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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4:40:34

중산층

경제력에 따른 계층 분류
부자 중산층 서민 빈곤층

1. 개요2. 정의
2.1. OECD 기준
2.1.1. 가구 수에 따른 차이
2.2. 한국에서
2.2.1. 중산층의 서민화2.2.2. 주거
3. 특징
3.1. 하락의 파급
4. 계층간 관계
4.1. 저소득층
4.1.1. 갈등 원인
4.1.1.1. 도덕 의식의 차이4.1.1.2. 중간자를 향한 비난
4.1.2. 각국의 상황
4.2. 상류층
5. 매체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중산층(, Middle class)은 상류층하류층 사이에 있는 중간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는 집단을 말한다.

2. 정의

중산층의 기본적인 정의는 소득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문화적 요소가 많이 반영한다. 즉, 최소한의 여유 자산은 있어야 하지만 일단 여유 자산이 생긴 시점에서는 어디에서 잘라야 할지 지극히 모호하다.

보통의 정의를 내릴 수 없듯이 '여유있는 삶'이라는 것도 정확한 경계를 내릴 수는 없기에 정확한 기준은 없다.[1] '적당히 굶지 않고 먹고 살 정도'는 확실히 서민적 생각이지만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별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정도' 정도 까지 되면 이미 평균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셈이고, '자녀가 유학을 원할 때 어디든 걱정 없이 보내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충분히 고소득층이 되며, '돈 문제로 남에게 꿀리지 않는 것'까지 되면 이미 재벌급의 경제적 지배층이다. 이미 명제 하나에서 '서민', '평균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계층', '고소득층', '경제적 지배층' 모두가 해당되다 보니 객관성이 있을 수가 없다.

전통적으로 서구권에서 중산층이라고 하면 보통 중산층 특유의 사고방식을 가진 개인 혹은 집단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소득 수준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특정 계급은 고유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그러한 이해 관계는 곧 이를 정치화 할 수 있는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다. 이를 일반적으로 '계급 의식'이라고 하는데, 상류층이나 노동자층이 그들 나름의 계급 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득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의식에 있어서는 상류층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업가들도 버는 돈이 다르고, 하류층이라고 여기는 노동자들도 소득 수준이 제각각이다. 중소 기업을 운용하는 사업가가 대기업에 소속된 특수한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자보다 돈을 적게 벌 수도 있다는 것.[2] 이렇듯 중산층의 경우에도 중산층의 계급 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득은 천차 만별일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사회적인 스탠스에 있어서 '중소 기업을 운용하는 사업가'는 '글로벌 대기업을 운용하는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친기업적이고 사업가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찬성할 것이며, '대기업의 억대 연봉 노동자'는 '일용직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찬성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계급 의식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이러한 계층 의식이 모호해지고 있다. 서양은 일찍이 사회가 복잡해지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늘면서 노동 계급 내에서도 전문화된 고소득 노동자가 등장했는데, 이들은 여전히 블루 칼라로 불리는 노동자 계층의 직업에 종사하지만 교양 및 문화적 수준은 중산층에 맞먹는다. 반면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와 제프 베조스 같은 신흥 상류층은 기존 상류층과 다른 아비투스를 겪었기 때문에 서민, 중산층 문화를 주로 즐긴다. 한국에서도 대기업 생산직, 현장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역시 연봉이 많으며, 골프를 즐기고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는 등 중산노동계급의 모습을 보인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와 한국에서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 국내에서는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지만 고소득층이나 부자라고는 보기 어려운 계층'을 의미하는 편이다. 표현하자면 상위 10~20% 정도. 때문에 한국에서의 중산층은 '중상층'에 더 가깝다. 이는 위의 정의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언어 생활에 혼동을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OECD 기준에 나오는 'Middle Class'를 중산층이 아닌 '중간층' 또는 '중류층'으로 번역하고 겸사겸사 언중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뜻도 바꾸자는 말도 나온다.

2.1. OECD 기준

OECD의 분류법에 따른 중산층은 다음과 같다.
중산층은 한 나라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세운 다음에 중위소득의 75~200% 까지의 소득을 가진 집단을 말한다.
예전에는 50~150% 기준을 사용했으나, 양극화, 빈부격차 심화로 비현실적 기준이라는 의견이 많아서, OECD에서 2016년 중위소득 75~200%로 중산층 기준을 바꿨다. 미국에서는 67~200% 기준을 예전부터 사용했던 것도 기준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아직도 50~150% 기준 사용하는 교수나 공무원, 기자들이 많다.

여기서 중위소득이란 딱 50%에 위치하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국민이 5200만명이라면 소득순으로 2600만 등의 소득. 2020년 기준 중위소득 4인 가구 월 475만 원이므로, 월소득 356~950만 원에 해당하는 4인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 순자산 중간값이 약 2억 2500만원이므로, 1억 7천만원(상위 58%)에서 4억 5천만원(상위 29%) 정도가 중산층에 해당할 것이다.

가구 순자산 규모와 처분가능소득 규모는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다음 표와 같다.[3] (2021년 조사 기준)
순자산 규모 상위 누적 퍼센트
10억원 9.4%
9억원 11.5%
8억원 13.9%
7억원 17.2%
6억원 21.3%
5억원 26.1%
4억원 32.8%
3억원 41.2%
2억원 53.8%
1억원 69.7%
0원 97.0%
-1억원 99.8%
처분가능소득 (만원) 상위 누적 퍼센트
10,000 9.2%
9,000 12.4%
8,000 16.6%
7,000 22.4%
6,000 30.5%
5,000 39.9%
4,000 50.7%
3,000 63.1%
2,000 77.1%
1,000 91.7%
0원 99.6%
-1,000 99.9%

만일 '중산층 붕괴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OECD 기준 중산층의 수는 변하지 않지만 중위소득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위험을 표시하게 된다.

참고로, 중위소득의 -50% 이하면 한국 사회보장법 체계상 대체로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숫자를 적자면 상위 16~60%[4]에 해당하는 인구가 되겠다. 2022년 4인 가족 기준 월소득 약 400~1000만원대#가 중산층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불어 교육수준에 따른 분류 반영도 있는데, 예를들면 연구소에서 일을하는 학벌높은 학자들은 연봉이 4천만원 미만으로 소득이 서민층 수준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들을 고학력 엘리트로 분류하지 서민층이라고 하지 않는다.

2.1.1. 가구 수에 따른 차이

단 이는 언론에서 흔히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달을 쉽게하기 위해 여러 중요한 기준을 생략한 설명이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가구소득이 500만원인 2인 가구와 6인 가구의 삶의 질이 똑같을 수는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등화 소득이란 지표가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가구원수를 고려하여 식구가 늘어날 때마다 일정한 비율을 곱하는 것이다. 다만 흔히 떠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식구 한 명이 늘어난다고 2배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가구의 경제생활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때문. OECD의 경우 가구원이 n명이면 루트 n명(제곱근)으로 생활비를 계산한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기사를 보면 된다. 참고로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른 한국의 균등화 처분가능 중위소득은 18년 기준 2998만원이다.[5]

2.2. 한국에서

한국 체감 중산층 기준은 OECD 분류법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를 근거로 이 문단에서 설명한 기준을 체감 중산층의 기준으로 놓는다.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2013)에 의하면 한국 체감 중산층은 연봉 6,000만 원에 순자산 7억 8,000만 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월급쟁이 중 소득 상위 16% × 자산 상위 7%에 해당한다.

위의 경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부유함이 상위 5~10% 이내는 들 수 있을 레벨인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수준의 상류층으로서 높은 수준의 문화&여가생활 물질적으로 별달리 부족한 것 없을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국내에서 중산층으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단어 의미 그 자체가 갖는 중산층(Middle class)과는 사실 괴리가 심각하게 크다. 실제로 객관적인 OECD 기준이라면 저정도면 그냥 상류층이다. 실제로 소유한 재산과 소득에 비해서 박탈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2022년에 NH투자증권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들이 대체로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686만원, 월 소비 427만 원, 순자산 9억4천만원은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실제로는 각각 상위 24%, 9.4%, 11% 수준이다.#

2.2.1. 중산층의 서민화

OECD 중산층의 하한 조건은 중위소득의 70%(=상위 60% 정도)인데 4인가구의 경우 소득 연 4,600만원 정도면 OECD 중산층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경제력 상위 15%~40%인 사람들조차 자신을 서민층으로 부르는 편이다.

사회담론의 측면에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하여 많은 사람들의 자아 정체성이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바뀌었다. 잘 나가던 대기업이 주저앉고 어지간한 대기업들은 임원이고 뭐고 구조조정을 했으니 결국 '완전한 갑 혹은 고용 위치가 아닌 한 결국 모두가 파리목숨'이라는 인식이 박힐 수밖에 없다.

또한 중산층이 되리라는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못하면서 중산층의 계급 의식을 다른 사람 앞에서 보이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공분을 살 수 있었고,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회전반적으로 이를 의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보통 쓰는 단어가 서민.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한국에서 국한된 현상으로, 일반적이라고 할 때 그 일반성은 바로 이런 중산층의 계급 의식이 한정 되어 있는 현실을 가리킨다.

사회 전반에서는 이들과 저소득층을 '서민'으로 묶는 것에 암묵적 합의를 하고 있다. 통신 수단이 발달했어도 중산층은 잘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는 경향이 강하다. 중산층이 자신들의 불만을 자신만들의 커뮤니티에서만 표출을 하고 이를 공론화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 그 예. 오늘날에는 개인주의인권, 권리의식 확산 등으로 그런 눈치보기 문화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1970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때, 공무원의 경우 5급 이상의 고급 공무원 공채, 사법시험은 '권력으로 가는 핵심과정'으로 여겨져 인기가 좋았던 반면 9급은 고사하고 7급조차 인기가 없었다. 공무원은 안정성은 높지만 비리라도 저지르지 않는 한 돈 벌 기회, 성장 가능성이 가장 적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직종에 속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7급이야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받는 5급까지 죽을 각오로 성장할 수 있다 쳐도 9급은 주식, 복권 대박이라도 치지 않는 한 연금 포함해도 그냥 평생 서민이라는 것. 그런데 현재는 서울 메이저 대학, 상위 지방거점 국립대를 졸업한 학생들조차 9급 공무원 공채에 매진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이들이 모두 9급 공무원이 되고 있다. 이건 사회적으로 서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시사하는 객관적인 증거이다.[6]

거기에 더해 한국은 하우스 푸어 문제가 있다. 과거의 강남 개발 열풍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패' 신화 및 인구 고령화에 의해 서민이고 중산층이고 자산의 상당수가 부동산에 묶여있다. 90년대 초에 15억이 있다 가정한다면, 이 돈은 과거 대치 은마아파트를 31평형 기준 10채나 살 수 있는 엄청난 돈이었다. 반면, 2020년 기준 15억으로는 단 한 채도 사지 못한다.[7] 만일 이 당시 15억으로 은마아파트 31평형을 10채 샀다면 2022년 기준으로 250억 이상 벌 수 있다. 반면 1993년 15억의 2022년 기준 화폐 가치는 약 33억쯤 된다. 관련 내용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며 너나 나나 돈만 되면 부동산을 살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민국 세대 중 상당수는 자산 대부분이 '잘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경우 단순 자산으로는 10억이 있어도 부동산에 9억 묶여 있고 5천만원은 차량이나 집안 집기에 할당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5천만원만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물론 5천만원만 해도 큰 돈이긴 하지만 4인 가족 기준에서 자녀 둘이 사립대에 가고 자취까지 시작할 경우 상당히 빠듯해진다. 등록금을 연 800~1000만원 쯤으로 잡아야 하니 둘이면 2천만원. 거기에 생활비, 방세 고려하면 진짜 1년에 4~5천만원 그냥 빠져나간다. 즉 1년 예산을 간신히 만족하는 금액을 가지고 있는 수준이고 이렇다면 여유 자금은 '0'이 되기 때문에[8] 순자산 수치상으로는 10억이 있어도 금융자산의 비중이 적으므로 '여유있는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로 영끌이 있다.

2.2.2. 주거

지방 광역시(또는 지방 대도시)나 수도권 신도시'에 '5억원~10억원 사이의' 아파트 자가소유 혹은 그 수준 이상 또는 그에 맞는 집을 구매 할 형편이 되는 사람[9] 또는 무리하게 빚을 내서 사는 바람에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가 아닌 사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집의 평수도 중요한 게 아니다. 가구 수가 2인이거나 3인 가족인 경우 훨씬 더 큰 30평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에 들어갈 능력이 되어도 20평대 소형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집값은 지역별로 동네별로 천차만별이라 꼭 정확한 기준이 될수는 없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2,158만 원이며, 경기도가 1,128만원, 부산과 대구가 1,120만원, 인천이 1,105만원 등이며 이는 전체 평균이라 같은 지역 안에서도 집값이 싼곳과 비싼곳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도시의 아파트도 일반적으로 재개발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거나 근시일내로 재개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은 이상 2000년대 이전에 건설된 낡은 아파트는 아무래도 주차, 조경, 아파트 편의시설 등에서 2000년대 이후 건설된 아파트들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가격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신규 및 40~50년된 새아파트와 15~20(25~30)년된 오래된 아파트는 같은 동네 동네에서 같은 평수로 있더라도 가격차가 상당한 경우도 자주 보이는데 광역시급 대도시의 경우 동네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슷한 동네라면 15~20(25~30)년은 지난 아파트 45~55평을 팔아도 아직 입주한지 몇년 지나지 않은 27~29평형 혹은 30평 초반대 구하기도 상당히 어려운 경우도 많다. (물론 100% 반드시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분명 같은 도시의 같은 구에다가 동까지 서로 가깝고 비슷한 연식에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임에도 A동네와 B동네의 아파트 가격대가 차이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남의 20억이 넘는 20평대나 20평보다 살짝 적은 대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서민은 아니며, 돈이 많거나 더 좋은 아파트로 갈 능력이 되더라도 자기가 살기 좋은 동네의 평범하거나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고 반대로 자기의 형편이나 능력에는 과분한 아파트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사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다.[10]

1972년 이후로 한국의 아파트 가격이 엄청난 폭등을 함과 동시에 중산층들이 살던 아파트 가격도 오르면서 중산층 아파트의 기준도 올라갔다고 볼수 있다. 원래는 경기 지역이나 지방에서는 3~4억 선의 아파트만 살아도 그냥 중산층 정도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3~4억 하던 아파트들이 8~9억까지 올라버리면서 현재 3~4억 선의 아파트가 중산층 아파트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평균적으로 기본 6~7억대 이상은 되어야 중산층 이상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다.

3. 특징

대한민국도 중산층 집안의 젊은 자제들이 많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 서양의 중산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취미나 특기, 관심사 등 개인적 성향이 매우 다양한 경향을 보인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산층의 기준을 미술, 음악, 체육 분야에 해당되는 적어도 한두가지 이상의 취미를 진지하게 가질 수 있는 계층으로 정의 내리는것도 이런 원리다.

어떤 식으로든 중산층으로서 살아가는 개인들은 하층민 계급의 노동자에 비해 여유를 가지는데, 이 여유는 반드시 금전적인 풍족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주류 문화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특수한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중산층이 사는 집에 가보면 이런 걸 가지고 싶나 할 정도로 뜬금없이 이런저런 물건들[11]이 튀어나온다. 부족한 상황에서도 그런 걸 가질만한 심적인 여유가 있는 것. 이 때문에 중산층은 어느 지점까지 경제적 수준을 확보하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여유를 바탕으로 풍족한 문화생활을 영위하는데, 접근성이 낮은 비싸고 어려운 취미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것들은 중산층만이 향유하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가로지르는 뚜렷한 특징은 예측할 수 없는 연줄이다. 상류층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연줄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중산층은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데, 그래서 갑자기 아무 일도 없이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그의 재능을 인정받게 되거나 자신도 예측하지 못했던 연줄을 타고 일자리를 가지게 되고는 한다. 그렇다고 근거 없이 낙하산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고 보통 한 사회에서 중산층이라고 하면 적어도 그 사회 안에서 자기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준으로 살아가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쌓기 때문. 즉 처음부터 높은 기준점을 가지고 있어서 중산층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은 일정 지점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중산층은 회색분자처럼 취급되어 가장 미움받는 계층이기도 했고 2010년대 들어와서도 여전히 비판의 대상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서민보다 많이 가졌으나, 정작 최상위 기득권급의 권력, 자본은 가지고 있지 않은 세력이었기 때문에 이중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필요할 때 어느 쪽이건 붙을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여건이 충분할 때에는 고소득층이 아니라 중산층이고, 무언가 불충분할 때에는 내 윗 계층이 중산층이고 나는 서민이라는 고무줄 잣대가 일반적이다.

또한 수입은 서민층인데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12], 스스로를 '상류층이 될 가능성이 있는'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이들 등의 사고방식도 다르다.

즉 중산층의 존재는 그 의식으로 파악했을 때 그 국가, 그 사회의 상황이나 사회적 수준을 어느정도 체크,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질적인 토대보다 상부구조로서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3.1. 하락의 파급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의 계급 하락은 그 파급이 크다. 중산층은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교양을 쌓게 되기에, 그러한 삶을 살다가 그렇게 되면 부조리를 느끼기 쉽다. 요컨대 중산층 특유의 종합적인 자의식이 존재한다는 것. 여기에는 중산층이 되지 못한 이들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기에 예측하기가 어렵다.[13] 따라서 자본의 이동에 따라 중산층이 증가했을 때, 이 늘어난 중산층이 다시 저소득층으로 하락했을 때의 파급을 생각해야만 한다.[14]

세계 대공황기에 자살율이 급등하거나 범죄율이 상승하는 것도 그런 차원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공황기 독일 같은 경우에는 중산층의 자의식을 가진 개인들에게, 중산층으로서의 몫을 너무나도 제공하지 못한 나머지 나치가 출현하게 되었고, 일본의 경우에는 1980년 거품경제가 꺼진 이후에 우경화를 필두로 온갖 사회적인 문제들이 터지고 심각한 자살율을 보였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기나 1960년대 이후 온갖 사회적인 문제들이 터지고 심각한 자살율을 보였고, 1960년대 후반부터는 히피 문화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4. 계층간 관계

4.1. 저소득층

4.1.1. 갈등 원인

중산층과 하류층 사이에도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아비투스(habitus)"의 차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아비투스 차이의 구체적인 예가 궁금하다면 루비 페인의 <계층이동의 사다리>라는 단행본에 나온다.
4.1.1.1. 도덕 의식의 차이
앞서 말했듯이 중산층은 도덕적 책임의식을 지니고 이를 정치적으로 드러내는데 이것이 저소득층에게 위화감을 주거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잠깐 참는 것이 중산층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가난하던 시대가 아닌 사회에서 그렇게 잠깐 참는 것,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참는 것이 저소득층, 빈곤층 입장에서는 자기가 불리하니까, 자기가 못나서 참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중산층은 저소득층의 질서의식과 시민의식 부족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은 청년층의 이촌향도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4.1.1.2. 중간자를 향한 비난
재화를 생산할 수 있는 수단의 대부분을 최상위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만큼, 중산층은 중간관리직인 경우가 많아서 서민들에게 '윗놈들 똥꾸멍은 겁나게 핥고, 밑에 사람들은 쥐어짠다.'고 받아들여지곤 하였다. 때문에 최상위 기득권보다 더 욕을 먹는 경우도 빈번했으며, 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주보다 마름이 밉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4.1.2. 각국의 상황

한국에서는 이들 중산층이 서민을 자처하는 케이스가 많아 이에 대한 갈등이 있다. 왜 (저소득층 기준에서는) 돈이 있는데도 없는 척을 하느냐는 것 또는 돈이 있으면 왜 안 퍼주고 자기들 곳간에 쌓아놓냐는 것. 이는 앞서 말했듯이 한국 특유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산층을 자처하기 어려운 현실이 그 이유이다.

영국 중산층들의 경우 저소득층인 차브족에 대해 그들이 가진 무질서, 도덕의식과 윤리의식의 부족, 매너 문제, 무질서, 무절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이다. 또 자국 노동계급과 저소득층들이 가진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피해의식과 삐딱한 성향에 반감을 가지는 우파 성향 중산층들도 많다. 자세한 사항은 미들 잉글랜드 문서로.

미국의 중산층들 역시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푸어 화이트화이트 트래시를 비슷한 이유, 즉 무질서, 도덕의식과 윤리의식 부족, 무절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의 이유로 경멸하는 편이다.

4.2. 상류층

중산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이런 문화, 환경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처럼 중산층과 고소득층 사이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고소득층은 독점하고 있는 부를 통해 언론이나 정계까지 좌지우지하여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는 수단이 있으나 중산층은 그럴 수 없다.

특히 파레토 법칙(20:80의 법칙, "20%가 80%를 차지하고 있다")에 따라 고소득층은 확실히 두드러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경우에도 고소득층은 별 변화가 없고 중산층의 하락만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고소득층 대 중산층의 구별은 뚜렷한 편이다.

중산층 중에서는, 특히 지식인 계층의 경우 저소득층에 비해서는 부유하면서도 자신을 고소득층이나 상위 1%와 비교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중산층 젊은이들 중심으로 1960년대 히피 문화나 반전 운동, 1990년대 이후 정치적 올바름 사조 등이 유행하기도 했다.[15]

허나 앞서 설명한 저소득층과의 갈등도 혼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저소득층을 비판하면서도 상류층에 대한 비판에는 침묵하는 부류들도 있는 등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다양하여 성향을 무 자르듯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게 중산층이 가지는 주된 특징.

5. 매체

6. 기타

고전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의하면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사이에 끼어있는 집단을 중간계급이라 한다. 가령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속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노동자자본가도 아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쁘띠 부르주아/소시민)들은 생산수단을 가지고는 있으나 노동을 구매하지 않고 직접 일하므로 노동자라고 하기도 자본가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중간계급의 의미로 중산층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산층이 많을수록 안정적인 사회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세수를 거둘 수 있는 실질적인 계층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소득분위 하위 50%에게서는 걷는 세수보다 들이는 세금이 더 많다.

7. 관련 문서



[1] 일례로 '부족한 것 없이'라는 말을 보면 '적당히 굶지 않고 먹고 살 정도'부터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별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정도', '자녀가 유학을 원할 때 어디든 걱정 없이 보내줄 수 있는 정도', '돈 문제로 남에게 꿀리지 않는 것' 까지 광범위하게 해석할 수 있다.[2] 가령 ‘법률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 전담 변호사 라든가, ‘반도체 전문 연구’기술을 가진 기술 노동자 등[3]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과 4대보험을 제외한 세후 소득에다가 이자비용, 기부(비영리단체 이전), 부모님 용돈(가구 간 이전)까지 제외한 것이다.[4] 후술할 oecd 기준에 따라 대략적으로 계산함[5] 조사 자체는 2019년도에 시행되었다.[6] 다만 2020년대를 기점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일본과 같은 원인(노동력 부족)으로 장래 취업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공무원 증원, 3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시간 주 52시간 강제 제한 등으로 과거보단 노동자 평균 처우수준이 개선된 데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자, 애시당초 직업선택에서 안정성이 고려되어야만 하는 원인(연애/결혼/출산/육아 등 가족 부양 문제.) 자체를 인생에서 지워버리려는 경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표면적인 경쟁률은 9급 한정으로는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20세기 시절처럼 개나 소나 7, 9급 할 정도는 아니고 7급은 여전히 과열 상태에 9급도 100:1 이상의 경쟁률에서 20~30:1 정도로 다소 줄어든 것에 가깝다.[7] 재개발 통과 전에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지만 재건축이 통과되고,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15억 이상으로 뛰었다.[8] 쉽게 말해 해외 여행 같은걸 꿈도 못 꾼다는 뜻이다.[9] 단 수도권 변두리 지역이거나 광역시 급 미만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세종신도시나 천안 불당동, 창원 용지동(창원은 인구만 보면 100만명을 넘기는 지방에서 유일한 광역시 급 규모의 대도시기는 하다.) 등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괜찮은 아파트라도 90평대 기준 보통 30~40억원 대 정도에 살 수도 있다.[10] 이는 특히 최근 집값이 급상승한 중소형 평형대 위주의 신축 아파트에 상당히 자주 보이는 케이스이다.[11] 물경 50년은 묵어서 나무로 된 케이스가 다 썩어들어가는 골동품 턴테이블 등등[12] 그냥 개인적으로 욕심이 적은 사람일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수입에 비해 생활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도 꽤 조성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없는 살림에도 물심양면으로 자녀를 챙겨줄 경우 자녀 입장에선 본인이 중산층은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13] 다소 다른 이야기지만 남북 전쟁 당시 남부연맹에서 노예제를 지지하던 대부분은 실제로 노예가 없었다. 노예 계층이라는 하위 계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산층이라는 자의식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를 지지했던 것이다.[14] 한 예로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브랜드 있는 아파트의 로고를 쓰고 싶어하자 브랜드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가 평당 얼마라며 반대했다. 즉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과 자신이 동류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일 수 있다.[15] 다만 이들 중에는 나름 진심으로 가난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어서, 지적, 도덕적 우월감을 뽐내려는 지적 스노비즘이나, 선거 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서민약자입에 올리다가 선거철 끝나면 외면해버리는 정치인, 지식인들과는 다소 다르다. 위에서 설명한 높은 도덕적 기준이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 이는 가정 교육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역사적으로도 사회개혁에 앞장선 이들은 의사, 변호사, 교사, 장교, 상공인 등 중산층이 많은데, 이는 남을 신경쓸 경제적 여유, 사회의 혼란상을 직접 보고 느끼는 직업특성,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은 경험 등으로 인한 것이다. 사례로 블라디미르 레닌은 변호사, 체 게바라는 의사였다.[16] 국내 비데 시장 초창기이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중산층 타겟이었다.[17] 그러나 그 말을 한 것이 무색하게 바로 빈민 불량배들에게 위협을 받는다.[18] 우라노의 경우 귀족 엘 가와 손을 잡은 사천왕이 행성 단위로 테러를 일으켜 중산층에 해당할 자유민들을 거의 모두 노예화한 듯하다. 해당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엘의 노예라는 상징이라는 인장이 필요했는데, 이 때문에 덴마는 자신의 손에 있는 엘의 인장에 대해서 이것이 자유민의 상징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였다. 한편 우라노 밖에서 온 은 엘의 노예 아니냐며 차갑게 대하는 식으로 인식이 극명하게 갈린다.[19] 은수저의 경우 중산층과 부자 사이의 상위계층의 중산층을, 동수저의 경우 하위 계층의 중산층을 주로 가르킨다.[20] 물론 예외는 있다.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시카고,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이나 영국의 런던이나 프랑스의 파리나 독일의 베를린이나 캐나다의 밴쿠버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등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오히려 중산층은 물론 상류층도 아파트에서 사는 경우가 많다. 단, 대한민국과는 다르게 중산층이나 상류층이 거주하는 아파트 형태의 주택을 콘도미니엄, 일본은 (타워)맨션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