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超展開일본에서 유래된 말로, 문학 및 영상 작품에서 별다른 떡밥 혹은 복선이나 개연성 없이 갑자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가 뜬금없이 등장하거나, 모든 독자 및 시청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보는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거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전개를 부정적으로 혹은, 희화화해서 이르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급전개(急展開)라고 한다.
영어로는 "jump the shark"라 한다.
2. 원인
그날 그날 시청률 또는 조회수가 곧 돈과 직결되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웹소설은 그저 그런 지루하고 안정적인 연출만 했다간, 사람들에게 고구마라고 비판받고 곧 사이다를 준 다른 작품들에 의해 도태되기 마련이며 제작진이 궁여지책으로 흥행을 위해 대단히 자극적인 연출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너무 뜬금없을 때가 간혹 있는데 그 때 작품의 전개를 초전개라고 칭한다.위의 내용은 일반론이고, 간혹 진짜 정신줄 놓고 약을 빤 사람에 의해 초전개가 펼쳐지거나, 혹은 기동전사 건담 SEED같이 본인이 지향하는 바를 위해 작품 하나를 몽땅 초전개로 몰고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간혹 선구자라고 칭송을 받기도 하나, 팬들에 의해 뭇매를 맞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춘 사극의 경우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아예 생략된 채 타임워프가 자행되기도 한다.
혹은 아예 인기가 좋지 않은 작품을 어떻게든 결말을 내고 쫑내기 위해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 가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전개시켜 종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류를 풍자한 것이 바로 소드마스터 야마토.
그리고 지면이나 방영시간대를 확보하지 못하게 됐거나 재정난이나 작가측 사정으로 연재를 이어가기 어렵게 됐을 때,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하므로 그때도 생긴다.
소설이 드라마, 만화나 웹툰 등으로 각색될 때도 소설의 긴 글을 다 묘사하기 힘들다보니 일부 내용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내용을 자르면 개연성이 떨어지고 상황 설명이 부족해질 수 있다.
3. 사례
- 막장 드라마
- 에로게: 특히 누키게라면 십중팔구는 초전개로 간다.떡떡떡떡인 스토리 전개를 때우려면 웬만한 역량으론 불가능하기 때문. 여기에 작가나 스태프 등 관련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못 견디고 라노베 등 전연령 작품을 만들러 나가다 보니 작품성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 갤럭시 엔젤/애니메이션: 원작이었던 같은 이름의 게임과 달리 시리즈 구성을 담당한 각본가의 영향으로 인해, 아예 막나가거나 슈르적인 요서가 녹아들어가는 엉뚱한 전개로 흘러나간다(...).
- 구름이 피워낸 꽃
- 귀멸의 칼날: 키부츠지 무잔의 하현 숙청 파트가 대표적 예다.
- 나노 마신
- 노아의 심장: 문제점 문서 참고.
- 닌자고: 불의 닌자 VS 얼음의 황제
- 덴마: 사실 뛰어난 복선 회수로 유명하나, 그렇지 않은 부분은 급전개가 펼쳐진다. 독자들의 반응은 <콴의 냉장고> 33화에서 2천개 넘게 추천을 받은 베댓 1위로 대신한다. "우리가 추측했던 모든 게 쓰레기가 됐다." 다만, 이 화는 작가가 대놓고 떡밥을 뿌린 화다.
- 두 번 사는 플레이어
- 디지몬 D-CYBER
- 따끈따끈 베이커리: 빵을 소재로 한 요리 만화이며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지구가 갑자기 대홍수로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달심 빵을 먹은 주인공의 친구가 요가파이어를 시전해 지구를 구하고 주인공은 노벨 평화상을 수여 받는 농담 같은 결말이 인상적이다.[1]
- 마녀의 도시
- 무적코털 보보보: 싸우다가 상담소가 나오질 않나, 폭풍 안에서 시험을 치는 내용이 나온다.
- 버림 받은 황비(웹툰)
- 봉인해제 13세
- 사무라이 플라멩코: 매 화마다 장르와 텐션이 바뀌는 희대의 초전개가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초반부를 본 사람들이 중반부 전개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 삼김시대: 주인공인 3김의 시점에서 다루다 보니 8.15 광복, 제주 4.3 사태, 10.26 사태, 12.12 쿠데타 등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해설/자료화면으로 처리되거나, 5.18 민주화운동은 아예 생략됐으며 타임워프도 빈번하다.
- 세인츠 로우 시리즈
- 스쿨럼블
- 신혼일기/육아일기: 작가도 현실이 워낙 급전개라 본작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인증하였다.
- 심영물
- 쓰르라미 울 적에 졸[2]
- 악마잡고 레벨업
- 여동생이 만든 괴로운 RPG: 사실상 작품 시리즈의 정체성. 작품 내용은 물론 장르마저 뜬금없이 중도변경하는 안심의 초전개를 보여준다.
- 오!주예수여: 네이버 웹툰에서 전무후무할 코난들의 무덤이자 헬게이트. 이쪽은 빠른 전개와 막장이 일종의 개그 포인트라서 긍정적인 초전개라고 할 수 있다.
- 왕수
- 유희왕 시리즈: 이쪽 팬덤은 아예 초전개를 개그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 유희왕 GX 3기: 유희왕 시리즈를 통틀어 초전개로는 최고, 그리고 최악을 자랑한다.
- 유희왕 5D's: GX에 비하면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전체 전개를 요약해보면 상당히 정신없이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특히 3기부터. 그리고 중간에 뜬금없이 낀 크래시 타운편은 줄거리의 흐름을 깨버린다는 측면에서는 유희왕 사상 최악. 이는 메인 감독 오노 카츠미의 '임팩트를 위해 전개를 바꾸는' 방식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며, 같은 감독이 담당한 아래의 ARC-V에서 극대화되었다.
- 유희왕 ARC-V: 감독의 단점이 안 좋은 방향으로 폭발해서 단역이 비중을 독식하거나 하는 등 유희왕 애니메이션 최악의 작품이 되어 매우 큰 비판을 받았다.
- 인조곤충 버그파이터: 완구 판촉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었으나 스폰서가 완구 판촉을 포기하였고, 스폰서의 입김 없이 제작진 마음대로 완구 판촉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실증사례. 그 파격적인 전개에 예정에도 없었던 DVD까지 발매되었다.
- 조선왕조 오백년 - 추동궁 마마: 회차 배분 등의 문제로 24회부터 전개 속도가 빨라져서 태조 승하, 민무구-민무질 형제 유배, 이거이 부자의 최후 등이 축소되거나 생략되고, 양녕대군이 한 회만에 성인으로 성장하는 식이었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황금의 바람의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과 6부 스톤 오션의 메이드 인 헤븐이 대표적.
- 쥬얼펫 선샤인: 시작부터 완결에 이르기까지 초전개가 빠지지 않는 희대의 괴작.
- 지붕뚫고 하이킥: 방영 당시에는 상당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화에서 뜬금없이 말도 안되는 초전개를 발휘한 탓에 큰 논란을 불러왔다.
- 차지맨 켄!
- 첩보의 별: 역시 시작부터 대놓고 초전개가 빠지지 않는다. 다만 해당 만화는 대놓고 초전개를 통한 병맛을 지향했기 때문에 큰 문제로 지적받지 않는다.
- 킹 오브 프리즘
- 태종 이방원: 주인공인 태종의 시점이 중심인 데다가 짧은 화수때문에 정종대 개경 천도[3] 등 주요 사건들이 생략된 채 타임워프가 몇 차례 생기기도 한다.
- 프린스 메이커
[1] 원작에서만 이런 결말로 끝나지, 애니판에서는 그나마 오리지널 전개로 정상적인 결말을 냈다.[2] 자세한 것은 카구라시 문서 참고[3] 때문에 이 드라마의 2차 왕자의 난은 개경이 아닌 한양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