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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1:07:08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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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bgcolor=#000> 파일:1992 달은 해가 꾸는 꿈.jpg ||<bgcolor=#070707> 파일:1997 3인조 로고.png ||<bgcolor=#411105> 파일:2000 공동경비구역 로고.png ||
파일:2002 복수는 나의 것 로고.png 파일:2003 올드보이 로고.png 파일:2005 친절한 금자씨 로고.png
파일:2006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로고.png 파일:2009 박쥐 로고.png 파일:2013 스토커 로고.png
파일:2016 아가씨 로고.png 파일:헤어질 결심 흰색 로고.png
※ TV 드라마 제외

상세정보 링크 열기

박찬욱의 복수 3부작
복수는 나의 것
(2002)
올드보이
(2003)
친절한 금자씨
(2005)
<colbgcolor=#000000><colcolor=#da00d8> 친절한 금자씨 (2005)
Lady Vengeanc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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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복수극, 스릴러, 드라마, 범죄, 블랙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정서경[2]
제작 이태헌, 조영욱, 이춘영
출연 이영애, 최민식
음악 조영욱
촬영 정정훈
편집 김상범
김재범
제작사 모호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05년 7월 29일
상영 시간 112분
총 관객 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650,000명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23,834,149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 파일:TVING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 파일:쿠팡플레이 로고.svg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제작 과정5. 등장인물
5.1. 주연
5.1.1. 이금자 (이영애 분)5.1.2. 백한상 (최민식 분)
5.1.2.1. 소설의 과거 스포일러
5.2. 경주여자교도소
5.2.1. 김양희 (서영주 분)5.2.2. 우소영 (김부선 분)5.2.3. 고선숙 (김진구 분)5.2.4. 오수희 (라미란 분)5.2.5. 박이정 (이승신 분)5.2.6. 마녀 (고수희 분)
5.3. 이금자 주변인물
5.3.1. 제니 (권예영 분)5.3.2. 장씨 (오달수 분)5.3.3. 근식 (김시후 분)5.3.4. 최 반장 (남일우 분)5.3.5. 전도사 (김병옥 분)5.3.6. 우소영 남편 (고창석 분)5.3.7. 제니 양부모 (토니 베리, 앤 코디너 분)
5.4. 피해자와 가족들5.5. 그 외5.6. 우정출연
6. 줄거리7. 사운드트랙8. 평가
8.1. 평론가 평
9. 흥행10. 수상 및 선정11. 관련 매체12. 기타13. 외부 자료1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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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ladyvengeanceARTPOSTER.jpg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 포스터
(제작: 프로파간다)
"너나 잘하세요."
이금자는 어려서 큰 실수를 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씨를 좋아했다.

이영애가 주연을 맡고 박찬욱이 연출한 스릴러 영화로, 2005년 7월 29일에 개봉하였다. 박찬욱의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 -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 중 마지막 작품이자 박찬욱이 운영하는 모호필름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전 작들과 달리 복수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단체[3]로 바뀌었다. 영화 제목 <친절한 금자씨>는 극중에서 13년 동안 복역한 교도소에서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교도소 생활을 한 데다가 주변 재소자들에게 "친절해서" 붙여진 별명이기도 하다. 티저 포스터도 성녀를 패러디한 듯한 디자인이다.

2005년 제6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본상은 아니지만 비공식상인 '미래영화상',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다.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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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포스터가 꽤 여러 종류로 제작되었다. 위 개요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국내에서는 맨 밑 성화를 오마쥬한 티저 포스터가 유명하며 패러디 작품도 많다. 저 포스터는 영화 개봉 몇 개월 전에 공개되었는데 "이영애가 든 핏빛 케이크오묘한 표정에서 무슨 영화가 나올지 짐작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작 본편 포스터가 나왔을 때 그렇게 강렬하지 않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이다.

한편, 해외 포스터들도 이 문서 처음에 있는 프랑스 포스터처럼 강렬한 스타일의 포스터가 많은 편. 특히 금자가 극 후반에 입는 가죽 코트시뻘건 눈화장을 강조한 포스터가 많다 .#

3. 예고편

예고편

4. 제작 과정

초기 박찬욱에 의하면 <복수는 나의 것>을 제작할 때부터 복수 3부작을 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허나 <올드보이>의 개봉 즈음 기자 간담회에서 연속적으로 복수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복수'라는 주제는 일상의 분노를 억누르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 있는 주제다"며 '복수 3부작'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 이후 각종 인터뷰 등에서 3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다. JTBC 방구석 1열에서 직접 말한 바에 따르면, 전작 <올드보이>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주연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곁두리로 밀려나는 게 마음이 쓰였고, 무엇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 서사의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초기 제목은 <마녀 이금자>였다. 영화 OST에 동명의 곡이 있다.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의 이름의 모티브는 다름 아닌 영화 파이란이다. 백 선생 역할로 나오는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인데, 파이란의 원제가 <친절한 강재 씨>였다고 한다.[4] 그 이야기를 최민식에게서 들은 박찬욱은, 이 영화의 이름을 <친절한 금자씨>로 정하게 되었다.

제작 초기에는 <올드보이>의 흥행과 이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으로 인해 한층 네임밸류가 올라간 박찬욱의 후속작이란 점과 2003년 대장금으로 한창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이영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더해져 세간의 기대감이 한창 높았다. 박찬욱과 이영애는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으며, 또 다른 주연 최민식은 바로 전작 올드보이에서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첫 촬영 현장 공개 때는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이 왔다. # 당시 티저 포스터의 공개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이금자가 핏빛 케이크를 든 티저 포스터 합성물이 많이 있었고, 심지어는 당시 인기 있던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선 영화 개봉 2달 전 오직 이 티저 포스터 하나만으로 '건방진 금자씨'로 패러디를 할 정도였다. #

5. 등장인물

5.1. 주연

5.1.1. 이금자 (이영애 분)

이 영화의 주인공. 고등학생 시절 같은 고등학생 남자애와 사랑을 나누다 덜컥 임신했다. 아이 아빠는 못미덥고, 가정환경 상 부모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 여기저기를 떠돌다 교생으로 안면이 있던 백 선생에게 몸을 의탁했으나 모진 고생을 했다. 백 선생의 “착한 유괴”[5] 이야기에 넘어가 백 선생이 주도한 박원모 유괴 납치사건의 공모자가 되었는데, 아지트에서 원모를 데리고 있다 너무 더워 원모를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오는 길에 원모를 알아본 주민들에 의해 금자의 몽타주가 뿌려지며 수사망이 좁혀왔다. 이로 인해 불안해하던 백 선생이 금자가 장을 보러 잠시 나간 사이 원모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충동적으로 원모를 살해하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금자의 딸을 인질로 잡고 협박해 결국 금자가 백 선생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이후 감옥에서 여러 인물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많은 재소자들의 환심을 사고, 다른 재소자들을 괴롭혀 마녀라 불리는 재소자를 죽여버리기까지 하며[6]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게 된다. 한편 죽인 마녀의 이름을 물려받으며 '마녀 이금자'로도 불리게 된다.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환심으로 차근차근 복수 계획을 준비하고, 출소하자마자 계획을 차례차례 진행한다. 출소 이후에는 '친절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눈에 빨간 화장을 하고 냉담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해 출소자들을 당황시킨다. 재소자들에게 '친절'했던 건, 자신이 출소한 뒤 진행할 살인 계획과 정보 수집을 출소자들이 차마 거절하지 못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즉 연기. 출소자들이 금자에게 변했다고 언급하는데 이를 비웃기도 한다. 과거에 백 선생에게 의탁할 때까지는 이런 냉혈인간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고 순진한 소녀였던 것으로 보이나, 원모 유괴 살해사건과 엮인 뒤 스스로 누명을 쓰면서부터 독기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

작중 끊임없이 속죄를 갈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초반 종교에 심취하는 모습이나, 원모의 수배 사진을 보며 기도하는 모습, 출소하자마자 원모의 부모를 찾아가 손가락을 자르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 등이 노출되지만, 한편으로는 개로 변한 백 선생을 쏘는 상상씬 등 복수심 또한 잊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복수에 성공하는 듯하지만, 백 선생의 추가 범죄가 드러나자 '그때 진실을 밝혔으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복수는커녕 죄책감만 더욱 느끼고, 자신의 복수마저 유가족에게 양보하면서 만족스런 복수를 하지 못한 채 씁쓸한 결말을 맛보게 되었다.[7]

그나마 감독의 전작들과 다르게 자신의 딸과 함께 살아남은 엔딩은, 평생 죄책감은 속죄할 수 없겠지만 약간이나마 희망적이라는 엔딩을 암시한다. 엔딩의 내레이션으로 '그토록 바라던 영혼의 구원은 얻지 못했지만 그래서 나는 금자씨를 좋아했다'는 말을 보면, 그토록 큰 죄를 짓고도 쉽게 털어버리는 것보다 끝까지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로 자신의 죄를 아는 금자씨의 그런 점을 좋아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밤중에 혼자 벽을 타고 건물로 침투해 입양단체 사무실을 털고, 자신을 죽이려던 2인조 살인 청부업자[8]를 골로 보내는 등 영화 속 모습은 그야말로 철인. 다만, 영화 중반 여고생 시절의 모습과 작중 주변인물들에게 보인 살가운 모습이 진짜 모습으로 추정된다. 대책없이 발랄하고 걱정없는 성격이었지만 강단 하나는 확실해서, 자기를 임신시킨 남자아이가 영 못미덥다며 몇 번 스쳤을 뿐인 교생한테 덜컥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다만 과하게 순진해서 세상 물정을 몰랐고 주변에 적극적인 보호와 양육을 맡을 보호자가 없었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을 뿐.[9]

이외에도 교도소에서 제과제빵을 배웠다. 선천적으로 요리 실력을 타고났는지 무기력하게 지내던 제빵 선생 장씨는 금자가 만든 산딸기 무스를 먹자마자 감동해서 삶의 의욕이 생길 정도다. 출소 후에 장씨의 베이커리에서 일하게 됐을 때도 "그거 알아요? 변한 거?" 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장씨를 입 다물게 할 정도로 화려한 케이크 데코를 선보였고, 내내 우울한 분위기였던 유가족들도 금자가 만들어준 케이크를 먹자마자 그런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맛있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5.1.2. 백한상 (최민식 분)

금자가 복수하려는 유괴 살인마로 통칭 백 선생, 직업은 영어교사다. 금자와는 교생실습을 통해 선생과 제자 관계로 처음 만났다. 이후 금자가 임신 후 갈 곳이 없자 백한상에게 몸을 의탁하게 되고 백한상은 가정부성노예로 금자를 부려먹는다.[10] 이후 '좋은 유괴 논리'[11]를 앞세워 금자를 이원모 납치에 끌어들여, 충동적으로 원모를 죽여버리고 금자의 딸을 인질로 잡아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애초에 금자는 원모를 죽일 생각도 없었고, 딸까지 인질로 잡혔고, 딸을 위해 살인범이 돼버렸으니 철천지 원수.

아이를 귀찮아하는 백한상은[12] 금자의 딸 역시 귀찮아 하지만, 딸을 죽여버리면 금자가 다 불어버릴테니 금자의 딸을 호주입양보낸다. 그 후 금자를 잊고 결혼해 강남의 유명 영어유치원 선생으로 살아갔으나, 금자에게 실망한 전도사가 백한상의 마누라가 금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도촬하여 백한상에게 건넨다.[13] 위기를 느낀 백한상은 킬러를 고용해 금자와 제니를 죽이려 하나, 금자가 권총으로 그들을 살인해 버리고 백한상 역시 금자에게 잡힌다. 백한상을 포박한 금자가 우연히 알림이 울리던 백한상의 핸드폰을 보다 없어진 줄 알았던 원모의 대마왕 구슬이 포함된 아이들이 갖고 놀만한 조그만한 물건[14]이 줄줄이 달린 걸 보고 원모 이후에도 아이를 4명이나 납치해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결국 금자가 범죄 증거[15]를 찾아내어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알리고, 이들에게 차례차례 린치를 당하다 비참하게 죽는다.

임신한 금자에게 계속해서 섹스를 강요하는 모습이나, 시도때도 없는 건조한 성욕, 아이가 귀찮다며 납치하자마자 협박용으로 쓸 영상만 찍고 바로 죽여버리는 잔혹함[16] 등. 여러모로 박찬욱 세계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괴물이다.[17]

백한상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부모를 살해한 패륜아 박한상으로 추정된다. 선생이 유괴사건을 저지른다는 설정은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인 주영형에서 따왔다.

몸값을 원한 이유가 듣고보면 꽤 황당한데, 호화 요트를 사려고 했단다.[18] 영화에선 제대로 설명이 안 돼서 그냥 황당한 이유 정도로 소비됐지만, 소설에는 동기가 정확히 나타났고 괴물 백한상이 태어난 연유 또한 설명된다.

다만, 아래 내용은 소설의 오리지널 설정으로, 정서경의 발언으로는 박찬욱과의 각본 작업 도중 "동기는 뭘로 하죠?"라고 했는데 "에이, 몰라. 그냥 요트 사려고 그랬다고 해"라고 말할 정도로 동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초에 쾌락 살인마에 불과한 추악한 악당에 대해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만한 요소를 차단하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허탈하게 할만한 이유를 생각하다 나온 게 요트라고 한다.
5.1.2.1. 소설의 과거 스포일러
사실 백 선생[19]지체장애를 가진 영춘이라는 시골 소녀가 서울 가리봉동으로 갔다 5개월 동안이나 수많은 남자들에게 강간윤간을 당해 태어난 아이다.

백한상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절대 키우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증조할머니는 백한상을 거두어 애지중지 키운다. 그러나 증조할머니는 백한상이 2살 때 죽었다. 그 뒤로 백한상은 집에 감금당하다 7살부터는 집안일을 도왔고,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아동 학대를 당했다. 감금당해 사는 와중에는 집의 위생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성불구자[20]까지 되어버렸다. 하지만 9살이 되던 1977년 추석[21]에 할머니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을 탈출한다. 밀가루에 몰래 농약[22]을 섞어 두었는데, 할머니와 어머니는 그것을 모르고 그 밀가루로 부침개를 부쳐 먹었다가 죽었다. 이때 백한상은 집을 탈출하면서, 타인의 죽음이 자신에게 삶의 발판이자 희망, 그리고 쾌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더불어 이 고통스러운 성장기 때 본, 자유롭게 바다를 떠 다니는 배를 보고 '요트를 사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 듯하다. 영화에서 요트를 사려고 유괴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공개한 것이다.

5.2. 경주여자교도소

5.2.1. 김양희 (서영주 분)

1998년-2002년 복역.

가난한 애인이 자신을 매춘으로 몰며 기둥서방이 됐고, 어느 날 높으신 분들의 도박판에 끼느라고 정장을 입고 돌아온 기둥서방의 넥타이를 풀어주다 폭발해 이성을 잃고 기둥서방을 목졸라 죽이면서 교도소에 온다. 이후 정신적으로 금자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며, 금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 듯. 금자보다 먼저 출소하여, 교도소에서 배운 미용 기술로 야매로 동네 아줌마들의 머리를 만져주다 돈을 꽤 벌어 미용실을 차렸다. 출소한 금자에게 집을 제공해준다.

딱 받은 만큼만 돌려준 다른 재소 동기들과 달리, 이쪽은 진심으로 금자에게 베푼 쪽에 속한다. 극중 금자에게 감정이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며, 노골적으로 신체를 쓰다듬기도 한다. 대사를 보면 일방적으로 마음을 품은 게 아니라 금자와 연인 관계였던 듯. 하지만 금자는 정말 좋아한 게 아니라 연기한 거였고, 석방해 제 살길을 마련한 시점에서의 양희도 금자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걸 본인도 이미 알고 있다.

5.2.2. 우소영 (김부선 분)

1990년-1996년 복역.

금자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재소자로, 남편과 함께 2인조 은행강도를 하다 잡혀 감옥에 들어왔다. 이들 부부는 금슬이 너무 좋아 "왜 부부 교도소가 없냐"며 한탄했고, 우소영은 복역 기간 대부분을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며 지냈다. 남편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에 다른 재소자들이 시끄럽게 굴면 몹시 화를 냈으며, 교도소에 들어오자마자 줄창 울기만 하던 금자에게도 예외가 없이 "씨발년, 질질 짜고 지랄이야! 재수없게!"라며 버럭 신경질을 냈다.

그러나 만성 신부전증에 걸린 자신에게 신장 하나를 덜컥 떼준 걸 보고 금자에게 감동해 그의 편이 된다. 수술을 마친 두 사람은 나란히 병상에 누워있는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소영에게 금자는 "씨발년, 질질 짜고 지랄이야, 재수없게." 라며 전에 들었던 말을 똑같이 하고 웃어준다. 출소 이후에는 남편과 철공소를 운영하며, 자신을 도와준 보답으로 고선숙이 준 권총 설계도에 맞춰 금자가 복수에 쓸 총을 만들어준다.

5.2.3. 고선숙 (김진구 분)

1967년-1991년 복역.

남파 간첩 출신으로, 금자가 교도소에 들어온 시점에서는 비전향 장기수로 복역 중이었다. 교도소에 있은 지 오래 되었고 노화 탓에 치매가 와 수시로 똥을 지리는 등, 여러모로 교정당국의 골칫거리였다. 금자는 이런 고선숙을 먼저 돌보겠다고 나선다.

수시로 옛날 이야기와 이상한 헛소리를 날리는데, 어느 날 자신이 지린 똥을 아무 불평도 없이 닦아주던 금자에게 뜬금없는 말을 하며 무언가를 건넨다.
이 꽃을… 너에게 준다. 동무에겐 원쑤가 있으니…

고선숙이 내민 것은 법구경(불경)이었다. 금자는 친하게 지내던 조력자 몇 명에게만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었는데, 아마 고선숙은 간첩 특유의 날카로운 감으로 금자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었다는 걸 눈치챈 듯 하다.

고선숙이 넘겨준 법구경을 넘겨보던 금자는, 이것이 단순한 불경이 아니라 권총 설계도임을 알게 된다. 금자는 법구경을 잘 가지고 있다가 출소 후에 우소영 부부에게 보여주며 권총 제작을 부탁한다. 재밌게도 이 법구경은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도사를 쳐내는 데도 쓰였다. 흔히 권총의 종류를 일컬을 때 구경 단위[23]로 구분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법'구경'이라는 아이템 자체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소설에 의하면 고선숙은 후에 북한으로 송환되어 국방위원장이 베푼 만찬에 누워서 참석했다고 한다. 이것을 알고서 금자는 "국방위원장 앞에서 똥을 지리면 어쩌나?" 하며 한동안 걱정했다고.

배우 김진구는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할머니 역을 주로 맡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환갑 정도 나이에 치매 걸린 노인 역을 잘 소화해냈다. 2016년 사망했다.

5.2.4. 오수희 (라미란 분)

1993년-1994년 복역.

가정교사 출신으로, 동료 유부남 체육교사불륜 관계를 맺어 간통죄로 들어왔다. 불륜꽃뱀을 끔찍히 싫어하는 마녀에게 엄청나게 괴롭힘을 당하고, 특히 목욕탕에서 커닐링구스를 강요받기까지 한다. 이후 절정을 느끼고 목욕탕을 나서려는 마녀를 비누로 엿먹인[24] 금자 덕에 마녀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이후 금자를 돕게 된다.

출소 이후 장신구 공방을 운영한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라는 작품을 패러디하여, 홀로페르네스 대신 원하는 남자 얼굴을 새긴 조형물이 여자들에게 꽤 인기라는 듯. 금자에게 권총에 붙일 은제 장식을 만들어준다.

"왜 이렇게 눈을 씨뻘겋게 칠하고 다녀?"라는 질문으로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 "친절해 보일까 봐"라는 답변을 이끌어낸 사람이다.

복수에 필수적인 건 아무것도 없이 권총에 예쁜 장식 달아주는 역할인데도 다른 조력자들과 동등하게 조명받는 것은, 이금자가 단순히 복수심에 불타서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완벽한 복수를 위한 강박적인 집착을 갖고 준비한 것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라미란의 영화 데뷔작이다.

5.2.5. 박이정 (이승신 분)

1998년-1999년 복역.

속칭 꽃뱀으로 불리는 사기꾼. 불륜과 꽃뱀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마녀에게 엄청난 괴롭힘을 당하며,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을 보낸다. 마녀가 "내가 잠자는 동안 옆에서 모기를 잡으라"고 시켰는데, 이정은 졸다가 그만 모기를 놓쳤고, 모기는 마녀의 발바닥을 문다. 분노한 마녀는 아침에 박이정을 두들겨 패는데, 이때 대사가 나름 명대사이다.

이후 금자는 병상에 있던 마녀를 간호해주는 척하며 서서히 죽여버렸고, 이정은 지옥같은 교도소 생활을 벗어나는 대신 금자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

그래서인지 금자의 조력자 중 제일 험한 꼴을 당하는데, 금자의 원수인 백한상의 감시 겸 유인 목적으로 백한상과 위장결혼을 하면서 금자를 도와주게 된다. 대사로만 언급된 재소자가 백한상의 소재지를 찾고, 또 다른 재소자가 백한상과 같은 영어유치원에 근무하면서 '백한상이 외제차를 사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박이정은 외제차 딜러로 위장하여 백한상에게 접근해서 나중에는 결혼까지 한다. 금자가 험한 꼴을 당한 것처럼 박이정도 아침밥을 먹다가 뜬금없이 강제 성관계, 즉 부부강간을 당하는 등 결혼생활 동안 꽤 험하게 지낸다.

결전의 그 날, 이정은 백한상이 좋아하는 청국장수면제를 풀어놓고 동창회를 핑계로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전도사의 폭로로 이미 아내의 정체를 알고 있던 백한상은 전화 통화에서 "당신이 올 때까지 밥을 안 먹고 기다리겠다"고 하고, 이에 위기감을 느껴 금자에게 "내가 그놈에게 밥을 먹이고 있을 테니까 준비하라"고 전화를 한 뒤 연락이 끊긴다. 이후 백한상에게 구타를 당하고 묶여있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칠 뻔했으나, 청국장에 수면제를 탔다는 것을 모르는 백한상은 그런 아내를 앞에 두고 청국장을 맛있게 비벼먹고는 잠에 빠진다. 그 와중에 처참하게 얻어맞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임에도 백한상이 잠든 모습에 미소를 짓는 것이 압권이다.

이후 금자가 와서 이정을 구출하고, 이정은 자신이 백한상에게 판 자동차[25]에 일행을 싣고는 백한상을 살해할 산골 폐교로 데려다 준다. 이후 백한상의 또 다른 범죄를 알아버린 금자와 같이 백한상과 살던 집을 샅샅이 뒤지고,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를 같이 보며 담배만 뻑뻑 피우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명품을 좋아하는 듯하다. 백한상과의 결혼생활 중에는 평범한 스타일로 입었는데, 백한상이 상당한 짠돌이였기 때문이다. 백한상은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 등에 나가는 강사에다 납치한 아이들의 몸값도 있을 텐데도 매우 좁은 빌라에 살고 있고, 강제로 간음하는 중에 아내가 동창회에 간다니까 "계산은 절대로 니가 하면 안 된다" 고 당부하는데, 요트는 작은 크기라도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니 돈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한상이 살해되고 상황을 정리하고 난 뒤로, 이정은 화려한 모피코트로 갈아입고 태도도 꽤 당당해진다. 벗어난 자유를 표출하는 아이템으로 모피코트를 선택한다.

소설의 언급에 따르면 교도소에서 금자에게 진 빚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해 준 것이지만, 그것과 별도로 아이들의 몸값을 제외한 백한상의 재산을 따로 받아내기로 했다고 한다. '이 거지같은 영감탱이와의 결혼생활이 끝나면, 바로 구찌 매장으로 달려가겠다!' 고 생각하며 악착같이 참았다고 한다. 여러모로 금자의 계획에서 제일 중요한 조력자였다.

5.2.6. 마녀 (고수희 분)

"이 씨발년이, 바로 그 유명한 마녀다. 간통한 지 남편과 상대 여자를 죽인 다음… 먹었다고 한다."

경주여자교도소의 유명인사인 중년의 뚱뚱한 죄수. 바람이 난 남편과 불륜녀를 죽이고 살점을 구워서 먹었다고 한다. 작중 환한 대낮에 자기 집 마당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람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이, 이 영화의 충격적인 호러 장면으로 손꼽힌다. 심지어 경찰 수십명이 전부 총을 겨누면서 자신에게 접근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하게 사람 고기를 구워먹는다. 경찰들이 총을 겨누는 상황은 웬만큼 담이 있는 성격이나 정신머리가 있는 사람이었어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워서 손들고 저항하지 못했거나 진작에 도망갔을 상황이다.

이후 교도소에서도 하도 깽판을 치고 다녀서 '마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불륜꽃뱀을 병적으로 싫어해서, 해당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온 재소자들을 무식하게 괴롭힌다. 이 때문에 오수희와 박이정이 마녀에게 호되게 당한다.

금자에 대해서도 첫인상이 안 좋았는지 "쟤는 너무 빼빼 말랐다." 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26] 정확한 이유까지는 안 나오지만, 살집이 없는 여성을 몹시 싫어한다. 아마 자기 남편과 바람난 여자가 마른 체형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 나중에 금자에게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을 욕하면서까지 금자의 마른 몸을 싫어한다고 이야기할 정도.

위에 나온 것처럼 목욕탕에서 한바탕 엎어져서인지 병상에 드러눕고,[27] 친절한 금자 씨가 마녀의 간호를 자원하여 맡게 된다. 포악하던 마녀도 금자의 헌신적인 간호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성질이 누그러졌지만, 금자가 몰래 마녀의 밥에 락스를 타면서[28] 건강이 점점 나빠졌고, 결국 식판에 코를 박아 죽는다. 마녀가 거의 다 죽어가는 시점에서는 금자는 마녀 앞에서 대놓고 밥에 락스를 뿌리면서 친절한 표정과 말투로 "빨리 죽어~"라고 말한다. 이렇게 걸린 시간이 무려 3년. 그러나 워낙 성정이 포악했고 모두가 싫어했던지라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사람들은 1명도 없었고, 오히려 환호할 정도였다.

마녀가 죽고 난 후 밝아진 분위기의 경주여자교도소의 모습이 나온다. BGM조차 영화 내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로, 작중 어지간히 마녀에게 괴롭힘당하고 그녀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았던 듯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들 금자가 마녀를 죽였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사실 굳이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정황 증거로 다 짐작 가능한 이야기다. 교도소 사람들 모두가 마녀를 꺼리는 상황에서 병수발까지 들어 줄 정도로 마녀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인물은 사실상 금자밖에 없었다. 더구나 병자에게 매 끼니마다 락스를 퍼 먹이는데, 마녀 본인은 '내 코가 이상한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치더라도, 주변인들이 그걸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주변인들이 알고도 모른 척 죽이도록 놔두거나 오히려 도와줬다고 봐야 한다.[29]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금자가 이 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묘사가 없는 걸로 보아 그냥 어물쩡 넘어간 듯 하다. 사실, 교도관들도 죄수들 사이에 도는 소문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 이렇게 묻어버린 것을 보면 어지간한 골칫덩이였던 모양이다.

5.3. 이금자 주변인물

5.3.1. 제니 (권예영 분)

백한상이 호주입양보낸 금자의 친딸. 백한상이 제니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수사 중에 살해하면 금자가 다 자백할 게 뻔하기에 굳이 입양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30] 다행히 제니는 저런 이유로 입양 간 아이치고는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었고 자기를 잘 대해주는 양부모 밑에서 산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제니는 내심 어릴 적 헤어진 친모를 그리워한 것으로 보인다.[31]

금자가 복수를 앞두고 입양단체를 털어 알아낸 방법으로 제니를 한 번만 보고 가려고 했으나, 제니는 금자를 따라가고 싶어 했다. 당연히 백한상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태에서 제니를 데리고 다닐 순 없었기에 금자는 극구 거부했지만,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제니는 양부모가 보는 앞에서 목에 칼을 들이대며 한국으로 함께 보내줄 것을 요구해 기어코 금자를 따라 한국에 온다. 금자를 따라온 건 왜 자신을 버렸는지 알기 위해, 또 금자로부터 사과를 받기 위해서인데, 결국 금자의 사연과 함께, 4번의 사과[32]를 받고 난 뒤 모녀는 그동안의 앙금을 푼다. 복수가 끝나고 금자가 두부 케이크를 가져오자 맨발로 마중을 나온다. 케이크를 금자한테도 권하고 나름의 위로를 건네며 영화가 끝난다.

겁이 전혀 없는 성격인 듯 하다. 양부모 앞에서 목에 칼을 들이대며 한국으로 간다고 협박할 때부터 범상치가 않고, 묶여 있는 백한상과 마주하고도 그 특이한 상황을 무서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오히려 태연하게 "그 아저씨 죽일 거야?"라고 묻기까지 한다. 원모의 환영(혹은 유령)을 봤을 때도, 집에 갑자기 어린아이가 나타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무서워하긴커녕 영어 못 한다고 시시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끝에 영화에 흐르는 중년 여자의 내레이션이 제니라는 암시가 나온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던 제니가, 내레이션에선 영어가 모국어인 흔적이 전혀 없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한다. 이것으로 보아, 이후 한국에 남아 금자와 함께 살고 한국에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애칭에 가깝긴 하지만 끝까지 '엄마'가 아니라 '금자 씨'라고만 하는 데다[33], 양부모와의 사이도 괜찮아서, 아예 금자가 엄마로서 딸 키우며 데리고 산 게 아니라 양부모의 딸로 다시 돌아갔지만, 금자와도 자주 교류하며 왔다 갔다 했을 수도 있다.[34][35] 그리고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고, '안녕, 금자 씨'라고 성인 목소리와 어린 목소리가 교차되어 나오는 것으로 봐선, 내레이션을 하는 시점에선 (제니가 중년 여성이 된 시점에선) 금자가 이미 고인이 된 후이고 고인이 된 금자를 회상하며 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안녕, 금자 씨'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듯한 뉘앙스로 미루어보아 내레이션을 하는 시점은 금자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듯 하다.

여담으로, 박찬욱은 JTBC 방구석 1열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다룰 때 권예영의 근황이 참 궁금하다는 말을 했는데, 2021년 12월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군인이 되었으며, 커스틴 권이라는 이름으로 미 육군 중위로 유엔사에 근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2022년 지선씨네마인드를 통한 S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당시에는 12살이었고, 남동생의 CF 촬영장에 따라갔다가 남동생과 영어로 대화하던 걸 눈여겨 본 관계자에 의해 캐스팅 됐다고 한다. 부모님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 거라 말했기에 영화에 출연하는 걸 받아들였다고. 현재는 [age(1993-12-23)]세이며, 25세에 군인의 길을 선택해 3년 간 한국에서 근무한 후 미국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했고, 2023년 전역했다.관련 기사

생애 첫 연기였던 권예영에게 박찬욱은 "실수를 하거나 못했다고 생각할 때도 절대 미안해 하지 마. 처음이니까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연기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박찬욱과 함께 각본 작업을 시작하게 된 정서경은 이 말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5.3.2. 장씨 (오달수 분)

금자가 교도소에 있던 시절, 교도소에 와서 죄수들에게 제과제빵을 가르쳐주던 강사. 일본에 제과제빵 유학을 하고 귀국해 단숨에 제과공장장까지 맡을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나,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고 각성제의 일종인 타이밍을 한움쿰 집어먹고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다 차에 치여서 다리를 절게 됐다고 한다.

이후 폐인처럼 사는 장씨를 보고, 장씨의 부모는 "이대로라면 우리 아들이 결혼도 못할 것 같다"며 걱정한다. 부모는 장씨를 여자 교도소의 제과제빵 강사로 보내는데, 장씨는 거기서 금자를 가르치게 된다. 금자가 만든 산딸기 무스 케이크를 먹은 장씨는 '죄수들에게 주어지는 초라한 재료를 가지고, 금자는 왕이나 먹을 법한 케이크를 만들었다'며 죽고 싶을 정도로 감탄하고, 삶의 의욕이 생겨 서울로 상경해 베이커리 나루세를 차렸다고 한다. 즉, 금자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삶의 의욕을 얻어 나름대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출소한 금자를 파티셰로 채용하고, 금자의 훌륭한 돈셔틀이 된다. 금자의 가불 요구를 처음엔 거부하지만, 수전증이 있어 케이크 장식에 어려움을 겪던 그를 금자가 도와주자 할 수 없이 가불해준다.

5.3.3. 근식 (김시후 분)

베이커리 나루세의 직원으로, 순진한 인상의 미청년이다. 연상인 금자에게 한눈에 반해 이래저래 대시를 시도하지만 금자는 아오안. 그래도 금자는 근식이 어느 정도 마음에는 들었는지 잠자리도 하고[36], 제니의 보모 노릇도 시키고, 이래저래 같이 다니지만, 아무리 봐도 금자의 빵셔틀로밖엔 안 보인다. 심지어는 제니한테 슬쩍 "나한테 '아빠'라고 불러봐"라고 말하지만[37] 제니는 혼잣말로 "stupid[38]"라고 조롱한다.

마지막에는 금자 모녀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39],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받아먹는다.

영화에선 그냥 순수하고 맹한 캐릭터지만, 소설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금자에게 다가섰고, 금자와 함께 입양단체도 같이 터는 등, 영화보다 개연성 있는 캐릭터가 됐다. 여담으로 원래 이 역할은 윤계상이 하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군입대를 하게 되면서 이 역할을 못해 아쉬웠다고 한다. 원래 근식의 역할은 비중이 더 많고 좀 더 능동적인 캐릭터였는데, 김시후가 연기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좀 더 금자에게 순진하게 이끌리는 앳된 청년으로 바뀐 듯 하다. 잠자리 장면의 묘사도 이러한 역할 해석의 연장선상이다.

5.3.4. 최 반장 (남일우 분)

박원모 납치 사건 당시 금자를 심문한 형사. 원모가 소중히 간직했다던 대마왕 구슬의 색깔을 모르는 금자를 보며 '진범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던 중, 자꾸 자기가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금자에게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슬쩍 황색 탁구공을 보여주며 넌지시 색깔을 알려주고, 현장 재현에서도 원모의 얼굴을 눌러 질식시켰던 쿠션 색깔을 슬쩍 알려준다.

이후에는 출소한 금자의 주위를 맴돌며 찜찜함과 묘한 죄책감을 느낀다. 일부러 금자가 일하는 빵집까지 찾아가서 금자를 살펴보고, 금자가 만든 케이크도 사간다. 최 반장의 아내는 멋모르고 금자가 일하는 나루세 빵집까지 따라왔다가, 남편으로부터 금자의 전후사정을 듣고 깜짝 놀라 케이크를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어떻게 먹어!! 사람 죽인 손으로 만든 것을!!"이라고 경악한다.

이후 백한상을 죽이려던 금자는 백한상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최 반장은 금자가 준비한 유가족들의 복수를 돕는다. 베테랑 형사라 그런지 야산에서 시신을 찾아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태연하게 원모 엄마에게 식칼 잡는 법을 알려주고, 피바다가 된 백한상의 고문실을 무표정하게 치우기도 한다.

백한상이 촬영한 살해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고서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는데, 끔찍하게 죽어있는 시신을 보고도 멀쩡한 베테랑이 비디오를 보고 구토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백한상의 잔인함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물론 동시에 최 반장이 죄책감으로 인해 상당히 심적으로 유약해진 것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최 반장은 그 자신이 강력계 형사이므로, 백한상 같은 놈을 잡아 넣었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직접적인 책임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게다가 금자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자가 범인 행세를 하도록 도와준 인물이기도 하다. 즉, 바꿔 말하면 그는 자신이 금자를 범인으로 체포한 탓에 백한상을 잡지 못하고 사회를 활보하게 놔두었다는 죄의식을 느끼게 되는 입장이다. 비위보다는 자기혐오로 인한 구토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다. 금자가 백한상의 핸드폰 고리를 보여주면서 "그때 진범을 잡았으면 안 죽었을 애들이에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

5.3.5. 전도사 (김병옥 분)

개신교 전도사. 박원모 납치 사건 당시 TV에서 금자를 보고 "마녀처럼 사악한 얼굴 뒤에 깃든 천사의 존재를 봤다"며 금자를 종교의 길로 이끄는 인물.[40] 이후 출소하는 금자를 위해 두부성가대까지 준비했지만 "너나 잘하세요" 한 마디만 듣고 바람을 맞는다. 이후에도 금자의 주위를 스토커처럼 맴돌며 금자에게 "다시 주님 곁으로 돌아오세요!"라고 종용하지만, 금자는 그의 눈앞에 불경(법구경)[41]을 들이밀며 "저 개종했어요!"라고 쏘아붙인다.

이후 대포 카메라까지 사서 금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스토커처럼 찍고 다니고, 이걸 백한상에게 파는 악행을 저지른다. 아무래도 금자에 대한 감정은 순수한 종교적 감정이 아닌, 그냥 금자에 대한 개인적 욕망에 불과한 듯.

왜 굳이 백한상에게 사진을 팔아넘겼나 하는 의문이 있는데, 백한상과 전도사 간의 관계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전도사가 금자와 다니던 박이정을 보고, 박이정 남편에게 "당신 마누라가 사악한 마녀하고 다님" 정도의 의미에서 사진을 팔아넘겼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감독이 놓친 부분일 수도 있다.

평소 각종 작품에서 악역으로 유명한 김병옥이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감독이 작정하고 얼굴 개그를 노렸는지 김병옥에게 전혀 안 어울리는 단발머리를 시키고 김병옥이 나오는 장면에선 부담스러울 정도로 클로즈업해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출소하는 금자가 전도사를 대면하는 장면을 찍다가, 배우들이 아닌 제작진이 웃는 바람에 NG가 났을 정도.[42] 인터넷에서도 김병옥의 얼굴에 안습이라고 써놓은 짤이 많이 쓰였다.

5.3.6. 우소영 남편 (고창석 분)

우소영의 남편으로 아내와 금슬이 굉장히 좋다. 우소영과 부부 강도단을 하다, 은행강도에 실패하고 감옥에 갔다. 출소 후 철공소를 운영하며 금자가 준 설계도대로 권총을 만들어준다. '부부 감옥은 왜 없냐'고 한탄하는 우소영에게 '그건 감옥이 아니라 천국이야!'라고 대답하는 게 일품.

고창석은 데뷔작은 아니지만 라미란과 마찬가지로 무명 시절에 출연한 영화다. 이후 고창석은 바르게 살자에서 은행강도 진압 모의훈련에 참가했다가 사망판정을 받는 형사를 맡아 배우개그가 성립한다.

5.3.7. 제니 양부모 (토니 베리, 앤 코디너 분)

제니를 입양한 호주에 거주하는 백인 부부. 둘 다 히피였다고 하며, 제니가 있건 말건 대마초를 피워대는 것을 보면[43], 이들도 묘하게 나사가 빠져 있다.

다만 제니에 대한 양부모의 사랑은 진짜다. 대마와 술에 만취해서도 "제니는 우리의 천사와 같아요"라며 사랑을 표현한다. 집과 차림새, 제니의 양육 상태, 제니의 꽤 거침없는 요구에도 순순히 한국 여행을 허락했다. 거기다 제니를 만나러 한국까지 찾아간 것을 보면, 부유하고 안정된 인성의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44]

결말에서 제니가 중년 여성의 목소리로 능숙하게 한국어를 하는 걸로 봐선 제니가 호주를 떠나 한국에서 살았을 수도 있지만, 한 번도 엄마라고 하진 않는데다 중년 여성의 목소리로도 엄마가 아닌 금자씨라고 지칭하는 걸 보면, 양부모를 완전히 떠나 금자가 엄마로서 키운 건 아니고, 결국 양부모에게 돌아가 금자와 자주 교류하며 살았을 수도 있다. 특히 극중에서 제니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호주 부모 때문에 금자가 완강히 반대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양아빠 역을 맡은 배우 토니 베리는 호주에서는 베테랑 조역인데, 2014년 흑색종 등 건강 문제로 다리를 절단했고, 2022년 알려지지 않은 사인으로 타계했다. 나이가 의외로 많아서 금자씨를 연기할 때도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였다. 반대로 양엄마 역의 앤 코디너는 호주에서도 그렇게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5.4. 피해자와 가족들

백한상에게 희생당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

5.5. 그 외

5.6. 우정출연

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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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이금자'는, 20살 때 원모라는 6살짜리 소년을 유괴 및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영화 제목인 ‘친절한 금자 씨'라는 말도,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금자는 자신의 주변인들을 하나하나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 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식에서, 금자와 가까이 지내던 전도사는 금자에게 두부를 선물하지만, 금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부를 떨어뜨리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쏘아붙인다. 출소한 그 순간부터 금자는 그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 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백 선생. 교도소 생활 동안 금자가 친절을 베풀며 도운 동료들은 대부분 먼저 출소해서 자리를 잡았고,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하지만 감옥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친절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무표정한 얼굴에 빨간 눈화장을 하고 다니는 금자의 차가운 행동은 모두를 당혹시킨다.

사실 금자는 원모를 죽인 범인이 아니었고[49], 진짜 범인은 연쇄 유괴 살인범이자 그녀의 동거남이었던 백 선생(최민식)이었다. 금자는 고등학생의 나이에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어 오갈 데가 없게 되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와 알고 지낸 영어교사 백 선생에게 찾아가 몸을 의탁하게 된다. 하지만 백 선생은 알고 보니 어린이들을 유괴해 바로 살해하고 그 후에 몸값을 받아내는 살인마였다.[50] 백 선생은 '좋은 유괴'라는 논리로 금자를 박원모 유괴에 끌어들인다.[51] 그러나 금자가 원모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던 모습이 목격되어, 결국은 경찰에 덜미가 잡히게 된다.

백 선생은 금자의 갓난 딸을 인질로 잡고는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금자가 원모를 죽였다고 거짓으로 자수하도록 시킨다. 결국 금자는 딸을 위해 희생한다. 금자는 13년 간의 복역 기간 동안 철저한 계산 아래 차근차근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왔던 것. 출소한 뒤 금자는 복수를 위해 그동안 자신이 도왔던 감방 동료들을 냉정하게 이용한다. 그리고 교도소 시절 자신에게 제과제빵을 가르쳐 준 제빵사(오달수)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기서 알바생으로 일하는 청년 '근식'(김시후)이 금자에게 반한다. 금자는 근식과 하룻밤을 같이 한 뒤, "내가 예전에 한 아이를 유괴하고 죽였는데, 그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너와 같은 동갑이야"라고 말해준다. 다음 날 금자가 스스로 백 선생의 협박에 누명을 썼음을 고백하고[52], 근식도 금자가 범인이 아니라 뒤집어 썼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되고 돕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해외로 입양된 금자의 딸은 제니라는 이름의 소녀가 되었다. 금자는 입양센터에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해주지 않자 밤에 옥상에서 벽을 타고 내려와 사무실 창문을 깨고 침입, 서류를 뒤져 딸의 소재를 알아낸다. 금자는 수전증이 있던 제빵 스승(오달수)의 케이크까지 환상적인 솜씨로 완성시켜 3개월치 월급을 가불받아 직접 호주를 찾아가 제니를 만난다. 금자는 차가웠던 평소 모습과 달리 흥겹게 노래도 부르면서 제니의 양부모의 호감을 얻고[53] 제니와 시간을 보낸다. 제니가 "한국어로 '엄마'를 뭐라고 해?"라고 금자에게 (영어로) 물어보자, 금자는 "금자 씨"라고 대답한다. 제니가 "한국으로 따라갈래"라고 금자에게 말하자, 금자는 "양부모님께서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한다. 그러자 제니는 금자와 No와 Yes로 연달아 말싸움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아예 양부모와 금자 앞에서 목에 식칼을 대고 한국에 가게 해달라는 협박을 한다. 결국 제니는 금자와 함께 한국에 가게 된다.

한편 백 선생이 아내와 식사 중에 전희도 없이 일방적으로 후배위 섹스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54], 백 선생의 아내 박이정은 사실 금자와 인연이 있는 출소자 중 하나이고, 금자가 심어둔 일종의 스파이였다. 금자가 도왔던 감옥 동료들 중 가장 궂은 일을 담당한 박이정은 "더 이상 못하겠다"며 계획을 시작할 것을 요청하고, 마침 다른 동료들을 통해 수제 권총이 완성되었기에 금자는 작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금자가 교도소에 있었을 때부터 금자에게 집착한 전도사는 박이정이 금자와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도촬, 사진들을 백 선생에게 보여준다. 전도사를 통해 금자가 자신을 노린다는 걸 알게 된 백 선생은 살인청부업자 2명[55]을 고용, 아내를 집으로 불러들여 제압하고 금자와 제니를 생포하라고 시킨다. 청부업자들은 가로등을 고장내 골목길을 어둡게 만들고는 클로로포름을 적신 수건으로 금자와 제니를 제압하는데, 금자는 숨을 참아서 클로로포름이 통하지 않았다.[56] 금자는 권총으로 살인 청부업자들을 죽인다. 수제작으로 만든 권총이라 사정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은 탓에 영거리 사격으로 죽이는데, "이때도 금자 씨는 자기 총의 유효사거리를 잊지 않았다"라는 내레이션은 금자가 얼마나 냉정한지 알려준다.

한편 백 선생은 아내를 엄청나게 구타한 뒤[57] 죽어가는 아내를 묶어둔 채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차린 저녁에 수면제가 있다는 건 미처 예상하지 못해 저녁을 먹고 잠들어버린다. 마침 청부업자들을 물리치고 백 선생의 집에 도착한 금자는 박이정을 풀어준 뒤 백 선생을 생포, 어느 폐교에 결박해놓는다.

백 선생이 깨어난 뒤, 그를 심문하던 금자는 백 선생의 휴대전화 고리에 어린이들이나 쓸 법한 악세서리들이 여러 종류 달려있는 걸 보고, 백 선생이 죽인 아이가 원모 이후에도 더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금자와 박이정은 집안을 뒤져 백 선생이 다른 아이들을 죽일 때 찍은 스너프필름[58]들을 발견한다. 금자는 이를 자신의 담당 형사였던 최 반장(남일우 분)에게 알리고 스너프필름들을 보여주는데, 암매장된 시체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던 베테랑 강력계 형사 최 반장은 필름들을 보다 중간에 뛰쳐나가 구토를 한다.[59]

한편 최 반장은 금자를 처음 체포할 때부터 그녀가 범인이 아닌 걸 알고 있었다. 원모가 그렇게 보물로 여기는 대마왕구슬의 색깔은 주황색이었지만, 금자는 "구슬이 무슨 색이야?"라는 최 반장의 질문에 "연두색"이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금자는 결박용 매듭을 제대로 묶을줄도 모르고 원모를 눌러 질식시킨 베개의 색깔도 몰라서 현장검증에서 아주 예쁜 나비매듭을 매놓거나 베개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등 어설픈 티를 많이 냈고, 이때는 최 반장이 시계줄을 가리키면서 '갈색'이라고 몰래 힌트를 주었다. 바로 이 대마왕구슬이 그 4개의 악세서리 중 하나였기에, 백 선생의 핸드폰 악세서리들을 보고 이것이 살해당한 아이들의 것이라는 걸, 그러니까 죽은 아이가 3명이 더 있다는 걸 보자마자 알아챌 수 있었던 것.

그러나 금자는 반드시 자신이 범인으로 보여야 하는 듯이 행동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최 반장은 일단 금자를 범인으로 만드는 데 협력해주었다. 최 반장은 이 때문에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껴왔으며, 백 선생이 진범인 걸 알자마자 바로 금자를 돕기 시작한다.

금자는 백 선생에게 살해당한 아이들의 가족들을 찾아, 백 선생이 감금된 폐교친절하게 불러 친절하게 사실을 폭로하고, 친절하게 처분을 맡긴다. 금자는 스너프필름을 틀어, 유족들에게 백 선생의 만행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여준다. 백 선생은 아이들을 죽여도 그냥 죽인 살인범이 아니라, 여러 장치를 이용해 아이를 교살시키는 등 잔혹한 고문과 살인을 한 쓰레기였다. 백 선생은 이를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겼는데, 따라서 이 살해는 범죄 은폐 등의 의도치 않은 살인이 아니라 그저 살해를 위한 살해였다. 심지어 금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백 선생이 아이들의 부모와 협상을 하며 통화할 때 아이들이 낸 우는 소리는, 아이들의 육성이 아니라 아이를 죽이며 찍은 스너프필름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즉 아이들은 협상을 시작한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었고, 백 선생은 아이를 풀어줄 생각이 애당초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유족들은 혼절하고 광분하며 백 선생을 죽이기로 결심하고[60], 이미 감옥에서 사람을 죽여본 금자와[61], 사람 죽이는 법을 잘 아는 최 반장의 지도 아래[62] 그날 밤 백 선생을 한 가족당 한 번씩 돌아가며 흉기로 잔혹하게 고문하여 끔살, 암매장해 버린다. 금자는 백 선생을 잡아놓고 바로 죽여버릴 수 있던 상황에서 굳이 유가족들을 찾아가 자신의 복수를 친절하게 양보하고, 자기는 기껏 죽은 백 선생의 시체에 총을 몇 번 쏘는 걸로 복수를 끝냈다.

그 후 금자는 유가족들을 자신이 제빵사로 일하는 빵집에 데려와 손수 만든 초콜릿 케이크를 대접한 뒤, 유가족들이 백 선생한테 빼앗긴 몸값은 자신이 직접 도로 입금해준다. 묵묵히 계좌번호를 남겨놓은 그들은 허무한 표정으로 빵집을 떠난다.[63] 마침 빵집으로 달려들어온 근식을, 그들은 보지도 못한 채 스쳐지나며 나가버린다.

그들이 떠난 뒤, 금자는 빵집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어린 원모의 환영을 발견한다. 금자는 그 앞에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사죄하려는 듯한 표정으로 "원모야, 내가…"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원모는 그녀의 입에 재갈을 물려버린다. 얼떨떨해 하는 금자의 앞에 어느 새 원모는 '만약 살아있었다면 이 모습으로 성장했을 법한' 청년(유지태)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원모는 일어나서 금자를 복잡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더니 걸어나가 버린다.

그 뒤 금자는 자신이 만든 두부 케이크를 들고 밤길을 뛰어 제니에게 돌아간다. 제니는 한국을 찾아온 양부모 사이에서 자다[64] 홀로 깨서 눈오는 마을을 맨발로 뛰쳐나가 금자를 만난다. 금자는 밤길에 나와있는 제니에게 케이크를 주다 갑자기 케이크에 얼굴을 문지르고는 괴로워하고[65] 제니는 그런 금자를 꼬옥 안아준다.
이금자는 어려서 큰 실수를 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
안녕, 금자 씨.

이후 내레이션이 흐르다가 마지막 구절에서 목소리가 장년 여성에서 여자아이로 바뀌며 금자 씨의 이름을 부른다. 즉 나레이터는 다름아닌 금자의 딸 제니였던 것이다. 금자가 "한국에서 엄마를 어떻게 부르냐"는 제니의 질문에 "금자 씨"라고 대답한 것이 복선이었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 나레이션 중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에서 제니를 클로즈업하면서, 화자의 정체가 제니임을 암시한다. 한편 작가 정서경은 "처음부터 나레이터의 주인공을 정하고 집필한 것은 아니었고, 집필 중간에 제니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결국 <친절한 금자씨>는 금자를 이해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던 제니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내리는 눈을 맞는 금자와 제니, 근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7. 사운드트랙

친절한 금자씨 OST
파일:친절한 금자씨 사운드트랙.png
음악감독: 조영욱, 최승현
발매일: 2005. 0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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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da00d8> 트랙 곡명 러닝 타임 링크
01 <colbgcolor=#f5f5f5,#2d2f34> 친절한 금자씨 🆃
Sympathy For Lady Vengeance
02:2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2 기도하는 금자
Guemja's Prayer
01:4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3 너나 잘 하세요
None Of Your Buisness
02:4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마녀 이금자
A Witch
04:4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속죄
A Spy
00:5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슬픈 인연
Fatality
02:4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화창한 오후
Sunny Afternoon
01:3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너무 변했어
You've Changed
01:3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구슬이야기
Marble
02:13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천사가 지나간 자리
The Angel
01:0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이별
Farewell
00:3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제니의 자장가
Lullaby
03:1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편지
The Letter
01:2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
01:3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방아쇠를 당겨라
Pull The Trigger
00:4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세상에서 제일 사악한 케익
Wicked Cake
02:4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7 우울한 파티
Unhappy Party
03:0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8 Mareta Mareta No'm Dace's Plorar
엄마, 엄마 날 울리지 말아요
06:0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9 친절한 금자씨 (Another Take)
Sympathy For Lady Vengeance
(Alternate Take)
02:2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 제니의 자장가 (Another Take)
Lullaby (Alternate Take)
03:1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전체 재생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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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소개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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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최고의 화제작 '친절한 금자씨'
금자씨의 복수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이고 화사한 음악!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3부작 완결편으로, 연작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성의 복수극을 다룬다. '친절한 금자씨'의 영화음악은 '올드보이'의 음악을 진두지휘했던 조영욱 음악감독이 맡았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서정적이고 화사한 복수극이라는 영화 컨셉트에 어울리게, 첼로와 바이올린의 소박하고 디테일한 선율을 영화음악에 실었다. 또한 하이톤과 가볍고 여성적인 느낌의 음악으로 금자씨의 복수극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음악감독은 조영욱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작곡가가 아니라 음악의 컨셉, 선곡 등을 담당하는 슈퍼바이저의 역할을 담당하고 모든 창작곡은 작곡가 최승현이 작곡하였다.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에는 음악 조영욱, 작곡 최승현이라고 표기되었다. 서늘하고 날카로운 느낌 덕분인지 여러 예능 프로그램 삽입곡으로 많이 선호한다.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최정문의 테마곡으로 OST중 4, 5, 9, 15번 곡이 사용되었다.

Album Produced and directed by 조영욱
Album Executive Produced by 박찬욱, 조영욱
Composed by 최승현, Antonio Vivaldi, Niccolo Paganini(track 4)
Arranged by 최승현, 이지수, 나석주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Chant Montserrat Figueras, Arianna Savall
Flûte traversière baroque Marc Hantaï
Guitare baroque Xavier Díaz-Latorre
Viole de gambe basse Jordi Savall
Cloches Dimitris Psonis
Courtesy of ALIA VOX

Perforemed by MoHo Baroque Ensemble (except track 18)
Conducted by 이지수
Flute 왕주연
Oboe 정유선
Clarinet 최재희
Violin Solo 정겨운, 정원영
Violin 김나일, 김소인, 김혜연, 나윤아, 나은아, 백지연, 백수련, 신성희, 심보라미, 양지성, 윤희영, 이수은, 이슬, 이지윤, 이지현, 임정연
Viola 이자윤, 유상미, 조윤주, 조혜연, 차민정, 홍지혜
Violincello 권현지, 노윤진, 우미영, 이윤하, 현혜선
Doublebass 박상현, 신동성, 조용우
Cembalo & Piano 이지수, 최승현
Guitar 최승현
노래 권예영

Recorded by 김경환 in Seoul Studio
Assist recoreded by 이성렬 in Seoul Studio
Mixed by 곽정신 in Vibe Studio
Assist mixed by 이경호 in Vibe Studio
Mastered by 최효영 at Sonic Korea

8.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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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75 / 100 점수 8.1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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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6% 관객 점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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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7 / 5.0 관람객 별점 3.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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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54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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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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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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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없음 / 100


Stylistically flashy and gruesomely violent, Sympathy for Lady Vengeance fits in nicely with the other two films of Park's revenge trilogy.
스타일리시하게 현란하고 섬뜩하게 폭력적인,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의 복수 3부작나머지 두 영화와 잘 맞는다.
로튼 토마토 총평
이전 시리즈보다는 수위가 낮다. 그러나 감옥에서 죄수들 간에 강제로 행해지는 커닐링구스 장면이라든가[66][67] 총으로 손목을 날리는 장면, 식사 중에 갑자기 성교를 하는 장면 등 여전히 박찬욱 영화답게 높은 수위를 보인다. 그러나 제작진 측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예상했다면서 영등위의 18금 결정에 대해 의아하게 여겼다고 한다.

감독의 여타 작품보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금자의 얼굴이 정말로 빛난다든지, 금자의 꿈이라든지, 제니가 보던 구름의 모양이라든지, 여러가지 판타지적인 느낌이 나는 소재들이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 또, 전작들보단 유머가 많아졌는데, 그 유머라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에서의 블랙 유머가 대부분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감옥의 묘사와 복수라는 스토리 라인 등 많은 부분에서 혹자는 일본 영화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女囚さそり, Female Prisoner Scorpion)의 오마주나 패러디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틀린 말도 아닌 게, 이런 식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여감옥 묘사의 원조는 원래 사소리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3부작의 마무리라서 그런지 몰라도 앞의 두 작품에 비해 결말이 상당히 희망적이다. 결국 금자는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원모의 용서)을 얻진 못했지만[68], 그래도 자신의 모든 걸 이해해준 딸과 함께 굳세게 살아가리라는 암시다. 그리고 이전 주인공들처럼 처참하게 죽거나(복수는 나의 것), 자살하거나 신체 일부분이 훼손되지도(올드보이) 않는다.

이영애가 복수를 마치고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은, 영화 <피아니스트>[69] 에서 박찬욱이 영감을 얻어 연출했다고 한다. 박찬욱이 이영애에게 '복수에 성공해서 기쁜 것인지, 복수가 허무하여 후회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실제로 찍은 모든 테이크가 좋았으나 이영애가 마지막에 한 번만 더 찍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들어간 것이 바로 영화 속 장면이다. 이영애의 명연기가 돋보인 장면으로 실제로 이 부분이 4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이영애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소개될 때도 쓰였다. 표정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명장면이다.



올드보이라는 대작 이후에 선보인 박찬욱의 작품이라 많은 기대가 모인 것이 사실이나 개봉 당시에는 생각보다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같은 해 개봉한 다른 작품들[70]이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들의 영화적 인식과 수준이 올라간 후에는 외려 평점이 너무 낮다는 평가도 받는다. 평론가 이동진 역시 한 때 이 작품을 오해한 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훨씬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고,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올드보이보다 더 좋다고 말했을 정도.

8.1. 평론가 평

★★★
복수심보다 정의감에 불타는 금자씨. 예쁜 것들은 다 저래?
황진미
★★★★
<킬 빌>보다 진지하고 <킬 빌>보다 풍부하다
이성욱
★★★
B급영화 속내를 뒤집어 보이는 친절한 박찬욱 감독
유지나
★★★
중반까지 감탄, 후반에 쓴웃음, 엔딩에는 당혹
박평식
★★★
블랙코미디도 훈계투가 되면 재미없어진다
김은형
★★★☆
박찬욱 브랜드의 정점
김봉석
★★★★☆
흡사 윤리학적 실험실 같은 강렬한 설정에 담긴 딜레마.
이동진

9. 흥행

CJ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여름 성수기 한복판에 개봉한 만큼 흥행도 나름대로 성공해 전국 관객 36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71], 327만 관객이 본 올드보이보다는 좀 더 성공했다.

10. 수상 및 선정

2005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영화학도들이 심사해 수여하는 비공식 상인 젊은 사자 상(Young Lion Award)을 받았다.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이영애)을 받았고 평단의 반응도 호평이었다. 특히나 청순가련하고 선한 이미지의 연기를 주로 해왔던 이영애가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이 주된 평이었다. 이영애는 이 영화로 청룡 여우주연상을 비롯,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 디렉터스컷 시상식 여우주연상[72], 미국 사라소타 영화제 관객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제3회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의 올해의 영화드라마음악도 수상했다. 당시 경쟁 부문엔 히사이시 조가 제작한 웰컴 투 동막골 OST과 메가히트를 기록한 내 이름은 김삼순 OST도 있었으나 심사위원들은 ‘새로 작곡된 오리지널 스코어와 기존 곡이 잘 어우러진데다 뛰어난 영상과 보조를 맞춘’ <친절한 금자씨>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

11. 관련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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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 쯤에 나온 '소설 친절한 금자씨'가 있다. 정서경, 박찬욱이 쓴 원 각본을 황세연이 각색해 내놓은 소설. 원작의 주요 인물들의 과거 묘사가 좀 더 디테일하게 이루어졌다. 금자가 임신하게 된 원인, 백한상의 과거, 경주여자교도소 죄수들이 감옥에 들어온 계기 등. 전체적으로 영화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의 부가 설명이 많이 있다.

일부 전개가 원작하고 다른데, 원작 영화보다 근식의 비중이 좀 더 늘었고, 결정적으로 유가족들이 자기들끼리 "백 선생을 어떻게 할까"라고 다투는 동안 금자가 몰래 백한상에게 와서는 "살 길을 주겠다"며 실톱을 건네준다. 근데 백한상을 묶은 사슬은 실톱 정도로 잘릴 리가 없었다. 금자의 말뜻은 "실톱으로 너의 팔이나 다리를 잘라 도망쳐보라"는 농락이었다. 그러다 유가족들이 몰려온 것을 본 백한상이 두려움에 진짜 자기 팔과 다리를 잘라 도망가려 한다. 유가족들은 그 광기 어린 모습에 망설이다, 은주 할머니가 백한상에게 달려들어 은주의 가위로 뒷덜미를 찍어 백한상은 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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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열심히 할게, 너는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
그럼, 내가 뭐라구 할 건지 알아?
이거 보세요… 너나 잘하세요… 히힛![스포일러2]
영화가 개봉한 지 꽤 된 2016년 12월에 각본집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팬들의 요청으로 영화 아가씨 각본집에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듯. 위의 소설도 이 각본을 기본으로 했기에 소설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영화와 다른 점은 크게 없으나 각본상으로는 금자의 혼잣말과 독백들이 꽤 여러 번 언급돼있으나, 영화상에서는 금자의 혼잣말이나 독백이 나오지 않는다.[74] 각본과 영화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엔딩인데, 영화 본편 마지막 장면에선 금자가 절규하듯 얼굴을 파묻고 두부 케이크를 먹는데[75], 각본에선 금자, 제니, 근식이 눈이 오는 밤 하늘을 각자 올려다 보는 것으로 끝맺는다.

12. 기타

13. 외부 자료

1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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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제25회
(2004년)
제26회
(2005년)
제27회
(2006년)
실미도 친절한 금자씨 괴물


[1] <복수는 나의 것>의 영제 "Sympathy for Mr. Vengeance"의 여성판이다. 호주러시아에서는 "Sympathy for Lady Vengeance"로 개봉했으며, 한국 포스터에도 이 영제가 붙는다.[2] 둘이 처음으로 협업한 작품이다.[3] 주인공+피해 아동의 부모들+경찰. 다만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를 죽인 정체불명의 운동권 조직까지 쳐주면 최초로 다뤄진 것은 아니다.[4] 원작 소설 제목은 <러브레터>[5] 유괴에는 착한 유괴와 나쁜 유괴가 있는데, 아이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고 돈만 받고 아이를 돌려준다면 아이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더 커질 것이니 이 유괴는 착한 유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갈 곳이 없어 백 선생의 학대를 견디며 살아가던 금자는 이 개논리에 속았고 아이를 해치지 않고 돈만 받으면 곱게 돌려보내 주겠다던 백 선생의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었다.[6] 목욕탕 입구에 비누칠을 해 자빠지게 하고, 이후 마녀가 입원하자마자 간병인 역할에 자원해, 끼니마다 락스를 음식에 뿌려서 먹인다. 무려 3년에 걸쳐 락스를 먹였다는데, 이 짓을 3년이나 버틴 마녀도 대단.[7] 후반 모든 사건이 끝난 금자에게 나타난 어린 모습의 원모에게 사과하려는 순간, 재갈로 금자의 입이 막히는 장면으로 금자의 죄책감이 표현됐다.[8] 참고로 2인조를 연기한 배우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연이었던 신하균송강호다.[9] 정식 선생은 아니라지만 교생이 학생에게,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섹시하다”고 말 하는 건 어딜 봐도 정상인의 언행이 아니다. 그러나 금자는 이 말을 자신에 대한 칭찬과 호감의 표시, 더 나아가 자신을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백 선생에게 연락을 한다. 이성과의 성관계에는 일찍이 눈을 떴지만 적절한 교육이나 보호를 받아본 적이 없어 성적인 부분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별할 줄 몰랐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10] 성노예로 부리는 것은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백한상에게 전화하며 "저보고 섹시하다고 하셨잖아요"라는 금자의 말이나, 백 선생 집에 방문하자 백선생이 반나체 상태로 금자를 맞이하는 부분을 비롯해 근식과 성관계 후 "앞은 별로라던데."라는 금자의 말로 암시된다.[11] "부잣집 아이는 유괴한 뒤 돈만 조금 받아내고 풀어주면, 부자라서 가정에도 큰 문제는 없고 가족 간의 관계는 오히려 돈독해지므로 이런 유괴는 좋은 유괴"라는 괴팍한 논리다. 그런데 사실은 아동 스너프 필름을 찍는 악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리의 진정성까지 잃는다. 이 괴론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처음 써 먹은 논리이다.[12] 그러면서도 영어유치원에서 애들을 가르치며 산다.[13] 사실 백한상이 전도사가 처음 금자를 만나기 전부터 고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떠들며 계획을 알렸을 리는 없고, 특히 전도사한테 말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렇다고 전도사가 그걸 누구한테 전해 들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리고 백한상에게 사진을 보여줄 때 이미 전에도 여러번 한 익숙한 거래인듯 보였으며, 계획을 알지 않는 이상 백한상이 타겟인 것을 알 리가 없다.[14] 여기에는 유치원 교복의 단추, 머리핀, 아이 반지, 갓쨩 인형이 달려 있었다.[15] 아이를 죽일 때 찍은 영상.[16] 죽이는 방법도 랩으로 씌워서 죽이거나, 마치 교수형을 집행하는 것처럼 아이를 목매달아 죽였다. 그것도 모자라 몸값을 받은 후에도 그 동영상을 계속 간직했고, 무슨 전리품마냥 아이들이 갖고 놀던 조그만한 물건들을 핸드폰 고리에 끼워서 가지고 다녔다.[17] 이후 최민식이 출연한 김지운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똑같은 후배위 씬이 있는데, 다소 무미건조하고 억지스러운 <친절한 금자씨>와의 그것과 달리 매우 격렬하고 짐승처럼 추잡스럽게 한바탕 뒤엉켜 서로 난리를 친다.[18] 아내와의 건조한 섹스신 전에 보던 TV를 보면, TV 위에 호화 요트 모형이 올려진 것을 볼 수 있다.[19] 여기서 본명이 '백한상'이라고 나온다.[20] 정확히 말하면 불임이고 아예 고자는 아니다. 소설에서 그가 집 나온 고교생 금자를 성노예로 쓰며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이 직접적으로 서술된 걸로 보아, 그의 음경이 잘못된 것은 당연히 아니며 고환도 아예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불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고자라면 백한상에게 수염이나 가슴털이 꽤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최소한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이 어느 정도는 분비되었을 것이다.[21] 이로 짐작하건데 백한상은 1969년생인 것으로 추측된다.[22] 그라목손으로 추정[23] 38구경, 44구경 등[24]커닐링구스 장면이 하도 임팩트 있기도 하고 뒤쪽에 포커스가 나가서 잘 안 보이는데, 잘 보면 금자가 바닥에 꼼꼼히 비누칠을 한다. 얼마나 갈았는지 비누 한쪽이 패였다.[25] 외제차가 아닌 대우 에스페로[26] 그래도 금자의 경우는 마녀에게서 학대까지 당하진 않았고, 그냥 "너무 말랐다"며 뒷담화를 당하는 정도에서 그쳤다.[27] 그러나 오수희의 복역기간(93~94년)과 박이정의 복역기간(98~99년)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아, 목욕탕 낙상사고가 아닌 다른 모종의 사유로 입원하게 된 듯하다.[28] 정서경에 의하면, 식스 센스(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29] 마녀 역을 맡은 고수희 배우는 지선씨네마인드에서 '마녀도 금자가 자신에게 락스를 타서 먹인 것을 몰랐을 것 같지는 않다' 라며 '금자에게 호감을 가져서 알고도 일부러 죽어준 것 같다'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30] 원모 살해 혐의를 금자가 뒤집어 썼을 때, 갓난아기인 제니를 품에 안은 채 피우던 담배로 경찰들과 금자에게 주먹감자를 날리는 백한상이 잠깐 지나간다. 지선씨네마인드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파이팅 자세라고.[31] 제니가 금자와 만나고 나서 하늘 위에 구름으로 써진 'I have no mother'라는 문장이 'I have mother'로 변한다.[32] 제니의 편지에서 제니는 "3번 이상은 미안하다고 사과받고 싶다"고 했다. 금자가 모든 설명을 끝내고 서로 울며 포옹할 때도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면서 받은 사과의 수를 세고 있었다.[33] 한편으로는 처음 제니가 금자에게 ‘엄마’가 한국어로 뭐냐는 질문에 금자가 ‘금자 씨’라고 대답하여, 제니에게는 ‘금자 씨’라는 호칭 자체가 엄마를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때문에 내레이션의 정체를 알고 난 후 극 중 서술의 주어(금자 씨)를 다시 곱씹으면 미묘한 느낌이 들 것이다.[34] 아직 어린데 한국에서 금자의 딸로 컸다면 엄마나 어머니라고 하는게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금자 씨라고 하는 걸 보면 현재 시점과 같이, 양부모의 딸로서 크지만 친모와도 자주 교류하며 가끔 함께 살기도 하는 사이로 지냈을 듯하다.[35] 더군다나 제니의 한국 체류가 길어지자 한국으로 직접 올 만큼 진심으로 제니를 딸로서 사랑하는 양부모에게서 딸을 빼앗는 것은, 죄를 지은 자신을 대신해서 제니를 키워준 양부모에게 죄를 짓는 일인데, 금자가 그렇게 할 리는 없을 듯하다. 양부모가 한국까지 왔는데, 일이 모두 끝난 후 양부모와 함께 호주로 돌아갔을 듯하다. 그래도 성인이 된 제니의 능숙한 한국어를 보면 매우 자주 교류하며, 때론 같이 살기도 했을 가능성이 있다.[36]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금자가 근식의 바지를 내리는데, 성적 긴장감보다는 김시후의 앙상한 다리를 보고 관객의 동정어린 탄식이 이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극 중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런 반응도 계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밑의 단락 참고.[37] 폐교에서 칠판에다 처음엔 '오빠'라고 불러보라 했다가 '아빠'로 바꾼 것. 근식의 엉뚱함과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38] 자막에는 ‘병신’이라 나온다.[39] 정확히는 눈을 받아먹느라 금자 모녀의 상황을 보지 못한 것이다.[40]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는 그 반대에 가깝다.[41] 고선숙이 준 권총 설계도.[42] 스펀지에서 문제로 나왔었는데, 답은 제작진 입에 바나나를 입에 물게 하고 찍었다고 한다.[43] 호주에 온 금자와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자리에서 한 대 피던 담배가, 각본에 명확히 대마라고 적혀있다. 한편 역으로 이들이 한국으로 찾아와 금자의 거처에서 제니와 함께 잘 때도 방 안에 연기가 자욱한데, 이는 원모의 원혼이 다녀간 흔적을 연출한 것이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연기가 아니라는 뜻.[44] 실제 히피들 중에선 유복한 가정 출신이 꽤 많았고, 히피 생활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재산을 가진 부모에게 기생해 여피로 바뀐 사례가 꽤 많다.[45] 그래도 모든 유가족들이 계좌번호를 적어 금자에게 주었다.[46] 소설에서는 은주 할머니가 가위로 백한상을 직접 죽이는 인물이 된다.[47] 밀고 문제가 나왔을 때 은주 할머니가 "부부끼리 누가 밀고할 수 있겠냐"고 하자 재경 아빠가 냉소하면서 "이혼할 수도 있잖아?" 하고 빈정대며 전처를 본다. 재경의 유괴와 죽음으로 부부 사이가 파탄나 굉장히 안좋게 이혼한 듯하다.[48] 신세계, 무뢰한 등의 느와르 영화 전문 제작사로 유명한 사나이픽처스 사장. 당시는 류승완 휘하의 영화 프로듀서였다.[49] 사실 이건 금자의 범죄 현장 재연 장면에서 떡밥이 나왔다. 만약 금자가 범인이 맞다면 아이 모양의 마네킹 손목을 묶을 때 매듭을 단단히 매어야 하는데, 매듭을 지을 때 나비 모양의 리본으로 매듭을 지었다. 즉 단 한 번도 포박용 매듭을 지어본 적이 없다는 뜻.[50] 납치당한 백 선생이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골라서 납치하는지 말하려 했으나, 이금자가 바로 재갈을 물게 해 영화에선 알 수 없게 되었다. 백 선생에게 아이를 납치하는 어떤 기준이 있었다는 것부터 이미 돈을 노리고 한 납치가 아니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데, 후에 나오는 장면에서 유괴한 아이들을 죽이는 비디오를 제작했고 심지어 그것을 소중히 보관하던 걸 보면, 백 선생은 그저 변태적인 사이코패스로 아이들을 취미로 살해한다는 것까지 추론할 수 있다.[51] 재미있게도 이 작품 전에 같은 감독이 연출한 복수는 나의 것에서도 이런 '좋은 유괴의 논리'가 나온다. 설명하자면, '좋은 유괴'란 돈만 받고 아이는 무사히 돌려주는 것으로 자식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라고.[52] 근식에게 과거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소음이 섞이는데, 잘 들어보면 과거 납치 사건에 있었던 소리들인 걸 알 수 있다. 극본에는 무슨 얘기인지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소설에는 어느 정도 내용이 묘사되었다. 이후 이 부분의 오디오 채널을 분리한 것이 지선씨네마인드에서 공개했다. 내용은 백선생이 전술된 좋은 유괴 논리를 설명하는 대사와 원모가 순진하게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 묻는 대사, 그리고 금자가 원모의 죽음에 울부짖는 음성이 그 내용이다.[53] 양부모가 대마초를 즐겨피는 히피로 나오는데, 그 대마초에 취해서일지도.[54] 부부간으로도 볼 수 있지만, 사실 슥 봐도 이 한 번의 부부간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아내가 아닌 노예로 인식한다는 티가 엄청나게 난다. 아무런 시그널도 없이 아침식사 도중 식탁 위에서 갑자기 섹스를 진행하는데, 이 정도의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중에도 악착같이 밥상이 안 엎어지도록 안간힘을 쓰는 백 선생 아내의 눈물겨운 분투 또한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소설에서는 한 술 더 떠서 구타 후에 애널 섹스까지 당한다.[55] 복수 3부작의 첫 작품 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신하균이 맡았다.[56] 미친 듯이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1분 가까이 숨을 참아내고, 계속해서 숨을 참은 채로 기절한 척을 한다. 상대가 방심해서 수건을 떼자마자 숨을 쉬며 반격, 틈을 만들어서.[57] 얼마나 맞았는지 입에서 피가 나오고 눈에 멍도 들었다.[58] 특이하게도 한국에선 일반 VHS8mm에 밀려 비교적 흔치는 않았던 VHS-C 테이프에 녹화해놨다. 금자가 이 테이프들을 재생할 때 쓰는 캠코더도 따로 구해온 게 아닌 백 선생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아마 스너프필름 촬영에 썼던 캠코더일 확률이 높다.[59] 이때 영상 속의 백 선생이 콧노래를 부르다 말고 점점 거친 숨소리를 내는데, 정황상 시간(屍姦)으로 보인다.[60] 이 모든 과정은 금자가 설치해 놓은 엠프에 의해 백한상에게 라이브로 전해졌다.[61] 원모 어머니보다도 마음이 약한 원모 아버지가 마음 약한 소리를 하고, "복수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밀고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교도소에서도 살인을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라도 밀고를 한다면…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반쯤 협박해 의견이 갈리는 것을 막았다.[62] 복수를 결심한 유가족들에게 칼을 제대로 쥐는 법을 알려준다. 흔히 식칼 잡는 방향과 달리, 칼등이 밑으로 향하게 하거나 거꾸로 잡고 찌르라는 것. 영화 공공의 적(영화)에도 이성재가 맡은 사이코패스 조규환이 칼을 잡는 법이 잘못돼서 살인 후 손톱이 빠진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강철중이 부른 전문 킬러 유해진이 "칼을 잘못 쥐면 손 다친다"면서 저렇게 찌르라고 설명한다.[63] 소설에서는 과정이 달라졌다보니 나름 밝은 장면이 되었지만, 영화에선 그야말로 힘든 일 끝나고 아무 일 없던 듯이 나가는 느낌이 되어버렸다.[64] 양부모와 제니가 자던 금자의 집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마치 연탄을 피워놓은 듯한 연출처럼 비춰져 금자가 이들을 질식사시키려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감독 박찬욱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자 씨'가 더 잔인하게 해석된 것 같다. 단지 원모의 원혼이 다녀간 것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사[65] 이 장면은 교도소 출소에서 전도사가 준 두부를 엎은 장면이 연상되는데, 복수가 끝나고 이제야 두부 모양 케이크를 먹음으로써 속죄를 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듯.[66] 이 장면에서 '마녀' 역을 맡은 배우 고수희의 표정 연기가 압권인데, 뒷편을 잘 보면 멀리서 금자가 목욕탕 입구의 바닥을 일부러 비누로 문지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마녀가 커닐링구스를 마치고 나가다가 미끄러 넘어져서 크게 다친 것이다. 추가로 그때 마녀에게 애무해주는 재소자 역할은 바로 배우 라미란. 이것이 그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67] '마녀' 여죄수가 간통, 꽃뱀으로 수감된 죄수들을 괴롭히려 강제로 시킨다. 그녀가 이랬던 이유는 자신의 남편이 바람이 났기 때문. 그녀는 이에 대한 복수로 남편과 불륜녀를 잡아다 구워먹었다. 게다가 경찰들이 총을 들이대고 접근하는데도 태연하게 고기를 먹는다. 이 죄수는 금자가 3년여에 걸쳐 식사에 락스를 섞어 먹여 병사처럼 꾸며 죽였다. 다른 여죄수들도 이를 알지만 공공의 적이기에 내부에서 묻혔고, 이걸 계기로 '마녀'라는 별명이 금자에게 넘어갔으나 금자는 계속 '친절한 금자씨'로도 불렸다.[68] 혹은 그 환영이 원모의 유령인 것이 아니라 금자가 가진 죄책감이 형상화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아무리 복수를 하고 사죄를 해도 그 죄를 지었다는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기에 죄책감 또한 평생 안고 갈 것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박찬욱은 "설령 금자의 처절한 속죄가 자신의 한계 속에서 이뤄진 것일지라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왜냐하면 "처절한 속죄가 의미가 없어 보일지라도, 그러한 죄의식의 유무가 금자와 백 선생의 근본적 차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69]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영화)가 아닌, 미카엘 하네케피아니스트(미카엘 하네케 영화)이다. 두 영화가 개봉한 시기도 2002년으로 비슷하고, 두 작품다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까지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70] 대표적인 것이 웰컴 투 동막골[71] 흥행은 성공했지만 첫주에 146만 명에 나온 것에 비하면 망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잘하면 500만 명 이상 나올 수도 있었지만, 입소문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400만도 나오지 못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입소문이 안 좋아진 건 역시 박찬욱 특유의 잔혹성과 아동 유괴살해, 속죄 등 무겁고 우울한 주제라는 점이 한몫 한 듯. 그러나 영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진 지금, 다시 개봉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을 것이라는 평도 있다.[72] 전도연과 공동 수상, 공교롭게도 투표수가 44:44로 동률이었다. 전도연은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스포일러2] 금자가 제니를 임신했을 때 뱃속의 제니에게 한 이야기. 이를 꿈에서 떠올린 제니는 한국어를 모르니 '이 여자가 뭔 소리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는 명대사 "너나 잘하세요"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대사인데, 각본상으로만 언급됐다.[74] 참고로 금자의 혼잣말로 하는 말들과 독백 대부분은 '일이 너무 잘 풀린다', '어쩐지 일이 잘 풀린다 했어' 등 복수 준비 과정이 너무 잘 풀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들이다. 초반 준비가 착착 될 때, 제니의 협박으로 억지로 제니를 한국에 데려왔을 때, 백한상에게 복수하려는 찰나에 백한상의 또 다른 범죄를 발견했을 때 등.[75] 물론 두부로 만든 케이크가 아니라 두부 모양의 케이크.[76] 워낙 많이 패러디돼서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다 알 정도의 대사이다.[77] 시나리오상에는 푸른 눈화장이라고 되어 있다. 이 장면 이외에도 시나리오와 다른 내용들이 상당수 있다.[78] 3인칭 시점에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던 나레이터가 유일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79] 그가 2년 전에 올드보이로 제24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시상자가 된 것이다.[80] 이들이 사전 작업으로 가로등을 망가뜨리는 것도, 작품은 다르지만 <올드보이>에서 먼저 써먹은 장면이다.[81] 참고로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사용한 권총도 더블 배럴이다. 수직쌍대가 아닌 수평쌍대 데린저라 모양새는 다르지만.[82] 사실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권총을 일개 철공소에서 야매로 만들었으니 성능이 좋을 리도 없지만, 그야말로 최후의 발악을 위한 호신용 물건 수준이다. 소설에서는 우소영 부부가 "인터넷도 있으니 더 좋은 권총 도면으로 제작해 줄 수도 있어"라고 말하지만, 금자가 "아니야, 무조건 예뻐야 해"라고 우겨서, 금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게 된다.[83] <올드보이>에서는 일부러 평소보다 살을 빼 몸매를 다듬고 나온 것이었고, 이 작품에서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찌운 살이 다 안 빠진 상태였기 때문.[84]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유지태)이 전하라고 시킨 돈과 핸드폰을 오대수(최민식)에게 직접 전달하고 나서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 마. 나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 노숙자 역할을 맡았다.[85]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와 미도가 오대수의 모교에 찾아갔던 날 그 학교에서 숙직하던 사람으로 출연했다.[86] 2disk로 구성하여 각각 2가지 버전을 모두 담았다. 이 DVD는 특이하게 각 장의 오디오 포맷과 셔플먼트도 다르다.[87] 공교롭게도 바로 1주 뒤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배급사의 모기업 오리온초코파이가 실제 영화 속은 아니지만 푸티지 광고로 등장한 바 있다.[88] 2013년에 개봉한 봉준호의 영화 설국열차도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라 뚜레쥬르에서 영화에 나온 양갱을 상품화했다.[89] 정확히는 불임[90] 영화에서도 친아버지가 누군지 직접적인 언급만 없을뿐, 백한상과 전화하던 금자가 '걔는 아버지 역할하기엔 너무 어린애다'라고 얘기하는 장면을 통해 제니의 친아버지는 따로 있음이 암시된다.[91] 백한상이 이상한 방식의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92] 개드립이 아니라 진짜다. 박찬욱 본인이 찍은 영화도 징그럽고 무서워서 벌벌 떤 적이 여러 번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박쥐>를 제작할 때 함께 한 김옥빈 왈, "언니 같다."[93] 원 링크 삭제로 블로그로 대체[94] 원 링크 삭제로 블로그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