 없는 게 애초에 이 인간이 용석의 선동질에 넘어가지 않고 승무원 역할을 똑바로 수행했더라면 좀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는 않았으나 결국 용석에 동화되어 악행에 동참한 탓에 결말을 비극적으로 초래시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기도 하다.[65] 사실 그러면서 대처라도 잘했다면 석우 일행이 조금은 더 시간을 벌거나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도망치기 바빠서 문조차 잠그지도 않는 병크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그것도 본인이 본인 스스로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66] 조프리 바라테온을 연기한 잭 글리슨의 예처럼, 악역이 욕을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가 연기를 잘 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김의성은 부산행뿐 아니라 내부자들이나 소수의견 같은 영화 등 최근 작품들에서 비중 있는 악역을 많이 한 편이기도 하다. 특히 1차원적이고 찌질한 악당보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끝없는 분노를 부르는 야비하면서도 교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는데, 그게 연기력과 시너지를 일으켰다.[67] 파일:20161119_050455.jpg[68] 영화에서 석우가 용석이 있던 객차에 들어와서 주먹을 날리고는 살릴 수 있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여기서 살릴 수 있었던 사람은 두 명인데 그 중의 한 명이 마동석이 맡았던 윤상화였다.[69] 이 모습을 실제로 마동석과 김의성이 함께 찍은 영상도 유튜브에 있었는데, 이때 한 댓글 曰, "포은... 어쩌자고 그런 무모한 약속을 하셨소..."[70] 둘의 행적이 비슷하긴 하다. 용석과 나연 모두 초반 중요한 전투인원(부산행:상화,지우학:경수)의 이탈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그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던 생존자(부산행:석우,지우학:남라,청산)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당했다. 이후 주인공 일행과는 다른 공간(부산행:화장실칸,지우학:음악실)에 머무르다가 좀비로 변모하는 것 까지 똑같다. 팬덤에선 용석 딸내미라는 멸칭까지 있을 정도[71] 그러나 용석은 끝까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나연은 경수를 죽인 일로 죄책감을 느끼고 제발로 음악실을 나가는 길을 선택했으며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박선화 선생의 노력으로 개심하여 친구들에게 남은 식량을 가져다주려다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개과천선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또한 나연은 경수를 이용한 여론전에서도 남라의 논리적인 반박에 철저하게 발려버렸고 용석은 어떻게든 선전선동에 성공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용석보다 운도 없고 인격적으로도 그나마 나은 인간으로 볼수 있다.[72] 참고로 오국상은 2명을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 전부를 죽게 만든 용석과 다르게 주인공 일행 전체를 패배하게 만들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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