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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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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
2.1. 상징으로서의 봉황2.2. 한국과의 관계2.3. 봉황과 금시조, 불사조
3. 상징으로 쓰는 단체4. 대중문화 속의 봉황
4.1. 기타 작품
5. 지명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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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www.sisamagazine.co.kr/9877_12794_3842.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lora_Sinensis_-_Avis_Regia_AND_Forest_Chicken.jpg
봉황의 그림 예수회 선교사들의 중국 관련 서적에 묘사된 봉황.
그 아래의 새는 야생인 야계(野鷄), 우리말로는 멧닭이다.
파일:1.창덕궁-대조전_봉황도.jpg
창덕궁 대조전 봉황도
파일:대한민국 대통령기.svg
파일:대통령실 봉황.jpg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실 정문
봉황()은 동아시아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의 로, 봉(鳳)은 수컷, 황(凰)은 암컷을 뜻한다. 갑골 문자에서 봉황은 벼슬과 긴 꼬리깃을 달고 있는 새 모양의 문자로 표현된다.

순우리말로는 아시, 안시, 아시새라고 한다. 화음방언자의해는 신라어로 봉황을 아시새, 무오연행록은 봉황의 옛 방언으로 안시, 열하일기에서는 고구려에서 큰 새를 안시(安市)라 불렀다하고, 조선의 방언으로 봉황을 황새라 부른다고 적혀 있다. 황새는 황소의 황과 같이 한이 변한 것이며 큰새란 뜻이다. 예로 신라의 관등인 대나마(大奈麻)를 한나마(韓奈麻)로 쓰기도 했다. 대(大)의 훈으로 한(韓)을 쓴 것이다.

2. 설명

산해경 등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태평하다고 하며 닭의 머리,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를 갖추고 오색의 깃털을 가졌으며 오음의 소리를 낸다고 전해진다. 머리는 덕, 날개는 순, 가슴은 인, 배는 의를 뜻한다. 습성은 대나무 열매 죽실을 먹으며 예천의 샘물을 마신다. 성인의 덕이 하늘에 미치고 땅에 이를때 봉황이 나타나서 예천수를 마신다고 한다. 또한, 봉황은 아침에 태양이 빛날때 나타나서 오동나무에 깃든다.

해가 뜨면 우는 특성 때문인지 을 존대하는 표현이기도 하며, 흔히 닭고기로 만든 요리를 추켜세울 때도 쓰인다. 예를 들어 용봉탕(龍鳳湯)은 보양을 위해 잉어와 닭을 이용해 끓여낸 요리로, 잉어를 용에 비유한 것은 등용문의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잉어 대신 자라메기를 넣거나 함께 넣어 요리하는 것도 있다.

도교 세계관에서는 (鵬)과 함께 조류 중 최상위에 위치한 환상종이다. 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어떤 상서로운 징조로서 나타난 기록은 있으나 전투에 참전했다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만물을 지배하는 성질의 용과는 달리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환상수임을 추측할 수 있다.

처음에는 봉(鳳) 자만 사용했으나, 나중에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으로 나누어서 표기하였다. 갑골 문자의 자형으로 보면 鳳(/*bums/)(정장상팡 재구음 기준)은 공작, 혹은 그와 비슷한 닭과 비슷한 볏이 달린 커다란 조류나 긴 꼬리가 달린 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문자인 듯한데,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깃털이 아름다운 새를 뜻하였을 것이다. 본래 이 문자가 가리키던 새가 멸종하면서 점차 상상의 동물로 바뀌었다고 추측한다. 한편 봉(鳳)자에서 바람 (風)자가 나왔다. 본래는 /*prəm/(백스터-사가르의 재구음)으로 발음이 같았기 때문에 바람이라는 의미가 같은 문자에 덤으로 붙어 있었고, 풍은 봉의 이체자에 불과했으나 후세에 이르러 봉에서 풍이 완전히 분리되었다. 역으로 이 때문에 봉과 바람의 관계가 생겼다.

봉황의 탄생에 대해서는 사이에서 나왔다는 출처불명의 설이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이와 같이 설명하는데 국외 웹사이트에서는 탄생에 관해 찾을 수 없다. 용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유양잡조(酉陽雜俎)> 혹은 <회남자(淮南子)>에 '우가(羽嘉)는 비룡을 낳았고, 비룡은 봉황을 낳았으며 봉황은 난새를 낳았고 난조는 모든 새를 낳았다.'(羽嘉生飛龍 飛龍生鳳 鳳生鸞 鸞生庶鳥)라는 구절이 있다. 하지만 학과 관계가 있단 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봉황이 원래는 실존했었는데 멸종한 동물이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우선 봉황의 외견을 묘사하는 기록을 보면 꽁지 긴 이나 참새, 메추라기, 공작새, 특히 금계와 비슷하게 묘사했다. 그리고 상나라 시대의 무덤에서도 봉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각들이 여러 점 발견되었다. #[1]

일본어로는 호우오우(ほうおう)라고 읽는데, 포켓몬칠색조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

2.1. 상징으로서의 봉황

봉황은 대단히 좋은 상징이다. 신체의 각 부위는 인(仁)·의(義)·예(禮)·덕(德)·신(信)을 나타내며, 죽었다가 부활하는 서양피닉스와는 달리 신선이나 성천자(聖天子)의 상징이라서인지 죽음과 관련된 것은 아예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2] 봉황의 상징적 의미는 태평성대, 청렴한 선비, 화목한 짝이다.

새는 하늘을 나는 동물인데, 새중에서 으뜸은 봉황으로 여겨졌고, 봉황은 다섯 덕을 갖춘 새였다. 산해경에서 "어떤 새는 모양이 닭과 비슷한데, 오채색의 무늬가 있고, 부르기를 봉황이라고 한다. 이 새의 머리 무늬는 덕(德), 날개 무늬는 의(義) 등의 무늬는 예(禮), 가슴 무늬는 인(仁), 배 무늬는 신(信)을 의미한다. 이 새는 먹고 마시는 것이 스스로 자연의 법도에 맞고,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을 추는데, 이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라고 봉황의 형상과 상징을 설명한다. 동양 사상에서는 다섯가지의 기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물을 신성시 여긴다. 봉황은 오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늘의 기운이 순조로워서 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태평할 때에 봉황이 출현한다고 여겨졌다.

봉황이 가지고 있는 오색에서 나무는 청색, 불은 붉은색, 흙은 황색, 쇠는 흰색, 물은 검은색을 의미한다. 또한 오덕에서 나무는 인(仁), 불은 예(禮), 물은 슬기(智), 흙은 신(信), 쇠는 의(義)다. 목이 강한 사람은 인자하고, 화가 강한 사람은 예의가 바르고, 토가 강한 사람은 믿음이 있고, 금이 강한 사람은 의리가 있고, 수가 강한 사람은 지혜가 발달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면 성인의 반열에 이르기 때문에 봉황은 오덕을 모두 갖춘 길조다. 봉황머리의 붉은색은 예(禮)를 의미하는 덕을 상징하고, 날개 무늬에 흰색은 의(義), 등 무늬의 붉은 색은 예(禮), 가슴에 푸른색은 인(仁), 배무늬에 황색은 신(信)을 상징한다.

봉황이 나타나서 춤을 추고 우는 것은 성군이 출현하고 태평성대가 다가온다는 좋은 징조다. 논어에서 공자는 "봉황새가 오지도 않고 황하에서 하도가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제 그만인가 보다"라고 했는데 지금 성군이 나타나지 않아 봉황과 상서로운 징조가 응하지 않아 마음이 슬프고 비통해서 내가 이제 쓸모 없는가 라고 탄식한 것이다. 모시정의에서는 천자에게 조회하기 위해 모여든 제후들이 훌륭한 성군이 나타나서 태평성대를 부르는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가사에서도 봉황이 나온다.

봉황을 기르면 하늘을 나는 새들이 꼼짝 못하고 도망가지 못한다고 한다. [3]

봉황은 뛰어나고 청렴한 선비를 상징한다. 장자는 봉황을 청렴한 선비로 비유했고, 솔개를 부패한 관리로 지칭했다. 장자의 우화에서 당시의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봉황의 상징을 읽어낼수 있다. "혜자가 양나라의 재상으로 있을때 장자가 그를 찾아가 만나고자 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혜자에게 이르기를, 장자가 오는 것은 그대를 대신하여 이나라 재상이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혜자는 놀라서 사람들을 시켜서 사흘 밤낮으로 전국에 장자를 찾도록 했다. 그수 장자가 혜자를 찾아와 만나서 말했다. 남쪽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을 봉황이라 하는데 당신은 그 새를 아는가? 봉황은 남쪽 바다에서 출발해서 북쪽 바다로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쉬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단물이 나오는 샘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는다네. 때마침 솔개가 썩은 쥐를 낚아채 가지고 가는데, 봉황이 그 위를 날아갔네. 그랬더니 솔개는 썩은 쥐를 빼앗길까봐 꿱 하고 소리를 질렀다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당신은 재상 자리때문에 나를 겁내는 것일세." 장자는 혜자를 세속에 썩은 멋잇감을 즐기는 솔개에 빗대어 탐욕에 지배당하고 있는 부패한 관리로 묘사하고 자신은 청렴한 선비라는 것을 봉황에 빗대어 나타내고 있다. 봉황은 죽실을 먹는데, 죽실은 대나무 열매를 말한다. 대나무는 비록 속이 비어 있지만 꼿꼿한 곧은 절개와 푸른 기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하늘로 곧게 솟아오르는 고고한 선비의 기상으로 곧잘 표현되곤 한다. 대나무는 신령스럽고 상서로운 기운의 상징인 봉황의 먹이를 생산하는 나무다. 그래서 대나무 또한 상서롭게 묘사되곤 한다.

중국에서는 중의 용인 황룡군주가 쓰는데 반해, 중의 새인 봉황을 그 아내인 황후의 상징으로 썼다. 봉황이 함부로 산짐승을 먹지 않는 점에서 유래하여 인과 덕을 뜻하여, 그것이 황후의 덕목으로서도 요구된 것. 《장자》 소요유편에 의하면, 봉황은 벽오동 나무가 아니면 깃들어서 쉬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고 하였다. 며느리인 황태자비도 봉황을 쓰지만, 문장이 황후에 비하여 작다.

2.2. 한국과의 관계

한국의 봉황 관련 전승은 중국의 전승에서 차용된 것이라고 하나, 그 이전부터 솟대, 삼족오 등의 를 대상으로 한 토테미즘 신앙이 있었기에, 한국 고유의 신성한 하늘새 신앙에서 연관되었다. 이 설은 동북아시아 북부의 수렵채집민이나 유목민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던 텡그리 신앙과 연관이 있다는 설로도 이어진다. 삼국시대 봉황은 한국인의 천신사상 속에 들어있는 신령스러운 상서로운 새의 수호신이다. 이러한 봉황의 모습은 통치자의 무덤이나 향로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고구려에서는 장닭의 꼬리털을 봉황털로 여겨 군사들이 모자에 장식으로 붙였다.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부처가 수호신의 역할을 대신했고, 봉황은 부처를 보호하기 위한 땅의 지명이나 주변문화의 소재로 변화했다. 중국송명대의 봉황은 공작새 꼬리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중국의 봉황은 날개를 접고있는 고요한 모양이지만 한국인의 전통 봉황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생기있는 모양이다. 조선시대의 봉황은 중국의 봉황처럼 공작새의 꼬리를 그려 화려하지만 전통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문양도 화려한 중국풍의 봉황이다.

한국인의 천신사상은 새와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천신사상으로 봉황과 삼족오는 상서로운 동물로써 숭배되었다. 이런점은 동아시아의 문화와 한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 속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동아시아국가에서 화하족은 용을 토템으로 삼았고 동이족은 새를 토템으로 삼았기 때문에 화하족을 조상으로 하는 중국의 한족은 용을 천자의 상징으로 삼았고, 동이족을 조상으로 하는 한민족은 상서로운 삼족오나 봉황을 토템으로 삼았다. 봉황은 4가지의 신령스런 동물 중의 하나다. 사령은 기린, 봉황, 거북, 용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천신사상은 천신을 숭배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는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인식을 백성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한민족은 새를 토템으로 삼아서 천신으로 삼았다. 그중에는 삼족오, 주작, 서조, 봉황이 있다. 고대인들은 새를 태양과 천자, 신생과 풍요, 조영과 영혼 승천의 사자 등으로 인식했다. 새의 이러한 상징성은 우리나라 고대 건국신화의 왕권 상징 및 제천의식과 관련된 유물에 나타나고 있다. 고대 천신숭배사상은 제천의식과 함께 부족장의 권위를 신성시하고 부족을 다스리는 통치자의 상징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통치자는 천신을 상징하는 새 모양의 장식과 문양을 사용했다. 고대국가 건국 시조의 신화가 새와 관련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신라의 박혁거세, 김알지, 고구려의 주몽 등이 새의 알에서 태어났다는 설화를 가지고 있는 것 역시 한국인의 천손사상을 말해준다. 한민족의 천신사상 중에서 영혼불멸사상은 새와 관련 되어있다. 그래서 새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악귀로부터 보호하고, 영혼을 천상으로 옮길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는 고대 한국인의 천신사상과 스스로 천손이라고 부르고 주인의 영혼을 보호하는 영혼 불멸사상과 함께하는 고대 한국인의 토템사상이다.

고대 봉황의 외적 모양은 중국과 한국이 각각 달랐는데, 한국 봉황의 외적 모양은 허신이 기록한 설문해자에서 잘 나타나있다. 허신은 "봉황은 신령스런 조류다. 천로가 말하기를 봉황의 상은 앞에서 보면 큰 기러기같고 뒤 모습은 기린 같고, 뱀의 목을 하고, 물고기의 꼬리고, 용의 비늘처럼 호랑이 배 같고, 제비의 부리를 닮았고, 닭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당시 중국의 한대 화상석의 봉황은 이와 많이 다르다. 중국의 강소 서주에서 출토된 한대 화상석 '羽人飼鳳'에 조각되어 있는 봉황은 머리가 일반적인 새의 모습이지 닭을 닮지 않았고, 꼬리 또한 물고기 지느러미 같지 않고 마치 동물 꼬리 모양이다. 날개의 형태 또한 한국의 삼국시대 고분에서 발견되는 봉황이 날개를 펼친 모양과는 다르게 날개를 접고 있는 모양이다. 중국에서 발견된 한대 화상석의 봉황그림을 통해 설문해자나 산해경에서 설명한 봉황은 중국의 그림에서 보이는 봉황이 아니고 동이족을 조상으로 하는 한국인의 봉황을 묘사했다고 할수 있는 증거임을 알수 있다.

고구려 시대의 봉황은 고분 벽화속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데, 고전에서 설명한 봉황의 형상을 하고 있다. 머리는 닭의 벼슬 모양을 하고 있고, 꼬리는 물고기 꼬리모양이 세 가닥으로 되어있고, 날개는 길지 않고 짧다. 고구려시대에는 봉황을 신성시 여겨서 천상의 사신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봉황은 부족장 같은 특권층의 사후의 안녕을 기리는 수호신으로서 고구려 고분의 벽화속에 널방의 사신 형태로 그려져 있다.[4] 백제시대의 봉황문양은 백제금동대향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동탁은잔과 왕비의 두침, 부영외리에서 출토된 산수봉황문전 등이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뚜껑 정상에 날개를 활짝 펴고 정면을 응시하는 한마리 봉황이 위치하고 있다. 이 봉황은 닭벼슬 모양의 머리에 세가닥으로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벽화속의 봉황의 형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을 불교의식때 사용하는 향을 피우는 향로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뚜껑에 조각된 선, 봉황, 상서로운 동물 등을 볼때 국가의 대사에 사용하기 위한 왕실의 물건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종교적 제의 의식에서 신과의 소통을 위한 향의 신비적인 기능이 더 강조되었을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이것은 국가의 행사에서 통치자가 하늘의 천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기 위한 향로일 가능성이 더 많다. 향로에서 봉황은 제천의식때 기원하는 바가 하늘에 곧바로 도달할수 있도록 하기위한 전달자이고 수호신의 의미다. 그래서 봉황은 하늘을 상징하는 매개체로서 향로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볼수 있듯이 봉황이 무덤의 주인의 영혼을 보호하고 인도하여 하늘의 천계에서 편안하게 있기를 기원하는 고대 한국인의 천신사상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신라시대의 봉황은 출토된 금관과 운산용호1호의 금동 봉황장식에서 볼수 있듯이 금관 위에는 여러마리의 봉황이 있는데 머리는 닭의 벼슬 모양이고, 꼬리는 세가닥으로 물고기 모양을 형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구려시대의 봉황이 사후세계를 수호하는 하늘의 사신으로서 고분벽화 속에서 발견되는 것과 다르게 신라시대의 봉황은 통치자가 스스로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사상을 상징하기 위해 금관의 장식품에 사용되었다. 신라시대의 봉황문양은 최고 권력자의 장식품으로서 하늘을 대신한 권위의 상징이다. 봉황의 형상은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모두 비슷하다. 삼국시대에 발견되는 봉황의 형상은 '설문해자'와 '산해경'의 문헌에서 묘사한 봉황의 형상과 일치하고 있다. 삼국시대 봉황은 고대 한국인의 전통적 수호신으로서 고구려 고분벽화와 백제의 금동용봉대향로에 내재한 천신사상과 신라의 금관에 나타나는 천손사상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삼국시대 전통적인 봉황상은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점차 다른 모양으로 변화한다. 중국 명대의 봉황그림처럼 공작의 꼬리를 닮은 형상으로 변화되고, 이후 한국의 봉황은 삼국시대의 봉황형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삼국시대 수호신으로 여기던 봉황의 천신사상은 고려시대에는 불교로 대체되었다. 봉황의 문양은 고려청자, 연화문, 비천문, 화영문, 와당 같은 일상생활의 물품이나 건축에 사용되는 물건에 넣어서 상서로운 기운이 깃들게 기원하는 불교적 장식품에 사용되었다. 특히 고려시대의 쌍봉화수경, 쌍봉문경, 쌍봉장반경, 쌍봉문경경에 그려진 봉황문양은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봉황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봉황의 꼬리는 물고기 지느러미 모양 대신 마치 공작새의 꼬리처럼 화려하게 변했다. 봉황의 날개도 이전처럼 활짝 펼쳐지지 않고 있는 점이 삼국시대 봉황형상과 다른 전형적인 중국풍의 봉황으로 대체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봉황을 천상에서 찾았다면, 고려시대에는 봉황을 지상에서 찾았다. 봉황을 닮은 산을 봉두산이라고 이름 붙였고, 태안사는 그곳에 봉황이 집을 짓고 거처하는 곳이며 부처가 곧 천손이라는 상징을 내재하고 있는 의미다. 삼국시대에는 통치자가 천손이었지만 선종불교에서는 부처가 스스로 봉황이 보호하는 천손이 되었다. 이것은 부처의 위상이 왕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상징한다. 태안사와 더불어 봉황이 좋아하는 오동나무, 대나무 죽실 등을 주변의 땅에 지명으로 만들었다. 태안사는 전체적으로 봉황, 대나무, 오동의 지명을 붙여서 봉황이 날아가지 않고 영원히 있도록 물형론의 봉황국을 만든 땅에 개창한 셈이다. 이것 밖에도 산의 형세가 날아오르는 봉황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봉암사, 봉황의 은덕이 있는 산중에 넓고 보배로운 땅이라는 의미의 봉덕리 등등 불상을 모시는 땅에 붙여진 봉황 관련된 이름이 많다. 이러한 발상은 삼국시대의 천신사상에 대재한 토템신앙을 통하여 불상을 보호하고자 하는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할수 있다. 삼국시대는 봉황을 천상을 달아다니는 새 토템에서 선종이 들어오면서 봉황을 땅에서 찾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봉황의 그림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던 봉황의 모습이 더이상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서 세종은 예조와 공조에게 조선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용과 봉황을 한국식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중국으로 견책 받은 것을 상기시켰다. 이는 조선시대 봉황 그림이 중국의 명나라 화풍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부터 봉황그림은 완전히 중국풍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 초기부터 정치경제문화가 명나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봉황은 용과 함께 명나라로 가는 선물 보자기의 자수를 놓는 문양으로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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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총 금관의 새 장식

의외로 봉황은 중국이 아니라 중국 동쪽 군자국(한국의 별칭으로도 쓰임)에 산다는 언급이 《설문(說文)》에 나온다.
봉은 신조(神鳥)이다. 동방의 군자국(君子國)에서 나는데, 사해(四海)의 밖에서 날아올라, 곤륜산(崑崙山)을 지나서 지주(砥柱)에서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서 깃을 씻고, 저녁에는 풍혈(風穴)에서 잔다.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태평해진다.
해동역사 제 27권 / 물산지 2 출처

또한 《산해경》을 보면 남산경에 봉황이 나오는데, 기록을 보면 중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동쪽으로 500리를 가면, 단혈산(丹穴山)이 있는데 그 산 위에는 이 많이 있다. 단수(丹水)가 이곳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흘러 발해(渤海)로 흐른다. 가 있는데 그 생김새가 과 같고 오색의 채색된 무늬가 있으며 봉황(鳳凰)이라고 한다(민음사판 산해경 65쪽)". 물론 산해경의 지리에 대한 기록은 엉망이다. 동진의 인물 곽박은 아예, 남산경에 언급된 발해는 해안선이 굴곡진 곳이라는 주석을 달기까지 했다. 산해경은 어디까지나 '당대 중국의 영토 안팎에 대한 신화와 전설을 기록한 책'이니 사실성을 따질 수는 없으며, 그저 고대에 한반도와 그 근방에 대한 중국의 관점이 남만, 북적, 서융과 같은 기타 오랑캐와 달리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고 그 중 한 가지 사례가 이것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의 과 마찬가지로 봉황도 한반도에서 실제로 서식하던 동물이라는 설도 있다. 복희여와 등 자신의 뿌리를 뱀(용)에 두고 있는 한족과는 달리, 한민족의 건국신화는 주몽 설화나 박혁거세 설화 등 난생설화천손강림 설화가 혼재된 양상을 띠는데, 이것이 사실 하늘을 날 수 있고, 알을 낳는' 새를 상징한다. 즉 한민족은 솟대 등등처럼 예로부터 새를 숭상했고, 새를 숭상하던 문화가 봉황 숭배 사상으로 발현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매우 흥미로운 주장인데, 난생설화 + 천손강림 설화 양식의 건국신화는 만주 시조 신화한테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한민족을 포함한 여러 북방 민족(즉 중국에서 동이라 부르던 집단)들이 용을 숭배하던 중국 본토 한족과는 달리 봉황을 숭배했으며, 고대에 이들 북방 민족들이 한족과 중원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싸움에서 패배함으로써 봉황이 용보다 격이 낮은 영물로 취급받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2.3. 봉황과 금시조, 불사조

시각에 따라서는 봉황과 금시조(金翅鳥, 가루다)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봉황은 <시경> 대아(大雅)편에 따르면 "오동이 아니면 깃들지 아니하고, 죽실[5]이 아니면 먹지 않느니라(鳳凰之性 非梧桐不棲 非竹實不食)"고 하는데, 금시조는 용을 먹기 때문이다. 길장(吉藏)과 같은 주석가들은 금시조를 봉황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하지만, 비슷한 시기와 후대 문헌들은 양자를 엄격히 구분하는 태도를 취한다. 따라서 봉황이 곧 금시조라는 오늘날 통념은 비교적 후대에 정착된 것으로 보여진다.

서양 쪽에서는 불사조와 동일시되기도 하며, 특히 봉황과 주작의 영어식 번역어로서 사전적 분류로는 '중국식 불사조(Chinese Pheonix)'라고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피닉스(Phoenix)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애리조나주의 주도 피닉스시를 중국에서는 봉황성(鳳凰城)으로 부른다. 하지만 유래를 따지고 보면 봉황과 주작은 서양의 불사조인 피닉스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봉황이나 주작은 옛 중국 신화산해경에서 유래되었지만, 피닉스는 이집트 신화의 불사조인 벤누(Bennu, Bnn)에서 유래되었다. 따지고보면 드래곤도 지칭하는 대상이 완전히 다르지만 통칭하기도 한다. 특징은 많이 다르지만, 거대한 파충류형 환상수이자 각자의 문화권에서 중대한 존재로 여겼단 점에서 비슷하다고 보았기 때문인 듯 하다. 본래 용은 만물을 지배하고 날씨를 다스리는 상서로운 존재로 인간을 위협하는 드래곤과 취급이 다르지만, 화염을 뿜으며 난동을 부리는 흑룡을 묘사한 한국 전설도 있으므로 동양에서도 이따금씩 드래곤처럼 용을 악질로 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3. 상징으로 쓰는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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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기
대한민국 대통령 휘장에 쓰인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에는 벽면에 한 송이 무궁화와 그 좌우에 1마리씩 총 2마리의 금봉황이 장식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군 장성들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에 번호판 대신 성판을 부착하는 것처럼 대통령도 국군의 날과 같은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는 전용차에 이 '봉황 휘장'을 붙이며, 대통령에 대한 경례 시 대통령 예우곡'봉황\'을 연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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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백제금동대향로의 가장 위에 있는 봉황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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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
백제 봉황문전의 봉황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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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남방의 평화를 지키는 주작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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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봉황의 머리와 가슴선은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향로의 봉황상을 참고했으며, 꼬리부분은 고려청자의 곡선을 응용하였다.






4. 대중문화 속의 봉황

주작이나 불사조(피닉스)와 얽매여서인지 대중문화에서는 속성이 붙는 경우가 많다.

4.1. 기타 작품

5. 지명

6. 관련 문서


[1] 비슷한 예로 한유수쿠스, 바다악어, 양쯔강악어황하장강 유역에 서식하다가 멸종왕도마뱀 종류라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코끼리코뿔소은나라 때만 해도 습지가 있는 밀림이었던 고대 중국에 살았었기에 그 조각상의 원형이 실제와 똑같았는데, 멸종한 이후로 점차 그 외형이 변형되어 상상의 동물로 남았다. 짐조도 비슷하게 허구의 동물로 여겨지지만, 동북아시아에 실존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사례가 하나 있다. 심지어 그 동물은 당대 왕조의 자세한 기록도 남아있었다.[2] 민담에서는 있긴 한데, 봉황이 나타나던 한 마을에서 어떤 청년이 호기심에 봉황을 죽이자, 인재가 많던 그 마을에 인재가 나지 않아 폐촌이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일부 지역의 민담일 뿐 신화나 도교 경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3] 용을 기르면 물고기가 감히 숨지 못한다고도 한다. 기린을 기르면 짐승들이 도망을 못간다는 설이 있다.[4] 고구려시대 여러 고분에서 주인의 널방의 수호신인 사신으로서 봉황주작이 발견된다. 무용총, 쌍영총, 삼실총, 강서대묘, 약수리고분 등이다.[5] 대나무 열매의 씨[6]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봉황길에 위치하고 있다.[7] CI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이전 100엔 주화에서 사용되던 형상과 유사하다.[A] 봉황과 하피를 모두 모티브로 하였다.[9] 정확히는 주작[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