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개그(희극)계는 연예계 똥군기의 끝판왕이자 대한민국 똥군기의 본좌 중 하나[1]이다. 연예계도 일종의 예체능이라서 군기 문화가 꽤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똥군기가 심한 쪽이 바로 이 곳이다.[2]코미디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대한민국 코미디언계는 위계질서가 매우 엄격하다 못해 똥군기가 만연해 있는데, 이는 각종 프로그램들에서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증언한 사실이다. 물론 연예계는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위계질서가 다소 엄격하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편안한 이미지의 코미디언들이 다른 분야보다 더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들에게는 상당히 의외로 비추어진다. 방송에서는 선후배 없이 서로 깔깔대며 웃기던 개그맨들이 뒤에서는 심심하면 사소한 일들로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시키고 폭행을 행사한 진실을 알고 나면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개그콘서트 시즌 1이 종영하기 전까지 개그맨 지망생들은 방송국 공채에 합격하기 전에, 선배 개그맨들이 운영하는 개그 극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합숙 생활을 하게 되는데, 10시까지 반드시 숙소로 돌아와야 하는 통금 시간이 존재했으며, 먼저 입소한 사람이 나이가 어려도 무조건 선배가 되고 늦게 입소한 연장자가 후배가 되는 서열 문화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2013년 2월 28일 해피투게더 방영본에서 방송 3사에 모두 발을 담가 본 박준형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하다. KBS는 이해타산적이고 실리적인 흔히 말하는 파벌이나 인맥질이 발달되어 있고[3], MBC는 가장 단합이 잘 되지만 그만큼 수직적이고 선후배 관계가 무척 엄격한 기수제 문화가 확립되어 있으며[4][5], SBS는 대학로 극장에서 스카웃된 동기 개그맨들+외부 방송사에서 스카우트된 인물들이 대부분이라 두 방송사들에 비하면 수평적인 문화[6]를 갖고 있긴 하지만 다른 방송계 종사자들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7] 그와 함께 말미에는 KBS 개그맨들이 그나마 가장 축복받은 개그맨들이라고 했다.[8]
역시 지상파 3사를 다 거쳐봤던 최국은 유튜브 방송에서 KBS는 세 방송사 중에서 기수제 문화가 제일 강하게 잡혀 있고, MBC는 세 방송사 중에서 가장 군기를 세게 잡으며[9], SBS는 내리갈굼 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지만 구타는 거의 없었고, 아주 심한 경우 따귀를 때렸다고 한다.[10]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수를 받았을 때 일이고, 기수를 받지 못하면 어느 방송사든지 간에 타 방송사 출신 취급을 받아 집합에서 열외되고 선배 대접도 못 받는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내리갈굼도 존재한다. 가령 막내 기수가 실수를 한다면 선배 기수들은 막내 기수의 바로 윗기수들을 갈군다. 그리고 그렇게 갈굼받은 막내 바로 윗기수는 또 막내 기수를 갈군다.
21세기에 들어서고도 여전히 대한민국 개그계는 상하 간의 규율이 군대와 체대에 버금갈 정도이며, 관점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엄격해서 조금만 트집이 잡혀도 단체로 어딘가로 호출당해서 안 좋은 소리 듣고 구르고 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제 아래의 그 수많은 사례들을 쭉 읽어 보면 알겠지만, 가해자가 된 피해자도 많고, 그게 계속 대물림된다. 대중들에게 제일 유명한 것은 김진철의 폭행 사건. 그 동안 암암리에 숨겨졌던 개그계의 똥군기가 수면 위에 드러난 사례라 하겠다.[11]
2020년 KBS 2TV의 개그콘서트가 종영된 것을 마지막으로 지상파 3사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모두 종영되며 방송사에서 더 이상 개그맨 공채를 뽑지 않게 되었고[12] 2023년 9월 13일을 끝으로 코미디빅리그마저 막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의 코미디 방송이 전멸했기 때문에[13] 그동안 똥군기를 잡던 선배 코미디언들이 후배들과 집단으로 같이 모여서 일할 일이 없다 보니까 군기를 잡을 상황 자체가 마련되지 않아서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똥군기를 당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2023년 11월 12일부터 부활한 개그콘서트 시즌 2는 엄격하게 KBS 출신 코미디언만 출연시켰던 시즌1과 달리 타 방송국 출신의 유명 코미디언은 물론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아이돌 출신들도 대거 합류한데다가 김상미 PD가 KBS 공채 개그맨들 중 선배들의 텃세에 휘말려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개그맨들에게 출연을 부탁하면서 그 전까지 KBS 희극인실에서 행해졌던 악습을 없애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지나칠 정도로 심한 똥군기 문화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개그콘서트가 부활하면서 KBS에서 공채를 통해 신인 개그맨(33기 공채 개그맨)을 선발했지만 이미 개그계의 똥군기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개콘에 합류한 소수의 선배들 중 누군가가 옛날 버릇 못 버리고 또다시 행패를 부린 것이 알려지면 그 당사자는 방송계에서 퇴출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심한 똥군기가 성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 확언할 수는 없는 게 선배들이 똥군기를 부리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후배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시킬 수도 있기에 과연 개그계의 똥군기가 완벽하게 사라질런지는 개그맨 당사자들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2. 사례
구세대 개그맨들 중에서는 후배에게 똥군기를 잡지 않은 개그맨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대표적인 인물들이 임하룡, 강석[14], 이경규, 전유성, 이용식, 유민상, 박미선, 이봉원, 김국진, 신동엽, 송은이[15], 김숙, 장도연, 박지선, 유재석, 박명수[16], 심현섭, 김준호 등이다. 특히 이중 이경규, 김숙, 김준호, 김대희, 박수홍 등은 후배들에게 내려가는 군기를 없애려 노력하기도 했다. 문서 참고. 이들은 코미디언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매우 선량한 성격의 소유자들로 유명하며, 하나같이 방송계에서도 군기 없이 거물급이 되었고, 그와 함께 후배들의 인망도 두터운 사람들이다. 이들 외에도 후술할 반대 사례 문단에 상세하게 기재돼 있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 쪽도 참조.참고로 사례에서 유독 KBS 출신 개그맨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SBS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입문한 개그맨들이 많아 비교적 수평적인 구조였기 때문에 타사에 비하면 똥군기가 많지 않았고, MBC는 KBS에 비해서 네임드들이 많이 없다 보니 증언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17]
똥군기를 당한 사람이 명확하다면 당한 사람을 기준으로, 명확하지 않거나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면 행한 사람 기준으로 정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혼재되어 있으니 주의해서 읽자.
2.1. KBS
유명 개그맨들을 많이 배출해낸 곳인만큼, 악명높은 사례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폐쇄적이라서 그런지 똥군기를 당해도 전혀 증거가 남질 않고 카더라만 여럿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1980~90년대든 2000년대든 똥군기가 만연했고 표면상으로 군기를 안 잡는 개그맨들도 다른 개그맨의 똥군기를 암묵적으로 넘기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극단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개그맨들이 똥군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된다.증언에 의하면 개그콘서트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한 후 후배 개그맨들은 즉시 옥상으로 모여 집합을 해서 선배 개그맨들에게 갈굼 당했다고 한다. 진짜 기가 찬 건 선배의 도시락을 일찍 까지 않았다는 이유나 웃겼다고 혼나는[18] 어이없고 별 것도 아닌 이유들로 갈굼을 받았다고 했다. 게다가 원산폭격을 거의 몇 십 번을 당했다고 한다.[19] 그러니까 김진철이 혼자 상해를 입혀서 혼자 돋보인 거지, 구타까지 합치면 이미 몇 명이 걸리고도 남았다는 거다.[20] 권진영의 농담 한 마디에 한 기수가 초토화될 정도였으니 똥군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21]
김숙[22]이나 김대희처럼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로 인식되는 인물들 역시 똥군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로 여기기보단 그만큼 개그계가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이 당연시될만큼) 똥군기에 찌들어있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희극 여배우들 편에서 정경미가 언급한 내용으로, 개그맨 공채 합격 이후 신인 1년간은 복장 통제, 진한 화장 금지, 택시 탑승 금지 등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적어도 TV 앞에 나오는 애들이라면 남에게 망신을 살 행동은 하지 말아야하는데 개그맨들은 개성이 뚜렷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과 선배 개그맨들 앞에서 건방지다는 이유이다.[23] 실제로 개콘의 팬이라면 2년차 이상 여자 개그우먼의 메이크업과 머리색이 신인 때랑 그 이후랑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개콘 보면서 남녀 개그맨 상관없이 처음 보는 얼굴에 별로 꾸민 느낌이 없고 머리색이 검은색이면 99% 데뷔한지 2년 이하의 신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년대 이후 개콘에서 군기가 줄었다는 말이 있고 개그맨들도 요즘은 그런 거 없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지만, 박나래와 김나희가 푼 썰들을 보면 그저 폭력만 좀 줄었을 뿐이지 개콘에서는 여전히 똥군기를 빡세게 잡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나마 20기는 장동민이 독박을 써 혼자 두들겨 맞아[24] 19기보다 덜 맞았다고 하며, 장동민의 노력으로 폭력은 현저히 줄었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도 김병만이나 류담 등 한 군기하는 개그맨들이 남아 있었고, 한민관의 물 통제 건이나 김영희의 조리돌림 같은 예시들이 증명하듯 말 그대로 줄었다 수준이지 이후에도 심한 건 매한가지였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2005년에 특채로 데뷔한 외국인인 샘 해밍턴까지 질색했다고 한 걸 보면 19~23기까지는 다 똥군기를 받았다는 격이 된다.
그럼에도 내부고발이 잘 터지지 않았던 이유는 기수 서열 특징상 윗 기수 선배에게 맞은 피해자가 자의든 타의든 후배들을 때리는 가해자가 되는 구조이기도 하고, 특유의 제식구 감싸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김진철의 김지환 폭행 사건 때도 동료 개그맨들은 오히려 김진철을 구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김진철이 의외로 19기 후배들에게 이미지가 좋다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수사를 더 자세히 파헤치고 다른 기수에서 폭력이 확인된 사람이 수십명이 나오면 개콘 자체가 그 날 이후로 불명예스럽게 끝장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2.1.1. 특채(1기 이전)
- 시사개그로 유명한 김형곤(1980년 TBC 데뷔)은 개그계의 똥군기 선두 주자였다. 현역 시절에는 성깔 드러운 것으로 유명했고 군기도 수시로 잡았으며, 이때는 개그우먼들도 결코 예외가 없었다.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런 점이 더 컸다. 실제로 1980년대 중반에 김형곤은 개그맨 선후배간 폭력 문제로 구설에 자주 올랐고, 폭행 피해자 중엔 김형곤과 비슷한 연배인 최양락도 있었다. 당시 시대가 시대인 만큼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고 넘어갈 만도 했지만 김형곤은 정도가 심해 후배 폭행으로 무려 2번이나 검찰에 넘어가는 바람에 신문과 뉴스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디지털 아카이브에 의하면 김형곤은 1985년에 최양락을 폭행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25] 1991년에는 후배 개그맨 서인석을 폭행하는 바람에 앞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혀서 물의를 빚었다.[26]
- '밥풀떼기'로 유명한 김정식(1981년 특채)은 무술 유단자 출신 희극인으로, 현역 코미디언 시절 군기반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김정식 밑에 군기반장 없다고 할 만큼 최강의 군기반장[27]이었다. 자사 KBS는 물론 MBC, SBS 개그맨들까지도 군기를 잡았고, 가수, 배우, PD 등 직위를 막론하고 기본이 안 되고 껄렁한 태도를 보이면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일화로 지금은 대표 국민 MC로 유명해진 유재석을 신인 시절에 호되게 혼낸 적이 있다. 유재석이 데뷔 무대인 대학개그제에서 최승경과 듀엣으로 장려상을 받았는데, 한 손으로는 귀를 후비고 한 손은 바지주머니에 넣는 등 그때 수상 태도가 너무 불량해서 시상식이 끝나고 "시상식에서 귀 후빈 새끼 누구냐! 너야?!"라면서 엄청나게 꾸중했다고 한다.[28] 이 외에도 유재석에게 가방을 들게 한다던지 하는 잡일을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김정식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맹구로 유명한 이창훈이었다. 아무리 김정식이 싸움을 잘 하고 엄하고 군기반장이라 하더라도 이창훈은 특전사 출신에 나이도 4살이나 많은데다 데뷔로도 연극계에서 이미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린 뒤 개그계로 들어온 선배여서 김정식이 이창훈에게 꼬박꼬박 예의를 챙겼다고 한다.
- 이성미(1980년 TBC 데뷔)도 개그계에서 알아주는 군기반장이었다. 집밥의 여왕 인터뷰에서 김가연의 행동을 보고 "선배한테 한 번 안 맞아봐서 저러는 것 같다. 내가 쟤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이라는 발언도 했다.[29] 이성미는 한때 한 후배를 매우 괴롭혔던 적이 있는데, 이때의 일화는 아직도 코미디언계에서 전설로 남을 정도로 심하게 괴롭혔다는 모양이다. 또한 선배들에게 예의없게 행동하는 후배를 기수열외시킨 적도 있다. 다만, 이성미에 경우 오히려 과장된 똥군기 오명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라는 재조명이 2020년대 부터 이루어졌다. 후배들도 이성미가 똥군기를 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며 어느정도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서 참조.
2.1.2. 1기
- 심형래는 바보 이미지에 가려져서 그렇지 한 군기 했다고 한다. 동시대 개그맨들인 이봉원, 김학래, 최양락 등이 과거 어느 방송에서 한 말에 따르면 심형래는 비위에 거슬리는 후배를 구타하거나 혼내는 게 아니라 말없이 다음주에 그냥 본인이 제작한 코너 단역에서 바로 빼버렸다고 한다. 박승대가 심형래의 갑질에 당한 대표적인 피해자.[30] 다만 개그는 호흡이 중요한데 서로 맞지 않으면 꽁트 자체가 무너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당시는 현재와 달리 녹화날 방송국 희극인실 게시판에 녹화하는 프로그램 코너 내 단역으로 선발된 개그맨 이름을 대자보로 써서 붙이던 시절이다. 주연만 고정이고 똑같은 코너여도 조단역은 매주 바뀔 수 있었고 심형래, 최양락, 김형곤, 임하룡 같은 대스타들은 일명 코너장으로 그걸 좌지우지하던 사람들이다. 김학래는 본인이 형이지만 심형래 주연 코너에 조연으로 있을 때 혹시나 잘릴까봐 심형래의 비위를 맞춰줬다고 한다.
그래도 심형래는 김형곤 같은 악질은 아니다. 심형래는 말 안 듣거나 연기 못 하는 신인 후배들을 본인 코너 단역에서 빼버려서 일시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게 한 것일 뿐 김형곤처럼 화날 때마다 냅다 주먹이나 발부터 나간 적은 없었다. 또한 심형래는 업무적으로 혹사시키는 경우는 많았어도 후배들에게 주먹이나 발을 내지르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녹화 중 애드립으로 갑자기 후배들의 뺨을 때리는 정도가 다였고, 이것도 일방적인 폭력이라기보단 심형래 특유의 몸개그 스타일 중 하나였을 뿐이다. 어쨌든 당시 개그계가 선배들이 후배들을 손찌검하는 것이 일상인 시절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형래는 그나마 후배들에게 잘 해줬던 선배인 셈이다.
이창명[31]에게 군기를 못 잡은 유재석과 김수용을 폭행한 일이 대중들에게 유명한데, 이는 특이 케이스였다. 당사자 이창명이 훗날 밝히길 자신에게 가족오락관 출연 섭외가 들어왔는데 녹화날이 하필 "변방의 북소리" 녹화날과 겹쳤다고 한다. 콩트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보다는 가족오락관에 출연해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 석자를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창명은 "변방의 북소리" 주인공 심형래에게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며 녹화에서 빠진 후 가족오락관 녹화를 하러 갔는데, 하필 같은 KBS 프로그램들이라 그야말로 심형래에게 딱 걸려버린 것. 이창명의 행동에 화가 심하게 난 심형래는 모든 개그맨들을 기수별로 집합시켜서 당장 이창명을 잡아오라며 호통을 쳤고, 잔뜩 쫀 채로 잡혀 온 이창명을 본 심형래가 이창명의 선배 김수용과 유재석에게 "따로 나가서 후배 군기 교육 좀 시켜!"라고 명령했는데, 사람 좋은 둘은 차마 이창명을 때리지를 못해 때리는 척 연기를 하다 이를 본 심형래에게 들켜서 분기탱천한 심형래에게 같이 얻어맞았다고 한다.[32]
이 사건으로 이창명은 선배들에게 완전히 찍혀서 KBS 개그 프로그램에 더 이상 출연하지 못했고, 본인을 써주지 않자 이창명은 MBC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하필 이 시험이 방송으로 생중계되어서 이창명은 KBS 희극인실에서 완전히 제명 당했었다고 한다. 이후 이창명의 부모님이 직접 선배인 김한국을 찾아가 제발 아들이 다시 개그맨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며 빌었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김한국이 회의를 소집하고 이창명의 제명을 풀어줬다고 한다.[33]
2.1.3. 2기
- 김한국은 쓰리랑 부부가 인기를 끌면서 상당히 친근하고 순한 이미지를 쌓았고, 외모도 잘생기고 젠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서운 선배였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모든 방송사를 아우르는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김정식 다음으로 무섭다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 김한국이 나온 중고등학교 미술부/미대는 의외로 과거엔 선후배 관계가 엄했다. 79학번 1960년생 세대는 고교 미술부는 물론 대학교까지 구타도 성행하던 시절.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는 1980년대까지는 여성 비율이 10% 미만인 극 남초 학과였다. 게다가 김한국은 군대도 1980년대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던 시대에 서울 기동대 전의경으로 복무했다. 당시 기수는 124기였고, 전의경 군복무 환경이 2011년 이전까지 사람 잡는 똥군기를 자랑했던 걸 생각하면...
그러나 마냥 후배들을 괴롭히는 속칭 똥군기의 주역은 아니었고, 잡을 땐 잡고 풀어줄 땐 풀어주는 전형적인 리더 스타일의 선배였다고 한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술과 밥 잘 사주기로 매우 유명했다고. 이봉원이 큰 손으로 후배들에게 베푸는 습관도 다 김한국에게 배운 거라고 한다.[34]
2.1.4. 4기
- 박승대는 똥군기의 피해자이면서도 본인도 정작 가해자가 되었다. 그는 심형래에게 당한 게 많았다는데, 훗날 스마일매니아의 대표로서 똥군기와 갑질이 합쳐진 만행을 후배들에게 저지른다. 다만 왜곡된 사실도 있어서 김형인과 최성민 등 박승대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오히려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노예계약 건은 날인된 계약서가 있지도 않은 터라 오히려 진실을 밝힌다면 박승대가 유리했음에도 후배들이 욕먹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교육 방식이 엄했던 것 등 과오가 있었다는 것도 박승대 본인이 순순히 인정했기에 빚어진 오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박승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상당히 늘었다.
2.1.5. 7기
- KBS의 '감자골 4인방(1991년 7기)'인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은 방송사의 혹사가 심해져 결국 김용만이 몸져눕게 되었고, 이에 열받은 멤버들은 김국진의 주도 하에 1993년 1월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배들은 이들에게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했고,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감자골을 옹호해준 사람은 임하룡(1981년 특채)뿐이었다고 한다.[35] 결국 같은 해 2월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하여 고별 방송을 했고[36] 김국진과 김용만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같이 가기로 했던 박수홍은 군대 영장이 날아와서 군대를 가게 되었고,[37] 김수용은 비자 문제로 입국이 안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감자골 사태 문서 참고.
- 김국진, 김수용, 김용만, 남희석, 박수홍, 유재석 등을 배출하여 최고의 황금 기수로 불리는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병득[38]은 당시 선배들의 심한 폭력과 군기를 잡는 행패를 견디지 못하고 데뷔한 지 채 2년이 못 되어 개그계를 떠났고 이후에는 목사의 길을 걸었다. 사실 개그맨이 되기 이전부터 이미 목회자가 되고자 했던 꿈이 있었지만, 개그맨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보니 개그맨이 된 이후 그 꿈이 더 커졌다고 한다.[39]
- 양원경은 대학개그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40], 성격은 엄청난 개차반으로 악명이 높아서 PD들에게도 툭하면 대들었고,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악랄한 군기반장이자 기피 대상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러 갔을 때 다들 짜장면을 시키는데 개그맨 동기인 유재석 혼자 짬뽕을 시켰다는 이유로 그의 뺨을 때린 적도 있었다. 아무리 대학 기준으로는 유재석이 5년이나 후배라고 해도 직장에서는 엄연히 동기인데 겨우 그런 이유 하나 가지고 꼴에 선배 운운하며 폭력을 썼다는 점에서 양원경의 막돼먹은 인격이 드러난다. 또한 YK패밀리를 설립해서 여러 후배들과는 갑을 관계로 만났는데, 이때 유세윤(19기) 등에게 무보수로 행사 MC를 시켰다고 한다. 이에 양원경은 부풀리지 말고 사실 그대로 얘기하자고 응답했다. 따지고 보면 유세윤이 코미디계를 떠나 예능에 진출해 버린 것도 8할은 다 양원경 때문인 셈이다.[41] 물론 굳이 유세윤이나 유재석 관련 일이 아니더라도 양원경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파도 파도 괴담 투성이인 인간이다.
- 남희석은 KBS 개그맨 12기에 합격[42]한 홍석천에게 얼차려랑 기합을 심하게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홍석천은 코미디언으로서의 데뷔를 포기했다. 홍석천은 방송 이미지와는 달리 실생활에서는 과묵하고 터프한 상남자적인 성격으로 유명한데 그런 홍석천 역시 희극인실의 똥군기를 못 참고 개그맨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당시 KBS 희극인실의 똥군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알 수 있다. 다만 현재는 홍석천과 남희석은 꽤 친해졌다고 한다. 홍석천은 남희석이 단체 기합을 줬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다른 일화들도 너무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증언하였다. #
2.1.6. 12기
- 여장으로 유명한 오승훈 역시 군기를 세게 잡았다. 오죽하면 여장하고 군기를 잡는 걸 개그로 삼았다.[43] 본인도 한 군기 하는 걸로 유명한 개그맨인 백재현 조차 오승훈을 "후배들에게 있어선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무서운 사람"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실제로 오승훈은 학창 시절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영등포공고의 폭력써클 리더였다고 한다. 본인이 과거 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이미 국민학생 때부터 주먹이 강해서 골목대장이었으며 중학교 때부터 싸움꾼으로 이름을 날리며 일진 생활을 했고, 고등학교 입학할 때 이미 강제로 불량한 선배들의 협박에 의해 폭력써클에 들어갔다고.[44] 본인이 기계과였는데 입학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격증을 다른 동기 써클 동기들보다 빨리 따서[45] 여유시간 때문에 더 쉽게 폭력써클 활동(다른 학교와 시비 붙을 때 패싸움하기[46]나 자기 학교 학생 돈 뺏은 다른 학교 학생을 찾아내서 잡아다 두들겨 패기)을 더 많이 해서 이름이 유명해져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짱이 되었다고 한다.
2.1.7. 13기
-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13기 역시도 엎드린 상태로 대걸레로 폭행당하는 등 엄청난 똥군기에 시달렸다. 리포터로서 바쁘게 살던 박준형은 13기 전체 집합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전화로 선배들에게 사과했었다고 한다. 최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동균은 선배들에게 대걸레로 맞다가 주머니에 있던 동전이 쏟아졌고 대걸레 찜질을 당하면서도 그 동전을 주워담았다는 씁슬한 이야기를 전했다.
- 김현기(13기)는 후배 코미디언들을 전부 집합시키며 기수를 묻는데 KBS 16기 기수를 받은 최국이 자신은 SBS 6기라고 대답하자 김현기가 최국에게 혼자 빠져나갈 생각이었냐며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 본인들끼리 웃자고 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실화인지는 불명이지만, 임혁필(13기)은 소품 안 챙겨왔다고 권진영(17기)에게는 소품이었던 햄버거를 던지고 김인석(16기)에게는 케첩을 뿌렸다고 한다. 만약 팩트라면 정황상 대단해요를 진행했을 때 벌어진 일로 보인다. 임혁필은 개그맨들 중에서 인성이 무척 좋은 편에 속하지만 잘해줄땐 잘해주고 혼내야 할땐 또 따끔하게 혼내는 성격이다. 동기인 박성호가 자신에게 깝죽거리자 때리고 바로 사과한 적도 있다.
- 박준형의 본격적인 출세작 우비 삼남매가 원래 계획보다 빨리 막을 내린 이유도 다 똥군기 때문이다.[47] 일단 박준형과 비밀연애 중이었던 김지혜가 본인을 제외하고 다른 후배들과 코너를 짠 박준형에게 압박을 가해서 희극인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김지혜는 박준형과 코너를 같이 하고 라디오도 같이 진행하는 김다래를 몹시 질투해서 툭하면 김다래를 갈궜다고 한다.[48] 게다가 박준형은 김다래부터 가장 먼저 띄워줘야 코너는 물론 본인도 뜰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당시 코너의 아이디어를 대부분 짰었던 권진영이 좋은 아이디어를 짜 오면 "이건 다래에게 다 넘기고 너는 네 부분 새로 짜 와."라는 태도를 보였기에 김다래와 권진영의 사이도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안 좋았다고 한다. 아이디어 회의도 따로 했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고... 결국 김다래는 선배들의 똥군기 및 동료들과의 불화를 못 버티고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도망치듯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것을 선언했고,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던 우비 삼남매는 그렇게 8개월만에 종영되었다. 개콘을 하차한 김다래는 이후 한동안 방송을 쉬었고, 하차 후에는 단 한 번도 개콘에 출연한 적이 없다.[49] 참고로 같이 공연하던 권진영은 개신교 케이블에서 신앙 간증을 할 때 이 사건을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권진영과 김다래는 화해해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고, 박준형도 같이 방송을 할 만큼 관계를 회복했다.
- 박성호는 빨대로 유명하다. 후배들의 아이디어를 갈취, 도용하거나 상납받아서 자신이 출연하거나, 잘 나가는 코너가 있으면 중간에 그 코너에 출연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아이디어 도용 때문에 김준호와의 사이도 엄청 험악할 정도로 나빠졌던 적도 있었다.[50][51] 그렇게 해서 탄생한 캐릭터가 다중이. 오죽하면 본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멘붕스쿨의 갸루상 캐릭터도 본인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일까? 굳이 비단 박성호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짠 개그 아이디어를 뺏거나 도용하거나 상납받아서 출연하는 선배 개그맨들은 의외로 꽤 있다.[52] 후에 박성호는 700회 특집 코너에서 이 건으로 셀프디스를 했다. 하지만 박성호가 가장 많이 갈취했다고 알려진 김대범의 경우 아이디어는 너무 좋은데 전개가 엉망이라 통과를 못해서 박성호가 투입되어서 전개 부분을 다시 짜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박성호가 빨대 논란이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후배 개그맨들이 방송에서 개그 소재로서 과장되게 말한 것이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박성호는 군기를 잡지 않은 이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사실이 있더라도 과장해서 개그 소재로 쓰거나 자신을 놀리는 개그를 쳐도 이해해주는 타입이다 보니 현재는 어느 정도 좋은 쪽으로 희석됐다.
2.1.8. 14기
개그콘서트 개국 공신인 기수. 개그콘서트의 유행과 더불어 선배들에게 많은 구타를 당했지만 자타의로 거의 대부분이 군기를 잡은 적이 있다. 김영철, 김대희, 김지혜 등. 이들 모두 군기잡기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며 한편으로는 안팎으로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한다.- 김영철(14기)은 현재의 동네북 이미지와 다르게 놀랍게도 군기반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김영철도 김준호, 김대희와 함께 개그콘서트 개국공신이자 당시 희극인실 기준 막내였기 때문에, 후배들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군기를 잡아야 했다. 또한 김영철은 실제로는 성격이 거침없기로 유명하고 운동도 잘 하는 편에다 체격이 큰 만큼 힘도 장사라서 군기 쌘 개그계에서도 웬만한 남자 개그맨 선배들도 견제할 정도의 인물이다. 같이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직속 후배 이수근이 술에 취한 김영철에게 쫄아서 자리를 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정종철(15기)이 밝히길 개그맨으로 데뷔한 직후부터 김영철이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53] 또한 16기 합격 유력자 최국이 시험 때 자기를 디스하는 개그를 보이자 김영철은 최국이 합격해서 희극인실에 합류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갈았다는 루머도 있다.
머나먼 후배 박성광이 회고한 바에 의하면 김영철은 후배들을 집합 시킨 후 말빨로 후배들의 기를 누르며 군기를 잡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김영철은 원래도 수다쟁이로 유명하지만 특히 군기를 잡을 때 말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한다.
다만 김영철은 폭력 행사 사실이 전혀 없는데다 후배들이 이 소문을 개그 소재로 써도 터치를 하지 않는 걸 보면 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과장된 면도 있는 듯 하다. 애초에 김영철은 인격 부분에서 딱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모범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 김대희(14기)는 2008년 경, 공연에 옹달샘의 후배기수 1명이 자다가 안 왔다는 이유로 옹달샘과 홍인규(2004년 19기)를 구타한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 이전에 라디오 스타 2012년 1월 25일 자에서도 개식스 중 김대희의 역할은 구타라고 농담처럼 말한 적이 있다. 유상무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때린 선배라고 한다.
하지만 반대 사례 문단에도 후술되어 있듯이 한편으로는 김준호와 함께 개그계의 지나친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평소에는 짠돌이지만 후배 개그맨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밥값을 대신 내주거나 돈을 빌려주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후배 개그맨들이 각종 매체들에서 증언하고 있다.
오히려 코코 사태 때 김준호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인물이고, 홍인규, 박영진 등 방송 활동이 없어 힘든 개그맨들을 위해 게스트로 자주 데리고 다니는 등 미담도 꽤 있는 편이고, 후배 개그맨들이 자신에 대해 과하게 디스해도 맞장구 쳐주면서 셀프 디스를 하는 등 현재는 김대희의 인성에 대해 평가가 후해진 편이다.
- 여자인 김지혜(14기)도 의외로 한 군기 했다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 김다래를 싫어해서 그녀의 따귀를 때렸다는 소문도 있고,[54]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의 모티브가 김지혜라는 설도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똥군기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특히 김다래의 팬이었던 사람들은 이를 갈고 싫어할 정도.
2.1.9. 15기
- 최국(SBS 6기, 기수는 없지만 16기 취급)이 개그 콘서트를 그만 둔 것도 당시 1기수 선배이자 형인 개그맨이 최국과 싸운 것을 계기로 후배들에게 최국을 따돌리라고 언질을 했기 때문이다. 최국에 의하면 최국, 한 기수 선배 개그맨 A, 친구 관계였다는 B[55], 이렇게 3명이 짠 개그가 안 풀리자 최국이 "이렇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요" 하면서 의견을 냈는데 그 선배가 최국에게 건방지다고 화를 내며 밥그릇을 던졌고 이에 빡친 최국이 선배에게 맞장 뜨자고 해서 둘이 대판 싸웠다. 싸움이 끝난 뒤에도 앙금이 풀리지 않자 그 선배는 후배들에게 앞으로 최국과 코너를 짜지 말라고 했고, 기수열외를 당한 충격에 최국은 개그야로 이적했다. 둘 사이의 앙금은 10년 후 돌잔치 축의금으로 겨우 풀었다고 한다. 이 똥군기를 부린 15기 선배가 75년생 최국보다 형인 윤석주(74년생)라는 게 유력하다. 15기 중에서 75년생 최국이 형이라고 부를 사람은 홍종호, 남상호, 남진우도 있지만 이 셋은 당시(2004년쯤으로 보임) 개콘에 출연하지 않았다.
- 조수원(15기)은 바보나 동네 꼬마 같은 순하고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실존인물은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고, 힘도 장사다. 다른 힘센 개그맨들이 그렇듯 이 쪽도 군기반장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집합시켰다는 증언이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상구(20기)가 울상이 된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어린 것이 약속에 늦어서 손을 봐줬더니 이렇게 운다는 식으로 올렸지만, 실제 상황이 어땠는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일. 후배 김대범(19기)은 김경진(MBC), 최수락(SBS)과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조수원이 후배들을 집합해서 군기를 잡았다는 썰을 풀었는데,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말을 정리하지 않고 꺼내서 18기가 17기를 잘 보살펴줘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매번 교훈을 남기려는 듯 했지만 후배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꺼냈다고.
2.1.10. 16기
- 똥군기가 만연하던 시절에도 16기는 그렇게 큰 말이 없었는데, 정명훈, 김인석, 허태희 모두 유순한 편이었고, 16기 반장인 이재훈도 그 아래 17기 기수 멤버들인 정형돈과 김병만이 아랫 기수를 꽉 잡아놓아 본인이 터치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훈과 동기인 김시덕의 증언에 의하면 나이가 많았던 한 명[56]이 동기사이인데도 군기를 잡고 그 군기조차 선배들의 명령이 아닌 독단적인 행동이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한다.
2.1.11. 17기
- 정형돈(2002년 17기)
흔히 군기반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17기에는 진짜 군기반장인 김병만이 있었기에, 보통 기수 당 1명만 정해놓던 개그맨 군기반장 특성상 사실이 아닐 확률이 꽤나 높다. 하지만 18기 김진철의 사례처럼 군기반장이 아니더라도 군기를 잡는 케이스는 많기 때문에 정형돈이 정말 똥군기와 거리가 먼 인물인지의 진위 여부 역시 확실하지는 않다. 개콘의 악명높은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류담의 첫번째 결혼식에 동료 개그맨들은 거의 오지 않았는데 정형돈은 참석했다, 타짱에서 정형돈을 소개할 때 공포의 삼겹살[57]이라고 불렸다, 무한상사 지드래곤 특집에서 G-DRAGON을 갈구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다[58]는 등 근거라고 언급되는 것들이 당시 개그맨들의 증언이나 구체적인 사례가 아니라 전부 정황 증거들에 불과하다.[59] 정형돈의 개콘 활동 경력이 3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당사자들끼리 쉬쉬하는 묵인, 의혹 자체가 없고, 특히 우리동네 예체능이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스태프/후배 개그맨들을 잘 챙긴 것을 보면[60] 당시 빡센 KBS 희극인실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군기를 잡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선배들의 강압에 마지못해 군기를 잡은 케이스는 상당히 흔하다.
다만 만원의 행복에 등장한 후배인 정철규와 장동민이 정형돈에게 확실히 쫄아있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영상에서 정형돈보다 어리지만 기수상으론 1기수 선배인 김인석은 장동민을 챙기고 장동민도 김인석을 편하게 대한 반면 정형돈은 커피나 도시락 장면에서 장동민에게 다소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고 장동민도 정형돈에게 확실하게 쫄아있었다. 특히 당시 모습을 보면 폭소클럽 쵤영 중이라고 나와있는데, 보통 거기에는 김준호같은 대선배나 김병만-류담같이 군기로 유명한 인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장동민/정철규가 저런 모습을 보였다는 건 정형돈이 마냥 군기와 거리가 먼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그계에서 후배가 선배 앞에서 쫄아 있는 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61] 여기서도 서술한 '강압적인 모습' 역시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정형돈이 똥군기를 잡거나 잡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케이스나 증언이 없는 이상 어느 쪽으로도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것이 옳다. 같은 기수인 김병만이 군기반장이었고 보통 기수당 1명의 군기반장을 두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정형돈은 "군기를 어느정도 잡은 선배긴 했지만 군기반장은 아니었다." 라는 쪽이 중론이다.
- 김병만(2002년 17기)
이 쪽은 선술한 정형돈과 달리 진짜 군기반장으로, 것도 개콘의 악명높은 군기반장이었다고 한다. 2011년 12월 8일 자 해피투게더에 나온 김준호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김병만을 "내 후배지만 무섭다."고 하였다.[62] 김병만은 인지도 역시 높은 인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개그계의 똥군기 사례. 김준호 같은 선배들이 김병만을 노터치하고 오히려 후배들의 잘못을 김병만에게 일러바친 이유는 김병만이 군기를 잡으면 본인도 편하고 이미지에도 타격이 없을거니 그랬을 것이다.
유명한 일화로 신입인 장동민을 불러서 설거지를 시키려고 한 것이 있다. 그나마 상대가 막가파 장동민이라 그냥 웃긴 썰로 끝났지만, 신입을 불러서 자기 집안일을 시킨 것에서 이미 말 다 했다.[63] 특채로 뽑힌 외국인인 샘 해밍턴도 김병만이 가장 무서운 선배였다고 증언했다.[64] #김시덕의 개콘 시절 샘 해밍턴 집합 썰. 김시덕의 증언은 KBS 해피투게더 2011년 12월 8일 옹달샘 출연분에서 이미 언급이 됐고, 9년 후인 20년 7월 22일 MBC 라디오 스타에 샘 해밍턴, 유민상, 안영미가 푼 비화로도 바로 교차검증이 됐는데, 촬영 끝나면 바로 김병만 앞에 고개 숙이고 도열해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군기만 잡은건 아니고 후배들과 신인들을 챙겨줄때는 확실하게 챙겨주었다. 그래서 의외로 김병만 라인이라 불리는 후배 개그맨들도 많다고 한다. 당시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김준호(+김대희) 파, 김병만(+이수근[65]) 파로 나뉘어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며 친구처럼 지내는 김준호의 리더십을 좋아하는 개그맨들은 김준호파로, 선후배간의 서열을 칼같이 지키고 무섭지만 챙겨줄 땐 잘 챙겨주는 김병만의 리더십을 좋아하면 김병만파로 갔었다고 한다.
2.1.12. 18기
- 김진철(2003년 18기)은 후배인 김지환의 허리를 각목으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구속되어 수감되었다. 게다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고, 이미 그보다 1개월 전인 4월 초에도 분장실에서 김지환의 동기 9명이 보는 가운데 "선배 대접이 건방지다!"며 마대자루로 5차례나 폭행했다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됐다. 일각에서는 김지환 폭행 사건이 알려지려고 하자 보복성으로 20기 개그맨 전체(특채로 들어와 편입된 변기수, 윤형빈, 이종훈은 제외)에게 원산폭격을 시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구옥분, 김선하, 김재욱, 김지환, 김진, 노우진, 박휘순, 변승윤, 신고은, 유민상, 이동윤, 이상구, 정경미, 조지훈 등을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집합시켜서 원산폭격을 시켰다는 사실도 아울러서 확인되었다.
- 한 18기 선배가 대표를 맡아 황현희와 김대범을 비롯한 19기들에게 자신이 맞을 몽둥이를 직접 갖고와서 일산 모 공사장으로 집합하라고 명령했고 선배의 명령에 어쩔수 없이 따라야만 했던 19기들은 공사장에 집합하여 선배들에게 단체로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고 한다[66]. 그리고 이 18기 개그맨이 류담이라는 추측이 절대적이다. 단순히 정황 때문이 아니라 R모 선배라고 했고, R로 시작하는 사람은 류담 단 한 명밖에 없다. 이후 옹달샘이 유튜브에 군기 썰을 풀었는데, 류담 단 두 글자만 쓴 댓글에 직접 하트를 달면서 확인사살. 실제로 위에서 사고를 일으킨 김진철과 1기수 후배 김대범조차도 "김진철은 군기를 강조하는 선배가 아니었고 실제로 군기를 강조한 선배는 정글에 있다"고 언급했다.[67]
썰빵에서 김대범, 황현희가 개그맨 기수별로 썰을 풀었을 때 류담의 똥군기 썰을 풀었는데 류담은 후배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지나가다 보면 "왜 건방지게 의자에 등 붙이고 앉아있냐"며 털고 녹화 직전에 일부러 트집을 잡아 후배 개그맨들을 심하게 갈군 뒤 후배들이 긴장해서 무대에서 NG를 내면 코너 녹화가 끝난 직후애 후배들을 다시 집합시켜서 이번에는 왜 NG 내냐고 갈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악감정이라도 있는지 봉숭아 학당이나 예술의 전당 등 다수의 출연진들이 함께 하는 코너들을 제외하면 19기가 류담과 함께 코너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심지어 류담의 첫번째 결혼식 때도 노우진과 송준근, 황현희를 제외하면 후배 개그맨들 중 어느 누구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나마 황현희가 참석한 이유조차도 다른 동료들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해보는 성격이라 참석했었다고 한다. 썰에 의하면 김대범이 황현희한테 저런 사람의 결혼식에 왜 가냐고 분노를 표출하자 황현희가 저 인간의 결혼식엔 도대체 누가 오려나? 라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참석했다 답했다고. 19기 대표로 축의금만 전달하러 갔다는 설도 있다.
라디오 스타에 류담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유세윤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유세윤 본인은 결막염 핑계를 댔으나 류담의 악행이 알려지게 된 후에는 진짜 이유를 마침내 알 수 있게 되었다. 유세윤이 류담을 맨눈으로 보면서 방송을 진행할 수 없을만큼 류담을 무서워하고 꺼렸던 것이다. 이후 류담은 사실상 개그계는 물론 연예계 자체에서도 퇴출당했다. 이후 2024년에 복귀를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2.1.13. 19기
19기는 특이하게도 똥군기로 인해 피해를 크게 당한 사례만 있지[68] 똥군기를 저질러서 개그맨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은 사례는 없다. 물론 19기도 (똥군기와는 별개로) 후배들을 혼내야 할 때는 엄하게 혼낸다고 하며, 주로 남자쪽은 황현희, 여자쪽은 안영미가 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장동민(2004년 19기) - 개콘 시절 할 말 다하는 드센 성격에 군기반장으로 유명해서 후배 기수들이 눈도 잘 못 마주쳤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 반대였던 것으로 보인다. 신봉선이 막내 시절 담당해야 하는 소품을 깜빡 잊고 잃어버려 '아이고 이제 난 선배한테 죽었다' 하고 속으로 엄청 덜덜 떨고 있었는데, 의외로 장동민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며 그냥 눈 감아주고 소품을 다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한다. 사실 장동민은 평소 드센 이미지에 코미디에서도 대체적으로 거칠고 화 잘 내는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 온 것 때문에 선배들에 의해서 반강제로 군기반장이 된 것이지 정작 본인은 후배들 군기 잡거나 갈구거나 못살게 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오히려 20기들이 안 맞게 하기 위해서 군기 잡으라고 윗 기수가 말하면 '일단 집합시켜서 눈속임으로 군기잡는 척 몇 번 해준 뒤 모인 김에 아이디어 짜고서 선배들에겐 내가 집합시켜서 군기잡았다고 얘기해라'는 식으로 노력한 사람이다. 자세한 내용. 라스에서도 언급을 했다. 아울러서 이 쪽도 똥군기 근절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장동민의 선배 기수가 장동민이 군기를 잡은 척만 한 것을 알고나서 장동민을 때리면서까지 군기를 잡게 만들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후배들에게는 손찌검을 하지 않았을 정도.
- 지금은 친한 사이지만, 안영미(19기)와 신봉선(20기)도 똥군기 하나 때문에 사이가 냉랭했던 적이 있다. 나이로는 신봉선이 3살 연상이지만[69], 정식 기수로는 안영미보다 낮다.[70] 상술했듯이 신입 때는 복장 규제가 있어서 반바지나 치마를 입지 못했다. 그런데 신봉선이 데뷔 초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다니며 후배답지 않게 여러 튀는 행동을 하고 다니자 안영미가 불러 이래저래 갈궜다. 신봉선은 가뜩이나 나이 어린 선배의 갈굼에 앙금이 생겨 개콘을 떠나기 전까지 둘 사이가 엄청 어색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나중에 무한걸스와 해피투게더에서 애둘러서 이 일을 디스하기도 했다.
- 유세윤 - 한창 건방진 도사로 잘 나갈 때 산악인 엄홍길을 인터뷰하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외국으로 출국해야 돼서 개그 콘서트 아이디어 회의를 하루 빠졌다가 "조금 뜨니까 막 나가냐?"라면서 선배 기수들에게 엄청난 갈굼을 받았고, 이에 화가 나서 개콘을 아예 하차하고 예능으로 떠나 버렸다. 사실 유세윤은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고, 개그맨 생활을 힘들어 하는 경향을 자주 내비쳤다. 개콘 시절에도 김준호, 김대희 등의 일부 고참들이 그를 잘 대해주지 않았다면 개그맨 생활을 일찍 접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개콘은 아이디어 회의나 연습을 5일 이상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유세윤은 어떤 후배가 뜨둥(뜨거운 둥글레차)을 못 알아들었다는 이유로 전부 집합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 동기 장동민도 이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
- 한반도유머총집합 - 폭소클럽에서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블랑카 캐릭터로 활동한 정철규는 2004년에 특채(훗날 19기 공채로 편입)로 데뷔했지만, 후배들은 정철규를 낙하산 인사라면서 완전히 무시했다고 한다. 라디오 스타에서 밝히길 철저히 부외자 취급 받으며 집합에도 항상 열외였다고 한다. 어떻게든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부르지도 않은 집합에 자진해서 나가려고 했던 적도 있는데, 집합은 이미 끝난 뒤였고, 내려오는 사람들 가운데 같은 특채에 진짜 외국인인 샘 해밍턴이 있어서 기가 찬 상황이었다.[71] 후배들인 변기수/이종훈/김기열 등은 특채였다가 정식으로 기수도 인정받고 대접도 잘 받았는데, 정철규의 경우 개콘 경력이 아예 전무했기 때문에 생긴 폐단으로 추정된다.
2.1.14. 20기
- 방송국과는 상관없지만 김지환(20기)은 오랜 세월 극단에서 지망생 생활을 했는데, 새 코너를 선보이기 위해 극단을 방문한 신인 개그맨 김대범(19기)에게 똥군기를 부렸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뒤 김지환이 20기로 붙으며 방송국에서는 전세가 역전된다.[72] 이후 김지환은 바로 김대범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 라디오 스타를 통해 선배들이 기수별로 군기반장 1명을 임명해준다는 것이 알려진 후 김대범이 "달인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모두 군기반장이었다."라고 폭로하였기 때문에 노우진이 20기 군기반장을 맡았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실제로 노우진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축구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다 개콘의 대표 군기반장들로 유명한 김병만, 류담과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0기가 19기와 함께 똥군기를 많이 받은 기수고, 장동민의 희생으로 군기를 줄여가는 중이었기에 후배들에게 군기를 심하게 잡지는 않아 큰 논란은 없다.
2.1.15. 21기
- 한민관 - 빼빼 마른 외모와 약해보이는 개그와는 달리 개콘에서 류담급의 악명높은 군기반장이었다고 한다.[73] 한 기수 후배 허경환은 한민관이 물을 못 마시게 통제한다고 폭로했다. 자고로 이는 물깨스라고 하여, 2000년대 군대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그러니 한민관 본인도 스스로 군기를 잡는 집단에서는 늘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일을 군대에서 한다면 내무부조리와 가혹행위로 징계에 처해질 수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카더라에 의하면 정수기 물을 마시는 도중에 선배가 지나가면 못 보거나 인사를 못 할 수 있다고 통제시켰다고 한다.[74]
실제 인터넷 방송 중에서 몇 기수 후배에게 한민관 군기반장설에 대해 직접 물어보면 별로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태도를 보인다. 상대적으로 다른 개그맨 선배 이야기를 꺼내면 "그 선배는 나랑 친하지!" 이런 식으로 구구절절히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75] 볼 때 그냥 괜히 생긴 이야기가 아닌 듯 하다. 당시 방송 참여 중이던 한민관보다 나이는 많지만 기수상으로는 몇 기수 후배인 개그맨이 방송에서 언급을 해도 되나 고민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악랄하게 군기를 잡았던 것으로 보이며, 또한 별로 상종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다. 모 방송에서 한민관과 마주친 한 기수 후배 최효종도 자신에게 왜 그랬느냐고 분풀이를 하는 걸 봐서는 꽤 심각했던 모양이며, 후배들도 어지간히 악감정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민관도 류담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 일로 인해 평판이 꽤나 나빠졌으며, 그로 인해 현재는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하고 자동차 레이서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안일권 - 가벼운 수준의 군기를 부린 적이 있다. 아직 22기를 선발하지 않아 안일권이 막내였던 시절에 송준근이 특채로 개콘[76]에 데뷔하자 자신을 선배처럼 대하면서 인사하라고 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안일권보다 선배인 사람들도 많이 있는 자리에서 송준근이 안일권에게 인사하자 안일권은 송준근에게 선배들 없는 데서 조용히 인사하라고 눈치를 줬다는 일화가 있다.
2.1.16. 22기
- 다큐멘터리 3일(2012년 3월 4일 방영분)에서 최효종(2007년 22기)은 촬영 날 선배들 출근 때 짬 안 되는 후배들이 미리 와서 입구에 일렬로 도열해서 선배들이 들어올 때마다 큰소리로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하는 악습을 두고 신인 땐 싫었지만 지금은 받으니까 좋다며 똥군기를 옹호했다. 다만 똥군기를 비꼬는 의미의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2.1.17. 25기
- 김영희는 개콘 활동 시절 마음에 안 드는 후배 한 명을 기수열외 시켰던 적이 있음을 본인 입으로 토로했다.[77] 본인이 대학을 자퇴한 이유도 김신영에게 온갖 갈굼을 받아서인데[78], 정작 본인도 후배에게 똥군기를 잡은 게 밝혀진 셈이다. 비단 이런 거 외에도 김영희는 논란 및 사건 사고가 하도 차고 넘쳐서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상당히 나뻤다. 이후 개그콘서트 시즌 2에 출연하면서 어느정도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
2.2. MBC
KBS가 그냥 커피라면 MBC는 TOP이다. 여기 열거된 사례는 적을지언정 그 KBS를 뛰어넘는 곳이 바로 MBC이다. 집합을 방송국 뿐만 아니라 관악산에서도 했다고 할 정도였고, 구타와 원산폭격은 걍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정도였다.MBC가 KBS보다 군기가 더 빡센 이유는 웃으면 복이와요 시절부터 활동한 대선배들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대선배들은 당연히 군기도 어마어마할 정도로 빡세고, 이 영향을 받아 1970년대 말 ~ 1980년대 초 데뷔한 개그맨들 역시 분위기에 물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KBS에 비해 폐쇄적인 풍조 때문이다. MBC는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코미디언을 뽑기 때문에[79] 예전 똥군기 피해자가 가해자로 타락하는 경우가 상당했다. 홍기훈이 2002년에 이아현을 폭행하는 구설수에 오르고도 코미디하우스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 역시 MBC 코미디언계 특유의 폐쇄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KBS가 그랬던 것처럼 여기도 특채 출신을 고까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훈과 정준하가 박명수에게 갈굼받는 사례가 바로 그 예시.[80] 그러나 이것도 좀 케바케인데, 이경규가 밀어준 이휘재는 특채 출신임에도 MBC를 주름잡았던 MBC 대표 개그맨 중 하나였고,[81] 강호동처럼 피지컬부터 남달라 누구든 아무도 절대로 못 건드리는 인물도 있었는가 하면[82], 조혜련처럼 KBS에서 이적해 왔지만 정식 기수 취급을 잘 받은 개그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1. 기수 이전
- 굉장히 악랄한 사례가 하나 있는데, 바로 한국 영화 긴급조치 19호이다. 이건 당시 인기 개그맨이었던 서세원이 제작한 영화인데, 김장훈, 홍경민을 비롯하여 김구, 핑클, 샤크라, 베이비복스, 신화, 클릭비, H.O.T., 김흥국, 방실이 등 당대의 웬만한 인기 절정의 네임드 가수들은 김현정 하나 빼고 죄다 강제로 끌려와서 이 영화를 촬영당했다.[83] 즉 개그맨으로서의 똥군기가 타 연예인들에게도 먹혔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고도 이 작품은 형편없는 완성도는 물론 흥행에도 대실패했다는 것.
참고로 서세원의 경우 양원경이나 김형곤과 같이 묶여서 대표 똥군기 개그맨이라고 까이기도 하나, 여러 증언들이 차고 넘치는 양원경과 김형곤과 달리 의외로 서세원의 군기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황이나 찌라시가 떠돌아다니지 않아서 알 수가 없으며[84], 놀랍게도 유재석을 서세원쇼에 출연시켜 도와주기도 했는 등 이런 면에서만큼은 양원경보다 낫다. 하지만 상술한 긴급조치 19호 징병 건과 더불어서 MBC 개그계의 포악한 군기+개차반적인 성격+조폭 동원 논란+갖은 논란 및 사건 사고들 등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서세원이 온화하고 깨끗한 선배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 주병진(1977년 TBC 데뷔)은 고등학교 때 수영부와 수구부를 오가며 운동했었고, 아마추어 수구선수였기도 했을 만큼 운동을 잘 했던 개그맨으로 학창시절 싸움도 잘 했다는 썰도 있고, 성격도 꼼꼼하면서도 사나운데다가 코미디언으로서의 능력과 커리어도 특출나서 MBC 희극인실의 군기반장을 도맡은 무서운 선배의 끝판왕이었다. 당시 주병진이 녹화하러 가는 길에 희극인실을 몇 초만에 휙 지나가도, 떠들던 후배 개그맨들이 갑자기 10분 이상 조용해졌고 그나마 그냥 지나가지 않고 주병진이 희극인실에 들어가서 "조용히 해라"며 한 마디 해놓고 가면 혹시나 떠드는 게 걸릴까봐 주병진의 녹화가 끝날 때까지 희극인실이 몇 시간 동안 조용했다[85]고 한다. 주병진의 친구이자 동시대 레전드 가수 이문세도 "사석에서 병진이가 후배들을 혼낼 때는 친구인 나도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4년 후배이자 2살 동생인 이경규도 주병진 앞에서는 아예 꼼짝을 못 했는데,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주병진이 메인 MC였을 때 이경규는 그 휘하에서 사실상 시다바리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었다.[86] 그래서 당시 일밤 방송 내에서는 이경규가 주병진에게 반말을 하면서 화도 내고 주병진 앞에서 까불거리는 이미지를 선보였지만, 사적에서의 이경규는 선배 주병진에게 감히 편하게 말을 걸지도 못하며 쩔쩔맸다고 한다. 심지어 방송 녹화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할 때도 주병진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 일밤 녹화 도중 선배들이 치마 속을 보게 다리를 벌려보라는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경실은 그런 선배의 횡포에 못 이겨 대판 말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해당 개그맨이 조정현이라는 썰이 나돌기는 하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2.2.2. 1기
- 신인 시절 이경규(1981년 1기)는 친구들에게 자신도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 대해주고 가장 친한 선배였던 이홍렬(1979년 TBC 공채 1기)[87]과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찍을 때 표정이 건방져 보인다는 이유로 모 선배 개그맨[88]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코피를 흘렸고 다른 선배 개그맨들에게도 어떻게 감히 후배가 선배랑 사진을 찍냐며 갈굼을 당했다고 한다. (관련사진)
- 최양락(1981년 1기)[89]이 신인 시절 회식자리에서 깝쭉댄다는 이유로 주병진에게 족발로 머리통을 맞았다고 한다. 최양락은 억울한 것도 억울하지만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서 1시간 동안 울었다고 한다. 주병진의 해명에 따르자면 회식자리에서 소위 야자타임을 했는데, 1시간가량 지나 이제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주병진이 재미없으니 그만하자고 말하자마자 최양락이 바로 "뭘 그만해, 이 자식아?" 라고 받아쳤고 그전부터 최양락의 행실에 화가 쌓여져 있던 터라 바로 족발을 날렸다고 한다. 주병진 본인은 "걔는 원래 잘 울어" 라면서 별일 아니라는 투로 넘어갔다. 이후 개그맨 선배들은 주병진에게 양락이가 잘못하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양락이도 사람이고, 인격이 있는 애인데 족발로 때리면 되냐? 라고 타일렀다. 하지만 최양락은 그거 억울하거나 서러워서 운 게 아니라 단순히 아파서 운 거야. 라고 말하였다.[90]
- 이경실(1987년 MBC 개그 콘테스트 1기)은 이 문서에서 언급된 개그계 군기반장의 최종 보스 격인 데다가 연예계 전체 군기반장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어느 정도냐면 대전 파이터로 소문난 그 홍기훈조차도 이경실 앞에서 찍소리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데다가, 역시 군기반장 선배로 통하는 이성미도 감히 못 건드릴 정도다. 호통과 까칠한 성격으로 유명한 박명수도 이경실에게 크게 혼난 경험이 있다고 한다.[91][92]이경실을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연예인들은 현재 사망한 송해와 오현경, 현 연예계 군기반장 진 최종 보스인 이순재와 이들을 잇는 이정섭, 김갑수, 김영철, 김병기, 그리고 지금은 활동을 안 하지만 이경실에게는 코미디언으로서 대선배인 배일집, 배연정, 한무 정도 뿐이다.[93] 그러나, 후배들을 많이 아끼기도 하고 인망도 두터운 편이라 똥군기 문제로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다.
2.2.3. 4기
- KBS에 양원경이 있다면 MBC에는 홍기훈이 있다. 홍기훈은 알아주는 주먹으로 유명하고 드센 성격으로도 유명해서 선/후배 가릴 것 없이 싸우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당시 쇼프로에 출연하는 패널들은 홍기훈 얘기가 나오면 '개그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애써 포장했다. 그리고 사생활 면에서도 상당히 좋지 못했는데, 당시 연인 관계였던 배우 이아현을 폭행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바닥이었던 이미지가 더 추락했고, 거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해서 결국 방송가에서 거의 퇴출되다시피 했다.
언젠가는 홍기훈의 주도로 등산 후 저녁이 되어 산 밑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며 단합대회를 하던 중, 갑자기 홍기훈이 후배 개그맨들을 갈굴려고 일부러 후배들에게만 반대편 산을 올라갔다 오라고 개꼬장을 부리며 강요했다고 한다. 그러자 후배 개그맨들은 그 산에 올라간 뒤 돌아가기 전에 "홍기훈 선배가 한번 이유없이 꼬장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사람이니 우리가 돌아가서도 밤늦게까지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 한명이 희생해서 다친 걸로 연기를 하여 홍기훈 선배가 (불합리한 명령을) 그만하게 하자"고 합의를 해서 정성호가 대표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어둑해진 산길에 굴러서 다쳤다고 연기를 했다. 그런데 홍기훈이 뭔가 낌세를 눈치채고[94] 정성호에게 "내가 너네한테 산 올라가라고 시켜서 니가 다친 거니, 이게 곧 외부에 알려지면 나는 이제 개그맨 생활을 못 하겠지. 니가 거짓말이면 자진 신고를 해라. 안 하면 어차피 연예인 생활 끝나는 건데, 나는 오늘 여기 있는 모두랑 다같이 죽을 것이다. 내가 셋 셀 때까지 니가 안 일어나면 너뿐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너희 모두가 오늘 나랑 그냥 다 죽는다!"라는 무서운 협박을 했고, 겁에 질린 정성호는 홍기훈이 하나에 이어서 둘을 외치자 셋을 세기 직전에 일어나 "잘못했습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홍기훈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정성호를 본보기삼아 심하게 갈궜다고... 이 때 정성호는 가스비조차 내기 힘들만큼 가난한 생활과 무명이라는 서러움에다 툭하면 선배들에게 갈굼을 당하는 것까지 겹치자 너무 힘들어서 아예 개그맨을 포기하려고까지 하였는데, 이런 정성호를 타이르며 붙잡아준 은인이 홍기훈의 동기 박명수였다고 한다.
다만 홍기훈은 후배 개그우먼들한테는 친절해서 그녀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특유의 남자다운 성격으로 다른 남자들이 후배 여성 개그우먼들에게 성적으로 치근될 때마다 그들을 보호해줬기 때문. 정선희가 B급 청문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홍기훈 및 MBC 남자 개그맨들과 함께 지방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 행사를 주도한 조폭이 뒷풀이 장소에서 유일한 여자였던 정선희에게 큰 컵에 맥주를 조금 붓고 양주로 나머지 잔을 채운 술을 억지로 마시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그러자 홍기훈이 흑기사를 자처해서 단숨에 그 술을 원샷한 다음 맥주 한 모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을 모조리 양주로 채워서 "너도 마셔봐라!" 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이에 가오가 상한 조폭이 또 아래턱을 억지로 들며 그 술을 꾸역꾸역 다 마셨고 이후 두 사람이 같은 술 3/4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치다가 열이 받은 그 조폭이 자신의 부하들을 부른 후 홍기훈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홍기훈도 이를 승낙하여 그 자리에 있던 후배 남자 개그맨들에게 밖으로 나가서 한판 뜨자고 했다 한다. 이후 조폭 일행들과 MBC 남자 개그맨들이 한바탕 패싸움을 벌였다고... 그 때 정선희가 안에서 패싸움을 지켜보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홍기훈의 싸움 실력을 직접 목격했는데, 발차기로 상대의 정수리를 직격으로 타격했다고 한다.
2.2.4. 6기
- 허리케인 블루로 유명한 김진수는 대학교 때 개그맨을 하겠다고 한 이휘재를 때린 적이 있다. 다만 이휘재가 데뷔를 빠르게 한 반면 김진수는 늦게 데뷔해서 기수상 이휘재의 후배가 되었는데 이휘재는 그렇게 개그맨이 되지 말라고 한 진수 형이 허리케인 블루에 나왔다고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김진수 역시 센 힘 때문에 6기의 유력한 군기반장으로 꼽힌다.
2.2.5. 7기/8기
- 전환규의 썰에 따르면 김현철[95], 고명환이 신인으로 지낸 1996년과 1997년에도 MBC의 군기는 엄청나게 살벌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KBS에서 넘어온 원로 코미디언들도 있었고, 홍기훈이나 김진수 등 한 군기 하는 개그맨들도 현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MBC 개그 프로그램에서 레귤러로 활동했던 해당 기수 남성 개그맨은 이 둘 말고 없다. 김현철의 동기 최현진은 폭소클럽으로 이적해서 없었고, 고명환의 동기들인 문경훈과 배호근도 코미디 활동은 전무하고 대신 배우 활동이 더 많다.
2.2.6. 9기
- 위의 홍기훈에게 폭행당한 정성호(9기)[96] 역시 후배인 최국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했으면서 왜 인사 안 했느냐고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결국 참다가 폭발한 최국이 따지고 들며 말다툼을 벌인 이후 둘은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똥군기보다는 기존의 MBC 희극인들이 굴러들어온 컬투패밀리 소속 특채들을 견제한 것[97]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최국 역시도 정성호가 총대를 매고 나선 것이라고 포장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개그야에는 비단 자사인 MBC 개그맨들 뿐만 아니라 최국을 비롯해 박재석, 김일희, 조원석 등 SBS 출신 개그맨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고, 개그야 런칭으로 살 길이 트인 MBC 공채들은 이를 다소 고깝게 봤을 것이다. MBC 희극인실 최고참인 고명환이 고교 직속 후배였던 최국을 타이른 걸 보면 선배들이 그냥 재미로 괴롭히기 위해 시키는 차원이 아닌 정말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MBC 개그맨들 스스로의 의지로 견제를 많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정준하/이훈의 사례처럼 이전부터 특채들을 집중적으로 견제한 경우도 있었으며 또 조혜련의 사례처럼 나중에 되어서는 자연스레 식구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2.2.7. 10기
- 박희진(1999년 10기)의 경우, 안녕, 프란체스카의 안성댁으로 한창 인기를 끌던 무렵 MBC 공채 개그맨 선후배들과 계곡으로 회식을 갔는데 그곳에서 술에 취해 한 선배에게 장난을 걸다가 당시 원산폭격을 당했다고 한다. 사실, 그 장난의 정도가 도를 넘은 거였다면 똥군기가 아니라 자업자득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이도 있는 성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똥군기이다.
2.2.8. 13기
- 조원석은 2002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원래대로라면 MBC 13기로 데뷔해야 했지만 MBC 희극인실의 악명 높은 똥군기를 직접 경험한 후 MBC에서의 데뷔를 포기하고 다음 년도 SBS 개그 콘테스트에 다시 출전하여 합격, SBS 7기로 데뷔했다.
2.2.9. 14기 이후
- 전환규와 김완기의 썰에 의하면 MBC 희극인실의 군기는 선배가 후배들을 희극인실이나 옥상에서 집합시켜서 갈구는 건 기본이고 겉으로는 단합대회라고 하면서 선배들이 관악산 정상에서 후배들을 불러모아 일렬로 집합시켜서 갈궜다고 한다. 갈굼도 두드려맞는 건 당연한 수준이었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야생마 스타일이었다고... 나중에는 한 선배가 맨 몸으로 왔다가 나무를 뽑아서 몽둥이로 쓴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환규는 그나마 우리 때는 훨씬 나아진 거고 옛날에는 더 심했다라고 증언했다.
- 2004년 초 코미디하우스의 기사에 따르면 취재한 기자 역시 코미디언실이 군기가 최고라고 애둘러 표현했고, 당시 신인이었던 14기들이 대본을 외우는 선배들에게 군대식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2007년에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김경진도 막내로 지내면서 선배들에게 엄청난 똥군기를 겪었다고 한다. 원산폭격이나 구타는 기본이었다고... 정작 김경진 본인도 경력이 쌓인 후에는 후배들에게 군기를 잡았다고 한다.
- 2008년에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개그야에서 <천수정 예뻐>라는 코너를 통해 특유의 개성있는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인기를 얻어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나름 잘나갔던 개그우먼 천수정은 MBC 동료 코미디언들의 지속적인 폭력 및 따돌림으로 인해 고통을 받다가 결국 코미디언을 그만두고 연예계를 떠나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생활하고 있다. 2024년 인터뷰에서 연예계를 떠난 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TV에 자주 나오기 때문에 한국 방송을 보면 개그맨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지금도 한국 방송을 시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례로 천수정은 개그우먼 활동 당시 개성있는 목소리가 특징이었는데 희극인실 동료들은 그녀의 목소리를 가지고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 #
2.3. SBS
기본적으로 SBS는 위에서 말한 수평적인 분위기로 선후배 간 똥군기가 두 곳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SBS의 경우에는 맨 윗기수가 하나 아랫 기수를 소집해서 피드백 내지는 갈굼 정도를 주고, 다시 그 하나 아랫 기수에게 하향 전달되는 식이라고 한다.SBS의 경우 소극장에서부터 관행이었던 집합과 단체 체벌은 존재했고 내리갈굼이나 싸대기 때리기 정도의 폭력은 있었다고 한다.[98]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수를 받았을 때 일이고, 기수를 받지 못하면 타 방송사 출신 취급을 받아 집합에서 열외되고, 또 선배 대접도 못 받는다고 한다.
물론 신동엽 건을 보면 알겠지만 옛날에는 똥군기 천지였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SBS 창사 때 타 방송사에서 이적한 사람들 중에서는 선배들의 폭행 때문에 이적한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한다.
2001년 데뷔한 6기 김진성의 인터뷰를 보면 신인들에게 숙제라는 걸 내는 모양으로, 자신은 하루만에 관련 분야 책 한 권을 몽땅 옮겨쓰고 대본도 외워오라는 숙제를 받았는데, 반밖에 못해서 선배들에게 혼났다고 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SBS 희극인실의 군기는 약한 편이라며, 오랜 공백 끝에 선발된 7기 희극인들이 군기를 잡을 만한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2.3.1. 특채(1기 이전)
- 신동엽은 KBS에서 SBS로 온 이성미가 추천해서 SBS에 특채로 발탁되어 1991년 12월에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당시 후배 개그맨들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 아이디어를 PD들에게 보이지 않거나 다른 선배 개그맨들에게 넘기고 본인들은 조연으로 활동하는 것을 일종의 선배 개그맨들에 대한 예의 혹은 암묵의 룰로 여기고 있었기에 신인 개그맨들은 설 자리가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은 신동엽이 자신이 웃기다고 생각해놨던 개그 아이디어를 큰 마음 먹고 아이디어 회의 때 냈는데 이를 들은 한 선배가 "그게 웃기냐!"며 신동엽에게 화를 내며 의자를 집어 던졌고 신동엽은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후 녹화장에 가보니 자신에게 화를 냈던 바로 그 선배가 신동엽이 낸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대에 올라 대박이 났다고...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히트한 신동엽의 첫 주연작인 "레일맨"이라는 코너가 방영된 것도, 레일맨에 신동엽이 코너주를 맡은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코너 하나가 심의에 걸려서 방송을 못 타게 되어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해 추가 촬영을 해야 했는데 이때 제작진이 땜빵용으로 종영된 기존 코너의 기차 세트를 사용하여 신동엽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코너를 급하게 만들어 방송으로 내보내게 됐고 방송국 PD가 신동엽에게 "네가 낸 아이디어니까 네가 출연해라" 해서 코너주를 맡은게 레일맨이라는 코너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신동엽이 레일맨으로 막 인기를 끌던 무렵에는 한 선배가 방송국에서 신동엽을 우연히 만나자 신동엽을 다짜고짜 화장실로 불러서는 '너 왜 이렇게 나대냐' 며 마구 싸대기를 때리고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가던 길을 다시 간 적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특채로 발탁된 신동엽이 혼자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SBS 공채 1기로 뽑힌 개그맨들은 신동엽을 대놓고 무시했다고 한다.[99] 당시 신동엽은 자신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하도 어이도 없고 분하기도 해서, '개그맨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자' 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동엽의 유튜브에 출연한 최양락과 이봉원의 증언으로는 두 사람처럼 이미 정점에 있던 선배 개그맨들은[100] 후배인 신동엽의 재능을 인정하면서 그를 잘 대해주었으나 신동엽이 데뷔하기 전에 애매하게 인기를 얻고 있었거나 연공서열상 중간에 끼인 선배 개그맨들이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은 신동엽을 그렇게 미워하고 못 살게 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신동엽을 괴롭힌 개그맨들 중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2.3.2. 2기
- SBS 희극인실 실장인 최양락은 김구라(1993년 2기)가 신인 시절 SBS 코미디언 단합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쪼인트를 깠다. 명랑 히어로 이봉원 회고전 중 나왔던 이야기로, 예전 같으면 적당히 포장되었을 이야기가 그대로 거론되자 게스트로 나온 최양락은 "확실히 요즘 방송이 달라지긴 달라졌다."라면서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
2.3.3. 7기
- 김신영(7기)은 대학 시절 후배 김영희(KBS 25기)에게 군기를 잡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코미디언으로 데뷔하고 나서는 군기를 잡지 않았는지 김진성(6기)이 7기 코미디언들은 군기를 잡을 만한 인물들이 아니라며 대놓고 김신영과 정삼식의 이름 석자를 떡하니 언급했다. 정확히는 선배들이 김신영에게 후배들 군기를 잡을 것을 강요했고 선배들에게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실행한 것. 김영희는 이에 충격을 받고 학교를 때려쳐 버렸다. 김신영 역시 원하지 않는 군기잡기로 후배 하나가 떠나버리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이에 교내 군기잡기 문화를 없애려 노력했다고 한다. 이후 서로 뒷사정을 알게 되자 화해하고 잘 지낸다고 한다.
2.3.4. 8기
- 정주리(8기)는 데뷔 3년차에 접어들던 때 형님뉴스로 복귀했던 심현섭(5기)의 뺨을 때려 논란이 일어나자 악플에 시달렸고 본인도 개그를 접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했다. 알고 보니 모 선배가 정주리에게 심현섭의 뺨을 때리라고 시켰던 것.[101] 그런데 후배에게 선배의 뺨을 때리도록 시키는 것이 SBS 희극인실의 관행이었다는 해명이 있었다.
-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동엽 역시 후배들에게 손찌검을 한 모양. 최국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마일킹 출연진들을 인터뷰하는데 이동엽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후배들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연출이지만 이동엽이 스마일킹에 출연 중인 후배들에게 주먹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 폭행이 있었던 모양이다.
2.3.5. 기타
앞서 말했듯이 SBS는 소극장에서 같이 한 동료들이 많았고, 박승대의 계약이 문제였지 기수 간의 똥군기는 2004~2006년에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케이스도 적은 편에 속한다. SBS 12기 개그맨 최수락이 다른 방송사 개그맨 김경진, 김대범의 똥군기썰을 듣고 좀 놀란 걸 보면 SBS는 똥군기가 많이 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입사 첫날 KBS는 "여의도에서 담배 피다 걸리면 죽는다."라는 경고로 시작하는데 SBS에서는 신인 개그맨이 자기소개서에 적은 특기를 보고 장기자랑을 시킨다고 한다.다만 선배들의 횡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SBS 7기 개그맨 황영진의 증언에 의하면 선배들이 성적인 농담을 일삼고, 자신에게 성희롱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는 훗날 황영진이 성교육 강사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4. 기타
- 1박 2일에서 출연진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지인이 전화를 받자마자 하는 말이 중복되면 안 되는 게임이 있었는데 맨 처음 순서인 주원의 지인이 받자마자 바로 한 말이 여보세요여서 주원 본인도 당황하고 멤버들도 모두 멘붕에 빠졌다. 그러자 이수근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듯이 신인 개그우먼 박소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소영은 전화를 받자마자 관등성명부터 댔다. 다만 이를 가지고 이수근이 똥군기를 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나이 차이가 13살에 기수도 6기나 차이나는 대선배이기 때문이다.[102] 현재는 몇기수 이상 차이나지 않으면 그냥 형, 동생 하면서 지내는 듯하다. 유민상(20기), 김준현(22기)이 대표적으로 있고 또한 기수 차이가 어느 정도 나더라도 후배의 나이가 많으면 상호 존중하면서 지내는 듯하다. 예를 들면 1978년생 후배인 KBS 개그공채 23기 정태호(31살 데뷔)와 1985년생 선배인 KBS 개그공채 22기 장도연(23살 데뷔). 또, 선배의 아량에 따라 동갑인 후배와 친구먹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1980년생인 허태희(16기)와 정철규(19기), 1985년생인 박나래(21기)와 장도연(22기), 1984년생인 박지선(22기)과 오나미(23기).
- 가끔 희극인실의 군기를 자학개그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MBC 개그야에서 1회성으로 방영한 선배님은 아예 군기 잡는 희극인실이라는 주제로 코너가 진행되었다. 대선배 고명환(8기)이 중간급 선배 전환규(14기)를 갈구면 곁에 있던 까마득한 후배들이 불편해하는 내용의 코너였다. 결국 고명환이 알아서 회식 잘 해쳐먹으라고 전환규에게 돈을 내던지자 양철수(12기)가 눈치 없이 끼어들어 좋은 식당 추천해주겠다고 낄낄대다가 고명환 눈치를 보고 엎드려 뻗치고, 전환규도 선배 따라 엎드려 뻗치면서 끝난다는, 어찌 보면 불편한 내용의 코너였다.
- 최악의 사례에는 개그맨이 속해있는 그룹 안의 다른 직군 연예인까지 똥군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직군 연예인 세계도 군기가 세다는 게 함정이다.[103] 이런 경우 "어차피 한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들이니 그 중 내가 군기 잡아도 되겠지?"라는 마인드를 가진다는 것인데 다양한 직군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프로그램일수록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도 다양한 직군에서 온 사람의 일부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수록 그 집단의 이미지가 개차반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거기다 힘센 놈이 한 명 들어왔을 때 설설기는 비겁한 문화도 있다.[104] 그래서 다른 연예인 직군들은 각종 협회를 만들어서 이러한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특채 출신 개그맨들도 기수가 없던 시절에 군기에 휘말렸다고 한다. 최국은 2000년에 이태식의 추천으로 개콘에 출연했는데, 공채도 아닌 것이 감히 스스로를 '개그맨'이라고 소개했다는 것 때문에 갈굼당했다고 한다.[105] 다만 이는 케바케인 듯한 게 이 최국이 증언하기를 SBS에서 개콘으로 이적한 특채들은 집합에서 예외였다고 하며, 샘 해밍턴의 경우도 원래대로라면 예외였지만 늘 참석했다고 한다.
- SBS 6기 최국의 증언에 따르면 선배들 서열을 암기해야 한다는 룰도 있었던 모양이다.[106] 하지만 SBS 9기인 김승혜[107]가 최국이 자신의 직속선배가 아닌 MBC 출신인 줄로만 알았다는 일화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역시도 사라진 모양이다.
- 빽이 있으면 똥군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모양이다. 윤선희(KBS 16기)는 아버지가 한국연예협회 회장이면서 코미디언계의 큰 어른[108] 중 한 명인 석현[109]이었기 때문에 집합에서는 예외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외감이 들어 자신감을 잃고 결국 코미디계를 떠나 현재는 뮤지컬 배우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110]
- 개그콘서트에서도 군기를 소재로 개그를 친 적이 여러 번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며, 김대희와 김병만이 앵커로 노우진이 기자로 출연한 선후배뉴스도 그 중 하나였다. 노우진이 실수하자 김대희가 김병만을 갈구고, 김병만은 노우진에게 이따가 20기(이씹기)들 다 모이라고 집합을 명령한다. 그리고 김대희가 바닐라 해장국이라는 괴상망측한 메뉴를 말하자 노우진과 김병만은 비웃다가 그게 김대희네 식당에서 내놓는 메뉴라는 걸 알게 되자 아부 시전. 이 코너는 한 주만 방영하고 끝났다. 그리고 이수근이 주연 역할, 김병만이 조연을 하고 김시덕이 엑스트라 역을 한 초미니시리즈도 군기를 소재로 했었다. 이수근이 주연으로 연기를 하다가 실수를 하면 조연이지만 선배인 김병만이 제대로 하라며 갈구는데, 그걸 보던 엑스트라역이지만 제일 선배인 김시덕이 이수근과 김병만에게 힘드니 빨리하자며 재촉하는 식의 코너였다.
이처럼 개그계에서는 서열 및 기수 따지기 및 신체적 위해 등등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는 저열한 똥군기가 횡행했다. 그것이 드디어 표면적으로 불거진 것이 남자 후배와 여자 후배까지도 원산폭격을 강행시켜서 세상에 놀라움을 줬던 김진철의 후배 구타 사건이다.
3. 반대 사례
위의 사례들에서 봤듯이 자신들이 당했던 똥군기를 후배들에게 대물림했던 코미디언들도 여럿 있지만, 반대로 똥군기 문화를 없애려고 노력을 하거나 후배들에게 잘 대해줬던 사람 좋고 올바르고 착한 코미디언들도 더러 있다.[111] 이들은 대개 선후배 관계가 원만하며, 현재까지 인격이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종의 약방의 감초인 셈.- 강석 - 성격이 부드럽고 침착했기에 후배 개그맨들이 무척 존경했다고 한다. 후배 중 하나인 이경규를 직접 자차로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는데, 그게 당시에는 엄청 파격적인 행동이었다고 한다.
- 강호동 - 운동선수 출신이다보니 힘도 무시무시하고 싸움 실력이 어마무시해서 똥군기 잘 부릴 것처럼 생겼지만, 실상은 아니다. 항상 존경하는 선배 이경규의 좋은 것들만 보고 배워서 그런지 본인도 후배들에게 식사도 잘 사 주고 친근하게 대우해준다. 물론 너무 유하게 행동한 탓에 전현무가 강호동에게 기어오르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다.[112] 특히 강라인에 그 유명한 은지원이 있다는 것으로 강호동의 유한 성격을 잘 알 수 있다. 동갑내기 박명수는 강호동을 유난히 어려워하는데, 불량배들이 선량한 사람에게 시비거는 것을 보고 정당방위로 무섭게 제압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박명수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아무리 정당방위라도 본인의 친구가 무서운 불량배를 제압하는 걸 보면 그 친구도 덩달아 어려울 수가 있는 법이다.
- 권진영 - 동기 김병만은 군기반장으로 유명하지만 권진영 본인은 후배들에게 부드럽다고 한다. 후배 신봉선이 증언하길 권진영은 착한 선배로 소문이 났다고 하며, 또다른 후배 박나래도 어린 나이에 개그우먼이 되어 힘든 상황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20기 후배들을 발칵 뒤집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20기 개그우먼들에게 전부 속옷만 입고 집합하라고 농담한 것. 서로 심각해져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는데, 다행히 일이 벌어지기 전에 권진영이 농담이었다고 말하여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KBS 희극인실의 후배들이 얼마나 선배들의 군기 잡기에 예민해 있는지 알 수 있는 일화.[113] 다만 같은 방송사의 까마득한 후배 박대승의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해서는 육두문자까지 써가면서 엄청나게 분기탱천했는데, 물론 이 사태는 인륜을 져버려도 단단히 져버린 미친 짓거리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 좋은 권진영이라도 오히려 저렇게 안 나오는 게 이상한 것이다.
- 김구라 -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성격이 180도 상반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방송에서는 특유의 잦은 수위 높은 독설이나 돌직구, 삿대질 및 말문 막기 때문에 툭하면 아랫사람들을 트집 잡아서 갈구는 볼썽사납고 버릇없고 개차반인 캐릭터로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사석에서는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겨준다는 미담이 훨씬 많은 똥군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 김국진 - 김숙이 선배들이 마실 커피를 자판기에서 잔뜩 뽑다가 뒤에 서 있는 김국진을 발견하고 놀라서 커피 한 잔을 내밀었는데, "나는 후배들 심부름 안 시켜!"라고 말한 뒤 기다렸다고 한다. 행사장에서 신인 코미디언들을 만났는데 행사비를 못 받은 것을 알자 본인의 출연료를 전부 주면서 나눠 가지라고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 김대희 - 군기를 제법 잡기도 했고 후배 구타로 물의를 빚은 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준호와 함께 개그계의 지나친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유튜브 매체에서도 평소에는 짠돌이지만 후배 개그맨들이 신인 시절에 힘들었을 때는 밥값을 대신 내주거나 기꺼이 돈을 빌려주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도 많은 선/후배들과 또래 코미디언들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다 김대희의 좋은 마음씨 덕분이다.
- 김숙 - 타 선배들에 비해 후배를 잘 챙겨주고 훈훈한 일화가 매우 많은 편이다. 후배들에게 평이 매우 좋은 연예인이고 반대로 선배들에게 짜증나는 연예인이었다. 본인은 군기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거북이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이봉원의 심부름에 '난 거북이가 싫다'라는 동문서답을 하며 이봉원이 또라이라며 혀를 내둘렀으며[115], 어떤 선배가 10만원을 주며 담배를 사오라하자 담배를 10만원 어치(...) 사오며 심부름을 끊어버린 일화가 있다.[116] 특히 문세윤과의 일화가 주로 나오는데, 두 사람의 사이는 좋은 것을 넘어 막역한 편이라 문세윤이 예능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그를 뜯어말린 사람도 김숙이며[117], 문세윤의 결혼 상담도 김숙이 했었고 문세윤이 어려울 때 금전적 지원[118] 을 해준 것도 김숙이었다. 때문에 문세윤은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선배로 김숙을 뽑는 편으로, 아침마당에 나와서는 아예 아버지 같은 성격을 가진 어머니 같은 분이라며 존경하기 까지 했다.
- 김시덕 - 16기 개그맨들 중에는 김인석, 정명훈, 허태희 등 군기와 거리가 먼 인물들이 많은데, 김시덕 본인도 그 중에 한 명이다. 실제로 직속 후배들인 오지헌과 김대범이 군기를 안 부린 선배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때 김시덕이 16기 군기반장이라는 찌라시가 돌기도 했으나, 김시덕이 어린 나이에 데뷔한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찌라시.
- 김인석 - 그 군기 빡세기로 악명높은 개그콘서트 내에서 보기 드문 군기와 담을 쌓은 인물이다. 이는 김인석 본인이 굉장히 이른 나이에 데뷔했고, 16기가 17기에 비해 군기를 많이 잡지 않았다는 증언에서 기인한다. 만원의 행복에서도 장동민을 챙겨주는 모습과 후배들의 헹가래에서 보통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김준호 -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후배들이 장난을 치는 것만 봐도 그가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답게 후배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다. SBS 개그맨들이 돈이 없어서 닭발 1인분만 시켜놓고 아껴 먹고 있을 때 김준호가 "끝까지 개그 포기하지 마!"라며 20만 원을 주고 갔다는 미담도 있다. 이 외에도 김지민과 박나래가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이를 본 김준호가 이들을 불러 교내 체육대회 MC를 같이 봤고 김준호가 MC 잘 봤다며 두 사람의 몫으로 각각 25만원의 행사비를 줬다고 한다. 박나래가 나중에 속사정을 알게 되었는데, 그날 행사는 김준호한테만 들어왔던 단독 행사였고, 김준호가 같이 하는 후배들이 있는데 잘 한다며 추천해서 두 사람과 같이 행사를 진행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행사 후 받은 50만 원을 본인 몫을 때지 않고 둘로 나누어 두 사람에게 준 것이었다고 한다. #
- 김지선 - 워낙 어릴 때 데뷔를 해서 젊은 선배 포지션을 맡게 됐을 때도 후배들을 갈구거나 혼낸 적이 없고 오히려 후배들이 다른 선배들에게 혼나고 왔을 때 본인이 토닥여 주었다.
- 박명수 - 방송에서 보면 괜히 남한테 호통 치고 심술 부리는 모습이 많지만, 이건 그저 방송에서의 캐릭터일 뿐이고, 실제로는 가정적인 성격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잘 대해주기로 유명하다.
- 박수홍 - 똥군기를 본능적으로 혐오하여 그 시절부터 이에 맞선 사람이다. 그 외에도 아직 무명이었던 유재석을 향해 잘 챙겨주고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칭찬을 많이 해 주었고, 실제로 유재석은 현재는 명실상부 유명 국민MC로 우뚝 섰다. 또한 10살 연하의 후배 손헌수도 (박수홍을) 거진 큰형님처럼 모시며 사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 박지선, 장도연 - 선배들이 박지선과 장도연에게 직속 후배들을 똥군기로 길들이라고 시켜서 한 번 해 봤지만, 둘 다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 두고 말았다. 되려 둘이서 후배들에게 "우린 찐따였어!"라며 자책했고, 그 이후로는 아무리 시켜도 똥군기를 잡은 역사가 없다.
- 배영만 - 사람 자체가 공격적이지 않고 유하며, 세바퀴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이휘재가 신인 시절에 정말 잘 대해주셨던 선배님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고, 자학개그를 자주 하기 때문인지 이휘재와 박명수가 자신을 상대로 짓궂게 농담을 해도 웃어넘기는 등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 배일집 - 그 강석에게 라디오 방송인이 되도록 아무 댓가 없이 도와줬으며, 자신이 똥군기를 많이 당할지언정 똥군기를 일절 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이 상당히 대인배화 되었다. 배일집은 강석, 이홍렬 등을 직계 후배로 두고 이경규는 배일집이 중참[119] 시절 막내 수준에 불과했는데, 이 세 사람 모두 배일집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 송은이 - 신인 시절 선배들한테 크게 혼난 것 때문에 이에 크게 염증을 느꼈는지 후배들을 챙겨 주는 선배가 되었다고 밝혔다.
- 신동엽 -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굉장한 똥군기에 시달렸고 개그맨으로서도 특채로 데뷔한데다 신인 시절에 워낙 똥군기를 당한 탓인지 후배 개그맨들에게 군기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살뜰히 챙겨주는, 비유하자면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는 몹시 다정다감한 인물이다.[120] 일례로 사전 MC 전문으로 유명한 MC딩동의 재능을 일찍이 인정하여 여러 프로그램의 사전 MC 자리에 그를 소개시켜 주는 등 MC딩동이 성공하는데 큰 기여를 해 줬고 '톡킹 18금'이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에 MC로서 출연했을 때는 일반인 신분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성현주, 장도연, 허경환 세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 그들에게 개그맨 공채를 권유했다. 그리고 셋은 나란히 KBS 22기 개그맨 공채에 합격했다.
- 심현섭 - 후배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른 선배들과 달리 똥군기를 잡은 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애초에 심현섭은 부친의 직업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였기에 처신을 조심하는 게 습관으로 자리잡은 인물인지라 똥군기를 부린다는 건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배 김진철의 구타 사건 때 후배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개그맨 특유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처럼 본인은 후배들을 감쌌지만, 정작 후배들끼리 똥군기를 부리다가 결국 심현섭이 뺨을 맞는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다.
- 양종철 - 해외 도박으로 거액을 잃고 귀국하지 못하던 황기순을 데려오는데 힘을 보탰다는 일화나 과체중을 지적하는 지인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운동에 몰두했다는 일화나 적지 않은 기수 차이인데도 유재석이 토라져서 돌아서는데 달려와 달래던 일화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살아생전에 좋은 인품과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 오재미 -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다르게 개그계 후배들을 뒤에서 챙겨주는 대인배이며, 비교적 수입이 많았었던 전성기 시절엔 후배들에게 직접 용돈을 나눠준 적도 있다. 그 외 후배들에 대해선 이것저것 조언이나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오재미가 참여한 개그 코너 중 가장 히트한 봉숭아 학당 팀의 녹화장 분위기는 무척 살벌했는데 이 때도 오재미는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친근하게 장난도 걸며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 유민상 - 원래 특유의 성격이 넉살 좋은 사람이라서 집합을 한 번도 안 시켰다가 딱 한번 시킨 적이 있는데, 후배들이 피자를 본인들끼리만 먹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121] 물론 후배들이나 본인이나 이 얘기를 스스럼없이 웃고 떠들면서 하고 이 사건으로 즉석 콩트까지 하면서 유머로 승화시킨 것을 보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봐야 한다. "좋은 형인데 집합을 한 번 시킨 적이 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저 사건을 제외하고는 집합을 시킨 적도 못살게 군 적도 없는 사람이다. 애초에 저 집합도 유민상이 '이걸로 집합을 걸어보면 웃기겠지?'라는 발상에서 한 것일 뿐이고, 분위기 자체도 웃참 모드였던지라 결국 후배들이 웃음을 못 참고 끅끅대자 김준현에게 정리하라고 넘겼다고 한다.
- 유세윤 - 똥군기 문화를 매우 싫어해서 후배든 선배든 가까이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똥군기를 부리지도 않았다.
- 유재석 - 자신도 무명 시절이 길었기에 무명 시절의 서러움을 잘 알고 있어서 개그맨 후배들을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 자주 출연시키려 노력하고 사적으로도 후배들을 매우 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민MC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있는 연예인이지만 거만하지도 않고 되려 인망이 매우 넓어서 개그계 후배들은 물론 다른 직종의 연예인 후배들에게까지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데뷔해서 코미디언으로서는 온갖 산전수전 다 겪어봤고, 심형래 밑에서 보조출연자도 꽤 오래 했었다.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나이에 비해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그의 말과 행동에서 보여진다. 나이 50살 때 이미 코미디언 경력은 32년이다.
- 이경규 - 이홍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후배들이 더 밑의 후배들에게 군기를 잡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개그맨이면 아이디어나 짜라!"라면서 군기 문화를 완전히 없앴다고 한다. 다만 일적 부분 한정으로는 매우 엄한지 일밤으로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는 이경규가 PD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손수 녹화에 일일이 개입하는 일이 많아서 녹화장에 이경규가 들어오면 스탭들이 일렬로 쭉 서서 이경규를 맞이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MBC 일밤의 과거 코너 대단한 도전 녹화 중 윤정수가 이경규와 통나무 위에서 배개싸움을 벌이다 자신이 혼자 벌렁 넘어지는 꽁트를 시전했는데 녹화가 끝난 뒤 이경규에게 "형님, 오늘 하나 잘 건진 거 같지 않아요?"라고 하자 이경규가 순간 욱하고서는 슬리퍼를 집어던지며 "니가 개그를 알아?"라며 윽박지른 적도 있다고 한다. 서로 받쳐주면서 웃겨야 하는데 윤정수 본인만 눈치 없이 풍덩 빠져버리면서 이경규 자신은 못 웃겨서 화를 낸 것. 이후 1분 뒤 화장실에 들어온 박수홍도 이경규에게 같이 혼났다고 하며, 뒤이어 들어온 김용만이 이 상황을 뻔히 보고도 본인한테도 혹시 불똥이 튈까봐 일부러 못 본 채 지나갔다고 한다. 윤정수는 당시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신발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입한다고 한다. 이후 이 에피소드는 이들이 방송에서 만날 때마다 단골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122]
- 이봉원 - 초창기 KBS에서 군기를 잡는 일이 드물었는데다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기로 유명했다. 소속 불문 후배들이 인사하면 닥치고 용돈에 후배가 먼저 지갑을 꺼낼 때 유일하게 화를 낼 정도. 더군다나 이게 단순 카더라가 아니라 남희석이나 박미선, 최양락을 비롯한 다른 여러 동료 개그맨들이 계속 풀었던 증언이었으며, 이 덕분에 전성기나 중년 시절에도 후배들이 이봉원을 잘 따랐다고 한다. 심지어 이때 이봉원은 사업 실패로 빚이 십억 단위였는데, 거기에 몇십만원 늘어난다고 뭔 차이가 있냐면서 쿨하게 쐈다고... 실제로는 빚도 본인이 손수 다 갚았지만, 못난 남편 기믹을 유지하기 위해 아내 박미선이 갚았다고 할 정도의 엄청난 대인배다. 애초에 이봉원이 박미선과 결혼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도 천성이 엄청나게 착했기 때문이었다.
- 이수근 - 동갑내기 친구 김병만[123]이 코미디계의 대표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것과 달리 이수근 본인은 매사에 후배들에게도 잘 대해주는 성격으로, 개콘 외에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출연해서 동료 연예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또한 본인의 진행 프로그램 중 하나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후배 코미디언들이 찾아오는 일도 있는데, 이때도 그들에게 친절하게 조언을 잘 해 준다.
- 이용식 - MBC 개그계에서도 독보적인 인맥왕일 정도로 성격이 좋다. 천성이 아무하고나 친하게 지내는 성격으로 대인관계에서 마찰이 전혀 없기로 유명하다. 그 착한 심성이 반영되었는지 뽀뽀뽀에도 계속 출연했다. 현재는 원로 개그맨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특히 개그콘서트를 폐지하는 방침이 나오자 이용식이 먼저 나서서 제발 개그콘서트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1인 시위를 했을 정도이다.
- 이윤석 - MBC 개그계는 무척이나 엄한 걸로 유명하지만, 동기 홍기훈과 달리 이윤석의 천성은 무척 좋다고 한다. 박명수가 비록 특채에게 텃세를 부릴지언정 홍기훈에게 괴롭힘 당한 정성호를 도와주는 등 후배들에게 잘 대해 주기로 유명한데, 그 박명수가 본인보다도 더 착하다고 인정했다. 이윤석은 박사 학위를 보유하는 등 애초에 타고난 학자 스타일의 인물인지라 폭력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 이홍렬 - 이경규와 최양락을 구두로 때린 적은 있는데, 이건 이 두 사람에게 너무 오냐오냐 해 주다 보니 오히려 저 둘이 지나치게 깐죽거려서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서 그런 것이었고,[124] 후배들에게 똥군기를 부렸던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 다만 엄한 면이 없진 않아서 이경규가 2009년에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해서 "홍렬이 형이 제일 무섭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이홍렬은 무골호인까진 아니고 엄할 땐 엄하지만, 잘해 줄 땐 잘해 주는 신상필벌이 확실한 선배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근데 이걸 오해해서 '이홍렬은 인간성이 나쁘다' 식으로 엉뚱하게 와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하다=똥군기가 절대로 아니다. 당연히 후배가 잘못해서 꾸중하는 건 절대 똥군기가 아니라 꾸중해도 싼 행위이다. 참고로 요즘 유튜브의 이홍렬 관련 영상들의 일부 댓글들을 보면 '어릴 때는 인격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심형래 같았던 개같은 ㅅㄲ', '방송에서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 역겨워 죽겠음' 등으로 이홍렬을 디스하는 댓글들이 여럿 있지만, 포탈사이트 여기저기들을 찾아봐도 이홍렬이 동료들이나 후배들을 못살게 굴었다거나 인격이 나빴다는 증거는 어디에서고 찾을 수가 없고, 오히려 이홍렬은 이경규와 최양락과 관련된 것만 빼면 군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더군다나 이홍렬은 똥군기가 심했던 당시 신인이던 이경규와 웃긴 표정으로 같이 사진도 찍어준 배려를 하기도 했던 사람이다.[125] 이경규가 자신도 개그맨임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선배 개그맨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다가 어느 날 큰 마음을 먹고 조심스럽게 이홍렬에게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홍렬이 이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서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고 한다.[126]
- 임하룡 - 똥군기를 잡고 있으면 말리고 후배들에게 항상 기본적으로 자상하게 대했다. 정확히 말하면 임하룡은 똥군기를 안 잡은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혼 때문에 여론의 포화를 앞둔 후배 이경애를 두둔해주고, 감자골 사태 당시 개그계 거의 전부가 등을 돌린 감자골 4인방을 앞서서 보호해줄 정도로 엄청난 인품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임하룡에 대한 얘기는 미담만 줄줄이 나올 정도며, 부정적인 얘기는 아예 나온 적이 없다[127][128].
- 임혁필 - 대표 캐릭터 세바스찬이 상당히 까칠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보니 실존인물의 성격도 굉장히 까다로울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어 보이겠지만, 실제 성격은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똥군기와도 거리가 상당히 멀다. 그 군기 빡세기로 악명높은 개그계에서 후배들에게 화 한 번 내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정말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게는 화를 잘 내는 모양이다. 한 번은 권진영과 김인석이 소품으로 준비한 햄버거를 깜빡한 적이 있었는데, 녹화를 끝마치자 햄버거를 던진 적도 있고, 박성호가 자꾸 깝죽거리자 끝내 주먹을 날렸다고 한다. 물론 이후 임혁필이 곧바로 사과했지만... 이걸 좀 비틀어서 대한민국 해병대 출신까지 엮어서 사실은 촬영 끝나면 돌변하는 독한 군기반장이였다는 설정으로 개그를 친 적도 있다. 그 예로 10주년 특집 방송에서 임혁필이 후배 박휘순의 멱살을 잡고 함께 코너를 하자고 하자 박휘순 曰 "나 때려놓고 그런 말 하고 싶어요?" 이어 박휘순이 그때 맞은 귀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임혁필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가 있어!"를 시전했다.
- 장동민 - 같은 방송사 선배 김대희와 비슷한 케이스로, 이 쪽도 군기반장이었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똥군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했다. 군기반장도 평소의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운 성격과 코미디 코너들에서의 캐릭터성 때문에 선배들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맡게 된 것일 뿐 장동민 본인은 남을 괴롭히거나 그러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 덕분에 신봉선을 포함한 후배 20기 개그우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한 예로 "19기 군기반장인데 왜 20기들 군기 안 잡냐?"고 선배들에게 두들겨 맞았음에도 20기들 모이라고 한 뒤 "내가 군기 빡세게 잡았다!"라고 거짓말하고, 온 김에 아이디어 회의나 하라고 했다고 한다.
- 전유성 - 전유성의 현역 코미디언 활동 시절은 군기가 상당히 세기로 유명했던 시대였는데, 전유성은 그런 시기에 데뷔한 코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보기 드문 군기와 담을 쌓은 인물이다. 이렇다 보니 후배들이 그를 많이 따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정재환 - 똥군기를 잡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워낙 선후배를 잘 챙기는 스타일이며, 현재 교수로 재직후에도 후배에게 칭찬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만학도이며 이윤석과 마찬가지로 학자 스타일의 인물이다.
- 허태희(舊 허승재) - 먼 지방에서 상경한 신인 정철규를 위로하면서 동갑이니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다. 이후 정철규가 침체기를 겪자 자신과 친분이 있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작가에게 연락해 출연할 수 있게 도와줬다.
여러 개그맨들의 증언을 들어봤을 때 똥군기가 지금까지 점진적으로 나아져왔거나 계속 똑같았던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졌다가 식으로 몇 번이나 반복되었음을[129] 알 수가 있다.
몇몇 개그맨들은 똥군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게 결과로 나타났으나, 반대로 똥군기 문화를 도로 되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130]
4. 존재하는 이유
4.1. 역사적인 이유
일단 한국 개그계의 똥군기는 상당수가 일본의 오와라이(게닌)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전혀 거짓말이 아닌 것이, 송해, 서영춘 등 한국의 1세대 코미디언들은 상당수가 일제강점기 당시에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경험했던 세대이다. 이로 인해 내부 군기가 심했던 일본식 연극 및 희극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 무대 공연에서의 군기와 선후배 간 서열에 이미 길들여져 있었으며, 이는 1970년대부터 TV로 주 활동 무대가 바뀐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 개그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들 다수가 일본어에서 유래된 것만 봐도 이러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특히나 1980년대 극초반부터 한국에서 방송사 공채 개그맨 시스템이 시작되었고 일본 오와라이계의 사무소 기수제와 비슷한 기수별 연공서열까지 전부 받아들이게 되어 똥군기가 괴랄한 수준으로 더 심해져가는 모습까지 보여지게 된 것이다.또한 과거 1950년대 제1공화국 시절 정치깡패였던 임화수가 연예인들을 관리했던 것이나 혹은 김태촌이 권상우를 협박했던 사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 연예계 자체가 조직폭력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이 개그계를 포함한 연예계에 이러한 똥군기 문화가 정착되게 한 데 영향을 주었고 1970~80년대 한국 사회 특유의 군대문화 및 대학생들의 운동권 문화가 방송계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임화수의 만행은 현재까지도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만하다. 해당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임화수는 걸핏하면 남자 연예인을 구타하기도 했다고 한다. 약간 과장을 해서 말하면 만약 임화수가 없었더라면 이 문서에 나오는 연예계 내 각종 구타 사건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박정희가 임화수를 죽여 없애자 박정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131]
또한 위에서도 언급된 이경규가 이홍렬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가 선배들로부터 맞았던 당시는 제5공화국 시절로, 항상 땡전뉴스를 방송해야 할 정도로 방송계 자체가 군기가 심한 편이었다. 게다가 그때 당시 KBS와 MBC 사장들부터가 방송계에서 포악한 군기반장으로 악명이 높던 인물들인 이원홍, 박현태, 정구호, 이진희, 이웅희, 황선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참고로, 이경규가 신인이었던 1981년 당시는 이진희가 MBC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기도 한데, 당시 한 간부가 결제받으러 사장실에 들어갔다가 사장이 재떨이를 던지는 등 횡포를 부려서 어리둥절하다 캐비넷 문을 출입문으로 잘못 알고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고,[132] 당시 "정세를 보려면 MBC와 경향신문을 보라"는 말도 있었을 정도로 무서운 사장으로 통했다고 한다.
따라서 방송국에 소속된 코미디언들도 그 분위기가 후배가 선배와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살벌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4.2. 표면적인 이유
박명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도 신인시절에 선배들에게 녹화를 망쳤다며 많이 혼났었다"고 말하면서 코미디언 계의 군기가 센 이유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한 바 있다. 드라마는 녹화 중에 NG가 나면 다시 찍으면 그만이지만, 코미디는 웃음의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기자가 실수를 하는 것이 용납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 흐름이 끊어져 버리면 같이 연기하는 다른 연기자의 연기도 아무래도 어색해지고 다시 녹화를 한들 웃어야 할 지점을 알게 된 관객이 웃어주고 싶어도 웃어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고 연기자들 간의 합을 맞추는 게 워낙 중요하므로 방송을 준비할 때 선배들의 군기가 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코미디의 대세가 스튜디오 녹화에서 공개 코미디로 바뀐 이후에도 박명수의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개콘의 경우 통편집 등으로 들어내져서 시청자들이 잘 눈치 채지 못할 뿐이지 노련한 개그맨들도 1주일 내내 연습했던 코너를 녹화 날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해서 완전히 말아먹는 경우가 무척 자주 발생한다. 재녹화를 해도 관객들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어 다시 수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콘에서는 종종 역발상으로 황당한 NG장면이 나서 그 주에 준비한 코너가 망했을 때 그 NG장면을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각 방송사 공채가 섞인 코미디빅리그도 방송에 나오는 NG장면은 편집과정에서 살린 극히 일부분이고, 실제 현장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NG장면들이 난다. 코미디빅리그에서는 NG장면을 그대로 살리고 위계질서가 없다는 것은 착각이다. 아무튼 코미디언들에게 있어서 실제 공연 중 웃음이 빵빵 터지게끔 하는 연기는 상상이상의 긴장감을 이겨낸 끝에 빚어지는 것이다.
코미디언들의 다수가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또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절제할 줄 모르는 몇몇이 대본 중심으로 돌아가는 코미디 녹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합을 무시하며 자기 멋대로 하다 중요한 무대를 망치는 사례가 과거부터 없잖아 있었기에 코미디 계의 군기가 강해지게 되었다는 설명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다. 실제 방송은 사석에서 남을 웃기는 것과는 무척 다르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박지선은 '팔도 각지에서 특이하고 끼 넘치는 걸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 들었으니 그들을 통제하려면 군기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들은 결국 한계가 있는 것이, 실수를 할 까봐 스스로 긴장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선배에게 혼날까봐 긴장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겁을 먹으면 오히려 실수가 늘어날 수 있고, 잘 하던 것도 제대로 못 하게 되고, 이에 선배들은 후배들을 더 심하게 혼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그냥 똥군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를 갖다붙인 것에 가깝다.
또한 다른 사례로 군대나 요식업계의 똥군기가 있는데, 이 쪽도 똥군기가 개그계마냥 근래까지 살아있었고 많이 약해진 지금도 정말 엄하게 군기를 잡는 편이다. 왜냐면 군대의 경우 살상 무기들을 쉼없이 다루는 곳이고, 잔혹한 전쟁터에서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해이해지면 전쟁에서 패배하고 수많은 병사들을 잃을 수 있다. 요식업계의 경우 불과 칼을 쉼없이 다루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해이해지다 못해 개판나면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고 주방 위생이나 요리 절차를 소홀히 해서 손님이 피해를 보기라도 하면 공중파 방송에서 실수 좀 한 것과는 비교도 못할 후폭풍이 닥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그계 따위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똥군기에 대한 합리성이 부여된 군대나 요식업계조차도 21세기 들어서는 지나친 군기 잡기는 지양하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질서를 잡는 식으로 개선이 이루어지는 중인데 개그계는 그조차도 못한 수준이라는 참담한 의미 밖에 부여되지 않는다.[133]
결국 개그계와 비슷하게 개선이 되지 않은 곳으로는 태움으로 대표되는 간호업계 정도밖에 없다. 또한 반대 사례로 도축업계의 사례가 있는데, 이쪽은 위험한 칼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점이 역설적이게도 업계 똥군기를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도축업계는 오히려 똥군기가 거의 없다. 도축업자들은 요식업계에서 쓰는 칼과는 비교도 안 되게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일을 하기 때문에 여기서 함부로 똥군기를 부렸다가는 어느 한쪽, 혹은 둘 다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못한다고 화내지는 않고 지켜보다가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그만두고 다른 길 찾아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정중하게 얘기하는 곳이다. 오히려 칼 쓰다가 조금이라도 베이면 다친 사람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더 기겁하면서 빨리 병원 가라고 등 떠밀 정도. 사실 군대와 요식업계가 단체생활이라 기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과 달리 도축업은 1대 1 도제식으로 배워서 굳이 기강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차이점은 있긴 하지만...
4.3. 실질적인 이유
다른 분야들보다도 유독 코미디언 사회에서 심한 똥군기가 만연하는 진짜 이유는 코미디언 세계가 연예계 특유의 지독한 약육강식에 승자독식형 생산구조를 가지면서도 연예계에서도 특히나 폐쇄적인 조직문화 때문이다. 근원을 따져보면 코미디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연극계 특유의 군기잡기 문화가 있다.[134]무슨 말이냐면, TV 방송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개그계는 희극형 연극, 콩트 위주의 짧은 구성을 유지해오다 보니, 코너마다 이른바 코너주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코너주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코너는 개그맨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구성하는데,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인원을 활용해 웃음을 주려면 시청자들에게 빡하고 꽂힐만한 임팩트 있는 멘트나 연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디어 회의를 통과해 심사를 거친 대본이 나오면 대부분의 웃음 포인트는 코너주에게 몰려 있다. 왜냐 하면 코너주가 웃음 포인트를 독점해서 코너가 살아남아야 인기와 호응을 코너주가 독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웃기는 코너를 뽑아서 유행어 하나라도 건지면 그걸로 벌어들일 수 있는 부수입이 개그맨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차별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너주가 되지 못해 조연으로 코너에 출연하더라도 거기서라도 주목받거나 유행어를 남기게 되면 그걸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하에 조연들이 개그 욕심을 내다 보면 코너주의 위치와 대본 실행이 흔들리게 된다. 이른바 죽 쒀서 개 준 꼴 신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걸로 오래 버티는 개그맨들이 김준호, 박성호, 김대희 등이다. 이런 이유로 코너주를 노리는 선배들의 권위주의가 발동하면 철저하게 본인 코너에 남이 더 웃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특히 코너주 수혜를 진짜 많이 본 개그맨이 있는데, 그가 바로 심형래이다. 당장 코미디언으로서의 심형래와 영화감독으로서의 심형래의 역량 차이가 넘사벽인 것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다. 영화 감독은 몰아주기 없이 오로지 혼자 기획해야 하는 직업이다.
사실 개그계의 똥군기는 단순히 '관행'이라기보다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군기 잡기로 유명한 심형래 같은 경우 후배들이 본인들보다 더 재미있는 개그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코너의 중심이 되도록 강요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심형래에게 똥군기를 당한 박승대의 사례인데,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똥군기로 유명한 선배들은 군기를 잡음으로써 후배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자신이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계속 서 있을 수 있도록 폭력의 카르텔을 쌓는 것이다. 심형래, 그리고 그와 다르게 인격자인 임하룡이 런닝맨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155회 출연 당시 심형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슬랩스틱 위주로 하면서 영구연기를 할 때도 후배들은 조연 역할을 시키고 막대기나 손으로 때리는 등 본인 위주로만 갔지만, 111회에서 임하룡은 멘트나 개그 욕심을 딱히 내지 않고 "재석아, ~하면 되니?" 식으로 계속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미션을 수행했다. 실제로 둘이 현역 당시에도 둘이 콤비를 이룬 적이 여럿 있었는데(변방의 북소리라든지), 임하룡은 매번 후배 심형래를 돋보이는 연기를 해 줬다. 인품과 미담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분명한 사유가 다 있다.
연예인은 통념과는 달리 멋있고 수입이 짭짤한 직업이 절대로 아니며, 대중에게 신상이 공개될 수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의 온갖 폭력과 갑질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생각보다 극한직업이다. 억만장자 수준으로 수입을 얻는 연예인은 정말 극소수의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고, 국민 mc 수준은 아니어도 나름 이름값이 있는 연예인이면 대박, TV 방송에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비추기만 해도 상위권이다. 대부분의 가수나 배우는 방송은 커녕 자기 이름 석자도 제대로 못 알리고 잊혀져버리고, 나름 이름이 알려졌더라도 나쁜 기획사를 만나 정작 본인은 빈곤층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그래도 개그계에 비해 다른 연예계 직종은 사정이 나은 게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배우들의 세계에선 드라마건 영화건 뮤지컬이건 연극이건 개그계 같은 심한 군기는 사라졌다. 연예 기획사들도 여전히 군기가 심하긴 해도 예전보다는 소속 연예인들의 대접이 괜찮아졌다. 애초에 개그계를 제외한 다른 극화 콘텐츠는 철저하게 분업화가 되어 있어서 연기자와 작가, 감독, PD, 연출이 분리되어 있고 엄격한 통제구조를 거쳐서 나오는 정제된 극으로 나오는데다 이걸 만드는 인력풀의 순환도 매우 자유롭다. 탤런트들은 방송사간 장벽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종편과 OTT의 등장으로 활동 무대가 더욱 넓어졌으며, 공채는 유명무실해지고 등용문도 크게 넓어졌다. 구성원의 출신이 다양하고 사람 수도 많고 활동 영역도 넓으니 선후배간 예의는 갖춰도 위계나 군기잡기는 완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곳이 군기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니 명심하자. 단지 개그계가 워낙 군기가 쩔어줘서 덜 부각될 뿐이다. 배우들도 생각보다 상당히 바쁜 스케줄과 완벽주의 성향의 제작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며, 이런 환경에서는 인격도 파탄나기 쉽다.
마찬가지로 가요계 역시 1990년대까지는 개그계에 버금가는 똥군기 사례가 꽤나 많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가요계가 점차 레드 오션화 되면서 개그계 같은 심한 군기는 사실상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선후배간 군기문화가 많이 없어진 것과는 별개로 매니저들과 트레이너, 그리고 프로듀서들은 현재도 연습생들을 교육할 때 군대의 조교나 훈련교관, 또는 체육계의 감독들처럼 매우 엄격하게 가르치고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하면 널널해진 202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그래도 옛날과는 달리 휴대전화 사용까지 통제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135] 이들은 연습생들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건 기본이고 실수 시 폭풍갈굼을 하는 것은 방송에서도 자주 나올 정도로 흔하며,[136]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가끔 몽둥이로 체벌하기도 한다.[137] 가요계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가장 뛰어나고 운이 아주 좋은 사람들만 방송에 나와 유명세와 위상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강이 해이해지면 당연히 성공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연습생들을 교육할 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다.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트레이너, 프로듀서들도 연습생 시절 그렇게 엄하게 교육받았고, 앞에 언급된 가요계의 현실을 당연히 알기에 이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도 이들 집단은 개그계 수준으로 똥군기가 심한 건 절대로 아니다.[138] 일단 배우계의 경우 완벽주의 성향의 감독 및 작가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를 제외하면 똥군기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고, 가요계 역시 매니저, 트레이너, 프로듀서들이 연습생들을 엄격하게 관리하긴 해도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철저하게 실력으로만 서열을 나누지 기수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더불어 배우 및 가수들은 데뷔 이후에도 연차나 기수보다는 실력이나 인지도, 나이를 더 우선시한다.
그러나 개그계는 비록 특채가 존재하긴 하지만 철저하게 방송국 공채 중심인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 연예계에서 개그계보다 더 폐쇄적인 집단은 특채가 아예 없는[139] 성우계 뿐이다.[140] 연예계에 데뷔한 코미디언들은 철저하게 공채 기수로 나뉜다. 오랫동안 코미디언이 되는 방법은 방송 3사 공채 뿐이었고, 과거에는 방송사간 출연 장벽이 존재했으며, 현재는 TV 개그 프로그램 자체가 수명이 다 되어서 활동 무대가 좁아졌다. 선발 인원도 적고 기수로 위아래가 철저하게 구분되는 폐쇄적인 인력 수급방식에 좁은 판, 방송사간 출연 장벽까지 더해지니 자연히 군기가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코미디언계의 작은사회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간혹 개그맨들이 개그 프로가 아닌 토크쇼나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여 똥군기를 당하거나 자행했다는 썰을 자랑스럽게 폭로한다거나 거리낌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일부 개그맨들은 방송이 문제가 아니라 기소를 걱정할 정도의 범죄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3자가 보기엔 이해가 안 가거나 왜 저러냐는 식의 반응이지만, 개그맨들은 그들만의 일터에서 당하고 자행해왔기 때문에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위에 언급된 최효종의 도열 인사 관련 발언도 마찬가지.
그리고 작은 사회가 구성된 코미디언 사회는 기강을 세운다면서 악습과 손찌검을 사용하고 또 이를 정당화한다는 것도 문제다.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들은 방송 3사 공채 출신이 아니면 마땅히 무대가 주어지지 않는다. 코너를 만들 수 있는 짬이 되는 기수 높은 코미디언들이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악습이 쉽사리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141] 무명 코미디언들 내지 지망생들이 공연하는 대학로 개그 홀을 운영하는 주체도 다 기수 높은 고참 코미디언들이다. 결국 그들의 눈 밖에 나면 사실상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닫힌 사회에서 신분을 나누는 기수 서열이 있고 그 집단의 군기까지 센 경우에는 폭행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일부러 서로가 서로를 감싸고 쉬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식으로 문제가 은폐되기 쉽다.
비단 코미디언 뿐만 아니라 동료의 실수 단 한 번만으로도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게 되는 직종의 대표 격들인 서커스, 치어리더, 원양 어부, 요리사, 의사, 간호사 등의 직종의 군기도 군대에 비견될 정도로 상당히 악명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어느 쪽 설명으로든 현상의 원인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나름의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는 직종이라고 해서 과거의 잘못된 악습을 이어가는 것까지 옹호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군기 확립을 위해 어느 정도의 구타는 필요하지 않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다면 그 당사자에 본인이 피해자에 포함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군이나 조선인민군, ISIL, 러시아군이 똥군기 따지다가 어떤 꼴이 나버렸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
개그계 특유의 군기를 옹호하는 개그맨들의 경우 "개그계에서 군기를 잡는 이유는 무대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으로는 웃음을 주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기에 후배들을 풀어줬다가는 선배들을 우습게 보고 기어오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주장하는데, 당연히 표면적인 명분일 뿐이다. 이건 바꿔 말해 한국인은 패야 말을 잘 듣는다는 개소리다. 그리고 그런 식이라면 무대에서 실수가 상대적으로 용인받던 20세기 꽁트 중심의 녹화방송 시절에는 똥군기가 전무하거나 상대적으로 널널했다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사실 이 똥군기가 제일 지랄맞던 시절은 김형곤, 서세원, 양원경으로 대표되는 꽁트 녹화 시절이었다. 특히 김형곤이 최양락에게 저지른 행동은 너무 역대급이라 언론에 대서특필되기까지 했다.[142] 한 마디로 실수방지용 폭행은 범죄자의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부터 선배의 위엄이란 것이 원산폭격 수준의 가혹행위를 통해서 유지된다는 인식이 생겼는지 의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선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하지도 않고 잘만 활동하는 서양의 코미디언들은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 여기는 한국보다 더 이른 1960 ~ 70년대부터 생방송 중심의 코미디쇼가 정착했는데 말이다. 문화적 차이라고 변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개그계보다 더 실수가 용납이 되지 않는 분야는 폭력이 그야말로 지당해진다라는 해석밖에 안 된다. 가령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공사장 십장이 사고를 막기 위해 인부들을 패고, 버스 기사, 택시 기사, 철도 기관사, 비행기 기장 등 운수업자들도 운전 중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고경력자가 저경력자를 패고, 군대에서 선임이 총기사고를 막기 위해 신병을 구타하고[143], 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 의사가 인턴과 레지던트를 패는 등의 일이 현실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괴상한 논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폭행과 똥군기로 조종사가 대형 여객기 1대와 목숨까지 바꾸게 만든 일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김진철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나마 이런 관행이 세상에 밝혀진 것은 뜻 깊은 일이다. 또한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이런 악습은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설혹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계속 곪아가다간 언젠가 꼭 까발려지긴 했을 일이며, 지금도 신인 개그맨이나 년차가 적은 개그맨들이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군기'라는 미명으로 폭력을 동원한 다른 선배들(양원경, 홍기훈, 김형곤, 심형래, 한민관, 류담 등) 역시 입이 열 자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서열이 중요하다고 해도 개그맨들은 개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불필요한 똥군기를 만들고 가르치고 배우고 퍼뜨리고 행할 시간에 차라리 아이디어 하나라도 더 짜는 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게다가 개그맨들은 온화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지만, 실상은 이러한 만행들이 알려졌으니 개그맨에 대한 인식과 평판은 나날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중이다.
5. 현황
개그계의 똥군기 문제는 이미 곪을 대로 곪았었던 문제였고, 결국 이 문제가 크게 터져버린 것이 바로 2005년에 일어난 김진철의 김지환 구타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자정 운동을 하자는 분위기가 일어났고, 이후 대중들이 경악할 정도의 악습은 많이 사라졌다는 증언이 종종 흘러나온다고 알려져있으나... 이는 장동민의 썰을 들어보건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군기를 안 잡았다고 장동민을 구타한 후, 열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되돌려주라는 정신나간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엔 20기가 데뷔 후 어느정도 자리잡을 시기였으니, 김진철 사건이 터지고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는 뜻.가령 개그콘서트의 경우, 처음 1년간은 복장과 행동에 강한 규제를 받지만, 해당 시기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김대범이 유튜브 방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KBS와 MBC가 굉장히 심했고, SBS는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tvN은 지상파에 비해서 한결 자유롭다고 이야기했으며 예전에 비해서 똥군기들이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3사는 물론 tvN까지 거쳐봤던 최국은 tvN 코빅의 경우에는 3사에서 군기 문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거라고 추측하며, 본인이 있었을 때 군기 문화가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주로 그냥 형, 동생 하는 분위기이며, 설령 선배라고 부르기는 해도 다른 방송사에서 하듯 각을 잡고 하는 식의 문화는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3사 출신이 모이면 데뷔 년도로 선후배를 정한다고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144] 애초에 경력도 꽤 있고 네임드인 코미디언들이 모인 곳이라 별도의 군기 잡기는 없는 듯 하다. 덕분에 코빅은 2021년 기준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공개 코미디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145] 여기에 개그콘서트가 잠정 휴지기를 선언함에 따라 코미디 프로그램계의 천하통일을 이루어냈다.
김대범도 최국도 하나같이 이런 군기 문화는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2011년에 유재석이 허경환의 증언을 듣고 “우리 때보다 군기가 더 심해졌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알기가 어렵다.
반면 송준근은 2014년에 요즘에는 군기가 없어졌다는 인터뷰를 했다.
사실 실상은 아무도 모른다. 2016년 박나래가 MBN 코미디 청백전 사이다에서 개그우먼 집합과 얼차려 에피소드[146]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근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 이 증언을 봤을 때 정황상 2016년 경에도 여전히 개그계에 군기 문화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개그맨이라면 모를까 개그우먼 사이에서도 저 정도의 수위 높은 기합을 준다면, 개그맨들은 어떨지 대략 짐작이 간다. 그나마 이것도 박나래 정도 되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실제로는 말 못할 속사정이 오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2018년 12월 1박 2일 방송분에서 데프콘이 어느 개그맨 후배에게 "요즘에도 군기가 있냐?"고 질문하자 개그맨 후배들은 한 목소리로 "요즘엔 군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근데 진실은 본인들만 알 것이다.
똑같이 폐쇄적이고 부조리 문제가 심각한 군대가 돌아가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데, 기수가 돌면서 분위기도 돌고 돌았을 가능성이 높다. 군대에서도 윗선임들이 의지를 가지고 없앤 부조리를 부조리 같은 것은 겪어본 적도 없는 후임들이 어디서 듣고 보고 와서 부활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KBS만 봐도 위에선 안 하던 부조리를 류담, 한민관 등이 다시 행했다. 실세 기수가 누구냐에 따라 부조리가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 관계자들 증언도 제각각이 된 것으로 보인다.
[1] 개그계외에는 군대, 예술계, 체육계, 원양어업, 금융계, 요식업계, 보건의료계, 법조계, 건설업계 쪽이 똥군기가 심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2] 현재 배우나 가수 같은 타 직군 연예인들은 자기보다 어린 선배한테도 무조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식의 똥군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반면 코미디언들은 아직도 이런 관행이 남아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 물론 KBS도 MBC 못지 않게 군기가 쩔어준다.[4]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재 MBC는 코미디의 길 폐지 이후 코미디언 시험 자체가 사라졌다. 오죽하면 사실상 MBC 공채가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증언이 JTBC의 썰전 62회에 나올 정도이다. 특히 MBC 개그맨 공채는 2009년 18기 공채 후에 잠시 중지되었다가 2012년 19기, 2013년 20기 선발 이후 다시금 재중단 상태다.[5] 참고로 웃으면 복이 와요 2기(2005) 시절에 모 개그맨이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데, MBC 희극인실의 고참급 개그맨들조차도 그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왜냐 하면 여기저기서 유입된 '정체불명'의 개그맨이 많았기 때문이다.[6] 김대범의 동기 황현희도 웃찾사에는 군기가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역시 내리갈굼이나 따귀를 때리는 정도의 폭력은 있었고 집합이나 단체기합 같은 처벌도 있었다고 한다.[7] 다른 방송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같은 웃찾사에 출연했던 개그맨이라 할지라도 서로 왕래와 교류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마주친 적도 접점도 전혀 없다고 한다. 이승주가 최성민을 옹호하면서 본인은 최성민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8] 물론 이 얘기의 정확한 의도는 불명이지만, 아마 KBS 예능인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한 발언인데다가 아무래도 KBS 개콘 출연진들이 가장 인지도와 위상이 높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 짐작된다. 아니면 당시 SBS 희극인실을 지휘하고 있었던 박승대와 박준형이 불화를 겪고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9] MBC 희극인실 선배들은 후배들을 갈굴 때 주변 물건을 아무거나 집어서 던지는 등 '야생마' 같은 스타일이라고 한다.[10] 물론 따귀 때리기도 심각한 폭력 중 하나지만, 당시 KBS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이보다 더한 몽둥이 찜질을 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실제로 가끔씩 개그계 똥군기 썰을 푸는(사실상 고발) KBS 김대범이 MBC 김경진과 SBS 최수락을 데리고 와서 썰을 푼 모 영상이 있다. 대체로 세간에 알려진 똥군기는 KBS가 가장 심하고, MBC도 KBS급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심한 편인데 반해 SBS는 그런 문화가 거의 전무한 편이라 방송 내내 최수락이 마치 컬쳐 쇼크라도 받은 것처럼 김대범과 김경진의 에피소드들을 신기하고 당혹스럽게 바라본다.[11] 사족이지만, 비단 개그계 뿐만 아니라 가요계나 연기계 등 다른 연예계도 이런 문화가 아주 없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가희, 김종국, 김창열, 김태우, 김현식, 문희옥, 박근형, 서인영, 이종수, 이하늘, 임창정, 태진아 같은 케이스들이 있고, 심지어는 개그계보다 더 독하게 똥군기를 부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12] MBC는 2013년을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뽑지 않게 되었으며, 뒤이어 SBS와 KBS도 각각 2016년과 2018년을 마지막으로 공채 개그맨을 뽑지 않는다.[13]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들 대다수는 코미디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옮긴 상태이며 SNL 코리아는 소수의 베테랑 코미디언들을 제외하면 정극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다.[14] 후배 이경규를 자가용으로 집까지 데려다 준 적도 있었는데 당시 코미디계에서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한다. 당장 이경규만 하더라도 선배 이홍렬과 사진을 찍을 때 웃었다는 이유로 한 선배 개그맨(실명은 밝혀지지 않아서 누군지는 불명)에게 코피가 터질 정도로 주먹으로 맞았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15] 동기 김숙 때문에 덩달아서 선배들에게 엄청나게 혼났다고 한다. 항상 선배들이 "숙이야 그렇다 쳐도 너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되지!"라는 식으로 혼내 억울해했다며 이에 크게 염증을 느꼈는지 후배들을 챙겨 주는 선배가 되었다고 밝혔다.[16] 박명수 역시 공채 시절 특채로 들어온 정준하와 이훈을 트집잡아 갈군 적이 있다. 다만 이훈 에피소드의 경우 이훈을 갈구고 난 뒤에 그가 연예계에서 소문난 주먹이라는 것을 알자 냉큼 관뒀다는 것을 박명수 본인 입으로 말했고, 옆에 있던 이훈도 아무렇지 않게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방송용 멘트로 보인다. 정준하 역시 특채 출신이라고 놀린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웃기려고 컨셉 잡고 하는 행동이며, 정준하는 박명수가 먼저 데뷔한 선배에 나이도 1살 형인데도 말을 까는 등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다.[17] 그나마 아웃풋이 박명수나 김경진 정도. 김경진도 사례가 적긴 하나 있긴 하다.[18] 정확히는 선배보다 웃겼다고 혼났다.[19] 원산폭격은 그 원조인 군대에서마저 그 이전에 공식적으로 금지당한 얼차려일 정도로 상당히 악질적인 행위다.[20] 류담 역시 후배들을 각목으로 팼다고 한다.[21] 후배인 20기 개그우먼들에게 속옷만 입고 집합하라는 악랄한 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가지고 20기 개그우먼들이 초상집 분위기로 벌벌 떨고 있자 가서 농담이었다고 풀어줬다고 한다. 더군다나 권진영은 군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 그냥 후배들 한번 놀려주려고 한 말에 가까웠을 텐데, 그 말 한 마디 하나 때문에 20기 개그우먼 전체가 벌벌 떠니까 본인도 순간 당황했을 듯.[22] 문세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기 돌반지를 팔려고 할 때 급하게 500만원을 마련해 빌려준 미담으로 유명한 김숙 역시 자신에게 제대로 인사 안 했다며 신인인 문세윤을 때린 일화가 있다.[23] 요지는, 선배 기수들이 후배 기수들에게 제멋대로 튀지 말라고 규율을 바로 잡는다는 것인데, 그런다고 똥군기가 정당 방위가 되지는 않는다.[24] #[25] 이유가 자신의 운전기사와 재계약 할때가 되자 급여 문제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던 도중 최양락이 그 기사와 계약을 해버렸기 때문. 선배가 고용하는 기사를 협상 중에 채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개인과 개인간의 고용계약 문제지 선후배간 예의를 차릴 문제가 아니다. 설령 이게 도의에 어긋나는 짓일지라도 불러다 힐난을 했으면 모를까 집단 폭행을 가한 사실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26] 근데 이와는 별개로 까마득한 후배들인 조원석과 양희성에게는 따뜻했다는 미담이 있다.[27] 그렇지만 이건 1984 ~ 5년부터이기 때문에 들어온지 2 ~ 3년 됐을 때까지는 후배들을 건드리지 못했는데, 그때까지는 무서운 개그맨의 끝판왕 주병진이 KBS에 있었기 때문이다. 김정식은 1981년 신인 때 일반적인 개그 외에 이미 무술개그도 하고 유단자임을 공개했던 사람이지만, 주병진과 젊음의 행진 내 같은 코너에서 활동하며 주병진의 보조 역할로 시키는대로 무술시범을 보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즉, 주병진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하는 역할. 고작 1살 차이지만 주병진이 "시청자 여러분 우리 신인 코미디언 김정식군이 ~~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야 정식아 나와! 빨리 나와 임마!"라고 하면 낄낄대는 분위기에서 허겁지겁 나오는 등 주병진 앞에서는 그 천하의 김정식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한 주병진 역시 학창시절 싸움도 잘 했다는 썰이 있는데, 수영부와 수구부 선수를 해봤을만큼 운동을 많이 해봤고(최종 학력도 체육전문대학), 성격도 날카롭고 사나우며, 희극인으로서의 능력치와 인기와 위상도 KBS에서 최상위였기에 누가 감히 덤빌 수가 없었다. 훨씬 연장자들인 김학래, 임하룡이나 전유성, 허참 등도 주병진이 형님 대우는 철저히 했으나, 주병진이 무서워서 직접 혼내거나 노골적 간섭을 할수는 없었다. 주병진이 본인들 앞에서 최양락을 족발뼈로 심하게 폭행했을 때도 원래는 선배들이 주병진을 혼내야 맞지만, 현실은 무서워서 눈치만 봤다. 주병진은 1983년 말에 대마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으며 방송 출연정지 처분을 받고 KBS를 떠났다. 이후 MBC의 러브콜로 이적하여 MBC 개그 레전드가 되었다. 참고로 1기수 선배이자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군기반장 김형곤도 있는데, 깡이 좋고 싸움을 잘하는 김정식은 김형곤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덤비기까지 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 어느날은, 둘이 탈의실(겸 화장실)에서 개싸움까지 했다고 한다.[28] 다만 유재석 본인이 직접 술회한 바에 의하면 저 당시에는 본인은 당연히 못해도 금상을 받겠다고 여겼는데, 겨우 장려상이냐며 실망스러워하는 태도를 너무 티냈다며 경솔했다고 흑역사 치부했다. 물론 이런 내막이 있다고 똥군기가 옳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애매한 것이, "엄청 혼났다."는 것이 그냥 말로 갈굼만 받았다는 건지 얼차려나 구타도 같이 당했다는 것인지 불명이기 때문이다. 후자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똥군기지만, 만약 전자라면 (수상자가 호명되는데 한 손을 바지에 넣고 귀를 후비는 게 선배들의 눈에는 무례한 행동인 것이 맞기 때문에) 명백히 선배들에게 질타받을 만한 행동이다. 물론 당시 분위기상 "선배들이 말로만 혼냈을 리 있느냐?"고 볼 순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기 때문에 똥군기 사례란 게 확실히 확인된 건 아니다.[29] 후술하겠지만, 이는 오해였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은 예능으로 김가연은 할말 하는 똘똘이 캐릭터 이성미는 쎈 언니 캐릭터로 일종의 캐릭터극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무한도전으로 치면 박명수와 정준하의 개그인 셈.[30]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박승대는 훗날 고참 개그맨이 되면서 SBS 7기 개그맨들에게 심형래에게 당했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갑질을 부린다.[31] 흔히 지석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김수용이 이창명이었다고 해명했다.[32] 유재석, 김수용은 잘 알려진 반 똥군기 인사이다. 후배를 때리기는 커녕 꾸중도 잘 안한다.[33] 다만 이창명이 갖은 구설과 논란을 일으켜 방송 출연도 못 하고 평판마저 나락으로 떨어질 정도로 인격이 개차반이었다는 것이 훗날 밝혀져 지금은 "이창명이 가족오락관 사건 전부터 이미 뭔가 밉보일 짓거리를 하도 많이 해 심형래가 그때 폭발해서 참교육을 시켜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애먼 유재석과 김수용에게까지 체벌을 한 건 심형래가 명백히 잘못한 게 맞다.[34] 물론 심형래나 임하룡에게도 많이 얻어먹긴 했는데 두 선배는 비싼 걸 안 사줬다고... 이봉원의 증언에 의하면 1980년대에 심형래 따라가면 짜장면 먹고, 임하룡 따라가면 백반 먹고, 김한국 따라가면 뷔페 먹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김한국은 후배들에게 지갑을 잘 꺼냈다고 한다. 김한국은 2000년이 넘어서 집을 샀는데 그때 돈을 안 쓰고 모았으면 지금쯤 건물 몇 채는 가졌을 거라며 김한국의 아내가 투정을 부렸을 정도.[35] 임하룡은 군대도 갔다 온 성인들이 내린 결정이고 얘들이 무슨 생각이 있어 그럴텐데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핍박하느냐고 이들을 대신해 항변해 줬다.[36] 당시 MBC의 간판이었던 이경규가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고별 방송이라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리고 개그맨 선배들은 기어코 여기까지 몰려와 깽판을 쳤다고 한다.[37] 사실 오히려 때맞춰서 군대로 피신한 것에 가깝다는 시각이 있다.[38] 1964년 5월 26일생. 현재는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39] 2014년 해피투게더 3 KBS 7기 특집에서 깜짝 출연했다. 이때 남희석은 박병득을 보자 눈물이 고여 병득이 형은 사람이 너무 여린 사람이라 개그계에서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40] 게다가 콤비로서 같이 대학개그제에 응시했던 김용만에 의하면 대상을 받은 개그는 양원경이 거의 대부분을 짰다고 한다.[41] 물론 굳이 양원경만의 군기가 아니더라도 유세윤은 코미디 내의 군기 자체를 상당히 증오했다.[42] 홍석천은 12기 공채에 합격은 했었으나 코미디언 데뷔는 하지 않아 코미디언이 본업은 아니다.[43] 황마담으로 나와 개그를 치다가 동료 개그맨 심현섭이 가발을 벗긴다거나, 후배 박준형이 마이콜 분장을 하고 분장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썰을 풀면 갑자기 목소리부터 걸걸해지면서 "뭐야 이 자식아!"라고 외치며 언성을 높이거나 심지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44] 들어가자마자 신고식으로 맞고 시작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학교 끝나고 그냥 1학년에 싸움 잘하는 애들을 어디로 오라고 다 부르더니 엎드리라고 하고 몽둥이로 팼다고.[45] 실제로 빨리 딸 수록 선생들이 신경을 덜 썼다고 한다.[46] 덜 가까운 학교로 원정도 다니고 난리였다고 한다. 근데 그게 같은 학교끼리의 끈끈한 정과 의리이며 싸움이 재미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47] 물론 박준형은 고참 개그맨들 중에서는 군기가 낮은 편이다. 갈갈이 사단 개그맨들에게 손찌검도 잘 안 했다.[48] 심지어 김다래의 본명도 김지혜였다.[49] 개콘 하차 후 일본 유학을 마치고 연예계로 복귀한 김다래는 코미디 외적인 분야에 진출했지만 하나같이 성과는 없었으며, 결국 현재는 연예계를 은퇴하고 고향으로 귀향해서 일반인으로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방송 복귀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50] 더군다나 김준호는 코코 엔터테인먼트 사건 당시 개그맨들의 출연료를 본인 사비를 털어 지급할 정도로 후배들을 챙기는데, 당연히 이런 일을 그냥 지나칠 리가 만무하다.[51] 오죽 김준호가 빡쳤으면 그 일이 터지고서 "야 이 새끼야! 니가 그러고도 형이야?!"라고 일갈했을 정도.[52] 반대로 선배가 아이디어를 짜고 그 역할에 적합한 후배나 본인 파벌의 후배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53] 하지만 정작 정종철 본인도 오지헌(18기)을 보고는 김영철의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헌에게 캐릭터를 강탈당한 후 김영철을 가장 먼저 찾아가 "형이 절 못 살게 군 이유를 알 거 같아요."라고 했단다. 그래서 둘이 코너에서 마주치면 정종철이 자기 밥그릇 빼앗지 말라고 오지헌을 윽박지르는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온다.[54] 김다래의 본명도 김지혜이며, 또한 김다래와 김지혜는 나이로는 79년 생으로 동갑내기지만, 코미디계는 기수가 벼슬이라 동갑이든 나이로는 본인보다 연상이든 먼저 데뷔한 사람이 갑이 되는 직종이라서 둘이 동갑이라는 것도 안 통한다.[55] 현재 대스타라는 말을 보아 김병만으로 추정된다.[56] 정황상 김기수가 유력[57] 아득한 선배 개그맨 김형곤의 별명과 같다.[58] 다만 무한상사는 원래부터 꽁트로 계획된 것이기 때문에 '군기를 잘 잡는 연기'를 잘 한다고 군기 한 두번 잡아본 게 아니란 건 말 그대로 억측이다.[59] 만약에 김병만처럼 후배들이 직접 '무서운 선배였다'고 하며 '누구에게 어떤 일을 시켰다'는 등 구체적인 사례가 언급되어 진짜 똥군기가 심한 사람이란 게 인증된 사람이라면 아래에서 언급된 일화들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확실한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방송에서의 모습만 보고 '정형돈은 군기반장이다'라고 확언하는 것 자체가 섣부르고 안일한 판단이자 지나친 비약이다.[60] 평소 스태프들을 '형제'라 부르며 잘 챙겨주고 회식 자리가 파했을 때도 대리 운전 부르라고 돈을 5만원씩 쥐어준다고 한다.[61] 특히 장동민은 만원의 행복에 출연했을 당시 개그맨이 된지 1년도 안된 완전 쌩신입이었다.[62] 참고로 김준호가 방송계 데뷔 이후 얼마 안 가 개콘에 합류해서 개그를 했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의외로 김준호와 김병만은 1975년생으로, 동갑이다. 개콘 무대 밖에선 선후배가 아니라 친구로 지낸다고 한다.[63] 다만 김병만 본인의 해명에 따르면 당시 금전이 궁했던 장동민을 불러 술을 사주려 했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만 술을 사주면 괜히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우리집에서 설거지를 해줬으니 그 보답으로 술을 사주겠다" 라는 명분으로 나름 배려해주려던 것이었다고 한다. 다만 상술했듯 장동민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자 몹시 당황하며 그냥 집으로 보냈기에 이 의도가 전해지지 않았다고. 실제로 장동민을 여러 번 챙겨줬고 김병만과 장동민 둘 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추후 오해는 풀린 듯 하다.[64] 기본적으로 특채는 집합 열외고, 특히 외국인인 샘은 그런 똥군기를 안 따라도 되었지만 눈치와 적응을 위해 같이 기합을 받았다고 했다. 재연 영상을 토대로 볼 때 김병만은 군기를 잡을 때 샘에게 너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샘은 스스로 군기를 받는다고 자청해 김병만에게 나름 이쁨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샘을 개그콘서트 PD에게 추천한 사람은 다름아닌 김진철.[65] 이수근도 정철규처럼 특채 출신이지만 후배들에게 대놓고 무시당했던 정철규와는 달리 확실하게 선배 개그맨 대우를 받고 있으며 군기도 직접 몇 번 정도는 잡았던 모양이다. 이수근은 김병만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친구이고 이수근 본인도 운동 좀 했는지라 얕잡아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66] 그래서 그런지 개콘이 망해가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대범과 곽한구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대범은 블로그를 통해 농담이었고, 실은 자신도 개콘의 현실이 속상하다고 밝혔다. 또한, 개콘 1000회 때 출연하지 못하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67] 애초에 김지환도 김진철이 사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폭행했을 뿐 군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환 한 명에게만 폭행을 휘둘러도 문제가 될 일을 그 동기들까지 불러 얼차려를 시켰으니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것이다.[68] 유달리 똥군기를 많이 받은 기수가 19기와 20기라고 장동민이 직접 언급했다. 18기 역시 17기 선배에게 많이 맞았으나(그놈의 내리갈굼 때문에 19기가 잘못해도 18기는 17기에게 맞는다.) 그만큼 똥군기를 많이 부리는 기수이기 때문에 전성기 기수가 모인 19기와 20기가 많은 고생을 했다고.[69] 신봉선의 2003년 웃찾사 경력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족보나 선후배 정리 문제 때문에 변기수처럼 정식으로 공채를 받은 게 아닌 이상 단순 출연만으로는 경력을 쳐 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안영미도 웃찾사보다 먼저 탄생한 프로그램인 한반도유머총집합에 나온 적이 있어 경력상 안영미를 아래로 볼 수 있는지도 애매하다. 비슷한 케이스로 문세윤이나 김늘메가 있다.[70] 비단 이들 외에도 이런 케이스는 상당히 흔하다. 김지환과 김진철의 경우도 마찬가지.[71] 단, 샘 해밍턴 역시 특채에 외국인이기까지 해서 당연히 집합은 열외였는데, 일부러 단체에 끼고 싶어 참여한 것이고, 집합시킨 선배가 넌 안와도 된다고 가라고 했지만 끝까지 남았다고 한다.[72] 나이는 김지환이 3살 많다.[73] 겉으로는 이윤석과 김태원 뺨칠 정도로 심하게 왜소해 보여도 사실은 진짜 약골인 그들과 달리 한민관은 운동도 꽤 잘 하는 강골이다. 카레이서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74] 후배가 다른 일을 하느라 선배를 못 보고 인사를 하지 못하면 선배가 먼저 하면 그만이다. 군대에서도 그런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경례를 하지 못했다면 정상적인 고참이나 간부는 당연히 보지도 못했는데 굳이 무슨 경례를 하느냐고 가볍게 눈감아주고 용서해줄 일이다. 근데 한민관은 그것조차 봐주지 못하고 갈궜으니 똥군기가 심한 인간이었다는 반증이다.[75] 장동민과 김대희가 대표적이다. 이 둘도 군기 부린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 둘보다 군기가 덜 심하고, 결과적으로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인물들이라서 그렇다.[76]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폭소클럽이나 개그사냥에 출연하던 뉴페이스가 개콘에 출연한 뒤 공식 기수를 받고 정식 희극인이 되는 경우가 잦았다. 한편 송준근은 2007년, 공채 22기 개그맨이 되었다.[77] 당시 출연진들은 그 발언에 경악했으며, 더 심한 똥군기 시절을 보내온 선배 개그맨들마저 이건 아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훨씬 더 이전 시절 폭행 폭언이 일상다반사였고 자신도 강한 성격 탓에 고의든 아니든 후배들에게 무서움의 대상이었던 이성미마저 그건 좀 아니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느낀 김영희는 "저만 나쁜 사람인가요?"라며 어설프게 수습을 시도했지만 실패.[78] 선배들이 기강을 잡으라 하여 어쩔 수 없이 했었다고 하며 이후 김영희에게 사과하고 학과 내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한다.[79] 2006년 개그야 런칭에 맞춰 무려 19명을 선발했으나, 이전까지는 기수당 10명을 넘은 적이 1981년 콘테스트 1기 단 한번 뿐이었다. 황금기수인 4기는 정확히 10명이었고, 3기와 12기는 특채 포함 한 기수에 겨우 4명밖에 없다.[80] 사실 박명수는 갈궜다곤 하지만 집합이나 구타, 욕설에 대한 증언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정준하와는 오히려 프로그램을 통해 절친이 되었다. 박명수가 그 외 다른 후배들을 잡았다는 얘기도 없는데다 저 둘 모두 박명수보다 월등히 크고 힘이 센 인물들인 것을 보면, 공채 부심에 텃세를 좀 부린 수준일 수도 있다.[81] 다만 이것은 뒤에 이경규라는 거대하고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괜히 예능계에서 규라인, 유라인, 강라인, 구라인 등의 거물급 인사를 중심으로 한 라인이 있는 게 아니다.[82] 게다가 강호동은 이경규가 직접 개그맨 데뷔까지 추진한 사람이다. 당시 MBC에서 활동하던 이영자가 강호동 한 사람에게만 너무 잘해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선배들에게 따졌다가 선배들에게 밉보여서 SBS로 이직했을 정도였다.[83] 심지어 당시 브라운 아이즈로서 활동했던 나얼은 그 특유의 폐쇄주의적 성향때문에 높은 인지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등의 매체에 출연을 안하는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소속사 사장이었던 박종갑이 서세원과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출연했어야만 했다.[84] 주병진은 물론 이홍렬도 의외로 엄할 땐 엄한 선배였다는 게 밝혀졌음에 비해 서세원은 관련 내용조차 하나 안 돌아다닌다. 물론 서세원이 처음부터 입단속을 단단히 시킨 것일 수도 있다.[85] 사실 다 조용히 거기 몇시간 있었다는 게 아니라 다들 회의할 만한 적절한 다른 장소를 찾아 나가서 특별히 머물 용무 있는 극소수 사람들 외의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조용했던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거기 남아서 회의건 뭐건 하다가 시끄럽게 해서 주병진에게 거슬리기라도 하면 제대로 꾸중 듣기 때문이다.[86] 주병진이 사업을 이유로 일밤을 하차한 뒤 이경규가 최수종과 함께 메인 MC 자리에 올라가서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87] 이홍렬은 키도 작고 사람 좋아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묻히지만, 사석에서는 꽤 엄하기로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그러나 공사를 구분할 줄 알았고, 친한 후배들(이경규 같은)에게 잘해줘서 크게 논란거리가 없는 편이다.[88] 흔히 이 선배를 이홍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데, 절대로 이홍렬이 때린 게 아니다! 이홍렬은 이경규가 깐족거릴 때 때려보라고 해서 때린 것 외에는 구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89] 뽑힌 곳만 MBC일 뿐 코미디 활동은 KBS에서 했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MBC 개그맨이 아니라 KBS 개그맨이다. MBC에 복귀 자체는 성공했으나 데뷔 후 무려 20년이 지나서의 이야기.[90] 다만 최양락은 이홍렬 같은 다른 선배, 심지어 개그계 최고의 인격자로 유명한 임하룡까지 빡치게 만든 깐족계의 전설이라 이 부분은 주병진에게 변명의 여지가 있다. 아무리 야자타임을 걸었다 해도 시간도 1시간이나 줬고 선배가 이제 그만 하자고 했으면 그만 하는 게 도리인데, 그걸 굳이 받아쳐서 화를 부른 최양락도 문제긴 하다. 그렇다고 사람에게 족발뼈를 던진 주병진도 따지고 보면 잘 한 건 아니지만...[91] 코미디 하우스 당시 박명수는 최양락(81년 데뷔) - 이경실(87년 데뷔) - 조혜련(KBS 9기, 92년)에 이어 서열 4위에 들어갈 만큼 오랜 짬을 갖고 있었다. 당시 동 기수인 김학도 - 이윤석 - 표영호 - 홍기훈과 MBC 4기.[92] 그리고 박명수는 이경실의 동향후배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이경실의 출신지(삼학동) 옆 동네가 박명수의 출신지(월명동)이다.[93] 본문에서 언급된 인물들 이외의 대한민국 연예계 전체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인물로는 박근형, 오지명, 전인권, 태진아, 노사연, 양희은 등이 거론되고 있다.[94] 홍기훈은 본인의 연기력이 뛰어나서인지 몰라도 남들이 자신에게 하는 연기감 파악이 뛰어나다고 한다. 당시에도 정성호를 업고 오던 개그맨들과 정성호의 반 기절 상태로 신음을 섞는 연기, 그리고 동기가 다쳐 놀라서 우는 듯한 여자 개그우먼들의 연기가 어설픈 것을 보고 이미 금방 눈치를 깠다고 한다.[95] 다만 김현철은 MBC로 공채 코미디언으로 재데뷔하기전에 이미 1994년 SBS 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하여 게그맨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었다.[96] 참고로 정성호는 MBC 개그계에서 손꼽히는 인격자라고 한다. 그런데도 총대를 메어 군기를 잡았다고 하니 MBC의 군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97] 유독 MBC 개그맨실은 타 방송사에서 온 개그맨들에 대해 상당히 배척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4기 박명수가 당시 KBS 공채 유재석과 특채로 온 정준하 등에 대해서 방송하는 것을 유독 심하게 까내린 적이 많았다. 참고로 코미디언 전체 기수를 봤을 때는 유재석이 박명수보다 선배이지만, 박명수 입장에서는 신입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타 방송사에서 온 유명 개그맨들이 차지하는 모습이 못마땅하게 여겨서 한 행동이었다고 한다.[98] 그것도 심각한 폭력이지만, 당시 KBS에서는 몽둥이로 찜질을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99] 그래도 장동국이 유튜브에서 푼 김구라와 신동엽 간의 썰을 보면 2기부터는 신동엽을 선배 대우 해준 모양이다.[100] 특히, 최양락은 당시 SBS 희극인실 실장이었다.[101]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심현섭보다는 후배라는 것이다. 당시 웃찾사 출연진 중에서는 심현섭과 강성범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1세기에 데뷔한 후배들이었다.[102] 게다가 선배의 전화를 받으면 후배들은 관등성명부터 대는 것이 당시의 전반적인 똥군기 문화였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잘못된 문화라고 해도, 전반적인 문화가 그런 것이라면 이를 이수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103] 농담같아 보이지만, 이게 단순한 농담이 절대 아니다. 다만 배우나 가수 등 타 직군 연예인들은 군기문화가 코미디언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훨씬 덜하다.[104] 외부인들인 강호동이나 추성훈에게 군기 잡는 사람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이 점에서 보면 미국 스포츠의 루키 헤이징은 똥군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나마 양심적인 편이다. 루키 헤이징은 아무리 대형스타건, 나이가 많건, 힘이 세건, 타리그에서 경력이 많건 루키면 무조건 전부 다 당하는 일이다. 92년 NBA드래프트 1순위였던 초대형 루키 샤킬 오닐도 신인 시절엔 꼼짝없이 선배 짐을 들고 나르고 심부름을 해야했고, 일본 야구 리그에서 레전드급 경력을 쌓고 온 29세의 스즈키 이치로 역시 비행기에서 여장을 해야했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차별없이 1년간만 좀 거칠게 장난을 치고, 그 기간이 지나면 선배라도 전혀 터치 안하고 존중하는 문화라면 전통이라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한국 개그계에선 나이가 벼슬처럼 여겨지고 선배면 마음대로 하는게 문제다. 까놓고 말해 선후배 문화보단 "만만한 놈한테 막하는" 문화이고, 한국사회 특성상 후배는 만만한 존재일 수 밖에 없으니 생기는 부조리이다. 앞서 언급된 강호동이나 추성훈은 당연히 만만할 수가 없는 존재들이니 군기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105] 그것도 무대 위에서 그런 대사를 내뱉었다는 이유였다.[106] 똥군기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던 최국이었지만 개그맨은 대본 암기와 관련이 깊으니 선배들 서열 역시 암기할 수 있는 기억력이 있어야 한다고 옹호했다. 그러는 본인도 SBS 희극인실 서열을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3기 장준원을 언급하면서 4기라고 하자 어느 유저가 장준원은 3기라고 지적한다.[107] 이후 2014년 KBS 29기로 이적했다.[108] 공채 이전 기수인 원로이다.[109] 본명은 윤석문.[110] 물론 연예계의 어른인 친족이 살아있어야 빽이라고 볼 수 있다. 코미디계의 전설이었던 서영춘 선생의 아들인 서동균(KBS 13기)은 아버지가 사망하고 11년이 지나서 데뷔했는데, 알다시피 똥군기의 피해자가 되었다.[111] 그 중에는 군기반장 이미지가 강했던 김대희와 장동민이 오히려 똥군기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112] 사실 이런 인간흉기들이 되려 성격이 유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주먹을 휘두르면 그냥 아프고 말지만 이런 사람들은 주먹만 날려도 피해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으면 살인죄를 짓게 되니 엄청나게 골치 아파진다.[113] 안 그래도 20기는 19기와 더불어서 똥군기를 가장 많이 받은 기수였다. 3기수 위로는 김병만이 있고, 수틀리면 류담(18기)에게 맞거나 김진철(18기)에게 전원 얼차려를 받고, 또 눈 앞에서 김지환이 구타를 당하는 꼴을 두 눈 똑똑히 뜨고 목격하는 등 아직 상처가 남아 있을 시기였다.[114] 본인도 감자골 사태로 잘 알려진 똥군기의 희생양이었고, 같은 감자골 멤버들 중 김용만과 김국진은 미국으로 도피하듯 떠났고, 박수홍은 입대하여 후폭풍을 피했지만 본인은 미국 비자를 거절당해 국내에 남아 고스란히 핍박을 혼자 다 받아야 했다.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라도 후배들에게 잘해주는 듯.[115] 박미선에 따르면 이봉원은 지금도 김숙 이름만 들으면 몸서리를 친다고 한다.[116] 이 심부름의 주체도 이봉원. 다만 이봉원은 이렇게 후배에게 많은 돈을 주고 싼 물건을 사오라고 시킨 뒤 거스름돈은 심부름값이라고 하고 용돈을 주는 스타일이었는데, 김숙이 10만원 꽉꽉 채워 담배를 사오자 질려버렸다고 한다. 다만 김숙은 이전에 다른 선배가 많은 돈을 주고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해서 두세개 사왔는데 선배의 의도는 거기 있던 여러 사람이 다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시켰던 것. 그것 때문에 여러사람 앞에서 크게 혼이 났고 그 트라우마로 담배를 진짜 10만원어치를 다 사온 것이다.[117] 다만 문세윤이 17기 개그맨들과 함께 서서 인사를 했는데 똑바로 인사 안 했다고 주먹으로 한 대 맞았고, 옆에 있는 김병만이 "일반인 참가자입니다"라고 하자 놀라더니 일반인은 인사 못 하냐며 또 때렸다고 한다며 문세윤이 라디오 스타에서 본인이 웃으며 증언했다. 다만 개그성 과장(이른바 MSG)이었긴 하다.[118] 전기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워 돌반지를 팔려고 했는데 몇백을 갚지 말라며 줬다고 한다.[119] 배일집 위로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등의 원로들과 이주일 정도만 있었다. 한무는 배일집보다 나이로는 형이지만 입사는 배일집보다 늦다.[120] 신동엽은 친형이 청각장애인인데다 본인도 적녹색약이라 약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사회적 편견을 받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며 마음씨도 따뜻한 사람이다. 홍석천과도 커밍아웃 전후를 불문하고 절친이 된 것은 잘 알려져 있고, 미녀들의 수다의 트랜스젠더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크쇼 프로그램 XY그녀의 진행도 맡은 적이 있다.[121] 실제로 사람에 따라서는 누구든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일이다. 직장에서 혼자만 빼놓고 회식을 하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어디 좋은 데로 놀러가는 등의 일들은 따돌림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122] 2009년 3월 6일 절친노트, 2016년 2월 26일 나를 돌아봐, 2018년 2월 7일 한끼줍쇼, 2021년 2월 3일 찐경규 23화. 이후에 사과하러 왔는데, 그게 더 불편했다고 한다.[123] 다만 기수상으로는 김병만이 17기로, 18기 이수근보다는 선배이다.[124]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이경규가 평상시 습관대로 "담배 담배!"라고 선배 이홍렬에게 부탁했다가 크게 꾸중을 들었다는 얘기다. 또한 이경규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는 이홍렬에게 "때려봐 때려봐 못 때리겠지?"라고 분수 모르고 유행어를 내뱉었다가 진짜 맞았다는 것이다. 즉, 신인 시절에 멋모르고 겁도 없이 혼날 짓을 해서 혼난 케이스다.[125] 이를 본 다른 선배들이 "어디 감히 선배랑 사진을 찍냐?"면서 이경규를 구타했다고 한다.[126] 이홍렬이나 이경규 문서에도 나왔듯이 당시는 후배가 선배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욕을 먹고 구타당할 수 있는 사안인데, 흔쾌히 허락하고 일부러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지어 주었다. 이흥렬이 선후배 가리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었다는 증거 중 하나.[127] 굳이 따지면 최양락에게 우유를 던진 것이지만, 해당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양반의 깐족은 부처도 등을 돌리게 할 수준이고, 임하룡과 이홍렬에게 맞은 케이스는 오히려 화를 안 내는 게 이상한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이 건은 오히려 임하룡이 비판받는 것이 아닌 "오죽 깐족댔으면 그 사람 좋은 임하룡까지 다 그랬겠나(...)?"라는 반응이 많은 편.[128] 그 인품에 보답이라도 받듯이 임하룡의 아들 결혼식에는 무려 천단위의 하객이 몰려들었으며, 당연히 웨딩홀 내의 자리가 부족해 늦게 온 사람들 대부분은 밖에서 보거나 선 채로 봐야 했다. 그 유재석마저도 피로연 식사도 부득이하게 거르고 갔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어버린 것. 지나친 똥군기의 결과로 동료 연예인들의 하객 참여가 손에 꼽을 정도였던 류담(심지어 본인 결혼식이었고 하객 중 한 명이던 후배 황현희는 대관절 이딴 인간 결혼식엔 누가 오나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한다.)과 대비된다.[129] 초창기에는 아주 심했고, 김준호&김대희 세대가 똥군기를 없애려고 노력했으나, 류담 이후 다시 심해졌다. 이후 장동민의 노력으로 아랫세대의 똥군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소멸되는가 싶었으나, 뒷 세대들인 한민관 - 김영희 등이 다시 류담처럼 폭력만 쓰지 않았을 뿐 물 마시기 금지, 내리갈굼 조장, 각 잡기 등의 크고 작은 똥군기를 여전히 암암리에 진행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서 폭력을 위시한 똥군기가 그나마 줄어든 것이 다행이다.[130] 똥군기의 원산지나 다름없는 군대와도 비슷한데, 각 부대별로 뜻있는 고참 몇이 노력하여 부조리를 없애놓으면 그 고참이 전역한 후 악독한 고참이 다시 부활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전체적인 문화의 개선 없이 선량한 몇몇의 노력으로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 하다는 것. 그나마 군대 똥군기는 직업군인이 아닌 이상 복무 기간만 끝나면 다시는 접할 일이 없지만, 이 쪽 똥군기는 아예 연예인이라는 직업에서 은퇴하지 않는 이상은 거의 평생을 시달려야 한다.[131] 다만 대부분의 근현대 연예계 업종들이 조폭들과 연관이 깊은 유흥업계에서 파생되었고, 이 때문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연예계도 야쿠자나 마피아 등 조직폭력배들과 연루된 경우가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임화수가 죽었어도 다른 조폭이 임화수의 역할을 대신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임화수가 죽은 뒤에도 이화룡, 김태촌 등 연예계가 조폭과 연루된 경우는 허다했다.[132] 이진희 사장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133] 사실 진짜 군기와 똥군기는 그 근본부터가 다르다. 진짜 군기확립은 말 그대로 위험할 수 있는 직업에서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여 사고를 방지하거나 최상의 업무 자세를 가지도록 하고 대외적으로 바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태도와 정신상태 교정을 위해 실시하는 정신/육체 교육훈련이지만, 똥군기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더 쉽게 착취하거나 화풀이 대상으로 삼기 위해 또는 정상적인 군기 확립 방식은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귀찮기 때문에 폭력과 폭언, 윗사람의 억지권위에 따르는 인간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더 빠르고 쉽게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위다. 물론 이런 똥군기 잡기가 실전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잘 보여준 예가 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군이다.[134] 코미디도 결국엔 무대 위에서 일인 하는 만큼 국내에선 연극과 코미디의 원류는 같다고 보면 좋다. 특히 대학가에선 연극학과 또는 연기 동아리 출신 코미디언이 은근히 많은데, 꾸숑 최민식의 선배 이경규도 그렇고, 지금은 지휘자로 알려져 있는 김현철도 연기동아리에서 황정민과 동갑이자 동기이다.[135] 하긴 요즘은 군대에서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해진 시대이니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136] 이런 쪽에서 유명한 연예인들은 김태원, 방시혁, 박진영, 양현석, 김연우, 채동하, 배윤정, 가희, 백구영, 권재승, 장근석, 비 등 상당히 많으며, 제아, 이석훈, 은혁, 예성, 전소연, 아이키 등 인간성 좋기로 유명한 인물들도 기강이 해이한 연습생들은 절대로 그냥 눈감아주지 않는다. 언급된 인물 외에도 트레이너나 프로듀서 경험이 있는 가수들은(김조한, 황치열, 임한별, 신유미, 신승희, 히키, 조이현 등) 연습생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137] 대표적인 사례로 더원이 있으며, 더군다나 더원은 체벌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하여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138] 하지만 예외는 있다. 김상중과 유준상, 정웅인은 코미디언 못지 않은 똥군기를 부린 적이 있었고, DJ DOC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다만 개그계가 유독 똥군기가 심해서 돋보였을 뿐 배우 및 가수들도 이런 악습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00년대 이후에 들어 개그계 같은 심한 악폐습은 배우 및 가수들의 세계에서는 거의 사라졌다는 것.[139] 과거에 데뷔한 성우들 중에 특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기는 했다.[140] 이슈가 전혀 되지 않아 알기 힘들 뿐 전속기간이 지금처럼 짧아지기 전까지는 성우계 군기도 무척 심했을거라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게 배역 강탈하려고 후배를 구타한 박조호와 성우 공채 제도를 반대하고 성우 기획사 제도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영구제명 당한 권희덕이다. 그 외에도 이선영, 여민정, 김승준, 신용우, 최향윤 등은 후배들 연기 지도에 엄격한 성우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나마 성우계도 박조호 사태가 터지고 전속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고 표영재 및 정재헌 성우를 비롯한 일부 성우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똥군기가 많이 근절된 편이다.[141] 이 점에서도 배우/가수들과 비교된다. 배우나 가수들은 코미디언에 비해 세대교체가 자주 이루어지다 보니 똥군기 등의 악습이 상당부분 근절될 수 있었다.[142] 김형곤이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후배 최양락의 집으로 쳐들어가서 최양락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집 밖으로 강제로 끌고 나와 최양락을 집단 구타했다. 최양락은 이 때 선배들에게 너무 심하게 맞은 나머지 병원에 입원하였고 김형곤을 고소했다. 그나마 소송 결과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합의로 넘어간 듯 하다.[143] 단, 사격훈련 중 장전된 총을 사람에게 겨눈다던가 안전수칙을 위반해 위험을 초래할 경우에 한정해 자신 및 동료를 방어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군기잡기용 구타는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144] 비슷한 예로 아이돌 가수들 역시 데뷔 년도로 선후배를 정하는 문화가 있긴 하지만, 딱히 큰 의미는 없다. 더군다나 이들은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거나 이미 그 전부터 친분이 깊었거나 서로의 나이에 대해 알게 되면 연차 무시하고 나이로 서열 정리를 한다. 거기다 아이돌 가수는 개그맨들과 다르게 다른 가수들과 공연이나 음악방송에서 엮일 일이 별로 없어 선후배의 의미가 크지 않고 기획사별로 소속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선배라 하더라도 타 기획사 가수를 상대로 함부로 군기를 잡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고, 설혹 같은 소속사라 하더라도 일정 선 이상은 절대로 넘지 않는다. 만일 군기잡기나 더 나아가 폭력을 가한다거나 하면 일단 소속사 선에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제어할 것이며, 폭로되는 순간 각 가수의 팬들에 의해 전쟁이 벌어지고 가해자는 한순간에 매장당할 것이다. 아이돌 가수들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군기잡이가 적은 대신 도덕적인 잣대가 훨씬 엄격하며, 아이돌 가수의 팬덤 역시 개그맨의 팬덤보다 규모가 큰 데다가 훨씬 더 전투적이고 맹목적이다.[145] 덕분에 코빅의 중추적인 멤버들인 박나래, 장도연, 황제성,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 등은 현재 지상파고 케이블이고 각종 예능들에서 맹활약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덤으로 박나래와 장도연, 양세찬은 각각 MBC 방송연예대상과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SBS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146] 신인 개그우먼이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를 해야 하는데, 할 줄 몰라 생긴 에피소드. 벌을 받아봤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 체벌을 받을 때는 손등 바로 위의 손가락 첫 번째 마디를 땅에 대고 엎드려뻗쳐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례의 신인 개그우먼은 처음엔 손가락 두 번째 마디를 땅에 대는 더 편한 주먹을 쥐고 엎드렸다고 한다. 그러자 화가 난 선배가 주먹을 돌리라고 하자 그 주먹을 쥔 상태 그대로 팔을 돌렸고, 그러자 더욱 더 화가 난 선배가 뒤집으라고 했는데, 손등 쪽을 땅에 대려 했다고 한다. 사실 손등을 대고 엎드리는 게 손목이 꺾여서 더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