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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08:18:52

텐트폴 무비

텐트폴 영화에서 넘어옴
Tentpole Movie

1. 의미2. 예시3. 관련 문서

1. 의미

텐트를 받쳐주는 기둥이라는 뜻을 영화계에 대입한 말인데 각 영화 스튜디오(텐트)에서 내놓는 지지대 역할을 해줄 대작 영화(기둥)를 뜻한다. 각 영화 투자, 배급사에서 개봉하는 작품 중 흥행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간판 작품들로서 플래그십 영화로도 불린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의 손실까지 막아줄 수 있는 영화를 말하기도 한다.

2010년대 이후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 업계로 전파된 업계 용어이며 언론에서는 영화 개봉 라인업 등을 설명할 때 간간이 이 용어를 써서 기사화를 하기도 한다. 원래는 제작비가 많은 블록버스터로 용어가 유래됐지만 대중들의 시선을 끌도록 유명 영화감독, 배우를 기용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한 영화들도 있고 종류는 다양하다. 배급사는 많은 자본을 들여 영화에 투자하고 성수기에 개봉일을 잡아 단시간에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여 흥행수입을 최대한 많이 이끌어 낸다. 성공하면 최소 본전에 초대박까지 갈 수 있지만 실패하면 그야말로 쪽박을 맞아 영화 스튜디오로서는 한 해의 농사가 걸린, 그야말로 각 스튜디오의 명운이 걸린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슬리퍼 히트(Sleeper hit)라는 용어도 있다. 텐트폴 무비와는 반대로 흥행이 전혀 기대되지 않던 중 예상외의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말한다. 슬리퍼 히트 영화의 예시로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익스펜더블, 슈퍼배드가 있다.

2. 예시

전세계 영화시장이 다 비슷하지만 각 스튜디오들마다 지지대 역할을 해 줄 텐트폴 영화는 하나씩 있다. 이 영화들의 흥행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체로 바캉스 시즌인 여름겨울에 주로 개봉시킨다. 유럽이나 북미권에서는 여름방학이 한국보다 길고, 겨울방학이 다소 짧은지라 여름 시즌이 좀 더 길다.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디즈니의 경우 캐리비안의 해적을 거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관련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 애니메이션 등을 텐트폴로 내놓는 경우가 대표적. 아예 2020년까지 개봉할 라인업을 발표하기도 한다.

2.1. 한국

한국의 경우도 2000년대 초반 부터 CJ E&M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NEW 등 주요 영화사는 한 해 개봉할 영화의 라인업을 짜놓고 이를 여름 성수기와 겨울 성수기에 각각 배치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2000년대 중반부터 CJ그룹 계열 자회사인 CJ E&M와 옛 오리온그룹 산하였던 쇼박스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다가 최근에는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등도 가세한 상황. 다만 CJ E&M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으로 블록버스터에 대대적으로 투자하여 성공한 영화들도 있지만 대실패한 영화도 적지 않다. 그 과정은 후술.

명절 정도가 성수기였던 예전에 비해 영화 시장이 커진 2000년대 이후에는 대작 영화의 경우 7월 말~8월 초12월 중순에 개봉을 해왔다. 각급 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휴가철이 8월 초로 집중되어 극장을 찾는 인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로 기말고사가 끝나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최대 대목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새해 첫날이 끼어있기 때문.

한국의 경우는 텐트폴 무비를 개봉시키는 데 있어 논란 또한 존재하는데 영화사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객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최적의 배급 시기를 고려해 개봉일을 결정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이 투자, 배급한 화제작이 개봉하는 주에는 다른 영화들이 모두 몸을 사려 개봉을 당기거나 늦추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 이러한 제작비가 많이 드는 영화들을 개봉하여 본전 이상을 뽑기 위해 각 영화사들끼리 출혈 경쟁이 심해졌는데 CJ나 롯데는 자사가 배급한 영화들을 같은 계열의 멀티플렉스인 CGV, 롯데시네마에 대거 걸어놓는가 하면 쇼박스오리온그룹 산하에 있을 때는 같은 계열 극장인 메가박스를 통하여 스크린을 싹쓸이한 사례가 있어 영화 시장 전체에 이익도 주지만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지장을 주거나 흔히 말하는 '작은 영화'들의 피해 또한 상당하여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지금도 유효한 담론이다.

2003년과 2004년 연말연시에 강우석이 운영하는 '시네마 서비스'에서 나온 영화 《실미도》와 쇼박스에서 배급한 블록버스터태극기 휘날리며》가 약 한 달 시차를 두고 개봉하면서 본격적으로 각 배급사들끼리 대작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듬해인 2005년, 강우석 감독은 설날 연휴에 《공공의 적2》를, 쇼박스는 실화를 다룬 영화인 《말아톤》을 각각 개봉시켰다. 다만 《공공의 적2》의 경우 레전드급 평을 듣는 전작에 비해 평가가 좋지 않았다. 《말아톤》의 경우 영화사의 기대작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져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다. 여름방학인 7월 말, CJ측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를 내놨고 경쟁사인 쇼박스는 그 다음주인 8월 초 《웰컴 투 동막골》 카드를 꺼내 들었다.[1] 정작 CJ의 진정한 텐트폴 영화는 이 해 겨울 개봉한 《태풍》이었다. 《친구》를 만든 곽경택 연출, 장동건 주연의 대작이었던 지라 개봉일이 되기 훨씬 전부터 수많은 언플을 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무슨 자신감인지 천만 관객 드립을 쳤지만 개봉 첫 주말 흥행기록을 깼을 정도로 처음에는 잘 나갔으나 정작 400만 관객에 그쳐 조용히 접었다. 《태풍》에 투자했으나 사실상 실패한 CJ는 이 때부터 대작 실패 징크스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담으로 정작 겨울 시즌에는 이러한 대작들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영화가 대 성공을 거뒀다.

2006년 설날, CJ가 투자, 배급한 코미디 영화 《두사부일체》의 속편 《투사부일체》를 주력 작품으로 내세워 주연배우들을 TV 예능 홍보로 돌린 결과 600만 관객을 기록하여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1위, CJ 배급영화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7월 말 쇼박스는 미리 준비해놓던 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의 블록버스터 《괴물》을 내놓아 1300만 관객을 돌파하여 자사가 배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국 흥행 기록을 압도적으로 깼다. 반면 약 2주 전 강우석 감독과 CJ가 손잡고 개봉한 《한반도》는 국뽕 영화라는 오명 속괴물》의 흥행에 밀려 조용히 접었다.[2] CJ 징크스2 다만 CJ는 추석 연휴에 최동훈이 연출한 《타짜》를 주력작으로 내세워 웰메이드 오락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당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흥행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7년 CJ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가 7월 말 한 주 먼저 개봉했고 이에 맞불을 놓을 쇼박스의 영화는 심형래그 유명한 괴작디 워》가 8월 초에 개봉하여 흥행 경쟁을 벌였는데 《디 워》가 약 840만명, 《화려한 휴가》가 약 750만명을 동원하여 《디 워》가 흥행 경쟁에서 다소 앞섰으나 심형래에다가 디빠들의 한바탕 어그로가 어우러져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 홍보비 등을 들인 결과여서 여름 시즌에 다루기에는 꽤 무거운 주제인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화려한 휴가》가 엄청 선방한 셈이 되었다.

2008년 CJ는 애초에 엄청난 흥행 기대작으로 점쳐진 김지운 감독,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블록버스터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7월 중순에 일찌감치 내놓고 기선을 잡는데 성공하였다.[3] 쇼박스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님은 먼 곳에》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세웠으나 크게 흥하진 못했다..오히려 한국영화가 아닌 외화가 크게 주목받았는데 유니버설 픽쳐스가 내놓은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은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400만 관객을 기록했고 특히 당시 최고의 화제작이자 워너 브라더스의 강력한 카드인 다크 나이트가 개봉해 4주 연속 1위[4]를 차지해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2009년 여름 시즌,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멧돼지의 습격을 다룬 《차우》, CJ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작품 《해운대》를 7월 중순에, 한 주 뒤 쇼박스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실화를 각색한 영화 《국가대표》를 내세웠다. 다 알다시피 《해운대》는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스타일로 제작되어 커다란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인데다 하지원, 설경구, 박중훈, 엄정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의 질과는 관계없이 CJ 특유의 스크린 독점의 결과를 곁들여 자사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국가대표》 또한 입소문을 타고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12월 CJ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전우치》를 간판으로 내세워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재나 캐스팅도 나쁘지 않고 관객들 평가도 괜찮아 당시 할리우드의 대작인《아바타》와 경쟁했으나 꽤 흥행에 성공했다.

2010년 CJ엔터테인먼트에서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내세워 워너 브라더스가 내세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인셉션》과 쇼박스가 내세운 김지운 감독, 최민식, 이병헌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 등을 제쳤다. 인셉션은 15세 영화였지만 나머지 두 영화는 19금 영화였다는게 특징. 참고로 《아저씨》와 《인셉션》의 관객수 차이는 약 40만명 정도였다. 연말에 쇼박스가 추격자로 데뷔한 나홍진 감독과 전작에 출현했던 하정우, 김윤석이 주연을 맡은《황해》를 내놓았다. 작품의 평가는 좋았으며 추격자의 감독과 배우가 다시 만나 화제가 되어 초반 흥행을 잡았으나 잔인하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관객들의 호불호도 갈려서 아쉽게 흥행에 실패했다.[5] 그와중에 CJ는 제작비 150억을 어디다 쓴지 이해가 안가는라스트 갓파더》를 개봉했는데 당연히 망했다. 2010 크리스마스~2011 연초 박스오피스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돈 들이지 않은 NEW의 《헬로우 고스트》가 슬리퍼 히트 작품에 오르며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여름 시즌 CJ의 《》과 쇼박스의 《고지전》이 7월 말에 개봉하여 경쟁하다가 《7광구》가 8월 초에 개봉하여 3파전이 되었다. 그러나 제작비를 가장 많이 들였던 7광구가 희대의 망작이었던지라 알아서 떨어져나갔고, 고지전도 좋은 평가에 비해 흥행이 시원치않아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제작비 80억인데 100억으로 뻥튀기 해서 발표한 퀵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다. 그리고 결국 2011년 여름 극장가의 최종승자도 앞의 세 작품보다 제작비를 덜 쓴 《최종병기 활》이 되었다. 그리고 연말 시즌에는 CJ에서 작정하고 만든 제작비 280억 《마이웨이》를 앞세워 극장가를 점령을 시도했으나 대폭망했다. 1주 앞서 CJ에서 수입하여 배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크리스마스 최후 승자가 되면서 CJ 입장에서는 웃픈 상황이 되어버렸다.

2012년 7월 말에 쇼박스에서 제작비 140억의 《도둑들》을 배급했고, 2009년 해운대 이후 오랜만에 여름 극장가를 제대로 휩쓸면서 당시 국내 영화 관객수 1위,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수 2위를 기록했다.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등 내로라하는 초호화 캐스팅+평론가들의 호평이 어우러지면서 3년만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다. 한편 CJ에서는 《R2B: 리턴 투 베이스》를 광복절에 맞춰 개봉하며 맞불을 놨는데 손익분기점의 절반도 못채우며 또 텐트폴 무비 영화 흥행에 실패했다. 12월 중순에는 외국 음악 영화 《레미제라블》이 극장가를 선점하며 크리스마스 시장을 잡았다. 2012년 겨울방학 시즌에는 쇼박스가 대작을 내놓지 않았고, CJ만 기대작 《타워》를 개봉해서 레미제라블과 경쟁했다. 나름 분전했지만, 손익분기점 550만에는 아슬아슬하게 미치지 못하면서 CJ는 또다시 텐트폴 무비 실패 기록을 이어갔다.

2013년 1월말에 CJ가 겨울방학 끝물+설날 특수를 노려 《베를린》을 개봉했고 700만 관객을 모으며 오랜만에 시원하게 성공했다. 그리고 여름시즌 쇼박스에서 한차례 쉬어간 여력을 모아 제작비 220억의 CG를 공들인 《미스터 고》를 내놓았다. 그러나 공들인 CG를 제외하면 나머지 스토리-캐릭터-설정 등이 처참해서 흥행참패를 기록했다. CJ는 제작비 473억[6]의 역대급 대작 《설국열차》를 8월 1일에 내놓았고, 900만 관객을 넘게 모아서 한국 시장은 확실히 잡았다. 크리스마스 극장가는 화제를 불러일으킬만한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는 없었다. 쇼박스의 《용의자》 정도가 100억에 가까운 총제작비로 공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에 넘어 흥행했다. 그러나 2013년 연말~2014년 연초 극장가를 지배한 것은 텐트폴 무비가 아니었던 NEW의 천만영화 《변호인》과 외국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었다.

2014년 여름에는 CJ에서 내놓은 《명량》이 1,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여러 국내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흥행을 했다. 이에 눌려 NEW의 《해무》, 쇼박스의 《군도: 민란의 시대》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개봉을 먼저 한 군도는 손익분기점은 채웠지만, 해무는 기대와는 달리 선점도 못하고 평도 그다지 좋지 못해서 반타작에 그쳤다. 그래도 롯데엔터테인먼트의 150억 기대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다가 명량에게서 1위를 이어받고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제작비 100억을 투입한 《타짜: 신의 손》을 추석 극장가에 내놓았고,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연말에는 CJ에서 제작비 180억짜리 《국제시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성수기를 점령했다. 한동안 대작은 다 말아먹던 CJ가 13~14년 대작들의 성수기 점령으로 극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2015년 여름도 텐트폴 무비가 대성공한 한해였다. 쇼박스에서 내보낸 《암살》이 1000만 관중을 넘겼으며, 그 바통을 CJ의 《베테랑》이 이어받으며 역시 1000만 관중을 넘기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에서 이병헌 전도연을 앞세워 대단하게 투자한 《협녀, 칼의 기억》은 역대급으로 흥행에 참패하였고, NEW의 《뷰티 인사이드》 역시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면서 CJ의 강세와 쇼박스의 선전이 주를 이루었다. 연말에는 CJ가 《히말라야》를 내세워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극장 흥행에 성공한 반면 NEW의 《대호》는 170억의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대폭망했다.

2016년 여름에는 NEW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부산행》이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로운 신세계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1000만을 넘기면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CJ의 《인천상륙작전》도 지나친 애국영화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순항했다. 롯데의 《덕혜옹주》, 쇼박스의 《터널》도 그럭저럭 흥행하면서 완전히 흥행에 참패한 텐트폴 무비는 나오지 않은 한 해였다. 연말에는 CJ의 《마스터》가 개봉했는데 작품 평 자체는 무난한 오락 영화라는 평이 대다수지만 개봉 당시 역대급 사건이 터지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돼버렸고[7] 7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여름은 2016년과 달리 극과 극의 모습이 나왔다. CJ에서 내보낸 대작 《군함도》는 애국주의 열풍에 맞춰서 나온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 자체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뭉쳐서 만든 영화인데도 초기 엄청난 관중수를 모았음에도 논란 끝에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질 못하는 참패를 거두었다. 군함도의 참패와는 대비되게 쇼박스의 《택시운전사》가 생각 외의 대성공을 거두며 1000만 관중을 넘기며 대성공하였다. 롯데의 《청년경찰》은 그럭저럭 호평을 받았으나 NEW의 《장산범》은 지난해 부산행의 흥행을 전혀 이어 받질 못하고 참패했다. 하지만 연말은 달랐다. 먼저 개봉한 NEW의 《강철비》가 손익분기점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고 개봉 전에도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롯데의 대작 《신과 함께-죄와 벌》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CJ의 《1987》 역시 신과 함께의 폭발적 흥행에 밀리며 2위로 출발했지만 꾸준히 롱런하며 7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다. 연말의 텐트폴 무비들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윈윈이 되었다.

2018년 여름은 《밀정》을 통해 텐트폴 무비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하기 시작한 워너 브라더스사에서 그 밀정을 만든 김지운 감독을 밀어서 《인랑》을 내보냈으나 그야말로 흥행에서 대 참패하였다. 한편 롯데는 이미 지난 겨울에 1000만을 돌파하며 성공했던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 함께-인과 연》을 내보냈는데 이 역시 1000만을 넘기면서 대성공을 거두며 시리즈 쌍천만이라는 대업을 달성하였다. CJ의 《공작》도 소소한 호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선전하였고, NEW의 《목격자》도 평은 좋진 못 했지만 어쨌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하였다. 그러나 연말은 한국 영화가 힘을 쓰지 못 했다. 쇼박스가 내세운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이 기대와 달리 혹평을 받으면서 흥행에 실패했고 NEW의 《스윙키즈》도 흥행에 실패. 두 영화 모두 외국 블록버스터 영화인 《아쿠아맨》과 《범블비》에게 밀리면서 겨울 극장가는 외국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1주 뒤 개봉한 CJ의 《PMC: 더 벙커》 역시 평가가 좋지 않아 흥행에 실패했다.

2019년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 마지막 해였다. 여름은 메가박스에서 내보낸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 결국 흥행 참패로 마무리가 되었다. 롯데의 《사자》는 흥행에 실패하였고, 쇼박스의 《봉오동 전투》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다. CJ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엑시트》가 900만 관객을 모으는 등 예상 밖에 흥행을 거두면서 여름 텐트폴 무비의 승자가 되었다. 연말에도 CJ의 승기는 계속되었는데 《백두산》이 기대와는 달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흥행에는 성공하였다.[8] NEW의 《시동》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롯데의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반타작에 그쳤다.

2020년은 그 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텐트폴 무비는 커녕 개봉 예정이던 영화 대부분 연기하였다. NEW의 《반도》와 CJ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외에는 사실상 모두 참패했다. 하지만 이 시기를 기점으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가 활성화되었다.

2021년에는 더 큰 실패였다. 롯데에서 내보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제외하면 모든 영화가 그야말로 흥행 참패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2022년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던 해에는 팬데믹이 막 끝나던 시기에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2》가 1000만을 넘기는 호성적을 보이며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그 해 여름에는 롯데가 배급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이 700만, 플러스엠이 배급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도 430만을 모으며 성공적인 여름 시장을 보냈다. 다만 가장 기대작이었던 CJ가 배급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와 쇼박스가 배급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관중들의 외면을 받으며 참패하였다. 그나마 CJ는 9월에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700만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며 그나마 명예회복하였다. 다만 이 때부터 불안한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2022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극장 수익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단 여덟 작품에 그치게 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연말에는 CJ가 윤제균 감독의 《영웅》을 내세웠지만 먼저 개봉한 할리우드의 대작인 《아바타: 물의 길》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그러한 우려는 2023년에 터졌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었음에도 《범죄도시 3》가 1000만을 넘기는 흥행을 보이기 전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그 어느 영화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질 못한 것이다. 여름에 차례대로 개봉하는 텐트폴 영화들의 성적이 그 해의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먼저 개봉한 NEW가 배급하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500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CJ가 배급한 신과 함께를 흥행시킨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그야말로 흥행 참패. 쇼박스에서 배급한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도 흥행에 실패하였다. 가장 나중에 개봉한 롯데에서 배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선전하며 밀수와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겼다.[9] 추석 연휴 때도 이러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가서 그나마 CJ가 배급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만이 그나마 100만을 넘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나머지 작품들 특히나 유명 감독들인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과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그야말로 흥행 참패를 보이면서 더이상 한국 영화가 감독의 이름값에도 매달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겨울에 개봉한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성공하였으나 연말에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가 흥행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속적인 한국 영화의 부진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2. 미국

어원은 여기서 나왔지만 언론에서는 잘 다뤄지지는 않아 대중적으로 쓰이지 않는 대신 마케팅 같은 영화 관련 용어로만 쓰이는 듯 하다.

마블 코믹스 계열 블록버스터들의 경우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주력 영화들은 매년 5월 첫째 주말에 개봉한다. 한국에서 개봉하면 매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4월 말로 잡는데 해외국가는 각국 영화시장의 사정으로 미국보다 1~2주 빨리 개봉시키다보니 그렇게 된 것. 배급사와 관계없이 2007년 스파이더맨 3를 시작으로 쭈욱 5월 초 그 시기에만 신작을 내놨고 현재 계획으로는 2020년까지 잡혀있다.

3. 관련 문서


[1] 동막골이 약 800만 관객을, 금자씨는 35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애초에 비교가 어려운 게 금자씨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다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니었다. 배급권이 있던 CJ에서는 박찬욱 연출에 이영애 주연인 이 화제작을 성수기에 개봉시키기로 결정한 후 개봉 전부터 많은 광고비 등을 들여가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그 예로 자사 빵 브랜드뚜레쥬르의 상표를 주인공인 금자가 제빵을 배우는 장면을 영화 속에 PPL로 내보내자 경쟁사인 쇼박스이에 질 수 없었는지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을 자사 제과 브랜드인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로 편집하여 방송, 맞불을 놓았다.[2] 여담으로 '한반도'의 3주차 관객수가 약 310만명이었는데 '괴물'이 불과 6일만에 깼다. 당시 한국영화 사상 가장 빠른 흥행속도였다.[3] 다만 제작비가 200억이나 드는 바람에 많은 수익을 거두진 못했다.[4]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이라 신작들이 맥을 못춘 것도 감안해야 한다.[5] 다만 2차 시장 수익이 나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가능성이 있다.[6] 단 이는 설국열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개봉하여 수익을 내기 위해 만든 영화임을 감안해야한다.[7] 마케팅 당시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를 홍보 프레이즈로 했다.[8] CJ는 겨울에 내보낸 《극한직업》에 이어 5월에 배급한 《기생충》, 여름에 내보낸 《엑시트》가 성공하였고, 추석에 내보낸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겨울에 내보낸 《백두산》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이 해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9] 밀수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더 문과 비공식작전보다 적은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한국 영화에는 무조건 많은 돈을 투입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리고 호평을 받는 한국영화라도 예전처럼 무조건 관중들이 몰려가서 보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여름에 잘 증명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