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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2:28:26

똥군기/사례/개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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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
2.1. KBS
2.1.1. 특채(1기 이전)2.1.2. 1기2.1.3. 2기2.1.4. 4기2.1.5. 7기2.1.6. 12기2.1.7. 13기2.1.8. 14기2.1.9. 15기2.1.10. 16기2.1.11. 17기2.1.12. 18기2.1.13. 19기2.1.14. 20기2.1.15. 21기2.1.16. 22기2.1.17. 25기
2.2. MBC
2.2.1. 기수 이전2.2.2. 1기2.2.3. 4기2.2.4. 6기2.2.5. 7기/8기2.2.6. 9기2.2.7. 10기2.2.8. 13기2.2.9. 14기 이후
2.3. SBS
2.3.1. 특채(1기 이전)2.3.2. 2기2.3.3. 7기2.3.4. 8기2.3.5. 기타
2.4. 기타
3. 반대 사례4. 존재하는 이유
4.1. 역사적인 이유4.2. 표면적인 이유4.3. 실질적인 이유
5. 현황

1. 개요

대한민국 개그(희극)계는 연예계 똥군기의 끝판왕이자 대한민국 똥군기의 본좌 중 하나[1]이다. 연예계도 일종의 예체능이라서 군기 문화가 꽤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똥군기가 심한 쪽이 바로 이 곳이다.[2]

코미디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대한민국 코미디언계는 위계질서가 매우 엄격하다 못해 똥군기가 만연해 있는데, 이는 각종 프로그램들에서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증언한 사실이다. 물론 연예계는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위계질서가 다소 엄격하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편안한 이미지의 코미디언들이 다른 분야보다 더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들에게는 상당히 의외로 비추어진다. 방송에서는 선후배 없이 서로 깔깔대며 웃기던 개그맨들이 뒤에서는 심심하면 사소한 일들로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시키고 폭행을 행사한 진실을 알고 나면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개그콘서트 시즌 1이 종영하기 전까지 개그맨 지망생들은 방송국 공채에 합격하기 전에, 선배 개그맨들이 운영하는 개그 극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합숙 생활을 하게 되는데, 10시까지 반드시 숙소로 돌아와야 하는 통금 시간이 존재했으며, 먼저 입소한 사람이 나이가 어려도 무조건 선배가 되고 늦게 입소한 연장자가 후배가 되는 서열 문화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2013년 2월 28일 해피투게더 방영본에서 방송 3사에 모두 발을 담가 본 박준형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하다. KBS는 이해타산적이고 실리적인 흔히 말하는 파벌이나 인맥질이 발달되어 있고[3], MBC는 가장 단합이 잘 되지만 그만큼 수직적이고 선후배 관계가 무척 엄격한 기수제 문화가 확립되어 있으며[4][5], SBS대학로 극장에서 스카웃된 동기 개그맨들+외부 방송사에서 스카우트된 인물들이 대부분이라 두 방송사들에 비하면 수평적인 문화[6]를 갖고 있긴 하지만 다른 방송계 종사자들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7] 그와 함께 말미에는 KBS 개그맨들이 그나마 가장 축복받은 개그맨들이라고 했다.[8]

역시 지상파 3사를 다 거쳐봤던 최국은 유튜브 방송에서 KBS는 세 방송사 중에서 기수제 문화가 제일 강하게 잡혀 있고, MBC는 세 방송사 중에서 가장 군기를 세게 잡으며[9], SBS내리갈굼 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지만 구타는 거의 없었고, 아주 심한 경우 따귀를 때렸다고 한다.[10]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수를 받았을 때 일이고, 기수를 받지 못하면 어느 방송사든지 간에 타 방송사 출신 취급을 받아 집합에서 열외되고 선배 대접도 못 받는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내리갈굼도 존재한다. 가령 막내 기수가 실수를 한다면 선배 기수들은 막내 기수의 바로 윗기수들을 갈군다. 그리고 그렇게 갈굼받은 막내 바로 윗기수는 또 막내 기수를 갈군다.

21세기에 들어서고도 여전히 대한민국 개그계는 상하 간의 규율이 군대체대에 버금갈 정도이며, 관점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엄격해서 조금만 트집이 잡혀도 단체로 어딘가로 호출당해서 안 좋은 소리 듣고 구르고 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제 아래의 그 수많은 사례들을 쭉 읽어 보면 알겠지만, 가해자가 된 피해자도 많고, 그게 계속 대물림된다. 대중들에게 제일 유명한 것은 김진철의 폭행 사건. 그 동안 암암리에 숨겨졌던 개그계의 똥군기가 수면 위에 드러난 사례라 하겠다.[11]

2020년 KBS 2TV개그콘서트가 종영된 것을 마지막으로 지상파 3사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모두 종영되며 방송사에서 더 이상 개그맨 공채를 뽑지 않게 되었고[12] 2023년 9월 13일을 끝으로 코미디빅리그마저 막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의 코미디 방송이 전멸했기 때문에[13] 그동안 똥군기를 잡던 선배 코미디언들이 후배들과 집단으로 같이 모여서 일할 일이 없다 보니까 군기를 잡을 상황 자체가 마련되지 않아서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똥군기를 당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2023년 11월 12일부터 부활한 개그콘서트 시즌 2는 엄격하게 KBS 출신 코미디언만 출연시켰던 시즌1과 달리 타 방송국 출신의 유명 코미디언은 물론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아이돌 출신들도 대거 합류한데다가 김상미 PD가 KBS 공채 개그맨들 중 선배들의 텃세에 휘말려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개그맨들에게 출연을 부탁하면서 그 전까지 KBS 희극인실에서 행해졌던 악습을 없애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지나칠 정도로 심한 똥군기 문화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개그콘서트가 부활하면서 KBS에서 공채를 통해 신인 개그맨(33기 공채 개그맨)을 선발했지만 이미 개그계의 똥군기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개콘에 합류한 소수의 선배들 중 누군가가 옛날 버릇 못 버리고 또다시 행패를 부린 것이 알려지면 그 당사자는 방송계에서 퇴출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심한 똥군기가 성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 확언할 수는 없는 게 선배들이 똥군기를 부리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후배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시킬 수도 있기에 과연 개그계의 똥군기가 완벽하게 사라질런지는 개그맨 당사자들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2. 사례

구세대 개그맨들 중에서는 후배에게 똥군기를 잡지 않은 개그맨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대표적인 인물들이 임하룡, 강석[14], 이경규, 전유성, 이용식, 유민상, 박미선, 이봉원, 김국진, 신동엽, 송은이[15], 김숙, 장도연, 박지선, 유재석, 박명수[16], 심현섭, 김준호 등이다. 특히 이중 이경규, 김숙, 김준호, 김대희, 박수홍 등은 후배들에게 내려가는 군기를 없애려 노력하기도 했다. 문서 참고. 이들은 코미디언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매우 선량한 성격의 소유자들로 유명하며, 하나같이 방송계에서도 군기 없이 거물급이 되었고, 그와 함께 후배들의 인망도 두터운 사람들이다. 이들 외에도 후술할 반대 사례 문단에 상세하게 기재돼 있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 쪽도 참조.

참고로 사례에서 유독 KBS 출신 개그맨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SBS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입문한 개그맨들이 많아 비교적 수평적인 구조였기 때문에 타사에 비하면 똥군기가 많지 않았고, MBC는 KBS에 비해서 네임드들이 많이 없다 보니 증언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17]

똥군기를 당한 사람이 명확하다면 당한 사람을 기준으로, 명확하지 않거나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면 행한 사람 기준으로 정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혼재되어 있으니 주의해서 읽자.

2.1. KBS

유명 개그맨들을 많이 배출해낸 곳인만큼, 악명높은 사례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폐쇄적이라서 그런지 똥군기를 당해도 전혀 증거가 남질 않고 카더라만 여럿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1980~90년대든 2000년대든 똥군기가 만연했고 표면상으로 군기를 안 잡는 개그맨들도 다른 개그맨의 똥군기를 암묵적으로 넘기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극단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개그맨들이 똥군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된다.

증언에 의하면 개그콘서트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한 후 후배 개그맨들은 즉시 옥상으로 모여 집합을 해서 선배 개그맨들에게 갈굼 당했다고 한다. 진짜 기가 찬 건 선배의 도시락을 일찍 까지 않았다는 이유나 웃겼다고 혼나는[18] 어이없고 별 것도 아닌 이유들로 갈굼을 받았다고 했다. 게다가 원산폭격을 거의 몇 십 번을 당했다고 한다.[19] 그러니까 김진철이 혼자 상해를 입혀서 혼자 돋보인 거지, 구타까지 합치면 이미 몇 명이 걸리고도 남았다는 거다.[20] 권진영의 농담 한 마디에 한 기수가 초토화될 정도였으니 똥군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21]

김숙[22]이나 김대희처럼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로 인식되는 인물들 역시 똥군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로 여기기보단 그만큼 개그계가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이 당연시될만큼) 똥군기에 찌들어있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희극 여배우들 편에서 정경미가 언급한 내용으로, 개그맨 공채 합격 이후 신인 1년간은 복장 통제, 진한 화장 금지, 택시 탑승 금지 등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적어도 TV 앞에 나오는 애들이라면 남에게 망신을 살 행동은 하지 말아야하는데 개그맨들은 개성이 뚜렷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과 선배 개그맨들 앞에서 건방지다는 이유이다.[23] 실제로 개콘의 팬이라면 2년차 이상 여자 개그우먼의 메이크업과 머리색이 신인 때랑 그 이후랑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개콘 보면서 남녀 개그맨 상관없이 처음 보는 얼굴에 별로 꾸민 느낌이 없고 머리색이 검은색이면 99% 데뷔한지 2년 이하의 신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년대 이후 개콘에서 군기가 줄었다는 말이 있고 개그맨들도 요즘은 그런 거 없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지만, 박나래김나희가 푼 썰들을 보면 그저 폭력만 좀 줄었을 뿐이지 개콘에서는 여전히 똥군기를 빡세게 잡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나마 20기는 장동민이 독박을 써 혼자 두들겨 맞아[24] 19기보다 덜 맞았다고 하며, 장동민의 노력으로 폭력 현저히 줄었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도 김병만이나 류담 등 한 군기하는 개그맨들이 남아 있었고, 한민관의 물 통제 건이나 김영희의 조리돌림 같은 예시들이 증명하듯 말 그대로 줄었다 수준이지 이후에도 심한 건 매한가지였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2005년에 특채로 데뷔한 외국인인 샘 해밍턴까지 질색했다고 한 걸 보면 19~23기까지는 다 똥군기를 받았다는 격이 된다.

그럼에도 내부고발이 잘 터지지 않았던 이유는 기수 서열 특징상 윗 기수 선배에게 맞은 피해자가 자의든 타의든 후배들을 때리는 가해자가 되는 구조이기도 하고, 특유의 제식구 감싸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김진철의 김지환 폭행 사건 때도 동료 개그맨들은 오히려 김진철을 구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김진철이 의외로 19기 후배들에게 이미지가 좋다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수사를 더 자세히 파헤치고 다른 기수에서 폭력이 확인된 사람이 수십명이 나오면 개콘 자체가 그 날 이후로 불명예스럽게 끝장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2.1.1. 특채(1기 이전)

2.1.2. 1기

그래도 심형래는 김형곤 같은 악질은 아니다. 심형래는 말 안 듣거나 연기 못 하는 신인 후배들을 본인 코너 단역에서 빼버려서 일시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게 한 것일 뿐 김형곤처럼 화날 때마다 냅다 주먹이나 발부터 나간 적은 없었다. 또한 심형래는 업무적으로 혹사시키는 경우는 많았어도 후배들에게 주먹이나 발을 내지르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녹화 중 애드립으로 갑자기 후배들의 뺨을 때리는 정도가 다였고, 이것도 일방적인 폭력이라기보단 심형래 특유의 몸개그 스타일 중 하나였을 뿐이다. 어쨌든 당시 개그계가 선배들이 후배들을 손찌검하는 것이 일상인 시절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형래는 그나마 후배들에게 잘 해줬던 선배인 셈이다.
이창명[31]에게 군기를 못 잡은 유재석김수용을 폭행한 일이 대중들에게 유명한데, 이는 특이 케이스였다. 당사자 이창명이 훗날 밝히길 자신에게 가족오락관 출연 섭외가 들어왔는데 녹화날이 하필 "변방의 북소리" 녹화날과 겹쳤다고 한다. 콩트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보다는 가족오락관에 출연해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 석자를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창명은 "변방의 북소리" 주인공 심형래에게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며 녹화에서 빠진 후 가족오락관 녹화를 하러 갔는데, 하필 같은 KBS 프로그램들이라 그야말로 심형래에게 딱 걸려버린 것. 이창명의 행동에 화가 심하게 난 심형래는 모든 개그맨들을 기수별로 집합시켜서 당장 이창명을 잡아오라며 호통을 쳤고, 잔뜩 쫀 채로 잡혀 온 이창명을 본 심형래가 이창명의 선배 김수용과 유재석에게 "따로 나가서 후배 군기 교육 좀 시켜!"라고 명령했는데, 사람 좋은 둘은 차마 이창명을 때리지를 못해 때리는 척 연기를 하다 이를 본 심형래에게 들켜서 분기탱천한 심형래에게 같이 얻어맞았다고 한다.[32]
이 사건으로 이창명은 선배들에게 완전히 찍혀서 KBS 개그 프로그램에 더 이상 출연하지 못했고, 본인을 써주지 않자 이창명은 MBC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하필 이 시험이 방송으로 생중계되어서 이창명은 KBS 희극인실에서 완전히 제명 당했었다고 한다. 이후 이창명의 부모님이 직접 선배인 김한국을 찾아가 제발 아들이 다시 개그맨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며 빌었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김한국이 회의를 소집하고 이창명의 제명을 풀어줬다고 한다.[33]

2.1.3. 2기

그러나 마냥 후배들을 괴롭히는 속칭 똥군기의 주역은 아니었고, 잡을 땐 잡고 풀어줄 땐 풀어주는 전형적인 리더 스타일의 선배였다고 한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술과 밥 잘 사주기로 매우 유명했다고. 이봉원이 큰 손으로 후배들에게 베푸는 습관도 다 김한국에게 배운 거라고 한다.[34]

2.1.4. 4기

2.1.5. 7기

2.1.6. 12기

2.1.7. 13기

2.1.8. 14기

개그콘서트 개국 공신인 기수. 개그콘서트의 유행과 더불어 선배들에게 많은 구타를 당했지만 자타의로 거의 대부분이 군기를 잡은 적이 있다. 김영철, 김대희, 김지혜 등. 이들 모두 군기잡기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며 한편으로는 안팎으로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한다.
정종철(15기)이 밝히길 개그맨으로 데뷔한 직후부터 김영철이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53] 또한 16기 합격 유력자 최국이 시험 때 자기를 디스하는 개그를 보이자 김영철은 최국이 합격해서 희극인실에 합류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갈았다는 루머도 있다.
머나먼 후배 박성광이 회고한 바에 의하면 김영철은 후배들을 집합 시킨 후 말빨로 후배들의 기를 누르며 군기를 잡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김영철은 원래도 수다쟁이로 유명하지만 특히 군기를 잡을 때 말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한다.
다만 김영철은 폭력 행사 사실이 전혀 없는데다 후배들이 이 소문을 개그 소재로 써도 터치를 하지 않는 걸 보면 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과장된 면도 있는 듯 하다. 애초에 김영철은 인격 부분에서 딱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모범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하지만 반대 사례 문단에도 후술되어 있듯이 한편으로는 김준호와 함께 개그계의 지나친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평소에는 짠돌이지만 후배 개그맨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밥값을 대신 내주거나 돈을 빌려주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후배 개그맨들이 각종 매체들에서 증언하고 있다.
오히려 코코 사태 때 김준호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인물이고, 홍인규, 박영진 등 방송 활동이 없어 힘든 개그맨들을 위해 게스트로 자주 데리고 다니는 등 미담도 꽤 있는 편이고, 후배 개그맨들이 자신에 대해 과하게 디스해도 맞장구 쳐주면서 셀프 디스를 하는 등 현재는 김대희의 인성에 대해 평가가 후해진 편이다.

2.1.9. 15기

2.1.10. 16기

2.1.11. 17기

유명한 일화로 신입인 장동민을 불러서 설거지를 시키려고 한 것이 있다. 그나마 상대가 막가파 장동민이라 그냥 웃긴 썰로 끝났지만, 신입을 불러서 자기 집안일을 시킨 것에서 이미 말 다 했다.[63] 특채로 뽑힌 외국인인 샘 해밍턴도 김병만이 가장 무서운 선배였다고 증언했다.[64] #김시덕의 개콘 시절 샘 해밍턴 집합 썰. 김시덕의 증언은 KBS 해피투게더 2011년 12월 8일 옹달샘 출연분에서 이미 언급이 됐고, 9년 후인 20년 7월 22일 MBC 라디오 스타에 샘 해밍턴, 유민상, 안영미가 푼 비화로도 바로 교차검증이 됐는데, 촬영 끝나면 바로 김병만 앞에 고개 숙이고 도열해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군기만 잡은건 아니고 후배들과 신인들을 챙겨줄때는 확실하게 챙겨주었다. 그래서 의외로 김병만 라인이라 불리는 후배 개그맨들도 많다고 한다. 당시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김준호(+김대희) 파, 김병만(+이수근[65]) 파로 나뉘어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며 친구처럼 지내는 김준호의 리더십을 좋아하는 개그맨들은 김준호파로, 선후배간의 서열을 칼같이 지키고 무섭지만 챙겨줄 땐 잘 챙겨주는 김병만의 리더십을 좋아하면 김병만파로 갔었다고 한다.

2.1.12. 18기

썰빵에서 김대범, 황현희가 개그맨 기수별로 썰을 풀었을 때 류담의 똥군기 썰을 풀었는데 류담은 후배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지나가다 보면 "왜 건방지게 의자에 등 붙이고 앉아있냐"며 털고 녹화 직전에 일부러 트집을 잡아 후배 개그맨들을 심하게 갈군 뒤 후배들이 긴장해서 무대에서 NG를 내면 코너 녹화가 끝난 직후애 후배들을 다시 집합시켜서 이번에는 왜 NG 내냐고 갈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악감정이라도 있는지 봉숭아 학당이나 예술의 전당 등 다수의 출연진들이 함께 하는 코너들을 제외하면 19기가 류담과 함께 코너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심지어 류담의 첫번째 결혼식 때도 노우진송준근, 황현희를 제외하면 후배 개그맨들 중 어느 누구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나마 황현희가 참석한 이유조차도 다른 동료들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해보는 성격이라 참석했었다고 한다. 썰에 의하면 김대범이 황현희한테 저런 사람의 결혼식에 왜 가냐고 분노를 표출하자 황현희가 저 인간의 결혼식엔 도대체 누가 오려나? 라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참석했다 답했다고. 19기 대표로 축의금만 전달하러 갔다는 설도 있다.
라디오 스타에 류담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유세윤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유세윤 본인은 결막염 핑계를 댔으나 류담의 악행이 알려지게 된 후에는 진짜 이유를 마침내 알 수 있게 되었다. 유세윤이 류담을 맨눈으로 보면서 방송을 진행할 수 없을만큼 류담을 무서워하고 꺼렸던 것이다. 이후 류담은 사실상 개그계는 물론 연예계 자체에서도 퇴출당했다. 이후 2024년에 복귀를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2.1.13. 19기

19기는 특이하게도 똥군기로 인해 피해를 크게 당한 사례만 있지[68] 똥군기를 저질러서 개그맨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은 사례는 없다. 물론 19기도 (똥군기와는 별개로) 후배들을 혼내야 할 때는 엄하게 혼낸다고 하며, 주로 남자쪽은 황현희, 여자쪽은 안영미가 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2.1.14. 20기

2.1.15. 21기

실제 인터넷 방송 중에서 몇 기수 후배에게 한민관 군기반장설에 대해 직접 물어보면 별로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태도를 보인다. 상대적으로 다른 개그맨 선배 이야기를 꺼내면 "그 선배는 나랑 친하지!" 이런 식으로 구구절절히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75] 볼 때 그냥 괜히 생긴 이야기가 아닌 듯 하다. 당시 방송 참여 중이던 한민관보다 나이는 많지만 기수상으로는 몇 기수 후배인 개그맨이 방송에서 언급을 해도 되나 고민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악랄하게 군기를 잡았던 것으로 보이며, 또한 별로 상종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다. 모 방송에서 한민관과 마주친 한 기수 후배 최효종도 자신에게 왜 그랬느냐고 분풀이를 하는 걸 봐서는 꽤 심각했던 모양이며, 후배들도 어지간히 악감정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민관도 류담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 일로 인해 평판이 꽤나 나빠졌으며, 그로 인해 현재는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하고 자동차 레이서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1.16. 22기

2.1.17. 25기

2.2. MBC

KBS가 그냥 커피라면 MBC는 TOP이다. 여기 열거된 사례는 적을지언정 그 KBS를 뛰어넘는 곳이 바로 MBC이다. 집합을 방송국 뿐만 아니라 관악산에서도 했다고 할 정도였고, 구타와 원산폭격은 걍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정도였다.

MBC가 KBS보다 군기가 더 빡센 이유는 웃으면 복이와요 시절부터 활동한 대선배들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대선배들은 당연히 군기도 어마어마할 정도로 빡세고, 이 영향을 받아 1970년대 말 ~ 1980년대 초 데뷔한 개그맨들 역시 분위기에 물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KBS에 비해 폐쇄적인 풍조 때문이다. MBC는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코미디언을 뽑기 때문에[79] 예전 똥군기 피해자가 가해자로 타락하는 경우가 상당했다. 홍기훈이 2002년에 이아현을 폭행하는 구설수에 오르고도 코미디하우스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 역시 MBC 코미디언계 특유의 폐쇄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KBS가 그랬던 것처럼 여기도 특채 출신을 고까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훈과 정준하가 박명수에게 갈굼받는 사례가 바로 그 예시.[80] 그러나 이것도 좀 케바케인데, 이경규가 밀어준 이휘재는 특채 출신임에도 MBC를 주름잡았던 MBC 대표 개그맨 중 하나였고,[81] 강호동처럼 피지컬부터 남달라 누구든 아무도 절대로 못 건드리는 인물도 있었는가 하면[82], 조혜련처럼 KBS에서 이적해 왔지만 정식 기수 취급을 잘 받은 개그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1. 기수 이전

2.2.2. 1기

2.2.3. 4기

다만 홍기훈은 후배 개그우먼들한테는 친절해서 그녀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특유의 남자다운 성격으로 다른 남자들이 후배 여성 개그우먼들에게 성적으로 치근될 때마다 그들을 보호해줬기 때문. 정선희B급 청문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홍기훈 및 MBC 남자 개그맨들과 함께 지방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 행사를 주도한 조폭이 뒷풀이 장소에서 유일한 여자였던 정선희에게 큰 컵에 맥주를 조금 붓고 양주로 나머지 잔을 채운 술을 억지로 마시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그러자 홍기훈이 흑기사를 자처해서 단숨에 그 술을 원샷한 다음 맥주 한 모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을 모조리 양주로 채워서 "너도 마셔봐라!" 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이에 가오가 상한 조폭이 또 아래턱을 억지로 들며 그 술을 꾸역꾸역 다 마셨고 이후 두 사람이 같은 술 3/4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치다가 열이 받은 그 조폭이 자신의 부하들을 부른 후 홍기훈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홍기훈도 이를 승낙하여 그 자리에 있던 후배 남자 개그맨들에게 밖으로 나가서 한판 뜨자고 했다 한다. 이후 조폭 일행들과 MBC 남자 개그맨들이 한바탕 패싸움을 벌였다고... 그 때 정선희가 안에서 패싸움을 지켜보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홍기훈의 싸움 실력을 직접 목격했는데, 발차기로 상대의 정수리를 직격으로 타격했다고 한다.

2.2.4. 6기

2.2.5. 7기/8기

2.2.6. 9기

2.2.7. 10기

2.2.8. 13기

2.2.9. 14기 이후

2.3. SBS

기본적으로 SBS는 위에서 말한 수평적인 분위기로 선후배 간 똥군기가 두 곳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SBS의 경우에는 맨 윗기수가 하나 아랫 기수를 소집해서 피드백 내지는 갈굼 정도를 주고, 다시 그 하나 아랫 기수에게 하향 전달되는 식이라고 한다.

SBS의 경우 소극장에서부터 관행이었던 집합과 단체 체벌은 존재했고 내리갈굼이나 싸대기 때리기 정도의 폭력은 있었다고 한다.[98]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수를 받았을 때 일이고, 기수를 받지 못하면 타 방송사 출신 취급을 받아 집합에서 열외되고, 또 선배 대접도 못 받는다고 한다.

물론 신동엽 건을 보면 알겠지만 옛날에는 똥군기 천지였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SBS 창사 때 타 방송사에서 이적한 사람들 중에서는 선배들의 폭행 때문에 이적한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한다.

2001년 데뷔한 6기 김진성의 인터뷰를 보면 신인들에게 숙제라는 걸 내는 모양으로, 자신은 하루만에 관련 분야 책 한 권을 몽땅 옮겨쓰고 대본도 외워오라는 숙제를 받았는데, 반밖에 못해서 선배들에게 혼났다고 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SBS 희극인실의 군기는 약한 편이라며, 오랜 공백 끝에 선발된 7기 희극인들이 군기를 잡을 만한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2.3.1. 특채(1기 이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히트한 신동엽의 첫 주연작인 "레일맨"이라는 코너가 방영된 것도, 레일맨에 신동엽이 코너주를 맡은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코너 하나가 심의에 걸려서 방송을 못 타게 되어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해 추가 촬영을 해야 했는데 이때 제작진이 땜빵용으로 종영된 기존 코너의 기차 세트를 사용하여 신동엽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코너를 급하게 만들어 방송으로 내보내게 됐고 방송국 PD가 신동엽에게 "네가 낸 아이디어니까 네가 출연해라" 해서 코너주를 맡은게 레일맨이라는 코너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신동엽이 레일맨으로 막 인기를 끌던 무렵에는 한 선배가 방송국에서 신동엽을 우연히 만나자 신동엽을 다짜고짜 화장실로 불러서는 '너 왜 이렇게 나대냐' 며 마구 싸대기를 때리고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가던 길을 다시 간 적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특채로 발탁된 신동엽이 혼자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SBS 공채 1기로 뽑힌 개그맨들은 신동엽을 대놓고 무시했다고 한다.[99] 당시 신동엽은 자신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하도 어이도 없고 분하기도 해서, '개그맨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자' 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동엽의 유튜브에 출연한 최양락이봉원의 증언으로는 두 사람처럼 이미 정점에 있던 선배 개그맨들은[100] 후배인 신동엽의 재능을 인정하면서 그를 잘 대해주었으나 신동엽이 데뷔하기 전에 애매하게 인기를 얻고 있었거나 연공서열상 중간에 끼인 선배 개그맨들이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은 신동엽을 그렇게 미워하고 못 살게 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신동엽을 괴롭힌 개그맨들 중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2.3.2. 2기

2.3.3. 7기

2.3.4. 8기

2.3.5. 기타

앞서 말했듯이 SBS는 소극장에서 같이 한 동료들이 많았고, 박승대의 계약이 문제였지 기수 간의 똥군기는 2004~2006년에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케이스도 적은 편에 속한다. SBS 12기 개그맨 최수락이 다른 방송사 개그맨 김경진, 김대범의 똥군기썰을 듣고 좀 놀란 걸 보면 SBS는 똥군기가 많이 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입사 첫날 KBS는 "여의도에서 담배 피다 걸리면 죽는다."라는 경고로 시작하는데 SBS에서는 신인 개그맨이 자기소개서에 적은 특기를 보고 장기자랑을 시킨다고 한다.

다만 선배들의 횡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SBS 7기 개그맨 황영진의 증언에 의하면 선배들이 성적인 농담을 일삼고, 자신에게 성희롱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는 훗날 황영진이 성교육 강사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4. 기타


이처럼 개그계에서는 서열 및 기수 따지기 및 신체적 위해 등등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는 저열한 똥군기가 횡행했다. 그것이 드디어 표면적으로 불거진 것이 남자 후배와 여자 후배까지도 원산폭격을 강행시켜서 세상에 놀라움을 줬던 김진철의 후배 구타 사건이다.

3. 반대 사례

위의 사례들에서 봤듯이 자신들이 당했던 똥군기를 후배들에게 대물림했던 코미디언들도 여럿 있지만, 반대로 똥군기 문화를 없애려고 노력을 하거나 후배들에게 잘 대해줬던 사람 좋고 올바르고 착한 코미디언들도 더러 있다.[111] 이들은 대개 선후배 관계가 원만하며, 현재까지 인격이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종의 약방의 감초인 셈.

여러 개그맨들의 증언을 들어봤을 때 똥군기가 지금까지 점진적으로 나아져왔거나 계속 똑같았던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졌다가 식으로 몇 번이나 반복되었음을[129] 알 수가 있다.

몇몇 개그맨들은 똥군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게 결과로 나타났으나, 반대로 똥군기 문화를 도로 되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130]

4. 존재하는 이유

4.1. 역사적인 이유

일단 한국 개그계의 똥군기는 상당수가 일본오와라이(게닌)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전혀 거짓말이 아닌 것이, 송해, 서영춘 등 한국의 1세대 코미디언들은 상당수가 일제강점기 당시에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경험했던 세대이다. 이로 인해 내부 군기가 심했던 일본식 연극 및 희극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 무대 공연에서의 군기와 선후배 간 서열에 이미 길들여져 있었으며, 이는 1970년대부터 TV로 주 활동 무대가 바뀐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 개그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들 다수가 일본어에서 유래된 것만 봐도 이러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특히나 1980년대 극초반부터 한국에서 방송사 공채 개그맨 시스템이 시작되었고 일본 오와라이계의 사무소 기수제와 비슷한 기수별 연공서열까지 전부 받아들이게 되어 똥군기가 괴랄한 수준으로 더 심해져가는 모습까지 보여지게 된 것이다.

또한 과거 1950년대 제1공화국 시절 정치깡패였던 임화수가 연예인들을 관리했던 것이나 혹은 김태촌권상우를 협박했던 사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 연예계 자체가 조직폭력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이 개그계를 포함한 연예계에 이러한 똥군기 문화가 정착되게 한 데 영향을 주었고 1970~80년대 한국 사회 특유의 군대문화 및 대학생들의 운동권 문화가 방송계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임화수의 만행은 현재까지도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만하다. 해당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임화수는 걸핏하면 남자 연예인을 구타하기도 했다고 한다. 약간 과장을 해서 말하면 만약 임화수가 없었더라면 이 문서에 나오는 연예계 내 각종 구타 사건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박정희가 임화수를 죽여 없애자 박정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131]

또한 위에서도 언급된 이경규이홍렬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가 선배들로부터 맞았던 당시는 제5공화국 시절로, 항상 땡전뉴스를 방송해야 할 정도로 방송계 자체가 군기가 심한 편이었다. 게다가 그때 당시 KBS와 MBC 사장들부터가 방송계에서 포악한 군기반장으로 악명이 높던 인물들인 이원홍, 박현태, 정구호, 이진희, 이웅희, 황선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참고로, 이경규가 신인이었던 1981년 당시는 이진희가 MBC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기도 한데, 당시 한 간부가 결제받으러 사장실에 들어갔다가 사장이 재떨이를 던지는 등 횡포를 부려서 어리둥절하다 캐비넷 문을 출입문으로 잘못 알고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고,[132] 당시 "정세를 보려면 MBC경향신문을 보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로 무서운 사장으로 통했다고 한다.

따라서 방송국에 소속된 코미디언들도 그 분위기가 후배가 선배와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살벌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4.2. 표면적인 이유

박명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도 신인시절에 선배들에게 녹화를 망쳤다며 많이 혼났었다"고 말하면서 코미디언 계의 군기가 센 이유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한 바 있다. 드라마는 녹화 중에 NG가 나면 다시 찍으면 그만이지만, 코미디는 웃음의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기자가 실수를 하는 것이 용납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 흐름이 끊어져 버리면 같이 연기하는 다른 연기자의 연기도 아무래도 어색해지고 다시 녹화를 한들 웃어야 할 지점을 알게 된 관객이 웃어주고 싶어도 웃어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고 연기자들 간의 합을 맞추는 게 워낙 중요하므로 방송을 준비할 때 선배들의 군기가 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코미디의 대세가 스튜디오 녹화에서 공개 코미디로 바뀐 이후에도 박명수의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개콘의 경우 통편집 등으로 들어내져서 시청자들이 잘 눈치 채지 못할 뿐이지 노련한 개그맨들도 1주일 내내 연습했던 코너를 녹화 날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해서 완전히 말아먹는 경우가 무척 자주 발생한다. 재녹화를 해도 관객들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어 다시 수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콘에서는 종종 역발상으로 황당한 NG장면이 나서 그 주에 준비한 코너가 망했을 때 그 NG장면을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각 방송사 공채가 섞인 코미디빅리그도 방송에 나오는 NG장면은 편집과정에서 살린 극히 일부분이고, 실제 현장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NG장면들이 난다. 코미디빅리그에서는 NG장면을 그대로 살리고 위계질서가 없다는 것은 착각이다. 아무튼 코미디언들에게 있어서 실제 공연 중 웃음이 빵빵 터지게끔 하는 연기는 상상이상의 긴장감을 이겨낸 끝에 빚어지는 것이다.

코미디언들의 다수가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또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절제할 줄 모르는 몇몇이 대본 중심으로 돌아가는 코미디 녹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합을 무시하며 자기 멋대로 하다 중요한 무대를 망치는 사례가 과거부터 없잖아 있었기에 코미디 계의 군기가 강해지게 되었다는 설명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다. 실제 방송은 사석에서 남을 웃기는 것과는 무척 다르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박지선은 '팔도 각지에서 특이하고 끼 넘치는 걸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 들었으니 그들을 통제하려면 군기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들은 결국 한계가 있는 것이, 실수를 할 까봐 스스로 긴장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선배에게 혼날까봐 긴장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겁을 먹으면 오히려 실수가 늘어날 수 있고, 잘 하던 것도 제대로 못 하게 되고, 이에 선배들은 후배들을 더 심하게 혼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그냥 똥군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를 갖다붙인 것에 가깝다.

또한 다른 사례로 군대나 요식업계의 똥군기가 있는데, 이 쪽도 똥군기가 개그계마냥 근래까지 살아있었고 많이 약해진 지금도 정말 엄하게 군기를 잡는 편이다. 왜냐면 군대의 경우 살상 무기들을 쉼없이 다루는 곳이고, 잔혹한 전쟁터에서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해이해지면 전쟁에서 패배하고 수많은 병사들을 잃을 수 있다. 요식업계의 경우 불과 칼을 쉼없이 다루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해이해지다 못해 개판나면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고 주방 위생이나 요리 절차를 소홀히 해서 손님이 피해를 보기라도 하면 공중파 방송에서 실수 좀 한 것과는 비교도 못할 후폭풍이 닥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그계 따위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똥군기에 대한 합리성이 부여된 군대나 요식업계조차도 21세기 들어서는 지나친 군기 잡기는 지양하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질서를 잡는 식으로 개선이 이루어지는 중인데 개그계는 그조차도 못한 수준이라는 참담한 의미 밖에 부여되지 않는다.[133]

결국 개그계와 비슷하게 개선이 되지 않은 곳으로는 태움으로 대표되는 간호업계 정도밖에 없다. 또한 반대 사례로 도축업계의 사례가 있는데, 이쪽은 위험한 칼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점이 역설적이게도 업계 똥군기를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도축업계는 오히려 똥군기가 거의 없다. 도축업자들은 요식업계에서 쓰는 칼과는 비교도 안 되게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일을 하기 때문에 여기서 함부로 똥군기를 부렸다가는 어느 한쪽, 혹은 둘 다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못한다고 화내지는 않고 지켜보다가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그만두고 다른 길 찾아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정중하게 얘기하는 곳이다. 오히려 칼 쓰다가 조금이라도 베이면 다친 사람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더 기겁하면서 빨리 병원 가라고 등 떠밀 정도. 사실 군대와 요식업계가 단체생활이라 기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과 달리 도축업은 1대 1 도제식으로 배워서 굳이 기강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차이점은 있긴 하지만...

4.3. 실질적인 이유

다른 분야들보다도 유독 코미디언 사회에서 심한 똥군기가 만연하는 진짜 이유는 코미디언 세계가 연예계 특유의 지독한 약육강식에 승자독식형 생산구조를 가지면서도 연예계에서도 특히나 폐쇄적인 조직문화 때문이다. 근원을 따져보면 코미디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연극계 특유의 군기잡기 문화가 있다.[134]

무슨 말이냐면, TV 방송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개그계는 희극형 연극, 콩트 위주의 짧은 구성을 유지해오다 보니, 코너마다 이른바 코너주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코너주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코너는 개그맨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구성하는데,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인원을 활용해 웃음을 주려면 시청자들에게 빡하고 꽂힐만한 임팩트 있는 멘트나 연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디어 회의를 통과해 심사를 거친 대본이 나오면 대부분의 웃음 포인트는 코너주에게 몰려 있다. 왜냐 하면 코너주가 웃음 포인트를 독점해서 코너가 살아남아야 인기와 호응을 코너주가 독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웃기는 코너를 뽑아서 유행어 하나라도 건지면 그걸로 벌어들일 수 있는 부수입이 개그맨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차별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너주가 되지 못해 조연으로 코너에 출연하더라도 거기서라도 주목받거나 유행어를 남기게 되면 그걸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하에 조연들이 개그 욕심을 내다 보면 코너주의 위치와 대본 실행이 흔들리게 된다. 이른바 죽 쒀서 개 준 꼴 신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걸로 오래 버티는 개그맨들이 김준호, 박성호, 김대희 등이다. 이런 이유로 코너주를 노리는 선배들의 권위주의가 발동하면 철저하게 본인 코너에 남이 더 웃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특히 코너주 수혜를 진짜 많이 본 개그맨이 있는데, 그가 바로 심형래이다. 당장 코미디언으로서의 심형래와 영화감독으로서의 심형래의 역량 차이가 넘사벽인 것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다. 영화 감독은 몰아주기 없이 오로지 혼자 기획해야 하는 직업이다.

사실 개그계의 똥군기는 단순히 '관행'이라기보다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군기 잡기로 유명한 심형래 같은 경우 후배들이 본인들보다 더 재미있는 개그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코너의 중심이 되도록 강요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심형래에게 똥군기를 당한 박승대의 사례인데,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똥군기로 유명한 선배들은 군기를 잡음으로써 후배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자신이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계속 서 있을 수 있도록 폭력의 카르텔을 쌓는 것이다. 심형래, 그리고 그와 다르게 인격자인 임하룡이 런닝맨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155회 출연 당시 심형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슬랩스틱 위주로 하면서 영구연기를 할 때도 후배들은 조연 역할을 시키고 막대기나 손으로 때리는 등 본인 위주로만 갔지만, 111회에서 임하룡은 멘트나 개그 욕심을 딱히 내지 않고 "재석아, ~하면 되니?" 식으로 계속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미션을 수행했다. 실제로 둘이 현역 당시에도 둘이 콤비를 이룬 적이 여럿 있었는데(변방의 북소리라든지), 임하룡은 매번 후배 심형래를 돋보이는 연기를 해 줬다. 인품과 미담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분명한 사유가 다 있다.

연예인은 통념과는 달리 멋있고 수입이 짭짤한 직업이 절대로 아니며, 대중에게 신상이 공개될 수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의 온갖 폭력과 갑질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생각보다 극한직업이다. 억만장자 수준으로 수입을 얻는 연예인은 정말 극소수의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고, 국민 mc 수준은 아니어도 나름 이름값이 있는 연예인이면 대박, TV 방송에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비추기만 해도 상위권이다. 대부분의 가수나 배우는 방송은 커녕 자기 이름 석자도 제대로 못 알리고 잊혀져버리고, 나름 이름이 알려졌더라도 나쁜 기획사를 만나 정작 본인은 빈곤층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그래도 개그계에 비해 다른 연예계 직종은 사정이 나은 게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배우들의 세계에선 드라마영화뮤지컬이건 연극이건 개그계 같은 심한 군기는 사라졌다. 연예 기획사들도 여전히 군기가 심하긴 해도 예전보다는 소속 연예인들의 대접이 괜찮아졌다. 애초에 개그계를 제외한 다른 극화 콘텐츠는 철저하게 분업화가 되어 있어서 연기자와 작가, 감독, PD, 연출이 분리되어 있고 엄격한 통제구조를 거쳐서 나오는 정제된 극으로 나오는데다 이걸 만드는 인력풀의 순환도 매우 자유롭다. 탤런트들은 방송사간 장벽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종편과 OTT의 등장으로 활동 무대가 더욱 넓어졌으며, 공채는 유명무실해지고 등용문도 크게 넓어졌다. 구성원의 출신이 다양하고 사람 수도 많고 활동 영역도 넓으니 선후배간 예의는 갖춰도 위계나 군기잡기는 완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곳이 군기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니 명심하자. 단지 개그계가 워낙 군기가 쩔어줘서 덜 부각될 뿐이다. 배우들도 생각보다 상당히 바쁜 스케줄과 완벽주의 성향의 제작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며, 이런 환경에서는 인격도 파탄나기 쉽다.

마찬가지로 가요계 역시 1990년대까지는 개그계에 버금가는 똥군기 사례가 꽤나 많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가요계가 점차 레드 오션화 되면서 개그계 같은 심한 군기는 사실상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선후배간 군기문화가 많이 없어진 것과는 별개로 매니저들과 트레이너, 그리고 프로듀서들은 현재도 연습생들을 교육할 때 군대의 조교훈련교관, 또는 체육계의 감독들처럼 매우 엄격하게 가르치고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하면 널널해진 202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그래도 옛날과는 달리 휴대전화 사용까지 통제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135] 이들은 연습생들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건 기본이고 실수 시 폭풍갈굼을 하는 것은 방송에서도 자주 나올 정도로 흔하며,[136]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가끔 몽둥이로 체벌하기도 한다.[137] 가요계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가장 뛰어나고 운이 아주 좋은 사람들만 방송에 나와 유명세와 위상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강이 해이해지면 당연히 성공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연습생들을 교육할 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다.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트레이너, 프로듀서들도 연습생 시절 그렇게 엄하게 교육받았고, 앞에 언급된 가요계의 현실을 당연히 알기에 이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도 이들 집단은 개그계 수준으로 똥군기가 심한 건 절대로 아니다.[138] 일단 배우계의 경우 완벽주의 성향의 감독 및 작가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를 제외하면 똥군기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고, 가요계 역시 매니저, 트레이너, 프로듀서들이 연습생들을 엄격하게 관리하긴 해도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철저하게 실력으로만 서열을 나누지 기수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더불어 배우 및 가수들은 데뷔 이후에도 연차나 기수보다는 실력이나 인지도, 나이를 더 우선시한다.

그러나 개그계는 비록 특채가 존재하긴 하지만 철저하게 방송국 공채 중심인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 연예계에서 개그계보다 더 폐쇄적인 집단은 특채가 아예 없는[139] 성우계 뿐이다.[140] 연예계에 데뷔한 코미디언들은 철저하게 공채 기수로 나뉜다. 오랫동안 코미디언이 되는 방법은 방송 3사 공채 뿐이었고, 과거에는 방송사간 출연 장벽이 존재했으며, 현재는 TV 개그 프로그램 자체가 수명이 다 되어서 활동 무대가 좁아졌다. 선발 인원도 적고 기수로 위아래가 철저하게 구분되는 폐쇄적인 인력 수급방식에 좁은 판, 방송사간 출연 장벽까지 더해지니 자연히 군기가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코미디언계의 작은사회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간혹 개그맨들이 개그 프로가 아닌 토크쇼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여 똥군기를 당하거나 자행했다는 썰을 자랑스럽게 폭로한다거나 거리낌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일부 개그맨들은 방송이 문제가 아니라 기소를 걱정할 정도의 범죄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3자가 보기엔 이해가 안 가거나 왜 저러냐는 식의 반응이지만, 개그맨들은 그들만의 일터에서 당하고 자행해왔기 때문에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위에 언급된 최효종의 도열 인사 관련 발언도 마찬가지.

그리고 작은 사회가 구성된 코미디언 사회는 기강을 세운다면서 악습과 손찌검을 사용하고 또 이를 정당화한다는 것도 문제다.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들은 방송 3사 공채 출신이 아니면 마땅히 무대가 주어지지 않는다. 코너를 만들 수 있는 이 되는 기수 높은 코미디언들이 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악습이 쉽사리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141] 무명 코미디언들 내지 지망생들이 공연하는 대학로 개그 홀을 운영하는 주체도 다 기수 높은 고참 코미디언들이다. 결국 그들의 눈 밖에 나면 사실상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닫힌 사회에서 신분을 나누는 기수 서열이 있고 그 집단의 군기까지 센 경우에는 폭행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일부러 서로가 서로를 감싸고 쉬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식으로 문제가 은폐되기 쉽다.

비단 코미디언 뿐만 아니라 동료의 실수 단 한 번만으로도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게 되는 직종의 대표 격들인 서커스, 치어리더, 원양 어부, 요리사, 의사, 간호사 등의 직종의 군기도 군대에 비견될 정도로 상당히 악명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어느 쪽 설명으로든 현상의 원인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나름의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는 직종이라고 해서 과거의 잘못된 악습을 이어가는 것까지 옹호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군기 확립을 위해 어느 정도의 구타는 필요하지 않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다면 그 당사자에 본인이 피해자에 포함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군이나 조선인민군, ISIL, 러시아군이 똥군기 따지다가 어떤 꼴이 나버렸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

개그계 특유의 군기를 옹호하는 개그맨들의 경우 "개그계에서 군기를 잡는 이유는 무대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으로는 웃음을 주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기에 후배들을 풀어줬다가는 선배들을 우습게 보고 기어오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주장하는데, 당연히 표면적인 명분일 뿐이다. 이건 바꿔 말해 한국인은 패야 말을 잘 듣는다개소리다. 그리고 그런 식이라면 무대에서 실수가 상대적으로 용인받던 20세기 꽁트 중심의 녹화방송 시절에는 똥군기가 전무하거나 상대적으로 널널했다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사실 이 똥군기가 제일 지랄맞던 시절은 김형곤, 서세원, 양원경으로 대표되는 꽁트 녹화 시절이었다. 특히 김형곤최양락에게 저지른 행동은 너무 역대급이라 언론에 대서특필되기까지 했다.[142] 한 마디로 실수방지용 폭행은 범죄자의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부터 선배의 위엄이란 것이 원산폭격 수준의 가혹행위를 통해서 유지된다는 인식이 생겼는지 의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선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하지도 않고 잘만 활동하는 서양의 코미디언들은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 여기는 한국보다 더 이른 1960 ~ 70년대부터 생방송 중심의 코미디쇼가 정착했는데 말이다. 문화적 차이라고 변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개그계보다 더 실수가 용납이 되지 않는 분야는 폭력이 그야말로 지당해진다라는 해석밖에 안 된다. 가령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공사장 십장이 사고를 막기 위해 인부들을 패고, 버스 기사, 택시 기사, 철도 기관사, 비행기 기장 등 운수업자들도 운전 중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고경력자가 저경력자를 패고, 군대에서 선임이 총기사고를 막기 위해 신병을 구타하고[143], 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 의사가 인턴과 레지던트를 패는 등의 일이 현실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괴상한 논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폭행과 똥군기로 조종사가 대형 여객기 1대와 목숨까지 바꾸게 만든 일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김진철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나마 이런 관행이 세상에 밝혀진 것은 뜻 깊은 일이다. 또한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이런 악습은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설혹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계속 곪아가다간 언젠가 꼭 까발려지긴 했을 일이며, 지금도 신인 개그맨이나 년차가 적은 개그맨들이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구타가혹행위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군기'라는 미명으로 폭력을 동원한 다른 선배들(양원경, 홍기훈, 김형곤, 심형래, 한민관, 류담 등) 역시 입이 열 자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서열이 중요하다고 해도 개그맨들은 개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불필요한 똥군기를 만들고 가르치고 배우고 퍼뜨리고 행할 시간에 차라리 아이디어 하나라도 더 짜는 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게다가 개그맨들은 온화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지만, 실상은 이러한 만행들이 알려졌으니 개그맨에 대한 인식과 평판은 나날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중이다.

5. 현황

개그계의 똥군기 문제는 이미 곪을 대로 곪았었던 문제였고, 결국 이 문제가 크게 터져버린 것이 바로 2005년에 일어난 김진철의 김지환 구타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자정 운동을 하자는 분위기가 일어났고, 이후 대중들이 경악할 정도의 악습은 많이 사라졌다는 증언이 종종 흘러나온다고 알려져있으나... 이는 장동민의 썰을 들어보건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군기를 안 잡았다고 장동민을 구타한 후, 열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되돌려주라는 정신나간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엔 20기가 데뷔 후 어느정도 자리잡을 시기였으니, 김진철 사건이 터지고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는 뜻.

가령 개그콘서트의 경우, 처음 1년간은 복장과 행동에 강한 규제를 받지만, 해당 시기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김대범유튜브 방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KBSMBC가 굉장히 심했고, SBS는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tvN지상파에 비해서 한결 자유롭다고 이야기했으며 예전에 비해서 똥군기들이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3사는 물론 tvN까지 거쳐봤던 최국은 tvN 코빅의 경우에는 3사에서 군기 문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거라고 추측하며, 본인이 있었을 때 군기 문화가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주로 그냥 형, 동생 하는 분위기이며, 설령 선배라고 부르기는 해도 다른 방송사에서 하듯 각을 잡고 하는 식의 문화는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3사 출신이 모이면 데뷔 년도로 선후배를 정한다고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144] 애초에 경력도 꽤 있고 네임드인 코미디언들이 모인 곳이라 별도의 군기 잡기는 없는 듯 하다. 덕분에 코빅은 2021년 기준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공개 코미디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145] 여기에 개그콘서트가 잠정 휴지기를 선언함에 따라 코미디 프로그램계의 천하통일을 이루어냈다.

김대범도 최국도 하나같이 이런 군기 문화는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2011년에 유재석허경환의 증언을 듣고 “우리 때보다 군기가 더 심해졌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알기가 어렵다.

반면 송준근은 2014년에 요즘에는 군기가 없어졌다는 인터뷰를 했다.

사실 실상은 아무도 모른다. 2016년 박나래MBN 코미디 청백전 사이다에서 개그우먼 집합과 얼차려 에피소드[146]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근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 이 증언을 봤을 때 정황상 2016년 경에도 여전히 개그계에 군기 문화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개그맨이라면 모를까 개그우먼 사이에서도 저 정도의 수위 높은 기합을 준다면, 개그맨들은 어떨지 대략 짐작이 간다. 그나마 이것도 박나래 정도 되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실제로는 말 못할 속사정이 오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2018년 12월 1박 2일 방송분에서 데프콘이 어느 개그맨 후배에게 "요즘에도 군기가 있냐?"고 질문하자 개그맨 후배들은 한 목소리로 "요즘엔 군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근데 진실은 본인들만 알 것이다.

똑같이 폐쇄적이고 부조리 문제가 심각한 군대가 돌아가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데, 기수가 돌면서 분위기도 돌고 돌았을 가능성이 높다. 군대에서도 윗선임들이 의지를 가지고 없앤 부조리를 부조리 같은 것은 겪어본 적도 없는 후임들이 어디서 듣고 보고 와서 부활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KBS만 봐도 위에선 안 하던 부조리를 류담, 한민관 등이 다시 행했다. 실세 기수가 누구냐에 따라 부조리가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 관계자들 증언도 제각각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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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그계외에는 군대, 예술계, 체육계, 원양어업, 금융계, 요식업계, 보건의료계, 법조계, 건설업계 쪽이 똥군기가 심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2] 현재 배우가수 같은 타 직군 연예인들은 자기보다 어린 선배한테도 무조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식의 똥군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반면 코미디언들은 아직도 이런 관행이 남아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 물론 KBS도 MBC 못지 않게 군기가 쩔어준다.[4]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재 MBC는 코미디의 길 폐지 이후 코미디언 시험 자체가 사라졌다. 오죽하면 사실상 MBC 공채가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증언이 JTBC썰전 62회에 나올 정도이다. 특히 MBC 개그맨 공채는 2009년 18기 공채 후에 잠시 중지되었다가 2012년 19기, 2013년 20기 선발 이후 다시금 재중단 상태다.[5] 참고로 웃으면 복이 와요 2기(2005) 시절에 모 개그맨이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데, MBC 희극인실의 고참급 개그맨들조차도 그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왜냐 하면 여기저기서 유입된 '정체불명'의 개그맨이 많았기 때문이다.[6] 김대범의 동기 황현희웃찾사에는 군기가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역시 내리갈굼이나 따귀를 때리는 정도의 폭력은 있었고 집합이나 단체기합 같은 처벌도 있었다고 한다.[7] 다른 방송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같은 웃찾사에 출연했던 개그맨이라 할지라도 서로 왕래와 교류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마주친 적도 접점도 전혀 없다고 한다. 이승주최성민을 옹호하면서 본인은 최성민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8] 물론 이 얘기의 정확한 의도는 불명이지만, 아마 KBS 예능인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한 발언인데다가 아무래도 KBS 개콘 출연진들이 가장 인지도와 위상이 높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 짐작된다. 아니면 당시 SBS 희극인실을 지휘하고 있었던 박승대와 박준형이 불화를 겪고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9] MBC 희극인실 선배들은 후배들을 갈굴 때 주변 물건을 아무거나 집어서 던지는 등 '야생마' 같은 스타일이라고 한다.[10] 물론 따귀 때리기도 심각한 폭력 중 하나지만, 당시 KBS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이보다 더한 몽둥이 찜질을 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실제로 가끔씩 개그계 똥군기 썰을 푸는(사실상 고발) KBS 김대범이 MBC 김경진과 SBS 최수락을 데리고 와서 썰을 푼 모 영상이 있다. 대체로 세간에 알려진 똥군기는 KBS가 가장 심하고, MBC도 KBS급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심한 편인데 반해 SBS는 그런 문화가 거의 전무한 편이라 방송 내내 최수락이 마치 컬쳐 쇼크라도 받은 것처럼 김대범과 김경진의 에피소드들을 신기하고 당혹스럽게 바라본다.[11] 사족이지만, 비단 개그계 뿐만 아니라 가요계나 연기계 등 다른 연예계도 이런 문화가 아주 없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가희, 김종국, 김창열, 김태우, 김현식, 문희옥, 박근형, 서인영, 이종수, 이하늘, 임창정, 태진아 같은 케이스들이 있고, 심지어는 개그계보다 더 독하게 똥군기를 부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12] MBC는 2013년을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뽑지 않게 되었으며, 뒤이어 SBS와 KBS도 각각 2016년과 2018년을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뽑지 않는다.[13]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들 대다수는 코미디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옮긴 상태이며 SNL 코리아는 소수의 베테랑 코미디언들을 제외하면 정극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다.[14] 후배 이경규를 자가용으로 집까지 데려다 준 적도 있었는데 당시 코미디계에서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한다. 당장 이경규만 하더라도 선배 이홍렬과 사진을 찍을 때 웃었다는 이유로 한 선배 개그맨(실명은 밝혀지지 않아서 누군지는 불명)에게 코피가 터질 정도로 주먹으로 맞았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15] 동기 김숙 때문에 덩달아서 선배들에게 엄청나게 혼났다고 한다. 항상 선배들이 "숙이야 그렇다 쳐도 너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되지!"라는 식으로 혼내 억울해했다며 이에 크게 염증을 느꼈는지 후배들을 챙겨 주는 선배가 되었다고 밝혔다.[16] 박명수 역시 공채 시절 특채로 들어온 정준하이훈을 트집잡아 갈군 적이 있다. 다만 이훈 에피소드의 경우 이훈을 갈구고 난 뒤에 그가 연예계에서 소문난 주먹이라는 것을 알자 냉큼 관뒀다는 것을 박명수 본인 입으로 말했고, 옆에 있던 이훈도 아무렇지 않게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방송용 멘트로 보인다. 정준하 역시 특채 출신이라고 놀린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웃기려고 컨셉 잡고 하는 행동이며, 정준하는 박명수가 먼저 데뷔한 선배에 나이도 1살 형인데도 말을 까는 등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다.[17] 그나마 아웃풋이 박명수김경진 정도. 김경진도 사례가 적긴 하나 있긴 하다.[18] 정확히는 선배보다 웃겼다고 혼났다.[19] 원산폭격은 그 원조인 군대에서마저 그 이전에 공식적으로 금지당한 얼차려일 정도로 상당히 악질적인 행위다.[20] 류담 역시 후배들을 각목으로 팼다고 한다.[21] 후배인 20기 개그우먼들에게 속옷만 입고 집합하라는 악랄한 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가지고 20기 개그우먼들이 초상집 분위기로 벌벌 떨고 있자 가서 농담이었다고 풀어줬다고 한다. 더군다나 권진영은 군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 그냥 후배들 한번 놀려주려고 한 말에 가까웠을 텐데, 그 말 한 마디 하나 때문에 20기 개그우먼 전체가 벌벌 떠니까 본인도 순간 당황했을 듯.[22] 문세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기 돌반지를 팔려고 할 때 급하게 500만원을 마련해 빌려준 미담으로 유명한 김숙 역시 자신에게 제대로 인사 안 했다며 신인인 문세윤을 때린 일화가 있다.[23] 요지는, 선배 기수들이 후배 기수들에게 제멋대로 튀지 말라고 규율을 바로 잡는다는 것인데, 그런다고 똥군기가 정당 방위가 되지는 않는다.[24] #[25] 이유가 자신의 운전기사와 재계약 할때가 되자 급여 문제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던 도중 최양락이 그 기사와 계약을 해버렸기 때문. 선배가 고용하는 기사를 협상 중에 채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개인과 개인간의 고용계약 문제지 선후배간 예의를 차릴 문제가 아니다. 설령 이게 도의에 어긋나는 짓일지라도 불러다 힐난을 했으면 모를까 집단 폭행을 가한 사실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26] 근데 이와는 별개로 까마득한 후배들인 조원석양희성에게는 따뜻했다는 미담이 있다.[27] 그렇지만 이건 1984 ~ 5년부터이기 때문에 들어온지 2 ~ 3년 됐을 때까지는 후배들을 건드리지 못했는데, 그때까지는 무서운 개그맨의 끝판왕 주병진KBS에 있었기 때문이다. 김정식은 1981년 신인 때 일반적인 개그 외에 이미 무술개그도 하고 유단자임을 공개했던 사람이지만, 주병진과 젊음의 행진 내 같은 코너에서 활동하며 주병진의 보조 역할로 시키는대로 무술시범을 보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즉, 주병진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하는 역할. 고작 1살 차이지만 주병진이 "시청자 여러분 우리 신인 코미디언 김정식군이 ~~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야 정식아 나와! 빨리 나와 임마!"라고 하면 낄낄대는 분위기에서 허겁지겁 나오는 등 주병진 앞에서는 그 천하의 김정식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한 주병진 역시 학창시절 싸움도 잘 했다는 썰이 있는데, 수영부와 수구부 선수를 해봤을만큼 운동을 많이 해봤고(최종 학력도 체육전문대학), 성격도 날카롭고 사나우며, 희극인으로서의 능력치와 인기와 위상도 KBS에서 최상위였기에 누가 감히 덤빌 수가 없었다. 훨씬 연장자들인 김학래, 임하룡이나 전유성, 허참 등도 주병진이 형님 대우는 철저히 했으나, 주병진이 무서워서 직접 혼내거나 노골적 간섭을 할수는 없었다. 주병진이 본인들 앞에서 최양락을 족발뼈로 심하게 폭행했을 때도 원래는 선배들이 주병진을 혼내야 맞지만, 현실은 무서워서 눈치만 봤다. 주병진은 1983년 말에 대마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으며 방송 출연정지 처분을 받고 KBS를 떠났다. 이후 MBC의 러브콜로 이적하여 MBC 개그 레전드가 되었다. 참고로 1기수 선배이자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군기반장 김형곤도 있는데, 깡이 좋고 싸움을 잘하는 김정식은 김형곤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덤비기까지 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 어느날은, 둘이 탈의실(겸 화장실)에서 개싸움까지 했다고 한다.[28] 다만 유재석 본인이 직접 술회한 바에 의하면 저 당시에는 본인은 당연히 못해도 금상을 받겠다고 여겼는데, 겨우 장려상이냐며 실망스러워하는 태도를 너무 티냈다며 경솔했다고 흑역사 치부했다. 물론 이런 내막이 있다고 똥군기가 옳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애매한 것이, "엄청 혼났다."는 것이 그냥 말로 갈굼만 받았다는 건지 얼차려나 구타도 같이 당했다는 것인지 불명이기 때문이다. 후자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똥군기지만, 만약 전자라면 (수상자가 호명되는데 한 손을 바지에 넣고 귀를 후비는 게 선배들의 눈에는 무례한 행동인 것이 맞기 때문에) 명백히 선배들에게 질타받을 만한 행동이다. 물론 당시 분위기상 "선배들이 말로만 혼냈을 리 있느냐?"고 볼 순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기 때문에 똥군기 사례란 게 확실히 확인된 건 아니다.[29] 후술하겠지만, 이는 오해였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은 예능으로 김가연은 할말 하는 똘똘이 캐릭터 이성미는 쎈 언니 캐릭터로 일종의 캐릭터극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무한도전으로 치면 박명수와 정준하의 개그인 셈.[30]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박승대는 훗날 고참 개그맨이 되면서 SBS 7기 개그맨들에게 심형래에게 당했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갑질을 부린다.[31] 흔히 지석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김수용이창명이었다고 해명했다.[32] 유재석, 김수용은 잘 알려진 반 똥군기 인사이다. 후배를 때리기는 커녕 꾸중도 잘 안한다.[33] 다만 이창명이 갖은 구설과 논란을 일으켜 방송 출연도 못 하고 평판마저 나락으로 떨어질 정도로 인격이 개차반이었다는 것이 훗날 밝혀져 지금은 "이창명이 가족오락관 사건 전부터 이미 뭔가 밉보일 짓거리를 하도 많이 해 심형래가 그때 폭발해서 참교육을 시켜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애먼 유재석과 김수용에게까지 체벌을 한 건 심형래가 명백히 잘못한 게 맞다.[34] 물론 심형래임하룡에게도 많이 얻어먹긴 했는데 두 선배는 비싼 걸 안 사줬다고... 이봉원의 증언에 의하면 1980년대에 심형래 따라가면 짜장면 먹고, 임하룡 따라가면 백반 먹고, 김한국 따라가면 뷔페 먹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김한국은 후배들에게 지갑을 잘 꺼냈다고 한다. 김한국은 2000년이 넘어서 집을 샀는데 그때 돈을 안 쓰고 모았으면 지금쯤 건물 몇 채는 가졌을 거라며 김한국의 아내가 투정을 부렸을 정도.[35] 임하룡은 군대도 갔다 온 성인들이 내린 결정이고 얘들이 무슨 생각이 있어 그럴텐데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핍박하느냐고 이들을 대신해 항변해 줬다.[36] 당시 MBC의 간판이었던 이경규가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고별 방송이라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리고 개그맨 선배들은 기어코 여기까지 몰려와 깽판을 쳤다고 한다.[37] 사실 오히려 때맞춰서 군대로 피신한 것에 가깝다는 시각이 있다.[38] 1964년 5월 26일생. 현재는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39] 2014년 해피투게더 3 KBS 7기 특집에서 깜짝 출연했다. 이때 남희석은 박병득을 보자 눈물이 고여 병득이 형은 사람이 너무 여린 사람이라 개그계에서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40] 게다가 콤비로서 같이 대학개그제에 응시했던 김용만에 의하면 대상을 받은 개그는 양원경이 거의 대부분을 짰다고 한다.[41] 물론 굳이 양원경만의 군기가 아니더라도 유세윤은 코미디 내의 군기 자체를 상당히 증오했다.[42] 홍석천은 12기 공채에 합격은 했었으나 코미디언 데뷔는 하지 않아 코미디언이 본업은 아니다.[43] 황마담으로 나와 개그를 치다가 동료 개그맨 심현섭이 가발을 벗긴다거나, 후배 박준형이 마이콜 분장을 하고 분장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썰을 풀면 갑자기 목소리부터 걸걸해지면서 "뭐야 이 자식아!"라고 외치며 언성을 높이거나 심지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44] 들어가자마자 신고식으로 맞고 시작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학교 끝나고 그냥 1학년에 싸움 잘하는 애들을 어디로 오라고 다 부르더니 엎드리라고 하고 몽둥이로 팼다고.[45] 실제로 빨리 딸 수록 선생들이 신경을 덜 썼다고 한다.[46] 덜 가까운 학교로 원정도 다니고 난리였다고 한다. 근데 그게 같은 학교끼리의 끈끈한 정과 의리이며 싸움이 재미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47] 물론 박준형은 고참 개그맨들 중에서는 군기가 낮은 편이다. 갈갈이 사단 개그맨들에게 손찌검도 잘 안 했다.[48] 심지어 김다래의 본명도 김지혜였다.[49] 개콘 하차 후 일본 유학을 마치고 연예계로 복귀한 김다래는 코미디 외적인 분야에 진출했지만 하나같이 성과는 없었으며, 결국 현재는 연예계를 은퇴하고 고향으로 귀향해서 일반인으로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방송 복귀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50] 더군다나 김준호는 코코 엔터테인먼트 사건 당시 개그맨들의 출연료를 본인 사비를 털어 지급할 정도로 후배들을 챙기는데, 당연히 이런 일을 그냥 지나칠 리가 만무하다.[51] 오죽 김준호가 쳤으면 그 일이 터지고서 "야 이 새끼야! 니가 그러고도 형이야?!"라고 일갈했을 정도.[52] 반대로 선배가 아이디어를 짜고 그 역할에 적합한 후배나 본인 파벌의 후배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53] 하지만 정작 정종철 본인도 오지헌(18기)을 보고는 김영철의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헌에게 캐릭터를 강탈당한 후 김영철을 가장 먼저 찾아가 "형이 절 못 살게 군 이유를 알 거 같아요."라고 했단다. 그래서 둘이 코너에서 마주치면 정종철이 자기 밥그릇 빼앗지 말라고 오지헌을 윽박지르는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온다.[54] 김다래의 본명도 김지혜이며, 또한 김다래와 김지혜는 나이로는 79년 생으로 동갑내기지만, 코미디계는 기수가 벼슬이라 동갑이든 나이로는 본인보다 연상이든 먼저 데뷔한 사람이 갑이 되는 직종이라서 둘이 동갑이라는 것도 안 통한다.[55] 현재 대스타라는 말을 보아 김병만으로 추정된다.[56] 정황상 김기수가 유력[57] 아득한 선배 개그맨 김형곤의 별명과 같다.[58] 다만 무한상사는 원래부터 꽁트로 계획된 것이기 때문에 '군기를 잘 잡는 연기'를 잘 한다고 군기 한 두번 잡아본 게 아니란 건 말 그대로 억측이다.[59] 만약에 김병만처럼 후배들이 직접 '무서운 선배였다'고 하며 '누구에게 어떤 일을 시켰다'는 등 구체적인 사례가 언급되어 진짜 똥군기가 심한 사람이란 게 인증된 사람이라면 아래에서 언급된 일화들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확실한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방송에서의 모습만 보고 '정형돈은 군기반장이다'라고 확언하는 것 자체가 섣부르고 안일한 판단이자 지나친 비약이다.[60] 평소 스태프들을 '형제'라 부르며 잘 챙겨주고 회식 자리가 파했을 때도 대리 운전 부르라고 돈을 5만원씩 쥐어준다고 한다.[61] 특히 장동민은 만원의 행복에 출연했을 당시 개그맨이 된지 1년도 안된 완전 쌩신입이었다.[62] 참고로 김준호가 방송계 데뷔 이후 얼마 안 가 개콘에 합류해서 개그를 했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의외로 김준호와 김병만은 1975년생으로, 동갑이다. 개콘 무대 밖에선 선후배가 아니라 친구로 지낸다고 한다.[63] 다만 김병만 본인의 해명에 따르면 당시 금전이 궁했던 장동민을 불러 술을 사주려 했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만 술을 사주면 괜히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우리집에서 설거지를 해줬으니 그 보답으로 술을 사주겠다" 라는 명분으로 나름 배려해주려던 것이었다고 한다. 다만 상술했듯 장동민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자 몹시 당황하며 그냥 집으로 보냈기에 이 의도가 전해지지 않았다고. 실제로 장동민을 여러 번 챙겨줬고 김병만과 장동민 둘 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추후 오해는 풀린 듯 하다.[64] 기본적으로 특채는 집합 열외고, 특히 외국인인 샘은 그런 똥군기를 안 따라도 되었지만 눈치와 적응을 위해 같이 기합을 받았다고 했다. 재연 영상을 토대로 볼 때 김병만은 군기를 잡을 때 샘에게 너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샘은 스스로 군기를 받는다고 자청해 김병만에게 나름 이쁨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샘을 개그콘서트 PD에게 추천한 사람은 다름아닌 김진철.[65] 이수근도 정철규처럼 특채 출신이지만 후배들에게 대놓고 무시당했던 정철규와는 달리 확실하게 선배 개그맨 대우를 받고 있으며 군기도 직접 몇 번 정도는 잡았던 모양이다. 이수근은 김병만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친구이고 이수근 본인도 운동 좀 했는지라 얕잡아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66] 그래서 그런지 개콘이 망해가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대범과 곽한구이런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대범은 블로그를 통해 농담이었고, 실은 자신도 개콘의 현실이 속상하다고 밝혔다. 또한, 개콘 1000회 때 출연하지 못하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67] 애초에 김지환도 김진철이 사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폭행했을 뿐 군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환 한 명에게만 폭행을 휘둘러도 문제가 될 일을 그 동기들까지 불러 얼차려를 시켰으니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것이다.[68] 유달리 똥군기를 많이 받은 기수가 19기와 20기라고 장동민이 직접 언급했다. 18기 역시 17기 선배에게 많이 맞았으나(그놈의 내리갈굼 때문에 19기가 잘못해도 18기는 17기에게 맞는다.) 그만큼 똥군기를 많이 부리는 기수이기 때문에 전성기 기수가 모인 19기와 20기가 많은 고생을 했다고.[69] 신봉선의 2003년 웃찾사 경력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족보나 선후배 정리 문제 때문에 변기수처럼 정식으로 공채를 받은 게 아닌 이상 단순 출연만으로는 경력을 쳐 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안영미도 웃찾사보다 먼저 탄생한 프로그램인 한반도유머총집합에 나온 적이 있어 경력상 안영미를 아래로 볼 수 있는지도 애매하다. 비슷한 케이스로 문세윤이나 김늘메가 있다.[70] 비단 이들 외에도 이런 케이스는 상당히 흔하다. 김지환과 김진철의 경우도 마찬가지.[71] 단, 샘 해밍턴 역시 특채에 외국인이기까지 해서 당연히 집합은 열외였는데, 일부러 단체에 끼고 싶어 참여한 것이고, 집합시킨 선배가 넌 안와도 된다고 가라고 했지만 끝까지 남았다고 한다.[72] 나이는 김지환이 3살 많다.[73] 겉으로는 이윤석김태원 뺨칠 정도로 심하게 왜소해 보여도 사실은 진짜 약골인 그들과 달리 한민관은 운동도 꽤 잘 하는 강골이다. 카레이서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74] 후배가 다른 일을 하느라 선배를 못 보고 인사를 하지 못하면 선배가 먼저 하면 그만이다. 군대에서도 그런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경례를 하지 못했다면 정상적인 고참이나 간부는 당연히 보지도 못했는데 굳이 무슨 경례를 하느냐고 가볍게 눈감아주고 용서해줄 일이다. 근데 한민관은 그것조차 봐주지 못하고 갈궜으니 똥군기가 심한 인간이었다는 반증이다.[75] 장동민과 김대희가 대표적이다. 이 둘도 군기 부린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 둘보다 군기가 덜 심하고, 결과적으로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인물들이라서 그렇다.[76]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폭소클럽이나 개그사냥에 출연하던 뉴페이스가 개콘에 출연한 뒤 공식 기수를 받고 정식 희극인이 되는 경우가 잦았다. 한편 송준근은 2007년, 공채 22기 개그맨이 되었다.[77] 당시 출연진들은 그 발언에 경악했으며, 더 심한 똥군기 시절을 보내온 선배 개그맨들마저 이건 아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훨씬 더 이전 시절 폭행 폭언이 일상다반사였고 자신도 강한 성격 탓에 고의든 아니든 후배들에게 무서움의 대상이었던 이성미마저 그건 좀 아니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느낀 김영희는 "저만 나쁜 사람인가요?"라며 어설프게 수습을 시도했지만 실패.[78] 선배들이 기강을 잡으라 하여 어쩔 수 없이 했었다고 하며 이후 김영희에게 사과하고 학과 내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한다.[79] 2006년 개그야 런칭에 맞춰 무려 19명을 선발했으나, 이전까지는 기수당 10명을 넘은 적이 1981년 콘테스트 1기 단 한번 뿐이었다. 황금기수인 4기는 정확히 10명이었고, 3기와 12기는 특채 포함 한 기수에 겨우 4명밖에 없다.[80] 사실 박명수는 갈궜다곤 하지만 집합이나 구타, 욕설에 대한 증언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정준하와는 오히려 프로그램을 통해 절친이 되었다. 박명수가 그 외 다른 후배들을 잡았다는 얘기도 없는데다 저 둘 모두 박명수보다 월등히 크고 힘이 센 인물들인 것을 보면, 공채 부심에 텃세를 좀 부린 수준일 수도 있다.[81] 다만 이것은 뒤에 이경규라는 거대하고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괜히 예능계에서 규라인, 유라인, 강라인, 구라인 등의 거물급 인사를 중심으로 한 라인이 있는 게 아니다.[82] 게다가 강호동은 이경규가 직접 개그맨 데뷔까지 추진한 사람이다. 당시 MBC에서 활동하던 이영자가 강호동 한 사람에게만 너무 잘해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선배들에게 따졌다가 선배들에게 밉보여서 SBS로 이직했을 정도였다.[83] 심지어 당시 브라운 아이즈로서 활동했던 나얼은 그 특유의 폐쇄주의적 성향때문에 높은 인지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등의 매체에 출연을 안하는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소속사 사장이었던 박종갑이 서세원과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출연했어야만 했다.[84] 주병진은 물론 이홍렬도 의외로 엄할 땐 엄한 선배였다는 게 밝혀졌음에 비해 서세원은 관련 내용조차 하나 안 돌아다닌다. 물론 서세원이 처음부터 입단속을 단단히 시킨 것일 수도 있다.[85] 사실 다 조용히 거기 몇시간 있었다는 게 아니라 다들 회의할 만한 적절한 다른 장소를 찾아 나가서 특별히 머물 용무 있는 극소수 사람들 외의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조용했던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거기 남아서 회의건 뭐건 하다가 시끄럽게 해서 주병진에게 거슬리기라도 하면 제대로 꾸중 듣기 때문이다.[86] 주병진이 사업을 이유로 일밤을 하차한 뒤 이경규가 최수종과 함께 메인 MC 자리에 올라가서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87] 이홍렬은 키도 작고 사람 좋아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묻히지만, 사석에서는 꽤 엄하기로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그러나 공사를 구분할 줄 알았고, 친한 후배들(이경규 같은)에게 잘해줘서 크게 논란거리가 없는 편이다.[88] 흔히 이 선배를 이홍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데, 절대로 이홍렬이 때린 게 아니다! 이홍렬은 이경규가 깐족거릴 때 때려보라고 해서 때린 것 외에는 구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89] 뽑힌 곳만 MBC일 뿐 코미디 활동은 KBS에서 했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MBC 개그맨이 아니라 KBS 개그맨이다. MBC에 복귀 자체는 성공했으나 데뷔 후 무려 20년이 지나서의 이야기.[90] 다만 최양락은 이홍렬 같은 다른 선배, 심지어 개그계 최고의 인격자로 유명한 임하룡까지 빡치게 만든 깐족계의 전설이라 이 부분은 주병진에게 변명의 여지가 있다. 아무리 야자타임을 걸었다 해도 시간도 1시간이나 줬고 선배가 이제 그만 하자고 했으면 그만 하는 게 도리인데, 그걸 굳이 받아쳐서 화를 부른 최양락도 문제긴 하다. 그렇다고 사람에게 족발뼈를 던진 주병진도 따지고 보면 잘 한 건 아니지만...[91] 코미디 하우스 당시 박명수는 최양락(81년 데뷔) - 이경실(87년 데뷔) - 조혜련(KBS 9기, 92년)에 이어 서열 4위에 들어갈 만큼 오랜 짬을 갖고 있었다. 당시 동 기수인 김학도 - 이윤석 - 표영호 - 홍기훈과 MBC 4기.[92] 그리고 박명수는 이경실의 동향후배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이경실의 출신지(삼학동) 옆 동네가 박명수의 출신지(월명동)이다.[93] 본문에서 언급된 인물들 이외의 대한민국 연예계 전체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인물로는 박근형, 오지명, 전인권, 태진아, 노사연, 양희은 등이 거론되고 있다.[94] 홍기훈은 본인의 연기력이 뛰어나서인지 몰라도 남들이 자신에게 하는 연기감 파악이 뛰어나다고 한다. 당시에도 정성호를 업고 오던 개그맨들과 정성호의 반 기절 상태로 신음을 섞는 연기, 그리고 동기가 다쳐 놀라서 우는 듯한 여자 개그우먼들의 연기가 어설픈 것을 보고 이미 금방 눈치를 깠다고 한다.[95] 다만 김현철은 MBC로 공채 코미디언으로 재데뷔하기전에 이미 1994년 SBS 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하여 게그맨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었다.[96] 참고로 정성호는 MBC 개그계에서 손꼽히는 인격자라고 한다. 그런데도 총대를 메어 군기를 잡았다고 하니 MBC의 군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97] 유독 MBC 개그맨실은 타 방송사에서 온 개그맨들에 대해 상당히 배척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4기 박명수가 당시 KBS 공채 유재석과 특채로 온 정준하 등에 대해서 방송하는 것을 유독 심하게 까내린 적이 많았다. 참고로 코미디언 전체 기수를 봤을 때는 유재석이 박명수보다 선배이지만, 박명수 입장에서는 신입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타 방송사에서 온 유명 개그맨들이 차지하는 모습이 못마땅하게 여겨서 한 행동이었다고 한다.[98] 그것도 심각한 폭력이지만, 당시 KBS에서는 몽둥이로 찜질을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99] 그래도 장동국이 유튜브에서 푼 김구라와 신동엽 간의 썰을 보면 2기부터는 신동엽을 선배 대우 해준 모양이다.[100] 특히, 최양락은 당시 SBS 희극인실 실장이었다.[101]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심현섭보다는 후배라는 것이다. 당시 웃찾사 출연진 중에서는 심현섭과 강성범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1세기에 데뷔한 후배들이었다.[102] 게다가 선배의 전화를 받으면 후배들은 관등성명부터 대는 것이 당시의 전반적인 똥군기 문화였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잘못된 문화라고 해도, 전반적인 문화가 그런 것이라면 이를 이수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103] 농담같아 보이지만, 이게 단순한 농담이 절대 아니다. 다만 배우가수 등 타 직군 연예인들은 군기문화가 코미디언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훨씬 덜하다.[104] 외부인들인 강호동이나 추성훈에게 군기 잡는 사람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이 점에서 보면 미국 스포츠의 루키 헤이징은 똥군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나마 양심적인 편이다. 루키 헤이징은 아무리 대형스타건, 나이가 많건, 힘이 세건, 타리그에서 경력이 많건 루키면 무조건 전부 다 당하는 일이다. 92년 NBA드래프트 1순위였던 초대형 루키 샤킬 오닐도 신인 시절엔 꼼짝없이 선배 짐을 들고 나르고 심부름을 해야했고, 일본 야구 리그에서 레전드급 경력을 쌓고 온 29세의 스즈키 이치로 역시 비행기에서 여장을 해야했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차별없이 1년간만 좀 거칠게 장난을 치고, 그 기간이 지나면 선배라도 전혀 터치 안하고 존중하는 문화라면 전통이라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한국 개그계에선 나이가 벼슬처럼 여겨지고 선배면 마음대로 하는게 문제다. 까놓고 말해 선후배 문화보단 "만만한 놈한테 막하는" 문화이고, 한국사회 특성상 후배는 만만한 존재일 수 밖에 없으니 생기는 부조리이다. 앞서 언급된 강호동이나 추성훈은 당연히 만만할 수가 없는 존재들이니 군기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105] 그것도 무대 위에서 그런 대사를 내뱉었다는 이유였다.[106] 똥군기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던 최국이었지만 개그맨은 대본 암기와 관련이 깊으니 선배들 서열 역시 암기할 수 있는 기억력이 있어야 한다고 옹호했다. 그러는 본인도 SBS 희극인실 서열을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3기 장준원을 언급하면서 4기라고 하자 어느 유저가 장준원은 3기라고 지적한다.[107] 이후 2014년 KBS 29기로 이적했다.[108] 공채 이전 기수인 원로이다.[109] 본명은 윤석문.[110] 물론 연예계의 어른인 친족이 살아있어야 빽이라고 볼 수 있다. 코미디계의 전설이었던 서영춘 선생의 아들인 서동균(KBS 13기)은 아버지가 사망하고 11년이 지나서 데뷔했는데, 알다시피 똥군기의 피해자가 되었다.[111] 그 중에는 군기반장 이미지가 강했던 김대희장동민이 오히려 똥군기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112] 사실 이런 인간흉기들이 되려 성격이 유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주먹을 휘두르면 그냥 아프고 말지만 이런 사람들은 주먹만 날려도 피해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으면 살인죄를 짓게 되니 엄청나게 골치 아파진다.[113] 안 그래도 20기는 19기와 더불어서 똥군기를 가장 많이 받은 기수였다. 3기수 위로는 김병만이 있고, 수틀리면 류담(18기)에게 맞거나 김진철(18기)에게 전원 얼차려를 받고, 또 눈 앞에서 김지환이 구타를 당하는 꼴을 두 눈 똑똑히 뜨고 목격하는 등 아직 상처가 남아 있을 시기였다.[114] 본인도 감자골 사태로 잘 알려진 똥군기의 희생양이었고, 같은 감자골 멤버들 중 김용만김국진은 미국으로 도피하듯 떠났고, 박수홍은 입대하여 후폭풍을 피했지만 본인은 미국 비자를 거절당해 국내에 남아 고스란히 핍박을 혼자 다 받아야 했다.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라도 후배들에게 잘해주는 듯.[115] 박미선에 따르면 이봉원은 지금도 김숙 이름만 들으면 몸서리를 친다고 한다.[116] 이 심부름의 주체도 이봉원. 다만 이봉원은 이렇게 후배에게 많은 돈을 주고 싼 물건을 사오라고 시킨 뒤 거스름돈은 심부름값이라고 하고 용돈을 주는 스타일이었는데, 김숙이 10만원 꽉꽉 채워 담배를 사오자 질려버렸다고 한다. 다만 김숙은 이전에 다른 선배가 많은 돈을 주고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해서 두세개 사왔는데 선배의 의도는 거기 있던 여러 사람이 다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시켰던 것. 그것 때문에 여러사람 앞에서 크게 혼이 났고 그 트라우마로 담배를 진짜 10만원어치를 다 사온 것이다.[117] 다만 문세윤이 17기 개그맨들과 함께 서서 인사를 했는데 똑바로 인사 안 했다고 주먹으로 한 대 맞았고, 옆에 있는 김병만이 "일반인 참가자입니다"라고 하자 놀라더니 일반인은 인사 못 하냐며 또 때렸다고 한다며 문세윤이 라디오 스타에서 본인이 웃으며 증언했다. 다만 개그성 과장(이른바 MSG)이었긴 하다.[118] 전기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워 돌반지를 팔려고 했는데 몇백을 갚지 말라며 줬다고 한다.[119] 배일집 위로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등의 원로들과 이주일 정도만 있었다. 한무는 배일집보다 나이로는 형이지만 입사는 배일집보다 늦다.[120] 신동엽은 친형이 청각장애인인데다 본인도 적녹색약이라 약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사회적 편견을 받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며 마음씨도 따뜻한 사람이다. 홍석천과도 커밍아웃 전후를 불문하고 절친이 된 것은 잘 알려져 있고, 미녀들의 수다의 트랜스젠더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크쇼 프로그램 XY그녀의 진행도 맡은 적이 있다.[121] 실제로 사람에 따라서는 누구든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일이다. 직장에서 혼자만 빼놓고 회식을 하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어디 좋은 데로 놀러가는 등의 일들은 따돌림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122] 2009년 3월 6일 절친노트, 2016년 2월 26일 나를 돌아봐, 2018년 2월 7일 한끼줍쇼, 2021년 2월 3일 찐경규 23화. 이후에 사과하러 왔는데, 그게 더 불편했다고 한다.[123] 다만 기수상으로는 김병만이 17기로, 18기 이수근보다는 선배이다.[124]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이경규가 평상시 습관대로 "담배 담배!"라고 선배 이홍렬에게 부탁했다가 크게 꾸중을 들었다는 얘기다. 또한 이경규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는 이홍렬에게 "때려봐 때려봐 못 때리겠지?"라고 분수 모르고 유행어를 내뱉었다가 진짜 맞았다는 것이다. 즉, 신인 시절에 멋모르고 겁도 없이 혼날 짓을 해서 혼난 케이스다.[125] 이를 본 다른 선배들이 "어디 감히 선배랑 사진을 찍냐?"면서 이경규를 구타했다고 한다.[126] 이홍렬이나 이경규 문서에도 나왔듯이 당시는 후배가 선배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욕을 먹고 구타당할 수 있는 사안인데, 흔쾌히 허락하고 일부러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지어 주었다. 이흥렬이 선후배 가리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었다는 증거 중 하나.[127] 굳이 따지면 최양락에게 우유를 던진 것이지만, 해당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양반의 깐족은 부처도 등을 돌리게 할 수준이고, 임하룡과 이홍렬에게 맞은 케이스는 오히려 화를 안 내는 게 이상한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이 건은 오히려 임하룡이 비판받는 것이 아닌 "오죽 깐족댔으면 그 사람 좋은 임하룡까지 다 그랬겠나(...)?"라는 반응이 많은 편.[128] 그 인품에 보답이라도 받듯이 임하룡의 아들 결혼식에는 무려 천단위의 하객이 몰려들었으며, 당연히 웨딩홀 내의 자리가 부족해 늦게 온 사람들 대부분은 밖에서 보거나 선 채로 봐야 했다. 그 유재석마저도 피로연 식사도 부득이하게 거르고 갔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어버린 것. 지나친 똥군기의 결과로 동료 연예인들의 하객 참여가 손에 꼽을 정도였던 류담(심지어 본인 결혼식이었고 하객 중 한 명이던 후배 황현희는 대관절 이딴 인간 결혼식엔 누가 오나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한다.)과 대비된다.[129] 초창기에는 아주 심했고, 김준호&김대희 세대가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했으나, 류담 이후 다시 심해졌다. 이후 장동민의 노력으로 아랫세대의 똥군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소멸되는가 싶었으나, 뒷 세대들인 한민관 - 김영희 등이 다시 류담처럼 폭력만 쓰지 않았을 뿐 물 마시기 금지, 내리갈굼 조장, 각 잡기 등의 크고 작은 똥군기를 여전히 암암리에 진행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서 폭력을 위시한 똥군기가 그나마 줄어든 것이 다행이다.[130] 똥군기의 원산지나 다름없는 군대와도 비슷한데, 각 부대별로 뜻있는 고참 몇이 노력하여 부조리를 없애놓으면 그 고참이 전역한 후 악독한 고참이 다시 부활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전체적인 문화의 개선 없이 선량한 몇몇의 노력으로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 하다는 것. 그나마 군대 똥군기는 직업군인이 아닌 이상 복무 기간만 끝나면 다시는 접할 일이 없지만, 이 쪽 똥군기는 아예 연예인이라는 직업에서 은퇴하지 않는 이상은 거의 평생을 시달려야 한다.[131] 다만 대부분의 근현대 연예계 업종들이 조폭들과 연관이 깊은 유흥업계에서 파생되었고, 이 때문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연예계도 야쿠자마피아 등 조직폭력배들과 연루된 경우가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임화수가 죽었어도 다른 조폭이 임화수의 역할을 대신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임화수가 죽은 뒤에도 이화룡, 김태촌 등 연예계가 조폭과 연루된 경우는 허다했다.[132] 이진희 사장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133] 사실 진짜 군기와 똥군기는 그 근본부터가 다르다. 진짜 군기확립은 말 그대로 위험할 수 있는 직업에서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여 사고를 방지하거나 최상의 업무 자세를 가지도록 하고 대외적으로 바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태도와 정신상태 교정을 위해 실시하는 정신/육체 교육훈련이지만, 똥군기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더 쉽게 착취하거나 화풀이 대상으로 삼기 위해 또는 정상적인 군기 확립 방식은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귀찮기 때문에 폭력과 폭언, 윗사람의 억지권위에 따르는 인간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더 빠르고 쉽게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위다. 물론 이런 똥군기 잡기가 실전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잘 보여준 예가 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군이다.[134] 코미디도 결국엔 무대 위에서 일인 하는 만큼 국내에선 연극코미디의 원류는 같다고 보면 좋다. 특히 대학가에선 연극학과 또는 연기 동아리 출신 코미디언이 은근히 많은데, 꾸숑 최민식의 선배 이경규도 그렇고, 지금은 지휘자로 알려져 있는 김현철도 연기동아리에서 황정민과 동갑이자 동기이다.[135] 하긴 요즘은 군대에서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해진 시대이니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136] 이런 쪽에서 유명한 연예인들은 김태원, 방시혁, 박진영, 양현석, 김연우, 채동하, 배윤정, 가희, 백구영, 권재승, 장근석, 등 상당히 많으며, 제아, 이석훈, 은혁, 예성, 전소연, 아이키 등 인간성 좋기로 유명한 인물들도 기강이 해이한 연습생들은 절대로 그냥 눈감아주지 않는다. 언급된 인물 외에도 트레이너나 프로듀서 경험이 있는 가수들은(김조한, 황치열, 임한별, 신유미, 신승희, 히키, 조이현 등) 연습생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137] 대표적인 사례로 더원이 있으며, 더군다나 더원은 체벌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하여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138] 하지만 예외는 있다. 김상중유준상, 정웅인은 코미디언 못지 않은 똥군기를 부린 적이 있었고, DJ DOC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다만 개그계가 유독 똥군기가 심해서 돋보였을 뿐 배우 및 가수들도 이런 악습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00년대 이후에 들어 개그계 같은 심한 악폐습은 배우 및 가수들의 세계에서는 거의 사라졌다는 것.[139] 과거에 데뷔한 성우들 중에 특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기는 했다.[140] 이슈가 전혀 되지 않아 알기 힘들 뿐 전속기간이 지금처럼 짧아지기 전까지는 성우계 군기도 무척 심했을거라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게 배역 강탈하려고 후배를 구타한 박조호와 성우 공채 제도를 반대하고 성우 기획사 제도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영구제명 당한 권희덕이다. 그 외에도 이선영, 여민정, 김승준, 신용우, 최향윤 등은 후배들 연기 지도에 엄격한 성우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나마 성우계도 박조호 사태가 터지고 전속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고 표영재정재헌 성우를 비롯한 일부 성우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똥군기가 많이 근절된 편이다.[141] 이 점에서도 배우/가수들과 비교된다. 배우나 가수들은 코미디언에 비해 세대교체가 자주 이루어지다 보니 똥군기 등의 악습이 상당부분 근절될 수 있었다.[142] 김형곤이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후배 최양락의 집으로 쳐들어가서 최양락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집 밖으로 강제로 끌고 나와 최양락을 집단 구타했다. 최양락은 이 때 선배들에게 너무 심하게 맞은 나머지 병원에 입원하였고 김형곤을 고소했다. 그나마 소송 결과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합의로 넘어간 듯 하다.[143] 단, 사격훈련 중 장전된 총을 사람에게 겨눈다던가 안전수칙을 위반해 위험을 초래할 경우에 한정해 자신 및 동료를 방어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군기잡기용 구타는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144] 비슷한 예로 아이돌 가수들 역시 데뷔 년도로 선후배를 정하는 문화가 있긴 하지만, 딱히 큰 의미는 없다. 더군다나 이들은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거나 이미 그 전부터 친분이 깊었거나 서로의 나이에 대해 알게 되면 연차 무시하고 나이로 서열 정리를 한다. 거기다 아이돌 가수는 개그맨들과 다르게 다른 가수들과 공연이나 음악방송에서 엮일 일이 별로 없어 선후배의 의미가 크지 않고 기획사별로 소속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선배라 하더라도 타 기획사 가수를 상대로 함부로 군기를 잡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고, 설혹 같은 소속사라 하더라도 일정 선 이상은 절대로 넘지 않는다. 만일 군기잡기나 더 나아가 폭력을 가한다거나 하면 일단 소속사 선에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제어할 것이며, 폭로되는 순간 각 가수의 팬들에 의해 전쟁이 벌어지고 가해자는 한순간에 매장당할 것이다. 아이돌 가수들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군기잡이가 적은 대신 도덕적인 잣대가 훨씬 엄격하며, 아이돌 가수의 팬덤 역시 개그맨의 팬덤보다 규모가 큰 데다가 훨씬 더 전투적이고 맹목적이다.[145] 덕분에 코빅의 중추적인 멤버들인 박나래, 장도연, 황제성,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 등은 현재 지상파고 케이블이고 각종 예능들에서 맹활약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덤으로 박나래와 장도연, 양세찬은 각각 MBC 방송연예대상과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SBS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146] 신인 개그우먼이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를 해야 하는데, 할 줄 몰라 생긴 에피소드. 벌을 받아봤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 체벌을 받을 때는 손등 바로 위의 손가락 첫 번째 마디를 땅에 대고 엎드려뻗쳐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례의 신인 개그우먼은 처음엔 손가락 두 번째 마디를 땅에 대는 더 편한 주먹을 쥐고 엎드렸다고 한다. 그러자 화가 난 선배가 주먹을 돌리라고 하자 그 주먹을 쥔 상태 그대로 팔을 돌렸고, 그러자 더욱 더 화가 난 선배가 뒤집으라고 했는데, 손등 쪽을 땅에 대려 했다고 한다. 사실 손등을 대고 엎드리는 게 손목이 꺾여서 더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