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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7 22:43:10

류카(시)


1. 개요2. 형식
2.1. 단가(短歌)2.2. 장가(長歌)
3. 대표작4. 노래

1. 개요

류카(琉歌)는 류큐 왕국에서 시작되어 오키나와 지역에서 류큐어(특히 오키나와어)로 지어지는 정형시를 이른다. 간단하게 우타(うた)라고도 칭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이 항목에서 다루는 류카 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짓는 한시일본어로 짓는 와카도 많이 유행했다.

현재 일본어로 된 서적을 통해 여러 류카들이 소개되어 있다. 오키나와서점에 가면 다양한 류카 시집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닷컴 같은 인터넷 서점으로도 류카 시집을 살 수 있다.

2. 형식

2.1. 단가(短歌)

2.2. 장가(長歌)

3. 대표작

대부분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어 있으며, 오키나와어는 본토 일본어와 음운이 다른 것이 많다. 첫 줄은 당대의 표기, 두 번째 줄은 오키나와어 독음, 세 번째 줄이 한국어 번역(일본어를 통한 중역)이다. 일본어의 역사적 표기는 문어체 오키나와어에서도 거의 그대로 고정돼 있는데 발음은 근현대 오키나와어에서 변화된 음운으로 읽히다 보니 표기와 발음의 괴리가 있다.[1] 특히 모음의 음운 변화가 두드러진다. 일본어와 류큐어간 음운 대응은 류큐어 문서의 설명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ほまれそしられや 世の中のならひ 沙汰もないぬ者の 何役立ちゆが
ふまりすしらりや ゆぬなかぬならい さたんねぬむぬぬ ぬやくたちゅが
칭찬함과 비난함은, 세상에 흔한 일이니, 뒷담거리도 안 되면, 무슨 일을 하리.
사이온(蔡温, 1682~1761), 류큐 왕국의 재상
恩納松下に 禁止の牌の立ちゆす 恋しのぶまでの 禁止やないさめ
うんなまつぃしたに ちぢぬふぇぬたちゅすぃ くいぬぶまでぃぬ ちじやねさみ
운나[2]의 소나무 밑에, 금지의 패가 서있네, 사랑하는 것 까지도, 금하진 않겠지.
ー운나 나비(恩納なびー[3], 18세기), 서민 출신의 여류 가인
いくさ世もすまち みろく世ややがて 嘆くなよ臣下 命ど宝
いくさゆんしまち みるくゆややがてぃ なじくなよしんか ぬちどぅたから
전쟁의 시대 끝나고, 미륵(평화)의 시대 온다네, 울지마라 신하들아, 생명이 보배다
ー1930년대 연극 <슈리성을 비움>(首里城明け渡し)에서 류큐 왕국의 마지막 왕인 쇼타이 역이 읊는 류카.[4]
深く掘れ、己の 胸中の泉 余所たよて水や 汲まぬごとに
ふかくふれ、などぅぬ んにうちぬいじゅん よすたよてぃみずぃや くまぬぐとぅん
깊숙히 파자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샘을, 남에게 의지한 물은, 길을 수 없으니.
ー어배원(魚培元 1876년3월15일-1947년8월13일), 화명은 이하 후유, 언어학자, 역사학자, 민속학자, 오키나와학의 아버지

4. 노래

운나 나비의 시에 곡조를 붙인 운나부시(恩納節)

류카에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오키나와 음악 또한 류카라고 한다. 조선에서 시조를 노래로 부른 시조창처럼 느릿느릿하다.
[1] 다만 이런 표기와 발음의 괴리는 고전어인 문어체 오키나와어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의 오키나와어를 비롯한 현대 류큐어의 가나 표기는 변화된 발음을 반영해서 표기하고 있다. 즉 여기에 기재된 류카 가사대로라면, 현대 류큐어 표기법은 첫 번째 줄이 아닌 두 번째 줄의 표기 방식을 따른다는 뜻이다.[2] 오키나와 북부의 지명, 현재의 온나 촌(恩納村)[3] 일본어로는 온나 나베(恩納なべ)이다[4] 이 류카의 마지막 구절인 命ど宝 또는 命どぅ宝는 현재 오키나와의 평화 운동, 미군기지 반대 운동의 중요한 슬로건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