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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4:56:21

생존주의/생존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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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colbgcolor=#e8e8e8,#171717> 생존대비 <colbgcolor=#fff,#111>생존휴대품 · 생환가방 (서바이벌 키트) · 생존배낭 · 중기 생존 대비 · 장기 생존 대비 · 물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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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품
2.1. 배낭, 혹은 가방
2.1.1. 형태에 따른 가방들
2.1.1.1. 배낭2.1.1.2. 손가방2.1.1.3. 어깨끈이 하나인 가방2.1.1.4. 주머니가 많은 일부 의류2.1.1.5. 끄는 가방2.1.1.6. 차량 부착
2.1.2. 생존 목표에 따른 생존배낭 추가 구성
2.1.2.1. 일주일 가방2.1.2.2. 한달 가방
2.1.3. 생존배낭의 적정 무게
2.1.3.1. 물건의 우선순위2.1.3.2. 생존배낭의 무게 결정 조건2.1.3.3. 무게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는 조건
2.2.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수
2.2.1. 휴대 식수량 설정
2.2.1.1. 충분한 식수원 확보까지 소요되는 시간2.2.1.2. 휴대할 식량의 수분 고려2.2.1.3. 피난 인원의 유형과 수
2.2.2. 채집 및 정수 수단
2.2.2.1. 식수 채집원2.2.2.2. 정수 수단 및 관련물품
2.3.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량
2.3.1. 정부가 권고하는 비축 식량2.3.2. 유효기한 확인 방법
2.3.2.1.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에 맞춰 식량 교체2.3.2.2. 선택한 식량에 맞춰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 설정
2.3.3. 생존배낭용 식량 선택의 원칙2.3.4. 식량의 유통기한에 따른 위험 회피전략
2.3.4.1. 장기보존식품2.3.4.2.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
2.3.5. 주의 및 참고사항
2.4. 72시간을 위한 보온 대책
2.4.1. 의류, 신발
2.4.1.1. 겉옷, 속옷, 양말2.4.1.2. 신발2.4.1.3. 외투
2.4.2. 침구류2.4.3. 불 피울 도구2.4.4. 난로2.4.5. 연료2.4.6. 텐트2.4.7. 조리도구와 식기
2.5. 구급약품
2.5.1. 가능하면 구비하는 것이 좋은 의약품2.5.2.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의약품2.5.3. 의약품, 의약외품 사용시 주의사항2.5.4. 외과처치용 기본 도구(Surgical Kit)
2.6. 대피 계획
2.6.1. 사전대피
2.6.1.1. 일주일 가방2.6.1.2. 한달가방
2.6.2. 긴급대피
2.6.2.1. 목적지 설정2.6.2.2. 대피경로상의 지형지물2.6.2.3. 대체경로, 차선목적지2.6.2.4. 비상연락망
2.7. 통신 수단
2.7.1. 휴대전화2.7.2. 라디오
2.8. 신분증2.9. 동반하는 아동용 물품 등
2.9.1. 아동용 물품 준비 시 주의할 점2.9.2. 가족이동의 약점을 두 가정 이상의 무리이동으로 상쇄
2.10. 안전장비2.11. 위생용품2.12. 기후에 따른 대비
2.12.1. 6월~8월 대비2.12.2. 11월~2월 대비
2.13. 조명
2.13.1. 전등2.13.2. 기타 조명
2.14. 자국 현찰과 대체통용화폐2.15. 공구
2.15.1. 건물 탈출 도구2.15.2. 수리 용품2.15.3. 비닐류
2.15.3.1. 지퍼백2.15.3.2. 소형2.15.3.3. 대형
2.15.4. 기타
2.16. 호신용품
2.16.1. 신호 용품
2.17. 배터리, 충전기2.18. 시간과 위치를 알아내는 도구2.19.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물건들
2.19.1. 장난감2.19.2. 가족과 연인의 사진2.19.3. 종이책2.19.4. 낚시, 사냥 도구2.19.5. 반려동물
3. 생존배낭을 꾸릴 때 주의점
3.1. 구매보다는 직접 구성
4.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의 역설적 의미와 생존배낭의 가치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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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대피 생존 및 유지
이름 생존 휴대품[1] 생환가방[2]
(서바이벌 키트)
생존배낭[3] 중기 생존 장기 생존 영속적 고립 생존
기간 언제나 1일 이내 3일 이상 30일 이상 90일 이상 1년 이상
무게 ~1kg ~5kg ~20kg -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EDC (EveryDay Carry)[2] GHB (Get-Home Bag)[3] BOB (Bug-Out Bag)

Bug-out bag

보통 재난 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담는 가방이다. 흔히 Bug-out-bag, Go bag, G.O.O.D(Get Out of Dodge) kit, N.E.O(Non-combatant Evacuation Order) kit, 72시간 가방, 생존배낭, 생존가방 등등으로 다양하게 칭하지만 내용은 같다. 생존배낭이 활성화된 미국은 우리나라와 생존환경이 현저하게 다르므로 미국식 생존배낭은 미국식 생존주의 문서를 별도로 참고하자.

생존배낭은 수십만원짜리 세트아이템으로 사서 처박아두는 레저장비나 한 번 쓰고 버리는 소화기 같은 소모품이 아니다.

정부에서도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하여 비상대피용품으로 생존배낭 준비를 권고하고 있다. 비상물자 비축은 정부차원에서 권장하는 일이며, 대규모 재난에서 사회적 혼란을 크게 완화시키는 '사회적 충격흡수장치'의 역할을 한다. 생존배낭은 비상대비 물자비축과 함께 연장선상에 있는 준비이다. 명심하자, 재앙은 전조없이 하루아침에 올 수도 있다.

생존배낭은 단기간의 재난 대응을 위한 생존물품을 가방 하나에 담는 형식이며, 재해가 지나쳐 갈 시간, 혹은 구조가 도달할 시간을 고려해 최소 72시간(3일)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상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일이면 성인에 한하여 대피를 완료하거나 도보로 위험지역을 탈출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고, 외부에서 구호인력이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생존배낭은 긴급대피 상황이 아닌,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사전에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피난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며, 30일 생존대비그 이상의 대비에서도 활용할 생존자원이다.

생존배낭은 단독배낭 구성 외에도 생존휴대품이나 생환가방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그것들을 생존배낭의 부속가방 또는 생존배낭의 보완(예비물품)[1]으로 함께 챙긴다.

생존배낭은 72시간의 생존에 필요한 식수와 식량, 물품을 선별하여 꾸려도 15kg~20㎏는 가뿐하게 넘기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적정 무게를 계산하고 신중하게 생존 배낭을 꾸려놓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양지에서 활동 중인 한 생존전문가 역시 생존배낭의 적정무게를 자기 체중의 10~20% 정도로 권장하고 있는데, 뛰어다녀야 하는 긴급대피 상황과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일반인들의 근력, 체력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생존배낭은 초과하면 안되는 무게제한을 준수 한다면, 제한된 무게 안에서의 짐꾸림은 각자의 건강상태, 근력, 주거환경 등에 따라 구성품을 조절하여 무게나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즉, 휴대할 식수를 줄이고 간이정수필터를 챙기고, 식량으로는 에너지바 몇개만 넣는 방법도 취할 수 있다. 3일 생존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원론적인 개념이고 근력이 약하거나 고층에 사는 이유로 식수 1리터와 에너지바 몇개, 여벌 옷과 양말 정도만 챙겨 넣었어도 생존배낭의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또한 대피가 끝난 이후에는 신체활동을 최소화 하여, 식수와 식량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권장량을 무조건 준수하여 생존배낭을 꾸리기 보다 각자의 여건에 맞춰 대피계획을 세우고 그에 걸맞게 내용물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존배낭의 개념 자체는 지역불문하고 같으나, 짐꾸림의 방식과 운용 형태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이 문서에서는 대한민국의 환경에 맞춰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특성(도심, 비도심, 다빈도 재난)에 맞게, 본인이 주로 대비하고자 하는 재난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꾸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동남부 단층대 거주자라면 지진을 중점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고, 지진의 특성상 대피 후 허허벌판이나 대피소에서 숙영하는 상황까지 전제하여 꾸리면 좋을 것이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대규모 재난을 대비하는 경우 캠핑물품 대신 방독면을 구비하는 게 좋을 것이다.

대피계획을 평상시에 수립하여 재난별, 상황별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해놓아야 생존배낭의 효용이 극대화된다. 실제 상황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나, 사전에 계획도 세워보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공황에 빠져 대피시간을 놓치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이왕이면 미리 세운 대피경로로 생존배낭을 메고 걸어가 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존 배낭이 꾸려지면 거주지나 직장 또는 차량에 보관하며, 하루 중 자신이 생활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곳에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면, 직장이나 차량, 거주지에 각각 보관할 수 있다.

생존배낭은 한 번 꾸렸다고 끝인 게 아니고, 준비한 식품의 유통기한과 건전지의 수명, 장비의 오작동 유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보통 준비된 물품의 유효기간과 수명이 제각각이므로 최소한 6개월마다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고, 정기점검때 자신이 상정하는 재해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절에 맞춰 식수나 옷가지 등의 비중을 조절하는 게 좋다.

매번 손대는 것이 귀찮다면, 생존배낭으로 사용할 배낭을 결합분리가능한 형태의 제품으로 구비하여 '한 번 준비하면 사용순간까지 점검필요가 없는 물품'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물품'을 구분하여 짐을 싸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이를 응용하여 여름철 추가로 필요한 식수, 겨울철 추가로 필요한 방한물품을 두 개의 백에 나누어 담은 다음 정기점검때 바꿔 달면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귀찮으면, 초장기보관이 가능한 식품과 식수, 그리고 정기점검이 불필요한 스페이스블랭킷, 우의와 같은 생존물품 일부만 넣고 정기점검을 수 년간 건너뛰는 방법도 있다.

거주지에서 생존배낭의 최적위치는 "언제나 보이는 곳"이나 "나갈때 반드시 지나치는 현관"이다. 현관옆이라 하더라도 안보이게 어딘가에 처박아두면 절대 안된다. 정기점검마저 하지 않는다면 최적위치에 반드시 "보이도록" 위치시켜놓아야 한다.

생존배낭은 재난상황에서 대피할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최우선 물품이다. 비상상황 발생시 속옷 차림에서도 3분 안에 생존배낭을 챙겨 뛰쳐나올 수 있을 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3분이라는 시간은 현관문을 열어놓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차단기를 내리고, 외투를 챙겨입고, 신발신고 생존배낭을 챙겨 나오는데도 버겁다.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챙기거나 휴대폰 등을 챙기는 시간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생존배낭은 재난상황에서 아무것도 손댈 필요 없이 들고 나올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재난이 닥쳐서야 생존배낭을 꾸리기로 결심하거나 안전한 지역에 도달한 뒤 필요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믿는 행동은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벌이는, 생존배낭의 목적을 부정하는 모순적 행위이다. 재난이 발생한 이후 사재기를 하지말고 평상시 비축하라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2. 구성품

생존배낭의 경우 구성품은 자신의 재무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구성하고, 생존배낭은 싸놓은 다음엔 가능한한 자주 점검하거나 최소한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 생존배낭의 구성품을 점검하기 위해 밖으로 꺼냈다면 반드시 기억하기 편한 자리에 다시 넣어두도록 하고, 교체는 즉시 하여 빠트리는 물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일 캠핑이나 산악이 취미인 사람은 취미, 여가용 배낭과 생존배낭을 따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생존배낭은 생존에 필수이거나 유리한 물품을 보관하는 비상용이므로 여가용 배낭과 혼용하다가 생존물품이 누락되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실외 이동을 3일로 잡는 경우 아래 본문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성인 기준으로 외투(겨울이라면 장갑과 목도리, 패딩점퍼나 겹겹이 껴입은 옷)를 입었고, (함수율이 0%에 가깝더라도) 식량 3일치와 식수 7L를(여성과 청소년은 6L) 챙겼다면 정수수단 없이도 72시간 생존준비는 달성하는 것으로 본다. 무게는 배낭과 의류를 포함하여 12~15㎏ 수준이다.

생존배낭의 구성품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충 이런 형식.

2.1. 배낭, 혹은 가방

생존배낭은 생각보다 자유도가 높다. 지켜야할 원칙인 식수, 식량, 보온수단을 배낭, 가방을 통하여 삼위일체 시키는 것만 달성하면 기본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형태에 따라 용도를 살펴보고 자신의 대피계획에 적합한 것을 골라보도록 하자.

산악용 배낭 살돈도 없고, 집에 사용하지 않는 학교가방이 있는 경우, 생존배낭을 구태여 살 필요 없다. 하지만 여분의 가방이 하나도 없다면 중고든 고물이든 좋으니 하나 마련해야 한다. 등교용이나 출퇴근용으로 사용중인 가방은 미리 생존물품을 꾸려 놓을 수도 없다. 돈을 너무 아끼고 싶은 나머지 가방을 별도로 마련지 않은 채로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기존에 사용 중인 학교가방에다가 신속하게 물품을 담으면 된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군대에서 군장싸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미친듯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이렌과 고성이 오가는 속에서는 손발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히 반복훈련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있는) 제한시간내에 군장을 꾸리지 못한다. 현역 군인들의 경우 불 켠상태에서 수회+완전히 불을 끈(등화관제) 상태에서 수회 반복하고+연병장 집결까지 다시 수회 더해서 연습만 최소 십여차례 실시하고도 제한시간 맞추기 어려운데, 일반인이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걸로 생각만 해보면서 실전에서 잘되겠거니 하고 있으면, 재난이 닥쳤을 때 짐싸다가 대피 골든타임을 놓치고 죽게 될 것이 확실하다. 미리 싸놓아야 제 기능을 하는 게 생존배낭이다.

2.1.1. 형태에 따른 가방들

2.1.1.1. 배낭
백팩킹이든 산악이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면 짐은 등에 메야 무거워도 오래 버틴다. 도심이라도 평탄한 지역이 아니고, 계단이 즐비한 지역이 많다. 다른 가방을 선택할 여력이 안되면 반드시 등에 매는 가방, 배낭(背囊, Backpack)을 사용하자. 과거와 달리 착용감을 크게 개선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며, 어깨에 집중되는 무게를 완충하기 위해 패드를 댔거나 가슴끈, 허리끈을 추가한 것들을 말한다.

10리터 내외의 작은 배낭은 노약자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고, 건강한 성인 여성은 15리터, 건강한 성인 남성은 20리터 이상의 짐꾸림이 필요할 것이므로 충분한 용량과 편의성을 가지는 배낭을 구비할 것을 권장한다. 부피가 충분한 배낭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짐꾸림시 무게한도와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게 중요할 뿐, 배낭류의 용량은 엘리베이터나 출입구를 지나는데 방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되도록 큰 것이 짐꾸림에 유리하다.

배낭을 고를 때에는 어지간 하면 어깨와 허리(또는 가슴까지)에 무게가 골고루 분산되는 것을 사야 한다. 겉보기에 멋있다거나 하는 비실용적 기준으로 골랐다가는 무게가 양쪽 어깨에만 집중되어 어깨가 끊어질 듯이 아플 것이며 이동속도 또한 크게 저하될 것이다. 주로 학교가방으로 사용하는 트래킹용 백팩과 레저용이 아닌 백팩이 그런 문제를 야기하며, 이런 이유로 트래킹용 백팩은 용량이 20리터가 넘어도 무게는 10kg을 넘기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다.

배낭을 꾸릴 때는 가볍고 안 쓰는 물건은 밑으로, 무거운 물건은 위로, 자주 쓰면서 무거운 물건은 맨 위로 두어야 걷기도 편하고 짐을 꺼낼 때에도 편하다. 배낭을 자주 매지 않는 일반인들은 갑작스럽게 무거운 배낭을 매면 기존 패드가 있다 하더라도 어깨에 상당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여분의 양말 또는 수건을 말아서 어깨에 대는 것을 권한다. 오래 걸어야 한다면, 대피 초기 부터 조치하는 게 유리하다. 이동 중 신체 어떤 부위라도 통증이 심해지면 피로가 빠르게 누적되어 신체능력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와 동행한다면 아이의 배낭이 아이에게 신체적 무리를 주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2.1.1.2. 손가방
핸드백은 생존가방으로서 가치가 없다. 비상시, 재난시에 아이 손을 잡고 가거나 여행용가방 또는 핸드카트를 끌고 가는 것도 벅차다. 더군다나 이런 종류의 가방들은 패션을 위한 디자인으로 용량도 적다.
2.1.1.3. 어깨끈이 하나인 가방
끈 길이나 가방의 형태, 용도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배낭과 같이 착용 가능하며, 외끈가방 여러개를 동시에 맬 수 있다.
2.1.1.4. 주머니가 많은 일부 의류
2.1.1.5. 끄는 가방
재난규모가 커서 치안이 불안해지거나 도로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산지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적당하다. 대피경로가 잘 닦여진 인도나 도로로만 설정되어있다면 끌낭류가 체력보존에 유리하다. 다만 끄는 소리가 만만치 않기에[2] 치안환경이 불안하다거나, 전시상황이라거나 하는 이유로 적대적인 존재가 어디있을지 몰라 소음을 최대한 안내는 게 좋은 상황에서는 이 가방들을 제 용도대로 쓸 수 없다.

끌낭류를 사용할시 바퀴의 견인력을 믿은 나머지 과도한 짐을 우겨넣어 바퀴로 굴리는거 아니면 이동할수도 없을 정도로 무겁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생존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아무리 끌낭이라 해도 유사시 충분히 들거나 등에 지고 보행으로 오랫동안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무게조절을 적당히 해두어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사실 대다수 생존주의자들은 끌낭을 신뢰하지 않고 차라리 인체공학적 배려가 충분히 된 등짐류를 선택한다.
2.1.1.6. 차량 부착

2.1.2. 생존 목표에 따른 생존배낭 추가 구성

만일 72시간용 생존배낭뿐 아니라 더 긴 시간을 버티기 위해 일주일 가방이나 한달 가방 등 여러개의 가방을 준비한 경우, 어떤 가방에 무슨 물건이 들어있는지 기억하거나 표시하는 것은 필수. 한국전쟁 당시 열차나 선박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에게 가방 하나만 갖고 타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혼란 속에서 아무거나 잡아들고 탔다가 나중에 열어보니 솜이불만 가득하더라(=즉, 다른 더 중요한 짐들을 몽땅 다 잃어버렸다!)는 식의 비극은 피해야 한다.

72시간용 생존배낭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
2.1.2.1. 일주일 가방
72시간 가방인 생존배낭 외에 사전대피 상황에서 일주일을 추가로 버티기 위해 꾸릴 수 있다. 식량, 정수수단 등이 들어가야 한다.

만일 식량과 식수 문제가 없는 장소로 대피하는 경우라면, 식수·식량 대신 의류 위주로 꾸려야 한다.

사전대피 상황이고 대피처가 장기생존대비가 된 장소라면 생략할 수 있다.
2.1.2.2. 한달 가방
사전대피 상황에 한하여 30일 정도의 대피를 위해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물품을 담는 가방이다. 식수는 필요량을 가져갈 수 없을 것이나, 식량부터 나머지 생필품은 더플백 등을 활용하여 꾸릴 수 있으며, 차량, 오토바이 같은 이동수단으로 대부분의 거리를 이동하고, 인력으로 운반해야 하는 거리는 짧으면 짧을 수록 좋다.

여기에 해당될 물품은 감기약, 소화제 등의 추가적인 의약품과 의류. 그리고 대피처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 생필품, 기타 생존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물품들이다.

대피처가 장기생존대비가 잘 된 장소라면 생략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귀중품을 포함시키는 것도 좋다.

자세한 것은 생존주의/중기 생존 대비 참고.

2.1.3. 생존배낭의 적정 무게

일반인 남성이면 3일 피난 가는 짐을 꾸리는데 본인 체중의 25% 이하로 맞춰야 한다. 일반인은 정기적으로 훈련하거나 운동으로 근력이 발달한 사람들보다 현저하게 가벼운 짐을 메고 다녀도 훨씬 빠르게 지치며, 더 쉽게 탈진하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개인 체력에 따라 12㎏부터 최고 15㎏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여군의 완전군장 역시 평균체중에 비례하여 보통 5㎏ 정도를 남군보다 가볍게 꾸린다.

자신의 체력이 좋다고 자신하면 더 무겁게 꾸릴 수 있다. 군인이나 아마추어 산악인의 경우 체중대비 30% 내외도 감당 가능하며, 전문산악인이나 특수부대는 훈련 때는 자기 체중의 50%의 짐을 매고 하루에 40㎞ 이상 이동하는 연습을 하나 실제로 이동해야 할 때는 25kg 미만으로 가방의 무게를 줄인다. 무게가 30%를 넘어서면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훈련을 한 이들조차도 2~3일만에 행동불능이 된다. 일반인은 따라하면 진짜로 죽는다.

본인의 근력과 체력을 알 수 없는 경우, 배낭의 무게는 되도록 가벼워야 하며, 가능하다면 꾸린 배낭의 무게를 잰 후 실제로 매고 거주지에서 대피소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를 방해하는 무게라면 과감히 줄여야 한다.
2.1.3.1. 물건의 우선순위
무게제한을 초과하였다면 다음 조건에 근거해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1. 없으면 72시간 내에 죽을 수도 있는가?
2. 없으면 이동 중 다치거나 아플 수도 있는가?
3.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긴 시간 생존에 유리한가?

생존배낭을 구성하는 모든 물품은 1번>2번>3번 순으로 중요도를 매길 수 있다. 따라서 생존배낭에 싸려는 모든 물품들에 대해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1번에 해당하는 물품을 모두 넣은 다음 2번 해당 물품을 넣는 식으로 짐을 꾸려보아라.

'꼭 필요하겠다' 싶은 것만 넣어도 이 정도 무게는 금방 넘겨버리므로 꾸릴 물품 선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피와 생존에 문제가 없는 수준을 유지한다면 배낭의 무게는 가벼울 수록 좋다. 생존배낭이 무거워서 생존에 유리한게 아니다. 대피계획상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2.1.3.2. 생존배낭의 무게 결정 조건
너무 무거우면 대피가 어렵고, 너무 가벼우면 필요한 물건이 없다.

생존배낭을 싸서 직접 짊어지고 달려보고 계단을 오르내려보라. 당신 등에 진 배낭의 무게가 신속한 대피를 방해하고, 더 위험하게 한다면 무게를 줄여야 한다.

걸어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근력과 체력으로 먼거리를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짐을 감량하기를 권장한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권장되는 무게를 초과하지 않고, 가방에 담을 수 있는 정도에서 추려야 한다. 그리고 부피가 초과되는 것은 가방 외부에 매달아서라도 가져갈 수 있지만, 당신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무게 또는 권장 무게한도를 초과하게 되면 당신이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신체에 무리를 줘서 72시간 이동 거리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짧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모든 사람은 체중과 체력에 따른 생존배낭의 적정무게를 계산해보아야 한다. 반드시 연령, 건강상태, 근력(체지방률, 근력운동 여부) 등을 고려하여 생존배낭을 꾸려야 탈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피난 중 탈진은 어지간하면 죽음이다.

보통체중이고 근력이 평균인 사람의 짐은 체중의 15% 이내, 운동 안하는 일반인은 체중의 10% 이내로 권장한다.

운동량이 평균 이상이라면 25%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 쌀포대 등의 짐을 지고 나르는데 1시간 이상 무휴식으로 수행하고 30분 휴식을 병행하여 8시간 내내 가능한 사람, 2~3개월에 한 번 이상 20㎏이상의 짐을 지고 등산이나 트래킹을 8시간 이상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짐의 무게가 체중의 20~25% 정도일 때 체력부담이 일반인의 그것과 비슷하다. 같은 무게의 짐을 지고 남보다 덜 지칠 것이므로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상은 전혀 권장되지 않는다. 군인들도 그렇게 하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만일 이 정도 운동을 할 수 없거나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배낭의 무게를 자기체중의 10% 이하로 낮추거나 대피계획 수립 시 도보이동 거리를 상당히 단축시켜야 한다. 경도비만 이상은 신장비 초과된 몸무게만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생존배낭의 무게한도에서 차감하는 게 탈진을 예방한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통하여 지방에 파묻힌 근육이 일반인보다 훨씬 발달하였다면 몰라도 그런 경우는 비만에게 일반적이지 않다.[3] 체중미달 역시 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도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정상체중이라도 체지방률이 높아서 근육이 체지방률이 낮은 일반인보다 적으면 저체중 또는 비만이나 다름없다.

만일, 근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고령자나 환자와 피난하게 된다면, 그 부담은 12세 미만의 아동과 함께하는 부담 이상으로 작용할 것이다. 저근력자라도 필요로 하는 식수와 식량의 양은 일반성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고령자와 환자의 근력 또는 체력, 외상의 유무로 보아 건강상태가 일반적인 성인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경우,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았는 짐이라고는 하루 또는 이틀 분의 식수와 식량 외에는 얇은 이불 같이 제한된 보온수단을 챙기는 정도가 될 것이다.

저체력, 저근력자들이 많다면 공용 물품과 수레 형태의 이동수단을 이용 가능한 무리 이동으로 신체적 약점을 상쇄할 수 있으며, 성인이 2인 이상인 가족 이동도 해당된다.
2.1.3.3. 무게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는 조건
성별/연령에 따른 권장 무게의 짐을 지고 성인남성 한명이 움직이면 1일 최대 40㎞(1시간 도보 30분 휴식, 보속 5㎞/h, 12시간 이동), 성인여성 한명이 최대 30㎞(신장과 근력에 따라 다르나 평균적으로 이동기대거리 20~30% 감소),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은 10㎞로 도달가능하다고 상정하고 계획을 짜되, 정확한 계획을 짜려면 생존배낭을 직접 짊어지거나 같은 무게의 짐을 지고 이동해보아야 한다. 평소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해가 떠 있는 동안 상당한 무게의 짐을 지고 이동 휴식을 반복하며 걷게 되면 체력부담이 어느정도인지,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가 얼마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거리는 재난 시 도보 이동으로 기대할 수 있는 거리의 최대이며, 부상이나 험한 지형, 혼잡 등의 변수로 실제로는 더 짧은 경우가 많다.

재난 당일부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이동하여도 실제 목적지까지 지형을 숙지하였다 한들, 실제로 경사와 계단을 지나면 체력이 극심하게 소모될 것이고, 일부구간 차량을 이용하는 계획이라면 재난 당일 교통상황이 평상시와 달리 매우 좋지 않거나 아예 주행불능일 것이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피난민들로 인하여 인파에 부딪히거나 정체되는 등의 이유로 도보이동속도가 상당히 느려질 것임을 감안하라. 평소보다 이동 조건이 안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예상하는 1일 최대 이동거리의 60% 정도로 잡아서 이동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비교적 최근 20㎏의 짐을 지고 하루 8시간 이상 40㎞(휴식을 제외하고 8시간이다. 휴식까지 포함하면 보통은 12시간 걸려야 40㎞가 나온다.)를 걸어본 경험이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당신이 마련한 안전가옥이 현재 당신의 거주지에서 40㎞ 떨어져있다면, 재난상황에서는 제 속도를 못낼 변수를 감안해야 하므로 당신이 (D-Day 속도를 평상시의 60%로 잡은 경우) 이동해야 하는 시간만 13시간이 된다. 건강한 성인이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10시간을 걸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2일차 오후나 3일차 오전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대피계획 수립시 가정했던 변수는 실제 상황에서 더 심각하게 작용하거나 아예 고려하지 않은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나마도 정기적으로 20㎏이 넘는 짐을 지고 장시간 걸어본 적이 없다면, 3일동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40㎞에 한참 못미칠 가능성이 높은데, 행군 수준으로 휴식시간이 극히 제한된 이동을 하거나 전문적인 캠퍼가 공격적으로 등반 또는 트래킹하는 경우에나 사나흘을 내리 8~10시간 걸을 수 있는 것이지, 일반인이 갑자기 8~10시간 짐을 지고 걷게 되면 체력부담은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게 된다. 평소 운동량이 적다면 적은 만큼, 체력부담으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2, 3일차에는 근육통까지 극심해져 제 근력을 낼 수 없게 되어서 3일차의 경우는 기껏해야 첫날의 절반의 속도도 못내게 될 것이다. 즉, 운동량이 적다면, 3일차 해질녘까지 최대한 걸어도 이동거리가 얼마 안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배낭 무게의 짐을 지고 걸어본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대피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과신하면 절대 안되며 도보이동 거리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짧은 거리에 있는 목표지점을 설정해야 한다. 산악인들에게도 평소체력이나 경험을 과신하여 공격적인 등반계획을 짜는 행위는 목숨을 거는 심각한 문제로 본다. 살기위해서 대피하려는 건데, 대피계획이 애초에 잘못된 과신으로 무리하게 짜여져 있다면, 대피하다가 죽게 되는 것이다.

적정 계획은 사전대피 준비가 되어있고, 긴급대피 상황에서 자신이 속한 무리가 재난시 이동속도 60%를 적용하여 3일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대피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 안전지대 또는 대피처까지 이동하는 계획을 짤때 당신의 직장에서 재난을 당한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데, 당신의 차량이나 직장에도 생존배낭을 준비할 의사가 있다면 평상시 기대하는 도달거리의 60%만 잡아 보도록 한다. 직장과 거주지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이동시간이 72시간이내에 도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과감하게 대피처를 재선정해야 한다. 안그러면 생존배낭의 무게를 늘리거나 부족한 물자를 현지조달하는 무리수를 계획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는 목적지에 도달 못하고 죽거나...

생존배낭은 기본적으로 도보이동을 전제하나 도보이동만을 고집하란 의미는 아니다. 때문에 가벼운게 능사가 아니며, 이동수단 활용 여부도 거주여건과 주변환경, 대피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것.

만일 다음 조건을 충족한다면 생존배낭이 권장무게에서 10%~20% 정도 무거워져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1. 평상시 생존배낭과 같은 무게의 짐을 지고 도보로만 2일 이내 이동가능한 거리(즉, 1박 2일이다.)에 혼자 쓰거나 가족 또는 가족만큼 믿고 의지할 사람들과 지낼 안전가옥이 마련되어 있는가?

2. 자동차, 오토바이나 자전거, 끌낭으로 일부구간 또는 구간 전체를 변수 없이 이동할 수 있는가?

변수라 함은, 첫번째로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모든 사람이 재난직후 당신과 비슷한 생각으로 거주지를 떠날 가능성 같은 것을 말한다. 주민 전체가 도보나 차량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야 실전에서 낭패를 보지 않는다. 두번째는 재난 상황에서 운좋게도 당신만큼은 일부구간이라도 자동차, 오토바이 등으로 이동 가능하다면 그 구간만큼의 체력을 벌게 되는 것이다. 최악의 교통상황에서도 3시간 걸려 20㎞를 오토바이로 이동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면, 당신은 72시간 중 겨우 3시간만 소모하고 체력소모는 약간만 한 상태로 최소 4시간을 쉼없이 걸어온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동시간은 1시간 단축하고 걷는 체력은 4시간 분을 벌게 되는데, 위험요소가 많고 변수가 많은 탈출 상황에서는 체력과 시간 모두 소중한 생존 자원이니 당신의 생존배낭 가용시간은 3~4시간 늘어난 것이다.

어떤 형태이든 짐이나 사람을 적은 에너지로 이동시킬 수단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체력에 비해 더 무거운 짐을 감당하거나 더 빠르게 재난지역을 벗어날 수 있으니 생존에 유리해진다. 이동경로에 계단이나 급경사가 있으면 끌낭 같은 것은 사용하기 쉽지 않으니 대피경로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모든 측면에서 무리없이 사용가능하다 판단한다면 선택해볼만 하다.

2.2.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수

식수와 정수장비 양쪽이 필요하다. 생존배낭에 식수를 얼마나 포함하는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2005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남성이 섭취하는 식수의 양은 여름에 1,013 ㎖이고, 겨울에 877 ㎖ 였다고 한다. 성인이 하루에 땀과 배변 등으로 배출하는 수분이 약 2.5 ℓ 라고 하므로 2005년 조사 당시의 성인 남성들은 음식을 통해서 평균 1.5 ℓ에 이르는 수분을 섭취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한 사람에게 필요한 3일치 식수의 양은 휴대한 식량이 수분을 거의 포함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약 6~7.5 ℓ, 휴대한 3일치 식량이 수프나 통조림인 경우는 약 3~4 ℓ 정도이다. 성인남성이라 할지라도 배낭 무게 중 6~7.5 ㎏을 식수로 할애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하지만 식수를 짊어지고 다니기 싫다고 정수장비만 가지고 다니다가는 탈수전까지 정수할 수 있을 만한 물을 확보하지 못해서 스스로 약탈자(범죄자)가 되거나 심지어 탈수와 탈진으로 죽을 수도 있다.

폭설이나 얼음폭풍일 경우 대재난일지라도 연료와 간이정수기만 있으면 최소한 식수 걱정은 없다.[4][5]

국지성 재난(붕괴, 고립, 홍수, 지진 등)이라면, 정부의 구호물자와 인력·장비가 사흘 안에 도착하기는 한다.

그러나 항공과 지상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전면전[6]이 벌어지는 경우, 또는 1995년 고베 대지진 이상의 피해를 주는 대규모 강진이 수도권에 일어난다면 정부의 기능은 완전히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대응했던 재난이라고는 태풍과 홍수피해가 거의 전부였고, 다른 재난 대책이라고는 매뉴얼 뿐이지 훈련조차 하지 않는다.

식수는 이러한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전기와 함께 가장 먼저 고갈되는 공공재이다. 국지적 재난이라 하더라도 시도단위의 광역피해가 일어났다면 피난하는 동안 평상시 처럼 깨끗한 물을 필요한 만큼 구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을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식수는 무조건, 무조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2.2.1. 휴대 식수량 설정

생존과 신체활동에 필요한 3일치 식수를 모두 가져갈 수 없다면, 어느 정도 절충이 필요하다. 생존배낭에 식수를 도대체 얼마나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이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2.2.1.1. 충분한 식수원 확보까지 소요되는 시간
당신이 서울, 대전, 부산 등 대도시에 산다면 피난할 장소를 도시외곽으로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긴급대피소나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지정하는 임시대피소로 피난할 것이다. 이 경우, 피해가 국지적이고 정부의 기능이 온전하다는 가정 하에서는 길어야 사흘이면 물자와 인력이 도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도심의 대피소는 위에 언급한 충분한 식수원이 아니다. 대부분의 대피소에는 생존물자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정부가 식수와 물자를 배급해야만 피난민(이재민)이 생존할 수 있다.[7]

또한 시도단위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취수장이나 정수장에 물이 충분하더라도 수도공급시설과 급수장의 급수모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수도공급도 중단된다. 즉, 급수탑을 사용하는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민은 전력이 끊어지면 물부족 부터 겪게 된다. 따라서 식수를 상수도에 의존하는 시설이나 대피소 역시 충분한 식수원이 아니다.

충분한 식수원이라 함은 간단한 정수 후 또는 즉시 음용가능한 물을 대피원 전원이 30일간 음용할 수 있는 양, 또는 그 이상이 저장된 시설이나 설비를 말한다.

충분한 식수원으로 이동하거나 (설비인 경우)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짧을 수록 좋으며, 당연하겠지만 생존배낭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동시간동안 도달 가능해야 한다. 명백하고 확실하게 24시간 이내, 48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다면 생존배낭에 휴대해야 할 식수의 양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식수원이 없다면 중요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짐 중에서 한두가지를 포기하고 500 ㎖ 생수 한 병이라도 더 챙기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충분한 식수원으로 이동할 수 없고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야외용 물품(캠핑용 도구들)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식수와 여분의 식량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 1명당 2ℓ 이상 확보 가능하다.
2.2.1.2. 휴대할 식량의 수분 고려
생존배낭에 넣어 휴대할 식량에 따라 휴대할 식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통조림류라면 유효기간이 긴 장점 때문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이는 동결건조식량을 선택하거나, 레토르트 파우치, 에너지바를 선택할 것이고, 드물게는 파우더형 식량도 선택할 것이다.

평상시 성인이 식사 외에 식수, 음료 등으로 섭취하는 수분은 하루 1 ℓ 정도라고 한다.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일일 수분섭취량이 더 많을 것이고, 습관적으로 물이나 차를 적게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1.5 ℓ 정도의 수분을 식사를 통해 섭취를 한다는 것인데, 생존배낭에 꾸려넣은 식량이 수분이 많다면 휴대할 식수량은 10~30 %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2시간을 대비하여 필요한 식수가 6 ℓ라고 판단하였다면, 생존배낭에는 최소 2ℓ를 휴대하여야 할 것인데, 휴대할 식량으로 여러 가지 통조림을 준비하였다면 식수는 500 ㎖ 3병만 챙기면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휴대할 식량이 파우더형이거나 건조식량형이라면 당연히 생존배낭으로 휴대해야 하는 식수는 2 ℓ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즉, 식량의 함수율을 감안하여 식수의 양을 정하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정수수단을 챙긴다고 하여도 죽고 싶지 않으면 식수조달 상황을 보수적으로 예상하여 식수를 최대한 휴대하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다른 물품을 포기하여야 생존에 유리하다.
2.2.1.3. 피난 인원의 유형과 수
마실 물만 최소한으로 챙긴다면 대피계획에 따라, 꾸려넣은 식량의 함수율에 따라, 성인 1인당 하루 1ℓ로 산정할 수도 있고 2ℓ로 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이, 고령자, 환자를 동반한다면 식수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다.

이런 동반자가 사망할 위험을 피하려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물품을 포기해서라도 식수를 더 챙겨야 한다.

아이들과 동행하는 경우라면 미취학아동의 경우 200㎖ 내외의 휴대용 물병 말고는 무게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소아표준성장도표에 따르면 24개월이 넘은 아이라면 몸무게가 12~14㎏으로 조사되는데, 보호자는 자기 몫에 더하여 500㎖ 생수 한병을 더 챙겨야 하고, 24시간 동안 추가적으로 식수를 조달하지 못했다면 아이 몫의 식수가 다 소비된 이후에도 자신 몫의 식수를 아이에게 양보해야 하므로 식수를 500㎖ 한두 병 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취학아동은 자신 몫의 식수 절반과 여벌 옷 한두벌, 간식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보호자가 생존배낭을 꾸릴때 아동의 연령에 맞춰서 생존배낭을 짜줘야 한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으로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들은 자신 몫의 생존 물품이 든 배낭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이나 저근력자 정도로 보면 된다.

휴대할 식수와 식량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학년 아동과 유아, 영아, 그리고 근력이 상당히 저하된 고령자나 환자와 이동하여야 하는 처지라면, 애초에 피난계획을 짤때 가능한한 근거리에 마련된 대피소를 이용하거나 화생방상황물자까지 구비하여 집에서 틀어박혀 있는 게 차라리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 당신은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와 노인, 환자 들을 데리고 집 밖의 안전지대로 탈출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살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만일 건강한 성인으로만 이루어진 일행이고, 각기 다른 장소에서 모인 것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생존배낭을 짤때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분류하여 구성원에게 분배할 수 있으며[8], 그에 따라 남게 되는 잉여공간이나 무게를 식량과 식수 또는 정수수단과 같은 소모성 물품들을 더 챙기는데 할애 할 수 있다. 또는 혼자서는 사치일 수 있는 타프나 발포매트를 챙길 수도 있고, 인원이 혼자나 둘일 때에는 불편하고 부담돼서 추천되지 않는 끌낭이나 카트같은 운반수단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9]

2.2.2. 채집 및 정수 수단

생존배낭에 꾸려서 휴대할 식수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상황이 악화되거나 물자보급 등이 지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생존배낭에 정수 수단을 추가하는 것이 생존에 매우 유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생방 상황, 전쟁, 초장기간 가뭄(식수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겹치는)을 제외한 대개의 상황[10]에서는 하루 안에 상용 정수수단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을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이나 동행인의 오줌도 모아놓을 수 있다. 따라서 피난 중과 피난 후 식수 부족이 확실해지면 서둘러서 정수할 물을 구하고 정수 수단을 활용하여 식수를 확보할 수 있다.
2.2.2.1. 식수 채집원
식수 채집원은 수도, 지하수, 고인물, 빗물, 바닷물 또는 오염수(증발과 응결을 활용하여 식수를 채집) 등이 있다. 대피계획을 세울 경우 자신의 거주지와 대피경로상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하되, 정수할 필요 없이 마실 수 있는 물은 물론이고 간단하게 정수하여 마실 수 있는 물까지 되도록 다양하게 파악하여 지도에 표시해놓는 것을 권장한다.
2.2.2.2. 정수 수단 및 관련물품
정수 수단은 물끓이기와 살균제(정수제), 정수기(간이형 정수필터 포함), 정수용 알약, 간이증발응결기가 있다.

정수 수단 뿐 아니라 부족한 식수를 조달하는데 필요한 물품으로는 접어서 휴대 가능한 물주머니[14]나 물을 끓이는데 필요한 가열수단, 간이 정수필터가 교체식인경우 여분의 필터 등이 필요하다.

모든 정수수단을 구비할 필요는 없으나 준비하는 본인이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서로 다른 방식의 정수수단을 두 가지 정도 보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간이 정수필터와 정수제를 준비하였다면 물을 끓일 준비까지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라면 캠핑용 버너 정도는 고려할 필요도 있으므로 물을 끓일 수단이 준비된다면 정수제는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간이정수필터를 구비하지 않았다면 정수제와 가열수단을 챙기는 것이 좋다.[15]

그러나 당신이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아이나 노인이 동반된 경우이고 인원이 많다면, 가열수단도 준비하고 정수제도 준비하고 간이 정수필터도 준비하고 워터콘이나 솔라볼 같은 것까지 준비하면 구성원들이 탈수로 죽을 확률은 현저하게 줄어들테니 생존가능성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워터콘과 솔라볼의 부피문제와 단가 문제까지 해결한 솔라색이라는 발명품이 있으나 채집수 중에서 정수절차가 필요 없거나 정수를 한 번 거친 물을 넣어 태양광으로 미생물만 살균하는 방식이다.

정수제나 정수필터는 검증된 제품을 구비하여 놓을 것을 권장 한다. 물을 끓이거나 정수제를 넣는 것은 살균정수이므로 채집한 물이 겉보기에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정도의 물을 쓸 수 있다. 간이정수 및 살균만으로도 안전하게 음용가능한 수원으로는 깊은 산지에서 채집한 샘물이나 용천수(약수터), 우물(모터로 퍼올린 지하수 포함), 욕조에 받아놓은 수돗물이 있다. 상기한 수원은 정수필터는 물론 간이정수장치의 수명을 무한대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살균 수단을 사용불가한 경우 마실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물이다.

정수 필터는 잔류물과 박테리아까지 거르기 때문에 단 하나로 대부분의 수인성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가장 권할만한 장비이다. 정수 필터는 먼저 언급한 수원 외에도 평지에 흐르는 하천수, 고인물(연못 포함), 수족관 물, 우천 직후의 흙탕물(너무 급하지 않다면 기다려서 흙을 최대한 침전시킨 후 사용) 등 남들이 쓸 수 없는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용 정수기는 가격 스펙트럼이 넓은데, 가격 = 성능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저렴한 것은 라이프 스트로우나 소이어 같은 4만원대 정도의 최소한의 성능을 갖춘 개인용을 갖추면 된다. 휴대용 정수기는 저가의 제품이라도 수인성 질병원의 99.9%를 걸러내므로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저렴한 제품도 괜찮다. 수인성 질병은 보통 세균성 이질, 노로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일반적인데 99% 거르는 제품이면 이질은 막을 수 있고, 노로 바이러스는 물을 끓여 마시면 된다. 애매하게 95%를 거른다거나 하는 숫자 장난을 치는 저가형만 피하면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휴대용 정수기는 다들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상태라 쓸만하다.

정수기에도 성능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폐수 같은 오염수가 아니라 강물, 샘물 같은 흐르는 물을 뜰 것, 그리고 상당수 저가형 정수기가 작은 바이러스까지는 거르지 못하기 때문에[16] 정수기로 거른 물을 끓이거나 소독하여 음용하면 문제 없다.

바닷물, 오줌 등 염분, 이온이 과도하게 포함된 물은 위에서 설명한 필터식 정수기로 거르지 못 한다. 오줌을 필터로 걸러 먹으면 정수 필터 소모 정도는 맑은 하천수나 강물을 정수하는 것보다 나은 것처럼 보이고 겉으로도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필터로 거를 수 없는 이온 농도가 너무 높아 건강에 해를 끼친다. 특히 수분이 부족할수록 오줌의 이온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 때문에 미육군 FM을 포함한 많은 생존 지침서에는 오줌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물은 역삼투압식 간이 정수기를 쓰든지 워터콘이나 솔라스틸 같은 간이증발응결기 같은 수단을 써야 한다.

간이증발응결기는 부피가 크고, 필요한 식수를 확보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활용할 수 있는 수원의 제한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바닷물이나 오염이 심한 물도 증발시켜서 물만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겨울만 아니라면 단기생존, 장기생존에 모두 유용할 것이다. 화생방이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서의 중장기 생존을 고민한다면 역삼투압 간이 정수기 쪽이 낫다.

식수도 부족한 판에 위생용으로 쓸 물은 없다. 대신 현대인에게는 바셀린급 만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티슈가 있다. 어지간 하면 씻는 물은 사치 중에서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사치이므로 국내에서 생존배낭을 준비한다면 물티슈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17]

2.3.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식량

식수가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이고 식량은 차순위이다. 그러나 식수, 식량, 보온수단[18] 이 세가지는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어느 한가지라도 빠지면 심각한 생존위기에 놓이게 된다.[19] 식수는 가장 중요하고 또 소모량이 가장 많으나 정수수단이 충분한 경우 가뭄재난과 NBC상황 외에는 조달이 용이한 편이다. 그러나 식량은 저장해놓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물자이다. 따라서 본문을 참조하려 한다면 생존배낭의 식량은 물론, 장기생존전략까지 함께 고려해봄이 바람직하다.

생존배낭을 꾸리기로 하였다면 무게 때문에 식수의 문제가 가장 골치아플 것이다.[20] 얼마나 휴대할 것인가와 어디서 추가로 조달할 것인가를 놓고 머리가 아프게 고민해야 한다. 반면 식량은 선택할 조건이 어느정도 까다로움에도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 고민이 덜할 것이다.

생존배낭용 식량은 비상식량의 범위에 해당된다. 이런 특성상 선호되는 상품들은 대부분 장기보존식품일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막연하게 떠올리는 여러종류의 비상식량 중에서 생존배낭에 꾸려넣어야 할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맛없는 걸 먹기 싫어하는 사람이 땅콩버터와 설탕물만 퍼먹게 되거나, 체력에 자신없는 사람이 맛있는 거 먹겠다는 일념으로 이미 무거워 죽을 것 같은 배낭에다 2~4㎏을 더 지고 가야 하는 상황 중 하나가 벌어질 것이다. 물론 식수만큼 꼼꼼하고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무엇을 준비할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통조림이나 다이제[21], 초코바, 육포 등 개인의 기호에 맞춰 적당한 열량과 맛을 지닌 장기보존식품이 선호 될 수 있다. 물론 맛있다고 무작정 먹으면 안된다[22]

2.3.1. 정부가 권고하는 비축 식량

정부에서는 간단히 조리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 것으로 30일 분을 비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간단한 조리가 가능토록 휴대용 취사도구(버너, 코펠, 여분의 부탄가스)도 구비해놓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집에다가 30일을 버틸 수 있는 물자를 준비하여 놓았다면,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해외에서 공수되는 구호 물자까지 도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므로, 전면전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를 뒤덮는 재난상황에서도 아사자 발생예방은 물론이고 치안도 평상시처럼 유지될 수 있다. 때문에 정부는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통하여 30일분의 식수, 식량, 그리고 생필품 등의 생존물자를 비축하여 놓기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현실은 이 지침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알아도 지키는 사람이 적다. 모든 국민들이 정부의 지침대로 일정한 물자를 비축해놓고 생활한다면 사재기 같은 현상도 볼 수 없을 것이나,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이 현저하게 변화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비축 자체가 어렵다. 30일분의 식량과 식수, 생필품은 생각보다 부피가 상당하며, 4인 가족 정도 되면 작은 방 크기의 창고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섬나라와 동일한 지리적 특성이 있고, 때문에 외국과의 인적교류 및 물류가 전적으로 해상로, 항공로를 이용해야 하므로, 주변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간 원조조건이 썩 나쁜 편에 속한다. 이에 더하여 주변국과의 관계도 데면데면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또는 거의 유사한 환경인 일본)은 재난대비 비축물자를 갖춘 세대가 적을 수록 그 사회의 공공서비스와 사회관계망, 기간체계들은 빠르게 마비되거나 붕괴할 위험이 커진다. 현대의 육상물류유통망은 재난이 닥치면 오면 즉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축물자를 갖춘 세대가 적을 수록 해당지역(도심)의 물자가 빠르게 바닥나며, 정부에 의한 비상물자공급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식수와 식량이 부족한 시민들에 의해 치안이 무너지고, 집단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23]

그렇기 때문에 생존주의에 관심이 있건 없건, 재난대비 측면에서 각 세대의 생존배낭의 준비가 더욱 중요하며, 대피계획과 안전가옥 같은 장기생존이 용이한 대피처도 필요하다.

공공대피소는 단기적인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며 전적으로 정부의 기능에 의존해야 한다. 정부가 온전히 기능한다면 집이 상습 침수지역이거나, 임시로 살고 있는 숙소이거나, 자주 이사다녀야 한다는 등등의 이유로 정부가 권고하는 물자를 비축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준비한 생존배낭을 통해 인근 대피소에서 정부의 인원과 물자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다.

2.3.2. 유효기한 확인 방법

유통되는 식품들은 대부분 법에 의하여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고 보관방법대로 제대로 보관했을 때 섭취가능한 유효기한이 있다. 대한민국 관련법규과 규정 기준으로는 모든 식품은 유통될 수 있는 기간이 설정되어야 판매 가능하다. 유통기한은 식품이 매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마지막 날짜이고, 제조일만 표기된 경우 유통기간이 제조일로부터 1년인지, 6개월인지가 상품마다 명기되어 있으므로 유통기한을 추정할 수 있다.

유효기한은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품의 제조일(또는 유통기한)과 유통기간을 알아본다. 유효기간은 유통기간에서 30% 정도 더 길다고 보면되는데, 유통되는 기간이 1년인 식품의 섭취 가능한 유효기한은 해당 식품의 보관방법대로 보관하였을 때 유통기한으로 부터 3~4개월 정도 더 길다는 뜻이다. 유효기간 = 유통기간 X 1.3 인 셈.

생존배낭에 꾸릴 식량의 유효기한을 알아야지만 정기점검때 교체할 수 있다. 변질된 식량은 쓰레기일 뿐이고, 식량이 변질된 것도 모르고 무작정 피난길에 올랐다면, 혼자라면 혼자 굶어죽으면 되지만, 배우자나 아이나 부모님이 동행했을 때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두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3.2.1.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에 맞춰 식량 교체
생존배낭은 여름과 겨울을 대비하여 1년에 2회 이상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한의 정기점검만 하려 한다면 식품의 잔여 유효기간이 7개월 이상인 식품을 구매하여 대체할 수 있다.

생존배낭을 1년에 4회 정기점검 하기로 하였다면 구비할 식량의 유통기한은 최소 4개월 이상인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진짜로 유효기한이 4~5개월 남은 제품을 구비하려 한다면 정기점검을 한번만 놓쳐도 그 생존배낭의 식량은 쓰레기가 되는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따라서 식량은 정기점검을 1회이상 건너뛸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정기점검을 1년에 2회로 정했다면 식량의 유효기간은 1년 3개월 이상 남은 것, 1년에 4회로 정했다면 유효기간이 7개월 이상 남은 것으로 꾸리는 방식이다.

여름에 침낭 안들고 나왔다고 죽지 않는다. 겨울에 캠핑용버너 없다고 죽지 않는다. 그러나 물과 식량이 없으면 죽는다.
2.3.2.2. 선택한 식량에 맞춰 생존배낭 정기점검 주기 설정
3일 버티는 것이므로 생존배낭용 식량 선택의 자유도는 높다.

3일동안 먹는 것이니 영양가 보다는 맛 위주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몸은 소중하니까 맛이 있든 없든 최대한 영양가가 골고루 함유된 제품을 고르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한다. 선택했으면 그 제품의 유효기한에 맞춰 생존배낭을 점검하고 식량을 교체해야 한다. 생존배낭 점검이 너무 귀찮아서 죽을 것 같다면 식량만 별도로 담는 파우치를 준비해서 가방에 단단히 매달아놓고 파우치 속 내용물만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2.3.3. 생존배낭용 식량 선택의 원칙


위 조건에 거의 다 해당되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2.3.4. 식량의 유통기한에 따른 위험 회피전략

위기상황에서 식량의 맛과 배낭의 무게는 양립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며, 식량의 맛을 포기하고 짐을 가볍게 꾸리거나, 무게를 추가부담하고 맛있는 식량을 구비하는 것은 둘 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식량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유통기한의 정기점검에서 절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자신이 있고 조리기구는 잘 작동할 것이며 연료는 충분할 것이고 자신은 체력이 매우 좋아 1㎏/人 정도 부담해도 아무 부담이 없다면 조리를 필요로 하는 라면과 같은 식량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맛없는 식량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교체주기가 짧은 상용품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짐이 무거울 수록 스트레스가 크게 가중되고, 체력도 급격하게 저하된다. 정기점검이 귀찮아서 필요한 모든 것을 죄다 쑤셔박아 놓는다면 대피할 때 과도한 무게로 곤란해지거나 신체적 부담이 클 것이다. 정기점검은 바쁜 일상 때문에 놓치고 지나갈 위험이 있고, 식량의 교체주기를 놓칠 때 마다 돈주고 사놓았던 식량을 모두 폐기해야 함은 물론 유사시에 생존배낭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만약 꾸려넣을 식량의 맛을 포기하고 식량의 교체주기를 신경쓰지 않으면서 생존배낭의 기능을 모두 살리는 전략을 취하고 싶다면 아래의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들로 짐을 꾸리는 것이 가능하다.

장기보존식품, 그 중에서도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보관 및 섭취 가능한 것들로 생존배낭을 꾸린다면 정기점검을 한두 번 안했다고 굶어죽을 걱정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3일간 비타민을 비롯한 필수 영양소들이 거의 없는 식품을 먹는다고 곧바로 괴혈병에 걸리지는 않기 때문에 몸이 잘못될 걱정도 불필요하다. 즉, 3일만 이런 것들로 버티고 이후는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생존배낭의 기능이 정기점검을 놓쳐서 상실되는 불상사를 막는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다만 비타민의 경우는 필요하단 주장역시 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선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비타민 보충제가 필요할 수 있단 주장이 있다.[26]

이런 목적으로 선택할 식품들은 보관과 관리의 편의성, 그리고 경량화를 도모하려 하는 것이므로, 선택하는 식품 전부 조리가 필요없이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10년 이상의 초장기 보존이 가능한 식품 중에서 조리기구나 연료가 없어도 식수와 함께 섭취가 가능한 것을 고르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에게 이런 극한의 식사를 강요한다면 힘들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초장기보존식품과 맛을 고려한 장기보존식품으로 반반씩 싸놓고 어른은 초장기보존식품, 어린이는 맛있는 식품을 먹는 식의 절충이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하면 장기보존식품의 교체주기를 넘겼더라도 가용식량이 절반이나 남아 있게 되므로 하루 반나절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위의 방법을 응용하여 6개월~2년 사이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식품과 10년 이상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각각 3일치 꾸려넣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설탕의 경우 2㎏의 무게를 추가부담하여 식량보험을 드는 셈이 되어 정기점검을 놓치더라도 생존배낭은 제몫을 할 수 있다. 초과된 무게는 대피 직후 첫 휴식때 쓰지 않을 물품을 버리는 방식으로 줄이면 된다.
2.3.4.1. 장기보존식품
생존배낭의 특성상 정부에서 정의하는 장기보존 식품 중 냉동식품은 제외하며, 정부에서 고시하는 장기보존식품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 통상적으로 멸균처리되어 2년 이상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통조림, 병조림, 레토르트를 칭한다. 이 외에 보존식품들은 유효기한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거나 생존배낭에 포함할 식품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문서 참조
2.3.4.2.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들도 법적으로 '장기보존식품'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법규상으로 유통기한이 설정되어야 하나 10년이상 보관하고 섭취 가능한 식품들은 일반적인 상용품들과 달리 "비축"의 목적에 크게 부합하므로 별도로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적절한 보존방법 등에 대하여 장기보존식품 항목과 구분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정부의 재난대비 및 비상시 배급과는 별개로 개인이 장기생존용으로 식량을 비축하거나 식품변질로 인한 위험회피를 위하여 생존배낭에 일부 포함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정보획득을 위하여 필요한 분류이다.

정상적으로 멸균포장된 당류(잼, 시럽, 꿀 포함), 정상적으로 멸균시키고 완전건조하여 포장된 곡물류, 곡분류, 하드택(무지방 과자 및 건빵), 건면류, 건어물, 육포, 건과일 등

해당 문서 참조

2.3.5. 주의 및 참고사항

조리가 필요한 식량의 범위로는 물을 끓여넣거나 물을 넣고 불리는 시간이 걸리는 것,(라면류, 동결건조식품) 조리기구를 활용하는 것(곡물류 조리, 스크램블 에그 파우더, 라면 등)은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려는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

생존배낭을 캠핑에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긴급히 대피해야 하는 상황은 캠핑이 아니다.

겨울이라면 보온대책이 충분히 강구되어야 하는데, 따뜻한 음료나 음식의 섭취는 저체온증, 동상, 기분전환에 상당한 효과를 제공한다. 그러나 캠핑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취사도구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게 한다. 겨울이라 하더라도 취사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적정시간대는 휴식과 취침을 해야 하는 일몰 이후이다.

보관할 식량을 고를 때에는 보관 온도, 습도 조건이 까다롭거나 (냉장, 냉동 보관) 깨지기 쉬운 용기에 들어있거나 유효기간이 2개월이라거나 하는 문제가 없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2.4. 72시간을 위한 보온 대책

재난을 당한 시기가 늦가을(10월 말)에서 초봄 사이(3월 초)라면 저체온증에 대비한 보온 대책이 필수적이다. 야외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피난민들은 지치고 우울해지게 되어 있으며, 밤서리를 맞고 몸이 젖거나 눈과 비를 맞을 수도 있다. 하절기는 모기등의 해충때문에 괴롭고 동절기는 추위때문에 괴롭겠지만, 추위는 한술 더 떠서 확실하게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생존배낭은 "식수, 식량, 보온대책"의 삼위일체가 필요한 것이다.

체온이 2도 내려가면 몸이 떨리고 입술이 파래지기 시작한다. 체온이 5도 내려가면 두통, 현기증, 헛소리를 하는 등의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기 시작하며 여기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겨울용 파우치 또는 겨울용 가방을 따로 만들어도 좋다. 아무것도 챙기지 않으면, 재난이 닥쳤을 때 식수와 식량이 충분하다 한들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

2.4.1. 의류, 신발

분류상 보온대책에 해당하며, 또한 신체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물품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연기와 그을음이 휘날리는 재난 상황 속에서 열심히 뛰고 걷게 되면 온몸이 땀에 젖고 겉옷은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겨울에 눈을 맞거나 물을 채집하다 옷이 젖은 경우 신속하게 갈아입을 옷이 필요하다. 또한 자다가 재난을 당하여 속옷바람으로 급하게 도망쳐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생존배낭에 기본적인 의류를 챙겨놓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식량, 침구와 함께 의류는 부피가 가장 큰 물품에 해당한다. 세 벌만 집어넣어도 작은 가방은 꽉 차는 수가 있다. 입고 있는 한벌(외투 포함) 외에는, 가볍고 세탁이 용이한 의류(운동복 등) 한 벌 정도 챙기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신발 역시 여벌로 필요하기에 가능하다면 배낭에 넣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화는 노면과 기상 상태에 따라 젖거나 훼손되기 쉬운데, 도보대피 상황에서는 매우 치명적이며, 젖은 신발을 신고 계속 걷고, 장시간 갈아신지 않으면 심각한 물집으로 더 빠르게 이동불능이 되거나 광범위한 감염성 피부질환, 심각한 경우 물집이 잡힌 환부까지 감염이 진행되어 괴사에 이를 수 있다.

상습침수 지역에서 거주한다면 여벌옷과 신발 한켤레를 반드시 방수팩에 밀봉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2.4.1.1. 겉옷, 속옷, 양말
겉옷은 세탁해야할 필요가 덜하다.

속에 받쳐 입는 옷들은 땀을 흡수하고 피지가 묻어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갈아입을 필요가 있고, 세탁과 건조가 간편하다. 따라서 겉옷 속에 받쳐 입을 옷들을 두세벌 챙기는 것이 부피부담을 줄이며, 피난 중에는 겉옷까지 갈아입을 욕심은 버리도록 하자. 속에 입는 옷이라 함은 홑겹의 셔츠와 바지, 그리고 팬티 등이다.

겉옷을 챙겨도 될 정도로 짐꾸림에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활동성과 보온 등이 여러모로 유리한 바지와 상의로 한 벌 준비하면 좋으나, 긴급히 대피중인 상황에서 구태여 갈아입기 보다는 옷이 젖어서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꼭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나 피난처(및 대피소 등의 안전지대)로 대피한 이후 갈아입는 용도로 챙겨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고 있던 옷이 젖거나 더러워져서 갈아입은 경우, 피난인은 피난계획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피난 목적지가 안전가옥이고 의류가 충분히 보관되어 있다면, 젖었건 더러워졌건 찢어졌건 간에 과감히 버려도 된다. 만일 노상에서 불을 피워야 하는 상황이고 더러워지거나 찢어진 옷이 면직물인 경우, 면 100% ~ 60% 까지는 매연이 심하지 않으니 비닐봉투에 싸서 가져가다가 불쏘시개로 써먹어도 된다. 모직물, 함량의 반이상이 합성섬유인 것은 매연이 심하니 버려도 좋다.

만일, 피난목적지가 공공대피소라면, 젖은 옷은 최대한 물을 짜서 배낭에 비닐을 덮고 그 위에 젖은 옷을 얹어서 이동하면서 말려야 한다. 젖은 게 아니라 갈아입어야만 할 만큼 심하게 더러워진 옷이라면 공공대피소라 할지라도 세탁하는 건 어려울 것이므로 버리도록 한다. 3일안에 해결될 소규모 재난이라면 갈아입은 옷 마저 젖거나 더러워지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거나 비상금으로 인근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간의 여유가 없는 경우 챙겨야 하는 의류의 순위는 양말>얇은 셔츠와 바지>속옷>겉옷 이며, 양말은 네 켤레 이상, 얇은 셔츠는 두 벌, 바지[27]는 한 벌, 속옷 역시 한 벌[28]

양말은 다용도로 활용가능하다. 겨울에 장갑대신 착용할 수 있고 추우면 더 껴 신으면 된다. 봉합면을 잘라내면 팔이나 다리토시가 되며, 배낭의 무게로 어깨가 짓눌려 통증이 시작된 경우 한켤레씩 패드처럼 대어주면 쿠션이 되어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탁이 가능한 상황이 되어도 장기생존 상황에서는 한 켤레도 아쉬운 것이 양말이다. 여름에는 무좀예방을 위해, 겨울에는 동상예방을 위해 하루 한 켤레씩 꼬박꼬박 갈아신어야만 하며, 냇가를 건너는 등의 상황으로 신발이 젖게 될 수 있으므로 여벌 신발과 양말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2.4.1.2. 신발
신발은 발이 편한 운동화, 러닝화, 트레킹화나 경등산화[29] 종류로 신을 것.

또한 신발이 젖게되는 경우 갈아신을 여벌 신발도 필요하다. 여벌 신발은 군대에서도 필수로 챙기며, 고대로부터 여행자에게는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품 중에 필수품이었다. 무좀이나 동상에 걸려 죽고싶은 고통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젖은 신발을 신고 계속 걸으면 물집이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잡혀 이동불능에 빠지게 되며, 피부감염도 동반한다. 그 감염은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며, 물집 등에 의한 상처로 세균이 침투하면 중환자가 될 수도 있다.

충분한 내구성을 지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발을 다치면 이동이 불가하며, 감염으로 죽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는 중에 재난을 만나 속옷만 입고 피난했다거나, 비에 겉옷이 홀딱 젖어서 갈아입을 옷이 없더라도 겉옷 대용으로 침낭에 구멍을 뚫어 입거나 이불을 둘러쓰는 게 가능하지만, 신발은 신발이 아니면 대체할 수가 없다.[30] 그러니 여분 신발 한 켤레는 꼭 챙기자. 새 것일 필요도 없다. 새 신발을 사서 더는 신지 않게된 낡은 운동화, 러닝화, 경등산화, 심지어 예비군 끝나서 처박아놓았다가 버릴까 고민하는 전투화마저도 유용하다.[31]

러닝화가 150g~400g 정도로 가장 가벼우며, 그 다음이 운동화, 등산화, 군화(약 1.5㎏ 가량), 안전화(최대 2㎏이상) 순이다. 길바닥의 위험요인으로 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안전성은 안전화>군화>등산화>운동화>러닝화 순이다.

신발은 가벼울수록 비싸고, 유리, 쇳조각 등의 물체로 부터 쉽게 손상된다. 즉, 이동로의 상태가 나쁘거나 산악이라면 러닝화를 선택하면 곤란해진다는 뜻이다.

신발이 젖어서 갈아신은 경우 젖은 신발은 겉옷과 마찬가지로 처리할 수 있으며, 걸어가면서 건조하고 싶다면, 신발끈을 풀어 배낭에 매달아 놓자. 무게는 신발무게+1㎏ 정도의 부담이 있을 것이다.
2.4.1.3. 외투
동절기, 즉 늦가을 부터, 초봄까지는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32] 특히 겨울이라면 필수 지참이다. 이동 중에는 체열이 올라 외투가 얇거나 입지 않아도 충분할 수 있으나 이동을 멈추고 쉴 때는 땀이 식으면서 빠르게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리고 심하면 이동 중에 몸살에 걸려, 안전지대까지 피난은 커녕, 이동 중에 재난을 피하지 못한채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즉, 식수, 식량만큼 중요한 것이다.

초봄, 늦가을의 경우, 겉옷 위에 입을 얇은 코트를 챙기거나, 가벼운 옷 여러벌을 겹쳐입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가벼운 옷을 여러겹 껴 입었을 때의 체온조절 요령은 땀 나고 나서 옷을 벗는 것이 아니라 땀이 날 것 같을 때 미리 벗어서 체온을 낮추는 식이다.[33]

2.4.2. 침구류

가장 기본적인 보온대책은 당신이 입고 있는 옷과 침구이다. 동절기에 급하게 집을 뛰쳐나오는 당신에게 생존배낭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할 수 있겠는가?
내구성이 낮은 편이라 오래 쓰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구도를 보강한 헤비듀티 계열도 나오고 있다. 돈을 아끼고 싶으면 싼 걸 몇 개 사넣으면 된다. 중장기 생존까지 염두에 둘 경우 헤비듀티를 하나 이상 끼워넣는 게 바람직하다.
발포매트의 경우 싸고 설치가 쉬우며 내구도 자체가 강한것은 아니지만 일부가 손상되는 정도로는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부피가 크고 R-value(냉기를 막는 능력)이 낮은(겨울엔 사용하기 힘들다) 아쉬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
에어매트의 경우 R-value가 높고(고급제품은 한겨울에도 끄떡없다) 팩사이즈와 무게가 굉장히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람을 불어넣어야 해 설치에 시간이 걸리고 꿀렁거림이 있을 수 있으며, 비싸다 그리고 비싼 놈임에도 잘 찢어진다 하지만 비쌀 수록 돈값을 하는 편에 속하는 녀석이므로 여유가 된다면 괜찮은 제품을 사놓자. 에어매트를 장만했다면 바람을 채우고 빼서 패킹을 하는 것까지 확실하게 숙달하고,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돌이나 나뭇가지에 찢어지지 않도록 바닥공사를 확실하게 해야만 한다.

2.4.3. 불 피울 도구

극한의 추위를 대비한 고가의 패딩점퍼와 겨울용 등산복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바람이 불지 않는 곳으로 가서 불을 피울 수 있다면, 밤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피울 도구가 없다면 땔감을 구해도 그냥 오들오들 떨면서 잠을 청할 수밖에 없다. 따뜻한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공공대피소에서 불을 피울 수 없고, 야외에서는 불을 피우다가 산불을 내고, 건물 내에서는 건물을 태울 수 있다. 괜히 어설프게 모닥불 놀이 하려고 하지 말자. 휴대용(캠핑용)가스버너가 없는 상태에서 극한의 추위를 겪고 있을 때 시도하되, 절대로 주변으로 불이 번질 수 없는 곳을 찾아서 조심해서 불을 피우자. 생존하려고 불피웠다가 불에 타죽거나 남들을 죽일 수 있다. 어지간 하면 캠핑용 가스버너를 이용하자. 정 안되면 건물 내에서 간이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자.

얼어죽을 상황 아니면 모닥불 피우는 건 하지 말자. 야외에서 마음대로 불을 피우는 것은 현행법상 범죄 행위이고 애초에 생존가방 메고 피난을 떠날 지경이면 범죄고 뭐고 일단 불 피워서 살고 봐야겠지만, 산불을 내거나 건물에 화재를 일으키면 중범죄가 된다. 범죄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재난 상황에서 화상을 입는다면 화상만으로도 생존에는 치명적이다.[36] 따라서 확실하게 불피울 도구가 유용할 때는 '안전가옥'으로 대피한 이후가 될 것이다.

2.4.4. 난로

난로는 생존배낭을 준비하는 개인의 탈출계획과 시기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5~9월이고 조리 없이 섭취할 식량을 충분하게 준비한 경우에는 필요가 없다. 추운 계절이라 하더라도 확실하게 7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안전가옥 또는 물자가 충분한 대피처가 마련되어 있다면 활용이 번거로운 난로보다는 차라리 보온용으로 핫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난로 자리에 다른 유용한 것들을 넣는 게 낫다. 하지만 개인용 안전가옥[41]을 목적지로 하거나, 공공대피소에서 충분한 보급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대재난이거나, 대피간 야영시간이 길다면 필요할 수도 있다.

난로는 대체품이 많은 편이며, 화재위험이 생존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기생존 이상을 대비할 때 구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즉, 불을 어지간하면 피우지 말라는 뜻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불이 붙어야 시청률이 올라가지만 현실에서는 화재 위험으로 생존확률이 내려간다.

여름이 아닌 계절에 대피소나 건물 안이 아니라 야외에서 노숙하게 되었거나 물에 젖었다면, 저체온증으로 죽는 것 보다는 난로를 만들어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깨있는 동안은 움직이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데 잠잘 동안 얼어죽는 게 문제다. 2018년 겨울 서울처럼 -16도까지 떨어질 경우 건물 안에서 낮시간만 골라서 따뜻한 옷을 입고 잠자더라도 전력,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얼어 죽을 수 있다. 또한 모닥불은 너무 위험하니 캠핑용 버너가 없다면 간이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춥고 고단한 상황에서 음식을 데워 먹거나 차를 끓여 마시면 체온상승은 물론 큰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기한 난방용이나 체온상승용도마저도, 생존배낭에 대체할 것이 있고,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죽을 정도의 중요물품이 아니다. 옷은 준비한 여벌옷으로 갈아입으면 되고, 준비한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말리면 되고, 옷을 갈아입고도 추워서 덜덜 떨리면, 옆사람과 껴안고 맛사지를 하거나 억지로라도 간단하게 뜀뛰기를 하면 된다. 도심에서는 더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추운곳에서 앉아서 난로 켜고 있는 것 보다 더 빠르기도 하다. 중기생존기 이후에는 사회전반적으로 물자부족이 심각해지는 재난상황을 상정하기 때문에, 난로의 화재위험이고 뭐고 가용자원을 모조리 활용해야만 하지만, 생존배낭만 필요한 국지적 재난 상황이나 대피상황에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거의 없다. 아무리 생존배낭을 캠핑에 활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여가를 보내기 위한 캠핑과 목숨을 건지기 위해 대피하는 생존상황과는 다르다.

난로로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도심에서는 특히 구하기 쉬울 수 있을 것이나, 취사가 허가된 장소가 아니라면 소각행위의 일종인 난로사용은 불법이다. 남의 건물 안에서 불피워도 불법이다. 불법소각이나 방화, 불법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 당하였을 때 목숨이 위태로와서 어쩔 수 없이 저질렀다는 소명을 못하면 엄중하게 처벌받을 것이다. 온도계를 가지고 가서 얼어죽을 기온을 촬영하고 불피울 당시의 상황을 촬영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2.4.5. 연료

집을 버리고 생존배낭만 메고 탈출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우왕좌왕하며 탈출하고 있을 것이므로 연료를 구하기 힘들 것이 틀림없다. 차량용 생존배낭에는 넣지 않도록 한다.

재차 강조하지만 난로를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개인 역량에 맡길 문제이나 오로지 조리 목적만으로 구비하려 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고한다. 피난은 캠핑이 아니다.

난방용이 아니라 오로지 조리용으로 준비하려는 것이라면 생존배낭을 대용량(30㎏ 이상)으로 꾸려 장기보존식품이나 비상식량 외에 조리가 필요한 식량까지 가져갈 여력이 있는 경우거나 본인이 극한상황에서도 캠핑에 능란하여 3일을 현저히 초과[46]하는 경우에나 유효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리목적만으로 난로를 준비하면 여분의 연료와 조리기구가 필연적으로 구비되어야 하니 72시간용으로 꾸리는 생존배낭에는 일반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난로는 장기생존상황이나 동절기에 한하여 가치가 빛난다.

2.4.6. 텐트

이동식 주택 수준으로 큰 텐트에 다양한 장비를 갖춘다면야 좋겠지만, 그런 걸 개인이 갖고 다닐 수는 없고 차량이나 수레로 운반해야 된다. 아무리 작고 가벼운 백팩킹 텐트라도 생존배낭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므로 신중할 것. 텐트는 임시가옥의 역할을 하므로 우천이나 파리와 모기로부터 수면편의 확보, 동반하는 아동의 수면편의 확보,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면 선택을 고민할 수 있다.[47]

만약, 구태여 텐트를 가져가기로 하였다면 자신이 세울 대피계획[48]에 입각하여 가격, 휴대성, 내구도, 방수성, 방한성[49], 평시 활용성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팩다운-못을 땅바닥에 박는 방식-이 필수적이지는 않은 자립형을 고를 것. 대피소같은 데는 콘크리트 바닥이라 팩다운이 안된다) 등등을 따져서 준비할 것.

텐트의 부피나 무게가 부담스러운 경우 타프+스페이스블랭킷+발포매트 조합[50]도 방법이다. 아니면 비비쌕 하나로 끝낼 수도 있다.

그러나 텐트는 무게와 부피에 불구하고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일단 외부의 환경(폭우, 폭설, 벌레 등)으로부터 1차적으로 보호되고 차단되는 개인적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엄청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며, 내수압이 높은 타프를 치면 폭우까지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고, 짐들을 어느정도 수납하거나 앉아서 있을 수 있다. 경량화로 비비색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잠만 잘 수 있는 비좁은 공간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많이 불편해 사용자의 적응이 필요하니 초보자는 텐트가 무난하다. 또한 다수가 이동해야 하는 상황(대표적으로 가족)에선 텐트를 준비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일단 텐트나 타프 등을 마련했다면 수시로 설치-해제 연습을 해야 한다. 원터치 텐트라도 접고 피는데 노하우와 시간이 필요하니 연습은 필수다.[51] 타프나 비비쌕이 찢어지지 말라는 법도, 텐트가 망가지지 말란 법도, 로프가 끊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응급수리방법을 익히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면 캠퍼 영역이다.

캠핑에 취미나 흥미가 없는 일반인, 대도시 거주민들에게는 침낭이나 발포매트+스페이스블랭킷 만으로도 충분하다. 텐트의 무게가 1~2인용이 2kg를 초과하기 때문에 경량의 대체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텐트를 선택해야 한다면 필연적으로 다른 물품을 일부 포기하게 될 것이다.[52]

이런저런 생존용품들까지 잔뜩 챙긴 마당에 텐트까지 구비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자기 몸통보다도 큰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게 될것이다. 이게 부담스럽다면 김장용 비닐봉투, 이사용 매트리스 봉투, 외풍차단 특수비닐, 비닐하우스 비닐 등 넓고 질긴 비닐을 텐트 대용으로 구비하고 다닐 수 있다. 이 경우 휴대하는 비박용품은 땅바닥에 깔을 매트[53]와 침낭으로 끝낸다. 나이프와 톱 등으로 주변의 나뭇가지들을 가공해 뼈대를 만든 후 거기에 비닐을 덮어씌워 쉘터를 만드는 방식이다.

2.4.7. 조리도구와 식기

2.5. 구급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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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비약도 피난 시기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포함해야 한다. 구급약품 역시 장기생존 상황까지 필수적이다.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의료 기록이나 진단서 등도 첨부할 것.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구급가방이라고 판매하는 것은 내용물이 엄청나게 저열하기 때문에 사놔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없다. 스스로 필요한 의약품을 준비하고 보관은 기호와 편의에 따라 알아보기 쉬운 파우치나 가방에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파우치 형태로 준비하게 되면 생존배낭에 탈부착이 용이하고, 크로스백, 다리가방 등, 별도의 가방으로 준비한다면 평상시 생존배낭에 매달아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구급약품통은 생존배낭안에 넣으면 과도한 부피를 차지하여 짐 꾸림에 상당히 방해된다.

2.5.1. 가능하면 구비하는 것이 좋은 의약품

2.5.2.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의약품

2.5.3. 의약품, 의약외품 사용시 주의사항

전문의의 처방 없이는 의약품 오용의 위험과 치료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본 의약품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국민이 다 죽어나가는 상황이 아닌 경우 의료인을 찾아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본적인 응급처치법과 감염예방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았다면 당신은 재난상황에서 상당히 쓸모있는 인재이다.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응급처치법으로 나서면 멀쩡한 사람도 중환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확신하지 말아야 한다. 자가처방이 잘못되는 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문제가 없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서 그리하려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호전되어도 악화되어도 모두 개입한 사람의 책임이다.

재차 강조할 사항으로 유효기한이 있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은 반드시 유효기한 초과전에 교체하여야 한다. 포장을 뜯어 일부사용한 것도 일주일 이상 보관한 경우 교체 필요가 있다.

오염되고 변질된 것을 사용하면 극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식량 보다 덜 신경 쓰이고 돈도 더 들어가지만, 보호해야 할 누군가 있다면 아끼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봐야 주사제를 제외하면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죄다 교체해도 3만원 이상 들지 않는다.

민간요법은 어지간하면 쓰지 말자. 가정 같은 곳에서는 민간요법 쓰다가 잘못되면 병원가서 치료받을 수 있지만 재난상황에서 민간요법 부작용이 생기면 불필요한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재차 강조하지만 제발 의약품의 설명서는 똑바로 읽자!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약품 및 응급처치법, 의료에 관련된 상식들은 굳이 재난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유익하므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2.5.4. 외과처치용 기본 도구(Surgical Kit)

우리나라는 의료법에 의하여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의료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또한 정규 또는 사설교육과정에서는 응급처치만 가능하고 그 활용범위 역시 매우 제한적이다. 의대, 치대나 간호대 임상실습생이 아니라면 절개나 봉합실습조차도 해볼 수 없다. 외과처치용 기본 도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이 가족으로 있거나 친구인 경우, 대피하고 보호해야할 인원이 많은 경우에나 고려할 수 있고 사용해야 할 상황에서는 되도록 의료인을 섭외하는 것이 좋다.

환부의 절개 및 봉합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 살펴야 하는 것은 수술 전후 환자의 상태이며, 감염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를 판단 할 줄 모르고 감염을 예방하거나 항생제를 처방할 능력이 안된다면 환자를 더 큰 위험으로 내모는 것이다. 실전은 드라마가 아니다.

의료인이 이 글을 읽는다면, 외과처치 경험이 있다면 Surgical Kit을 꼭 챙겨두기를 권한다. 차량과 병원, 집에 각각 비치하거나 생존배낭에 한개 넣어둔다면, 재난 상황에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난이 장기화되고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는 스스로의 생존을 보장하는 엄청난 생존자산이 될 것이다.[69] 보스니아 내전의 생존자는 '물자는 죽이고 빼앗을 수 있지만, 기술은 그럴 수 없다' 고 평가했다.

2.6. 대피 계획

대피시점과 계획에 따라 챙길 수 있는 짐의 양이 다르며, 사전대피는 평상시에 사용하는 이동수단 모두를 사용 가능하다. 때문에 대피계획은 사전대피와 긴급대피로 나눌 필요가 있다.

2.6.1. 사전대피

재난이 높은확률로 예상되어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사전에 대피할 수 있으며, 이 상황에서는 대중교통수단이나 자가차량을 이용 가능할 것이므로 이동상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은 생존배낭을 챙기지 않은채 이동할 것이다. 그러나 생존배낭을 챙기지 않으면 재난이 예상보다 대규모로 확대된 경우나 사전대피가 갑작스럽게 좌절되는 경우, 다시금 대피를 실행할 수가 없다.

사전대피가 가능한 상황은 태풍, 홍수, 폭설 같은 예보가 제공되는 재난과 전염병, 극심한 가뭄 등 상황이 언론으로 전파되어 정보획득이 쉽다. 정상적인 정부는 재난예보가 가능하며, 극한으로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는 재난에 대해서 사전대피 권고 또는 명령을 할 수 있다. 지자체나 중앙정부에서 대피권고를 하는 경우 사전대피 하거나 부득이 대피하기 곤란한 경우 긴급대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전대피의 계획은 주요 교통수단을 모두 활용 가능한 만큼, 대피과정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될만큼 간단하다. 또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므로 대피목적지는 재난의 규모와 정도를 예상할 수 없는 최대한 심각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정하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사전대피 단계에서 장기생존이 가능한 대체 거주지를 선정 할 수 있다.
2.6.1.1. 일주일 가방
사전대피를 할 경우, 자가차량이나 오토바이, 심지어 대중교통수단도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여분의 짐을 챙길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척,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는 경우, 재난이 확실하게 예상되면 미리미리 짐싸들고 여행가는 기분으로 대피해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받아주는 입장에서도 오는 사람이 물자를 가져오는 쪽이 좋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은 관계로 대피령 같은 것은 거의 발령하지 않는다.

일주일 가방에는 당연히 일주일을 버틸 추가적인 물품들이 필요하다. 사전대피에서나 챙겨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싸두지 않고 대피장소에 따라 무엇을 챙길지 메모해놓은 것만 있으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때문에 일주일 가방에서 중요한 것은 3일 가방보다 대피목적지에 따라서 더 큰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대피목적지에서 식수, 식량, 보온수단이 일주일은 충분히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비축되어 있다면, 식수나 식량을 챙길 필요는 없다. 대신 생존가방에 충분히 챙겨넣지 못했던 일주일치 의류가 필요하며, 일주일치 기호식품, 화장품이나 앨범, 개인자료를 백업해둔 저장장치 등의 개인물품 등이 들어가면 된다.

사전대피는 어지간하면 식수, 식량, 보온수단이 충분한 곳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나, 가장 좋은 것은 30일을 초과하는 장기생존을 대비해놓은 장소로 가는 것이 좋다. 시골에 연고가 전혀 없는 대도시 토박이들에게는 재난이 닥치면 도시 안에서 버텨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약탈위험을 극복해야 하고 자급수단이 거의 없어서 비축물량 소진 이후 장기생존 방법이 없지만, 농촌 등 교외에 사는 사람들은 마을단위, 동네단위로 자경단이 조직될 가능성이 높고, 텃밭과 지하수 보유율이 높기 때문에 기대되는 생존기간이 매우 길고, 생존률도 월등하게 높다. 시골이 고향인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인간성을 보고 깊게 사귀어 놓는 게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다만 아무리 재난이라 하더라도 타인의 집에서 머문다면 기름값 명목으로 충분한 돈을 주어야 재난이 끝난 다음에도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나 개인의 처세의 영역이다.

드문 경우로 대피목적지에 식수, 식량, 보온수단이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규모 지진[70]과 전염병 확산에 있어서는 야외 대피가 더 유리하다. 전문캠퍼들이 선택할 수도 있다. 이 2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난에서는 외부와 완전차단한 상태로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안전가옥에 비하면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야외 대피는 피해야 한다. 어쨌든 이런 경우에는 식량과 식수 위주로 챙겨야 하며, 옷은 한 두벌 더 챙기는 수준으로 끝낸다. 그 외에 추가적인 정수수단, 여분의 건전지, 가능하다면 태양광충전장치, 텐트와 발포매트, 살충제, 마늘 한접[71], 물파스류 등이 필요하다.

외부와 차단되어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안전가옥을 마련해 놓았다면, 일주일가방, 한달가방은 다른 것보다 귀중품, 개인물품, 휴대기기, 다양한 방식의 충전장치 중 한두 가지와 파워뱅크 등을 챙기는 정도에서 그칠 수 있다.
2.6.1.2. 한달가방
30일 생존을 위해서 추가로 짐을 싸는 것이며, 정부의 비상대비 30일치 물자 비축 권고와 관련이 있다. 자택에서 물자비축을 하지 않은 경우, 일주일 가방을 챙기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비도심의 부모님댁, 친척집, 친구집, 심지어 보유한 사람은 드물겠지만 세컨드하우스에 30일치 물자를 비축해놓고 사전대피를 통하여 이동할 때 챙길 것이 한달가방이다.

한달가방은 딱 두가지의 경우가 상정되는데 선술하였듯 안전가옥으로 사전대피 하는 경우와 캠핑으로 장기생존을 도모하려는 경우이다.

이미 생존물자가 충분히 준비된 안전가옥 대피자들은 한달가방에 귀중품, 개인물품, 휴대기기 등을 챙기고, 여유가 되는대로 안전가옥에 부족하거나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의약품[72], 기타 소모품들을 챙겨가는 선에서 끝낸다.

부시크래프트가 취미인 프로캠퍼, 야외생존을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았던 사람들에 한하여 캠핑으로 장기생존을 도모해볼 수 있으나, 캠핑에 능통하다 하여도 야생에서 물자를 자급하는 게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혹독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어지간 하면 안전가옥을 마련하는 고민이 더 값질 것이다. 부시크래프트는 가옥이 있건 없건 물자고갈 상황에서 빛을 본다.

물론, 캠핑형태의 야외생존이 가능한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승합차나 탑트럭에다가 생존물품을 잔뜩 때려싣고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차량에 비축해놓은 식량과 식수를 이용하는 것인데, 장점이라면 지진 상황에서는 건물보다 실외가 안전하다는 거 말고는 비용측면에서나 안전성 측면에서 안전가옥보다 나은 게 거의 없다.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아무리 산지 오지로 들어가도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가 쉽지 않고, 약탈자들에게 정보가 들어가는 순간 차량에 쌓아놨던 물자도 뺏기고 목숨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총기소지가 가능하고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북미에서나 가치있는 게 이 쪽이다.

2.6.2. 긴급대피

2.6.2.1. 목적지 설정
전쟁, 화재, 지진, 침수, 급성전염병, 예보에 실패한 태풍폭설, 인근 공장으로부터의 화학물질 유출 등이 있다. 긴급하게 대피하는 경우를 상정하여 세우는 대피계획은 차량이동이 가능한 경우와 차선으로 도보이동을 해야하는 경우로 나누고 목적지를 설정한다. 아래의 조건은, 외부와 완벽하게 차폐된 실내나 그렇지 않은 건물, 건물이 아닌 장소든 상관이 없으나 당면한 재난을 피해 안전한 생존을 보장해야 하는 조건이다.

가장 완벽한 형태가 최소 수개월 운영을 보장하는 공조 및 용수정화 설비가 된 핵쉘터(Fallout Shelter)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하고 건축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 일반적으로는 환기를 통제할 수 있는 콘크리트 건물 내부이면 되고 지하이면 훨씬 더 좋다. 비슷한 건축물로는 대표적으로 농촌에서 개인 또는 단위농협에서 지하에다 마련한 '저온저장고' 정도가 해당된다. 다만 홍수나 범람으로 침수가 된적이 있는 지역의 지하는 예외이다. 충분히 폐쇄된 환경은 건물이 붕괴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충분한 방호를 제공하며 혹한·혹서로부터도 인원을 지켜준다.

드물지만 서울에서 조차도 식수와 식량등의 물자가 충분히 비축된 쉘터가 여기저기에 있다. 당연히 일반인들에게 해당되지 않으니 필요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대피 장소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것이다.
2.6.2.2. 대피경로상의 지형지물
긴급대피계획을 세울 때에는 목적지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여러곳일 수록 좋으나 대부분의 경우 한두 곳으로 한정될 것이다. 계획은 계획일뿐, 실제상황에서는 미리 세워둔 목적지가 안전지대가 아닐 수도 있고, 도보이동 조차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계획은 되도록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수정보에 해당되는 곳들은 치안이 붕괴되고 약탈이 시작된 이후라면 큰 의미 없기 때문에 부수적인 정보로 볼 수 있다. 물가가 뛰더라도 화폐가 통용되는 상태, 치안이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부족물품이나 서비스 때문에 이용할 수 있다.
2.6.2.3. 대체경로, 차선목적지
이동경로와 각종 도로와 식수를 채집할 수원 등을 파악해두고, 대체경로와 목적지, 이동거리 등을 산출해둔다. 이때 도보이동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경우 자신이 혼자 이동한다면 예상속도를 구하기 수월하나, 일행이 있는 경우 구성원 중 가장 체력이 적고 속도가 느린 사람을 기준으로 예상속도를 구해야 한다. 또한 재난상황에서도 집으로부터 일정장소까지 차량이동이 100% 가능한 구간이 있다면 꼭 반영함이 좋으나, 재난상황에서의 차량등의 이동수단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77] 실제상황에서 큰 낭패를 초래하니 최대한 회의적이고 보수적으로 상황을 예상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한하여 서울특별시의 경우 재난이 닥친 이후에는 차량을 이용한 대피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일부 동네의 침수 같은 정도가 아닌, 서울시 대부분이 해당되는 광역재난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이용할 대피소가 부족하거나 비상물자배급이 적시에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체경로를 설정하는 자체가 의미없는, 높지 않은 인구밀도와 충분한 교통망이 구축된 지역에서 사는 경우, 즉, 인구가 과밀하고 인근지역으로 연결된 도로가 발달되지 않은 서울, 부산, 그외 광역시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재난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체경로 설정이 가능하므로 최신지도를 골목단위가 나오도록 확대 인쇄하거나 구비하도록 한다. 대피처가 여러곳(친구집, 본가, 처가 등)인 사람들의 경우 각 방향으로 이동할 구간을 인쇄하되, 가능한 상세한 지도가 좋다. 현재는 기존의 축척지도를 서점에서 구입하지 않아도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통하여 최신지도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생존배낭의 정기점검에 맞추어 6개월에 한번은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의 최신지도를 인쇄하여 대체할 수 있다.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는 대도시의 외곽 진출입 도로가 막혀 오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이 거의 확실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도보로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서 꼭 고려를 해놓아야 하고, 계획상 도보로 3일이상 걸어서 안전지대로 갈 수 없거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가까운 피난처를 물색하여 미리 일정한 양의 식수식량과 생필품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에도 안전지대까지 차량이동 외에는 답이 없는데 차량을 이용하여 탈출이 불가능하게 된 경우, 미리 파악하여둔 차선목적지(인근 공공대피소 등)로 가는 것이 낫다.

차선목적지라 함은 가장 우선적으로 대피할 장소를 설정한 이후에도 동서남북 각 방위로 우선목적지에 준하는 안전을 제공하는 장소를 말하며, 우선목적지가 재난재해지역에 포함되어 대피 장소로 선택할 수 없는 경우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차선목적지를 설정할 때 도보로 이동할 곳이 없다 하여도 재난지역을 벗어나고 교통마비가 해소되면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대피계획을 간략하게라도 검토 해두는 것이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두지 않는 것 보다 낫다.

또한 차선목적지는 주거지로 부터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도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대피계획수립은 자가차량을 비롯하여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가능한 사전대피 상황과 교통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은 긴급대피 상황으로 나누어야 하므로 우선목적지는 사전대피 목적지가 될 수 있고, 차선목적지는 긴급대피 목적지가 될 수 있다.
2.6.2.4. 비상연락망
가족을 포함한 비상연락망과 관할 경찰서, 소방서, 기타 재난 대비 관련 관계 부서 등의 직통 연락처. 119 등의 대표 번호는 우선, 지역 상위 기관으로 가서 배분되기 때문에 긴급시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걸면 대기 시간이 생긴다. 현대인들은 연락처를 휴대전화에만 입력해놓고 일일이 기억해두지 않는 일이 많은데, 휴대전화가 고장나거나 전력이 다 나가면 꼭 연락해야 하는 곳에조차 연락하지 못하게 된다.

수첩에 일일이 수기로 적기 귀찮다면 대충 A4로 인쇄해서 지도와 같이 접어넣어두기를 권장한다.

자기집 근처에 대피시설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피시설의 질과 성능을 점검해둔다. 한국의 비상시설은 아파트 지하실이나 지하 주차장 같이 명목상으로만 대피시설 이름을 붙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미리 잘 알아보고 제대로 된 시설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대피시설의 경우 재난상황에서 구호 및 배급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것이다. 물론, 정부의 계획은 언제나 그럴싸하지만 재난 한 번 맞고 나면 공무원들끼리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서 떼로 죽어나가는 국민들 숫자 세기에나 바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하여 가족과 미리 대피 계획에 대해 약정해둘 필요가 있다. 재난발생시 중간 집결 지점은 어디며, 여기서 합류하거나 일정 시간 이내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각자 알아서 다음 지점까지 이동, 혹은 미리 정해둔 셸터로 이동이라는 식. 집을 떠나거나 중간 집결 지점을 떠날때는 미리 약정해놓은 신호를 표시해두어서 뒤따르는 사람들이 앞선 사람이 여기를 거쳐갔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안심을 위한 조치 역시도 필요하다. 가장이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텅텅 비어있으면 길에서 죽었을지도 몰라 불안해지지만, 집의 대문에 A로 이동이라고 페인트 스프레이로 써갈겨놨으면 다들 짐 꾸려서 A지점으로 잘 탈출했구나 하고 안심할 것이다. 물론 약탈자 등을 피하기 위해 저 A지점이라는 것은 직접 알려서는 안되고 준비된 약어를 사용해서 표기함이 좋겠다.

2.7. 통신 수단

어디서 무슨 일을 겪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과 통신이 기능한다면 당신의 생존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생존물품 중에서 이것들은 즉각적인 위협에서 기본적으로 죽음을 모면하기 위한 생존자원들 바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다.[78]

2.7.1. 휴대전화

휴대전화는 재난으로 인하여 통신기지국과 지역통신센터가 완전하게 기능을 멈춘 상황이라 하더라도 수도, 전력과 함께 긴급복구 1순위로서 재난 지역을 벗어나 사용 가능해지는 경우 기능하는 정부기관이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여 위험을 벗어나게 해준다. 스마트폰은 통신망 복구가 요원한 동안에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등을 사용한 기록 장치나 GPS와 오프라인 지도를 통한 위치 확인, 텍스트 리더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 쓸 것이라면 저장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며, 인터넷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나무위키 MDict 파일이나 기타 생존 관련 자료, 지루할 때 사용할(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문서나 프로그램 등을 저장해 놓는 것이 좋다.

따라서 GHB나 생존배낭용 파우치에 충전된 예비 배터리, 또는 보조 배터리, 태양광충전식 보조배터리[79], 방수팩 등을 준비해놓고 따로 챙길 필요없이 들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방수팩으로 유용한 재료는 콘돔이 있다. 방수가 된다는 점에서 상용 방수팩과 동일하다. 콘돔을 씌운 상태에서도 터치스크린 인식이 가능하고, 잘 늘어나는 성질 덕분에 물을 보관하는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비닐에 비해 콘돔이 좋다.[80]

이런 상황에서는 닥치고 절전이 생명이다.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와이파이와 모바일 데이터는 무조건 끄고 필요할 때에만 키며, 휴대폰 밝기도 매우 낮춰야 한다. 필요 없는 프로그램을 굳이 삭제하지 않더라도 Force Stop이나 Disable을 해서 이들 프로그램들이 램을 잡아먹고 CPU 점유율을 올리게 내버려 두지는 말아라. 안드로이드 6.0 이상을 사용하여야 Battery doze mode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악세사리의 조합은 세컨드 폰+방수팩+충격방지 케이스+고용량 (128GB 등) MicroSD+휴대용 태양광충전기가 좋다. 물론 평소에는 사용하고 싶은 폰을 사용하고 이 조합은 세컨폰 정도로 생각하자.

세컨드 폰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첫번째 의견으로는 성능이 중급형 이상이 되면서 배터리 용량이 큰 스마트폰을 추천할 만하다. 예를 들어 Oukitel K10000은 5.5"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10,0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26만원 정도다. 두번째 의견으로 MIL-STD-810G 인증을 받은 러기드폰을 추천할 만 하다. 방수나 충격 방지 기능이 돼서 떨어뜨리든, 물에 잠기든 버틴다. 러기드폰 중에서도 LG G6 ThinQ 같은 건 겉으로 잘 티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81] 밀스펙 러기드폰 중 싼 것은 20만원 정도부터 시작한다.

2016년 경주 지진 사태 때에는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는 한 시간 이상 먹통이었고, 국가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도 제때 전송되지 않았고, 카카오톡도 갑작스러운 서버 부하로 인해 2시간 동안 작동되지 않았다. 따라서 생존주의 공동체(가족, 친구, 이웃)를 형성하고 소속 구성원들에게 라인이나 텔레그램등의 다른 보조 메신저를 깔도록 준비해야 한다.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때도 전화와 문자는 어려웠지만 데이터 네트워크는 살아 있어 카카오톡, 라인등의 모바일 메신저로는 통신이 가능했다.

음성통신이나 통신사 인터넷이 불가능하더라도 인터넷이 연결된 Wi-Fi 가 주변에 살아있는 경우, 스마트폰에 직접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부와 통신이 가능하다.

이 폰은 반드시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하므로, 평소에 충전을 가득 해 두었다가 비상상황이 되면 평소 쓰던 폰과 위 조합을 생존배낭의 간신히 남는 자리에 쑤셔넣거나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이러면 부피도 얼마 차지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정보력을 확보 가능하다.

2.7.2. 라디오

재난 대비 방송에 귀 기울이기 위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재난 주관 방송은 KBS 제1라디오로 서울 기준 주파수 AM 711 KHz, FM 97.3 MHz.

라디오는 광석 라디오[82] 정도가 아니면 보통 전력을 먹는다. 그러나 발전 장치를 들고 다니는 것은 무겁다. 이 때문에 선택이 필요하다.

단파라디오는 전국적으로 FM/AM 방송이 불가능해지거나 신뢰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재난이 아니라면 필요없다. 준비한 라디오에 단파수신 기능이 있으면 나쁘진 않고, 없어도 그만인 수준이다. FM/AM 방송이 죄다 맛이 간 상황이라면 생존가방을 꾸려봤자 살기 힘들 것이다. 단파라디오가 있어서 나쁠건 없으나 부피도 일반 라디오보다 크기 때문에 집에 두는 건 몰라도 생존배낭용으로는 부적합하다.

2.8. 신분증

합법적이고 유효한 신분증명수단. 배급, 대피, 구호(생존확인 및 치료), 검문 등에 필요하다. 신분증이 없다고 바로 죽지는 않으나 유효한 생존 기회는 날리게 될 수 있다.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은 종류의 신분증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으로, 유효한 신분증과 함께 쓰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무용지물이다.

2.9. 동반하는 아동용 물품 등

아이를 대동하고 있다면 아동의 연령에 맞춰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동과 유아는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얼마 되지 않아서 소요되는 물품 상당량을 보호자가 부담하여야 한다. 식량, 식수, 여벌옷 외에도 아동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2.9.1. 아동용 물품 준비 시 주의할 점

초등학생 연령 이하의 어린이들은 평균적으로 근력이 체중에 비하여 적으므로 짐을 가볍게 꾸려야 일행의 이동속도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먹는 양은 체격에 비하여 적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의 생존배낭은 단독의 생존배낭보다 전략적으로 꾸려져야 하고, 포기해야 하는 물품의 가짓수도 많아진다.

아이가 포함된 일행의 생존배낭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가 식수이다. 아이 몫은 아이가 감당하면 좋을 것이나 실상은 그럴 수 없으므로, 식수 조달계획을 치밀하게 짜고 정수 수단을 충분히 준비하여 해결하는 등의 생존배낭 준비와 대피계획상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식수 부족에 의한 패닉에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은 굶주림갈증에 대한 인내심이 성인에 비하여 훨씬 부족하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 물이 부족하면 아이가 짜증을 내던 안 내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수분부족과 무리한 신체활동, 정신적 스트레스는 이동불능상태(탈진)에 빠지는 주원인이다. 어른이 10의 고통을 견딘다면 아동은 1밖에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2.9.2. 가족이동의 약점을 두 가정 이상의 무리이동으로 상쇄

저학년 아동이나 환자, 고령자, 심지어 애완동물이 함께 대피하는 가정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인원의 신체능력 열위로 인하여 휴대가능 물품이 줄고, 자위력이 저하되어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보호가 필요한 가족구성원과 대피하는 경우, 친척이나 친한 이웃[83]과 함께 이동하면 건강한 성인의 수가 늘게 되어 여러 위험요인으로 부터 보다 안전해진다.

식수채집과 물품조달 상황, 야외숙영의 상황에서 일할 수 있는 손이 많아져서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분담되는 노동력만큼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피로를 덜 수 있다. 보호가 필요한 자녀들이나 고령자는 보호할 사람이 한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 n명이상이라면, 생존활동에 n-1명 만큼의 노동력을 활용한다는 뜻이다.[84]

약탈자들은 야생동물인 하이에나와 속성이 비슷한데, 만만한 상대를 찾으면 집요하게 추적하거나 기습하며, 이런 패턴은 평상시 여성이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심리학적 요인과 유사하다. 때문에 피보호자들을 통제하고 돌보는 최소인원을 제외한 인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약탈표적이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또한 두 가정 이상의 무리이동은 단독가정의 이동 시 휴대할 물품의 종류가 적어지는 문제를 상쇄할 수 있는데, 바로 보조수송수단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동이나 고령자가 이동해야 하는 계획에서는 산이나 계곡을 통과하는 무리수를 둘 수 없으므로, 도로를 활용하는 게 선호될 것인데, 이 때문에 보조수송수단을 활용하기 쉽다. 선호될 수단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쇼핑카트인데, 아이를 태우거나 휴대가능량 이상의 식수 등을 싣고 가는 등, 활용도가 좋은만큼 재난이 장기화될 수록 도심의 대형마트 카트들은 빠르게 도난당할 것이다. 무리이동의 잇아이템인 쇼핑카트를 비롯하여 자전거, 유모차, 휠체어, 더 좋게는 오토바이, 간편하게는 여행가방, 흔치 않게는 리어카, 드물게는 4륜 오토바이 같은 물건들이 활용될 수 있다.

2.10. 안전장비

2.10.1. 헬멧

부피가 있지만 지진화재로 인한 붕괴에서는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굳이 비싼 물건도 필요없고 그냥 건설 현장에서 쓰는 평범한 하이바도 괜찮다. 이런 물건들은 대게 2만원 내로 산다. 실내이동거리가 긴 고층아파트 거주자나,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헬멧이 없는 경우 집이라면 푹신하고 두꺼운 것(베개, 쿠션 등), 상가나 사무실이라면 딱딱하고 넓은 것(하드커버가 된 책이나 서류, 쟁반) 무엇이든 대용품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대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는 필요가 없으나 지진지역에서는 실내 대피소 역시 여진에 의한 피해에 대비하여 소지할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산업용 헬멧, 오토바이 헬멧, 암벽등반용 헬멧 정도는 돼야 쓸만하다. 방탄모는 성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구하기 어렵다. 오토바이 헬멧처럼 얼굴 전체를 가릴지 말지는 사용자의 판단에 맡긴다.

헬멧에 결합할 수 있는 헤드랜턴과 깨진 유리 등의 파편이나 먼지, 진흙으로부터 손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베임방지(절단방지) 안전장갑 등을 같이 구비한다면 더욱 좋다. 다만 스테인리스 철심을 쓰는 안전장갑은 감전되기 쉽다는 약점이 있다. 이런 것 조차 없다면 철물점에서 싸게 파는 목장갑, 특히 왁스 먹인 빨간 목장갑이라도 괜찮으니 구비해두는게 좋다.

2.10.2. 방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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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용 K-5 방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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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방독 마스크
화재, 전쟁 시 화생방 상황, 공장이나 다른 기타 장소에서의 유독물질 유출 상황에서는 필수적이다. 한국에서는 공업단지, 공항 주변과 휴전선으로부터 40k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구비할 필요성이 크다. 두건형과 마스크형이 있으며, 특정 가스만 방호하는 산업용 방독면을 논외로 하고, 화재만 방호하는 방독면이 가장 저렴하며, 전쟁용 화학·생물학 작용제까지 모조리 방호하고 난연두건까지 부착된 제품이 가장 비싸다. 화재는 워낙 흔한 재난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방독면의 구비 당위성은 충분하다. 화재에 취약한 고층건물이나 대형시설, 지하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3층 이상의 건물에서 주거하는 경우 꼭 필요하다. 구비를 고려하는 경우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고 아마존 등에서 판매 중인 나토표준 방독면 제품을 참고한다. 관련 표준을 충족하는 방독면이라 하더라도 필터교체가 가능한 제품은 마스크 착용 연습은 물론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나, 일체형의 경우 필터캡을 해제하면 필터 수명이 소진되어 버리고 새로 구매해야 한다. 한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중국산의 경우, 관련표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방호 가스의 종류와 사용시간에서 KS 규격 충족품과 차이가 있거나 현저하게 미달 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중국산이라도 KS 인증을 받을 수 있으나 현재 수입품 중에 그런 제품은 확인하기 어렵다. 국내 규격품은 방독면을 전쟁물자와 산업현장용으로 40여년간 대량 생산한 인적경험과 산업기술로 인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2.11. 위생용품

2.12. 기후에 따른 대비

생존배낭의 정기 점검 시 하절기를 대비한다면 방한물품을 줄이는 대신 식수의 양을 늘리고, 동절기를 대비한다면 식수를 빼고 방한물품을 추가하도록 한다. 난로 항목에 언급한 대로, 겨울은 난로가 필요하고 여름에는 필요 없다. 가을은 선택사항.

2.12.1. 6월~8월 대비

2.12.2. 11월~2월 대비

2.13. 조명

상당수의 재해가 정전을 동반하며, 외부로 피난가야 하는 경우에는 조명이 간절할 때가 많다.

2.13.1.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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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파이어사의 손전등 라인업

요즘에는 5만원 이내로 1000 루멘 대의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는 브랜드 손전등이 많으므로 여유 된다면 하나쯤 구해두자.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크기, 지속시간(배터리), 내구성이다.

크기는 AA 혹은 AAA 건전지를 한두개 사용하는 정도가 휴대성이나 실용성면에서 가장 밸런스 잡힌 선택지다.[86] AAA의 AA변환같은 경우 시중의 건전지 홀더를 쓰거나 쿠킹호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87] 전등의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는데, 모두 장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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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쓰는 전등. 전등을 손에 들지 않아 양손을 비울 수 있다.

2.13.2. 기타 조명

2.14. 자국 현찰과 대체통용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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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0 파운드 지폐.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 귀금속과 같이 있으면 재난 초기에 도움이 된다.
재난으로 정전이 되거나 유선통신망이 마비된 경우 복구전까지는 직불(체크)카드는 아예 쓸 수 없다.[88] 신용카드는 무승인 거래가 가능해서 어느정도 가용성은 있지만 무승인 거래는 상대적으로 위험하며 카드사의 지급을 보장할 수 없거나 지급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정도로 재난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당연하게도 현금이 비상금으로 지참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국지적 재난인 경우 물가가 갑자기 폭등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가 전체가 재난 상황에 빠지는 경우라면 해당 국가의 화폐의 가치는 폭락하며, 비교적 가벼운 재난이 장기화되어도 물가는 폭등한다. 전쟁위기, 경제위기가 부각될때마다 귀금속값이 치솟는 것은 화폐가치의 폭락과 물가 폭등의 우려 때문이다. 모든 국가들이 마찬가지다. 때문에 원화와 외화, 귀금속을 일정량 준비해놓으면 재난 초기에 긴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난상황이 장기화되어 물자부족이 시작되면 현금 뿐 아니라 보석을 포함한 귀금속도 생존을 좌우하는 생존물품들보다 가치가 낮아진다. 생존주의 계통에서는 유명한 경험담인 보스니아 내전 생존담은 물론이고 재난에 따른 식량가격 폭등, 물가 폭등 자체가 경제학적으로 이런 원리를 설명한다.

비상금의 개념이므로 재정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생존배낭의 안쪽에 귀금속, 우리돈 10만원, 미화 100달러에 해당하는 외국 통화 지폐 정도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적당하겠으나, 준비여력에 따라 다르게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이 비상금은 생존배낭용이며, 장기생존 상황에서는 통화가치가 거의 기능을 잃는 정도의 상황에 빠지게 될때 쓸모가 없어지므로 적당한 금액을 준비하는 선에서 그치자.

현금이나 귀금속이 생존배낭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는 애초에 무게제한 때문에 모든 재난 상황에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물품을 충분히 꾸려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 중 도난이나 물품의 파손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보충해야 할 물품이 나올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보충수단은 당연히 사는 것이다.

돈뭉치는 여럿으로 분산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지갑을 꺼낼 때마다 당신이 현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 강도나 도둑의 표적이 되어도 큰 돈뭉치를 잃는 것보단 여럿으로 분산해둔 푼돈 몇 푼을 잃는 것이 낫다.

2.15. 공구

다음 원칙을 지킬 것.

2.15.1. 건물 탈출 도구

2.15.2. 수리 용품

72시간을 버티기 위한 것이므로 적은 양이어도 상관 없다. 또한 시간걸려 수선할 여유도 없다. 때문에 간단하게 조치할 몇가지만 챙기면 된다.

가위, 바늘과 실 같은 재봉도구, 덕트 테이프, 파라코드, 케이블 타이 등.

덕트 테이프는 모든 것을 고친다. 덕트 테이프가 아니라도 국내에 흔한 청테이프, OPP테이프도 상관없다. 중요한건 강한 접착력과 충분한 인장강도다. 우비나 비닐 봉지 등 비닐 제품을 붙이고 조립해서 식수를 조달하는 솔라스틸을 만들거나 급조 타프를 만드는데 요긴하다. 바늘과 실 또한 유용한데, 가죽 정도로 두꺼운 것도 꿰멜 도구와 기술이 있다면 신발이 찢어진 것도 고쳐가며 신을 수 있다. 케이블 타이는 배낭을 수선하거나 추가로 물품을 매달고 텐트를 만드는 등 간단하게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는 물품이다.

차량용 생존배낭을 준비한 경우, 안전지대 또는 안전가옥까지 차량이동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경우에는 생존배낭 옆에 작은 공구상자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전력이 끊기는 재난상황에서는 당연히 전동공구보다 수공구들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공구상자는 장기생존에 필요한 것이므로, 대피처에 미리 구비해놓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15.3. 비닐류

파일:attachment/무인도 서바이벌 가이드/solar-still.gif
솔라 스틸
투명한 재질 비닐이라면 식수를 모으기 위한 솔라 스틸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방수, 투습방지, 외부 오염 물질 차단, 공기 차단 기능을 담당한다. 제한적으로 착화제 역할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땅바닥에서 자는 것을 고려한다면 김장비닐이나 외풍차단특수비닐 등의 질기고 넓은 비닐은 반드시 챙기는 게 좋다. 수면시 기본적으로 이를 땅바닥에 깔아서 습기를 막아야한다.[89]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습기를 막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다. 텐트나 침낭이야 두꺼운 외투 하나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바닥에 비닐이나 그 이상의 매트같은건 깔아야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아무리 무덥고 찌는 여름이라 해도 새벽녘에 땅바닥에서 한기와 습기 올라오는 건 동일하기 때문에 사계절 공통사항이다.
2.15.3.1. 지퍼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물건 정리에 용이하며 보관물의 오염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량으로 확보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라이터, 구급용품, 기타 전자 장비등 침수에 민감한 장비는 지퍼백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지퍼백에 보관 물품을 넣은 다음 공기를 모두 빼고 입구를 밀봉한다. 가끔 배낭에 다른 짐과 함께 우겨넣어진 상태로 움직이게되면 지퍼백 입구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지퍼 입구부분을 덕트 테이프로 밀봉하면 안전하다.

테이프로 밀봉하게 되면 급하게 물품을 써야 하는 경우 덕트 테이프를 뜯어야만 개봉 할 수 있으니 꺼내는데 시간은 더 걸린다. 물품에 따라서 수납의 편의성과 안전한 보관 사이에서 중요도에 따라 테이프 밀봉 여부를 적용한다.
2.15.3.2. 소형
파일:비닐봉투.jpg
작은 비닐 봉투는 수납 및 정리용으로, 급할 때 대소변을 담아서 잘 묶어서 모아두는 식으로 급조 화장실로도 쓸 수 있다.
생존 흔적을 남겨서는 안되거나, 공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하거나 또는 모아둔 분변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비닐과 덕트테이프의 조합으로 지퍼백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으나 비닐의 크기가 클수록 밀봉하기가 어려워지고 개봉 시 재활용하기 어려워진다.
2.15.3.3. 대형
비닐의 내구력은 두꺼울수록 튼튼하지만 역으로 보관하기 어렵고 무게도 많이 나가며 가격도 증가한다. 또한 칼이나 가위, 덕트테이프가 있으면 비닐을 다용도로 활용하는데 유용하다. 김장/비닐하우스용 비닐 같은 대형 비닐은 텐트나 타프를 대체하거나 판초우의를 만들 수 있고 빗물을 모으는 장치를 만드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김장용 비닐은 매우 다양한 두께와 길이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장 비닐로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다면 재단비닐, 대형비닐로 검색하면 원하는 길이와 두께로 구매가 가능하다. 생존배낭에 포함한다면 비닐을 3~5 m 가량 길이로 잘라서 수납할 수도 있으며, 장기 생존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안전 가옥에 미리 1롤 정도 준비두는 것도 방법이다.

2.15.4. 기타

불쏘시개가 없는 상태에서 불을 피워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비닐은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비닐은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만약 비닐을 불쏘시개로 사용한다면 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실내라면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1회용 비닐 우의를 충분히 휴대했다가 안전가옥 등에 도착하여 깨진 창문 막는데 사용하거나 텐트/타프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2.16. 호신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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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 웨슨 M586 리볼버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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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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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재난 상황은 강도도둑들이 설치기 좋은 때다. 길 막고 흉기를 들고 물건을 내놓으라고 하는 강도들도 있고, 잠깐만 눈을 다른데로 돌렸더니 짐가방이 사라져있다든지 하는 일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재난상황에서는 평상시 준비 안 했던 사람들이나 범법성향이 강했던 사람들로 인해서 치안이 크게 악화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법령으로 (석궁 포함), 도검, 화약류, 전기충격기 등의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류는 소지에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 없이 휴대할시 현행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되어있다.[90] 또한 폭행 관련 전과자는 타인이 있는 곳에서 과도를 다른 사람 눈에 위협적이거나 거슬릴 정도로만 가지고 있어도 처벌가능하다. 일반인의 도검소지는 허가가 필요한 범위를 칼날만 15 ㎝이상인 경우로 보며, 식칼은 여기서 예외지만 안어울리는 장소에 들고 나오면 당연히 경찰관은 물론 주변 모든 사람들이 경계할 것이다. 회칼을 포함한 식도를 주방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 위협으로 느껴지게 하면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처벌 가능하다. 재난 상황이라서 자위 목적으로 소지하였다고 둘러대봐야 정부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이상, 현행법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손놓고 생존배낭을 뺏길 수도 없으므로 휴대성을 고려하여 페퍼 스프레이 같은 호신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곰스프레이도 괜찮을 것이다. 스프레이 종류는 무기가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평상시에 사람을 향하여 사용하게 되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정당방위의 성립이 까다로운 편이라 당위성을 증명하지 않으면 폭행으로 처벌당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형태로는 신체적 위해를 가하면 폭행이다. 정부 멸망상태까지 오는 것도 고려하여, 총기 소유 자격증을 따놓아서 산탄총을 한자루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다. 경찰서에 영치하는 것보다는, 사격장에 영치하는 게 좋다. 사격장은 외딴 산 속이나 숲에 있어 약탈에 비교적 안전하며, 사격장 영치 총기는 경찰서와 다르게 휴일 빼고는 아무때나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사격 선수 자격증을 먼저 따야 한다.

삼단봉은 일반적으로 치안과 법이 집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방망이와 함께 가장 무난한 물리적 전투수단으로 인지되고 있다. 생존상황에 부피 큰 야구방망이 들고다닐건 아니므로 생존배낭에 호신용 둔기를 챙긴다면 십중팔구 삼단봉이 될것이다. 하지만 전투용 말고는 다른 쓰임새가 사실상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그리고 법으로 묵인되는 호신용품이라고 해서 상대방에게 지나친 상해를 입히면 법정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것은 항상 생각해야 한다. 법조계는 사람이 심각하게 부상당하거나 죽은 시점에서 이미 수단이 무엇인가는, 즉 칼로 찔렀느냐, 삼단봉으로 때렸느냐는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보고 똑같이 흉기로 처리한다. 삼단봉의 의의는 날붙이와 달리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적당히 때리는선에서 저지할 수 있는 둔기라는 것에 있다. 비록 법의 제약 때문에 다른 살상력 높은 무기들 놔두고 어쩔수 없이 쓰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삼단봉도 엄연히 사람을 쉽게 살상할 수 있는 정식무기이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법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면 이걸 쓰느니 그냥 각목찾아서 못부터 박겠지만...

호신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기도 좋지만,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이 최고다. 생존배낭을 메고 있을 때 큰 위험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는 방법은 생존배낭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지만, 2인 이상 무리를 지으면 강도당할 위험이 크게 낮아지므로 생존배낭을 포기할 상황도 크게 줄어든다. 다만 일행에 어린아이나 소형 애완동물이 있다면 성인 2인은 성인 1인과 다를바 없다. 약탈자가 한 명이 아닐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재난 초기에 도심에서 이동하는 경우 치안이 확보된 곳이나 사람들이 적절하게 많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대피 타이밍을 놓쳐 물자부족이 시작된 상황에서는 야외이동이 급속도로 위험해진다.

2.16.1. 신호 용품

응급상황에서 신호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이다.

2.17. 배터리, 충전기

3일 정도의 생존을 고려하는 것이고, 생존에 휴대폰이 큰 도움(통신, 조명)이 되기 때문에 꼭 챙기는 게 좋다. 생존을 좌우하는 물품이 아니고 부피와 무게 부담으로 생존배낭에 낄 자리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전대피 상황에서는 선택해볼만 하다. 중·장기생존을 대비하여 챙기려 한다면 사전대피 상황이거나 무리이동인 경우에 한한다. 대피를 완료한 이후 구매할 수 있을 가능성도 높다.

사전대피 상황에서 급하게 집을 나서는 경우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중기·장기생존 상황까지 대비한다면, 유사시 여러 장비를 구동할 수 있는 점은 충분히 강점이다. 220V 교류인버터는 개인이 휴대가능한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쓰는 것에 사용할 수 있고 12V파워아울렛은 차량용 가전제품을 구동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여러 명이서 다닌다면 개인 한명만 들고 다녀도 충분할 만큼 매우 쓸만한 물건이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220V 인버터를 이용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무게와 화재위험을 고려한다면 생존배낭에는 화력발전(BioLite CampStove)은 고려하지 않는 게 좋다. 난로를 쓰더라도 깡통으로 급조하거나 금속 수통을 쓰는 쪽이 낫다.

2.18. 시간과 위치를 알아내는 도구

파일:나침반 사진.png
나침반

2.19.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물건들

극단적인 상황에서 안정과 위안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격을 받은 직후 심신의 안정에 유용한 것은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거나 긍정적인 경험을 지속하는 것이다. 고립되어 시간을 견디거나 폐허 속에서 정신을 차린 경우 몰려오는 상실감이나 공포, 슬픔 등을 이겨낼 수단이 없다면 신체는 더욱 빠르고 급격하게 탈진이나 쇼크 상태에 빠진다. 이 때문에 생존배낭에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물품 약간을 챙기는 것이 좋은 것이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탐험대는 조난 중에도 현악기인 밴조축음기를 꼭 챙겼다. 작가의 아버지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화 <쥐>를 보면 주인공 블라덱 슈피겔만은 전쟁통에 온 가족의 사진을 단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 죽은 가족들[92]을 추억할 물건이 무엇 하나 남지 않은 것을 애통해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11일간 매몰되어 있던 최명석도 답답하고 좁고 어두운 공간에 갇혀 있는 동안 자기 주변에 떨어져 있던 장난감 기차를 발견하고는 이를 가지고 놀면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말이 '가지고 노는'거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한 고통을 잊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신을 집중하게 해준 물건이었을 것이다.

2.19.1. 장난감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군인들은 하모니카, 플레잉 카드, 장기 등을 휴대하고 다녔다. 아래는 휴대성이 높은 장난감 목록.

2.19.2. 가족과 연인의 사진

사진의 경우, 앨범의 부피가 부담된다면 한손 사이즈의 미니앨범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 사진 등을 미리 넣어두면 많은 양의 사진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태양광충전기나 방수팩 등 여러가지를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 좀 더 나아가 악기처럼 실제 물품을 들고 다닐 수 있으나, 역시 부피와 무게의 제약 때문에 가능한 한 작고 가벼운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다만 가족사진을 가지고 다니다가 약탈자에게 빼앗겨 인질이 되어 버리는 위험도 있다.

2.19.3. 종이책

2.19.4. 낚시, 사냥 도구

INCH(I'm Never Coming Home) 백이라고 하는데, 낚시나 사냥 도구를 갖추어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쉽게도 한국 내에서는 이런 것으로 생존 가능한 지역이 없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대자연이 광활하게 펼쳐진 곳에서 살고 있을 경우 생존주의/미국 문서 참조바람.

2.19.5. 반려동물

반려동물은 0세~3세 정도의 유아와 비슷한 부담을 준다. 가족과 같아서 무조건 데려가기로 했다면 이 사실을 명심하라. 자기가 소비할 물자를 스스로 옮길 수 없는 부양가족을 데려간다면 당신의 생존가능성을 상당히 희생해야 한다. 또한 4인 가족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는 것과 성인 혼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는 것은 체력부담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거주지만 멀쩡하다면 물과 사료를 놔두고 1주일 정도 자리를 비워도 되는 반려동물도 있겠지만, 생존배낭을 들고 집을 나갈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 확률이 높지 않다. 재난 유형에 따라 당장은 집이 멀쩡하고 일정기간 반려동물의 방치가 가능하더라도 곧 침입자, 총포탄, 화재, 침수, 토사 따위로 집이 손상된다면 반려동물은 주인의 보호없이 위협에 노출된다. 위기의 순간에 반려동물을 살리고 싶다면 준비할 수 있을 때 준비하는 게 상책.

그 외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중~대형견은 애견용 아웃도어 백팩이나 애견용 수레 등 적당한 도구만 있으면 스스로 사료와 물 정도는 짊어지거나 끌게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물자를 꺼내주는 건 주인의 역할이다. 수레는 이동시 지형지물들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백팩으로 훈련시키거나 수레가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는 대피계획을 세울 것을 권장한다.

평소에 반려동물이 꺼내기 힘들 정도로 숨는 곳을 막아두고, 유사시 바로 꺼낼 수 있는 별도의 숨숨집을 마련해준다. 대피훈련도 시켜놓는 게 좋다. 재난시에 어디론가 숨어버려 안 보인다던가, 막상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니까 안 들어가려고 한다던가, 목줄을 거부한다던가 하면 모든 준비가 헛수고가 된다. 특히 중-대형견은 훈련 없이 데리고 다니기 어렵다. 발톱도 미리미리 깎아 발버둥치는 반려동물에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한다.

반려동물용 방독면이나 방호의 같은 건 기대하지 말자. 군견이라면 모를까 그런 걸 미리 준비하긴 어렵다. 일단 전에는 판매하는 제품 자체가 없었지만, 그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애견/애묘용 방독면 같은 몇몇 관련 물품이 시중 판매를 시작했다.[95] 만약 손재주가 있다면 기존의 방독면 필터나 고무천 따위로 방독면, 방호의, 방독필터가 딸린 케이지 따윌 자작해볼 수는 있겠지만, NBC 상황에선 사람이 살기도 바쁠 가능성이 크므로 만들 생각이면 미리 만들어놓자.

3. 생존배낭을 꾸릴 때 주의점

이런 물품 일체는 평소에 미리 꾸려두어서 재난 시에 즉시 가방만 들고 나서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불이 났는데 그때부터 가방 꾸릴 수는 없지 않는가. 생존배낭에는 평소 사용하는 생필품을 추가로 구비할 것을 권장한다. 추가로 구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비상시 뭐뭐 가져가야 하는가 잽싸게 꾸릴 수 있게 준비해두어야 한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따라붙으면 금상첨화. 자세한 이유는 하술. 또한 생존하려다가 탈진해 죽지 않도록 무게는 있는 한 가볍게 해야 한다.

생존배낭이란 준비만 해 놓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평소에 방에서 텔레비전만 보며 운동과는 담쌓은 사람이 생존배낭만 믿고 있다가는 실제 상황에서 크게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생존에 필요한 가방이 있어도 가는 을 모르면 큰일이고, 길을 안다고 쳐도 실제로 생존배낭이나 그와 똑같은 무게의 짐을 지고 걸어서 가보지 않았다면 실제상황에서는 높은 확률로 낭패와 절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재난 시에 이용할 대피시설이 어디 있는지 알긴 아는데 한번도 안가봤다면 생존배낭을 꼭 매지 않더라도 걸어서 가보기를 강권한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지도에만 의존해서 갈 수 있겠지 한다면 오산이다. 어찌어찌 도착한다해도 미리 숙지해뒀을 때에 비해 훨씬 심한 체력 소모가 있을 것이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것이니 인파에 휩쓸리며 우선 육체적 피로가 가중 될 것이고, 실제로 가본 적이 없으면 불안과 초조로 인해 도착할 때까지 정신적 피로도 심할 테니까. 그러나 길을 잘 알고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안심되는 면도 있다. 걸어가보면 가는 길에 부족한 물품이나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나 숙박·숙영이 가능한 장소, 긴급히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 등등 살아남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도보여행 문서를 참고해 보자.

길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그 다음은, 미리 계획해둔 대피시설이나 안전가옥으로 생존배낭 또는 동일한 무게의 짐을 지고 이동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운동하는 셈 치고, 생존배낭을 매고 가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면 평소 운동시에 자신의 생존배낭 무게의 모래주머니를 짊어진 상태로 운동하는 것이 차선이다. 좋은 답사가 되고 값진 운동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비상대피시설 외의 대피소는 재난시 물자가 우선공급되지 않는다. 전쟁났다고 무작정 대피소로 가는 것은 포격 또는 폭격 등의 직접적인 공격 행위에서 일시적인 대피일 뿐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피시설 대부분은 밀폐형이 아니라 개방형이기 때문에 화생방 상황에서는 떼죽음 당하기 좋다. 화생방 상황에서 지하대피소로 달려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이다. 공장에서의 유독화학물질 유출[100], 대형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전염병 창궐, 화학무기공격이나 핵공격, 방사능 시설·설비의 손상에 따른 방사능 유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피소 및 방공호는 양압설비는 말할 필요 없이 전무하고, 밀폐가 되지 않아서 공기로 유입되는 모든 위협으로부터 취약하다. 때문에 화학, 생물학, 방사능 위험에 대하여서는 이런 시설로의 대피가 전혀 권장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피소 대부분이 개방형임을 인지한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죽자고 다짐하거나 방독면을 구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방독면도 피부를 통해 작용하거나 흡수되는 신경작용제, 수포작용제, 불산 가스 등은 막을 수 없다. 일반인들은 전용 보호의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화생방 경보상황에서는 실내에서 덕트테이프로 모든 창문, 출입문, 환풍구를 밀폐하는 것이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

대도시의 경우 물자부족은 십중팔구 식수부터 시작된다. 본인이 서울이나 광역시급 도시의 주택밀집지역에 사는 경우 생존배낭을 식수와 식량, 의약품 비중을 늘릴 것을 권장한다.

대도시나 주택밀집지 거주민들은 야외에서 쓸 물품은 쓸일이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매트나 침낭을 제외한 야외용 물품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식수와 비상식량, 물티슈, 방독면 같은 물자를 더 채워넣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난로 같은 것은 확실하게 포기해도 될것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주택밀집지역 인근의 대피소는 모두 실내이며, 그런 실내에서 혼자 불피워서 한가롭게 라면 끓일 여유가 있을리 없다. 어지간 하면 취사가 필요 없는 식품을 챙기는 것이 다른 대피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생존주의의 대원칙인 눈에 띄지 않는 자세을 유지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캠핑하듯이 피난하는 사람들은 약탈 등의 범죄에 제1표적이 된다.

서울은 물론, 광역시와 경기도의 인구밀집지역은 정부에서 현재 지정하여 실제로는 형식적지만 관리하는 공공대피소만으로 광역재난 상황에서 모든 시민을 수용할 수가 없다. 때문에 각 가정별로 대피소 외에 대피 및 재난대비에 대한 대책들을 계도하고 훈련해야 하는데, 전혀 관심없는 시민과 공무원이 대부분이며, 모든 훈련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

3.1. 구매보다는 직접 구성

한국에서 2017년 포항 지진 직후 생존배낭의 매출이 급증하였다고 하는데, 일부 매출이 미국에서 수입된 현지용 생존배낭 세트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미국에서 수입된 생존배낭을 산다면 설명서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낭비가 되기 쉽다. 이런 물건들은 재난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은 직후 위기의식 때문에 고가에 충동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잦다.[101]

생존배낭을 충동구매하는 것은 생존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피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본인이 직접 꾸려야 하는 생존배낭을 "상품"으로 산 사람은 내용물도 모른 채 잘 꾸려져 있겠거니 처박아 둘 개연성이 높고, 설령 교체가 필요한 물품이 배낭에 꾸려져 있더라도 모르고 지나칠 것이며, 챙겨나가봐야 무슨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길거리에서 내용물을 죄다 꺼내보게 되거나 대피소에 도착해서야 부랴부랴 짐을 풀 것이다. 이런 수준은 기껏해야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약간 나은 수준일 뿐이다. 그러니 상용품을 산 사람이라면, 제발 구입한 즉시, 구성물을 확인하고, 각 물품의 배낭 속 위치를 숙지해 놓도록 한다. 그리고 부족한 게 있다면 미리 추가해 놓자. 어설프더라도 자기가 꾸린 생존배낭을 매고 가족과 함께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생존배낭을 제대로 활용하는 길이다. 사용할 줄 모르거나, 내용물을 교체할 줄 모르거나, 없어도 생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물품은 생존배낭에는 부적합하다.

같은 맥락으로 재난 발생 직후 상점에 가서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것은 생존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리 준비하면 저렴하게 생존물자를 비축할 수 있다. 평소에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재난으로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은 대피소나 안전가옥으로 가야할 시간에 할인마트에서 인파에 휩쓸려 아우성치고 있게 된다. 재난 지역 바깥의 사람들 역시, 재난 직후 충동구매를 통하여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비싸게 잔뜩 산 다음에 처치곤란 상황을 겪고는 안전불감증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고, 심한 경우 무사안일주의자가 되거나 재난대비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교조주의적으로 훈계하는 등의 반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한다.

4.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의 역설적 의미와 생존배낭의 가치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정부가 다 해줄것이다'라고 믿는 것은 생존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정부는 대부분의 재난 상황에서 기대보다 무능하며, 종종 비상식적인 실책을 연발하기 때문이며, 동시에 비상시를 대비하지 않은 시민들 하나하나가 정부의 대응능력을 소모시키기도 한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례를 봐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작동했어야 할' 구호구난체계나 선원들의 지시를 믿었던 피해자들에겐 잘못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그들의 대처가 너무나 부실하고 무책임한 바람에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사고 때 정부의 재난 대응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지를 관심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재난이 닥쳤을 때 지나치게 정부만 믿고 있다가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비상대비 국민행동요령은 정부가 대규모 재난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보호해 줄 수 없으니 국민들 스스로 대비해놓으라는 지침이다. 물론 표면적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전국민이 생존배낭과 함께 30일분의 식수와 식량, 그리고 충분한 보온수단, 의약품을 비축해놓는다면,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더라도 30일 안에 복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할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경찰과 군에 의하여 평상시에 준하는 치안이 유지될 수 있다.

생존배낭을 준비하는 것은 보험을 드는 것과 같다. 생존배낭을 준비해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칠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배낭에 들인 비용을 보상받는다. 죽거나 다쳐야 받는 손해보험보다 오히려 경제적이고 더욱 소중할 수 있다. 비축물자도 갖추지 않고, 생존배낭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정부만 의지하고 믿다가 신변에 위해를 당하고 나서 정부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든, 공무원 멱살을 잡든, 이미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한번 잃은 팔다리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명심할 것. 이 생존가방이 목숨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이 생존가방 하나로 나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1] "Two is one, one is none(둘은 하나이고, 하나는 없는 것이다)." 생존배낭은 기본적으로 생존휴대품생환가방의 기능과 구성을 완전히 대체하지만, 생존배낭 하나만 꾸려 운영하기 보다 손망실 위험 극복을 위해 생존휴대품이나 생환가방을 함께 챙기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2] 아무리 소음이 적은걸 고른다 해도 작은 바퀴의 한계가 있기에, 진짜 소음을 내지 말아야하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시끄러워서 못끄는 건 똑같다. 진짜 소리가 안날려면 손수레에 쓰일 정도로 커다랗고 고무 타이어도 제대로 장착된 바퀴를 달아야 한다. 그것조차도 구동부에 기름이 충분히 쳐져있어야 끌때 쇳소리가 안나는건 물론이다.[3] 대다수의 사람은 근육이 충분히 발달할 정도로 운동을 자주 하면 설령 자기가 싫다해도 결국 비만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근육이 많은데도 지방까지 많아 살이 쪄보이는 진짜 근육돼지는 천성적인게 아닌한 엄청난 운동량을 소화하면서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고칼로리 음식들을 많이 먹어야 가능하다. 술담배 안해야 이 과정이 수월한건 당연.[4] 얼음폭풍이란 고고도에서 과냉각된 물방울이 지면으로 낙하하여 결빙되는 기상현상. 높은 고도를 오르내리며 얼음결정이 성장하여 낙하하는 우박과는 전혀 다르다.[5] 1998년 1월 캐나다 퀘벡을 강타한 얼음폭풍은 고압송전탑이 주저앉고 옥외전선이 상당부분 끊어졌으며, 지상로가 완전하게 결빙되어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당시 전력 복구에만 약 2주가 소요되었고, 각 가정마다 구비된 생필품과 식량으로도 버티기가 버거웠던 터라 복구 직후부터 3월까지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물품들이 사재기되는 현상이 보도되었다.[6] 2017년 북한의 핵개발 및 도발 지속으로 안보 상황 변화하여 수도권 및 다른 광역시에는 핵공격을 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 외의 후방이라 해도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 외에도 자살 폭격기, 특수작전세력의 침투 도발로 전후방 모두 엄청난 사회적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가능성에 대한 여러의견은 더욱 상세한 문서인 한국군 vs 북한군 문서 참조. 정부가 괜히 비상대비 각 가정별 비축물자를 30일로 설정한게 아니고, 국군의 작전계획에 후방치안과 민사작전이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니다.[7] 재난의 정도가 심각할수록 규모가 클 수록 생필품 자급이 어려운 도심의 공공대피소 인원들이 먼저 희생된다. 그 다음이 비도심의 대피소이다.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은 주거밀집지역은 당연하게도 물자가 가장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어 물자공급이 3일이상 지연되게 되면 대피 인원이 장소를 이탈하게 되고 더 심각하면 폭력사태가 벌어진다.[8] 예를 들면 야삽이나 도끼 같은 것, 캠핑용 버너, 간이정수수단, 구급낭[9] 도보이동인 점을 감안하면 배낭만한게 없으나 여럿이라면 체력을 아낄 수 있으며 더 많은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들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행동이다. 등에는 소형백팩을 매고, 카트에는 식수와 더플백 같은 대형가방을싣고 갈 수 있으며, 치안이 붕괴되어 약탈이 시작되는 시기라면 짐을 지킬 수 있는 자위력도 필요한만큼, 믿을 수 있는 일행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동 중의 안전을 충분히 도모할 수 있게 된다.[10] 혹한, Ice storm의 경우 눈을 모아다 불을 때서 녹이면 된다.[11] 방사능 오염, 생물학적 오염, 화학적 오염을 유발하는 상황을 말한다. 전면전 상황이라도 NBC 상황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호흡 및 식수채집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반도에서는 어느쪽이 우세한가 하는 것과 같은 전쟁의 양상과는 상관없이 NBC 상황이 거의 확정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된 훈련을 꾸준하게 실시한다. 즉, 전면전 상황이라면 빗물을 포함하여 연못, 개천 등 노상에서 구할 수 있는 물들은 식수로 활용하기엔 위험부담이 매우 커진다는 뜻이다.[12] 살충제, 제초제 등의 농약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13] 생오줌을 반복하여 섭취하면 질병을 유발 할 수 있다.[14] 보통은 다목적으로 준비하는 비닐봉투를 쓰면 되지만, 4인 가족이상이 움직이는 경우나 장기생존까지 대비하는 경우 캠핑용 접이식 물주머니가 적당하다. 만일 비닐봉투를 다썼고 대용품이 마땅치 않은 경우 우비등의 비닐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15] 생존배낭에서 캠핑용버너의 중요도는 매우 낮다. 생존배낭은 가벼울 수록 좋고 식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은 가볍고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 보통 낄자리가 없다. 따뜻한 음료 섭취가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겨울이 아니라면 잉여물품이다.[16] 이 수준을 넘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확실한 방어를 원한다면 30~50만원대 고가형 정수기를 고려할 수 있다. 생존주의/식수와 식량 문서 참조.[17] 최악의 경우 물티슈에 적셔져 있는 수분까지도 식수로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물티슈의 성분은 정제수 뿐 아니라 이소프로필알코올과 소듐벤조에이트 등, 섭취하면 안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방부제류(메틸리소티아졸리논 등)도 상당수의 제품에 함유되어 있다. 생사가 달린 상황이 아니라면 물티슈의 수분은 섭취할 만한 게 아니다.[18] 은박 보온 담요가 휴대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습기등에 의해 은박이 날라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해야한다.[19] 333 법칙을 기억하라.[20] 정수알약이나 라이프 스트로우도 좋은 선택이다.[21] 다이제 같은 경우에는 통조림 대비 유통기한이 짧지만 열량이 1000kcal가 넘고 통조림 대비 가성비와 맛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22] 실제로 맛있는 비상식량의 문제는 끼니 해결이 아니라 간식 용도로 소비하여 식량 부족을 일으키는 것.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군인들에게 지급될 초콜릿은 열량은 높으나 맛은 삶은 감자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초콜릿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하고, 건빵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기도 하였다. 그렇게 만든 덕분에 맛없는 전투식량들은 제기능을 하는 사례가 꽤 있었다.[23]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재난관리에 대한 정책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연구가 지속되고, 관련 시행령이 존재한다고 실제적 훈련을 하거나 제대로 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볼 근거는 아니다. 오히려 여러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난대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근거는 무수하게 많다.[24] 철캔의 캔용기도 100그램 내외로, 2일치를 담아가려는 경우 먹을 수 없는 캔용기로 인해서 식수 500㎖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25] 다트렉스, 세븐 오션스 등.[26] 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매뉴얼,p.32~34[27] 추가적인 보온이나 속옷 대용 등, 4계절 모두 유용하나, 생략하고 겉옷 긴바지로 대체할 수 있다.[28] 피난처에 장기생존물품과 여벌 의류가 충분한 경우에는 속옷을 두 벌 이상 챙길 필요가 없다. 반대로, 피난처가 공공대피소 등의 개인 물품이 전혀 비축되지 않은 곳이라면 서너벌 챙길 필요가 있다.[29] 등산화의 범주에 군화가 포함된다. 노면 상태가 불량할수록 운동화, 러닝화 등은 쉽게 손상되고 상처까지 입을 수 있는 반면, 등산화나 군화는 착용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30] 비닐이나 옷을 발에 돌돌 감아 묵는 발싸개식 응급조치가 가능하지만 신발에 비교하여 착용감, 운동성, 안전성 중 그 어느것 하나도 싸구려 운동화보다 못하다.[31] 무게도 무게고 부피도 커서 챙기기 불편하긴 하지만 전시를 상정한 군용 물품인 만큼 내구성과 안정성만큼은 뛰어난 편이라 여유가 된다면 챙겨도 나쁘지 않다. 특히 예비군 끝날때까지 활용한 전투화면 본인의 발에 안맞을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정 뭐하다면 군화를 신고 다니고 예비용으로 운동화를 넣어도 나쁘지 않다.[32] 스페이스블렝킷은 숙영시의 보온대책이며, 휴식때마다 꺼내서 뒤집어 쓸 정도까진 아니다. 이동시에는 부시럭거리며 거추장스러우며, 여며지지 못한 곳으로 열기가 새어나가서 충분한 보온이 되지 않는다. 이동 또는 휴식 시 보온용으로는 차라리 여름용 홑이불이나 모포가 더 활용도가 높다.[33] 땀이 나서 옷이 젖으면 체온 조절에 실패하며 피난중에 몸살감기 걸리면 생존이랑 거리가 멀어지니 신경쓰자.[34] 깔깔이 하나로는 늦가을 ~ 초겨울 까지는 얼추 막을 수 있으나 한겨울의 한파는 못막으니 깔깔이 위에 더 입을 것이 필요하다.[35] 그래서 포단의 가장자리에는 끈이 달려 있다.[36] 넓은 면적의 화상을 입으면 화상만을 위한 수액 투여 계산법이 따로 있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체수분을 화상부위를 통해 빼앗기며, 좁은 면적의 화상도 감염에 극도로 취약하다. 지혈법으로 피부를 지지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혈에 따른 사망위험도 감소가 화상에 따른 사망 위험도 증가에 비해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37] 전시 상황에선 총기류와 비슷하게 생긴 물건의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위험할 수 있다.[38] 막대를 긁어서 가루를 모으고, 불을 붙이기 쉬운 불쏘시개부터 가지를 거쳐 장작에 불을 붙이는 과정을 모르면 그냥 불꽃을 일으키는 막대기일 뿐이다. 다행히 이해하기에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니다.[39] 솔방울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불쏘시개이다. 잘 건조되어 비늘이 벌어진 솔방울은 정말 불이 잘 붙고, 내부에 함유된 송진 덕분에 불이 비교적 오래 유지되어 장작에 불을 옮기기에도 용이하다.[40] 남의 건물에서 무엇을 태우든 사실, 상당히 큰 범죄이니 정말로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41] Safety House 또는 Shelter로서 텐트형태의 임시거처가 아닌 주택의 기능과 형태를 갖춘 장소를 말한다.[42] 생존주의/기타 기술 문서 참조[43] 단, 등산용 버너는 고정부에 나사가 달린 EPI 가스통이므로, 제일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싼 일반 부탄통을 쓸 수 있게 어댑터도 추가로 사둘 필요가 있다. 또는, EPI통에 일반 부탄통을 연결해서 충전시키는 킷도 있다. 주방 냄비나 일반 코펠을 올리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망가지므로, 화롯대와 백패킹용 솔로 코펠을 쓰는 것이 좋다.[44] 부탄가스는 저압으로 분출되지 못한 잔가스를 포함하여 금속용기의 무게가 100~200g 수준이다. 즉, 부수연료를 짊어지고 가면 개당 100~200g을 불필요하게 부담해야 하므로 3개만 휴대해도 소중한 500㎖ 생수 한병을 추가로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이다.[45] 가장 흔한 문제가 착화불량. 압전스파크가 발생하지 않거나, 노브가 안돌아가는 등이다. 그 다음이 가스 누출. 가스통 고정 불량 등, 과잉경쟁 장기화로 품질이 하향평준화 된지 오래이다. 그래서 캠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백팩킹용 가스버너만 사용한다.[46] 식량이 라면 따위가 아니고 곡물과 시즈닝류 같은 파우더형 식량으로 준비되는 경우에는 생존배낭만으로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는 기간이 15일을 초과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는 대규모 재난 상황을 대비하는 캠핑경험과 체력이 충분한 극소수에게 적합할 것이다.[47]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공 대피소나 임시대피소(학교, 체육관 따위)로 이동한다 쳐도 그 안에 텐트를 치면 해충 방어와 함께 어느 정도의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은 이재민들에게 지급된 텐트와 가림막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배급품이 아니었다. 기부형식으로 제공된 물품이다.[48] 공공대피소로 대피할 것인지, 야영을 필수적으로 1박이상 해야 할 것인지, 가까운 거리의 안전가옥으로 대피할 것인지에 따라 텐트의 효용이 가늠될 것이다.[49] 방한성의 경우 침낭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50] 타프는 모기장 타프가 유용하다.[51] 사실 원터치 텐트는 접으면 커다란 원반이 튀어나오는 그 부피 때문에 들고 다니기는 의외로 어렵고 귀찮다(...).[52] 다만 대피인원중에 노약자가 있거나 재난 발생시 폭우, 폭설이 내리는 등 2kg의 무게쯤은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재난은 날씨를 가리지 않으며 대피인원이 나 혼자인지, 아이나 부모님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53] 발포매트, 자충매트, 비박용으로 부피를 크게 줄인 에어매트 등의 물건들.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텐트보다도 더 중요하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한기를 막지 못하면 텐트를 쳐도 별 소용없이 컨디션을 망치고, 심하면 저체온증이나 여타 질병에 걸릴수도 있다. 낙엽이나 말린 풀 등 자연에서 나는 부산물을 바닥에 깔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인공물질에 비해서는 현저히 성능이 떨어진다.[54] 대부분 휴대했던 생수병을 재활용할 것인데, 담는 액체의 온도가 70도 이상이면 PET병이 크게 변형되어 본래의 기능을 손실한다. 그래서 충분히 식혀야 한다. 만졌을 때 충분히 뜨겁지만 맨손으로 쥐고 있을 수 있는 정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면 PET용기도 변형되지 않는다. 등산용으로 알미늄 물병이 출시된 것은 겨울에 영하의 기온에서 얼어있는 물을 빠르게 녹여 음용할 수 있도록 함이다. 금속용기는 열전도가 빠르고 직접 가열을 해도 용기의 변형이 덜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55] 상용 깔때기든 급조 깔때기든, 깔때기가 필요없는 부리가 있는 냄비든 식수를 낭비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자.[56] 컵, 밥그릇, 물바가지, 코펠이 이것 하나로 해결되며, 내구도는 강철 수준이다. 기존의 알루미늄 코펠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단점을 한꺼번에 커버한다. 열전도율이 강철과 비슷하게 매우 낮아 냄비요리에서만큼은 알루미늄 코펠을 따라오진 못한다는 딱 하나의 단점이 있다. 같은 용도의 아웃도어용품 중에서 티타늄계열이 가장 고가이나 산악이나 솔로캠핑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는 구비할 가치가 높다.[57] 캠핑에서도 산악에서도 개념없이 코펠을 계곡물로 설거지 하거나 잔반, 세제섞인 세척수를 아무곳에나 뿌리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교양이자 상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평상시에도 정화조 등의 하수시설이 완비된 시설이 아닌 곳에서 야외취사와 물 설거지는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먹을 물도 부족할 재난 상황에서 물로 설거지 하려는 만용은 더더욱 금물이다. 캠핑을 몰라도 생존주의 개념을 이해하면 야외취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혹시라도 평상시 또는 재난시에 야지에서 열심히 취사를 하고, 잔여 음식물을 아무곳에나 버리는 사람을 보면,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봐도 된다.[58] 생존배낭은 72시간만 버티면 된다.설거지를 키친타월로 싹싹 닦았다 해도 혹시 남은 세균이 있다면 다음번 가열시 살균이 되지만, 설거지 한다고 물을 펑펑 쓰면 마실물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암보험 들어놓고 안심하며 스카이다이빙이나 스포츠레이싱 하는 것 같은 행동인 것이다.[59] 무수 에탄올과 소독용 에탄올[60]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꼭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같은 성분의 다른 회사 약을 구비해둬도 상관 없다.[61] 이 계열 약들은 매우매우 많지만 처방전 없이 상비약으로 살 수 있는 약들은 거의 이것들이 전부다.[62] 간혹 약국에서 브로멜라인 성분의 염증완화제들을 파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한 효과는 논란이 많다. 대부분의 의사 및 약사들은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63] 모든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항생제는 그만큼 부작용도 강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쓰기도 어렵다.[64] 증류수랑은 다른 것이다. 생리식염수는 체내 나트륨 농도와 동일한 삼투압을 구성한 액체고 증류수는 삼투압이 0인 순수 물이다. 생존주의 배낭에는 증류수 말고 생리식염수가 필요하다.[65] 실제로 병원에서 창상를 치료할 때 개방된 상처에 알콜이나 요오드를 직접 적용하는 경우는 없다.[66] 아무 병원에서나 처방가능. 가격은 진료비 포함 2~3만원 정도 든다.[67] 특히 부스코판이라는 상품명으로 유명하다.[68] 외국, 특히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소화효소로 이루어진 소화제를 오직 췌장기능에 문제 있는 사람의 소화 보조용으로만 사용한다. 췌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소화 보조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저용량 소화효소 함유 제제들은 외국에서 판매되지 않으며 FDA 등에서 승인되지도 않았다.[69] 의료인은 재난상태에서 섭외 1순위에 달하는 직업인 만큼, 키트까지 구비해 놓으면 기를 써서 데려가려고 할 것이다. 다른 1순위 섭외 직업들도 있지만, 그런 직업들은 흔하거나, 금방 배울수 있어 이미 집단내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70] 이 경우 대피 장소는 산, 절벽이 인접하지 않은 완만한 지형이어야 한다.[71] 까지 않은 마늘은 잘게 잘라서 캠핑장소를 둘러서 촘촘하게 한 개씩 뿌려 놓으면 이 접근하지 않는다. 까지 않은 마늘은 장기보관이 가능하므로 장기 캠핑에는 꼭 까지 않은 마늘포기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72] 유효기간이 있는 약품들 목록을 체크해놓고 사전대피시 구입해가면 기존 상비물품 교체도 해결되어 일석이조다.[73] 이동경로상에 식수 확보를 위해서 24시간 도달 지점부터는 수원을 지나치도록 경로가 설정되어야 한다. 급수 우선지점 외의 수원 역시 필수적으로 조사하여 표시해놓아야 채집 불가시 신속하게 주변의 대체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수원시를 말하는 게 아니지만 수원시의 어원은 그 수원이 맞다. 실제로 물이 잘 나오는 지역이라 수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74] 주민센터는 분명 재난상황에서 최일선에서 주민의 안전도모를 위해 기능해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각 지역의 구호물품 배급책임 역시 주민센터의 몫이나 얼마나 기능할지는 미지수이다.[75] 공무원들이 도망가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대피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을 수 있고 이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공공대피소에서 머무를 수 있다.[76] 일부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 하는 경우 차량이동이 끝나는 지점에서 안전하게 차량을 주차시킬 장소도 물색해놓으면 좋다. 차량이동중 정체로 차량을 버리고 이동해야 하는 위험부담은 본인 몫이다.[77] 재난 상황에서는 차와 사람이 엉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도 있다.[78] 일단 안전이 확보되어야 소방서에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한다고 구조대가 빠르게 온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기본적인 생존 공구, 식수, 식량, 보온수단, 의약품, 대피계획까지는 미비한 경우 즉각적으로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79] 다양한 충전방식이 있다. 하지만 재난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면 태양광판 등 전력 조달 수단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80] BBC 방송에서는 케냐 몸바사 지역의 어부들이 콘돔을 피처폰 방수용으로 쓰는 모습을 보도한 적이 있다. 버튼식인 피처폰 특성상 물에 빠져도 콘돔만 씌워져 있으면 통화를 해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유일한 단점은 배우자에게 '어부로서 직업상 필요하다'는 걸 납득시킬 때까지 심한 의혹에 시달린다는 것.[81] 갤럭시 액티브 시리즈는 겉으로 티가 난다.[82] 수신되는 전파 자체의 에너지만으로 구동되는 라디오이다.[83] 친구, 자녀의 어린이집 친구 부모, 친분이 있는 이웃집 부부 등등[84] 그럴일은 매우 드물겠지만 보호해야 할 아동이 10명을 초과하는 경우 보호자 역할을 할 사람은 2명이 필요해진다. 피보호 인원의 연령이 낮아지거나 병세가 안좋을 수록, 고령일수록 보호자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도 크게 줄어든다.[85] 장기간 재난으로 매음이나 성폭력이 폭증 한 상황이 되면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구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기 보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호하는 1차 예방수단을 활용하는 게 현명하며, 비축과 관리부담이 전문의약품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으므로 쓰던 안쓰던 충분량 비축하여 관리하는 것은 권장할 만 하다.[86] 손전등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기기도 되도록이면 AA사이즈로 맞추는 것이 좋은데, AA가 가장 흔해 호환성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AA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AAA건전지를 넣어도 작동이 되나 AAA를 사용하는 기계의 경우 AA가 들어가지 않으니 AA로 통일하는 게 낫다.[87] 여기에 테이프를 감아 AA같이 뚱뚱하게 만들면 더 확실히 연결이 가능하다[88] 그래서 직불(체크)카드 카드에 Electronic use only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디자인때문인지 쓰여있는 카드가 적다. Check 나 Debit 글자를 빼고 그래도 아직까지 존재하는 디자인적인 차이로는 체크카드는 카드번호를 영수증에 찍을 필요가 없어 양각이 아닌 프린팅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89] 가능하면 비닐을 깔기 전에 나뭇잎이던 마른풀이던 걸레던 헌옷수거함에서 가져온 헌옷이던, 보온재 역할을 해줄 무엇이든 1차적으로 땅바닥에 깔고 그 위에 비닐을 까는 것이 좋다.[90] 물론 제작 기술이나 개조기술 있는 경우에는 직접 제작해서 가지고 있다면 알아서 잘 보관할듯..[91]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도 오프라인 판매 지분을 점점 늘려가는 중이긴 하지만, 포장도 안뜯은 상태의 신품 보조배터리는 풀충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최초로 샀을 때엔 충전부터 해주는 게 좋을 정도로 잔여전력이 별로 없다. 만약 전기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면 신품 보조배터리를 수급해봤자 정작 얼마 쓰지도 못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92] 전쟁 이후 살아남은 사람이 일가 중 겨우 두셋뿐이었다.[93] 실제로 군인이라던가 싸움을 하는 사람중에 PTSD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 있어야 잠을 잘수있거나 안심한다는 경우도 있을수도 있다. 전시에는 어떤상황이 있을지 몰라서 무기를 가지고 취침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군인뿐만 아니라 치안이 나쁜 지역에서는 침대 근처에 무기를 두고 자는경우가 흔하다. 서양에서 밤중에 인기척을 느끼고 깨어난 사람이 베개밑이나 침대 옆 탁자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드는 것은 흔한 클리셰.[94] 확장이 가능한 동물용 케이지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95] 그러나 이것들 중 대다수는 그냥 미세먼지만 막아 주는 것으로, 화학 물질까지는 거를 수 없다. 이러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후술하듯 거기 기존의 방독면 필터를 덧붙히는 등으로 마개조하면 된다. 적어도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시중에 나온 물품을 베이스로 마개조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96] 군대에서 행군하는 군인들의 배낭 무게가 20 ㎏이다. 군인들은 배낭 외에도 총기와 방독면, 방탄모, 탄띠와 물을 채운 수통까지 지참하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무게는 30 ㎏에 육박한다. 운동량이 많지 않은 민간인에게는 20 ㎏의 짐으로도 충분히 신체에 무리를 준다. 만일, 대피처까지 거리가 10 ㎞ 미만인 경우나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는 캠핑인 백팩킹에 능숙한 남성이라면 30 ㎏까지 가능하다. 즉, 완전군장한 군인의 무게부담이다. 그 이상은 생존보다 죽음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97] 대피처까지 거리가 10 ㎞ 미만인 경우라면 20 ㎏도 가능하다.[98] 재난상황에 위생용품으로 물물교환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속옷보다 보온 효과가 우수하다. 오랜 시간 사용했는데도 배뇨가 없어 버려야 한다면, 겉 포장과 밴드 부분을 제거하면 매연이 적은 양질의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버리지 않는 것도 좋다. 하지만 다른 구성요소들을 절대 태우지 말자. 다이옥신 등의 가스가 방출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구성성분 때문에 땔감으로 사용불가.[99] 물론 신장과 체중과 근력이 성인 남성과 같다면 20㎏도 가능할 것이다.[100] 대표적으로 2012년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불산으로 인해 신체적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었다.[101] 직접 구성한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물건을 더하거나 뺄수 있다.