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4F599F><colcolor=#ffffff> 협녀, 칼의 기억 Memories Of The Sword | |
장르 | 액션, 사극, 무협, 드라마 |
감독 | 박흥식 |
출연 |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등 |
촬영기간 | 2013년 9월 5일 ~ 2014년 2월 21일 |
개봉일 | 2015년 8월 13일 |
제작 | ㈜티피에스 컴퍼니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
상영시간 | 121분 |
월드 박스오피스 | $2,345,062 |
총 관객수 | 431,310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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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사극, 무협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만든 박흥식 감독의 3년 만의 컴백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기도 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했다.
원래는 2014년 12월에 개봉할 예정이였으나, 사정에 의해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2015년 8월 13일에야 정식적으로 개봉하였다.
2. 출연
- 이병헌 - 송유백(덕기) 역
- 전도연 - 월소(설랑) 역
- 김고은 - 홍이(설희) 역
- 준호 - 율 역
- 이경영 - 스승 역
- 김태우 - 이존복 역
- 김영민 - 왕 역
- 이도경 - 대목장 역
- 박지훈 - 친위대장 역
- 아부자무스 아마드 - 샤힘 역
- 구잘 투르수노바 - 주길 역
- 성유빈- 감초 역
- 김수안 - 구슬 역
- 김가현 - 헌화공주 역
- 조한나 - 홍이모 역
- 이혜진 - 구슬모 역
- 김인수 - 신하1 역
- 민복기 - 신하2 역
- 신창수 - 신하3 역
- 문성근(특별 출연) - 이의명 역
- 배수빈(특별 출연) - 풍천 역
- [ 그 이외의 단역 펼치기ㆍ접기 ]
- * 신삼봉 - 중랑장 역
3. 시놉시스
칼이 지배하던 시대,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고려를 탐한 검, 유백-덕기
대의를 지키는 검, 월소-설랑
복수를 꿈꾸는 검, 홍이
뜻이 달랐던 세 개의 칼이 부딪친다.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고려를 탐한 검, 유백-덕기
대의를 지키는 검, 월소-설랑
복수를 꿈꾸는 검, 홍이
뜻이 달랐던 세 개의 칼이 부딪친다.
4. 줄거리
홍이는 눈먼 스승 겸 양모와 도성 인근의 다원에서 살며 무예를 닦는 소녀다, 그러던 봄날 마실나갔던 성내에서 투기장이 개최된걸 보곤 들뜬 마음에 거기 난입해서 우승자를 꺾는 돌발행동을 저지른다. 이런 짓은 경기의 주최자인 상장군 유백의 주의를 끌었다, 상장군 유백은 홍이에게 복면 하나를 넘겨주는데 이 복면을 건네받고 그날 있었던 사건을 뒤늦게 알아차린 양모 월소는 홍이에게 은원의 비밀을 알려주고는 제자를 파문한다. 맹인검객 월소는 제자 홍이를 양육하면서 부모의 원수 2명을 죽여 선친의 원한을 갚으란 사고를 주입시켜왔다, 헌데 월소가 알려준 비밀인 즉슨 그 원수가 오늘 만난 유백과 바로 스승인 자신이라는 것이다. 월소는 자신의 본명이 설랑이며 유백과 자신은 과거 홍이의 부모와 동지였던 관계로 함께 무신정권에 대항해 민란을 일으킨 주모자였고 유백의 배반과 자신의 방관에 그녀의 부모가 죽었다는 비사를 일러준다, 월소 자신이 홍이의 아비를 베었단 사실도 같이 말이다.앞서 홍이가 구사한 체술에서 유백은 이 소녀가 월소의 제잔걸 눈치챘다. 월소와 사실혼 관계였고 과거 배반사건 이후 절연한 유백은 곧장 월소를 생포해 뭔가를 심문하려 하나 실패한다. 유백이 알기론 실제 홍이는 배반현장에서 부모와 확실히 죽었고 지금 나타난 홍이는 결국 옛날에 죽은 갓난아기와 동일인물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 홍이의 신체에 배반의 그날 당한 검격의 상흔이 없다면 이 홍이의 정체는 결국 유백이 알기론 한가지 경우수밖에 남지 않는다.
한편 극강의 무공을 갖고 집권은 오래 했지만 유백은 권력이 불안정했다, 마누라와 동지를 배반하고 당대 집권자 이의명의 양자로 대가성 입적돼 기반을 다졌으나 그는 상장군이 돼서도 문벌귀족과 무인귀족의 견고한 세력에 모욕과 견제를 받으면서 정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이것은 그가 천출이기 때문으로 유백은 치욕을 감내하고 기득권의 암살모략을 직접 막아내면서 사실상 밀실정변으로 실권을 잡는데 성공한다, 허나 장래 공주와 혼약하고 용상을 넘보겠단 그였지만 유백은 별거하던 월소를 잊지 못했다, 그렇기에 홍이를 이용해 그는 월소를 잡으려 시도한다. 머잖아 자신의 목숨을 거두고자 올 홍이를 미끼로 월소를 잡겠단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홍이는 유백에게 붙잡히고 그녀의 등짝에서 흉터를 확인한 유백은 내심 품은 의심을 해소하고서 홍이를 찔러 빈사상태로 만든다, 그러고서 홍이를 산야에 버려두자 파문된 제자를 구하고자 출현한 월소조자 유백에게 생포된다. 그러나 월소는 보험을 하나 들어두었는데, 유백,자신,그리고 홍이의 부모의 스승에게 제자의 신변을 부탁한 것이다. 월소는 잡혀갔으나 은둔고수인 백발노인은 홍이를 구출해 거두어 회복시키고 가르쳐 더 강하게 훈련시킨다. 하지만 홍이에게 백발노인이 가르친건 검법만 가르친게 아니었다.
유백은 개인적 포로가 된 조강지처가 왜 아직도 자기를 증오하는지 따져묻는다, 유백의 눈으론 별거한 월소의 심리나 행적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배반의 죄책감에 자살하겠다고 독약을 삼켰다가 시력을 잃고 다시 또 복수하겠다며 배반한 동지의 자식을 길러 무기로 키우더니 실상 홍이의 등판에 남은 칼자국은 십수년전 유백 자신이 남긴게 틀림없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백은 월소가 가진에 애증이지 혐오는 아니고 자기를 버릴수 없는 이유가 있단걸 알고 있었다.
그런 한편 백발노인은 홍이에게 월소가 가르쳐준 은원의 비밀이 가짜고 실상을 가르쳐준다. 홍이의 출생의 비밀인 그것은 홍이의 실명은 사실 설희고 월소는 양모가 아니라 친모였다는 내용이었다. 진짜 홍이는 과거 배반사건 직후 유백의 손에 마저 비명을 달리해 부모곁으로 갔고 홍이까지 죽이는데 동의할 수 없었던 월소는 시체소생술을 쓰다 실패하고 시력도 잃었다. 허나 문제는 죽은 동지에 대한 의리와 월소 개인의 죄책감과 집념은 혈육의 정보다도 더 강했던 것이다. 그런 집념으로 월소가 내린 결단은 자신이 태중에 가진 유백의 자식을 죽은 사형제의 딸아이로 대신 양육하겠단 거였다. 유백이 보았던 칼자국도 유산한줄 알았던 친딸의 등에 월소가 직접 낸 것이었다.
즉, 유백과 자신의 아이를 월소는 배반에 죽은 사형의 자식으로 정체성을 주입하고 부모의 원수를 피로 갚으라 세뇌해 유백과의 동반자살을 계획한 것이다. 그것도 친자식의 손으로 말이다.
이 진실을 또 월소의 입으로 들은 유백은 화가 폭발해 월소를 죽이려다 역시 미련이 남아 실패한다. 그리고 홍이-설희는 백발노인의 기대와 다른 결심을 굳힌다. 어머니의 소원따라 자기가 길러진 목적 대로 부모를 죽이고 홍이로 살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왕권도 능가한 실권으로 그를 멸시하던 국왕을 압도해 공주와의 혼약을 따낸 유백의 국혼식이 바로 비원달성의 그날이다.
가일층 일신한 홍이의 실력은 아버지 유백을 극복한 것이었으나 홍이와 설희의 정체성을 오가는 그녀의 심리는 불안정했다, 승부는 홍이에게 기울었지만 결착이 안나던 와중 그런 부녀의 살육극 사에에 모친 월소가 뛰어든다, 유백의 칼을 대신 맞고 치명상을 입은 월소가 유백을 포옹하자 모친의 진의를 읽은 홍이는 자신의 칼로 두 사람을 사이좋게 찔러죽인다. 핏빛 설원엔 홍이가 아닌 설희의 회한어린 절규만 남는다.
5. 역사적 배경
- 작중 시간적 배경이 <고려>라고 명기된 적은 시놉시스와 등장인물의 대사 2번 뿐이다. 개경이란 언급을 통한 직접적인 단서도 포함하면 3번이다. 오히려 영화 속에선 고려시대나 그것을 확정할 명백한 단서를 제공하길 기피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작품이, 고려물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홍콩, 대만 영화계와 합작이 잦았을 때[1] 등장인물들이 정체불명의 중국풍 옷을 입고 이것은 고려시대 이야기라고 눈가리고 아웅한[2] 혼종 무협영화들을 고려물이라고 칭했는데 이 영화가 그 고려물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 작중의 시대적 배경이 무신정권임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은 월소-설랑,유백-덕기의 과거 회상이다. '무인집정 이의명'(문성근 역)이란 언급이 단서가 된다. 또한 극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무인시대'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물론 현종 때 일시적인 김훈, 최질의 집권기를 무인시대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고려의 무인시대라고 부를만한 무인집권기를 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보현원 사건 이후이다.
- 유백-덕기는 이의방을 연상케 하는 이의명의 양자로 입적되고 왕위를 도모하는 인물이다. 이런 설정은 유백의 모델이 이의민임을 유추케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영화상에 묘사된 유백은 역사상 이의민같은 폭한이란 것 외엔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작중에선 문벌귀족,기성무신,왕권을 비열하며 품위없고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히려 유백은 반동인물이나 그런 철옹성같은 기득권에 목숨을 위협받고 모멸을 견디며 반격,도전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런 그의 그런 입체성에선 관객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단순 악역으로 치부하지 않을 요소가 산적해있다. 이 영화를 정치적 프레임에 우겨넣어 일가족의 세뇌극과 패륜적 동반자살을 의거로 추어올리는 일부 평론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바로 유백이 순수 악역이 아니란 것이다.
- 상술하였듯 덕기의 모델은 천출의 벼락출세라는 점과 폭한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유사하게 느껴지는 인물은 이의민으로 보인다. 이 이의민을 바탕으로 무인시대 시기의 다양한 인물과 시대적 상황을 시대상을 결합하여 창작한 인물로 보인다. 우선 송유백이라는 이름은 송유인을 연상시키고, 이의명이라는 이름은 이의방이나 이의민을 연상시킨다. 다만 송유인은 이의방이나 이의민과 밀착되어 집권한 적은 없다. 오히려 송유인과 친하고 부자가 밀착하여 집권했다는 점에서는 정중부와 정균이 오히려 그 모습에 가깝다. 송유백을 송유인으로 보게 되면, 작품에서처럼 송유인과 정중부ㆍ정균 부자는 대립한 적이 없으니, 같이 집권했다는 측면만 유사하다. 또한 북방에서 오랑캐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최충헌 집권기의 거란 유민들의 고려 침공이라는 배경을 따온 것으로 보이고, 송유백이 이의명의 양자나 다름없으니 나름 형제로도 볼 수 있는[3] 이존복과 송유백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부분은 마치 최우와 최향의 대립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최충헌이 건재하니, 이것도 대립한다는 측면만 유사하다. 강력한 사병조직(도방)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오래 집권하지 못했으며 정균을 실각시켰다는 점에서는 경대승을 생각해볼 수도 있으나, 송유백과 달리 경대승의 신분은 애초부터 명문가이고, 정균 집권기엔 경대승이 그렇게까지나 강력하진 않았으며, 심지어 정균을 실각시킨 시점에선 아예 면직 상태였다는 점에서 경대승과 차이가 있다. 그외에 사찰노비의 자식이라는 설정은 실제 무신집권가 중에 있지 않은 설정인데, 드라마 무신에서의 김준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준과 같은 인물로 보기엔 대몽항쟁이 한창이어야 하는 시점에서 고려가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는 점과 개경이 수도라는 작품 설정 때문에 생각하기 어렵다. 그 이외에도 이 송유백에는 무인시대의 또 다른 여러 인물들의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임금을 겁박하여 국혼을 추진하는 것은 실제 역사에서 태자비를 들이려던 최충수와 신종 간의 일화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고, 임금보고 백부와 아버지가 폐위되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겁박하는 장면은 실제 역사에서 볼때 최충헌이 신종까지 폐위한 것은 아니지만, 최충헌과 희종의 대립 장면에서 상상했거나, 또는 재위했을 때, 60대 노인이기는 했지만, 진짜로 백부와 아버지가 폐위당한 강종을 생각하며 그린 것으로 보인다.
- 특진보국삼중대광은 극 중 시대와 맞지 않게 공민왕 18년에 정해진 품계명이다.
- 분명히 고려 시대가 배경인데 감자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4]
6. 평가
6.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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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5% | 관객 점수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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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4.3 / 10 |
2015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라 불렸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최악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대한민국에서 각각 거의 첫 손가락에 꼽히는 배우인 이병헌과 전도연을 캐스팅하고도 영화를 이렇게 찍을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하여준다. 사극도, 현대극도, 액션도, 무협도 아니다.
이 감독의 전작을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첫 사극이자 첫 무협액션 영화다. 그런 만큼 감독에게 장르에 대한 공부와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거 없었다. 세상에 나온 결과물은 무협이나 액션에 대한 이해는 커녕 이해해보려는 시도조차 없는, 무협이나 액션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그냥 난장판에 총체적 난국이었다. 편집조차 제대로 안 된, 거의 아마추어 수준의 결과물이 나온 탓에 관객들의 평은 아주 안 좋은 수준.
우선 무협 요소가 들어가는 한국 사극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슬로우 씬과 와이어 액션 남발
영화의 시작 부분 들판에서 주인공이 달려가는데, 뜬금없이 굉장히 어색하게 날아간다. 무슨 경공 같은 걸로 뛰는 걸 상정한 모양인데, 굉장히 어색해서 뛰는 게 잘못돼서 그냥 걷는데 떠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
- 말도 안 되는 스토리라인
등장인물도 많은데 각자 사건에 얽혀있다 보니 복잡해지기만 하고 이해도 안 된다.
- 있는 듯 없는 듯한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캐릭터들 간의 개연성.
자기들끼리는 절절한데 복잡해서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다 보니 그냥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5]
- 어이없는 반전.
저런 상황에 그나마 영화가 살아나려면 코미디 요소라던가, 주연들을 받쳐줄 조연 배우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거 없다. 모든 감정의 흐름이 종합되고 폭발해야 할 결말은 더더욱 가관이어서 배우는 소리치고 울상짓고 오열하지만, 웃음이 터져나오는 관객들까지 보였을 정도니까 말 다 한 거다. 원래 영화는 두어 시간 되는 시간 동안 모든 스토리를 보여주어야 하다 보니, 결말을 예상하고 거기에 맞춰 스토리라인을 짜거나, 대본을 쓰다가 원래 생각했던 결말과 달라져 두 개의 결말을 예상하고 두 개의 결말을 만드는데, 이 영화는 전자인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 보니까, 정해진 결말에 억지로 껴맞춘 티가 팍팍 난다. 결말을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감독의 연기 지도가 완전히 잘못 되었는지 연기력으로는 어디 꿇릴 것이 없는 전도연이 연기를 못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연기력으로 빛을 보이는 이병헌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진작에 폐기처분 되었을 것이라는 게 관객들의 평이다. 여기에 뜬금없이 전환되는 컷이라든가 이해과 공감이 어려운 캐릭터들의 감정선, 극의 개연성에 이르면 그저 할 말이 없어지는 수준. 또한, 김고은의 연기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액션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한심한 수준. 와이어 액션으로 붕 뜨고 칼질 한 번, 또 다시 와이어로 붕 떴다가 칼질 한 번 하는 수준으로 액션이 참으로 빈약하고 편집이 난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관객들은 감독이 무협 액션 장르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연출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르가 액션이라 했지만, 이 영화는 액션도 무협도 아니다. 액션 영화는 결투 장면 내내 풀샷 위주로 잡아주는 게 원칙이나, 결투 내내 배우 얼굴 위주로 액션을 보여준다. 이는 감독이 액션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점인데, 어떤 영화든 액션 장르에 배우 얼굴 위주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는 없다. 게다가 좀 집중됐다 하면 와이어 액션이 나온다. 근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무분별한 액션 장면 남발은 오히려, 관객의 집중도를 떨어트린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극 전개는 관객들에게 지루함과 지겨움을 안겨준다. 마지막 장면은 아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정도로 답이 없어진다.
영화의 디테일도 좋지 못하다. 마무리 격투 장면 중에 눈이 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눈이 아니고 솜이라고 한다. 그래서 녹지 않고 배우들의 몸에 계속 붙어 다닌다. 더 어이 없는 것은 후반부엔 CG 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와이어로 붕붕 날아다니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단 거다.
그나마도 극장 상영판은 30분을 들어냈다고 한다. 150분 가량에 이를 텐데, 배급사에서도 흥행에 대한 망조를 예상했었다면 오히려 150분 판본을 상영하는 게 좋지 않았나 싶다. 감독이 오랜 기간 준비한 야심작이기도 하고, 톱 배우들과 액션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결국엔 비운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도 촬영과 미술은 좋았다.
6.2. 전문가평
네이버 평점씨네21 평점
평론가별로 후한 평가와 박한 평가가 공존한다, 공통적으로 악평을 받는 요소는 액션이다. 소수의 평론가를 제외하면 각본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도 평가가 박하다, 반대로 시각표현론적인 비주얼은 반대로 평가가 후하다. 동시에 평가의 결정적 온도차는 영화의 시나리오적 완성도에 접근하는 방식이 기술적인 작품론인지 시대사회적인 반영론인지에 따라 갈리는 경향이 있다.
즉,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따진다면 영화는 각기 시퀀스의 단절과 전형성이 지나친 몰개성함, 멜로와 액션의 부조화한 장르조합으로 실패했다는 시각이 다수 드러난다. 그러나 반대로 이 영화에 시대사회를 반영한 정치성을 부여한다면 자식이 부모세대의 원죄를 묻고 그 아버지가 군사독재자란 내용해석으로 시나리오에 또 다른 호평을 하는 평론가들이 존재한다. 네이버 영화 및 씨네21의 전문가 평점중 최고점은 10점 만점 중 8,7,7 점이며, 세명의 평론가 모두 그런 해석으로 영화에 접근한 사례들이다.
6.2.1. 평단 일각의 정치적 해석
박흥식과 임상수는 혁명을 부르짖었으나 그것이 요원한 것임을 기어이 확인하고 말았던 세대다(둘 사이에 있는 내게 그들의 영화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임상수가 애가를 부를 때, 박흥식은 원수 같은 낭만성에 죽음을 고하기로 한다. 그에겐 그게 협이다. 독재자의 딸이 아버지를 등에 업고 지도자로 행세하는 시대에 박흥식은 나쁜 아비를 죽이는 딸과 비상한다. 아비는 군사혁명을 빌미로 자신의 권력이 영속하기를 탐한 자였다. 보이는 대로 읽으면 되는 영화였다. 그런 영화에 무협만을 운운한 결과일까, <협녀>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수모에 가까운 외면을 당했다.
[이용철의 영화비평] 그들의 정치생활 - 씨네21 #
[이용철의 영화비평] 그들의 정치생활 - 씨네21 #
세상 모든 왕은 찔리면 죽는다
권력에 눈이 멀어 인륜을 저버린 자가 왕이 된다면 아마도 끔찍한 세상이 도래할 것 같다. 21세기 현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화에서나마 그런 비극은 막아보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하략)
김현수<씨네21> 기자 - 네이버 영화 #
권력에 눈이 멀어 인륜을 저버린 자가 왕이 된다면 아마도 끔찍한 세상이 도래할 것 같다. 21세기 현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화에서나마 그런 비극은 막아보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하략)
김현수<씨네21> 기자 - 네이버 영화 #
박근혜는 박정희의 친딸이자, 정치적인 유산을 상속받은 후계자이다.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그리고 박근혜는 ‘아버지의 딸’로 아버지를 승계한다. 그는 유신독재 말기에 아버지로부터 정치를 배웠고, 박정희의 죽음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린 후 ‘망국의 공주’처럼 청와대를 나왔다. 그는 유신이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며, ‘아버지의 왕국’을 복원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였다. 환궁한 그는 지금 아버지의 유신왕국을 복원 중이다.
[황진미의 영화비평] 실현되지 못한 시대정신 - 씨네21 #
[황진미의 영화비평] 실현되지 못한 시대정신 - 씨네21 #
★★★☆☆ 7 사사로움을 끊고 살부살모에 나서는 급진적인 정치성!
씨네21| 황진미
씨네21| 황진미
그런 호평 대다수가 정치적 평론으로 유명한 씨네21의 지면과 관계자로부터 나왔단건 특기할 사실이 된다. 특히 곡학아세와 아전인수, 견강부회로 악명높은 평론가 황진미는 남긴 한줄평조차 범상치 않았다. 그녀의 이런 접근법은 영화지에 게제한 평론에서 드러나는데 그것이 정치적인 영화평을 넘어서 부모를 죽이는 딸들의 영화 속 사례를 대조해 쓴 정치평론이란 지점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7. 흥행
박경림: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사극을 맡으신 소감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이병헌: 중간에 협녀도 있었습니다.
박경림: 아 죄송합니다...
-남한산성 제작보고회 中-[6]
이병헌: 중간에 협녀도 있었습니다.
박경림: 아 죄송합니다...
-남한산성 제작보고회 中-[6]
순수의 시대와 간신 등과 함께 역대 가장 폭망한 2015년 사극 영화에 등극했다. 그나마 간신은 100만 관객을 간신히 돌파하기도 했고, 순수의 시대는 46만이라도 넘었거늘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저 둘은 노출 장면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사극들이다.[7] 15세 관람가에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 셋 중 가장 크게 망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비가 100억원 남짓한 영화들이 '흥행했다'라고 여겨지는 수치. 그렇지만 8월 23일까지 누적 관객이 415,016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아 순수의 시대가 기록한 46만 명조차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거의 일찍이 다 내려갔고, 그나마 있는 상영관도 하루에 세네 번 상영할까 말까할 정도로 스크린 수가 몹시 적어졌다. 어떤 영화관에서는 관객이 겨우 9명에 그쳤다고...
근데 개봉해도 하필이면... 엄청난 대작 영화들(암살, 베테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애니메이션까지 개봉한 지라, 개봉 첫째날인 8월 13일에 7만 9천명을 기록하여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사회 기록까지 합쳐 누적 관객은 86,254명. 8월 14일에는 96,717명을 동원하여 182,971명. 8월 15일에는 88,403명을 동원하며 오히려 관객 수가 감소하였고, 박스오피스 순위도 6위로 다시 하락하며 이 날 기준 총 관객수는 271,374명. 8월 16일에는 61,999명을 동원하며 더 떨어지며 총 333,373명. 8월 13일 ~ 8월 16일 기간이 임시공휴일인 8월 14일을 포함하여 방학 막바지&연휴 기간까지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여러 대작들이 워낙 쟁쟁한데다 영화의 처참한 퀄리티 때문에 대중들의 평판도 상당히 안 좋아서 실로 참담한 수준이다. 8월 17일에는 21,598명을 동원하면서 좌석 점유율 10%가 붕괴되었다. 총 관객수는 354,971명. 누적 매출액은 27억 8427만 1889원이다. 8월 18일에는 19,308명을 동원하며 374.279명. 8월 19일에는 20,123명을 동원하며 394,402명.
흥행이 막바지 분위기인 인사이드 아웃이랑 평일 박스오피스 6/7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니 말 다했다.
8월 20일부터는 설상가상으로 상황이 더 막장이 되었다. 10위로 추락하고, 만 명대의 관객수도 유지하지 못 하고, 스크린 점유율도 4%대로까지 추락해 버렸다. 인사이드 아웃은 바로 윗계단인 9위. 이 때의 동원 관객도 1/4로 뚝 떨어진 5,181명에 그쳤고, 총 관객수도 399,583명. 상영관 수도 반으로 줄고, 상영 횟수도 1,535회에서 367회로 줄었고, 이 날 매출액도 3803만 8000원. 진심 망했어요!
8월 21일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4,709명으로, 이날 기준까지 모은 관객수는 총 404,292명. 매출액도 3695만 6500원으로 떨어졌다. 관객수가 전일대비 10% 줄었다.
토요일인 8월 22일에는 10위 아래인 11위로까지 추락해 버렸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5,632명에 그친 것이다. 이날 기준 도합 409,924명. 일요일인 8월 23일에는 5,092명을 동원하였다. 이날 기준 도합 415,016명. 이로써 이 주 주말 중에는 고작 10,724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 영화 자체의 흥행이 이렇게까지 처참해진 수준인 것은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낮은 것도 결정적 원인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연 중 하나인 이병헌이 여자 관계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가 심하게 바닥을 친 것이 이 영화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있다. 물론 바닥을 뚫어서 아예 심해 구석에까지 심하게 처박혀 버린 그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이상한 것은 없는 해석이긴 하다. 그런 면에서 배우 이병헌의 연기로만 한정했을 때 이 영화에서 그것만이 유일하게 건질 만한 것이라는 몇몇 평자들의 평가는 정말 아이러니하다. 다만 불과 두 달 후 개봉했고 똑같이 이병헌이 출연한 내부자들이 19금인데도 불구하고 감독판 관객수를 제외해도 700만을 돌파하면서 대박이 난 걸 고려하면 이병헌의 나빠진 이미지는 변명거리가 못 된다. 애초에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 개봉 당시이자 아직 총각 시절이던 때에도 이병헌에 대한 여론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12살 연하의 이민정과의 열애가 알려지면서 과거의 영 좋지 않던 여자 관계와 루머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 오죽하면 루머를 해명하기 위해 15년만에 힐링캠프 출연까지 결심했을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걍 이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계 실시간 흑역사 갱신급의 망작일 뿐 이병헌의 이미지와는 하등 아무 상관 없다. 단지 그것이 전부일 뿐이다. 심지어 그 후에도 이병헌은 여러 작품에 잘만 출연해서 역시 미친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에서는 이미 본좌급 취급을 받고 있는데다가 이런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또한 어엿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는데다 이미지가 생명인 광고에도 다시 출연하고 있는 등 과거의 사건은 잊혀졌다. 애초에 얼마 안 가 잊힐 정도의 사건이었던 것이며, 결정적으로 2020년에 주진모와 장동건의 사태가 더 큰 파장을 일으키며 맹비판을 받은 것도 있다.
이렇게 저조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수출되었다. 개봉일은 2016년 1월 23일이였으며, 타이틀은 메모리즈 추억의 검.
순제작비(마케팅&홍보비용 제외)는 90억원. 허나 손익분기점(BEP)이 350만 명임을 감안하면 흥행 실패했다.
8. 기타
- 전도연은 같은 감독의 전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에 출연했고 이 이 영화는 3번째로 같이 하는 작품이다.
- 영상물 등급 제도의 심의 결과는 시나리오의 극단적 패륜성에도 불구 15세 관람가로 결정되었다.
- '삼형제'(물론 이 작품은 전도연이 포함되어 굳이 따지면 삼남매이긴 하지만) 중 한명이 권력을 탐하고 결국 형제끼리 칼부림을 벌인다거나, 성루에서 민중들을 향하여 활을 쏘아 학살하는 장면 등은 이연걸 주연의 작품 명장의 오마쥬로 보이고, 작품 속에서 강렬한 원색 색채의 대비를 보여주는 작품의 특징은 장예모 감독의 '영웅: 천하의 시작'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이병헌과 전도연은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나왔다가 결국에는 부부로 이어지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전도연이 누님으로 나오고 이병헌이 사제로 나와서 러브라인이 형성되나 이어지지 않는다.
- 크레딧에 참고문헌으로 '장백연다록(張伯淵茶錄)'이 나오는데, 이는 1595년경에 장원(張源)이 쓴 차(茶)와 관련된 서적이다. 특히 '탕변(湯辨)'이라고 명시했는데, 그 내용은 차를 끓이기 위한 물의 상태에 대해서 서술한 내용이다. 극 중 이병헌이 차를 끓이기 위한 물의 상태를 '눈알 같다거나', '소낙비 같다거나' 하는 대사가 이 내용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1] 홍콩, 대만은 지리적 요건으로 촬영할 수 없는 배경들이 많다.[2] 이 시절에는 고려시대에 대한 고증 따위 일체 없었기 때문에 이 시절의 복식, 민속 등은 환상의 영역에 속했다. 후일 연구에 의해서 비로소 이 시대의 생활양식을 어느 정도 고증할 수 있게 된다.[3] 실제로 작중에서 형이라고 부른 장면도 있다.[4] 감자가 한반도에 전래된 시기는 19세기 초반, 즉 조선 순조 재위 기간이다. 아니, 그걸 떠나서 감자가 아메리카에서 구대륙으로 건너온 것이 고려가 망하고 나서도 더 이후의 일이다.[5] 이런 감독들은 복잡하다는 걸 칭찬으로 듣는데 절대 아니다. 그냥 이상해서 관객이 이해를 못하는 거다.[6] 그런데 협녀의 제작보고회 진행 역시 박경림이 맡았었다.[7] 다만 순수의 시대도 잔혹한 장면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말을 죽일 때 피가 분수처럼 튀는 내용이 있다. 간신의 경우에도 참수하고 활로 쏴 죽이는 잔혹한 장면이 존재한다. 굳이 야한 장면을 안 집어넣어도 저런 장면이 1이라도 있다면 빼박 19금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