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oncrete 支持層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강력히 지지하는 지지층을 의미한다. '집토끼', '고정표', '강성 지지층', '철근 지지층' 등의 단어로도 표현된다.
텃밭과는 조금 다르다. '텃밭'은 특정 정당에 강한 지지를 보내는 지역을 의미하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은 지역뿐만 아니라 세대나 집단까지 함께 포괄한다.
같은 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끼리도 지지도는 차이가 있다. 선거 때마다 득표율 60% 이상의 압도적인 몰표를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특정 정당의 우세가 확실시되는 정도인 경우까지 다양하다. 사실 전자야말로 진정한 '콘크리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지역의 경우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는 대한민국 정치 특성상 득표율이 조금만 높아도 의석 싹쓸이가 가능하기에 우위 구도는 보장된다면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볼 만하다.
2. 사례
2.1. 국내
2.1.1. 지역
2.1.2. 세대
● 보수정당- 1950년대생 이상
현재 60대 이상에 해당한다. 6.25 전쟁 이후 한국의 경제 건설에 기여했기에 '산업화 세대'로 불린다. 동서고금 노인은 사회 질서의 안정을 희구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당연히 한국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우세하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보수정당에게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세대인데, 일례로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60대에서 64.8%, 70대 이상에서 69.9%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따돌린 것이 있다.
이 세대는 박정희로 상징되는 한강의 기적 시대와 권위주의 문화에 대해 강한 향수[1]를 갖고 있고, 강경한 반공주의와 반북 및 친미 성향이 특징이다.[2] 이들이 1960~1980년대에 청소년기 내지 청장년기를 보내면서 군사정권 치하에서 이뤄진 급속한 경제 성장을 목격했고,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대남 도발에서 비롯된 잦은 안보 불안과 반공을 매우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를 경험해 레드 컴플렉스가 깊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대의 보수층 전체가 처음부터 보수 진영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다 보긴 어렵고, 적잖은 이들이 정치 지형 및 시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보수로 기울었다 보는 게 더 타당하다. 현 80대 이상 중 일부 고학력자들은 학창 시절 4.19 혁명에 참여해 이승만 정부의 퇴진을 이끌어낸 기억도 있고, 군사정권 시대에는 수도권과 부울경을 중심으로 신민당, 신한민주당 등 민주 야당을 지지했다가 1987년 통일민주당 분당과 1990년 3당 합당, 이후 문민정부 시기를 거치면서 보수 진영에 합류한 이들의 수가 상당하다.[3]
실제로 1987년 대선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서 특히 많은 표를 얻은 계층은 연령별로는 20대(37.4%)와 30대(33.2%), 지역별로는 부산/경남(51.8%), 학력별로는 고졸(36.2%) 및 대재 이상(47%),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 종사자(45.4%)와 학생(43.1%), 생활수준별로는 상층(38.5%)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 받았으나, 김영삼이 지지 받은 계층에선 비교적 취약한 반면 김영삼의 약점인 저학력자(중졸 및 초졸 이하), 중노년층(40대 및 50대 이상), 농/임/어업 종사자 및 가정주부, 불교 신자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
1987년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을 계기로 김대중과 갈라선 김영삼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노태우와 지지층을 상호 보완했고, 이것이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이 낙승한 배경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김영삼 지지층과 노태우 등 군사정권 세력 지지층의 결합으로 재편[4]된 보수층은 민자당계 정당을 주축으로 한 보수 진영의 큰 자산이 됐다.
현 시점에서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다가 정치 참여율도 굉장히 높아 대구경북과 함께 보수정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진영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2017년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타 후보를 압도하는 득표율을 올린 세대가 60대(45.8%)와 70대 이상(50.9%)이었을 정도니.
그러나 호남의 노인들은 예외인데, 5.18 민주화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들이 많고 지역주의도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세대보다도 보수정당에 대한 반감이 크다. 하지만 호남에서도 노인들을 중심으로 박정희 향수가 존재[5]하는지,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의 호남 60대 이상 득표율이 13.9%로 보수정당 후보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기도 했다.
1990년대생 남성[참고]
2020년대 초반 기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분포하며, 속칭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불리는 세대다. 19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남성들도 정서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본래 20대 남성은 또래인 20대 여성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혐오에서 비롯된 무당층이 가장 두터운 세대이며 1990년대생도 큰 틀에선 비슷하다. 20대는 진보적 성향이 통념이기에 과거에는 영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단위 선거에서 거의 항상 민주당 지지가 우세하던 세대였으나, 2010년대 중후반부터 페미니즘으로 대표되는 젠더 분쟁과 진보 성향 문재인 정부의 여러 공정성 논란[7]을 겪으면서 점차 우경화하기 시작했다.
20대 남성[8](2017년 당시 1988~1998년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에는 국정 지지율 87%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보여줬지만, 정작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37%로 범보수 후보들의 득표율 합(자유한국당 홍준표 14% + 바른정당 유승민 19%)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었다. 이후 2018년 12월에는 정부가 출범한 지 만 2년도 되지 않아 국정 지지율이 29.4%까지 하락하는 등 또래 20대 여성(63.5%)과 달리 지지율 하락이 매우 빨랐다. 보수 진영이 대패한 2020년 총선에서도 우경화의 조짐이 보였다고 할 수 있는데, 더불어민주당(47.7%)과 미래통합당(40.5%)의 지역구 득표율 차이가 7.2%p 정도로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보수정당이 가장 선전했고 비례대표에선 20~40대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이 2.7%p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들은 타 세대에 비해서 소위 '능력주의'로 대표되는 공정 이데올로기[9]와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다만 페미니즘에 대한 찬반 여부[10]와는 별개로 이러한 정서는 20대 남성 중에서도 상층에 속하는 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하층에선 시큰둥한 반응이 나타났기에 특정 계층이 '과잉 대표'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11]
2021년 시사IN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68.7%는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걸로 나타났으며 특히 결혼 문화와 법 집행에 관한 문제 의식이 강했다.[12] 또래인 20대 여성과는 여러모로 상반되는 부분이 많은데, 강한 안티페미니즘 성향과 복지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법제화 등 진보주의적 의제에 부정적인 태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02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따르면 20대 남성 중 북한을 '협력·지원의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13.3%로 20대 여성(52.9%)이나 전체 평균(42%)과 차이가 컸고, 한미동맹 확대에는 59.7%가 찬성해 60대 이상(62.6%) 다음으로 높을 만큼 반북 및 친미 성향이 상당히 두드러졌다. 이는 이들이 학창시절에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자주 경험했고, 최근에 병역의무를 수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다소 독특하다면 독특하게도, 2021년 시사IN 전직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이명박에 대한 신뢰도가 전체 평균(5%), 보수층 평균(11.1%), 20대 여성(5.9%) 및 30대 남녀(남성 6%, 여성 7.2%)에 비해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20대 남성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은 노무현(30.4%)으로 나왔고, 그 뒤를 이명박이 27.7%로 바짝 따라붙은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 보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박정희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8.5%로 보수층 평균(37.1%)보다 한참 낮았다. 이들의 노선이 기성 보수주의와는 차이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의 보수 성향은 2021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몰표(약 75%),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를 지지,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13]를 지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14]에게 몰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득표율차 22.4%p)한 것 등으로 수 차례 표출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60대 이상 세대에 더해 20대 남성을 보수정당의 새로운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확보할 것'을 주장하는 세대포위론이 등장하기도 했고 실제로도 보수정당의 지지 기반으로 굳어지나 싶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준석이 축출되고 보수 여권이 이들의 기대와 다른 행보를 보이자 2024년 총선에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20대 남성에서의 우위가 22%p[15]~33%p[16]에서 겨우 1.5%p까지 좁혀지며 좋게 봐야 보수 경합 우위고 실질적으론 스윙보터로 되돌아갔다. 반면 20대 여성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70%에 달하는 몰표를 던져 민주당 지지세가 더욱 공고해졌다. 20대의 무당층은 2022년 27%에서 2024년 43%로 급증했기에 상당수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보수성향의 무당층으로 옮겨갔다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 민주당계 정당
- 1990년대생 여성
2020년대 초반 기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분포하며, 속칭 '이대녀'(20대 여성)로 불리는 세대다. 19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여성들도 정서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본래 20대 여성은 또래인 20대 남성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혐오에서 비롯된 무당층이 가장 두터운 세대이며 1990년대생도 큰 틀에선 비슷하다. 그러다 2015년 즈음부터 페미니즘을 놓고 젠더 분쟁이 본격화됐고, 이후 2016년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과 강남역 시위 충돌 사건, 2018년 미투 운동, 2020년 n번방 사건 등을 거치면서 점점 더 단단해진 이들의 젠더 의식이 특유의 정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시사IN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대다수는 초중고 교육 과정과 대학 입시, 취업 후 업무 역량 등 능력 측면에선 남성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지만, 성차별적인 사회 구조가 결혼과 출산을 취업, 승진 등 사회적 성취의 걸림돌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다.[17] 20대 여성의 약 40%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의한 배경에는 이러한 인식이 깔려있다 풀이된다. 또한 이들은 경제 성장보단 복지 확대와 환경 보호를 우선하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며 소수자에 대해 국민 평균보다 우호적[18]인 입장을 보이는 등 진보주의 색채가 정치적 특징이다.[19]
이들은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56%의 몰표를 던졌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20대 여성에서 18%의 지지를 얻어 전 성별-세대에서 가장 선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여론조사에선 국정 지지율이 94%였다. 하나 문재인 정부 시기에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할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대표적으로 2019년 조국 사태와 2020년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지지율 하락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바 있었다. 조국 사태 초기의 한국갤럽 조사에선 1개월만에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61%에서 56%로 떨어졌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직후의 한국갤럽 조사에선 지지율이 1주만에 57%에서 42%로 15%p나 하락해 지지율 평균치(46%)를 밑돌았다. 때문에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한 것은,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밀어준 것보다는 민주당 고위층의 성범죄로 인한 20대 여성의 이탈(타 정당에 투표하거나 투표 자체를 포기)이 더 큰 원인이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최근 2022년 대선에서는 선거가 사실상 양자 구도로 흘러가고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 등 젠더 이슈도 부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58%에 육박하는 지지를 보냈다. 2024년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지역구 투표 기준) 70%에 달하는 몰표를 던져 명불허전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 1970년대생
2020년대 초반 기준 대부분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분포한다. 1990년대에는 X세대로 불렸었고, 2010년대부터 언론에서 '40대'로 지칭되는 세대다. 원래 40대는 (기대수명 80대 기준)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이자 자산이 어느 정도 형성된 시기인 만큼 보수화가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나, 독특하게도 한국의 경우 1970년대생이 40대로 접어들면서 진보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이들은 문민정부의 대학 자율화 정책 덕에 대학 문턱이 크게 낮아져 한반도 역사상 최초로 대졸자가 다수를 차지하게 된 세대다.[20] 1987년 민주화 이후 정치적 억압이 완화되어가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대학을 다녔기에 탈권위주의와 개인주의, 자유주의를 지향하게 됐고, 때마침 인터넷도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신문[21]과 인터넷 커뮤니티[22]의 영향력에 처음으로 노출된 세대다. 또한 경제 성장의 결과로서 찾아온 대량소비 시대를 향유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소비 문화가 발달했고 감성 문화를 중시하는 특성을 지녔다.
이들이 정치적으로 처음 주목 받은 것은 2002년 대선으로,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파격적인 정치 스타일과 비전에 크게 호응해 약 60%의 몰표를 던진 바 있었다. 대통령의 레임덕이 극심했던 참여정부 말에는 한나라당에 표를 던지거나 투표를 아예 포기[23]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명박 정부 시기였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사건이 일어나면서 '노무현을 보수 세력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다'는 집단적 부채 의식이 형성[24]됐고, 이후 문재인을 위시한 친노 세력을 중심으로 결집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 진영에 대한 비토도 더욱 강해졌다.
이후 2019년 조국 사태 등 민주당의 각종 악재에도 큰 흔들림 없는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고, 최근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에서도 모두 민주당에 60% 이상 몰표를 던졌다.
- 1960년대생 (특히 86세대)
2020년대 초반 기준 대부분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에 분포한다. 전두환 정부 시절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세대이기에 '산업화 세대'와 대비해 '민주화 세대'라고도 불리며, 1990년대 이후로는 86세대로 지칭되어 왔다.
다만 '86세대'의 정의는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의미하고 더 엄격히 구분하면 당대의 대학 운동권에 영향을 받은 이들만 포함하는데,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1980년대 내내 35% 안팎에 불과했으므로 단순히 86세대로 1960년대생 전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2021년 KBS 세대인식 집중조사에 따르면, 1960년대생의 67.2%가 자신을 '586 세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1960년대생 전체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보수화한다'는 연령 효과에 따라 30대, 40대, 50대를 거치면서 진보 세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으나, 86세대만큼은 40대와 마찬가지로 '특정 세대가 한 시기에 공유한 태도가 지속된다'는 코호트 효과에 따라 50대가 되어서도 진보 성향을 좀처럼 잃지 않고 있다.
1960년대생의 정치 지형이 동년배 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은 2022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드러난다. 먼저, 다른 세대들에서는 같은 연령대 내에서의 교육수준과 정치 성향의 연관성이 희박했지만 50대(1960년대생)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감지된 것이다. 50대 저학력자(고졸 이하)의 33%가 보수를 자칭했고 진보는 25%였으나, 고학력자(대졸 이상)는 36%가 진보를 자칭하고 보수는 25%로 나와 40대 고학력자와 함께 진보층이 가장 두터운 걸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수준별로 보면 50대 상층의 진보층(39%)은 보수층(25%)을 1.5배 이상으로 압도했으나, 중층에선 보수:진보 비율이 28%:29%, 하층에선 29%:3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생활수준별 정치 성향은 전체 기준으로 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다른 세대들은 같은 세대 내에서 중층과 하층이 더 진보적인 경향이 있는데, 50대에선 상층이 더 진보적이라는 유별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86세대가 기본적으로 대졸자이니 고학력자에 해당하고, 고학력을 발판으로 3저 호황 시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빠르게 중산층 이상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86세대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이들이 정치권에 대거 영입되면서부터였다. 김대중의 눈에 들어 불과 27세의 나이로 1992년 총선에 출마했던 김민석이 첫 사례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양당이 젊은 피 수혈 경쟁을 벌이면서 이때부터 86세대의 정치 입문이 본격화했다. 민주당에서는 학생운동가[25] 출신이, 보수정당에서는 법조인 출신이[26]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02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963~1969년생이 대부분을 차지한 30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25.1%p차로 크게 누르면서 이들이 참여정부의 최대 지지층으로 꼽혔다. 40대에 접어든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11.5%p 앞섰다. 50대에 진입한 2022년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50대 남성에서 13.2%p차로 넉넉히 눌렀지만 50대 여성에서의 지지가 4.3%p차로 상대적으로 낮아[27] 50대 전체 8.5%p차로 승리했다.
최근 2024년 총선에서는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5.8%를 득표해 국민의힘(39.9%)을, 비례대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63.6%를 득표해 국민의미래(26.5%)를 50대에서 크게 앞질렀다. 특히 50대 여성에서의 민주당 우위가 2022년 대선의 4.3%p차에서 12.6%p차로 세 배 가까이 상승했다.
2.1.3. 기타 집단
● 보수정당- 북한이탈주민
백두혈통 일족과 조선로동당 아래에서의 인권 탄압과 극빈 생활에 심한 염증을 느껴 탈북한 이들이 대다수이므로 북한 정권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보수정당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28]
다만 이들도 거주 지역에 따라 정치 성향이 갈리기도 하는데, 일례로 2012년 대선에서 대구경북 거주자는 95.8%가 박근혜를, 광주전남 거주자는 51.5%가 문재인을 지지한 바 있다. # 그럼에도 대구경북 거주 북한이탈주민이 지역 평균(80.5%)보다도 박근혜를 더 많이 지지한 점, 광주전남 거주 북한이탈주민이 지역 평균(90.9%)보다 훨씬 낮은 문재인 지지율을 보인 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보수 편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의사
2024년 초 의협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79%는 평소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불과 6.3%에 그쳐 보수 성향이 대구경북보다도 압도적인 콘크리트 지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젊은 세대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과 달리, 2022년 대선 당시 의대생과 인턴을 포함한 젊은 의사 집단에서도 약 71%가 윤석열을 지지했다. #
그러나 2024년 2월부터 윤석열 정부가 의사인력 수급 개선을 내걸고 의대 정원 대폭 확대를 발표하자 대다수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을 개시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이 일거에 붕괴했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에서 이들까지 처단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나오면서 반감이 더 강해질 것이다. 다만 이들이 국민의힘과 보수 자체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와 친윤에 대한 지지만을 철회한 것인지, 아니면 보수정당과 완전히 결별하고 민주당계 정당 지지층이나 무당층으로 고착화할 것인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민주당계 정당
- 재외국민
2012년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처음 적용된 이래 민주당이 항상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보수 성향일 확률이 높은 기성세대는 해외에 거주한 지 오래되어 이미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주재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을 덜 하기에 본국의 정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어려우며 투표소가 설치된 공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경우가 많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재외선거는 해외에서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대도시의 젊은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이 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이나 서유럽의 젊은 세대는 한국보다 진보세가 우세한 환경인 것도 영향이 있다.
● 진보정당
-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당의 주축이었으며, 현재도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민주노동당 시절보단 지지세가 점차 약화해왔으며, 최근 2022년 대선만 봐도 간부들 중 절반 가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을 지지했다. 그러나 2022년 대선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총결집한 구도였고, 이재명이 노동자 출신인 데다 민주당 내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포지션이었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자들은 소신 투표를 하기도 하지만 총선에선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을 찍기도 하며, 대선에서도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등 전략적 투표를 자주 행하는 경향이 있다.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민주당보다 더 꺼려지는 보수정당의 당선을 막기 위해 그들 입장에선 차악으로 민주당을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1.4. 정치인 팬덤
2010년대와 2020년대에 걸쳐 팬덤 정치의 출현과 정치 극단주의의 심화로 인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커졌다.- 노사모 -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팬클럽.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준말이며, 'X사모'라는 조어법의 기원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구 을에 출마한 노무현이 상대 후보 한나라당 허태열의 지역감정 자극에 밀려 낙선한 것을 동정한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생성했다.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인 지역감정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86세대가 주축이었다. 이후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이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끝내 대권을 거머쥐기까지 노무현을 흔들림 없이 지지해 큰 기여를 했다. 이는 한국 정치에서 인터넷 여론이 현실에 큰 영향을 끼친 첫 사례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남았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에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으로 조금씩 구심점이 옮겨가다 2019년을 끝으로 노사모는 공식 해체했다.
- 박사모 - 18대 대통령 박근혜의 팬클럽. 2004년 정광용이 창설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영남 지역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강해진 박정희 향수에 힘입어 정계에 입문한 박근혜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계기로 한나라당의 당권을 차지했고, 본인이 지휘한 17대 총선에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함으로써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이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박사모로, 정치인 팬클럽으로서 여러모로 노사모 다음가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주로 영남 지역 노인들이 회원인 경우가 많으며, 박정희와 육영수, 박근혜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와 박근혜 석방 집회를 엶으로써 크게 주목 받았다. 국정농단 게이트와 탄핵 정국 이후론 박사모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박근혜 지지자를 일컫는 표현이 됐다.
- 문빠 -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강성 지지층.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준말인 '대깨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깨X'라는 조어법의 기원이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한 지지자가 들고 있던 아이패드의 응원 문구에서 비롯됐는데, 이후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노사모에서 넘어온 이들에 더해 젊은 여성 지지층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엔 친이낙연, 친이재명 등으로 분화했다.
- 대깨준 - 이준석 국회의원의 강성 지지층. 2021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대표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생성됐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이 많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와 안티페미니즘 성향이 특징이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힘 압승, 2022년 20대 대선에서의 윤석열 당선에 기여했다 평가 받는다. 그래서 한때는 국민의힘의 새로운 핵심 지지층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석열-이준석 갈등이 격화되면서 현재로선 국민의힘이 아닌 이준석의 개혁신당 지지자가 많다. 에펨코리아와 새로운보수당 마이너 갤러리에 주로 분포한다.
- 대깨윤 - 20대 대통령 윤석열의 강성 지지층. 2021년 7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 레이스 참가를 선언하면서 생성되기 시작했다.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높은 지지율만을 근거로 윤석열의 자질에 대한 비판을 일체 차단하려 들고 홍준표, 유승민 등 타 경선후보에 대해 강한 공격성을 띠었다. 대선 본선 과정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윤석열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을 하면 그게 설령 합당한 비판이여도 무조건 개딸,대깨문로 몰아가는 것이 특징이며[29], 2023년 이후 윤석열의 국정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와중에도 다수 정서와 괴리되는 맹목적 지지를 보여 '두창견'이라 조롱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까지 옹호하는 행보로 인해 '내란견', '반란견'이라고도 불린다.
- 개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여성 지지층. 개혁의 딸의 줄임말 이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이 매우 근소한 격차로 패한 이후 출현하기 시작했다. 20대~30대 여성을 주축으로 40대도 상당수 존재하며, 재명이네 마을과 여성시대, 더쿠 등지에 주로 분포한다.
- 한동훈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강성 여성 지지층을 지칭한다. 40대~60대 여성들이 주축으로, 2024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이 친윤의 조직력을 극복하고 압승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 위드후니,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와 한동훈x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 주로 분포한다.
- 뮨파 -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강성 지지층이다. 강성 반이재명 성향을 보이는게 특징이며 주로 트위터 등지에서 활동한다. 새로운미래도 폭망하며 세력이 먾이 줄어든 상태다.
2.2. 해외
- 트럼프주의자(공화당) : 도널드 트럼프의 굳건한 지지기반이며 트럼프의 국정 추진에 크나큰 힘이 되었다. 심지어 트럼피즘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반트럼프 열풍을 이기진 못했으나, 공화당을 장악하면서 24년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올렸고 트럼프를 재선시켰다. 이는 2010년대 중반 이후로 (공화당) 지지층과도 일정 부분 겹치게 되었다. 미국이 넓은 나라이니 만큼 범위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백인(특히 그중에서도 잉글랜드계)들로 많이 이루어져 있다. 기독교 우파 성향이 뚜렷하다. 과거에는 유색인종과의 갈등이 있었으나 2020년대 이후로 주요 어젠다가 변경되면서 인종 관련한 문제 자체는 많이 사라진 편.
- 미국 흑인(민주당) : 유색인종에서 지지세가 강한[30] 민주당의 가장 굳건한 지지기반으로[31]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의 당선에 크나큰 힘이 되었다. 바이블벨트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40% 내외 정도 나오는 이유 또한 이들의 영향이다. 그래서 공화당 우세 주들이 흑인 투표율을 낮추려고 투표 억압을 벌인다.
- 마일드 양키(자유민주당, 일본유신회): 일본의 20대, 30대 청년층을 일컫는 표현이며, 자민당의 든든한 지지자들로 꼽힌다. 다만 이들 세대의 무당층 비율이 최소 60%~70% 정도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당층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편 오사카부 등 간사이 지방 일부 지역에선 일본유신회세가 강하기도 한다. 게다가 아베 신조가 사라지고 기시다 후미오가 증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본 청년층에서 자민당 지지세가 약해지고 무당층화 되고 있다.
- 단카이 세대(입헌민주당, 사회민주당, 일본공산당): 일본의 전후 세대로, 입헌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일본공산당이 선전하는 세대다. 다만 이는 대도시와 그 근교지역에 한할 뿐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이들 세대에서도 자유민주당이 우위다.
- 미들 잉글랜드(영국 보수당): 잉글랜드 중남부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중산층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보수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 레드 월(영국 노동당):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노동자층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노동자들이 노동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 외성인(중화민국 국민당): 애초에 외성인은 국민당의 국공내전 패배 이후 본진을 타이완으로 옮겼을 당시 이주한 이들 출신이다.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배에 호의적이었던 본성인과는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타이완에서 국민당의 본성인 탄압 독재가 종식된 이후 현대에는 갈등양상이 완화되는 중이다.
3. 평가
사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말은 '완고하다', '고집스럽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정치 세력 입장에선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훨씬 낫다. 특정 지역이나 세대 덕에 선거에서 기본적으로 수십%의 득표율이 보장된다는 이점을 포기할 수 없으며, 특히 전국동시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처럼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투표하는 선거에선 이들의 위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정부-박정희 정부-전두환 정부-노태우 정부로 이어지는 40여 년 동안 핵심 권력을 독식해온 보수정당이 민주화 이후에도 선거에서 민주당계 정당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제도권 민주화 세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였던 김영삼이 신군부 세력 및 구군부 세력과 손잡은 3당 합당으로, 김대중의 호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세 지역(TK, PK, 충청권)이 일거에 단합하면서 보수정당에게 매우 유리한 정치 지형이 형성됐다. 특히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군사정권 시대엔 민주화 세력의 성지 중 하나였던 PK가 3당 합당을 계기로 보수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된 게 주효했다.
이렇게 형성된 지역 구도가 처음으로 위력을 발휘한 선거는 1992년 대선이었다. 박정희 이래 항상 주류 보수정당의 중심이었던 TK는 3당 합당 이후 PK 출신 김영삼이 민주자유당의 헤게모니를 가져가자 안티 김영삼 정서가 힘을 얻고 있었고, 대선 9개월 전인 1992년 총선에서도 민자당이 기대보다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대선 레이스에 참가한 정주영이 영남의 분열을 파고 들면서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민자당은 김기춘 전 법무장관과 당시 현직 부산시장, 부산경찰청장, 부산교육감, 부산지검 검사장, 안기부 부산지부장 등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함께 하면 안될 일이 없다'는 식으로 영남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선거 전략을 기획했는데, 이것이 '우리가 남이가'로 잘 알려진 초원복집 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정주영 측의 도청 때문이었는데, 보수 언론 조선일보가 '공권력의 선거 개입'이 아닌 '불법 도청'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언론 플레이를 하자 김영삼 측이 아닌 정주영 측에 역풍이 불면서 결국 김영삼이 손쉽게 대권을 거머쥐었다.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자'고 모의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영남 전역에서는 현대그룹의 영향력이 막강한 울산을 제외하면 모두 김영삼을 지지했고, TK에서도 약 62%의 지지를 보내며 김영삼의 집권에 기여했다.
문민정부 출범 후에도 대구에선 안티 김영삼 정서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아서 충청권 보수정당 자유민주연합이 선전하기도 했지만,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과 김종필이 손잡아 DJP 연합이 결성되면서 지역 구도가 호남+충청 vs 영남으로 변하자 다시 영남 전역이 한나라당과 이회창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1997년 대선에선 IMF 외환 위기로 문민정부 심판론이 거셌음에도 DJP 연합에 따른 충청권의 지지가 없었거나 이인제의 보수표 잠식이 없었다면 김대중이 또 다시 패배했을 확률이 매우 높았으며, 2002년 대선에서도 PK 출신 노무현이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다면 PK에서 기록한 약 30%의 득표율도 불가능했을 것이기에 이런 변수를 제외하면 선거 지형 자체가 보수정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이는 영남 전역이 영남 패권주의 기치 아래 단합하면서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호남을 지역 구도에서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를 무리하게 밀어붙인 탓에 역풍이 강하게 분 2004년 총선을 제외하면, 1990년 3당 합당 이후 2016년 전까진 보수정당이 항상 원내 1당을 수성했다. 그 2004년 총선에서도 박근혜가 등판해 영남 전역의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121석이나 차지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노무현의 대선 승리에서 교훈을 얻은 민주당이 참여정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PK를 공략했고, 영남후보론에 입각해 문재인을 내세우자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이 해당 지역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기엔 3당 합당으로 형성된 지역 구도에 균열이 가 영남의 단일 대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쐐기를 박은 것이 박근혜 정부의 여러 실정과 이것들의 클라이맥스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였다. 게이트 발생 몇 달 전인 2016년 총선에선 보수정당이 원내 1당 확보에 실패한 데다가 민주당이 PK에서 8석이나 가져갔고,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이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했으며 경남에서도 초접전 패배하며 사실상 PK를 석권했다. 한 술 더 떠 2018년 지선에선 민주당이 PK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보수 초강세 지역들에서조차 민주당이 승리하는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다.[32] 이 때문에 PK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붕괴했고 다음 선거에선 어쩌면 TK도 위험할 수 있다는 평이 쏟아져 나왔다. 3당 합당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호남 고립이 이번엔 TK 고립으로 역전된 것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PK의 보수세가 어느 정도 회복되긴 했지만,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2024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이 꾸준히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정당 입장에선 더 이상 예전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한편, 보수정당의 암흑기에서 생명선은 TK였다. 보수정당이 유례가 없던 참패를 당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선에서도 유일하게 낙승한 지역이 TK였으니, 이러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없었다면 보수정당은 영락없는 군소 정당으로 전락해 다시는 수권 정당으로 회복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이것만 봐도 정당 입장에선 콘크리트 지지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하게 참여정부 심판론과 한나라당의 기세가 거셌던 2006년 지선과 2007년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이 낙승을 거둔 유일한 지역이 호남이었다.
그럼에도 눈과 귀를 닫고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필연적으로 패망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선거에선 결국 집토끼(콘크리트 지지층) 단속과 산토끼(중도층) 확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오만한 태도로 나갔다가는 위기감을 느낀 반대 진영이 결집하고, 중도층도 그쪽으로 쏠려버리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이 훌륭한 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TK와 60대 이상에서 오는 고정표만 믿고 온갖 막말 퍼레이드를 일삼았을 뿐만 아니라 강성 친박 태극기 부대와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 성향 기독교 우파와 결합했으며 2019년 국회 난입 사태까지 일으켰다가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180석을 허용한 것.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극우 색채를 빼고 외연 확장에 나선 결과 2021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2022년 지선에서 훨씬 나은 성과를 얻은 것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특이하게도 미국에는 이와 반대되는 사례가 있다.[33]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콘크리트 지지층만을 최대한 결집하는 선거 전략을 고수했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자들을 포용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실제로도 상당히 효과를 봐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원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층들이 싫어하는 히스패닉 이민자의 수용을 반대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해 이들을 차단하겠다는 매우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대통령 취임 이후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동 같은 극우 테러에 대해서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규합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2016년 트럼프의 승리에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으로 투표장에 가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34] 민주당에서 원래 민주당 텃밭이었던 러스트 벨트를 소홀히 대했다가 트럼프에게 함락당한 것도 컸다.[35] 여기서 교훈을 얻은 민주당 지지층이 이후 안티 트럼프의 기치 아래 최대한 결집하면서 2020년 미국 대선에선 조 바이든이 러스트 벨트는 물론 애리조나와 조지아까지 차지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36] 이후로도 공화당이 트럼피스트들에게 끌려 다닌 대가는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참패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 콘크리트 지지층 덕분에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다시 백악관에 입성했다.
4. 관련 문서
[1] 특히 대구경북에서 이러한 정서가 매우 강하다. 대구경북에서 현재는 60대 및 70대 이상이 된 당시 50대와 60대 이상은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각각 89.2%, 95.1%라는 압도적인 몰표를 보냈다.[2] 다만 민족주의 및 전통적 보수주의 성향도 타 세대보다 강하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만 반대하는 것이지 평범한 북한 주민까지 싫어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의 안보에 도움을 주는 미국이란 나라를 좋아하는 것이지 미국의 서구적이고 개방적인 문화까지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3] 따지자면 야권의 김영삼도 보수 정치인에 해당하지만, 군사정권 시대엔 보수 대 진보보단 독재 세력과 민주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 흘러갔으므로 이 문장에서 보수 진영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세력을 의미한다.[4] 여기에 김종필과 청구동계가 주축이 된 신민주공화당을 지지하는 충청도 지역(특히 충청남도) 유권자들도 합류했다.[5] 2023년 11월 한국갤럽 조사 전두환의 경우 긍정평가 4%, 부정평가 90%로 예상대로 극악의 민심이 나타났으나, 박정희는 긍정평가 46%, 부정평가 35%로 부정평가가 타 지역보다 높긴 했지만 보수 대통령 중 유일하게 호남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참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 시점에서는 이 세대가 보수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아니다. 그러나 2020년대 초반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통상적인 몰표의 기준(55% 이상)을 넘는 보수정당 득표율이 나타나 잠재적 콘크리트 지지층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그보다 이전인 2018년부터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동년배 여성들과 정치적으로 갈라서 전 세대에서 남녀 차이가 가장 극명하기 때문에 특기할 만하다.[7]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논란, 2019년 조국 사태, 2020년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절차 논란,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및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 등.[8] 19~29세.[9] 이들이 지향하는 능력주의가 '무한 경쟁에서 자기 착취로 끊임없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미국식 능력주의인지, 아니면 '시험만능주의와 학벌주의로 표상되는' 전통적인 한국식(동양식) 능력주의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학종, 로스쿨, 의전원, 인국공 정규직 전환, 공공의대 등 그동안 이 세대에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켜온 소재가 대부분 '시험 이외의 방식'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동년배 학력 상위 10~15%에 해당하는 인서울 대학교 또는 거점국립대학교 재학/졸업생들 사이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공정한 결과'는, '시험 합격으로 인생역전한 뒤엔 그 지위(정규직의 울타리, 법적 보호를 받는 고용과 승급, 연공서열에 근거한 꾸준한 임금 상승 등)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즉 후술할 바와 마찬가지로 속칭 '이대남'(20대 남성) 정서가 세대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근거 중 하나.[10] 2021년 기준 20대 남성의 90%가 페미니즘에 부정적이었다.[11] '정규직은 시험을 통과했으니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게 공정하다',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은 공정하다', '사람의 능력은 대학 입시, 취업 시험 등 시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개인의 능력은 가정 환경과는 무관하므로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은 공정하다', '시장을 통해 자원을 배분하는 형태가 가장 공정하다',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저소득층 채용 할당제는 중산층 이상 응시자를 역차별하므로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등 능력주의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상층으로 갈수록 동의가 강해지는 반면 하층에선 오히려 부동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12] 여성이 특별히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편이지만, 결혼 문화와 법 집행의 룰(rule) 자체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여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거지론 등 결혼 관련 담론이 남성들의 주목을 받고, 성인지 감수성 논란과 성폭력 무고죄 사례가 재차 화제가 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13] 이 문장에서 같이 언급되는 정치인들 모두 중도우파에 가까운 이미지였다는 걸 생각하면 홍준표의 선전은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인데, 2021년에서 불과 3~4년 전 홍준표가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19대 대선에 출마하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영남권 강경보수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의 지지가 매우 저조했었기 때문이다.[14] 처음에는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2030 당원이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윤석열이 대선 투표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이들의 표심을 끌어당겼다. 20대 남성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률이 93.9%로 나올 만큼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효과는 컸다.[15]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16]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17] 그래서인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자녀를 반드시 낳아야 한다'는 질문에 각각 8.1%(전체 평균 36.9%), 7.5%(전체 평균 43.6%)만 동의해 사회의 평균적인 인식보다 매우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18] 다만 조선족과 난민, 트랜스젠더에 대해선 국민 평균보다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19] 다만 전통적인 진보 노선을 충실히 따르지는 않는다. 북한에 대한 강경책과 유화책을 두곤 찬반 비율이 엇비슷했으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보단 완화 의견이 우세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와 다양성을 우선하는 세력'만큼이나 '법과 사회 질서 확립을 우선하는 세력'을 선호하는 보수주의적 일면도 있다.[20] 2020년 기준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을 살펴보면 1940년대 이전생 10.6%, 1950년대생 20.8%, 1960년대생 39.8%에서 1970년대생 62.2%로 1.5배 이상 급등했다.[21] 이 시기 인터넷 신문 시장에 먼저 진입한 오마이뉴스, 딴지일보 등은 대부분 진보 언론이었다. 조중동 등 보수 성향의 종이 신문을 주로 읽었던 이전 세대와 차별화되는 점이다.[22] 비슷한 연령대와 취향, 사상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자신이 가진 생각이 더욱 공고해지는 효과가 있다. 한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도 86세대와 1970년대생의 인터넷 여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23] 2007년 대선의 세대별 투표율을 보면, 당시 25~29세였던 1978~1982년생은 42.9%, 30~34세였던 1973~1977년생은 51.3%로 절반에도 못 미치거나 겨우 넘기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25~29세 남성은 39.9%였으니 다섯 명 중 두 명만 투표한 셈이었다.[24] 2009년 6월 22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헌정 공연에서 대표적인 친노 연예인 신해철이 한 발언에 이러한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다만 신해철은 1968년생으로 86세대에 속하긴 한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요? 이명박이요? 한나라당이요? 조선일보요? 저예요. 우리들입니다. (후략)"[25]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조정식, 윤호중, 정청래, 우상호, 송영길, 유시민 등.[26] 원희룡, 나경원, 오세훈, 조윤선 등.[27] 50대 여성이 50대 남성보다 더 보수적으로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2019년부터 소소하게 주목 받은 바 있다. 일단 정치 성향을 잘 바꾸지 않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 경향이 더 크고, 교육이나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성향 여성들이 정치적 여론을 주도하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주로 가정경제를 맡는 입장에서 악화된 실물경제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28] 사실 공산권 출신 망명자가 보수 성향을 보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쿠바 사회주의 혁명을 피해 이주한 쿠바계 미국인, 차베스-마두로 정권을 피해 이주한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이 패망하자 베트남 공산당을 피해 이주한 베트남계 미국인 모두 공화당 지지가 우세하다.[29] 설령 같은 정당 지지자라도 예외는 없다[30] 예외적으로 쿠바계 미국인은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피해 이주한 이들이 많아서 공화당 지지자가 많다. 베네수엘라계 미국인도 베네수엘라를 말아먹는 강경 좌파 성향인 마두로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반공우파 성향이 강하다. 플로리다가 우경화된 건 이들이 많이 이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트남계 미국인도 반공 우파 성향이 강하다.[31] 민주당에 거의 90% 정도의 몰표를 준다.[32] 게다가 2018년 당시에는 보수진영의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되었다.[33] 즉, 콘크리트만 우선한 정책으로 승리한 사례.[34] 거기에 비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생각보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편이기도 했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35]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여기를 소홀히 한 틈을 타 트럼프가 공약(空約)을 마구 쏟아냈다.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것이었지만 러스트 벨트 사람들은 엘리트 요소가 많은 힐러리보다 자기들에게 관심을 준 트럼프에게 더 호감을 가졌던 것.[36] 사실 트럼프의 집권기 지지율 지표를 보면 지지층(약 40%)이든 반대층(약 50%)이든 거의 콘크리트화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