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18:31:15

문체

1. 개요2. 문체, 그리고 주제
2.1. 문체는 주제의 양식2.2. 문체가 곧 주제
3. 한국어 문체의 종류
3.1. 표준어 문체, 기타 문체3.2. 한국어 방언의 문체
4. 관련 문서

1. 개요

문장의 형태를 문체()라고 한다. 좁게는 문장의 장식, 글쓰는 스타일을 가리키며, 넓게는 서술자가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인식 전체를 가리킨다. 흔히 쓰이는 문체가 미려하다, 감수성이 짙다, 날카롭다라는 평가와 아래의 각 문체들이 전자에 해당한다. 그외에도 글을 쓸 때 특정한 문장 성분, 어미의 변형을 사용하는 것을 문체라고 일컫기도 한다.

흔히 설명되는 문체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이때 분류는 대응항이 있어서 짝을 이루곤 한다. 설명을 읽기보다도 아래에 주어진 예시들[1]을 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물론 이외에도 신조어 문체들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체의 종류 항목 참조

2. 문체, 그리고 주제[2]

문학에서 문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 양식으로 보는 이원론적 시선이다. 둘째로는 주제가 곧 문체라는 일원론적 시선이다. 문체로 주제가 표현된다는건 똑같지만, 이는 철학문학의 선후관계를 다루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1. 문체는 주제의 양식

먼저, 고대 그리스로부터 문학은 모방으로 표현되며 중요치 않게 다뤄져왔다. 문학, 이데아의 모방이며 감정적 측면을 우선하고 우연에 의지하기 때문이었다. 실물의 모방도 아닌 그 모방의 모방인 것이자,[3] 진실과 이성에서 멀리 떨어진 가상과 그 감정을 우선하여 다루는 문학은 이데아-세계의 파악과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필연적이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필연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적인 사고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졌다.[4] 이와 같은 시선에서, 플라톤시인(문학) 호메로스를 외경하면서 동시에 모방론자로서의 시인들을 추방해야한다 말하였고, 루크레티우스는 약을 먹을때 그릇에 바르는 꿀물이라고 문학을 설명하였다. 즉 모방을 다루는 문학은 이데아를 다루는 철학보다 중요치 않으며, 표현의 양식, 철학, 사상의 부속물, 시녀[5]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시선에서 영향받거나 계승되어온 입장은 문체를 하나의 도구로 여긴다. 즉 "주제가 먼저 선택되어지고, 그 후에 표현양식이 선택된다."는 것이다.[6], 그러므로 이 입장에선, 어떻게 표현하느냐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입장에서 문체는 꽃을 담은 화병,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장식의 방법이 된다. 따라서 문체가 바뀌는 것은 대체로, 주제의 표현 양식이 바뀌는 것이 된다.

2.2. 문체가 곧 주제

한편, 문학과 철학의 선후관계는 프리드리히 니체로부터 역전된다. 니체는 기존과는 다른 이야기로서의 철학책을 서술하는데, 니체는 인간 삶의 실상이란것이 아폴론이성이데아가 아닌, 디오니소스적인 감성혼돈으로부터 유래한다고 보았다. 삶과 세계는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는 합리와 이성으로 작동되지 않으며, 외려 이해할 수 없는 혼돈과 감성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이다.

이 때에 감성적이고, 모호하며, 은유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문학은 외려 감성과 혼돈, 광기, 카오스-즉 세계의 실상을 전달해내는 작업이 된다. 정확히 말하면 혼돈적이고 감정적인 삶의 실상, 고통과 비극의 직면을 인간이 감당해낼 수 있도록, 디오니소스적인 세계를 아폴론적인 형상화, 개별화를 통해 체험하고, 극복하게 하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문학과 철학의 관계는 역전된다. 문학은 더이상 삶의 모방이 아닌, 삶의 단면을 부각시키고 체험하게하는 현실 그 자체가 된다.

이처럼 문학이 삶의 실상을 전달해내는 작업이 되는 순간, 삶과 세계를 전달하는 문체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아닌, "무엇을 표현하느냐"라는 주체적인 차원에서 다뤄지게 된다. 즉 문체가 바뀌는 것은 주제의 표현 양식이 바뀌는 차원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가라는 차원, 즉 주제 자체의 전환이라는 직접적인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극단적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그가 달렸다."라는 묘사를 "그는 달렸다"라고 바꿨을 때. 이원론적 입장은 주제, 내용의 표현양식이 좀더 바뀐 것일 뿐이며 달리는 행위가 갖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일원론적 입장은 단 한단어가 달라졌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주제, 내용, 의미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게 된다.

3. 한국어 문체의 종류

3.1. 표준어 문체, 기타 문체

한국어 문체 문법의 종류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87cefa,#01558a> 존댓말
(높임)
아주높임
하십시오체
(하소서체)
예사높임
하오체
두루높임
해요체
낮춤말
(낮춤)
아주낮춤
해라체
예사낮춤
하게체
두루낮춤
해체
(반말)
구어체 음성적 잉여표현 반언어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
문어체 간결체 만연체 강건체 우유체 건조체 화려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국문법 맞춤법
모아쓰기 / 풀어쓰기 띄어쓰기 가로쓰기/세로쓰기
국한문혼용체 국한문병용체 한영혼용체 병기 (한자 병기)
개조식 발음대로 적기 읍니다 압존법
일반 문체 / 방언 문체
}}}}}}}}} ||

3.2. 한국어 방언의 문체

한국어 방언의 상대 높임법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rowcolor=#f0fff0> 남한 높임 낮춤
<rowcolor=#eeffee> 표준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rowcolor=#f0fff0> 북한 높임 같음 낮춤
<rowcolor=#eeffee> 문화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반말 해라체
<colcolor=#f5fff5> 동북 <colbgcolor=#eaeaea,#2d2f34> 육진 하압쇼체 하(오/우)체 하압게체 반말 해라체
동북 하압소(세)체
서북 서북 허라요체
하라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시체
하시체
해체 허라체
하라체
중부 황해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해(요/유)체 허어체
하어체
해체 해라체
경기 <colbgcolor=#eaeaea,#2d2f34> 기본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이)ㅂ쇼 첨사**
해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게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서 기본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우/오)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동 기본 해요체
북부 해(유/요)체
충청 기본 허십시오체 해유체 허게체
최서부 허시요체
동부 하십시오체 해(유/요)체 하게체
동남 동남 기본 하이소체 해(예/요)체 하소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북서부 해여체
해체
최남서부 해(예/요)체
허이(다/더)체
해체
북북부 하(이)소체 해(요/예)체 하오체
북동부 해(예/요)체
서남 서남 기본 허씨요체 -(이)라(우) 첨사 허소체 해체 해라체
북부 해요체
-(이)라(우) 첨사
최남동부 허이다체
최남서부 하씨요체 -(이)라(우) 첨사 하소체
최북동부 해(요/유)체
제주 제주 ᄒᆞᆸ서체 ᄒᆞ여마씀체
-예/양 첨사
(하오체 계열 어미)* ᄒᆞ여체 ᄒᆞ라체
* 사실상 사멸됨
** -(이)ㅂ쇼 첨사: 서울에서 하인이나 장사치가 쓰는 계층 방언
※ 각 방언의 고유한 어체만 표시
일반 문체 }}}}}}}}}

4. 관련 문서



[1] 아래의 문체는 이태준의 "문장강화"에서 확립된 것이다. 바로 아래의 것에만 해당한다. 그리고 대개 예문까지도 이 책에서 따오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나무위키에서는 거기에서는 탈피하고 있다. 이태준을 이 문체들의 최초 발언자가 아니라 일본의 어떤 원전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연구성과를 참고.[2] 이하, 주제는 "내용"과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포괄적 의미로의).[3] 예를 들면, 삼각형은 삼각형의 이데아의 모방이라고 치면, 문학에서 묘사되는 삼각형은 그 모방의 모방인 셈이다.[4] 당시 신화 이야기의 진행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것이 그 예.[5] 필수 불가결이 아닌, 말 그대로의 시녀[6] 루크레티우스의 비유처럼, 어디까지나 문학은 꿀물로서 주제와 이데아를 전달하기 위한 역할이므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