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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13:20:05

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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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등장 매체4. 둘러보기

1. 개요

/Stigmata
예수십자가형 때 받은 상처가 몸에 나타나는 현상.
주로 양 손바닥과 양 발등에 못으로, 옆구리에 으로 찔린 상처가 나타나 피가 흐르는 현상인데 이런 경우는 특별히 오상(五傷)이라고 하며, 그 외에도 이마에 가시관이나 십자가 형상이 나타나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의 성흔도 있다.

2. 상세

성흔의 기원은 신약 갈라티아서 6장 17절에 나오는 바오로의 신앙고백으로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다.[1]

개신교는 가톨릭의 성유물이나 기적을 인정치 않기 때문에 이 구절을 사도인 바울이 전도 여행중 얻은 지병이나 고문의 상처, 심리적 고통 등으로 해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초자연현상 중 하나이며,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성흔 현상은 역사상 단 한 번으로, 오직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것뿐이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오랜 고행과 금식기도로 라베르나 산(山)에서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 모습의 예수 그리스도가 오상을 박아주는 환시를 보았고, 환시에서 깨어나고 보니 손과 발에 어른 엄지 손가락이 들어갔다 나올 법한 구멍이 뻥뻥 뚫려있었다고 한다. 그 뒤로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결국 2년 후 사망하였다.

파일:external/cfs1.blog.daum.net/download.blog?fhandle=MDdzTThAZnMx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y5qcGc=&filename=3.jpg
200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이탈리아오상의 성 비오 신부(Padre Pio, 1887~1968)도 성흔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교황청에서는 비오 신부의 성흔에 대해 간접적으로만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실 비오 신부는 남들 앞에 설 때 손에 항상 장갑을 끼거나 붕대를 매어 손을 숨겼기 때문에 성흔을 직접 본 것은 측근 인사들밖에 없었고, 비오 신부 본인도 자신에게 일어난 현상을 매우 거북해했으며 미사 집전 시 깨끗해야 할 제대포에 자꾸 피가 떨어져 고생했다.

이 사건에 의문을 가진 수도원에서 그의 성무 자체를 엄격히 통제하기에 이르는데, 미사를 외부인 없이 홀로 봉헌하도록 했고 그에게 오는 편지도 다 막았다고 한다. 이렇게 미사 이외의 성무 집전을 모두 금지당했다가 서서히 재제가 풀리자, 신부는 하루 종일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고해실에 틀어박혀 찾아오는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만 주었다. 다만 군중들 앞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성변화 부분이 되면 성흔에서 어김없이 대량의 피가 흘러나왔고, 거양성체를 할 땐 손을 들어 성체를 보여야 했으므로 흐르는 피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 성흔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쨌든 그가 일으킨 기적[2]은 모두 교황청의 인증을 거친 것이고, 그가 성인이 된 것도 단지 성흔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다. 교황청은 그의 성흔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실 성흔보다 사망한 지 40년이 지났는데 멀쩡한 성해(聖骸)가 더 신비로운 거다.[3]그의 성흔은 사망하기 하루 전날 사라졌으며 그로 인해 유해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회의주의자들은 성흔이 있다는 어떤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상처를 드러낸 사람이 없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에만 상처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는 점을 지적한다.[4] 또한 신실한 무슬림의 몸에 무함마드가 입었던 것과 같은 상처가 나타난 사례가 있는데 이것은 자기 암시이며 기독교인의 성흔은 기적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이다.[5]

한편, 성흔의 진위 여부를 흔들만한 본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십자가형을 가했을 때에 못을 박는 위치는 손바닥과 발등이 아니라는 것, 즉 성흔이 나는 위치가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십자가형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았을 당시에 못이 박혔다고 추측이 되는 가장 신빙성이 높은 위치는 손과 발이 아니라 손목과 발목이다. 손바닥과 발등에 못을 박으면 손과 발이 찢어지면서 매달린 사람은 밑으로 흘러내린다. 그 탓에 실험해 본 결과 손과 발이 아닌 손목과 발목에 박을 경우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매달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손목이나 발목이면 모를까 손바닥과 발등에 못을 박는 것으로는 십자가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십자가형으로 처형당한 유골에 못이 박힌 위치가 확인되면서, 위의 성흔의 위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특히 발의 경우에는 발등과 발목이 아니라 양 발꿈치에 못을 따로 하나씩 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던 것이다. 또한 그 발꿈치는 신경섬유는 많아도 혈관은 거의 없는 위치에 박았기 때문에 피가 나는 일도 거의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6] 즉, 여태까지 알려졌던 성흔은 모두 위치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성흔이 손바닥과 발등에 나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상흔(傷痕)[7]에 더 가깝다는 것. 그게 그거다.

교황청도 성흔의 특징을 이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몇 가지 규정하였는데 아래와 같이 추릴 수 있다.

3. 등장 매체

서브컬처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흔을 그대로 차용한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이름만 성흔이고 기독교 성흔과는 아무 상관이 없거나 최소한의 개념만 따온 것이 많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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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의 흔적(개역개정), 예수님의 낙인(가톨릭, 공동번역). 성흔을 가진 게 자랑이라는 게 아니라 당시 유대교의 율법을 중시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구문이다.[2] 신부에게 기도를 부탁했더니 내 병이 나았더라 하는 증언을 토대로 한 기적들. 성흔과는 관련 없다.[3] 다만 불교 등에서도 방부처리를 하지 않은 시신이 생전과 유사하게 보존된 사례는 존재한다.[4] 로버트 T. 캐롤, '회의주의자 사전', 2007, 680~682p, '성흔' 항목[5] 야로슬라프 펠리칸, '예수의 역사 2000년', 동연, 1999, 227p[6] NGC 예수 이전의 메시아.[7] 가톨릭의 신앙적 견해도 성흔 자체에 기적의 무게를 두지 않으며, 하느님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지극하여 오상까지 생겼다 정도로 풀이하고 있다.[8] 요 항목 때문에 소위 성흔의 은총을 받았다는 수많은 성인들의 성흔이 확실하게 인정되고 있지 않다.[9] 신극장판에선 이름이 언급되진 않았다.[10] 노아의 일족과는 달리 이마에 성흔이 없다. 이노센스가 적합자의 혈관으로 통해 들어가 그 적합자에게 맞는 특정 구간에 성흔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