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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30 15:55:56

팬덤 정치

1. 의미2. 용어의 유행3. 장점4. 단점5. 둘러보기6. 관련 문서

1. 의미

Fandom + 政治

대한민국에서 2022년부터 유행하는 정치 관련 신조어.

2. 용어의 유행

대한민국의 팬덤 정치 형태는 훨씬 전[1]부터 나타났고 용어 자체도 2010년대 중후반에도 쓰이던 신조어였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2022년 6월에 열린 8회 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박지현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팬덤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는데 이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팬덤 정치라는 말이 널리 퍼졌다.

이후 국민의힘 당 대표 한동훈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회원 수가 약 10만 명에 달하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이재명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그 회원이 20여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슈가 되면서 해당 단어의 사용례가 대폭 증가하였다.

3. 장점

노무현, 윤석열, 문재인, 박근혜 등의 대통령들과 이재명, 한동훈 등의 유력주자들 모두 강력한 팬덤이 있어 왔으며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완전히 배격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지역주의로 출신 정치인을 지지하는 현상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팬덤 정치는 사회의 민주주의 진전의 결과로 나름 민주주의의 기제가 될 수 있다. 수만 명의 팬덤들의 형성은 시민들의 정치참여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팬덤 정치는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배타적으로 이끌려온 민주주의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희망을 함께 키우기도 했다. #

4. 단점

팬덤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과 정치인은 국민을 설득하고 견제받아야 하지만, 팬덤 정치는 이를 거부하는 성향을 보인다.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비판이 가해질 경우, 그것이 정당한 비판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적대적으로 반응하며 무조건적인 옹호를 반복한다. 이는 중우정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자 정치의 극단화와 포퓰리즘을 불러일으키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외부의 비판이나 쓴소리는 차단하며 팬덤에 가까운 열성적인 당원의 지지를 힘입은 정치인을 향한 아부와 무조건적인 옹호로 점철되기 시작하고, 후에는 아예 특정 정치인을 따르는 사당화가 진행되어 비이성적 정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되면 정치인들은 국민 전체가 아닌 팬덤의 눈치를 보게 되고,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정책보다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선동적 언행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내부 견제와 감시 기능이 무력화된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일반적인 정당 정치에서는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토론과 비판을 통해 정책이 수정·보완된다. 하지만 팬덤 정치가 자리 잡은 정당에서는 소수의 팬덤이 당내 목소리를 장악하고, 그들과 반대되는 의견을 배척하면서 정책 결정 과정이 폐쇄적으로 변한다. 이는 정당 내부의 건강한 경쟁을 가로막고, 오직 특정 인물의 입맛에 맞는 충성 경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을 높인다.

결국, 이러한 정치 풍토는 정치인의 책임성을 약화시키고, 정책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팬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은 어떤 실책을 저질러도 팬덤이 무조건적인 옹호로 방어해주기 때문에,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문화가 조성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정치 전반의 부패와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가 그 피해를 떠안게 된다.

소수의 시끄럽고 노출된 극성적 행보로 인해 대다수의 중도적, 일반적인 지지층이나 무당층들은 이 행태에 질려 지지 철회 혹은 정치적 무관심[2] 내지는 상대편의 지지로 선회될 수도 있어 대부분의 행보를 보면 전부 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수였다.[3]

5. 둘러보기

6. 관련 문서



[1] 정치에 팬덤이 본격적으로 끼어드는 계기는 사람마다, 그리고 언론마다 다르긴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로 보는 경우도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점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2] 이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일본이다. 계속되는 진영논리적 편가르기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일본의 젊은 세대들의 반정치 감정이 확산되어 정치적 무관심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우익 자민당의 일당 독주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3] 한국에서도 이미 친박 세력에 의해 보수가 분열된 사례가 있었고 미국의 팬덤 정치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한 이유도 팬덤을 선동했지만 결과는 중도층의 이탈이었다.[4] 노무현, 문재인, 이낙연 등을 제외하면 지지하는 정치인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의 팬 집단으로 보는 편이다.[5] 박지현의 팬카페이다.[6] 건사랑, 건희 사랑은 윤석열의 부인인 김건희의 팬덤들로 두 팬클럽 모두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활동하고 있다. (출처: 서울경제)[7] 이재명 관련 갤러리들은 잼갤 외에도 굽갤, 인잼갤, 플갤, 도지사갤, 이합갤과하게 많지만 주는 잼갤이다.[8] 직접적으로 트럼프의 팬덤을 표방하는 것은 아니나 트럼프에 매우 우호적이며,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당시 폭도들의 수장 중 한 명이었던 엔리케 타리오가 리더로 있는 집단이다. 트럼프가 2024년 재선에 성공하자 2025년 1월 20일 취임 직후 엔리케를 사면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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